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전성시대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상고법원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14
  • ‘태평성대’ 넘어 한양대 전성시대

    ‘태평성대’ 넘어 한양대 전성시대

    지난달 27일 국토교통부 1차관에 김경식(54·경제학)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이 임명되면서 여형구(55·건축학) 2차관까지 국토부는 2명의 차관이 모두 한양대 출신이 됐다. 박근혜 정부 출범 초에는 ‘태평성대’라고 불릴 정도로 성균관대 출신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최근 한양대가 이를 눌렀다는 평가가 많다. 공기업 사장이나 준(準)정부기관장 중에도 한양대 출신은 서울대와 고려대에 이어 3위다. 세간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한양대가 박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특별한 관계가 없다는 점이다. 그런데도 한양대 출신 인사들은 현 정부 들어 약진에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4일 서울신문이 118개 공기업·준정부기관의 기관장 중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59명을 분석한 결과 한양대 출신은 6명으로 서울대(19명), 고려대(7명) 출신에 이어 3위였다. 연세대(4명), 성균관대(3명) 출신보다 많다. 서종대(54·한양대 경제학) 한국감정원장은 지난 1월 16일 금융공기업인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직에서 임기를 10개월이나 남기고 물러났다. 특별한 해명이 없어 한때 정권 외압설이 제기됐다. 하지만 그는 지난 3일 한국감정원장으로 취임했다. 한 번도 하기 힘들다는 공공기관장을 두 번이나 하는 실세였다는 평가가 금융계에 퍼졌다. 양봉환(57·행정학)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장, 허엽(61·전기공학) 한국남동발전 사장, 조인국(60·경제학) 한국서부발전 사장, 이종인(62·원자력공학)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 장기창(59·건축학) 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 등도 같은 대학 출신이다. 청와대를 포함한 정부 고위 공무원(1급 이상) 310명 중에는 20명(2월 20일 기준)이 한양대 출신이다. 한양대 출신은 서울대(109명), 연세대(27명), 고려대(25명)에 이어 성균관대와 함께 20명으로 공동 4위다. 김경식 국토부 1차관을 포함하면 단독 4위다. 이른바 ‘문고리 권력 3인방’ 중 한 명이라는 세간의 평가를 받는 이재만(49·경영학)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비롯해 윤성규(58·기계공학) 환경부 장관, 김종(53·신문학)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재홍(56·행정학)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여형구 국토교통부 2차관 등이 모두 한양대 출신이다. 청와대 고위 공무원(비서관 이상) 54명만 분석해도 서울대(19명), 고려대·육사(각 5명)에 이어 한양대는 경북대와 함께 4명이었다. 연세대와 성균관대는 각각 3명이었다. 최근 무산됐던 삼성그룹의 대학 총장 추천 인재채용의 경우 한양대에 할당된 추천 인원이 서울대와 같은 110명으로, 연세대·고려대(각 100명)를 앞섰다. 또 기술고시로 입문한 고위 공무원 20명 중 한양대 출신은 4명으로 서울대(6명)를 제외하면 가장 많다. 한양대가 갑자기 뜬 이유는 뭘까. 일반론으로는 전통적으로 공대가 강한 데다 서울대 등에 지원했다가 낙방한 사람들이 1980년대 초반까지는 후기 모집을 통해 대거 진학했기 때문에 ‘인재풀’이 밀리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관료사회에선 한양대 출신 인사의 급부상 이유를 다른 시각으로 해석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 공무원은 “한양대 출신인 청와대의 ‘실세 중의 실세’가 힘을 쓰면서 한양대 출신 인사가 곳곳에 퍼졌다는 소문이 많다”고 전했다. 다른 관료는 “김영삼 정부의 동국대, 김대중 정부의 경희대처럼 박근혜 정부에서 한양대가 뜨는 것은 학맥 인사의 심각성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최창규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특정 학교나 특정 지역이 아니라 전문성을 기준으로 인재를 찾아야 한다”면서 “특히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라도 전문가를 모셔 오는 민간 기업을 배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신개념 블루칩 오피스 ‘문정지구 섹션오피스 파트너스 1차 / 2차’

    신개념 블루칩 오피스 ‘문정지구 섹션오피스 파트너스 1차 / 2차’

    신개념 블루칩 오피스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문정법조타운과 첨단업무지구가 들어설 송파구 핵심요지에 고수익이 기대되는 ‘문정 섹션오피스 파트너스 Ⅰ‧Ⅱ’가 바로 그 주인공. ‘문정 섹션오피스 파트너스 Ⅰ‧Ⅱ’는 가장 주목 받는 문정도시개발지구 3-8블록과 3-11블록에 위치하며 규모는 연면적 약 3만여㎡ 지하 4층~지상 12층으로 구성된다. 입지뿐만 아니라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부문은 입주고객 맞춤형 공간 구성이다. 260실의 업무시설과 53실의 근린생활시설은 3~5인 규모의 개인변호사 사무실은 물론 7~10인 규모의 합동, 공증 사무실까지 필요 공간만큼 자유롭게 계약이 가능한 프리 섹션으로 디자인되어 수요자와 임대자 모두 최고의 편의와 만족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문정법조타운의 특성상 향후 몇 년 내 2만 여명으로 증가하게 될 변호사들의 수요 역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문정지구에서도 동부지법과 검찰청 바로 앞은 최적의 요지를 점하려는 법조인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며, 동시에 법원 관련 기업들과 전문인들까지 가세해 임차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역시 ‘문정 섹션오피스 파트너스Ⅰ‧Ⅱ’에 안정적이고 높은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이다. 미래가치를 따졌을 때에도 투자자의 자산가치 상승력이 기대된다. 지하철 8호선 문정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뿐만 아니라 2015년 개통예정인 KTX수서역이 인접해 지방거점과 직통으로 연결되는 더블 프리미엄까지 가졌기 때문이다. 또한 위례~신사간 도시철도가 개통되면 대중교통망이 더욱 편리하게 연결되고,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인근 가든파이브와 물류단지로 인한 지역 활성화와 다양한 입지적 혜택도 눈앞에 펼쳐지게 된다. 업무시설은 3.3㎡당 890만 원대부터이며, 한국자산신탁이 사업관리하고 포스코엔지니어링이 시공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눈길 끄는 출마 예상자] 박성일 완주군수 예상 후보

    [눈길 끄는 출마 예상자] 박성일 완주군수 예상 후보

    박성일 전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화려한 경력이 돋보인다. 뒤늦게 완주군수 선거전에 뛰어들었지만 행정경험, 도덕성 등에서 흠잡을 것 없는 후보로 정평이 나있다. 행정고시(23회) 출신으로 중앙과 지방에서 33년간 주요 보직을 섭렵하며 행정력을 발휘했다. 현재 거론되는 완주군수 예상 후보 중 무게감이나 경력 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행정부지사를 지냈으면 전주시장에 출마하는 게 맞지만 고향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완주를 선택했다.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중 어느 쪽으로 가든 경쟁력이 높다. 민주당은 오랫동안 지역에서 표밭을 일궈온 후보들이 버티고 있어 경선이 불가피해 신당을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무원 재임 시절 원리원칙을 지키는 소신파로 유명했다. 중재와 갈등 조정력도 빼어나 운용의 묘를 살리는 행정가로 명성을 날렸다. 온화한 성품이나 일에 관해서는 철두철미하고 주관이 뚜렷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완주의 전성시대를 기치로 내걸었다. 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오피스텔 지고, 오피스는 뜨고... 문정지구 오피스 전성시대

    오피스텔 지고, 오피스는 뜨고... 문정지구 오피스 전성시대

    문정법조타운과 첨단업무지구가 들어설 송파구 핵심요지에 고수익이 기대되는 신개념 블루칩 오피스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포스트 강남으로 각광받고 있는 문정지구 프리미엄이 만나는 최중심에 건립되는 ‘문정 섹션오피스 파트너스 Ⅰ‧Ⅱ’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문정 섹션오피스 파트너스 Ⅰ‧Ⅱ’는 가장 주목 받는 문정도시개발지구 3-8블록과 3-11블록에 위치하며 규모는 연면적 약 3만여㎡ 지하 4층~지상 12층으로 구성된다. 입지뿐만 아니라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부문은 입주고객 맞춤형 공간 구성이다. 260실의 업무시설과 53실의 근린생활시설은 3~5인 규모의 개인변호사 사무실은 물론 7~10인 규모의 합동, 공증 사무실까지 필요 공간만큼 자유롭게 계약이 가능한 프리 섹션으로 디자인되어 수요자와 임대자 모두 최고의 편의와 만족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문정법조타운의 특성상 향후 몇 년 내 2만 여명으로 증가하게 될 변호사들의 수요 역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문정지구에서도 동부지법과 검찰청 바로 앞은 최적의 요지를 점하려는 법조인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며, 동시에 법원 관련 기업들과 전문인들까지 가세해 임차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역시 ‘문정 섹션오피스 파트너스Ⅰ‧Ⅱ’에 안정적이고 높은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이다. 미래가치를 따졌을 때에도 투자자의 자산가치 상승력이 기대된다. 지하철 8호선 문정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뿐만 아니라 2015년 개통예정인 KTX수서역이 인접해 지방거점과 직통으로 연결되는 더블 프리미엄까지 가졌기 때문이다. 또한 위례~신사간 도시철도가 개통되면 대중교통망이 더욱 편리하게 연결되고,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인근 가든파이브와 물류단지로 인한 지역 활성화와 다양한 입지적 혜택도 눈앞에 펼쳐지게 된다. 업무시설은 3.3㎡당 890만 원대부터이며, 한국자산신탁이 사업관리하고 포스코엔지니어링이 시공한다 분양문의: 02)431-200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라면시장 50년 만에 2조 돌파

    국내 라면시장이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1963년 국내에 라면이 출시된 지 50년 만이자 1998년 1조원을 돌파한 이래 15년 만이다. 불황에 더 잘 팔리는 라면의 특성에다 업계가 까다로운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제품 진화에 힘쓴 덕이다. 27일 라면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시장 매출 규모는 2조 100억원(출고가 기준)으로 집계됐다. 전년(1조 9800억원)보다 1.5% 늘었다. 업계는 지난해 소비자가 입맛대로 여러 가지 라면을 섞어 먹는 ‘모디슈머’ 문화와 라면 제조업체들의 활발한 신제품 출시 덕분에 라면 매출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국물 없는 라면의 유행은 각사 제품 매출에 큰 영향을 줬다. 연초부터 불었던 ‘짜파구리 열풍’으로 농심 짜파게티와 너구리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오뚜기는 전략제품인 참깨라면의 인기 등으로 업계 2위 자리를 꿰찼다. 지난해 4월 출시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연간 판매순위 19위에 올랐고 팔도의 팔도비빔면이 8위에 오르는 등 비벼 먹는 라면은 전성시대를 맞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스타 몸매 16 - 유지인

    스타 몸매 16 - 유지인

    현재 방송 중인 MBC 주말드라마 ‘사랑해서 남주나’에서 배우 유지인은 50대 중반의 이혜신 역을 맡고 있다. 1956년생인 유지인의 실제 나이와 같은 연령대 역할이다. 유지인은 1974년 중앙대 연극영화과 1학년 시절영화 ‘그대의 찬손’으로 데뷔했다. 유지인은 1979년 6월 17일자 제 551호 선데이 서울에 비키니 차림으로 몸매를 드러냈다. 당시 영화 ‘심봤다’로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직후다. 선데이 서울은 1986년 4월 13일자 900호 특집으로 ‘다시 보는 매력만점 곡선미, 미녀스타 선데이 앨범’ 페이지를 꾸몄다. 유지인을 비롯해 장미희, 김보연, 원미경, 윤복희, 정애리의 데뷔 시절이나 한창 때의 사진을 다시 공개한 것이다. 선데이 서울은 유지인에 대해 ‘가무잡잡한 피부가 다른 미녀들보다 강하게 어필되어 그녀는 쉽게 스타로 발돋움했다’고 쓰고 있다. 1975년 정윤희, 76년 장미희의 데뷔와 함께 트로이카 시대를 열었다. 77~83년까지 트로이카의 전성시대였다. 트로이카 중 유지인은 영화 ‘심봤다’로 대종상 여우주연상과 백상예술대상을 수상, 은막의 여왕으로 등극했다. 유지인은 1986년 결혼과 함께 은막을 떠났다가 16년 만인 2002년 이혼과 동시에 전격 복귀했다. 이후 ‘넝쿨째 굴러온 당신’, ‘역전의 여왕’, ‘분홍 립스틱’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선데이서울 86년 4월13일 통권 제 900호] ●이 기사에 대한 저작권, 판권 등 지적재산권은 서울신문의 소유입니다. 무단 전재, 복사, 저장, 전송, 개작 등은 관련법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타 몸매 16 - 유지인

    스타 몸매 16 - 유지인

    현재 방송 중인 MBC 주말드라마 ‘사랑해서 남주나’에서 배우 유지인은 50대 중반의 이혜신 역을 맡고 있다. 1956년생인 유지인의 실제 나이와 같은 연령대 역할이다. 유지인은 1974년 중앙대 연극영화과 1학년 시절영화 ‘그대의 찬손’으로 데뷔했다. 유지인은 1979년 6월 17일자 제 551호 선데이 서울에 비키니 차림으로 몸매를 드러냈다. 당시 영화 ‘심봤다’로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직후다. 선데이 서울은 1986년 4월 13일자 900호 특집으로 ‘다시 보는 매력만점 곡선미, 미녀스타 선데이 앨범’ 페이지를 꾸몄다. 유지인을 비롯해 장미희, 김보연, 원미경, 윤복희, 정애리의 데뷔 시절이나 한창 때의 사진을 다시 공개한 것이다. 선데이 서울은 유지인에 대해 ‘가무잡잡한 피부가 다른 미녀들보다 강하게 어필되어 그녀는 쉽게 스타로 발돋움했다’고 쓰고 있다. 1975년 정윤희, 76년 장미희의 데뷔와 함께 트로이카 시대를 열었다. 77~83년까지 트로이카의 전성시대였다. 트로이카 중 유지인은 영화 ‘심봤다’로 대종상 여우주연상과 백상예술대상을 수상, 은막의 여왕으로 등극했다. 유지인은 1986년 결혼과 함께 은막을 떠났다가 16년 만인 2002년 이혼과 동시에 전격 복귀했다. 이후 ‘넝쿨째 굴러온 당신’, ‘역전의 여왕’, ‘분홍 립스틱’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선데이서울 86년 4월13일 통권 제 900호] ●이 기사에 대한 저작권, 판권 등 지적재산권은 서울신문의 소유입니다. 무단 전재, 복사, 저장, 전송, 개작 등은 관련법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총리실 국장급 19명 인사 단행… 행시34회 전면 배치 ‘세대교체’

    국무총리실이 14일자로 국장급 19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국장급 인사는 새로운 피로 주요 자리를 채우는 등 세대교체를 하고, 허리를 보강한 공격형 포진으로 ‘전투력’을 강화했다는 게 특징이다. 행정고시 34회 4명이 핵심 자리에 전면 배치되면서 33~35회가 주축을 이뤘다. ‘순발력 있고, 활력 있게 일하는 조직을 만들겠다’는 정홍원 총리의 의지가 반영된 인사로, “쓸 수 있는 자원을 총동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기 인사를 앞두고 있는 다른 부처들에 선례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정 전반을 점검하는 기획총괄정책관에는 임찬우(행시 32회) 전 일반행정정책관이 발탁됐다. 사회갈등 현안을 침착하게 처리해 온 능력과 성실성을 인정받아 1년 연수에서 돌아오자마자 투입됐다. 규제총괄정책관에는 이창수 전 국정과제관리관을 등판시켰다. 국장급 가운데 가장 선배인 31회로, 연초 실장 승진 인사에서 ‘물’을 먹었지만 업무를 통해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잡았다. 지난 1년 총리실 역점 업무였던 국정과제 평가·관리의 새 틀을 만들며 부처 평가를 매끈하게 마무리하자 다시 집권 2년차의 핵심 과제인 규제개혁 업무를 떠맡게 됐다. 보건·복지 등 사회분야 규제개혁 업무를 담당할 사회규제관리관에는 양홍석(34회) 국장이 낙점됐다. 지난해 하반기 국장급으로 승진해 민관합동규제개선추진단 부단장으로 서울 근무를 하다가 착출됐다. 국무조정실과 총리 비서실의 인사와 살림을 손에 쥔 승진 ‘0순위’의 총무기획관에는 이종성(34회) 전 공보기획비서관이 꿰찼다. 미국 연수에서 막 돌아왔지만, 마당발인 데다 지난 정부 때 청와대에서 당시 비서관이던 김동연 국무조정실장과 함께 근무하면서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공직사회의 기강과 비리를 살피고 점검하는 공직복무관리관 자리 역시 34회로, 고용휴직 도중에 복귀한 이상진 전 지식재산정책관에게 돌아갔다. 조직과 인사를 쥔 홍윤식 국무1차장의 대학 과후배로 연초 실장급 승진자 2명도 같은 대학 과동문이란 점에서 서울대 법대 전성시대가 열렸다는 평도 있다. 사회복지정책관에는 민지홍(35회) 전 교육문화여성정책관을 내세웠다. 총리실 선임 부서인 국정운영실에서 중앙행정·지방재정 업무를 다루는 요직인 일반행정정책관에는 화제를 몰고 다니는 정현용(34회)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임명됐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40세 맞아?” 톱모델 케이트 모스 ‘급노화’ 충격

    영국 출신 세계적 모델 겸 패션디자이너인 케이트 모스(39)의 노화된 근황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40세 생일을 하루 앞 둔 케이트 모스의 최신 사진을 15일(현지시간) 게재했다. 이 매체는 모스가 모델로 첫 데뷔하며 찍은 14세 때 모습도 함께 공개해 30년이 넘는 세월의 무게를 실감시켰다. 불혹이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모스와 동갑인 트리시아 헬퍼, 레슬리 빕, 빅토리아 실브스테드 등의 타 모델들과 비교하면 노화정도가 확연히 차이난다. 심지어 모스는 그녀보다 5살 많은 모델 나오미 캠벨(45)보다도 나이 들어 보인다. 혹자는 모스의 노화를 그녀의 과거 약물 복용 전력 때문으로 본다. 모스는 지난 2005년 헤로인·코카인 흡입 장면이 영국 데일리미러지에 포착돼 큰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당시 그녀는 샤넬, 버버리 등의 고급 브랜드들과 계약을 파기당하는 등 큰 비난을 받았다. 참고로 코카인과 헤로인은 현기증·구토·식욕부진·설사 등의 부작용이 심해 몸이 급격히 마르고 노화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케이트 모스는 2007년 영국 패션 브랜드 탑샵과 함께 ‘케이트 모스 포 톱숍’(Kate Moss for TopShop)이라는 브랜드를 선보이며 패션 디자이너로 데뷔했고 최근 플레이보이 특별판 모델로도 등장하는 등 여전히 높은 명성을 자랑하고 있다. 다만 그녀의 약물 복용 전력과 거식증을 의심하게 하는 지나치게 마른 몸매가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준다는 비판 여론도 상당한 실정이다. 한편 영국 런던 남부 크로이든 애디스콤 출신인 케이트 모스는 15세 때 영국 잡지 ‘더 페이스’(The Face)의 모델로 발탁되며 화제를 모았다. 모델로는 다소 작은 키인 167cm이지만 소녀 같은 순수함과 중성적인 신비로움이 결합된 특유의 분위기로 모델계 판도를 뒤집었다. 모스는 1993년 캘빈 클라인 향수 ‘옵세션’(Obsession)의 광고 모델로 출연하며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고 이른바 깡마른 모델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이후 보그, 코스모폴리탄 등 유명 패션잡지 표지모델로 300여 차례 등장하며 1990년대 패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어그 부츠’와 ‘스키니 진’을 최초로 유행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40세 맞아?” 톱모델 케이트 모스 ‘급노화’ 충격

    “40세 맞아?” 톱모델 케이트 모스 ‘급노화’ 충격

    영국 출신 세계적 모델 겸 패션디자이너인 케이트 모스(본명: 캐서린 앤 모스, 39)의 노화된 근황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40세 생일을 하루 앞 둔 케이트 모스의 최신 사진을 15일(현지시간) 게재했다. 데일리메일은 모스가 모델로 첫 데뷔하며 찍은 14세 때 모습도 함께 공개해 30년이 넘는 세월의 무게를 실감시켰다. 불혹이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모스와 동갑인 트리시아 헬퍼, 레슬리 빕, 빅토리아 실브스테드 등의 타 모델들과 비교하면 노화정도가 확연히 차이난다. 심지어 모스는 그녀보다 5살 많은 모델 나오미 캠벨(45)보다도 나이 들어 보인다. 혹자는 모스의 노화를 그녀의 과거 약물 복용 전력 때문으로 본다. 모스는 지난 2005년 헤로인·코카인 흡입 장면이 영국 데일리 미러 지에 포착돼 큰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당시 그녀는 샤넬, 버버리 등의 고급 브랜드들과 계약을 파기당하는 등 큰 비난을 받았다. 참고로 코카인과 헤로인은 현기증·구토·식욕부진·설사 등의 부작용이 심해 몸이 급격히 마르고 노화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스는 2007년 영국 패션 브랜드 탑샵과 함께 “Kate Moss for TopShop”라는 브랜드를 선보이며 패션 디자이너로 데뷔했고 최근 플레이보이 특별 판 모델로도 등장하는 등 여전히 높은 명성을 자랑하고 있다. 다만 그녀의 약물 복용 전력과 거식증을 의심하게 하는 지나치게 마른 몸매가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준다는 비판 여론도 상당한 실정이다. 한편 영국 런던 남부 도시 크로이든 애디스콤 출신인 케이트 모스는 15세 때 영국 잡지 ‘The Face’의 모델로 발탁되며 화제를 모았다. 모델로는 다소 작은 키인 167cm이지만 소녀 같은 순수함과 중성적인 신비로움이 결합된 특유의 분위기로 모델계 판도를 뒤집었다. 모스는 1993년 캘빈 클라인 향수 Obsession의 광고 모델로 출연하며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고 이른바 깡마른 모델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이후 보그, 코스모폴리탄 등 유명 패션잡지 표지모델로 300여 차례 등장하며 1990년대 패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어그 부츠’와 ‘스키니 진’을 최초로 유행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이젠 섬세하게”… 병무청 ‘여성시대’

    “이젠 섬세하게”… 병무청 ‘여성시대’

    “병무청 업무는 병역의무를 부여하는 강제성 때문에 딱딱한 느낌이 있는데, 여성의 섬세함이 업무 수행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서울지방병무청 운영지원과의 고경순 계장은 14일 “여성이라는 이유로 배려받기보다는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나라 남성들의 병역의무를 부과하고 관리하는 병무청이 ‘여성 공무원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여성 직원 임용을 확대하며 새로운 이미지 제고에 나선 것이다. 지난 1일자로 최은순 제주지방병무청장이 첫 여성 지방청장에 취임한 데 이어 최근 과장급으로 승진한 이들 중에는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징병관에 부임한 여성 공무원도 있다. 현재 전체 직원 1846명 중 약 45%에 달하는 834명이 여성이다. 특히 최근 5년간 6급 이상 주요 보직을 맡은 여성 공무원들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2008년 466명이었던 6급 이상 여성은 2009년 500명을 넘어 지난해 564명으로 증가했다. 병무청은 지난해 4.6%를 차지했던 4급 여성 관리자와 8.5%였던 5급 여성 관리자 임용 목표를 2017년까지 각각 6.2%와 10%까지 늘릴 방침이다. 여성 공무원들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병역 기피자나 예비군 등 젊은 남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업무의 특성상 여성 특유의 장점을 살려 민원인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데 탁월한 역량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동원훈련 소집 등에서도 군 부대와 원활한 협상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병무청은 전했다. 병무청 내에는 여성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20년 가까이 병사 업무에 몸담아 온 박현옥 징병계획계장은 다른 지방으로 전보를 자주 가야 하는 중간관리자 역할을 맡게 될 즈음 늦둥이를 출산하게 됐다. 그는 “고민이 많았는데 전보 대상에서 제외해 주는 등 우대정책 덕분에 부담 없이 출산 전부터 육아휴직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계장은 복직해 다시 활기차게 근무하고 있다. 실제로 병무청이 자체 설문조사한 결과 전 직원의 83.4%가 ‘이성 동료와 동등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느끼는 등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창명 병무청장은 “연공서열 위주의 인사 관행에서 벗어나 역량과 자질, 품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방침”이라며 “향후 7급 이상 여성 직원을 대상으로 리더십 과정 등과 같은 전문교육을 운영하고 대외 위탁교육 기회를 부여해 미래 여성 관리자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김성균 아들, ‘범죄와의 전쟁’ 돌잔치 장면에 출연한 아기였다

    김성균 아들, ‘범죄와의 전쟁’ 돌잔치 장면에 출연한 아기였다

    김성균이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의 돌잔치 장면에 등장한 아기가 배우 김성균의 실제 아들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김성균은 지난 9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영화 ‘범죄와의 전쟁’ 속 결말에서 돌잔치 하는 아기가 김성균의 실제 아들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성균은 “’범죄와의 전쟁’ 당시 영화를 찍으면서 망치질도 했다”면서 “영화 한 편을 해도 힘들었다. 아들도 태어나고 생활비가 드니까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다”고 어려웠던 생활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어 “윤종빈 감독님이 늘 제 걱정을 해주셨다. 그때 ‘아들이 너무 보고 싶다’고 밑밥을 깔기 시작했다. ‘우리 아들이 8개월인데 좀 크다. 돌잔치 소화도 가능하다’고 말해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 등장한 김성균의 아들 사진을 찾아 올리는 등 김성균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인숙씨는 경기 김포시 덕포진교육박물관의 관장이다. 그녀는 박물관에 오는 손님들에게 수업을 한다. 이곳에는 감성을 울리는 맑은 노래는 물론이고 풍금 소리가 항상 들린다. 수업을 받으러 온 어머니들은 이인숙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며 눈물을 짓는다. 과연 추억이란 무엇이기에 이리도 우리의 마음에 진하게 다가오는 것일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2013년 한 해 동안 언제 완치될지 모르는, 이름도 생소한 희귀난치질환과 싸우는 가족들과 함께한다. 또한 최근 들어 늘어나고 있는, 37주 미만에 태어나는 이른둥이(미숙아)와 그 가족들의 아픔을 돌아본다. 올 한 해 동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을 함께해준 환아와 가족들을 찾아 여행을 떠나본다. ■2013 MBC 가요대제전 1, 2부(MBC 밤 8시 50분) 지금은 K팝 전성시대다. 그 어느 해보다 풍성했던 2013 가요제. K팝 전성시대를 맞아 세계를 뒤흔든 진격의 아이돌부터 전설의 부활을 알린 원조 K팝 스타까지. 역대 최정상급 K팝 스타가 총출동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세대, 세월을 초월한 그 모든 것을 공개한다. ■2013 SBS 연기대상 1, 2부(SBS 밤 8시 55분) 올 한 해 가장 주목받았던 SBS 수목극 주인공들이 총출동할지 관심이 고조된다. 이휘재와 이보영, 김우빈의 진행으로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부터 현재 방영 중인 ‘별에서 온 그대’에 이르기까지 화제의 방송들을 돌아본다. 한편 서인국과 김유리, 그리고 강소라와 김소현이 화려한 축하무대를 선보인다. ■장수의 비밀(EBS 밤 10시 45분) 충북 청원. 하얗게 눈 덮인 한 작은 마을에 동네 할머니들이 느린 걸음으로 언덕길을 올라 하나 둘 찾아드는 집이 있다. 바로 주인공 김점분 할머니댁이다. 어딜 가나 시골동네 대표 모임장소인 마을 경로당을 두고 왜 하필 점분 할머니네인가 하겠지만, 이 집에서는 간식도 먹고 노래도 하니 그야말로 사랑방에서는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창사특별기획 휴먼 플래닛(OBS 밤 9시 50분) 강은 인간의 삶에서 없어서는 안 될 식수와 풍부한 식량 자원을 제공한다. 때로는 자연 고속도로를 제공하기도 하며, 인간이 지구상의 거의 모든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강은 홍수가 나거나 얼어붙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한편 두 아이를 둔 아버지는 아이들과 가장 위험한 자연 학습을 시작한다.
  • ‘불안’ 에 잠식 ‘괴물’ 된 20대

    ‘불안’ 에 잠식 ‘괴물’ 된 20대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오찬호 지음/개마고원/240쪽/1만 4000원 도발적인 제목이다. 모든 종류의 차별을 타개하기 위해 수십년간 피땀 흘려 온 민주주의의 역사를 이렇게 대놓고 부정하다니…. 부제는 더 섬뜩하다. ‘괴물이 된 이십대의 자화상’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언제나 그 시대의 가장 진보적이고 진취적인 세대로 꼽혀 온 20대가 아니던가. 88만원 세대, 이태백, 청백전(청년 백수 전성시대), 3포 세대(연애, 결혼, 출산 포기) 같은 자조적인 유행어만 봐도 이 시대 20대의 고통과 불안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이 암울한 상황임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이들을 ‘차별에 찬성하는’ 괴물 같은 존재로 규정하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 아닐까 하는 게 책을 읽기 전의 솔직한 생각이었다. 하지만 책에는 지금의 20대가 승자 독식의 경쟁체제에 찌든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가해자가 돼 버린 ‘불편한 진실’이 낱낱이 드러나 있다. 자신의 불안한 처지를 위로받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차별을 기꺼이 인정하는 20대들의 민낯은 안타까움을 넘어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책은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원인 저자가 2008년부터 4년간 박사학위 논문으로 연구했던 주제를 대중적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시간강사로 서울과 수도권 10여개 대학에서 강의한 저자는 2000장이 넘는 학생들의 에세이 과제물을 읽고 그중 100편을 간추려 집중 분석했으며 50여명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20대의 속마음을 가까이서 들여다봤다. 20대에 대한 문제의식은 2008년 5월 한 강의에서 겪은 낯선 경험에서 출발했다. 저자는 당시 한창 이슈가 되던 KTX 비정규직 여승무원의 정규직 전환 요구를 주제로 ‘인권과 평화’에 대해 강의하면서 학생들의 의견을 물었다. 그때 한 학생이 이렇게 답했다. “정규직을 날로 되려고 하면 안 되잖아요!” 입사할 때 비정규직으로 채용됐으면서 갑자기 정규직 하겠다고 떼쓰는 건 정당하지 못한 행위라고 당당히 주장하는 학생의 말에 저자는 당황했다. 지방대 출신이 취업시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다룬 영화를 보고 ‘인 서울’ 대학생들이 보인 반응도 놀라웠다. 그들은 영화 속 주인공의 좌절에 같이 눈물을 흘리면서도 자신의 학교보다 서열이 낮은 지방대 학생들과 같은 급으로 취급받는 것에는 불쾌해했다. 비정규직 고용 형태의 불합리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비정규직이 바로 정규직이 된다는 사실에 박탈감을 넘어 격렬한 분노를 느끼고, 수능 점수로 매겨진 대학 서열에 따른 차별 대우를 당연하게 여기는 그들의 태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저자는 20대가 겪고 있는 극심한 불안이 그들의 사고방식과 윤리를 근본적으로 바꿨다고 지적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정적인 삶을 기대할 수 없게 된 현실에서 자기 몫을 챙기는 데 예민해진 20대들이 차별의 벽을 쌓고 자기보다 못한 상대를 밀어내는 것에 위안을 삼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학력 위계에 대한 집착은 도를 넘어섰다. 학벌, 학연의 폐해는 줄곧 있어 왔지만 학력 위계는 같은 대학 내에서도 수시생들을 ‘수시충’, 지역균형 입학생을 ‘지균충’으로 부르며 무시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 최근 몇 년 새 대학과 학과 이름이 새겨진 야구점퍼가 유행한 것도 학교 수준에 따른 과시와 멸시, 우월감과 열등감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저자는 20대들을 이처럼 자기중심적 이기주의자로 만든 배후로 ‘자기 계발 권하는 사회’를 꼽는다. 베스트셀러 목록을 점령한 자기 계발서들은 경쟁에서의 승리와 패배는 개인의 노력에 달려 있다고 설파하면서 스스로를 통제하고 희생할 것을 독려한다. 취업에 목맨 20대에게 자기 계발은 입사 지원서에 기재할 ‘스펙’의 다른 이름이다. 문제는 자신이 투자한 노력과 시간을 기준으로 그보다 노력이 부족한 이들을 가혹하게 평가한다는 것이다. 자신처럼 열심히 공부해도 정규직 되기가 힘든데 비정규직으로 입사해서 감히 정규직을 요구하고, 자신보다 수능을 못 보고선 취업 시장에서 똑같이 대우받길 원하는 것은 ‘도둑놈 심보’라는 게 그들이 생각하는 ‘공정’과 ‘정의’다. 책은 대안을 제시하는 데까지 이르지는 못한다. 다만 현실의 문제를 정확히 인식할 때만이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괴물이 된 20대를 비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괴물이 될 수밖에 없도록 만든 구조적 원인을 따져 보고, 사회적 책임을 묻기 위해 20대의 양면을 직시해야 한다는 게 저자가 내린 결론이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2% 아쉬운’ 서울신문 모바일 앱/김성회 CEO리더십 연구소장

    [옴부즈맨 칼럼] ‘2% 아쉬운’ 서울신문 모바일 앱/김성회 CEO리더십 연구소장

    출근길 지하철은 시대의 풍속도다. 1990년대의 스포츠신문 전성시대를 지나 2000년대의 무가지 시대를 거쳐 이제 스마트폰 시대가 된 것을 실감한다. 필자 역시 “신문은 종이로 봐야 제맛이지” 하는 아날로그파였지만 언제부터인가 스마트폰으로 기사를 섭렵하는 디지털족이 돼 버렸다. 포털로 기사를 보면 동일 사건에 대한 언론사의 다양한 시각을 견주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에 선정적 기사 등에 길을 잃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요즘 애용하는 것이 각 언론사 앱 구독이다. 서울신문 애독자로서 모바일 앱을 이용하며 느낀 불편한 점을 몇 가지 정리해 보고자 한다. 우선 서울신문 앱을 깔기 위한 초기 단계부터 살펴보자. 앱을 다운받기 위해 ‘서울신문’을 치면 ‘종합, 국내, 해외토픽, 연예, 오피니언’ 등의 카테고리가 뜬다. A일보는 라이프, 스포츠, 경제, 연예, 뉴스, 포토, B일보는 오피니언, 면별 보기, 블로그뉴스 등이 노출된다. 대부분 연예-스포츠면을 전면배치하는 것은 ‘독자 끌기’를 위한 현실적 고육책이다. 그렇지만 ‘자사의 킬러 콘텐츠’를 하나쯤은 내세워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있다. 서울신문의 자타 공인 킬러 콘텐츠는 지방자치-행정면이다. 자사의 정체성을 부각시킬 킬러 콘텐츠를 전진 노출시키면 좋지 않을까. 또 다른 신문사의 앱을 검색하면 메인앱 아래로 연관 부속 앱들이 연달아 배치돼 있는 반면 서울신문은 단독으로 있다. 부속된 앱이 전혀 없어 독자의 취향에 따른 지면 접근이 어렵다. 둘째, 지면 보기가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 글자 키우기 기능이 설정돼 있지 않다. 물론 스마트폰을 이용해 글자 크기를 키울 수 있지만, 이 경우엔 화면 안에 문단이 모두 들어오지 않는다. 지면별 메뉴바가 설정돼 있지 않고 감춰져 있어 별도로 버튼을 눌러서 찾아가야 하는 것도 불편한 점이다. ‘물론 버튼 하나 누르면 되는데 그 정도야 감수하라’고 할 수도 있다. 고객 감동의 시대에 ‘최대한 독자가 먹기 편하도록 밥상을 차려 주는 것’은 시혜성 친절이 아니라 생존경쟁을 위한 전략임을 기억했으면 한다. 셋째, 앱 첫 화면에서 기사 선택 및 배치 기준의 모호성이다. 지난 12월 2일자 모바일 앱상의 첫 화면 기사를 살펴보자. 첫 화면은 종이신문의 1면에 해당할 것이다. 종이신문 1면 톱기사는 ‘美, 한국 방공구역 확대에 동의 안할 듯’이고 사이드 기사가 ‘북한 김정은 집권-체제 안정 주력한 북, 적극적 대외관계로 변화 시도하나’였다. 여기까지만 종이신문과 같았고, 나머지는 ‘청순가련 여 탤런트 성관계 영상 유출파문’ 등의 기사가 이어졌다. 종이신문뿐 아니라 모바일 앱에서도 첫 화면의 기사 선정에 좀 더 신중을 기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넷째, 기사 내용과 차이 나는 선정적 제목의 문제다. ‘아줌마 부대는 왜 상속자들에 빠졌나’라는 오프라인 기사의 제목이 ‘40대 주부, 특목고 고교생에 푹 빠져’로 다소 선정적으로 바뀌었다. 낚기성 제목 경쟁을 벌일 때 퀄리티 페이퍼와 옐로 페이퍼의 경계가 무너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들었다. 끝으로 광고 관련이다. 대부분의 언론사 앱이 광고를 하단에 배치하는 반면 서울신문은 상단에 있어 기사 읽기가 불편했다. 또 차별성 있는 카테고리인 동영상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했으면 한다. 들어가 보면 연예인 인터뷰가 90% 이상이고 병원광고 등 광고성 동영상도 섞여 있다. 오피니언 리더 인터뷰 등도 다뤄 주면 보다 유익할 것이다.
  • [어린이 책꽂이]

    [어린이 책꽂이]

    똥으로 종이를 만드는 코끼리 아저씨(투시타 라나싱헤 지음, 로샨 마르티스 그림, 류장현·조창준 옮김, 책공장더불어 펴냄) ‘코끼리 똥 책을 들고 냄새를 맡아 보세요. 똥 냄새가 나나요?’ 인간이 코끼리의 서식지를 파괴하고 사람들이 코끼리를 죽이는 일이 다반사였던 스리랑카에서 코끼리 똥을 이용한 종이를 만들어내기 시작하면서 평화로운 공존이 이뤄진다. 직접 코끼리 똥으로 만든 재생종이의 촉감이 이야기처럼 촉촉하고 따스하다. 1만원. 누가 바다를 훔쳐 갔지?(안드레아 라이트메이어 지음·그림, 박성원 옮김, 푸른숲주니어 펴냄) 어제만 해도 에밀리가 찰방거리며 놀던 바다가 사라졌다. 바다표범은 “누가 바닷속 마개를 뽑았나?” 심드렁하게 대답하고, 해파리는 “어부들이 바다를 데려가 버린 것”이라고 주장한다. 바다를 훔쳐간 주인공을 만나기까지 현대회화 같은 일러스트가 상상력과 호기심을 한껏 부풀린다. 1만원. 이야기·귀신 전성시대(이상원 지음, 이광익 그림, 문학동네 펴냄) 할머니로부터 오싹한 귀신 이야기, 구수한 경험담을 듣던 유년시절의 아늑한 밤으로 돌아간다. 작가가 고향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채집한 투박하지만 생명력 넘치는 옛 이야기들을 맛깔스러운 입말로 들려준다. 각 9800원. 집과 마을을 지켜주는 민속신앙 이야기(신현득 지음, 도대체 그림, 리젬 펴냄) 조상들은 부엌 아궁이의 불씨 하나, 처마에 얹힌 돌 하나도 정성을 다해 가꿔나갔다. 보잘 것 없는 사물 하나에도 집안을 지켜주는 신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 소박하고 귀한 믿음을 보여주는 갖가지 민속신앙을 신현득 시인이 소개한다. 1만 2000원.
  • [화제의 포토]‘반지의 제왕’ 프로도의 검 ‘2억원’ 경매에 나왔다

    [화제의 포토]‘반지의 제왕’ 프로도의 검 ‘2억원’ 경매에 나왔다

    판타지 영화의 전성시대를 마련한 영화 ‘반지의 제왕’ 소품들이 일제히 경매에 나와 화제다. 27일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배우 일라이저 우드(32)가 맡았던 호빗 ‘프로도 배긴스’의 검이 20만 달러(한화 약 2억 1200만원)라는 거금에 경매에 부쳐졌다. 프로도 배긴스의 검은 실제 검과 같은 정밀한 묘사로 수집가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또 ‘나즈굴’로 불렸던 반지 악령의 의상은 10만 달러(1억 600만원), 드워프 ‘김리’의 도끼는 7만달러(7400만원)에 올라왔다. 간달프의 지팡이도 7만달러 수준이었다. 호빗 ‘샘와이즈 감지’의 발은 3만 달러(3100만원), 그의 귀는 8000달러(850만원)에 올라와 수집가들의 눈길을 끌었다. 샘와이즈 감지의 발은 신발처럼 신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 소품은 베버리 힐즈의 줄리앙 경매에 나온 반지의 제왕 ‘중간계 소품’ 가운데 일부다. 영화에 등장하는 수백종의 소품들은 실제 반지의 제왕 마니아들이 직접 참가해 실물로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편 다음달 국내에서도 반지의 제왕 시리즈물인 ‘호빗:스마우그의 폐허’가 개봉할 예정이어서 국내 네티즌들의 관심도 집중될 전망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 전문직 전문배우? ‘변호인’ 곽도원 “이번엔 검사 아니고 경찰입니다”

    전문직 전문배우? ‘변호인’ 곽도원 “이번엔 검사 아니고 경찰입니다”

    영화 ‘변호인’의 제작보고회가 1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열린 가운데 인권변호사 송우석(송강호 분)의 맞수로 나서는 배우 곽도원에 네티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변호인’에서 곽도원이 맡은 ‘차동영’은 송우석과 팽팽한 대립관계를 맺는 경찰 역이다. 곽도원은 아이돌 출신 배우 임시완을 고문하는 경찰로 나온다. 곽도원은 “제가 영화에서 어두운 부분을 담당해야 해서 긴장감이 많았지만 사실적인 부분에 집중했다”면서 “일주일 내내 임시완 씨를 고문하는 역할이었다”고 말했다. 곽도원은 지난해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당시에는 ‘검사’ 역을 맡았다. 이후 영화 ‘회사원’, ‘베를린’, ’분노의 윤리학’ 등 다양한 영화에 출연해 이목을 끌고 있다. 한편 영화 ‘변호인’은 1981년 부산을 배경으로 가방끈 짧은 세무변호사 송우석(송강호)이 공안사건 변호를 맡아 다섯 번의 공판이 이어지면서 인생이 완전히 뒤바뀌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특히 주인공이 사법고시에 합격한 고졸 출신의 변호사라는 점, 제5공화국 시절 부산을 배경으로 당시 이 지역에서 벌어진 최대 공안사건인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한 점 등 때문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을 연상케 한다. 부림사건은 1981년 9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공안당국이 사회과학 독서모임을 하던 학생, 교사, 회사원 등 22명을 영장 없이 체포해 최장 63일간 불법감금하고,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한 사건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당시 부산에서 조세 사건 전문 변호사로 고액의 수임료를 받고 있었지만 부림사건 변호를 맡은 것을 계기로 인권 변호사의 길을 걷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한국 사회 음식문화로 자리매김… ‘치맥’의 모든 것

    [주말 인사이드] 한국 사회 음식문화로 자리매김… ‘치맥’의 모든 것

    대한민국이 바야흐로 ‘치맥’(치킨과 맥주) 전성시대다. 소주에 삼겹살, 막걸리에 파전, 탁주에 홍어 등 바늘 가는 데 실 가듯 궁합 맞는 술과 안주는 많지만 치맥처럼 남녀노소 모두 즐기며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은 조합은 드물다. 젊은 대학생이나 직장인들이 금요일 밤 치킨가게나 강변 등 야외에 삼삼오오 모여 한 손에는 치킨, 다른 손에는 맥주를 들고 ‘불금’(불타는 금요일)을 즐기는 풍경은 낯설지 않다. 외국인들도 우리 치맥에 엄지손가락을 든다. 이코노미스트 한국 특파원 출신으로 현재 하우스 맥주 집을 운영 중인 영국인 다니엘 튜더는 15일 “한국식 치킨과 맥주의 조합은 세계에 한국 음식과 문화를 알리는 데 아주 좋은 상품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인은 왜 치맥에 열광하는 것일까. 치맥이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은 바탕에는 맛 궁합뿐 아니라 사회·문화적 흐름, 수요·공급의 조화 등이 깔려 있다. 한국 사회를 사로잡은 치맥의 모든 것을 들여다봤다. 치맥의 한 축인 치킨이 국내에 확산되기 시작한 것은 1960~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산업화가 움트면서 농촌을 떠난 젊은 인구가 도시로 밀려올 때다.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 속에서 공장과 사무실 등으로 배달시켜 먹는 간식 문화가 발달했고 통닭도 이 무렵에 주목받았다. 특히 야식으로 치킨을 주문할 때 맥주를 가볍게 곁들이기 시작했다. 대구 치맥 페스티벌을 기획한 윤병대 한국식품발전협회 사무처장은 “프라이드치킨은 탕과 찌개 등 먹기가 번거로운 술안주와 달리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어 젊은 층이 야유회와 체육대회 등에서 곧잘 즐겼다”고 회상했다. 국내 치킨의 ‘본산’ 격인 대구에도 이 무렵 치킨 문화가 싹텄다. 6·25전쟁 종전 이후 대구에 자리 잡은 미군 부대(캠프 워커, 캠프 헨리) 내에서 팔던 프라이드치킨이 군무원 등을 통해 대구 시내로 흘러들었다. 전통적인 닭백숙이나 기름을 쫙 뺀 전기구이 통닭을 팔던 닭집 주인들은 치킨을 보자 눈이 휘둥그레졌다. 기름에 튀겨 맛이 고소한 데다 튀김옷을 입힌 덕에 살코기만 팔 때보다 양이 훨씬 많아 보였기 때문이다. 대구는 특히 닭 공급이 수월한 지리적 이점도 있었다. 경북권역의 영천과 의성, 청도 등에는 1970년대까지 국내 양계장의 80% 이상이 몰려 있었는데 이곳에서 길러진 닭이 지역 내 소비 기반인 대구의 치킨집에 공급됐다.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1962~1966년)으로 국내 닭고기 생산량이 13배 정도 늘어난 직후였다. 내륙 도시인 까닭에 해산물 등의 신선한 식자재 공급이 어려웠던 터라 닭이 ‘효자 식품’이었던 셈이다. 전국 치킨 브랜드 업체 320여곳 중 절반 정도가 대구, 경북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멕시칸, 멕시카나, 처갓집 양념통닭 등 ‘1세대 치킨 체인점’은 물론 교촌치킨, 호식이 두마리 치킨 등이 대표적이다. 대표 간식으로 입지를 넓혀 가던 치킨이 맥주와 본격적으로 만난 것은 1980~1990년대였다. 이전까지 고급 술로 생각됐던 맥주의 가격이 1980년대 업체들의 대중화 전략으로 싸졌고 치킨과 함께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술로 자리매김했다. 또 1990년대 이후 프로야구 등 스포츠의 호황도 치맥 주가를 올렸다. 윤 사무처장은 “프로스포츠가 인기를 끌자 맥주와 치킨이 야구장 등으로 많이 들어갔고 이 과정에서 치킨업체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고 진단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은 치맥 시장 활황의 기폭제가 됐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2002년 업계에서 맥주 안주로 치킨의 입지를 굳히려 만든 것이 ‘치맥’이라는 용어였다”고 전했다. 주말 밤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TV로 보며 치맥을 즐기는 신형근(32)씨는 “수저나 젓가락을 이용해 먹어야 하는 다른 안주와 달리 치킨은 손에 들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매력이 있어 맥주 안주로 안성맞춤”이라고 설명했다. 2000년대 이후 젊은 층은 인터넷에서 축약형 신조어인 ‘치맥’이라는 표현을 쓰며 큰 관심을 보였다. ‘만취할 수 없다면 술이 아니다’라던 주당들은 ‘맥주는 음료수 아니냐’고 비아냥댔지만 술 한잔 손에 쥔 채 몇 시간이고 대화하는 것을 즐기는 젊은이들에게 치맥은 딱 맞았다. 김소혜 음식문화 평론가는 “치맥을 즐기는 사람들은 건강이나 음식 궁합이 아니라 치맥을 먹을 때의 분위기 등을 즐기는 것”이라면서 “대중적인 음식에 ‘신 날 때 먹는 것’ ‘응원할 때 먹는 음식’ ‘사람들과 함께 먹는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씌워지면서 하나의 문화가 됐다”고 분석했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를 겪으면서 거리로 내몰린 퇴직자들이 치킨집 창업에 대규모로 나선 것도 1990~2000년대 치맥 열풍의 한 배경이 됐다. 국내 치킨집은 지난 10년간 10배 늘어 현재 전국적으로 3만 6000개나 된다. 치맥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는 건 무엇보다 맛이 있기 때문이다. 맥주 전문가들은 차가운 맥주가 기름진 치킨의 단점을 보완해 주는 까닭에 사람들이 치맥 조합을 자주 찾는다고 말한다. ‘브루마스터’(맥주 양조 전문가)인 정영식 오비맥주 이사는 “맥주의 산성도는 pH4 정도로 높아 기름기 많은 치킨과 함께 먹기에 안성맞춤”이라고 했다. 치킨이나 소시지 등 기름기 있는 음식을 먹은 뒤 맥주를 마시면 입이 깔끔하게 씻기는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다양한 맥주 종류 가운데 치킨과 궁합이 유독 잘 맞는 것이 있을까. 정 이사는 “맛 궁합상 맥주 종류인 라거와 에일 모두 치킨과 어울린다”고 평가했다. 다만 치킨집의 술자리 분위기에 따라 맥주 종류를 달리할 필요는 있다. 라거는 맛이 시원하고 깔끔하지만 탄산이 적어 금세 밍밍해지는 만큼 짧은 시간 치킨에 맥주를 즐길 때 어울리는 반면, 알코올 도수가 높은 에일은 맛이 거칠고 진해 오래도록 김이 빠지지 않는 만큼 긴 술자리에 어울린다는 것이다. 치킨과 맥주가 서로 부족한 영양 균형을 보충해 주는 까닭에 두 음식을 함께 찾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 이사는 “맥주는 열량이 높고 영양 성분이 부족하다. 탄수화물이 주성분인 라면이나 밥, 국수 등과 함께 먹으면 쉽게 살만 찐다”면서 “치킨도 열량이 높기는 하지만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 성분이 가득하기 때문에 맥주 안주로 좋은 것”이라고 밝혔다. 치킨 외에 대표적 맥주 안주인 소시지, 마른 멸치, 계란 등도 고단백 음식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독일인들이 맥주 안주로 즐기는 ‘아이스바인’(돼지 정강이 부위를 삶아 요리하는 독일 전통 음식)도 고단백 음식이며 과거 호프집에서 안주로 유행했던 족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영양학자들은 “사실 영양 궁합으로는 치킨과 맥주가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치킨은 지방이 많고 맥주는 소화기관과 온도 차이가 커 두 음식 모두 소화가 잘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치킨과 맥주에는 통풍의 원인이 되는 ‘퓨린’ 성분이 많아 함께 먹으면 통풍을 부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리나라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국내 성공을 발판 삼아 국제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식 치킨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튜더는 “외국에는 프라이드치킨 정도만 있는데 양념치킨이나 마늘치킨 등은 흔한 맛이 아니어서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소혜 평론가는 “다양한 요리법의 치킨들은 처음 먹어 본 사람도 맛있다고 느낄 정도였기 때문에 대중화될 수 있었다”면서 “현지화에 더 신경 쓴다면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제 연기는 지금부터 시작해 천천히 만들어가고 싶어요

    제 연기는 지금부터 시작해 천천히 만들어가고 싶어요

    “더 이상 미련이 남지 않을 정도로 사랑한 것 같아요. 이제는 마음이 홀가분하네요.” 최근 종영한 SBS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에서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는 강태욱 역으로 열연한 탤런트 김지훈(32). 꽃미남 배우로 그저 향기 없는 꽃 같았던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멜로의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이제 그에게서는 30대 배우의 원숙미와 여유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주변에서 느낌이 많이 달라졌다는 말씀을 해 주세요. 나이를 긍정적으로 먹을 수 있어서 다행이죠(웃음). 군대를 갔다 오면서 앞으로의 연기 생활에 대한 각오를 다졌고 이전과는 다른 자신감이 생겼어요. 확실히 서른이 넘으니 캐릭터에 몰입하는 깊이가 달라진 것 같아요. 이번에는 대본에 몰입하다가 저도 모르게 울컥해 눈물을 흘린 적도 많았거든요.” ‘결혼의 여신’에서 태욱은 부와 명예를 가졌지만 사랑만은 갖지 못한 남자였다. 억지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했지만 고달픈 시집살이로 자신의 일과 꿈을 포기한 아내 지혜(남상미)를 보다 못해 결국 놓아주는 인물이다. 드라마는 결국 지혜가 마음속에 두고 있던 현우(이상우)와 재결합하며 끝을 맺었지만 태욱을 응원한 시청자도 많았다. 전형적인 나쁜 남자였던 태욱이 진짜 사랑을 알고 변해 가는 모습이 공감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저도, 감독님도 태욱이 그렇게 변할 줄은 몰랐어요. 생각해 보면 태욱은 사랑에 참 서툰 인물이었어요. 처음에는 자신의 사랑만을 강요하는 이기적이고 미성숙한 모습이었지만 점차 상대방을 배려하게 된 거죠. 그 과정에서 저도 변해 가는 태욱의 모습을 최대한 설득력 있게 표현하려고 애썼지요.” 카메라 앞에서 감정을 악착같이 전달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는 그다. 20대 때는 모르고 지나쳤던 연기에 대한 열정과 욕심도 느꼈단다. 2002년 KBS드라마 ‘러빙 유’로 데뷔해 ‘연애 결혼’ ‘며느리 전성시대’ ‘이웃집 꽃미남’ 등의 작품에 출연했던 그는 그동안 연기보다 잘생긴 외모가 먼저 보이는 연기자였다. “그때는 빨리 뜨고 싶고 성공하고 싶다는 마음만 컸어요. 지금은 조급하게 무언가를 하고 싶다기보다는 천천히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솔직히 20대 때는 연기가 많이 미흡했던 걸 인정해요. 연기의 매력이 느껴지고 흡인력이 생긴다면 외모가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겠죠. 온전한 성인으로서의 제 연기는 이제부터 시작인 것 같아요.” 캐릭터가 얼마나 공감과 감동을 주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그는 의외로 코미디 연기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도 짐 캐리와 주성치다. “어려서부터 두 배우의 연기를 보고 자랐고 그들의 연기력이 뛰어나서 좋아합니다. 특히 주성치의 코미디 연기는 비슷한 것 같아도 잘 살펴보면 각각의 뉘앙스가 다르죠. 정말 천재 같은 배우예요. 물론 장르에 크게 구애받지는 않지만 무엇보다 저 스스로가 캐릭터에 설득될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중요하게 생각하죠.” 이번 작품을 통해 멜로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그는 “예전에는 내 캐릭터에만 머물러 무조건 열심히만 했는데 이제는 시야가 전체 극의 흐름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넓어지고 여유도 생겼다”면서 웃었다. 혹시 ‘결혼의 여신’을 통해 결혼관이 달라지지는 않았을까. “상대방이 행복해진다면 기꺼이 놔줄 수도 있는 것이 사랑이라는 걸 알았어요. 저는 결혼을 천천히 할 생각이에요. 원래 결혼은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결혼은 진짜 사랑하는 사람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중에 단란하고도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싶어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