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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금 몽땅 떼일라… 차라리 月56만원 ‘지옥고’서 살게요 [2023 청년 부채 리포트(상)]

    전세금 몽땅 떼일라… 차라리 月56만원 ‘지옥고’서 살게요 [2023 청년 부채 리포트(상)]

    주거비 과부담 청년 76만 가구‘목돈 모을 전세’ 꿈마저도 접어반지하·옥탑 등 월세 수요 몰려서울 월세 1년새 10% 이상 급등 “우리도 ‘지옥고’(반지하·옥탑방·고시원)를 벗어나고 싶고 이왕이면 매달 돈 내는 월세보다 목돈을 모을 수 있는 전세에 살고 싶죠. 그런데 전세사기로 돈을 몽땅 떼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전세는 안 살기로 마음먹었어요.” 지난 4년간 서울과 경기권에서 월셋집을 전전하던 정동명(28·가명)씨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매달 적게는 40만원에서 많게는 60만원까지 월세를 내면서 1년에 한 번씩 이사를 다녔던 정씨는 3평 남짓한 고시원에서도 살아 봤고 친구가 살던 집 한켠에 몸을 누인 적도 있었다. 뜨내기 같은 삶을 끝내야 할 때가 됐다는 생각에 전셋집을 알아보고 있지만 최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는 전세사기 피해 사태를 지켜보자니 두려움이 앞선다. 청년들이 반지하·옥탑방·고시원 같은 ‘지옥고’를 벗어날 수 있는 탈출구의 하나였던 전세대출제도의 허점이 드러나면서 청년층 주거에 비상이 걸렸다. 번듯한 집에서 살아 보고 싶다는 희망은 좌절됐고, 그나마 있던 월셋집들은 청년들의 수요가 몰리며 가격이 치솟았다. 결국 이전에 살던 곳보다 더 허름한 곳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현실로 내몰리고 있다. ‘전세 공포’로 월세 수요가 늘면서 월세 가격은 급등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청년들이 주로 거주하는 연립·다세대(60㎡ 이하)의 월세 가격은 지난해 1월 평균 보증금 3801만원에 월 45만원에서 지난해 말 전세사기 사태를 거친 뒤인 올해 1월 보증금 3689만원에 월 49만 4000원으로 뛰어올랐다. 보증금이 112만원 줄어드는 동안 월세는 4만 4000원 오른 것이다. 서울로 지역을 좁히면 오름폭은 더 컸다. 같은 조건에서 서울 평균 보증금은 5395만원에서 5367만원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월세는 50만 3000원에서 56만 7000원으로 10% 이상 올랐다. 20대 청년들이 주로 거주하는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전용 33㎡)의 평균 월세(지난 6월 기준) 역시 보증금 1000만원에 56만 7000원으로 1년 새 8.2% 상승했는데 이는 최근 3년(2019~2022년)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오름세다. 청년들이 취약한 주거 환경에 놓인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국토연구원 박미선 주거정책연구센터장의 연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경제적 취약(주거비 과부담) 청년은 75만 8000가구에 달하며 물리적 취약(최저주거기준 미달·지옥고 거주) 청년은 42만 9000가구에 이른다. 경제적·물리적·심리적 측면에서 어느 하나라도 해당되는 청년은 최대 181만 가구로 추정된다. 국토부가 지난해 말 공개한 2021년 기준 주거실태조사에서도 청년가구(만 19~34세) 중 최저주거기준에 미달하는 비율은 7.9%나 됐는데 이는 일반 가구(4.5%)의 거의 두 배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공공임대를 늘리는 한편 전세대출을 확대했지만 공공임대의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고 전세대출 제도는 결과적으로 청년들을 빚더미에 앉게 만들었다. 안정적인 주거에 대한 청년층의 희망도 사그라졌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자신의 소득만으로 자가 마련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청년은 10명 중 2명(23.7%)에 불과했다.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장은 “한국 사회에서 청년은 곧 임차인이라는 말과 동일한 의미를 지닌다”면서 “임차권에 대한 보호가 미비한 상황에선 언제든지 이런 전세사기가 재발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세입자들이 대항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고 열악한 주거 환경에 처한 청년들을 위한 공공임대 확충과 더불어 주거비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부산경찰, 전세사기 조직원 등 121명 무더기 검거

    부산경찰, 전세사기 조직원 등 121명 무더기 검거

    전세사기로 100억원 넘는 리베이트를 챙긴 부동산 컨설팅업체 조직원 등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사기 혐의로 부동산 컨설팅업체 조직원 8명과 공인중개사 등 56명을 검거하고, 이 중 바지 명의자 모집책인 60대 A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또 금융기관에 허위 서류를 제출하고 전세 대출금을 챙긴 조직원 19명 등 65명도 검거해 전세대출 명의자 모집책 50대 B씨를 구속했다. A씨 일당은 2021년부터 최근까지 수도권 등 전국의 빌라와 오피스텔 매물을 대상으로 ‘동시 진행 깡통전세’ 수법으로 122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동시 진행’은 자본이 없는 상태에서 일단 임차인과 빌라 등의 전세 계약을 맺은 뒤 임차인에게서 받은 보증금으로 해당 빌라를 사들이는 방식이다. 이들은 매물을 내놓은 집주인에게 대신 매매를 해주겠다고 접근한 뒤 부동산 시세에 어두운 사회 초년생이나 다른 지역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매매 시세보다도 더 높은 금액으로 전세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신용불량자인 바지 명의자에게 소유권과 전세금 반환 의무를 떠넘겼고, 거래가 마무리되면 한 번에 최대 1억원의 리베이트를 챙겼다. 그 결과 임차인들은 전세 보증 기간이 만료돼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확인된 피해자는 53명이었다. A씨 일당의 범행에는 공인중개사 3명과 중개보조원 14명을 비롯해 분양업체 관계자 6명도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 일당은 2021년부터 최근까지 깡통 아파트나 분양 사고로 신탁회사의 소유가 된 아파트를 노렸다. 이들은 부산지역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명의를 이용해 허위의 전세 계약서와 재직 증명서를 만들어 은행 등 금융기관에 제출하는 수법으로 32회에 걸쳐 전세 대출금 57억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임대인은 매수 자금도 없으면서 이들에게 명의를 빌려줬다. 임차인도 실제 전세로 거주할 의사 없이 명의를 제공했다. 대출이 이뤄지면 매매 계약과 전세 계약이 동시에 진행됐고, 이후 각자의 수수료와 잔금 지급 등이 이뤄졌다. 임대인 23명과 임차인 23명이 B씨 일당에게 명의를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전세·임대차 계약을 하기 전에는 주변 시세를 꼼꼼하게 확인해 해당 전세·임대차 보증금이 과도하게 높게 책정된 것은 아닌지를 확인해야 한다”며 “금융기관은 전세대출을 실행할 때 대출서류만 확인할 것이 아니라 대상 부동산에 대한 현장 실사는 물론 소유권 이전 등에 대한 세밀한 확인과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 부동산 띄우고, 규제완화하더니…가계대출 증가 은행탓?[경제블로그]

    부동산 띄우고, 규제완화하더니…가계대출 증가 은행탓?[경제블로그]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가 심상치 않자 금융당국이 은행권 조이기에 나섰다. 금융권에서는 정부가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해 대출규제를 완화해놓고 가계부채 증가의 책임을 은행에 미루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국내 은행들을 대상으로 가계대출 취급 실태에 대한 종합점검에 나선다. 가계대출 취급 관련 법규 준수 여부와 심사 절차의 적정성, 가계대출 영업전략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가계대출 증가 요인으로 지목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이 집중 검토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16일 “은행들이 주담대 산정에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리가 적정했는지 실태점검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전까지 은행권 주담대 최장 만기는 30~40년이었으나 지난달부터 주요 시중은행들은 만기를 50년까지 늘린 주담대를 잇따라 내놨다. 주담대 만기가 늘어나면 대출자 입장에서는 월 상환액이 줄어들어 대출 한도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이 때문에 사실상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우회하는 방안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금융당국은 50년 만기 주담대의 가입 연령을 만 34세 이하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억울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금리가 지속되자 정부가 차주의 월 상환 부담을 줄여주는 정책들을 내놨고, 은행들은 이 같은 정부 기조를 따랐던 것”이라면서 “50년 만기 주담대가 당국의 허가를 맡고 출시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당국도 당연히 다 알고 있던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50년 만기 장기 대출의 첫 시작은 정책모기지인 특례보금자리론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6월 가계대출 정상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초장기 정책모기지’도입을 제시했고, 그해 8월 주택금융공사가 50년 만기 특례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을 출시했다. 다만, 이들 상품은 50년 만기의 경우 만 34세 이하 또는 결혼 7년 이내 신혼가구 등의 제한 요건이 있다. 반면 5대 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만 유일하게 만기가 40년이 넘는 주택담보대출에 ‘만 34세 이하’ 연령제한을 두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DSR 규제 예외 적용 등 대출 규제를 완화해 온 점도 가계 대출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5월 청년층의 DSR 산정 시 미래소득을 반영해주거나, 특례보금자리론은 DSR을 예외 적용하는 방안 등을 도입했다. 최근에는 역전세 우려가 커지자 전세금 반환보증 관련 대출에 한시적으로 DSR 규제 대신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한 총부채상환비율(DTI) 60%를 적용하기로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상황에 맞게 정책의 유연성이 필요하지만 일관성도 중요하다”면서 “오락가락 정책은 시장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전세제도 수명 다했나…“인위적 폐지보단 월세 인센티브 필요”

    전세제도 수명 다했나…“인위적 폐지보단 월세 인센티브 필요”

    오랜 시간 서민의 주거사다리 역할을 해온 전세제도를 인위적으로 폐지하기보단 현재 전세제도에 치중된 지원과 규제를 해소해 월세제도와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았다. 김경환 서강대 연구석학교수는 17일 국토연구원과 한국주택학회가 공동 주최한 ‘주택시장에서의 전세의 의미와 역할’ 세미나에서 이같이 제언했다. 최근 집값 상승에 감춰졌던 전세사기가 곳곳에서 수면 위로 드러나고, 전셋값이 매매가보다 높은 깡통전세가 속출하자 ‘전세폐지론’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전세 보증금 규모가 지난해 말 기준 1000조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전세가 여전히 순기능을 내포하고 있어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거세다. 김 교수는 “전세는 임차인이 정보 비대칭하에서 임대인에게 무이자 대출을 제공하는 데 따른 내재적 위험이 있다”면서 “전세사기와 관계없이 전세보증금이 하락하거나 임대인이 보증금을 잘못 운용할 경우 반환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세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그럼에도 전세가 없어지지 않는 이유로 시중 대출보다 완화된 규제가 적용되는 전세대출, 전세자금 보증,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전세보증금 반환대출 등 금융제도를 꼽았다. 김 교수는 “전세를 지탱하는 제도가 있어 전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전세제도가 수명을 다했다고 없앨 수 없고 없어지지도 않는다”면서 “전세를 어떻게 하자는 게 아니라 전세제도를 위주로 기울어진 지원과 규제를 평평하게 만들고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영두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주제 발표에서 월세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향으로 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전세금 회수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전세사기가 최근에만 나타난 신종 범행 수법이 아님을 짚었다. 1930년대에도 전세금 편취 사건이 있었고 1980년대엔 대항력이 인정되지 않는 경우를 이용한 전세사기도 등장했다. 김 교수는 “전세제도는 우리 사회의 오랜 관행이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제도를 폐지할 수 없다”면서 “주택시장에서 대출을 규제하는 취지에 맞게 전세자금담보대출 또는 전세금반환대출을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택매수를 위한 대출은 규제하면서 세입자가 돈을 빌려 다시 소유자에게 돈을 빌려주는 현상은 주택시장을 왜곡시킬 수 있다”면서 “세입자 입장에서 전세제도보다 월세제도를 이용하는 게 이익이 되도록 제도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의 박진백 박사는 “주택 매입자 상당수에게 전세는 주택 매입을 위한 자금으로 활용한다”면서 전세를 금융 관점에서 다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세보증금이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갚아야 할 채무라는 점에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할 필요성을 제언했다. 나아가 상환 능력이 있는 사람 중심의 시장이 되도록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부모 세대가 쌓은 자산 자녀 세대에 넘겨 경제에 생기 불어넣는다

    부모 세대가 쌓은 자산 자녀 세대에 넘겨 경제에 생기 불어넣는다

    증여 재산 비과세 한도를 결혼 자금에 한해 1억원까지 높이는 내용의 상속·증여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상속’보다 ‘증여’가 확실히 더 유리한 세제가 구축된다. 고령화 추세 속에서 부모 세대 자산이 자녀 세대에게 더 빠르게 넘어가게 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상속·증여세는 세율 체계가 같은 쌍둥이 세금이다. 똑같이 재산을 물려받는 사람이 세금을 부담한다. 배우자에 대한 상속·증여 공제 한도도 6억원으로 같다. 단 재산의 이전 시기가 다르다. 사망으로 이전되는 재산은 대체로 규모가 크기 때문에 직계비속에 대한 상속액이 1억원을 초과하면 누진세율 적용을 피하기 어렵다. 따라서 부모의 재산을 물려받을 때 절세하는 방법은 ‘비과세 증여’가 유일했다. 하지만 성인 기준 10년 내 5000만원인 증여 비과세 한도는 2014년에 상향된 이후 9년간 바뀌지 않았고, 국민 사이에서는 물가 상승 상황과 시대적 흐름을 고려해 기준을 높여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에 정부는 ‘혼인’을 전제로 증여 재산 1억원까지 세금을 물리지 않는 묘책을 꺼내 들었다. ‘세금 폭탄’을 맞아야 하는 상속에 이르기 전 증여를 통해 경제활동인구의 소비력을 키우는 동시에 자녀 세대의 결혼을 장려해 출산율까지 높이겠다는 정책적 포석이 깔린 상증세법 개정안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7일 “사망 시점에 부가 이전되는 상속을 기다리면 막대한 자산이 오랜 기간 ‘고인물’로 남게 된다”면서 “고령층에 집중된 자산을 증여 방식으로 가난한 젊은 세대에게 빠르게 넘겨야 소비가 늘어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활력이 돌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들 대부분 상속보다 증여를 강조하면서 세제 혜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정부가 혼인 증여 비과세 한도를 ‘1억원’으로 설정한 기준은 ‘전세 보증금’이다. 지역에 따라 다른 전셋값과 제각각인 부모의 재력 등을 모두 고려해 도출한 최적의 금액이 바로 1억원이란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부모가 결혼하는 자녀에게 전세자금 정도라도 세 부담 없이 보태 줄 수 있도록 하자는 게 이번 세법 개정의 취지”라면서 “현실적인 결혼 자금을 고려했을 때 1억원이 많지도 그렇다고 적지도 않은 상한선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혼집 마련의 어려움을 이유로 결혼을 포기하는 20~30대가 부모의 도움을 디딤돌 삼아 결혼을 결심하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1억원 비과세 증여가 가능한 시기를 왜 혼인신고일을 기준으로 앞뒤 2년씩 총 4년으로 정했을까. 정정훈 세제실장은 “신혼여행에서 돌아와 바로 신혼집으로 들어가는 부부가 있는가 하면 부모님 집에 같이 살다가 자녀가 출생하는 시점에 분가하는 사례도 있다”면서 “혼인신고일과 신혼집을 마련하는 기간이 1~2년간 벌어지는 현실을 고려해 형평에 맞지 않는 부분이 없도록 최대한 폭넓게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혼 이후 혼인 신고를 3개월 혹은 6개월 이내에 하라고 했다면 현실을 모르면서 탁상행정을 한다는 비판이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혼인 건수 증가는 출생률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증여 비과세 확대가 저출산 해결에도 일부 도움이 될 것이란 게 기재부의 판단이다. 문제는 ‘혼인=1억 비과세 증여’라는 공식이 성립되면서 제도가 악용될 여지가 다분하다는 점이다. 1억원을 초과한 재산을 세금 한 푼 내지 않고 꼼수 증여하기 위해 서류상 혼인과 이혼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다주택자 보유세 강화로 위장 이혼을 한 뒤 부부가 각자 1주택씩 보유하며 절세하는 사례가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비과세 증여를 노린 위장 혼인과 위장 이혼이 흔해질 여지는 충분하다. 기재부도 이런 점을 깊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혼인 증여 1억원 비과세 혜택을 여러 번 보려고) 오늘 이혼하고 내일 결혼하고, 오늘 합쳤다가 내일 이사하고, 매일 이러면 정성이 갸륵해서라도 국세청이 봐줄지 모르겠으나, 최소한 위장 이혼이 발각되면 국세청이 추징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실제로 이혼했다가 재결합하기도 하고, 꼭 새로운 사람과 재혼해야만 부모님이 전세자금을 대 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맞지 않는 것 같아서 이혼하고 다시 혼인해도 (비과세 혜택을) 적용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제도가 악용될 여지가 없는 건 아니지만 부모로부터 지속적인 증여를 위해 서류상 혼인과 이혼을 반복하는 사례가 실제 많지는 않을 것이고, 사례가 있더라도 세무 당국이 충분히 적발해 낼 수 있다는 게 기재부의 생각이다.
  • 딸·사위·아들 낀 ‘전세 사기 일가족’ 검거…98명 피해

    딸·사위·아들 낀 ‘전세 사기 일가족’ 검거…98명 피해

    인천 경기 일대 빌라·오피스텔 98채를 아들·딸·사위 등 명의로 매입하고 전세사기 행각을 벌인 일가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60대 A씨와 공인중개사 등 2명을 구속하고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9년 6월부터 인천과 경기 부천의 빌라와 오피스텔 98채를 사들인 뒤 세입자 98명으로부터 받은 전세금 약 87억원을 계약기간이 종료된 후에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가족 명의를 빌려 이른바 ‘무자본 갭투자’와 명의신탁 방식으로 주택을 매입했다. 사위와 아들 등을 모집책으로 두고 세입자를 끌어모았다. 이들과 공모한 공인중개사들은 세입자에게 “아무 문제가 없으며 문제가 생기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속여 전세 계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98채 중 61채는 계약기간이 만료됐지만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고 32채는 경매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들에게 속은 피해자들은 대부분 사회초년생이나 저소득층,외국인 등이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가담 정도가 큰 주범 2명을 구속했으며 추가 피해 여부도 계속 확인할 예정”이라면서 “신탁 등기된 부동산은 세입자가 불법 점유자가 돼 구제를 못 받는 경우가 많아 피해가 더 크다”고 말했다.
  • ‘전세사기 방조’ 부동산플랫폼 대표 검찰 송치…피해액만 30억대

    ‘전세사기 방조’ 부동산플랫폼 대표 검찰 송치…피해액만 30억대

    전세사기 관련 플랫폼 수사 처음전세사기 불법 광고 방조 혐의경찰, 방심위에 게시글 삭제 요청 전세사기범이 불법 주택 광고를 올리는 것을 알고도 방조한 의혹을 받는 부동산 중개플랫폼 대표 A씨(42)가 검찰에 넘겼다. 경찰이 전세사기와 관련해 부동산 플랫폼을 수사한 건 처음이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Z부동산 중개플랫폼(이하 Z플랫폼) 대표 A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Z플랫폼에서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없는 임대인이나 부동산 컨설팅업자가 불법 광고를 게시해도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혐의(부작위에 의한 사기 방조 및 공인중개사법 위반 방조)를 받는다. 공인중개사 자격증 없는 사람이 주택 광고를 올리는 것은 공인중개사법 위반에 해당된다. 회원 3만 5000명을 보유하고 있는 Z플랫폼에는 수도권에서 주택 1139가구의 전세사기를 벌인 ‘빌라사기꾼’ 김모(사망 당시 42세)씨, 인천 지역에서 대규모 전세사기를 벌인 ‘건축 사기꾼’ B(61)씨의 주택을 비롯해 8772건의 불법 광고가 올라왔다. 이 중 A씨는 8772건의 주택 광고 중 16건의 주택이 전세사기 연루된 것을 인지하고도 방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Z플랫폼 사무실 압수수색을 통해 2021년 1월부터 지난 3월까지의 게시글 29만건을 분석해 다수 게시자를 선별하고 게시자들이 대규모 전세사기 사건의 관련자들이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에 따라 공인중개사 자격 없이 불법으로 광고를 게시한 113명을 공인중개사법 위반 혐의로 지난 5월 불구속 송치했다. 해당 사건들로 세입자들이 돌려받지 못한 전세금(임차보증금)은 총 30억 4000만원으로 추정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임차인들의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관련된 추가 공범에 대해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플랫폼에 대해서는 전세사기 관련 게시글을 삭제하고 게시자에 대해 주의 조치를 할 수 있도록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비슷한 구조의 부동산 플랫폼에 대해서도 위법 여부 등을 확인해 나갈 계획이다.
  • ‘깡통주택’ 전세사기로 310억원 챙긴 일당 20명 구속

    ‘깡통주택’ 전세사기로 310억원 챙긴 일당 20명 구속

    무주택자를 모집해 수도권의 빌라와 오피스텔 등을 ‘깡통주택’으로 만들어 전세 보증금 등 310억원을 가로챈 전세 사기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시세를 부풀려 전세 보증금을 비싸게 받는 ‘업(UP) 계약서’를 작성하는 수법으로 사기를 친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경찰청은 무등록 부동산 컨설팅업체 총책인 20대 A씨 등 전세 사기 조직원 91명을 붙잡아 이 중 20명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범행을 주도한 7명은 범죄단체조직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수도권의 빌라와 오피스텔 등 주택 280채를 실제 매매가보다 30%가량 높은 가격에 매매 계약을 작성하고, 세입자에게는 부풀린 시세대로 전세보증금을 받은 후 차액을 나눠 가졌다. 특히 빌라와 오피스텔의 경우 시세 파악이 힘들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 가입 때 감정평가사의 평가액을 활용한다는 허점을 노렸다. 이들은 감정평가사와 짜고 해당 깡통주택 감정평가액을 높여 HUG에 제출해 시세를 조작한 후 세입자와 전세 계약을 맺은 것이다. 이어 이들은 깡통주택을 자체적으로 모집한 허위 매수인에게 부풀려진 가격에 팔아 매도자에게는 실거래가격만 주고, 나머지 차액(1채당 2000만~8000만원)을 챙겼다.이들에게 이름을 빌려준 허위 매수자는 대부분 울산에 거주하는 61명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건당 100만원을 받았고, 사례비로 7000만원을 받은 명의 대여자도 있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피해자인 전세 세입자는 120명이고, 이들 중 27명은 보증보험에조차 가입하지 않아 보증금을 모두 돌려받지 못하게 됐다. HUG도 보증보험에 가입한 93명에게 전세금 전액(총 180억원 상당)을 지급해야 해 피해를 봤다. 이들 조직은 세입자를 모집할 때 ‘HUG가 전세 보증금을 100% 보증한다’고 광고하기도 했다. 조직 중 일부는 깡통 전세를 준 빌라 등을 담보로 은행 등에 66억원 상당을 대출받기도 했다. 울산지역 조직폭력배 6명이 포함된 이들은 은행을 속이려고, 세입자가 없는 것처럼 전입세대 열람명세서 등을 조작했다. 전세 사기 일당의 총책인 20대 A씨 등은 고급 외제 스포츠를 사거나 요트를 타는 등 호화롭게 생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부동산 55채(시가 95억원)를 범죄수익으로 특정해 기소 전 몰수보전을 신청하는 등 범죄수익 환수를 추진하고 있다. 감정평가사 2명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명의 대여비를 받을 목적으로 깡통 전세를 소유하면 전세사기 공범이 될 수 있다”며 “임차인은 전세금이 합당한지 복수 공인중개사를 통해서 확인해야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서울, 신혼부부 대출한도 확대… 출산 때 부채탕감 결국 제외

    서울시가 ‘신혼부부 임차보증금(전월세보증금) 이자지원’ 사업의 대출 한도를 기존 2억원에서 3억원으로 확대한다. 신혼부부의 최대 고민인 주거비 부담을 덜어 줘 저출생 문제에 대응한다는 취지다. 당초 시는 자녀를 낳을 때마다 대출금을 탕감해 주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막판에 제외돼 대책은 ‘반쪽짜리’가 됐다. 시는 13일 ‘신혼부부 지원대책’을 통해 4년간 총 4878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우선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의 대출 한도가 늘어난다. 시와 협약을 맺은 3개 은행(국민·신한·하나은행)에서 최대 3억원까지 융자받을 수 있다. 대출이자 지원도 기존 연 3.6%에서 연 4.0%까지 확대되며, 최장 10년간 지원해 준다. 결혼한 지 7년 이내의 서울 거주 (예비)신혼부부로 연소득 9700만원 이하가 대상이다. 또 해당 주택의 전세금(임차보증금)이 7억원 이하의 주택·주거용 오피스텔이어야 한다. 앞서 시는 신혼부부가 주택담보대출로 집을 구매할 때 대출 한도를 3억원까지 확대한 뒤 자녀를 출산할 때마다 1명 1000만원, 2명 2500만원, 3명 5000만원씩 부채를 탕감하는 내용의 시범 사업 도입을 검토했다. 지원 대상은 소득 기준에 따라 제한을 둘 예정이었다. 집 문제 때문에 결혼을 늦추거나 자녀를 낳지 않는 신혼 부부를 대상으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위기 의식이 반영됐다. 하지만 정부 등과의 조율 과정에서 해당 내용은 발표 직전 제외됐다. 일각에서는 시가 대출금 탕감 제도를 도입하려면 보건복지부의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통과해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나경원 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제안했던 헝가리식 모델 논란이 재점화되는 데 대한 우려가 작용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시 나 전 부위원장은 자녀를 출산할 경우 주택 대출 원금을 일정 부분 탕감해 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통령실은 “(나 전 부위원장이 제시한 방안은) 정부 정책 기조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공개 비판했다. 결국 나 전 부위원장이 부위원장직에서 물러나면서 관련 논의도 중단됐다. ‘현금성 지원’에 대한 실효성 논란도 남아 있다. 한편 서울시는 신혼부부 지원 대책의 하나로 공공시설을 공공예식장으로 개방하는 ‘나만의 결혼식’ 대상지를 총 24곳으로 확대했다. 심리상담부터 체계적인 자산 형성을 위한 재무교육까지 맞춤 지원하는 ‘신혼부부학교’도 새롭게 운영한다.
  • [서울 on] 빚으로 지은 집/송수연 경제부 기자

    [서울 on] 빚으로 지은 집/송수연 경제부 기자

    ‘빚으로 지은 집’은 ‘가계부채 저승사자’를 자처했던 고승범 전 금융위원장이 직원들에게 추천했던 책 중 하나다. 책을 관통하는 메시지 중 하나는 ‘과도한 빚은 부의 불평등을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10만 달러 집을 소위 ‘영끌’해서 8만 달러의 주택담보대출과 2만 달러의 현금으로 샀다고 치자. 집값이 20% 떨어지면 주택 소유자의 순자산은 0이 되지만 빚은 갚아야 한다. 반면 부유층은 상대적으로 부채 비율이 낮고, 금융자산 비율이 높다. 부유층은 예금, 채권 등의 형태로 은행에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기에 영끌족이 은행에서 빌려 쓴 돈은 사실 부유층의 돈과 다름없다. 집값이 떨어져도 은행은 대출을 해준 집에 대한 우선 청구권을 갖고 있으니 부유층은 손실을 볼 일이 거의 없다. 결국 집값 하락으로 가장 손실을 보는 건 빚을 많이 진 집주인이다. 부유층은 달라질 게 없으므로 양측 간 격차는 더 벌어진다는 게 저자의 논리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빚으로 지은 집’의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시대 3년간 불어난 빚잔치 이후 집값 하락이 불평등 심화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가진 것이라고는 집 한 채밖에 없는 영끌족은 집값 하락에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하우스푸어’가 될 처지에 놓였다. 이 중 직격탄을 맞은 계층은 역시 주거 피라미드의 최하위층인 세입자들이다. 이들은 부동산 상승기에 전세금이 오르자 울며 겨자 먹기로 대출을 받아 전세금을 벌충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전세 시세가 계약 당시 가격보다 낮아진 ‘역전세’가 속출했다. 세입자들은 전세대출금도 못 갚았는데, 보증금조차 돌려받지 못하는 처지가 됐다. 전세사기를 당한 인천 미추홀구에서 세입자 4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가 내놓은 해법이 집주인에 대한 대출 규제완화다. 전세보증금 반환 대출에 대한 총부채상환비율(DSR)을 풀어 빚을 더 늘릴 수 있게 했다. 물론 올해 하반기 역전세난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자 일단은 세입자들이 당장 보증금을 못 받는 사태는 막자는 취지는 이해가 간다. 그러나 이 같은 대책이 오히려 부의 불평등을 더 악화시키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2017년부터 지난 5월까지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고자 전세보증금 반환 대출을 신청한 전셋집 중 80%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 특히 서울에서는 ‘강남 3구’에 집중돼 있다. 강남 갭투자 집주인은 이번 규제완화로 집을 팔지 않고 빚을 내 전세금을 돌려줄 수 있게 됐다. 정부 정책이 빚으로 지은 집을 떠받드는 셈이 됐다. 책의 저자인 아티프 미안, 아미르 수피는 해결책으로 ‘책임분담모기지’를 제시한다. 채무자에게 과도하게 위험을 전가하지 말고 대출을 한 은행과 예금주도 같이 담보 가치에 하락에 따른 위험을 부담하게 하라는 얘기다. 주택담보대출을 기반으로 사상 최대 이익을 올린 은행들이 들으면 화들짝 놀랄 일이다. 저자가 제안한 해결책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현재 우리나라 가계부채에는 그 정도의 충격요법이 필요한 상황이다. 더는 빚이 부의 불평등 확대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 전세사기도 서러운데 불법건물… 한 지붕 두 집이 보상금 쪼갤 판

    전세사기도 서러운데 불법건물… 한 지붕 두 집이 보상금 쪼갤 판

    인천 미추홀구의 한 빌라에 거주하는 A씨는 올해 초 법원에서 경매 서류를 받고 깜짝 놀랐다. 전세사기를 당했는데 등기를 확인해 보니 자기 집이 복층을 불법 개조한 불법건축물로 나와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등기부등본에 A씨의 집은 ‘701호’가 아닌 ‘601-2호’로 표기돼 있었다. A씨와 아래층 세입자 모두 입주 당시 확정일자를 받아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됐지만 경매 후 세입자가 받을 수 있는 최우선변제금 2200만원(예상치)은 양쪽이 나눠 가져야 했다. 이들의 피해액은 총 1억원이 넘는다. 전세사기 피해자 가운데 불법건축물에 살던 이들이 피해 구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전세사기피해자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인천 미추홀구에서 전세사기 피해자 중 복층 불법 개조 사례는 최소 26가구로 집계됐다. 피해액은 약 13억원이다. 상업 시설을 주거용으로 불법 개조해 임대한 사례까지 포함하면 불법건축물 피해 가구는 214가구에 이른다. 인천 전세사기 피해 가구 1669가구 중 12.8%에 해당한다. A씨와 같은 피해자들은 도면상 계단이 있는 복층이지만 실제로는 계단 없이 위층·아래층으로 나뉜 집에 거주했다. 피해자들은 계약 당시 ‘법적 하자가 없다’는 공인중개사 말을 믿고 입주했지만, 이 집들은 하나의 수도관을 두 가구가 나눠 쓰는 등 불법으로 개조한 건축물이었다. 안상미 전세사기대책위원장은 “수도 요금 고지서가 아래층으로만 와서 아래층과 위층이 나눠 내거나 관리사무소가 계산해서 줬다고 한다”고 말했다. 2020년 1월 말 전세금 2억 6000만원을 주고 서울 광진구의 한 다세대주택에 입주한 B씨도 빌라 사기꾼으로부터 전세사기를 당했다. 알고 보니 집이 불법건축물이었다. 베란다를 불법 개조했는데 주거 면적의 25.5%가 불법건축물 영역인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계약 당시 공인중개사가 불법건축물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면서 “불법인 줄 알았다면 입주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현행 제도에 사각지대가 있다고 지적한다. 세입자들이 단속에 걸리지 않은 불법건축물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또 불법건축물 임대를 규제하는 법이 없어 이미 적발된 불법건축물을 임대하더라도 불법이 아니다. 법에 명시된 ‘최저주거기준’도 주택임대차 시장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 비영리 민간단체 민달팽이유니온의 지수 위원장은 “2021년 불법건축물 감독관 제도가 시작됐지만 실효성이 없다”면서 “주택 임대차시장에 공급되는 주택 품질을 전반적으로 규제하고 관리·감독하는 행정 체계가 먼저 작동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인천 건축왕, 그 삼촌에 그 조카

    ‘건축왕’ 일당이 국내 전세사기 사건 가운데 처음으로 범죄단체조직죄로 구속기소됐지만 이들이 활동한 인천 미추홀구에서는 여전히 전세사기 피해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특히 건축왕 남모(62)씨의 외조카로 알려진 인물도 수십억원대 전세금을 빌라 세입자들에게 돌려주지 않았다는 혐의로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미추홀경찰서는 미추홀구 한 오피스텔의 세입자인 A씨 등 16명이 집주인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들이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보증금 규모는 1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세입자들은 집주인이 전세 놓은 오피스텔이 모두 28가구에 달해 앞으로 고소인 수와 피해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남씨의 외조카로 알려진 인물도 미추홀구의 한 빌라 세입자들에게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아 경찰에 고소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친척 관계 여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지만,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피해자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남씨 일당으로부터 해당 빌라 소유주가 남씨의 외조카라는 말을 여러 차례 들었다”고 말했다. 미추홀구는 남씨 일당으로부터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세입자들의 피해 사례가 잇따라 결과적으로 전세사기 특별법 제정을 이끌어 낸 지역이다. 검찰이 기소한 남씨 일당의 사기 규모는 공동주택 533채에 걸친 전세보증금 430억원이다. 한편 대책위는 이날 오전 인천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0명이 넘는 공모자 중 18명만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받았는데, 바지 임대인까지 포함해서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전세사기도 서러운데 ‘불법 증축’이라니…“변제금도 나눠야 할 판”

    전세사기도 서러운데 ‘불법 증축’이라니…“변제금도 나눠야 할 판”

    인천 미추홀구서 ‘복층 쪼갠’ 불법건축물에전세사기 피해 최소 26세대“최우선변제금도 나눠가져야”계약 당시 중개사 설명도 없어현행법상 불법건축물 임대 합법 인천 미추홀구의 한 빌라에 거주하는 A씨는 올해 초 법원에서 경매 서류를 받고 깜짝 놀랐다. 전세사기를 당했는데 등기를 확인해보니 자기 집이 복층을 불법 개조한 불법건축물로 나와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등기부등본에는 A씨의 집은 ‘701호’가 아닌 ‘601-2호’로 표기돼 있었다. A씨와 아래층 세입자 모두 입주 당시 확정일자를 받아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됐지만 경매 후 세입자가 받을 수 있는 최우선변제금 2200만원(예상치)은 양쪽이 나눠 가져야 했다. 이들 피해액은 총 1억원이 넘는다. 전세사기 피해자 중 불법건축물에 살던 피해자들이 피해 구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전세사기피해자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인천 미추홀구에서만 전세사기 피해자 중 복층 불법 개조 사례만 최소 26가구로 집계됐다. 피해액은 약 13억원이다. 상업 시설을 주거용으로 불법 개조해 임대한 사례까지 포함하면 불법건축물 피해 가구는 214가구다. 인천 전세사기 피해 가구 1669가구 중 12.8%에 해당한다. A씨와 같은 피해자들은 도면상 계단이 있는 복층이지만 실제로는 계단 없이 위층·아래층으로 나뉜 집에 거주했다. 피해자들은 계약 당시 ‘법적 하자가 없다’는 공인중개사 말을 믿고 입주했지만, 하나의 수도관을 두 가구가 나눠 쓰는 등 불법으로 개조한 건축물이었다. 안상미 전세사기대책위원장은 “수도요금 고지서가 아래층으로만 와서 아래층과 위층이 나눠 내거나 관리사무소가 계산해서 줬다고 한다”고 말했다. 2020년 1월 말 서울 광진구의 한 다세대주택에 2억 6000만원의 전세금을 주고 입주한 B씨도 빌라사기꾼으로부터 전세사기를 당했는데 알고 보니 불법건축물이었다. 베란다를 불법 개조했는데 주거 면적의 25.5%가 불법건축물 영역으로 드러났다. B씨는 “계약 당시 공인중개사가 불법건축물에 대한 설명을 안 했다”면서 “불법인 줄 알았다면 입주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법건축물도 임대 가능…정부도 “매입 안해” 전문가들은 현행 제도에 사각지대가 있다고 지적한다. 세입자들이 단속에 걸리지 않은 불법건축물 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현행법에 따라 정부는 불법건축물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리고,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수 있다. 그러나 불법건축물 임대를 규제하는 법은 없어 이미 적발된 불법건축물을 임대하더라도 불법이 아니다. 법에 명시된 ‘최저주거기준’도 주택임대차 시장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 정부는 전세사기 피해 주택이라도 불법 건축물은 공공 매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전세사기 피해 주택 중 근린생활시설 등 불법건축물은 매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불법건축물은 공공주택으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비영리 민간단체 민달팽이유니온의 지수 위원장은 “2021년 불법건축물 감독관 제도가 시작됐지만 실효성이 없다”면서 “주택 임대차시장에 공급되는 주택 품질을 전반적으로 규제하고 관리·감독하는 행정 체계가 먼저 작동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전세금 반환대출 DTI 60%로… ‘역전세 공포’에 규제 완화

    전세금 반환대출 DTI 60%로… ‘역전세 공포’에 규제 완화

    전세가가 기존 전세보증금보다 낮은 ‘역전세 공포’가 커지자 정부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1년간 한시적으로 완화한다. 정부는 4일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이같은 내용의 임대차시장 대출규제 완화 방안을 발표했다. 개인의 경우 기존에 적용받던 DSR 40% 기준이 총부채상환비율(DTI) 60%로 완화돼 적용된다. 현재 총대출액 1억원 이상인 차주들은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소득의 40%를 넘지 않도록 하는 DSR 규제를 적용받는데, 이 규제 대신 DTI 60%로 지역에 관계없이 일괄 적용하는 것이다. 금융위원회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연소득 5000만원인 개인 다주택자의 경우 대출금리 연 4%로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다른 대출 없음)을 받았다면 대출 한도가 기존 3억 5000만원에서 5억 2500만원으로 약 1억 7500만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DSR로 봤을 때 60.2%에 해당하는 수치다. DSR은 주택담보대출 원리금과 신용대출 등 모든 금융권의 대출 원리금이 연소득의 일정 비율을 넘지 않도록 규제하지만, DTI는 주담대 외의 다른 대출은 이자만을 더해 금융 부채를 따지기 때문에 좀 더 느슨한 규제로 통한다. 정부는 또 집주인이 임대사업자인 경우에도 규제지역의 임대수익 이자상환비율(RTI)을 기존 1.25~1.5배에서 1.0배로 하향 조정했다. 개인 임대사업자의 경우 보유 주택수 5채에 전세금 5억원, 대출금리 4.0%, 예금금리 3.0%를 가정하면 대출 한도가 약 3억 7500만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규제 완화는 보증금 반환을 앞두고 신규 전세보증금이 기존 보증금보다 낮거나 후속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상황에 처한 집주인을 대상으로 한다. 대출 금액은 보증금 차액 내에서 지원하는 것이 원칙이다. 반환대출 금액은 은행이 세입자 계좌로 직접 지급해 전세금 반환목적 외에는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 결혼자금 증여 비과세 한도 확대 검토

    결혼자금 증여 비과세 한도 확대 검토

    정부가 결혼 자금에 한정해 증여세 비과세 한도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한다. 예비 신혼부부들의 결혼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인 동시에 세대 간 자본 이전을 원활하게 해 청년층 소비 여력을 늘리기 위해서다. 정부는 4일 발표한 경제정책 방향에 이런 내용의 저출산 대책을 담았다. 우선 부모가 자녀에게 주는 결혼 자금에 대한 증여세 공제 한도를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부의 이전에 따른 증여세 부담을 줄여 결혼을 장려함으로써 출산율을 높이려는 방안이다. 현행 10년간 5000만원(미성년자는 2000만원)인 증여에 대한 비과세 한도를 얼마나 높일지 구체적인 확대 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비과세 기준은 2014년 상향된 이후 10년째 유지되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저출산 대책으로 부모 공동육아 인센티브를 확대한다. 기업이 직원에게 주는 양육지원금에 대한 세제 혜택을 제공해 근로자들의 양육비 부담 경감을 유도한다. 월 10만원인 출산·보육수당은 비과세 한도를 더 늘린다. 비전문취업 비자(E-9) 외국인의 가사서비스 인증기관 취업을 허용하는 등 외국인 가사도우미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확대 여부도 검토한다. 청년과 신혼부부뿐만 아니라 무주택자에 대한 주거지원 강화 방안도 나왔다. 먼저 디딤돌·버팀목 대출 등 주택 구입·전세자금으로 23조원을 추가 공급해 올해 총 44조원을 지원한다. 연 급여 7000만원 이하 무주택 가구주의 납입액 40%를 소득공제해 주는 주택청약종합저축 소득공제의 연간 납입 한도는 24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60만원 상향한다. 신혼부부 전세대출 소득 요건은 부부합산 연 6000만원에서 7500만원으로, 주택구입 대출 요건은 연 7000만원에서 8500만원으로 완화한다. 전세보증금 3억원 이하, 연소득 5000만원(신혼부부 7000만원) 이하 무주택 청년을 대상으로 한 전세금 반환보증료는 30만원까지 전액 지원한다.
  • 덱스, 전세 사기당했다…“뉴스 나온 피해자가 나”

    덱스, 전세 사기당했다…“뉴스 나온 피해자가 나”

    유튜버 겸 방송인 덱스가 전세 사기 피해를 고백했다. 3일 유튜브 채널 ‘덱스101’에는 ‘역대 가장 호화로운 생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덱스는 자신의 생일 선물을 언박싱하던 중 PD에게 집 계약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덱스는 “재계약은 할 수가 없다”며 전세 사기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덱스는 “‘뻥전세’에 집주인은 집주인이 아니었다”면서 “등기부등본을 떼 보니 다른 사람이 주인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사람이 나한테 ‘내가 진영씨한테 전세금을 받았어요, 뭘 받았어요’라고 하더라. 그 사람은 집주인이 맞다. 그 사람은 급전이 필요해서 명의 빌려준 돈만 받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한참 뉴스로 나왔던 ‘뻥전세’에 나온 사람 중 한명이 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건 보증보험을 들었기 때문이다. 은행의 권유로 몇십만원을 지불하고 보증보험을 가입했다”며 “하지만 집이 안 팔리면 손해를 볼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덱스는 ‘가짜 사나이’, ‘피의 게임’, ‘솔로지옥2’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 종부세 동결하고 역전세 대출도 풀어준다…“민생경제 안정”

    종부세 동결하고 역전세 대출도 풀어준다…“민생경제 안정”

    올해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공정시장가액비율이 지난해와 같은 60%로 유지된다. 또 집주인이 전세금을 돌려주기 위해 대출을 받을 경우 DSR(총부채원리금 상환비율) 규제를 1년간 완화해준다. 정부는 4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비상 경제 민생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민생경제 안정’ 과제 중 하나로 주거 안정에 무게를 실었다. 우선 직전 계약보다 전셋값이 하락한 ‘역전세’ 상황에서 전세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하는 임차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세금 반환 목적에 한해 대출 규제가 완화된다. 개인의 경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대신에 총부채상환비율(DTI) 60%를 적용한다. 2021년 말~2022년 초 고점을 찍었던 임대차 계약이 만료되면서 역전세난이 확산하는 흐름을 고려해 7월 말부터 1년간 한시적으로 보증금 차액에만 적용한다. 종합부동산세 공정시장가액 비율은 현행 60%로 유지한다. 공정시장가액비율은 종부세 과세표준을 결정하는 공시가격 비율로, 정부가 시행령을 통해 60~100% 사이에서 조정할 수 있다. 경기 침체에 따른 대규모 세수 부족 사태를 고려해 일각에서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을 다시 높이는 방안도 고려됐지만 일단 올해는 전년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전년 대비 18.63% 하락한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결정 공시했고, 종부세 공제금액을 12억으로 높인 데 이어 종부세 공정시장가액비율까지 동결하면서 올해 고가주택 보유자나 다주택자의 보유세 부담은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는 “주거비 부담 완화 차원에서 가격 급등 이전(2020년) 수준으로 부동산 세부담을 환원하기 위해 종부세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상반기 정보·기술(IT) 업황 부진을 반영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1.6%에서 1.4%로 0.2%포인트 낮췄다.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3.5%에서 3.3%로 소폭 하향 조정하고, 10만명으로 내다봤던 취업자 증가 폭은 32만명으로 높여 잡았다.
  • 악성임대인 명단 공개, 정보공개심의위서 결정…시행령 개정

    악성임대인 명단 공개, 정보공개심의위서 결정…시행령 개정

    오는 9월 말 시행되는 악성 임대인 명단 공개를 뒷받침하기 위해 세부절차를 규정하는 시행령 개정안이 마련됐다. 4일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주택도시기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해 오는 5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앞서 악성 임대인의 성명, 나이, 주소, 미반환 보증 금액 등 공개 정보 종류를 규정하는 주택도시기금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9월 29일 시행된다. 최근 3년 이내 2회 이상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은 임대인 중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돌려받아야 할 금액이 2억원 이상인 경우 악성 임대인으로 분류된다. 이번 시행령 개정안은 악성 임대인 공개를 위한 세부절차를 규정한다. 명단 공개 대상이 되는 보증채무 종류는 HUG의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전세금안심대출보증, 임대보증금보증이다. HUG가 성명 등 공개 대상자에게 채무 이행을 촉구하고, 통보일 2개월 이내에 소명서를 제출하도록 기회를 부여한다. 정보공개심의위는 공개 대상자가 제출한 소명서 등을 참작해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회의는 재적위원 과반수 출석으로 개의하며,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한다. 공개 여부가 결정되면 국토부와 HUG 누리집, 안심전세앱으로 악성 임대인의 성명 등 개인정보를 공개한다. 만약 임대인이 사망하거나 구상채무와 관련 민사소송이 계류 중인 경우 등 공개 예외 사유에 해당할 경우 공개 대상에서 제외하고, 공개 후에도 사후적으로 예외 사유를 충족할 경우 공개 정보는 삭제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번 시행령 개정을 통해 전세계약 시에 임차인이 임대인 동의 없이도 악성 임대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전세계약 전에 악성 임대인 명단과 채무 등을 확인해 전세사기를 예방할 것”을 당부했다.
  • 역전세에 올해 전세금 반환대출 3조 돌파… 수도권 80% 집중

    역전세에 올해 전세금 반환대출 3조 돌파… 수도권 80% 집중

    2017년부터 지난 5월까지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고자 전세보증금 반환 대출을 신청한 전셋집 중 80%가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 전세보증금 반환 대출 신청 건수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역전세난 심화로 전세보증금 반환 대출에 대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완화를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소위 강남에 갭투자한 집주인에게까지 이 같은 규제완화를 적용하는 게 적절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3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5월까지 전세보증금 반환 목적의 주택담보대출 규모(신규취급액 기준)는 29조 8000억원(14만 9000건)에 달했다. 2017년만 해도 1조 8000억원 수준이었던 전세자금 반환 대출 규모는 꾸준히 상승해 2021년 8조 1000억원까지 상승했다가 지난해 6조 200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올해 5월 기준 이미 3조 2000억원을 기록한 상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3조 2000억원, 경기 9조 6000억원, 인천 1조 3000억원으로 수도권이 전체의 80.9%를 차지했다. 특히 서울 자치구별 전세금 반환 대출 규모 순위를 살펴보면 강남구(1조 7000억원)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송파구(1조 2000억원), 서초구(1조 1000억원)가 뒤를 이었다. 소위 강남 3구라 불리는 이들 지역의 전세자금 반환 대출 규모가 서울 지역에서 30.3%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이후 부동산이 폭등하면서 수도권과 강남에서 갭투자가 성행하다 최근 부동산 침체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세보증금 반환 대출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강남 지역은 타 지역과 비슷한 퍼센티지로 전세금이 하락하더라도 전셋값이 높다 보니 전세금보증금 반환 대출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문제는 올해 하반기 역전세난이 더 심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에 정부는 전세보증금 반환 대출에 대한 DSR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도 전세보증금 반환 대출에 대한 수요가 수도권과 강남에 쏠려 있는데, 규제를 더 완화하는 게 바람직하냐는 지적이 나온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전셋값이 가장 높고 투자 수요가 가장 많은 곳이 바로 강남”이라면서 “무리하게 갭투자한 집주인의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박 교수는 “전세금 액수보다도 세입자의 주거 안정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점에서 DSR 규제 완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원희룡 “집값 하향안정세 지속 필요…대세 상승은 시기상조”

    원희룡 “집값 하향안정세 지속 필요…대세 상승은 시기상조”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의 반등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장기 하향 안정이 조금 더 지속될 필요가 있다”면서 “대세 상승으로 가기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토부 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먼저 상반기 부동산 정책에 대해 원 장관은 “부동산발 금융경색이 일어났다는 것에 정책 초점을 맞춰 규제를 정상화하고 금융을 풀은 결과 경착륙은 회피하고 거래 위축이나 가격하락 속도를 완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근 제기되는 ‘집값 바닥론’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전국 주택가격 하락 폭 둔화 흐름 속에서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값이 16개월 만에 상승 반전되는 등 ‘집값 바닥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와 관련 원 장관은 “경착륙 방지엔 성공했지만 장기적으로 하향 안정을 조금 더 지속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난 5년간 너무 올랐다. 얼마까지 떨어져야 한다고 보지는 않지만, 지금 대세 상승으로 가기엔 시기상조이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몇 주째 상승 기조’란 지적에 원 장관은 “하향안정세는 시장 전반을 얘기하는 것이다. 전국 평균으로 하면 현재도 하향안정세 기조”라면서 “국지적인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전체를 겨냥한 정책을 쓰는 것엔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올해 하반기 예상되는 ‘역전세’(신규 세입자 보증금으로 기존 세입자 보증금을 못 돌려주는 현상) 심화 문제에 대해 원 장관은 “총금액으로 환산하면 큰 위기로 보이지만, 유형별로 분산하면 시스템 문제가 아니다”면서 “역전세 문제가 금융과 주택시장 시스템 전체에 타격을 주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원 장관은 “역전세는 매매값이 하락하면 언제든 생기는 문제인데 그럴 때마다 대출을 풀어 국가가 해결해준다는 신호를 남기면 안 된다”면서 “일부 숨통을 터줘도 한꺼번에 터지는 걸 막기 위한 수준이지, 전체를 구제하는 건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역전세난 해결을 위해 전세금 반환 목적에 한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일부 기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원 장관은 전세제도 개편 방향성에 대해선 “전세제도에 상환 능력 및 자기책임부담을 조금 더 반영하자는 방향은 대부분 동의가 됐다”면서 “연내 결과를 낼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하반기에 논의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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