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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끌’ 열풍 다시 부나… 가계대출 잔액 ‘1062조’ 사상 최대

    ‘영끌’ 열풍 다시 부나… 가계대출 잔액 ‘1062조’ 사상 최대

    주택 매수가 늘고 ‘역전세난’으로 임차보증금 반환 대출이 줄을 이으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늘었다. 아파트 ‘영끌’ 열풍으로 2021년 2월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한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사상 최대 수준으로 치솟았다. 한때 내림세였던 시장금리가 다시 오르기 시작한 가운데 늘어나는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6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월 말 기준 1062조 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 9000억원 증가했다. 잔액 규모는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이며, 증가폭은 2021년 9월(6조 4000억원 증가)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대라고 한은은 밝혔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 3월까지 감소세였으나 4월 2조 3000억원 증가한 데 이어 5월(+4조 2000억원)과 6월까지 3개월 연속 늘었다. 전체 금융권으로 넓혀 봐도 가계대출 증가세는 뚜렷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이날 공개한 ‘2023년 6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3조 5000억원 증가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고금리를 무색하게 하는 가계대출 증가는 주담대 증가가 이끌었다. 전세대출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 1월 6000억원 줄어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지만 3월(+1000억원)에 증가세로 돌아선 데 이어 4월(+1조 8000억원), 5월(+3조 6000억원), 6월(+6조 4000억원)까지 4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증가폭도 매달 두 배 가까이 뛰었다. 특히 은행권의 주담대가 5월 4조 2000억원 증가한 데 이어 6월에는 7조원이나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따른 주택 거래량 회복뿐 아니라 역전세난으로 임차보증금을 반환하려는 임대인의 대출 수요가 주택담보대출 증가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일반 개별 주택담보대출(+3조 7000억원)과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2조 6000억원), 집단 주택담보대출(7000억원), 전세대출(1000억원) 등의 순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수도권의 주택 거래량은 2만 4000건으로 1월(1만건)에 비해 2.4배 늘어났다. 한편 5대 은행(KB국민·NH농협·우리·신한·하나)의 지난달 주담대 용도별 신규 취급액을 보면 주택 구입 목적이 9조 1000억원, 주택구입 외 목적이 8조원 증가했다. 임차보증금 반환 및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담대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이 같은 목적의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택시장의 투기 수요로 인한 과열을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문제는 한동안 내림세였던 시장금리가 다시 오르며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를 옥죌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무보증·AAA) 5년물 금리는 지난 4월 10일 연 3.810% (5개 신용평가사 평균)까지 떨어졌으나 3개월 뒤인 지난 10일 연 4.405%까지 올랐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통화당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경기 부진이 겹치며 가계대출이 증가하고 연체율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금융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에 위험 요소가 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집 사고 전세보증금 돌려주느라 … 가계부채 잔액 사상 최대

    집 사고 전세보증금 돌려주느라 … 가계부채 잔액 사상 최대

    주택 매수가 늘고 ‘역전세난’으로 임차 보증금 대출이 줄을 이으면서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4개월 연속 늘었다. 이에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이 1년 9개월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하면서 1000조원을 돌파, 사상 최대 수준으로 치솟았다. 한때 내림세였던 시장금리가 다시 오르기 시작한 가운데 늘어나는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1월에 ‘반짝’ 줄었던 주담대, 3개월 연속 증가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6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월 말 기준 1062조 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 9000억원 증가했다. 잔액 규모는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이며, 증가 폭은 2021년 9월(6조 4000억원 증가)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대라고 한은은 밝혔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 3월까지 감소세였으나 4월 2조 3000억원 증가한 데 이어 5월(+4조 2000억원)과 6월까지 3개월 연속 늘었다. 전체 금융권으로 넓혀봐도 가계대출 증가세는 뚜렷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이날 공개한 ‘2023년 6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3조 5000억원 증가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고금리를 무색하게 하는 가계대출 증가는 주담대 증가가 이끌었다. 전세대출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 1월 6000억원 줄어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지만 3월(+1000억원)에 증가세로 돌아선 데 이어 4월(+1조 8000억원), 5월(+3조 6000억원), 6월(+6조 4000억원)까지 4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증가 폭도 매달 두 배 가까이 뛰었다. 특히 은행권의 주담대가 5월 4조 2000억원 증가한 데 이어 6월에는 7조원이나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따른 주택 거래량 회복 뿐 아니라 ‘역전세난’으로 임차보증금을 반환하려는 임대인의 대출 수요가 주택담보대출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일반 개별 주택담보대출(+3조 7000억원)과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2조 6000억원), 집단 주택담보대출(7000억원), 전세대출(1000억원) 등 순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수도권의 주택 거래량은 2만 4000건으로 1월(1만건)에 비해 2.4배 늘어났다. 한편 5대 은행(KB국민·NH농협·우리·신한·하나)의 지난달 주담대 용도별 신규취급액을 보면 주택구입 목적이 9조 1000억원, 주택구입 외 목적은 8조원 증가했다. 임차보중금 반환 및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담대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이같은 목적의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택시장의 투기 수요로 인한 과열을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시장금리 다시 올라 … “금융불안 없게 관리해야” 문제는 한동안 내림세였던 시장금리가 다시 오르며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를 옥죌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무보증·AAA) 5년물 금리는 지난 4월 10일 연 3.810%(5개 신용평가사 평균)까지 떨어졌으나 3개월 뒤인 지난 10일 연 4.405%까지 올랐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통화당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하지 못 하는 상황 속에 경기 부진이 겹치며 가계대출이 증가하고 연체율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금융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에 위험요소가 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국-파키스탄 수교 40주년…나빌 무니르 주한 파키스탄 대사 인터뷰 [헬로월드]

    한국-파키스탄 수교 40주년…나빌 무니르 주한 파키스탄 대사 인터뷰 [헬로월드]

     “파키스탄은 한국과 오랜 인연을 맺고 있는 국가입니다. 올해가 수교 40주년이지만 양국의 교류는 1600년 전부터 이어졌습니다.” 나빌 무니르(Nabeel Munir) 주한 파키스탄 대사는 1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주한 파키스탄대사관에서 “4세기 한국에 불교를 전래한 마라난타(Maranantha) 스님이 파키스탄 출신이며, 마라난타 스님이 세운 사찰(전남 영광 불갑사)이 아직 한국에 남아 있고, 파키스탄 스와비(Swabi) 지역에도 마라난타 스님의 사찰이 남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무니르 대사는 이어 “한국전쟁 당시 파키스탄은 한국의 3대 재정 지원국 중 하나였으며, 지금도 한국과 파키스탄의 무역액은 16억 달러(약 2조800억원)가 넘는다”고 덧붙였다. 파키스탄은 2021년 8월 ‘미라클’(miracle)로 불린 수송작전 당시 도움을 주기도 했다. 아프가니스탄 카불이 탈레반에 함락됐을 당시 우리 공군 수송기 3대를 아프가니스탄 인접 국가인 파키스탄에 급파해 우리 정부와 기관을 도운 아프가니스탄 현지인 조력자 등 390명을 성공적으로 구조했다.서남아시아에 있는 파키스탄은 인도, 이란, 중국, 아프가니스탄 등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인구는 2억 4000만명으로 전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다.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은 수도는 이슬라바마드로 ‘이슬람의 도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파키스탄은 인더스 문명 등 여러 고대문명의 발원지로 오래 역사를 가진 국가다. 불교 문화 전성기에 예술, 종교, 교육의 중심지였던 탁실라(Taxila)와 같은 오래된 도시와 파키스탄 국립 모스크인 파이잘(Faisal) 모스크, 남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모헨조다로(Mohenjodaro) 고고유적, 촐리스탄(Cholistan) 사막 등이 있다. 또 파키스탄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K2(8611m)를 비롯해 세계에서 높은 14개 산 가운데 5개가 있다. 무니르 대사는 “파키스탄은 여행하기 좋은 아름다운 나라이며, 젊은 인구가 전체 65%에 달할 정도로 인적 자원이 풍부해 한국 기업들이 투자하기에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그동안 이어온 좋은 관계를 계속 이어가는 것은 물론, 앞으로 여행과 경제 교류가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나빌 무니르 대사와의 일문일답.  ▷ 올해가 한국·파키스탄 수교 40주년인데. 파키스탄과 한국은 1983년에 수교를 맺었다. 하지만 실제 인적 교류는 훨씬 더 오래됐다. 한국의 불교가 파키스탄에서 전래되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한국인이 많다. 1600년 전 한국에 불교를 전래한 마라난타(Marananta) 스님이 파키스탄 출신이고, 마라난타 스님이 세운 사찰(전남 영광 불갑사)이 아직 한국에 남아 있다. 파키스탄에도 마라난타 스님의 사찰이 스와비(Swabi) 지역에 남아 있다. 지난 40년 동안 한국과 파키스탄은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한국전쟁 당시 파키스탄은 한국의 3대 재정 지원국 중 하나였다. 지금도 한국과 파키스탄의 무역액은 16억 달러(약 2조800억원)가 넘는다. 파키스탄에는 삼성, 기아, 현대, 롯데 등 한국 대기업들이 많이 있고, 수력 발전소를 만든 한국 전기 회사들도 있다. 그리고 1990년대에 대우건설은 파키스탄 최초의 고속도로를 건설했다. 한국에는 약 1만 3000명의 파키스탄인이 거주하고 있다. 유학생은 물론 노동자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다. 한국은 고용허가제에 따라 파키스탄 노동자에게 연간 2000명이 넘는 쿼터를 부여하고 있다. 국방과 정치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캄보디아에서 열린 아세안 회의에서 외교부 장관과 파키스탄 외교장관이 만났다.  앞으로 양국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생각한다. 파키스탄은 한국보다 5배 많은 인구 2억 4000만명으로 국가다. 중산층이 많고 젊은 인구가 전체 인구의 65%에 달할 정도로 매우 많다. 한국은 인구가 감소하고 있지만 파키스탄은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나라 중 하나다. 노동력이 부족한 한국에 인적 자원을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국가다. 그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했지만 앞으로 더 확대할 수 있는 잠재력이 많다는 의미다. ▷ 파키스탄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한다면. 현재 파키스탄은 인구 2억 4000만명의 젊은 나라지만, 인더스 문명 등 여러 고대문명의 발원지로 오래 역사를 가진 국가다. 파키스탄은 8500년 전 간다라 왕국 이전 유물들이 아직도 남아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불교를 기반으로 한 간다라 문명과 관련해 수천 년 전의 사리탑이 남아 있다. 기원전 5세기 불교 문화 전성기에 예술, 종교, 교육의 중심지였던 탁실라(Taxila)와 같은 오래된 도시들이 남아 있다. 탁실라는 198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파키스탄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K2(8611m)를 비롯해 세계에서 높은 14개 산 가운데 5개가 있다. 8000m가 넘는 낭가파르바트 등은 등반하기 위한한 산으로 꼽힌다. 모험을 즐기는 관광객들은 리버 래프팅을 즐길 수 있고, 일반인들이 오를 수 있는 아름다운 산들도 많이 있다. 파키스탄에는 카라코람 산맥, 힌두쿠시, 히말라야 등 세계 최고의 산맥 3개가 모두 파키스탄에 있다. 또 아름다운 모래 해변, 사막, 문화 역사, 종교 관광 등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관광지들도 많다. 파키스탄은 아름다운 사계절이 있고, 지리적인 특성 때문에 여름에도 영하 20도, 영상 40도의 기온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면적은 88만 1913㎢로 남한 면적의 8배에 달한다. 파키스탄은 1857년부터 90년간 영국의 식민지로 있다가 1947년에 독립했다. 그래서 독립운동의 역사도 한국과 비슷한다. 한국전쟁과 같은 어려운 전쟁도 겪었다. ▷ 한국인에게 추천하고 싶은 관광 명소는. 파키스탄의 국교는 이슬람이지만 불교 문화가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 라호르 박물관에 있는 ‘싯타르타 고행상’은 불교 신자에게 매우 중요한 불상이다. 그리스 헬레니즘과 불교가 결합된 간다라 미술작품으로 2세기경 조각됐다. 1세기 초에 건립된 불교사원인 ‘탁티바히’는 가장 크고 잘 보존된 불교사원 중 하나다. ‘라호르’(lahore)는 한때 세계최고의 경제대국이었던 무굴제국의 건물들을 볼 수 있다. 아름다운 다이 국립 공원이 있는데 데오사이(Deosai) 국립공원은 해발 3500~5200m의 고산지대로 뛰어난 생태적 가치를 지닌 곳이다. 펀잡 지방의 물탄(Multan)은 기원전 3300년 인더스 계곡 문명의 초기 하라파 시대의 수많은 고고학 유적지다. 수도 이슬라바마드에 있는 파키스탄 국립 모스크인 파이잘(Faisal) 모스크, 남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모헨조다로(Mohenjodaro) 고고유적, 촐리스탄(Cholistan) 사막 등이 있다. 칼라시(Kalasha)는 파키스탄에서 가장 작은 민족으로 몇 천명 밖에 남아 있지 않다. 고유한 생활 방식과 종교, 언어 등을 가진 고대 부족으로 유네스코 무형문화 유산으로 지정됐다. 물탄에서는 푸른 도자기 예술로 불리는 ‘카시’(Kashi)라는 도자기 공예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트럭아트(Truck Art)는 남아시아에서 인기있는 장식 형태로 파키스탄의 트럭아트는 정교하고 화려한 꽃무늬와 캘리그라피 등으로 유명하다.  ▷ 파키스탄을 여행하려면. 한국에서 직항편은 아직 없지만 그리 멀지 않다. 태국 방콕이나 중국, 두바이, 카타르 등을 경유하는 비행편이 있는데 가장 짧은 경로가 방콕이다. 방콕에서 파키스탄까지 4시간 정도 걸린다. 아마도 직항편이 생긴다면 6시간 정도면 갈 수 있다. 그리고, 몇 년 전에는 치안 문제가 조금 있었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파키스탄 도시나 관광지는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비자 신청과 호텔 예약 등도 어렵지 않다.   ▷ 파키스탄에 한류가 얼마나 알려졌나. K팝과 K-드라마가 인기가 많다. 방탄소년단(BTS) 팬들도 많다. 제 조카도 넷플릭스 등에서 K-드라마를 즐겨봐 이제 한국어를 조금 할 줄 안다. 파키스탄에서 K-컬처가 인기를 얻고 있다. 주한 파키스탄 한국대사관에서 K팝 스타들을 파키스탄에 초청하는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데 ‘오징어게임’이나 ‘사랑의 불시착’ 등을 봤다. ▷ 파키스탄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한국 여행지는 부산은 여러 번 가봤고,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평창 스키장도 가봤는데 정말 아름다웠다. 또 경기 북부의 DMZ(비무장지대)와 포항도 아주 좋았다.  부산에서 기억에 남는 장소는 해운대해수욕장과 해동용궁사다.   ▷ 앞으로 양국의 교류를 활성화하려면 사람과 사람 간의 교류가 모든 관계의 근간이라고 생각한다. 서로가 서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면 경제든, 정치든, 문화든 다른 모든 것이 따라온다. 앞으로 파키스탄 사람들이 한국을 많이 찾고, 한국인들이 파키스탄을 많이 방문하는 것이 우선이다. 더 많은 한국인들이 파키스탄을 방문해 파키스탄에 대해 가지고 있는 오해와 우려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파키스탄은 아름다운 나라이고 여행하기에 안전한 나라이며, 한국 기업들에게 매우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하기 좋은 나라라고 항상 말씀드린다.    ▷ 올해 계획하고 있는 수교 40주년 행사는 오는 27일에 파키스탄 투자부 장관이 참석하는 투자 컨퍼런스가 서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다.  오는 8월 11일에는 파키스탄 공연단이 국립중앙박물관 야외극장에서 개최되는 2023년 '뮤지엄 컬처 플랫폼'에 참여할 예정이다. 매년 10월 경남 창원에서 매년 한 국가를 테마로 개최하는 다문화 축제(MAMP)가 열린다. 올해는 파키스탄이 주빈국이 되어 MAMP에 참여하며, 파키스탄의 음식과 전통의상 등 관련 문화를 소개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 공연팀과 협업하여 파키스탄 공연단이 문화 공연 또한 선보일 예정이다.  9월에는 서울에서 파키스탄에서 온 문화 및 음악인들과 함께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다. 아직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한국 문화재청과 조계종과 함께 간다라 전시회를 계획하고 있다.    <편집자 주>지구촌 별별 이야기를 담는 나우뉴스는 외국인 오피니언 리더들의 눈과 입을 통해 세계의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를 전하는 ‘헬로 월드’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는 유엔공식벤더로 인정받은 통역번역 전문법인 (주)제이엠 커넥티드 임지민 대표와 함께 진행합니다.   진행 임지민 통번역사·JM커넥티드 대표 jc@jmconnected.co.kr
  • 저출산 해결 앞장, 취약계층 재기 지원… 부산은행 ‘따뜻한 금융’

    저출산 해결 앞장, 취약계층 재기 지원… 부산은행 ‘따뜻한 금융’

    금융기관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느냐가 관심사다. 금리 상승기에 막대한 이익을 거둬 돈잔치를 벌인다는 비판이 일고 윤석열 대통령까지 “은행은 공공재”라고 발언하면서부터다. 이런 가운데 BNK부산은행의 금융 상품과 활동이 눈길을 끈다. 저출산 해소에 일조하기 위해 결혼하면 최대 9% 금리가 적용되는 적금 상품을 내놓는가 하면 취약계층의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채무를 탕감하는 등 공공의 이익에 기여하는 활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2030세대 ‘너만Solo’ 적금 출시 부산은행은 11일 저출산 해소를 위한 금융 상품인 ‘너만Solo’ 적금을 출시했다고 이날 밝혔다. 심각한 저출산의 원인이 매년 감소하는 혼인 건수, 높아지는 초혼 연령 등에 있다고 보고 2030세대의 결혼을 장려하기 위해 내놓은 상품이다.이 상품은 가입 기간에 따라 기본금리가 최고 2.5%이며 여기에 우대금리 6.5%를 더해 연 최고 9.0%의 금리를 제공한다. 가입 기간 결혼하면 연 5.0%에 상품 가입자끼리 결혼하면 연 0.5% 우대금리가 추가된다. 여기에 신규 가입 등 조건을 맞추면 연 1%의 우대금리가 추가된다. 오는 12월 31일까지 부산은행 모바일뱅킹 앱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둘이 서로를 채워가자는 ‘이만’(二滿)의 의미를 담아 총 2만 계좌를 한정 판매한다. 월 1만원부터 30만원까지, 12~36개월간 가입할 수 있다. 부산은행은 또 신혼부부의 주거비 경감을 위해 연 2% 금리를 부산시로부터 지원받는 이차보전을 통해 전세자금 대출 2500억원을 연 2%로 공급한다. 지난해에는 4000억원 규모로 무이자 전세자금 대출(이차보전 2%)을 제공했다. 이에 더해 9월부터는 부산시가 신혼부부에게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인 ‘럭키7하우스’ 입주자에게 무이자 전세자금(이차보전 2.8%)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은행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금융 소비자들이 탄소 감축 필요성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친환경 금융상품도 개발해 판매한다. 2021년 출시한 ‘저탄소 실천 예·적금’이다. 저탄소 활동을 실천하면 우대 금리를 제공하고 판매 금액의 일부를 부산 지역 환경 개선사업 기금으로 조성하는 부산은행의 대표 친환경 상품이다. 지난 1월에는 저탄소 생활 실천을 위해 한국환경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협약에 따라 부산은행은 탄소중립포인트제(에너지) 가입자에게 금리 우대 0.2%, 환전 수수료 최대 70% 할인 혜택을 준다. 탄소중립포인트제는 전기·상수도·도시가스 등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면 특전을 제공하는 온실가스 감축 실천 제도다. ●유동성 위기 자영업자 ‘3무 대출’ 부산은행은 생산적 활동에 금융 자원을 배분하는 생산적 금융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지역 중소기업을 지원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한다. 부산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해 말 잔액 기준 33조 7393억원이다. 이 가운데 74.21%가 부산지역 중소기업 대출이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어려운 경영환경에 처한 지역 중소상공인을 위한 포용 금융에도 앞장선다. 부산은행은 2021년부터 유동성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에게 한도나 신용 제한 없이 1000만원까지 무이자로 대출하는 ‘3무 특별 대출’을 시행해 총 1950억원을 지원했다.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부산신용보증재단 등의 기관을 통해 부산은행이 출연한 금액도 2019년 94억원, 2020년 150억원, 2021년 153억원에 달했다. 올해는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지역사회와 동행하기 위해 1조 7000억원 규모로 ‘따뜻한 금융지원’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주택·전세·신용 대출 전 상품의 신규 대출 금리를 인하했고 4월에는 전세 또는 신용대출을 이용 중인 신용평점 하위 10% 고객에게 금리를 0.5% 포인트 감면해 줬다.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이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고 사업을 정상화하도록 이차보전이 종료되는 대출을 연장할 때는 기존 변동금리(은행권 평균 6.30%)를 고정금리(4.90%)로 변경해 실질적인 이자 부담도 줄여 줬다. 지난해 8월에는 부산시·부산시의회와 ‘경제 위기 극복 동행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역 경제 회복 지원에 나섰다. 서민금융지원, 취약계층 지원, 재기 지원 등 3가지 프로그램에 3년간 7조 3380억원을 투입하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코로나19 관련 대출을 보유한 소상공인, 코로나19 피해 업종 사업자의 연체이자를 감면해 준다. 또 70세 이상 고령자,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 차상위계층의 채무를 탕감해 재기를 지원한다.●창업기업 육성하는 플랫폼 설치 부산은행은 지역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 간다. 그중 하나가 우수한 창업 기업을 발굴하고 지역에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B 스타트업 챌린지’다. 부산은행이 부산시 등과 함께 개최하는 투자유치대회로 2019년부터 금융권에서는 유일하게 개최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상을 받은 스타트업에 지분투자를 하고 협력사업을 하면서 동반성장을 도모한다. 수상기업은 상금을 지분투자 방식으로 받아 투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사업도 함께 연계해서 참여할 수 있다. ‘B 스타트업 챌린지’에서는 현재까지 총 19개 기업이 수상했고 224억원의 후속 투자를 받았다. 부산은행은 2019년부터 부산역에 창업기업 육성 플랫폼인 ‘썸 인큐베이터’도 설치해 지역 내 스타트업이 성공적으로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썸 인큐베이터는 독립된 사무공간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경영 컨설팅, 전문가와의 일대일 멘토링 등 창업기업에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7년 이하의 창업 기업을 대상으로 심사해 선발한다. 현재까지 90개 기업이 수료했으며 8기로 13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최근 7기 수료 기업인 ‘투어스태프’가 지역 기업 중에서 최초로 친환경 전기 자전거 공유 서비스인 ‘투어지 바이크’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적극 지원 부산은행은 환경보전 등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을 되기 위한 활동도 적극적으로 한다. 2018년 ‘그린뱅크’를 선포하고 매월 첫째, 셋째주 금요일을 ‘환경을 위해 애쓰지(ESG) 날’로 지정해 일회용품 줄이기, 잔반 없는 날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런 활동의 결과로 지난해 에너지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50001을 획득했다. ISO 50001은 회사 내 주요 건물의 에너지 사용 현황과 에너지 관리를 위한 내부 프로세스를 점검해 효율적인 에너지 경영을 실천하는 회사에 발급하는 인증이다. 지역과 상생하기 위한 봉사활동도 꾸준하게 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로 활동을 중단했던 부산은행 지역봉사단이 지난달 17일 발대식을 열고 활동을 재개했다. 지역봉사단은 170개 영업점과 3000명의 임직원이 있는 부산은행의 강점을 살려 지역 사회에 꼭 필요한 봉사활동을 해 나갈 예정이다. 발대식 날에는 올여름 장마철에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1000명이 부산 전역에서 배수로 환경정비에 나섰다. 또 물막이용 모래주머니 1500개를 제작해 부산시 자원봉사센터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부산은행은 부산의 도약과 국토균형발전의 기폭제 역할을 할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30억원을 후원하고 각 영업점을 통해 유치 홍보 활동에 나섰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지역과 함께 성장한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민과 상생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따뜻한 금융을 적극 실천해 지역 사회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 충남 청년 인기창업…10명 중 3명 ‘요식업’

    충남 청년 인기창업…10명 중 3명 ‘요식업’

    도, ‘맞춤형 정책 발굴’ 2000명 조사희망 창업 업종, 요식업 31.4% 차지김태흠 지사 “청년 정책발굴 집중” 충남지역 청년이 가장 희망하는 창업 업종은 요식업이며, 가장 필요한 주거정책으로 주택구매자금 대출을 꼽았다. 9일 충남도에 따르면 맞춤형 청년 정책 발굴을 위해 청년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일자리·주거·교육·복지문화·관계 참여 등 청년의 삶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일자리 분야는 ‘고등학교 입학 직후부터 일 경험 필요’라는 응답이 45.5%로 가장 높았다. 청년이 가장 희망하는 창업 업종은 요식업이 31.4%를 차지했고, 청년 창농·영농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기술 습득 (52.1%)로 나타났다. 주거 분야에서 가장 필요한 주거정책은 주택구매자금 대출이 42.9%로 가장 높았고, 전세자금 대출(32.6%)이 뒤를 이었다.정규교육 외 희망 교육으로는 ‘취미·자기 계발(30.9%)’, ‘금융교육(26.6%)’이라고 응답했다. 필요한 여가 활동은 ‘관광(40.8%)’이 가장 높았지만, 시간 부족으로 여가 활동을 안 하는 청년이 57.3%를 차지했다. 도는 실태조사 분석 결과를 토대로 관련 부서,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청년정책 발굴 전담팀(TF)’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태흠 지사는 “출생자 감소 등으로 도내 청년인구가 지속 감소세”라며 “청년이 실질적으로 원하는 정책 발굴에 행정력을 집중해 청년에게 희망을 주고 기회가 넘치는 충남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올해 초 청년 전담 조직으로 ‘청년정책관’을 신설하고, 5대 분야 123개 사업에 1839억 원을 투입한다.
  • 기재차관 “새마을금고 우려 근거 없어… 수산물·양파·시멘트 가격 안정 노력”

    기재차관 “새마을금고 우려 근거 없어… 수산물·양파·시멘트 가격 안정 노력”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7일 “새마을금고에 대한 우려는 근거가 없으며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방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일자리 전담반(TF) 회의를 열고 “새마을금고의 전반적인 건전성과 유동성은 우수하고 정부가 충분히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에 과도한 우려를 하실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금융기관과 마찬가지로 5000만원 이하 예금은 보호되며 일부 금고 합병 시에는 5000만원 초과 예금까지 전액 보장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6%대까지 급등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부 지점에서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조짐이 나타나고 새마을금고의 자산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번진 바 있다. 방 차관은 “7월 1일부터 어제까지 중도 해지한 예금과 적금을 다음 주 금요일까지 재예치할 경우 최초 가입조건과 동일한 이율과 비과세 혜택으로 복원해 드린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수산물, 양파, 시멘트 등 주요 품목의 가격 동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방 차관은 가격이 높은 일부 수산물 품목에 대한 할인 행사를 지속하고, 정부의 수산물 비축 목표를 역대 최대 수준인 7만 6000t으로 지난해의 2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양파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은 9만t 증량해 이달 말부터 시장에 공급한다. 방 차관은 “시멘트의 경우, 최근 일부 시멘트사를 중심으로 올 하반기 가격 인상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면서도 “실제 가격 인상 여부 등은 향후 시멘트사와 레미콘 업계 등의 협의 후 결정될 사항으로 현재는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간 시멘트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이었던 유연탄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유가도 안정세를 보이는 등 시멘트 가격 인상 요인이 점차 해소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방 차관은 “필요시 동반성장위원회 등 관련협의체를 통해 원활한 민간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장기적으로는 시멘트 등 건설 원자재 시장 안정을 위한 건설·자재·유통을 모두 포함하는 갈등 조정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종합 방안 마련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건설·해운·수산·자원순환업 4개 업종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제2차 빈일자리 해소방안과 선원 일자리 혁신방안을 다음 주에 발표한다. 방 차관은 “건설・해운・수산・자원순환업 4개 업종에 대한 업종별 맞춤형 지원과제를 마련한다”며 “특히 해운업의 경우, 별도 선원 일자리 혁신방안을 통해 전세계적인 국적 선원 인력부족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전사고 감축, 열악한 작업환경 개선 등을 통해 인력 유입을 유도하겠다”며 “구인・구직자 매칭 지원 시스템 확충과 청년・재직자・고급인력 등 맞춤형 인력양성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 구조적 변화에 대응해 산업 수요 맞춤형으로 외국 인력이 활용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역전세에 올해 전세금 반환대출 3조 돌파… 수도권 80% 집중

    역전세에 올해 전세금 반환대출 3조 돌파… 수도권 80% 집중

    2017년부터 지난 5월까지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고자 전세보증금 반환 대출을 신청한 전셋집 중 80%가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 전세보증금 반환 대출 신청 건수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역전세난 심화로 전세보증금 반환 대출에 대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완화를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소위 강남에 갭투자한 집주인에게까지 이 같은 규제완화를 적용하는 게 적절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3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5월까지 전세보증금 반환 목적의 주택담보대출 규모(신규취급액 기준)는 29조 8000억원(14만 9000건)에 달했다. 2017년만 해도 1조 8000억원 수준이었던 전세자금 반환 대출 규모는 꾸준히 상승해 2021년 8조 1000억원까지 상승했다가 지난해 6조 200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올해 5월 기준 이미 3조 2000억원을 기록한 상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3조 2000억원, 경기 9조 6000억원, 인천 1조 3000억원으로 수도권이 전체의 80.9%를 차지했다. 특히 서울 자치구별 전세금 반환 대출 규모 순위를 살펴보면 강남구(1조 7000억원)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송파구(1조 2000억원), 서초구(1조 1000억원)가 뒤를 이었다. 소위 강남 3구라 불리는 이들 지역의 전세자금 반환 대출 규모가 서울 지역에서 30.3%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이후 부동산이 폭등하면서 수도권과 강남에서 갭투자가 성행하다 최근 부동산 침체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세보증금 반환 대출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강남 지역은 타 지역과 비슷한 퍼센티지로 전세금이 하락하더라도 전셋값이 높다 보니 전세금보증금 반환 대출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문제는 올해 하반기 역전세난이 더 심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에 정부는 전세보증금 반환 대출에 대한 DSR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도 전세보증금 반환 대출에 대한 수요가 수도권과 강남에 쏠려 있는데, 규제를 더 완화하는 게 바람직하냐는 지적이 나온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전셋값이 가장 높고 투자 수요가 가장 많은 곳이 바로 강남”이라면서 “무리하게 갭투자한 집주인의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박 교수는 “전세금 액수보다도 세입자의 주거 안정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점에서 DSR 규제 완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단독]기초수급자 250만인데 비수급 빈곤층이 73만…‘또 다른 세 모녀’는 곳곳에 있다[비수급 빈곤 리포트-1회]

    [단독]기초수급자 250만인데 비수급 빈곤층이 73만…‘또 다른 세 모녀’는 곳곳에 있다[비수급 빈곤 리포트-1회]

    대한민국 기초생활수급자는 지난 5월 기준 250만 9099명(시설 포함)이다. 총인구 대비 수급자 비율을 뜻하는 수급률은 4%대다. 문제는 극심한 빈곤 속에서도 기초생활보장제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비(非)수급 빈곤층’이 73만명(2018년 기준)에 이른다는 점이다. 비수급 빈곤층 규모는 3년마다 실시하는 ‘기초생활보장 실태조사 및 평가 연구’를 통해 추산하는데, 2021년 통계는 이르면 다음달에 나온다. 정부는 2017년 ‘기초생활보장 종합계획’을 통해 비수급 빈곤층이 2020년 33만명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올 3월 경기복지재단이 발표한 경기도민의 비수급 빈곤층 규모를 보면 기초생활수급자가 28만 4100가구이며, 그와 별개로 비수급 빈곤층은 10만 4600가구라 수급자 규모의 약 37%나 된다. 위기가구 발굴, 긴급복지 확대 등으로 복지망이 촘촘해지고 예산도 빠르게 늘어났지만 복지 사각지대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서울신문이 직접 제보와 정부 부처·지방자치단체·사회복지재단 등 117곳의 도움을 통해 발로 찾은 전국의 비수급 빈곤층의 삶은 암담하고 처참했다. 현실과 동떨어진 기초생활수급제 자격 조건 탓에 제도권 지원을 받지 못하고 고통받는 전국의 ‘또 다른 세 모녀’를 확인했다. 이들의 사연과 함께 발목을 잡은 수급 배제 이유를 정리했다. ■ 학대부모 벗어나 돌 쌍둥이 키우는 싱글맘(엄격한 부양의무자 기준) “기초생활수급 대상도 안 되는데 굶어서라도 꼬박꼬박 낸 공과금 때문에 위기가구도 못 된다고요?” 지난 4월 4일 오후 1시. 갓 돌이 지난 쌍둥이 딸을 안고 집 근처 경기도 한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이다현(가명·38)씨가 울먹였다. 마이너스 통장에 찍힌 금액이 1000만원일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리는데 기초생활수급도, 위기가구 지원 대상도 될 수 없다는 말 때문이었다. 수급 신청조차 어려운 건 다현씨에게 법적으로 아직 배우자가 존재해서다. 남편과는 지난해 6월부터 따로 살며 홀로 아이들을 키운다. 이혼 소송까지 준비해야 하는 탓에 머리가 아프지만 이보다 더 아픈 건 모니터를 보던 복지센터 직원의 무심한 말이었다. “부모님에게 도와달라고 해보세요.” 학대 가정에서 자라 부모와 연락을 거의 끊다시피 한 다현씨는 도움을 요청할 가족이 없다. 이러한 사실을 직원에게 설명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어쩔 수 없다’였다. 위기가구로 다른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도 물었지만 답은 같았다. 공과금을 체납할 정도가 아니라서 위기가구에 해당하는 징표가 없단 이유에서다. 현재 보건복지부의 위기가구 발굴은 단전·단수·전기료 체납·세대주 사망·실업급여 수급 등 39가지 정보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뤄진다. 그동안 얼굴에 철판을 깔고 주변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 상하수도와 전기 요금 등을 내왔던 게 되레 독이 됐다. 다현씨는 한숨을 쉬었다. “아이를 키우는 집인데 전기가 끊기면 어떻게 하라고요….” 전세 대출로 한 달에 나가는 돈(이자)만 40만원. 쌍둥이 딸 주안이와 주은이를 위한 분유와 기저귓값을 더하면 60만원이 훌쩍 넘는다. 배가 고프다며 칭얼대는 아이들이 눈에 밟혀 뒤돌아선 다현씨가 눈물만 삼켰다. 터벅터벅 복지센터를 나와 어린이집 교사 면접 장소로 향했다. 2021년을 끝으로 일을 그만둔 다현씨가 과거 인맥을 총동원해 어렵게 구한 자리다. 급하게 휴대전화를 들고 아이를 잠시 돌봐주기로 한 친구에게 연락했다. “미안해…2시간만 더 부탁해.” 다현씨는 오랜만에 정장을 꺼내 입고 오후 5시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 도착했다. 혼자 쌍둥이 딸을 키우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다 보니 체중이 10㎏가량 빠져 옷이 헐렁하다 못해 나풀거린다. 2년 전 피트니스센터를 차린 남편은 코로나19 여파로 사업에 실패한 후 집을 나갔다. 이후 양육권을 둘러싼 길고 긴 이혼 소송이 시작됐다. 그나마 이혼하면 기초생활수급을 받을 가능성이 조금은 커진다. 기초생활수급 가구 중 노인, 장애인 세대뿐 아니라 모자 세대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 5월 기준 기초생활수급자 중 모자 세대는 42만 9977명으로, 전체의 17.0%를 차지한다. 하지만 이혼이 마무리되지 않는 동안 집 우편함엔 남편 이름이 적힌 제3금융권의 독촉장만 쌓이고 있다. “사정은 알지만 어려울 것 같아요. 그렇게 어린 두 아이를 키우면서 일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거 잘 아시잖아요.” ‘불합격’ 통보를 받고 집으로 돌아온 다현씨를 보고 쌍둥이 딸이 배가 고픈 듯 울기 시작했다. 바닥이 보이는 분유통을 박박 긁었다. 다현씨는 바로 아파트 게시판에 붙은 ‘단순 보조’ 아르바이트 채용 공고 전화번호를 눌렀다. “죄송한데, 가끔 야근이 있을 수도 있어서 아이들이 그렇게 어리시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중간에 일을 빼줄 수가 없어요.” 하루 종일 거절만 당한 다현씨는 체념한 듯 말했다. “기초생활수급자도 안 되고, 위기가구 지원도 못 받고, 일자리도 못 구하고, 제가 할 수 있는 게 뭘까요. 제가 나간 사이 애들이 어떻게 될까 무서운 생각만 들어요.” ■ 폐지줍는 75세 할머니 “남편 따라 죽는 게 소원”(엄격한 부양의무자 기준) 오늘도 새벽 5시에 일어난 정정숙(75) 할머니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집을 나선다. 90도 가까이 굽은 등으로 걷기도 힘들지만, 먹고 살려면 폐지라도 주워야 한다. 10여년간 정 할머니의 일터였던 서울 양천구 신정4동은 산 중턱을 깎아 만들어서 그냥 걸어 다니기도 힘든 고갯길이 많다. 돈이 되는 병과 캔은 대부분 주워가 그나마 정리되지 않는 종이상자 같은 폐지를 줍는다. 2013년 남편이 작고한 이후 할머니는 혼자가 됐다. 정 많던 남편은 돈 버는 대로 지인을 도왔고, 여러 차례 사기를 당하기도 했다. 죽은 남편을 애도할 시간도 없이 정 할머니는 생계 전선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평생 아이들과 손녀만 돌보다 60대 중반 첫 직장을 구하려던 할머니에게 세상은 가혹했다. 평소 위장이 좋지 않아 쓰러지기 일쑤인 데다 허리를 다쳐 땅만 보고 걷는 할머니에게 일을 주는 곳은 없었다. 최근 간신히 인근 학교 급식실에서 배식을 돕는 일을 얻었다. “등이 저렇게 굽어서 어떻게 일을 하겠냐”는 수군거림도 삼켜 넘겼다. 하지만 할머니가 병원에 다녀오기 위해 일터를 비운 하루 사이 다른 사람이 채워진 것을 보고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정 할머니는 신정4동의 한 단독주택 2층 월세방에서 생활한다. 슬하에 있는 아들 둘이 부양의무자로 올라가 있어 기초수급 대상도 안 됐다. 큰아들은 소득이 불안정하고 작은아들은 고등학생 딸들을 셋이나 키우느라 금전적 도움을 기대할 수 없는데도. 매월 나오는 노인기초연금 32만원과 폐지를 줍거나 청소업체에 나가 번 38만원을 합친 70만원이 할머니 목숨줄이다. 그마저도 월세 40만원과 약값 10만원을 뺀 20만원으로 식비와 교통비, 병원비, 휴대전화비까지 내야 한다. 기초생활수급을 받아보려고 여러 차례 동사무소를 찾아갔지만 복잡한 제출 서류에 포기했다. 둘째 아들 소득이 감소한 뒤 지난해 7월 사회복지사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서류를 냈지만 이번엔 청소업체에서 번 돈이 발목을 잡았다. 여기에 기초연금액이 더해져 1인 가구 생계급여 기준(58만 3000원)을 조금 넘어선 것이 탈락 이유였다. 그러다 몸이 아파 올해 청소일을 그만둔 후 서울신문 취재 도중 정 할머니는 최근 기초수급 대상자로 선정됐다. 5월부터 생계와 주거급여로 50여만원을 받지만 생활이 팍팍하긴 매한가지다. 의료급여 대상이기도 하지만, 정작 아픈 허리와 하지정맥류 수술은 비급여 항목이라 받을 수 없어서다. 정 할머니는 한탄했다. “90도로 굽은 허리와 하지정맥류 때문에 자주 쓰러지는데 수술비가 400만원이나 들어간대서 그냥 돌아왔어요. 외롭고, 아프고, 사는 게 지옥이라 먼저 간 남편 따라 고통 없이 죽는 게 소원이에요.” ■ 집 나간 부모 대신 손주 키우는 아픈 조부모(현실성 없는 소득인정액) “올해 열 살인 우리 손주가 그렇게 그림을 잘 그려요. 학원 한 번 보내주는 게 소원인데, 미술학원은 왜 이렇게 비쌀까요? 애 신발 한 켤레도 제대로 못 사주는 형편에 병원 갈 돈이 어디 있겠어요.” 초등학교 4학년인 정해준(10)군을 아들처럼 키우고 있는 사람은 할머니 권순자(가명)씨다. 고등학생 때 집을 나간 아들 상규씨가 2013년 갑작스레 아이를 맡긴 후부터 해준이의 ‘할머니 엄마’가 됐다. 미숙아로 태어난 해준이는 잔병치레가 잦았다. 하지만 기초생활수급 대상이 아닌 탓에 의료급여를 받지 못했고 병원 치료를 제대로 못 받는 날도 많았다. 그냥 약국에서 처방없이 산 약으로 버틴 날도 부지기수다. “의사 선생님이 오히려 왜 의료급여를 못 받느냐고 물을 때가 많았어요.” 사연을 알게 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도움을 받아 해준이는 2021년 간신히 1인 가구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돼 월 50만원가량의 생활비를 받고 의료급여 수급 대상자가 됐다. 하지만 정작 소득이 거의 없는 할머니, 할아버지는 수급 대상이 아니라서 해준이네 하루하루 살림은 여전히 고되다. 해준이 가족은 60대인 할아버지 정석훈씨와 할머니, 그리고 정씨의 딸이자 해준이 고모인 윤아씨까지 4명이다. 20대 초반인 윤아씨가 벌어들인 월급여 180만원이 이 가족의 소득 대부분이다. “윤아가 중학교 3학년 때 해준이가 왔어요. 윤아는 돈을 벌기 위해 대학도 포기하고 실업계 고등학교로 진학했죠. 꿈도 버린 채 해준이와 우리를 책임지고 있는 거예요.” 순자씨는 손주 해준이도, 그런 해준이를 돌보려고 10대부터 가장이 돼버린 어린 딸도 가엾다. 해준이 엄마는 출산 이후 연락이 끊겼다. 할아버지가 건설 일용직으로 간간이 일하지만 통풍이 심해 출근하지 못하는 날이 수두룩하다. 순자씨도 한쪽 팔을 아예 들지 못할 정도로 어깨가 망가져 소일거리로 바느질해 해준이 과잣값을 번다. 이 때문에 초등학생인 해준이를 보살피는 건 지친 몸으로 퇴근한 윤아씨의 몫이다. 일시적으로 지자체에서 주는 양육 보조금과 재단 지원금 합쳐 몇십만원을 받고 있긴 하지만 한 달 200만원 남짓한 고정적 수입에서 월세 일부와 공과금, 통신비, 교통비 등을 빼고 나면 100만원 조금 넘는 돈으로 네 가족 식비와 약값 등을 내야 한다. 순자씨는 말했다. “기초생활수급 신청을 안 했던 게 아니에요. 그런데 집 나간 아들이 있다고 경제적 지원이 의심돼서 안 된대요. 차상위계층 지원을 받았는데 딸이 취업한 후에는 그것도 끊겼어요.” 해준이 가족이 기초생활수급 대상(생계급여 기준)이 되려면, 4인 가구 기준 월 소득인정액이 162만원(중위소득 30%) 이하여야 한다. 윤아씨 월급과 해준이 수급액 등이 이 인정액을 약간 웃돌아 수급 대상이 되지 못한다. 문제는 해준이네가 빚더미에 올라가 있는데 부채는 반영이 안 된다는 점이다. 소득인정액 기준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현재 해준이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통장도 모두 압류된 상태다. 넉넉하지 못했던 해준이네는 세금이나 각종 공과금이 밀리기 일쑤였고, 지역 건강보험료의 체납금도 1200만원을 넘어섰다. 이 때문에 할아버지, 할머니는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어 병원도 가지 않는다. 순자씨는 “해준이 할아버지가 일하고 싶어도 통장사본 제출이 필수인 곳에선 일할 수도 없다”고 토로했다. ■ “살 길도, 도망갈 길도 없어요” 네 자녀 키우는 이주여성(현실성 없는 소득인정액) 2018년 5월 대전시의 한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응우엔 티 흐엉(가명·35)씨는 하늘이 노래졌다. 중학생 아들 2명과 초등학생 딸, 네 살배기 아들을 건사해야 하는데 남편 수입이 기초생활수급 소득인정액 기준을 조금 넘어섰다는 것이다. 일용직 생활로 주말에 가끔 집에 들르는 남편이 주는 생활비는 80만~100만원. 여섯 식구가 생활하기엔 턱없이 부족한데 방법이 없다. 툭하면 손찌검하고 소리를 지르는 남편이 무서워 흐엉씨는 생활비를 더 달라고 말도 못 했다. 흐엉씨는 2012년 베트남에서 온 11년차 결혼 이주 여성이다. 16살 연상의 남편을 소개받아 처음 한국에 왔을 땐 모든 게 좋았다. 그러나 남편의 건설 현장 일이 점점 줄며 가세가 기울자 남편은 점점 폭력적으로 변했다. 경찰이 출동한 적도 여러 차례다. 2020년 초부터 코로나19로 남편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며 생활비는 더 줄었다. 남편의 한 달 수입은 100만원 남짓. 제2금융권 등에서 빌린 돈만 벌써 7000만원이 넘는다. 남편의 가정폭력이 심해지면서 견디다 못해 집을 나간 적도 있지만 상처받을 네 명의 자녀를 생각해 2주 만에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그녀는 “어린아이를 두고 일하려고 해도 지방에서 말도 어눌한 외국인을 써주는 곳이 없어 남편이 돈을 안 주면 살길이 없었다. 배고프고 무섭고 힘들고 기댈 곳마저 없어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고 고백했다. 그나마 한 복지관의 도움으로 흐엉씨는 벽돌을 만들고 포장하는 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올해 스물이 된 큰아들이 집 근처 식당에서 아르바이트했다. 흐엉씨는 “아직 빚을 갚으려면 멀었지만 이주 여성이 외딴곳에서 일자리를 얻어 입에 풀칠이라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 사회복지사는 “다문화가정 이주 여성은 소외될 때가 많고 언어 문제로 어려워도 도움을 구하는 방법 자체를 모를 때가 많다”며 “이들처럼 사회복지망에서 빠지는 사람들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복지제도를 개선하고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 집 대신 쓰는 ‘150만원 중고차’에 날아가 버린 지원(낡은 차량가액 범위) “150만원짜리 SM7 중고차가 고급 차종이라서 생계급여가 안 나온다네요. 폐차 직전 승용차가 여섯 식구 생계를 발목 잡을 줄 몰랐습니다. 2평(6.6㎡) 남짓한 쪽방에서 여섯이 사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남현기(가명·52)씨는 네 살배기와 중학생 1학년 딸 등 네 자녀를 포함해 여섯 식구의 가장이다. 중학생 시절 아르바이트했던 경험으로 28살부터 20년 넘게 마트 정육점 등에서 고기를 썰며 생계를 이어왔다. 월세 아파트에 살면서 자녀들 학원도 하나씩 보낼 정도였다고 했다. 그러다 2021년 8월 남씨는 일하던 중 갑자기 어지러움을 느꼈다. 손발이 저릿저릿하고 식은땀이 났다. 단어조차 제대로 뱉을 수 없을 정도로 기억이 흐려지고 멍한 상태가 이어졌다. 각종 검사를 했지만 병원 진단은 원인 불명. 칼질도 제대로 못 하게 된 남씨에게 돌아온 것은 ‘권고사직’이었다. 가장이 무너지며 가족의 생계는 아내 몫이 됐다. 아내는 남의 집 청소를 하고 시급 1만 3000원을 받는다. 한 타임에 3시간, 하루 두 탕을 뛰면 운수 좋은 날이다. 그렇게 번 월평균 170만원가량은 오롯이 가족들의 식비로 쓴다. 그마저도 일이 없는 달에는 굶을 수밖에 없다. 남씨는 “식비가 떨어져 여섯 식구가 하루 이틀 굶는 날도 꽤 있다. 일 못하는 가장이라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털어놨다. 남씨는 4개월 전 경기도의 한 행정복지센터의 안내로 생계급여를 신청하려다 말문이 막혔다. 건강하던 2021년 초 직장 출퇴근용으로 150만원을 주고 산 2006년식 국산 승용차가 화근이 됐다. 폐차 직전의 차량이지만 배기량이 2000㏄가 넘어 고급 차종으로 분류되는 탓에 생계급여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다. 생계급여 대상이 되려면 소유 승용차의 경우 차량 연식이 10년 이상이고 배기량이 1600㏄ 미만이어야 한다. 연식이 10년 미만이더라도 차량 가격이 200만원 미만이라면 가능한데 남씨의 경우 자동차 기준 가액 자체가 200만원이 넘는다. 기초생활보장 대상 여부를 파악할 때는 중고차 매입 당시 가격이 아니라 차종, 연식, 배기량 등을 따지는 ‘사회보장 차량 기준가액’이 적용된다. 남씨가 150만원에 중고차를 샀지만, 차량 가액이 200만원이 넘는 이유다. 남씨는 “폐차 수준의 차인데 실생활과 복지가 동떨어져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승용차를 버릴까도 했다. 그러나 이 차는 남씨에게 ‘집’과 다름없다. 남씨 가족이 지내는 집은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35만원인 2평 남짓한 원룸. 아내와 자녀들 다섯 식구가 나란히 누우면 발 디딜 틈조차 없다. 남씨가 주차된 차 뒷좌석에서 웅크리고 잔 지 벌써 2년 가까이 된 이유다. 잠잘 곳이 마땅치 않아 차를 처분할 수도 없다고 한다. 그러다 서울신문 취재 도중인 지난달부터 주거급여 30만원을 정부에서 지원받게 됐다. 중학생 딸이 청소년센터 상담 선생님에게 집안 사정을 알리고 도움을 구해 간신히 행정복지센터와 연계가 됐다. 하지만 문제는 여전히 내기가 벅찬 공과금과 월세, 부족한 생활비와 식비다. 네 자녀 교육비는 아예 꿈도 꾸지 못한다. 남씨는 말했다. “한창 자랄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밥상조차 차려주지 못할 때 가장 고통스러워요. 차라리 제가 없어야 애들이 지원이라도 받고 2평짜리 집이라도 편히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리포트’ 기획 시리즈 기사는 아래 QR코드를 찍거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poor1
  • 지갑 닫는 中·유럽 … 글로벌 경제 지탱하던 소비마저 꺾인다

    지갑 닫는 中·유럽 … 글로벌 경제 지탱하던 소비마저 꺾인다

    침체의 그림자가 짙어지는 글로벌 경제를 지탱하는 소비의 증가세가 꺾이고 있다는 진단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세계 최대 소비국인 중국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에도 소비 회복세가 기대를 밑돌며 글로벌 제조업 경기 부진이 깊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분출하는 듯했던 소비마저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여파로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글로벌 소비 위축은 우리나라의 반도체와 정보통신(IT) 분야 수출의 부진으로 이어져 우리 경제의 회복에도 먹구름을 드리울 수 있다. 중국 소비 성장세 둔화 “더딘 성장이 ‘뉴 노멀’” 1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30일 발표한 6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2로 전월(54.5)에서 하락했다. 서비스업과 건설업 등으로 구성된 비제조업 PMI는 ‘위축’과 ‘확장’의 경계선인 50을 넘으며 확장세를 유지했지만 3월(58.2)에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외신은 중국의 리오프닝 이후 소비 회복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중국의 성장 동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로이터통신은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 1분기에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한 것은 소비 반등의 영향이 컸지만 2분기에도 그 기세를 지속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제분석사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에반스 피차드 중국 경제 책임자는 “단기간 재개된 경기 부양책 이후 서비스 부문은 더딘 성장이라는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뉴 노멀’로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소비 성장세 둔화는 예상보다 더딘 소매판매 증가율에서도 확인된다. 중국의 소매판매는 코로나19 봉쇄 시기의 기저효과로 3월(10.6%)과 4월(18.4%)에 이어 5월(12.7%)까지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갔지만 5월에는 시장 전망치(13.6%)을 밑돌며 증가율이 크게 꺾였다. CNBC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말부터 6월 18일까지 이어진 상반기 최대 온라인 쇼핑 축제인 ‘618 쇼핑 페스티벌’에서 징둥닷컴과 타오바오 등 주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의 판매 성과는 크지 않았다. ING의 로버트 카넬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연구 책임자는 “국내 관광과 외식이 상쇄하고 있지만, 소매 판매의 다른 지표들은 올해 하반기에 약간의 추가 조정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소비 둔화 영향으로 제조업이 부진을 이어가는 유로존도 소비 위축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S&P글로벌에 따르면 유로존 20개국의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6월 HCOB 종합 PMI(속보치)가 50.3으로 전월(52.8) 대비 2.5포인트 내려 5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은 가운데 서비스 부문 PMI는 52.4로 전월(55.1)에서 2.7포인트 떨어져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예상 중앙치(54.5)를 크게 밑돌며 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존 서비스업 둔화 시작, 미국도 소비 위축 가능성 제조업 PMI가 43.6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한 2020년 5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충격을 던진 가운데, 외신들은 서비스 PMI의 하락을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가장 놀라운 부분은 올해 유로존 경제의 몇 안 되는 긍정적인 영역이었던 서비스 PMI의 급격한 둔화”라면서 “서비스 부문 기업들의 활동이 연초 이후 처음으로 위축된 프랑스에서 둔화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탄탄한 소비와 노동을 이어가는 미국도 소비 위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진단이 나온다.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은 지난달 30일 ‘2023년 하반기 글로벌 경제여건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을 통해 “미국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통화 긴축 효과가 시차를 두고 발현돼 그간 성장세를 지지해왔던 소비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은행의 대출기준 강화로 가계 대출여력이 감소하고 이자 부담은 늘면서 가계의 구매력이 약화될 것”이라면서고 내다봤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소비가 위축되며 초과저축이 2021년 중반 약 2조달러에 달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소비의 동력으로 작용했다. 이에 대해 한은은 “팬데믹 이후 소비를 뒷받침해왔던 초과저축 잔여액도 지난 4월 기준 8000억 달러로 상당 부분 소진되면서 이에 다른 소비 견인 효과도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전세계적으로 제조업이 부진한 가운데 소비 증가세마저 꺾이면 글로벌 경기 둔화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호주와 캐나다, 영국 등 주요 중앙은행들이 통화 긴축 강도를 높이며 가계의 소비여력은 더욱 약해지고, 이는 경기 전반의 부담을 확대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을 마지막으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이연됐던 소비의 증가세는 정점을 찍고 꺾일 것이라면서 “서비스 경기가 둔화되기 시작하면 글로벌 경기 둔화 속도는 한층 가팔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반도체 수출 경기, 글로벌 경기의 선행 지표” 글로벌 소비의 둔화는 반도체와 정보기술(IT) 등 우리나라 주력 수출마저 발목을 잡을 수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반도체 생산은 지난 3월 30.9% 깜짝 증가했지만 4월(4.9%)에 이어 5월(4.4%)까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도체 출하는 19.0% 늘었지만 반도체 재고는 2.7% 증가했다. 통계청은 반도체 수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거나 반등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재고의 감소 폭과 6월 수출 증가율은 국내 증시와 경기는 물론 글로벌 경기에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라면서 “반도체 업황과 국내 수출 경기는 글로벌 경기의 선행지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2% 중·후반대 … 美 경기 침체 돌입할 것”

    한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2% 중·후반대 … 美 경기 침체 돌입할 것”

    한국은행이 올해 세계 경제가 2% 중·후반대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여파로 성장세가 둔화되며, 중국의 저조한 경제 회복에 세계 경제의 ‘경착륙’의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금리 인상 여파·민간소비 증가 둔화에 세계 경제 ‘경착륙’” 한은 외자운용원은 30일 공개한 ‘2023년 하반기 글로벌 경제여건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을 통해 “세계 경제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주요국 중앙은행 긴축정책의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남에 따라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까지 성장세를 뒷받침해왔던 노동시장과 민간소비 등이 점차 약화되면서 민간소비 및 투자 모두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은은 “이러한 전망에는 하방 리스크가 우세하다”면서 “인플레이션 고착화에 따른 주요국 중앙은행의 추가 긴축 및 이로 인한 세계 경제 경착륙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예상을 밑도는 중국 경제의 회복세와 유럽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의 재점화 가능성 등도 세계 경제의 성장세 둔화를 가속화 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2.8%,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7%, 블룸버그는 2.6%로 집계한 바 있다. 인플레이션은 점차 둔화되지만 중앙은행의 목표 수준(2%)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블룸버그는 전세계 물가상승률 올해 5.7%, 내년 3.9%으로 내다본 바 있다. 한은은 “하반기 물가는 에너지가격 하락, 노동시장 완화 등에 힘입어 오름세가 점차 둔화되겠으나, 서비스가격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물가상승률이 중앙은행의 목표 수준을 계속 상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美 소비 위축으로 ‘경착륙’ … 연준, 금리 한 번 올리고 동결” 특히 미국에 미국에 대해서는 “통화 긴축 효과가 발현되면서 경기 침체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에 대해 IMF는 1.7%, OECD는 1.6%, 블룸버그는 1.3% 등 1%대 저성장을 예측한 가운데 1분기 경제성장률은 시장 전망치를 웃돈 2.0%을 기록했다. 한은은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의 효과가 시차를 두고 발현되는 가운데 은행 스트레스에 따른 신용 위축 등이 가세함에 따라 성장세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그간 성장세를 뒷받침해왔던 소비가 위축되고 투자도 감소하면서 연말로 다가갈수록 경기 침체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최근 소비지출과 고용 등의 지표가 탄탄하게 나타나면서 미국 경제가 ‘연착륙’에 이어 ‘노 랜딩’할 가능성까지 거론되지만, 블룸버그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3분기 -0.5%, 4분기 -0.4% 등 ‘역성장’을 내다보고 있다. 주요 투자은행별로는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스, HSBC 등은 연착륙을, 노무라, 제퍼리스는 3분기, JP모건과 씨티,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은 4분기부터 경기 침체에 돌입할 것을 내다봤다. 한은은 미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근거로 가계소비의 증가세 둔화와 투자 감소를 들었다. 한은은 “은행의 대출기준 강화로 가계의 대출 여력이 감소한 가운데 이자 부담이 늘어나 가계 구매력은 약화될 것”이라면서 “그간 소비를 뒷받침해왔던 초과 저축도 상당 부분 소진돼 소비 견인 효과도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민간투자 역시 긴축적인 금융 여건과 은행의 대출 기준 강화, 총수요 위축 등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사이클은 마무리되는 가운데 각국 간 통화정책에 차이가 드러날 것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뒤 긴축을 종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누적된 긴축 효과와 공급망 회복, 경기 침체 가능성 등으로 올해 하반기 중 물가 압력이 진정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이유다. 이에 따라 달러화는 소폭 약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나, 향후 경제지표 등에 따라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높아질 경우 달러화가 다시 강세를 나타내는 등 여전히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한은은 덧붙였다.
  • 보증금 반환 ‘24조 폭탄’ 카운트다운

    올 3월 대비 보증금 20% 하락 땐집주인 7.6% 빚 내도 반환 못해 주택가격 하락으로 ‘역전세 대란’이 심화되는 가운데, 올해 3월 수준의 전세가격이 유지될 경우 임대인이 세입자에게 반환해야 하는 전세금은 올해 24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21일 공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이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토대로 시산한 결과 전세가격이 올해 3월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돌려줘야 할 보증금 차액 규모는 올해 연간 24조 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올해 만기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체 전세보증금(288조 8000억원)의 8.4% 수준이다. 집값과 전셋값이 덩달아 뛰어올랐던 2021년과 2022년은 차액이 ‘마이너스’로 집주인에게 유리했지만, 최근엔 집값보다 전셋값이 더 많이 빠지면서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돌려줘야 하는 보증금이 올해 1분기 3조 9000억원에서 4분기 7조 7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특히 전세보증금이 지난 3월 대비 20% 하락하면 7.6%에 달하는 집주인은 보유한 금융자산을 팔고 대출을 받아도 보증금을 돌려주기 어려운 것으로 추정됐다. 116만 7000가구에 달하는 집주인은 보유한 금융자산 등을 처분하면 보증금을 반환할 수 있다. 보고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주택가격 조정으로 가계 평균 순자산은 2021년 12월 말 4억 4000만원에서 올해 3월 말 3억 9000만원으로 5000만원 감소해 가구의 자산건전성이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 전세금 20% 떨어지면 집주인 7.6% 대출 받아도 보증금 못 돌려준다

    전세금 20% 떨어지면 집주인 7.6% 대출 받아도 보증금 못 돌려준다

    주택가격 하락으로 ‘역전세 대란’이 심화되는 가운데, 올해 3월 수준의 전세가격이 유지될 경우 임대인이 세입자에게 반환해야 하는 전세금은 올해 24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세가가 20% 하락하면 임대인의 7.6%는 대출을 받아도 전세금 반환이 어려워 임차인 약 9만가구가 전세금을 떼일 위험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은행이 21일 공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이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토대로 시산한 결과 전세가격이 올해 3월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돌려줘야 할 보증금 차액 규모는 올해 연간 24조 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올해 만기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체 전세보증금(288조 8000억원)의 8.4% 수준이다. 집값과 전셋값이 덩달아 뛰어올랐던 2021년과 2022년은 차액이 ‘마이너스’로 집주인에게 유리했지만, 최근엔 집값보다 전셋값이 더 많이 빠지면서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돌려줘야 하는 보증금이 올해 1분기 3조 9000억원에서 4분기 7조 7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특히 전세보증금이 지난 3월 대비 20% 하락하면 전체 임대 가구(116만 7000가구)의 7.6%에 달하는 집주인은 보유한 금융자산을 팔고 대출을 받아도 보증금을 돌려주기 어려운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숫자로 환산하면 약 8만 8700가구다. 역전세 현상으로 임차인이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이 높아지자 정부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완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지난 8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일정 기간 전세금 반환 목적 대출에만 대상을 한정할 것”이라며 DSR에 대한 ‘족집게’ 완화를 시사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지난 12일 “보증금 차액 정도에 한해 DSR을 풀어줄 수 있다”고 밝혔다. 한은도 DSR 규제 완화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김인구 한은 금융안정국장은 “거시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정부가 DSR을 제한적으로 완화하는 것에 대해 동의한다”면서 “경착륙을 막고 갭투자에 활용하지 않게 유념한다고 하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주택가격 조정으로 가계 평균 순자산은 2021년 12월 말 4억 4000만원에서 올해 3월 말 3억 9000만원으로 5000만원 감소해 가구의 자산건전성이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 아파트 거래마저 감소… 꿈틀대던 부동산 다시 ‘주춤’

    올해 초 최저점을 찍은 뒤 지난 2월과 3월 증가세를 보이던 전국 부동산 거래량이 4월에는 10만건 아래로 하락했다. 상업용 부동산, 오피스텔은 물론 부동산 시장 상승장을 견인해 온 아파트 거래마저 감소했기 때문이다. 20일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4월 전국 부동산 매매량은 9만 1669건으로 3월(10만 30건)보다 8.4% 감소했다.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지난 3월 10만건을 웃돌면서 반등세에 대한 기대가 있었으나 다시 10만건 밑으로 거래량이 하락한 것이다. 지난해 4월(12만 6709건)과 비교해도 27.7% 감소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상가·사무실이 크게 줄어 전월 대비 20.5% 감소했고, 공장·창고 등 집합건물 18.6%, 오피스텔 18.3%, 토지 10.4%, 연립·다가구 8.4% 등이 모두 전월보다 감소했다. 특히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3월 2546건에서 4월 2079건으로 18.3% 줄었고, 거래액도 4794억원에서 15.9% 하락한 40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오피스텔의 거래 감소는 더욱 뚜렷하다. 오피스텔 거래량은 전년 동월 4664건에 비해 55.4% 급감했고 거래액 또한 9257억원 대비 56.5% 하락했다. 올해 4월을 기점으로 전세사기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지면서 전세사기 공포로 인해 전월세 거래량이 위축돼 오피스텔 매매 시장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전국 부동산의 전체 거래량 상승을 주도했던 아파트 역시 4월에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4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3만 3518건으로 전월(3만 4745건)에 비해 3.5% 줄었다.
  • ‘훈풍 기류’ 감돌던 부동산 거래량 일제히 감소…오피스텔 지난해 반토막

    ‘훈풍 기류’ 감돌던 부동산 거래량 일제히 감소…오피스텔 지난해 반토막

    올해 초 최저점을 찍은 뒤 지난 2월과 3월 증가세를 보이던 전국 부동산 거래량이 4월에는 10만건 아래로 하락했다. 상업용 부동산, 오피스텔은 물론 부동산 시장 상승장을 견인해 온 아파트 거래 마저 감소했기 때문이다.20일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4월 전국 부동산 매매량은 9만 1669건으로 3월(10만 30건)보다 8.4% 감소했다.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지난 3월 10만 건을 상회하면서 반등세에 대한 기대가 있었으나 다시 10만건 밑으로 거래량이 하락한 것이다. 지난해 4월(12만 6709건)과 비교해서도 27.7% 감소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상가·사무실이 크게 줄어 전월 대비 20.5% 감소했고, 공장·창고 등 집합건물 18.6%, 오피스텔 18.3%, 토지 10.4%, 연립·다세대 8.4% 등이 모두 전월보다 감소했다. 특히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3월 2546건에서 4월 2079건으로 18.3% 줄었고, 거래금액도 4794억원에서 15.9% 하락한 40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오피스텔의 거래 감소는 더욱 뚜렷하다. 오피스텔 거래량은 전년 동월 4664건에 비해 55.4% 급감했고 거래금액 또한 9257억원 대비 56.5% 하락했다. 올해 4월을 기점으로 전세 사기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지면서, 전세 사기 공포로 인한 전월세 거래량이 위축돼 오피스텔 매매 시장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전국 부동산의 전체 거래량 상승을 주도했던 아파트 역시 4월에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4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3만 3518건으로 전월(3만 4745건)에 비해 3.5% 줄었다.
  • “너무 올라서 안 사요”…4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 주춤

    “너무 올라서 안 사요”…4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 주춤

    올 초 서울 아파트와 위주로 불었던 훈풍 덕에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던 전국 부동산 거래량이 지난 4월에는 10만건 아래를 밑돌며 반등세가 한풀 꺾였다. 급매 소진으로 집주인들이 호가를 동시에 올리면서 가격 상승에 피로감을 느낀 매수자들이 또다시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돼, 본격적인 시장 반등에 대한 전망도 달라질지 주목된다. 20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 4월 전국 부동산 매매량은 9만 1669건으로 전월(10만 30건)보다 8.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지난 3월 거래량이 10만건을 웃돌았다가 한 달 만에 다시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4월(12만 6709건)과 비교해도 27.7% 감소한 수치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아파트를 비롯한 모든 유형의 부동산 거래가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대비 상가·사무실의 경우 20.5% 떨어졌고, 공장·창고 등(집합) 18.6%, 오피스텔 18.3%, 토지 10.4%, 연립·다세대 8.4% 순으로 하락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오피스텔이 55.4%로 가장 많이 감소했고 연립·다세대 53.4%, 공장·창고 등(집합) 49.5%, 상업·업무용 빌딩 49.1%, 상가·사무실 44.1% 순으로 감소량이 컸다. 특히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3월 2546건에서 4월 2079건으로 18.3% 줄었고, 거래금액도 4794억원에서 4030억원으로 감소했다. 올초 전세 사기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지면서 전월세 거래가 위축돼 오피스텔 매매 시장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전국 부동산의 전체 거래량 상승을 주도한 아파트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4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3만 3518건으로 전월(3만 4745건)에 비해 3.5% 줄었다. 다만 거래금액은 13조 3507억원에서 1.6% 늘어난 13조 5692억원에 그쳤다.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줄었지만, 거래금액은 소폭 늘었다. 올해 4월 거래금액은 전월(27조 2798억원) 대비 4.7% 증가한 28조 5570억원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다만 지난해 거래금액과 비교하면 여전히 23.7% 줄어든 수준이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올해 1분기 회복 조짐을 나타낸 전국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가 4월 들어 다소 정체된 모습”이라며 “다만 지난해 하반기 내내 이어진 하락 흐름을 끊어내고, 지역별, 유형별로도 계속해서 다른 거래 양상을 띠는 만큼 시장 반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가계부채 줄여야” … 잇따른 ‘작심 비판’ 쏟아내는 한은

    “가계부채 줄여야” … 잇따른 ‘작심 비판’ 쏟아내는 한은

    한국은행의 강도높은 긴축 기조에도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데 대해 한은이 잇달아 우려를 표하고 있다. 전세계 최고 수준의 가계부채를 ‘디레버리징’(감축)이 필요한데도 한은과 시장 간 ‘금리 엇박자’와 부동산 부양책 등이 한은의 긴축 기조를 무력화한다는 지적이다. 한은 금통위원 “통화 긴축 하면서 부동산 규제 완화” 비판 16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 금통화위원회(금통위)는 지난달 25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특례보금자리론 등 부동산 경기 부양책이 가계부채 증가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를 쏟아냈다. 한 금통위원은 “그간의 금리인상으로 가계부채의 디레버리징이 이뤄지고 있었으나 4월 들어 금융권 가계대출이 증가로 전환됐다”면서 “특례보금자리론 실행의 영향이 크며, 특례보금자리론의 한도가 신규로 과도하게 늘어나지 않도록 정책당국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은 관련 부서는 “특례보금자리론(약 40조원)의 80% 정도가 소진된 상황”이라면서 “특례보금자리론 실행은 주택시장의 연착륙에 초점을 둔 정책이기 때문에 가계부채 누증에 따른 금융불균형을 우려하는 중장기적 시계에서의 정책목표와 일부 상충되는 측면이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또 다른 위원은 “전세계적인 가계부채의 디레버리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디레버리징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편에서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기준금리 인상이 가계부채의 하방압력으로 작용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주택시장 연착륙 목적의 정책 시행으로 가계대출이 늘어나면서 정책 간에 상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위원도 “시장금리가 과도하게 낮아지면서 금융긴축 정도를 약화시키고 통화정책의 효과를 일정부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면서 “낮은 금리와 함께 최근 주택경기 하락세가 둔화되면서 주택담보대출 등 은행의 가계대출이 증가세로 전환됐는데 이는 앞으로 가계부채 관리 등 향후 경제운영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특례보금자리론 등에 가계대출 다시 증가세 한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3월까지 감소세였던 은행권 가계대출은 4월에 증가세로 돌아선 데 이어 지난달에는 4조 2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5조2000억원)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특례보금자리론 등 부동산 부양책에 따라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807조 9000억원)이 4조 3000억원 늘어난 것이 가계부채 증가를 이끌었다. 한은은 지난 1월 기준금리를 연 3.50%로 올린 뒤 “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지만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연내 금리 인하에 돌입할 것이라는 기대에 시장금리는 오히려 하락하며 이달 초에는 주요 시중은행의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금리 하단이 1년 3개월만에 3%대로 내려앉았다. 금융당국이 은행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면서 은행들이 금리를 낮춘 것도 가계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긴축의 고삐를 죄야 하는 한은은 최근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경고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2일 한은 창립 73주년 기념식에서 “중장기적 시계에서 금융불균형이 재차 누증되지 않도록 유관기관과 협력해서 가계부채의 완만한 디레버리징 방안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지난 8일 발간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도 ‘금융 불균형’을 지적했다. 보고서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등 영향으로 올 들어 주택가격 하락세가 빠르게 둔화되고 주택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은행의 가계대출도 재차 증가함에 따라 가계부채 디레버리징이 지연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주택가격은 여전히 소득 수준과 괴리돼 고평가돼 있고 가계부채 비율이 매우 높아 디레버리징이 앞으로도 중장기에 걸쳐 꾸준히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는 한은이 경기 하방 압력을 고려해 연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이처럼 늘어나는 가계대출을 고려하면 한은이 시장에 긴축 완화의 신호를 보내는 것 자체가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계부채의 증가세와 한미 금리 격차 등을 고려하면 기준금리 인하는 커녕 추가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이제 집 살까?”…‘집값 바닥론’에 주담대 꿈틀

    “이제 집 살까?”…‘집값 바닥론’에 주담대 꿈틀

    부동산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주댁담보대출(주담대)이 크게 뛰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056조4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4조 2000억원 증가했다. 두 달 연속 증가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올해 들어 지난 3월까지 감소세를 보이다가 4월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증가 폭은 지난 2021년 10월(5조 2000억원)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가계대출 가운데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807조 9000억원)이 4조 3000억원 늘었다. 주담대 역시 지난 2021년 10월(4조 7000억원) 이후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주택구입자금 수요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전세자금대출 둔화세도 약화한 영향이다. 전세자금대출은 7개월째 줄었지만, 5월의 감소 폭(-6000억원)은 앞서 3월(-2조 3000억원), 4월(-1조 7000억원)보다 축소됐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그간 감소세를 이어오다가 5월 중 여행, 가정의 달 소비 등과 관련한 자금 수요가 확대되면서 보합 수준(-200억원)을 나타냈다. 윤옥자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담대 증가 배경에 대해 “주택 매매 계약 이후 주택담보대출 실행 시차가 통상 2∼3개월 걸린다”며 “지난 2∼3월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5월 주택담보대출 수요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이날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서는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이 지난달 2조 8000억원 증가했다.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지난달 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2개월 연속 늘었으며, 증가 폭도 4월(2000억원)보다 확대됐다. 역시 주택담보대출이 3조 6000억원 늘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감소 폭(-8000억원)은 4월(-1조 7000억원)보다 줄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이 4조 2000억원 증가했지만, 제2금융권에서는 1조 4000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이 아닌 예금은행의 5월 기업대출 잔액(1204조 5000억원)은 한 달 새 7조 8000억원 또 늘었다. 증가액도 4월(7조 5000억원)보다 많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각각 3조 4000억원, 4조 4000억원(개인사업자 8000만원 포함) 증가했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추가경정예산안 심의 통해 서울시와 교육청 건전재정 기틀 마련할 것”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추가경정예산안 심의 통해 서울시와 교육청 건전재정 기틀 마련할 것”

    서울시의회 국민의힘(대표의원 최호정, 서초4)은 오는 12일 제319회 정례회를 앞두고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의 추가경정예산안과 주요 현안 사업들을 점검했다. 지난 7일 서울시청 8층 간담회의장에서 강철원 정무부시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제6차 당정협의회를 개최하고 서울시 동행·매력·안전특별시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시의회에서는 김현기 의장, 국민의힘 최호정 대표의원을 비롯해 김길영 수석부대표, 허훈 정무부대표, 서상열 의안부대표, 서호연·이병윤·김태수 권역부대표, 박상혁 정책위원장, 문성호·채수지 정책부위원장, 옥재은·김종길 대변인이 참석했으며, 서울시는 강철원 정무부시장, 기획조정실장, 정무특보, 정무수석, 여성가족정책실장, 경제졍책실장, 복지정책실장, 기후환경본부장, 관광체육국장, 주택정책실장, 푸른도시여가국장, 물순환안전국장, 서울종합방재센터장, 재정기획관 등이 참석해 현안을 보고했다. 서울시는 2023년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 출연기관 통합 추진현황,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특별법 제정에 따른 대응, 엄마아빠행복프로젝트 ‘탄생응원 도시, 서울’ 추진, 풍수해 사전 대비 등의 추진현황을 보고했고 의회의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원내대표단은 여름철 반복되는 풍수해를 방지하기 위해 침수방지시설 보완, 이상폭우 대피훈련, 빗물받이 청소 등 인명피해와 시민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또한 BTS 10주년 기념 페스타에 대한 서울시 차원의 지원과 준비 정도를 확인했다. 숙박료 바가지 인상 근절 등 면밀한 점검을 통해 안전하고 원활한 행사진행과 성공적인 관광객 유치, 효과적인 문화 홍보가 될 수 있도록 관련 부서 협의와 철저한 관리 감독을 요구했다. 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승인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연장 건도 다뤄졌다. 작년 10월 국토교통부에서, 부동산 투기거래 차단 목적으로 지정하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을 ‘법정동’이 아닌 ‘행정동’ 또는 필지별로 핀셋 지정해 사유재산권 침해를 최소화하는 가이드라인을 개정・배포했으나, 서울시는 기존대로 법정동 기준으로 재지정했다. 대표단은 이에 따라 영향권에서 먼 지역주민들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문제를 제기하며 전향적 검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회의에는 서울종합방재센터장이 배석해 지난달 31일 서울지역 경계경보 오발령에 대한 경과보고가 있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관·공 정보전달체계의 엇박자로 시민들에게 혼란과 불안을 일으킨 점을 시정하고 이원화로 운영되고 있는 경보발령(소방재난본부), 대피·훈련(비상기획관)을 일원화하는 등의 적극적인 대응체계 마련을 촉구했다.이어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회의실에서 서울시교육청과 제6차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시의회에서는 국민의힘 원내대표단 최호정 대표의원과 김길영 수석부대표, 허훈 정무부대표, 서상열 의안부대표, 박상혁 정책위원장, 문성호·채수지 정책위 부위원장, 김태수·이병윤 권역부대표, 옥재은 대변인이 참석했으며, 교육청에서는 설세훈 부교육감과 기획조정실장, 교육정책국장, 평생진로교육국장, 교육행정국장, 예산담당관, 행정관리담당관, 대외협력담당관 등이 배석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023년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과 2022회계연도 결산안을 보고했으며 주요 현안으로 인조잔디운동장 사업,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민간투자사업(BTL), 기초학력 보장 지원에 관한 조례 대법원 제소 관련 사항 등을 설명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은 현재 진행 중인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을 잠정 보류하고 추후 KS 개정 고시 이후 추진하겠다는 교육청의 편향된 판단에 대해 질타했다. 새로 고시되는 측정방법을 기다리겠다는 교육청 판단으로 인해 관계기관에서 현재 적용토록 고시한 표준 시험법은 무시되고 있으며, 서울 학교의 인조잔디 유해물질 불검출되고 있다는 객관적 현황도 부정되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무엇보다 피해는 내구연한 넘긴 인조잔디에서 체육활동을 하는 아이들이 받게 된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인조잔디 운동장 지원방안 개선을 위한 TF’의 적극적인 전수조사와 예산확보 추진을 거듭 당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교육청의 ‘서울시교육청 기초학력 보장 지원에 관한 조례’ 대법원 제소에 대한 유감을 표하고, 서울 학생들의 기초학력 저하 문제 해소를 위해 추진했던 조례의 취지를 재확인했다. 동일한 취지로 진행 중인 ‘서울 학생 문해력·수리력 진단평가 개발’의 경우, 문항 개발을 토대로 진행되는 본검사 결과가 실효적인 지원 대책 마련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요구했다. 최 대표의원은 “제319회 정례회를 앞두고 서울시와 교육청의 현안을 확인하며 시민의 의견에 기반한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최 대표의원은 “세입 감소에 따라 서울시와 교육청은 기존 예산의 감축과 방만한 지출 구조 개선, 사업의 효율성 제고 등을 고민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며 “이번 추가경정예산안 심의가 서울시와 교육청 건전재정의 기틀을 마련하고, 전세사기 피해 지원을 비롯한 민생경제 지원 및 여름 풍수해 방재 대비, 기초학력 향상 촉진 등 서울시민과 학교에 꼭 필요한 예산을 결정하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의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대한상의 지역경제포럼, “석유의존도 큰 여수, 수소·마이스 등 특화산업 키워야”

    대한상의 지역경제포럼, “석유의존도 큰 여수, 수소·마이스 등 특화산업 키워야”

    석유화학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전남 여수의 산업구조를 점검하고 수소나 마이스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소 상근부회장은 8일 여수상의에서 열린 ‘제8차 지역경제포럼’ 인사말에서 “특정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으면 해당 산업의 부침에 따라 지역경제 전반이 출렁일 수 있다”며 “석유화학 업종의 경우 글로벌 수요감소 및 중국의 기술 추격 등 위협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 부회장은 “여수의 산업구조 특성상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데 여수지역 석유화학 기업이 바스프나 BP, 쉘 등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럼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ESG경영 활동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덧붙었다. 오병기 광주전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2021년 생산액 기준으로 여수 제조업에서 석유화학이 차지하는 비중이 98%에 달한다”며 “2016년 이후 석유화학 부가가치가 하락함에 따라 여수 경제의 저성장세도 고착화됐다”고 분석했다. 여수가 육성해야할 미래산업으로 수소나 천연관광자원과 관광인프라를 활용한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종희 한국에너지공대 교수는 “현재 여수는 수소 생산능력 전국 2위로 전체 수소 생산의 34%를 담당할 만큼 수소 분야 잠재력이 크다”며 “전세계 그린수소 시장이 2021년 4.4억 달러에서 2026년 43.7억 달러로 10배 넘게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여수시와 중앙정부 차원에서 그린수소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임영찬 한국해양문화관광산업연구원장은 “여수는 항공과 고속도로, KTX 등 수도권에서의 접근성이 매우 용이하고 엔데믹 전환에 따라 여행수요 또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복합해양레저관광 도시를 구축하고, 마이스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국 조선, 3개월 연속 중국에 수주량 밀려 2위…질에선 앞서

    한국 조선, 3개월 연속 중국에 수주량 밀려 2위…질에선 앞서

    조선업계가 지난달 선박 수주량과 수주 잔량에서 모두 중국에 밀려 2위에 그쳐 3개월 연속 수주량 1위 자리를 내줬다. 다만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선별 수주에 나선 것이 수주량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7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5월 한달간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206만CGT(79척)로 전년동기대비 36% 감소했다. 한국은 51만CGT(17척)로 중국 141만CGT(52척)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수주 실적을 보였다. 5월말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은 전월대비 19만CGT 감소한 1억1129만CGT로 이중 한국은 3910만CGT(35%), 중국은 5113만CGT(45%)를 차지했다. 한국은 전월대비 11만CGT(0.3%) 증가했고 중국은 1만CGT(0.01%) 증가했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LNG운반선 2억5900만 달러, 초대형 유조선(VLCC) 1억2600만 달러, 초대형 컨테이선(22~24k TEU) 2억2250만 달러를 기록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향후 3년치 건조물량을 확보한 한국 조선업계가 선별 수주에 나선 여파”라고 분석했다. 야드별로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995만 CGT로 글로벌 1위, 한화오션 옥포조선소,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증권가에서는 선가 상승과 조업황 개선 기대감이 나타나면서 이차전지와 반도체를 이어 ‘슈퍼사이클’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클락슨리서치는 지난달 말 기준 신조선가 지수가 170포인트를 웃돌았다고 밝힌 바 있다. 과거 170 포인트 상회한 기간은 조선업 슈퍼 사이클 시기였던 2007년 4월부터 2008년 12월(177.97포인트)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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