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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포, ‘소리 없는 책’ 국제도서전시회 오는 23일까지 개최

    국내 최초 그림책 공립박물관을 조성하는 경기 군포시는 ‘소리 없는 책’ 국제도서전시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전시회는 국제안데르센상을 수상하는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와 함께 한다. 1953년 스위스에서 설립된 IBBY는 비영리협회로 전 세계 아동·청소년 도서에 관련된 작가, 출판사, 교수 등이 함께 결성했다. 전세계 80여개국에 지부를 갖고 있는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기관이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소리 없는 책 프로젝트’로 아시아 대륙을 순회하는 첫 번째 전시회로 군포에서 열린다. 전세계에서 출간하는 ‘아름다운 글 없는 그림책’을 수집해 아프리카 난민이 머무는 이탈리아 람페두사섬의 어린이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개최를 미루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5일부터 군포문화예술회관에서 전시 중이다. 전세계 16개국 67권의 그림책과 국내 선정된 작가 9명의 원화, 더미북, 체험코너 등 보기 드문 그림책 콘텐츠들로 채워진다. 직접 전시회를 찾지 못하는 언택트 관람객을 위해 오는 13일에는 한국어린이문학교육학회(KBBY)와 함께 언택트 세미나를 개최한다. 시 홈페이지를 통해 가상현실(VR) 온라인전시회 등 새로운 개념의 전시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다.이번 전시회의 모든 관람객은 사전예약을 마치고 입장 시 QR코드 인명부 확인을 해야 한다. 한대희 군포시장은 “그림책박물관공원은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다양한 네트워크와 교류하고 협력하며 우수한 콘텐츠를 군포시로 끌어오는 것 또한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이호승 靑 경제수석 “조만간 부동산 안정효과 더 확실하게 확인”

    이호승 靑 경제수석 “조만간 부동산 안정효과 더 확실하게 확인”

    부동산 감독기구 “거래 빈도 높아 시장질서 잡아줄 필요성 커”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은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조만간 시장 안정 효과를 더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 수석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7·10 세제 강화 대책이 발표된 이후 주간 단위의 주택 가격 상승률이 서울의 경우 0.11에서 0.04 수준까지 낮아졌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하향 안정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과열 현상을 빚던 주택 시장이 안정화되고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한 발언에 대해 다시 한번 부연한 것이다. 이 수석은 “조세, 대출 규제, 공급 확대 이런 측면에서 정책 패키지가 완성됐다”면서 “고가 다주택을 보유한다든지 단기 투자, 갭투자를 한다든지 법인을 이용해 우회 투자하는 걸 통해 불로소득을 실현하기가 불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전세 계약을 2년 더 연장할 수있도록 하고, 임대료 인상을 5%로 제한하도록 한 ‘임대차 3법’이 전세가 상승과 월세 전환을 부추긴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15년 전 계약 갱신을 1년 단위에서 2년으로 늘렸을 때 경험과 상가임대차보호법 역시 비슷한 형태로 변경됐을 때 경험으로 볼 때 전세 가격도 안정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 시점에 대해서는 “시장을 단정적으로 예상하는 것은 좀 책임이 없는 태도”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부동산 감독기구’와 관련해서는 “우리 부동산 시장은 거래 빈도가 높아 시장 질서를 잡아줄 필요성은 큰데 반면에 부동산 시장 양상을 보면 호가 조작, 허위매물, 집값 담합 등 행위가 빈발하고 있다. 그러한 행위가 주식시장에 생기면 자본시장법상 엄중한 처벌을 한다”면서 “그런 점에서 우리의 주택시장 크기, 국민생활에 미치는 중요도에 부합하는 감독시스템이 있어야 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고, 정부가 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집주인이 ‘전세’를 ‘월세’로 바꿔 달라고 한다면?…‘임대차 3법’의 모든 것

    집주인이 ‘전세’를 ‘월세’로 바꿔 달라고 한다면?…‘임대차 3법’의 모든 것

    최근 부동산 입법 가운데 가장 많은 이슈를 생산하고 있는 ‘임대차 3법’. 그중 ‘계약 갱신 청구권’과 ‘전월세 상한제’는 올해 7월 31일부터 시행되고 있으며, ‘전월세 신고제’는 내년 6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임대차 3법’이 과연 무엇인지, 또 이 법안과 관련해 생기는 궁금증을 해결해보고자 한다. ‘임대차 3법’의 정식 이름은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다. 남의 집에 세 들어 사는 사람을 ‘세입자’라고 하는데, 이 세입자를 보호하는 법이다. 주택임대차보호법은 1981년, 국민의 주거생활 안정을 보장할 목적으로 세입자가 불안해하지 않고 잘 살 수 있도록 세입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제정되었다. 그 후 여러 차례 개정을 거쳤고, 특히 1989년과 2020년 두 차례 굵직한 개정을 거치게 되었다. 1989년에는 ‘임대차 계약 기간’에 대한 조항이 추가되었다. 법이 처음 제정되었을 때는 1년만 보장했는데, 세입자가 마음 놓고 살 수 있게 2년으로 임대차 계약 기간을 조정한 것이다. 2020년 문재인 정부가 ‘집값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그 방법 중 하나로 전·월세도 안정적으로 잡겠다며 ‘임대차 3법’을 내놓았다. 이번에 바뀌게 되는 것은 ‘계약 갱신 청구권’, ‘전월세 상한제’, ‘전월세 신고제’ 등 총 3가지이다.‘계약 갱신 청구권’은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계약만료 6개월 전부터 1개월 전까지 계약 연장 여부를 통보하면 2년의 계약 기간을 최소 1번은 연장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세입자는 결국 총 4년의 계약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 12월 10일부터 주택임대차보호법 일부가 개정돼 이때부터는 계약만료 6개월 전부터 2개월 전까지 계약 갱신 청구권을 행사해야 한다. ‘전월세 상한제’는 임대료가 너무 급히 오르지 않게 폭을 정한 것이다. 계약을 갱신할 때 집주인이 기존에 받던 돈보다 5% 이상 못 올리게 제한할 수 있다. 결국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계약을 연장해달라고 말할 수 있고, 갑자기 높아진 전세보증금에 등 떠밀려 집 나올 걱정을 할 필요도 없으니 세입자에게 유리해진 것이다. ‘전월세 신고제’는 3법 중 가장 늦게 지난 8월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내년 6월 1일부터 시행된다. 전세 계약을 하고 나면 30일 안에 지자체에 계약 내용을 꼭 신고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동안은 신고를 안 해도 됐었기 때문에 집주인이 빚을 얼마나 지고 있는지 모르고 계약했다가 보증금을 떼이는 일도 많았다고 한다. 이번 ‘임대차 3법’은 기존 임대차 계약에도 소급 적용된다. ‘소급 적용’이란, 어떤 법률이나 규칙 따위가 시행되기 전에 일어난 일에까지 거슬러서 미치도록 적용하는 일을 의미한다. 결국, 이 법안을 새로 집 계약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원래 계약을 하고 있던 집주인과 세입자 모두에게 적용하기로 하는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새로운 계약에만 이 법안을 적용하면,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임대료가 갑자기 폭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임대차 3법 시행에 대한 여러 가지 의견도 나뉘는 상황이다. 집주인은 “내 집에 마음대로 세를 못 받고, 이전 계약까지 소급 적용되니 지금 사는 세입자가 안 나가겠다고 버티면 곤란해질 것”이라며 재산권 침해를 주장한다. 반면 세입자는 “계약 갱신 때 집주인이 마음대로 전세보증금을 올리거나 갑자기 나가라고 할까 봐 걱정했는데 이제는 안심”이라고 이야기한다. 신혼부부와 같이 새로 집을 구하는 예비 세입자는 “기존 세입자들은 집에서 안 나가겠다고 하고 집주인들은 전세가 아닌 월세만 받으려고 하면 전세가 귀해져서 전세 가격이 오를 것”이라며 전셋값 폭등에 대한 우려를 보이고 있다. 과연 정말 앞으로 전셋값 폭등할까? “당분간 전셋값 못 올리니까 집주인이 미리 가격을 올릴 것”이라며 전셋값이 오를 것이라고 예측하는 사람들과 “현재는 임대료가 2% 정도 오르는 시기라 최고로 많이 올라도 4.31% 정도 오를 것”이라며 전셋값이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 예측하는 사람들도 있다. 또 “지금부터 4년은 괜찮을지 몰라도 나중엔 결국 집주인들이 전세를 다 월세로 돌릴 것”이라며 전세가 없어질 것이라 예측하는 사람들과 “전세를 끼고 집 사는 게 일반적인 한국 특유의 상황상, 전세금을 돌려주면서 월세로 계약을 바꾸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갑자기 전세를 없애진 못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사람들도 있다. 다음은 ‘임대차 3법’ 시행에 대한 소소한 Q&A. Q. 집주인이 반전세나 월세로 바꿔 달라고 한다면? A. 세입자가 안 된다고 하면 집주인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 월세나 반전세로 바꿀 경우에는 ‘전월세 전환율’에 맞춰 계산해야 하는데, 이때도 임대료를 5% 이상 올릴 수 없다. 예를 들어, 현재 4억 원인 전세 계약 갱신 때 집주인은 4억 원의 5%인 4억 2천만 원까지만 올릴 수 있다. 하지만 보증금 1억에 나머지는 월세로 돌리자 합의한 경우, 4억 2천만원에서 보증금 1억 원을 제외한 3억 2천만 원의 4%(2020년 8월 기준 전월세 전환율)인 1천 280만 원이 1년 치 월세가 된다. Q. 새로운 세입자를 들이겠다고 나가 달라고 한다면? A. 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시행된 2020년 7월 31일 이전에 집주인이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새로운 세입자와 계약했다면, 기존에 살던 세입자는 나가야 한다. 하지만 집주인이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만 하고 다른 세입자를 구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기존 세입자는 계약을 2년 더 연장할 수 있다. Q. 2020년 7월 31일 이전에 이미 8% 올려 계약을 갱신했다면? A. 예를 들어 계약만료가 오는 10월로 두 달 정도 남아 있는 상태(2020년 8월 기준)에서 이미 8%를 올려주기로 하고 계약을 갱신했다면, 계약만료가 한 달 이상 남은 상태이기 때문에 ‘계약 갱신 청구권’과 ‘전월세 상한제’를 행사할 수 있다. 계약 갱신 청구권을 행사하면서 다시 2년 더 계약을 연장하자고 말하거나, 전월세 상한제를 행사하면서 5% 이내로 임대료를 다시 정할 수 있다. Q. 4년 계약이 끝나면, 전셋값이 5% 이상으로 오를 수 있나요? A. 4년이 지나고 살던 집에서 다시 계약할 때는 ‘새로운 세입자’로 쳐서 임대료 올리는 데 제한이 없다. Q. 집주인이 바뀌어도 법 적용이 되나요? A. 집주인이 바뀌어도 세입자가 그 집에 가지는 권리와 의무는 그대로이기 때문에, 세입자는 바뀐 집주인에게 계약을 연장해달라고 할 수 있다. Q. 세입자가 연장하고 싶다면 집주인은 무조건 계약을 연장해야만 하나요? A. 아니다. 세입자가 임대료를 밀리거나 살고 있는 집을 훼손하는 등 임차인으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거절이 가능하다. 또, 집주인이나 집주인의 직계 가족이 들어와 살 경우에는 세입자가 나가야 한다. 하지만 허위로 집주인이 세입자를 내쫓은 것이 발견되면 기존의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다. 글 장민주 인턴 goodgood@seoul.co.kr영상 임승범 인턴 장민주 인턴 seungbeom@seoul.co.kr
  • 임대세입자 10년 거주 보장… 도심 빈 상가는 1~2인 공공임대로

    임대세입자 10년 거주 보장… 도심 빈 상가는 1~2인 공공임대로

    18일부터 임대사업 의무기간 8년서 확대신규 아파트 빼고 빌라만 장기임대 가능전세보증보험 등 임대보증 가입 의무화 오피스·상가 공공임대도 10월 18일 허용국토부 “주거용 개조 뒤 8000가구 공급”오는 18일부터 신규 임대사업자들의 최소 의무임대기간이 종전 4~8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난다. 임대사업자들은 임대보증금 보증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해 세입자는 10년간 보증금을 떼일 걱정 없이 안정적인 주거를 보장받는다. 10월 18일부터는 도심 빈 상가를 개조해 1~2인용 주거용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11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민간임대주택특별법’ 개정안과 ‘공공주택특별법’ 일부 개정안 등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민간임대주택특별법 개정안은 지난 7·10 부동산 대책의 후속 조치로 18일 공포 후 즉시 시행된다. 이번 개정안은 우선 4년짜리 단기 임대를 모두 폐지했다. 8년짜리 장기일반임대에서도 아파트의 경우 신규 등록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빌라를 비롯해 다세대주택과 다가구주택 등에 대해서만 장기 임대가 가능해진다. 단 임대사업자가 아파트를 지어 임대하는 건설 임대의 경우 아파트도 장기 임대가 가능하다. 또 기존에 등록된 단기 임대를 장기 임대로 전환할 수 없다. 법 개정 전에 ‘폐지 유형’(단기 임대, 아파트 임대)으로 등록된 기존 임대주택의 경우 의무임대기간이 종료된 날 자동으로 등록이 말소된다. 국토부는 임대사업자의 공적 의무를 강화하기 위해 의무임대기간을 10년으로 통일했다. 다만 이미 등록된 장기임대주택의 경우 종전대로 최소 의무임대기간 8년을 유지한다. 등록 임대사업자들은 전세보증보험을 비롯한 임대보증금 보증 가입이 의무화된다. 법이 시행되는 18일 이후 신규 등록하는 주택부터 즉시 적용된다. 기존 등록 주택은 법 시행 후 1년 뒤인 내년 8월 18일 이후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면 보증 가입 의무가 적용된다. 10월 18일부터 시행되는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안은 공공주택 사업자가 공공임대를 공급하기 위해 주택뿐 아니라 오피스, 상가를 매입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에 따라 도심 내 오피스나 숙박시설 등도 리모델링 후에 1~2인 주거용 공공임대로 공급할 수 있다. 국토부는 상가·오피스 등을 개조해 2022년까지 서울 등에 공공임대주택 8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지난 4일 국회를 통과한 주택법 일부 개정안도 의결됐다. 내년 2월부터 수도권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에 입주하는 사람들은 5년 범위에서 의무적으로 거주해야 한다. 국토부는 시행령에서 구체적인 거주 의무 기간을 설정할 계획인데, 2~3년의 의무 기간이 부여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분양가상한제 주택에 적용되는 전매제한 의무를 위반하면 청약 자격이 10년간 제한된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달새 집값 상승률 꺾였다” 한국감정원 통계 제시한 靑

    “한달새 집값 상승률 꺾였다” 한국감정원 통계 제시한 靑

    7월 13일 0.09%서 8월 3일 0.04%로 “13일 발표 땐 강남 의미있는 결과 예상”일각 “전세 폭등 중인데 지나치게 낙관”청와대는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집값 상승세 진정 양상’ 발언은 한국감정원의 주택가격 동향조사를 토대로 한 것이며 집값 안정에 대한 정책적 의지를 강조한 표현”이라고 밝혔다. 전날 문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부동산) 종합대책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과열 현상을 빚던 주택시장이 안정화되고,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하자 보수진영 등을 중심으로 시장의 현실과 부동산 민심을 외면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한국감정원의 서울 주택가격 상승률(매매가격지수 변동률·주간) 추세를 보면 최근 한 달 동안 0.09%에서 0.06%로, 다시 0.04%까지 낮아진 상황”이라며 “목요일(13일) 감정원 발표에서 상승률은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강남 4구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런 추세적 흐름이 있고, 최근 국회에서 부동산정책 패키지 입법이 매듭지어졌기 때문에 집값 진정세는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6일(6월 30일~7월 6일) 서울의 주택가격 상승률은 0.11%였고, 나흘 뒤 7·10 부동산대책이 나왔다. 이후 13일에 0.09%, 20일에 0.06%를 기록했고, 27일과 지난 3일에는 2주 연속 0.04%에 머물렀다. 8·4 부동산대책에 포함된 공급 확대 방안과 소득세법 등 부동산 관련법의 국회 통과 영향은 아직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7월 서울의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은 8억 4684만원으로 사상 최고액을 경신했고, 전국의 전셋값도 역대 최고 수준이란 점을 들어 청와대의 현실 인식이 지나치게 낙관적인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하지만 최근 한 달여의 추세적 흐름을 봤을 때 서울의 집값 상승세가 점점 진정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게 청와대의 분석인 셈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대통령은 집값 안정이라는데...집값은 여전히 최고가 속출

     “매물은 없고, 그렇다고 집값이 내려가지도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과열 현상을 빚던 주택 시장이 안정화되고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기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13만 2000가구 공급 계획이 담긴 ‘8·4 대책’ 발표 일주일 후에도 부동산 시장의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신고가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1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크게 오르지도 내리지도, 적극적으로 사지도 팔지도 않는 조정세가 이어지는 것이다.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구 R공인 대표는 “거래가 많진 않지만, 매수 문의가 꾸준한 편이고 거래도 꾸준히 되는 편이다. 정부 대책에도 집주인들이 가격을 내리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개발 호재가 있는 용산구의 B공인 대표는 “8·4 대책 후 시세는 오히려 더 오르고 있다. 최대 1억원 이상 호가가 오른 매물이 나온다. 부르는 게 값”이라고 말했다. 강북구 미아동 E공인 대표는 “매물은 안 나오는데, 집값은 계속 올라가고 있어서 이해를 못 하겠다. 이 정도 규제책이 연달아 나왔으면 가격이 내려갈 기미가 보여야 하는데, 예전처럼 즉각적인 반응이 없어 희한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개발 부지로 예정된 태릉의 N공인중개사무소는 “8·4 조치 이후 아파트 매물이 많이 나왔고 매수는 줄어 호가가 조금씩 빠졌지만 큰 차이는 없다”고 했다.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5월 말 이후 8월 첫째 주까지 9주 연속 상승했다. 6·17 대책과 7·10 대책 발표 직후에도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졌고, 상승폭도 줄지 않았다. 아직 8·4 대책 이후가 반영된 조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대책 이후에도 신고가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조회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도봉구 창동 대동(115㎡) 아파트는 지난 10일 전고가 대비 8000만원 오른 5억 8000만원에 실거래됐다. 노원구 중계동 청구3차(85㎡) 아파트는 지난 8일 5억 9000만원 오른 11억 900만원에 거래됐다. 강남구에서도 수서동 수서삼익(60㎡) 아파트도 같은 날 8500만원 오른 12억 8500만원에 팔렸다.  전문가들도 집값이 안정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은 “대책이 잇달아 나와 소비자들은 내성에 젖어 있고 피로감을 느껴 거래가 거의 없는 ‘거래 절벽’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현재 집값이나 전셋값이 하락할 여지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8·4 대책에서 나온 주거 공급 계획도 실제로는 3~10년 뒤에야 현실화되는 것이고, 임대차 3법 등의 영향으로 전세 공급도 줄어들 것이 뻔하다”면서 “현재는 매도자, 매수자, 임차인, 임대인들이 대부분 관망세로 돌아서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집값 상승세가 탄력적으로 올라가진 않겠지만 문제는 지금 난리가 난 전세 물건도 줄어들어 전세가는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7·10 대책과 8·4 대책이 나온 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상황을 평가하기는 이르다”면서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 등이 내년 6월 1일 시행되기에 다주택자들이 그전에 매물을 내놓으면 물량이 늘어나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서울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베이루트 참사 현장 배경으로 ‘기념 사진’…무개념 커플 논란

    베이루트 참사 현장 배경으로 ‘기념 사진’…무개념 커플 논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형폭발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무개념 커플이 목격돼 비난에 휩싸였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은 베이루트 폭발 현장 인근 다리에서 사고지역을 배경삼아 사진을 찍은 커플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 보도사진통신사인 EPA 기자가 포착해 전세계에 보도된 이 사진은 지난 9일 폭발 현장인 베이루트 항구가 잘 보이는 인근 다리 위에서 촬영된 것이다. 사진을 보면 다소 선정적인 옷차림을 한 여성 관광객이 참사현장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과 함께 한 남성 역시 반바지 차림으로 이곳을 찾아 기념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외신은 이 커플의 국적이 어디인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올리기 위해 이같은 사진을 촬영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현지 언론은 "이 커플의 행동에 주위에 있던 현지인들도 황당해했다"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하고 쓰러진 비극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과거 아우슈비츠, 홀로코스트 기념관을 배경으로 환하게 웃는 셀카를 찍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4일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현재까지 220명이 사망하고 6000여 명이 다쳤다. 레바논 정부는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6년 전부터 보관된 인화성 물질인 질산암모늄 약 2750t이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폭발사고로 인한 국민적 분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10일 레바논 내각은 총사퇴를 발표했다. 이날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대국민 연설에서 “우리는 대규모 참사를 맞았다”며 “베이루트 폭발은 고질적인 부패의 결과”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국FPSB, 세계재무설계의 날 맞아 국제UCC 공모전 참여

    한국FPSB, 세계재무설계의 날 맞아 국제UCC 공모전 참여

    국제공인재무설계사 CFP 국제본부 ‘국제FPSB’는 세계재무설계의 날을 맞아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 International Organization of Securities Commissions)와 함께 ‘UCC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최되는 UCC 공모전은 ‘CFP자격자에게 재무설계를 받는 것이 당신의 미래를 계획하는데 어떤 도움이 될까?(How could meeting with a CFP professional help you plan your tomorrow?)’ 라는 주제로 30초 이내의 영상을 제작, 국제FPSB의 WFPD 웹사이트에 올릴 시 최종적으로 지원이 완료된다. 또한 18세 이상이면 제한없이 누구나 응모가 가능하며 지원 기간은 9월 16일까지이다.세계투자자 주간을 맞아 ‘전세계 재무설계 전문가가 함께 모여 재무설계의 가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고객에게 높은 전문성과 윤리성으로 재무설계를 수행한다.’는 취지로 10월 7일 지정된 ‘세계재무설계의 날(WFPD, World Financial Planning Day)’을 기념하기 위해 진행되는 이번 공모전 이벤트는 재무설계에 대한 필요성을 사람들에게 알릴 전망이다. 한국FPSB 김용환 회장은 “전세계 27개의 회원국에서 2019년 말 기준 188,104명이 CFP자격자로서 금융소비자의 미래를 위해 재무설계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CFP자격시험을 보기 위한 국내재무설계사 자격시험은 한국FPSB 홈페이지에서 8월 18일까지 접수 가능하다.”고 전하며 “이번 세계재무설계의 날을 맞아 국제 비디오 공모전에 많은 참여자가 양질의 영상을 출품해서 재무설계의 필요성을 알릴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115개 국가의 증권감독기구 등으로 이루어진 국제증권감독기구는 증권거래의 규제 감독에 대한 국제협력문제를 검토하는 국제기구로서 활동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해 글로벌 투자자를 보호 및 교육 캠폐인의 연장으로 ‘세계투자자 주간(WIW, World Investor Week)’을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10월 5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다. 세계재무설계의 날을 맞아 개최되는 국제 비디오 공모전의 세부사항은 한국FPSB 홈페이지 및 유튜브 채널, WFPD 공식 웹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로나에 더 빛나는 메시의 선행…고향 병원 등에 기부 행렬

    코로나에 더 빛나는 메시의 선행…고향 병원 등에 기부 행렬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의 선행이 묵묵하게 이어지고 있다. 메시가 자신의 고향인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 인공호흡기 50대를 기부했다고 현지 언론이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공호흡기를 실은 전세기는 9일 로사리오의 라스말비나스 공항에 착륙했다. 비행기엔 메시가 설립한 자선기관인 '메시 재단'이 기부한 50대 인공호흡기 중 1차분 32대가 실려 있었다. 로사리오 당국자는 "인공호흡기 32대의 통관절차를 신속하게 마치고, 메시의 뜻에 따라 로사리오의 여러 병원에 인공호흡기를 나눠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메시는 일찌감치 로사리오에 인공호흡기를 기부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집행이 늦어졌다고 한다. 재단 관계자는 "인공호흡기를 구하기 힘들어졌다"면서 "50대 중 32대를 먼저 보낸 것도 더 이상 시간을 잃어버려선 안 된다는 절박함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에 메시가 기부의 손길을 내민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5월 메시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가라한병원에 인공호흡기 7대, 주입펌프 10대, 멀티파라메트릭 모니터 2대 등을 기부했다. 병원은 필요한 물량만 남기고 나머지를 지방 병원에 다시 기부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3월엔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의료계 거액의 기부금을 내놓기도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메시는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바르셀로나의 한 병원과 복수의 아르헨티나의 병원에 100만 유로(약 13억9000만원)를 지원했다. 아르헨티나 병원들은 메시의 부탁으로 기부금 수령 사실을 확인하지 않아 병원 이름들은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고 있다. 마라톤 기부 선행에 앞서 메시는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 "우리보다 더 힘들게 이 사태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기준 아르헨티나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4688명 늘어난 24만6000명, 사망자는 83명 증가한 4606명으로 집계됐다. 메시의 고향 로사리오에선 누적 확진자 963명이 발생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이슈픽] 노르웨이 기상청 “정확도 높다” 입소문…한국은 왜

    [이슈픽] 노르웨이 기상청 “정확도 높다” 입소문…한국은 왜

    노르웨이 기상청 홈페이지가 정확도가 높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우리나라 예보 대신 해외 예보를 챙겨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노르웨이 기상청 외에도 핀란드, 미국 ‘아큐웨더’, 영국 ‘BBC웨더’ 등은 강수 예보가 비교적 정확하고 중기예보까지 나와 편리하다는 이유로 호평을 얻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지역은 지난 6월 24일 장마가 시작돼 11일까지 49일간 비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장마는 이달 중순까지 계속될 예정이어서 하루 뒤인 12일에는 50일로 단독 최장 기록을 세우게 된다. 기상청은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의 경우 오는 16일까지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는 장마가 가장 늦게 끝난 해이기도 하다. 지난해까지 장마가 가장 늦게 끝난 해는 1987년 8월 10일이었다. 올해 장마가 유독 길고 늦게까지 이어진 데는 기후변화로 인한 북극의 이상고온 현상이 큰 영향을 미쳤다.억울한 기상청 “오보 아닌 오차” 기상청은 ‘역대급’ 장마로 기록될 이 기간에 폭염을 예보했었다. 역대급 오보는 전 지구적인 지구 온난화로 인한 변수 증가, 외국보다 턱없이 부족한 데이터 등으로 오차가 발생한 것이라며 양해를 구했다. 지구 전체의 기온이 오르면서 수증기의 활동성이 올라가고 하루는 물론 1시간 뒤조차 예측하기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비구름의 활동성 자체가 높아져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고, 비가 올 확률이 있는 지역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짧은 시간 좁은 지역에 퍼붓는 ‘스콜성’ 폭우의 경우 하루 전에 예측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비가 오면 그 비가 증발하면서 다시 오차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연쇄작용으로 오차는 점점 더 증가하게 된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유럽은 수십 년간 독자적 수치 모델을 이용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오차를 줄이기 위한 연구를 계속해왔지만 우리나라는 지난 4월에서야 독자적인 수치 모델을 구축했다. 기상청은 현재 외국과 우리나라의 수치예보모델을 모두 활용하고 있지만, 경험과 연구, 데이터의 축적 모두 아직은 시작 단계다. 520억원의 ‘슈퍼컴퓨터’ 역시 애초에 오차가 포함돼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세계를 지표부터 상층까지를 대략 10km 단위로 잘게 나눠 기상 특성을 입력하고 약 6분 단위로 변화를 계산해내는 슈퍼컴퓨터를 이용하지만 컴퓨터의 한계로 10km보다 더 작게 나누기는 어렵기 때문에 변수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독자적인 수치예보모델에 데이터가 쌓이고 연구 결과가 누적되면 단시간은 아니더라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분명히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늘어날 세입자·집주인 분쟁, 분쟁조정위 역할 강화해야

    서울신문이 어제 게재한 ‘부동산 전문가 15인의 정부 부동산 정책 평가’에서 종합부동산세율을 강화하고 아파트 등록임대주택을 폐지한 7·10 대책이 23번의 대책 중 최악으로 꼽혔다. 또 지난달 31일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으로 전세 계약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늘리고 보증금 인상률을 5%로 제한한 ‘임대차 보호 3법’과 3억원 초과 주택 구입 시 전세대출을 즉시 회수하기로 한 6·17 대책을 각각 최악의 대책 2, 3위로 꼽기도 했다. 물론 시장의 입장이 과잉 반영된 것으로 보이지만, 임대차 보호 3법이 전세입자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역설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서울 등 대도시의 전셋값은 물건 부족 등으로 ‘부르는 게 값’이 됐다. 서울 송파구의 헬리오시티 전용 84㎡의 전세 호가는 10억원대로 6월 이후 2개월도 안 돼 2억원 정도가 올랐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6월보다 평균 0.44% 올랐다. 서울은 전달 대비 0.68%, 수도권은 0.63%, 5대 광역시의 전셋값은 평균 0.24% 올랐다. 이러다 보니 세입자와 집주인 간의 갈등 또한 예사롭지 않다. 임대 기간이 늘어나면서 집주인들은 반전세를 바라는 반면 세입자들은 전세 연장을 요구해 곳곳에서 갈등을 빚을 수 있다. 앞으로도 이런 갈등이 지속된다면 자칫 국민을 편 가르게 하지나 않을까 우려된다. 임대차 보호 3법으로 당분간 집주인과 세입자 간의 분쟁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갈등 완화를 위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 등이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위원회에는 2017년 5월 출범한 뒤부터 올 6월까지 6502건의 분쟁조정 요청이 있었고, 실제 성립은 1522건(23.4%)이었다. 더 적극적인 개입이 요구된다. 다만 현행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은 집주인과 세입자 중 한쪽이 응하지 않으면 성립되지 않는다. 20대 국회에서 조정 신청 시 자동으로 절차가 개시되도록 법이 개정됐지만, 오는 12월 10일부터 적용된다는 것이 문제다. 아울러 서울 등 6대 도시에만 설치된 조정위원회의 추가 설치도 적극 검토돼야 한다.
  • 집주인의 역습? 깐깐한 월세시대 온다

    집주인의 역습? 깐깐한 월세시대 온다

    “반려동물을 몰래 키우다가 적발되거나 쓰레기 및 배수 관리와 청소비용 미지불 시에는 중도에 계약을 해지할 수 있습니다. 페인트·벽지·장식 등을 임의로 변경했을 경우 원상복구 책임도 있습니다.” 최근 주택 임대차보호법 개정안 시행으로 전세금을 올릴 수 없게 된 집주인들이 혹여 전세를 월세로 바꿔 집세를 높여 받을 것을 우려해 전월세전환율 조정까지 검토되면서 국내에도 ‘깐깐한 월세시대’가 도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임대차 계약 기간을 4년(2+2년)으로 늘리고 재계약 때 임대료를 5% 넘게 올리지 못하게 하면서 전세가 월세로 급속히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정부는 집주인들이 높은 월세를 받을 수 없도록 강제하는 법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렇게 임대차 3법과 월세 규제, 저금리로 ‘월세시대’가 본격화되면 당장 세입자들이 겪을 수 있는 일을 업계 전문가들을 통해 10일 전망해 봤다. 당장 세입자 부담이 커진다. 월세 계약 시에도 세입자가 도배, 장판, 수리 등을 도맡아 해야 할 수 있다. 월세는 전세보다 비싸기 때문에 보통 집주인이 주택 유지 관리를 도맡아 해 줬지만 월세도 상한을 정해 버리면 수리비 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할 수밖에 없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를 받게 된 건설사들이 과거 아파트에 무상지원했던 발코니 확장, 붙박이장 설치 같은 옵션에 비용을 붙이는 것과 같은 이치”라면서 “정부가 전월세 전환율 규제로 월세가격 조정까지 나서면 미국이나 독일과 같이 국내 집주인도 주택 관리유지비를 세입자에게 전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미국에서 ‘월 1400달러(약 166만원)에 1년을 거주하는 임대차 계약서’를 쓴 대학생 김모씨가 집주인으로부터 받은 계약서에는 손해배상과 의무를 담은 특약사항만 A4 용지 5장에 달한다. 반려동물을 키울 수 없고, 지나친 소음을 발생시켜선 안 된다. 모든 가구, 비품, 배관, 난방, 전기시설을 계약 전 상태로 원상회복해야 한다. 거주하는 동안 보수비용 미지불, 페인트·벽지·장식 등의 임의 변경, 쓰레기 및 배수 관리와 청소비용 미지불 등의 경우 계약을 중도에 취소할 수 있다. 월세를 올리지 못하니 집주인이 집에 투자할 이유가 없어 싱크대도 직접 사서 달아야 했다는 호소다. 이런 월세가 국내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또 과장되게 말하면 집주인이 세입자 면접도 볼 판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임대인 입장에서는 매달 월세를 따박따박 내주면서도 집도 깨끗하게 쓸 사람에게 집을 주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전처럼 얼굴도 안 보고 계약서 쓰는 일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회에 애매한 ‘집 수리 비용’ 관련 기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주영 상지대 부동학과 교수는 “서울시 전월세상담센터 자료에 따르면 전세보증금 반환 문제 다음으로 집 수리 갈등 사례가 많은데 이는 책임 규정이 모호하기 때문”이라면서 “주택 보수 규정을 명확히 해야 분쟁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열강들 영유권 분쟁 속 中도 ‘알박기’… 북극해 지도 바뀌나

    열강들 영유권 분쟁 속 中도 ‘알박기’… 북극해 지도 바뀌나

    지구 온난화 영향 빙하 급속히 녹아북극해 석유·희토류 등 채굴 가시화 북극해 분쟁 핵심 ‘로모노소프 해령’ 러·캐나다 등 “우리 대륙과 연결” 주장 中 “우리도 근북 국가” 분쟁에 가세5만명 그린란드 中대사관 직원 500명美 “북극은 미사일 방어의 시작점”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재현 우려 커져‘인류 공동의 자산’이라는 북극해, 얼음으로 꽁꽁 덮인 북극해를 두고 지도가 새로 그려지고 있다. 캐나다와 덴마크, 러시아가 북극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중국도 북극해에 ‘알박기’식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구 기후변화로 북극해의 얼음이 녹으면서 항로와 어로 개척뿐만 아니라 석유 900억 배럴과 수조 달러에 이르는 희토류 채굴이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10년 뒤인 2030년이면 북극해가 얼음이 없는 바다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수백만년간 인간을 거부하면서 ‘평화의 바다’가 된 북극해가 영유권 분쟁으로 얼룩지는 남중국해처럼 뜨거워지고 있다. 북극해 중에서도 캐나다와 덴마크 쪽에서 러시아 시베리아 쪽으로 가로지르는 1700㎞가량의 ‘로모노소프 해령’이 영유권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영국 BBC가 최근 보도했다. 바닷속 산맥 같은 지형인 해령의 최정상은 해저에서 3.4㎞ 높이다. 1948년 옛 소련 학자들이 북극점을 탐험하다 수심이 매우 얇은 바다를 탐지하면서 해령을 발견, 극지 연구에 혁혁한 공을 세운 제정 러시아의 석학 미하일 로모노소프(1711~1765)의 이름을 따 해령의 이름을 붙였다. 통상 지도에는 표시되지 않는 이 로모노소프 해령이 영유권 주장의 출발점이다. 러시아는 로모노소프가 시베리아 군도의 연장선이라고 주장한다. 러시아는 2001년 유엔에 처음으로 이 같은 주장을 담은 서류를 제출했으나,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러시아의 주장을 일축했다. 러시아는 같은 주장을 2015년에 다시 유엔 제출하며 북극해 탐사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또 2007년 8월 2일 잠수함을 이용해 북극점 바닥에 티타늄으로 만든 러시아 국기를 심어두기도 했다. 캐나다는 2008년부터 2년간 미국과 함께 로모노소프 해령이 북미 대륙의 연장선이라는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공동 조사를 했다. 캐나다는 이 해령이 에스키모 자치구인 누나보트에 있는 엘즈미어섬의 연장이라며, 연구 성과와 함께 유엔에 영유권을 주장하는 서류를 제출했다. 미국도 역시 해령이 알래스카 연장선이라고 맞대응하고 있다. 덴마크는 그린란드 자치령의 연장이라며 2014년 유엔으로 달려갔다. 덴마크는 해저 3㎞의 로모노소프 해령에서 채취한 갈색 돌이 “덴마크 대륙의 연장 증거”라고 주장하면서 해령 좌우의 북극해 89만 5000㎢의 영유권을 주장한다.이 해령은 발견된 지 7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의문투성이다. 강력한 레이저로 투사해도 겨우 몇 백m밖에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해령의 해상도가 매우 낮다. 해령의 골짜기와 마루, 능선을 따라 지도를 그린다 해도 이 땅이 어느 나라에 속하는지 알기는 역부족이다. 이에 각국은 해령의 지리적 특질을 밝혀내기 위해 전문가를 동원해 해령 바위 조각을 떼어 조사한다. 그러나 각국이 인양한 돌 조각들이 정말로 해령의 일부인지, 아니면 빙하에 떠밀려와 바닥에 깔린 ‘드롭 스톤’인지 확인하기도 쉽지 않다. 덴마크가 제시한 갈색 돌이 해령에서 나온 것인지, 아니면 빙하를 타고 들어와 가라앉은 것인지 구별하기 쉽지 않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북극해 영유권 주장은 ‘정중한’ 편에 속했다. 남중국해 영유권 논란처럼 거친 언사의 외교, 군함이 동원되는 것이 아니라 증거를 찾는 과학 탐사 위주였다는 뜻이다. 이는 북극해 특유의 혹독한 환경, 쇄빙선 이용에 하루 25만 달러 이상의 고비용이 드는 점 등으로 인해 여러 국가들이 협업하기 때문이라고 BBC가 전했다. 치열해질 수도 있는 영유권 분쟁에 대비해 러시아, 캐나다, 덴마크 등 3개국에 미국, 노르웨이를 합친 ‘북극 5개국(AF)’이 2018년 10월 ‘북극 경계에 관한 질서 있는 해결’에 서명했다. 필립 스타인버그 영국 더럼대 정치지리학 교수는 “러시아는 이 문제에 대해 실제로 진중하게 접근하고, 영유권 주장을 해령에 따라 연장하지 않고 북극에서 멈췄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협력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 이들 국가가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연안에서 200해리(370㎞)까지인 배타적경제수역(EEZ)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유엔 해양법협약에 따르면 EEZ에서는 고기잡이 활동 및 구조물 설치와 함께 천연자원 채굴도 허용된다. 특히 EEZ 해역이 자국 대륙에서 연장된 것이 확인되면 이를 더욱 확대할 수도 있다. 로모노소프 해령이 자국의 영토에서 연장된 것이라고 확인하면 북극해 거의 전체에 대한 영유권 주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북극해의 영유권 주장을 원만히 해결하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각국 연안과 마주 보는 연안을 따라 중간선을 그리는 방법이 있다. 이럴 경우 북극점은 덴마크령이 된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북극을 남극처럼 ‘국제적인 극점’으로 두는 방안도 있다. 캘리포니아대 샌터바버라 캠퍼스의 오런 영 정치학과 교수는 이에 대해 “좋은 방안”이라고 말했다.최근에는 북극해와 영토 연관성이 전혀 없는 중국까지 적극 나서고 있다. 북극해에는 전세계 천연가스의 30%, 석유의 13%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구 온난화로 빙하층이 줄어들면 자원 채굴과 어로 활동이 가능해진다. 또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새로운 항로가 개척되면 기존 수에즈 노선보다 운항 일정을 2~3주가량 단축할 수 있다. 식량과 에너지 수입을 주로 해상 루트에 의존하는 중국으로서는 매우 긴요한 통로가 되는 셈이다. 이에 중국은 자국이 북극에서 ‘불과 800마일’ 떨어진 ‘근북(近北) 국가’라고 주장하며 북극해에 연안이 접한 국가로 구성된 ‘북극 평의회’ 정규 회원 가입 신청서를 냈다. 2016년 미국·캐나다·러시아·덴마크·노르웨이·핀란드·스웨덴·아이슬란드 8개국으로 구성된 평의회는 북극에 연안이 없는 비(非)영토 국가에 회원 자격을 준 선례가 없다고 퇴짜를 놓았지만, 중국은 북극해에 많은 투자를 통해 최소한 ‘초청 국가’라도 되겠다는 속셈을 갖고 있다. 중국의 북극해 진출 의지는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에 있는 중국 대사관 직원 수를 보면 알 수 있다. 영국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인구 5만 6000명의 그린란드에 중국은 외교관과 직원 500명을 파견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70명 규모에 불과하다. 중국 정부는 2017년 북극 해로를 ‘북극 실크로드’에 공식적으로 포함한 데 이어 중국 최초의 쇄빙선이 캐나다 쪽 바다인 북서해로를 과학탐사 목적으로 운항하기도 했다. 2018년엔 북극해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하겠다는 정책 목표와 의지를 담은 ‘북극 정책 백서’를 발간했다. 중국은 러시아에서 퍼올린 석유를 올해 처음 북극해 북서해로를 이용해 들여왔다. 중국의 북극 진출 이면에는 경제 시설 보호를 명목으로 향후 군사활동을 정당화하려는 야망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 북극권에 미사일 추적이 가능한 위성 수신 및 군사 통신 감청 시설이 포함된 과학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아직까진 중국 군함이 북극해를 항해하지 않았지만 향후 중국 잠수함이 북극해를 운항할 가능성도 높다. 미국 국방부는 “중국이 민간 연구시설 보호를 핑계로 핵공격 잠수함 전개를 포함해 북극에 군사 주둔을 강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가 중국의 군사적 영향력 확대를 방관하진 않겠지만 연안 개발을 중국 자본에 의존하면서 일정 부분 중국의 파트너로 변모한 측면도 있다. 한편 미국은 전통적으로 북극해 개발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기후변화와 지구 온난화 문제는 뒷전이기도 했다. 그러나 바버라 배럿 미 공군 장관은 지난달 22일 애틀랜틱 카운슬 주최 토론회에서 “북극은 미사일 방어의 시작점”이라며 중국의 북극 군사력 주둔 강화를 경계했다. 미국이 태평양이나 대서양과 같은 완충지대로 여긴 북극에 중국의 전략적 진출을 경계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여성 1인 가구에 안심 홈세트 지원… 노원, 구청홈페이지 31일까지 접수

    서울 노원구가 여성 1인 가구 범죄 예방을 위해 ‘안심 홈세트 지원’ 사업을 한다고 10일 밝혔다. 안심 홈세트 지원 사업은 침입, 도난, 성범죄 등 홀로 사는 여성의 안전한 주거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디지털 비디오창’, ‘창문스토퍼’, ‘현관문 보조키’를 3종으로 구성해 설치해 주는 사업이다. 먼저 디지털 비디오창은 집 안에서 외부 사람을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중 잠금장치인 창문스토퍼는 외부에서 창문 여는 것을 막아 준다. 신청 대상은 여성 1인 가구 중 전·월세 보증금 1억 5000만원 이하 주택 거주자로 아파트 거주자와 자가 소유자는 제외한다. 신청은 오는 31일까지 구청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신청서와 임대차계약서, 주민등록등본 등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구청 여성가족과 또는 노원구 여성단체 연합회로 문의하면 된다. 구는 신청자 중 전세가액과 주택 상태 등 심의를 거쳐 130여 가구를 선정해 다음달 15일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靑 신임 수석 3인은 ‘무주택·1주택자’… 다주택 논란 피해

    靑 신임 수석 3인은 ‘무주택·1주택자’… 다주택 논란 피해

    10일 발표된 청와대 신임 수석들은 무주택자 혹은 1주택자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애초 이번 인사가 ‘다주택 참모 논란’과 무관치 않다는 점에서 들끓는 부동산 민심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무수석에 기용된 더불어민주당 최재성(55) 전 의원은 지난 3월 재산공개 당시 본인 명의의 서울 송파구 근린생활시설 전세권과 배우자 명의의 송파구 다세대주택 임차권을 신고한 무주택자 신분이었다. 민정수석에 발탁된 김종호(58) 감사원 사무총장도 3월 재산공개 당시 본인 명의로 서울 동작구 아파트(6억원)만 신고했다. 시민사회수석에 지명된 김제남(57) 기후환경비서관도 본인 명의의 서울 은평구 다세대주택(2억 3800만원) 한 채만 신고했다. 최 전 의원은 동국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풀뿌리 민주주의 운동을 하다가 17대 총선 때 열린우리당 후보로 경기 남양주갑에서 당선된 이후 3선을 했다. 2015년 문재인 대표 체제의 새정치민주연합 사무총장을 맡은 ‘신(新)친문’으로 20대 총선 때는 기득권을 포기하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의 인재 영입을 총괄했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대선 캠프 인재 영입은 후보와 긴밀한 조율이 필요하다. 그만큼 신뢰관계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듬해 ‘강남벨트’에 깃발을 꽂겠다며 송파을 재보선에 출마해 4선 고지에 올랐다. 당시 ‘문재인의 복심’이라고 적힌 띠를 두르고 다닌 사진은 지금도 회자된다. 4·15 총선 때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함께 인재 영입과 총선 전략을 짜며 압승에 기여했지만 본인은 송파을에서 낙선했다. 김 사무총장은 행정고시 37회로 감사원 요직을 거쳤다. 현 정부 초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인사 검증 기틀을 마련하고,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직기강·법무·반부패 업무를 수행하는 민정라인의 수장에 감사원 출신을 세운 것을 놓고 탈원전 정책을 두고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최재형 감사원장을 견제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나 여권 관계자는 “감사원은 법상 독립된 기구로 민정수석이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면서 “민정에 법조계 대신 공직기강에 전문성이 있는 감사원 출신을 기용해온 것과 같은 흐름”이라고 말했다. 김 비서관은 녹색연합 사무처장 출신으로 19대 국회에 통합진보당(정의당 전신) 비례대표 의원을 지냈고 2017년 정의당 탈핵특별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와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폐쇄 등 탈원전 운동에 앞장섰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깐깐한 월세 시대 온다

     “반려동물을 몰래 키우다가 적발되거나 쓰레기 및 배수 관리와 청소비용 미지불 시에는 중도에 계약을 해지할 수 있습니다. 페인트·벽지·장식 등을 임의로 변경했을 경우 원상복구 책임도 있습니다.”  최근 주택 임대차보호법 개정안 시행으로 전세금을 올릴 수 없게 된 집주인들이 혹여 전세를 월세로 바꿔 집세를 높여 받을 것을 우려해 전월세전환율 조정까지 검토되면서 국내에도 ‘깐깐한 월세시대’가 도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임대차 계약 기간을 4년(2+2년)으로 늘리고 재계약 때 임대료를 5% 넘게 올리지 못하게 하면서 전세가 월세로 급속히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정부는 집주인들이 높은 월세를 받을 수 없도록 강제하는 법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렇게 임대차 3법과 월세 규제, 저금리로 ‘월세시대’가 본격화되면 당장 세입자들이 겪을 수 있는 일을 업계 전문가들을 통해 10일 전망해 봤다.  당장 세입자 부담이 커진다. 월세 계약 시에도 세입자가 도배, 장판, 수리 등을 도맡아 해야 한다. 월세는 전세보다 비싸기 때문에 보통 집주인이 주택 유지 관리를 도맡아 해 줬지만 월세도 상한을 정해 버리면 수리비 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할 수밖에 없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를 받게 된 건설사들이 과거 아파트에 무상지원했던 발코니 확장, 붙박이장 설치 같은 옵션에 비용을 붙이는 것과 같은 이치”라면서 “정부가 전월세 전환율 규제로 월세가격 조정까지 나서면 미국이나 독일과 같이 국내 집주인도 주택 관리유지비를 세입자에게 전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미국에서 ‘월 1400달러(약 166만원)에 1년을 거주하는 임대차 계약서’를 쓴 대학생 김모씨가 집주인으로부터 받은 계약서에는 손해배상과 의무를 담은 특약사항만 A4 용지 5장에 달한다. 반려동물을 키울 수 없고, 지나친 소음을 발생시켜선 안 된다. 모든 가구, 비품, 배관, 난방, 전기시설을 계약 전 상태로 원상회복해야 한다. 거주하는 동안 보수비용 미지불, 페인트·벽지·장식 등의 임의 변경, 쓰레기 및 배수 관리와 청소비용 미지불 등의 경우 계약을 중도에 취소할 수 있다. 월세를 올리지 못하니 집주인이 집에 투자할 이유가 없어 싱크대도 직접 사서 달아야 했다는 호소다. 이런 월세가 국내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또 과장되게 말하면 집주인이 세입자 면접도 볼 판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임대인 입장에서는 매달 월세를 따박따박 내주면서도 집도 깨끗하게 쓸 사람에게 집을 주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전처럼 얼굴도 안 보고 계약서 쓰는 일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회에 애매한 ‘집 수리 비용’ 관련 기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주영 상지대 부동학과 교수는 “서울시 전월세상담센터 자료에 따르면 전세보증금 반환 문제 다음으로 집 수리 갈등 사례가 많은데 이는 책임 규정이 모호하기 때문”이라면서 “주택 보수 규정을 명확히 해야 분쟁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장마 아니라 기후위기” 기록적 폭우에 등장한 해시태그

    “장마 아니라 기후위기” 기록적 폭우에 등장한 해시태그

    “이번 폭우는 기후재난의 시작입니다. 기후위기는 ‘남 얘기’가 아니라 지금 당장, 우리에게 일어나는 가장 시급한 문제예요.” 10일 김지은 전북녹색연합 사무국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 주말 광주와 전남 등 남부지방에서 500㎜ 넘게 쏟아진 물폭탄에 13명이 사망하는 등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지자, 온라인에서는 ‘#이_비의_이름은_장마가_아니라_기후위기입니다’라는 해시태그가 등장했다. 전북녹색연합이 포함된 기후위기 전북비상행동은 이런 해시태그 운동을 시작한 단체다. 환경단체 ‘이 비는 장마 아니라 기후위기’ 해시태그 시작 김 사무국장은 “8일 전주에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피케팅을 할 계획이었는데 비 때문에 취소했다”면서 “기후위기 때문에 관련 활동을 할 수 없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 온라인에서 이미지와 해시태그를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해시태그와 함께 “더 이상 기후위기는 미래가 아닌 현실”, “현 세대의 후회와 통곡소리를 들으며 소멸당하고 싶지 않다” 등의 호소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는 33년 만에 장마가 가장 늦게까지 이어진 해가 됐다. 중부지방은 사상 처음 50일 넘게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 사무국장은 “자연재해의 대표적인 사례가 극단적인 기후 현상”이라며 “한쪽에선 장마가, 한쪽에선 폭염이 이어지더니 이제는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폭우와 산사태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때까지 한국사회는 기후 변화를 100년 뒤 문제라고 등한시했지만, 실상은 굉장히 매우 급한 상황”이라며 “기후재난은 단편적인 사건이 아닌 연쇄적인 반응이다.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더 많은 사람이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기후위기 전세계적 문제…정부와 기업 대응 나서야” 이번 폭우는 북극과 러시아 북부 동시베리아에서 발생한 이상 고온 현상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구온난화로 북극 기온이 크게 올라가면서 빙하가 녹고, 따뜻한 공기가 쌓이면서 장마전선이 계속 정체되는 것이다. 이에 김 사무국장은 “기후위기는 전세계적으로 연결된 중요한 문제다. 지난해는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필두로 미국·브라질·프랑스 등 세계 각국의 10대가 국제적 동맹 휴업을 벌였다”며 “이번 폭우 이후 국내에서도 기후위기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는 것 같다. 더 늦기 전에 각국 정부와 기업에 대응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전세계 보고안된 사례”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 3건 확인

    “전세계 보고안된 사례”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 3건 확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새로 확인돼”파키스탄서 2건·우즈베키스탄서 1건 유입“감염력·병원력 등 변화 있는지 검토 필요” 코로나19 해외유입 확진자 중 일부 변이 사례가 새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해외 입국자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에서 감염에 관여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새로운 변이 3건을 확인해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하고, 추가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바이러스 입자의 표면을 덮고 있는 돌기 형태의 단백질이다. 스파이크 단백질이 인체 세포 표면의 ACE2 수용체와 결합해야 사람의 세포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변이가 확인된 사례는 파키스탄 유입 사례 2건, 우즈베키스탄 유입 사례 1건이다. 지난 5일 기준으로 WHO가 운영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GISAID)는 7만 8810건인데, 그간 전 세계적 보고가 없던 변이라고 방대본은 전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현재로서는 유전자 검사(PCR)에는 영향이 없으나 감염력이나 병원력 등의 변화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이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코로나19 확진자의 검체 776건에서 검출한 바이러스 유전자의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GH 그룹’ 바이러스가 많이 검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GH 그룹은 다른 그룹에 비해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776건 가운데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 검체 597건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에서는 GH 그룹이 73.2%에 해당하는 437건으로 파악됐다. 이어 V 그룹 120건, S 그룹 32건, GR 그룹 8건 등의 순이었다. 방대본은 “우리나라 국내 발생의 경우 4월 초 이전에는 S, V 그룹이 다수였는데 이후 경북 예천과 서울 이태원 클럽 발생 사례부터 현재까지 GH 그룹에 속하는 바이러스가 다수 검출됐다”고 밝혔다. 최근 발생한 서울 강남 커피 전문점, 강원 홍천 캠핌장 등의 사례도 모두 GH 그룹에 속한다고 방대본은 전했다. 해외유입 사례의 경우 179건 가운데 GR 그룹이 100건(55.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GH 그룹 40건, G 그룹 18건, S 그룹 7건, V 그룹 7건, L 그룹 4건, 기타 3건 등이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울포토]한국마스크산업협회, 중국 헝룽그룹과 합작법인 설립 합의

    [서울포토]한국마스크산업협회, 중국 헝룽그룹과 합작법인 설립 합의

    한국마스크산업협회(회장: 석호길)는 세계최대규모의 마스크 필터 생산을 위한 외자합작법인을 설립한다. 한국마스크산업협회는 HORUN사와의 제휴를 통해서 최대 월간 500톤 규모의 MB필터(Melt Blown filter, 마스크 핵심 필터)를 생산을 위한 생산설비를 대한민국에 유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헝룽그룹의 계열사인 HORUN은 나스닥 상장사 등 24개의 관련 계열사 중 하나로 폴리머소재를 비롯한 고분자 소재 개발 및 완전 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소재 개발에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한 소재 전문 기업이다. 마스크 관련 사업은 대규모 시설투자와 많은 인력이 투입되는 산업으로 코로나 사태로 발생한 경제위기에서 마스크 관련 산업은 고용을 유지하고 산업을 지탱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국내 마스크 공급량이 충분한 만큼 수출 규제를 완화하여 검증된 K-방역의 세계화를 통해 전세계 위기 극복의 초석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한국마스크협회 석호길회장은 “코로나에 가장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대한민국 마스크의 품질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매우 높은 수준으로 협회를 통해 세계 각국에서 대한민국 마스크에 대한 구입 문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국내에 마스크 공급이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수출 규제의 완화를 통해서 국내 기업들이 세계에 진출하고 고품질의 마스크를 통해 세계적인 위기가 극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전세계 코로나 확진자 2천만명 넘어…美 확진·사망 압도적 1위

    전세계 코로나 확진자 2천만명 넘어…美 확진·사망 압도적 1위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2000만 명을 넘어섰다. 세계적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닷컴에 따르면 10일 오전 8시(한국시간 기준) 현재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2000만209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들어 전세계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30만 명에 육박하는 등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 우한의 정체불명 폐렴이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 작년 12월 31일 이후 7개월여 만이다. WHO가 확산의 심각성을 인정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올해 1월 30일을 기준으로는 약 반년 만이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최근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누적 확진자는 지난 6월 28일 1000만명을 넘어선 뒤 25일 만인 지난달 22일 1500만명으로 폭증했다. 이후 나흘마다 100만명씩 늘어났다. 첫 발병보고부터 확진자가 1000만명이 될 때까지 6개월여가 걸렸으나 1000만명이 더 늘어나기까지는 43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나라별로는 미국이 519만명으로 압도적 1위이며, 그 뒤를 브라질(303만), 인도(220만), 러시아(88만), 남아공(55만)이 잇고 있다. 사망자 또한 미국이 16만 명으로 압도적 1위며, 브라질이 10만, 멕시코 5만2000, 영국 4만6000, 인도 4만4000 순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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