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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로의 아침] 정말 믿고 싶은 ‘집값 하향 안정론’/류찬희 경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정말 믿고 싶은 ‘집값 하향 안정론’/류찬희 경제부 선임기자

    새해 들어 정부가 연일 집값 하향 안정론을 설파하고 있다. 대통령부터 경제부총리, 국토교통부 장관이 집값 하향 안정 국면을 확신한다. 하지만 시장은 정부의 발표에 시큰둥하다. 아니, 믿지 않으려고 한다. ‘집값은 정책과 반대로 움직인다’는 속설을 더 믿는 분위기다. 대선을 앞두고 부동산 정책 실패 심판론을 피하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왜 그럴까. 집값 하향 안정에는 몇 가지 조건이 붙는다. 지역적으로는 서울 등 대도시 집값이 잡혀야 비로소 시장이 안정국면에 들어섰다고 할 수 있다. 한국부동산원 아파트값 동향 자료를 보면 지방 아파트값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수준이다. 가격 오름세가 크지 않고 신규 공급 시장에서는 미분양 물량도 쌓이는 추세라서 하향 안정 국면에 진입했다고 할 수 있다. 걱정되는 곳은 서울·수도권이다. 지난해 중반부터 상승폭 둔화세는 뚜렷하다. 일부 지역에서는 중형 아파트값이 1억~2억원 떨어졌다는 뉴스도 나온다. 하지만 거품이 빠졌다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다. 단기간 집값이 급등한 것에 비하면 미세한 움직임에 불과하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만 봐도 지난해 아파트 시세는 서울이 6.5% 올랐고 경기·인천은 각각 20% 이상 상승했다. 시속 100㎞로 달리던 승용차가 시속 50㎞로 달린다고 후진했다고 할 수 없듯이, 집값 상승률이 조금 둔화했다고 하향 안정 국면에 진입했다고 하기에는 이르다. 특히 서울·수도권에는 인구의 절반이 몰려 있다. 정치·경제·행정의 중심지이고 주택 수요는 지방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많다. 수요에 비하면 여전히 값싼 주택 공급이 부족하다. 서울 아파트값이 잡히고 하락세가 뚜렷하며 거품이 빠지기 시작할 때 비로소 집값이 안정 국면에 진입했다고 확신할 수 있다. 충분한 주택 공급도 집값 하향 안정의 필요조건이다. 주택 공급 물량 통계는 단계별로 인허가ㆍ분양ㆍ착공ㆍ준공(입주) 물량으로 구분된다. 수요 대비 공급 물량을 따질 때는 실제 입주 가능한 준공 물량을 말한다. 특히 전셋값은 입주 물량 증가와 직결된다. 주택 수요 공급이 일반 제조업과 달리 탄력적이지 못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공동주택은 대개 인허가 이후 입주까지 3년 정도 걸린다. 인허가 물량이 증가했는데도 시장에서 주택이 부족하다는 것은 당장 입주 가능한 주택이 부족하다는 것을 말한다. 문재인 정부는 정권을 잡고 나서 수요 억제 정책에 치중한 나머지 꾸준한 공급 확대를 놓쳤다는 비판을 받는다. 정부 자신도 이를 인정하고 뒤늦게 공급 확대 정책으로 돌아섰지만, 폭등한 집값을 안정시키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정권 초기 인허가 공급 물량 감소가 입주 물량 감소로 이어진 것이 공급 부족에 따른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올해도 입주 물량 부족에 따른 서울 등 대도시 주택시장 불안 요인은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기존 주택의 정상적인 거래 활성화도 가격 안정 요건이다. 정부는 집값 안정 근거로 거래량 감소를 들이대는데 이는 지표를 왜곡 해석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거래를 틀어쥔다고 가격 상승이 멈추지 않는다는 것을 충분히 학습했다. 공급이 비탄력적인 주택시장에서 기존 주택 거래마저 이뤄지지 않는다면 시장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 공급 부족 부작용이 가중된다. 연간 거래량이 10%만 늘어도 시장에서 움직이는 물량이 10만 가구 정도 증가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정상적인 거래를 옥죄는 세제·금융억제 정책을 손봐야 하는 이유다. 믿음이 깨지면 정부에 대한 배신감은 더 커진다. 올해는 정부의 집값 하향 안정 공언이 제발 맞아떨어지길 기대한다.
  • 아파트값 통계는 하향, 거래는 신고가 계속… 혼란스러운 시장

    아파트값 통계는 하향, 거래는 신고가 계속… 혼란스러운 시장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13개월 만에 최저서울 아파트의 매매 가격 상승률이 13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하는 등 둔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강남에선 신고가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상승률 위축이라는 통계와는 달리 최고가 거래도 잇따르고 있어 시장은 다소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맷값 상승률은 0.03%로, 전주(0.04%)보다 둔화되면서 사실상 보합 상태에 들어갔다. 서울 상승률 0.03%는 2020년 12월 7일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아파트값 상승폭은 지난달 6일 0.10%를 찍은 이후 4주 연속 둔화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매수 심리와 거래 활동 위축세가 지속했다”며 “급매물 위주로 간헐적으로 거래되는 가운데 호가 유지하던 강남권도 하락 실거래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강·도·은’ 하락 계속… 강남선 최고가 신고도서울 지역별로 보면 강북구(-0.02%→-0.01%), 도봉구(-0.01%→-0.01%)는 2주 연속 하락이 계속됐다. 은평구(-0.02%→-0.01%)는 3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되지만 낙폭은 줄었다. 또 금천·관악구에 이어 성동·성북·광진·동대문구도 상승률 ‘0’을 보이면서 상승세를 멈췄다. 이로써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하락 또는 보합으로 전환된 곳은 10개 자치구로 늘어났다. 그러나 서초구(0.08%→0.07%)는 소폭 내림세를 보였으나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특히 강남구(0.07%→0.05%)는 상승폭이 빠졌지만 신고가는 계속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전용 195㎡는 직전보다 8억원 오른 70억원(3층)에 손바뀜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또 지난달 18일 압구정동 현대2차 전용면적 160㎡는 직전 최고가보다 2억 2000만원이 오른 60억 2000만원(11층)에 거래됐다. 한 공인중개사는 “대선 후보들과 정부의 오락가락하는 정책에 시장은 다소 혼란스러운 모습”이라며 “매도자도 매수자도 가격 상·하한선을 두고 있어 거래는 뜸한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도 방학 이사철이 무색할 만큼 안정적이다. 성북구 전셋값이 0.01% 떨어지며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2주 연속 제자리걸음을 하던 금천구는 이번주 0.01% 내리며 하락 전환됐다. 은평·서대문구의 전셋값은 상승세를 멈췄고, 노원구는 2주 연속 보합을 유지했다.
  • 집값 상승·물량 감소·매매 절벽…‘트리플 악재’ 시달리는 주택시장

    집값 상승·물량 감소·매매 절벽…‘트리플 악재’ 시달리는 주택시장

    주택시장에서 ‘트리플 악재’가 걷히지 않고 있다. 아파트값 상승세는 미세하게나마 둔화 추세지만 여전히 강세를 띠고 있어 주택시장 안정을 기대하기는 역부족이다. 주택 거래량 감소로 부동산 유통시장의 침체도 우려된다. 준공 주택 물량이 감소해 전세난도 풀리지 않는 모양새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7일 기준 연간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은 13.25%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이 컸다. 서울은 6.58% 상승했지만 경기도 아파트값은 20.76%, 인천은 22.56% 올랐다. 2020년 같은 기간 대비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6.19% 포인트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6배 정도 커졌고, 경기도는 상승률이 9.32% 포인트, 인천은 13.69% 포인트나 늘어났다.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값 하락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전국적인 아파트값 추이는 여전히 상승세다. 국토교통부 주택공급 실적에 따르면 주택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11월 말 누계 기준 96만 1000여건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6% 쪼그라들었다. 주택 매매량 감소는 서울·수도권에서 두드러졌고 일반 주택보다 아파트에서 확연하게 나타났다. 서울 주택 매매량은 12만여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5% 감소했고 수도권은 21.0% 줄었다. 지방에서는 10% 감소에 그쳤다. 최근 5년 평균 거래량과 비교해도 서울은 25.2% 감소했다. 아파트 거래량은 63만 8600여건으로 지난해보다 22.9% 줄었다. 반면 아파트를 뺀 주택 거래량은 3.8% 증가했다. 거래량 감소는 중개·이사 등 부동산 유통시장 전반의 침체로 이어지고, 가구·가전 등 연관 산업 매출 감소와도 상관관계가 있다.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전국적으로 6.5% 늘어났다. 금융 당국의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아파트값 상승에 따른 심리적 부담감 등이 작용해 매매 대신 전세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월세 거래량 증가가 눈에 띈다.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 거래 비중은 43.3%로 2.8% 포인트 증가했다. 서울 월세 거래 비중은 45.3%로 4.3% 포인트 늘어났다. 전셋값 상승을 따라가지 못한 임차인이 보증금 상승분을 월세로 전환한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준공(입주) 물량 감소도 시장 상황을 어렵게 하고 있다. 11월 누계 전국 주택 입주 물량은 35만 6000여 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1%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0만 6000여 가구로 지난해보다 9.2% 쪼그라들었다. 서울은 15.7% 줄었고, 지방은 26% 감소했다. 입주 물량 감소는 특히 전세 수급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통계라고 할 수 있다. 아파트 입주 물량은 26만 7000여 가구로 21.9%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23.2%나 줄어들어 전세난을 부채질하고 있다.
  • “월세 60만원 올랐어요”…갈 곳 없는 월세난민

    “월세 60만원 올랐어요”…갈 곳 없는 월세난민

    ‘보증금 1억원에 월세 170만원(2020년 9월, 9층)→ 1억 5000만원에 192만원(2021년 7월, 14층)→ 1억 5000만원에 230만원(2021년 12월, 5층)’ 서울 마포구 아현동 ‘대장주’로 꼽히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3885가구)의 1년간 월세(전용 59㎡ 기준) 추이다. 보증금은 1년여 만에 5000만원 올랐는데 월세는 그사이 60만원 치솟았다. 전·월세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며 정부가 2020년 7월 내놓은 임대차법 시행 이후 되레 굳어진 ‘월세의 대세화’와 월세의 가파른 상승을 보여 주는 일례다. 금천구 A아파트에 4억원 전세로 사는 두 딸의 아빠 김지훈(44)씨 사정으로 본 서민들의 고민도 비슷하다. 그는 독산동중앙하이츠빌(전용 84㎡) 월세로 옮길지 고민 중이다. 집주인은 전세보증금을 2억원 올려 달라 하는데, 빚이 있어 대출도 어렵다. 2금융권에서 빌린다 해도 기존 전세대출(1억원) 이자 35만원에 새 대출까지 얹은 월 120만원 이자를 감당할 수도 없다. 독산동중앙하이츠빌은 지난해 2월 ‘보증금 1억원, 월세 8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지만 지금은 ‘3억원에 120만원’으로 올랐다. 김씨는 “1년 만에 주변 월세가 40만~60만원 올랐다. 전세살이는 사치가 됐고, 평생 월세살이가 됐는데 너무 올라 월세도 갈 데가 없다”며 “정부가 적극 월세를 권장하더니 집값, 전셋값에 이제 월세까지 올려 놓고 어디로 가라는 건가”라며 한탄했다. 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월세(월세·준월세·준전세) 거래량은 6만 7325건으로, 2011년 관련 통계를 공개한 이후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월세 거래량만 늘어난 것이 아니다. 전·월세를 합친 전체 서울 아파트 임대차거래 가운데 월세 비중만 따져 봐도 역대 최대이긴 마찬가지다. 이 비중은 2011년 18%대로 시작해 2019년 28%였으나 지난해 37%로 가장 많았다. 월세가 늘며 가격도 올랐다. ‘월세난민’ 속출로 세입자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2021년 11월 기준 124만 1000원이었다. 전년 동기(112만 2000원) 대비 10.6% 상승했다. 월세 비중이 확대되고, 동시에 월세까지 오르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아파트 전셋값이 크게 올랐는데 오히려 대출은 어려워지고 금리도 인상되면서 월세로 돌아설 수밖에 없는 이들이 늘어서다. 임대차법 여파도 크다. 세입자가 계약갱신 청구권을 사용하도록 해 4년까지 임대를 줘야 하는 데다가 임대료 인상을 5%로 제한해 수익성이 낮아진 집주인들이 매달 현금을 받을 수 있는 월세를 선호하기 시작했다. 고가주택 밀집 지역에서는 월세 받아 종부세를 내자는 임대인이 늘어 세 부담이 세입자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때문에 정부가 최근 임대료를 이전 계약 대비 5% 이내로 올리면 실거주 1년을 인정해 주는 ‘상생임대인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했지만 1년 단기 혜택인 데다 당장 눈앞의 현금을 포기할 임대인이 적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없다는 논란이 계속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올 전세 계약갱신 시점을 전후로 급등한 전세금에 월세가 연달아 폭등할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 주택시장 ‘트리플 악재’ 심화...집값 강세 여전+거래량 감소+입주 물량 감소

    주택시장 ‘트리플 악재’ 심화...집값 강세 여전+거래량 감소+입주 물량 감소

    주택시장에서 ‘트리플 악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아파트값 상승세는 미세하게나마 둔화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강세를 띠고 있어 서민 주거난을 악화시키고 있다. 주택 거래량 감소로 부동산 유통시장의 침체도 우려된다. 준공 주택 물량 감소로 전세난도 풀리지 않는 상황이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7일 기준으로 연간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은 13.25%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이 컸다. 서울은 6.58% 상승했지만, 경기도 아파트값은 20.76%, 인천은 22.56% 올랐다.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값 하락 현상이 나타났지만, 전국적인 아파트값은 여전히 상승세다. 2020년 같은 기간대비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6.19%포인트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6배 정도 커졌고, 경기도는 상승률이 9.32%포인트, 인천은 13.69%포인트나 늘어났다. 주택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11월 말 누계 기준으로 96만 1000여 건을 기록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5.6% 쪼그라들었다. 주택 매매량 감소는 서울·수도권에서 두드러졌고, 일반 주택보다 아파트에서 확연하게 나타났다. 서울 주택 매매량은 12만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5% 감소했고 수도권은 21.0% 줄어들었다. 지방에서는 10% 감소에 그쳤다. 최근 5년 평균 거래량과 비교해도 서울은 25.2% 감소했다. 아파트 거래량은 63만 8600여 건으로 지난해보다 22.9% 감소했다. 반면 아파트를 뺀 주택 거래량은 3.8% 증가했다. 거래량 감소는 중개·이사 등 부동산 유통시장 전반의 침체로 이어지고, 가구·가전 등 연관 산업 매출 감소도 불러온다.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전국적으로 6.5% 늘어났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아파트값 상승에 따른 심리적 부담감 등이 작용해 매매 대신 전세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월세 거래량 증가가 눈에 띈다.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 거래 비중은 43.3%로 2.8%포인트 증가했다. 서울 월세 거래 비중은 45.3%로 4.3%포인트 늘어났다. 전셋값 상승을 따라가지 못한 임차인이 보증금 상승분을 월세로 전환한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준공(입주) 물량 감소도 시장 상황을 어렵게 하고 있다. 11월 누계 전국 주택 입주 물량은 35만 6000여 가구로 전년 동기대비 17.1%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0만 6000여 가구로 지난해보다 9.2% 쪼그라들었다. 서울은 15.7% 줄었고, 지방은 26% 감소했다. 입주 물량 감소는 특히 전세 물량 수급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통계라고 할 수 있다. 유형별로는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아파트의 입주 물량 감소가 뚜렷했다. 아파트 입주 물량은 26만 7000여 가구로 21.9% 감소했고, 아파트를 뺀 주택 입주 물량은 1.6%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23.2%나 줄어들었다.
  • 고가는 ‘쑥’ 저가는 ‘뚝’… 전세 아파트 양극화 심화

    고가는 ‘쑥’ 저가는 ‘뚝’… 전세 아파트 양극화 심화

    고가 아파트는 전셋값이 오르고, 저가 아파트는 하락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최상위 20%의 아파트 전셋값은 최하위 20%의 7배가 넘었다. 관련 조사 이후 13년 만에 최대로 벌어졌다. 3일 KB부동산의 월간 주택 가격 시계열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최하위 20%(1분위) 평균 전세 가격은 11월보다 0.47% 하락한 반면 최상위 20%(5분위)는 1.94% 상승했다. 1분위 전세 평균은 8812만원으로, 전월(8853만원)보다 41만원 하락했다. 반면 5분위는 같은 기간 6억 6345만원으로 전월(6억 5082만원)보다 1262만원 올랐다. 이에 따라 5분위 배율은 지난해 11월 7.4배에서 지난달 7.5배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5분위 배율은 KB부동산이 2008년 12월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의 5분위 배율은 5배였다. 5분위 배율은 주택을 가격순으로 5등분해 최상위 20%의 평균 가격을 최하위 20%의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이는 고가와 저가 주택 간의 가격 차를 나타내는 수치로, 배율이 높을수록 양극화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2차 전용면적 164㎡가 지난달 10일 19억 4250만원(28층)에 전세 거래가 성사됐다. 이는 직전 거래인 지난해 8월 18억 3750만원(12층)과 비교하면 1억원 이상 오른 것이다. 반면 전남 화순읍 신기리 화순부영6차 전용면적 59㎡의 지난달 29일 4846만원(11층)에 전세계약서를 작성했다. 이는 직전 거래인 5651만(6층)이나 최고가 5751만원(10층)보다 전셋값이 하락한 것이다. 지난달 전국 중위 아파트 전세 가격은 3억 921만원으로, 전월(3억 1195만원)보다 0.88%(274만원) 하락했다.  
  • 전세도 양극화 심화…5분위 배율 13년 만에 최대 격차

    전세도 양극화 심화…5분위 배율 13년 만에 최대 격차

    아파트 전세시장에서 고가 아파트는 전셋값이 오르고, 저가 아파트는 하락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최상위 20%의 아파트 전셋값은 최하위 20%의 7배가 넘었다. 관련 조사 이후 13년 만에 최대로 벌어졌다. 3일 KB부동산의 월간 주택 가격 시계열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최하위 20%(1분위) 평균 전세 가격은 11월보다 0.47% 하락한 반면 최상위 20%(5분위)는 1.94% 상승했다. 1분위 전세 평균은 8812만원으로, 전월(8853만원)보다 41만원 하락했다. 반면 5분위는 같은 기간 6억 6345만원으로 전월(6억 5082만원)보다 1262만원 올랐다. 이에 따라 5분위 배율은 지난해 11월 7.4배에서 지난달 7.5배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5분위 배율은 KB부동산이 2008년 12월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의 5분위 배율은 5배였다. 5분위 배율은 주택을 가격순으로 5등분해 상위 20%의 평균 가격을 하위 20%의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고가와 저가 간의 가격 차를 나타내는 수치로, 배율이 높을수록 양극화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2차 전용면적 164㎡가 지난달 10일 19억 4250만원(28층)에 전세 거래가 성사됐다. 이는 직전 거래인 지난해 8월 18억 3750만원(12층)과 비교하면 1억원 이상 오른 것이다. 반면 전남 화순읍 신기리 화순부영6차 전용면적 59㎡의 지난달 29일 4846만원(11층)에 전세계약서를 작성했다. 이는 직전 거래인 5651만(6층)이나 최고가 5751만원(10층)보다 전셋값이 하락한 것이다.평(3.3㎡)당 전세를 보면 1분위는 472만원으로, 전월(475만원)보다 0.9% 하락한 반면 5분위는 2470만원으로 11월(2425만원)보다 1.9%(45만원) 상승했다. 지난달 전국 중위 전세 가격은 3억 921만원으로, 전월(3억 1195만원)보다 0.88%(274만원) 하락했다. 중위 가격은 아파트를 가격 순서대로 나열했을 경우 중간에 위치하는 가격으로, 중위 가격 하락은 저가 전셋값이 더 하락했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임병철 부동산R114 수석연구위원은 “지방에서는 신규 주택 공급이 풍부해 구축의 전세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도시권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쾌적한 주거 환경과 학군 수요가 전셋값 상승의 요인이 됐다”이라고 말했다.
  • 작년 서울 아파트 역대급 ‘거래 절벽’… 집값 하락 전조일까

    작년 서울 아파트 역대급 ‘거래 절벽’… 집값 하락 전조일까

    지난해 서울 아파트 시장의 ‘거래절벽’이 역대급으로 심화하면서 집값 하락의 전조로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을 보면 지난해 연간 거래 신고건수는 총 4만 1713건(1일 기준)으로, 집값이 급락했던 2012년(4만 1079건)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로 뚝 떨어졌다. 이 수치는 실거래 자료가 공개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두 번째로 적은 것으로, 특히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거래량은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에 버금가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2012년의 거래침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다 참여정부가 만든 각종 규제, ‘반값 아파트’로 불린 보금자리주택 공급확대가 원인이었다. 반면 최근의 극심한 거래절벽 현상은 금융당국의 강력한 ‘돈줄 옥죄기’로 인한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 ‘집값이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인식 등이 합쳐진 결과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주요 후보들이 앞다퉈 양도소득세 등 세금 규제 완화 공약을 내놓으면서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이 거래 실종의 주요 원인이 됐다. 그동안 집값은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은 1~11월까지 7.76% 뛰며 2006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년도 상승률(3.01%)보다도 두 배 이상 더 높다. 기록적인 집값 상승과 거래절벽 속에서 서울 외곽지역에선 최근 직전 거래가보다 수천만원씩 내린 하락 거래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도봉구 서원아파트 전용 40㎡는 지난달 3일 직전 11월의 거래가(4억 3000만원)보다 3000만원 낮은 4억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강동구 고덕그라시움 전용 74㎡도 지난달 15억 3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면적 동일 타입의 직전 거래는 지난 8월 16억 6000만원이었다. 시장에서는 3월 대선이 올해 집값을 좌우할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당장 이달부터 총대출액이 2억원 이상이면 차주 단위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되는 등 대출 규제가 더욱 강화됨에 따라 거래 부진이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예측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본격 집값 하락신호로 보기에는 무리라고 진단한다. 정작 시장 주요 축을 차지하는 ‘공급’에 있어서 지난해보다 올해 더 서울권 입주물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불안한 전셋값과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등도 올 집값 견인 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 서울 아파트 역대급 상승에, 역대급 거래절벽…집값 하락 전조일까

    서울 아파트 역대급 상승에, 역대급 거래절벽…집값 하락 전조일까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역대급으로 거래가 실종되며 집값 하락의 전조현상이 될지 주목된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은 1~11월까지 7.76% 뛰며 2006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년도 상승률(3.01%)보다도 두 배 이상 더 높다. 반면 거래는 꽁꽁 얼어붙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을 보면 지난해 연간 거래 신고건수는 총 4만 1713건(1일 기준)으로, 집값이 급락했던 2012년(4만 1079건)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로 뚝 떨어졌다. 이 수치는 실거래 자료가 공개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두 번째로 적은 것으로, 특히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거래량은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에 버금가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2012년의 거래침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다 참여정부가 만든 각종 규제, ‘반값 아파트’로 불린 보금자리주택 공급확대가 원인이었다. 반면 최근의 극심한 거래절벽 현상은 금융당국의 강력한 ‘돈줄 옥죄기’로 인한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 ‘집값이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인식 등이 합쳐진 결과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주요 후보들이 앞다퉈 양도소득세 등 세금 규제 완화 공약을 내놓으면서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이 주요 원인이 됐다.이 때문에 최근 들어서는 직전 거래가보다 수천만원씩 내린 하락 거래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 도봉구 도봉동 서원아파트 전용 40㎡는 지난달 3일 직전 11월의 거래가(4억 3000만원)보다 3000만원 낮은 4억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강동구 고덕그라시움 전용 74㎡도 지난달 15억 3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면적 동일 타입의 직전 거래는 지난 8월 16억 6000만원이었다. 시장에서는 3월 대선이 올해 집값을 좌우할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당장 이달부터 총대출액이 2억원 이상이면 차주 단위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되는 등 대출 규제가 더욱 강화됨에 따라 거래 부진이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예측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집값 하락신호로 보기에는 무리라고 진단한다. 정작 시장 주요 축을 차지하는 ‘공급’에 있어서 지난해보다 올해 더 서울권 입주물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불안한 전셋값과 재개발·재건축 사업 활성화 등도 집값 견인 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 [데스크 시각] 2022년 앞둔 세밑, 행복하십니까/김미경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2022년 앞둔 세밑, 행복하십니까/김미경 경제부장

    최근 주변 사람들로부터 들은 이야기들이다. 이들 가운데 몇 개나 해당되는지 체크해 보자. “코로나19 여파로 사업이 힘들어 접어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영끌·빚투로 겨우 집 한 채 장만했는데 대출금리가 막 오르니 어떡하죠.” “아이들 때문에 강남 대치동으로 전세 왔는데 집은 못 사고 전셋값만 엄청 오르네요.” “용산의 오랜 1주택자인데 집값이 너무 올라 재산세와 종부세 폭탄에 한숨만 나옵니다.” “채소에 달걀에 빵에 치킨에 값이 안 오른 게 없는데 월급만 제자리걸음이에요.” “주식 동학개미 하다가 손해를 많이 봐서 코인(암호화폐)에 투자했는데 더 손해 봤어요.” “토스뱅크가 연 2% 금리 준다길래 갈아탔는데 한도가 줄어들어 또 갈아타야 하나요.” “실손 보험료가 내년에 15%나 오른다는데 탈퇴해야 하나요. 거의 쓰지도 않았는데요.” 코로나19가 변이를 거듭하며 2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 삶은 더욱더 팍팍해지고 있다. 만나는 사람마다 경제적 문제가 없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자영업도, 부동산도, 은행도, 주식도, 코인도 높아지는 세금과 금리, 각종 제재로 휘청거려 고민만 쌓인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한 자영업자 지인이 연락 와 “코로나19 방역지원금 100만원을 받아도 버티기 힘들다”며 조만간 폐업신고를 한다고 전했다. 이들의 소망은 한 가지로 모아진다. 경제적으로 안정을 추구하며 행복하게 살고 싶은 것이다. 경제적 안정은 육체적·정신적 안정으로 이어진다. 2022년을 코앞에 둔 세밑, 우리 모두는 행복을 추구하고 싶지만 코로나19의 끈질긴 방해 속 현실은 녹록지 않다. 그럼 2022년에는 좀 나아질까.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정국은 혼란스럽기만 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경제 관련 공약들은 표심잡기용 장밋빛에 널뛰기만 한다. 모두가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올해, 우리나라는 적지 않은 수확을 거뒀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지난 7월 한국의 지위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격상했다. UNCTAD 57년 역사상 개도국의 선진국 격상은 한국이 처음이다. 최근 유엔총회에서 확정된 유엔 정규 예산 및 평화유지활동(PKO) 예산 순위에서도 우리나라는 처음으로 9위에 올라 주요 7개국(G7) 및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1991년 유엔 가입 후 30년 만에 분담률이 3.7배 이상 늘어나 주요 기여국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세계경제 자료에서 한국의 경제 규모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전 세계 191개국 중 10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IMF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나랏빚 증가폭이 35개 선진국 중 1등인데 잠재성장률은 OECD 회원국 중 꼴찌로 곤두박질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게다가 IMF의 지난 10월 기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 추가 재정 지출이 주요 20개국(G20) 소속 선진국의 절반 수준이었다. 정부는 소상공인 등 지원 강화에 나섰지만 통계청과 중소벤처기업부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지난해 빚은 1년 새 48조원이나 늘었지만 지원금은 7조 8000억원에 그쳤다. 내년에도 코로나19 종식은 요원하고 주머니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과연 행복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 이렇게 허무하게 글을 맺으려는 순간, 봉사단체에서 일하는 친구의 전화를 받았다. “너 올해도 교회에 헌금 많이 했지? 다른 곳에도 기부 좀 했니? 올해 한시적으로 기부금 세액공제율이 현행 15~30%에서 20~35%로 늘어난다더라.” 갑자기 ‘소확행’이라는 단어가 생각났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부의 끈은 놓지 않았는데 내년에는 이에 대한 보상이 더 커진다고 한다. 내년 3월 대선 결과가 이 같은 소확행을 더 큰 행복으로 키워 줄 수 있을까.
  • 내년 46만 가구 확대분양… 정부 ‘집값 안정’ 기대 반 의문 반

    내년 46만 가구 확대분양… 정부 ‘집값 안정’ 기대 반 의문 반

    정부가 내년에는 집값이 ‘안정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택 분양 물량은 올해보다 7만 가구 증가한 46만 가구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 등 부동산 관련 부처는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내년 부동산 시장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의 내년 집값 전망치는 그러나 주택 관련 연구기관의 전망치(2~5% 상승)와 달리 구체적인 수치가 제시되지 않았고, 실제 집값에 직접 영향을 주는 입주 물량도 올해와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하지 않아 자칫 ‘희망 고문’으로 끝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연구원은 내년 집값 전망에서 수도권은 5.1%, 지방은 3.5%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 연구기관들도 2~5%의 상승을 전망하는 등 올해보다는 오름세가 꺾이겠지만 여전히 물가 상승률 이상의 집값 상승을 예상했다. 정부가 집값 안정 근거로 내세운 상승률·실거래가지수 둔화, 매수심리 위축, 거래량 둔화 등과 같은 지표는 연초부터 집값이 안정될 것이라며 들이댔던 통계다. 국토부는 서울 강남에서도 실거래가지수가 하락한 데다 매수자 우위시장으로 전환되고 금리도 인상돼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이들 지표의 변동폭은 미미한 수준이라서 폭등한 집값을 한꺼번에 누그러뜨리기에는 한계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연구기관들은 집값 상승 전망 근거로 서울에서의 공급 부족을 들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자체 주택 수급량 산정 방식을 통해 현 정부 5년 동안 서울은 14만 가구, 경기·인천은 9만 가구가 부족한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내년에 전국적으로 48만 8000가구가 입주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서울 지역 입주 물량은 8만 1000가구로 올해보다 2000가구 정도 적다. 특히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3만 6000가구에 그쳐 올해보다 6000여 가구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지구 지정을 앞당기는 등 장기적인 공급 물량 확대 대책을 내놓았지만 인허가, 분양, 입주까지는 빨라야 5~6년이 걸린다는 점에서 공급 물량 확대에 따른 당장의 주택시장 안정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또 지구 지정이나 보상을 놓고 주민 반대가 심한 곳도 있어 조기에 분양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전세시장은 불확실성이 더 크다. 특히 내년 8월부터 2년 전 보증금을 5% 이내로 제한해 계약을 갱신했던 주택의 계약 기간이 끝나는 물건이 나오면서 집주인이 시세에 맞춰 보증금을 올릴 것으로 우려돼 정부 계획대로 안정세가 유지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전셋값은 입주 물량 증감에 민감하게 작용하는데 수도권 준공 아파트 물량 감소는 전세시장 불안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김재환 공주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집값 폭등세를 누그러뜨리기 위해서는 충분한 입주 물량 확보와 가수요 억제 수단, 정책 신뢰성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며 “수도권과 주요 도시의 입주 물량이 증가해야 집값 안정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김의겸 “흑석동 부동산 투기 무혐의…억울하지만 입 다물겠다”(종합)

    김의겸 “흑석동 부동산 투기 무혐의…억울하지만 입 다물겠다”(종합)

    김의겸 “크리스마스 선물 받았다”“억울해도 입 다문다…부동산 현실 알기에”재개발땅 10억 빚낸 흑석동 건물 매입 논란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24일 서울 흑석동 재개발 부지 관련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고발당한 사건이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된 것과 관련, “부동산 투기 무혐의를 받았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억울함을 하소연하고 싶은 마음이 불쑥 솟아 오르지만 입을 다물겠다”고 했다. “2년 9개월만에 무혐의 처분”“가벼워진 발걸음, 열심히 뛰겠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제가 흑석동에 집을 산 게 문제가 돼 고발된 지 2년 9개월 만에 오늘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 의원은 업무처리 중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해 서울 동작구 재개발 지역에 있는 흑석동 상가를 매입하고 은행에서 특혜 대출을 받았다는 등의 혐의로 고발돼 수사를 받아왔다. 김 의원은 “그 사이 많은 일들을 겪었다. 청와대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문제의 집을 팔고 총선에 도전했다가 연거푸 실패했다”면서 “다 끝난 줄 알았는데 뜻하지 않게 김진애 전 의원으로부터 의원직을 승계받아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그동안의 억울함을 하소연하고 싶은 마음이 불쑥 솟아 오르지만 입을 다물겠다”면서 “수많은 국민들이 부동산 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는 현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금은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열심히 뛰겠다. 국민이 주신 기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청와대 대변인 재임 당시인 2018년 7월 서울 흑석동 재개발 상가주택을 25억 7000만원에 매입한 사실이 2019년 공직자 재산공개를 통해 공개돼 부동산 투기 논란이 일었고, 결국 임명 1년여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청와대 대변인직에서 하차한 김 의원은 주택을 매입한지 1년 5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8억 8000만원의 시세 차익을 올리며 34억 5000만원에 집을 매각했다. 김 의원은 매각 차액은 전액 기부하겠다고도 했다.김의겸 “노후 대비용 투자로 투기 아냐”野 “10억 빚내 26억짜리 집 사는게 투기” 김 의원은 당시 부동산 투기 비난 여론에 “노후 대비를 위한 것으로 투기가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10억원이 넘는 거액의 빚을 내면서 26억원짜리 집을 무리하게 매입한 것은 국민 정서에도 맞지 않고 부동산 투기 규제 대책을 발표한 현 정부 정책에도 역행한다며 야당의 맹공을 받았다.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은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정권은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서민들을 대출까지 틀어막으며 투기꾼 취급했다”면서 “그런데 그런 정권이 정작 뒤에서는 대변인까지 나서서 투기질하고 다녔다. 가히 ‘내노남불’(내가 하면 노후 대책, 남이 하면 불법 투기)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엄청난 대출을 받아서 부동산을 마련한 것은 누가 봐도 투기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청와대에서 물러나면 집도 절도 없는 상태여서 집을 산 것으로, 투기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관사에서 나가 제 나이에 또 전세 생활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이만희 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대변인은 기자 시절 칼럼에서 ‘전셋값 대느라 헉헉거리는데 누구는 아파트값이 몇 배로 뛰며 돈방석에 앉았다’고 비꼬며 서민을 배려하는 척했다”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한겨레 기자 출신으로 논설위원까지 지냈다. 김 대변인은 순재산이 14억원이라고 최근 고위공직자재산공개에서 밝혔었다.檢 “대출 절차 위반으로 보기 어려워” 이날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이선혁 부장검사)는 부패방지법·청탁금지법 위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고발당한 김 의원에 대해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2018년 2월 청와대 대변인에 임명된 김 의원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 재개발구역 상가주택을 25억 7000만원에 매입한 사실이 2019년 공직자 재산공개를 통해 공개돼 논란이 일었고, 결국 임명 1년여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시 시민단체 ‘행동하는 자유시민’은 김 의원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했다며 검찰에 고발했고, 자유연대 등 보수 성향 시민단체도 김 의원이 상가주택을 매입할 때 대출 서류를 조작했다며 고발장을 냈다. 2년 넘게 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은 압수수색 등으로 확보한 증거와 피의자·참고인 조사 내용 등을 종합한 결과, 김 의원이 미공개 정보를 사전에 알고 이를 이용해 흑석동 상가를 매입했다거나, 임대업 이자상환 비율(RTI) 규제 등 대출 관련 절차를 위반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김 의원이 과거 청와대 관사에 입주한 것이 특혜이자 직권남용이라는 고발인 측 주장에 대해서도 검찰은 청와대 대변인이 관사 입주 요건을 갖추고 있는 점 등을 들어 불기소 처분했다.
  • [씨줄날줄] 조세 저항/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조세 저항/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올해는 집값 걱정이 특히 심했다. 정부가 오르는 집값을 잡겠다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30회에 가까운 대책을 내놓았지만 시장은 따라 주지 않았다. 임대차 3법 등 집 없는 서민들의 고충을 덜어 주겠다는 정책들 또한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졌다. 서울 강남권 아파트의 경우 그야말로 자고 나면 수천만원, 수억원 단위씩 오른다는 말이 실감나는 한 해였다. 젊은이들은 영혼까지 끌어모아 내 집을 마련한다는 ‘영끌’에 나섰고, 천정부지로 올라 버린 전셋값을 맞추지 못한 서민들은 탈서울, 탈수도권 행렬에 나서야만 했다. 지난 3분기 우리나라 실질 주택가격 상승률은 23.9%로 세계 1등이었다. 일본과 중국의 실질 주택가격 상승률 8.7%, 2.5%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았다. 최근에는 물가마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삶이 힘들다고 느낄 수밖에 없는 한 해로 기억될 만하다. 연말에 걱정이 하나 더 늘었다. 내년 1월 1일 기준 전국의 표준지(토지)와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이 그제 공개되자 이번에는 집을 가진 국민들이 당황하고 있다. 부동산 과세의 기준이 되는 표준지 공시가격은 올해보다 10.16%, 단독주택은 7.36%나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으니 그럴 만도 하다. 공시가격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오른다는 건 그에 비례해 세금을 더 많이 내야 한다는 것이어서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더군다나 내년 3월 발표되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공시가 상승폭은 올해 대비 20%를 넘어설 것이라니 불안할 수밖에. 이뿐인가. 공시가 상승은 재산세, 종합부동산세뿐 아니라 건강보험료,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등에 곧바로 영향을 준다. 각종 세금은 늘어나는데 복지 혜택은 줄어들어 이를 걱정하는 한숨 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이러다 조세 저항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해야 할 판이다.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올랐으니 세금을 더 많이 내는 게 당연하지만 부동산 소유자들의 불만과 걱정에도 이유가 있다. 매매나 임대 등 거래 행위를 하지 않았는데도 세금만 한꺼번에 많이 오르니 볼멘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정부 실정으로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는데 왜 소유자들에게 부담이 전가되느냐고도 반문한다. 은퇴자 등 집 한 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불어나는 세금 부담에 오랜 삶의 터전에서조차 쫓겨나는 게 아닌지 걱정스러울 수밖에 없다.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조세제도의 대원칙이다. 하지만 폭등한 집값처럼 세금 또한 너무 가빠르게 오른다면 문제다. 정부가 내년도 재산세, 건강보험료 등의 부담이 늘어나지 않도록 세부 시행 방안을 마련 중이라지만 속도가 중요하다.
  • 은평구 아파트 하락 거래…서울도 하락 시작됐나

    은평구 아파트 하락 거래…서울도 하락 시작됐나

    ●서울 아파트 상승률 0.05%…8개월 만에 최저서울 아파트 가격이 하락 전환하는 자치구가 1년 1개월여 만에 등장했다.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하향 조정기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와 대선 후보들의 부동산 정책이 오락가락하면서 지켜보자는 관망세도 깊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23일 발표한 이달 셋째주(2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은 0.05%로, 지난주의 0.07%보다 0.02%포인트(p)축소됐다. 서울 아파트 상승률이 0.05%를 보인 것은 지난 4월 5일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은평구 -0.03%… 서울 하락은 1년 1개월만특히 은평구의 변동률은 지난주 0.05% 상승에서 이번주 -0.03%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하락 전환됐다. 은평구의 하락은 지난해 5월 4일(-0.01%)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서울 자치구에서 아파트 가격 하락이 등장한 것은 작년 11월 2일 강남구의 -0.01%를 보인 이후 1년 1개월여 만이다. 관악구는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금천구도 상승률 0%로 보합 상태가 됐다. 실제로 은평구 녹번동 래미안베라힐즈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27일 10억 7000만원(5층)에 팔렸다. 이는 직전 실거래가인 11억 2300만원(7층)보다 5300만원이 낮은 금액이다. 응암동 백련산힐스테이트1차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20일 8억 1500만원(8층)에 매매되면서 직전 거래가보다 1500만원이 빠졌다. 9월에 거래된 최고가인 8억 8000만원과 비교하면 6500만원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호가를 낮춘 매물이 나오지만 매수세가 감소하면서 시장 전반적으로는 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는 상황”이라며 “강남권에서도 일부 급매물 위주의 거래가 성사되는 사례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성북구 전셋값도 -0.02%… 수도권 하락세 급증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08%에서 0.06%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성북구의 변동률은 -0.02%로 서울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전셋값이 내렸다. 성북구의 전셋값 하락은 2019년 6월 24일(-0.02%) 하락 이후 2년 반만이다. 금천구와 관악구의 변동률은 0.0%로 보합을 보였다. 수도권에서 하락 전환이 늘어나고 있다. 성남시 중원구(0.02%→-0.03%), 수원시 권선구(0.02%→-0.02%), 화성시(0.05%→-0.06%), 인천 서구(0.06%→-0.02%)가 이번주 하락세로 바뀌었다. 5주째 하락세가 이어진 안양시 동안구(-0.13%→-0.19%)와 의정부시(-0.03%→-0.13%)는 하락폭이 확대됐다.
  • 전세대출 금리 오르고, 공적보증도 축소...대출문턱 높아지나

    전세대출 금리 오르고, 공적보증도 축소...대출문턱 높아지나

    전세대출 금리가 5% 코앞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정부가 내년 전세대출 공적보증 축소를 검토하면서 전세대출 문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연 3.38~4.88% 수준이다. 올해 초 전세대출 금리가 2.32~3.80%였던 점을 감안하면 8월과 11월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상·하단 모두 1% 포인트 넘게 올랐다. 내년 1월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돼 있는데다 물가 상승 등으로 시장금리도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년에도 전세대출 금리는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최소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한 차례씩 모두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전셋값 상승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세대출 수요는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전세대출은 폭발적으로 증가해 가계대출 증가를 견인했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잔액은 124조 4298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8.3% 증가했다. 같은기간 전체 가계대출 증가율(5.8%), 주택담보대출 증가율(6.2%)과 비교해 증가 폭이 가팔랐다. 게다가 정부가 내년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전세대출에 대한 공적보증 축소를 검토하면서 대출금리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도 있다. 또 역전세 등 위험성이 있는 주택에 대한 전세대출은 아예 받기 어려운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금융위는 전날 ‘2022년 금융정책 추진 방향’을 통해 “내년 가계부채 증가율을 4~5%대로 관리하고자 전세대출 공적보증 축소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현재 소득·보증금 규모와 무관하게 전세금의 80~100% 보증을 받을 수 있다. 금융위는 금융사가 전세대출의 공적 보증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구조, 우량 물건에 대해서도 아무런 위험을 부담하지 않는 구조는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공적보증이 축소되면 위험성을 안게 된 금융사가 대출금리를 올리거나, 대출을 내주지 않는 등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 [최광숙 칼럼] ‘졸속’ 중대재해법, ‘제2의 임대차 3법’ 되나/대기자

    [최광숙 칼럼] ‘졸속’ 중대재해법, ‘제2의 임대차 3법’ 되나/대기자

    문재인 정부의 최대 실책으로 꼽히는 부동산 정책의 근간 중 하나인 ‘임대차 3법’은 선의에서 출발했다. 세입자들의 주거 안정을 위한다는 좋은 취지였지만 결과는 전셋값 폭등, 전세 난민 등 부작용만 양산했다. 내년 1월 27일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도 산재사고를 줄이겠다는 선의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지금 기업이나 행정 현장의 혼란을 보면 이 법 역시 엉뚱한 결과만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첫째, 이 법의 가장 큰 목적은 책임자 처벌인데 규정이 모호하고 불명확해 ‘타깃’이 분명하지 않다. 중대재해 발생 시 경영책임자를 형사처벌하려면 구성 요건이 명확해야 한다. 혼내야 한다고 마구잡이로 감옥에 보낼 수 없는 게 법치다. 그런데 이 법은 누가 처벌을 받아야 하는지 알 길이 없다. 우선 의무 주체인 ‘경영책임자 등’의 개념부터 혼선을 준다. 사고 발생 시 ‘사업을 대표하고 총괄하는 권한과 책임이 있는 사람’(대표이사) 또는 ‘이에 준하여 안전보건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안전경영책임자) 중 누가 최종 책임을 져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다. 또 ‘시설, 장비, 장소 등에 대해 실질적으로 지배·운영·관리하는 책임이 있는 자’가 처벌을 받도록 했다. ‘지배·운영·관리하는 자’의 개념도 명확하지 않고, 이들이 각각 다를 경우 치열한 ‘책임회피’ 공방이 예상된다. 한 국회의원도 “‘책임 있는 자’를 그냥 ‘사장님’으로 이해를 했다”면서 “정말 법을 대충 만들었네요”라고 실토했을 정도다. 둘째, ‘지배·운영·관리하는 자’가 각각 다를 경우 산재 예방의 주체를 알 수 없다는 점도 문제다. 책임자 처벌도 결국 산재를 줄이자는 것인데, 그러려면 산재 예방 시스템 구축 등에 적극 나서야 한다. 산재 예방을 누가 해야 하는지 불명확하다면 산재가 줄어들 리 만무다. 이 법의 모델인 법인과실치사법을 시행하고 있는 영국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전문적인 산재 예방 행정 조직을 갖추고 있어 기업들에 대해 엄벌을 내리는 효과를 충분히 거두고 있다. 예방 없는 엄벌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셋째, 법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있는 기업들도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있다. 법 해석이 명료하지 않으니 일단 형사처벌을 피하고 보자는 심산이다. 대기업들은 로펌의 자문을 받아 면책 서류 작업 등으로 대비한다. 반면 자금과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 등은 무방비다. 아리송한 법 규정은 결국 ‘유전무죄, 무전유죄’, ‘솜방망이’ 판결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법조계에서 “법 해석의 통일성이 전제되지 않으면 불필요한 논란만 커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더구나 공론화 과정도 없이 갑자기 법 적용 대상이 된 관가에도 불똥이 튀었다. 도로, 철도 등 각종 공사와 용역을 발주하는 정부 부처, 지자체, 공공기관들은 대책을 마련하느라 초비상이다. 공무원 등 소속 직원들의 과로사나 우울증, 직장 괴롭힘으로 인한 사고도 처벌 대상이다 보니 무슨 대책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넷째, 이 법으로 하청 노동자들의 보호가 강화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취약계층을 더 힘들게 할 수 있다. 자칫 일터에서 쓰러질 수 있는 고령자나 기저질환자 등의 채용을 꺼릴 수 있다. 그동안 다소 관대했던 근로자들의 산업재해 인정도 까다로워질 수 있다. 산업재해로 인정되면 책임자의 형사처벌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중대재해법이 오히려 이들에게 ‘고통’만 가중시키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법 시행 한 달여를 앞두고 이런 혼란이 벌어지는 것은 임대차 3법처럼 졸속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 법들은 현장 사정을 모르는 전형적인 ‘탁상 입법’, 전문가 경고를 듣지 않는 ‘오만 입법’이기도 하다. 영국은 법인과실치사법 제정의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는 데 10여년이 걸렸지만, 우리는 이 법을 심의하는 데 불과 2주 걸렸다. 유럽의회에서는 주요 법을 만들 때 ‘사전 입법평가’를 한다. 법 제정으로 과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가 등을 사전에 꼼꼼히 점검한다. 물론 ‘사후 입법평가’도 한다. 미국은 상원·하원에 변호사 출신인 입법 전문가를 각각 50여명씩 두고 법의 실효성, 위헌 여부 등 법률적인 문제가 없는지 집중 따진다. 하지만 우리는 명분이 좋으면 공장에서 빵 구워 내듯 법의 효과 등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일사천리로 법을 통과시킨다. 지킬 수 없는 얼치기 법으로는 문제 해결을 할 수 없다. 진정 약자를 위한다면 중대재해법을 손봐야 한다.
  • “집주인 稅부담, 전월세 전가… 서민들 직격탄”

    시장과 전문가들은 22일 공시가격 인상에 따른 보유세 증가로 부담을 느낀 주택 소유주들이 전월세 가격을 올려 결국 서민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금리인상기 상황에서 보유세 부담까지 짊어진 임대인은 전세를 반전세로 바꾸거나 전셋값 인상, 월세 전환 등의 방법으로 임차인에게 세부담을 전가하게 돼 결국 임대료 지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임차인이 최대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진형(대한부동산학회장) 경인여대 교수도 “조세 부담 증가가 부동산 시장에 반영될 것”이라며 “임차인에게뿐 아니라 가격에도 전가돼 시장 불안 요인을 키울 것”이라고 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최근 시세 상승폭이 컸던 서울 강남권과 마·용·성 등 고가주택과 주요 상권의 보유세 인상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 고가 주택이 많은 한강변인 삼성·청담·논현·방배·한남·이태원·성북동 등지의 고급 단독주택이나 몇 년 새 가격 인상폭이 컸던 경기 판교·위례·광교·과천시 일대 단독 주택지들의 조세부담이 더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부동산 시장은 관망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계절적 비수기와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등이 맞물리며 거래 절벽이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내년 대통령 선거와 지방 선거를 앞두고 정부가 속도 조절에 나설 예정이라 실제 부담 증가 정도는 내년 3월 이후에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온라인 카페 등에서는 “결국 세금 걷을 데는 만만한 부동산밖에 없는 것인가”, “평생 집 한 채 마련한 죄밖에 없는데 ‘집 가진 죄인’이 됐다”는 성토가 줄을 이었다.
  • 전셋값 5%내 묶은 집주인, 실거주 1년만 해도 양도세 안 낸다

    전셋값 5%내 묶은 집주인, 실거주 1년만 해도 양도세 안 낸다

    내년도 주택정책 방향은 크게 세 가지다. 공급 확대를 통한 매매가격 안정, 공공임대 물량 확대와 ‘상생 임대인’ 제도 시행으로 전셋값 안정, 주거비 부담 완화 등이다.상생 임대인제도는 전세 손바뀜 과정에서 신규 계약 때 전셋값을 2년 동안 5% 이내에서 올리는 집주인에게 양도세 비과세 특례를 주는 당근책이다. 신규 계약은 전셋값 인상 제약이 따르지 않아 집주인이 마음대로 올릴 수 있다. 특히 내년 8월부터는 기존 주택도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 상한제가 적용된 지 2년이 지나면서 계약갱신청구권이 끝나는 주택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일시에 폭등할 것으로 우려된다. 상생 임대인 인센티브는 20일부터 내년 말까지 이뤄지는 신규 계약에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정부는 전세 보증금을 직전 계약 대비 5% 이내에서 유지하거나 인하하는 집주인에게는 양도세 특례상 적용하는 실거주 기간을 1년 단축해 주기로 했다. 즉 2년을 실거주해야 양도세 비과세 특례인정을 받는데 상생 임대인에게는 1년만 거주해도 2년 실거주한 것으로 인정해 준다는 것이다. 기존 임차인에게도 2년간 5% 규정을 지키면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준다. 계약갱신권 사용 전에 임차인과 합의해 자율적으로 임대차계약을 갱신하거나 갱신요구권을 활용해 갱신된 계약, 묵시적 재갱신 계약은 상생 임대인으로 본다. 다만 비과세 특례혜택을 받으려면 1가구 1주택자가 보유한 주택이어야 하고, 임대 개시 시점 기준으로 공시가격 9억원 이하 주택이어야 한다. 다주택자나 비싼 주택에는 적용되지 않아 실제 인센티브를 적용받는 가구는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차인 부담을 덜어 주고자 내년 한시적이나마 월세 세액공제율을 최대 12%에서 15%로 늘린다. 중위소득 60% 이하인 무주택 청년에게는 최대 20만원을 최대 12개월 동안 지원한다.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에게 임차보증금을 저리(연 1.2%)로 지원하는 제도의 일몰 시한은 2년 더 연장한다. 지난해 ‘11·19 전세대책’에서 발표한 내년치 전세주택 공급 물량을 기존 3만 9000가구에서 4만 4000가구로 5000가구 이상 늘렸다. 애초 계획된 공공임대주택 14만 가구의 입주 시기도 최대한 단축해 전세 물건 부족 현상을 완화하기로 했다.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2·4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도심공공복합사업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서울 태릉골프장·경기 과천 신규 택지 지구지정을 마치기로 했다. 광명·시흥신도시(7만 가구)도 지구지정을 마칠 계획이다. 사전청약 물량은 애초 6만 2000가구에서 6만 8000가구로 늘린다.
  • 상승 꺾인 수도권 전세… 내년 8월 ‘폭탄’ 우려

    전셋값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있지만 정부와 시장 전문가들은 내년 8월 ‘전세 폭탄’이 올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의 12월 둘째주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8.8로 전주(100.0) 대비 1.2 포인트 하락했다. 전세수급지수(0~200)는 100 이하로 내려갈수록 시장에서 전세 수요보다 공급이 많단 의미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최근 “지난해 8월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 가격 상승세도 지속해서 둔화하는 모습”이라며 전세 물건이 쌓이는 만큼 전셋값이 더 내릴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은 바 있다. 10억원 넘게 올랐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형 전셋값은 6억원대에 중개업소 매물로 나와 있다. 하지만 시장과 전문가들의 전망은 “8개월짜리”라며 부정적이다. 전월세계약갱신청구권을 한번씩 사용한 전월세 세입자의 경우 더이상 ‘무기’가 없기 때문이다. 임대차법 시행 2년을 맞은 내년 8월이 되면 전월세 계약 갱신을 했던 물건들이 시세에 맞춘 임대료로 다시 시장에 등장한다는 얘기다. 결국 ‘신규 전월세 계약→전셋값 상승→전세난민 폭탄’으로 되돌아온단 의미다. 더욱이 금융당국이 대출을 엄격하게 규제하면서 대출을 받아 전셋값을 올려주지 못하는 세입자들이 자연스레 재계약으로 눌러앉거나 월세로 편입되면서 전셋값 상승세 둔화에 일조하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정부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으로 주거 이동 자체가 제한된 것”이라며 “청약시장 자체가 과열된 것만 봐도 매매·전세시장이 안정세로 접어든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진단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내년 공급물량이 크게 늘지 않고서는 신규 계약이 본격화할 수 있는 내년 하반기 이후 세입자들의 고통이 가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정부는 “전세시장 안정” 시장은 “내년 8월 폭탄”

    정부는 “전세시장 안정” 시장은 “내년 8월 폭탄”

    전셋값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있지만 정부와 시장 전문가들은 내년 8월 ‘전세 폭탄’이 올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19일 한국부동산원의 12월 둘째주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8.8로 전주(100.0) 대비 1.2 포인트 하락했다. 전세수급지수(0~200)는 100 이하로 내려갈수록 시장에서 전세 수요보다 공급이 많단 의미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최근 “지난해 8월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 가격 상승세도 지속해서 둔화하는 모습”이라며 전세 물건이 쌓이는 만큼 전셋값이 더 내릴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은 바 있다. 10억원 넘게 올랐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형 전셋값은 6억대에 중개업소 매물로 나와있다. 하지만 시장과 전문가들의 전망은 “8개월짜리”라며 부정적이다. 전월세계약갱신청구권을 한번씩 사용한 전월세 세입자의 경우 더이상 ‘무기’가 없기 때문이다. 임대차법 시행 2년을 맞은 내년 8월이 되면 전월세 계약 갱신을 했던 물건들이 시세에 맞춘 임대료로 다시 시장에 등장한다는 얘기다. 결국 ‘신규 전월세 계약→전세값 상승→전세난민 폭탄’으로 되돌아온단 의미다. 더욱이 금융당국이 대출도 엄격하게 규제하면서 대출을 받아 전셋값을 올려주지 못하는 세입자들이 자연스레 재계약으로 눌러앉거나 월세로 편입되면서 전셋값 상승세 둔화에 일조하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정부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으로 주거 이동 자체가 제한된 것”이라며 “청약시장 자체가 과열된 것만 봐도 매매·전세시장이 안정세로 접어든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진단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내년 공급물량이 크게 늘지 않고서는 신규 계약이 본격화할 수 있는 내년 하반기 이후 세입자들의 고통이 가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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