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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입자 “정보공유… 시장투명성 기대”

    세입자 “정보공유… 시장투명성 기대”

    “전셋값 상승기를 틈탄 중개업소의 담합 행위가 살짝 드러난 것 아닐까요?” 정부의 전·월세 거래정보시스템 전면 공개를 하루 앞둔 25일 서울 송파지역의 부동산 중개업소를 찾은 정모(38)씨는 당황했다. 이날 오후 시범 공개된 거래정보시스템의 잠실동 리센츠 아파트(전용면적 85㎡) 전세가는 4억~4억 7000만원선. 지난달 말에는 4억원까지 급격히 떨어졌다. 하지만 인근 공인중개업소에선 4억 5000만~5억원의 전세가를 불렀다. 업소 관계자는 “지난달 최고 5억 3000만원까지 올랐다가 최근 떨어지고 있다.”면서 “학군이 좋은 2단지는 평균 4억 7000만~4억 8000만, 입지가 떨어지는 3단지 4층이라도 최소 4억 5000만원은 줘야 전셋집을 얻을 수 있다.”고 장담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의 전국 3만 6887건 전·월세 실거래가 자료를 26일 전면 공개한다고 밝혔다. 전·월세 실거래가 공개는 처음이다. 서울지역 9450건을 포함한 수도권 2만 2222건, 지방 1만 4665건이 신고됐다. 시기별로는 지난해 10월 1771건, 11월 7327건, 12월 1만 3981건, 올 1월 1만 3808건이다. 이 중 순수한 전세가 2만 8930건(78%)을 차지했고 반전세를 포함한 월세는 7957건(22%)이었다. 전세난 진앙지인 송파구 등 강남권의 상승세는 주춤한 반면 수도권은 여전히 강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현환 국토부 주택정책과장은 “그동안 전세 수요자들이 중개업소에만 의존해 계약을 해왔는데 최근 2~3개월간 거래된 전셋값 추이를 통해 앞으로 전·월세 계약 때보다 정확한 가격을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효과는 당장 드러날 전망이다. 중개업소의 전셋값 띄우기와 세입자의 재계약 포기, 수수료 폭리로 이어지던 부동산 시장 일각의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 덕분이다. 실제로 국토부에는 그동안 일부 중개업소들이 임대·임차인 사이에서 가격 장난을 일삼는다는 제보가 끊이지 않았다. 예컨대 분당신도시 시범우성아파트(전용면적 65㎡)의 경우 거래정보시스템의 지난달 1~10일 거래가는 보증금 1억 5000만원에 월세 10만원. 전세가로는 1억 6000만~1억 7000만원이다. 하지만 인근 중개업소에선 “전세가로 최소 2억원에서 2억 1000만원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옆 단지의 중·소형 아파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같은 단지라도 수리 여부나 층수에 따라 전세가 차이가 날 수 있다.”면서도 “수요자는 중개업소만 향유하던 정보를 공유하면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고 평가했다. 이번 자료는 전국 230곳 시·군·구에서 확정일자를 받은 아파트 전·월세 거래만을 대상으로 했다. 매달 25일쯤 국토부 홈페이지(rt.mltm.go.kr)와 온나라 부동산정보 통합포털(www.onnar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소비자 체감경기 21개월만에 최저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SI)가 21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체감 경기가 악화되고 있음을 뜻한다. 한국은행이 24일 내놓은 ‘2011년 2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2월 CSI는 105로 기준치를 넘었지만 2009년 5월(105) 이후 가장 낮았다. 기준치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응답자가 더 많다는 뜻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장완섭 통계조사팀 차장은 “소비심리가 기준치를 웃돌기는 하지만 최근 2년간으로 보면 나쁜 수준”이라면서 “물가 상승과 구제역 파동, 전세대란 등 악재 요인이 집중되면서 소비자 심리 악화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가계의 소비심리를 보여주는 ‘현재 생활형편 CSI’와 ‘생활형편 전망 CSI’는 89와 96으로 각각 2009년 6월, 같은해 4월 이후 가장 낮았다. 현재와 6개월 이후 경기에 대한 심리를 나타내는 현재 경기판단 CSI와 향후 경기판단 CSI도 82와 94로 각각 2009년 4월, 같은해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산가치 전망과 관련, 부동산과 금융저축 부문은 다소 상승한 반면 주식은 떨어졌다. 주택·상가가치 전망 CSI는 111, 토지·임야가치 전망 CSI는 108로 전월 대비 1포인트씩 상승했다. 금융저축가치 전망 CSI도 104로 전월보다 2포인트 올랐다. 구간별로는 물가가 앞으로 1년간 4.0∼5.5% 내에서 오를 것으로 보는 소비자 비중이 4.1%포인트 증가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기고]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 논의에 부쳐/서채란 변호사·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기고]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 논의에 부쳐/서채란 변호사·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2009년부터 시작된 전세난이 해가 두번 바뀌어도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지난달 전국 전셋값이 0.9% 올라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불안감에 가수요도 늘고 있다. 지난달 정부가 내놓은 전세대책 중 수요자 대책은 전세대출을 확대하겠다는 것이 유일하다. 그러나 이는 전셋값 상승을 부추기고 가계부채를 더 늘리는 결과를 낳을 우려가 있다. 전세기간이 끝날 때 집주인이 무리하게 전셋값을 올리는 것을 막을 실질적 보호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당장 눈앞에 닥쳐 있는 전셋값 마련에 급급해서일까, 아니면 정부의 전세난 대책에 더는 기대를 하지 않아서일까. 전셋값 인상에 집 없는 설움을 토로하던 사람들도 정부라고 전세자금을 풀어주는 것 말고 무슨 뾰족한 수가 있겠느냐며 허탈하게 웃는다. 전세난 해소를 위해서는 정부가 주택공급정책과 수요조절정책, 전세자금지원정책을 종합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아울러 임대인의 과도한 인상 요구에 대해 임차인을 보호할 수 있도록 전세기간을 지금보다 장기간 보장하고 계약 갱신 시 적절한 범위 안에서 보증금·차임을 인상하도록 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현재 국회에는 임차인이 임대인에게 1회에 한하여 계약 갱신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고 갱신 시 보증금·차임 인상을 일정한 비율 이상은 할 수 없도록 하는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발의되어 있다. 그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잠자고 있다가 최근 전세난이 커다란 사회문제로 대두하자 개정 논의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일각에선 갱신청구권과 인상률 상한제가 임대인의 재산권을 침해하고 임차인의 권리를 지나치게 보호해 위헌이라는 견해도 있다. 하지만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의 나라들은 임대차 기간을 우리보다 훨씬 길게 보장하고 있다. 미국의 대도시도 차임 인상에 대한 제한법을 두고 있다는 점에 비춰 볼 때 제도 도입 자체가 문제 될 것은 없다. 또 임차인이 계약 갱신을 요구하더라도 정당한 사유가 있으면 임대인이 갱신을 거절할 수 있도록 하고, 인상률 상한도 물가상승률과 연동시켜 임대인에게 적정 이윤을 보장하면 임대인의 재산권을 침해한다는 시비도 없을 것이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주거권보다 법적 보호의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덜한 영업권과 관련해 이미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에 갱신청구권과 갱신 시의 인상률 상한제가 도입되어 있다. 헌법재판소는 상당수 국민이 임차주택에 사는 점을 생각해볼 때, 국민의 주거생활 안정이라는 이익은 임차주택의 소유자 등 이해관계인의 이익보다 훨씬 크다고 선언한 바 있다. 행정부와 입법부는 국민의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보호하고 사회복지를 증진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 특히 국회는 광범위한 입법재량권을 가진 만큼 전세난 해결을 위한 이번 법 개정에 여야를 가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우리 국회가 헌법재판소의 취지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국민을 섬기는 충정이 있다면 여야 구별 없이 일치된 마음으로 주택임대차보호법개정안을 이른 시일 내에 통과시킬 것이라 믿는다.
  • 판교 순환용 주택 1297가구 새달 입주

    신혼부부인 회사원 정모(33)씨는 요즘 최악의 전세난에서 한발 물러서 있다. 서울 신정동의 한 중형 아파트(84㎡)에서 1억 8000만원에 전세를 얻은 덕분이다. 정씨의 전셋집은 주변 아파트 시세와 비교해 4000만~5000만원가량 싸다. 서울시가 제공한 장기전세주택(시프트)으로, 재계약과 전세금 급등의 이중고를 던 셈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정씨와 같은 혜택을 누리는 사람들은 한정돼 있다. 정부가 임대주택의 공급을 늘리기로 했지만 당장 효과를 보긴 어려운 상황이다. 단기간에 입주가 가능한 주택은 2009년 말 완공 뒤 빈집으로 방치된 판교 순환용 주택 1297가구와 다가구 매입·전세 임대주택 2만 6000여 가구 등이 꼽힌다. ●판교 국민임대 오늘 청약 시작 지난 11일 모집공고가 나간 판교 국민임대주택은 21일 청약이 시작된다. 이르면 다음달 초 입주가 가능하다. 입주자격은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 이하인 가구로, 부동산 보유액은 1억 26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전용면적 50㎡ 미만의 1순위는 성남시 거주자, 2순위는 과천·광주·용인·의왕·하남·서울(강남·서초·송파)시 등 인근 주민으로 한정된다. 전용면적 50㎡ 이상은 주택청약저축 24회 이상 납입자가 1순위, 6회 이상 납입자가 2순위다. 다가구 매입·전세 임대주택 2만 6000여 가구 중 기존주택 매입임대 6000가구와 전세임대 1만 3000가구는 이달 중 입주자를 선정한다. 입주는 다음달 시작된다. 저소득층 대학생을 위한 보금자리주택(310가구)도 21일부터 입주가 진행된다. 나머지 7000가구는 물량 확보에 나선 상태다. 매입임대는 1순위가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족이고 2순위는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의 절반 이하인 차상위계층과 장애인 등이다. 입주자는 보증금 350만원, 월 임대료 8만~10만원만 내면 된다. 전세임대는 매입임대 1~2순위와 도시근로자 소득의 70% 이하인 가구, 교통사고 유자녀 등으로 자격이 한정된다. 보증금 350만원, 월 임대료 8만~11만원이다. 신청은 거주지 주민자치센터에서 할 수 있다. ●서울시 시프트도 대안 하지만 정부가 약속한 공공임대와 분양주택의 입주는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민간 미분양주택을 전·월세용으로 활용하겠다고 나선 건설사도 드문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는 지난 16일 3525가구의 시프트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천왕 2지구 등 7개 단지(1416가구)는 오는 25일, 우면2-4지구 등 8개 단지(1406가구)는 6월 말, 은평3-5지구·우면2-2지구(703가구)는 10월 말 각각 입주자 모집에 들어간다. 조건이 까다롭지만 주변 시세의 70~80% 수준에 전셋집을 얻을 수 있다. 한편 경기도는 올 4월까지 민간 미분양주택 431가구와 공기업 미분양주택 262가구를 전·월세로 공급하기로 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경기 남·북부 ‘전세난민’ 영향 매매·전세 소폭↑

    경기 남·북부 ‘전세난민’ 영향 매매·전세 소폭↑

    전셋값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서울 강북지역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중·소형 아파트를 구매하려는 세입자가 늘고 있다. 서울 노원, 도봉, 성북 등은 인접한 의정부 등 경기 북부로 밀려난 ‘전세난민’이 늘면서 매매와 전세 가격이 조금씩 올랐다. 경기 남부로 밀려난 전세난민들은 수원과 화성 등에 둥지를 틀고 있다. 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급매물이 어느 정도 소진된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정상 가격으로 거래되는 아파트 매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세입자들이 아파트 매매를 택하면서 일부 지역에선 집값 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지난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집값이 다소 싼 수도권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과 신도시는 소폭 하락했지만 지역별 격차가 컸다. 강남, 강동은 일부 단지가 오름세를 보이며 전반적으로 올랐으나 송파는 내림세를 보였다. 서초는 변동이 없었다. 그동안 가격 상승의 촉매제 역할을 한 서울 재건축 시장은 설 이후 거래가 급격하게 줄었다. 강남 개포지구의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이 보류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매매 전환 사례가 늘었지만 전세 시장의 대기 수요는 여전하다. 매매 전환이 늘어난 곳에선 전셋값 상승률이 대체로 높았다. 전세시장에선 학군 수요가 사라진 서울 강남과 양천의 오름폭이 낮은 반면 매물이 모자란 강북 일대와 대학가 주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시내 전셋값 상승폭은 대학가인 관악지역에서 가장 컸다. 이어 강동, 성북, 강북, 동작, 서대문 등이 높았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전셋값 심리적 안정 확산되나

    전셋값 심리적 안정 확산되나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전셋값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다. 계절적 수요가 끝나가는 데다가 전셋값 상승의 진원지인 서울 강남권과 양천구 목동의 전셋값 상승세가 한풀 꺾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최근 전셋값 상승세는 수급 불균형이라는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만큼 전셋값이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은 섣부르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던 서울 대치동과 목동, 송파구 잠실동 등 인기 학군 지역의 전세수요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겨울방학을 맞아 교육여건이 좋은 곳으로 이사하려는 ‘방학 수요’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2월 하순에 접어들면서 전셋집을 찾는 사람이 거의 사라졌다는 게 서울 대치동과 개포동 일대 중개업소 관계자의 얘기이다. 개포동 K공인 관계자는 “설 연휴 전까지만 해도 그런대로 거래가 됐는데 이후에는 2∼3건밖에 없다.”고 말했다. 수요가 줄면서 대치동 청실2차 115.7㎡의 경우 지난달 평균 2억 3000만원에 달했던 전셋값이 최근 2억 1500만원까지 내렸다. 목동 7단지 72㎡형 전세는 지난달 2억 1000만원에서 1억 9000만원으로, 잠실 리센츠 109㎡형 전세는 5억원에서 4억 7000만원으로 각각 내렸다. 부동산114 조사에서도 지난 한 주(2월 13~18일) 전셋값 상승률은 서울이 0.10%로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보였고, 신도시는 0.21%로 전주(0.28%) 대비 0.07%포인트 낮아졌다. 이 같은 안정세에는 방학 수요 소진 외에도 전셋값 상승을 예견한 가수요가 진정국면에 접어든 것도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성현 가온컨설팅 대표는 “3~4월 이사를 하려는 수요자들은 이미 전셋집 계약을 마친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서서히 전셋값 안정심리가 확산되면서 상반기에는 안정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가 노원구나 도봉구, 성북구 등지에서는 전세 수요자가 아예 집을 사버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 역시 전셋값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하지만 전셋값 안정세를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학군 수요가 적은 서울 강북과 경기 일대는 전세난이 아직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1번지 박원갑 연구소장은 “4월 이후 전세 시세가 떨어지더라도 7~8월 다시 전세난이 올 수 있다.”면서 “이번 전세난은 소형주택 공급 부족이라는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이사철마다 반복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37개 법안 의결… 형사소송법 개정안 부결

    지난해 말 예산안 강행 처리에 따른 여야 갈등으로 2개월여 동안 문을 닫았던 국회가 18일 정상 가동됐다.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전재희(한나라당)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홍진표 국가인권위원을 선출했다. 또 본회의에 계류 중이던 38개 법안 중 민법 개정안 등 37개 법안을 의결했다. 그러나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부결됐다. 개정안은 정식재판에서 약식명령의 형보다 무거운 형을 선고하지 못하도록 한 ‘불이익변경금지’ 규정을 삭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투표에 앞서 반대 토론에 나서 “사실상 서민들의 정식재판 청구권을 위축시키는 법안”이라며 부결을 이끌어냈다. 반대 토론으로 법안 통과가 무산된 것은 18대 국회 들어 처음이다. 본회의에서는 또 ▲민생대책 ▲남북관계발전 ▲정치개혁 ▲연금제도개선 ▲공항·발전소·액화천연가스 시설 주변대책 등 5개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통과시켰다. 이와 관련,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무분별한 특위 구성은 상임위를 무력화시킨다.”면서 “특위 위원장에게 매달 600만~800만원의 활동비를 지급하는 등 지난 3년간 특위 운영에 45억원이 들어간 혈세 빨아먹는 하마”라고 비판했다. 다음달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구제역과 전세난, 고물가, 일자리 등 4대 민생현안을 점검한다. 그러나 북한인권법과 집회·시위법, 이슬람채권법, 미디어렙 관련법 등 쟁점 법안과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문제를 놓고 여야 간 진통이 예상된다. 지난해 말 직권상정을 통해 처리된 친수구역활용특별법 등 5개 법안에 대해 민주당이 수정·폐지 법안을 상정키로 한 만큼 이에 대한 격론도 불가피해 보인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민생 법안들을 신속 처리하고 구제역 종합대책, 물가와 전·월세 급등 등 현안에 대한 정부 대책도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민생 문제에 대한 정부 책임을 추궁하고, 12·8 날치기 5개 법안을 우선 상정해 왜 잘못됐는가를 국민에게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 인구유출 12년만에 최대

    서울 인구유출 12년만에 최대

    지난해 주택경기 침체와 전세난 등에 따라 서울의 인구 유출 규모가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국내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인구 유출 규모는 11만 5023명이었다. 1998년 13만 4013명 이후 최대 규모이고 2009년 인구 유출 규모(5만 2264명)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반면 경기지역은 전입 규모가 꾸준히 늘어 2009년 9만 4153명에 이어 지난해 14만 2437명이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서울의 인구가 경기도로 이동하는 경향이 지난해 더욱 심해졌다.”면서 “경기여파와 전세난도 이유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전체로 보면 지난해 순유입 규모는 3만 1000명으로 2009년보다 1만 3000명 줄어 1998년(9200명) 이후 가장 적었다. 중부권(2만 2000명)이 전입 초과를 보였고 영남권(-4만 4000명), 호남권(-9000명) 등은 전출 초과를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경기 외에 충남(1만 6178명), 충북(5964명), 인천(3612명), 광주(3531명) 등은 전입이 전출보다 많았다. 전출이 더 많은 시·도는 서울 외에 부산(-2만 8466명), 대구(-1만 1840명), 전남(-1만 61명), 경북(-3552명) 등이었다. 한편 읍·면·동 경계를 넘어 이동한 사람은 822만 7000명으로 전년보다 3.1%(26만 1000명) 줄어 1998년(815만 6000명) 이후 가장 적었다. 인구이동률(인구 100명 당 이동자 수)은 지난해 16.5%로 전년보다 0.6%포인트 감소했으며 1974년의(15.3%) 이후 36년 만에 가장 낮았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지방출신 대학생들 전세난에 울상 “기숙사 입주 삼수째”

    지방출신 대학생들 전세난에 울상 “기숙사 입주 삼수째”

    “대학은 한번에 붙었는데 기숙사는 삼수째죠.” 광주에서 올라온 세종대 3학년 최모(21·여)씨는 새학기 기숙사 신청에서 또 떨어졌다. 경쟁률이 4.9대1이나 됐다. 최씨는 “신입생 때부터 신청했으나 기숙사 입사를 못해 2년간 친척집과 학교 주변 자취집을 전전했다.”면서 “요즘 전세난 여파로 방값이 많이 올라 집을 어떻게 구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이화여대에 합격한 부산의 류모(19)씨도 기숙사를 신청했으나 안 돼 시름이 깊다. 개강이 코앞인데 수천만원짜리 원룸을 구해야 해서다. 류씨는 “부산의 아파트를 담보로 전셋값을 마련하고 계신 부모님께 죄송할 따름”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수용인원 전체 12.4% 불과 전셋값 폭등의 불똥이 대학가로 옮겨붙었다. 이 때문에 지방에서 서울로 온 학생 8명 중 7명가량이 학교 기숙사 혜택을 못 보는 등 기숙사 규모가 턱없이 부족해 애를 태우고 있다. 이처럼 ‘기숙사난’이 불거진 것은 엄청난 적립금을 쌓아 두고도 기숙사 확충과 건립을 외면하는 대학들 때문이다. 15일 대학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대학생 26만 9000여명 중 절반이 넘는 14만 1000여명이 지방 출신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대학의 기숙사 수용인원은 고작 1만 7500여명에 불과하다. 수용 규모가 지방 학생의 12.4%에 그치는 것. 지난해 기준 누적 적립금이 6280억원으로 1위를 차지한 이화여대의 경우 재학생 기숙사 수용률이 7.8%에 불과하다. 고려대는 8.8%, 연세대는 12.5%, 경기대 서울캠퍼스와 세종대도 각각 2.0%와 1.5%에 그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대학들은 재단의 적립금을 푸는 대신 기업의 투자를 받는 민자사업 형태로 기숙사를 건립한 뒤 이를 내세워 비싼 사용료를 받아 학생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민자기숙사 너무 비싸” 원성 성균관대의 경우 겉으로는 24.4%의 높은 기숙사 수용률을 보이고 있지만 민자로 운영돼 1인실은 한 학기에 평균 278만원, 2인실은 평균 193만원의 비용을 학생들이 부담해야 한다. 지난해 문을 연 연세대의 SK기숙사도 한 학기에 1인실 240여만원, 2인실 158만원을 학생들이 부담해야 한다. 연세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민자 기숙사가 외국인용으로 지어져 한국 학생 비율은 20%밖에 안 되고 이마저 너무 비싸 자취를 택하는 지방 학생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안찬률 서울시 주거복지팀장은 “대학생 임대주택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학생 주거복지의 1차적 책임은 대학 당국에 있다.”면서 “민자 기숙사보다 학교에서 재원을 출연해 기숙사를 늘리는 것이 근본 해결책”이라고 지적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서민은 없는 서민전세자금 대출

    서민은 없는 서민전세자금 대출

    ●고연봉 변리사, 연봉 2900만원 아내를 가구주로… 변리사 김모(32)씨의 연봉은 7000만원이다. 하지만 그는 정부에서 연소득 3000만원 이하 근로자에게 지원하는 전세자금 대출을 받았다. 이유는 지난해 연봉 2900만원을 받은 아내를 내세웠기 때문이다. 이들 부부의 연봉을 합치면 ‘억’ 소리가 난다. “가구주를 아내로 바꿔 혜택을 받는 친구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대치동 3억 전세 살아도… 서울 대치동의 A은행 대출 창구. “서민근로자 전세자금대출을 받으러 왔는데요. 저희 아파트 보증금이 3억원이니까 6000만원까지 대출해 주세요.”라는 이모(36)씨. 그는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인데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가장 물가가 비싸다는 대치동 3억원짜리 전세 아파트에 살고 있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15일 부동산 전문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대출 이자의 일정 부분을 보전해 주는 서민근로자 전세대출제도가 취지에 맞게 자격 요건 강화와 보증금 한도를 설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가구주 한명의 소득만으로 대출 대상을 정하고, 보증금 상한제도 없어 서민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도 대출을 받는 등 서민근로자 전세자금이 줄줄 새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지난 11일 정부는 전·월세 대책의 하나로 서민근로자 전세자금의 이율을 연 4.5%에서 4%로 내리고 지원의 폭도 전세보증금 70% 한도 내에서 6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확대했지만 대출자격 등은 손보지 않았다. 부동산1번지 박원갑 소장은 “정부에서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의 근로자에게 지원하고 있는 전세자금 대출은 ‘복지’의 개념이 포함된 것”이라면서 “국민의 세금으로 이자의 일정 부분을 지원해 주는 만큼 대출자격을 엄격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이런 편법을 막으려면 연소득 3000만원 이하 무주택 가구주로 정해진 신청 자격을 신청 가구의 부부 합산 소득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부동써브 함영진 실장은 “대출 요건을 강화하고 연소득 기준을 올리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그래야 정말 전세대출이 필요한 틈새 계층이 정부 정책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연소득 제한을 5000만원으로 올리는 대신 부부 합산 소득으로 기준을 정하면 대출 신청자가 많이 늘지 않으면서 전세난에 고통받는 서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정부의 저소득 주택구입자금 지원은 부부 합산 소득으로 기준을 정하고 있다. 또 전세 보증금 상한제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민은행 박합수 팀장은 “3억원 전셋집에 살면서 정부의 (서민근로자 전세자금 대출 지원) 혜택을 누리는 것은 문제”라면서 “정부가 정말 서민들의 전세난을 덜어 주겠다면 85㎡라는 면적 제한뿐 아니라 전세보증금 2억원 이하 등 보증금 상한선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씨줄날줄] 레오팔레스21/박홍기 논설위원

    일본의 주택임대방식은 독특하다. 아파트나 주택을 빌릴 때 임대료 2개월분을 보증금(敷), 1개월치를 중개료, 2개월분을 사례금(禮)으로 우선 내야 한다. 해당 월 임대료 지불 또한 당연하다. 한꺼번에 무려 6개월분의 임대료가 필요한 셈이다. 세입자 측에서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건물주에게 집을 빌려줘 감사하다는 마음의 표시인 사례금은 돌려받을 수 있는 돈도 아니다. 법원도 사례금의 부당성을 지적한 적이 있지만 ‘관행’이라는 명분 아래 계속되고 있다. 세입자로서는 울며 겨자 먹기다. 이에 따라 일본의 TV나 도심의 광고판 등에는 ‘사례금이나 보증금·중개료가 없다’라는 문구가 자주 등장한다. 세입자의 불만을 꿰뚫는 전략이다. 일본 최대 주택임대회사인 ‘레오팔레스21’은 보증금도 필요없을뿐더러 1개월 입주도 가능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일본 1800만 가구의 임대주택 가운데 57만 4000여채를 보유한 회사다. 인터넷을 비롯한 모든 가전제품을 갖춰 놓았다. 세입자는 몸만 들어가면 되는 식이다. 일본 독신세대는 2006년 25.3%를 기록한 이래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총무성의 조사에 따르면 2030년엔 독신세대가 전체의 40%를 차지할 전망이다. 소형 주택 및 아파트·맨션 등의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사회적 구조다. 한국의 주택임대차시장이 바뀌고 있다. 국내 자가(自家) 보유 비율은 55%가량이다. 20~30대의 1인 가구, 싱글족도 442만여명에 이르고 있다. 전·월세 시장 활황이 불가피한 이유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조짐이 뚜렷하다. 보증부 월세(반월세)도 늘어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올 1월 통계를 보면 전세와 보증부 월세, 순수 월세의 비중은 각각 57%, 40.2%, 2.8%다. 9년 만에 보증부 월세와 순수 월세를 합친 비중이 40%를 넘어섰다. 월세보증금 대비 월세 비율은 2008년 2.47%, 2009년 2.53%, 지난해 9월에는 2.55%로 늘어나는 추세다. 전세난이 극심한 강남지역에서는 최근 아파트의 70%가 월세로 나오는 실정이다. 한국에만 존재하는 전세 제도가 월세로 바뀌는 상황에 이르자 ‘레오팔레스21’이 한국 시장에 상륙할 채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임대사업의 유망성과 수익성을 함께 감안한 결과리라. 한국 주택정책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인 것이다. 자칫 한눈을 팔다가는 ‘전세 해법’을 일본 임대업체에 맡기는 수모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친서민 구체화 vs 민생대란 추궁…여야 2월 임시국회 공방 펼칠 듯

    친서민 구체화 vs 민생대란 추궁…여야 2월 임시국회 공방 펼칠 듯

    13일 민주당이 등원을 결정했지만, 2월 임시국회 운영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여야 모두 ‘민생 국회’를 내걸었지만, 접근법에 있어선 차이가 뚜렷하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주요 민생법안 처리를 통해 친서민 행보를 구체화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4대 민생 대란’에 대해 정부와 여당의 책임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연말 예산 국회 파행에 따른 앙금, ‘미니 총선’급으로 격상된 4·27 재·보선을 앞둔 전략적 측면에서 여야 갈등 정국은 장기화될 공산이 커 보인다. 우선 한나라당은 물가 안정, 전·월세 대책, 구제역 2차 피해 방지책과 예산 마련 등을 중점 현안으로 꼽는다. 이를 뒷받침할 72개 주요 법안도 마련해 뒀다. 여기에는 장애인 고용 촉진법, 임대주택법 등 서민 민생 법안과 함께 북한인권재단 설립 등을 내용으로 한 북한인권법, 야간 옥외집회 규제와 관련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농협을 경제·금융지주회사로 분리하는 농협법 등이 포함됐다. 특히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처리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여권의 경제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정책 의지를 여론에 각인시켜 갈 태세다. 반면 민주당은 구제역·물가·전세난·일자리 등 ‘4대 민생 대란’에 대한 정부의 실정(失政) 추궁에 집중할 방침이다. 구제역 파동과 관련,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장관 등에 대한 인책 요구도 포함돼 있다. 민주당은 지난 연말 새해 예산안 강행 처리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유감 표명 요구와 함께 친수구역활용특별법과 서울대 법인화법 등 여당이 일방 처리한 법안들에 대한 폐지도 추진할 예정이다. 거대 여당의 독주를 막기 위한 직권상정 제한법 및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방해)법도 중점 법안으로 올려놓고 있다. 특히 한·EU FTA 비준 동의안은 세부 협상 내용을 꼼꼼히 따져볼 심산이다. 민주당이 ‘굴욕’ 협상으로 규정지은 한·미 FTA 비준 동의안 처리 협상에 앞선 전초전 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정부와 한나라당 간 중점 법안에 대한 시각차도 2월 국회 정상화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지난달 말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정부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집시법), 북한인권법, 방송광고 판매대행(미디어랩)법, 국립대학재정·회계법 등을 중점 법안으로 꼽았다. 하지만 여당은 야당의 반대가 심한 이 법안들을 밀어붙이기보다는 국회 정상화 차원에서 유동적으로 대응해 갈 공산이 크다. 당내 소장파를 중심으로 당청 관계 재정립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여야 간, 당정 간 정국 주도권을 둘러싼 힘겨루기 양상이 2월 임시국회 곳곳에서 돌출할 전망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수도권 전세가 강세 여전… 아파트값도 소폭 오름세

    수도권 전세가 강세 여전… 아파트값도 소폭 오름세

    정부가 전세난을 잡기 위해 각종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여전히 주요 지역 아파트의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 타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꾸준히 이어졌다. 이 때문에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미미한 오름세를 지속했다. 13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0.02%) ▲신도시(0.03%) ▲수도권(0.04%)에서 모두 소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셋값도 ▲서울(0.10%)▲신도시(0.28%) ▲수도권(0.24%) 모두 올랐다. 매매가 상승은 서울 재건축단지가 주도했다.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 1, 2차가 재건축 진행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500만~1000만원 올랐다. 또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 5, 6단지가 연내 이주 기대감으로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안양시 호계동 샘쌍용, 샘임광, 샘한양 아파트 등의 중대형 평형도 500만~1000만원 올랐다. 광명은 철산동 주공 12단지, 하안동 주공 9단지 등 중소형 면적이 750만~1000만원 올랐다. 수원 역시 전셋값 상승으로 저가 중소형 중심의 거래가 두드러졌다. 전세가는 꾸준한 강세를 이어갔다. 서울 신공덕동 메트로디오빌과 신수동 대원칸타빌 등의 중소형 면적이 1000만원 정도 올랐다. 군포시 산본동 세종주공 6단지, 목련우방, 한국공영 아파트 등 중소형 면적이 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분당은 무지개동아, 수내동 양지금호 아파트 등 중대형 면적이 1000만~2000만원 올랐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도시형 생활주택 1호 신림동 ‘아데나 534’ 가보니…

    도시형 생활주택 1호 신림동 ‘아데나 534’ 가보니…

    도시형 생활주택이 부동산시장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정부가 전세난 해소 대책의 일환으로 국민주택기금에서 연리 2%로 건설자금을 특별지원하겠다고 나섰고, 서울시도 각종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여기에 중소 건설사들이 꽁꽁 얼어붙은 신규 아파트분양 시장 대신 도시형 생활주택 분양에 사활을 걸고 있다. 또 목돈의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은 은행 금리의 두배 가까운 월세를 받을 수 있는 도시형 생활주택을 사고 있다. 이처럼 3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올해 도시형 생활주택이 곳곳에서 분양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입주를 한 도시형 생활주택 1호인 서울 신림동 ‘아데나 534’를 돌아봤다. “혼자 살기엔 더없이 좋아요. 카드키, 전 층 폐쇄회로(CC)TV 등 안전시설과 냉장고, 옷장, 전자레인지까지 모든 가전제품이 갖춰졌으니 말이에요.” 지난해 10월부터 ‘아데나 534’에 사는 김모(31·여)씨는 이렇게 말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에서 객지생활을 시작한 김씨는 그동안 다세대와 오피스텔 등을 전전했다. 임대료가 저렴한 다세대에 살다가 도둑이 들어 오피스텔로 옮겼다. 하지만 비싼 관리비와 딱딱한 사무실 분위기 등이 마음에 들지 않아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옮기게 됐다. 김씨는 “여자들이 집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깨끗한 시설과 안전”이라면서 “이곳은 생활에 필요한 각종 전자제품은 물론 사생활 보호와 안전시설 등이 잘 갖춰졌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같은 주택에 사는 차모(55)씨는 “오피스텔의 장점인 편리한 교통과 주변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으면서도 혼자만의 독립공간으로 꾸며진 것이 제일 좋다.”고 말했다. 세입자뿐 아니라 투자자들에게도 매력이 있는 것이 도시형 생활주택이다. 각종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어 오피스텔보다 실제 수익률이 더 높기 때문이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주택법을 적용받는 주택이지만 1가구도 임대사업자 등록을 할 수 있어 구입할 때 취득·등록세 등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고 2가구 이상을 살 경우는 여기에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도 줄여준다. 지난 9월에 입주를 시작한 아데나 534의 경우 기대 수익률이 연 7.3%.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70만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총 분양가 1억 4900만원에 대출 7000만원의 연 4.7% 이자비용을 뺀 수익률이다. 그래도 이런 저금리 상황에선 매력 있는 투자처이다. 권영신 한원건설 과장은 “임대수익은 7% 정도이지만 구입할 때 각종 세제혜택과 풍부한 임대 수요를 따지면 오피스텔보다 훨씬 낫다.”면서 “또 세입자들도 여성의 비율이 70% 이상 될 정도로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환경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권 과장은 “지난해 4월 분양한 아데나 534의 경우 15가구를 분양받은 사람도 있다.”면서 “서울 강남권 큰손들의 1순위 투자처”라고 귀띔했다. 도시형 생활주택의 공급을 늘리는 정부의 정책이 전세난 해결에 도움도 안 되고 오히려 공급 과잉에 따른 문제점을 일으킬 수 있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고종옥 코쿤하우스 대표는 “아파트 분양시장이 얼어붙자 중소형 건설사들과 임대사업자들이 역세권 자투리땅이나 단독주택, 다세대 주택을 허물고 도시형 생활주택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열풍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고 대표는 “물량이 많아지면 수익률과 환금성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면서 “투자를 목적으로 한다면 입지나 분양가, 임대 수요 등을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전세난 해결을 위해선 초소형 주택보다는 3~4인 가족이 살 수 있는 주택 공급이 절실하다는 지적도 많다. 하지만 도시형 생활주택은 보통 30㎡ 이하의 초소형이 대부분이다. 부동산1번지 박원갑 소장은 “전세난으로 가장 힘들어하는 세입자들은 주로 자녀 1~2명을 둔 가구”라면서 “정부가 도시형 생활주택 50㎡까지 지원을 늘린다고 하지만 중소건설사의 손익 등을 따질 때 실효성이 없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사설] 포장만 요란한 대책으론 전세난 못잡는다

    정부가 지난달 13일 전·월세 시장 안정화 방안을 내놓은 지 한달 만에 다시 보완대책을 내놓았다. “더는 추가대책은 없다.”던 정부 당국자들의 말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전세 파동이 가속화할 조짐을 보이자 부랴부랴 머리를 짜낸 것이다. ‘1·13대책’이 도시형 생활주택과 다세대·다가구 주택 공급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대책은 민간 임대사업 활성화를 위한 세제 지원 및 규제 완화와 전세자금 지원 확대가 골격이다. 지난해 말 서울에서 시작된 전세 파동은 정치권과 관계부처가 4대강 논란에 함몰돼 있는 사이 2개월여 만에 수도권 전체로 빠르게 확산됐다. 특히 서울의 전셋값은 1·13대책이 발표되기 직전에는 1주일간 0.06% 올랐지만, 그 직후엔 각각 2배, 2.5배 올랐다. 그 결과 지난 1월의 전세값 상승률은 9년 만의 최고치인 0.9%를 기록하는 등 95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선제대책 실패가 초래한 시장 혼란이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지난 9일 전·월세 인상률을 연간 5%로 제한하고 임차인이 1회에 한해 계약기간을 2년 연장할 수 있는 계약갱신청구권 도입을 근간으로 하는 전·월세 대책을 내놓았다. 국가의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전셋값을 잡자는 취지다. 하지만 여권의 안정화대책이든, 야당의 가격통제방식이든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본격적인 이사철이 시작되지도 않은 한겨울에 전세난이 빚어지고 있는 것은 수급 불균형 때문이다. 올해 말까지 공급될 물량은 과거 10년간의 연평균 입주물량보다 40%가량 적은 것으로 시장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정책당국은 인허가 물량을 기준으로 공급량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해 왔다. 잘못된 통계를 근거로 정책을 세웠으니 ‘헛발질’이 될 수밖에 없다. 정치권이 진정 고물가와 전세난에 허덕이는 서민을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머리를 맞대고 수급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특히 여권은 민주당의 대책에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 물가를 잡기 위해 업계를 윽박지르는 것은 괜찮고, 가격 통제는 위헌의 소지가 있다는 식의 항변은 자기모순이다. 집 없는 서민은 상생의 잣대가 주택정책에서도 적용되기를 바라고 있다. 포장만 요란한 대책으로는 서민의 고통을 실질적으로 덜어 줄 수 없다.
  • [2·11 전·월세대책] “고민한 흔적 역력” vs “전세난 해결엔 미흡” 엇갈려

    [2·11 전·월세대책] “고민한 흔적 역력” vs “전세난 해결엔 미흡” 엇갈려

    정부가 고민 끝에 ‘전·월세시장 안정 보완대책’을 11일 발표했다. 시장에선 “고민의 흔적이 역력하다.”면서도 “전·월세난 해결에는 미흡하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전문가들은 전세자금 지원과 세제를 통한 민간 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담은 정부의 보완책은 전세난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민간 임대주택 물량을 늘리는 대책은 1~2년 뒤에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1·13 대책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의견도 있다. 경기 분당신도시에 사는 주부 최모(31)씨는 최근 전세 재계약을 앞두고 집주인이 아닌 중개업소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2년 전 계약 때보다 6000만원 오른 차액을 월세로 전환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시세보다 1000만원가량 비싼 가격이었다. 최씨는 “대출 등 빚만 권하는 정부 정책으로는 결코 전세난을 잡지 못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11일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2·11전·월세대책’은 (앞서의 대책을)보완해 내놓은 것”이라며 “대책을 마련할 때마다 최선을 다했고, 그래서 그동안 ‘더 이상의 대책은 없다’고 말해왔다.”고 강조했다. ‘1·13대책’을 내놓은 지 한 달도 안 돼 다시 카드를 꺼내 든 데 따른 해명이다. 전세난이 심각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날 대책은 중·장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보완책에 방점을 찍었다. 법 개정을 통한 세제 및 기금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국에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가 4만 3000여 가구나 있다.”면서 “개인이나 건설사, 리츠 등 민간이 임대 사업에 적극 뛰어들어 500조원의 시중 부동자금을 풀도록 하는 유인책을 담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적인 공급대책은 되지 못한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분양 아파트 등은 전세 주택 필요지역이 아닌 시 외곽이나 지방에 있는데다가 법 시행까지도 일정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실효성 측면에서 이달 말 예고된 매매활성화 대책에 앞서 굳이 지금 꺼내 들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도 “중대형 매입 임대사업 활성화를 위해선 양도세 인하가 아닌 감면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토부는 “관련법 개정을 늦어도 4월까지 마무리하고 즉시 시행하겠다.”고 밝혔지만, 법 개정 뒤 시장에 임대물량이 나오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앞서 정부가 발표한 1·13대책의 도시형 생활주택과 다세대·다가구 공급도 6개월가량의 시간이 필요했다. 매입 임대사업자에 대한 혜택을 확대해 ‘부익부’현상만 초래할 것이란 지적도 있다. 재개발 임대주택 비율을 지자체 자율에 맡긴 것도 사업성 악화를 우려한 조합원들의 반대로 실효성이 떨어진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고급스러운 시설에 시내조망 한눈에”

    “고급스러운 시설에 시내조망 한눈에”

    서울 구로구 구로 5동의 하나세인스톤 1차 아파트. 소형 주택 수급 안정을 위해 2009년 7월 도입된 ‘도시형 생활주택’이다. 최근 입주가 시작된 이곳은 전체 158가구가 모두 분양됐을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도시형 생활주택이 1~2인 가구를 위한 것인 만큼 규모는 21.72㎡ 정도다. ●오 시장 “전세난에 도움 될 것” 10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이곳을 찾았다. 도시형 생활주택이 최근 전월세 폭등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적극 홍보하기 위해서다. 주택을 둘러보던 오 시장은 “도시형 생활주택은 인·허가 단계에서 입주까지 1년 2개월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신속히 이뤄지기 때문에 수요에 긴급히 대처할 수 있다.”면서 “많은 물량을 빠른 시일 내에 공급함으로써 전세난에 허덕이는 서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곳은 지하철 1호선 구로역과 신도림역에서 도보로 10분 걸리는 역세권이다. 원룸 형식으로 세련된 인테리어와 고급스러운 주방 시설이 눈에 띈다.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조망도 장점이다. 다만 분양가가 1억 3000만원으로 생각보다 비싼 편이다. 최근 분양을 받아 입주한 이길호(29·직장인)씨는 “전체적으로 깨끗하고 넓게 느껴지는 데다 교통이 좋아 생활에 불편이 없다.”면서 “반면 분양 때 다소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역세권이라 부담을 감수했다.”고 말했다. 전세가는 9000만원 정도다. 오 시장은 “일단 역세권 도시생활 주택이기 때문에 가격이 약간 높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주거권 주택의 경우 낮은 가격에 공급이 가능하다. 이른 시일 내에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입주민 “분양가 다소 비싸” 시는 규제 완화를 통해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을 더욱 늘려 나갈 계획이다. 도시형 생활주택 건설 규모를 150가구에서 300가구로 확대하는 주택법 개정안이 올해 상반기에 시행되면 기존 소규모 건설사업자뿐만 아니라 중·대형 사업자까지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또 도시형 생활주택 건축심의 대상을 20가구에서 30가구로 완화하는 내용의 건축조례 개정안이 4월 공포되고, 도시형 생활주택과 다른 주택을 함께 지을 수 있도록 하는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도 올해 상반기 시행된다. 한편, 지난해까지 건축 허가를 받은 도시형 생활주택 9906가구 가운데 797가구는 이미 준공돼 입주가 끝났으며 나머지 7039는 올해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건축 허가 물량은 2009년 하반기 1701가구에서 2010년 상반기 2281가구, 2010년 하반기 5924가구로 늘었으며 올해는 1만 5000가구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주의! 전세사기] 부동산 중개업소 불법행위 점검

    강서구는 전세난을 틈타 서민들을 대상으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전세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전세 사기 특별 단속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구는 2개 반 6명의 특별단속팀을 편성해 지역의 부동산중개업소 1156곳을 대상으로 지도·점검을 편다. 또 전세 수요가 많은 역세권 주변 아파트, 오피스텔, 다세대주택과 민원 제보 지역에 대해서는 중점 단속을 통해 불법 중개 행위를 원천적으로 막을 예정이다. 특별단속에서는 주택임대차계약서 및 중개 대상물 확인서 작성·보관 상태 확인과 무등록 중개 행위 및 자격증 대여 행위, 이중 계약서 작성 및 허위 전세물건, 중개업자들의 전세물권 유인을 위한 임대인 상대 전셋값 상승 유도 행위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구는 적발된 곳에 대해 행정처분과 함께 고발 조치하고 단속 방해 또는 회피 업소에 대해서는 집중 관리를 통해 선의의 피해자 예방에 나선다. 자세한 내용은 부동산정보과(2600-6497)로 문의하면 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소형·임대주택 건설자금 금리 2%로↓

    소형·임대주택 건설자금 금리 2%로↓

    국토해양부는 ‘1·13 전·월세시장 안정화 방안’의 후속조치로 소형·임대주택 건설업체에 연말까지 연리 2%의 국민주택기금 특별자금을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이 신년 좌담회에서 전·월세 대책의 로드맵을 제시하면서 강조한 3가지 방안 중 하나이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도시형 생활주택, 다세대·다가구, 오피스텔 등 소형주택을 건설하려는 개인이나 업체에 10일부터 현행 연 3~6%인 금리를 2%로 일괄 인하한다. 단시간에 지어 입주할 수 있는 소형·임대주택의 공급을 늘려 전세난을 해소하겠다는 복안이다. 대출 규모는 도시형 생활주택의 경우 원룸형은 가구당 최대 2400만원, 단지형 다세대는 5000만원으로 이전과 다름없다. 다만 이율을 4~5%에서 절반 이하인 2%로 크게 낮춰 가구당 건설비의 50~60%를 지원한다. 다세대·다가구주택은 대출 한도가 기존 가구당 1500만원에서 3500만원으로 늘어난다. 소규모 건설업체도 혜택을 받도록 자격 요건도 완화했다. 그동안 근저당권이 설정된 토지에 소형주택을 지으면 기금을 빌릴 수 없었지만 개선안대로라면 대출이 가능하다. 사업실적이 없거나 신설 1년 이내 업체도 기금을 빌릴 수 없었으나 앞으로 30가구 이상 도시형 생활주택과 오피스텔, 고시원 등 모든 종류의 준주택을 지을 때 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노인복지주택을 제외한 소형주택은 ‘20가구 이상’이란 가구수 제한도 폐지된다. 혜택을 받기 위해선 국민주택기금 수탁은행인 우리은행을 이용하면 된다. 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서나 건축허가서, 토지등기부등본, 사업자등록증명원 등을 갖춰야 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사업실적이 없는 신규 업체에도 대출을 허용하는 등 진입장벽을 낮춘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다만 대출 요건 완화로 소형주택 건설이 활성화돼 전세난이 한풀 꺾일 것이란 기대에는 다소 회의적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DTI 규제 완화 연장 검토”

    정부가 이르면 이달 말 매매 활성화와 전세난 완화 등을 위한 추가 대책을 발표한다고 국토해양부가 7일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이 신년 좌담회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잇따라 전세 문제를 강조한 데 따른 후속책으로, “추가 대책은 없다.”던 국토부의 기존 입장을 뒤집는 것이다. 박상우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이날 “이달 말까지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및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 지원의 연장 여부를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결론 내겠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정부의 입장이 바뀐 것이라기보다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매매 거래도 (눈에 띄게) 늘지 않아 이에 맞는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라며 “(DTI 완화 연장에 반대하는) 재정부의 입장이 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오는 3월 말 일몰되는 DTI 완화를 연장해 매매를 지속적으로 활성화하고, 전세난 완화에도 일조할 계획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해 ‘8·29 주택거래활성화대책’에서 무주택자와 1가구 1주택자에 한해 DTI 규제를 오는 3월 말까지 금융권에서 자율적으로 완화하도록 했다. 이후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점차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 12월 실거래 건수가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국토부와 주무부처 장관들은 오는 10일 여당과 물가 및 전셋값 관련 당정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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