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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 모르던 분양가 낮추고 주택부족 수도권 공급 숨통

    보금자리주택은 이명박 정부가 내놓은 대표 주택 상품이다. 정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150만 가구의 보금자리주택을 지어 분양, 임대하는 것을 주택 정책의 근간으로 삼았다. 보금자리주택이 나온 지 4년이 지난 지금 주택시장에 미친 영향에 대해 살펴봤다. 전문가들은 일단 정부가 내놓은 보금자리주택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기만 하던 아파트 분양가를 잡았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당시 아파트 분양가는 주변 지역 시세 대비 10~20% 높게 책정되면서 집값 상승의 원흉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팀장은 “정부가 보금자리주택을 도입할 당시 부동산 가격과 분양가에 거품이 끼어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면서 “보금자리주택이 주변 지역보다 20~30% 정도 싼 가격에 주택을 공급하면서 전반적으로 시장의 분양가를 낮춘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최승섭 경실련 부동산 감시팀 간사는 “강남에는 정말 반값으로 공급되면서 서민·중산층의 주거와 집값 안정에 기여를 했다.”면서 “이후 보금자리주택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집을 사려는 사람이 줄고 이로 인해 집값이 안정화되는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공급이 절실했던 수도권 주변에 주택을 공급한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수석팀장은 “서울에서 15~20㎞ 정도 떨어진 지역에 대한 주택 공급이 절실했는데 보금자리를 통해 이를 일부 해소했다.”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도심 접근성이 좋은 주택을 서민과 중산층에 제공했다는 점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변창흠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는 “당시 서울 인근에는 주택 공급이 부족해 2기 신도시가 만들어지던 시점”이라면서 “어떻게 보면 2기 신도시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지만 다르게 보면 도심의 주택 수요에 맞춰 적절하게 주택을 공급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민간주택시장을 위축시켜 부동산 거래를 얼어붙게 한 원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보금자리주택을 본 주택 수요자라면 집을 사는 것을 망설이게 되는 게 당연하다.”면서 “이들이 집을 사지 않으니 부동산 거래가 얼어붙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현규 한양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집을 살 여력이 있는 사람들이 집을 안 사면서 전셋값이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면서 “구매 능력이 있는 주택 수요 대기자에게는 전셋값 상승이 별 문제가 아니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전세를 사는 서민들에게는 큰 압박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초기 보금자리주택이 임대보다 분양에 초점을 맞춘 탓에 그린벨트라는 공공재를 개발해 발생한 이익이 몇몇 개인에게만 돌아갔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 교수는 “강남에 분양된 보금자리주택은 사람들에게 ‘로또’로 불렸다.”면서 “차라리 분양가를 제대로 받아 그것을 서민들을 위한 임대주택 사업에 활용하는 것이 주거 복지 차원에선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전세난 세종시 삼색 대응법

    전세난 세종시 삼색 대응법

    “세종시 전셋집 없나요.” 세종시 전세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전세 수요 급증으로 물건이 동이 나고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중앙부처들의 세종시 이전을 앞두고 전셋집을 찾는 공무원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오는 15일부터 국무총리실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세종시로 이전할 공무원은 4000여명에 이른다. 토·일요일에는 부동산중개업소마다 전셋집을 찾는 공무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세종시 첫마을뿐만 아니라 인근 대전 유성 노은지구, 조치원 부동산중개업소에도 전세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전세 수요가 급증한 것은 정부가 수도권~세종시를 오가는 공무원 출퇴근용 셔틀버스를 운행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공무원들이 거처를 마련해야 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셔틀버스는 오송역~세종청사만 운행한다. 9일 세종시 첫마을에서 만난 중앙부처 사무관 A씨는 “주말을 맞아 세 번째 내려왔다.”며 “8월 초만 해도 물건을 고를 수 있었는데 지금은 가격이 오른 데다 물건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 과천에 살고 있는 공무원 B씨는 “기차역이 멀어 열차 통근을 포기하고 뒤늦게 전세를 알아보려고 내려왔다.”며 “아파트 전셋값이 비싸 원룸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수요 증가로 전셋값도 올랐다. 임봉근 다모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8월 초에는 전용면적 84㎡ 아파트를 1억원 정도에 고를 수 있었는데, 지금은 저렴한 전셋집은 모두 나갔고 1억 2000만원 정도의 상대적으로 비싼 물건만 남아있다.”고 말했다. 첫마을 1단계 퍼스트프라임 아파트는 2200가구에 이르지만 남아있는 전세 물건은 10가구도 안 된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첫마을 2단계 아파트 전세금은 조금 더 비싸다. 전용면적 84㎡ 아파트 전세는 1억 3000만원을 줘야한다. 전세 물량 부족으로 인접한 조치원이나 대전 노은지구로 발길을 돌리는 수요도 늘고 있다. 조치원은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저렴해 전용면적 85㎡ 정도 중형 아파트를 8000만~9000만원 정도에 구할 수 있다. 1년 전보다 2000만~3000만원 올랐다. 노은지구는 같은 크기라도 전세 보증금으로 1억 7000만~2억 2000만원을 줘야 한다. 원룸을 찾는 수요자도 늘고 있다. 노은지구에서 만난 여성 공무원 C씨는 “단신으로 이주하더라도 방범 등 안전을 고려해 아파트 전세를 원했지만 가격이 많이 올라 상대적으로 보증금이 싼 원룸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가을 이사철 서울·수도권 전셋값 ‘꿈틀’

    가을 이사철 서울·수도권 전셋값 ‘꿈틀’

    서울과 수도권의 전세시장이 완만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표상으로 확실하게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현장에서는 전셋값이 조금씩 오르는 추세다. 하지만 지난해처럼 급등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지난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는 0.01%하락했고 신도시도 0.02%가 내리면서 약세를 이어 갔다. 반면 경기 지역은 0.02%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이 경기 지역의 매매가보다 비싸지면서 일부 매매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매매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이다. 급매로 집을 내놓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거래가 쉽지 않다. 양천구 신정동 목동현대 138㎡는 6500만원 내려 6억 1000만~6억 5000만원에 물건이 나와 있다. 목동 삼익 148㎡는 5500만원 내린 6억 1000만~6억 5000만원이다. 서울과 신도시, 경기도의 전셋값은 지표상으로는 모두 제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현장에선 주인들이 전셋값을 조금씩 올리고 있다. 강동구 강일동 강일리버파크7단지 82㎡는 2000만원 오른 2억 5000만~2억 6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같은 아파트 9단지 110㎡도 2000만원 올라 2억 6000만~3억원에 전세 물건이 나와 있다. 구로구 구로동 신도림태영타운 105㎡는 1000만원 오른 2억 8000만~3억원 선이다. 산본 금정동 계룡마을 삼환8단지 125㎡도 500만원 오른 2억 2000만~2억 4000만원이면 물건을 찾을 수 있다. 판교 삼평동 봇들마을 8단지 111㎡는 2000만원 상승한 3억 8000만~4억원에 전셋값이 형성됐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집값 바닥’ 논쟁 증권가도 가세

    ‘집값 바닥’ 논쟁에 증권가도 가세했다. 집값이 앞으로 최고 15% 더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과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맞붙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송흥익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주택시장의 패러다임이 자본차익에서 안정적인 현금 흐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결국 수익률 관점에서 아파트값이 재평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파트에 대한 인식이 투자 대상에서 거주 대상으로 바뀌었다는 얘기다. ●“서울·수도권 보급률 100% 상회” 이에 근거해 송 연구원은 앞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평균 10%가량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좀 더 구체적인 하락 근거로는 ▲서울·수도권 주택 보급률 100% 상회 ▲전세·매매 비율 최소 ▲가계부채(자영업자 제외) 1000조원 육박 ▲물가 상승과 대출이자 증가 ▲30~54세 인구수 감소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등을 들었다. 송 연구원은 우리 경제의 저성장이 지속되면 서울 아파트의 적정 가격은 지금보다 최고 15% 더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안효운 교보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아파트 시황이 부진하겠지만 전셋값이 다시 오르고 있고 경기도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여 가격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다른 견해를 내놨다. ●“급매물 반값 아파트 소진중” 그 근거로 ‘반값 아파트’ 소진을 들었다. 서울을 제외한 일부 수도권에는 ‘반값 아파트’(부동산 시장이 한창 활황이던 2006년 당시의 최고가에 비해 시세가 절반으로 꺾인 대형 아파트) 급매물이 나와 있다. 안 연구원은 “이 급매물들이 최근 들어 소진되고 있다.”면서 “경기 용인, 분당, 일산, 김포 등 대형 아파트 공급이 많았던 지역의 시세 하락세도 주춤한 양상”이라고 전했다. 실제 용인시 성복동 LG빌리지 3차 전용면적 164㎡형(50평)은 최근 4억 8000만원에 팔렸다. 2006년 하반기(10억원)의 절반 가격이다. 분당 정자동 상록마을 우성1차 129㎡형(39평)도 2006년 최고가격(13억 2500만원)의 절반 수준인 6억 8400만원에 거래됐다. 안 연구원은 “지역별·규모별로 사정이 다른 만큼 집값 하락 폭을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하기는 어렵다.”고 전제한 뒤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의 확산, 매매가격 하락 폭 감소, 정부의 부양정책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추가적인 아파트값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집값 진단에 따라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 전략도 엇갈렸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서울 아파트 6년만에 1600만원대로↓

    서울 아파트 6년만에 1600만원대로↓

    서울의 아파트값이 6년 만에 3.3㎡당 1600만원대로 떨어졌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는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1693만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2010년 1월 3.3㎡당 1854만원으로 고점을 찍었지만 같은 해 7월 1800만원 선이 무너진 데 이어 2년 만에 1600만원대로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가격이 1700만원대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06년 12월 말 이후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재건축 단지와 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서초·송파구와 목동의 하락세가 컸다. 강남구는 2010년 1월 3.3㎡당 3603만원에서 현재 3096만원으로 507만원이 떨어져 가장 낙폭이 컸다. 2년 새 14%나 하락한 것이다. 강동구와 송파구도 각각 3.3㎡당 335만원과 339만원이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대책을 쏟아냈지만 주택 거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아파트값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전셋값은 꾸준히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006년 12월 3.3㎡당 577만원에서 현재 811만원으로 234만원이나 뛰었다.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이 줄면서 평균 매매가격이 떨어지고, 대신 집을 얻으려는 사람이 늘면서 전셋값이 40.5%나 상승한 것이다. 부동산1번지 채훈식 실장은 “서울 아파트값은 총부채상환비율(DTI)이 부활한 2011년 3월 ‘3·22대책’ 이후 하락세가 커졌다.”며 “최근 DTI 완화 조치가 나왔지만 불확실한 경제 전망과 집값 상승 기대감이 줄면서 주택시장은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1억대 전세아파트 여기 여기 숨었네

    1억대 전세아파트 여기 여기 숨었네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어오면서 전세 시장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7월을 기준으로 전국의 전셋값은 2010년보다 평균 18.7%가 상승했고 서울은 15%가 올랐다. 현재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2억 6591만원에 달한다. 이미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1억원 이하의 저렴한 아파트 전세는 씨가 말랐다. 부동산써브가 최근 2년간 수도권 소재 아파트 331만 2379가구를 대상으로 1억원 미만 전세 가구수를 조사한 결과 92만 485가구에서 53만 7901가구로 42%가 감소했다. 특히 서울 강남과 여의도, 광화문 등 오피스 밀집지역 주변의 전셋값은 평균을 웃돌았다. 강남구 아파트의 전세가 평균은 4억 2575만원으로 서울 평균보다 1억 6000만원이 비쌌고 중구도 3억 824만원으로 평균보다 4000만원가량 높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꼭 회사가 있는 지역이 아니더라도 출·퇴근이 편리한 주변을 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강남에 회사가 있다면 관악구와 용인시, 성남시에서 저렴한 전세를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관악구 신림동 동부아파트 72㎡는 1억 6000만~1억 7000만원에 85㎡는 1억 8000만원선에서 전세를 구할 수 있다. 성남시 정자동과 수내동의 아파트들도 1억 4500만~1억 6000만원대의 저렴한 매물이 나와 있다. 부동산114 김은진 과장은 “40분 정도면 강남에 갈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광화문으로 출·퇴근하면 서대문구와 은평구, 고양시에서 전세를 찾아도 좋다. 서대문구와 은평구는 지하철 3호선을 통해 광화문과 종로로 접근이 가능하고 고양시는 광역버스 체계가 잘 갖춰져 있다. 서대문구 홍은동 벽산아파트 79㎡는 1억 6000만~1억 7000만원에, 은평구 수색동 대림한숲타운 83.5㎡는 1억 5500만~1억 6500만원에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고양시 백석동과 장항동도 1억원 중반대에서 전세가가 형성됐다. 직장이 여의도인 경우, 구로구와 강서구, 마포구에서 전세를 구해 볼 만하다. 강서구 등촌동 주공3단지 79㎡는 1억 6000만원부터 전세 물건이 나와 있고 구로구 구로동 구일우성 79㎡는 1억 5000만원부터 전세를 찾을 수 있다. 마포구 성산동 월드컵아이파크1차 76㎡는 1억 9500만~2억 2000만원에 전세를 구할 수 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성북구·중구 등 비강남권 전셋값 상승

    성북구·중구 등 비강남권 전셋값 상승

    가을을 앞두고 서울의 전셋값이 소폭 상승했다. 반면 수도권과 신도시의 전세는 조금 내렸다. 이사 수요가 조금씩 늘고 있지만 지난 2년간 전세가 상승률이 컸고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물량 공급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전셋값이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매매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서울과 신도시의 매매가격은 전주와 비슷했지만 수도권의 집값은 0.01% 떨어졌다. 서울지역 전셋값은 성북구와 중구 등 비(非)강남권을 중심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성북구는 길음동 일대 가격이 올랐다. 입주 2년차를 맞은 길음동 길음뉴타운8단지는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세입자 문의가 늘고 저렴한 물건들이 거의 소진됐다. 길음동 길음뉴타운8단지 래미안111㎡는 1500만원 상승한 2억 7000만~3억원에 전셋값이 형성됐다. 중구 신당동 삼성은 인근 새아파트인 청구e편한세상보다 가격이 5000만~7000만원 정도 저렴하다. 신당동 삼성 105㎡는 750만원 오른 2억 7000만~2억 9000만원, 79㎡는 2억 3000만~2억 5000만원선에서 전세 물건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강남 등 서울 대부분 지역의 전셋값은 아직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송파구는 매물 부족으로 잠실엘스 아파트와 송파 파인도시 12·13단지가 500만원 올랐다.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은 보합세를 이어갔다. 재건축 사업 진행이 늦어지고 있는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와 잠실주공 5단지가 1000만원가량 가격이 내렸다. 김은선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전세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전셋값이 비교적 저렴한 서울 서남부지역에 문의가 많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커버스토리-소유의 종말] 새 아파트 찾는 ‘렌트 노마드’… 데이터 관리도 맡기는 기업

    [커버스토리-소유의 종말] 새 아파트 찾는 ‘렌트 노마드’… 데이터 관리도 맡기는 기업

    우리 시대의 젊은 세대는 더 많은 재화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기꺼이 소유를 포기하고 있다. 남의집살이 설움에 내집 마련을 위해 안 먹고 안 쓰던 아버지 세대와 달리 그들은 ‘새 아파트를 찾아 이사 다니며 쓸 것은 과감하게 쓰고 살겠다.’고 생각한다. 발빠른 기업들도 빌려주는 사업을 시작하고 있다. 리스크 관리를 위해 몸집을 가볍게 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최모(31)씨는 경기 안산의 1억 5000만원짜리 전셋집(102㎡)에서 살고 있다. 그는 내년에 새로 분양하는 인근 아파트로 이사를 가려고 한다. 물론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전세다. 최씨는 “전셋값이 자꾸 오르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갓 분양된 새 아파트의 좋은 시설을 누리면서 전세살이를 계속할 생각”이라면서 “살림도 일부러 단출하게 꾸려서 이사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격이 큰 차이가 나지 않는데 왜 굳이 남의 집살이를 하느냐는 질문에 최씨는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를 사려면 2억 7000만원이 든다.”면서 “어차피 똑같은 집에 사는데 굳이 사서 갚기도 벅찬 빚을 질 필요가 있느냐.”고 되물었다. ●“주택산업, 매매 아닌 임대 중심으로 재편될 것” 부동산시장의 침체가 계속되면서 집을 사는 대신 빌려서 생활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은 1620건으로,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8월(8330건)의 20% 수준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분양을 받는 데 적극적이던 30대 후반~40대 초반의 실수요자들이 자취를 감췄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월세 거래량은 10만 2400건으로 전년보다 10.3% 늘었다. 서울과 수도권은 6만 8900건으로 10.7% 늘었다. 특히 젊은층의 주택수요가 줄면서 이런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올해 초 부동산114와 한국갤럽이 1524명을 대상으로 부동산 인식조사를 한 결과 앞으로 신규 아파트를 분양받을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30대는 21.8%에 불과했다. 또 1년 이내에 분양받을 계획이라고 응답한 30대 역시 2.6%에 지나지 않았다. 김은진 부동산114 과장은 “주택가격이 계속 하락하면서 주택이 투자처로서의 매력을 잃은 것이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20년 거주가 가능한 장기전세아파트(시프트)를 2007년부터 공급하고 있는 서울시는 당시 많은 문제를 낳던 부동산 거품을 줄이기 위해 ‘사는(buying) 집이 아니라 사는(living) 집’이라는 개념을 처음 도입해 주목받았다. 지규현 한양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부동산 침체가 20~30대의 주택에 대한 태도 변화를 이끌어 냈지만 현재는 이런 트렌드의 변화가 주택시장에 다시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앞으로 집값이 오른다는 확실한 신호가 보이지 않는 이상 집을 빌려서 사는 트렌드가 상당히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소유의 종말’은 기업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고정자산보다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번듯한 건물로 폼을 잡기보다 임대를 통해 실속을 차리고, 대신 곳간을 든든하게 채워 위기가 닥쳤을 때 살아남을 무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남익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가벼운 기업이 위기에 강하고 또 경제상황의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면서 “제품은 물론 소비경향이 빠르게 바뀌는 시기에 기업이 소유를 포기하는 것은 생존을 위한 일종의 진화”라고 설명했다. ●‘스마트워킹센터’ 회원사 등록해 첨단 사무실 이용 KT는 기업들의 사무실 공간 임대 수요가 많아지면서 ‘올레 스마트워킹센터’를 확대하고 있다. KT는 경기 고양시 일산센터를 비롯해 평촌, 부천, 목동, 분당, 부산 등 전국 16개에 센터를 운영 중이다.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7개 센터에 불과했지만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올레 스마트워킹센터를 이용하는 기업은 20곳 정도이다. 스마트워킹센터는 콘도 회원이 되면 전국의 체인을 이용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예를 들어 강남에 본사를 둔 기업이 스마트워킹 센터 회원사로 등록하면 경기 부천에 사는 직원은 굳이 강남 사무실까지 출근할 필요가 없다. 부천에 있는 스마트워킹센터에서 업무를 처리함으로써 출퇴근에 소요되는 3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능률적이다. 사무실 공간뿐만 아니라 데이터 관리도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통해 해결한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기업이 보유한 대량의 데이터를 회사가 보유한 서버가 아닌 가상공간에 저장하는 것을 말한다. 기업이 서버, 대용량 저장장치, 전원 및 네트워크 설비 등을 갖추지 않고도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으로부터 임대해서 운영하면 인프라를 따로 구비할 필요가 없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1851년부터 1980년까지의 1500만건에 달하는 신문 내용을 이미지로 저장하는 작업을 클라우드를 통해 하루 만에 끝냈다. 비용도 240달러밖에 들지 않았다. 자체 서버를 이용했다면 14년 동안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야만 가능했을 것으로 추산되는 대규모 작업이었다. 올해 우리나라의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2009년 대비 221% 성장한 4조 2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관련 기업들 사이에서는 ‘파는 것에만 안주하면 망한다’는 위기의식이 퍼지고 있다. 이런 렌털 바람에는 온·오프라인이 없다. 이마트의 1~7월 렌털 건수는 1만 1000여건. 이마트 관계자는 “가전 렌털의 비중은 전체 가전 매출의 10% 남짓이지만 신혼부부, 연금을 받는 고령층의 경우 초기비용 부담이 적고 선택권이 넓은 렌털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가전제품 렌털, 전체 매출의 10% 넘어 GS홈쇼핑이 지난 5월 온라인 쇼핑몰 가운데 처음 렌털 전문숍을 열었고, 오픈마켓(개인과 소규모 판매업체 간 자유롭게 거래하는 온라인몰) 11번가도 BS렌털 등 두세 군데 렌털전문업체와 함께 렌털 사업에 진출했다. 독일산 유명 전기렌지도 렌털 시장에 등장했다. 한국렌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렌털 시장 규모는 2006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10조원으로 추산되고 업체 수만 2만 5000여개에 이른다. 김재문 LG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물질이 풍요로워지면서 물건에 대한 애착은 줄고 ‘소유’에서 얻는 만족보다 ‘사용’에서 얻는 만족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저성장 시대에 기업은 고객를 찾는 것보다 잃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약정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신제품을 통해 고객을 꾸준히 끌어갈 수 있는 렌털 사업은 성장성이 높고 기업에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홍혜정·김동현·강주리기자 moses@seoul.co.kr [용어 클릭] ●렌트 노마드(Rent Nomad) 새 아파트를 찾아 이사를 다니는 ‘2030세대’를 지칭하는 신조어. 주택 가격이 계속해서 떨어지면서 집에 거액을 투자하기보다 새로 지은 아파트에 전세를 살면서 높은 생활수준을 누리려고 한다. 이들은 앞으로 주택 가격이 크게 오르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현재 굳이 집을 살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 중소형의 ‘쿠데타’

    주택 시장에서 중소형 아파트가 큰 평형 아파트 가격을 웃도는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 3.3㎡당 가격이 대형을 앞지른 적은 있지만 최근 들어서는 신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중소형 매매 가격이 대형 아파트보다 높게 거래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신도시 중심 가격 역전 현상 30일 국토해양부 실거래가 홈페이지에 따르면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한 아파트 18층 전용면적 153㎡는 지난 6월 8억 6208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달 이 아파트의 168㎡는 3500만원이나 싼 8억 2732만원에 팔렸다. 층도 18층으로 똑같았다. 용인시 기흥구의 다른 아파트도 지난 6월 150㎡가 5억 8000만원에 팔렸지만 181㎡는 5억 2000만원에 거래됐다. 분당과 일산 등 1기 신도시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 4월 성남시 분당구의 133㎡ 아파트는 8억 9500만원에 거래됐지만 172㎡는 이보다 5000만원가량 낮은 8억 4000만원에 팔렸다. 매매뿐만 아니라 전세가격도 역전됐다. 지난달 전세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용인시 기흥구의 121㎡ 아파트는 2억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반면 같은 단지의 123㎡는 1억 7000만원에, 150㎡는 1억 6000만원에 계약됐다. 상식이 뒤집힌 것이다. 기흥구의 다른 아파트는 지난달 85㎡가 1억 6000만원에 전세 계약된 반면 135㎡ 전셋값은 1억 5500만원에 그쳤다. 분당에서도 이런 현상은 자주 눈에 띄었다. ●“대형 평형 가격 더 내릴 듯” 전문가들은 2007년 주택시장 호황기 때 신도시의 대형 아파트가 과잉공급된 것이 이런 현상을 낳고 있다고 말한다. 또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굳이 비싼 관리비를 내면서 대형 아파트에 살 필요가 없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하나의 이유로 꼽힌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은 “실수요자들이 실속 소비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대형 아파트 가격의 하락은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전세시장 여름 학군수요 ‘시들’

    올여름 전세시장에서 우수 학군에 대한 수요가 주춤했다. 27일 부동산114가 2009~2012년 서울의 7월 전셋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강남구 대치동과 양천구 목동, 노원구 중계동 등 대표 학군지역의 시세가 올해 들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세가격은 6월에 비해 대치동 0.06%, 목동 0.11%, 중계동이 0.04% 떨어졌다. 같은 기간 서울의 평균 전셋값이 0.01% 상승한 점을 생각하면 오히려 학군지역 전세시장이 한산했다는 뜻이다. 예년과 비교하면 차이는 더 크다. 2010년 7월 전셋값 상승률은 대치동 0.06%, 목동 0.43%, 중계동이 0.06%로 서울 평균(0.04%)보다 높았다. 지난해 7월에도 대치동 2.3%, 목동 0.69%, 중계동이 1.13% 각각 올라 서울 평균(1.16%)과 비슷하거나 높게 나타났다. 이들 지역 전셋값이 약세를 보인 것은 가계 경제가 어려워지고 혁신학교 등으로 좋은 학군이 분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114 임병철 팀장은 “경기 침체와 함께 대체 학군이 늘어나면서 대치동과 목동 등 특정 학군을 찾는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런 경향이 올가을 이사철에도 계속될지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올여름 전세시장에서 학군 지역의 인기가 꺾인 반면 전셋값이 저렴한 외곽 지역은 수요자들로 붐비는 모습이었다. 실제 지난달 금천구와 구로구의 전세가격은 각각 0.17%, 0.11% 올라 서울 25개구 중 상승률 1, 2위를 기록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가을 이사철 앞두고 전셋값 꿈틀… 매매는 꿈쩍 안 해

    가을 이사철 앞두고 전셋값 꿈틀… 매매는 꿈쩍 안 해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면서 가을 이사철을 알리고 있다. 전세시장이 조금씩 움직일 준비를 하는 가운데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주택매매가 늘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특히 재건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동과 송파의 하락폭이 컸다.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52㎡)는 1000만원 내린 4억 7500만~5억 1000만원, 명일동 고덕주공9단지(109㎡)는 1500만원 내린 4억 2000만~4억 8000만원에 매매가가 형성됐다. 분당과 일산지역은 거래 공백상태가 계속되면서 매매호가만 조금씩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안정세를 보이던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다시 꿈틀대고 있다. 지난주 부동산 중개업소에 걸려 오는 전화의 대부분이 전세를 찾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직 뚜렷한 상승 움직임이 있는 것은 아니다. 노원구 현대홈타운스위트2단지(145㎡)는 3억 5000만~3억 7000만원에 전세가가 형성됐고 화랑타운(108㎡)은 2억 5000만~2억 6000만원 선에 전세물건이 나왔다. 신도시와 수도권의 전세도 조금씩 들썩였지만 아직 전셋값이 상승세라고 할 정도는 아니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셋값이 상승을 위한 시동을 걸고 있지만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물량이 쏟아진 지역은 오히려 하락했다. 서대문구는 가재울뉴타운래미안e-편한세상 3000가구의 입주가 시작되면서 주변 전셋값을 끌어내렸다. 남가좌동 가재울뉴타운센트레빌(109㎡)은 1500만원 내린 2억 4000만~2억 6000만원에 전세가가 형성됐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서울지역 전세가격 2년새 4357만원↑

    전국 평균 전셋값이 2년 전보다 2800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는 2년 전과 이달 셋째주 전셋값을 분석한 결과 전국 평균 2864만원 올랐다고 21일 밝혔다. 가을 이사철을 맞아 서민 주거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이 평균 2억 2234만원에서 2억 6591만원으로 무려 4357만원 상승했다. 또 부산 3210만원, 경남 2998만원, 경기 2948만원, 대구 2844만원 순으로 많이 올랐다. 수도권 전체 평균 인상액은 3209만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인천은 평균 169만원으로 소폭 올랐다. 2010년까지만 해도 평균 6000만원대에 불과했던 전남, 강원, 경북의 평균 전셋값도 2년 만에 1429만~1928만원 올라 7000만원대 중반을 넘겼다. 올해만 따지면 전세시장이 대체로 안정된 모습이지만 2010년과 지난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전셋값이 이미 크게 오른 상황이어서 서민 주거비 부담이 만만찮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부동산써브는 전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매매시장 ‘휴면기’… 전세시장 ‘보합세’

    매매시장 ‘휴면기’… 전세시장 ‘보합세’

    폭염에 지친 지난주 부동산 거래시장은 여전히 맥을 못췄다. 휴가철까지 겹쳐 매수자들의 움직임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전세시장도 수요가 많지 않아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대부분 보합세를 유지했다. 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 거래 시장이 동력을 잃은 가운데 서울 강동·강남·강서·노원·구로·광진·서초구 등의 집값이 다른 곳에 비해 많이 내렸다. 강동구 고덕동 주공2단지(52㎡)는 500만원 내린 5억 1000만~5억 3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둔촌동 주공4단지(80㎡)도 마찬가지로 500만원 내린 5억 1000만~6억 1000만원이다. 강남구 대치동 아이파크(111㎡)는 2500만원 내린 11억 1500만~13억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노원구는 급매물이 곳곳에 나와 있지만 거래가 없다. 하계동 시영6단지(72㎡)는 1000만원 내린 1억 9500만~2억 1000만원이다. 경기지역과 신도시도 사정은 비슷하다. 경기 고양·김포·용인·의정부·부천·광명시 등이 내렸고, 안성·평택시 등은 올랐다. 부동산써브 리서치팀 관계자는 “평택은 삼성전자 고덕산업단지 용지 계약 소식이 전해진 뒤 문의가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지역 전셋값 변동률은 서초·노원구 등이 내렸고 양천·구로·송파구 등이 올랐다. 양천구는 비수기라 전세 수요가 많진 않지만 물량이 워낙 적어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신월동 시영(82㎡)은 1000만원 오른 1억 3000만~1억 5000만원이다. 신도시는 중동만 상승하고 나머지 지역은 대부분 하락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휴가철 ‘개점휴업’… 급매물 쌓여도 찾는 이 없어

    휴가철 ‘개점휴업’… 급매물 쌓여도 찾는 이 없어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폭염까지 겹치면서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거래시장이 맥을 못추고 있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대부분의 중개업소는 조용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수요와 매물이 모두 많지 않았다. 부동산써브 리서치팀 관계자는 “서울은 서초구 잠원동을 중심으로 시세가 내렸고, 급매물이 가끔씩 나오지만 관심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114㎡)는 2500만원 내린 12억 5000만~15억원 선이다. 서초동 래미안서초스위트(125㎡)는 2500만원 내린 11억 2500만~12억 7500만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성북구는 거래 자체가 어렵다. 돈암동 한신(185㎡)은 2000만원 내린 5억 7000만~6억 3500만원이다. 동소문동7가 한신휴(190㎡)는 3000만원 내린 8억~8억 5000만원 선이다. 강남구도 사정은 비슷하다. 대치동 선경1차(139㎡)는 2500만원 내린 13억 7500만~15억 2500만원이다. 경기지역 역시 일선 중개업소에 전화만 걸려올 뿐 실제 매수자를 찾기 힘든 상황이다. 용인·과천·광주·고양·남양주·광명 등이 떨어졌고, 이천은 올랐다. 과천은 급매물이 쌓였지만 찾는 사람이 없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문의는 더 뜸한 상태다. 별양동 래미안슈르(105㎡)는 2000만원 내린 6억 4000만~7억 5000만원 선이다. 신도시도 평촌·일산의 하락세가 강했다. 일산 주엽동 강선마을 1단지 대우(191㎡)는 3000만원 내린 6억~6억 8000만원 선이다. 전세시장도 휴가철을 맞아 개점휴업 상태다. 서울지역은 양천·도봉·성북·광진 등이 하락했고, 영등포·마포·중랑·서초 등은 소폭 올랐다. 경기도의 전셋값은 시흥·과천·수원 등이 떨어졌고, 광주·광명·이천 등이 상승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CEO 칼럼] ‘아니 어떻게 팔았어’ 집맥경화 바로잡기/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

    [CEO 칼럼] ‘아니 어떻게 팔았어’ 집맥경화 바로잡기/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

    “재건축 추진 대상인 잠실 아파트 63㎡(19평형)는 1998년 2억 5500만원에서 지난해 10월 8억 4000만원으로 가파르게 올랐고, 또 다른 잠실 아파트 42.9㎡(13평형)는 올 들어서만 3억 5000만원이나 뛰었다.” 지금이 아니라 7년 전 뉴스다. “강남 재건축의 대명사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가 8년 만에 7억원대에 낙찰됐고, 서울 강남3구에 위치한 아파트들이 법원 경매를 통해 감정가의 절반값에 낙찰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금은 완전히 반대상황의 뉴스를 접한다. 두 가지 뉴스 모두 불편한 진실로 다가온다. 주택산업 생태계가 파괴됐기 때문이다. 최근 이사한 지인은 주변에 이사했다고 했을 때 ‘아니 어떻게 팔았어?’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다고 한다. 국토해양부의 주택거래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의 수도권 주택거래량은 월 평균 2만 9485건이었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5년 동안 월 평균 거래량 4만 8602건의 60.7%에 불과하다. 서울은 그 비율이 55.5%로 더 낮다. 주택업계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씨가 마르는 ‘돈맥경화’가 덮치더니 급기야 ‘집맥경화’가 번져가고 있다. 직장을 옮기거나 애들 교육 때문에, 또는 전셋값이 올라서, 집이 낡아서 등 이사를 하게 되는 이유는 다양하다. 한 집이 이사하기 위해선 평균 서너 집이 연쇄적으로 옮겨야 한다고 한다. 집맥경화로 이사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생각보다 많은 국민이 불편을 겪게 되고, 사회 전체가 고통받게 된다. 지어지고 사용되고 없어지는 주택 생태계 흐름이 파괴된 작금의 사태는 공공주택정책의 실패에 의한 예견된 재앙이라는 지적이 많다. 전문가들은 보통 기존주택의 2% 정도 신규주택 수요가 발생된다고 말한다. 2010년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 우리나라 주택 수는 1467만 가구로 2005년 1322만 가구보다 145만 가구가 늘었다. 총 주택의 2%인 약 29만 가구가 매년 증가한 꼴이다. 주택 내구연한이 100년이고 해마다 일정량씩 지어졌다고 가정하면, 총 1467만 가구 중 14만 가구가 매년 수명을 다한다. 이를 고려하면 매년 14만 가구 정도가 허물어지고 43만 가구 정도가 새로 지어져야 한다. 주택 수요공급의 균형을 깬 것이 보금자리주택 정책과 뉴타운, 재건축 행정이라는 지적이 많다. 보금자리주택 총 150만 가구 중 70만 가구의 분양주택은 민간 영역과 겹친다. 현실성 없을 정도로 낮게 제시된 가격은 누가 봐도 ‘공공의 덤핑’이라 할 만하다. 사전 예약 방식으로 수요자를 입도선매한 것은 시장경제질서를 공공이 앞장서서 교란시킨 꼴이다. 너무 큰 그림을 그리느라 늦어진 뉴타운, 재건축 정책이 갑작스러운 시장환경 변화로 또다시 지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수명을 다한 낡은 주택이 제대로 없어지지 않고, 예년의 절대 이주 수요조차 사라져 올해 최악의 시장상황인 ‘집맥경화’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집맥경화’를 바로잡아 주택시장 생태계 회복을 위해서는 우선 재건축·재개발의 정상적 추진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낡은 주택을 없애고 새로운 집을 짓는 것이 순조롭게 이뤄져야 주택시장의 흐름이 다시 살아나게 된다. 또한 민간시장 영역과 겹치는 공공분양주택은 시장가격으로 공급해서 시장기능을 정상화시켜야 한다. 수도권 보금자리주택 약 45만 가구에만 10~20%의 가격을 더 받는다면 15조~25조원은 너끈하게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추가 확보된 재원을 영세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쓴다면 얼마나 많은 박수를 받겠는가? 주택정책에 대한 시장의 내성이 강해져 이젠 쓸 수 있는 대책이 거의 없다. 원인의 본질을 파악해서 근본적이고 결단력 있는 주택정책을 신속하게 펼쳐야 할 것이다. 파괴된 주택시장 생태계의 정상화가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 DTI 규제 완화에도 매매가 ‘제자리걸음’

    DTI 규제 완화에도 매매가 ‘제자리걸음’

    정부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소식에도 시장은 꿈쩍하지 않았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오히려 더 썰렁한 모습이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규제 완화 움직임을 천명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젊은 직장인과 고령 자산가, 자영업자를 위해 DTI 가산 혜택이 주어질 것으로 전망되나, 매수 대기자들은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서울과 수도권, 신도시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제자리걸음이다. 서울 지역에선 송파·강동·강남·양천구 등이 하락했다. 송파구는 매수자가 나서지 않는 가운데 문정동 올림픽훼밀리(163㎡)는 1000만원 내린 9억 7000만~10억 5000만원 선이다. 재건축 단지들도 조용했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59㎡)는 1000만원 내린 5억 8000만~6억원 선이다. 성내동 삼성2단지(142㎡)는 1500만원 내린 6억~7억 5000만원을 오르내렸다. 경기 지역도 마찬가지다. 안양·화성·수원·고양 등이 떨어졌고, 이천·평택·안성 등은 올랐다. 김포는 전매제한이 완화되면서 신도시 내에서조차 분양가 이하로 나오는 물량이 늘었다. 인근 아파트 가격도 하락세를 띠고 있다. 인천에선 연수·계양·남동 등이 떨어졌다. 신도시는 평촌·분당은 떨어졌고 일산은 올랐다. 평촌 꿈마을현대(161㎡)는 2000만원 내린 7억~7억 6000만원이다. 전셋값은 비수기에 폭염까지 겹쳐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동부센트레빌(136㎡)은 4억 8000만~5억 3000만원 선이다. 경기 용인시 죽전동 꽃메마을 한라프로방스 2차(151㎡)는 1000만원 내린 2억 6000만~3억 6750만원 선에 거래됐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전셋값 40개월째 상승… 3년간 37%↑

    전세 가격이 최근 40개월 연속 올라 역대 최장 기간 상승 기록을 세웠다. 다만 오름폭은 최근 들어 크게 둔화돼 ‘고비’는 지난 것으로 보인다. 16일 KB국민은행의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 자료에 따르면 6월 전세 가격 지수는 106.8로 전월보다 0.1% 올랐다. 2009년 2월(83.3) 이후 40개월 연속 상승세다. 이는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6년 이후 가장 오랜 기간이다. 이 기간 상승률은 28.1%다. 아파트 전세 가격 상승세는 더 가팔랐다. 2009년 2월 79.2에서 올 6월 108.6으로 37.1%나 올랐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10.4%)의 3.6배다. 2억원짜리 아파트 전세가 3년여 사이에 7400만원 오른 셈이다.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작용했음은 물론이다. 특히 전세난이 극심했던 지난해 3월에는 전월 대비 상승률이 2.3%(주택 전체는 1.7%)나 돼 가계 부담의 직격탄이 됐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금자리 주택 등을 노린 수요가 주택 구입 대신 전세 수요로 전환됐고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주(住)테크’ 매력이 약해지면서 내 집 마련을 미뤘기 때문”이라고 전세 가격 장기 상승 배경을 설명했다. 경기 둔화로 가계 부채 부담이 커지고 ‘하우스푸어’(대출받아 집 샀다가 빚에 허덕이는 계층)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면서 주택 구매 수요가 줄어든 것도 전세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 아파트 전세 가격만 놓고 보면 70% 가까이 오른 경남 양산(67.8%)이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부산 사상구, 경기 화성·하남(각각 62.6%) 등도 60% 넘게 올랐다. 수도권(32.5%)보다는 부산(52.8%), 대전(42.2%), 울산(41.9%) 등 비수도권이, 서울에서는 강북(30.7%)보다 강남(36.8%)이 더 많이 올랐다. 그나마 올 들어서는 전세 가격 오름세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 아파트 전세 가격 상승률도 0.1%에 그쳤다. 일부 지역에서는 ‘역(逆)전세난’ 얘기마저 나온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강남·양천 매매 소폭 하락…휴가철 거래 한산

    강남·양천 매매 소폭 하락…휴가철 거래 한산

    지난주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거래시장에서는 간간이 이어지던 저가 급매물 거래마저 뚝 끊겼다. 기준금리가 13개월 만에 0.25% 포인트 내렸지만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었던 만큼 주택 거래시장에서 직접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오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휴가철에 접어든 거래시장은 글로벌 재정위기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여전히 한산한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 송파구에서는 재건축 단지인 가락동 시영1, 2차가 전주에 비해 500만원가량 떨어졌고, 잠실동 주공5단지도 1000만원가량 내렸다. 강남구 개포동의 주공단지들도 500만~1000만원 하락했다. 개포동 시영(42㎡·이하 전용면적)은 1000만원 내린 5억 2000만~5억 4000만원 선이다. 서울지역 매매가 변동률은 강남·양천·마포·노원·강동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2차(178㎡)는 2500만원 내린 18억 7500만~21억 5000만원 선이다. 양천구는 신정동 신시가지9단지(148㎡)가 2500만원 내린 11억~12억 5000만원이고, 목동 삼익(149㎡)은 3000만원 내린 6억~7억원 선이다. 신도시와 수도권 아파트도 지난주 매매가 변동률이 크지 않았다. 신도시에선 평촌·분당·산본 등이 하락했다. 구미동 무지개마을 건영3단지(109㎡)는 2000만원 내린 4억~4억 6000만원이다. 전세시장 역시 조용했다. 일부 업무지역 주변에서 국지적인 수요가 나타났으나 장맛비의 영향으로 보합세를 띤 지역도 많았다. 서울 강동·성동·강서·강북 등에선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전주보다 500만원가량 하락했다. 신도시에선 평촌이 소폭 내렸다. 수도권에서는 화성·의정부·하남·고양 등이 내렸으나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수도권 집값 하반기 2% 내릴듯

    올해 하반기 수도권 집값 하락세가 심화돼 2%가량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15일 ‘2012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수도권 집값이 2%가량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도권 집값은 지난해 0.5% 올랐으나 올해 상반기 1.1% 하락한 데 이어 7월 이후 하락 폭이 더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 허윤경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불안한 거시경제의 영향 아래 수요 위축이 심각한 상황이어서 상반기보다 하락폭이 확대될 것”이라며 “자가거주자 감소 등 수요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아파트 공급이 증가해 하락세를 부채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건산연에 따르면 2008~2010년 매년 37만~38만 가구에 그치던 연도별 주택 건설 인·허가 실적이 지난해 55만 가구로 껑충 뛴 데 이어 올해 추정치도 45만 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14.5%나 급등했던 지방 집값도 올해 들어 상승세가 꺾이면서 하반기에는 1.5% 상승에 그칠 것으로 관측됐다. 전셋값은 하반기 전국 평균으로 2% 오를 것으로 나타났다. 다세대, 연립 등의 준공 물량 증가에 힘입어 비교적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건산연은 설명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늘어나는 ‘깡통주택’… ‘깡통전세’까지 등장

    늘어나는 ‘깡통주택’… ‘깡통전세’까지 등장

    주택시장에 ‘깡통아파트’가 늘어나면서 집주인이나 세입자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깡통아파트가 화제이지만 사실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경기가 어려울 땐 어김없이 나타나는 것이 깡통아파트다. 아파트 외에도 단독주택이나 연립, 다세대 등도 깡통 신세로 전락한 경우가 많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요란한 소리를 내는 게 바로 아파트다. 단독주택과 달리 아파트는 주택경기에 따라 가격이 크게 출렁이기 때문이다. 깡통주택이 나타나면서 전셋값이 일부 조정되는 긍정적인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깡통주택에 세를 든 세입자들 입장에서는 불안하기만 한 것이 사실이다. ●어려울 때마다 등장하는 깡통아파트 온 나라의 주택이 깡통이 됐던 1997년 외환위기를 제외하면 깡통아파트의 원조는 2000년대 초 카드대란 이후 등장한 아파트들이다. 2003년 당시 7억 8000만원쯤 하던 반포주공3단지(현재 반포자이) 53㎡(16평형)의 가격이 5억원대 초반까지 떨어지는 등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까지도 깡통아파트가 속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부동산 시장이 다소 회복되면서 이들 깡통아파트가 한동안 사라졌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잠시 나타나더니 최근 들어서는 더 확대되는 양상이다. ●전셋값 내려가는 긍정적 현상도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에 4년째 살고 있는 세입자 P씨는 만기를 한 달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해야 하는데 세입자를 구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 때문이다. 자신이 세를 살고 있는 집이 다름 아닌 깡통전세가 됐기 때문이다. 이 집은 현재 전세보증금 1억 8000만원에 은행 근저당이 1억 6000만원 설정돼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전에는 매매 시세가 3억 8000만원까지 갔었지만 최근 서울시 실거래 정보망에는 중간층이 3억 2000만원대에 거래되는 등 집값이 3억원대 초반으로 낮아진 상태다. 집주인이 만약 기존 전세금액을 고집할 경우 세입자를 구하기 쉽지 않아 P씨는 자칫 이사를 가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에 처한 상태다. ●세입자는 이런 점 주의하자 김규정 부동산 114 리서치센터 본부장은 “깡통전세가 나타나는 지역에서는 전셋값이 내려가는 긍정적인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세입자 입장에서는 전셋집을 구할 때 시가 대비 근저당 금액을 확인해 보고 전세등기도 해놔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세를 든 세입자의 경우는 뾰족한 수가 없는 상태지만 지금이라도 임차권 등기를 할 필요가 있다. 이때 임대차계약 만료 시에는 집주인의 동의 없이 임차권 등기가 가능하지만 만료시점 이전이라면 집주인의 동의가 필요하다. 또 만기가 됐는데도 집이 나가지 않아 전세보증금을 받지 못할 경우 보증금반환소송을 제기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우선 집주인에게 집을 비우겠다는 내용증명을 보낸 뒤 법원에 소장을 접수해야 한다. 만약 계약 만료기간이 다 됐는데도 이사를 하겠다고 통보를 하지 않으면 계약을 자동으로 연장한 것으로 간주돼 이 같은 절차를 밟을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이 밖에 법원에 민사조정신청을 하는 방법도 있다. 조정안은 판결과 같은 효력이 있어서 전세금 반환날짜를 지키지 않으면 소송절차를 거치지 않고 경매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선순위 근저당이 있을 경우 경매를 해도 실익이 없을 수 있는 만큼 최후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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