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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열씨에 부동산업자 돈 수억 유입

    환경운동연합(환경련)의 국가보조금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김기동)는 12일 경기 남양주의 금곡 지방산업단지를 개발한 부동산업자 이모씨의 돈 수억원이 최열 환경재단 대표에게 흘러간 정황을 포착하고 돈의 성격을 규명하고 있다고 밝혔다.검찰은 구속된 이씨가 빼돌린 회사 돈 60억원 가운데 일부가 최 대표의 개인 계좌와 환경련 계좌 등을 통해 거래된 흔적을 발견하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두 사람의 돈거래가 관할 행정관청의 금곡 지방산업단지 개발계획 인·허가와 관련, 대가성이 있는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이에 대해 환경련은 “최 대표는 평소 알고 지내던 오모씨에게 전세금 반환, 주택구입 자금 등으로 정당하게 차용증을 쓰고 돈을 빌린 뒤 갚았다.”면서 “검찰은 지인 오씨가 구속된 이씨의 친·인척이라는 이유만으로 이씨와 돈 거래 자체가 없는 최 대표를 범죄자로 몰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사설] 홀몸 할머니들도 전 재산 기부하는데

    어제와 그제 일부 언론이 모처럼 훈훈한 이야기를 전했다. 가족 없이 혼자 사는, 그것도 기초생활 수급자인 80∼90대 할머니 셋이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라며 각각 전 재산을 기부했다는 것이다. 서울 금천교시장에서 떡볶이 장사를 하는 93세 김정연 할머니가 전세금·예금 등 2300만원을 내놓았으며 92세 배복동 할머니와 85세 박부자 할머니가 전세금 500만∼900만원을 내놓았다고 한다. 이번 재산 희사 소식이 유별나게 가슴에 와닿는 까닭은, 의지가지없는 이 할머니들이야말로 사회의 도움을 받아야 할 처지인데도 꿋꿋이 생활해온 것은 물론 힘들게 모은 재산을 한 푼 남기지 않고 이웃에게 나눠 주려는 그 마음씨 때문이다. 보도를 보면 할머니들은 전 재산 기부 전에도 수해복구 지원금, 불우이웃 돕기 성금 등에 힘닿는 대로 꾸준히 동참하는 삶을 살았다. 이 할머니들보다 여유 있는 생활을 하면서도, 물질 축적에만 신경 쓰느라 이웃의 어려움에 눈감아온 대다수 보통 사람들로서는 할머니들 앞에서 감히 얼굴을 들지 못하게 됐다. 우리 사회에서 기부에 나서는 이들의 숫자가 갈수록 늘어나는 건 사실이지만 구미 각국의 수준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것 또한 사실이다. 게다가 불황 탓에 양극화는 더욱 심해져 간다. 다만 김수환 추기경 선종 이후 장기 기증을 비롯한 기부의 가치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정부는 관련 규정을 하루빨리 정비하고 기부·기증제도 운영에 공정성과 투명성을 담보해 이 사회의 기부문화 정착을 앞당겨야 하겠다.
  • 주택연금 60세부터 가입 가능해진다

    주택연금 60세부터 가입 가능해진다

    이르면 4월부터 주택연금(역모기지론) 가입대상이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확대된다. 대출한도도 3억원에서 5억원으로 늘고, 세제혜택도 강화된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이런 내용을 담은 주택연금 활성화 방안을 내놨다. ●문턱은 낮추고, 혜택은 늘리고 지금은 ‘부부 모두 만 65세 이상’이어야 주택연금을 신청할 수 있었지만 4월부터는 연령기준이 ‘60세 이상’으로 낮아진다. 금융위 관계자는 “부부 가운데 남성의 나이가 여자보다 평균 4.8세가 높기 때문에 65~70세 고령자라도 가입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면서 “연령대를 낮추면 더 쉽게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80만가구가 추가로 가입할 수 있게 됐다. 대출한도도 3억원에서 5억원으로 늘어난다. 지난해 10월 기준시가 기준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상향 조정된 고가주택 기준을 반영해 대출한도도 늘린 것이다. 70세인 9억원짜리 주택 소유자가 주택연금에 가입하면 지금까지는 최대 월 201만원을 받았지만 앞으로는 32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수시인출금 규모도 커졌다. 목돈이 필요할 경우 지금까지는 대출한도의 30% 범위(최대 9000만원) 안에서 인출이 가능했지만 이 비율이 최대 50%(2억 5000만원)로 상향조정됐다. 주택연금에 가입하려 해도 이미 받은 주택담보대출금이나 전세금이 많아서 가입하지 못하는 상황이 많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세제혜택도 늘어난다. 지금까지는 연소득 1200만원 이하 가입자가 3억원이하 주택을 담보로 할 때만 200만원 한도 안에서 이자비용에 대해 소득공제와 25% 재산세 감면 혜택을 줬다. 앞으로는 모든 가입자들에게 소득공제와 재산세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금융위는 지방세특례제한법과 한국주택금융공사법 시행령, 소득세법 시행령을 개정, 4월부터 개선안이 시행되도록 할 계획이다. ●주택연금이란 주택연금은 지금 보유하고 집을 담보로 평생 생활비를 받아쓸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3억원짜리 집을 은행에 맡긴 뒤 죽을 때까지 매월 일정액을 받을 수 있다. 집은 나중에 은행이 처분한다. 계약조건에 따라서는 중도에 대출금을 다 갚고 집 소유권을 되살릴 수도 있다. 집값이 비싸거나 예상보다 일찍 사망해서 돈이 남았을 경우 자녀 상속도 가능하다. 자녀도 대출받았던 생활비를 다 갚고 집을 소유할 수도 있다. 대출금이 더 많았을 경우 자녀에게 추가적으로 돈을 청구하지는 않는다. 매월 받는 돈을 차츰 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키는 옵션도 있다. 9억원이 넘는 고가주택은 가입이 안 되고 1가구 1주택 소유자에게만 가입이 허용된다. 주택금융공사가 보증하고 국민·기업은행 등 6개 시중은행이 참여하는 사업이다. 정부보증과 이런 편리성 때문에 2007년 7월 첫 선을 보인 이래 많은 관심을 끌었다. 시행 첫 해에 515건(6025억원) 계약이 이뤄졌고 지난해에는 695건(8632억원)이, 올해에는 지난 1월 한 달 동안 50건(617억원)이 성사됐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강금원·안희정 돈거래 ‘편법회계’ 추적

    대전지검 특수부(부장 이경훈)는 18일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과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사이에서 이뤄진 금전 거래가 정상적으로 회계 처리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검찰은 강 회장 쪽으로부터 압수한 회계 자료 등을 정밀 분석하는 한편, 전날부터 강 회장 쪽 회사 실무자들을 상대로 한 참고인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검찰은 강 회장에 이어 안 위원도 출국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관계자는 “압수물을 분석하다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회사 실무자들에게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이러한 과정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검찰은 2005년 뒤 강 회장이 안 위원에게 대여금과 보수 명목 등으로 7억원 가량의 자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2005년 추징금 납부를 도와주기 위한 1억원, 2006년 전세금 명목으로 빌려줬다가 돌려받은 2억원, 2006년부터 현재까지 회사 고문 보수로 지급한 1억 6000여만원, 그리고 최근 다시 전세금 명목으로 빌려준 2억 5000만원 등이다.검찰은 안 위원이 강 회장 회사에서 실제 근무했는지, 대여금에 대가성이 있는지 등을 따져보고 있다. 또 강 회장이 회사 자금으로 돈을 빌려준 것이 횡령이나 배임에 해당하는지 여부도 살펴보고 있다.안 위원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봉급은 일부 급할 때 가불 받기도 했으나 정식 임원으로 재직하며 정당하게 받은 것이고, 최근 빌린 전세금도 전세금이 빠지지 않아 돌려주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면서 “검찰이나 일부 언론은 마치 부정한 돈을 받은 것처럼 몰아가고 있으나 결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대전 이천열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30] BMW는 기본… 절묘한 카드깡에 빌붙기 넉살까지

    [2030] BMW는 기본… 절묘한 카드깡에 빌붙기 넉살까지

    ‘국민성공시대’가 열렸지만 국민들은 빚더미 아래 허덕이고 있다. 대학생들은 학자금 대출, 직장인은 전세금 및 주택담보 대출, 주부들은 생활자금 대출 등 이른바 ‘대출시대’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빚을 지게 된 사연이 제각각이듯 부채 탕감을 위한 노력도 각양각색이다. 봄은 조금씩 다가오고 있지만 지갑 속 사정은 여전히 한 겨울인 2030들의 부채 탕감 프로젝트, 그들의 ‘빚테크’ 전략을 들어본다. #1. 때 아닌 고시생 백수 옥죄는 등록금 상환 독촉장… 은행 취업 뒤 눈물의 고시원 생활 지방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는 대학생 한모(26)씨는 아직 졸업 전인데 벌써 빚이 1000만원이 넘었다. 그의 빚은 다름 아닌 등록금 대출이다. ‘등록금 1000만원 시대’를 피부로 느끼고 사는 한씨는 등록금을 학비가 아닌 ‘빚’이라고 표현한다. 한씨는 매년 700만원의 대출금을 갚기 위해 방학이면 어김없이 서울로 떠난다. 그에게 방학은 ‘부채탕감 총력전’이 펼쳐지는 시간. 3개월 동안 ‘한몫’ 챙겨야 한다. 한씨는 서울에서 홍익대 주변 미술학원 강사로 일하거나 미대 입시 준비생의 과외를 찾아다니지만 이마저도 하늘의 별따기다. 장학금으로 등록금 빚을 갚는 게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지만 경쟁이 너무 치열해 실무 경험도 쌓으면서 돈도 버는 방법을 택했다는 한씨는 “사회로 나가면 집 장만한다고 또 빚을 지게 될 텐데, 결국 ‘빚쟁이 사회’가 아니냐.”며 씁쓸해했다. 학자금 대출의 위력은 졸업 후에 더 강하게 나타난다. 은행원 박모(30)씨는 은행에서 일하지만 ‘대출’ 얘기만 나오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대학 때 학자금 대출을 받았다가 졸업 후 고생한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입사 동기들은 모두 행원들의 특혜인 저금리로 돈을 빌려 재테크를 시작했지만 박씨는 당분간 은행에서 돈을 빌릴 계획이 없다. 박씨는 대학 3학년 때부터 학자금 대출로 등록금을 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진 빚이 1000만원이 훌쩍 넘었다. 졸업과 동시에 백수가 됐지만 박씨를 기다린 것은 학자금 상환 고지서뿐. 학원 강사 아르바이트를 하며 이자를 갚아 나갔지만 원금 상환은 꿈도 못 꿨다. 박씨가 원금을 갚기 시작한 것은 졸업한 지 6개월이 지나 은행에 취업하고 나서부터다. 남들은 돈 많이 버는 직장에 취직했으니 이제 돈 걱정 없겠다고 부러워했지만 박씨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월급이 많아도 빚을 갚아야 했고, 지방에 사는 부모님께 생활비를 보내드려야 했다. 결국 고시원에서 1년간 지내며 아낀 덕에 대출금을 다 갚을 수 있었다. “학자금 대출은 금리가 낮아 괜찮을 줄 알았지만 하루 이틀 쌓여가는 이자가 무섭게 불어나더군요. 빚의 위력을 실감했습니다.” 회사원 김모(29)씨 역시 대학을 졸업한 지 2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대학 등록금 때문에 압박을 받고 있다. 3학년 2학기 때부터 세 학기 동안 받은 학자금 대출의 이자는 물론이고 원금 갚을 길이 까마득하기 때문이다. 대출받은 학자금만 800만원이 넘고 매달 빠져나가는 이자 6만원에 대한 부담도 만만치 않다. 그나마 지금은 회사에서 받는 월급으로 숨통이 트였지만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아르바이트로 이자를 채워야 했다. 그러나 곧 결혼도 해야 하고 집 장만 등 목돈이 필요할 일만 남은 김씨에게 대출금 800만원은 심리적 족쇄다. 김씨는 ‘그래도 학자금 대출 덕분에 무사히 대학을 졸업했는데 열심히 일하면서 차근차근 갚아야겠다.’는 생각에 입사와 동시에 학자금 대출 전용 통장을 만들었다. 매달 6만원씩 이자를 입금해 날짜에 맞춰 빠져나가게 하는 동시에 원금도 10만~20만원씩 갚아 나가기로 결심했다. 그의 채무탕감 도전은 아직 두 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차곡차곡 모으면서 부담감을 줄여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2. 철판 깐 짠돌이 친구 대신 카드결제 뒤 현금받기… 보양식 먹고싶을 땐 “선배니~임” 대학생 김모(28)씨는 매달 지방에서 부모님이 보내주는 집세와 용돈을 포함해 80만원으로 생활한다. 새로 나온 컴퓨터, 디지털 카메라, 산악자전거 등을 보면 참지 못하고 바로 사야 직성이 풀리는 전형적인 ‘얼리 어답터’인 김씨에게 월 80만원의 생활비는 턱없이 부족하다. 대부분 고가 물품이다 보니 적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500만원까지 들기 때문이다. 그래도 김씨는 산업기능요원시절 발급받은 신용카드로 3~12개월씩 할부를 끊어 일단 물건을 사고 본다. 매달 용돈 40만원으로 제때 카드값 막기가 벅차지만 3년째 할부금을 연체한 적이 없다. 비결은 속칭 ‘카드깡’이다. 김씨는 3년 전부터 대학 동아리 회장을 하며 동아리에서 쓰는 모든 돈을 자신의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친구들과의 점심값 1만~2만원, 100만원짜리 동아리 컴퓨터 구매까지도 모두 그의 카드로 결제한다. 김씨는 그럴 때마다 자신의 카드를 이용해 무이자 할부로 결제하고 현금을 받는 방법으로 통장에 월 평균 잔고 100만원 이상을 유지한다. “동아리나 친구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제 카드로 결제하면 잘 돌려막을 수 있으니까 매달 할부금 걱정은 없습니다.” 대학원생 김모(27)씨는 학교에서 소문난 짠돌이다. 교통비, 전화비, 식비 등 1개월 생활비를 단돈 20만원으로 충당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학부 4년간 학비를 직접 벌면서 생활하다 보니 알뜰함이 몸에 배었다. 피자 배달, 편의점, 술집 서빙 등 각종 아르바이트로 한 달 140만원을 벌었지만 한 학기에 400만원이 훌쩍 넘는 등록금과 10만원의 학자금 대출 이자를 내고 나면 막상 손에 쥐는 돈은 20만원에 불과했다. 김씨는 ‘보양식’을 먹고 싶은데 돈이 없을 땐 취업한 동문 선배들에게 주저없이 전화를 한다. 눈물로 고학생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후배 앞에서 선배들은 지갑을 열었다. 김씨는 비싼 전공 수업 교재도 선배들에게 얻어냈다. 옷은 친구들 몫이다. 유행에 민감한 친구들의 철 지난 옷을 받아 옷값을 아꼈다. 그는 “힘들다는 친구, 후배를 모른 척하는 사람들은 없더라고요. 나중에 경제적으로 어려움 겪는 후배들에게 저도 도움을 준다면 그게 빚 갚는 법이 아닐까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3년차 직장인 박모(31)씨는 지난해 11월 4년간 교제한 여자친구와 결혼하면서 전셋집을 장만했다. 월세로 살자니 돈을 모으기 힘들 것이라 판단해 은행에서 전세대출 3000만원을 받아 7000만원짜리 전셋집을 구해 신혼살림을 차렸다. 월수입 200만원인 박씨는 앞으로 3년간 매달 이자 5만원에 원금 상환 대신 은행 적금 50만원을 넣어야 한다. 현재 아내의 수입은 없다. 하지만 박씨는 ‘신혼가정 꾸리면서 빚 3000만원이면 양호한 편’이라면서 빚테크의 제1전략으로 ‘BMW 이용’을 꼽는다. 대출금 상환 전까지는 차 구입을 포기하고 버스(Bus), 지하철(Metro), 도보(Walk)를 이용하기로 했다. 제2의 전략은 카드의 효율적 사용이다. 세금 공제를 위해 되도록이면 카드를 사용하고 현금을 사용할 때는 꼭 현금영수증을 받고 있다. “결혼하면서 3000만원의 빚부터 떠안게 됐지만 이 돈은 빚이 아니라 우리 부부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먹고 살기 팍팍하지만 아직 젊으니까 열심히 살아 봐야죠.” #3. 잡초가 된 화초 펑펑 쓰며살다 갑자기 끊긴 용돈… 일주일 세탕 과외알바에 파김치 대학 4학년 임모(26·여)씨는 지난 학기 카드빚을 막기 위해 아등바등하던 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끔찍하다. 풍요로운 가정에서 온실 속의 화초처럼 자란 임씨는 남부럽지 않게 돈을 펑펑 쓰며 살았다. 일주일에 한두 번은 고급 레스토랑에서 파스타를 먹거나 커피를 마시고, 친한 친구들과 ‘명품계’를 하면서 돈을 몰아주기도 했다. 상황이 바뀐 건 지난해 10월. 퇴직한 아버지가 “미안하지만 네 용돈은 이제부터 네가 벌어라.”고 말하는 순간 임씨는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었다. 카드로 사놓고 매달 35만원씩 빠져나가던 명품 가방과 선글라스, 구두 값이 3개월이나 더 남은 상황이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용돈까지 벌려면 아무리 아껴도 한 달에 60만원 이상 벌어야 했다. 올해 등록금도 고스란히 임씨의 몫이었다. 임씨는 등록금과 카드빚 해결을 목표로 월·목, 화·금, 수·토로 나눠 일주일에 3개의 과외를 했다. 도곡동과 대치동, 목동을 오가며 월 95만원을 벌었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과외 2시간을 하고 나면 임씨는 파김치가 됐다. 지난해 12월5일. 카드 할부가 끝났지만 임씨는 여전히 ‘과외머신’이다. 임씨는 300만원이 넘는 통장 잔고를 자랑하며 “돈을 벌어보니까 그동안 얼마나 낭비하면서 살았는지 알게 됐어요. 마지막 남은 한 학기 등록금도 제가 내야 하는데 이젠 할 만하네요.”라면서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언니와 함께 사는 대학생 이모(27)씨는 지난 2006년 여름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언니가 횡단보도를 건너다 교통사고를 당한 것.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으나 최소 6개월은 치료를 받아야 했다. 언니의 치료비는 500만원 가까이 나왔다. 이씨는 치료비를 댈 여유가 없었고, 언니 또한 작은 무역회사에 취직한지 2년도 채 되지 않아 저축해 놓은 돈이 적었다. 결국 이씨는 지인들로부터 500만원을 빌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씨마저도 림프구 종양이라는 진단을 받고 입원하게 됐다. 이번에는 이씨의 언니가 복직해 동생의 병원비를 냈다. 3개월간의 요양을 끝낸 이씨는 6개월간 ‘부채탕감 대작전’에 돌입했다. 번역 아르바이트를 4곳에서 시작해 한 달에 100만원 가까이 벌 수 있었다. 하지만 생활비도 만만찮았다. 그래서 편의점 주간 아르바이트까지 했다. 그러기를 6개월. 이씨는 580만원을 모았고 빌린 돈 모두를 갚을 수 있었다. “힘든 상황에서 좌절하지 않아 해낼 수 있었어요. 이제 다음 학기에 복학해야 하는데 등록금도 만만치 않잖아요. 더 열심히 벌어야죠.” 안석 최재헌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남성에겐 천국 호스테스·아파트

    남성에겐 천국 호스테스·아파트

    3명이 한집을 얻어 생활비는 나눠 물고 남자 손님은 재워주지 않는 걸 원칙으로 2, 3년전 「아파트·붐」이 한창일 때 서울시내엔 독신자 전용「아파트」라는 이색「아파트」가 3, 4곳에 세워졌다. 미혼의 남녀, 혹은 홀몸의 중년들이 즐겨찾던 이 독신「아파트」는 그 뒤「아파트·붐」이 식자 요즘은 1류 요정의 「호스테스」양들로 입주자가 바뀌고 있다. 「아파트·붐」이 식어 값이 싸진 데다가 대부분의「아파트」가 도심에 있어 퇴근시간이 늦는「호스테스」들이 집으로 돌아가기 쉽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 또 2, 3명씩 합자(合資)를 하면 전세금 마련이나 월부금 내기도 편하기 때문에「호스테스」양들이 짝지어「아파트」를 구하는 일이 잦다고. 그중에도 대표적인 것이 소위「지옥아파트라고 불리는 서울 종로의 P「아파트」. 5층 건물에 15평짜리「아파트」20호가 있는데 이중 1층의 3호를 뺀 나머지 17호가 모두 20대의 아리따운 아가씨로 채워져 있다. 1호에 평균 3명씩 들어있으니까 P「아파트」에 사는 아가씨들은 줄잡아 50명. 방 2개, 부엌겸 마루, 화장실과「샤워」시설이 되어 있고「스팀」이 들어와 시설은 좋은 편. P「아파트」에 들어있는 아가씨들의 대부분이 인사(仁寺)동, 낙원(樂園)동 일대에 자리잡고 있는 고급요정의 「호스테스」들이라는 데서 남성들의 구미를 돋운다. 「아파트」는 월세로 보증금 30만원에 월세 3만원씩. 그러니까 아가씨 3명이 함께 들 경우 한사람이 보증금 10만원을 내고 매달 1만월씩의 월세를 내면 된다. 이들 「호스테스」양들은 3사람이 1조가 되어 1명의 식모를 두고 있는데 월급은 6천원. 아가씨 1명이 2천원씩을 부담한다. 「지옥아파트」의 생활규칙은 상당히 엄격한 편이어서 한 아가씨가 매달 부식비 5천원과 쌀 2말값 2천원씩을 낸다고. 여기에 청소비, 야경비 등 잡비 1천원씩을 내면 한 아가씨의 한달 생활비는 통틀어 2만원. 쌀 6말로 아가씨 3명과 식모1명이 한달 먹고 사는 식이지만 쌀은 대부분 남기 마련. 아가씨들은 하루 고작 한끼를 먹기가 보통이어서 쌀걱정은 없다는 식모아주머니들의 살림자랑이다. 「아파트」관리실쪽에서 정해 놓은 규칙도 상당히 엄격하다. 밤12시 정각이면 현관 「셔터」가 내려져 다음날 새벽 6시30분이 되어야 열리고 원칙적으론 남성방문객의 숙박은 절대엄금. 그러나 젊은 아가씨들만이 살고 있는 곳에 찾아드는 남성이 없을 리 없다. 「보이·프렌드」는 물론 살림에 자리가 잡히면 결혼하기로 굳게 언약해 놓은 애인들도 있어 이따금「호랑이 할머니」(P「아파트」소유자는 올해 환갑을 지낸 할머니다)의 눈을 피해 P「아파트」에 잠입하곤 한다. 금남(禁男)의「호스테스·아파트」에 남성이 들어오는 날이면「지옥아파트」엔 비상이 걸린다. 함께 살고 있는 나머지 두 아가씨는 이부자리와 옷가지들을 몽땅 싸들고 옆채로 「우정어린 피란」. 작은 방엔 식모아주머니만 남아 「보이·프렌드」를 맞은 아가씨의 시중을 들어 준다. 이「아파트」를 찾아든 행복한 남성이 받는「서비스」의 질과 양은 이들 아가씨가 1류급 요정의 「호스테스」란 점을 상기하면 될 듯. 그러나 돈쓰는 것만은 철저해 일체의 재정적인 부담(술값, 안주값, 찬값 등)은 남성방문객을 맞은 행복한 아가씨가 1백% 부담하게 되어 있다. 해서 남성방문객에게 재정적 부담을 지우는 일은 전혀 없다. 남성 스스로가 양주 1병쯤 마련해 들고 오는 것은 용서(?)하지만 그밖에 돈쓰는 것은 일절 사절. 이 아가씨들의 주장인즉『돈은 밖에 나가서 벌고 우리「아파트」를 찾는 남자들만은 돈과 상관 없이 사귀고 싶다』는 것. 그러니까 이 깜찍한「호스테스」들은 저녁에 요정에서 중·노년층 손님들에게서 번 돈으로 낮이면 자기들 나이 또래의 젊은 남성들과 사귀고 즐기겠다는 것. 이「지옥아파트」를 방문할 수 있는 자격은 상당히 까다롭다. 우선 아가씨들이 일하는 직장(요정)에서 만난 일이 없어야 하고 젊고, 또「고·고」를 잘 추어야만 한다. 젊고 고고춤 잘춰야 방문할 수 있는 자격 이들 아가씨의 대부분이 철야「고·고」를 즐기는「고·고」광들. 『우울할 땐 기분풀이』로「고·고 클럽」을 찾는 아가씨들은 여기서 「보이·헌팅」을 한다. 이래서 몇 차례 어울리고 나서 두사람이『기분이 통하면』「지옥아파트」의 방문객이 되는 것. 일단 방문객의 「리스트」에만 오르면 전화약속으로 「지옥아파트」출입이 가능해진다고. 이따금 천국의 「지옥아파트」에도 진짜 지옥같은 일이 벌어지는 때가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1명의 아가씨에게 2명의 남성 방문객이 찾아드는 것. 이때 한쪽 남성은 반드시「보이·프렌드」이상의 깊은 관계이기 마련이어서 자칫 잘못하면 열전(熱戰)이 벌어지는데 대부분은 이웃 동료들의 직업의식(?)을 1백% 활용, 교묘히 위기를 넘기곤 한다. 「지옥아파트」의 소등(消燈)시간은 보통 새벽 2시. 대부분이 불면증 환자들이기도 한 아가씨들은 방문객이 없는 날이면 자기들끼리「파티」를 열기도 한다. 늦게 잠들곤 하다 보니 아가씨들은 또 거의가 일기를 쓰고 있는데 이 일기는 일기라기보다 문학소녀적인 신세타령이기 일쑤. 『오늘도 하루, 내 삶이 좀먹혔다. 잠못이루는 이밤에 오직 들려오는 것이라곤 지하철 공사장의 기계 소리뿐』 <웅(雄)> [선데이서울 72년 4월 30일호 제5권 18호 통권 제 186호]
  • ‘강호순 재산 가압류’ 유족들 잇단 신청

    부녀자 연쇄살인범 강호순(38)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아직까지 유해를 발굴하지 못한 네번째 희생자인 중국동포 김모(37)씨의 시체에 대해 항공사진을 활용한 탐사기법으로 찾기로 했다.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5일 수원구치소에 수감 중인 강호순을 소환해 노래방도우미 박모씨, 회사원 박모씨, 여대생 연모씨, 주부 김모씨를 상대로 한 범행에 대해 사흘째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다. 장모 집 화재에 제기되고 있는 방화 의혹이 연쇄살인사건의 범행 동기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판단, 이 부분에 대해서도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또 신축된 골프장에 묻혀 아직 찾지 못한 김씨의 시체 발굴을 위해 화성시·국토지리원 등으로부터 골프장 조성을 전후해 촬영된 항공사진을 제출받아 강이 김씨를 매장한 전후의 지형과 대조하고 있다. 분명한 차이를 밝혀 내기는 여전히 어렵지만, 일말의 단서라도 찾아 유해를 유족들에게 돌려 주기 위한 노력이다. 아울러 검찰은 강의 신용카드 사용내역 범위를 2004년까지로 넓혀 조사하기 위해 계좌 추적에 필요한 압수수색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휴대전화의 통화 내역도 이동통신사로부터 제출받아 광범위하게 조사하고 있다. 한편 강에게 피살된 배모(45)씨, 박모(52)씨, 김모(48)씨 등 희생자 3명의 유가족 9명은 이날 수원지법 안산지원에 강호순의 재산에 대한 가압류신청을 냈다. 이와 함께 박모(37)씨, 김모(37)씨 등 유족도 조만간 재산 가압류신청을 내기로 하고 현재 법무법인을 통해 자료를 준비 중이다. 앞서 여대생 안모(21)씨 부모와 남매 등 유족 5명은 강호순 명의의 예금과 임차보증금에 대한 가압류 신청을 제기, 지난 4일 법원으로부터 인용결정을 받았다. 이들의 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 관계자는 “다음주초쯤 소송가액을 결정해 유가족 전체 명의의 공동 본안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며 “국가를 상대로 한 범죄피해 배상 소송은 추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강은 1998년 트럭 화재를 시작으로 장모 집 화재 때까지 보험금으로 타낸 돈이 모두 7억 2000여만원으로 이 중 확인된 재산은 은행예금 2억 8000만원, 상가점포 2억원, 빌라 전세금 2000만원 등 5억원가량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이 가구당 2억∼3억원씩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면 강은 7명의 유족으로부터 최소 14억원에서 최대 21억원의 손해배상 채무를 지게 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재개발 지역 세입자 보호대책 마련”

    오세훈 서울시장은 30일 용산 참사와 관련,“도시 재개발·재건축 사업으로 밀려나는 저소득 서민의 삶을 배려하는 정책적인 대안이 반드시 이번 기회에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오 시장은 이날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민경욱입니다’에 출연해 “지금까지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집을 이미 가진 사람들을 위한 제도적 보장에만 무게를 둬서 세입자들의 희생이 당연시된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오 시장은 “이제 도시개발 정책에 있어서도 세입자들에 대한 배려와 공존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게 이번 참사가 남긴 교훈”이라면서 “현재 국토해양부, 정치권과 함께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서울시내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현실적으로 정책 실행력이 가장 높은 오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향후 서울시가 획기적인 세입자 대책을 도입할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서울시는 전세금·임대보증금 저리 융자, 휴업 보상금 확대 등의 세입자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오 시장은 2007년 도입한 무능·불성실 직원들에 대한 예비 퇴출 시스템인 ‘현장시정추진단’의 존속 여부와 관련, “조직의 체질을 개선하고 긴장감을 높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존속 방침을 분명히 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재개발 지역 세입자 보호대책 마련”

    오세훈 서울시장은 30일 용산 참사와 관련,“도시 재개발·재건축 사업으로 밀려나는 저소득 서민의 삶을 배려하는 정책적인 대안이 반드시 이번 기회에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민경욱입니다’에 출연해 “지금까지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집을 이미 가진 사람들을 위한 제도적 보장에만 무게를 둬서 세입자들의 희생이 당연시된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이제 도시개발 정책에 있어서도 세입자들에 대한 배려와 공존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게 이번 참사가 남긴 교훈”이라면서 “현재 국토해양부, 정치권과 함께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내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현실적으로 정책 실행력이 가장 높은 오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향후 서울시가 획기적인 세입자 대책을 도입할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서울시는 전세금·임대보증금 저리 융자, 휴업 보상금 확대 등의 세입자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오 시장은 2007년 도입한 무능·불성실 직원들에 대한 예비 퇴출 시스템인 ‘현장시정추진단’의 존속 여부와 관련, “조직의 체질을 개선하고 긴장감을 높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존속 방침을 분명히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저소득층 공공주택 임대료 최대 25% 감면

    저소득층 공공주택 임대료 최대 25% 감면

    ■서울시, 주거복지 종합계획 발표 서울시가 어려움을 겪는 서민층의 주거환경 개선에 팔을 걷어붙였다. 서울시는 2010년까지 공공임대주택의 임대료를 최대 25% 감면, 낡고 지저분한 영구임대주택의 리모델링, 기숙형·원룸형 주택 등 소형주택 10년간 30만가구 공급 등 내용을 담은 ‘주거복지종합실행계획’을 29일 발표했다. ●1000억원 투자…서민복지 향상 역점 오세훈 시장은 이날 방화동 도시개발아파트 11단지에서 열린 ‘영구임대주택 무장애 리모델링 시범사업 개관식’에서 “고령자와 장애인 가구가 60%에 이르는 영구임대주택에 무장애주택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 주거복지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면서 “올해부터 2014년까지 서울시 전 영구임대주택의 1, 2층 모두 6272가구를 무장애주택으로 리모델링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서민주거 복지 향상을 위해 기존 임대주택 1, 2층을 ‘무장애주택’으로 바꾼다. 문턱을 없애고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세면대와 싱크대로 바꾼다. 또 복도를 넓혀 휠체어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노약자나 장애인을 위한 무장애주택을 올해 185가구, 2010년에 1122가구 등 2014년까지 모두 6272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20년 이상된 공공임대주택 내부공간도 수리한다. 낡은 보일러와 싱크대를 교체하고, 2만가구에 복도 새시를 설치하며 50개 단지의 노인정을 신·증축한다. 이 밖에 공동 빨래방과 휴게실 설치, 어린이놀이터 바닥을 친환경 탄성소재로 교체, 주변에 녹지조성뿐만 아니라 외벽도색, 승강기 보수 등 공용부분도 확 바꾼다. 서울시는 이번 영구임대주택 개선에 총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국토해양부와 일대일 매칭펀드 형식으로 시가 500억원, 국토부가 500억원을 내놓을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3년간 동결한 공공임대 주택과 상가의 임대료를 향후 2년간 더 묶어두기로 했다. 특히 가정형편이 어려운 서민에겐 이달부터 2010년 말까지 월평균 임대료의 10~25%를 추가 감면해주기로 했다. 즉 영구임대주택 평균 임대료를 4만 970원에서 1만 200원을 줄여주고 다가구임대주택 임대료는 12만 7610원에서 3만 1900원을 감면해 주는 등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서민을 집중지원한다. 또 경기침체로 자금조달이 어려운 입주민을 위해 SH공사가 짓는 신규입주 분양주택의 계약금과 중도금, 잔금 납부 비율도 조정한다. 이를 통해 전용면적 59㎡의 경우 분양가구는 156만원, 임대가구는 43만원을 덜 낸다. ●장기전세주택 전세금 시세 맞춰↓ 이 밖에 주변 전세가격의 60~80%에 공급하는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의 전세금을 주변 전세금 하락에 맞춰 하향조정하고 기존 거주자의 계약금액 조정기간을 2년에서 1년으로 줄여 시세를 충실히 반영하기로 했다. 따라서 주변 전세금이 20% 이상 하락한 지역의 장기전세주택 입주자들은 최대 10%까지 전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기숙형·원룸형 주택 등 저렴한 소형주택을 매년 3만가구씩, 향후 10년간 30만가구를, 2018년까지 장기전세주택을 11만가구 공급할 방침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역전세대출 새달부터 최대 1억까지

    다음달부터 집주인이 돈이 모자라 세입자의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할 때 주택금융공사가 은행에 보증을 서는 방법으로 전세금 반환을 도와준다. 이를 통해 집주인은 두 채 이상 갖고 있을 경우 최고 1억원까지 은행 대출을 받아 세입자에게 줄 전세 보증금에 보태 쓸 수 있게 된다. 1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는 집주인과 세입자 간의 전세금 반환을 둘러싼 분쟁을 줄이기 위해 2월부터 역전세 대출 보증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역전세난이란 집값 하락이나 미분양 물량 급증 등으로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최근 이 문제가 불거지면서 집주인과 기존 세입자 간 전세금 반환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시행령 개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실제 보증 제도는 다음달 중순부터는 시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보증 대상은 시가 9억원 이하의 주택을 가진 집주인이다. 전세금 반환을 위해 집 한 채당 최고 5000만원까지 대출 보증을 받을 수 있지만, 여러 채를 가지고 있더라도 총 보증 한도는 1억원을 넘지 못한다. 예를 들어 3채(모두 9억 미만)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주택금융공사는 1억 5000만원이 아닌 최대 1억원까지만 보증해 준다. 집주인이 주택금융공사에 내야 하는 수수료는 보증 금액의 0.5~0.6% 선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정부는 애초 국민주택기금을 활용해 집주인에게 전세 반환금 일부를 직접 빌려주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재원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보증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희망만들기] 암투병 채교식·백대녀씨 부부

    [희망만들기] 암투병 채교식·백대녀씨 부부

    추운 날씨보다 경제 한파를 더 매섭게 느끼는 이웃이 주변에 적지 않다. 도움의 손길도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은 매일 한계상황을 버티고 있다. 구청이 도우미로 나서지만, 복지지원 대상을 제한하는 각종 조건에 걸려 도움이 안 된다. 2009년 새희망 만들기에 작은 밀알이 되려는 이웃의 도움을 기다린다. 중구 장충동 언덕의 낡은 다세대주택 단칸방이 겨울 칼바람을 피할 노부부의 보금자리다. 한때는 경기 시흥시에 반듯한 내 집도 마련했었지만 끝도 없이 들어가는 병원비와 생활비 때문에 모두 날렸다. 전셋집도 규모를 줄이다 지금 단칸방에 이르렀다. 노부부는 수입이 전혀 없는 탓에 전세금 3000만원도 곧 건드려야 할 처지다. 남편 채교식(62)씨와 아내 백대녀(58)씨 모두는 암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 채씨는 췌장암으로 2004년 11월 수술했다가 지난해 8월 재발했다. 병 수발에 지친 아내도 끝내 지난해 10월 폐암 선고를 받았다. 그녀는 제대로 걷지 못하고 당뇨마저 앓는 남편을 돌보며 자신의 항암치료 고통을 잊고 있다. 그녀는 몇 해전 공장에서 일하다가 손가락이 절단된 장애인이기도 하다. 14일 만난 아내 백씨는 흐르는 눈물 훔치느라 말을 잇지 못했다. “내 신세가 왜 이 지경까지 됐는지….”라며 흐느꼈다. 남편 채씨는 “이북에서 넘어왔다는 연좌제 때문에 젊은 시절부터 직장을 구하기가 힘들었다.”면서 “이제껏 건설 공사장에서 일하며 살아왔다.”며 힘겨웠던 과거사를 토로했다. 수년전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셨지만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아 집을 팔았다. 어머니는 결국 돌아가셨지만, 이제는 노부부 자신이 짐이다. 투병 생활을 하는 탓에 일자리는 언감생심. 전세금을 줄여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다. 슬하에 자식도 두지 못했다. 다만 중구의 ‘행복더하기’ 사업을 통해 결연을 맺은 신광교회로부터 월 5만원을 지원받고, 차상위 계층으로 분류돼 봉사단체로부터 쌀과 김치를 종종 지원받는다. 구청도 부부의 딱한 사정을 알고 있지만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는 실정. 노부부가 2년 전까지 보유했던 자택이 기초생활수급자 선정에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장충동 주민센터가 노부부의 기초생활수급자 대상자로 재추천하고 답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강인재 중구보건소 방문간호사는 “부부의 안타까운 모습을 보면 내 끼니를 잇기가 미안할 정도”라면서 “복지지원 대상자가 될 때까지라도 이웃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중구 주민생활지원과 2260-2136.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새달부터 3000만원까지 역전세 대출

    전세금 반환 대출이 이르면 다음달 말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대출 한도는 2000만~3000만원, 대출 금리는 연 4% 후반에서 6% 후반대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서민 고통을 더는 차원에서 주택금융공사가 전세금 반환 대출을 보증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역전세대출은 세입자에게 돌려줘야 할 전세금을 집주인에게 빌려주는 상품이다. 금융공사가 보증을 하면 집주인들이 더 쉽게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릴 수 있다. 금융공사 관계자는 “보증금액은 2000만~3000만원 정도로 정하는 것을 금융위원회와 협의하고 있다.”면서 “이달 안에 지원안을 확정한 뒤 시행령 개정을 거쳐 다음달 말이나 3월 초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증료는 대출금의 0.6% 정도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날 우리은행 신용대출 금리는 연 5.33~7.53%. 여기서 보증료 금리를 뺀 연 4.73~6.93% 정도의 금리를 부담하면 역전세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금융공사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전체 아파트값 평균 가격은 2억원 정도로, 전세 보증금 평균치는 전국이 52.6%, 서울이 38% 수준이다. 아파트값이 2억원이라면 전세값은 절반인 1억원가량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우리銀,역전세 지원대출 상품 첫 출시

    역전세 문제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은행권 최초의 역전세 대출상품이 나왔다.우리은행은 오는 12일부터 전세금 하락으로 전세보증금을 돌려주는데 어려움을 겪는 집주인에게 돈을 빌려주는 ‘역(逆)전세 지원대출’을 판매한다고 8일 밝혔다.대출 대상은 근저당권 설정액이 시가의 30% 이하인 아파트를 1년 이상 소유하고, 연소득이 2000만원 이상인 사람에 한한다. 전세보증금의 30% 내에서 신용도에 따라 최대 1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 기한은 최대 5년이며 변동금리는 8%, 고정금리는 7.99% 수준이다. 자금 사정이 어려운 고객이 주 대상인 점을 감안해 분할상환 대출의 경우 만기상환 비율을 30% 이내에서 선택하고, 첫 이자는 2개월 이후 낼 수 있도록 하는 등 초기 자금부담을 완화했다. 은행 창립 110주년을 맞아 우리은행을 5년 이상 거래하고, 최근 3개월간 300만원 이상의 수신 평균 잔액을 유지한 고객에게는 2월 말까지 0.2%포인트의 금리를 감면해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지원 폭을 넓히기 위해 역전세 지원 담보대출 상품도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집주인에 전세반환금 대출 검토

    정부가 전세금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중소형 주택의 주인에게 전세금 반환자금의 일부를 빌려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기획재정부 관계자는 5일 “지난해 말부터 전셋값 하락에 따라 많은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돌려주는 역전세난 문제가 빚어지고 있어 전세반환금 대출 제도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전세반환금 대출은 정부가 기금이나 세계잉여금 등 예산을 활용, 집주인에게 주택을 담보로 전세금 반환자금을 빌려주는 것이다.정부는 일단 105㎡(33평) 이하의 중소형 주택을 대출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최근 역전세난 분쟁이 많은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집주인들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문제는 제도 시행을 위한 재원 마련이 쉽지 않다는 점. 재정부 관계자는 “함부로 예산이나 기금을 활용할 수 없어 실제로 제도가 도입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판교신도시 입주 ‘無소식’

    판교신도시 입주 ‘無소식’

     31일 판교신도시 부영 ‘사랑으로’ 아파트에 입주하기로 했던 두 가구 가운데 한 가구만 오후 4시30분쯤 소파 등만 달랑 집 안에 들여다 놓았다.이삿짐을 나른 것이 아니라 아파트 입주와 함께 바꾸곤 하는 소파 등만 미리 들여다 놓은 것.  2년 반 전 ‘로또 판교’란 말이 돌았던 판교신도시에 첫 주민이 입성하던 날이었지만 이토록 입주 현장은 썰렁했다.  다른 한 가구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아무런 연락도 해오지 않았다.  기자는 이날 아침부터 입주자를 처음 맞이하는 판교신도시 서판교 지역의 선운마을 A3-1블록과 A3-2블록 현장을 싸돌아다녔다.체감온도 영하 10도의 강추위에 손발과 온 몸이 ‘후덜덜’ 떨렸다.하지만 판교의 적막감은 추위보다 더 매서웠다.  ‘로또 청약’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판교에는 찬 바람만 매섭게 몰아치고 있다.분당 등 인근 집값보다 분양가가 현저히 낮아 입주와 동시에 몇 억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 때문에 2006년 말 86대 1이란 어마어마한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격세지감이다. ●‘로또 청약’ 무색…“아직 사람 살 데가 못 돼”  당초 이 지역에는 637가구가 연내 입주할 예정이었다.부영 ‘사랑으로’ 아파트에는 371가구가,대방 ‘노블랜드’ 아파트에는 266가구가 들어올 예정이었다.하지만 이날 ‘사랑으로’ 아파트에 입주할 예정이었던 두 가구마저 입주할 것인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두 가구 모두 아직 잔금을 치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노블랜드’ 아파트 역시 첫 입주일을 31일로 잡았다가 입주 예정자들의 요청에 의해 내년 1월15일로 미뤄놓은 상태다.   한국토지공사측은 “기존 집을 팔고 판교에 입주하려는 사람들이 최근 부동산 거래가 침체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듯 하다.”며 “입주 기간을 연장해달라는 민원이 많아 건설사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사랑으로’ 아파트는 입주가 완료되는 시점을 내년 1월 말에서 2월 말로 미뤄놓은 상태다.  ‘명품 신도시’를 표방한 판교 신도시는 말 그대로 유령도시처럼 보였다.입주종합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입주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이 걸린 상태다.또 치안 문제점이 지적되자 사설 경비업체와 계약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판교 지역에는 임시파출소만이 운영 중이다.또 입주 지연과 맞물려 상가분양도 미뤄지고 있어 초기 입주민의 불편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됐다.  공사가 완료된 한 아파트 단지 내부는 식어버린 판교 열풍을 대변하는 것처럼 보였다.‘수퍼마켓 예정’,‘청약 완료’ 등 종이가 걸린 이 상가 내부는 텅텅 비어 있었다.  입주 준비가 한창인 ‘사랑으로’ 아파트 주변은 아직 굴착기 등 중장비를 이용한 토목공사가 한창이었다.초기 입주자들은 토목공사로 인한 소음과 먼지로 또 한 번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아파트로 진입하는 도로 역시 완벽하게 모습을 갖추지 못했다.  편의시설 역시 전무한 상황이었다.용역업체 직원 서 모씨는 “담배 한 갑 사러 나가려고 해도 30분이나 걸린다.”고 푸념했다.그는 “판교 일대에 아무런 부대시설이 없는데 누가 들어와서 살려고 하겠느냐.”며 “그나마 함바집라도 있었으니 다행이었는데 이제는 거의 다 철수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 이 모씨는 “아직 공사중인 곳이 많아서 아무래도 입주자들이 쉽게 들어오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우리끼리도 ‘아직 사람이 살 만한 곳이 못 된다.’는 말을 하곤 한다.”고 전했다.  송익주 부장은 “그나마 동판교쪽은 상황이 나은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서판교 지역은 아직 부대시설과 교통시설이 완벽하지 못한 상태”라며 “판교 입주자들은 당분간 분당 생활권을 이용해야 하는데 분당과 가까운 동판교 지역이 더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송 부장은 “앞으로 서판교역이 건설될 것이라고는 하지만 말만 있을 뿐 실시계획이 전혀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서판교 지역 주요 도로에는 연결도로를 나타내는 표지판이 있지만 해당 길들은 아직 뚫리지 않은 상태다.인도도 기초만 다진 상황에서 케이블 설치 등이 진행되고 있다.  판교지역 상가 입주를 맡고 있는 공인중개사 A씨는 “경기침체로 상가 분양이 쉽지 않다.”면서 “내년초에 입주하는 아파트들도 단지 안의 상가들이 제때 들어서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그는 “판교 열풍은 이미 식은 지 오래”라며 “차라리 아파트값이 크게 하락한 분당지역에 전세를 사두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로 부동산 업계에서는 시세가 빠지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판교 입주 업무를 맡고 있는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 관계자는 “판교 지역 중소형(공급면적 107㎡ 안팎) 아파트 시세는 4억원선에서 조정될 확률이 크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이 지역 전세금은 1억 7000만원∼1억 8000만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해가 바뀐다고 해도 입주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판교 입주 업무를 맡고 있는 서현역공인중개사사무소 송익주 부장은 “아직은 기반시설도 없고 교통시설이 불리해서 쉽게 입주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송 부장은 “아직은 금융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 수요 심리가 얼어붙어있는 상태”라고 분위기를 설명했다.그는 “사실 판교 지역 임대아파트들도 임대치고는 가격이 비싼 편”이라면서 “비싼 돈 주고 임대아파트를 왜 들어가냐는 분위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송 부장은 “그래도 ‘지금이 부동산값 바닥’이라는 인식이 조금씩 자리잡고 있어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 한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그는 “판교가 가진 상품성을 생각해보면 다소 시간은 걸리겠지만 입주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정상적인 부동산 거래의 순환 고리가 끊어진 상태라고 전제한 뒤 “현재 살고 있는 집이 안 팔려 판교 입주가 여의치 않은 사람들이 많다.또 사람들이 금융자산 가치를 낮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 유동성이 불안정하다.”고 말했다.그는 또 “판교 지역 입주율이 부진한 것은 일시적인 물량쇼크의 영향이 크다.”면서 “거기에 경기침체까지 더해 상황이 더 악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용역업체 직원 김 모씨는 “요즘처럼 경기가 어려운데 입주하려고 하겠느냐.”며 “아마 정상적인 입주가 이뤄지려면 6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건설업체측의 생각은 달랐다.한 관계자는 “오늘 ‘사랑으로’ 아파트의 입주율이 저조한 것은 시기적인 탓”이라고 말했다.그는 “오늘이 2008년 마지막 날이고,연휴가 끼어 있어서 들어오지 않는 것”이라며 “아마 연초가 지나고 나면 입주자들이 속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연초에는 임대아파트 위주로 입주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물량이 있지 않겠느냐.”면서 “우리도 크게 걱정을 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강점“ ”속단은 금물”  하지만 판교 신도시가 서울과 근접한 대단위 신도시라는 점은 여전히 강점으로 자리잡고 있다.일각에서는 시간이 지나면 분당보다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 놓았다.  송익주 부장은 “당장이야 불편해도 도시가 자리를 잡으면 분당보다 여건이 좋을 것”이라면서 “내년에 중대형 평수 단지 물량이 풀리고 부대시설이 제 기능을 발휘해주면 다시 한 번 열풍이 불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은경 팀장도 ‘경기 회복’을 전제로 내세운 뒤 “시간이 지나면 새로 조성된 신도시라는 장점이 발휘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김 팀장은 “판교 열풍이 불 당시의 ‘분당 이상,준 강남급’이라는 기대에는 못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사진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학자금 대출 ‘그림의 떡’]전세금 대출 수준으로 낮춰야

    [학자금 대출 ‘그림의 떡’]전세금 대출 수준으로 낮춰야

    최근 각 대학마다 어려운 경제난을 감안해 등록금을 잇따라 동결한 가운데 당초 취지에 맞지 않게 운영되고 있는 정부보증 학자금 대출이 또다시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정작 필요로 하는 저소득층의 학자금 대출 문턱은 너무 높고,그러지 않는 사람들은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주된 문제점으로 지적된다.이에 따라 내년 3월 새학기를 앞두고 교육당국 등이 불합리한 대출 규정 등을 손질해 저소득층이 학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넓혀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태 21일 서울신문이 정부보증 학자금 대출실태를 파악한 결과,2005년 2학기부터 올 2학기까지 정부보증 학자금을 지원받은 학생 가운데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력이 있는 소득수준 상위 계층(소득분위 8~10분위)에 속하는 학생들은 매 학기마다 전체 대출자 기준으로 최소 35.1%(올 2학기)를 넘었다.반면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대상자,소득 1~2분위) 비율은 많아야 25.2%(올 2학기)에 그쳤다.소득분위는 전국 가구의 소득수준을 10개 등급으로 일률적으로 나눈 것으로,최하위 10% 계층은 1분위,최상위 10%는 10분위가 된다.정부보증 학자금 대출제도는 저소득층 자녀 등 경제적 약자에 대한 고등교육 지원을 위해 2005년 2학기부터 도입됐지만 실제로 저소득층이 혜택을 보는 것은 여전히 낮아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정부보증 불구 7% 너무 높다” 국민들은 학자금 대출의 문제점으로 기준금리를 꼽는다. 올 2학기 현재 학자금의 일반대출 금리는 7.8%다.하지만 이를 5~6%선으로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 같은 목소리에 난색이다.시중은행에서 마이너스 대출을 받을 경우,최소 9%선인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라는 것이다.지금까지 학자금 대출의 일반금리는 6.59(2007학년도 1학기)~7.8%(올 2학기)다.당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5(2007학년도 1학기)~5.5%(올 2학기)다.교과부 관계자는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측에서는 중소기업진흥자금이나 국민주택기금에서 저소득층 전세자금을 대출하는 경우 4~5%선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운다.”고 소개하고 “하지만 이런 자금은 이미 재원이 마련된 경우로 은행의 시중자금을 활용해야 하는 학자금 대출과 일률적 비교는 어렵다.”고 밝힌다. 교과부측은 일반은행에서 학자금 대출을 받으려면 10% 이상의 높은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한다.한 관계자는 시중의 S저축은행의 경우,학자금 대출금리가 15%라고 귀띔했다.학자금을 실제로 대출해 주는 은행들 입장으로서는 더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일반 대출상품에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데 굳이 낮은 금리를 감수해가며 학자금을 대출해 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상환시점부터 이자부담이 늘어나는 점도 부담 신용카드나 대출연체 현황 등 신청자 본인(기혼학생인 경우)이나 부모(미혼 학생인 경우)의 신용상태가 정부가 정한 기준보다 불량하게 나오면 기본적으로 학자금 대출자격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다.이러다 보니 부모를 대신해 생계를 꾸려가다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대출금을 제때 못갚아 연체를 하게 된 학생들로서는 대학에 진학하거나 학업을 계속하고 싶어도 학자금 대출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 빌린다 하더라도 졸업이후 취직하지 못하면 이자부담이 갑자기 늘어나는 점도 부담이다.거치기간은 본인이 자율적으로 최대 10년기간 내에서 정하는데,이후 상환시점부터는 무이자로 빌리든 저리로 빌리든 일반대출자와 똑같은 이자(올 2학기의 경우 7.8%)를 물어야 한다.거치기간내 자녀가 취직을 하지 못하는 저소득층 학부모로서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박현갑 박창규기자 eagleduo@seoul.co.kr
  •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도 끝없는 추락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도 끝없는 추락

    “아파트 전세가의 끝없는 추락은 언제쯤 멈출까.” 8일 돌아본 서울과 경기도 지역의 아파트 전세시장은 지루한 하락행진을 계속하고 있었다.하반기 재건축 아파트의 신규 물량이 쏟아진데다가 미국발 금융위기로 시작된 경제 침체로 이사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일부 지역에서는 집주인이 전세금을 내주지 못해 세입자와 갈등을 겪는 ‘역전세난’도 속출하고 있었다. ●잠실 주공5단지 5000만원 하락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는 역전세난이 많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단지이다.2년 전 112㎡(34평형) 전세가는 2억원이었지만 지금은 1억 5000만원 정도로 가격이 떨어져 차액이 5000만원가량 난다.문제는 1억 5000만원에 집을 내놓아도 들어오려는 사람이 없어 임차인에게 전세금을 내줄 수가 없다는 것. 송파구 J부동산 관계자는 “전셋집 대부분이 그런 상황이라 집주인이 이자나 관리비를 대신 내주는 선에서 타협하고 있지만,간혹 분쟁이 생겨 내용증명이 오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만 2만 4400여가구가 입주를 시작한 송파구는 지난 5월 -0.28%를 시작으로 10월 -2.01%로 최저점을 기록했다. 강동구는 12월 첫째 주 서울시 25개 구 가운데 가장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강동구는 인근 송파,강남지역에서 재건축 아파트들이 입주를 시작하면서 10월(-2.53%)에 이어 11월(-2.23%)에도 하락세를 보였다. 강동구 고덕동 주공9단지는 102㎡(31평형)가 최고 2억원에서 거래되다가 최근에는 1억 2000만원까지 떨어졌다.9월 말 입주를 시작한 인근 암사동 롯데캐슬(3226가구)의 86㎡(26평형) 전세가가 1억 5000만원으로 큰 차이가 없어 구형 아파트의 하락폭은 더 커졌다.강남,서초지역도 마찬가지다.8월 이후 꾸준히 전세가가 떨어진 강남구는 11월에도 1.11%나 하락했다.서초구는 반포 한신 1차 109㎡(32평형)가 2억원 선이다. 10월까지만 해도 2억 3000만원 선이었다. 강남,강동,서초구는 12월 들어서도 벌써 0.7% 이상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12월에도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세가 하락은 경기도 지역으로까지 여파가 미치고 있다.분당과 과천은 11월에 각각 1.77%,2.87% 전세가가 하락했다.분당 이매삼성 105㎡(32평형)가 1억 80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세 고를 때 이것만은 꼭 전세가가 떨어지고 있는 지금이 싼값에 전셋집을 구할 수 있는 기회다.하지만 박원갑 스피드뱅크 소장은 “무조건 싼 곳을 골랐다가는 곤란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신규 입주아파트는 분양계약서와 신분증 및 잔금 완납 영수증 등으로 실제 소유주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다세대나 빌라는 몇 가구가 세를 들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다른 임차인이나 이미 확정일자를 받은 세입자가 있으면 전세금을 일부 떼이는 경우도 있다. 등기부등본상에 근저당권이 설정되어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가등기나 가처분이 설정된 경우 가처분한 사람이 승소하면 불법점유자가 돼 강제퇴거를 당하고 전세금을 돌려받을 수 없다. 특히 요즘은 전세계약 기간이 끝나도 집주인이 새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전셋값을 내주지 못하는 역전세난에도 대비해야 한다.우선변제권을 행사하려면 계약서에 확정일자 날인을 받아야 한다.확정일자는 전입신고를 전제로 한다.가능한 한 빨리 전입신고를 해야 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KTF 리베이트 정치권 유입흔적 없어”

    KT의 자회사 KTF의 납품 비리 및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갑근)는 전 KTF 사장 조영주씨가 납품업체에서 받은 리베이트가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간 흔적을 찾지 못한 것으로 6일 전해졌다. 검찰은 구속 시한 만료일이 다가옴에 따라 이번 주중 조씨와 금품을 건넨 납품업체 B사 대표 전모(57)씨를 구속기소할 방침이다. 조씨는 검찰에서 차명계좌를 통해 B사로부터 받은 7억 4000만원은 처남들의 병원 운영비와 전세금 보조 등에 사용했고, 수표로 받은 10억원도 개인적인 목적의 투자에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서울 장기전세주택 127가구 공급

    서울 장기전세주택 127가구 공급

    서울시 산하 SH공사는 오는 13일부터 은평뉴타운 1지구와 발산지구 2·3단지, 장지지구 4·10단지에 ‘장기전세주택’(시프트) 아파트 127가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은평1지구에 59㎡(전용면적) 55가구,84㎡ 15가구를 임대한다.▲발산2단지에 59㎡ 24가구,▲발산 3단지에 84㎡ 24가구를 공급한다.▲장지 4단지에는 59㎡ 5가구,▲장지 10단지에 59㎡ 4가구를 공급한다. 전세금은 은평1지구 59㎡가 9799만원,84㎡는 1억 2630만원으로 주변 시세의 52∼80% 수준으로 정해졌다. 발산은 59㎡ 8080만원,84㎡가 1억 3033만원으로 결정됐다. 장지는 59㎡가 1억 545만∼1억 1109만원 수준이다. 접수 일정은 1순위자가 13∼15일,2순위자 16일,3순위자가 17일이다. 신청은 ‘시프트’ 홈페이지(www.shift.or.kr)에서 하거나 SH공사(시프트콜센터 1600-3456)를 방문해 청약하면 된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24일이다. 입주는 모든 단지가 내년 1월에 가능하다. 견본 주택은 오는 11∼12일 이틀간 운영된다. 청약 자격은 84㎡의 경우 서울시에 거주하고 청약저축 가입자이어야 한다. 또 본인과 세대원 전원이 주택 소유가 없어야 한다. 청약저축 총액이 많으면 유리하다. 59㎡는 무주택자이면서 소득이 전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257만원) 이하여야 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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