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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4강 ‘해빙’ 가시화

    일본 정부가 일·북한간 전세기 운항조치를 해제하고 러시아 외무장관이 9년만에 북한을 방문하는 등 북한과 미·일·중·러 등 한반도 주변 4강 외교가 크게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2일 지난해 8월 북한 대포동 미사일 발사 후 취해 온 대북제재 조치 가운데 일본∼북한 전세기 운항금지 조치를 이날부터 해제한다고 발표했다.지난 9월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완화에 이은 일본의 이번 전세기 운항재개 조치는 한반도 주변 4강의 대북 관계개선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보인다. 마쓰타니 소이치로(松谷蒼一郞) 관방 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이 지난 9월 미사일 재발사 중단을 표명하고 오는 15일부터 북·미 회담이 시작되는 등 상황이 호전됨에 따라 자민,자유,공명 여 3당의 양해를 얻어전세기 운항을 재개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쓰타니 장관은 식량지원 및 국교정상화 교섭 동결 등 나머지 제재조치는 북·미회담의 진전과 북·일 양국 현안에 대한 북한의 대응을 지켜보면서 신중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조치에 따라 이르면 이달 내에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초당파 방북단이 전세기를 이용,북한을 공식방문해 북한 고위급 인사들과 북·일 수교문제 등 양국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교환을 할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러시아 이바노프 외무장관은 오는 8일경 평양을 방문,지난 3월17일 가서명한 ‘북·러 우호·선린 협력조약’에 정식 서명할 예정이다. 러시아 외무장관의 방북은 지난 90년 셰바르드나제 당시 외무장관의 평양방문 이후 9년만의 일이다. 이바노프 외무장관은 방북기간 중 김영남(金永南)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백남순(白南淳) 외무상 등 북한 고위급 인사들과 만나 북·러 현안 등 한반도 정세를 논의할 예정이다. 또 북한과 미국은 오는 15일 베를린에서 회담을 갖고 이르면 내달로 전망되는 양측의 고위급 정치회담 일정 및 의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올림픽축구 “상하이서 끝낸다”

    “더 이상 시간을 끌 이유가 없다.일찌감치 올림픽 본선 티켓을 거머쥐겠다”-.4회연속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중국과의 시드니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차전을 위해 27일 오전 격전지 상하이로떠난다. 29일 오후 8시45분 상하이 8만인 경기장에서 열릴 한·중전은 최대 고빗길이자 사실상의 결승전.이미 중국 바레인과의 1라운드를 모두 승리로 이끈 한국은 이 경기에서 이기면 3연승으로 남은 바레인과의 홈경기(11월 13일) 결과와 관계없이 본선진출을 확정한다.비록 적지이지만 승리에 대한 의욕이 어느 때보다 높을 수 밖에 없다. 바레인 원정에서 귀국하자마자 막바로 합숙훈련에 들어간 올림픽팀은 그동안 왼쪽 무릎부상 회복이 늦어 합류 여부가 논란이 됐던 고종수(삼성)를 보강하고 심재원 등 부상선수들도 완쾌되는 등 최상의 전력을 갖춰 사기는 높다. 특히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90% 정도의 컨디션을 되찾은 고종수는몇차례의 연습경기에서 넓은 시야와 정교한 패스워크를 선보여 그동안 한국의 약점으로 지적된미드필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허정무감독도 “고종수의 가세로 이동국 등 최전방 공격이 더욱 날카로워 졌다”며 “심리적 부담감만 덜고 그동안 연습해온 기량을 100% 발휘하면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만족해 했다. 또 바레인 원정경기에서 후반 투입되자 마자 결승골을 터뜨리며 골게터로서의 명성을 재입증한 이동국과 투톱 파트너 김은중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연승 가도에서 제몫을 해주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고 무실점 행진으로 골문을 지키고 있는 김용대도 철벽수비를 재차 다짐하고 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타이거풀스사’의 지원을 받아 공식응원단인 ‘붉은 악마’ 등 200여명을 28일 전세기편으로 현지에 보내 극성스럽기로 유명한중국응원단 ‘자요군단’에 맞불을 놓아 선수단의 사기를 북돋을 계획이다. 곽영완기자 kwyoung@
  • 韓·日 각료회담 이후

    김종필(金鍾泌),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한·일 총리의 23일 회담에서 양국은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노력키로 일치했다.또 대북 포괄적 접근정책이 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한·미·일 3국이 한층 진전시키기로 했다. 이와 관련,요미우리(讀賣)는 일본정부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대북 제재조치 해제검토를 서두를 방침이라고 24일 보도했다.일본은 지난해 북한 미사일 발사직후 북·일 수교교섭,식량지원,전세기 운항 중단의 강경조치를 취하고 있다.외무성은 이 가운데 가장 가벼운 제재인 전세기 운항중단을 이달 안에라도 풀 생각을 갖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제재조치 해제에 대해 일본은 한국과 미국의 ‘협공’을 받고 있다.지난달경제제재를 해제한 미국은 2,3차례 제재해제에 동조하도록 일본측에 요청한것으로 알려졌다.홍순영(洪淳瑛) 외교통상부장관도 이번 간담회에서 “일본의 (대북)관계개선을 한국도 바라고 있다”고 은근히 ‘압박’을 가했다. 일본 정부는 당초 국회의 초당파 방북단의 북한방문 때 전세기 운항재개를‘선물’로 들려보낼 계획이었다.이들의 방북이 여러가지 사정으로 불투해지자 외무성을 중심으로 “이들의 방북을 기다리지 않고 운항금지조치를 풀어야 한다”는 의견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운항재개를 비롯한 모든 제재가 당장 해제되기는 힘든게 아니냐는관측도 있다.최대현안인 일본인 납치의혹에 대한 북한측의 ‘무성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일본측은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일본 정부는 먼저전세기 운항재개의 카드를 던진 뒤 북한의 대응을 지켜보고 식량지원이나 수교교섭에 응하는 단계적 해제 방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황성기기자 marry01@
  • [문명자 회고록] 비화3共의 실세들(8) 귀국 기내에서

    69년 8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박정희-닉슨 한미정상회담이 끝난 후 나는 박정희 대통령의 동행 제의를 받아들여 그 일행과 함께 한국에 왔다.출발하는 날 아침 박정희는 인사하러 오는 사람들 때문에 아침 먹을 시간도 없는 것 같았다.전세기가 뜨는 미 공군기지 캐슬 에어 베이스로 가기 위해 각료들과 수행기자들이 모두 버스 한 대에 올라탔다.나는 기자들과 함께 앉았는데 앞쪽에 있던 김동조 주미대사가 내 옆으로 와 앉으면서 “우리 얘기 좀 합시다”하는 것이었다.평소 그를 좋지 않게 생각하고 있던 나는 일부러 비꼬아 말했다. “아니 저 앞에 부인도 앉아 계신데 왜 이러세요?” 그는 내가 대통령 전세기에 함께 타고 서울로 간다는 것을 알고 대통령에게 자신에 대한 얘기를 좀 잘 해달라고 부탁하러 온 참이었다.나는 어이가 없어 물었다. “무슨 얘긴데요?” “대통령께서 만일 이 실장(이후락)과 나와의 관계에 대해 물으시면 나는절대로 이 실장 측근이 아니라는 것만 전달해 주시오” 나는 내심 ‘아니 이 사람이?’ 싶었다.김동조는 이후락의 사람이었다.이후락 맏아들의 결혼식을 자신의 대사관저에서 치러주었다.그런 사람이 자신과이후락이 관계가 없다고 말해 달라니‘이제 이후락의 권세가 끝난 모양이다’싶었다. “이번에 HR(이후락)이 목 달아납니까?” 그는 그 말에 대한 대답은 없이 자기 부탁만 되풀이했다(실제로 3선개헌후이후락과 김형욱은 비서실장과 중앙정보부장 자리에서 각각 물러났다).나는“김 대사께 들은 이야기 그대로 전달하겠습니다”고 말하자 그는 “아이고,그러면 안되고…”하며 당황해했다. 김동조는 원래 일제때 일본 규슈(九州)제국대학을 나와 고등문관시험 행정과에 합격,일제때 관리를 지내기도 했다. 일본제국주의에서 이승만에게로,이승만에서 박정희에게로,거기서 다시 이후락에게로 이어진 김동조의 ‘줄서기’는 또다시 누구에게로 계속될지.제자리로 돌아가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나는 속으로 “약속을 지키마”하고 중얼거렸다. 전세기에 올라 나는 다른 기자들과 함께 비행기 꼬리부분에 있는 수행기자실에 앉아 있는데 육 여사의 통역관 겸 비서 나은실이 찾으러 왔다. “각하께서 문 기자님을 접견실에 앉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나는 박정희 부부와 몇 시간동안 마주보고 앉아 가게 되었다.얼마뒤 식사가 나왔다.포크,나이프를 갖다놓는데 보니 물론 도금을 한 것이겠지만온통 황금색으로 번쩍번쩍 한데 대통령 휘장이 박혀 있었다.내가 말했다.“이거 하나 째빌까요(슬쩍 집어넣는다는 경상도 사투리)? 이런 걸로 밥먹기는제 일생에 처음인데…” 육 여사가 웃으며 말했다. “다 세어 놓았을 거예요” 이번에는 메뉴판을 가지고 오는데 보니 그것도 대통령 휘장을 금색으로 박아 멋지게 만든 것이었다. “그럼 여행기념으로 이거 하나 주십시오”.그러자 박정희는 메뉴판에 ‘문명자여사를 위하여, 박정희’라고 쓰더니 나에게주었다.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오빠와 박정희가 대구사범 동기동창이었다. 박정희도 오빠를 기억하고 있었다.세상은 이렇게 좁은 것이었다.이야기 중에 김동조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나는 “세상에 별 웃기는 일도 많습니다”하고는 버스안에서 있었던 일을 그대로 전했다.그말을 들은육 여사는 한숨섞인 소리로 “아휴”했다. 식사를 마치고 박정희가 담배 한 대를 피워 무는데 역시 신탄진이었다.칠이 벗겨진 지포 라이터를 쓰고 있었다.미국에서 지포 라이터는 주로 GI(미군병사나 하사관)들이나 쓰는 것이었다.그래서 물었다. “왜 하필 사병들이나 쓰는 지포라이터를 쓰십니까?” “옛날에 미국놈에게 선물 받은 것인데 바람이 불어도 불도 안꺼지고 참 좋아요” 박정희는 꼭 ‘미국놈’이라고 말하는 버릇이 있었다.그러다가 박정희가 갑자기 물었다. “문 기자는 3선 개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드디어 ‘본론’이 나오는구나 싶었다.나는 정색을 하고 말했다. “안됩니다.오로지 나만이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절대로 안됩니다.이승만 박사를 보십시오” 그러자 육 여사가 내 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 “제 생각도 그래요” 박정희는 아무 말없이 고개를 창쪽으로 돌리더니 담배를 피워물고 연기를길게 내뿜었다.그리고 다시 말했다.“그러니까 문 기자는 한국실정을 모른다는 말이요.이번에 가서 한국실정을 좀 잘 둘러보시오” “한국실정이 어떻든 저는 3선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샌프란시스코-서울 간을 나는 14시간의 비행동안 박정희는 비서실장 이후락을 단 한번 불러 물었다. “이 실장,이번 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어떻게들 보고 있소?” 나는 이후락이 박정희 앞에서 어떤 태도를 취하나 유심히 보았다.더없이 공손한 태도로,그러나 급한 성질은 어쩔 수가 없었던지 이후락은 말을 더듬으면서 듣기좋은 소리를 늘어놓았다. “가가각하,이번 한미정상회담은 모두들 대성공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대성공이라니.박정희는 주한미군 철수정책을 변경시키러 닉슨을 만나러 간다고 했지만 닉슨은 전혀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다.나는 하마터면 이후락에게 “도대체 누가 그렇게 평가합디까?”하고 소리칠 뻔했다.그 순간 박정희를 힐끗 쳐다보니 그 역시 이후락의 보고가 듣기좋은 소리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눈치였다. 정리 정운현기자 jwh59@
  • [문명자 회고록] 청와대기자단 추태(7)

    69년 박정희는 ‘3선 개헌’을 통과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다.국내적으로는 김형욱이 돌격대장이 되어 학생데모 진압과 야당 의원 매수공작을 전개하는 한편 대외적으로는 이후락 비서실장 주동으로 박정희-닉슨 간의 한·미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었다.69년 6월 김동조 주미대사는 한·미정상회담의 성사를 위해 백방으로 외교교섭을 벌였다.서울에서는 서울대로 이후락이 포터 주한 미 대사를 상대로 교섭을 벌이고 있었다. 그러나 미국측도 박정희의 의도를 이미 훤히 알고 있었다.당시 한국내 3선개헌 반대데모가 국민적 공감대를 얻고 있는 상황이어서 한·미정상회담은닉슨 행정부가 박정희의 3선개헌을 지지한다는 인상을 줄 것이 틀림없었기때문에 닉슨은 그것을 원치 않았다. 그러나 우방국이며 특히 월남전 참전국인 한국의 대통령이 ‘주한미군 문제’를 의제로 내세워 만나자는데 닉슨으로선 만나주지 않을수 없었다.결국 워싱턴 당국은 한·미정상회담을 열되 장소를 서울측이 요청한 워싱턴이 아닌샌프란시스코 시내의 한 일반호텔로 지정했다.정상회담이 호텔에서 열린 건사상 유례없는 일이었다.미국은 한·미정상회담 장소를 ‘백악관’이란 지명이 전혀 붙지 않은 일반호텔로 격하시킴으로써 미국이 박정희의 3선개헌을지지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한·미 양국 국민들에게 남겨놓으려 했던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박정희-닉슨 정상회담이 69년 8월 21∼23일 샌프란시스코의세인트 프랜시스 호텔에서 열렸다.나는 워싱턴 주재 각사 특파원 5명과 회담 시작 전날 현지에 도착,서울서 수행한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합류해 취재하게 되었다.박정희-닉슨 정상회담에서도 “수많은 인파가 손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박 대통령 일행을 열렬히 환영했다”는 뻥튀기 보도가 재연되었다. 회담 기간중 샌프란시스코 하늘에 나부낀 태극기는 회담이 열리는 세인트프랜시스 호텔 정문 입구에 하나,거기서 좀 떨어진 한 호텔 게양대에 하나등 총 두개였을 뿐이다. 한편 당시 한국기자들이 기사를 보내는 방법은 하와이에서 열린 박정희-존슨 회담 때와 똑같았다.청와대 출입기자들 거의 모두가 따라왔는데도 기사를보내는 사람은 당번기자 한사람뿐이었다.현지 공보관장이 미국측에 간청해어렵게 한국기자 5명의 좌석을 마련하였는데 막상 만찬회장에 가보니 한국기자단 중에는 신아일보 기자 1명뿐이었다.그래서 “왜 혼자 왔느냐”고 물었더니 “내가 만찬회 담당 풀기자로 선정돼 혼자 왔다”며 “다른 기자들은쇼핑 나갔다”고 했다. 이튿날 아침 나는 두통에 미열이 있어 호텔 지하의 드럭 스토어(약·화장품 등을 파는 상점)로 내려갔다.그런데 여점원이 나를 보자마자 손을 저으며말했다. “미안합니다만 팬티호스(여자용 스타킹)와 두바리 콜드크림은 더이상 없습니다” “무슨 소리요? 팬티호스는 뭐고 콜드크림은 또 뭐예요?” “당신은 한국서 온 손님이 아닌가요? 어제 한국분들이 한꺼번에 들이닥쳐서 우리 상점에 있는 팬티호스와 콜드크림을 모두 사갔는데 손님도 그걸 구하러 오신 줄 알았습니다” 알고보니 한국기자단이 와서 모두 긁어간 것이었다.그들은 호텔상점만이 아니라 그 주변 상점까지 싹 쓸어가버렸다는 얘기였다.나중에 팬암항공측 직원에게 들으니,이후락 비서실장이 팬암항공에서 빌린 박 대통령 전세기가 중량이 초과돼서 비행기가 예정보다 3시간이 지나도 뜨지 못하는 소동이 벌어졌었다고 한다.수행기자,경호원 할 것 없이 텔레비전·냉장고까지 잔뜩 사 전세기에 실었기 때문이었다. 정상회담이 끝난후 박정희 일행은 미국 서부의 유명한 휴양지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이틀동안 휴식을 취했다.나는 동료 H특파원과 자동차를 빌려 타고 그곳으로 향했는데 차안에서 그가 내게 말했다.“제가 이번에 보지 말아야 할 비밀수첩을 봤습니다” 남의 비밀수첩이라는 바람에 궁금해진 나는 그에게 물었다. “무슨 수첩을 봤는데요?” “세인트 프랜시스 호텔에서 우리 회사 기자가 책상위에 놓아둔 수첩을 우연히 봤는데 각처에서 받은 촌지 금액과 명단이 적혀 있지 뭡니까? 이번에청와대 출입기자들 엄청나게 받았더군요” “어느 놈들이 그렇게 줬는데?” “‘김성곤 2,000달러,이후락 1,000달러,강상욱 대변인 500달러,공화당 모국회의원 3명 각각 500달러,2명의 모 장관 300달러씩,모 기업사장 500달러’,이런식으로 적혀 있는데 심지어는 모 야당 의원의 이름까지 있더군요.모두 합쳐 보니 8,000달러에서 1만달러는 되겠던데요? 이번에 온 기자들이 모두그럴 테니 기사를 제대로 쓸 수가 있겠습니까?” 1만 달러라면 당시로서는 큰 돈이었다.한국언론계가 이렇게 썩고 있는 것이었다.약삭빠른 야당 국회의원들이 박정희와 자주 접촉할수 있는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신경을 쓴다는 얘기를 들은 일이 있는데 사실이구나 싶기도 했다.밤 9시가 돼서야 겨우 현지에 도착한 나는 호텔 드럭 스토어에서 있었던 얘기를 하며 박정희에게 따졌다. “왜 출입기자들에게 돈을 줘 나라망신을 시킵니까?” 그 말에 대한 대답은 않고 박정희가 내게 말했다.“문기자,내일 모레 전세기 타고 같이 서울로갑시다.문 기자는 한국 실정을 너무 모르는데 이번에 가서 좀 둘러보시오”뜻밖의 이야기에 순간 나는 당황했다.“저는 공짜는 싫습니다” “그러면 비행기 반값만 받을까?” 나는 내심 ‘비행기 타고 같이 가면서 특종 한번 해보자’ 싶어 함께 동행하기로 했다.박정희가 3선개헌에 대해 무엇이라고든 이야기를 할 것 같았기때문이다. 정리 정운현기자 jwh59@
  • 日, 對北 전세기운항 재개 검토

    [도쿄 연합] 고노 요헤이(河野洋平)일본 외상은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머물고 있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에게 취임인사차 전화를 걸어 북한과의 대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올브라이트 장관은 대북정책과 관련해 일본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확인했으며 양측은 연내에 미·일 외무장관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또 동티모르에 파견돼 있는 다국적군에 일본이 1억달러의 갹출을 결정한 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 한편 고노외상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8월 북한의 미사일발사 이후 제재의 일환으로 단행했던 전세기 운항중지 조치 해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도 북한측이 전향적으로 대화하도록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지금은 북·미 협의지만 이제 북·일의 대화 단계에 이르고 있다”고강조했다.
  • 中 ‘자요군단’이 몰려온다

    ‘자요(加油)군단’이 잠실로 몰려온다-.3일 시드니올림픽 축구 아시아최종예선 한·중전을 앞두고 축구응원단 ‘자요군단’을 포함한 5,000여명의 중국인들이 입국할 것으로 예상돼 잠실주경기장의 열기가 더욱 뜨겁게 됐다. 극성스럽기로 유명한 ‘자요군단’은 베이징 상하이 등에서 전세기까지 이용해 2일 하루에만 500여명이 들어온다.특히 이들은 1일 중국 건국기념일을맞아 사흘간 연휴를 즐기기 위해 한국에 오는 관광객들과 함께 대규모 응원을 준비하고 있어 한국측을 긴장시키고 있다.축구협회는 “중국팬들은 이번경기가 일본에 연패해 심리적으로 위축된 한국을 꺾을 절호의 기회로 생각하고 대거 몰려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 日, 對北제재 해제 검토

    ?도쿄 연합?일본 정부는 북한이 백남순 외무상의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북·미 협상 중 미사일 발사를 중지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대북 제재조치 해제를 검토할 방침이다.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관방장관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해 8월 북한 미사일 발사후 내린 제재조치 해제와 관련,“어떠한 대응을 취할 것인지이번 발표에 입각해 잘 검토해야 한다”고 전향적 자세를 표시했다. 노나카 장관은 일본인 납치의혹 등 다른 현안에 대해서는 “그러한 문제를충분히 감안해 (해제)조치를 검토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양국간 제반 현안의 진전에도 강한 기대를 표명했다. 일본은 현재 국교정상화 협상 동결과 식량지원 및 전세기 운항 중단 등의대북 조치를 취하고 있다.
  • [北미사일발사 유예 선언] 해외반응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황성기기자] 미국과 일본의 주요 언론은 북한의 미사일시험 발사 유예 발표를 주요 기사로 다루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25일 도쿄발 기사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 발표를 보도하면서 북한측의 발표가 “최근의 외교적 진전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또 북한측의 발표는 “대북제재 완화 발표가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을 통한 새로운 긴장완화 약속에 의해 정당화될 것이란 클린턴 행정부측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워싱턴 타임스는 1면 머리기사에서 북·미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미사일 시험발사를 중지하겠다고 북한이 24일 밝힌 것은 클린턴 미 행정부가 일주일 전 일부 대북 경제 제재를 완화한 이래 나온 첫번째의 진지한 제스처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포스트도 도쿄발 기사에서 북한이 중앙통신을 통해 북·미 베를린고위급회담에서의 다짐을 확인하는 첫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하고 특히발표 시점이 윌리엄 페리 미국 대북정책조정관의 한국 및 일본방문과 때를맞춘 점에 주의를 환기시켰다.포스트는 페리 조정관이 일본 요미우리 신문과의 회견에서 북한과 미국의 고위 관리들이 곧 워싱턴에서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다음달로 예정된 의원 대표단의 방북 계획이 성사될 경우 대북 경제제재 완화의 첫 단계로 전세기 운항금지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을검토하고 있다고 산케이(産經) 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미사일 시험발사를 유예하고 미국과 대화를계속하겠다는 북한의 발표에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사민당의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의원대표단의 방북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일본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단에는 조만간 있을 내각 개편 때 사임할 것으로 알려진 정치부문 실력자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관방장관이 포함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 대북 제재완화, 일본서는“언제 풀까”저울질

    일본정부가 대북 제재완화의 시기를 찾고 있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는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완화 발표 직후인 18일 “일본의 제재조치가 해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일본이 취한 대북 제재는 ▲식량지원 중단 ▲수교교섭 동결 ▲전세기 운항 금지 등 3가지다.북한 경수로 건설비 10억달러 지원도 동결시켰다가 지난 6월말 가까스로 국회에서 승인됐다. 일본정부는 그러나 제재완화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선뜻 결단을 내리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전역을 사정거리로 하는 미사일 발사 중지에 총력을 쏟았던 일본으로선 북한이 국제사회에 발사 동결을 확약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의 말대로 북한이 조만간 발사 유예선언을 하더라도 일본정부로선 또하나 북한과의 미결문제가 남아 있다.일본인 납치의혹이다. 일본정부는 70년대 이후 최소한 10명 이상의 일본인이 북한에 납치됐다고주장하고 있다.물론 북한은 납치 일본인은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일본이 요구하는 진상조사나 납치자 송환 등에 급진전이 있을 경우 북·일수교 교섭은 당장 재개될 가능성도 있다.수교하면 일본으로부터 받을 수십억달러의 일제시대 청구권 보상금은 북한에게 엄청난 매력이기 때문이다. 일본정부는 이런 문제들을 푸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초당파 의원단의 방북을 통해 화해무드를 조성한뒤 정부간 교섭에 나서는 2단계 방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전세기 운항재개나 식량지원 등을 먼저풀고 수교교섭은 나중에 재개할 지, 제제를 한꺼번에 해제할 지도 이들 북·일 현안이 어떻게 해소되는지에 달렸다. 황성기기자 marry01@
  • 호주 국빈방문 이모저모

    [시드니 양승현특파원] 호주를 국빈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6일호주의 최대 도시이며 경제중심지인 시드니에서 현지의 주요 경제인들과 만나 ‘경제외교’를 벌인 뒤 행정수도인 캔버라로 이동했다. ?호주 경제인과의 오찬 김대통령은 호주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뉴 사우스웨일즈주(州)의 로버트 존 카 총리내외가 주최한 오찬에 참석,양국간 경제협력을 강조하는 연설을 하면서 한국의 재벌개혁 등 경제개혁 의지를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김대통령은 양국의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를 지적,“생명공학과 환경·에너지 관련기술 등 첨단기술을 갖고 있는 호주와 자동차,전자 등제조기술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진 한국이 서로의 장점을 바탕으로 협력을 강화해야만 서로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실현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또 “한국은 높은 구매력을 지닌 동북아의 관문으로,튼튼한 산업기술 기반과 세계수준의 고급인력,그리고 높은 수준의 사회간접자본 시설에 비춰볼 때 충분히 투자매력을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대한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뉴질랜드에서와 마찬가지로 양국간 관광분야 사절단 교환 등 관광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교민간담회 김대통령은 오찬연설을 한 컨벤션센터에서 호주 교민 300여명과 간담회를갖고 교민들이 한·호간 협력관계 증대에 ‘민간대사’로서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캔버라 도착 김대통령은 이날 오후 캔버라로 이동,공식환영식에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윌리엄 딘 총독 주최로 총독관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캔버라로 이동할 때 캔버라 공항여건 때문에 대한항공 특별기를이용하지 않고 호주 정부가 제공한 전세기를 이용했다. 캔버라는 브라질리아와 함께 인공적으로 만든 대표적인 행정도시다.1913년수도로 지정돼 1927년 연방의회 건물이 완공되는 것을 계기로 연방정부와 의회가 들어섰다.인구는 31만명이다.위락시설이 별로 없는 등 도시분위기가 다소 삭막한 편이다. yangbak@
  • 日의 北 미사일재발사 저지 전략과 예상효과

    일본 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재발사를 상정해 검토하고 있는 대북(對北) 제재 강화조치는 세 갈래로 나눌 수 있다. 먼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대한 일본측 10억달러 분담금 지원의동결이다.이 지원금은 일본 정부와 국회의 승인을 받아놓은 상태다. 일본 정부는 제네바합의에 따른 KEDO 지원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실험과는분명히 차원이 다르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북 미사일발사가 현실화하면 국민여론 악화를 들어 KEDO 지원동결을 단행할 공산이 크다. 이에 대해 한국과 미국은 핵 개발과 미사일 실험과는 별개의 문제라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상태다.경수로 자금 지원동결이 가져올 파장이 크고 북한이 이를 트집잡아 핵 개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두번째로는 금융 및 물적교류 제제조치가 꼽힌다.북한에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는 부분이다.현재 검토되고 있는 것은 대북 송금 중단과 수출규제다. 송금제재는 금융기관을 통해 북한의 기업,단체,개인에게 지불되는 무역결제 때 외환관리법을 적용,대장상과통산상의 허가를 얻도록 하는 방법이다.일본측이 허가를 해주지 않으면 송금은 불가능하게 되며 제3국 경유 송금에도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수출규제의 경우 외환법과 수출무역관리령에 따라 대북 수출 가운데 일정품목에 대해 통산상의 승인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일본의 대북 송금은 96년 28억6,000만엔,수출총액은 98년 전기,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227억8,300만엔이었다.그러나 실제로 조총련계의 불법 송금까지더하면 한해 600억엔(5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돼 외화 부족에 시달리는 북한으로선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마지막으로는 인적 왕래를 제한하는 조치다.북한을 방문한 조총련계의 일본 재입국을 허가하지 않거나 정기 화물선의 입항을 거부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지난해 8월 북 미사일 발사 직후 ▲식량지원 중단 ▲직항 전세기 항공기 운항금지 ▲국교정상화교섭 중단 등의 대북 조치를 내리고 있는 일본으로선 새로운 제재조치를 공공연히 언급함으로써 북한측에 ‘최후통첩’을 보내고 있다.일부에선 북 미사일이 일본 영토나 영해,영공을 침범할 때는 ‘준전투 행위’로 간주,미일안보협력지침에 의거해 보복수단을 발동해야 한다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금융 및 물적 교류 제재는 북한을 심각한 곤경에 빠뜨리는 가장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조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황성기기자 marry01@
  • 美,씨감자 100t 첫 北送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이 북한에 지원키로 한 씨감자 중 1차분 100t이 콜로라도주 덴버 국제공항에서 28일(현지시간) 타워항공 보잉 747 전세기편에 실려 평양으로 발송됐다. 1차분으로 보내진 씨감자는 콜로라도산 러셋 너깃종으로 북한에서 재배,수확된 뒤 북한 주민들의 식량난 완화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미국의 씨감자 지원은 북한이 금창리 핵의혹시설 현장접근을 허용하는 대신 요구해 이뤄지는 것으로 국제기구를 통하지 않은 미국의 첫 대북지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미 국제개발처(AID)는 앞서 북한의 식량난 완화를 위해 민간자원기구(PVO)와 협력해 씨감자 1,000t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hay@
  • 한·일 정상 일문일답

    金大中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총리는 20일 오전 청와대에서2시간에 걸친 단독·확대정상회담을 가진뒤 내외신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오부치총리에게)북한의 미사일 발사후 북·일 수교협상과 식량원조,전세기 운항 등이 중단됐다.대북 현안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金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일본과 북한간에 여러 현안이 있으나 관계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지하핵시설에 대한 북·미 합의는 바람직한 것이다.앞으로 북한이 건설적 대응을 해온다면 북한의 미사일 발사후 (일본이) 취하고 있는 조치의 폐쇄도 재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 ▒(金대통령에게)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일본인 납치사건으로 식량 및 농업지원이 이뤄지려면 북한태도에 전환이 있어야 한다는 게 일본국민의 생각인데어떻게 생각하나. 한·일 양국간에 북한에 대한 문제에서 기본적으로 차이는 없다.북한의 미사일은 일본에도 위협이지만 한국에는 더 큰 위협이다.따라서 북한의 핵무기나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는 절대로 생산돼서는 안되고 사용돼서도 안된다. 납치된 사람 문제는 일본 뿐만 아니라 우리한테도 있다.북한과 포괄적 대화를 할 때는 이런 모든 문제가 같이 해결돼야 한다.우리가 북한에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다 받아야 한다.미사일,핵문제 기타 대량살상무기,납치된 사람 송환문제 등은 그 가운데서 해결될 것이다. ▒(오부치총리에게)작년 8월 북한 미사일 발사 이후 일·북 비공식 접촉에구체적인 진전이 있는가. 작년 8월 이후 일·북관계는 충분한 의사소통이 어려워지고 있다.최근 평양을 방문한 일본 국회의원이 있는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접촉을 도모하고 있다.일본은 국민적으로 미사일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 있다.일본이 북한에 취한식량지원 중단조치 등을 풀려면 건설적 대화가 있어야 한다. ▒(金대통령에게)과거청산 차원에서 일황의 방한을 정식으로 초청했는데,언제쯤 성사될 것으로 예상되는지,그리고 양국 국민 정서상 어떤 전제조건이필요하다고 보는지. 우리는 초청한 입장이니까 일본측에서 언제가 좋겠다는 판단을 먼저 해서우리와 협의하면 적극적으로 협의에 응할 생각이다.천황의 방한은 우리 국민적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여러 여론조사에서 천황 방한을 국민이 찬성하고 있다.우리는 일본이 이 문제에 대한 준비가 되면 밀접히 협의해서 시기를 정할 예정이다.
  • 중국선 “한국가자”/우린 “외국간다”

    - 어제 기업연수단 최대규모 방한 중국인 인센티브 관광단 710명이 9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지난해 5월 한국이 중국의 해외여행 자유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최대 규모다.이달말 200명이 더 온다. 인센티브 관광은 기업이 좋은 실적을 낸 직원들에게 ‘관광’이라는 형태로 보상하는 제도.인센티브 관광객은 일반 관광객에 비해 보통 여행경비를 두배 정도 쓰기 때문에 각국의 유치경쟁이 치열하다. 이번에 온 중국인 관광객은 중국 하오하이쯔(好孩子)그룹의 사원연수 여행단.중국 각 지역 대형백화점의 사장이나 부장 등 간부들로서 상하이(上海)와 베이징(北京)에서 동방항공 및 아시아나항공 전세기 등 4대의 항공기편으로 왔다. 5박6일간 명동·남대문시장·이태원·전쟁기념관·카지노 등 서울시내를 관광하고 설악산·통일전망대·강원도스키장 등도 둘러본다. 1인당 72만원인 여행경비는 하오하이쯔그룹이 부담했으며 1인당 3,000달러의 관광비용 등 900명이 모두 300만달러(약 36억원)를 쓸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난달 관광목적으로 입국한 중국인은 1만 5,855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5,304명에 비해 3배 정도 늘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등 동남아에서 1만3,000명(84건)의인센티브 관광단을 유치했으며 올해 목표는 2만5,000명”이라고 말했다. - 지난달 7만4천여명 해외여행 지난달 관광목적으로 해외여행을 떠난 사람의 수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9일 김포출입국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2월 한달동안 해외여행을 떠난관광객은 모두 7만4,406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만8,391명보다 4배 이상 늘었다. 나라별로는 98년 2월에 비해 싱가포르가 13.7배(4,918명),태국 9배(1만4,556명),필리핀 6배(3,957명),홍콩 4.3배(4,031명) 등으로 동남아로 떠나는 관광객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미국은 3.3배(1만606명),일본 2.6배(1만4,407명),캐나다는 2.5배(1,240명)증가했다. 한편 지난달 내국인 해외출국자는 모두 25만6,404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8만4,341명보다 7만2,063명 늘었다.
  • 日 “내년까지 北과 국교 정상화”

    ┑도쿄 黃性淇특파원┑ 일본 정부의 고위 관계자가 12일 “내년까지 북한과의 국교정상화를 이뤄야 한다”고 언급,북한·일본 관계에 해빙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8월 말 북한 미사일발사 이후 일본은 전세기 운항 및 식량지원 중단 등 대북(對北) 제재조치를 발동했으나 연말부터 과장급 비공식 접촉을 재개해 고위 관계자의 이같은 발언이 한층 의미 있게 받아들여진다.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도이(土井) 다카코 사민당당수와 가진 회담에서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과 관련,“오는 2000년까지는양국관계를 바르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해 국교정상화에 강한 의욕을보였다. 그러나 노나카 장관의 발언은 일본의 대표적인 북한통인 그의 ‘다분히 정치적인 제스처’라는 게 도쿄 외교가의 일반적 시각이다.북한이 미사일발사에 대해 정확히 해명하고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아야만 식량지원·국교정상화 협상 등을 벌인다는 일본 정부의 종전 입장이 바뀌지 않았다는것이다. 따라서 노나카 장관의 언명은 북한을 대화테이블로 이끌어내려는 적극적인의지 표현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marry01@
  • 日, 北과 정부차원 대화 곧 재개

    ┑도쿄 黃性淇특파원┑ 일본정부는 가까운 시일 안에 국교정상화 회담과는별개로 북한과 정부차원의 대화를 재개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18일 보도했다. 일본정부는 지난해 8월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일본관료의 북한관료 접촉금지를 포함한 국교정상화 교섭 중단,전세기 운항 중단 등의 대북(對北)강경조치를 취했다.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외상은 17일 후지TV에 출연,“북한과의 대화채널을 열려고 한다”면서 “(대북)접촉은 그렇게 멀지 않은때에 이뤄질 것 같다”고 밝혔다.
  • 美, 쿠바 제재 일부 완화

    │워싱턴 AP AFP 연합│미국은 쿠바에 대한 제재를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고 국무부의 고위 관리가 4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빌 클린턴 대통령이 5일 쿠바에 대한 제재를 일부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조치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클린턴 대통령은 쿠바인들에게 송금할 수 있는 미국인의 수를 늘리고 미국인과 쿠바인간의 접촉 확대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쿠바에 대한 직접적인 우편 서비스를 개설하고 전세기 직항을 늘 리는 한편 비정부 단체들에 대한 식량판매도 확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리는 그러나 이번 조치는 쿠바에 대한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는 것이 아니며 따라서 37년 전에 취해진 對쿠바 금수조치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 했다.
  • 타이베이-평양 직항로 추진

    │타이베이 교도연합│타이완(臺灣) 집권 국민당은 북한과 타이베이(臺北)∼평양간의 전세기 직항로 개설과 자국 관광객에 대한 비자발급 개선 문제등을 협의중이라고 일간 중국시보(中國時報)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민당 투자사업을 담당하는 당영사업관리위원회(黨營社業管理委員會) 관계자의 말을 인용,협상 타결시 당이 운영하는 위앤둥(遠東)항공공사가 평양에 독점적으로 취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이 신문은 북한 대외경제무역위원회가 6,700만달러에 달하는 수입대금결제를 위해 최대 국영기업인 묘향산그룹 소유의 평양호텔을 매각할 계획이며 국민당 당영사업관리위가 매각을 주선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해 말 마카오 도박재벌 스탠리 호가 국민당 관계자들의 설득으로 평양호텔과 99년부터 50년간 카지노를 운영하는 임대차계약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 腐敗學 교육을 시작하자(林春雄 칼럼)

    학교 동기생중에 아주 출세한 사람이 있는데 그 친구가 공직에 있을때 거액의뇌물을 받은 죄목으로 감옥살이를 하다 풀려난 일이 있었다. 평소 가까이 지내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감옥에 있는 동안 면회를 가려했으나 우물쭈물하다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실은 예상보다 너무 빨리 보석으로 나와 버렸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래 미안하기도 하고 해서 전화로나마 위로를 하기로 했다. 그러나 막상 전화를 걸려하니 무슨 말을 어떻게 꺼내야 할지 망설여졌다. 그 일로 낯을 들지 못하고 있을 사람에게 불쑥 위로랍시고 전화를 하면 위문이 폐문이 될수도 있는 일이었다. 그래서 목소리도 낮추고 위로의 말도 어디서부터 할지 메모를 해서 조심스럽게 전화를 들었다. 마침 친구가 전화를 받기에 내가 누구인지를 밝힌 다음 더듬더듬 말을 꺼내려 하는데 친구가 허!허!허! 너털 웃음을 웃으며 어찌나 호방하게 전화를 받는지 메모대로 얘기를 이어 갈수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전화는 엉망이 되어서 어물어물 전화를 끊고 말았다. 전화통을 내려 놓고 전화건 것을 한참이나 후회했던 기억이 있다. ○국민들 부정·부패문제에 관대 대통령하면서 기천억원 씩을 꼬불쳐 놓았다가 감옥에 간 全斗煥 盧泰愚 두 전직 대통령이 출옥하던 날 풍경은 누구나 기억하고 있을 것이고 얼마전 4,000만원의 뇌물을 받았다고 해서 잡혀갔다가 풀려나온 전직 국회의원의 출소장면도 조금도 다를 게 없었다. 그 사람의 표정은 막 국회의원에 당선이라도 된양 밝았고 더 없이 당당했다. 국민들도 마찬가지다. 부정·부패문제에 지나치게 관대하다. 술자리에서 얘기를 하다 보면 표적사정을 얘기한다. 표적 사정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표적사정이면 나머지 부정한 사람도 빠짐없이 잡아내라고 해야지 명백히 범법한 사람을 보고 저 사람만 억울하다는 식은 곤란하다. 앞선 나라에서는 점심 한끼 먹는 것도 문제가 되는 세상인데 우리는 아직도 전세기에 살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이 문제에 대한 교육을 해야한다. 교육을 한다고 부패한 공직자가 아주 없어질까마는 우리 국민들은 부패문제에 의외로 문제의식이 없어 보인다. 청백리 얘기는 가끔 책에서 읽었고 통쾌한 암행어사 출두 장면은 극장에서 보았으되 부정·부패문제를 체계적으로 교육 받은 일이 없다. 학교에서,가정에서 부패학(腐敗學)을 교육해야 한다. 부패문제는 바로 국민 모두의 문제인 것이다. 부패의 부도덕성을 교육해야 하고 부패가 사회에 어떤 해악을 끼치는지,부패가 국민 모두에게 어떤 피해를 주는지를 교육해야 한다. IMF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던 한보와 기아 사태가 다 부정·부패에서 비롯된 일이다. 뇌물은 정치인,공무원,은행원들이 받았지만 그 천문학적인 빚은 모두 국민의 몫으로 남게됐다. ○부패 인지 지수 세계 43위 국제투명성기구(TI)가 얼마전 발표한 98년 각국 부패인지 지수에 의하면 조사대상 85개국중 한국은 짐바브웨이와 함께 세계 43위로 돼있다. 우리 국민의 부패 불감증 지수는 이보다도 더 나쁠 것으로 짐작된다. 이제는 부패문제를 더 이상 방치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반부패 운동이 이미 국제적으로 연대화(連帶化)하고 있다. 부패한 나라는 국제적 신인도가 떨어지고 그런 나라엔 투자도 교역도 하기어렵게 돼가고 있는 것이다. 부패는 더 이상 개개인의 도덕적 문제가 아니다. 국가적 과제요 국민적 숙제다. 부패학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그것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물론 아니지만 다같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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