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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수송기로 한국인·일본인 등 220명 귀국… 日 “감사합니다”

    우리 수송기로 한국인·일본인 등 220명 귀국… 日 “감사합니다”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무력 충돌이 벌어진 이스라엘에 군 수송기를 긴급 투입해 한국인 163명을 비롯해 일본, 싱가포르 국적자들의 ‘엑소더스’를 도왔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가 공식 감사 인사를 전한 것은 물론 일본 언론과 네티즌 등도 한국 정부에 고마움을 전했다. 15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한국인과 일본인, 싱가포르인 등 220명을 태운 공군의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가 전날 오후 10시 45분쯤 성남 서울공항에 착륙했다. 외교부는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이 급격히 심화되고 민간 항공사들의 텔아비브 취항이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 안전을 위해 군 수송기 및 신속대응팀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군 수송기는 13일(현지시간) 오후 텔아비브 벤구리온공항에 도착했고, 3시간 만인 14일 새벽 한국으로 출발했다. 정강 외교부 영사안전국장을 팀장으로 한 신속대응팀과 국방부 의료팀 등 40여명이 파견됐다. 정 국장은 “수송기 안에서 많은 국민들이 안도하며 고마움을 전했는데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고 말했다. 이로써 이스라엘에는 장기 체류자 440여명, 단기 체류자 10명 안팎이 남게 됐다. 정부는 이들이 육로나 제3국 항공편을 통해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시그너스 편으로 귀국한 한국인은 장기 체류자 81명과 단기 체류자 82명이었다. 일본인과 그들의 외국 국적 배우자 등 51명 및 싱가포르인 6명도 함께 탑승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군 수송기의 가용 좌석(총 230석)이 남아 인도적 차원에서 제안했다”며 “수단 ‘프로미스’ 작전 등 한일이 협조한 사례가 많았다”고 말했다. 지난 4월 군벌 간 충돌이 벌어진 수단에서도 한국군은 일본 정부의 부탁을 받고 일본인 여러 명을 한국군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준비한 차량에 태워 탈출시킨 바 있다.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은 이날 오전 박진 외교부 장관과 20여분간 전화 통화를 하면서 일본 국민의 귀국 지원에 대해 감사 인사를 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향후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면 일본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군용기를 통해 탈출한 일본인 가운데는 이스라엘에서 배구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오소킨 사쓰키 선수도 있었다. 남편, 다섯 살 아들과 대피한 그는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공항 부근에는 폭발 소리가 자주 들려 비행기가 표적이 되는 것 아닌가 싶었다”며 “(군용기가 안전한 높이에 도달한 순간) 이걸로 괜찮다고 안심하면서 기내에서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고 했다. 관련 소식을 전한 일본 언론 보도에는 “한국군 여러분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등의 댓글이 쏟아졌다. 한편 일본 네티즌들은 한국의 인도적 지원에 대해 감사하는 동시에 일본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전세기는 1인당 3만엔(약 27만원)을 지불해야 했다”고 전했다.
  • 개전 600일…“우크라 파일럿, 美애리조나서 곧 F-16 훈련 시작”

    개전 600일…“우크라 파일럿, 美애리조나서 곧 F-16 훈련 시작”

    16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600일을 맞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 조종사들이 곧 미국 내에서 F-16 전투기 비행 훈련을 받는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우크라이나 군사매체 디펜스익스프레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미국 관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은 다음주 애리조나주(州) 투손에 있는 모리스 항공 주방위군 기지에서 F-16 비행 훈련을 시작한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뒤 첫 미국 내 훈련이 된다. 이들 조종사는 지난달 미국에 도착, 텍사스주 래클랜드 기지에서 영어능력 시험을 통과한 후 실제 훈련을 위해 이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은 미 공군 제162비행단과 함께 훈련하게 되며 실제 전투기 비행에 앞서 시뮬레이터 조종 등을 거치게 되나 전장 투입을 위해 훈련 기간이 단축될 수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로즈 라일리 공군 대변인은 “시험에 따라 다음 과정 및 F-16 훈련 시기가 결정된다”며 “훈련 장소 선택을 놓고 고려 중”이라고 언급했다. 폴리티코는 이에 대해 “지난 11일 미국이 우크라이나 조종사와 정비 인력을 훈련시키기 위한 국가 연합체를 구성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에 나왔다”며 현재까지 11개국이 참여 의사를 밝혔고 네덜란드와 덴마크 등은 F-16 기체 제공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F-16이 내년 봄쯤 우크라이나 전장에 도착할 전망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유리 이흐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유럽에 있는 자국군 조종사의 경우 이달 초 이미 F-16 시뮬레이터 훈련을 시작했으며 조만간 교관이 함께 탑승하는 실제 비행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전 600일, 현재 전황은…러군 동부 아우디우카 공세 집중 현재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특히 도네츠크주 아우디우카 지역에 공세를 집중하고 있다. 15일에도 러시아의 공격으로 아우디우카 주민 2명이 사망했다. 아우디우카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중부에 위치해 있다. 도네츠크주 내 러시아 통제 지역과 가까운 탓에 개전 초기부터 교전이 잦았다.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최근 수개월 사이 러시아군은 아우디우카를 포위하기 위해 이 지역으로 병력을 여러 차례 추가 투입했다. 러시아군은 아우디우카 남서쪽 및 북서쪽 방면으로 진격을 거듭했고, 대규모 공세를 통해 아우디우카를 위협하는 상황이다. 올렉산드르 슈투푼 우크라이나군 남부사령부 대변인은 “러시아군은 아우디우카에서 승기를 잡으면 전세를 바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공격을 집중하고 있다. 아우디우카는 이제 러시아군이 취해야 할 핵심 목표가 됐다. 그들에게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아우디우카 수성에 전투력을 쏟게 함으로써 다른 전선에 병력을 보강하도록 하는 것을 막겠다는 러시아군의 의도가 엿보인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본토에 대한 드론 타격을 계속하고 있다. 15일 러시아 쿠르스크와 벨고로드에서는 우크라이나 자폭 드론 30여대가 방공망에 의해 격추됐다. 러시아 남부 휴양지 소치 인근 흑해 상공에서도 드론 2대가 격추됐다.
  • [신간] 자본시장의 문제적 사건들: 30개 국면으로 본 ‘돈의 전쟁’ 막전막후

    [신간] 자본시장의 문제적 사건들: 30개 국면으로 본 ‘돈의 전쟁’ 막전막후

    SG발 주가 폭락 사태, 130조원 리튬 사기 전말 등 지난 5년간 자본시장에서 일어난 문제적 사건들을 집중 조명한 책 ‘자본시장의 문제적 사건들: 30개 국면으로 본 ‘돈의 전쟁’ 막전막후’(김수헌·어바웃어북)가 출간됐다. 자본시장은 수많은 ‘문제적 사건’이 발생하는 곳이다. 개미들의 피를 빨아 자신의 배를 불리겠다는 작전세력의 탐욕에서 비롯된 사건도 있고, 일반주주의 이익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대주주의 경영 전횡에서 촉발된 사건도 있다. 또 잘못된 경영 판단에 따른 부실이 수면 아래 숨어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재무제표를 통해 모습을 드러내거나, 재무제표마저 왜곡해 투자자와 시장을 속이려다가 몰락을 자초한 사건도 있다. 돈을 향한 수많은 욕망이 들끓는 자본시장은 결코 교과서에서 설명한 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시장을 제대로 이해하는데 실제 사건만큼 생생한 교본은 없다. 저자 김수헌씨는 책에서 지난 5년간 자본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킨 실제 사건을 엄선해 쾌도난마(快刀亂麻)한다. 문제적 사건을 집중 조명한 만큼 30개의 사건은 다양한 공시와 재무제표, 저마다의 이해를 대변하는 논리, 치열한 법정 공방,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판결문 등을 넘나든다. 이 책이 다루는 사건은 하나같이 내용의 밀도감이 높지만, 읽기 시작하면 책장을 덮기 힘든 끌림이 있다. 저자는 “자본시장을 뒤흔든 30개의 문제적 사건은 투자자들에게는 복잡한 기업 활동을 이해하는 살아있는 교과서이며, 금융당국에는 규제의 빈틈을 고발하는 고발장”이라며 “경영자들에게는 올바른 선택으로 이끄는 반면교사의 거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자는 회계와 재무 관점에서 기업과 자본시장을 오랫동안 분석해 ‘기업 해부의 장인’으로 통한다. 시장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이슈를 쉽게 설명하면서도 통찰력이 돋보이는 분석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프로TV ‘언더스탠딩’ 채널에서 1년 8개월 동안 기업과 자본시장 이슈를 해설해 왔고, ‘중앙선데이’와 ‘한겨레신문’ 등에 논란의 기업들을 명쾌하게 분석하는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삼성전자 등 대기업과 증권사, 언론사, 법원, 대학 MBA 과정 등 다양한 곳에서 강연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한국회계기준원 자문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기도 하다. 회계 관련 저서는 ‘하마터면 또 회계를 모르고 일할 뻔했다!’(공저), ‘이것이 실전회계다’(공저), ‘1일 3분 1회계’(공저), 경영과 공시 관련 저서는 ‘1일 3분 1공시’, ‘기업공시 완전정복’, ‘기업 경영에 숨겨진 101가지 진실’이 있다.
  • 수원시, 19일부터 ‘전세사기 의혹’ 피해 상담센터 운영

    수원시, 19일부터 ‘전세사기 의혹’ 피해 상담센터 운영

    경기 수원시가 ‘전세사기 의혹’ 사건과 관련해 오는 19일부터 ‘전세피해 상담(접수) 센터’를 열고 피해자 지원에 나선다. 15일 수원시에 따르면 전세피해 상담 센터는 시청 본관 1층 통합민원실 내에 마련된다. 변호사와 법무사, 공인중개사 등 전문인력들이 전세사기와 관련한 법률상담과 관련 행정절차 신청, 피해자 지원정보 등을 제공한다. 전세사기 피해자로 결정되면 경·공매 우선매수권, 최우선변제금에 대한 무이자 전세대출 지원 등 금융지원, 취득세 면제 및 재산세 감경 등 세금 감면, 긴급생계비 및 의료비 등 긴급복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시는 강제퇴거 위기에 놓인 임차인들이 주거 걱정을 덜 수 있도록 LH매입임대주택 등을 활용한 긴급 주거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긴급주거 입주 시 필요한 이주비도 최대 150만원까지 지원하고, 청년들에게는 전세보증금 보증료를 최대 30만원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부동산 계약 당시의 부정확한 설명이 피해를 키우는 역할을 했다고 보고 오는 30일까지 공인중개보조인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수원 전세사기 의혹은 임대인인 정모 씨 일가로부터 빌라, 오피스텔 등의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임차인 등이 이들을 사기 혐의로 고소한 사건이다. 이날 낮 12시 기준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접수된 이 사건 관련한 고소장은 모두 132건이다. 이들이 호소한 피해 액수는 190여억원에 달한다. 경기도 전세피해지원센터(옛 경기도청사 민원실)에도 관련 피해 신고가 지난 13일까지 408건 접수됐다.
  • 日 “한국에 감사”…韓, 수단에 이어 이스라엘까지 일본인 탈출 도왔다

    日 “한국에 감사”…韓, 수단에 이어 이스라엘까지 일본인 탈출 도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벌어지는 긴박한 상황에서 일본인 탈출에 우리 정부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일본 외무성 보도자료에 따르면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약 20분간 박진 외교부 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한국 수송기가 일본인을 태워준 데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박 장관과 계속 긴밀하게 의사소통을 하고 이번 사태가 조기 진정되도록 하며 자국민의 출국에 서로 돕고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을 빠져나와 14일 밤 성남 서울 공항에 도착한 한국 공군의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에는 한국인만 탑승한 게 아니었다. 이 수송기에는 한국인 163명과 함께 일본인 51명과 싱가포르인 6명 등 모두 220명이 함께했다. 한국 수송기의 일본인 지원은 이와 별도로 우선 한국인에게 좌석을 배정한 뒤 자리에 여유가 있어 우리 정부가 일본 측에 일본인 탑승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나라의 무력 충돌 상황에서 한일 간 협력해 자국민들을 구한 사례는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4월 23일(현지시간) 군벌 간 무력 충돌 사태가 벌어진 아프리카 수단에서 한국군은 일본 정부의 부탁을 받고 일본인 여러 명을 한국군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준비한 차량에 태워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북동부 항구도시 포트수단까지 약 850㎞를 육로로 이동했다. 이어 24일 일본 정부는 수단 인접국인 지부티에 대기 중이던 항공자위대 수송기를 포트수단으로 보내 일본인들을 태워 지부티로 철수시켰다. 이에 대해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은 한일 관계 개선이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당시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한국에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자국민의 이스라엘 탈출을 위해 별도로 전세기를 마련해 일본인 이송에 나섰다. 일본 전세기는 일본 시간으로 14일 밤 텔아비브 공항에서 일본인 8명을 데리고 15일 오전 2시 40분쯤 두바이에 도착했다. 일본 정부는 또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에 체류 중인 자국민의 추가 대피를 위해 자위대 거점이 있는 동아프리카 지부티에 자위대 항공기를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 등에는 14일 시점 1000여명의 일본인이 체류 중이며 가자지구에는 국제기구나 비정부기구(NGO)에서 일하는 소수의 일본인이 남아있다.
  • 경찰, ‘수원 전세사기 의혹’ 관련 고소장 131건 접수…금액 180억대

    경찰, ‘수원 전세사기 의혹’ 관련 고소장 131건 접수…금액 180억대

    ‘수원 전세사기’ 사건 의혹과 관련한 임대인 정모 씨 부부와 아들 등을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이 14일 현재까지 130건 넘게 접수됐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 사건과 관련한 고소장이 이날 낮 12시 기준 131건 접수됐으며, 고소장에 적시된 피해 액수는 180억여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고소장 접수는 빠른 속도로 증가해 지난 6일 6건이었던 것이 일주일 만에 100건 이상으로 늘었다. 고소인들은 정씨 일가와 1억원 대의 임대차 계약을 맺었으나, 잠적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소인 중 절반 이상은 아직 임대차 계약 만기가 도래하지 않았으나, 정씨 일가의 전세 보증금 미반환 사례가 발생한 데다가 연락마저 끊겼다는 소식을 접하고 피해를 우려해 경찰서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정씨 부부와 그의 아들과 관련한 전세사기 피해 규모가 날로 커지자 이들에 대해 출금 금지 조처했다. 정씨 부부는 여러 개의 법인을 세워 대규모로 임대업을 벌였고, 아들 정씨는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운영하며 임대차 계약을 중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차인들에 따르면 정씨 일가가 소유한 건물은 51개이다. 이 중 3개 건물은 경매가 예정돼 있고, 2개 건물은 압류에 들어간 상태이다. 이들이 추산한 피해 주택 세대수는 671세대이며, 이 가운데 예상 피해액(전세 보증금)이 확인된 세대는 394세대 475억원 상당 이다.
  • “세금 이유로 ‘위장이혼’하자던 남편, 바람 피우고 있었습니다”

    “세금 이유로 ‘위장이혼’하자던 남편, 바람 피우고 있었습니다”

    위장이혼을 한 상황에서 배우자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됐다면 재산분할을 받을 수 있을까. 13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남편과 캠퍼스 커플로 만나 12년 연애 끝 결혼했다는 한 아내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 부부는 결혼 후 자녀 둘을 낳았고, 신혼부부 특별 공급으로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다. 평소 부동산에 관심이 많았던 A씨 남편은 최근 인기가 높아진 한 아파트를 분양받길 원했다. 그러면서 A씨에게 “1가구 2주택은 세금이 많이 나오니 위장이혼을 하자”고 제안했다. A씨는 꺼림칙한 기분이 들었지만 미래를 위해 남편과 협의이혼 신고를 했다. A씨 남편은 직장 근처에 작은 오피스텔 전세를 얻어서 주민등록을 분리했지만 실제로는 한집에서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됐다. 남편의 노트북을 사용하던 A씨는 남편의 직장동료가 마치 연인에게 보내는 듯한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을 발견했다. 두 사람이 그동안 주고받았던 메시지에는 애정표현은 물론 성관계 내용까지 담겼다고 A씨는 설명했다. A씨는 “남편이 따로 여자가 있어서 위장 이혼을 하자고 했던 건지 남편을 믿어온 만큼 너무나도 충격적”이라며 “이혼을 해준 게 너무 바보 같다. 남편과 법적으로 이혼한 상태이긴 하지만 재산분할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조언을 구했다. 정두리 변호사는 “아내가 남편에게 여자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속아서 이혼한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편과 상간녀가 언제부터 만나고 있었는지가 쟁점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한 예시로 “법원은 아내가 결혼생활을 계속 이어갈 의사가 없으면서도 아파트를 자신에게 증여하고 협의이혼의사확인을 받으면 남편의 태도변화를 지켜봐 마치 혼인생활을 계속할 것처럼 남편을 기망하고, 이에 속은 남편이 아내와 혼인을 계속할 목적으로 협의이혼의사확인을 받게 한 다음 남편 몰래 이혼신고를 함으로써 협의이혼에 이르게 된 경우 협의이혼을 취소하고 이를 전제로 다시 남편의 이혼청구를 인용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재산분할 문제에 대해선 “사실혼 관계의 부부가 헤어지는 경우 법률혼 부부와 마찬가지로 부부가 협력해서 모은 재산에 대해 재산분할을 청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정 변호사는 “부정행위를 한 사람에게는 재산도 분할해 줄 필요가 없지 않느냐고 묻는 경우가 많은데, 혼인 중에 부부가 협력하여 이룩한 재산이 있는 경우에는 혼인관계의 파탄에 대하여 책임이 있는 배우자라도 재산의 분할을 청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 변호사는 “탈세를 목적으로 이혼한 사실이 발각되는 경우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처벌될 수 있고, 청약이 제한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수원 전세사기 의혹’에…검찰, 전담수사팀 구성

    ‘수원 전세사기 의혹’에…검찰, 전담수사팀 구성

    수원지검은 최근 100건 넘는 고소가 접수된 ‘수원 전세사기 의혹’ 사건과 관련해 전담수사팀을 편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담팀은 이정화 형사5부장과 검사 4명으로 구성됐다. 검찰은 사건 관련된 영장 검토와 청구 등 수사 과정 전반에서 경찰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아울러 수사팀은 이날 수원지검 회의실에서 경기남부경찰청과 ‘전세사기 대응 검·경 실무 협의회’를 개최하고 ▲검·경 핫라인 구축을 통한 긴밀한 협력체계 강화 ▲ 피해자 보호 및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과 유기적으로 협조해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하는 동시에 피해회복 지원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검찰, 수원 전세사기 전담수사팀 구성…경찰과 핫라인 구축

    검찰, 수원 전세사기 전담수사팀 구성…경찰과 핫라인 구축

    수원지검은 최근 100건 넘는 고소가 접수된 ‘수원 전세사기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을 편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담팀은 이정화 형사5부장과 검사 4명으로 구성됐다. 검찰은 사건 관련된 영장 검토와 청구 등 수사 과정 전반에서 경찰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수사팀은 이날 수원지검 회의실에서 경기남부경찰청과 ‘전세사기 대응 검·경 실무 협의회’를 개최하고 검·경 핫라인 구축을 통한 긴밀한 협력체계 강화, 피해자 보호 및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과 유기적으로 협조해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하는 동시에 피해회복 지원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 사건 피고소인 정 모씨 부부와 그의 아들을 사기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이날 낮 12시 기준 총 115건 접수했다. 고소장에 적시된 피해 액수는 160억여원이다. 고소인들은 정씨 일가와 1억원 대의 임대차 계약을 맺었으나, 이들이 잠적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수원대책위원회(대책위)에 따르면 정씨 일가와 관련한 피해 예상 주택은 671세대이며, 예상 피해액(전세 보증금)이 확인된 세대는 394세대 475억원 상당 이다.
  • “대출 금리 내리라고 하더니 이제는 올리라고?”…은행들, 속앓이

    “대출 금리 내리라고 하더니 이제는 올리라고?”…은행들, 속앓이

    최근 가계대출 급증세에 금융당국이 전방위적 압박에 나서자 은행들이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만 하더라도 정부가 상생금융을 강조하며 대출 금리 인하를 주문하더니 이제는 가계대출을 줄이라는 등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과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여신 담당자들은 매주 정기적으로 가계대출 동향을 점검하고 수요 억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최근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어나는 데 따른 것이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를 주문하고 나서자 은행들은 최근 가산금리를 늘리거나 우대 금리를 줄이는 등의 방법으로 대출 금리 인상에 나섰다. 지난 11일 국민은행은 주담대 혼합형 금리와 신잔액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 신규)를 각 0.1% 포인트, 0.2% 포인트 올렸다. 은행의 대출금리는 통상 기준금리에 신용도 등에 따라 가산금리를 더해 산출하는데, 가산금리 인상을 통해 대출 금리를 올린 것이다. 국민은행은 50년 만기 주담대 대상도 지난 13일부터 뒤늦게 ‘만 34세 이하’로 낮췄다. 앞서 금융당국은 50년 만기 주담대가 대출 규모를 늘리기 위한 우회 수단으로 사용된다는 지적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만기를 최대 40년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더했다. 국민은행은 이에 더해 연령제한까지 추가해 가계부채 억제를 위한 수단을 총동원했다. 우리은행도 같은 날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0.2% 포인트 올렸고,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0.3% 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신한은행 등 다른 은행들도 대출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경쟁사가 금리를 인상하면, 금리를 올리지 않은 은행들로 쏠림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따라서 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당국의 압박에 금리를 인상하고 있지만, 손바닥 뒤집듯 바뀌는 정부 기조에 장단을 맞추기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초에 정부가 금리 인하 압박이 커 은행들이 일제히 금리를 인하했는데, 이제는 가계대출 수요를 억제하라고 한다”면서 “당국에서 직접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라고 한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금리 인상밖에 마땅한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연초에 은행의 과도한 예대마진(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 마진)을 비판하며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지난 3월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이 직접 금융권을 방문해 상생금융을 강조하자 시중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해 가계대출 금리를 일제히 인하했다.
  • ‘언니~’하며 도와준 일가족 4명 몰살… ‘거짓 연극’ 벌인 IQ85 여인[전국부 사건창고]

    ‘언니~’하며 도와준 일가족 4명 몰살… ‘거짓 연극’ 벌인 IQ85 여인[전국부 사건창고]

    2014년 12월 29일 오후 9시 38분쯤 강원 양양군 현남면의 한 시골집에서 불이 났다. 박모(여·당시 37세)씨가 세 자녀와 함께 사는 2층짜리 농가주택의 2층이었다. 박씨는 남편과 별거 중이었다. 소방대원과 소방차 등이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10여 가구가 전부인 조그만 동네 주민들이 모두 나와 “이걸 어째”라고 소리 지르며 발만 동동 굴렀다. 이런 와중에 이모(여·당시 41세)가 “박씨와 ‘언니 동생’하는 사이인데 집 안에는 박씨뿐만 아니라 세 자녀도 있다”고 알렸다. 불이 꺼진 이날 밤 10시 20분쯤 박씨는 물론 큰아들(당시 11세), 딸(당시 8세), 작은아들(당시 5세) 등 일가족 4명은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14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1·2심 판결문과 본지 취재에 따르면 목격자 행세를 한 이씨가 박씨 가족을 몰살한 범인으로 드러나기까지는 거짓, 위선, 뻔뻔함이 뒤섞인 인면수심(人面獸心)의 연극이 펼쳐졌다. ‘언니’ ‘이모’로 따르던 집에 불 지른 뒤소방차 따라가 연기, 일기에도 구조한 척“동반자살” “옷이 다 벗겨져” 거짓 소문 화재 후 이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동반)자살이라고 인터넷에 떴어요. 박씨가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는데.” “(박씨) 시댁 식구들이 슬퍼하는 기색이 없어 더 화나요.” “애들 아빠가 ‘이혼해도 아이들을 데려가면 끝까지 쫓아가 죽이겠다’고 문자를 보냈다고 박씨가 무서워하며 울었어요.”라는 말을 흘렸다. 그는 자기 오빠에게 “박씨의 하의가 다 벗겨지고 상의가 일부 올라가 있었다”고 성폭력 이후 방화 사건인 것처럼 꾸며댔다. 이씨는 또 불 난 다음날 박씨의 부모에게 전화해 현장으로 데려간 뒤 “내가 소방대원에게 불 난 집에 누가 있는지 다 알리고, 딸(박씨)과 애들 구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녔다”고 거짓말했다. 이어 박씨 부모와 함께 박씨와 자녀의 시신이 안치된 병원과 장례식장으로 가 지인에게도 자신의 구조활동을 자랑하듯이 늘어놓으며 ‘(박씨) 남편이 의심스럽다’고 의심의 눈을 엉뚱한 데로 돌렸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자기 집 달력의 29일 글자 밑에 ‘박씨네 불 남’이라고 적었고, 일기장에는 ‘12월 29일 오후 9시 30분경 ○○(박씨 자녀 이름)네 불 남. 셋째 언니 전화 받고 감. 죽다 살아났음. 죽을힘을 다해 박씨와 애들 구하려 했는데 못 구함’이라고 쓰는 등 사건과 무관하거나 도운 사람처럼 기록했다. 이씨는 경찰 참고인 조사에서도 “나는 박씨와 애들 구하려고 불 난 집에 다섯 번이나 들어간 사람”이라며 “그날 박씨 집을 찾았던 그의 남편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또 “박씨가 평소 우울증을 앓았다. 나한테 경운기에서 휘발유를 꺼내는 방법을 물어봤다”고 진술해 수사에 혼선을 줬다. 담당 형사에게 전화해 “동생처럼 지낸 박씨와 애들이 숨져 너무 괴롭다”면서 박씨 가족 시신의 부검결과를 묻기도 했다.휘발유·수면제 검출, 범인 구입기록범행 후 “동생 빚 갚으라” 적반하장 하지만 명확한 증거 앞에서 그의 연기는 무릎을 꿇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의 합동감식결과 거실 바닥 등에서 휘발유 흔적이 발견됐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박씨 가족 시신 부검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검출된 수면제는 한 모금만 마셔도 5분 안에 잠들 정도로 셌다”면서 “이씨는 목격자에 머물 수 있었지만 여러 과학적 증거 앞에서 용의자로 특정되고 범행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12월 29일 오후 7시쯤 박씨 집을 찾았다. 거실에서 박씨와 치킨에 술을 마시다 몰래 술잔에 수면제 3정을 넣었다. 박씨의 세 자녀에겐 “영양제를 넣어주겠다”며 음료수에 수면제를 한 알씩 부숴 만든 가루를 탔다. 모두 잠들자 미리 집 밖에 놓은 휘발유를 가져와 집안에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방화 후 문을 닫고 집에서 빠져나온 그는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3.5㎞쯤 떨어진 인근 초등학교 근처에서 대기하다 소방차들이 박씨 집으로 달려가는 것을 목격하고 뒤따라가 목격자 행세를 하며 돕는 척 연기했다. 이 가증스러운 행적은 이씨 승용차의 동선이 방범용 폐쇄회로(CC)TV에 포착되면서 드러났다.이씨의 범행은 박씨에게 빌린 돈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둘은 2011년 12월 이씨의 오빠가 관리하는 집에 박씨 가족이 전세를 오면서 친해졌다. 박씨는 이씨를 ‘언니’, 자녀들은 ‘이모’라고 불렀다. 이 과정에서 박씨는 이씨에게 1880만원을 빌려줬고, 이것이 참혹한 비극의 씨앗이 될 줄 꿈에도 몰랐다. 박씨는 이씨가 빚을 제때 갚지 않자 독촉하기 시작했다. 박씨도 남편이 교통사고로 수입이 끊겨 2013년 5월부터 매달 기초수급비 130만원을 받아 생활하던 중이었다. 이씨는 지인 여럿에게 7700여만원의 빚을 져 원금과 이자로 매달 290만원을 갚아야할 처지에 몰리자 박씨를 살해해 빚을 줄이기로 했다. 그는 이날 별거 중이던 박씨의 남편이 가족을 찾아온다는 사실을 알고 ‘남편에게 죄를 덮어씌우기 좋다’고 생각해 강릉에서 수면제, 캔맥주, 음료수, 휘발유 등을 산 뒤 이같은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10일 만에 범인으로 체포되기 전 이씨는 거꾸로 박씨의 언니에게 가짜 차용증을 들이밀고 “당신 동생이 나한테 1800만원을 빌렸다. 갚으라”고 독촉했다. 경찰은 박씨 집에서 진짜 차용증을 발견했다.3일 전 내연남도 살해 시도심리평가 ‘연극적 성향 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수사 과정에서 그가 3일 전에 내연관계인 A(당시 53세)씨를 같은 방법으로 살해하려한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그는 그해 12월 26일 오후 3시쯤 강릉시 A씨의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다 미리 준비한 수면제를 술잔에 넣어 A씨를 잠들게 한 뒤 휘발유를 집 안에 뿌리고 불을 질렀다. 다행히 A씨는 잠에서 깨어 집을 탈출하면서 목숨을 건졌으나 기억을 상실해 이씨를 범인으로 지목하지 못했다. 이는 그가 3일 후에 박씨와 세 자녀를 방화·살해하는 흉악 범죄를 미리 막지 못한 결과를 낳고 말았다. 심지어 그는 자신의 방화로 A씨가 병원으로 실려가자 걱정하는 표정으로 찾아가 4일간 간호하고 불에 탄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 재발급과 휴대전화 구입 때 함께 다니며 도와주는 뻔뻔함의 극치를 보였다. 이씨가 이 범행을 저지른 것도 A씨에게 빌린 돈 532만원 때문이었다. 그는 또 그해 10월 A씨가 가입한 사망보험금 1억 7000만원을 탈 수 있는 수익자를 범행 3일 전에 자기 이름으로 바꿔놓은 상황이었다. 이씨는 5남매 중 막내로 어릴 적 아버지가 숨져 홀어머니가 키웠다. 회사 경리로 일하다 이혼남과 동거하면서 고교를 중퇴했다. 그는 몇 년 후 이혼하고 또 자식 있는 이혼남과 재혼했지만 몇 년 못가 이혼했다. 그는 2013년부터 자신이 낳은 뇌성마비 1급 아들을 데리고 자식 넷 달린 이혼남 A씨와 동거했다. 이씨는 재판부 요청으로 공주치료감호소가 측정한 지능지수(IQ) 검사에서 ‘85’로 나왔다. 대검찰청이 실시한 임상심리평가에서 “자기중심이 극단적이고, 히스테리성 연극적 성향을 갖고 있다”고 분석됐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그는 살인 및 현주 건조물방화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전자발찌 부착 30년을 명령받았다. 검찰은 항소했으나 기각돼 1심 형량이 그대로 확정됐다. 이씨는 “불을 지르라는 환청이 들려 방화했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무기징역, “이것이 가볍다”고“모두 사형을 선고할 수 없다” 1심을 맡은 춘천지법 속초지원 형사부(당시 재판장 김형배)는 2015년 7월 “이씨는 경제적 도움을 준 은혜를 배신하고 박씨 일가족을 무참히 살해하고도 체포되던 날 아침까지 그 언니에게 채무변제를 요구하는, 도저히 사람으로서 할 수 없는 짓을 저질렀다”고 판시했다. 이어 “사형은 문명국가에서 극히 예외적일 때 내리는 형벌”이라고 전제한 뒤 “이씨의 불우한 가정환경과 두 번의 이혼, 자신이 낳은 장애아들과 A씨의 네 자녀를 돌보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던 점 등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서울고법 춘천 제1형사부(당시 재판장 심준보)는 2016년 1월 항소심을 열고 “이씨보다 훨씬 더 어려운 형편에도 올바르게 자녀에 헌신하는 부모가 많다”며 “사형과 무기징역 간에 종신형 등 적절한 형벌이 없는 형법적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무기징역이 가볍다고 모두 사형을 선고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이씨의 숱한 반성문과 법정 태도가 감형 목적의 거짓 연극으로만 볼 수도 없다”고 했다.
  • ‘수원 전세사기’ 피해자 “공인중개사 공모 의심…정부, 실질적 대책 마련” 호소

    ‘수원 전세사기’ 피해자 “공인중개사 공모 의심…정부, 실질적 대책 마련” 호소

    ‘수원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정부와 지자체에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수원 전세사기 관련 피해자 3명과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수원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3일 오전 10시 경기 수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상황을 밝히며 ‘선(先) 구제·후(後) 회수’를 골자로 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날 대책위는 “현재까지 피해 상황을 모아본 결과 최근 전세사기 의혹이 불거진 정모씨 부부와 그의 아들, 이들 소유 법인이 가진 건물은 총 51개이며 예상 피해금액은 총 394세대 기준 475억 8000만원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주택 총 세대수가 671세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피해액은 총 810억 3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또 대책위는 정씨 일가 전세사기 의혹 외에도 유사한 피해가 수원지역에서 발생했다고 했다. 대책위는 “정씨 일가와 직접적인 관계성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정씨 부부)피해 건물과 가까운 수원 세류동에 위치한 곳에 또 다른 피해건물이 있었다”며 “이 건물은 임대인 이모씨가 소유한 건물들로 건물별로 1명 이상의 전세 만기가 도래했지만 38세대가 보증금을 받지 못해 피해 예상액은 60억원이고 임대인은 해외도피로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부와 지자체에 특단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대책위 소속 수원시민 이겨레(29)씨는 “당장 길거리에 나앉을 피해자들에게 주거 대책을 마련하고, 피해가구를 중심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현재 전세사기 특별법은 피해자를 구분·선별해 일부는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똑같은 피해를 당해도 피해자 선별로 인해 국가가 피해자들을 한 번 더 죽이는 행위는 없어야 한다”고 언급해 중앙정부와 경기도·수원시 등 지자체에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특히 이번 전세사기와 관련해 공인중개사 공모 의혹도 제기됐다. 3년 전 계약해 올해 말 만기를 앞둔 시점에서 임대인 정씨 일가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이제호(수원 세류동·32)씨는 “계약 당시 해당 건물에 근저당이 14억원으로 돼 있었는데 실제로는 그보다 더 많은 21억원이었다. 이는 건물 내 세대 쪼개기를 해 등기부등본에 정확한 근저당액이 적혀 있지 않았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계약당시 중개사가 집주인(정씨 일가) 건물들이 전혀 문제가 없으며 경매에 넘어가도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다는 취지 설명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정씨 일가를 사기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 92건을 접수해 수사 중이다. 고소장에 적시된 피해 액수는 120억여원이다. 경찰은 정씨 일가가 보유한 건물이 많고, 임대차 계약 규모도 크다 보니 향후 피해 신고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중국판 ‘카이스트’ 명문대, 영어과 등 6개 전공 폐지할 듯

    중국판 ‘카이스트’ 명문대, 영어과 등 6개 전공 폐지할 듯

    중국에서도 매년 명문대 순위 상위에 꼽히는 중국과학기술대학(中国科学技术大学, 이하 중과대)이 영어과 등 6개 학과 폐지 움직임을 보여 관심이 쏠렸다. 중과대는 중국과학원 직속의 종합대로 중국의 카이스트(KAIST)라고 불릴 정도의 명문대로 알려져 있다. 13일 펑파이뉴스 등 중국 현지 매체는 중국 명문대 리스트 상위 6위(전세계 1904개 대학 기준 57위)에 이름을 올렸던 중과대가 영어학, 미디어학, 고고학, 커뮤니케이션 엔지니어링학과, 소프트웨어 공학, 환경과학 등 총 6개 학과 폐지 신청 방침을 공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중국 교육부가 시달한 학부 전공 조정 및 폐지에 관한 요구 방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중과대 관계자는 이번 조치에 대해 “이전부터 해당 전공자에 대한 모집이 중단될 위기가 여러 차례 있었다”면서 “영어 학과를 폐지할 계획 역시 해당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보완적인 절차에 기초하고 있다. 이전에는 대학에서 문학 학사를 수여했으나, 이는 대학의 인재 양성 방향성과 불일치하는 점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학과 운영의 최적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대학에서는 지난 2022년 5월 돌연 소프트웨어 공학과 커뮤니케이션 공학 두 학과에 대한 석사 과정 신입생 모집을 빠른 시일 내에 중단할 것이라는 방침이 공고된 바 있다. 실제로 내년 9월 대학원 석사 과정 신입생 모집에서 소프트웨어 공학 전공자 모집을 전면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에 앞서 올해 9월 석사 과정 신입생 모집에서는 영어 통번역학과 전공자에 대한 모집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다만 현재 해당 학과에서 수학 중인 학생들에 대해서는 졸업을 보장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 같은 방침이 공개되자 현지 네티즌들과 입시 준비생들도 크게 놀라는 분위기다. 영국 ‘더 타임스’에서 교육여건과 연구 환경, 연구 결과, 국제화 정도, 산업 협력 등을 기준으로 매년 실시하는 전세계 고등교육기관 평가에서 57위에 링크된 중과대의 영어과 등 폐과 소식이 큰 화제가 되고 있는 것. 특히 상당수 네티즌들은 영어과 폐과 방침에 집중하면서 환영한다는 목소리를 내 주목받고 있다. 한 네티즌은 한 발 더 나아가 “초등학교 교육 과정부터 영어 수업을 없애야 한다”면서 “평소 중국어로만 의사소통을 하기 때문에 학교에서 영어를 배운 후에도 사실상 몇 년 후에는 전혀 쓸 일이 없다”고 영어 공교육이 불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기아, EV9 예상 밖 고전… ‘가성비’로 전세 역전 승부수

    기아, EV9 예상 밖 고전… ‘가성비’로 전세 역전 승부수

    “3만 달러(약 4000만원) 아래부터 최대 5만 달러 수준의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소형 모델로 시장에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겠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12일 경기 여주에서 열린 ‘기아 EV 데이’ 행사에서 회사의 중장기 전동화 비전을 밝혔다. 기아가 올 상반기 야심 차게 내놨던 플래그십 전기차 ‘EV9’이 고전하는 가운데 가성비를 앞세운 소형~준중형 차급의 전기차로 전세를 뒤집어 보겠다는 것이다. 송 사장은 “전기차가 얼리어답터를 넘어 대중화 단계로 가고 있지만, 일부 소비자들이 구매를 망설이는 이유는 높은 가격과 충전의 불편함 때문”이라면서 “기아는 이 부분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행사에서 새롭게 공개된 차량은 3종이다. 준중형 전기차 ‘EV5’, 중소형급 ‘EV3’와 ‘EV4’의 콘셉트카다. 가장 큰 관심이 쏠린 건 앞서 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던 EV5다. 기아의 앞선 두 전기차 ‘EV6’, ‘EV9’과 마찬가지로 전용 플랫폼(EGMP)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나 다소 작은 크기로 차량의 경제성을 최대한 살린 모델이다. 중국에 먼저 선보인 뒤 국내에서는 2025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EV5 곳곳에서 차량 가격을 낮추려고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우선 기본형 모델에서 대중 자동차의 상징인 전륜구동(앞바퀴 굴림) 방식을 택했다. 조상운 기아 글로벌사업기획사업부장(상무)은 “앞선 EV6, EV9과 달리 전륜구동을 채택해 가격 장벽을 낮췄다”면서 “현대차그룹의 전용 플랫폼은 전후륜을 아우를 수 있는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를 지속 활용한 전용 전기차 개발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생산·판매될 EV5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쓴다고 하지만, 전기차 가격 경쟁이 심한 중국용 모델에 한해 저가형 리튬인산철(LFP)을 채택하기로 했다. 송 사장은 “전기차 가격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큰 만큼 다양한 형태의 배터리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LFP도 중국용 모델뿐만 아니라 국내에 들여오는 것까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 가계대출 ‘1080조’ 또 최대…주담대 증가폭은 반짝 감소

    가계대출 ‘1080조’ 또 최대…주담대 증가폭은 반짝 감소

    고삐 풀린 듯 불어나는 가계대출이 지난달 1080조원에 육박하며 4개월 연속 역대 최대 규모를 갈아치웠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증가폭이 소폭 줄었지만, 당국은 가을철 이사 수요가 늘며 주담대 증가폭이 다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9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79조 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 9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증가를 이끈 건 역시 주담대로,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해 9월 한 달간 6조 1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3월까지 감소세였지만 특례보금자리론 등의 효과로 4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부동산시장 회복과 맞물려 ‘영끌’ 행렬이 이어지면서 가계대출은 6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다만 증가폭은 소폭 꺾였다. 9월 예금은행 가계대출 증가액(4조 9000억원)은 7월(5조 9000억원)과 8월(6조 9000억원)보다 적었다. 주담대 증가액(6조 1000억원)도 8월(7조원)에 비해 적었다. 윤옥자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휴일에 따른 영업일 감소, 금융권의 대출 취급조건 강화 등의 영향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전체 금융권으로 넓혀 봐도 가계대출 증가세는 이어졌지만 증가폭은 줄었다. 이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지난달 2조 4000억원 증가해 8월(6조 1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3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주담대는 제2금융권에서 4000억원 줄어들며 총 5조 7000억원 증가해 역시 증가폭이 8월(6조 6000억원) 대비 줄었다. 그럼에도 ‘이사철’로 통하는 이달 들어 가계대출 증가폭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당국은 내다봤다. 윤 차장은 “통상 10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9월보다 평균 2조원 남짓 늘었다”면서 “주택 거래량이 7월보다 8월에 크게 확대되기도 해서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의 접수를 중단하고 50년 만기 주담대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등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조치가 가계대출 증가세를 꺾을 수 있어 추세를 지켜봐야 한다는 게 한은의 진단이다.
  • 2%→17%P차, 마곡도 돌아서… 與 “이대론 또 서울 8석” 위기감

    2%→17%P차, 마곡도 돌아서… 與 “이대론 또 서울 8석” 위기감

    지난 11일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17.15% 포인트 차로 완패한 국민의힘이 총선기획단 조기 구성, 임명직 당직자 일괄 사퇴 등 각종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민심이 일방적인 국정운영과 거야 비판에만 몰두한 정부·여당에 대해 경고를 보냈다는 점에서 당 안팎에선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내년 총선에서도 ‘서울 8석’(총 49석)의 악몽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는 강서구의 20개 거소투표소에서 단 한 곳도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당선자를 이기지 못했다. 특히 강서구에서 부촌으로 평가되는 ‘마곡지구’(가양1·2동)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진 후보는 가양1동에서 16.1% 포인트, 가양2동에서는 2.4% 포인트 앞섰다. 김 후보의 동별 득표율을 볼 때 지난 정부의 부동산·세금 정책에 실망해 민주당에서 이탈했던 민심이 윤석열 정권에도 실망하면서 다시 민주당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서울·경기는 기본적으로 20~30대 야당 세가 강하다”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지난 정부에 실망해 이탈했던 중도 민심이 이번엔 ‘정권 견제론’으로 쏠린 것”이라고 봤다.이런 결과는 3년 6개월 전 치러진 강서구 총선 득표율 양상과 유사했다. 당시 민주당은 갑·을·병 모두 이겼고 국민의힘 후보와의 평균 득표율 차이는 18.24% 포인트였다. 이후 국민의힘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부터 선전했지만 2년 반 만에 전세가 재역전된 형세다. 이번 선거의 압도적인 패배 결과에 당 안팎에선 위기론이 고조됐다. 특히 지난 3월 김기현 지도부 구성 당시부터 우려했던 ‘영남·친윤’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가 문제의 근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현재 우리 당 구조는 지난 총선 대패로 아슬아슬한 박빙 승부가 펼쳐지는 곳은 모두 낙선하고 전통적인 텃밭 현역 의원들만 있는 상황”이라며 “바닥 민심이 얼마나 어려운지 위기를 전혀 느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일부 최고위원도 김기현 대표에게 지명직 최고위원과 임명직 당직자 구성에서 영남 색채를 빼고 수도권 인물을 보강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위기론’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던 지도부의 전면적인 기조 전환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여당이 됐는데도 지난 총선과 같은 상황으로 수도권 선거를 치를 수는 없다”며 “최소한 정책위의장, 여의도연구원장 등 정책 파트 교체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내리 3선을 한 부산을 떠나 서울 험지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은 ‘수도권 혁신위’를 거론했다. 현재의 지도부 체제를 흔들지 않고 수도권 선거 승리 전략에만 초점을 맞춘 기구를 두자는 제안이다. 다만 일각에선 강서구청장 선거만 가지고 내년 총선을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주장도 나온다. 내년 총선까지 6개월이란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누가 ‘정치 바람’ 관리를 잘 해내느냐가 관건이란 설명이다. 실제 재보선이 총선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예도 있다.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인 박원순 전 시장이 승리하며 이듬해 민주당의 승리가 점쳐졌으나 실제 19대 총선에서 민주당(127석)은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152석)에 크게 패했다.
  • ‘마곡도 졌다’ 예견된 참패…與 이대로면 내년 총선도 서울 8석

    ‘마곡도 졌다’ 예견된 참패…與 이대로면 내년 총선도 서울 8석

    지난 11일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17.1%포인트 차 완패에 국민의힘은 총선기획단 조기 구성, 임명직 당직자 일괄사퇴 등 각종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민심이 일방적인 국정운영과 거야 비판에만 몰두한 정부·여당에 대한 경고를 보냈다는 점에서 당 안팎에선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내년 총선에서도 ‘서울 8석’(총 49석)의 악몽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는 강서구의 20개 거소투표소에서 단 한 곳도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당선자를 이기지 못했다. 특히 강서구에서 부촌으로 평가되는 ‘마곡지구’(가양1·2동)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진 후보는 가양 1동에서 16.1%포인트, 가양 2동에서는 2.4%포인트 앞섰다.김 후보의 동별 득표율을 볼 때 지난 정부의 부동산·세금 정책에 실망해 민주당에서 이탈했던 민심이 윤석열 정권에도 실망하면서 다시 민주당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서울·경기는 기본적으로 20~30대 야당 세가 강하다”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지난 정부에 실망해 이탈했던 중도 민심이 이번엔 ‘정권 견제론’으로 쏠렸다”고 봤다. 이런 결과는 3년 6개월 전 치러진 강서구 총선 득표율 양상과 유사했다. 당시 민주당은 갑·을·병 모두 이겼고 국민의힘 후보와의 평균 득표율 차이는 18.3%포인트였다. 이후 국민의힘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부터 선전했지만, 2년 반 만에 전세가 재역전된 형세다. 이번 선거의 압도적인 패배 결과에 당 안팎에선 위기론이 고조됐다. 특히 지난 3월 김기현 지도부 구성 당시부터 우려했던 ‘영남·친윤’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가 문제의 근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현재 우리 당 구조는 지난 총선 대패로 아슬아슬한 박빙 승부가 펼쳐지는 곳은 모두 낙선하고 전통적인 텃밭 현역 의원들만 있는 상황”이라며 “바닥 민심이 얼마나 어려운지 위기를 전혀 느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일부 최고위원들도 김 대표에게 지명직 최고위원과 임명직 당직자 구성에서 영남 색채를 빼고 수도권 인물을 보강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위기론’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던 지도부의 전면적인 기조 전환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여당이 됐는데도 지난 총선과 같은 상황으로 수도권 선거를 치를 수는 없다”며 “최소한 정책위의장, 여의도연구원장 등 정책 파트 교체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내리 3선을 한 부산을 떠나 서울 험지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은 ‘수도권 혁신위’를 거론했다. 현재의 지도부 체제를 흔들지 않고 수도권 선거 승리 전략에만 초점을 맞춘 기구를 두자는 제안이다. 다만 일각에선 강서구청장 선거로만 내년 총선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온다. 내년 총선까지 6개월이란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누가 ‘정치 바람’ 관리를 잘 해내느냐가 관건이란 설명이다. 실제 재보선이 총선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예도 있다.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인 박원순 전 시장이 승리하며 이듬해 민주당의 승리가 점쳐졌으나, 실제 19대 총선에서 민주당(127석)은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152석)에 크게 패했다.
  • ‘EV9’ 고전하고 있는 기아, ‘가성비’ 앞세운 전기차로 전세 뒤집는다

    ‘EV9’ 고전하고 있는 기아, ‘가성비’ 앞세운 전기차로 전세 뒤집는다

    “3만 달러(약 4000만원) 아래부터 최대 5만 달러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소형 모델로 시장에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겠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12일 경기 여주에서 열린 ‘기아 EV 데이’ 행사에서 회사의 중장기 전동화 비전을 밝혔다. 기아가 올 상반기 야심 차게 내놨던 플래그십 전기차 ‘EV9’이 고전하는 가운데 가성비를 앞세운 소형~준중형 차급의 전기차로 전세를 뒤집어보겠단 것이다. 송 사장은 “전기차가 얼리어답터를 넘어 대중화 단계로 가고 있지만, 일부 소비자들이 구매를 망설이는 이유는 높은 가격과 충전의 불편함 때문”이라면서 “기아는 이 부분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가 열린 마임비전빌리지에서 새롭게 공개된 차량은 3종이다. 준중형 전기차 ‘EV5’와 중소형급 ‘EV3’와 ‘EV4’의 콘셉트카다. 가장 큰 관심이 쏠린 건 앞서 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던 EV5다. 기아의 앞선 두 전기차 ‘EV6’, ‘EV9’과 마찬가지로 전용 플랫폼(E-GMP)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나 다소 작은 크기로 차량의 경제성을 최대한 살린 모델이다. 중국에 먼저 선보인 뒤 국내에는 2025년에 출시할 예정이다.EV5 곳곳에서 차량 가격을 낮추려고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우선 기본형 모델에서 대중 자동차의 상징인 전륜구동(앞바퀴 굴림) 방식을 택했다. 조상운 기아 글로벌사업기획사업부장(상무)은 “앞선 EV6, EV9과 달리 전륜구동을 채택해 가격 장벽을 낮췄다”면서 “현대차그룹의 전용 플랫폼은 전·후륜을 아우를 수 있는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를 지속 활용한 전용 전기차 개발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생산·판매될 EV5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쓴다고 하지만, 전기차 가격 경쟁이 심한 중국용 모델에 한해 저가형 리튬인산철(LFP)을 채택하기로 했다. 송 사장은 “전기차 가격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큰 만큼 다양한 형태의 배터리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LFP도 중국산뿐만 아니라 국내에 들여오는 것까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 속 플래그십 전기차 EV9이 월 1000대 안팎의 판매로 부진한 실적에 대해서도 고민이 깊다. 송 사장은 “국내에서 EV9을 처음 내놨을 땐 수입차를 생각하는 젊은 고객들을 가져오는 게 목표였는데, 미흡하지만 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이 차량의 가격대(8000만원 이상)는 국내에서는 매우 높지만,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중상급 정도로 현재 해외에서 반응이 좋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판매가 기대만큼 이뤄지진 않고 있으나, 전체 전기차(EV) 라인업에서 가지고 있는 의미가 큰 모델”이라면서 “플래그십 모델로 최고의 사양과 기술이 적용됐고, 이것들은 전기차뿐만 아니라 내연기관차로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경고등 켜진 가계대출… 은행들 대출금리 ‘도미노 인상’

    경고등 켜진 가계대출… 은행들 대출금리 ‘도미노 인상’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급증세에 대한 우려를 지속하면서 주요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금리를 인상하고 나섰다. 차주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늘고 신규 대출자의 문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 영업점 등에 주담대 혼합형 금리와 신잔액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 신규)를 각각 0.1% 포인트와 0.2% 포인트 인상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신잔액코픽스 기준 전세대출 변동금리(6개월 신규) 역시 0.2% 포인트 인상됐다. 올 1월부터 기준금리가 3.50%로 동결된 상황에서 은행이 대출 억제를 위해 자체 가산금리를 조정한 것이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1일부터 모바일 앱을 통한 비대면 대출상품인 하나원큐아파트론·주택담보대출 혼합금리 상품의 상품별 금리 감면율을 0.15% 포인트 축소했다. 우리은행은 13일 취급분부터 주담대 5년 변동 상품에 대해 금리를 0.1% 포인트 올리고 그 외 상품 금리는 일괄 0.2% 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전세대출 금리는 0.3% 포인트 상향된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도 내부적으로 대출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은 취약 차주의 이자 부담 등을 이유로 고금리 기조에도 대출금리를 크게 인상하지 못하고 있었으나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심각하게 바라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이 682조 3294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1조 5174억원 늘면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 간 영향이다. 주담대의 경우 부동산 경기 회복으로 인한 기대 심리로 같은 기간 2조 8591억원이나 불어 2021년 10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금융당국은 매주 금요일 은행권 실무자들과 ‘가계대출 동향 점검’ 회의를 열어 대출 수요 억제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위 국정감사에서 주담대 폭증의 원인으로 지목된 ‘50년 만기 주담대’와 관련해 “금융 상식이 있으면 그런 상품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면서 시중은행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나 ‘신혼부부’인 60대 이상도 정책금융상품인 50년 만기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한 사실이 드러나자 “그런 사례가 0.1% 있는 것이 맞다”면서 “(신혼부부를 생각하지 못한 건) 제 불찰이고 잘못”이라고 답했다. 해당 상품은 ‘만 34세 이하’ 또는 ‘신혼 가구’인 경우 받을 수 있다. 김 위원장은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사실상) 전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가계대출이 늘어난 것”이라고 반박했다.
  • 강서, 전세사기 방지 요령 누리집·SNS로 홍보

    서울 강서구가 갈수록 지능화되는 전세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구는 부동산 계약 전 꼭 알아야 할 전세사기 유형과 대처법, 피해자 지원사업, 안심전세 앱 주요 기능 등을 구 홈페이지 전용 공간과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홍보한다고 11일 밝혔다. 또 전세계약 유의사항과 피해자 결정신청 방법 등 관련 사업을 알리는 안내문을 동주민센터와 부동산중개사무소 등에 배부할 예정이다. 구는 지역 내 1400여명의 공인중개사와 협력을 강화해 부동산 거래 경험이 많지 않아 전세사기 피해를 주로 본 사회초년생 등이 최초 임대차 계약 체결 단계부터 사기 피해에 유의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특히 부동산중개업소에 전세사기 예방 정보를 담은 QR 스티커를 배부해 임차인의 계약서에 부착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구는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제정한 피해자 지원 조례와 시행규칙에 따라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 지원, 긴급지원주택 입주자 이사비 지원(최대 100만원), 청년 월세 지원(월 20만원 이내 최대 12개월) 등 후속 조치를 속도감 있게 시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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