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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소비자물가 3.2% 상승…고유가에 9년 9개월 만에 최고 경신

    지난달 소비자물가 3.2% 상승…고유가에 9년 9개월 만에 최고 경신

    2021년 10월 소비자물가 발표 올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결국 9년 9개월 만에 최고치인 3.2%를 기록했다.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7(2015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3.2% 증가했다. 이는 2012년 1월(3.3%) 이후 9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3%대에 진입한 것은 2012년 2월(3.0%) 이후 9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 2.3%를 기록하면서 2%대에 들어선 이후 5~9월을 거치며 꾸준히 2%대를 유지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선을 넘나들고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인 농축수산물 가격도 떨어지지 않으면서 3%대 상승은 사실상 예고된 상황이었다. 이미 한국은행에서은 3%를 상회할 가능성을 언급했고, 기획재정부도 지난달 15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유가의 오름세, 환율 상승, 기저효과 등 상방 압력이 높아 3%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품목성질별로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전기·수도·가스, 집세, 공공서비스, 개인서비스 등 전 영역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농축수산물은 3.2% 상승했고, 특히 축산물은 13.3%나 올랐다. 배추(-44.6%)나 무(-43.8%), 파(-36.6%) 등 채소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달걀(33.4%), 돼지고기(12.2%), 국산쇠고기(9.0%), 수입쇠고기(17.7%) 등에서 높은 상승률이 나타났다. 공업제품에선 석유류가 2008년 8월(27.8%) 이후 13여년 만에 가장 높은 27.3% 증가하면서 역시 전체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당분간 고유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부는 이달 12일부터 유류세를 인하하기로 했지만, 실제 효과가 반영되기까지는 2주가량 더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기·수도·가스는 1.1%, 집세는 1.8%, 공공서비스는 5.4%, 개인서비스는 2.7% 상승했다. 휴대전화비는 지난해 재난지원금의 일환으로 통신비를 지원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25.5% 상승했고, 전세(2.5%)와 월세(0.9%)도 올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농축수산물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으나 석유류,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개인 서비스 오름세가 지속한 가운데 지난해 10월 통신비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로 공공서비스 가격 오름세가 많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 부산은행 ESG경영 사회적 가치 1조 창출… 향토 금융기관으로 ‘우뚝’

    부산은행 ESG경영 사회적 가치 1조 창출… 향토 금융기관으로 ‘우뚝’

    2003년 금융기관 첫 사회공헌 부서 신설온실가스 감축 실적에 따라 포인트 지급신혼부부 전세자금 최대 2억 무이자 대출지방은행 첫 창업기업 육성 플랫폼 운영작년 순익의 15.6%인 481억 지역에 환원지역 교육기부 공로 13년 연속 ‘메세나탑’최근 기업들의 사회적 책무인 ‘ESG 경영’이 화두다. ESG는 환경·사회공헌·기업의 투명한 지배구조를 나타내는 말로, 기업 경영의 중요한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ESG 경영이 자리를 잡았지만, 국내에서는 최근에야 기업에 ESG 경영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BNK부산은행(이하 부산은행)이 사회공헌·포용금융 실천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적극 나서는 등 향토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회적 가치는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가치’를 의미한다. 정부도 공공 및 민간기업의 사회적 가치 확산을 강조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이미 2003년 금융기관 최초로 ‘사회공헌사업 전담반’을 신설하고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5년 간 평균 390억원 이상(순이익의 11% 이상)을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지난해는 481억원(15.6%)을 지원했다. 이는 일부 시중은행들의 사회공헌 금액인 5~6% 수준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수치다. 한국생산성본부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1조 104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안감찬 부산은행장은 1일 “신규 일자리 창출, 금융 활동 편의 제공, 포용적 생산적 금융지원 등 공공 이익에 기여하는 가치를 꾸준히 실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은행이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주요 활동을 소개한다.●코로나 피해 기업에 총 23조 지원… 상생 도모 부산은행은 2018년 9월부터 친환경그린뱅크 사업을 펴는 등 친환경 사회공헌활동 및 녹색금융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일회용품 줄이기, 종이 없는 업무시스템 구축, 친환경 기업 지원, 미세먼지 줄이기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9년 6월에는 환경경영시스템 국제표준(ISO14001) 인증도 취득했다. 탄소중립 추진 정책에 발맞춰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저탄소 실천 예적금’도 출시했다. 가정에서 전기, 수도, 도시가스 등을 절감하면 온실가스 감축 실적에 따라 탄소포인트를 산정해 일정액의 혜택을 돌려주는 그린카드사업도 호응을 얻고 있다. 에너지 절감 및 온실가스 감축 절약 시설을 설치하는 중소기업이나, 오염방지 및 저감 기업, 천연가스 공급시설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체에 대해 여신 지원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1000억원 규모의 국내 ESG채권도 발행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6월 부산시로부터 녹색환경상 대상을 받았다.●2월부터 코로나 피해 영세업자 연체이자 감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금융지원을 하는 등 지역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경영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 피해 기업들을 위해 지난해부터 올해 9월 말까지 총 23조 2000억원(대출지원 1조 4000억원·유동성 지원 21조 8000억원)을 지원했다. 올 6~9월 3개월간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3무 특별 대출(한도 심사 없이, 신용 평점 제한 없이, 무이자)’을 시행해 1인당 1000만원까지 총 993억원을 지원했다. 지난 2월부터는 금융권 최초로 코로나19 피해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연체이자 감면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부산시 협약보증대출을 포함한 ‘유동성 지원’과 연체이자 감면과 같은 ‘재기 지원’으로 구성된 종합 패키지 금융지원 프로그램이다. 현금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업체당 최대 1억원, 최저 2.16%의 저금리 대출과 부산시 위·수탁 강사를 대상으로 최대 1000만원까지 3.30% 고정금리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때문에 발생한 연체이자 감면과 2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신용등급과 무관하게 기한을 연장해 주고 있다. 청년, 신혼부부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해 부산시 청년,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을 최대 2억원(청년 최대 1억원, 신혼부부 최대 2억원·총 2300억원 한도)까지 무이자로 빌려주고 있다. 유망 스타트업 발굴을 통한 지역 창업생태계 활성화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19년부터 창업기업 투자 경진대회 ‘B-스타트업 챌린지’를 꾸준히 열고 있다. 지방은행 최초로 창업기업 육성 플랫폼인 부산은행 ‘썸 인큐베이터’를 개소하고 지역 내 창업기업의 성장을 돕고 있다.●앱으로 전국 초중고생 비대면 금융교육 서비스 다양하고 특색 있는 맞춤형 지역 교육 기부 사업도 활발히 하고 있다. 지난해 ‘BNK부산은행 금융클래스 앱’을 제작해 전국 초·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간 라이브금융 교육과 영상시청 등 비대면(언택트) 금융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0스마트앱 어워드에서 금융 연계서비스 분야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 외에도 ‘어린이 미술대회’, 어린이 안전옐로카드 사업, 지역 인재 및 저소득가정 학생을 지원하는 ‘BNK장학금 사업’,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꿈담기 진로체험프로그램’,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시니어 금융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맞춤형 교육 기부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지역 교육 기부 활성화에 이바지한 공로로 지역기업 중 유일하게 13년 연속 교육메세나탑을 수상했다.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부산지역 초등학교 1학년 전체 2만 5000여명에게 반사띠를 두른 안전우산을 지원했다. 어린이들의 통행이 잦은 어린이보호구역에는 활주로형 건널목과 안전계도 로고를 설치해 자동차와 어린이 보행자 모두가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찾아가는 문화공연 ‘워라밸 컬처 인 부산, 베란다콘서트’도 눈길을 끈다. 관객들이 문화공연장을 찾아가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예술가들이 아파트 등을 직접 찾아가는 문화 프로그램으로 주민들이 일상생활 공간인 아파트 베란다에서 문화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베란다콘서트는 올해 6월 당감동일 스위트 아파트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총 10곳의 아파트를 선정해 개최하고 있다. 현재까지 7곳에 2500여명의 시민들이 관람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꺾이지 않는주담대… 대출 조여도 가계빚 한달새 3조나 늘었다

    꺾이지 않는주담대… 대출 조여도 가계빚 한달새 3조나 늘었다

    대출한도 축소·우대금리 폐지 관리 강화하반기 첫 신용대출 1721억 감소 ‘약발’전세대출 등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여전금융당국 “분할상환시 한도·금리 혜택”금융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로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없애고 대출 한도를 축소하는 등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지만, 지난달에도 은행권 가계대출은 3조원 넘게 늘어났다. 신용대출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지만, 전세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여전히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706조 3258억으로, 전달보다 3조 438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말 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은 5.4%를 기록했다. 은행들은 지난 9월부터 우대금리 축소, 가산금리 인상 등 대출금리를 올리는 방법으로 대출총량 관리를 강화했지만, 대출 증가세는 크게 둔화하지 않았다. 가계대출 가운데 신용대출은 한 달 전보다 1721억원 감소한 140조 8279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대출이 감소한 것은 하반기 들어 처음이다. 시중은행들이 지난 9월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줄이고, 마이너스통장(한도대출) 한도도 5000만원으로 축소한 영향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부 은행이 신용대출 취급을 중단하는 등 총량 관리를 강화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달에도 전세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의 증가폭은 여전히 컸다. 주택담보대출은 한 달 사이 3조 7989억원 증가해 501조 2163억원이 됐다. 지난 9월(4조 6725억원)보다는 소폭 감소했지만, 7월(3조 8237억원), 8월(3조 1612억원)과는 큰 차이가 없었다. 특히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서 제외된 전세대출은 지난달 1조 5402억원 늘어났다. 전세대출은 지난 1~9월 매달 평균 1조 6000억원 정도 증가해 왔다. 이날 열린 가계부채 관리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도 금융 당국은 전세대출과 관련해 “전세대출이 과도하게 취급되지 않도록 금융권 스스로 꼼꼼히 대출을 심사하는 방안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은행들은 전세 계약 갱신 시 전셋값이 오른 만큼만 대출을 해 주고, 전세대출 신청 가능 시기도 임대차계약서상 잔금 지급일 이전으로 바꾸는 등 전세대출 심사와 절차를 엄격하게 진행하고 있다. 또 1주택자에 대해서는 비대면 전세대출을 받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금융위는 “금융회사의 대출 관리 체계를 내실화해 대출 중단 등 실수요자의 불편을 초래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촘촘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금융 당국은 가계부채 관리 TF를 1~2주 단위로 열어 대출 동향과 후속 조치 이행 여부 등 관련 내용을 점검할 예정이다. 아울러 금융 당국은 가계부채 관리 TF에서 추가 과제를 ‘분할상환 관행 확대’로 선정하고, 원금 분할상환 대출자에게 한도와 금리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한다. 금융위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은 거의 모든 가계대출에 분할상환을 적용하고, 호주는 일시상환 비중을 30%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가계대출 관행을 글로벌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 대출 규제서 빠진 ‘청년 상품’ 빚투 창구되나

    대출 규제서 빠진 ‘청년 상품’ 빚투 창구되나

    최근 은행들이 가계부채 관리 차원에서 전세자금대출을 잔금 지급일 이전까지만 내주기로 한 가운데 청년 버팀목 전세자금대출 등 정부 정책 상품은 예외로 둔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 취약계층을 위해서라는 취지지만 전세자금대출이 ‘빚투’(빚을 내서 투자)로 이용될 가능성도 적지 않아 사각지대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일 청년 전용 버팀목 전세자금대출과 중소기업취업청년 전월세보증금대출을 취급하고 있는 우리·KB국민·IBK기업·NH농협·신한 등 5개 은행을 확인한 결과 이 같은 정부 정책 상품에는 최근 은행권이 합의한 ‘전세 잔금일 이후 대출 불가’ 적용을 하지 않고 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전세 잔금을 치렀더라도 입주일과 주민등록전입일 중 이른 날로부터 3개월 이내까지 전세자금대출 신청이 가능한 것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소매금융을 취급하는 17개 은행이 전세대출이 다른 목적으로 활용되는 것을 막고자 잔금 지급일 이후 대출을 해 주지 않는 것과 대비된다. 청년 전용 버팀목 전세자금대출은 본래 상대적으로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소득이 낮은 청년들의 주거안정을 위한 대출이다. 만 19세 이상~34세 이하로 부부 합산 연소득 5000만원 이하, 순자산 2억 9200만원 이하 등 자격 요건이 까다로운 대신 최대 7000만원(전세 금액의 80% 이내)을 연 1.5~2.1%의 저리로 빌려준다. 올해 청년 버팀목 전세자금대출액은 지난 9월 기준 5239억원, 중소기업 취업 청년 전·월세 보증금 대출액은 3조 9048억원에 이른다. 잔금일 이후 대출 불가 예외 적용으로 청년 전용 전세자금대출이 주식이나 비트코인 투자 등 다른 목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도 지난 9월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서 청년층 가계부채 증가 요인으로 전세자금대출의 높은 증가율을 꼽으면서 “청년들이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해 상대적으로 쉽게 대출을 이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책 취지와 다르게 청년 대출 부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수학강사 현우진, 8년전 친구에게 사라고 했던 아파트 5배 올라

    수학강사 현우진, 8년전 친구에게 사라고 했던 아파트 5배 올라

    1타 강사로 유명한 현우진 메가스터디교육 소속 수학 강사가 유튜브를 통해 친구들에게 부동산 관련 조언을 했던 사연을 공개해서 화제다. 현씨는 지난 14일 유튜브의 ‘2023 수능 대비 예비고3 수학 학습법’ 영상에서 학습법을 소개했다. 특히 수학 선택과목에 대해 개인 취향의 영역이므로, 어떤 과목이 유리하냐 불리하냐를 따지기 보다는 본인이 100점을 받을 수 있는 과목을 고르라고 조언했다. 이어 “대학을 잘 간 것과 본인의 성공이 절대 관련이 크게 되지 않는다”면서 자신의 친구들의 사연을 말했다. 당시는 2013년으로 자신이 서울 대치동에서 수학 강의를 시작한 지 3, 4년쯤 되었을 때라고 설명했다. 친구 두 명과 함께 ‘우리의 노동은 왜 우울한가’란 제목의 독일 철학자가 쓴 책을 읽었다면서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유했다. 일주일에 7일씩 수업을 하던 현씨는 책의 제목처럼 피로가 쌓이다보니 무척 우울했다고 털어놓았다.현씨는 “2013년이면 26, 27살인데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서울시내에 살고 있었고, 이때만 해도 자가가 없었다”면서 “집이 없어 전세나 월세를 살면서 거의 뭐 1, 2년에 한번씩 이주에 이주를 거듭했다”고 밝혔다. 그때도 서울 집값이 너무 비싸다고 했으며, 예를 들어 은마아파트는 매매 가격이 8~9억원이었다고 주장했다. 9억원 정도로 아파트를 살 수 있으면 마음이 편해질 것 같아서 은행에 갔지만 회사 소속이 아닌 일용직 강사였기에 1000만원 신용대출밖에 받을 수 없었다고 돌아봤다. “저도 천만원 있거든요”라며 은행을 나온 현씨는 대기업을 다니고 전문직이었던 두 명의 친구에게 모두 “은행가서 풀대출 땡겨서 이거를 사라. 이게 너의 미래다. 집이 엄청 크진 않지만 표준이다, 나중에 거래가 잘 될 것이다”라며 청담동의 한 아파트를 사라고 조언했다고 했다. 자신은 친구들보다 20배나 많은 연봉을 벌었지만, 대출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한 친구는 대출을 받아 자신이 권유한 아파트를 7억원에 사서 아직 거주하고 있는데 현재는 시세가 40억원이 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다른 친구는 전세를 사는 대신 차를 샀고, 사는 지역이 계속 외곽으로 벗어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현씨는 “화폐가치가 압축적으로 지수함수처럼 된 이유는 시대가 빠르고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하다”라며 “2013년은 불과 8년이지만 아파트값이 5배, 6배가 올랐다는건 그만큼 화폐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이며 세계적으로 보면 그렇게 틀린건 아닌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수입에 대한 기사에 대해 “누구보다 열심히 꾸준히 일하면서 사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각종 세금 낼때마다 정말 즐겁게 항상 미리미리 강박적으로 납세한다”고 덧붙였다. ​
  • 유급출산휴가 없는 유일한 선진국 美, 이번에도 무산

    유급출산휴가 없는 유일한 선진국 美, 이번에도 무산

    “사회복지 예산 줄여야”당내 온건파 주장바이든 ‘유급 가족·의료 휴가’도 제외 논란길리브랜드 의원 “10년 싸웠다. 안 멈춘다”시민단체 바이든 자택 있는 윌밍턴 시위도유급 육아휴직 없는 나라 전세계 7개국 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3조 5000억 달러 규모의 사회복지·기후변화 예산안을 1조 7500억 달러로 줄여 제안하면서 ‘유급 가족·의료 휴가’를 제외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전세계 선진국 중 유일하게 출산휴가 등이 법으로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로 부모의 직접 육아 필요성은 더 커졌기 때문이다. 더힐은 31일 “유급 가족·의료 휴가의 무산이 여성 유권자를 실망시킬 것”이라며 출산 및 보육을 위해 유급 휴직이 필요한 여성들의 현실을 외면했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이 진행한 최근 설문 결과 유급 가족·의료 휴가의 선호 비율이 민주당원의 경우 87%로 가장 높았고, 무소속(63%), 공화당원(43%) 순이라고 전했다. 바이든은 본래 3조 5000억 달러의 사회복지 예산 안에 12주간의 유급 가족·의료 휴가를 포함했다. 본인의 병가는 물론, 배우자나 자신의 출산, 양육, 가족돌봄 등에 유급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민주당 내 온건파인 조 맨친·크리스틴 시너마 상원의원이 예산 삭감을 주장하면서 4주로 줄였다가 이번에 아예 없앴다. 상원에서 민주·공화 양당의 의원 수가 50명씩 동수인 상황에서 단 한명이라도 이탈하면 사회복지 예산안 전체가 무산되기 때문이다. 바이든은 이번에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지역 전문대학) 무상 교육, 처방약 가격 인하, 억만장자세 도입, 법인세 인상도 함께 백지화 했지만, 유급 가족·의료 휴가는 유달리 반발이 높다. 민주당의 크리스틴 길리브랜드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10년간 싸워왔다. 멈추지 않겠다”고 썼고, 같은 당 소속 패티 머레이, 메이지 히로노 등 여성 상원의원들이 지지하고 나섰다. 시민단체인 델라웨어 케어스가 바이든의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집회를 여는 등 시민단체들도 단체행동에 나서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대부분의 국가들이 1920년대 유급 휴가를 도입했지만 미국은 1993년에야 12주간의 산후 무급휴가를 시작했다. 전세계에서 국가 차원의 산후 유급휴가를 시행하지 않는 국가는 미국을 포함해 7개국이며, 선진국 중에는 미국이 유일하다.
  • “종교 때문에 백신 못 맞아요”… 美 기업들 고심

    “종교 때문에 백신 못 맞아요”… 美 기업들 고심

    WSJ “기업들, 종교로 백신거부 수용”백신 의무화에 직원들 퇴직 불사 ‘고민’조 바이든 행정부가 방침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의무화를 도입했던 대기업들이 백신 거부를 위해 소송은 물론 퇴사까지 불사하는 직원이 생기자 고민에 빠졌다. 직원 이탈을 방지하기에는 구인난이 워낙 심각하기 때문이다. 일부 기업에서 종교를 이유로한 백신 거부는 용인하는 제도를 운영하면서 관심이 쏠린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제너럴일레트릭(GE)은 종교적 이유로 코로나19 백신을 거부하는 경우 타이레놀을 평소 복용하는지, 안전벨트를 매는 지 등을 묻는 13개 질문에 답하도록 했다. 세계최대 육류업체인 타이슨스도 2가지 양식의 서류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이들을 포함해 6개 대기업이 같은 식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중 한 기업의 관계자는 종교적 이유로 백신거부가 가능한 지를 묻는 전화가 매일 40~60통에 이른다고 WSJ에 설명했다. 미 연방대법원은 종교적 이유로 백신을 거부하도록 해 달라는 메인주 보건 종사자의 소송을 지난달 20일(현지시간) 기각했다. 메인주는 보건종사자에 대해 백신의무화를 실시중이다. 해당 소송을 낸 보수단체 ‘리버티 카운슬’은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2000명 이상의 의료 종사자를 대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백신거부로 퇴사를 선택하는 직원이 증가한다면 고용주 입장에서 달가울리 없다. 비영리연구소 카이저가족재단이 지난달 전화설문을 실시한 결과 고용주가 전직원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다면 직장을 그만두겠다는 응답자가 72%에 달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연방 공무원과 직원 100인 이상 민간 사업체에 대해 백신 접종 의무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공화당 출신 주지사가 이끄는 11개주가 백신 의무화 조치에 대해 반헌법적이고 연방 조달법에 위배된다며 공동소송을 제기했다. 여기에는 백신 완전 접종률이 50% 이하인 아칸소·와이오밍·몬태나·노스다코타·미주리 등이 포함됐다. 미국 전역의 백신 완전 접종률은 58%로 전세계 50위 수준이다.
  • 경기도 “1인 가구가 바라는 1순위 정책은 주택 안정”

    경기도 “1인 가구가 바라는 1순위 정책은 주택 안정”

    20~34세는 남성 3.81점·여성 4.14점,65세 이상은 남성 2.74점·여성 2.93점 등으로 청년보다 고령층이,여성보다 남성의 만족도가 낮았다. 경기지역 1인 가구가 가장 원하는 정책은 주택 안정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경기도는 지난 7~8월 20~80대 도민 1인 가구 3540명에게 한 ‘경기도 1인 가구 실태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1인 가구에 대한 지자체 차원의 실태조사는 이번 처음으로 1인 가구 지원 정책을 수립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삶의 만족도 조사에서는 5점 만점에 평균 3.48점으로 나왔다. 20~34세는 남성 3.81점·여성 4.14점, 65세 이상은 남성 2.74점·여성 2.93점 등으로 청년보다 고령층이, 여성보다 남성의 만족도가 낮았다. 1인 가구에 필요한 지원 정책으로는 임대주택 입주 조건 완화 등 주택 안정(4.17점), 낙후시설 보수 등 주거환경 개선(4.06점), 개인 능력개발 프로그램 제공 등 경제·일자리 지원(3.97점) 순으로 꼽았다. 자신의 주거비 부담에 대해 2.18점,주거환경 안전성에 대해 3.74점으로 각각 평가했다. 현재의 거주 형태는 자가 31.5%, 전세 29.3%, 월세 23.8% 등이며, 평균 주거면적은 54.8㎡(16.6평)로 조사됐다. 도내 1인 가구의 월평균 총소득은 289만5000원, 월평균 총생활비는 161만6800원이었다. 이는 전국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 247만원 보다는 다소 높은 편이다. 전체의 80.4%가 경제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 중 65세 이상의 경제활동률은 59.0%에 그쳤다. 이 밖에 혼자 산 기간은 평균 7년 7개월로, 1~5년이 전체의 40.2%로 가장 많았다. 혼자 생활하는 이유로는 직장 또는 학교와의 거리(31.2%), 이혼·별거(21.5%),사별(20.5%), 개인 편의와 자유(18.5%) 등을 들었다. 도내 1인 가구는 2018년 119만명에서 2020년 140만명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 “K정쟁·K양극화·K비리”…北, 남한의 K열풍이 신경쓰였나

    “K정쟁·K양극화·K비리”…北, 남한의 K열풍이 신경쓰였나

    ‘오징어게임’ 이어 ‘K시리즈’ 비판 자살률·출산율·노인빈곤율 꼬집어 北, 南 체제 비판하며 사상교육 강화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등 인기있는 한국 콘텐츠에 담긴 내용들을 선택적으로 인용하며 남한 사회와 자본주의 문화를 비판해온 북한의 선전매체가 이번에는 정치권이 자주 사용하는 ‘K’ 용어를 두고 비난했다. ‘K방역’처럼 주로 정부가 홍보할 때 사용하는 표현을 빌려 ‘K양극화’, ‘K비리’라고 비꼰 것이다.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1일 ‘K시리즈를 논하고 싶다면’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정작 남조선이 ‘세계최고’로 되는 분야는 다 빼놓은채 미꾸라지국 먹고 용트림하는 격”이라며 “서울의 정치권과 언론계가 굳이 ‘K시리즈’라는 것을 논하고 싶다면 전세계가 경악하고 있는 남조선사회의 암흑상부터 고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조선이 타의 추종을 허용치 않는 ‘최선두 분야’는 정말 많고도 많다”며 높은 자살률과 낮은 출산율, 높은 노인빈곤율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또 “정치권 내의 갈등지수가 미국마저 능가해 세계최고이니 ‘K정쟁’, 사회의 양극화 또한 서방사회도 놀랄 만큼 심각하니 ‘K양극화’, 지방은 물론 서울 도심의 곳곳에까지 쪽방촌이 지저분하니 ‘K쪽방’, 전직 대통령들까지 비리사범으로 감옥행을 하는 정도이니 ‘K비리’, 대국 숭배와 사대굴종에서 비교대상이 없으니 ‘K사대’, 남을 흉내내고 모방하는 데서도 최고이니 ‘K짝퉁’”이라고 비꼬았다. 북한은 주로 남한의 기사 등을 보며 이를 역으로 인용해 남한 체제를 비판하는 식이다. K용어를 굳이 사용해 비판한 것도 지난달 25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대해 국민의힘에서 “K만 갖다 붙이면 엄청난 성과라도 되는 양 ‘K동맹’을 운운하는 말장난은 무슨 소용인가”라고 비판했던 것과 유사하다.최근 이같은 보도가 부쩍 늘어난 것은 북한이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사상 교육을 강화하는 추세와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말 남한 영상물을 보면 5~15년의 징역형, 유포시 최대 사형에 처하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해 남한 및 해외 문물 유입을 엄격하게 차단하고 있다.
  • 3일 상장하는 카카오페이 ‘따상’ 성공할까

    오는 3일 코스피에 상장하는 카카오페이가 공모가의 두 배에서 시초가가 형성된 후 상한가까지 기록하는 이른바 ‘따상’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조사에서 1714대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공모가가 9만원으로 확정됐다.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사전청약에는 182만 4365건, 청약증거금은 5조 6609억원이 몰렸다. 카카오페이가 따상을 하게 되면 상장일인 3일 주가는 최고 23만 4000원까지 오른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이후 상장한 기업 40곳 중 따상을 기록한 곳은 7곳에 그쳤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유동성이 장을 이끌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하반기 코스피는 일평균 거래대금이 줄어드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 전망도 엇갈린다. KTB투자증권은 규제 확산 가능성을 반영해 적정 주가로 5만 7000원을, 메리츠증권은 11만원을 적정 주가로 제시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대를 모으던 카카오페이증권 주식거래서비스(MTS) 론칭과 디지털 손해보험 본인가 취득이 지연되고 있다”며 “주식 거래와 보험업 영위 시점과 금융거래 증가 추이가 주가 결정의 변수”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상장을 앞두고 시중은행과의 제휴에도 나섰다. 우리은행은 이날 카카오페이에서 버팀목전세자금대출 한도와 금리를 조회하고 우리WON뱅킹과 연동해 대출을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버팀목전세자금대출은 서민·저소득층이 연 1~2.4% 금리로 최대 2억 2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정부 정책 상품이다.
  • 보호종료아동 임대주택 지원 기간 확대된다

    보호종료아동 임대주택 지원 기간 확대된다

    아동복지시설을 나와 자립해야 하는 ‘보호종료아동’의 주거 안정을 위한 임대주택 지원 가능 기간이 확대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 등을 골자로 한 새 ‘소년소녀가정 등 전세주택 지원 업무처리지침’이 지난 28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31일 밝혔다. 보호종료아동은 아동복지법에 따라 만 18세가 되거나 보호 목적이 달성됐다고 인정돼 보육원 등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을 떠나는 어린이·청소년이다. 해마다 약 2500명이 아동복지시설 등을 나와 홀로서기를 시작한다. 국토부는 이미 2년 전 보호종료아동이 공공임대주택에 쉽게 들어갈 수 있도록 관련 업무지침을 개정했다. 그 전까지는 보호종료아동도 다른 신청자와 똑같이 특정 시기에 임대주택에 입주 신청을 해야 했고, 1순위 입주자격을 갖췄더라도 신청자가 많으면 추첨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임대주택 입주를 아예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들이 필요한 시기에 입주 우선권을 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제도를 개선했다. 국토부는 새 지침에서 군 복무 등 불가피한 사정으로 퇴거한 아동의 경우에는 해당 기간을 ‘보호 종료 5년 이내’ 지원요건에 산입하지 않도록 했다. 군 복무로 인해 사회 진입이 늦어진 시간만큼 안정적인 주거를 추가로 보장받도록 지원 기간을 연장한 것이다. 또 현행 규정 중 지원대상자 자격을 상실하기 6개월 전부터 지원대상자 범위에서 제외하도록 한 조항도 삭제해 이 기간에도 계속 지원대상이 되도록 제도를 보완했다. 이와 함께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 한정한 보호종료아동 주거안정지원사업 사행자에 지방공사를 추가해 각 지방자치단체 상황에 따라 맞춤형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보호종료아동이 자립 초기 안정적인 주거를 바탕으로 사회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각도의 지원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 기생충은 ‘반지하’ 오징어게임은 ‘빈부격차’…日언론의 흠집내기

    기생충은 ‘반지하’ 오징어게임은 ‘빈부격차’…日언론의 흠집내기

    영화 ‘기생충’ 때도 반지하 주택만 그렇게 부각시키더니, 이번에도 일본 언론은 한국의 빈부격차를 강조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일본 TV아사히 교양프로그램 ‘와이드! 스크램블’ 역시 27일 오징어게임 특집 방송을 통해 한국의 빈곤 실태를 집중 조명했다. 프로그램 측은 방송 전 공식트위터를 통해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소개한다. 이야기 배경에는 날로 심각해지는 한국의 빈곤 문제가 있다고 한다. 드라마가 시사하는 바를 전문가와 함께 살펴보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방송 당일에는 예고대로 한국의 취업난과 가계 부채 등을 들여다보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방송의 초점은 오징어게임으로 드러난 한국의 빈부 격차를 부각시키는 데 맞춰졌다. 오징어게임 속 이야기가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는 쪽으로 구성이 이뤄졌다. 대졸자 취업률과 임금 격차, 청년층 가계부채 규모를 나타내는 통계 자료를 상세히 다뤘다. 먼저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우리나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크다고 지적했다. 300인 이상 대기업 정규직 대졸초임은 4690만원인 반면, 5인 미만 사업체 정규직 대졸초임은 2599만 원으로 대기업의 55.4%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기업 수가 전체의 0.3%에 불과한데다, 신입보다 경력사원을 선호하는 채용 분위기 탓에 대기업 입사를 위한 대졸자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했다.청년층 가계부채 문제도 꼬집었다. 9월 한국은행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를 바탕으로 나온 국내 언론 보도를 인용해, 한국의 2030세대 부채 규모가 485조79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높은 집값 때문에 부채 중 절반 이상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이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출 상환 능력이 없는 청년은 고시원으로 내몰리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보증금 없이 월세만 내면 되는 2평짜리 좁은 방에서 공용화장실을 써야 하는 처지라고 했다. 고시원과 서울 동부이촌동 고급 주택가를 비교해 보여주며 한국의 극명한 빈부 격차를 강조했다.이 밖에 사채와 도박 문제가 심각하다는 내용도 인터뷰를 통해 전달했다. 방송은 ‘오징어게임’의 성과보다 한국의 ‘치부’를 드러내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오징어게임 성공을 이용해 오히려 국격을 깎아내리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결은 다르지만 이번 오징어게임 특집 방송에 대한 비판은 일본 현지에서도 불거졌다. 한 일본인은 트위터를 통해 “일본 청년 빈곤도 심각한데 한국을 동정하고 있다. 최근 TV프로그램 상태가 최악”이라고 쏘아붙였다. 다른 이는 “오징어게임은 한국 현실과 비슷하다는 내용으로  긴 시간 동안 빈곤, 취업난, 도박중독 등 한국 사회 문제를 다뤘다. (TV아사히가) 한국 방송국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오징어게임 특집이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방송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이도 있었다. 한 일본인은 “선거 전 으레 하는 일상적인 한국 비판 방송인 것 같다”면서 “일본 선거 얘기나 더 다뤘으면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과거 ‘기생충’ 때도 비슷한 기획을 했던 것 같은데, 지겹지도 않느냐는 의견도 있었다. 실제 TV아사히 모회사 아사히신문은 우리나라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후 작품의 배경이 된 반지하 주택을 집중 조명했다. 반지하 주택의 유래와 함께, 영화에 등장한 서울 마포구 반지하 주택을 직접 찾아가 취재한 내용도 함께 지면에 실었다.한편 일본 언론은 다양한 방식으로 ‘오징어게임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얼마 전 순위 조작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이번엔 원조 논란을 일으켰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서울지국장 스즈키 쇼타로는 ‘오징어게임이 담고 있는 일본의 잔여’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드라마 속 게임이 모두 일본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 어린이 전통 놀이는 그 뿌리가 일제강점기에 있으며, 대표적인 것이 바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고 했다. 쇼타로 지국장은 일본 ‘달마상이 넘어졌다’가 변형된 것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이며 딱지치기, 구슬치기, 달고나도 모두 일본이 원조라며 오징어게임 원조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 [여기는 중국] 여기저기 얼굴인식…中 생체정보 무단 수집 1위 오명

    [여기는 중국] 여기저기 얼굴인식…中 생체정보 무단 수집 1위 오명

    중국 소비자협회가 모든 소비자들은 자신의 얼굴인식 등 생체정보를 기업에 제공하지 않아도 되는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29일 성명서를 발표, ‘모든 공공기관과 영리 업체 등은 각 개인이 가진 고유한 권리를 침해할 수 없다’면서 ‘민감한 개인정보에는 생체 인식, 종교적 신념, 의료 기록 및 금융 계정 내용 등 기타 정보가 모두 포함된다. 이를 무단으로 수집해 불법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인간이 가진 존엄성을 침해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비자의 개인정보를 수집할 시 반드시 합리적인 목적을 가지고, 개인의 권리와 이익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무분별한 얼굴인식 시스템 도입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제기했다. 중국소비자협회는 ‘누구도 각 개인의 얼굴 인식 시스템에 대한 무분별한 정보 수집을 강요할 수 없다’면서 ‘얼굴 인식 기능으로 인해 개인의 재산과 안전은 큰 위협을 받을 수 있다. 소비자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다른 대체 검증 방법을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중국 내부에서 제기된 자성의 목소리는 최근 들어와 중국 곳곳에 등장한 생체 인식 시스템의 무분별한 정보 수집과 개인 정보 불법 거래 등의 사건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라는 해석이다. 최근 들어와 중국 다수의 기업과 공공기관 등에서 얼굴과 지문, 음성 등 생체 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한 사례가 곳곳에서 적발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얼굴인식 시스템으로 출입을 통제하는 중대형 아파트 단지가 속속 등장하기도 했다. 보안 관리에 편리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임의로 개인정보를 수집해 정보 유출 등 후유증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앱의 얼굴 정보 남용 문제도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사실상 이에 대한 반발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해 11월 산둥성 지난에서 헬멧을 쓴 채로 아파트 분양 모델하우스를 찾은 20대 남성이 화제가 되기도 했을 정도다. 당시 이 남성이 헬멧까지 쓰고 얼굴을 가린 것은 모델하우스에서 얼굴 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하고 있었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부동산 개발업체는 얼굴인식 기술로 고객의 얼굴을 식별해 처음 방문한 자리에서 계약한 고객에게만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일명 ‘헬멧남’으로 불리며 화제가 된 그의 영상은 중국에서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논쟁으로 이어졌다. 중국은 전세계 96개국 중 생체 정보 수집과 활용에서 1위에 오른 오명을 가지고 있다. 올 초 영국 보안업체 ‘컴페리테크’는 생체정보 수집 및 활용 정도과 관련한 국가별 조사 결과 중국이 이 분야 1위라는 오명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들 조사에 따르면, 중국은 공공 및 상업 분야를 막론하고 안면인식과 지문 채취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관련 데이터도 쉽게 유출돼 불법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의 생체 정보를 가장 광범위하게 침해하면서 관련 정보 보호 장치는 턱없이 부족한 국가라는 지적이다. 이어 코스타리카와 이란 등이 그 뒤를 따랐다. 논란이 계속되자 중국 최고인민법원은 지난 7월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얼굴인식 기술을 동의 없이 함부로 사용할 수 없다는 법조항을 마련했다. 새 법 조항은 얼굴 정보 처리 과정에서 반드시 각 개인의 개별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골자로 했다. 또, 이른바 ‘묶음 동의’로 불리는 다수의 조항을 한 번에 동의 받으면서 얼굴인식에 관한 내용을 끼워 넣기 등의 관행도 금지됐다. 법원은 얼굴 인식 관련한 신기술이 양날의 검으로 각 개인의 합법적 권익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 델타변이 돌파감염 왜 “백신 접종자도 무증상 전파 가능”

    델타변이 돌파감염 왜 “백신 접종자도 무증상 전파 가능”

    델타 변이가 지배종으로 확산한 영국에서 백신 접종 완료자들이 증상이 없는 상태로 미접종 가족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할 확률이 38%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BBC에 따르면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아지트 랄바니 교수, 애니카 싱가나야감 박사 등은 28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결과를 국제의학저널 랜싯에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영국 런던과 볼턴에 있는 440가구의 코로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포함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진행됐다. 연구진은 백신을 2번 접종한 사람은 미접종자보다 델타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은 낮지만 감염 위험이 여전히 있다고 지적했다. 접종자들은 감염을 더 빨리 이겨내지만 감염됐을 때 보유한 최대 바이러스양은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BBC는 “백신이 중증이나 사망 예방에 탁월하지만 감염 차단에는 효과가 덜하다”라며 이 같은 추세는 델타 변이가 지배종으로 확산한 뒤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랄바니 교수는 “겨울에는 많은 사람이 실내에서 밀접해 시간을 보내는 만큼 미접종자는 반드시 접종해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라며 “백신을 2번 맞은 사람도 시간이 지나면 감염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 발견됐기 때문에 부스터 샷을 맞을 수 있는 사람은 지체 없이 맞아야 한다”고 밝혔다. 싱가나야감 박사는 “이번 연구는 새로운 변이들에 대한 백신의 효과, 특히 접종률이 높은 나라까지 포함해 델타 변이가 전세계에서 많은 감염자를 내는 이유를 심층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자들 사이에서도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감염 검사와 같은 공중보건, 사회적 정책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포항 시내버스 파업 피했다…업체-노조 잠정안 합의

    포항 시내버스 파업 피했다…업체-노조 잠정안 합의

    경북 포항 시내버스 노선 대부분을 운행하는 업체인 코리아와이드포항 노동조합이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가 회사 측과 잠정안에 합의하면서 파업을 철회했다. 29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코리아와이드포항 노사는 이날 새벽 임금 협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이날 첫 차부터 운행을 중지하고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가 정상 운행하기로 했다. 노조는 잠정 합의안을 놓고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할 예정이다. 코리아와이드포항은 시내버스 200여 대를 보유하고 포항 전 지역을 운행하는 시내버스 회사다. 이 회사의 자회사인 코리아와이드 포항마을버스가 일부 지선버스 노선 운행을 담당한다. 코리아와이드포항 노조 측은 지난 8월 13일부터 이달 27일까지 12회에 걸쳐 회사 측과 임금교섭을 했으나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 28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 조정신청을 받았으나 조정 중지 결정을 하고 이날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이 회사 노조가 지난 12∼13일 조합원 486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한 결과 443명이 투표에 참여해 415명이 찬성(93.68%), 28명이 반대(6.32%)했다. 이 같은 노조의 파업 방침에 대비해 시는 전세버스 200대를 확보해 시내에서 대체 운행하고 읍·면 지역에는 수요응답형 택시 30대를 도입해 수송 공백을 해결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노사 양측이 시민 불편을 우려해 밤사이 추가 교섭을 벌여 잠정 합의안을 끌어냈다. 시 관계자는 “임금 협상안에 완전히 타결한 것이 아니어서 다시 파업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서울광장] 부동산 ‘투기’와 대출 게임/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부동산 ‘투기’와 대출 게임/전경하 논설위원

    서울 강북 아파트의 세입자를 내보내기 위해 지난달 ‘원정대출’을 받았다. 시어른이 살고 있는 읍 지역의 집은 남편 명의의 1가구 2주택이라 전세퇴거자금대출이 안 된다. 명의를 잠시 옮겨 1주택자가 되더라도 대출받을 수 있는 돈은 돌려줘야 할 전세보증금에 한참 모자란다. 투기과열지구인 서울에 아파트를 갖고 있으면서 애들 교육 때문에 반전세로 강남에 살고 있으니 대출받기가 쉽지 않다. 투기꾼 취급을 당하지만 직장도 서울인데 그 아파트를 팔 수는 없다. 여기저기 알아본 뒤 대출중개인이 알려 준 대로 비수도권에 개인사업자로 등록하고, 비은행 금융기관에서 아파트를 담보로 보증까지 더해 사업자대출을 받았다. 대출 규제가 심한지라 필요한 돈보다 조금 더 받았다. 담당자는 다른 사람들보다 대출 상황이 좋다고 했다. 각종 서류 작업을 끝내고 서울로 돌아오면서 ‘대출의 균형발전’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부가 대출을 옥죄고 있지만 필요한 대출을 안 받을 수는 없다. 몇 달 사이 현금 수억원을 융통할 수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으니까. 결국 상호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금융기관으로, 비수도권으로 대출이 옮겨 가는 풍선효과가 생긴다. 금융 당국도 안다. 지난 26일 발표된 가계부채 대책에서 은행권 관리 강화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발생한다며 관리를 강화한다고 했다. 신용등급이 나쁘지 않은 사람들이 다양하게 신용을 보강해 대출을 받으면 제2금융권은 마케팅 효과도 누리고 안정적 이자 수입도 생긴다. 통제하려는 금융 당국과 이를 피하려는 실수요자, 그리고 이익을 얻으려는 금융회사가 대출 게임을 하고 있다. 지금의 대출 혼란은 우리나라 금융의 실력을 보여 준다. 가계부채 대책은 매년 나왔다. 지난해 11월 은행권 자율관리와 상환능력 심사 기준 즉시 추진, 올 4월 대출총량 관리와 상환능력 심사 강화 등이 발표됐다. 하반기 들어 무차별적 규제를 보면서 당국은 그동안 뭐했냐는 질문을 하게 만든다. 코로나 확산은 지난해부터인데 가계빚이 늘어나지 않을 거라 생각했었나. 집값이 오르면 대출도 당연히 늘지 않나. 의지가 없는 건지, 실력이 없는 건지 아니면 안일하게 대처한 건지. 은행 이사회는 연간 대출 계획을 승인하고 매달 진행 상황을 점검하며 담당 임원은 매일 관련 숫자를 보고받는다. 농협은행은 7월 말 기준 가계대출이 지난해 말보다 7.1% 늘어 금융 당국이 정한 6%대를 넘었다며 가장 먼저 대출을 중단했다. 상반기에 문제없었던 대출이 7월 한 달 사이 갑자기 늘었단 말인가. 상반기에 대출을 점검하지 않았을까. 내부 통제가 작동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농협은 전국에 가장 많은 지점(1122개)이 있는 은행이지만 대출 시스템은 많이 미흡하다. 그 이후 KB국민은행이 전세 재계약 시 임대보증금 증액 한도 내로 대출하는 조치를 시행했고, 이는 전 은행권에 적용됐다. 은행과 소통하면 실수요자 피해를 줄이는 방안이 있을 텐데 금융 당국은 숫자에만 집착했다. 대출이 늘면 이자이익도 는다. 5대(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은행의 올 상반기 이자이익은 15조 458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조 3421억원 늘어 사상 최대다. 기준금리가 올랐고, 대출 규제 명분으로 각종 우대금리가 폐지됐고, 대출이 막힐 것을 우려해 일부 소비자들이 필요 이상 대출을 받았으니 하반기 이자이익도 사상 최대일 거다. 은행도 소비자도 빠르게 움직이는데 금융 당국은 굼뜨다. 금융 당국은 2018년 가계대출을 규제한다며 경기대응완충자본 도입을 발표했다. 이 제도는 대출이 많이 늘어난 은행들에 자본을 더 쌓도록 해 대출을 억제하는 장치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도입하거나 도입을 준비 중인 나라가 늘고 있다. 우리 금융 당국은 지금도 ‘가계대출 위험 수준에 따른 은행별 차등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갑작스런 대출 규제로 제때 필요한 대출을 못 받은 사람들은 제2금융권은 물론 대부업체까지 찾아간다. 그래도 대출을 못 받아 낭패를 본다. 정부는 대출 규제로 집값 상승세가 주춤해졌다며 부동산 안정을 말하고, 금융사는 사상 최대 이익을 발표하지만, 국민만 엉뚱한 피해를 본다. 부동산값 벼락 상승은 투기를 감안해도 정책을 잘못 실행한 정부 책임이 더 큰데 참으로 억울한 일이다. 대선이 있는 내년 3월 말 코로나로 2년간 미뤄 왔던 자영업자 등의 원리금 상환 유예가 끝난다. 최소한 그때까지 지금의 혼란이 해결되고 금융 실력이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한다.
  • “나가라” “그냥 살아라” 집주인 변심에 날아간 200만원

    “나가라” “그냥 살아라” 집주인 변심에 날아간 200만원

    지난해 7월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전세 품귀 현상과 전세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25일 세종시의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집주인의 말 번복에 계약금 200만원을 날렸다”는 세입자의 하소연이 올라왔다. A씨는 ‘집주인 말 번복에 계약금 200만원 날린 사연’이란 제목으로 “너무 억울해서 자문을 구한다”며 글을 올렸다. 그는 “전세 계약 2년 만료 시점을 3개월 앞두고 거주 의사를 묻는 집주인에게 전세 2년을 더 연장하겠다고 밝혔지만 며칠 뒤 집주인이 본인들이 들어와 산다며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후 A씨는 전세를 알아봤지만 2년 새 두 배 가까이 껑충 뛴 전셋값에 전세 대신 반전세(월세 낀 전세)를 택했다. A씨는 이어 “전세가격이 하늘을 찔러 겨우 반전세로 집을 찾아 계약 전 새집 계약금을 보증금에서 미리 줄 수 있냐고 집주인에게 물었지만 안 된다고 해 200만원에 일단 가계약을 했다”면서 “집주인은 그날 저녁 전화로 ‘순리대로 집 빼는 날 정산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나절도 안 돼 상황이 돌변했다. 집주인이 갑자기 ‘실거주 계획이 없다’고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A씨는 “다음날 아침 집주인이 전화로 대뜸 계약을 연장해 주겠다고 하더라”라면서 “가계약을 이미 마쳤다고 하자 ‘알겠다’며 통화를 끊었는데 얼마 뒤 문자로 ‘우리(세입자)가 계약(제안)을 거절했고 본인들이 실거주 계획이 바뀌어 입주할 수 없게 돼 새로운 세입자를 얻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A씨는 “실거주한다고 해서 집을 얻은 것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거주 연장을 했을 것”이라고 반박하자, 집주인은 “아직 번복 기간이 남았으니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그는 “‘더 살겠다’고 답했지만 집주인 말 한마디에 200만원의 가계약금이 날아갔다”면서 “가계약금의 절반이라도 집주인에게 책임져 달라 했지만 본인들은 상관없다고 했다. 전세가 연장돼 다행이라 생각하지만 너무 억울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저만 손해 봐야 하는 건지 집주인에게도 일부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며 법적 조언을 요청했다. 네티즌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자기 말 한마디에 전전긍긍 집 구하고 계약금까지 입금했는데 번복한 게 책임 없다는 거냐. 집주인 갑질이다”, “녹음, 문자 등 증거가 있으면 전월세지원센터에서 법률 상담을 받으라”고 성토했다. 반면 “결국 계약금 포기하고 2년 연장 거주를 선택한 건 본인이니 집주인이 계약금의 절반도 보상할 이유가 없다. 소송해도 의미 없다”는 댓글도 달렸다. “가계약한 분에게 돌려 달라 사정해 보라”, “이사비, 청소비, 복비, 반전세로 나갈 돈 생각하면 연장 수수료라 생각하고 잊어버려라”라는 현실적인 댓글도 이어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28일 법적으로 집주인이 계약금을 보상할 의무는 없지만, 악의성 여부를 소송을 통해 따져 볼 수는 있다고 판단했다. 장우철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과장은 “집주인이 보상 의무를 져야 하는 법률적 권리관계가 형성된 것 같지는 않아 쌍방 협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집주인이 악의적으로 보증금을 높이기 위해 세입자의 계약비용 발생 이후 입장을 바꿔 자연스레 쫓아내려 한 것인지는 민사 등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있고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지우 공인중개사는 “법적 판례는 아직 없다”면서 “입장을 번복한 집주인에게 1차적 책임이 있지만 도의적 책임일 뿐 가계약은 세입자의 선택이므로 ‘집주인이 보상’은 논란의 여지가 있고 악의성 여부를 입증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은 지난 26일 가계 부채 리스크를 줄이겠다며 내년부터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도 처음부터 이자에 원금까지 갚는 분할 상환을 사실상 확대했다. 전세 실수요자들의 반발이 큰 가운데 임대차 3법으로 인한 세입자와 집주인 간 분쟁도 겹쳐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N포세대 닮은 싼우난·셩뉘… 한중 청년들 ‘국경 없는 불안’

    N포세대 닮은 싼우난·셩뉘… 한중 청년들 ‘국경 없는 불안’

    중국에서는 결혼을 위해 남성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 아파트, 자동차, 돈을 꼽는다. 이걸 갖추지 못한 남자는 세 가지가 없는 남자라는 뜻의 ‘싼우난’(三無男)이라 부른다. 반대로 배우자를 구하지 못하고 나이가 들어버린 여성은 잉여 여성이라는 의미의 ‘셩뉘’(剩女)라는 호칭이 붙는다. 한국에 ‘88만원 세대’, ‘N포 세대’, ‘욜로’(YOLO) 등이 있다면, 중국은 학력은 높지만 취업난으로 빈곤하게 살아가는 ‘개미족’, 집이 없어 노예처럼 지내는 ‘팡누’, 젊은 시절 한탕 즐기자는 ‘소확행’ 등이 있다. 이런 유행어에는 경제적 독립, 결혼, 출산 등에 대한 청년들의 고민이 그대로 묻어 있다. ‘문턱의 청년들’은 양국 청년들의 삶을 따라가며 사회 문제를 짚어내는 책이다. 13명의 한국과 중국 연구자가 2017년부터 3년 동안 주변이나 각종 자료를 통해 청년들의 교육, 취업과 노동, 주거와 지역, 소비, 연애와 결혼, 인터넷 문화 등을 생생한 사례로 풀어낸다. 예컨대 부모와 갈등을 겪고 집을 나와 함께 사는 은수, 재이, 승효의 삶에서는 한국의 주거 문제와 가부장제를 살핀다. 제 몸 겨우 뉘일 전세방을 전전하던 이들은 1억원을 긁어모으고 정부의 청년 대출로 4억원을 받아 브랜드 아파트 전세 진입을 꿈꾸지만, 전세금이 폭등하면서 결국 빌라로 밀려난다. 맥도날드 배달 라이더 승엽과 민수의 이야기를 통해서는 배달 플랫폼 노동자들의 열악한 환경을 들춘다. 여러 차례 맞선 끝에 결혼한 에이미, 화려한 결혼식을 올린 링칭, 여전히 미혼으로 지내는 리리 사례에는 결혼 제도에 대한 중국 청년들의 시선이 담겼다. 중국에서도 결혼은 사회적 관계, 법과 제도, 미래에 대한 전망, 경제적 조건, 젠더 문제가 복잡하게 얽힌 주제다. 서울의 집값 수준을 넘어선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한국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소득으로 살아가는 중국 청년들 사례는 우리보다 훨씬 심각해 보인다. 여기에 외지인은 중국의 호구 제도 탓에 교육, 의료 등 사회복지 혜택에서 배제돼 이중 장벽을 넘어야 한다. 삼대에 걸친 노력으로 수도 베이징 시민이 된 천위네 가족 이야기는 무일푼으로 상경해 서울에 자리잡은 우리 과거 세대 모습과도 겹친다.저자들이 만난 두 나라 청년들을 관통하는 단어는 ‘불안’이었는데, 이는 단순히 중국과 한국만의 문제는 아닐 터다. 예측 불허 금융자본주의와 심화하는 불평등, 노동 불안정의 시대를 살아가는 전 세계적 고민일 수 있다. 국내 외국인 유학생 절반 이상이 중국 국적이고, 청년들 간의 접촉 또한 빈번하다. 그동안 나라별 비교 연구가 주로 서양이나 일본에 맞춰졌다는 점에서 한국과 중국 청년들을 마주 세운 이번 연구는 아시아, 좀더 넓게 세계의 흐름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가치 있다. 연구를 총괄한 조문영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양 국가 청년들의 문제를 ‘커뮤니타스´로 설명한다. 인류학자 빅터 터너가 제기한 이 개념은 ‘통과 의례의 참여자들이 분리와 통합 사이의 모호하고 불확실한 곳에 있는 상태´를 가리킨다. 책을 읽다 보면 불안함을 안고 문턱에 선 청년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통합되느냐, 아니며 떨어져 나가느냐 갈림길에 선 모습이 자연스레 그려진다. 이는 결국 앞선 세대들에게 던지는 질문이기도 하다. 불안함으로 가득한 문턱을 공생의 디딤돌로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는 뜻이다.
  • “3개월동안 15.6억원 벌었는데”…가세연, 후원금 요청한 이유

    “3개월동안 15.6억원 벌었는데”…가세연, 후원금 요청한 이유

    ‘뮤지컬 박정희’ 빌린 돈만 12억 넘어“직원 월급 밀렸다…후원 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운영 중인 김세의 대표가 재정난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28일 김 대표는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구독자들에게 공개적으로 후원금을 요청했다. 김 대표는 “항상 직원 월급만큼은 단 한번도 밀리지 않았는데 (월급 지급이)예정된 25일에 직원 월급을 지급하지 못했다”며 “예전 같으면 제가 주변 분들에게 돈을 빌리거나 아니면 제가 이런 저런 방법을 동원해서 대출을 받아서라도 돈을 마련했다. 하지만 제가 ‘뮤지컬 박정희’로 이리저리 빌려서 쓴 돈만 12억 6000만원이 넘는다. 그래서 주변에 더 빌릴 수도 없다. 제가 따로 대출 받을 수도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세연 후원 계좌번호를 게재하기도 했다.이어 김 대표는 “정말로 여러분들에게 감동을 드리기 위해 돈을 여러 곳에 쓰고 있다. 그래서 더더욱 돈이 없다”라며 “이것은 내년에 우리가 정권을 되찾아오고 박근혜 (전) 대통령님이 나오시게 되면 다 말씀드릴 날이 올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같은 날 올린 다른 글을 통해서는 “일단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직원들 월급은 전달하게 됐다. 너무나 감사하다”라면서도 “아직도 가로세로연구소는 넘어야 할 난관이 많다. 연말까지 내야 하는 세금만 1억원에 육박한다. 뮤지컬 장비 이용료로 내야 할 돈도 1억원 가량 미납 상태다”라고 했다. 김 대표는 “당분간은 차분히 방송만 할 수밖에 없다. 피디와 작가 인원도 부족한 상태여서 야외 취재도 어렵다. 많은 양해 부탁드린다”며 “여러분들도 모두 다 넉넉한 상황이 아닌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꼭 이 은혜 잊지 않고 더욱 열심히 대한민국을 위해 싸우겠다”라고 했다.‘가세연’ 출연진 체포될 당시, 3개월동안 15.6억원 벌었다 지난 9월 가세연 출연진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기자, 유튜버 김용호씨가 사이버 명예훼손과 모욕 등 혐의로 경찰에 체포될 당시, 가세연엔 1200만원 넘는 후원금이 쏟아졌다.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가세연이 이날 받은 슈퍼챗은 1212만1675원이다. 슈퍼챗은 실시간 방송 중 돈을 내고 채팅을 보내며 색상을 입혀 강조하거나, 일정 시간 고정하는 등 내용을 돋보이게 해주는 것이다. 최고 시청자 수는 수만명이었고, 슈퍼 챗은 총 331번 터졌다. 금액은 1만원부터 20만원까지 다양했으며, 평균 금액은 3만6621원이었다.가세연은 최근 일주일간 2003만3280원의 슈퍼 챗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3개월 기준으로는 15억6079만2156원의 슈퍼 챗 수입을 냈다.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가세연은 국내 유튜브 채널 가운데 가장 많은 수입을 기록했다. 국내 2위 채널의 2배 이상이다. 범위를 전세계로 확대해도 슈퍼챗 수입 규모가 6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로 계좌를 통해 받는 후원금과 광고 수익까지 더하면 수입은 더 늘어난다. 이를 접한 네티즌은 “3개월동안 15.6억원 벌었는데…그 많은 돈은 어디로?”, “가세연, 직원 월급도 지급 못할정도?”, “무슨 일이야”, “직원이 많나”, “가세연 돈 엄청 많을 줄 알았는데…반전이네” 등 반응을 보였다.
  • “집주인 말 번복에 계약금 200만원 날렸어요” [강주리 기자의 K파일]

    “집주인 말 번복에 계약금 200만원 날렸어요” [강주리 기자의 K파일]

    집주인 들어와 산대서 이사갈 반전세 가계약가계약 다음날 집주인 “전세 연장할래?”반전세 부담에 결국 연장 선택…가계약금 날려 세입자 “일정 비용 책임” 집주인 “책임 없다”“고의성 여부, 임대차분쟁조정위 상담 권고”전세가격 상승·대출 규제 강화…분쟁 대책 필요지난해 7월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전세 품귀 현상과 전세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25일 세종시의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집주인의 말 번복에 계약금 200만원을 날렸다”는 세입자의 하소연이 올라왔다. A씨는 ‘집주인 말 번복에 계약금 200만원 날린 사연’이란 제목으로 “너무 억울해서 자문을 구한다”며 글을 올렸다. 그는 “전세 계약 2년 만료 시점을 3개월 앞두고 거주 의사를 묻는 집주인에게 전세 2년을 더 연장하겠다고 밝혔지만 며칠 뒤 집주인이 본인들이 들어와 산다며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후 A씨는 전세를 알아봤지만 2년 새 두 배 가까이 껑충 뛴 전셋값에 전세 대신 반전세(월세 낀 전세)를 택했다. 실제 세종시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2019년 상반기해도 1억~2억대를 넘지 않았지만 1년 만에 3억~4억원대로 올랐다. A씨는 이어 “전세가격이 하늘을 찔러 겨우 반전세로 집을 찾아 계약 전 새집 계약금을 보증금에서 미리 줄 수 있냐고 집주인에게 물었지만 안 된다고 해 200만원에 일단 가계약을 했다”면서 “집주인은 그날 저녁 전화로 ‘순리대로 집 빼는 날 정산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나절도 안 돼 상황이 돌변했다. 집주인이 갑자기 ‘실거주 계획이 없다’고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A씨는 “다음날 아침 집주인이 전화로 대뜸 계약을 연장해 주겠다고 하더라”라면서 “가계약을 이미 마쳤다고 하자 ‘알겠다’며 통화를 끊었는데 얼마 뒤 문자로 ‘우리(세입자)가 계약(제안)을 거절했고 본인들이 실거주 계획이 바뀌어 입주할 수 없게 돼 새로운 세입자를 얻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A씨는 “실거주한다고 해서 집을 얻은 것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거주 연장을 했을 것”이라고 반박하자, 집주인은 “아직 번복 기간이 남았으니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그는 “‘더 살겠다’고 답했지만 집주인 말 한마디에 200만원의 가계약금이 날아갔다”면서 “가계약금의 절반이라도 집주인에게 책임져 달라 했지만 본인들은 상관없다고 했다. 전세가 연장돼 다행이라 생각하지만 너무 억울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저만 손해 봐야 하는 건지 집주인에게도 일부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며 법적 조언을 요청했다.“집주인 갑질” vs “세입자가 선택” 네티즌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자기 말 한마디에 전전긍긍 집 구하고 계약금까지 입금했는데 번복한 게 책임 없다는 거냐. 집주인 갑질이다”, “녹음, 문자 등 증거가 있으면 전월세지원센터에서 법률 상담을 받으라”, “집주인이 한 번 던져 봤네. 시세대로 안 올려주니 번복한듯”, “주인이 괘씸하고 정 떨어진다. 나라면 구한 집으로 이사가겠다”고 성토했다. 반면 “결국 계약금 포기하고 2년 연장 거주를 선택한 건 본인이니 집주인이 계약금의 절반도 보상할 이유가 없다. 소송해도 의미 없다”는 댓글도 달렸다. “가계약한 분에게 돌려 달라 사정해 보라”, “이사비, 청소비, 복비, 반전세로 나갈 돈 생각하면 연장 수수료라 생각하고 잊어버려라”라는 현실적인 댓글도 이어졌다. “집주인 의무 아니나 ‘악의성’ 소송 가능” 부동산 전문가들은 28일 법적으로 집주인이 계약금을 보상할 의무는 없지만, 고의적으로 세입자를 내쫓기 위해 계획한 악의성 여부를 소송을 통해 따져 볼 수는 있다고 판단했다. 장우철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과장은 “집주인이 보상 의무를 져야 하는 법률적 권리관계가 형성된 것 같지는 않아 쌍방 협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집주인이 악의적으로 보증금을 높이기 위해 세입자의 계약비용 발생 이후 입장을 바꿔 자연스레 쫓아내려 한 것인지는 민사 등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있고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지우 공인중개사는 “법적 판례는 아직 없다”면서 “입장을 번복한 집주인에게 1차적 책임이 있지만 도의적 책임일 뿐 가계약은 세입자의 선택이므로 ‘집주인이 보상’은 논란의 여지가 있고 악의성 여부를 입증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위드 코로나, 내년 전셋값 상승 예상“전세대출 제한, 실소유자 월세화 가속” 금융 당국은 지난 26일 가계 부채 리스크를 줄이겠다며 내년부터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도 처음부터 이자에 원금까지 갚는 분할 상환을 사실상 확대했다. 정부는 전세대출 분할 상환 우수 은행에 정책 모기지 배정을 우대해주기로 해 은행들이 대출 분할 상환을 강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매달 갚아야할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전세 실수요자들의 반발이 큰 가운데 임대차 3법으로 인한 세입자와 집주인 간 분쟁도 겹쳐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전세대출 규제는 가계부채 총량의 속도 조절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전세가격의 안정화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위드(with) 코로나’가 본격화되면 내년 상반기 결혼, 이사철 등 성수기를 맞아 전셋값은 당분간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매매·전세대출이 제한되면 집주인의 전세보증금 인상 요구를 들어주기 쉽지 않아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월세화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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