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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쟁화 부담” 분위기 반전…경복궁 패션쇼, 결국 열린다 [명품톡+]

    “정쟁화 부담” 분위기 반전…경복궁 패션쇼, 결국 열린다 [명품톡+]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의 경복궁 패션쇼 취소안이 무산됐습니다. 지난달 구찌의 11월 경복궁 근정전 패션쇼가 취소될 것이라고 알려졌으나, 서울신문 취재 결과 실무진 사이서의 국민 정서 고려 논의에서 나온 의견이었죠. 이 내용은 지난 ‘명품톡+’ 코너로 전해 드렸습니다. 당시 실무진들은 이른바 보그코리아 화보 논란에 부담을 느껴 국민 정서를 고려했지만 시일이 지나 결국 예정대로 패션쇼 기획 취지를 살려 진행합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구찌·문화재청 측은 지난 7월부터 논의한대로 11월 패션쇼 진행을 확정했습니다. 지난달 실무진들이 국민 정서를 고려하며 우려한 점과 달리, 경복궁의 아름다움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다는 초심에 집중하기로 한 결정입니다. 당시 경복궁 측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쟁화가 부담이 된다”고 토로했으나, 여론을 면밀히 검토한 끝에 처음의 결정으로 돌아갔습니다. 구찌코리아 측은 지난달부터 이어진 서울신문 질의에 문화재청 측의 통보를 받아 검토할 뿐, 취소를 공식적으로 말할 사안이 아니라고 일축했죠. 복수의 입장을 종합하면, 당시 결재 라인이 아닌 실무진 사이서 오가던 취소 검토와 달리 조건부 허가의 요인을 충족했다는 위원회 판단에 허가 결정을 받은 겁니다. 문화재청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회의 허가 전제에는 ‘국민께 거부감 없이 알려질 수 있도록 사전 홍보가 필요하다’는 항목이 있습니다. 지난달 한 관계자는 ‘여론을 확인하기 위한 업무 일환이냐’는 서울신문 질문에 “파악하는 과정이다”라고 답한 바 있죠. 이날 또다른 관계자는 “조건부 가결이다보니 이를 맞춰나가기 위한 협의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다”라고 전했습니다. 문화재청은 이달 5일 구찌 측이 경복궁관리소 측에 패션쇼 ‘이행 계획서’를 제출하자 ‘이미 문화재위원회 허가가 난 사항’이라는 이유로 재검토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이 지난달 국회에서 화보 논란에 사과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한 당시만 해도 패션쇼를 하기 어렵다는 내부 의견이 우세했습니다. 당시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관계자도 이러한 입장을 대변했습니다. 그러나 언론을 통해 내용이 알려진 뒤 한국 유산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다는 여론이 나와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11월 패션쇼는 콘셉트는 ‘우주기원론’(Cosmogonie)입니다. 이는 지난 5월 이탈리아 몬테 성에서 먼저 공개됐습니다. 구찌는 앞서 뉴욕 디아미술재단,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클로이스터, 피렌체 피티 궁전의 팔라틴 갤러리, 프랑스 아를의 프롬나드 데 알리스캉, 로마 카피톨리노 박물관,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거리 등에서 패션쇼를 진행했습니다. 구찌는 “문화재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문화재위원회에서 제시한 조건을 맞춰 나가고 있으며, 경복궁에서 성공적인 패션쇼 개최를 준비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 하늘길 다시 열린 제주… 추석연휴 21만명이 찾는다

    하늘길 다시 열린 제주… 추석연휴 21만명이 찾는다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던 제주공항이 지난 6일 오전 10시부터 다시 하늘길이 열리면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제주도관광협회가 발표한 ‘추석 연휴기간 입도 동향’에 따르면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제주를 찾는 입도객은 21만 7000명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4만 3400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여파로 지난 4~6일 1만명대로 뚝 떨어졌던 입도객이 다시 평일 입도객 수치를 회복하는 셈이다. 날짜별로는 연휴 첫날인 8일 4만 8000명, 9일 5만명, 추석 당일 10일에는 4만 2000명, 11일 3만 8000명, 12일 3만 9000명이다.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중 21만 4259명이 제주를 찾은 데 비해 1.3% 가량 증가한 수치다. 국내선 도착 항공편은 모두 1254편으로, 지난해보다 16편이 줄어 들었다. 탑승률도 1.8%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 편수는 52편으로 지난해보다 5편이 줄었다. 탑승률은 지난해 43.1%에서 60%로 높아졌다. 한편 추석연휴인 8~12일까지 국제선은 시안 1편, 싱가포르 2편, 몽골 2편 등 총 5편이 운항될 예정이다. 도 관광협회는 “대한항공의 탑승률이 99.7%에 달하는 등 대형 항공사의 탑승률이 매우 높다”며 “공급석이 소폭 줄었지만, 탑승률이 높아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는 추석 명절 귀성·귀경객의 교통 편의와 원활한 수송 관리를 위해 연휴 기간인 9일부터 12일까지 교통대책상황실을 운영한다. 연휴 기간 항공기 결항 등으로 심야시간대 공항 내 체류객이 발생할 경우 비상수송 지침에 따라 발생 인원과 규모 등을 고려해 택시와 전세버스를 투입할 예정이다. 주요 추진사항은 ▲대중교통(버스·택시) 운행 정상 여부 확인 ▲차량 내 유실물 발생 시 운송업체와 연락 후 신속 처리 ▲렌터카 민원 처리 및 셔틀버스 운행상황 확인 ▲기타 교통 불편사항 관련 각종 민원 접수 및 소관부서 안내 등이다. 이상헌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도 명절 연휴를 훈훈하고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교통 편의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코 앞으로 다가온 아이폰14·애플워치8 주목할 점 4가지

    코 앞으로 다가온 아이폰14·애플워치8 주목할 점 4가지

    애플의 하반기 기대작 아이폰14 시리즈의 공개가 임박했다. 이번 애플 이벤트(월드프리미어)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진 바 없지만 아이폰14, 애플워치8, 아이패드(입문형)의 공개가 예상된다. 이번 이벤트는 예년보다 더 많은 제품이 공개된다는 전망도 있지만 핵심은 아이폰14 시리즈와 애플워치 시리즈8이다.  먼저 아이폰14 시리즈의 경우 라인업(line-up) 구성에 큰 변화가 있다. 구체적으로 아이폰12·13 시리즈에서 선보였던 5.4형 ‘아이폰미니’가 단종되고 6.7형 ‘아이폰14 플러스’가 그 자리를 대신할 예정이다. 수년 전부터 6.1형 이하의 스마트폰 수요가 전세계에 걸쳐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는데 이로 인한 판매량 위축이 단종의 원인으로 뽑힌다. 이번 아이폰14 시리즈는 표준 모델에 ▲6.1형 아이폰14와 ▲6.7형 아이폰14플러스로 라인업이 정리된다. 반면 고급 모델은 기존과 동일한 ▲6.1형 아이폰14프로와 ▲6.7형 아이폰14프로맥스로 선보일 예정이다.  두 번째는 이번 아이폰은 유독 고급 모델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점과 신규 색상의 진위이다. 그간 유출된 출시 정보를 종합하면 고급 모델인 아이폰14프로와 아이폰14프로맥스에 개선점이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표준 모델인 아이폰14와 아이폰14플러스의 상품성 개선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그동안 출시된 아이폰을 살펴보면 표준 모델과 프로 모델의 차이점은 대게 카메라와 디스플레이에 한정된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아이폰14 시리즈의 경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두뇌 역할을 하는 칩셋)와 전면 디스플레이 디자인까지 차등의 폭을 확대하면서 고급 모델의 경쟁력이 그 어느 때보다 강화된다. 최근 아이폰14 프로 모델에 다크퍼플 색상이 추가된다는 소문이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하지만 사양과 달리 신형 아이폰의 색상과 관련된 소문은 오류가 많기 때문에 확신하기에는 이르다. 이와 유사한 소문을 찾아보면 아이폰14프로 시리즈의 색상으로 실버, 그라파이트, 골드, 블루, 다크퍼플 5가지가 지목되고 있다.세 번째는 애플워치8프로 출시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올해 초부터 애플워치8의 러기드(lugged·군사용 등 높은 내구성을 가진)모델이 출시된다는 전망이 있었는데 이름은 애플워치8프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IT매체 91모바일즈(91mobiles)에서 드러난 애플워치8프로의 모습은 다소 충격적이다. 먼저 시계의 용두와 홈버튼을 감싸는 범프(bump)가 툭 불거져 있고 측면에서 바라본 모습은 항아리 형태를 하고 있다. 이 밖에 지금까지의 출시된 애플워치의 디자인과 구분되는 점이라고 하면 평평한 디스플레이와 정체불명의 버튼(좌측)이다. 해당 매체에서 주장하는 크기는 49㎜인데 애플워치7의 41·45㎜ 사이즈와 비교하며 상당히 크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다.  애플워치8프로는 용량이 더 큰 배터리를 탑재해 사용시간 역시 대폭 증가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최근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인 갤럭시워치5 시리즈에도 비슷한 움직임이 있었다. 물리 베젤을 특징으로 하는 갤럭시워치4클래식은 단종되고 더 큰 배터리를 탑재한 갤럭시워치5프로 모델이 출시되었다.  마지막은 애플워치 시리즈8의 체온 센서 탑재 여부이다. 일상 영역에서 노출이 많은 손이나 손목의 표면 온도는 쉽게 변할 수 있어 측정값이 정확하지 않다. 따라서 계절, 기온 등의 외부 변수를 고려한 체온 알고리즘 개발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지난 5월 대만 인터내셔널 증권의 궈밍치는 애플이 이러한 난관을 해결했고 올해 신규 모델에서 선보일 수 있다는 전망을 내세운 바 있다.  ‘Far out(저 너머로)’으로 명명된 이번 애플 이벤트는 국내시간으로 9월 8일 새벽 02:00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파크에서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온라인으로 송출되며 애플 홈페이지(www.apple.com/kr) 등에서 시청할 수 있다. 국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4,갤럭시Z폴드4 그리고 갤럭시워치5 시리즈와의 경쟁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효성티앤씨, 수소 연료탱크 라이너 소재용 나일론 개발 성공… 국내 처음

    효성티앤씨, 수소 연료탱크 라이너 소재용 나일론 개발 성공… 국내 처음

    ●금속·플라스틱 대비 가볍고 수소 누출 차단 효과 탁월효성티앤씨는 국내 기업 최초 독자기술로 수소차 연료탱크의 라이너 소재용 나일론을 개발 및 활용하는 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라이너는 연료 탱크의 내부 용기로, 수소를 저장하고 누출을 방지하는데 필요한 핵심 부품이다. 효성티앤씨의 나일론 소재는 기존 금속 및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라이너 소재 보다 경량성, 가스차단성, 내충격성 등이 우수하다. 기존 금속 소재 대비 70%, HDPE 소재 대비 50% 가볍고, 수소 가스의 누출을 막는 가스차단성도 기존 금속 소재 대비 30% 이상, HDPE 소재 대비 50% 이상 높다고 회사 측이 설명했다. 기존의 금속 소재 라이너는 무겁고 장기간 수소에 노출 시 취성(깨지기 쉬운 정도)의 위험도가 높아지는 반면, 나일론 소재의 라이너는 수소 흡수력과 통기력이 낮아 취성 위험이 없다. HDPE 라이너는 400bar 수준의 고압 용기로는 사용되나, 일반적인 수소전기차가 요구하는 700bar의 압력을 견디지 못한다.특히 수소용기 라이너는 수소의 잦은 충전과 방전에 따른 급격한 온도차에 견딜 수 있어야 하는데, 나일론 소재의 라이너는 -40도에서 85도까지 견디는 등 온도차에 따른 내충격성도 뛰어나다. 그 동안 해외 업체들이 독점해 온 나일론 소재의 라이너 시장에 효성티앤씨가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수소시장 전문조사기관인 H2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부터 글로벌 수소차 시장이 본격 성장해 2030년에는 연간 수소차 생산대수가 105만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나일론 소재 라이너 시장의 수입 대체 효과도 2030년 연간 약 27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수소전기차를 포함해 드론, 트램, 선박,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수소용기용 라이너 소재로 나일론도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현준 “사양산업 섬유에 첨단 기술 더하면 혁신 일어나”효성티앤씨의 나일론을 적용한 수소용기는 지난 6월 수소용기 국제 품질 규격(UN/ECE R134) 시험을 통과해 라이너 소재로서 기능과 품질, 기술적 완성도를 갖추게 되었고 수소연료탱크 제조업체 및 완성차 업체와 협력하여 상용 테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앞으로 -60~90도까지 내온 및 내충격성 범위를 넓혀 상용 트럭의 튜브트레일러부터 남극과 적도 등 전세계 바다를 항해하는 CNG 및 수소 선박에 이르기까지 라이너 소재로 나일론 적용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조현준 회장은 “효성티앤씨의 나일론 라이너 소재 개발은 사양산업으로 치부된 섬유 산업에서도 기술력을 갖추면 첨단 수소 산업의 핵심 소재로 탈바꿈하는 혁신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며 “효성이 오랫동안 쌓아온 첨단 소재와 섬유의 기술력으로 미래 친환경 에너지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대박난 ‘우영우’ 미국 이어 日·독일·터키·中서도 리메이크 제안 쇄도

    대박난 ‘우영우’ 미국 이어 日·독일·터키·中서도 리메이크 제안 쇄도

    “전세계 수십 곳에서 제안 받아”“긍정·희망 메시지 세계에 통할 것”해외선 넷플릭스로 190여개국에 방영웹툰 수출에 뮤지컬 개발까지 승승장구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의 성장기를 다룬 ENA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가 미국에 이어 일본, 터키, 독일 등에서도 리메이크 제안을 받았다. 6일 ‘우영우’ 제작사 에이스토리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2022’ 행사에서 미국, 일본, 중국, 터키, 필리핀, 독일 등 전 세계 업체 수십 곳에서 리메이크를 비롯한 다양한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에이스토리는 각국 제작사와 세부 사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리메이크 제작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극 중 우영우에게 특별한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 등장하는 고래 컴퓨터 그래픽(CG)와 소외된 계층을 조명하는 각 에피소드의 메시지가 리메이크 작품에서도 일관성 있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이상백 에이스토리 대표는 “‘우영우’가 제시하는 긍정과 희망의 따뜻한 메시지는 전 세계에서 통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글로벌 리메이크 프로듀싱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우영우’의 감동과 재미가 세계 시청자들에게 의미 있게 전달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영우’는 첫 회 0.9% 시청률로 출발해 마지막 회 17.5%로 막을 내렸고, 넷플릭스 비영어권 드라마 주간 시청 시간도 5주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우영우’는 국내에서는 케이블 채널인 ENA에서, 해외에서는 190여개국에 서비스되는 넷플릭스에서 방영됐다.온전히 작품 권리 IP 확보한 제작사‘우영우’ 웹툰도 5개국 수출…뮤지컬도 ‘우영우’의 성공 사례는 제작사 에이스토리가 작품에 대한 권리를 온전히 갖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크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행사 특별 세션에서 “지식재산(IP) 확보는 제작사의 생존 기반”이라면서 “넷플릭스에서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 제안을 했지만, 거절하고 방영권만 팔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킹덤’ 때 그 좋은 콘텐츠를 제작하고, 방송했는데 IP가 없어서 안타까웠다”면서 “IP는 ‘캐시카우’가 돼서 제작사가 성장할 기반이 되는데, 그런 게 없으면 제작사는 외주를 맡아 (조금의) 수익으로 생존하고, 다시 외주를 맡는 이런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반면, 제작사가 IP를 확보한 ‘우영우’의 경우 웹툰, 뮤지컬 등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 대표는 “‘우영우’ 웹툰을 5개국에 수출했고, 미국 쪽도 (계약을) 타진하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뮤지컬로도 개발하고 있는데, 캐릭터만 살리고 세 가지 버전으로 선보일 예정으로 현재 대학로 극장 하나를 확보해뒀다”고 말했다. 이어 “두세 개 극장을 더 확보해 뮤지컬을 공개하면 그 근처가 ‘우영우 타운’이 될 수도 있고 관광지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런 것이 저희 생존의 기반이 돼 더 좋은 드라마를 제작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다 녹으면 전세계 해수면 58m 높인다는 남극빙하의 비밀

    다 녹으면 전세계 해수면 58m 높인다는 남극빙하의 비밀

    국내 과학자들이 포함된 국제 공동 연구팀이 전 세계 해수면을 높일 수 있는 남극 빙붕 붕괴 원리를 처음으로 규명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데이비스대(UC데이비스), 컬럼비아대 라몬트-도허티 지구관측소, 뉴질랜드 국립 수질대기연구소, 오클랜드대, 한국 극지연구소, 경북대, 캐나다 워털루대, 칼레튼대, 스위스 연방 해양과학기술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남극 빙하가 녹고 있는 원리를 규명하고 빙하 녹는 속도를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논문에서 국내 연구진은 제4저자, 제5저자로 참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환경학 및 지구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스 어스 앤드 인바이러먼트’에 실렸다. 같은 호 저널에는 ‘바다가 남극 얼음을 어떻게 녹이나’라는 주제로 이들 논문과 함께 일본 홋카이도대 연구팀과 벨기에 루뱅 가톨릭대 연구팀이 각각 수행한 연구 결과들도 실렸다. 지난달 말 덴마크 연구팀은 현재와 같은 지구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북극 그린란드 빙하가 녹아 전 세계 해수면이 약 27.4㎝ 상승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는 당초 예상치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한국 기상청도 온실가스 배출이 지금처럼 지속될 경우 20년 뒤 한반도 주변 해수면이 최소 11㎝ 가량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남극 대륙의 빙하는 북극보다 많아 온난화로 인해 남극의 빙하가 녹을 경우 전 세계 해수면은 약 58m나 높아지게 된다는 예측도 있다. 이렇게 될 경우 미국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 한국의 인천, 부산 같은 해안 도시는 물론 내륙에 있는 도시들까지 수면 밑에 잠겨 전 세계가 ‘워터 월드’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남극 빙붕이 녹는 원인을 분석하고 얼마나 빨리 녹고 있는지 예측하는 것은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서 중요하다. 빙붕은 남극 대륙 위에 있는 빙하에서 이어져 바다에 떠 있는 200~900m 두께의 거대한 얼음덩어리로 빙하가 바다에 빠지는 것을 막는다. 육지의 빙하가 바다로 들어가면 그만큼 해수면을 높이기 때문에 빙붕의 붕괴가 해수면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연구팀은 극지연구소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로 2018년과 2019년 여름 남극 난센 빙붕에 접근해 무인 수중글라이더를 활용해 육안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바닷속 수온, 염도, 산소포화도 등 데이터를 측정했다.연구팀은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와 바닷물의 방향, 속도를 분석한 결과,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는 직경 10㎞ 크기의 소용돌이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남극 해수면의 열을 빙붕 아랫부분으로 순환시켜 전달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동안 표층의 따뜻한 바닷물이 빙붕 하부로 전달되면서 빙붕을 붕괴시킨다는 연구들이 있었지만 실제 관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난센 빙붕 앞에 생기는 소용돌이는 남반구 여름에만 일시적으로 생기는 자연현상으로 남극 내륙에서 바다로 부는 대륙 활강풍, 해안을 따라 흐르는 연안류, 빙붕 아래에서 빙하가 녹아 뿜어 올리는 융빙수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소용돌이가 차가운 바닷물을 위로 끌어올리고 표층의 따뜻한 바닷물을 아래로 내리면서 빙붕 붕괴 속도를 가속화한다는 것이다. 이번에 발표된 세 논문에 대해 해설 논문을 쓴 아리안 푸리히 캐나다 모나쉬대 지구대기환경학부 박사는 “이번에 발표된 논문들은 남극 주변의 관찰, 시뮬레이션, 분석을 통해 남극 주변에 떠 있는 빙붕이 어떻게 녹는지에 대한 메커니즘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며 “남극 대륙에서 일어나는 일은 남극에만 머물지 않는 만큼 전 지구적으로 온난화를 멈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 대전·충남·충북·세종 ‘힌남노’ 태풍 해제…어선 전복 등 피해 잇따라

    대전·충남·충북·세종 ‘힌남노’ 태풍 해제…어선 전복 등 피해 잇따라

    6일 오전 9시20분을 기해 태풍 특보가 해제된 대전과 충남, 충북, 세종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항구에 정박 중인 선박이 전복되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졌다. 대전시와 충남도 등에 따르면 6일 오전 9시까지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 150여 건의 태풍 관련 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대부분 가로수 쓰러짐 신고로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힌남노가 몰고 온 강풍으로 전날 오후 7시 48분쯤 충남 태안군 안면읍 내포항에 계류돼 있던 6.16t 어선이 강풍에 뒤집혔고 내포항에서는 4t 어선이 유실돼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 비바람이 몰아친 전날 저녁 충남 서산시 읍내동 한 건물 외벽이 강풍에 넘어져 건물 주변에 있던 차량이 파손됐다. 6일 오전 4시 47분쯤 아산시 영인면 도로에 가로수가 넘어졌고, 앞서 오전 3시 52분쯤에는 논산시 광석면에서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겨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지원했다.세종시에서는 6일 새벽 조치원 전의면 유천리에서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주택을 덮쳤다. 집 안에 있던 60대 부부는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다친 사람은 없었다. 정전 피해도 잇따랐다. 6일 한국전력공사 대전세종충남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부터 오전 8시까지 대전·세종·충남에서 총 5건의 정전이 발생하면서 1454가구가 피해를 봤다. 대전과 충남 지역 1307호는 전력 공급이 복구된 상태이지만 일부 가구에 대해서는 현재 복구작업 중이다. 전기 공급이 중단된 대전 서구 일대 아파트 2곳에서는 주민 3명이 승강기 안에 갇혔다 119구조대에 구조됐다. 충북에서도 오전 9시 기준으로 도로사면 붕괴(산사태) 1건, 수목 전도 20건, 창문 파손 2건 등 31건의 피해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제천시 금성면 월굴리 도로 사면 붕괴 현장은 이틀째 통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부터 청주와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58편이 결항한 청주공항은 진에어 551편이 오전 9시 15분 제주로 떠나면서 정상 운항을 알렸다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에 내려진 태풍특보는 오전 7시 10분쯤 태풍이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가면서 모두 해제됐다.
  • 수도권 아파트 3.7%는 ‘깡통’ 위험…인천·경기·구축일수록↑

    수도권 아파트 3.7%는 ‘깡통’ 위험…인천·경기·구축일수록↑

    수도권 아파트 중 3.7%는 이른바 ‘깡통전세’ 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R114가 8월말 기준 매매 및 전세가격 시세가 확인되는 수도권 아파트 총 337만 684가구를 분석한 결과 전셋값이 매매가의 80%를 초과하는 아파트가 전체의 3.7%(12만 6278가구) 수준으로 집계됐다. 깡통전세란 매매가와 전셋값의 차이가 크지 않아 계약종료 시 보증금 미반환 사고 발생 가능성이 큰 전세계약을 뜻한다. 통상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 즉 전세가율이 80%를 넘으면 깡통전세 위험이 있다고 본다. 지역별로는 인천 아파트의 6.1%(46만 1790가구 중 2만 8217가구), 경기 5.5%(172만 6393가구 중 9만 5558가구), 서울 0.2%(118만 2501가구 중 2503가구) 순이다. 상대적으로 매매가격 하락폭이 크고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에서 깡통전세 위험이 큰 아파트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깡통전세 위험은 대체로 신축보다는 구축 아파트에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신축은 매매가격이 높기 때문에 전세가율이 상대적으로 낮다. 수도권에서 전세가율이 80%를 초과한 아파트 12만 6278가구를 연식 구간별로 살펴보면 입주 21~30년 아파트가 7만 5203가구(59.6%)로 과반을 차지했다. 이어 11~20년 3만 4428가구(27.3%), 6~10년 9663가구 순이었다. 반면 입주 5년 이하 신축 아파트는 0.9%(1091가구)로 가장 비중이 낮았다.다만 30년 초과 아파트는 구축임에도 불구하고 전세가율이 80%를 초과한 가구가 4.7%(5893가구)로 낮은 비중을 차지 했다. 30년 초과 아파트 중에는 매매와 전세 간 가격 차이가 큰 재건축 단지가 상당수 포함됐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조사 대상 아파트 중 재건축이 진행 중인 아파트 20만 145가구는 모두 전세가율이 80% 이하인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수도권에서 전세가율은 서울보다는 인천·경기에서, 대체로 신축에 비해 구축 아파트에서 높게 나타났다. 또 집값 호황기에 큰 폭으로 오른 후 가격이 빠르게 조정되는 단지들도 깡통전세 우려가 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아파트는 빌라나 단독주택에 비해 깡통전세 위험이 높지만 전세가율이 높은 일부 지역과 단지를 중심으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 “달러인덱스 14% 폭등했지만 인위적 개입 신중해야”[경제人 라운지]

    “달러인덱스 14% 폭등했지만 인위적 개입 신중해야”[경제人 라운지]

    “현재 국제금융시장이나 세계경제 상황이 호락호락하지 않아 앞으로도 원달러 환율에 대한 불안정성이 커질 확률이 높습니다.” 최재영 국제금융센터 원장은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달러의 국제 시세라 할 수 있는 달러인덱스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간 갈등으로 인한 세계 공급망 악화 등 달러 강세가 지속될 수 있는 요인들이 산재해 있다는 것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1370원을 넘어선 1371.4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원장은 “원달러 환율 등락이 너무 심하면 경제행위를 하는 주체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면서 “유학생만 하더라도 환율이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르다면 의사결정을 하는 데 고민과 고통이 뒤따르게 된다”고 우려했다. 일단은 오는 13일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될 때까지는 불안한 상태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최 원장은 “지금 우리나라가 겪는 고환율은 전 세계적으로 다 같이 겪고 있는 것”이라면서 “아직은 경제위기라기보다 불안한 상황이라고 보는 게 맞다”고 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연초 대비 14.6% 정도 증가했는데, 우리나라 원달러 환율도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해 국제 시세와 비슷하다는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 안정화를 위해 정부가 달러 매도 등 억지로 개입에 나서게 되면 외환보유액 축소로 자칫 외환시장에 부정적인 시그널을 줄 수 있기에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최근 무역수지 적자폭이 커지면서 환율 상승을 압박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최 원장은 “국제 경기가 안 좋게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수출이 극적으로 개선되길 바라기는 힘들다”고 전망했다. 최 원장은 “다행스러운 것은 서비스 부분을 포함한 경상수지가 무역수지를 받쳐 주고 있기 때문에 경상수지가 적자가 되기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다”면서 “정부가 무역수지와 경상수지 관리를 우선순위로 두고 경제정책을 운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원장은 지난달 국제금융센터에서 3년여간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환율 개념부터 변화 예측까지 담은 ‘환율 비밀노트’를 펴내 화제를 모았다. 그는 “그동안 많은 전문가를 만나면서 환율 관련 헷갈렸던 부분에 대해 깨닫게 점들을 메모해 놨었는데, 이를 책으로 펴내게 됐다”고 말했다.
  • 가계빚 14조 줄었는데 전세대출 4조 늘어… ‘깡통전세’ 우려도

    가계빚 14조 줄었는데 전세대출 4조 늘어… ‘깡통전세’ 우려도

    금리 인상과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을 이유로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오히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매매보다 전세 수요가 늘어난 데다 전셋값이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133조 908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5073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인데,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8개월 새 4조 2111억원이 늘었다. 반면 신용대출과 일반주택담보대출은 감소세다. 이들 은행의 일반주택담보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2조 3134억원 줄어든 373조 3943억원이었고, 신용대출도 11조 9432억원 줄어든 127조 6139억원이었다. 청년층의 전세대출 수요가 몰리는 인터넷 전문은행의 경우에도 잔액이 급증하는 추세다. 카카오뱅크의 지난 2분기 전월세 대출 잔액은 11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잔액(6조 7000억원)과 비교했을 때 크게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월 일반주택담보대출을 처음 선보였는데 지난 8월 말 기준 누적 약정금액은 5500억원 정도다. 전세대출이 이처럼 나 홀로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전셋값 상승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5년간 전국 평균 전셋값은 50% 이상 증가했다. 실수요 대출로 분류된 전세대출이 올해 1월부터 강화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도 증가세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앞으로도 전세대출이 늘어날지는 지켜봐야 한다. 임대차 3법 시행 2년을 맞으면서 상한제에 묶였던 전셋값이 큰 폭으로 오르면 추가 대출이 발생할 수 있지만 부동산 침체로 집값에 이어 전셋값 하락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어서다. 집값이 떨어지면 전셋값이 집값보다 오히려 높은 ‘깡통전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등 전세 사기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尹 대통령 엄단 지시한 ‘깡통전세’ 사기, 대전서 터졌다

    尹 대통령 엄단 지시한 ‘깡통전세’ 사기, 대전서 터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세사기 사건 엄정 대처를 주문한 가운데 대전에서 거액의 ‘깡통전세’ 사기 사건이 터졌다. 대전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5일 임모(40·여)씨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임씨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H법인’을 차려놓고 서울·경기지역 오피스텔과 빌라 월세를 미끼로 150명으로부터 총 310억원 규모의 깡통전세 사기를 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이 지역에 전세가격과 매입가격이 500만~600만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물건을 매입한 뒤 부동산중개업소 3~4곳에 내놓고 매입자들이 찾아오면 “지금 월세 임차인이 살고 있는데, 지금 사면 시가의 3분의 2에 살 수 있다”고 꼬드겨 5000만~3억원에 매도했다. 당시만 해도 부동산 경기가 죽지 않아 매입자들이 많이 몰렸다. 하지만 명의 이전 과정에서 기존 임차인이 전세인 사실이 드러나자 너도나도 고소에 나섰다. 매입자들이 전세 보증금을 떠안아 거의 두 배를 주고 산 셈이다. 피해자 중에는 주부와 회사원, 일부 공무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지역 A방송사 직원인 임씨의 전 남편과 또다른 방송사 소속 B씨 부부가 H법인 임원으로 있으면서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임씨는 전 남편의 명의로 오피스텔·빌라 거래대금을 받았고, B씨 부부는 매매계약을 했다. 피해자들은 방송에서 얼굴을 본 인물과 부인이 법인 이사와 대표로 있고 이들이 부동산중개업소에 자주 와 의심 없이 물건도 보지 않고 매매예약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임씨와 B씨 부부 등은 사기 행위가 들통날 것을 우려해 가짜 월세 인차인을 만들어놓고 매입자가 전화를 하면 “그 집에 월세를 사는 사람”이라고 속였고, 다달이 월세를 지급해 의심을 피했다. 이들은 외제 승용차 등을 몰고 다니는 등 호화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임씨의 전 남편은 휴직을 신청했고, B씨는 방송사를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둘은 범행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오피스텔, 빌라 매입자들은 경찰수사와 별개로 민사소송에 나서고 있으나 피해금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현정 대전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장은 “임씨의 전 남편, B씨 부부 등에 대한 수사를 계속 벌여 이달 말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임차인 보호제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진짜 문제는 깡통전세, 임대료 규제해야”…시민단체, 9·1 전세사기대책 비판

    “진짜 문제는 깡통전세, 임대료 규제해야”…시민단체, 9·1 전세사기대책 비판

    최근 정부가 발표한 전세사기 피해 방지 종합대책은 보증금 미반환 위험이 높은 ‘깡통전세’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비판이 나왔다. 주거권네트워크와 주택임대차보호법개정연대는 5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정부 대책은 일부 악덕 임대인의 전세사기로 문제를 한정하고 있지만 보증금 미반환 문제로 넓게 봐야 종합적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처음부터 보증금을 가로챌 의도로 사기를 친 경우뿐 아니라 지나치게 높은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보증금 비율) 때문에 발생한 미반환 문제를 함께 살펴야 한다는 취지다. 단체들은 지난해 집값 하락 국면에서 깡통전세 문제가 광범위하게 확산됐다고 주장했다. 전국 전체 주택의 전세가율은 2020년 65.1%에서 올해 5월 기준 87.8%로 크게 늘었다. 전국 아파트의 전세가율도 100%를 초과했다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 소장은 “임대차 3법 강화가 깡통전세 문제의 근본 해결책”이라면서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에 대한 특별관리와 실거래가 이상 가격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빚 내서 세 살아라‘ 정책 기조에서 벗어나 세입자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해 신규임대차계약의 임대료 규제 도입 등 근본 대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경호 주거중립연구소 수처작주 소장도 “애초 적합한 수준의 전월세 가격이 시장에서 현실화되고 전세대출·월세지원 제도가 임대료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임대등록 전면 의무화 및 표준임대료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차인을 보호하려면 지자체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강훈 참여연대 부집행위원장은 “정부 대책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피해 예방 및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라 지자체 역할이 거의 없고 지역과 밀착해 작동하기 어렵다”면서 “전국 시·도에 임대차 행정을 담당하는 부서와 민원 창구를 설치해 담당인력이 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개선책으로 임대인의 정보 제공 의무 강화 공인중개사의 정보제공 요구 의무 규정 전세대출에 의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등이 제시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일 전세사기 피해 예방 및 단속·처벌 강화에 초점을 둔 전세사기 피해 방지방안을 발표했다. 전용 앱을 통해 악성 임대인 명단과 주변 전세가 정보를 공개하고 선순위 권리관계 확인권한 등 세입자 보호 장치를 강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 [서울포토] ‘전세사기 대책 평가’ 긴급토론회

    [서울포토] ‘전세사기 대책 평가’ 긴급토론회

    5일 서울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열린 전세사기 대책 평가 긴급토론회에서 이강훈 참여연대 부집행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2.9.5
  • LH, 국가유공자 위한 전세임대주택 227가구 공급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국가유공자용 전세임대주택 227가구를 공급한다고 5일 밝혔다. 사업지역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 인구 8만명 이상의 도시를 대상으로 한다. 신청 자격은 해당 세대의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4인 기준 504만 566원) 이하이고 영구임대주택의 자산 기준을 충족한 무주택세대 구성원이어야 한다. 유공자 중 국가보훈처장이 전세임대주택 입주가 필요하다고 인정한 사람에 한해 신청할 수 있다. 전세보증금 지원한도액은 수도권 1억 2000만원, 광역시 8000만원, 기타지역 6000만원이다. 지원한도액을 초과하는 전세주택도 초과 전세금액을 입주자가 부담할 경우 지원해준다. 다만 이때 총 전세금이 지원한도액의 250%를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 지원한도 내 전세보증금의 5%에 해당하는 금액은 입주자가 임대보증금으로 부담하고, 월임대료는 전세금액 중 해당 임대보증금을 제외한 금액에 연 1∼2%의 금리를 적용해 산정한다. 최초 임대기간은 2년이며, 재계약 자격 요건을 충족하면 2년 단위로 9회까지 재계약할 수 있다.
  • 은행들, 이번달 예대금리차 1위 피하기 ‘눈치싸움’

    은행들, 이번달 예대금리차 1위 피하기 ‘눈치싸움’

    지난달 시작된 은행연합회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 비교공시로 금리차가 큰 은행에 비판이 쏠리면서 오는 20일 이번 달 공시를 앞두고 ‘1위’를 피하기 위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공시에 예민해진 은행권에서는 서민금융상품이 예대금리차 공시 왜곡을 만든다는 불만이 제기되면서 햇살론을 제외한 예대금리차도 공시될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4일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택담보대출 금리(6개월 변동)를 5일부터 0.3% 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보증부 전세자금대출 3종 금리(6개월 변동)도 0.2% 포인트, 직장인대출 등 개인신용대출 금리도 최대 0.3% 포인트 낮춘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2일 공시 후 은행권에서 가계대출 예대금리차가 가장 커 비판을 사자 같은 달 24일 주택담보·개인신용 등 대출금리를 최대 0.5% 포인트 낮췄다. 열흘 만의 추가 금리 인하로 1위를 피하기 위한 금리 조절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다른 은행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도 지난달 대출금리 인하와 우대금리 확대 카드를 각각 꺼냈다. 카카오뱅크도 이미 두 차례 대출금리를 낮췄다. 1위 가리기에 은행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운데 서민금융상품 금리가 예대금리차 산정 과정에 반영되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시중은행·인터넷전문은행 등 은행 8곳의 여신 실무자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지난 2일 은행연합회에서 회의를 열고 예대금리차 공시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금융당국과 은행연합회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햇살론’을 뺀 예대금리차와 빼지 않은 예대금리차를 모두 공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민금융진흥원 보증을 바탕으로 공급하는 햇살론은 금리가 연 15.9%다. 금리 수준이 보증료를 포함하다 보니 일반은행 평균 대출금리보다 높아 이를 많이 취급하면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커지게 된다. 이러한 변화를 두고 일각에서는 예대금리차 공시가 본질을 잃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선 햇살론만 뺀다고 하지만 매달 공시에서 순위가 뒤바뀔 때마다 불만이 제기돼 제도를 손보면 공시가 누더기가 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 “공사 중단에 하루하루 피가 말라”… 조합 집행부 감시단까지 떴다

    “공사 중단에 하루하루 피가 말라”… 조합 집행부 감시단까지 떴다

    “계획대로라면 올해가 입주 전 마지막 추석이에요. 하지만 공사 중단으로 내년 입주는 물거품이 돼 버렸습니다. 무엇보다 노후가 사라졌어요. 경제적 고통으로 하루하루 피가 마릅니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서 50년째 살고 있는 이모(75)씨는 지난 4월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 재건축 공사가 중단된 이후 불안증이 생겨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다. 최근 조합과 시공사업단이 공사 재개 방안에 합의하며 올가을 다시 공사가 진행될 가능성은 생겼지만 이번 사태로 입주가 최소 2년 더 연기되면서 이주 생활비용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불어났기 때문이다. 이씨는 인근의 전세금 7억원짜리 아파트에서 오매불망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이주 당시 조합으로부터 3억 5000만원의 이주비 대출(이자 4.2%)을 받았고, 은행에서 추가로 전세대출을 받았다. 한 달 대출이자만 300만원에 달한다. 최근엔 금리가 올라 이자 부담이 더 커졌다.당초 계획대로라면 둔촌주공 조합원들은 내년에 입주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2003년 사업 인가 이후 온갖 갈등 끝에 올 들어 공사가 4개월 넘게 멈췄고, 두 달 뒤인 11월 공사가 재개되더라도 2024년쯤 돼야 입주가 가능한 상황이다. 지금까진 새 아파트에서 노후를 편안하게 지낼 날을 생각하며 평생 모아 둔 돈으로 버텨 왔으나 대출이자를 2년 더 내기엔 역부족인 형편이다. 그는 “전세계약 연장 대신 저렴한 월셋집을 알아보고 있다”면서 “만일 공사 재개가 무산돼 현금청산되면 집은 경매에 넘어가고 우리 인생은 끝날 것”이라며 울먹였다. 지난 1일 찾은 재건축 공사 현장과 인근 상가 건물 3층에 마련된 조합 사무실은 5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을 만큼 가까웠다. 그러나 사상 유례없는 재건축 공사 중단 사태를 겪고 있는 6000여명의 조합원에게 새집으로의 ‘귀향’은 여전히 멀고 험난할 뿐이다. 조합에 따르면 전체 조합원의 약 73%가 50대 이상이다. 60대와 70대가 50%를 차지한다. 토박이들이 노후 실거주용으로 입주권을 소유한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뜻이다. “자칫하면 노후가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함과 초조함을 이들은 ‘감시단’ 활동을 통해 달래고 있었다. 감시단은 공사 중단 사태까지 이르게 한 현 조합에 대한 불신 때문에 자발적으로 꾸린 조합원 모임이다. 이들은 인터넷 카페로 정보를 공유하고, 시간이 되는 조합원들이 돌아가면서 사무실에 나와 조합 집행부를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이날 사무실에 나온 25명의 감시단 조합원에게 “최근 합의로 공사를 재개할 가능성이 생겼으니 상황이 나아진 것 아니냐”고 묻자 모두 “여전히 불안하고 누구도 믿을 수 없어 잠을 못 자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경제적 어려움과 더불어 이들을 불안하게 하는 건 불씨가 꺼지지 않은 ‘상가 분쟁’이다. 조합원 최모씨는 “다음달 열리는 총회에서 상가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공사 재개는 불가능하다”며 “총회에서 결정한 사항에 대해 현 상가조합이 반발해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린다”고 우려했다. 상가조합이 가처분 소송 등을 걸어 총회를 열지 못하게 하는 등 얼마든지 시간을 끌 수 있는 상황을 걱정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공사 재개를 위해 사실상의 조합 집행부 역할에 나선 둔촌주공조합정상화위원회(정상위) 관계자는 “재건축조합 총회는 법적으로 상가와 아파트 조합을 나누지 않아 전체 총회 결과만이 효력을 갖는다”면서 “총회 절차에 문제가 없다면 해당 결과에 반대하는 가처분 소송은 (법원으로부터) 기각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으로 공사 재개를 확신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조합원들은 “알고는 있으나 그동안 당한 것을 생각하면 입주하는 그날까지 안심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조합원들은 이번 사태의 근본적 원인이 “조합 집행부를 방관한 우리 스스로에게 있다”며 자책하고 있다. 조합원 김모씨는 “조합원 수가 6000여명에 달해 정보가 퍼져 나가는 속도가 느리고, 연령대도 높은 편이어서 집행부에서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지 깊이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것이 사태를 이 지경까지 만들었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그동안 조합 집행부의 주먹구구식 일 처리가 낱낱이 밝혀지고 이권 개입 의혹까지 드러나 충격을 받은 조합원이 많다”고 털어놨다. 조합원들은 ‘제2의 둔촌주공’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조합 집행부의 투명한 운영을 법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조합원은 “감시단이 요구했지만 현 조합 집행부는 회의 녹취록도 공개하지 않더라”면서 “향후 조합 집행부의 논의 과정과 절차에 대한 알권리가 보장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예대금리차 1등 피하기’ 눈치싸움…햇살론 뺀 금리차도 공시

    ‘예대금리차 1등 피하기’ 눈치싸움…햇살론 뺀 금리차도 공시

    지난달 시작된 은행연합회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 비교공시로 금리차가 큰 은행에 비판이 쏠리면서 오는 20일 이번 달 공시를 앞두고 ‘1위’를 피하기 위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공시에 예민해진 은행권에서는 서민금융상품이 예대금리차 공시 왜곡을 만든다는 불만이 제기되면서 햇살론을 제외한 예대금리차도 공시될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4일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택담보대출 금리(6개월 변동)를 5일부터 0.3% 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보증부 전세자금대출 3종 금리(6개월 변동)도 0.2% 포인트, 직장인대출 등 개인신용대출 금리도 최대 0.3% 포인트 낮춘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2일 공시 후 은행권에서 가계대출 예대금리차가 가장 커 비판을 사자 같은 달 24일 주택담보·개인신용 등 대출금리를 최대 0.5% 포인트 낮췄다. 열흘 만의 추가 금리 인하로 1위를 피하기 위한 금리 조절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다른 은행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도 지난달 대출금리 인하와 우대금리 확대 카드를 각각 꺼냈다. 카카오뱅크도 이미 두 차례 대출금리를 낮췄다. 1위 가리기에 은행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운데 서민금융상품 금리가 예대금리차 산정 과정에 반영되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시중은행·인터넷전문은행 등 은행 8곳의 여신 실무자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지난 2일 은행연합회에서 회의를 열고 예대금리차 공시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금융당국과 은행연합회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햇살론’을 뺀 예대금리차와 빼지 않은 예대금리차를 모두 공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민금융진흥원 보증을 바탕으로 공급하는 햇살론은 금리가 연 15.9%다. 금리 수준이 보증료를 포함하다 보니 일반은행 평균 대출금리보다 높아 이를 많이 취급하면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커지게 된다. 이러한 변화를 두고 일각에서는 예대금리차 공시가 본질을 잃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선 햇살론만 뺀다고 하지만 매달 공시에서 순위가 뒤바뀔 때마다 불만이 제기돼 제도를 손보면 공시가 누더기가 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러스 영국 차기 총리 유력..보수당 대표 당선 확률 92%

    트러스 영국 차기 총리 유력..보수당 대표 당선 확률 92%

    지난 7월 사임을 발표한 보리스 존슨 총리를 이을 영국의 차기 총리가 오는 5일(현지시간) 결정된다. 16만명에 달하는 보수당 당원 투표가 2일 끝나면서 새 대표 당선인이 자동으로 총리에 낙점된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이날 리즈 트러스(47) 외무장관이 리시 수낵(42) 전 재무장관을 꺾고 보수당 대표(차기 총리)가 될 확률이 92%에 달한다고 점쳤다.이변이 없는 한 감세를 통한 경기부양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트러스 장관이 마거릿 대처, 테리사 메이 전 총리에 이어 3번째 여성 총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주 동안 영국 전역에서 선거 운동을 통해 약 16만명에 달하는 보수당원들이 우편이나 온라인으로 투표했다. 그 결과는 5일 낮 12시 30분에 발표될 예정이고, 신임 대표의 총리 취임은 6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알현한 뒤 이뤄진다. 영국에서 총리 임명은 여왕의 핵심 권한이다. 엘리자베스 2세의 70년 재위 기간 총리는 윈스턴 처칠을 포함해 15명으로 늘게 된다. 통상 버킹엄궁에서 이뤄진 신임 총리의 여왕 접견은 고령 등을 감안해 이번에는 여왕의 여름 휴가지인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열린다. 영국 역사상 최초의 비백인 총리로 물망에 올랐던 수낵 전 장관은 보수당 내 ‘배신자’ 낙인을 떨쳐내는 데 끝내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초 집권당 하원의원을 상대로 한 5차례 경선에서 줄곧 1위를 고수한 수낵 전 장관은 당원 선거가 시작되자 마자 전세가 역전됐다. 그에게 당원들이 등을 돌린 결정적 이유는 그가 존슨 총리 퇴출에 앞장 섰다는 미운털이 박힌 게 컸다. 여기에다 인도 재벌가 부인의 세금납부 회피 논란도 표심 이탈의 원인이 됐다. 보수당 관계자는 “수낵 전 장관이 낙선한다면 칼을 직접 휘두른 자는 왕관을 쓰지 못한다는저주를 극복하지 못한 격”이라고 말했다.반면 트러스 장관은 선거 운동 내내 존슨 총리에 대한 충성심을 강조하면서 밑바닥부터 당심을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수당 상징으로 ‘철의 여인’이라 불릴 정도로 강성이었던 대처 전 총리를 공공연하게 ‘롤 모델’로 내세운 전략이 당원들에게 통했다는 점이다. 트러스 장관은 당초 브렉시트 투표에서는 유럽 잔류를 지지했지만 외무장관으로 발탁된 후 강경한 브렉시트 지지 노선으로 돌아섰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나 중국에 대해서도 초강경 입장이다. 차기 총리가 맞닥트릴 상황은 암울하다. 당장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치솟은 에너지 요금으로 인한 생계난부터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 영국은 올 들어 주요 7개국(G7) 중 물가는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경제성장률은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 ‘역대급 태풍’ 힌남노 상륙 예보에… 비상근무·재량휴업 등 대응 강화

    ‘역대급 태풍’ 힌남노 상륙 예보에… 비상근무·재량휴업 등 대응 강화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역대급 강도로 북상 중인 가운데 태풍 피해를 예방·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들이 속속 취해지고 있다. 제주도는 이미 비상 근무에 돌입했고 학교의 재량휴업, 국립공원 이용 통제 등을 위한 대비 태세가 이어지고 있다. 가장 먼저 힌남노의 영향권에 들어갈 제주도는 2일 오전 8시부로 힌남노 북상에 따른 비상 1단계 근무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도는 힌남노가 제주에 큰 피해를 남긴 2003년 매미, 2007년 나리 등에 버금가는 강력한 태풍이 될 것이란 전망에 따라 도로와 주택 침수 피해가 없도록 배수로 준설 등 배수 관련 사항을 점검하고 침수 취약시설에 대한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강풍으로 인한 2차 피해가 없도록 간판, 광고물, 비닐하우스, 타워 크레인 등 대형공사장에 대한 사전 조치도 이뤄지고 있다. 해안가 관광객, 낚시꾼 등에게 안전에 주의할 것을 안내하고,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출입 통제도 하고 있다. 도로 침수 등으로 대중교통 정상 운행이 불가능할 경우 우회 노선을 안내하고, 항공기 결항으로 체류객 발생 시 공항공사와 연락하며 택시·전세버스를 투입하는 등 단계별 비상 수송에 나설 계획이다.제주소방안전본부도 전날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긴급구조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119 신고 폭주에 대비해 수보대(119 종합상황실 신고접수대)를 11대에서 17대로 확대하고 콜백 시스템 운영 등 통합상황 관제를 가동하는 한편, 현장 대원 안전관리에도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제주경찰청도 112치안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상황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오는 5∼6일 재난상황실을 운영한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연안 사고 위험예보를 지난 1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주의보’ 단계로 격상했다. 제주도교육청은 각 학교에 오는 5∼6일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재량휴업, 단축수업, 원격수업 전환 등 학교장 자율로 학사일정을 결정하도록 했다. 이날 전남도교육청도 일선 학교에 휴업과 단축수업, 원격수업 전환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선 학교장은 힌남노가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5∼6일 학사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해 휴업 등 조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2002년 태풍 루사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 강릉시는 이날 김종욱 부시장 주재로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태풍 대비 대책회의를 하고 강릉경찰서, 강릉소방서 등 관계기관과 비상단계에 따른 대처상황 및 조치계획을 점검했다. 태풍 루사가 한반도를 강타했던 2002년 8월 31일 강릉에는 하루 870.5㎜의 비가 내려 우리나라 역대 일강수량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고지대 탐방로와 야영장, 대피소, 암벽 이용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대피소는 오는 4일, 탐방로와 야영장 등은 5일부터 통제한다.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도 야영장, 탐방로 등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오대산국립공원 소금강산자동차야영장은 4일부터 8일까지 통제 예정이다. 해당 기간 예약한 야영객은 위약금 없이 이용금 전액 환급받을 수 있다. 탐방로 통제 관련 정보는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www.knps.or.kr)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기업들도 집중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이날 수출선적 부두와 저지대에 있는 생산차 등 5000여대를 안전지대로 이동시키고 있다. 이번 주말에 계속 이동 조치를 이어간다. 울산공장 일부는 2016년 태풍 차바 때 침수 피해를 봐 일주일가량 생산 차질을 빚기도 한 터라 더욱 시설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현대중공업은 ‘전사 태풍 비상대책위원회’ 운영에 들어갔다. 건조 마무리 단계이거나 시운전 중인 선박 9척을 이날 서해로 피항시켰고, 안벽에서 건조 중인 선박들은 강풍에 대비해 계류 로프를 보강했다.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등 석유화학업체들도 사고 예방 조치에 나섰다. 우선 전날 오후부터 원유선과 제품 운반선 등 입항을 금지했다. 해외 선박의 입항 재개는 태풍이 지나간 뒤인 오는 7일 이후로 예상한다. 한편 기상청은 이번 힌남노가 과거 국내에 상륙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했던 사라와 매미보다도 더 강한 상태에서 상륙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 예보와 11시 브리핑에서 힌남노가 6일 새벽이나 아침 경남 남해안으로 상륙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대한해협을 지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조정한 것이다. 기상청 측은 “상륙을 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예상대로라면 힌남노는 국내 상륙 시 강도가 ‘강’일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강도는 중, 강, 매우 강, 초강력 등 4단계로 나뉜다. 상륙 시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50h㎩(헥토파스칼)과 43㎧일 것으로 예측된다.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태풍이 강한 것인데 국내 기상관측소에서 측정한 사라와 매미의 중심기압 최저치는 각각 951.5h㎩(부산)과 954h㎩(통영)이었다.
  • LH, 반지하 매입임대에 ‘침수경보시스템’ 도입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반지하 매입임대주택에 물이 차오르기 전 대피할 수 있게 ‘침수피해 경보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2일 밝혔다. LH는 반지하 매입임대주택 입주민을 지상층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일단 이주 전까지는 재난재해 피해 예방을 위한 시설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하 바닥에 물이 차오르는 것을 대비해 침수경보 장치를 달아 입주민이 ‘대피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게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LH는 이와 함께 우수·오수 배관 관로와 우수 유입 우려 부위를 점검하고 이동식 배수펌프 배치와 작동상태, 모래주머니·삽 등 수방자재 확보상태 등을 확인·보완해 입주민들이 긴급 상황에 즉시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지하층 침수 방지와 지연을 위해 배수펌프와 방수턱(물막이판)을 공급하고, 주방·욕실에 오배수 역류방지장치를 설치해준다. 지하층이 침수돼 대피로가 막힐 경우 창문을 통해 대피할 수 있도록 개폐 가능한 방범 창호를 설치하기로 했다. 지난달까지 수도권 각 지방자치단체가 LH에 지원을 요청한 주거지원 대상 가구는 100여가구로 서울 동작구 53가구, 영등포구 10가구, 관악구 9가구 등이다. LH는 보유 중인 임대주택을 활용해 주거공간을 제공하되 활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전세임대주택 유형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하승호 LH 국민주거복지본부장은 “입주 대상 가구와의 협의가 완료되는 즉시 입주가 진행될 수 있도록 주택 점검 등을 완료한 상태”라며 “주거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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