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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분보다 실리 선택/시아누크,훈센정권 승인 시사 배경

    ◎현실 인정… 입헌군주제 유지 협상 노려 신병치료차 북경에 머물고 있는 노로돔 시아누크 캄보디아 국왕이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장악한 훈 센 제2총리의 승인을 시사한 것은 ‘명분’보다는 ‘실리’를 선택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시아누크 국왕은 자신의 둘째 아들이자 왕세자인 라나리드 제1총리가 훈 센측에 의해 축출된 사태에 대한 첫 공식반응에서 “국가수반대행이 정부내 변화에 대한 왕실포고령에 서명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국가수반직을 대행하고 있는 훈 센 주도의 캄보디아 인민당(CPP)소속 체아 심 국회의장에게 서명권을 일임한 것은 훈 센측이 군사적으로 승세를 굳힌 현상황에서 현실주의자인 그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지배적인 분석이다. 그의 북경발언은 훈 센이 주도한 쿠데타로 발생한 캄보디아의 내부변화를 승인하는 것이다. 시아누크의 이같은 태도는 좋게는 ‘능란한 외교술의 귀재’ 나쁘게는 ‘상황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카멜레온’이라는비판을 받아온 시아누크 특유의 현실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그의 북경발언은 전세가 이미 훈센측으로 기운 상황에서 그에게 비판을 가한다는 것이 자신에게 유리할 것이 없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즉 시아누크가 명백한 헌법위반행위인 쿠데타를 통한 권력장악에 대해 비난하기보다 승인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은 훈 센측과의 협상가능성을 남겨두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 대체적 관측이다. 다시말해 입헌군주제를 폐지하고 공화제를 도입하려는 훈 센측을 아무런 제동없이 그대로 내버려 두기보다는 협상파트너로 삼음으로서 자신의 영향력 감소를 최대한 막아보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발언이라는 것이다. 국민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농민들로부터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시아누크 국왕과 훈 센측이 입헌군주제 폐지와 공화정 도입을 놓고 ‘대결’로 치달을지 ‘협상’으로 풀어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미 담배업계,시민저항에 “백기”

    ◎금연·보건기금 3,685억불 제공합의/37개 주정부 등 소취하 대가 25년간 지원/흡연억제 위한 강력한 규제조치도 수용 【워싱턴 AP AFP 연합】 미국 담배업계는 20일 피해보상 소송을 제기한 37개주 사법당국과 17개 개별­집단 소송청구인들을 상대로 한 3개월간의 마라톤 협상끝에 피해보상 및 의료지원에 3천6백85억달러를 제공키로 합의했다. 협상에 참여한 3대 담배회사 필립 모리스,RJR 나비스코,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의 자회사 브라운&윌리엄슨은 천문학적 액수의 비용부담을 받아들이는 대가로 수십건에 이르는 크고 작은 소송을 취하한다는 약속을 얻어냈다. 이들 3대 담배회사는 이번의 「역사적 합의」를 통해 향후 25년간 매년 공중보건 및 금연운동 지원에 1백억달러,개인의 진료비 등을 충당키 위한 보상기금에 50억달러씩 지불키로 동의했다. 협상에 참여한 37개주를 대표한 마이크 무어 미시시피주 법무장관은 협상타결후 가진 회견에서 『길고도 힘든 싸움이었다』고 소감을 밝히고 『우리는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의 모든 사람이 담배업계가지난 50년간 전세계 사람들에게 무엇을 자행했는지 알게 되길 바랐으며 그것을 성취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는 그밖에도 특히 청소년이나 미래세대의 흡연을 억제하기 위해 ▲담배갑의 경고문구 강화 ▲유명인과 만화주인공의 광고 이용 금지 ▲옥외·인터넷 광고 전면금지 ▲자판기 금지 등의 조치들을 규정하고 있다. 한편 담배업계는 청소년 흡연과 관련해 만일 미성년자의 흡연이 5년 내에 42%,7년 내에 58%,10년내에 67% 만큼 각각 감소하지 않으면 연간 20억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한다는데도 아울러 합의했다.
  • 대학 유일 연구개발 전시회 「SEE­KAIST」

    ◎참신한 아이디어·정보 교환 자리로/「자동목표물 인식 시스템」 등 150건 소개/스마트구조물·재활 로봇시스템 등 “눈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와 학생들이 지난 1년간 수행한 산·학·연 공동 연구결과물들을 교내외에 알리기 위한 「SEE­KAIST’97」 행사가 22∼24일 대덕 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렸다.대학에서는 유일한 연구개발 전시회로 올해로 여섯번째 맞는 이 행사는 「자동목표물 인식 시스템에 관한 연구」 등 KAIST의 연구결과 150건이 소개되는 외에 전국 10개 과학고와 12개 벤처기업,3개 대기업이 전시부스를 함께 마련,참신한 아이디어와 정보 교환의 자리가 됐다.전시작중 관람객들의 관심을 끈 두 과제를 살펴 보았다. ◇스마트 구조물=구조물 자체에 센서가 내장돼 성수대교나 삼풍아파트 참사와 같은 대형 사고 가능성을 사전에 감지해낼수 있는 첨단 재료이다.항공우주공학과 홍창선교수는 80년대 중반 이후 선진국에서도 연구가 활발한 광섬유센서 시스템을 제안했다. 광섬유는 전자파의 영향을 받지않고 환경 변화에 강하며 신호의원거리 전송이 가능하다.또 매우 유연하고 굵기가 가늘어 복합 재료 내부에 삽입하기가 쉬울뿐만 아니라 한 가닥에 여러개의 센서를 구성해 다점 측정을 할수 있어 전체 구조물 검사를 쉽게 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광섬유 센서를 이용한 스마트구조물은 이같은 특징의 광섬유센서를 구조물에 삽입해 구조물의 안전상태를 24시간 진단해내는 것이다. 시스템은 구조물의 변형율·압력·온도 등의 환경 변화를 감지해 내는 신경계,환경 변화와 구조물의 상태에 대한 판단을 하는 두뇌계,환경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는 작동계로 이뤄져 마치 생물처럼 스스로 진단하고 변화에 대응한다.두뇌계에는 신호처리와 구조물 특성의 데이터베이스를 내장한 마이크로 프로세서가 사용되며 작동계는 주로 압전세라믹,형상기억합금 등이 사용된다. 전시회에는 항공기의 스마트 날개가 실례로 소개됐다.이 날개는 신경계에 해당하는 압전 필름센서가 외부 충격신호를 감지하면 두뇌계에 해당하는 컴퓨터 알고리즘이 진동을 감쇠시킬수 있는 제어 입력 신호를 계산하고 이 신호가 압전 세라믹 작동계에 전달돼 진동이 효과적으로 감소하는 것을 보여 준다.홍교수는 『외국에서는 항공기 복합재료뿐만 아니라 교량,댐,빌딩 등에 스마트 구조물 실험적용이 활발하다』면서 현재 수행중인 대형 기계설비 진단 연구과제 등을 소개했다. ◇장애자를 위한 재활로봇시스템=전동 휠체어에 로봇 팔을 부착,노약자나 팔 다리가 불편한 장애자가 보조자의 도움없이도 물건을 집거나 식사를 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 개발 목표다. 연구팀은 1차년도 연구로 전동휠체어에 장착된 6축 로봇팔을 시현해 보였다.휠체어 왼쪽에 장착된 로봇팔은 탁자위에 놓인 컵을 집어 환자의 입술부근까지 가져가는 일을 수행했다.원리는 로봇팔에 「눈」의 기능을 하는 컬러 비젼시스템을 설치하고 컵에는 다양한 색상의 표식을 부착,로봇팔이 컬러 영상을 인식함으로써 행동을 할수 있게 한 것. 전기 및 전자공학과 변증남 교수는 『국립재활원 재활병원을 방문해 경추 손상자들의 욕구를 조사한 결과 식사,이동,독서 활동의 독립이 가장 절실한 것으로 나타나 이 시스템을 설계했다』며 『앞으로 로봇팔 조정을 위한 조이스틱 제작,편리한 작동법 등 성능 개선 연구를 통해 서비스 로봇을 실용화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한국 SW불법복제 크게 줄었다/미 시장조사업체

    ◎95년 76%서 70%로… 아태 7번째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불법복제율이 정부의 지속적인 단속과 계도로 크게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감시기구인 미국의 사무용소프트웨어연합회(BSA)와 소프트웨어출판협회(SPA)가 최근 시장조사업체 인터내셔널 플래닝&리서치사에 의뢰,지난해 세계각국의 소프트웨어 불법복제율을 조사한 결과 한국의 불법복제율은 70%로 지난 95년(76%)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고 최근 밝혔다. BSA의 한국내 홍보대행사인 메리트커뮤니케이션즈에 따르면 전세계 80개국의 소프트웨어 판매자료 및 시장정보를 바탕으로 26개 사무용 소프트웨어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소프트웨어 불법복제율조사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는 인도네시아가 97%로 지난해(98%)에 이어 1위에 올랐고 중국(96%),파키스탄및 필리핀(각각 9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우리나라는 7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불법복제로 인한 소프트웨어개발업체들의 피해 손실액도 감소,지난 95년 6억7천만달러에서 96년 5억1천5백만달러로 줄어든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 피해손실액 규모는 미국이 24억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일본(12억달러),중국(7억달러)에 이어 우리나라는 4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BSA는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불법복제율이 낮아지고 피해액이 크게 줄어든 것은 한국정부의 지속적인 단속과 교육홍보가 결실을 본 것이며 이는 지난해 4월 미국 무역대표부의 「국별 지적재산권 연례 재심결과보고」에서 한국이 「우선감시대상국」(PWL)에서 「감시대상국」(WL)으로 변경된 주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 불황(눈높이 경제교실)

    ◎불황한국 어디까지 와있나/잇단 부도·높은 실업률·적자 누적 통계치는 온통 “빨간색”/정부선 저성장도 감수한다는데 바닥서 헤어날 방법은… 우리경제가 깊은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95년 4·4분기부터 시작된 경기내리막현상(경기하강·경기하강)이 우리사회의 「돈은 많이 들고 능률은 떨어지는」(고비용 저효율)구조와 맞물려 나라경제를 보기 드물게 오래도록 침체시키고 있다.올해 경제성장율이 6%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많고 기업의 부도가 늘어나고 있으며,국제수지적자마저 위험한 형편이다.이런 탓에 고비용 사회,기업구조와 경쟁력없는 산업형태를 고치지 못하면 우리경제는 경기순환과 상관없이 더이상 발전하지 못할 것이란 비관적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올 1∼3월의 전체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7.1% 늘어나는데 그쳤다. 그나마 이 물건들이 팔리지 않고 재고로 남아 재고증가율이 13.8%나 됐다. 장기불황으로 실업률은 3월말 현재 3.4%에 이르러 4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잇단 기업의 부도와 크게 늘어나는 실업자들로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불황의 정도는 산업생산증가율 7.1%보다 훨씬 심하다.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올들어 3월말까지 79억4천만달러나 된다.올 관리목표인 1백40억∼1백60억달러를 지키기는 힘들게 됐다.한국개발연구원 등에서는 올 국제수지 적자규모를 1백90억달러선까지 예상하고 있다. 불황이 경기하강과 고비용저효율구조의 복합적인 모양새를 뜀에 따라 정부의 대응책도 부작용이 많은 「경기 끌어올리기」(경기부양·경기부양)보다 첨단기술기업의 창업촉진을 통한 산업개편과 규제완화 등을 통한 돈을 적게 들이고도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를 바는 일에 무게를 두고 있다.특히 물가안정과 국제수지적자폭을 줄이기위해 5%대의 낮은 성장도 감수키로 하는 등 경제의 체질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경기는 지금 더이상 내려갈 곳이 없는 바닥을 치고 있는 중이다.그러나 경기가 바닥에서 벗어나 오르막에 들어서는 시기에 대해서는 하반기로 보는 시각도 있고 내년 이후로까지 보는 사람도 있다. ◎불황은 왜 생길까/시대별·나라별 구조따라 원인은 다양하며 한국과 같이 해외의존적 경제구조를 가진 나라는 주로 해외요인서 비룻…./한국은 94∼95년 호황에 설비투자는 늘렸으나 수출 주력상품 값 떨어져 기업채산성 계속 악화. 자본주의경제는 호황­후퇴­불황­회복의 순환과정을 반복하면서 발전한다.호황국면에서는 생산,투자,고용 등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높은 수준으로 확대되지만 후퇴국면을 거쳐 부황국면에 접어들면 경제활동이 위축된다. 불황은 왜 생기는가? 결론부터 말하면 불황의 원인은 시대별,나라별로 워낙 다양하여 이를 몇가지 유형으로 정형화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해외의존적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는 나라에서는 국제원자재 가격의 상승이나 세계교역의 둔화와 같은 해외경제여건 악화가 불황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예가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 70년대 이후의 경기순환 경험을 보면 대두분 해외요인에서 비롯하여 불황이 발생하였다.70년대 초반과 70년대말∼80년대초에는 석유파동으로,80년대 후반에는 국제유가 및 국제금리의 상승,엔화약세에 따른 우리 상품의 경쟁력 저하 등으로 수출이 둔화되면서 불황이 초래되었으며 90년대 초반에는 세계경제 침체에 따른 수출둔화라는 해외요인에 부동산,주식 등 자산가격 하락이 겹치면서 불황이 다가왔다. 최근 우리 경제가 겪고 있는 부황은 94∼95년중의 대규모 공장증설과 해외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부진에서 시작되었다.지난해의 경제동향을 보면 장기호황을 기대한 기업들이 94∼95년중 경쟁적으로 대규모 설비투자에 나선 결과 생산능력은 대폭 늘어났다.그러나 수출이 엔화 약세로 경쟁력이 약화된데다 반도체와 철강 등 주종수출상품의 국제가격이 하락하여 증가세가 급속히 둔화되었으며 이에 따라 기업 채산성이 악화되고 재고가 누적되었다.그 여파로 생산활동이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내수가 위축됨으로써 불황을 맞게 된 것이다. ◎역사에 비친 불황/산업혁명이후 지난친 공장증설과 판로부족으로 19세기초 영국서 처음 발생했으며 불·독·미 등서 반복 경험,1929년 미 주식시장 붕괴로 실업률 25%까지 치솟는 대공황 겪어. 자본주의체제 확립 이후 최초의 불황은 19세기초 영국에서 발생하였다.18세기 중반 이후 면직산업을 중심으로 한 급속한 기술혁신으로 산업혁명을 이룩한 영국은 「세계의 공장」으로 불릴 정도로 생산능력이 확대되었다.그러나 지나친 공장증설과 판로부족으로 재고가 누적되면서 1820년대 중반부터 극심한 불황을 겪게 되었으며 이같은 불황국면은 1847년까지 20년이상 장기간 지속되었다. 영국에 이어 프랑스,독일,미국 등이 산업혁명에 성공하여 산업국가로 발전하면서 크고 작은 불황을 반복적으로 겪게 되었다.역사상 가장 극심했던 불황으로는 1929년 미국에서 시작되어 전세계로 파급되었던 대공황을 들 수 있다.1910년 이래 장기호황을 누리던 미국에서는 1920년대 중반부터 부동산 및 증권시장에서 투기바람이 불기 시작하여 1928∼29년에는 경제의 거품현상이 절정에 이르렀다.그러나 1929년10월 주가의 폭락으로 주식시장이 붕괴되고 주식구입대금으로 대출된 자금의 회수가 어렵게 되면서 많은 은행이 도산하였다. 금융시장의 기능이마비되고 생산 및 소비활동이 위축되면서 대공황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당시 미국의 실질GNP는 1929∼33년의 4년간 30%나 감소하였으며 특히 1933년에는,1천300만명 가까운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어 실업률이 25%까지 치솟는 등 사회기반이 뿌리째 흔들리게 되었다. ◎어떻게 극복할까/“과감한 구조조정” 여·미서 배우자 □영국­노사분규·사회복지 부작용 70년대 영국병 만연 정부주도 금융개혁 등 메스 90년대 EU 모범국 부상 □미국­80년대 재정·무역적자 허덕 규제완화 「작은 정부」 단행 기업도 감량경영 등 협심 91년부터 6년간 혈황세 불황은 나라경제 전체를 위축시킴은 물론 국민 개개인에게도 실업과 소득 둔화라는 고통을 준다.또한 부황이 너무 장기화도고 경기침체의 골이 깊으면 장기적으로 경제성장의 바탕이 약해질 뿐 아니라 정치·사회적인 불안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이러한 이유로 각국에서는 경기순환의 진폭을 완화하고 불황의 장기화를 방지하는 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대별로 보면 불황의 원인이 변하면서 정책당국의 대응도 달라졌다.대공황이후 70년대초까지는 재정지출을 늘려 유효수요를 확대하는 것이 불황극복을 위한 효과적인 정책수단으로 인식되었다.70년대에는 두차례에 걸친 석유파동과 함께 불황과 인플레이션의 복합적인 현상인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남에 따라 통화정책을 통하여 총수요를 적정수준에서 유지하는데 정책의 초점이 맞추어졌다.80년대 중반 이후에는 제도개혁,규제완화,노동수급의 원활화 등 경제의 구조조정을 통해 경제의 구조적인 취약성을 개선함으로써 기업과 가계의 경기적응력을 높이는 정책이 중시되고 있다. 최근 불황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에게는 구조조정정책을 통해 불황을 극복하고 장기간의 호황을 누리고 있는 영국과 미국의 성공사례가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영국은 70년대 이후 끊임없는 노사분규,과도한 사회복지제도,각계각층의 집단이기주의 드응로 「영국병」으로 불릴만큼 큰 어려움을 겪어▦.그러나 80년대초부터 정부가 앞장서서 노동관련제도의 개선,금융규제의 완화,외국인투자의 촉진 등을 통해기업할 수 있는 여건을 재정비한 결과 90년대초부터는 EU국가중 가장 낮은 실업률과 가장 높은 성장률을 지속하고 있다.미국도 80년대말까지 재정적자와 무역적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면서 불황을 겪었다.그러나 미국경제는 91년 이래 지금까지 6년이상 경기확장세를 지속하면서 활황을 누리고 있다.이와같이 미국경제가 되살아나게 된 것은 정부가 규제완화 및 정부기능의 축소 등 구조조정정책을 통해 기업의 경영여건을 개선하는 한편 기업도 감량경영,인수·합병 등으로 체질을 강화하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불황을 극복하고 장기적인 성장기반을 튼튼히 하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을 통해 우리 경제의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정부는 기업활동에 장애가 되는 경쟁제한적인 규제를 철폐하고 금융·노동시장이 시장원리에 따라 움직일 수 있도록 주조조정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또한 임금,금리,땅값 등 생산요소비용을 안정시키는 것이 경쟁력 강화의 관건이라는 점에서 경제안정화 정책기조를 굳게 지켜나가야 한다.기업은 정부에 의존하던 타성에서 벗어나 재무구조의 개선,내실 위주의 경영을 통해 자력으로 세계일류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근로자들도 비용절감,품질향상 등 경영개선 노력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근검절약하는 생활자세를 새로이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 2015년 통일한국 GDP 2조달러/미 랜드연 월프2세 전망

    ◎한·일·중·인니 전세계 GDP의 45% 차지 오는 2015년께 통일된 한국을 비롯한 일본·중국·인도·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5개국의 경제력이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45% 이상을 차지하는 등 세계경제를 주도하며 한국의 GDP는 약 2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 캘리포니아 소재 랜드(RAND)연구소 부설 정책연구대학원장인 찰스 월프 2세는 20일 월 스트리트 저널지에 보도된 「2015년 아시아」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내다보고 2015년 중국의 GDP 규모는 현재(5조달러)보다 두배 이상인 11조∼12조달러에 이르러 미국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월프 원장은 21세기초 각국의 이같은 GDP 예측은 「랜드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각종 연구 결과에 기초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오는 2015년 안으로 통일될 것으로 가상하고 추정한 GDP 규모는 현재의 4천9백37억달러(남한)보다 4배 가량 증가한 2조달러로 추계돼 일본의 절반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2015년 일본의 1인당 GDP는 미국과 같은 3만6천달러에 이르며 통일한국(인구 8천만명)의 1인당 GDP는 선진국의 3분의 2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계됐다. 월프 원장은 군사자본과 관련,▲오는 2015년 주요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및 군사력은 세계의 다른 나라들에 비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통일한국의 경제 및 군사력 역시 일본에 비례해 증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밖에 이 지역에서 중국의 위치는 상당히 향상될 것이지만 지난 10년간 높은 성장률의 저하와 한국·미국·일본·인도·인도네시아 등의 대항세력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리고 아시아에서 미국의 경제,군사적 위치는 계속 현저하게 남아 있을 것이지만 상대적 규모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 한국은 “물 압박국”/세계기상기구 보고서

    ◎“연강수량 많지만 인구많아 식수난” 전세계 인구의 40%가 매일 식수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이집트의 카이로,인도의 캘커타 등 대다수 개도국은 2010년까지 심각한 물부족 현상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은 21일 세계기상의 날(23일)을 맞아 발표된 세계기상기구(WMO)의 보고서 「기상과 도시의 물」을 인용,이같이 밝혔다. 세계의 총 담수량 42조7천억t을 세계 인구로 나누면 연간 7천300여t에 이르나 분배의 불균형과 손실,낭비 등으로 세계 인구의 40%가 물 부족으로 허덕인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경우,연간 강수량이 세계 평균 970㎜의 1.3배에 달하지만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아 1인당 연간 사용가능량이 1천452t으로 감소,리비아·이집트·폴란드 등과 함께 물이 부족한 「물 압박국」에 포함시키고 있다.
  • 「러」 과학아카데미 경제연 레오니드아발킨 소장에 듣는다

    ◎동북아지역 21세기 세계경제의 중심축/러시아 경제난국은 개혁방법의 심각한 오류때문/북한개혁 지도자의지에… 월남·독일식 통일 안될것/「러」 바르샤바조약 해제된 마당 나토확장 받아들일수 없어 □대담=유세희 한양대 아태지역학 대학원장 체제 불안을 더해가는 북한,등소평의 사망으로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맞고있는 중국대륙 등 한반도 주변의 기류가 그 어느 때보다도 긴박하게 움직이고있다.서울신문은 한반도 주변의 주요 강국중 하나이면서 정정불안,경제난에 끊임없이 시달리는 러시아의 오늘을 깊이 있게 진단해보기 위해 방한중인 레오니드 아발킨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산하 경제연구소장과 유세희 한양대 아태지역학대학원장과의 특별대담을 마련했다.고르바초프 대통령 시절 경제담당 부총리로서 러시아개혁의 토대를 닦은 인물인 아발킨 소장은 이 대담에서 러시아 국내사정뿐 아니라 한반도,세계정세,미·러 관계 등에 폭넓은 의견들을 제시했다. ▲유세희 원장=우선 러시아의 경제사정부터 살펴봅시다.러시아는 과거의 통제경제를 벗어나 시장경제체제로의 개혁을 시행한지 6­7년이 됐는데도 아직 어려운 고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부분적으로는 지난해 인플레가 21­24%로 낮아졌고 정부재정상태도 나아졌다는 통계가 있지만 전체 GDP(국내총생산)가 계속 감소하고 고정자본 투자도 줄었고 특히 실업,임금체불문제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러시아경제개혁 및 발전의 가장 큰 장애요인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생산감소·재정적자 심각 ▲아발킨 소장=지금 러시아의 경제상황은 한두가지 요인으로 설명하기가 불가능합니다.러시아의 개혁은 10년전에 시작된 것입니다.지금의 여러 위기들은 옐친대통령이 소위 충격요법을 도입한 뒤부터 생겨난 것입니다.가장 큰 문제는 생산감소와 재정적자입니다.지난해 GDP는 90년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인플레가 월2%이하로 줄었다고는 하나 국가 재정적자가 심화되고 있습니다.이런 문제가 기업활동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유세희=임금체불은 사회불안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입니다.임금체불등에 항의하는 대규모 파업이 되풀이되고 있는데 해결책이 없을까요.지금까지 추진해온 급진개혁식 방법으로는 더이상 안된다는 진단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아발킨=임금체불은 의사,학자,교사,군장교,농민 등 사회각분야에서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평균 3­4개월씩 임금이 밀렸습니다.재정불안정 때문이지요.사실 인플레도 지난해 감소했다고 하나 이는 임금체불 등의 희생을 통해 만든 인위적인 결과입니다.임금체불은 소비재의 수요를 줄여놓았습니다.한마디로 지금 겪고있는 경제난은 개혁의 방법에 심각한 오류가 있기 때문입니다.옐친정부가 추진해온 개혁은 IMF(국제통화기금)의 권고를 따른 통화주의적 접근방법입니다.사회적인 요인들을 고려치 않고 순전히 통화정책만으로 개혁을 추진한 것이지요.이 방법이 러시아에 맞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증명이 됐습니다. ▲유세희=옐친 대통령은 아나톨리 추바이스를 제1부총리에 임명하고 체르노미르딘 총리를 제외한 각료전원을 퇴진시킨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이를 개혁노선 수정의 신호탄으로 볼수 있을까요. ▲아발킨=이번조치는 희망과 불안감을 동시에 던져주고 있습니다.이번 조치는 우선 정치적으로 러시아뿐 아니라 전세계를 향해 강력한 러시아정부가 존재하고 있음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의지에서 나온 것입니다.아울러 옐친 대통령 자신의 건강에도 문제가 없다는 것을 내보이고 싶었을 것입니다.옐친정부는 의회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내각총사퇴 요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이 비난을 우회하기 위해 선수를 친 면도 있습니다.이번 조치가 경제적으로 반전의 계기가 될지 여부는 좀더 지켜보아야 합니다.경제,재무,공업 등 경제관련 부처 각료들에 어떤 인물이 임명될지,그들이 제시할 개혁프로그램의 성격 등을 봐야 판단을 내릴수 있습니다. ▲유세희=박사께서는 러시아의 특수성,즉 러시아인의 특수한 심성과 가치관을 고려한 개혁이어야하지 서구식 시장경제를 기계적으로 도입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일관되게 해오셨는데 구체적으로 그 제3의 길이란 어떤 방식을 일컫는 것입니까. ▲아발킨=한마디로 시장경제를 추구하되 러시아의 특수성을 고려해 국가의 통제를 가미하라는 것입니다.러시아에서 환경문제나 에너지,수송등 대규모 국가적 사업은 시장기능만으로는 제대로 다룰수 없습니다.IMF는 멕시코,브라질,동구등의 경험을 러시아에 권고합니다.하지만 러시아에 맞지 않는 방법들입니다.나는 오히려 한국,독일,일본의 성공을 가져온 개혁방식을 주장합니다.러시아의 특수한 역사,국민정서,문화등을 충분히 고려해서 개혁정책을 짜야합니다.내 주장의 핵심은 국가의 기능을 강화해야한다는 것입니다.러시아는 국가중심 관리의 오랜 전통을 갖고있습니다.제3의 길이 갖는 특성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수 있습니다.첫째,조세,금융,산업 등을 중심으로 정부의 역할을 활성화할 것.둘째,통화주의자들처럼 한 측면만 중시하는게 아니라 여러 사회적 측면을 두루 고려할것.세째,생산과 투자를 촉진하는 쪽으로 조세제도를 바꿀 것.네째,과학 교육 의료 환경 등에 대한 장기투자계획을 세울 것. ○개혁에 사회요인 고려를 ▲유세희=한·러 관계로 화제를 옮겨가 봅시다.양국경제교류는 수교 직전 86년 8천만 달러에 불과하던 교역량이 지난해38억 달러에 이르는 등 괄목할 성장을 했습니다.그런데 한국의 대러시아 투자는 만족할 수준이 못되고 있습니다.투자규모는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79건에 1억 700만달러에 불과합니다.한국의 투자기업들은 러시아의 정국이 불안정하고 범죄율이 높으며 여러 법규가 미비하다는 등 애로사항을 이야기합니다.앞으로 한·러 경협의 증진,특히 극동쪽에 대한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어떤 방안들이 있을까요. ▲아발킨=러시아는 외국투자 유치 이전에 먼저 국내투자자들의 투자를 활성화시키는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국내투자여건을 개선해놓고 그다음 외국투자를 기다려야 합니다.세계경제에서 21세기에 가장 발전할 지역중 하나는 동북아지역입니다.따라서 러시아가 세계경제에 통합되기를 원한다면 인프라개선 등을 서둘러 극동개발 준비에 나서야합니다.러시아 국가문양을 보면 독수리가 좌우를 살피고 있습니다.이는 동서를 다 포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한국도 러시아를 원료기지로만 보면 안됩니다.몇% 지분을 갖든 가공해서 최종생산품을 만드는 쪽으로 투자방향을 가져가야합니다.러시아에 진출해 고부가 상품을 만들어달라는 것이지요.러시아도 이런 투자에는 과감한 지원을 해야 합니다. ▲유세희=구체적으로 한국기업이 어떤 분야에 진출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보십니까. ▲아발킨=러시아는 세계수준의 기초과학을 갖고있는 반면 한국에는 이를 상품화해 대량 생산할 능력이 있습니다.이 둘이 결합되면 장기적 전망이 매우 높습니다.양국은 기초과학분야의 실용화를 중심으로 장단기 협력 우선순위를 정해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소연방 경제통합 추진 ▲유세희=한차례 해체과정을 겪었던 소련방이 우크라이나,벨로루시,러시아를 중심으로 다시 재통합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공산당이 다시 세를 얻는 것도 이런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고 봅니다.경제적 이득을 위한 실리적 움직임으로 보는지 아니면 옛공산시절에 대한 향수에서 나온 일시적 움직임으로 보시는지. ▲아발킨=옛날에 대한 향수가 점차 커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옛날로 되돌아가겠다는 것은 아니고 경제적 난관을 함께 극복하기위한 방안의 하나로 봅니다.경제통합을 통해 공동이익을 추구하자는 것이지요.지금 세계경제는 지역블록화로 나아가고 있습니다.유럽,북미,동남아 등 5­6개 블록이 있습니다만 여기에 러시아와 벨로루시,우크라이나,그리고 카자흐스탄까지 가세한 러시아블록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러시아 블록은 이들 공화국간 전통,문화,종교적인 일체감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이루어질 것으로 봅니다.앞으로 세계경제는 각 블록을 중심으로 상호보완적으로 움직여나갈 것입니다. ▲유세희=미·러 관계로 화제를 옮겨봅시다.양국은 협력관계인가 하면 나토확대문제를 싸고 갈등이 계속되기도 합니다.러시아는 자유민주진영으로 합류하면서 서구의 경제적 지원을 기대했던게 사실입니다.이 지원이 기대만큼 안된 것도 양국 불화의 한 원인이 됐다고 보는데 앞으로 미·러 관계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아발킨=국제관계에서 우애와 친선은 반드시 조건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미국은 매우 실용적으로 자국이익을 추구하는 쪽에서 러시아를 지원했습니다.미국은 러시아의 석유,가스 등 원료시장과 자국상품을 팔 러시아의 소비시장에 관심이 있었지 진정으로 러시아를 돕겠다는 의지는 크지 않았습니다.아울러 미국은 우주,무기,항공등 분야의 세계시장에서 러시아를 경쟁관계에서 탈락시키려고 끊임없이 노력해왔습니다.북한,이라크,그리스,인도 등에 러시아가 무기를 팔려고 할때 미국이 제동을 거는 것이 바로 그 예입니다. ▲유세희=나토에 옛 동구권 나라들을 가입시키는 문제를 놓고 미·러 양국이 좀체 입장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습니다.러시아 국내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미·「러」 나토확장 이견 여전 ▲아발킨=나토확장은 러시아로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문제입니다.냉전이 끝나고 바르샤뱌조약이 해체된 마당에 나토를 오히려 확장하겠다는 발상은 곤란합니다.러시아가 타깃이 아니라면 나토의 존재이유는 무엇입니까.누군가 러시아에 계속 압력을 가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 같은데 러시아는 완력이나 위협,공포로 굴복시킬수 있는 나라가 아닙니다.이 정신은 옐친이든,레베드,추바이스이든 누가 정권을 잡든 변치 않을 러시아의 특성입니다. ▲유세희=과거 소련은 북한의 가장 든든한 후원국이었습니다.최근 북한의 경제사정이 매우 심각한 지경에 이른 것 같습니다.물론 계속된 수해탓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지령식 경제체제가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보는 견해들이 많습니다.같은 체제를 가졌던 러시아의 경험에 비추어 앞으로 북한이 어떤 방향으로 경제정책을 전화해야 살아남을수 있다고 보시는지요. ▲아발킨=어떤 국가에 대해 조언한다는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조심해서 접근해야 합니다.무엇보다 북한지도자들이 개혁하겠다는 의지가 중요합니다.여기에 국민의식,변화에 대한 욕구들이 종합적으로 고려된 개혁정책이 만들어져야 할 것입니다.고통없이 변화는 불가능합니다.워낙 폐쇄사회라 정확한 자료를 얻기 어렵지만 남북한은 베트남이나 독일식으로 재통일되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정리=이기동 기자〉
  • 정책 방향(새 경제팀의 과제:중)

    ◎시장원리 강조… 규제 철페에 초점/노동시장에 탄력성… 경기부양책 배제/「제2 한보」 안나오게 금융개혁 가속화 강경식 부총리를 수장으로 하는 경제팀의 정책방향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새 경제팀은 노동법 개정 관련 파업 및 한보부도사태,수출감소,경기위축 등 난마처럼 얽혀있는 경제난국의 원인이 우리경제 각 부문에서 시장경제기능이 제대로 발휘할 수 없게 돼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한다.강 부총리는 6일 취임석상에서 『최근 한국을 닮아서는 안된다는 말이 나돌아 자존심을 상하게 한다』고 피력하고 『근본원인은 세계가 급속하게 변하는 것에 맞춰 구조조정이 미흡한데 있다』고 지적했다.정치·사회부문에서는 잘 된 반면 경제부문에서는 변화와 개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목청을 높였다. 냉전체제의 붕괴 및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타결 이후 전세계가 완전한 시장경제체제로 전환됐음에도 우리는 이에 걸맞는 기능을 제대로 작동시키지 못한 점이 오늘의 경제난국을 유발했다는 처방이다.따라서 향후 경제난국을 풀기 위한 새 경제팀의정책수단에 큰 변화가 올 것은 분명해 보인다.그것은 결국 시장경제 원리를 존중하는 것이고 규제와 정부개입을 축소하는 것이 된다. 강 부총리는 경기부양책과 관련,『개방체제 이전에는 유효한 수단이었으나 개방 이후에는 정책수단이 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산업정책·인력수급정책 등도 쓸모없는 정책이 돼버렸기 때문에 정책담당자의 발상의 전환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것이다.과거처럼 정부가 쓸 툴(수단)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모든 부문을 수요공급원칙에 의한 시장경제기능으로 풀어야 한다는 정책기조가 확고한 분위기다. 재경원 관계자는 시장경제기능을 강조하지 않은 부총리가 있었느냐는 물음에 『구체적인 정책을 입안하는 강도에 큰 차이가 난다』며 『거시정책 운영의 틀을 새로 정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부총리는 『사람을 시장에서 자유롭게 구할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이는 노동관계법 개정과 관련해 노동시장의 개방성과 탄력성을 강조한 대목으로 국회의 노동관계법 개정작업에 이런 기조를 전달할 것으로 예견된다. 금융개혁작업도 가속화될 것이라는 것이 재경원 관계자들의 진단이다.강 부총리가 『한보사태는 정치와 금융산업이 낙후된 합작품이며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고 촉구했기 때문이다.이와 관련,재경원의 다른 관계자는 『금융산업 업무영역 조정,금융기관의 관리감독체계 등 금융산업개편 작업에 무게중심이 쏠릴 것』이라며 『통화 및 물가는 한국은행이,금융감독은 정부가 각각 맡도록 하는 등의 방식으로 강 부총리가 주무를지 모른다』고 예측했다.강 부총리도 기자간담회에서 『82년 재무장관 시절 한은총재를 만나 통화관리기능은 한은에 완전히 맡길테니 감독은 국가에서 관장해야 한다고 제안했으나 한은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상기했다. 한보사태 처리방향 등의 현안에 대한 정부의 대응책은 자유로운 시장경제기능 및 공정경쟁 촉진이라는 새 경제팀의 뚜렷한 팀 컬러가 현실화되는 첫 시험대로 작용하게 됐다.금융실명제 보완작업도 같은 맥락이다.경제효율 및 공정경쟁 제고 차원에서 중소기업 육성책이나 정부부문의 혁신작업도강도높게 추진될 것 같다.
  • 공직자 재산공개/1억이상 증가 의원34­행정부 50­사법부 8명

    ◎청와대/김 대통령 가족 9천여만원 늘어/전년의 절반… 대통령명의는 5천만원 줄어/김홍조옹 1억·현철씨 인세 1천4백만원 늘어 김영삼 대통령은 지난 한해동안 직계가족을 포함해 모두 9천785만3천원의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했다.지난 95년 1억5천120만3천원이 증가했다고 신고한 것에 비하면 다소 적은 규모다. 특히 김대통령 본인의 이름으로 된 재산은 5천49만4천원이 줄었다.지난해 9월 서울 상도동의 사저를 개축하면서 헐어낸 옛 건물가액 3천116만5천원을 총재산에서 덜어낸데다 집을 새로지으며 은행예금 1천932만9천원을 찾아썼기 때문이다. 부친 홍조옹은 거제도 멸치어장에서 나오는 수익과 함께 금융기관에 맡긴 예금에 이자가 붙어 1억1천533만3천원이 늘었다고 신고했다. 장남 은철씨는 은행예금이 176만원이 늘었고,맏며느리도 예금에 이자가 붙어 702만9천원이 늘었다. 차남 현철씨는 95년 출간한 「하고싶은 이야기 듣고싶은 이야기」의 인세수입으로 1천406만3천원의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했다. 김대통령 장손녀는 용돈 171만6천원을 모았으나 학습도구를 사는데 280만6천원을 썼고,장손자는 그동안 모은 용돈 1천125만2천원을 처음으로 등록했다. 이에 따라 김대통령의 총재산은 96년말 현재 직계가족분을 포함,모두 27억3천1백만원이 됐다. ◎입법부/한보연루자 증가액 미미… 홍 의원은 줄어/백만원대 양주 구입설 국창근 의원 4위 ○…대상의원 292명 가운데 억대 변동자는 전체의 26.7%인 78명으로 집계됐다.증가자는 34명,감소자는 41명이었다. 증가 1위는 79억4천1백만원이 늘어난 신한국당 김진재 의원(부산 금정갑).그는 지난 95년 증가 1위(53억1천400만원),96년 감소 1위(50억300만원)를 기록했다.동일고무벨트 2만3천900주 등 각종 주식 배당과 유상증자 등으로 100백억원이 늘어난게 주된 변동 요인이었다. 지난해 해외에서의 100만원대의 최고급 양주 「루이13세」구입설로 곤욕을 치뤘던 국민회의 국창근 의원(전남 담양 장성·6억3천100만원)과 신한국당 민주계 의원중 최고 재력가인 김무성 의원(부산 남을·5억4천200만원)이 4위와 5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재산감소 1위는 신한국당 조진형 의원(인천 부평갑·19억6천700만원).인천 중구 중산동 잡종지 9천7백여㎡를 매각,19억3천9백여만원의 재산이 줄었다. 감소 2위인 한올제약 소유주 국민회의 김병태 의원(서울 송파병·19억4천8백만원)은 자신과 부인 소유의 한올제약주식 5만여주를 포함,주가 폭락으로 17억원이 넘게 손실을 기록했다. ○…한보사건으로 구속된 신한국당 정재철(전국구) 황병태(경북 문경 예천) 홍인길 의원(부산 서)과 국민회의 권노갑 의원(전국구) 등은 변동 폭이 한보로부터 받은 액수에 못미쳤다. 「깃털」발언으로 화제를 모은 홍의원은 10억원 수수 혐의를 받고 있지만 2천570만원이 줄어들었다.그가 『언제 땅을 샀나,집을 늘렸나』라고 말한 것과 맞물려 눈길을 끈다. 국회 재경위원장으로 1억원 수수혐의를 받고 있는 황의원은 95년말 21억1천만원에서 5천180여만원이 늘어났다고 신고했다.1억원 수수혐의를 받은 정의원은 6천만원이 늘어났다. 권의원은 재산 4억5천300만원에서 3천830여만원이 늘어났다고 신고했다.본인은 은행채무 등으로 8천510여만원이 줄었지만 점포수입·세비저축 등 부인 예금이 늘어났다. ○…이채로운 변동자 가운데 변호사 출신인 신한국당 김영선 의원(전국구)은 삼성전자와 엘지상사 등 50여종의 주식과 채권을 거래한 결과를 공개했다.자민련 이정무 의원(대구 남)은 장녀 아르바이트 수입 420만원까지 신고했다. 안경사협회 로비자금 파문을 겪은 신한국당 이성호 의원(경기 남양주)은 부인의 채무상환을 위해 4억3천만원의 빚을 얻었다고 신고했다.신한국당 신영균 의원(전국구)은 경마 분양비로 2천800여만원을 신고했다. ○…부익부빈익빈현상은 여전했다.쌍용그룹 회장출신인 신한국당 김석원 의원(대구 달성)은 10억9천3백만원이 줄었지만 1천3백33억원이 되는 재산으로 수위자리를 지켰다. 증가 2위인 정몽준 의원(무소속)은 지난해(48억9천만원)에 이어 올해도 48억6천8백만원을 늘려 「돈이 돈을 버는」것임을 입증했다.조진형 의원(신한국당)은 19억6천만원을 보탠 4백79억원으로 4위를 고수했다.지민련 지대섭 의원(전국구)은 6억6천만원의 손실에도 불구하고5위에 변함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번 신고때 유일하게 마이너스 3천8백만원을 신고한 김재천 의원(신한국당)은 700만원을 벌었지만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김호일 의원(신한국당)은 45만원에서 2백만원을 불렸지만 두번째 극빈의원에 머물렀다.임채정 의원(국민회의)은 1억4천만원에서 1억3천6백만원이 줄어 400만원만 남아 최하 3위에 올랐다. ◎행저부/이덕용 보훈병원장 땅환매로 4억 급증/외무부 1억이상 7명 늘고 4명은 줄어 행정부의 1급 이상 공직자 656명 가운데 지난해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한 사람은 515명,줄었다고 신고한 사람은 117명이었다.재산변동이 없다고 밝힌 사람도 24명이었다. ○…행정부에서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사람은 이덕용 한국보훈병원장이다.군에 수용됐던 경기도 동두천시 일대의 논과 밭,임야를 정부로 부터 환매받아 4억3천여만원의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했다. 2위는 한보사태의 주무장관인 안광구 통상산업부장관으로 부인이 장인으로 부터 3억5천여만원을 상속받는 등 모두 3억6천여만원이 늘어 96년말현재 각료 가운데 최고 재산가로 떠올랐다.안장관은 특히 「상속한 재산을 은행에 6개월동안 정기예치한 뒤 인출하여 신고기준일 현재 수표로 보관하고 있다」고 소상히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반면 재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사람은 박종식 수협중앙회장으로 수산업을 경영하다 적조피해를 입어 수협으로 부터 5억6천여만원을 대출받는 등 7억800여만원이 감소했다고 신고했다. ○…이수성 총리는 예금과 이자수입,봉급,원고료 수입 등으로 5천700만원이 늘어났다.이로써 이총리의 재산은 8억2천200여만원이 됐다. 한승수 경제부총리는 국회의원에 당선된 직후인 지난해 5월 신고한 19억3천100만원에 봉급과 저서의 인세 등 1천800여만원이 늘었다. 95년말 8억1천800만원을 신고했던 권오기 통일부총리는 2천200여만원이 늘었다고 신고했다. 각료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김윤덕 정무2장관은 값이 크게 떨어진 주식을 내다파는 바람에 2억100만원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수석 가운데 증감폭이 가장 컸던 사람은 1억8천300만원이 늘어난 문종수민정수석과 1억7천200여만원이 준 유도재 전 총무수석이다. 문수석은 둘째딸을 결혼시키고,미종결사건의 변호사수임비를 돌려주었음에도 반포동 빌라를 팔고 전세를 해약해 전체적으로 늘었으나,유 전 수석은 갖고 있던 삼성전자 주식값이 크게 내리면서 손해를 보았다. ○…외무부는 1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사람이 7명에 달해 「(재)테크에 능한 부처」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었으나 1억원 이상 줄어든 사람도 4명에 달했다. 재산증가 수위는 최상덕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준비기획단회의 준비본부장으로 2억4천700만원을 신고했다.그는 전세를 놓았던 서울 목동아파트를 팔면서 1억3천만원의 전세보증금 채무가 없어진 것이 재산증가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밝혔다. 1억9천만원을 신고한 허이훈 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도 목동아파트를 팔아 기준시가 차이로 재산이 늘었다. 이밖에 이석곤 주블라디보스토크총영사,장재용 주베네수엘라대사,조상훈 조약국장,소병용 외정실장,현희강 주스페인대사 등이 1억원 이상 증가했다. 반면 재산감소 수위는 권병현 외교안보연구원대사로 부친이 별세하면서 경남 하동군의 밭 등 2억1천여만원 상당을 자식들에게 상속하는 바람에 1억8천만원이 줄었다. 이밖에 김재규 주이란대사,양태규 주몬트리올총영사,최근배 주라오스대사 등이 1억원 이상 재산감소자였다. 외무부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달러화의 초강세로 인한 재산증가다. 1억2천여만원이 늘어난 이석곤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는 이 가운데 1억여원이 봉급저축과 환율인상으로 증가했다고 신고했고,박건우 주미대사도 봉급저축과 이자증식,아파트월세와 함께 환차익으로 7천600여만원이 늘어났다고 신고했다. ○…김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와의 관계로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구설수에 올라 28일 면직된 김기섭 전 안기부운영차장은 2천여만원의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했다.내역을 보면 본인은 봉급 가운데 2천600만원을 은행에 예금했고,5만8천원 상당의 현대건설주식 3주가 늘었다.그러나 부인명의 재산은 그랜드산업개발 주식 6천주를 유상증자받느라 예금이 2천500여만원 줄었으나 유상증자받은 주식시세 3천만원이 늘었고,은행예금도 1천300만원 늘었다고 신고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말 현재 김 전 차장의 재산은 모두 5억8천200여만원이 됐다. ◎사법부/김영일 지원장 땅수용 보상금 3억/6억 준 이영애 부장판사 감소 1위/현재 대상자 12명 대부분 “늘었다” ○…대법원은 고등법원 부장급 이상 판사 110명과 일반직 1명 등 총 111명 가운데 8명이 1억원 이상 증가했고 3명은 1억원 이상 감소했다고 공개. 12·12 및 5·18사건 1심 재판을 맡았던 김영일 서울지법 북부지원장은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대지·논·밭 등 3건의 부동산이 공공개발로 수용되면서 10억2천4백만원의 보상금을 받아 3억5천2백만원이 늘어난 것으로 신고,사법부 재산 증가 1위를 차지. 반면 국내 첫 여성 고법부장판사인 이영애 대전고법 부장판사는 남편인 김찬진 변호사의 재산을 합쳐 6억2천1백만원의 재산이 줄었다고 신고해 재산 감소 1위를 기록. 윤관 대법원장은 장남의 봉급 저축 및 예금이자 증가분 2천5백만원 등 일가족 5명의 재산이 6천8백만원 늘어났다고 신고. ○…헌법재판소는 대상자 12명중 이영모 재판관이 1억원 증가하는 등 대부분 재산이 늘었으나 황도연 재판관과 배원양 헌재소장 비서실장은 1천8백만원과 2천1백여만원이 줄었다고 신고.김용준 헌재소장은 부동산 매각 등으로 9천2백만원이 증가. ○…법무부에서는 신고자 50명 중 1억원 이상 증가한 사람은 안우만 법무장관 등 6명,줄어든 사람은 7명이었다. 주선회 대검 공안부장은 경남 창원시 토지 매도차익 1억1천여만원과 예금 이자,봉급 저축 등으로 1억9천만원이 증가해 1위를 차지.이어 안강민 서울지검장이 1억7천6백만원,김진세 부산지검장이 1억6천6백만원으로 2,3위를 기록.안장관은 아파트 불입액 증가와 장남 내외의 저축 증가 등으로 1억1천4백만원이 증가한 반면 김기수 검찰총장,김태정 차관은 자녀 학자금 및 생활비 사용 등으로 1천1백만원과 6백만원이 감소. ◎대선주자/최형우 고문 유일한 억대 변동자/부인·장녀재산 등 1억2백 늘어/김상현 의장·김종필 총재는 줄어 오는 12월 대선을 향해 뛰는 여야의 주자들 가운데 억대 변동자는 단 한명뿐이다. 여권 후보군들은 재산이 늘어났고,야권 예비주자들은 줄어들었다. 증가 1위는 1억2백28만원이 늘어난 신한국당 최형우 고문(지난해 6억1천8백만원 신고)이 차지했다.본인은 강연료 수입금 등 193만원이 늘어났지만 부인과 장녀 재산이 2천275만원과 5천260만원 늘어났다. 증가 2위는 이수성 국무총리(지난해 7억5천500만원 신고)로 나타났다.봉급저축과 전공인 형법관련 저서의 인지대 및 원고료 수입 등으로 5천740만원이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이홍구 대표(지난해 29억2천3백만원 신고)는 4천37만원이 늘어나 증가 3위에 올랐다.본인은 2천720만원이 감소했지만 부인 재산이 4천475만원 증가했다.세 자녀의 재산도 500원∼900만원씩 늘어났다. 이회창 고문(지난해 15억원 신고)은 의원 세비와 변호사 보수금 등으로 3천490만원이 늘어났다고 신고했다.이한동 고문은 세비저축과 자녀 재산 증가 등으로 580만원 증가했다.김덕룡 의원(지난해 15억300만원 신고)도 268만원 늘어났다. 그러나 신한국당 김윤환 고문(지난해 25억1천700만원 신고)은 변동이 없다고 신고했다.다만 3천5백㏄급 승용차를 4천1백40만원에 구입한 사실을 내역에 포함시켰다. 야권에서 국민회의 김상현 지도위의장(지난해 11억9천5백만원 신고)은 6천만원 줄었다고 신고했다.농협 국회지점에서 본인과 부인 명의로 1천만∼2천만원씩 4번의 대출을 받았다는 내역을 공개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24억5천400만원)는 자신의 재산에는 변화가 없었다.그러나 장남이 생활비 등에 충당하기 위해 서울신탁은행 예금을 인출하면서 재산이 6천289만원 줄었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신한국당 박찬종 고문은 원외여서 제외됐다. ◎문제점/변도내역만 신고… 실제 총액 파악 한계/재산 은폐­은닉 우려·변동흐름 파악 못해/주기적 총액 재등록·땅값 상승 반영돼야 지난 93년 도입된 공직자 재산등록·공개제도가 4년 동안 시행되면서 나타난 문제점은 크게 두가지다. 최초 재산을 등록한뒤 해마다 변동내역만 신고하도록 하고 있어 재산의 은닉·은폐 우려가 있고,부동산의 실제가격이 재산총액에 반영되지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그것이다. 각 공직자윤리위 관계자들은 현행제도로는 재산변동의 흐름을 파악할 수 없고,실제 재산을 파악하기도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한다. 따라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최초등록 이후 일정기간 마다 전체 재산을 재평가,총액을 다시 등록토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행정부는 5년,입법부는 국회의원의 임기인 4년을 주기로 총재산을 다시 등록케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방안에는 입법·사법부는 물론 행정부의 공개대상자들까지 반발이 적지않다고 한다. 현행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특히 부동산 가격의 문제점을 든다. 부동산값 등록의 기준이 되는 국세청 기준시가와 내무부 공시지가·과세표준액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데도 현재는 변동액을 신고할 필요가 없다. 공직자로서 정상적인 경제활동으로는 거의 불가능함에도 한해 1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났다고 신고하는 사람이 적지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아파트값 산정의 기준이 되는 기준시가 자체가 실제 아파트시세보다 낮은데다,93년 이후 기준시가가 꾸준히 상승했음에도 재산변동신고에 반영되지 않아 차액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신고한 공직자 입장에서도 아파트를 팔았을 뿐 실제재산이 전혀 늘지않았음에도 서류상에는 엄청나게 늘어난 것으로 되어 있는 셈이다. 정부공직자윤리위의 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기준시가나 공시지가가 시세보다 신뢰감있는 지표가 없는 만큼 일정주기 마다 재산총액을 다시 등록토록하고 이에 기준시가나 공시지가의 상승을 반영하는 제도를 하루빨리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15개 시도 민선고위공직자 재산변동 내역

    ◎최종문 경기도의원 13억9천만원 늘어 최고/시·도 의원 상당수 변동없어 성실성 의문/이영호 의원 빚더미 올라 12억여원 감소/대전시 상위장 자녀에 차 사주느라 줄어 전국 시·도 및 시·군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8일 시·도 공보를 통해 「96 재산변동사항」을 공개했다. 시·도지사나 시·군·구청장 등 단체장들의 재산액이 비슷하거나 다소 준 것에 비해 시·도의원들의 상당수는 변동이 없다고 신고해 신고 성실성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각 시·도 및 시·군 공직자윤리위원회는 곧 심사소위를 구성,재산변동 신고 등에 대한 실사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김성선 의원 90억원 최고 ○…인천시 고위 공직자의 재산등록 조사 결과 1백억원에 가까운 「거부」가 있는 반면 수억원의 빚을 진 공무원이 있는 등 천차만별. 가장 많은 재산보유자는 김성선 시의원(운영위원장)으로 90억2천7백만원을 신고한 반면,이영호 의원은 지난 93년 6억4천3백47만5천원의 재산을 신고했다가 그동안 12억원 이상의 빚을 져 신고액은 마이너스 6억3천6백61만7천원.공개대상 공직자중 10억원 이상의 재산 보유자는 18명이었고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안고있는 공직자도 4명이나 돼 극심한 빈부의 차를 기록. ○재산 10억원대이상 10명 ○…인천시의원 가운데 10억원대 이상 재력가는 김성선 의원에 이어 내무위원장 최석환 의원 58억2천만원,정유택 의원 32억원 등 모두 10명. 그러나 이영호 의원을 비롯한 정진관·강부일·윤창호 의원의 보유재산은 마이너스였다. 한편 6공때 청와대 공보수석을 지낸 김학준 인천시립대총장은 지난번 등록액 13억2천6백79만7천원에서 1천2백67만3천원이 줄었다고 신고한 반면 장석우 인천전문대학장은 6천5백68만1천원이 불어난 6억7천6백59만원을 신고. ○이인제 지사 5백만원 감소 ○…경기도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보를 통해 138명에 대한 96년말 기준 재산변동 사항 공개에 따르면 이계석 도의회부의장 등 32명의 재산이 증가하고 이인제지사 등 57명의 재산이 감소했으며 49명은 무변동. 이지사는 전세기간 만료에 따른 이사비용 및 생활비 등으로 5백60여만원이 준 것으로신고됐으며 최경선 정무부지사도 5천7백40여만원이 감소했다고 신고했다. 홍성호 도의회의장은 화성군 마도면사무소 부지 기부와 주유소시설 및 운영자금 등으로 4억9천여만원,조원근부의장은 건물신축과 채무증가 등으로 5억9천여만원이 각각 감소했다. 이계석 부의장은 임대보증금 인상과 아파트매입 등으로 5천8백여만원이 증가했고 최종문 의원은 건물·대지 매도와 채무감소 등으로 13억9천여만원이 늘었다고 신고해 가장 많은 재산증가자가 됐다. 반면 이광길 의원은 건물 임대보증금 채무증가로 12억6천여만원의 재산이 감소해 최다 재산감소자였다. ○공균 의원 도의원중 최고 ○…충남도의회 공균 의원(자민련·논산)은 이번 신고에서 31억8천8백여만원을 신고,지난해에 이어 도의원 61명 가운데 최고의 재력가임을 다시 한번 입증. 공의원은 지난해 13억7천8백18만원이 증가했다고 신고한데 이어 올해에도 은행예치금의 이자수입 등으로 8억8천7백만원이 늘어났다고 공개. 이와 관련,도의회 주변에서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이 워낙 많은 데다사업에 무리를 하지 않아 재산이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 ○시군의원 대부분 변동없어 ○…충남도공직자윤리위원회가 이날 밝힌 「96년 재산변동 신고」에서 일부 시·군의회의 경우 대부분의 의원들이 재산변동이 전혀 없다고 신고해 재산신고 성실성 여부에 관심이 집중. 홍성군의회의 경우 군의원 12명 가운데 1명만 재산이 줄었다고 신고했을뿐 나머지 11명은 지난 1년간 재산변동이 없다고 신고. 청양군은 10명중 7명,논산시는 17명중 9명,공주시는 19명중 12명,천안시는 29명중 15명이 각각 재산변동이 없다는 것. 이에 대해 도공직자윤리위원회 관계자는 『시·군의회 의원들이 서로 눈치를 보다 재산변화가 크지 않으면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는 분위기가 확산된 탓』이라고 추측. ○채권·채무 7천만원 누락 ○…충남도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날 96년도 재산등록에서 재산변동 사항을 누락신고한 도소방본부 모소방서 소속 지방소방장 정모씨(59)에 대해 징계요구키로 의결. 윤리위가 도내 공직자 재산변동 신고내용을 심사해 정씨가 채권과 채무 7천만원을 누락한 채 신고한 사실을 밝혀내고 도 소방본부장에게 징계를 요구한 것. 윤리위가 재산등록과 관련,불성실 신고자에 대해 징계를 요구한 것은 지난 93년 공직자 재산등록이 시작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대전시 5개 구청장 가운데 3개 구청장은 지난해 자식이 운영하는 회사 등에 돈을 대주고 생활비로 사용하기 위해 예금을 인출,재산이 감소했다고 신고. 이헌구 서구청장은 자신의 아들이 경영하는 K건설사와 K호텔에 9억여만원을 투자,8억3천여만원이 줄었다고 신고했다. 또 자신의 봉급전액을 불우청소년들에게 장학금으로 주고 있는 박병호 동구청장은 자녀교육비 및 생활비로 사용하기 위해 땅을 팔고 예금 1천7백여만을 인출해 4천3백여만원의 재산이 줄었으며 전성환 중구청장은 승용차를 바꾸기 위해 예금을 찾아 2백90여만원의 재산이 감소. ○3개 구청장 재산 줄어 ○…대전시의회에서 제2대 후반기 의장단으로 선출된 일부 의장단들은 자신의 승용차를 대형으로 바꾸고 자식들에게도 차를 사주느라 재산이 감소. 김성구 내무위원장은 지난해 자신이 타기 위한 그랜저를 구입하고 장남에게도 승용차를 사주느라 4천여만원의 예금을 찾았고,자신이 운영하는 점포시설 및 건물보수작업을 해 1억4천여만원의 재산이 감소. 이인구 문교사회위원장도 자신과 장남의 승용차를 사느라 예금을 인출했으며 송완섭 부위원장도 장남에게 자동차를 사주기 위해 예금을 사용하는 등 자신과 가족의 품위유지에 많은 돈을 지출. ○김광홍 부지사 4천만원 늘어 ○…충북도와 도 교육청의 재산공개 대상 공직자 55명 가운데 지난 한햇동안 9명의 재산이 1억원 이상 감소한 반면 1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신고한 공직자는 단 1명. 도공직자윤리위가 도보를 통해 공개한 공직자 재산등록변동내역에 따르면 주병덕 지사와 나기정 행정부지사는 생활비 및 자녀 학비 등의 지출로 3천3백75만3천원과 4백99만6천원이 각각 감소했고 김광홍 정무부지사는 봉급·이자·강사료 수입 등으로 4천98만2천원이 증가한 것으로 신고해 대조적. 40명의 도의원 가운데 김동진(2억5천5백18만3천원),오성진(1억1천6백44만2천원),김대호(2억6천93만9천원),유명호(1억3천5백만원),박학래(2억4백60만6천원),박만순(1억1천22만2천원)의원 등 12명이 1억원 이상 줄었고 김준석 의원(1억2백68만2천원) 등 13명은 증가,김춘식 의원 등 15명은 무변동으로 각각 신고했다. 도 교육청에서는 김영세 교육감이 1천4백99만7천원이 감소했고 11명의 교육위원 중에는 김정길 위원(7억2백27만1천원) 등 2명이 증가,조일환 부의장(2억5천9백56만4천원) 등 9명이 감소했다.
  • 인터넷폰 이용 갈수록 확산/미 IDC사 전망

    ◎2년내 1,600만명 달할듯/시장규모 5억6천만달러로 급성장/PC↔PC,PC↔전화 등 기술개발 치열 인터넷을 이용,자국의 시내전화요금으로 국제간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전세계 인터넷 전화 이용자가 지난해말 현재 2백만명 수준에서 오는 99년에는 1천6백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소 주간기술동향지는 최근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IDC사의 「인터넷전화 시장분석 1996∼1999」보고서를 인용,기존 인터넷전화의 약점인 열악한 음성품질과 복잡한 사용법 등 기술적인 문제가 해결될 경우 인터넷전화 수요가 이처럼 급속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IDC는 또 인터넷 전화시장 규모가 지난해말 7백만달러에서 99년에는 5억6천만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올해부터 기업의 인터넷전화 사용이 늘어나 99년까지 전체 사용량중 62.5%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PC와 PC간,PC와 전화간,전화 상호간 방식 등 인터넷 전화 소프트웨어의 개발 경쟁이 가속돼 기술적인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터넷전화가 한해 7백억달러 규모의 세계 장거리전화 시장을 급속하게 잠식하는 등 조만간 음성정보통신의 하부구조가 인터넷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경영자문회사인 앤더슨컨설팅사는 앞으로 5년안에 인터넷 전화의 보급으로 기존 전화사업자의 매출액이 20%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홍콩/중국반환 문턱 범죄발생 급감

    ◎작년한해 7만9천건… 전년비 14% 줄어/오는 7월이후 자제 치안유지 청신호로 홍콩이 15년래 최저의 범죄율을 기록함으로써 오는 7월1일의 중국 반환 이후에도 안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높여주고 있다. 반환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범죄율이 현격히 떨어졌다는 사실은 반환후 중국군의 개입 가능성을 낮추어준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이제껏 홍콩인들은 반환후 중국인민해방군이 자신들의 사회문제에 개입할 것을 두려워해왔기 때문이다. 에디 후이 홍콩 경찰국장은 최근 발표를 통해 지난 한햇동안 홍콩에서 발생한 각종 범죄건수가 전년보다 14% 줄어든 7만9천여건에 머물렀다고 밝혔다.후이 국장은 이로써 반환후 홍콩이 중국군의 도움 없이 자체적으로 치안을 유지할 수 있음은 물론 대규모 시위 등에 대처해 나갈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그는 또 홍콩은 이제 전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의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6백30만 인구의 홍콩은 지난 수년동안에도 연 100건 이하의 낮은 살인범죄율을 보여왔는데 이는 인구 7백30만의 미국뉴욕시가 매년 1천건 이상의 살인범죄를 기록한 것과 현저히 비교된다. 지난해 홍콩에서 발생한 폭력범죄와 마약관련 범죄는 1만6천건 및 2천500여건을 기록,각각 11.1%,10.4%씩 감소했다. 후이 국장은 이같은 범죄율 감소현상의 원인으로 거리순찰 강화,외국 경찰과의 공조확대 등을 꼽았다. 민주주의 체제를 선호하는 정치인을 포함한 많은 홍콩인들은 그간 홍콩이 반환되고 나면 기존의 법질서가 붕괴될 것을 우려해왔다. 이들은 홍콩경찰이 반환후 중국식 부패에 물들게 되리라는데 큰 우려를 표하는 한편 중국당국의 위압적인 법집행과 홍콩주둔 중국군의 무자비한 개입을 두려워하고 있다.이들은 특히 천안문 사태와 같은 대규모 시위가 발생할 경우 홍콩주둔 중국군이 동원될 것으로 믿고 있다. 이와 관련,피터 웡 경찰 부국장은 최근들어 간간이 벌어지고 있는 반중국 시위에서도 홍콩경찰이 중국으로부터 강력한 대응을 주문받은 적이 없다고 밝히면서 『우리는 누구로부터도 압력을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수도권 거주 45.3%… 인구집중 심화/통계로 본 ’96한국사회

    ◎10명당 1명꼴 외국여행 다녀와/평균수명 늘어 55세이상 15% 취업/핵가족 79%… 여성가구주 45% 증가/환경오염 방지비용 1인당 13만원/고졸­72 전문대­78 대졸­63% 취업/이동전화 164만 가입… 5년새 20배로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96년 한국의 사회지표」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두드러지고 수도권인구집중이 여전하다는 것을 말해준다.부문별 주요내용을 간추린다. ▷인구◁ 96년7월1일 현재 총인구는 4천5백54만5천명으로 남자가 2천2백93만9천명,여자가 2천2백60만6천명이다.전체인구가운데 20명중 9명은 수도권에 산다.수도권거주인구의 비율은 80년 35.5%에서 95년에는 45.3%인 2천15만7천명에 이르렀다.이에 따라 수도권인구밀도는 ㎢당 80년 1천141명에서 95년에는 1천720명으로 늘어났다.수도권인구집중이 심화된 것은 90∼95년중 인구증가율이 서울은 3.7%감소했으나 신도시개발로 경기와 인천은 각각 24.1%,26.8% 증가했기 때문이다. ○총인구 4천5백54만 외국인 입국자수는 88년 2백만명을 넘어선뒤 95년 현재 3백56만5천명으로 늘어났다.내국인출국자수는 90년 2백만명을 돌파한뒤 95년 4백50만8천명으로 증가해 인구 10명당 1명꼴로 외국에 다녀왔다.이에 따라 외국인입국자수 100명당 내국인출국자수는 90년 85.8명에서 95년에는 126.5명으로 늘어났다. ▷가족◁ 95년 해외이주허가자수는 1만5천917명으로 90년에 비해 31.7% 감소했으며 다시 우리나라로 돌아오는 귀환이주자 및 해외이주포기자수는 90년 6천449명에서 95년 7천57명으로 늘어났다. 95년 현재 총가구수는 1천2백96만1천가구로 90년에 비해 14.1% 증가했으며 가구당 평균가구원수는 3.7명에서 3.3명으로 줄었다.부부와 자녀가 함께 사는 2세대가족의 비율은 73.1%였으며 부모,부부,자녀가 함께 사는 3세대가족의 비중은 90년 13.6%에서 95년 11.5%로 감소했다.반면 부부만 사는 1세대가족의 비율은 90년 12.0%에서 95년 15.1%로 크게 늘어났다. ○3세대 가족 15.1%뿐 부부,부부와 미혼자녀,편부(모)와 미혼자녀가 함께 사는 핵가족의 비율은 80년 74.0%,90년 76.0%에 이어 95년 79.9%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 65세이상 노인중 노인들로만 구성된노인가구에 사는 비율은 38.2%였으며 지역별로는 도시가 28.6%,농촌이 51.1%에 달했다. 95년 현재 여성가구주가구는 2백18만1천가구로 85년에 비해 45.3%가 증가했으며 편부모가구수는 이혼증가에 따라 70만5천가구로 18.7%가 늘어났다. ○5년이상 근무자 40% ▷노동◁ 총취업자 가운데 55세이상 노인의 취업비율은 80년 10.8%,90년 13.6%에서 95년에는 15.1%로 증가했다.평균수명의 연장과 노인가구의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특히 농가의 경우 고령취업자의 비율은 80년 19.3%,90년 35.9%에서 95년에는 46.4%로 높은 증가세를 보여 농촌지역의 고령화추세를 반영했다. 한 기업체에서 5년이상 근무한 장기근속자의 비율도 90년 30.4%에서 95년 40.6%로 늘어 취업행태가 안정화되어 가고 있다.또 여성취업자중 전문기술직,행정관리직 종사자의 비율은 90년 7.7%에서 95년 11.2%로 증가,여성들의 전문직전환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중등 여교사 절반 넘어 ▷교육◁ 25세이상 국민의 학력구성을 보면 80년 55.3%를 차지하던 초등학교졸업이하의 저학력인구비율이 95년 27.6%로 크게 감소한 반면 고졸은 18.9%에서 41.2%로,대졸이상은 7.7%에서 19.1%로 늘었다.초등학교교사 1인당 학생수는 학생수의 감소로 80년 47.5명에서 96년 27.5명으로 크게 줄었으며 중학교는 44.9명에서 23.8명으로,고등학교는 33.3명에서 22.0명으로 감소했다.그러나 대학교는 80년 28.5명에서 85년 38.2명으로 늘어난 이후 96년 33.7명으로 다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교사의 비율은 초등학교의 경우 90년 50%를 넘어선뒤 96년 57.2%로 확대됐으며 중학교도 90년 46.5%에서 96년 50.9%로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다.지난해 인문고의 여교사비율은 22.9%,실업고는 26.9%,대학교는 21.9%를 기록하고 있다. 졸업생의 취업률을 보면 80년대 초반에는 고학력일수록 높았으나 90년대 후반부터는 전문대 또는 고졸생들의 취업률이 높았다.고졸생의 취업률은 90년 50.7%에서 96년 72.4%로 증가했으며 전문대졸업자는 58.6%에서 78.2%로 높아졌다.대졸생은 52.2%에서 63.3%로 늘어나는데 그쳤다. ▷음주◁ 성인인구중 음주인구의 비율은 92년 57.9%에서 95년 63.1%로 증가했으며 특히 여성의 음주인구비율이 33.0%에서 44.6%로 크게 늘어났다. ○여성 음주인구 급증 1인당 주류소비량은 탁주와 약주가 크게 줄고 소주도 90년 25.7ℓ에서 95년 25.0ℓ로 감소했으나 맥주는 47.9ℓ에서 60.6ℓ로 26.5%가 증가했다. ▷환경◁ 대기오염물질배출량은 90년 5백16만9천t에서 95년 4백35만t으로 감소했다.이에 따라 90년 연간 환경기준치(0.03ppm )를 초과하던 서울·부산·인천지역의 아황산가스(SO)농도가 95년 0.017ppm,0.023ppm,0.023ppm으로 낮아졌으나 공업도시인 대구(0.031ppm)는 여전히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대강 수질오염 가중 4대강 주요지점의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농도는 한강 상류지역이 90년 1.0㎎/에서 95년 1.3㎎/ℓ로 높아지는 등 영산강을 제외한 나머지 하천에서는 수질오염이 가중되고 있다. 생활폐기물은 91년이후 계속 감소해 95년 하루 4만7천774t이 발생했으며 산업폐기물은 산업활동증가에 따라 계속 늘어나 95년 하루 95만8천23t이 배출되고 있다.환경오염방지를 위한 비용은 92년 3조9천4백36억원에서 95년 5조9천2백5억원으로 증가,국민 1인당 지출규모가 13만원에 달했다. ○주택보급률 86.1%로 ▷주거·교통◁ 주택보급률이 80년 81.2%에서 95년 86.1%로 높아진 가운데 GNP대비 주택투자율도 80년 5.9%에서 95년 7.9%로 증가했다.90년12월을 기준으로 한 도시주택 매매가격지수는 91년 103.3을 정점으로 95년 91.6까지 낮아졌으나 도시주택 전세가격지수는 95년 120.7로 높아졌다. 가구당 방수는 90년 2.5개에서 95년 3.1개로 늘고 방 1개당 인구수는 1.5명에서 1.1명으로 줄어 생활공간이 넓어졌다. 도로길이는 90년 5만6천715㎞에서 95년 7만4천237㎞로 30.9% 증가했으나 승용차대수는 2백7만5천대에서 6백만6천대로 189.4%나 증가,상대적으로 교통상황이 크게 악화됐다. 자가용 1대당 인구수는 90년 22.5명에서 95년 7.8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PC통신 가입자 190만 ▷정보·통신◁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90년 80만명에서 95년 1백64만1천293명으로 20.5배 늘었다.무선호출가입자수는 90년 41만7천650명에서 95년 9백65만8천635명으로 23.1배로 늘어났다.개인용 컴퓨터보급대수도 90년 68만5천대에서 95년 1백65만4천대로 크게 늘었고 PC통신가입자수는 5만4천명에서 1백90만6천명으로 34.3배나 증가했다.
  • 폴 브래켄 예일대 교수(지구촌 칼럼)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노동분규는 세계의 사회·경제발전과 관련된 현상”/특수한 사태 아니다… 변화에 능동적 적응을 최근 한국에서의 노동분규는 한국의 특수한 긴장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전세계의 사회·경제적 발전과 관련이 있다.미국의 한 정부 위원회는 최근 정부의 노인퇴직제도인 사회보장제도를 부분적으로 민영화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일본에서는 정부구조에 큰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거론되고 있다.10%가 넘는 실업률과 싸우고 있는 프랑스와 독일은 국가지도자들로 하여금 새로운 국제 경쟁체제에 적응하도록 강요하고 있다. 세계 각국은 자유무역이라는 새로운 국제체제및 정부보다 더 막강한 시장경제의 힘과 정보의 급속한 확산등에 적응하도록 강요받고 있다.노인퇴직제도에 대한 논쟁은 미국에서 가장 확실하게 일어나고 있다.현재의 제도에서는 퇴직혜택이 정부의 지불능력과 관계없이 워싱턴당국에 의해 보장되고 있다.이는 노령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더많은 수혜자층을 만들어 보장을 충족시킬수 없는 재정적 문제를 야기시키는 것을 뜻한다.그러나 퇴직연금을 민간시장에의 투자에 기초하게 하는 것은 위험을 국가로부터 민간시장으로 옮길수 있는 방안이다.퇴직문제를 연구하도록 클린턴 미 대통령이 만든 위원회가 제안한 것이다.이것은 또 대부분 국가의 정치인들이 국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위험을 정부로부터 민간시장으로 옮기려는 경향을 반영해 주고 있다. ○미 노인퇴직제 논란 미국인들의 논쟁에 있어 재미있는 것중의 하나는 정보와 아이디어의 전파가 이 논쟁을 어떻게 끌고 갈까 하는 것이다.미국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칠레는 퇴직혜택을 민간시장에 연결시키는데 있어 성공한 모델이다. ○일 취업감소 움직임 일본도 분명한 본보기다.도쿄 주식시장의 폭락과 경제의 저성장은 일본정부가 너무 규제일변도냐,너무 관료적이냐의 문제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1940년 제도」라는 논쟁적 제목으로 최근 발간된 한 책은 일본의 2차대전이후의 성장은 기업성공을 위한 세심한 계획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고 1940년대 전쟁을 일으키기 위해 사용됐던 관료주의의부수적 결과에 기인됐다고 주장하고 있다.일본의 현재 기업적 정부체제를 과거 창피스런 전쟁체제에 결부시킴으로써 제도에 대한 의문을 낳게 하고 있다.일본에서는 변화를 위한 개혁프로그램 논의는 시작에 불과하며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일본회사의 국제적 경영층들과 얘기해보면 그들은 정치적 이유때문에 국내에서 큰 논란을 일으킬만한 행동을 고려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그중의 하나가 직원들에게 종신고용을 보장해주는 오랜 일본의 전통에도 불구하고 해고·취업감소를 단행하는데 있어 미국회사들을 따르려는 것이다.이것도 위험을 정부로부터 민간부문으로 옮기려는 또하나의 사례이다.일본회사들은 미국회사들이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을 배웠고 이를 국내에 적용시키기를 원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높은 경제성장을 구가한 수년동안의 경제기적이 경제적 세력과 정치적 세력의 균형을 이루게 한 정부의 역할로 이뤄졌다.한국 정부는 노동생산성을 환율과 임금에 연계시켰으며 이 3가지의 변수를 조절함으로써 한국은 수출주도의 성장을 이룩하는데 커다란 성공을 했다. ○정부 조절능력 제한 그러나 지금의 새로운 정치세력들은 이같은 관리를 하는데 과거보다 훨씬 어렵게 됐다.회사들이 자신의 투자에 의해 생산성을 조절하고 있어 오늘날 생산성에 대한 정부의 조절은 제한적이 됐다.노동자들은 자신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고 외국환율 부문에서까지 많은 한국회사들의 급속한 국제화와 수입욕구로 더욱 어렵게 됐다. 한국은 미국·서유럽·일본에서 일어나는 것과 같은 종류의 발전단계에 직면해 있다.임금·생산성 그리고 환율을 연계시키는 옛 제도를 포기할 경우 한국민들에 닥치는 위험은 정부에 의해서가 아니라 시장경제의 힘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어떤 사람은 더 잘 될 것이지만 어떤 사람은 더 못될 것이다.이러한 제도를 포기하는 것은 한국에서의 부의 격차를 더욱 크게 벌여놓을 것으로 예상된다.그렇다고 옛 제도 또한 국제 경쟁압력속에서 살아 남을수 있을까도 결코 확실치 않다.옛제도가 새로운 국제경제속에서 유지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지 모른다.미국·일본 그리고 한국에서 국내압력과 국제시장경제의 힘은 경제·사회적 관리를 전에 비해 훨씬 어렵게 만들고 있다.옛 제도가 더이상 잘 운영되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새로운 긴장들이 많이 있겠지만 변화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것보다는 새로운 기회와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경제와 정치사이의 관계를 새롭게 이해하는 것만이 성공적인 변화를 만들수 있다.
  • 이 자동차사 피아트(G7으로 가는 길:54)

    ◎혁신적 디자인으로 「적자 늪」 탈출/푼토·브라보·브라바 3총사 나오자마자 빅히트/디자인·설계 동시에… 품질 등 문제점 사전해결/공정따라 자동화율 차등,경기변동 탄력대응 『이탈리아 최대의 민간기업 피아트를 살린 것은 디자인입니다』 이탈리아 자동차 산업의 거점 토리노에 있는 피아트 본사 직원들은 지난 93년 1조7천8백억 리라(한화 약 1조원)라는 최악의 적자를 기록한 피아트를 회생시킨 일등공신이 「디자인」이었음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90년대 들어 적자폭이 매년 커지던 피아트가 재기의 발판을 마련키 위해 이 회사의 주무기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개발한 차들이 푼토,브라보,브라바 삼총사. ○2년간 160만대 판매 피아트에 먼저 서광을 비춰준 차는 지난 93년 출시된 소형차 푼토였다.이 차는 시장에 나온뒤 2년동안 무려 1백60만대나 팔리는 유럽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됐다.지난 95년에는 유럽의 언론들에 의해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등 자동차 업계의 중요한 상들을 휩쓸다시피 했다. 리차드 자데셀리 홍보담당 부사장은 『자동차 디자인의 거장 지오게르토 주지아로에게 푼토의 디자인을 맡기면서 혁신적인 감각과 새로운 자극을 찾는 젊은 층의 욕구와 기대를 수용해 주도록 주문했다』고 말했다.피아트의 이같은 디자인의도는 적중했다.배기량 1천1백∼1천7백㏄의 작고 깜찍한 차 푼토는 시장에 나오자마자 품귀사태를 빚을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유럽의 젊은이들이 갖고 싶어하는 자동차 1호로서 자리를 잡았다. 브라보와 브라바는 95년9월 데뷔했다.이 쌍둥이 자매모델은 유럽에서만 연간 3백50만대 이상이 팔리는 배기량 1천5백∼2천㏄급의 승용차 시장을 공략키 위해 만든 것이었다.동급으로는 독일의 폴크스바겐 골프,프랑스의 푸조 306 등 쟁쟁한 차들이 버티고 있었다.남성적인 분위기가 살아있는 3도어 해치백의 브라보와 여성적인 곡선미를 자랑하는 5도어의 브라바는 시장에 선보이자마자 호평을 받기 시작했다. ○유럽 젊은이 선호도 1위 브라보와 브라바가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을 받으면서 「잘 나가는」 차가 되고 지난해 유럽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된 것 역시 디자인덕택이었다.피아트는 이 등급의 승용차를 찾는 사람들이 신세대와 젊음을 갈구하는 중년층이라는 점에 착안,젊은 디자이너팀에게 디자인을 맡겼다.이 팀은 브라보 브라바 자매모델을 디자인할때 아름다움만을 강조한 것이 아니라 기능적이면서도 아름다움을 동시에 갖춘 디자인을 연출해냈다.기능적이라는 것은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외관,인테리어,엔진 등에 반영해 14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모델을 갖추도록 했다는 의미이다.이 쌍둥이 모델은 지난해 50여만대나 팔리는 인기를 누렸다. 피아트는 브라보 브라바를 설계하면서 앞서 성공을 거둔 푼토에서처럼 동시설계(Simultaneous Engineering)방식을 적용했다.동시설계란 디자인 단계에 자동차 기술자들과 부품업체가 동시에 참여,설계를 진행함으로써 개발에 따른 가격,품질등의 문제점을 사전에 해결해 나가는 방법이다. 피에트로 시기첼리 국제담당 부사장은 『푼토와 브라보,브라바 3차종이 성공을 거둔 것은 결코 디자인만의 성공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이들 차종의 성공은 기술혁신이 뒷받침됐기에 디자인과 기술의 합작품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피아트가 기사회생하기까지에는 피눈물나는 고통과 아픔이 뒤따랐다.지난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괜찮았던 자동차 회사」 피아트는 80년대 후반 극심한 노사분규를 겪으면서 「고장 잘나는 차」라는 나쁜 이미지가 심어졌다.뒤따라 판매부진이 심화되기 시작했다.그 결과 과거 90%까지 이르렀던 피아트의 이탈리아 시장점유율이 93년에는 40%대로 급락했다.피아트의 판매감소분을 외국의 차들이 차지한 것이다. ○“고장많은 차” 오염씻어 피아트는 이같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종업원 5만명이라는 대대적 감원에 나섰고 원가절감에 주력했다.또한 생존을 위해 외국차와 가격·품질에서 정면승부를 벌여 이길수 있는 「높은 생산성」이 필요했다.그래서 피아트는 생산성 향상의 한 방법으로 「유연생산체제(Flexible Product System)」라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이 방식은 자동화율을 무조건 높이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것이다.즉 엔진부품과 같은 경우는 자동화율을 90%까지 높이면서도 조립및 마무리 공정은 오히려 사람의 손으로 90%를 처리한다.이 방식은 경기흐름에 민감한 자동차 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자동화율을 지나치게 높여놓으면 불경기일 때 대응력이 약해진다.특히 고가 자동화장비는 놀릴 경우 감가상각등의 이유로 회사에 커다란 경영압박요인이 된다.그렇다고 자동화율을 낮게 유지하면 경기가 좋아질때 인력을 추가로 고용해야하는 압박이 발생한다.결국 피아트는 경기변동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작년 흑자규모 1조원 넘어 피아트가 지난해 3백만대가 넘는 승용차를 판매함으로써 내수시장 판매율을 50%이상으로 끌어올린 것은 단지 푼토,브라보,브라바의 판매호조에만 힘입은 것은 아니다.생산성 향상,내구성 증가,기술혁신,원가절감등 다른 모든 면에서 살아남기 위한 「피땀어린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세계각국에 23만여명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는 피아트는 지난해 매출액 이 5백억 달러에 달했다.흑자의 규모도 무려 2조리라(약 1조1천억원)를 기록했다.◎국제담당 부사장 피에트로 시기첼리/“잠재력 큰 개도국 겨냥 소형 「월드카」개발 박차”/부품표주화로 세계 어디서나 공동이용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국들에서의 자동차 수요는 앞으로 10년간 늘어나지 않겠지만 개발도상국들에서는 140%나 증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탈리아 최대의 민간기업 피아트 자동차의 피에트로 시기첼리 국제담당 부사장(50)은 피아트가 최근 개도국을 겨냥,월드카 개발에 본격 나선 배경을 이렇게 설명한다.피아트는 소형차 위주의 월드카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아트는 유럽이외의 다른지역 진출이 꽤늦은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우리는 이미 지난 72년 브라질에 진출,지난해의 경우 40만대를 현지에서 생산·판매했다.터키·폴란드에도 우리의 현지 공장이 있으며 인도·북아프리카·중국·남아프리카 공화국·베트남 등에도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피아트의 월드카 전략을 설명해달라. ▲다양한 문화와 서로 다른 기호를 가진 수많은 개도국 시장에서 팔릴 수있는 모델을 만들어 내는것이다.그렇기 위해서는 세계각국의 소비자들에게 최소한 거부감을 일으키지 않는 산뜻한 모델을 개발해야하고 또한 안전하면서도 성능이 좋은 차를 저렴한 비용으로 대량생산해야 한다. ­싼 차를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은. ▲고위층을 제외하고는 임금이 적은 현지인의 고용을 최대한 늘리고 모든 부품을 표준화 해 세계 어느 곳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도 하더라도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해야한다.또한 전세계에서 생산되는 월드카의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품이 동일한 것은 물론 생산과정및 생산기술도 똑같아야 하고 기술자들의 수준도 비슷해야 한다. ­월드카는 모델이 하나여서 평지와 산악지형,사막지역 등 지형과 기후조건이 다른 각국의 사정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은가. ▲우리는 그같은 문제를 벌써 극복했다.우리가 생산·판매하고 있는 월드카 「팔리오」의 예를 들자면 기본모델은 하나지만 스몰 밴,픽업,스테이션 왜건,살롱 등 4가지 변형모델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또 각 지형별로 다른 엔진을 쓰고있다.산지나 사막,평지에서 사용하는 엔진의 형식은 다를수 밖에 없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기본모델이 하나라는 사실이다.
  • 세계 인구증가율 감소/1차세계대전이후 처음

    【런던 연합】 세계 인구증가율이 흑사병과 유행성 독감이 확산됐던 제1차세계대전말 이래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고 리버풀대의 빌 굴드 교수가 최근 열린 한 지리학 학술회의에서 밝혔다. 굴드 교수는 영국의 엑시터대학에서 개최된 학술회의에서 전세계적으로 인구증가율이 측정되기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아프리카 대륙의 출산율이 떨어지는 등 지난 한해 동안 전세계적 출산율 감소 현상이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지난 91년 추정치에 따르면 세계 인구는 55억명이며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되는 추세를 보여왔다.
  • 2008년 인구 5천만명 돌파/통계청 「미래인구 추이」 주요내용

    ◎65세이상 2030년 1,06만… 노령화 가속/총부양비 점증… 2020년엔 43.6% 예상/13년뒤 평균수명 77세… 남녀차는 감소 현재 2백65만7천명인 65세 이상의 노령인구는 2030년에는 1천16만5천명으로 4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 추계결과는 우리 사회가 빠른 속도로 노령화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통계청 추계결과의 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2015년 정상성비 회복 ▷가정설정◁ 95년 현재 1.74명인 합계출산율(여성이 가임기간동안 갖는 평균자녀수)은 2010년까지는 1.71내외수준,2015년이후에는 1.8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연도별 출생아는 2000년 70만2천명,2010년 62만1천명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95년 113.4인 총출생 성비는 출생성비 불균형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과 태아 성감별에 대한 근절책 등으로 2015년쯤에는 정상 성비인 107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인구성장◁ 95년 7월1일 4천5백9만3천명인 인구는 2008년에는 5천6만6천명으로 5천만명을 넘어선다.인구는 이후에도 계속 늘어나 2028년에는95년대비 17% 증가한 5천2백77만6천명에 이른뒤 인구성장률이 0.0%수준으로 떨어져 감소세로 돌아선다.지난해 성별 인구는 남자가 2천2백70만5천명,여자가 2천2백28만8천명으로 성비는 101.4이다.성비는 현재의 높은 출생성비(113.4)가 상당기간 지속돼 2010년대 중반까지는 소폭 상승한뒤 노령화 사회의 진전으로 낮아진다.이에 따라 성비는 2000년 101.7,2010년 101.8,2015년 101.7,2020년 101.6,2028년 101.1 수준으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년층 인구 계속 감소 ▷연령계층별 인구구조◁ 총인구의 23.4%수준인 0∼14세의 유년층인구는 출산율 감소로 2000년 21.7%,2020년에는 17.2%수준으로 떨어진다.15∼64세의 생산가능연령인구는 70.7%수준에서 99년 71.4%까지 높아졌다 2000년 71.2%,2005년 및 2010년 70.1%,2020년 69.6%수준으로 떨어진다.그러나 65세이상의 노령인구는 2000년에 7.1%로 높아진뒤 2005년 8.7%,2010년 10%,2020년 13.2%로 크게 늘어난다. ○노년 부양비 급증 예상 ▷부양비◁ 생산가능연령인구가 유년·노년인구를 부양하는 총부양비는 95년 41.3%에서 2000년에는 40.4%로 다소 낮아지겠으나 이후에는 노령인구의 증가로 2005년 42.5%,2010년 42.6%,2020년 43.6%로 계속 높아진다.특히 15∼64세 인구가 유년인구를 부양하는 비율은 33%에서 2020년 24.7%로 계속 낮아지지만 노년부양비는 8.3%에서 2020년에는 18.9%로 두배이상 증가한다.2백65만7천명인 노령인구가 2012년에는 2배가 넘는 5백34만명,2030년에는 1천16만5천명으로 1천만명을 넘어서기 때문이다.연령계층별 노령인구의 남녀 구성비는 남녀 평균수명의 차이가 줄어들어 95년 남자 37.1%,여자 62.9%에서 2020년에는 43.8%,56.2%로 남자의 구성비가 높아진다. 생산가능연령인구는 3천1백89만9천명에서 2000년 3천3백67만1천명,2010년 3천5백50만6천명으로 계속 늘어난다.연령별로는 15∼24세의 젊은 연령층인구는 전체 생산가능인구의 26%수준에서 2020년 18.7%수준으로 감소하고 25∼49세 연령층인구는 95년 56.7%수준에서 2005년 59.5%까지 증가하다 이후 감소세로 돌아선다.50∼64세 인구는 17.3%수준에서 2005년에는 20.5%수준으로 계속 증가한다. ○학령인구 대체로 줄듯 ▷학령인구◁ 6∼21세의 학령인구는 1천1백91만8천명에서 2010년 1천96만3천명,2020년 1천26만2천명으로 계속 감소한다.6∼11세의 초등학교 대상인구는 2004년까지 증가하다 감소하고 대학교 대상 연령인구(18∼21세)는 98∼2000년 사이에 소폭 증가하다 이후 감소세로 돌아선뒤 2008∼2014년 사이에 소폭 증가하다 다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주 결혼연령층 인구◁ 남자 26∼30세,여자 23∼27세인 주 결혼연령층 인구는 현재 남자 2백17만3천명,여자 2백17만2천명으로 균형을 보이고 있으나 2000년에는 남자 2백27만3천명,여자 1백97만7천명,2005년 1백96만3천명,여자 1백2만5천명으로 변화한뒤 2010년에는 남자 1백98만9천명,여자 1백61만2천명으로 37만명 가량 남초현상을 보인다.남초현상은 2020년에는 남자 1백77만8천명,여자 1백63만명으로 진정된다. ▷평균수명◁ 95년 73.5세에서 2000년 74.9세,2005년 76.1세,2010년 77세 등으로 높아진다.남녀별 평균수명차이는 95년 7.8세에서 2000년 7.6세,2005년 7.4세 등으로점차 줄어든다. ○2010년 남북 7천9백만 ▷인구지표 국제비교◁ 95년 남·북한 인구는 6천9백1만명으로 전세계인구의 1.21%수준이다.총인구는 2000년 7천3백25만4천명,2010년 7천9백73만명으로 늘어나지만 세계인구대비 비율은 각각 1.19%,1.13% 수준으로 낮아진다.
  • 물가 가장 비싼곳 “도쿄”/세계 121대 도시 조사

    ◎서울 23위… 오사카 2위·오슬로 3위 【런던 교도 연합】 지난 9월말 현재 세계에서 생활비가 가장 많이 드는 도시는 일본 도쿄이며 서울은 23번째로 물가가 비싼 도시로 조사됐다고 영국의 두뇌집단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니트가 9일 발표했다.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전세계 121개 도시를 대상으로 생활비를 조사한 결과,도쿄는 뉴욕을 100으로 잡을때 95년 3월말 225에서 올해 3월말 179,9월말 171로 꾸준히 감소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오사카(대판)­고베(신호)가 6개월전 172에서 163으로 떨어졌으나 2위를 차지했으며 3위는 140을 기록한 오슬로와 취리히로 유럽에서 가장 생활비가 많이 드는 도시로 나타났다. 아·태지역에서 서울은 6개월전 16위에서 23위로 떨어진 반면 홍콩(11위),싱가포르(13위),대북(18위) 등은 유럽지역 도시들이 뒤로 밀려나면서 등수가 올라갔다고 이 두뇌집단은 전했다.
  • 외무부 초청 내한 조앤나 셸턴 OECD 사무국장

    ◎“OECD 가입 한국 경제선진화에 촉매제”/노동법개정 강요안해… 금융시장 단계 개방을 조앤나 셸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차장은 『OECD 가입은 하나의 시발점이며,한국의 OECD 가입은 경제선진화와 민주화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외무부 초청으로 한국에 온 셸턴차장은 6일 전경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인들의 우려와 달리,한국의 OECD 가입은 하나의 기회,하나의 혜택이 될 것』이라고 했다.다음은 회견요지. 한국이 OECD에 가입함으로써 누릴 수 있는 혜택은 회원국들이 겪은 경험을 배울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기존 회원국들의 경험을 적극 활용하면 OECD가입은 한국의 경제선진화와 민주화의 촉매제가 될 것이다.OECD 가입은 하나의 시발점일 뿐이며,OECD가입은 한국경제의 현대화를 가속화할 게 분명하다. 한국이 OECD의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많다.금융 세제 투자뿐 아니라 교육 공공경영 경쟁정책 환경 농업 등이 그것이다.한국이 OECD에 가입함으로써 기존 회원국들도 혜택이 기대된다.한국은 개도국과 선진국간의교량역할을 할 수 있다.한국은 경제화·민주화에 성공한 나라로 아·태지역은 물론 전세계 국가의 모델이 되고 있다.부가가치세는 세계적으로도 효율적인 세제로 인정받고 있다. OECD 가입을 계기로 자본시장 개방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과 경상수지 적자악화 등 우려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그러나 금융시장 개방이 한국경제에 부정적이라고 보지 않는다.오히려 긍정적인 면이 많다.생산적인 자본이 유입되면 경제에 도움이 된다.OECD는 금융시장 개방 등의 변화가 단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경상적자 역시 한때 고도성장을 구가했던 나라들이 경험했던 문제다.미국도 이런 경험을 했다.때문에 이 점에선 OECD 회원국들이 훌륭한 선생이 될 수 있다.물론 국제적인 자본흐름의 변화가 닥쳐옴에 따라 안정적인 외환정책이 필요하다. 아울러 OECD 가입절차에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는 걸로 알고 있다.그러나 OECD 가입절차를 대중에 알리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다.해당 정부와 OECD간에 조용히 이뤄지는게 바람직하다.물론 다가올변화에 대해서는 알려야 한다.한국정부가 OECD에 가입하면서 충분한 토론절차를 거친 것으로 안다.가입과 관련,비밀협약은 없다. 한국경제는 산업의 뿌리가 깊지 않아 시장개방의 충격이 클 수 있다.그동안 국제경제 체제에 순응할 기회가 없었다.때문에 OECD 가입을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그러나 한국의 적응시기가 필요해 시장개방을 단계적으로 하기로 했고 OECD도 이를 받아들여 문제는 없다고 본다. OECD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이익을 대변하는 집단으로 비쳐지고 있는 점도 그렇다.환경과 무역문제만 해도 서구 다국적기업들이 지구환경을 오염시키고 개도국에 책임분담을 요구하는 식으로 다자규범화를 추진하는 게 아닌가 하는 시각이 있는게 사실이다.그러나 OECD는 협상체가 아니며 이해관계를 타진하지 않는다.규모가 작은 국가들도 동등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환경문제 역시 OECD가 권고안을 내린 적도,약소국에 압력을 넣은 적도 없다.오존층 감소나 바다오염의 문제는 국제적인 접근방식이 필요하다.OECD는 회원국에 대해 노동관계법의 국제수준화와 단결권을 존중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강요하지는 않는다. 어쨌든 한국과 함께 일하게 돼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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