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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철 주택구입·전세자금 대출받기“장기저리 정책자금 주택담보대출 활용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주택구입 자금이나 전세금 마련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이들이 많다.새학기를 맞아 집값과 전셋값이 다시 꿈틀 거려서 더욱 그렇다. 지난해말까지만 해도 정부에서 가계대출 억제책의 일환으로 가계대출의 고삐를 죄었지만 최근들어 대출받을 수 있는 여건은 비교적 좋아졌다.가계대출 ‘경착륙’이 우려되면서 각 은행들은 탄력적으로 가계대출 영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저금리기조로 대출금리가 낮아지고 있긴 하나 변동금리 상품을 택하면 대출이자가 더 낮아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자격만 된다면 장기 저리로 대출받을 수 있는 정부의 정책자금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그렇지 않다면 각 은행에서 내놓는 주택담보대출 상품들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정책자금을 이용하기 정부가 국민·우리은행을 통해 국민주택기금에서 대출해 주는 정책자금으로는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과 ‘근로자와 서민을 위한 주택구입자금 및 전세자금대출’이 있다.두 상품 모두 전용면적 85㎡(25.7평) 이하의 주택에 한해 대출이 가능하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은 태어나서 처음 내집(수도권은 신규분양,지방은 기존 주택포함)을 마련하려는 20세 이상 무주택 가구주라면 융자받을 수 있다.집값의 70% 이내에서 7000만원까지 융자받을 수 있다.연리 6%의 고정금리다.1년 거치 19년 상환 또는 3년 거치 17년 상환 등 두가지가 있다. 당초 지난해 말로 끝날 예정이었으나 실 수요자들의 대출신청이 많아 올 연말까지 연장했다. 신규 분양계획이 없는 지역에서 기존주택을 구입하는 경우라면 ‘서민·근로자 주택구입자금’을 이용하는 게 좋다.대출이자율은 지난해 12월9일 이후 연 7.0∼7.5%에서 6.5%로 낮아졌다.6개월 이상 무주택자여야 하고 연간소득이 3000만원 미만인 서민과 근로자에 한정한다.가구당 최고 6000만원까지 빌려준다.매매계약 체결일로부터 잔금지급일후 3개월까지 신청할 수 있다.5년 거치,10년 분할 상환방식이다. ●은행 주택담보대출 각양각색 우리·국민은행은 개인신용도 및 아파트의 특수성에 따라 주택담보 대출비율(LTV)이 50∼55%였으나 금융감독원이 권고하는 상한선인 60%까지 올렸다.그만큼 더 대출받을 수 있게 된다.다른 은행들은 이미 금감원의 권고 기준을 꽉 채워 대출해주고 있다. 국민은행의 ‘포 유 스타론 서비스’는 3년 이상 대출받는 고객이 금리할인 수수료를 내겠다고 선택할 경우,수수료 만큼 대출금리가 낮아지는 상품이다.대출받은 뒤 일정기간이 지나면 금리할인수수료로 낸 액수보다 이자비용을 더 많이 아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대출조건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7일 이내에 취소할 수 있다. 하나은행도 대출이자를 깎을 수 있는 상품을 시판하고 있다.지난해 말부터 실시하고 있는 이자보상제도에 따른 조치다.우량고객에 최고 3%포인트의 대출이자를 돌려주는 ‘하나모기지론’이 그것이다. 제일은행 상품인 ‘퍼스트 홈 론’의 CD연동금리는 대출금액별로 가산금리를 차등화한 게 특징이다.2억원 이상이면 가산금리가 1.4%포인트로,최근처럼 CD금리가 연 4.5%대로 떨어졌을 경우 연 6% 이하의 금리도 가능해진다. 신한은행의 ‘그린홈대출’은 자금사정에 따라 1개월마다 균등분할 상환할 수도 있다.2개월,3개월,4개월,6개월,12개월 중에서도 고를 수 있다.거치기간은 5년 이내다. 우리은행의 ‘뉴스피드대출’은 고객이 직접 금리방식을 결정한다.대출금리는 CD연동금리,프라임레이트 연동금리,고정금리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상환주기도 고객이 선택할 수 있다. 전세금을 마련하려는 사람은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하면 된다.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최고 6000만원까지 3∼5년 동안 빌려준다.전세기간을 연장하면 대출기간도 늘릴 수 있다.대개 담보로 주택금융신용보증서를 요구한다. ●고려해야할 점 의료보험증·재직증명서 등의 소득증빙자료를 제출하는 사람은 신용이 높은 사람으로 보고 금리혜택을 주고 있다.외환은행은 0.1%포인트,제일은행은 0.5%포인트,조흥은행은 0.2%포인트,기업은행은 최대 2%포인트 등 영업점장이 자율적으로 금리혜택을 준다.대출금리를 고정시킬 것인지,아니면 양도성예금증서(CD)와 연동할 것인지도 결정해야 한다.금리 하락기에는 시장금리 연동형이,상승기에는 고정금리 대출이 각각 유리하다. 상환방법도 고려해야할 요소다.정기적인 수입이 있다면 원금과 이자를 같이 갚는 분할 상환방식이 유리하다.평소에는 이자만 갚고 만기때 원금을 한꺼번에 갚는 만기상환방식을 선택할 수도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민간교류 兩岸장벽 허문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민간 교류의 힘이 중국과 타이완 사이에 놓인 인위적 벽을 허물고 있다.중국과 타이완 정부가 3통(通商 通航 通郵) 원칙을 놓고 수십년간 ‘신경전’을 벌이는 것과 달리 경제교류를 바탕으로 하는 민간교류는 이미 통제의 범위를 넘어섰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타이완 정부가 최근 춘절(春節) 전세기 본토 운항에 이어 그동안 금지했던 학술도서 시장을 중국에 개방했다고 신화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타이완 정부는 ‘전문대학 학술용 도서’라는 조건을 달았지만 엄청난 기세로 분출하는 양안(兩岸)의 민간 교류를 인위적으로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시인한 것이다. 2만명 가까운 타이완 유학생들이 중국 대륙에 몰려가는 상황에서 학술교류를 막을 수 없다는 현실적 판단도 깔려 있다.최근 들어 타이완 기업의 중국 대륙 진출과 맞물려 본토 진출을 위한 본격적 유학시대가 열리면서 “타이완 기업과 다국적기업들이 대륙으로 진출하는 만큼 중국에서 공부하면 취업에 유리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타이완 정부는 당분간 일반 서적 개방은 억제하겠지만 인적 교류 확산에 따라 결국 일반 서적까지 문을 열 수밖에 없을 것이란 시각이 많다. 이번 전세기 운항도 당초 타이완 정부는 반대했던 사안이다.하지만 상하이(上海)와 광저우(廣州)) 발해만 일대에 50만명 가량의 타이완 기업인과 가족들이 몰려 있는 상황에서 통항(通航)을 원하는 이들의 요구에 타이완 정부가 손을 들었다는 것이 현지 관측통들의 전언이다.중국 정부가 대대적 환영식을 거행하고 타이완 언론들이 생중계로 전세기 운항을 보도한 것도 이러한 민간의 힘을 반영한 것이다. 이미 컴퓨터 등 제조업 분야는 중국으로 급속히 산업 기반을 이전하고 있다.세계화된 경쟁 속에서 결국 중국 시장만이 살 길이라는 타이완 기업인들의 자각과 인건비 절감 등의 경제적 요인이 복합 작용한 것이다. 한술 더 떠 요즘에는 타이완의 첨단 IT산업도 올들어 대륙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oilman@
  • 韓~타이완 전세기 증편 운항

    한국과 타이완간의 전세기편 운항이 최근 잇따라 재개되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타이완 윈동(遠東)항공의 타이베이∼제주 및 중화(中華)항공의 타이베이∼서울 전세편 운항을 각각 허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윈동항공은 타이베이∼제주 노선에 오는 27일부터 내년 1월10일까지 주2회,내년 1월11일부터 2월28일까지 주7회의 전세편을 각각 운항한다. 또 중화항공은 타이베이∼서울 노선에 내년 1월23일부터 2월22일까지 주2회의 전세편을 운항할 예정이다.윈동항공은 168석 규모의 B757 기종을,중화항공은 160석 규모의 B737 기종을 각각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 겨울 한국과 타이완간은 이미 허가를 받은 대한항공의 서울∼타이베이 주3회 운항과 타이완 푸싱(復興)항공의 타이베이∼양양 주4회 운항 등을 포함해 모두 3개노선 주16회 전세편 운항이 이뤄지게 됐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이 서울∼타이베이 노선에 내년 1월10일부터 2월28일까지 주4회 전세편 운항허가를 대만 정부에 신청한 상태여서 양국간 운항편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김문기자 km@
  • 양양~타이베이 전세기 운항

    건설교통부는 타이완 푸싱(復興)항공의 신청에 따라 다음달 22일부터 내년2월18일까지 총 36편의 양양∼타이베이 전세편 운항을 허가했다고 27일 밝혔다.운항 항공기는 193석 규모의 A321 중형기종이다.이번 전세편 신청은 한류열풍과 월드컵 등 각종 국제행사 개최에 따른 한국의 이미지 상승으로 스키등 겨울 관광상품을 찾는 타이완 관광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건교부는설명했다. 김문기자
  • 골프와 트레킹… 태국의 ‘새로운 유혹’/현대와 전통 공존하는’북방의 장미’

    해외여행 몇 번 해본 사람치고태국에 가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하지만 그중 대다수는 방콕이나 파타야,푸켓 등 태국 중남부에 머물다 돌아오면서 더이상 볼 것이 없다고 식상함을토로한다. 그렇다면 이젠 태국 북부에 눈을 돌려 보자.바다를 끼고 있는 남부와 달리북쪽 도시들은 대부분 산악지대에 위치해 있으며,비교적 관광객들의 때가 덜 탄 곳이 많다.그중 치앙마이는 네팔에서 시작된 히말라야 산맥의 끝자락에위치한 곳으로 현대와 전통이 공존하는 대표적 도시다.‘북방의 장미’란 애칭이 말해주듯 이곳은 서늘한 고산도시의 기후 덕에 피부 흰 미인이 많기로유명하다.방콕에 이어 태국 제2의 도시인 치앙마이는 1200년대 태국의 고대왕조인 수코타이와 란나의 중심지.지금도 도심 곳곳엔 1000개를 웃도는 탑과 사원이 산재해 있다. 해발 2000m가 넘는 산악으로 둘러싸인 치앙마이는 트레킹과 골프의 천국.일년 내내 무더운 태국 남부와 달리 비교적 선선하면서도 습하지 않은 기후로정글 트레킹과 골프를 즐기는데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유럽 관광객들이 아직 대세를 이루나 최근 들어 한국 및 중국 관광객들이제법 찾는 편이다.특히 건기인 11월부터 2월까지는 쾌청한 날씨가 계속돼 추위 또는 더위를 피하려는 관광객들로 북적거린다. 도심에서 차로 30분만 나가면 정글과 계곡이 이어진다.정글 트레킹의 경우마니아들은 2박3일,3박4일 일정으로 탐험 코스를 즐긴다.그러나 일반 관광객은 하루나 한나절 코스를 선택해야 무리가 없다. 치앙마이 북쪽엔 5곳 정도의 트레킹 코스가 있다.그 중 도심에서 1시간 정도 차로 올라간 거리의 매태만 계곡에 위치한 ‘매탱 코끼리 공원’이 운영하는 코스가 체험해 볼 만하다.이곳 단축코스는 코끼리 트레킹 및 뗏목 래프팅,물소 수레타기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상당히 재미 있다.코끼리를 타고 계곡을 따라 1시간 정도 올라가서 물소 수레를 타고 내려온 다음 다시 뗏목을타고 계곡을 내려가는 코스다. 특히 코끼리의 배까지 잠기는 계곡물을 건너 정글을 어슬렁거리며 헤쳐나가는 코끼리 트레킹,대나무를 엮어 만든 뗏목을 타는 래프팅은 꽤 스릴 있다.요금은 30달러 정도. 치앙마이엔 골프장이 10여 군데 있는데, 그중 관광객들이 즐길 만한 곳은로열·그린밸리·람푼·란나 등 4곳.이중 다양한 모양의 호수와 야자수가 조화를 이룬 그린밸리는 조니워커 골프대회 등 세계적 대회가 해마다 열리는명문코스다.람푼은 티잉 그라운드에서 그린이 보이는 코스가 거의 없을 정도로 고난도지만 아기자기하게 코스를 꾸며놓아 한국 골퍼들에게 인기가 높다. 로열 및 란나 골프장은 넓은 페어웨이와 탁 트인 시야가 특징.따라서 중·상급 골퍼들은 그랜밸리나 람푼을,초보자들은 로얄이나 란나 골프장을 선택해야 후회가 없다. 그린피는 골프장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략 18홀 기준 1200∼1500바트.환율은 1달러에 약 40바트다.캐디피는 200바트,골프클럽 대여료는 400바트 정도다. 캐디피가 싸기 때문에 골퍼가 별로 없는 주중에는 혼자 캐디 4명을 데리고치는 일명 ‘왕족골프’를 즐기는 사람도 있다고.즉 기존의 캐디 역에다 양산 받쳐주고,‘굿샷’을 외치며 박수를 쳐주거나 먹거리를 챙겨주는 캐디를별도로 ‘거느리고’ 라운딩한다고 한다. 산악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고산족 마을도 찾아볼 만하다.치앙마이엔 현재1000여곳에 달하는 고산족 마을이 산재해 있는데,대부분 농업에 종사하거나수공예품 등을 만들어 생계를 잇는다.시내와 달리 전통적 삶을 충실히 살아가는 이들의 순박한 모습은 방문객들에게 여유로움을 준다. sdragon@ ★여행 가이드 ●항공편 겨울 성수기를 맞아 타이항공이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치앙마이 직항 전세기를 띄울 예정.직항기를 이용하면 방콕을 경유해 가는 것보다 소요시간이 크게 줄어 4시간 정도면 충분하다.단 전세기를 이용하려면 전세기를 독점운영하는 여행사의 여행상품을 이용해야 한다. KC투어(02-761-0947)가 골프패키지상품은 84만 9000(3박5일)과 89만 9000원(4박6일),일반 관광패키지는64만 9000원(3박5일)과 74만 9000원(4박6일)에 각각 판매한다. 정기항공편을 이용하려면 방콕에서 국내선으로 갈아타야 한다.인천공항에서 방콕까지 5시간,방콕에서 치앙마이까지 1시간쯤 걸린다.한국∼방콕노선은주 54편,방콕∼치앙마이 국내선은 수시로 있다. ●먹거리 및 숙박 태국 북부지역 전통 만찬을 들며 전통 쇼를 관람하는 ‘칸토크(Kan Tak) 디너쇼’가 유명하다.밥과 함께 버섯수프,돼지고기,닭고기,야채볶음 등 7가지반찬이 나오며,음식이 떨어지면 알아서 채워준다.식사를 하는 동안 몇가지태국무용 및 고산족 전통춤을 공연하는데,애니미즘이 녹아 있는 이들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맛볼 수 있다.‘올드 치앙마이 센트럴 센터’의 칸토크 디너가 유명하다. 한국음식을 먹고 싶으면 치앙마이 시내에 있는 ‘KOREAN RESTAURANT’이 찾을 만하다.다른 한국 음식점이 관광객을 주고객으로 하는 반면 이곳은 50여명에 불과한 한국 교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식당이어서 싸고 맛도 괜찮다. 숙박은 아마리·엠프레스 등 4성 호텔 정도면 깨끗하면서 고급스럽다.숙박료는 2000∼3000바트.규모는 작지만 싸면서 각국 배낭족을 사귀고 싶다면 게스트하우스를 찾는 것도 좋은 방법.‘애플 게스트하우스’등,400바트 이하에 하룻밤 묵을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가 널려 있다. ●환전 및 쇼핑 인천공항에서 우리 돈을 바트화로 바꿀 수 있다.하지만 태국 공항의 경우환전코너에는 한화를 취급한다고 명시해 놓기는 했으나 실제론 환전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환율은 1바트에 30원,1달러에 40바트 정도다. 쇼핑은 시내 야시장인 ‘나이트 바자르’(Night Bazzar) 또는 세계적 수공예품 단지인 ‘산 캠팽’(San Kampaeng)에서 할 만하다. 야시장에선 태국 전통 공예품과 가구는 물론 이웃나라 미얀마와 중국의 골동품,티베트의 고미술품 등을 싼 값에 살 수 있다.산캠팽에선 타이 실크 및 가죽,은세공품,티크가구 등을 공장도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문의 태국관광청 서울사무소(02-779-5417∼8).
  • 피랍日人 인솔 北관리 2명 日서 천덕꾸러기 신세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인 피랍자 5명을 데리고 일본에 와 있는 북한 관리 2명이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다. 조선적십자회 이호림(李浩林) 부서기장과 백영남 해외동포부 직원은 지난달 15일 피랍자와 함께 일본 정부 전세기를 타고 평양에서 도쿄로 입국한 이후 6일 현재 23일째 일본에 체류하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지난달 26일 전후 피랍자를 ‘인솔’해 평양으로 복귀해야 했다.그러나 일본 정부가 피랍자 전원을 북한에 돌려보내지 않는다고 방침을 정하는 바람에 오도가도 못하게 된 것이다.체류기간도 연장했다.도쿄 시내 한복판의 고급 호텔에 묵었던 이들은 체류가 장기화되자 얼마 전 시내에서다소 떨어진 비즈니스 호텔로 옮겼다.체류비용은 모두 북한 정부 부담이다. 최근 이들에게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호텔측이 이들에게 “나가달라.”고 주문,다시 짐을 싸서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할 처지가 된 것이다. 이들의 행적을 뒤쫓는 취재진과 공안경찰이 호텔에 진을 치면서 영업에 방해가 된다는 것이 호텔측 이유이다. 이들의 일본 장기체류는 생각보다힘들어 보인다.일본 정부의 한 소식통은 “취재진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서인지 외출을 극히 삼가고 있으며 하루 한두 차례 잠시 산책하는 것이 외부에 드러나는 행동의 전부”라고 전했다. 이들에게는 도쿄 도착 때부터 한국말이 가능한 외무성 북동아시아과 직원 1명이 ‘배속’돼 이들의 바로 옆방에서 숙식을 함께하고 있다.이 외무성 직원의 본래 역할은 일본 정부와 북한 정부간 연락업무이지만 이들의 외출이 어렵게 되자 도시락 구입 같은 온갖 잔심부름까지 도맡아 하고 있다. 이호림 부서기장 등은 하루 종일 호텔방에서 지내고 있다.술은 한모금도 입에 대지 않는 데다 담배는 백영남만 피운다.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간부들의 ‘위로방문’이 있을 법도 한데 이들을 찾는 발길도 끊겼다.조총련관계자는 “괜히 의심받을 일은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언제쯤 본국으로 돌아가느냐.”는 일본 정부측 질문에 이들은 “우리들도 모른다.”고 고개를 설레설레 젓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marry01@
  • 北 경제시찰단 결산/ “남북은 핏줄·역사 하나”

    북측 고위급 경제시찰단이 8박9일간의 방문 일정을 마치고 3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경제시찰단은 ‘서울출발성명’을 통해 “우리는 핏줄도 언어도 역사도 문화도 하나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했으며 우리 민족의 슬기와 지혜,힘을 합치면 세상에 부러울 것도 두려울 것도 없다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고 밝혔다.이들은 인도네시아,싱가포르,태국 등 동남아시아를 둘러본 뒤 귀국할 예정이다. 지난달 26일 서해 직항로를 통해 고려항공 전세기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시찰단은 서울에서 사흘을 보낸 뒤 29일부터 나흘간 대전,대구,경주,부산,광주 등 지방 산업현장들을 둘러봤다.2일 제주관광을 끝으로 공식일정을 마쳤다.이들은 빡빡한 일정을 모두 소화하며 하나라도 더 남한의 산업현장을 보기 위해 노력했다.경주와 대구 방문에서는 각각 내년에 열릴 경주 세계문화엑스포와 대구 국제섬유박람회 참가를 약속했다.우리측 영접위원장이었던 한갑수(韓甲洙) 농어촌특별대책위원장은 “북측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진지한 자세로 경제시찰에 임했다.”면서“남북간 긴장완화와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시찰단은 그러나 경제현장 시찰이 주목적이지,자본주의 시스템 자체에 큰무게를 두고 있지는 않음을 분명히 했다.시찰단장인 박남기(朴南基) 국가계획위원장은 2일 전윤철(田允喆) 경제부총리 주최 만찬에서 “앞으로 우리 식으로 남들을 부러워할 것 없는 강성대국을 건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시찰단은 제주관광에서 한림공원,한라산 국립공원,중문관광단지,여미지 식물원,월드컵 경기장 등을 둘러봤다.74세 노구에도 아랑곳없이 활기찬 모습을 보여 ‘철인’ 소리를 들어온 박 위원장은 제주도 방문 소감을 묻자 “우리나라 땅인데 어디인들 못가겠는가.”라고 답했다. 제주 관광에서는 그동안의 긴장이 다소 풀어진 듯 남북 양쪽 인사들 사이에 농담이 오가기도 했다.원동연 조선아태평화위 실장은 우리쪽 여자안내원과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남측 미인계에 북측 대표단이 속아 넘어갈 것 같다.”고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줄곧 외부와 접촉을 기피해온 장성택(張成澤) 당중앙위 제1부부장도 우리쪽 여자안내원의 사진촬영 제의에 “이쪽(남한)에는 미남들이 많아 미인과 같이 못 찍겠습니다.”라고 해 한바탕 웃음을 이끌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쪽 운영진이 제주월드컵경기장이 남측 방문의 마지막 일정이라고 귀띔하자 “마지막은 무슨 마지막이냐.앞으로도 자주 와야 되는 것아니냐.”고 말한 뒤 방명록에 ‘우리는 헤어져 살 수 없는 하나의 민족입니다’라고 썼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통일플라자/北 경제시찰단 방문/시찰단 방한 나흘째 이모저모

    북한에서 온 고위급 경제시찰단이 우리 경제현장을 속속들이 훑고 있다.1992년 김달현 당시 부총리를 단장으로 한 시찰단 방문 이후 두번째인 이번 시찰단은 10여년 전보다도 훨씬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하나라도 더 눈과 귀에 담아가려 애쓰고 있다.지난 26일 오전 고려항공 전세기편으로 입국한 이들은 나흘째인 29일에도 고속철을 타보고 대전 대덕연구단지를 둘러보는 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 ◆ “경제 고찰(考察)하러 왔습니다.” 박남기(朴南基·국가계획위원장) 단장을 비롯한 18명의 시찰단은 도착 직후,“6·15 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 (남과 북이)지혜와 힘을 합치면 못해낼 일이 없으며,공동선언 정신에 부합되게 북남관계를 더욱 진전시키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첫날은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 만찬,김재철(金在哲) 무역협회장 환담 등 행사를 가졌다.이튿날인 27일부터 본격적인 남한경제 ‘고찰’(북측 시찰단은 자신들을 ‘경제고찰단’으로 부른다.)에 들어갔다.쌀쌀한 휴일날씨 속에 롯데제과,창덕궁,덕수궁을 찾았다.지하철 3호선승차(오전)에 이어 에버랜드,롯데월드,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방문(오후) 등 강행군을 소화해 냈다. 시찰단은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와 서울 잠실 롯데월드를 찾은 자리에서 놀이공원 운영 및 수익배분 방식 등을 꼼꼼히 물었다.특히 북한에는 실내놀이공원이 없는 듯 롯데월드에서는 시종 호기심을 이어갔다.현대백화점에서는 지상 10층부터 지하 1층까지 전 매장을 샅샅이 훑으며 판매,물품공급,매장,백화점 수익배분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었다. 사흘째인 28일에는 경기 용인의 닭고기 가공업체 마니커와 수원 삼성전자(오전),분당 SK텔레콤과 서울 가산동 이레전자(오후) 등을 방문했다. 마니커에서는 특히 상세한 사료 관련자료를 요청하는 등 닭고기 가공업에 유달리 높은 관심을 보였다.이어 찾은 삼성전자에서 박 위원장은 “삼성전자와는 함께 할 일이 많다.약속한 것도 있다.”고 밝혀 남북경제협력에 있어 남한기업들과의 협력의사를 시사했다. 오후에는 SK텔레콤을 방문,휴대폰을 이용한 가정자동화와 이동통신 전자결제 시연 등을 관람하며 “휴대폰으로 어떻게 은행결제가 이뤄질 수 있느냐.”“은행에 돈이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확인하나.” 등의 질문이 쏟아졌다.이레전자에서는 “이렇게 작은 중소기업이 놀라운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며 “개성공단에 진출할 생각이 없느냐.”며 사장에게 즉석제의를 하기도 했다. 지방방문을 시작한 29일에는 경부고속철도 공사현장과 대덕연구단지,경북 구미 LG전자 등을 찾았다.그동안 남한의 기술수준에 놀라움을 표시했던 시찰단은 이곳에서만큼은 “레일은 m당 몇 ㎏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가.” “최소 곡선반경은 얼마인가.”등 ‘알아야만 던질 수 있는 질문’을 잇따라 해깊은 전문지식을 과시하기도 했다.그러나 기관차를 포함한 차량 대부분이 남한에서 제작되고 있다는 설명에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박봉주 화학공업상은 40분간 천안∼조치원 구간 시승을 마친 뒤 “승차감이 좋다.기술력이 뛰어나다.”며 후한 점수를 줬다. ◆ 시찰단의 인간적인 풍모 박 위원장은 줄곧 친근한 할아버지 같은 인상과 행동을 보여 우리측 관계자와취재진들에게 큰 호감을 사고 있다.첫날 삼성동 코엑스 아쿠아리움(수족관)을 일반 관람객들과 같이 둘러본 뒤 “아이들을 위해 잘 만들어 놓았습니다.”라며 관람객들에게 인자한 미소를 지어보이기도 했다. 특히 ‘피줄도 력사도 문화도 하나’(창덕궁) ‘북과 남이 힘을 합쳐 통일의 길을 활짝 열어 제낍시다.’(도로공사) ‘21세기는 정보화 시대’(SK텔레콤)등 미리 준비한 듯한 적절한 방명록 서명으로 깊은 인상을 심었다. 건강이 별로 좋지 않은 상태에서 방문한 송호경(宋浩景) 조선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은 우리측 관계자가 “피곤하지 않으십니까.”하고 묻자 “일없습니다(괜찮다).귀중한 시간입니다.”라고 대답하는 등 ‘고찰’에 몸을 아끼지 않았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매제여서 관심을 끈 장성택(張成澤)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창덕궁에 들어서자 “바로 이곳에서 텔레비전 사극을 찍느냐.”고 묻기도 했다. 그는 기자들의 질문이 자신에게 집중되자 부담이 되는 듯 “박 단장님에게 물어 보라.”며 입을 다물기도 했다.또 수행원에게 “신문이 나오면 보도내용을 보고하라.”고 지시하는 모습도 목격됐다.지하철 3호선 탑승 때에는 수행원들이 앉으라고 권유하는데도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송 부위원장 등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내릴 때까지 서서 가기도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北, 개성공단 12월 착공 제의 - 경제시찰단 방한 이틀째

    남한경제를 둘러보기 위해 방문중인 북한측 경제시찰단은 오는 12월초 개성공단 착공식을 갖고,남북간 경제교류와 투자를 본격화하자고 제의했다. 북측 경제시찰단 박남기(朴南基·국가계획위원장) 단장은 방문 이틀째인 27일 낮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김석수(金碩洙) 국무총리 주최의 환영오찬에 참석,“개성공단 기본법이 공포되면 법적 요건이 갖추어지기 때문에 투자·경제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박 단장은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의 합의에 따라 남북간 철로연결은 늦어지더라도 11월중 도로만이라도 개통돼 남측 금강산 관광객의 육로관광이 실현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이어 “시작이 절반”이라며 “서울에 온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숙소나 기업체,공장 어디서나 동포애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환영사에서 “북측 시찰단 여러분의 이번 방문이 남북간 화해와 경제협력에 대한 의지를 내외에 더욱 뚜렷이 보여주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북측 경제시찰단은 26일 오전 10시25분 고려항공 전세기편으로 서해직항로를 통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시찰단은 “6·15 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 지혜와 힘을 합치면 못해낼 일이 없다.”며 “6·15공동선언 정신에 부합되게 북남관계를 더욱 진전시키겠다.”는 내용의 도착성명을 냈다. 공동취재단
  • 일요영화/ 얼라이브 外

    ◆얼라이브(OCN 오후10시) 프랭크 마셜 감독,에단 호크 주연.72년 실제로 발생한 사건을 토대로 했다.인육을 먹는 등 절박한 내용이지만 영화 전반의 분위기는 의외로 밝다. 우루과이대학 럭비팀 선수를 태운 전세기가 안데스 산맥에 추락해 20여명이 살아남지만 눈덮인 산에서 완전 고립된다.오래 굶주린 이들은 마침내 동료들의 주검에 시선을 돌린다.인육을 먹고 살아남을 것인가,차라리 굶어 죽고 말 것인가.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MBC 밤12시25분) 이문열 원작의,파국으로 치닫는 치명적인 사랑이야기.장길수 감독의 89년 작으로 대종상 작품·감독·여우주연상 등 7개 부문을 수상했다. 고시생 형빈(손창민)은 여대생 윤주(강수연)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하지만 윤주가 등록금 마련을 위해 몸을 팔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형빈은 윤주에게서 떠난다.우여곡절 끝에 형빈과 윤주는 다시 만나 동거하지만 집안의 반대에 부딪히는데…. ◆미이라(KBS2 오후10시) 1925년 이집트를 배경으로 한,‘인디아나 존스’에다가 ‘은행나무 침대’를 섞어놓은 듯한분위기의 영화. 사막의 모래 위에 드러나는 거대한 미라 얼굴,수만 마리의 밀랍풍뎅이 떼,살아 움직이는 미라 등 컴퓨터그래픽이 볼 만하다.스티븐 소머즈 감독의 1999년작. 외인부대 장교 오커넬(브렌던 프레이저)과 박물관 사서 이비(레이첼 와이즈),이비의 오빠 조너선은 전설의 도시 하무납트라의 황금유물을 찾아 모험을 떠난다.조너선은 실수로 고대의 제사장 이모텝을 부활시키는데…. 채수범기자 lokavid@
  • 남북장관급회담 이모저모/ “”결렬땐 부담”” 심야담판

    22일 제8차 남북장관급회담은 오전 10시로 예정된 전체회의가 밤늦게까지 열리지 못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하지만 저녁 내내 남북 수석대표의 단독 접촉만 세 차례 갖고 실무접촉을 진행하며 막바지 타결의 기대감을 높였다. 남북 양측은 북한의 핵개발 계획과 관련해 입장 차이가 적지 않았지만 합의의 필요성에 대한 서로의 이해와 요구가 맞아 떨어져 늦게까지 합의 도출을 위해 진력했다. 난항의 주된 요인은 공동보도문 조항 중 북한 핵개발 계획과 관련해 남측은 책임있는 해명과 제네바 합의 이행이라는 구체적 표현을 주장한 반면,북측은 명시적 지적없이 추상적 표현만을 주장했기 때문이었다. ◆남북 양측 실무대표들은 공동보도문의 최종 문안을 확정하기 위해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계속 조율했고 막판 정세현(丁世鉉) 남측 수석대표와 김령성 북측 수석대표가 네 차례에 걸친 단독접촉과 이후 실무접촉을 가지며 막바지 타결에 전력을 쏟았다. 오후 평양 순안공항 출발 일정을 미룬 채 오후 4시47분쯤 정 대표와 북측 김 대표가 2차 단독접촉을 시작한 직후 회담장 주변은 술렁거리기 시작했다.북측 실무진이 수시로 회의실을 드나들며 상부의 훈령을 전달하기도 했다. 남북 모두 결렬에 대한 부담감을 갖고 회담에 임하는 분위기였다.북측 한 관계자는 “외세와 국제정세 때문에 철도 연결,부산아시안게임 참가 등으로 북남관계가 고양된 상황을 살리지 못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양측간의 접점이 없으니까 얘기를 더해봐야 한다.””면서 회담을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북한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자에서 정세현 통일부장관 등 남측 대표단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난 사실을 짧게 언급했다. 노동신문은 정 장관의 김 위원장 면담 사실과 만수대 창작사 및 평양 지하철 참관 사실을 각각 2면과 4면에 실었으나 북의 핵개발 의혹과 관련된 정 장관의 주장 등은 보도하지 않았다. ◆애초 남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갖고 공동보도문을 교환한 뒤 공동오찬을 하고 오후 3시 평양 순안공항에서 대한항공 전세기를 이용,서울로 돌아올 계획이었으나 밤늦게까지지연됐다.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대선후보 5인과 대통령의 회동 자리에서 장관급회담성과를 설명해야하는 등 남측 대표로서는 하루를 더 넘기기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협상을 결렬시키기도 힘들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평양 공동취재단·박록삼기자 youngtan@
  • 이용객 급감… 지방공항 ‘존폐 위기’

    지방의 균형발전을 위한 명분으로 세워진 전국 지방공항 대다수가 이용객 감소와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적자폭,고속도로 개통 등으로 ‘날개’를 접어야 할 위기에 몰렸다.지방공항의 실태와 문제점,대책 등을 알아본다. ◆이용객 급감과 계속되는 만성적자 건설교통부는 빈사상태의 지방공항 회생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10일 전국 ‘시·도교통국장회의’를 개최했지만 참담한 현실만 재차 확인했다. 전년동기 대비 올 8월 현재 이용객 감소율을 보면 목포(-65.3%),사천(-43.3%),여수(-28%),김해(-10.8%),광주(-9.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적자폭 또한 눈덩이처럼 불어나 올 8월 현재 김포와 김해를 제외한 나머지 지방 공항들의 누적 적자 합계만 2871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책없는 애물단지로 전락 강원도 양양공항은 지난 4월 동북아의 또 다른 허브(Hubㆍ중추)공항임을 자처하며 개항했다.그러나 항공기 이착륙료,계류장 사용료 등 각종 수입을 모두 합해도 한달간 벌어들이는 돈은 고작 2500만원대에 불과한 실정이다.이는 한달 평균 전기요금(3500만원)에도 못미치는 것이다.설상가상으로 이용객 절대 부족으로 유일한 국제노선인 양양∼상하이 전세기 노선 운항마저 지난 7월 중단됐으며 국내선도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중원의 관문임을 앞세워 97년 4월 개항한 청주공항도 비슷한 처지다.개항이후 지난 5년간 연평균 40억∼50억원대에 이르는 적자행진이 계속되고 있으며 3200억원에 이르는 건설비 충당은 아예 엄두도 못내고 있다. ◆육상교통에 밀리는 지방공항 중앙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대전∼진주간 고속도로 개통 등 육상교통 여건이 개선되면서 하늘의 승객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어 존폐 위기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특히 2005년 고속전철이 개통될 경우 이같은 상황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여 항공사들도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별다른 묘안이 없는 상태다. 예천공항에 취항하고 있던 아시아나항공은 하루 평균 탑승객이 정원의 20%(30명)를 밑돌자 지난 7월 예천∼서울 노선을 폐쇄한 뒤,건교부의 권유에 따라 고육지책으로 지난 8월1일부터 예천∼제주 노선으로 선회했다.그러나 이또한 하루 평균(1회) 탑승객 정원(130명)의 4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대한항공도 서울∼군산간 노선 탑승률이 10%에 그치자 지난 5월 노선을 폐지했다.사천공항도 지난해 11월 대전∼진주 고속도로 개통으로 승객이 크게 줄어들자 운항 편수와 비행기 규모를 축소하는 등 구조조정을 했으나 탑승률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대한항공은 또 원주∼부산,서울∼예천,부산∼목포 등의 노선을 올들어 모두 폐지했다. 김문기자 km@ ■지방공항 활성화 방안/ 중·소형기 도입… 국제노선 유치 추진 건교부는 이달 말까지 각 지자체에서 작성한 생존전략을 토대로 전국 지방공항 활성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지방공항의 위기와 공항 이용객 감소원인은 전문가들은 두가지로 분석한다.우선 공항건설이 합리적인 수요 예측에 따른 결정이 아니라 정치적 고려가 작용해 과잉투자가 이뤄졌다는 점이다.두번째는 항공수요가 9·11테러 이후 급속히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데다 지난해 말 영동고속도로의 확장,서해안고속도로,대전∼진주간 고속도로 개통 등의 요인도 항공수요 감소를 부채질하고 있다. ◆활성화 방안은 건교부는 우선 동남아,일본,중국 등 인근 국가와의 항공회담을 통해 중단거리 국제노선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이에 따라 지난달에는 태국·베트남과 항공회담을 개최했고,다음달에는 일본·싱가포르·인도 등과 항공회담을 열어 대구와 김해공항 등에 국제노선을 우선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부산과 강원도 등 각 지자체별로 ▲외국 항공사 등을 상대로 지방공항설명회 등을 개최,신규 취항을 적극 유도하며 ▲단체장의 외국방문시 교통부 등 항공당국을 방문,노선개설 협조요청 등을 적극 권장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공항시설에 대한 사용료 감면혜택 등을 통해 항공수요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200인 이상 대형기 위주로 돼 있는 국내 항공정책을 재검토해 중·소형기를 도입하고 운항노선을 확대하는 등 활성화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외국은 어떻게 하나 최근 중국의 옌지(延吉)시장은 건교부를 방문,백두산 겨울상품을 내걸고 정기노선을 취항해달라고 적극 요청해왔다. 베트남과 필리핀 등의 항공관계자도 특정 지방공항의 취항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도 공항이 있는 현(縣)의 지사들이 수시로 건교부를 방문,국제노선 개설 또는 전세편 운항 등을 요청하는가 하면 항공사에 대한 착륙료 감면과 관광회사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모든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김문기자 ■2005년까지 3개공항 신설 정치논리 개입 과잉투자 지적 지방공항이 갈수록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고 있는 가운데 2005년까지 3개의 지방공항이 새로 생겨난다. 또 7개의 지방공항이 거액의 사업비를 들여 확장공사 중에 있어 과잉투자가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2003년에 완공될 무안공항과 울진공항의 총사업비는 각각 2807억원과 1257억원에 이르며,2005년에 개항될 김제공항은 1474억원이다. 또 확장공사 중인 7개 지방공항의 사업비도 수백억∼수천억원에 달한다.여수(1994억원),김해(3854억원),제주(2413억원),포항(648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지방경제활성화를 위해 건설되기 시작했던 지방공항이 이제와서 오히려 혹을 더 붙이는 꼴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지방공항 건설이 정확한 수요예측 없이 정치논리가 우선시된 경우가 많으며 따라서 새로 완공될 무안·울진·김제공항 등도 모두 대선 공약으로 추진됐다는 점에서 부작용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지적이다. 항공대 이영혁(항공교통) 교수는 “고속철이 개통되면 항공수요에 큰 위협이 될 것은 자명하다.”면서 “차별화된 지역수요 창출과 소형 항공기 투입등 여러가지 대안을 마련해야 지방공항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문기자
  • 北核 파문/ 北 “100억弗 사라지나”

    (도쿄 황성기특파원) 북한의 핵 개발을 포기시키기 위해 일본 정부가 취할 수 있는 대북 제재는 먼저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의 중단이다. 오는 29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수교 협상이 지속될 수 없다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경고하고 있는 것은 단순한 엄포가 아니다.북측이 어떤 형태로든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 2년 만에 재개되는 협상의 문은 열리자마자 닫히기 쉽다.북한에 있어 협상 중단은 아픈 일이다.곪을 대로 곪은 경제 재건을 위해 수교의 대가로 예상되는 100억달러 안팎의 경제협력은 너무나 절실하다.경제 재건이 어려우면 체제마저 위태롭게 돼 어떻게든 수교협상을 유지하고 이른 시일 안에 국교를 수립해야 하는 절박한 시점에 와 있다.일본인 납치문제에 북한 당국이 뜻밖의 유연성을 보이고 있는 점도 바로 이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추진중인 경수로 건설을 한·미와 공조해 일시 동결하는 것이다.미국이 제네바 핵 합의 파기를 공식 선언할 것에 대비해 일본 정부도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일본측 협상단을 이끌 스즈키 가쓰나리(鈴木勝也) KEDO 담당대사는 21일 기자회견에서 이를 확인했다.스즈키 대사는 KEDO 이사회가 다음달 초 열릴 것이라고 밝히면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관련,“문제해결에 아무런 진전이 없을 경우 경수로 건설 사업은 물론 수교 협상이 자체 합의에 따라 중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밖의 제재 조치로는 1998년 8월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 실험 직후 취한 ▲대북 식량 지원 동결 ▲직행 전세기(나고야∼평양)의 운항 정지를 꼽을 수 있다.당시 북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해 초긴장 상태에 빠졌던 일본 정부는 초강경으로 일관,국교 정상화 교섭도 동결시켰다. 뿐만 아니라 북한이 미사일을 재발사할 경우 북한에 대한 송금 정지,무역제한,만경봉호 등 정기 여객·화물선의 입항거부 조치도 세웠으나 이들 제재방안은 말로만 그쳤다.금융 및 물적교류 제재는 북한에 단기간 내에 치명타를 안길 수 있다.일본의 대북 송금은 1996년 28억 6000만엔에 달했다. 무역의 경우 양국은 지난해 438억엔의 수출입액을 기록했다. 인적 왕래 제한으로는 북한을 방문한 재일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계 동포의 일본 재입국을 허가하지 않는 방안이 고려될 수 있다. marry01@
  • 北 납치 일본인 5명 일시귀국/ 24년만에 가족상봉 회포풀며 뜬눈 첫밤

    (도쿄 황성기특파원) 북한에 납치돼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된 일본인 5명이 15일 일본에 일시 귀국했다. 이들은 일본 정부 전세기 편으로 평양을 출발해 이날 오후 도쿄 하네다(羽田)공항에 도착,가족들과 24년 만에 상봉했다. ◆24년만의 귀향 24년만에 밟은 일본 땅이었다.공항에 내려선 피랍자들의 덤덤한 표정도 잠시.그리던 혈육과의 상봉에 울음과 웃음,만감이 교차하는 얼굴로 재회의 기쁨을 만끽했다.영문도 모르고 20대 초에 끌려간 북한에서의 인생이 더 길었던 피해자들은 40대 초로의 얼굴로 돌아왔다.오후 2시30분쯤 일장기와 ‘어서 오세요’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며 반기는 가족들과 재회한 이들은 버스를 타고 도쿄 시내의 호텔에 여장을 풀고 가슴에 묻어둔 24년의 이야기로 들뜬 고국에서의 첫날 밤을 보냈다. ◆피랍자 기자회견 피랍자와 가족들은 저녁식사에 앞서 기자회견을 가졌다.당초 피랍자들은 회견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었으나 가족들의 권유로 회견장에 나와 정확한 일본말로 또박또박 한마디씩 소감을 밝힌 뒤 퇴장했다.어머니와 함께 납치됐던 소가 히토미(43)는 “대단히 만나고 싶었습니다.”고 짤막히 말했으며,오쿠도 유키코(46)를 비롯한 4명의 피랍자들은 한결같이 “여러분,걱정을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감사합니다.”란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 앞서 사회자는 “생존자들은 모두 가족들을 북한에 두고 온 미묘한 입장”이라며 많은 말을 할 수 없는 생존자들에 대한 이해를 구했다. 이들이 나간 뒤 진행된 피랍자 가족의 회견에서 소가의 여동생은 “언니가‘아빠가 아직도 술을 많이 마시느냐?’고 물었으며 ‘여러가지 (일본 음식을)먹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그녀는 “언니는 ‘미국인 남편과의 사이에 19,17살 두 딸을 두고 있으며 집에서는 미국말과 조선말을 사용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하스이케의 형은 “북한에서 다른 피랍자 8명이죽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동생이 얘기했다.”면서 “동생은 호텔에서 직접 친구들에게 휴대전화로 ‘만나러 오라.’고 전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생에게 사건 당시의 상황을 묻자 ‘지금은 괜찮지 않느냐.언젠가 이야기하자.’고 했으며 ‘사건 현장에는 다시 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오쿠다의 아버지는 “24년만에 딸과 만났지만 긴장감은 없었던 것 같고 몸이 좀 마른 것 외에 잘 웃어 안심했다.”고 기뻐했다. 피랍자 가족 모임의 대표이자 사망자인 요코타 메구미(납치 당시 13세)의 아버지 요코타 시게루는 “오늘 평양 공항에 메구미의 딸 김혜경이 전송을 나왔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응 일본 경찰은 피랍자에 대한 조사는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실시하지 않기로하는 등 최대한 신중을 기한다는 방침.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납치문제 해결에 제1보를 내디뎠다.”면서 “수교협상을 통해 납치문제를 최우선으로 다뤄 전면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담화를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요코타 메구미의 딸로 추정되는 ‘김혜경’에 대한 DNA 감정결과 친자(親子) 관계가 확인돼 그녀의 일본 귀국도 북측에 요청했다. ◆북한 직원 동행 전세기에는 북한 적십자 직원 2명이 타고 피랍자들과 동행했다.이들은 도쿄에머물게 되며 피랍자의 고향까지는 동행하지 않는다.이들은 전세기에서도 피랍자들에게 정신적 압박감을 주지 않도록 기내 별도의 장소에 앉도록 조치됐다. ◆귀국자 일정 피랍자들은 16일 도쿄에서 ‘납치 피해자 가족회’와 면담을 갖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뒤 17일 고향인 니가타(新潟),후쿠이(福井)로 향한다.이들의 북한 귀환은 미정이다.북한에 가족을 남겨두고 있는 이들이 ▲북한 잔류 ▲가족과의 동반 영주귀국 등에 대한 자유 의사가 확인될 때까지 일본에 머물전망이다. marry01@
  • 北납치 日人5명 오늘 일시귀국

    (도쿄 황성기특파원) 북한에 납치된 피해자 5명이 15일 일시 귀국한다. 이들은 일본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를 이용,평양을 출발해 이날 오후 도쿄의 하네다(羽田) 공항에 도착한다. 이들은 15∼16일 도쿄 시내 호텔에서 가족과 상봉한 뒤 17일 니가타(新潟),후쿠이(福井) 등 고향으로 돌아간다. 귀국하는 피랍자는 1978년 7월 후쿠이에서 납치된 지무라 야스시(地村保志·47)와 그의 부인 하마모토 후키에(浜本富貴惠·47) 등 5명으로 이들은 1∼2주정도 체류한 뒤 북한으로 돌아간다. marry01@
  • 활짝 열린 ‘南北의 길’/ 하루 1000여대 ‘하늘길 지킴이’

    제14회 부산 아시안게임 개최로 남북간에는 획기적인 쌍방향 ‘남북의 길’이 열렸다.지난달 23일 평양∼원산∼김해를 잇는 ‘하늘길’이 열렸으며 닷새만인 28일 오전에는 만경봉92호가 부산항에 닻을 내림으로써 역사적인 동해 ‘뱃길’이 처음 열렸다.이로 인해 우리나라의 하늘과 뱃길을 여는 ‘첨병’들도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졌다. ■인천관제소 24시 평양측 관제사:“줄루 알파(ZA),여기는 에코 델타(ED).트랜스퍼(항공기 정보전달) AK923편.고도 3만 9000피트.칸수지점 이동중.5분후 핸드 오프(항공기관제이양).” 우리측 관제사:“에코 델타,여기는 줄루 알파.AK923편 레이더 포착,핸드 오프.수고했음.” 지난달 27일 오전 10시49분.북한 선수단 2진 152명을 태운 고려항공 소속 전세기 AK923편이 평양 순안비행장을 이륙한 뒤 평양관제구역을 막 벗어나 우리측 비행정보구역으로 들어서기 직전 평양관제소와 인천관제소(항공교통관제소)간에 이루어진 교신내용이다. 여기서 ‘줄루 알파’는 우리측 관제사의 애칭이고 ‘에코 델타’는 평양측 관제사의 애칭이다. 대개 각국의 관제사들은 자기만의 독특한 애칭을 갖고 교신을 한다.또 칸수(KANSU)지점은 동경 132도28분,북위 38도38분에 위치한 공해상공(울릉도 동북쪽 160㎞)으로 평양관제구역과 인천관제구역의 교차점이다.특히 칸수지점은 하루 40편 가량의 국제선 항공기가 통과할 정도로 동해상의 새로운 영공 관문으로 각광받고 있다.고려항공 전세기는 오는 14일쯤 아시안게임이 끝날 무렵 김해공항에 두차례 정도 이착륙할 예정이다. 요즘 우리나라 전역의 영공출입을 허가하고 통제하는 하늘의 불침번 인천관제소(소장 박향규)가 무척 바빠졌다.평소 인천관제소의 고공관제를 거치는 항공기는 하루 평균 860대.이 중 국내 공항에 이착륙하는 항공기는 650대 가량이고 나머지는 그냥 통과하는 외국의 항공기들이다. 그러나 최근 8월과 9월 두달동안 하루 평균 1000대 이상으로 관제 수량이 급증했다. 우리측 영공을 노크하는 항공기들이 부쩍 늘어난 이유는 최근 새로 뚫린 남북간 동해 직항로에다 제14회 부산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선수단을 수송하는각국 전세기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11일 말레이시아 승마선수들이 사용할 말 12마리가 특별 전세기편을 이용,김해공항에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이란,우즈베키스탄,카타르,키르키스스탄,중국 등 10개국 소속 전세기들이 아시안게임 기간에 증편됐다.또 오는 18일까지 부산과 타이베이간 전세기가 각각 7회 운항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인천관제소 중앙 레이더실에 근무하는 200명의 관제사들은 그 어느 때보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지내고 있다.만약 한 순간이라도 관제 실수를 하는 날에는 대형참사로 이어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항공교통관제소의 한판식(48) 관제실장은 “관제사들은 하루종일 긴장속에 살아야 하는 고독한 직업이다.”면서 “현재 30명의 민간항공기 관제사와 4명의 군용기 관제사가 각각 한 팀이 되어 하루 3교대씩,24시간 우리 영공을 0.1초도 놓치지 않고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은 시간과 공간이 다른 독특한 근무 분위기 속에서 일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색지대다.몸은 한국에 있지만 근무시간은 영국 그리니치천문대시간과 똑같이 움직이고 있다.지구상의 모든 항공기 관제는 국제표준시계를 기준으로 정한다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원칙 때문이다. 비행기의 관제는 대개 3단계로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인천발 도쿄행 비행기일 경우 이륙시에는 인천관제탑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이륙 후 지상 2만 2000피트 상공까지는 서울접근관제소의 관제를 받는다. 그 다음에는 인천관제소가 관제한다.동해상공 칸수구역을 통과함과 동시에 도쿄관제소에 관제이양을 하면서 우리측 관제가 모두 끝나게 된다.우리나라 영공으로 들어오는 비행기들은 그 반대 순이다. 인천관제소의 관제구역은 우리측 비행정보구역(FIR)의 국제항공로 11개와 국내항공로 5개 등 약 40만㎢의 영공구역을 담당하고 있다. 우리나라 비행정보구역의 항공기 관제 업무를 담당하는 항공교통관제소가 대구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이전한 것은 1년전 이맘때. 급증하는 항공교통 수요에 대비해 3년여 동안 611억원의 예산을 들여 새로운 첨단 교통관제시스템을 구축하면서부터다.이로 인해 항공기 항적 동시처리능력이 350대에서 1000대로 늘어났다. 항공교통관제소는 1952년 주한 미공군이 대구비행장에 설치한 뒤 58년부터 국방부가 인수,운영해 오다 95년 건설교통부로 이관됐다. 김문기자 km@ ■부산 항만관제소 “뱃길로 온 北손님도 우리가 인도” “만경봉92호,여기는 부산관제소입니다.” “부산입네까? 여기는 만경봉92호입니다.” “아,예.부산항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저는 델타입니다.콜사인(호출부호) 주십시오.” 지난달 28일 새벽 5시30분 부산항만관제소와 만경봉92호 사이에 역사적인 첫 교신이 이루어졌다. 이어 7시30분쯤 항만관제소의 지시에 따라 도선사(導船士·파일럿) 박영철(56·부산 도선사협회장)씨가 파일럿 전용인 동백섬호를 타고 만경봉92호쪽으로 달려갔다. “만경봉92호,여기는 부산관제소입니다.우리 파일럿이 귀국 선박으로 가고 있습니다.좌현에서 배에 태우고 안전하게 입항하십시오.” “부산관제소,알았습네다.” 이어 부산관제소는 부산외항에서 출항중인 아일랜드 선적 1만t급 상선을 무선으로 호출했다. “아일랜드호,여기는 부산관제소.귀선과 만경봉92호가 조우할 위험이 있으니 만경봉92호 뒤쪽으로 선수를 돌리십시오.” 잠시후 만경봉92호는 부산관제소의 지시에 따라 부산 앞바다의 경도 섬과 외국 선박들을 피해 조심조심 다대포항으로 입항했다. 부산시 영도구 조도에 위치한 부산항 관제소는 1분당 5건 이상,하루 1000여건 정도 교신이 이루어질 정도로 숨가쁘게 돌아간다. 관제소에서 일하는 항만 관제사는 일반인들에겐 낯선 직업이다.항공 관제사가 하늘의 비행기를 안전하게 이착륙시키거나 공중 충돌을 방지하는 일을 한다면,항만 관제사는 항만에 드나드는 각종 선박을 교통정리하는 전문가다. 우리나라는 지난 90년부터 본격적인 항만관제 시스템을 갖췄다.부산항 관제실은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다. 이곳에서는 실장 1명을 포함,19명의 운영요원이 연중무휴 24시간 일하고 있다.이곳에서 일하는 관제사들은 대부분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들이다.국내 첫 여성관제사인 김인숙(29)씨도 이들과 함께 근무중이다. 항만 관제사는 3급 항해사 이상의 면허를 갖고 승선 경력이 3년 이상 돼야 관제를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부산항의 관제구역은 해운대 동백섬∼오륙도∼생도∼서도를 잇는 항계선 안쪽이다.부산항에 입항하려는 선박들은 해상 5∼6마일 해점에서 진입보고(개항질서법)를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부산 앞바다의 작은 섬인 조도,영도,용호동 등 5곳에 설치된 항만 레이더가 선박들의 움직임을 샅샅이 체크하면서 부산항 관제실로 실시간 상황 중계를 한다. 만경봉92호에 승선했던 도선사 박영철씨는 “만경봉92호 승무원들은 영어실력이 유창했다.”면서 “같은 민족이어서 외국 승무원들보다 매우 호의적으로 대해 줬다.”고 말했다. 부산 김문기자 ■해경 경비선 15척에 특공대까지… 긴박했던 '만경봉 92호' 호송작전 지난달 28일 오전 만경봉92호가 부산 다대포항에 입항하기까지 해양경찰이 펼친 해상호송 작전은 한편의 007영화를 방불케 할 정도로 긴박하고 치밀하게 전개됐다. 이날 새벽 5시30분 부산 항만 관제소와 만경봉92호 사이에 첫 교신이 이뤄진 직후 부산 해경은 다대포동남쪽 25마일 해상에서 제1선 대기중인 1005호 경비함에 기동지시를 내렸다.3단계의 호송작전이 시작된 것이다. 이어 301함과 경비정 3척으로 구성된 제2선팀이 부산항 제8부두에서 다대포 동남쪽 15마일 해상의 ‘브라보 해점’으로 긴급 발진했다. 새벽 어둠이 완전히 걷힌 아침 7시 정각,파고가 2m로 높아진 브라보 해점.제1선에서 호송해온 1005호함이 맨 먼저 보이기 시작했고 곧이어 만경봉92호의 굴뚝에 새겨진 인공기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1005,여기는 301.지금부터 우리가 접수하겠습니다.” “수신완료,수고바람.” “만경봉92.여기는 301.오느라 고생 많았습니다.다대포항까지 우리가 안내하겠습니다.” “반갑습네다.301.” 우리측 해경과 만경봉92호간의 삼각 교신 후 만경봉92호 좌우현과 선미에 각각 경비정 1척씩이 배치됐다.301함이 0.6마일 정도 앞에서 기동하면서 2단계 호송작전에 돌입했다. 약 30분쯤 뒤 다대포 앞바다 5마일 해점에 이르자 검역 및 세관선,출입국관리선 등 5척이 만경봉92호에 다가갔다.우리측 관리들이 승선해 입국절차에 들어갔다. 바로 이때 한반도기 등을 단 어민총련 소속 어선 49척이 갑자기 나타나 만경봉92호로 일제히 접근하면서 긴박한 상황이 발생했다. 그러자 인근에서 몰래 대기중인 경비정 3척이 긴급 출동,이들의 기동을 가로막았다.해경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경비정 2척을 추가로 출동시켰고 다대포항 인근에 대기중인 해경 특공대 8명을 특수경비 작전에 투입했다. 아침 8시.만경봉92호가 내항으로 들어가 접안하자 2시간여에 걸친 호송작전은 무사히 끝났다. 부산 김문기자
  • 신의주 특구/ 양빈 탈세 中 조사說

    양빈(楊斌·39) 어우야(歐亞)그룹 회장은 중국 랴오닝성 주변에서는 김일성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 기념궁전 근처 농지에 대한 꽃과 과일 경작권을 갖고 있는 ‘네덜란드의 화훼업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자가용 전세기를 이용해 평양을 자주 드나들었다고 북한 거주 외국인이 전했다.24일자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에 따르면 양 회장은 지난주 평양의 한 호텔 지하에 있는 카지노에서 거액의 도박을 하고 있는 것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앞서 지난 4월 북한 인민군 창군기념행사에서는 외국 대사및 초청인사들과 나란히 사열대에 서 있었을 정도로 북한 최고위층과 각별한 관계를 맺고 있다. 하지만 양 회장은 자수성가한 기업인치고는 이미지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AWSJ에 따르면 양 회장은 지난 7월 탈세 혐의로 중국 당국으로부터 조사받은 사실을 시인했다. 하지만 그는 탈세한 적이 없다며 혐의 내용을 강력 부인했으며 어떤 범죄 사실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같은 부인에도 불구하고 양 회장의 해외 도피설과 회장 사임설이 나돌면서 양 회장은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탈세 혐의와 관련된 각종 루머로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유로아시아농업지주회사의 주가는 현재 연초 대비 66%나 폭락했다. 홍콩 증시감독당국은 지난주 급기야 회사측이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며 이례적으로 주식 거래를 중지시켰다. 양 회장은 “당장 어우야그룹 회장직을 사임하지는 않겠지만 정치인으로서 회장직을 계속 유지할 수 없으며 언제인가는 사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 북한선수단 어떻게 왔나

    부산아시안게임에 참가할 북한선수단은 어떤 길을 이용해 남녘으로 왔을까. 북한선수단은 평양과 함흥,그리고 동해상의 국제항로를 잇는 이른바 ‘ㄱ자’동해 직항로를 통해 부산으로 왔다.이로써 지난 2000년 8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ㄷ자’ 모양의 서해 직항로가 신설된 지 만 2년1개월여만에 남북간의새 하늘길이 열린 셈이다. 북한선수단 1진 159명을 태운 고려항공 전세기는 23일 오전 10시3분 평양순안공항을 출발,함흥을 향해 동진했다.함흥을 빠져 나와 남동쪽으로 약 320㎞를 계속 난 전세기는 동해상의 남북간 영공 경계선과 한국·연해주간 국제항로가 만나는 지점(울릉도 동북쪽 160㎞ 지점)에서 남서쪽으로 기수를 돌렸다. 오전 10시49분 남한 비행정보구역으로 들어온 고려항공 전세기는 인천 항공교통관제소의 유도를 받으면서 국제항로를 따라 울릉도,포항을 거쳐 이날 오전 11시37분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북한선수단의 비행 시간은 약 1시간 40분 남짓.거리는 총연장 1146㎞였다. 부산 최병규기자 cbk91065@
  • 양빈은 누구/ 中 2위갑부… 총재산 9억弗

    신의주 특별행정구 초대 장관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양빈(楊斌·39) 어우야(歐亞·유럽아시아) 그룹 회장은 네덜란드 국적의 화교 재벌이다. 이달 초 미국의 경제 전문 격주간지 포브스가 뽑은 40대 미만의 화교권 청년부자 40명 중 2위에 뽑혔으며,최근 미국의 포천지가 뽑은 세계 40대 미만 40대 부자 중에서도 총재산 9억달러로 15위를 차지했다.지난해 중국 최고갑부 순위에서도 2위에 올랐다. 그는 1984년 네덜란드로 이민을 떠나 87년 다국적 농업회사인 어우야 그룹을 설립,94년 중국으로 진출한 뒤로 부동산 시장에 손을 대면서 급속히 사업을 확장했다.베이징(北京)과 광둥(廣東) 쓰촨(四川) 허베이(河北) 산둥(山東)성 등에 화훼단지들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특히 랴오닝(遼寧)성선양(瀋陽)에서 98년부터 총 1억달러를 투입해 66만㎡ 크기의 대규모 원예관광단지를 조성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북한에 진출한 것은 지난해 7월 평양원예총회사와 합작,화초 등을 재배하는 ‘평양 유럽ㆍ아시아합영회사’를 설립하면서부터다.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중국 상하이(上海) 등을 둘러본 직후부터 대북 투자에 나선 그는 북한 당국자들과의 긴밀한 접촉을 바탕으로 외국인 가운데 가장 많은 4000만∼5000만 위안(元·60억∼75억원)을 신의주 지역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7월에는 중국 언론들이 그가 탈세 및 불법토지이용 혐의로 당국의 조사가 시작되자 북한으로 달아났다고 보도,어우야 그룹의 주가가 57%나 떨어지기도 했다. 양 회장은 23일 미국 CNN과 영국 BBC 등 외신기자들을 전세기에 태우고 북한이 개최한 신의주 특구 설명회에 참석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김대통령 아셈참석 이모저모/ 유럽언론 北변화 큰 관심

    (코펜하겐 오풍연특파원) 제4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덴마크에 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2일 오후(한국시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 등 바쁜 일정에 들어갔다. ◇김 대통령이 지난 2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오쿠라 호텔에서 거스 히딩크 전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다시 만나 월드컵의 감격을 되새겼다.지난 6일 자서전 출간기념을 위해 서울에 온 히딩크 전 감독을 만난 지 보름만이다. 히딩크 전 감독은 “현재 아인트호벤 구단에서 한국의 유망하고 젊은 선수들을 구단에 초청해 훈련하도록 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면서 “여건만 된다면 북한의 젊은 선수들이 아인트호벤 등 유럽 축구와 교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한편 네덜란드 페예노르트팀에서 활약 중인 송종국 선수는 소속 팀의 경기 일정 때문에 김 대통령 내외가 주최한 오찬에 참석하지 못했다.대신 김 대통령은 송 선수에게 전문을 보내 격려했다. ◇김 대통령은 지난 20일암스테르담으로 향하는 특별 전세기에서 기내 간담회를 가졌다.김 대통령이 외국 순방 중 기내 간담회를 가진 것은 지난 99년 9월 뉴질랜드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이후 3년만이다. 김 대통령은 고이즈미 총리와의 회담과 관련,“이번에는 주로 고이즈미 총리의 얘기를 듣고 또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묻기도 하고 서로 얘기할 것”이라며 “그 분 얘기를 듣는 것이 선행해야 하니까 현지에서 얘기하자.”고 더이상의 언급을 자제했다.김 대통령은 또 부산 아시안게임 때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답방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항간에 많이 나돌고 있다고 질문하자 “수고하세요.”라고 웃으며 자리를 떴다.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는 이날 오후 숙소인 스칸딕 코펜하겐 호텔로 리스로테 해진비르크모사(한국명 해진·여·32)씨를 비롯한 한국 출신입양인 대표 20여명을 초청,간담회를 가졌다. 현재 덴마크에는 우리나라의 전체 해외 입양인 1만 6000여명의 절반인 8000여명이 살고 있다.한편 이 여사는 전날 암스테르담에서 80회 생일을 맞았다. ◇유럽 언론들은 북한의 변화상황 및 햇볕정책의 성과와 함께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네덜란드내 판매부수 2위인 ‘알흐메인 다흐블라트'지는 “히딩크열풍이 어렵사리 진행되고 있는 남북한 화해와 교류에도 유익할 것”이라며“김 대통령은 ASEM 회의에서 한반도 평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SEM이란 아셈(ASEM)은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ia Europe Meeting)의 약자로,아시아와 유럽의 주요국 정상들이 참여해 2년마다 개최하는 다자간 국제기구다. 지난 94년 10월 당시 고촉통(吳作棟) 싱가포르 총리가 프랑스 방문 때 아셈 개최를 제의,유럽연합(EU)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및 한·중·일 3국이 호응함에 따라 96년 3월 방콕에서 1차회의가 열렸다. 98년 4월 영국 런던(제2차 회의),2000년 10월 서울(제3차 회의)에 이어 이번에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서 24일까지 제4차 회의가 열린다. 세계의 3대 경제축인 동아시아,북미,EU간 상호관계에서 상대적으로 미약한 연결고리로 인식돼온 동아시아와유럽간 관계를 강화할 필요성 때문에 생겨난 회의체다. 아시아 10개국과 유럽 15개국 및 EU 집행위원회가 회원국이다. 지난해 기준 회원국의 총 인구는 22억 5000만명으로 전 세계 인구의 37.6%를,회원국의 총 국내총생산(GDP)은 약 14조 1588억달러로 전세계 GDP의 45.6%를 각각 차지한다. 회원국의 총 교역량은 약 6조 8868억달러로 전세계 교역량의 54.4% 정도다. 오풍연기자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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