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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차량·발전설비 일원화/5대 그룹 합의

    ◎현대,빅딜차원서 독자경영 포기/철도차량 현대·대우·한진 3사 단일법인으로/발전설비는 현중을 한중으로 조속 이관키로 5대 그룹은 철도차량과 발전설비 분야를 일원화해 단일법인으로 통합키로 했다.기아차와 아시아차의 낙찰자로 선정된 현대그룹이 ‘빅딜’ 차원에서 독자경영을 포기한 데 따른 것이다. 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은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철도차량은 현대 대우 한진 등 3사의 단일법인으로,발전설비는 현대와 삼성의 한국중공업 이관으로 단일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철도차량의 경우 당초 현대와 대우·한진의 이원화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으나 현대의 이날 양보에 따라 현대 대우 한진의 지분율을 각 4:4:2로 하는 단일법인을 설립키로 했다.지분 50% 범위에서의 외자유치도 추진하고 외부 전문경영인도 영입하는 등 경영주체의 지정방안도 제시했다. 발전설비는 현대중공업을 한국중공업으로 빠른 시일내에 이관,이미 한중에 넘기기로 한 삼성중공업의 발전설비 분야와 합쳐 일원화하기로 했다.대금정산과 이관설비의 범위,평가 방법 등은 11월 말까지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금감위는 이날 전경련의 발표와 관련,“지배주주와 책임경영주체 지정방안을 명확히 제시하는 등 핵심부문 설정을 위한 진척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과잉·중복 투자의 해소를 위해 추가적인 노력이 있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 현대 확고한 1위자리 굳히기/기아 인수 배경·전망

    ◎원가절감 통해 기술개발력 향상/일부 중복차종 해외매각 가능성 현대자동차가 19일 기아자동차 3차 입찰에서 낙찰자로 선정되자 그 배경을 놓고 갖가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선 현대가 1,2차 입찰때 보다 적극적으로 나온 점을 들어 鄭周永 명예회장이 전격 개입했기 때문이라는 설이 유력하다.동생인 鄭世永 현대자동차 명예회장에게 기아자동차를 떼어주고,鄭夢憲 그룹회장 등 자식들에게 현대자동차를 물려주는 등 소유분배 전략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빅딜의 한 축으로 보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실제 이날 철도차량과 발전설비사업 빅딜에서 현대가 단독경영안 등 기존 입장을 대폭 양보하자 이같은 관측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직접적인 원인은 역시 다른 업체가 인수할 경우 업계 1위 자리를 크게 위협 받는 등 위기의식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실제 현대는 “1,2차때는 채권단이 부채탕감액 상한선을 제시했었기 때문에 부담을 느꼈을 뿐이지, 소극적이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어쨌든 현대가 기아를 최종 인수하게 되면,현재 1위인 순위는 더욱 확고부동해 진다.뿐만아니라 생산능력이 연간 250만대를 넘어서 국제경쟁력을 갖출수 있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게 된다.생산원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같은 원가절감 분은 연구개발비로 돌려져 기술개발력이 향상될 것이라는게 현대의 주장이다. 현대는 미국과 유럽 등 해외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필요할 경우 포드사에게도 문호를 열 방침이다.나아가 그룹내 다른 계열사의 지원도 받을 계획이다. 그러나 기아·아시아의 부채 규모가 실사 결과 예상보다 불어날 경우 중복차종을 중심으로 일부 사업의 해외매각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현대측 관계자는 이 문제에 대해 “아직은 언급한 단계가 아니다.실사후에 보자”라고 말했다.
  • 기아車 빠지고나니… 재계 ‘양보운전’/‘현대行’ 이후

    ◎빅(Big)딜 ‘퀵(Quick)딜’/현대 철도차량 반대급부 포기/추가 ‘연쇄빅딜’ 가속도 붙을듯 현대의 기아자동차 인수와 함께 5대 그룹의 ‘빅딜’이 급진전 되고 있다. 현대가 기아차 낙찰자로 선정되자 철도차량과 발전설비의 구조조정이 손쉽게 해결됐다.‘손익계산’이 분명치는 않지만 현대는 두 업종에서의 기득권을 모두 포기했다. 전경련이 기아차 낙찰과 두 업종의 구조조정은 ‘별개’라고 말하지만 결과적으론 5대 그룹의 ‘빅딜’과 연계된 것으로 보인다.현대가 기아차를 챙기고 철도차량과 발전설비를 양보한 것이다. 올해 초 정치권에서 불거진 ‘빅딜’이 10개월 만에 간접적으로나마 결실을 맺은 셈이다.그렇다면 추가적인 ‘연쇄빅딜’도 가능할까. 재계는 그동안 인위적인 ‘빅딜’은 있을 수 없다며 자체 구조조정 방안을 모색했다.그러나 5대 그룹들은 ‘내가 양보하면 상대방이 이익을 본다’는 ‘제로섬’의 생각하에 버티기로 일관했다. 그러다 보니 철도차량과 발전설비의 경우 지난 9월3일 ‘일원화’에 합의했다가 10월7일에는 ‘이원화’로 후퇴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정부는 참다못해 과잉·중복투자 해소라는 당초 기대에 못미친다며 ‘초강수’로 대응,금융감독위원회는 신규여신을 중단하겠다고 강조했다.재정경제부는 워크아웃 차원에서 반도체와 발전설비 분야를 지목하며 퇴출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같은 상황에서 현대의 기아차 낙찰은 ‘빅딜’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고 있다.예컨대 철도차량에서 현대의 양보로 최대 수혜자가 된 대우그룹은 항공기 분야 등에서 양보할 가능성이 커졌다.기아차 인수에 실패한 삼성은 구조조정과 삼성차 회생을 놓고 저울질을 할 수 밖에 없다.LG도 반도체 지분비율을 놓고 마냥 현대측과 실랑이를 할 수는 없다. 금감위가 “철도차량의 지분을 현대 대우 한진이 4:4:2로 나눈 것은 과잉투자 해소에 걸림돌이 된다”고 내부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공식적으로는 “핵심부문 설정을 위한 바람직한 진전”이라고 호평한 것도 추가적인 ‘빅딜’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 5대그룹 구조조정 여권 시각

    ◎與,‘제맘대로 빅딜’ 3각 협공 나섰다/청와대·2與,재계 ‘자율개혁’ 주장에 발끈/“빅딜에 경제사활 달려”… 정부개입 초읽기 여권이 ‘재벌 압박’에 착수했다.청와대,국민회의,자민련이 동시에 나섰다.15일 입을 맞춘 듯 일제히 직격탄을 쏘았다.3각 협공(挾攻)이다.대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정부 개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다.재벌들에게는 최대고비다. 전경련은 전날 ‘자율개혁’을 주장했다.정부 개입 기류에 대한 반발이다. 여권은 발끈했다.재계를 경제개혁의 걸림돌로 규정했다.구조조정 부진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강공으로 전환했다.개입에 앞서 사실상 ‘최후통첩’이다. 개입 시점은 12월이 될 전망이다.5대그룹은 11월 말까지 자율합의를 이뤄내도록 되어 있다.반도체와 발전설비 계열사에 대한 단일 경영주체를 선정하는 일 등이 핵심이다.그 때까지 직접 개입은 자제할 것 같다.그러나 현 단계에서부터 비교적 가벼운 금융제제 조치들은 충분히 예상되는 분위기다.재벌과의 힘겨루기에서 일단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청와대가 먼저 나섰다.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은 “정부는 5대그룹의 구조조정에 대해 시장경제 원리를 존중한다”고 전제했다.“직접적인 간섭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자율합의 시한까지는 맡겨두겠다는 뜻이다. 朴智元 대변인은 그러나 “정부가 할 수 있는 금감위 등을 통한 은행과의 관계는 행사하겠다”고 분명히 했다.간접적인 개입 의사를 내비친 대목이다. 여신중단,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대상 선정 등 강력한 제재조치가 예상된다. 朴대변인은 여론을 개입 명분으로 내세웠다.“재벌을 개혁하지 않으면 안된다” “재계가 시간을 벌어 개혁을 회피하려는 속셈이다”는 등 국민들의 항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민련 朴泰俊 총재는 연일 지원사격이다.이날도 “재벌들이 나라를 위해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꾸짖었다.이어 “경제를 살리고 국민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규정했다. 朴총재는 이런 논리를 정부 개입 불가피 주장으로 이어갔다.“재벌들이 자율적으로 개혁하지 않으면 국가가 나설 도리밖에 없다”고 못박았다.“국가가 이를 방치하면 국민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국민회의에서는 朴光泰 제2정조위원장이 ‘나팔수’로 나섰다.朴위원장은 “대기업들이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어 “대기업 구조조정에 경제회생의 사활이 걸린 만큼 재벌들은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공급과잉 해소를 위한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 재계 구조조정 ‘내맘대로’/전경련 “미흡해도 자율조정”

    ◎‘빅딜’ 압박가속 정부 대응 주목 재계는 대기업 구조조정은 정부가 개입하기보다는 민간 자율에 맡겨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오는 21일 열리는 4차 정·재계 간담회에서 이같은 뜻을 정부측에 전달키로 했다. 재계의 이같은 ‘마이 웨이’선언에 대해 ‘빅딜’ 압박을 가속화하고 있는 정부가 어떤 대응을 할지 주목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월례 회장단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에 의견일치를 보았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의 전방위 구조조정 압박에 대한 재계의 긴장을 반영한듯,이례적으로 외유 중인 具本茂 LG회장을 제외한 회장단 16명이 참석했다. 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은 회의가 끝난뒤 5대 그룹 여신규제 추진,반도체·발전설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적용 등 정부의 구조조정 압박과 관련,“정부가 시장경제 원칙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민간의 자율적 구조조정을 존중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에서 정부 개입의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으나 미진한 부분은 정부,채권은행과협의해 보완하면 될 것”이라고 말해 재계의 안대로 구조조정을 추진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정부 압박으로 이뤄지는 구조조정보다는 다소 미흡하더라도 자발적으로 구조조정을 이뤄내는 것이 국제 신인도 제고에 훨씬 이로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孫부회장은 “8월10일 구조조정태스크포스 결성부터 지난 7일 발표까지 56일만에 7대 업종 17개 업체가 관련된 구조조정을 이끌어낸 것은 높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계가 이달 중순 착수키로 한 2차 사업구조조정과 관련,“1차 구조조정이 매듭지어져야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겠느냐”고 말해 당초 일정보다 늦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회장단은 이밖에 정부의 공정거래법 개정안과 관련,국제규범에 맞는 법개정을 위해 재계안을 내기로 했으며,아시아·유럽 비즈니스포럼(AEBF),한·일 재계회의 등 국제활동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 ‘수술대’에 오른 재벌 빅딜/구조조정 지연으로 정부개입 자초

    ◎“자율 추진 기회 상실” 자책/자기몫 챙기기 급급 지적도 지지부진한 ‘자율’이 끝내 ‘타율’을 불렀다. 정부가 지난 12일 반도체와 발전설비를 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하고 채권금융기관을 통한 구조조정에 본격 착수키로 함에 따라 구조조정의 방향타는 이제 재벌에서 정부의 손으로 넘어가게 됐다.재계는 보다 개혁적인 구조조정을 촉구하는 청와대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의 ‘십자포화’ 속에 놓이게 됐다. 재계는 “끝내 올 것이 오고 말았다”고 당혹스러워하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특히 지금까지 수차례 계속된 정부의 ‘엄포’와 달리 이번에는 단순히 말로만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여기는 분위기다.반도체와 발전설비가 모두 걸려 있는 현대그룹의 관계자는 “현재 정부의 분위기를 볼 때 다양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압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지난 1월 처음 ‘빅딜’을 언급한 이후 여러차례에 걸쳐 당근과 채찍을 번갈아가며 신속한 구조조정을 재계에 요구해 왔다.빅딜이 지지부진하자지난 8월5일 10개 과잉중복투자 업종을 손수 재계에 들이대며 가이드라인을 제시했고,수시로 은행권을 통한 여신압박을 시사해 왔다. 하지만 연기에 연기를 거듭한 끝에 지난 7일 발표된 재계의 자율합의는 알맹이없는 미봉책으로 끝나고 말았다. 때문에 재계 안에서 조차 일부 업체의 무리한 자기몫 챙기기가 재계 최초의 자율구조조정 기회를 날려버렸다며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우그룹 고위 관계자는 “사상 최초의 재계 자율합의에 의한 구조조정의 기회를 놓침으로써 정부에 ‘재계는 믿을 수 없다’는 인식을 심어 놓았다”면서 “정부와 국민으로부터 재계 자율에 맡겼더니 결국 이렇게 되더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이제부터라도 합의에 전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나 채권은행단이 어떻게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을 버리고 지금이라도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 재계 안팎의 공통된 지적이다.
  • 워크아웃 헷갈린다/‘Work Out’ 개념 퇴색

    ◎혹시 ‘Walk Out’ 일까 ‘워크아웃’의 개념에 혼란이 일고 있다. 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의 ‘5대그룹 구조조정 안하면 퇴출’이라는 발언 이후 기업 ‘살리기’(Work Oot)인지 ‘죽이기’(Walk Out)인지 분간이 안되고 있다. ■워크아웃은 몸매 다지기다=금융감독위원회는 당초 ‘기업가치 회생작업’이라고 이름 붙였다. 군살을 제거해 건강한 몸매를 가꾼다는 체육관련 용어로 ‘몸매 다지기’에서 따왔다. 그러나 55개 기업을 강제퇴출시키는 과정에서 ‘워크아웃’의 아웃(OUT)에 초점이 맞춰져 ‘퇴출작업’으로 인식되자 금감위는 우리말로 ‘기업개선작업’이라고 회생쪽에 무게를 실었다. ■워크아웃은 회생과 퇴출이 공존한다=퇴출이 없는 것은 아니다.임기응변으로 회생쪽을 강조했으나 원래 기업과 채권단이 ‘책임과 고통’을 나누는 작업이다.회생 가능성에 기초하지만 기업의 강력한 자구노력을 전제한다. ■워크아웃이 빅딜과 맞물려 퇴출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李재경부장관이 5대 그룹 구조조정과 관련,반도체와 발전설비의 구조조정이11월말까지 안되면 퇴출시킨다고 함으로써 워크아웃은 빅딜의 도구로 전락했다.따라서 앞으로 워크아웃 선정과 관련,기업과 금융기관의 협상은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 “채권단서 곧 실사 착수”/李 재경 일문일답

    ◎재계 자율적 합의안 11월말까지 도출해야/기업구조조정 속도·강도만 관심… 간섭 안해 다음은 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의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내용이다. ­재계가 최근 발표한 사업구조조정 방안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아침에 이 문제를 놓고 경제장관들이 모였다.지난 7일 발표한 방안중에서 의미가 있는 것은 존중하고 재무구조 및 경영 개선 등 미진한 부분은 채권금융단 중심으로 뒷받침할 것이다. 그러나 의미가 없는 부분은 채권금융기관에서 워크아웃(기업개선 작업) 대상으로 선정하고 필요한 실사작업을 할 것이다. 이러한 방침을 가까운 시일내에 정부·재계 간담회를 열어 재계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의미가 없는 사업부문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발전설비와 반도체를 말한다.11월 말까지 자율적인 구조조정안을 마련해야 하며 이와 별도로 채권은행단은 곧바로 실사작업에 착수할 것이다. 재계가 11월 말까지 만족할 만한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할 경우 실사 결과를 토대로 12월부터는 제재에 들어갈 것이다.제재는 워크아웃 대상과 마찬가지로 여신중단과 회수,자산·부채 매각 등 전체적인 여신을 포함한다. ­2개 업종의 구조조정안이 의미가 없다고 본 이유는. ▲구체적인 사업주체가 선정되지도 않았고 자꾸 시일만 미루고 있다. ­채권은행단이 만드는 사업구조조정위원회는 무슨 역할을 맡는가. ▲의미가 있다고 판단되는 5개 업종의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개선 작업을 평가하고 방안을 마련한다. 정부는 기업구조조정의 속도와 강도에 관심이 있을 뿐이지 개별 기업을 팔거나 합치는 등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 원칙이다. ­은행법 개정은 언제까지 하는가. ▲10월중에 실무안을 마련해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 반도체·발전설비/구조조정 안하면 퇴출

    ◎정부,내주 워크아웃 실사 착수/새달말 시한 넘기면 강행 정부는 5대 그룹의 사업 구조조정분야 가운데 경영권 등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반도체와 발전설비 두 업종의 기업들이 계속 구조조정에 미온적일 경우 채권은행단의 실사작업을 거쳐 퇴출시키기로 했다. 정부는 12일 청와대에서 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과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경제장관간담회를 갖고 “구조조정이 미흡한 업종은 신규여신 중단과 기존여신의 회수 등을 통해 해당 기업들을 퇴출시킨다”는 구조조정 원칙을 정했다. 李 재경부장관은 “재계의 자율적인 합의내용은 존중하되 재무구조 및 경영개선에 미흡한 반도체와 발전설비 두 업종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실사작업에 들어가겠다”며 “구조조정 의지가 없다고 판단되면 퇴출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빠른 시일내에 재계와의 정책간담회를 열어 이같은 방침을 전달할 계획이며 14일쯤 ‘5대 그룹 구조조정 추진위원회’를 구성,다음 주부터 반도체와 발전설비 분야에 대한 실사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금감위 고위 관계자는 “시간벌기에 연연하는 5대 그룹의 사업 구조조정을 더 이상 방치할 수는 없다”며 “합법적인 수단을 동원해 5대 그룹의 구조조정을 연내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5대 그룹 중에도 구조조정에 적극적인 그룹이 있는가 하면 일부 그룹은 구조조정의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협조적인 그룹은 적극 지원하되 그렇지 못한 그룹은 워크아웃의 일환으로 여신을 중단하든가 부채비율 200%를 즉각 적용토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현대 자사이기주의에 꼬였다/발전설비·반도체 협상 어떻게 됐나

    ◎반도체­LG와 첨예한 대립… 결론 못내/발전­한중으로 일원화 반대… 백지화 재벌 구조조정에 강경입장으로 돌아선 정부가 구조조정이 미흡한 분야로 반도체와 발전설비 부문을 직접 거명하고 나섬에 따라 이 분야 협상에서 자사(自社)입장을 고집,협상을 결렬쪽으로 몰고 간 현대와 LG그룹에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반도체 협상,왜 안됐나=정부가 12일 워크아웃 대상에 반도체를 포함시키기로 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귀결이다. 5대 그룹 구조조정 협상의 가장 큰 걸림돌이 반도체였기 때문이다.그동안 현대와 LG는 단일법인의 경영권과 지분을 놓고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첨예하게 대립해 왔다.이에 따라 연쇄적으로 다른 업종의 빅딜마저 꼬였다. 양측은 외부 전문평가기관의 실사를 통해 오는 11월 말까지 책임경영주체를 결정하겠다는 합의각서를 작성했지만,그동안 두 회사가 여러차례 약속시한을 어기면서 협상에 실패한 전력을 들어 과연 실사 결과에 승복하겠느냐는 의구심이 증폭돼 왔다. 현대와 LG는 자본금 대비 부채비율이 각각 913%와617%로 천문학적인 규모임에도 한때 ‘한 몫’ 크게 보았던 ‘향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경영권을 고집해 왔다. 거기에다 두 그룹 회장 형제들의 이해 관계까지 얽혀 회장조차 손댈 수 없는 사안이라는 관측까지 나왔다. 최근에는 내년부터 반도체 경기가 회복기로 접어든다는 전망이 심심치 않게 나오면서 양측이 빅딜 논의를 질질 끌고가 결국 무산시키려 한다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발전설비 협상은 왜 후퇴했나=터빈 등 발전설비는 당초 현대중공업과 한국중공업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사업을 일원화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었다. 그러나 후속협상에서 현대그룹이 한국중공업으로의 발전설비 일원화에 반대하고 나서 일원화논의가 표류했다.추석 연휴기간 동안 이뤄진 협상에서도 현대는 발전설비를 한국중공업으로 일원화하는 문제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전경련의 최종합의안에서 일원화논의가 백지화됐다.일원화 유지라는 당초 안보다 개악(改惡)된 것이다. 또 이 여파로 당초 발전설비의 한중 일원화를 전제로 이루어졌던 합의(삼성중공업이 선박용 엔진사업을 한국중공업으로 이관키로 한 것)마저 깨질 위기로 치닫는 등 ‘현대 때문에’ 5대 그룹 구조조정안에 금이 가기도 했다.
  • ‘빅딜 지연’ 재벌에 메스/5대그룹 2개 업종 實査 결정 안팎

    ◎강한 구조조정 의지 재확인/연내 강제퇴출 가능성 부상 정부가 주채권은행을 통해 반도체와 발전설비 등 2개 업종에 대한 실사를 벌이기로 한 것은 재벌들의 미지근한 구조조정에 채찍을 가하는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사에 들어가는 것은 이들 2개 업종을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에 포함시킨 것을 의미한다. 이로써 재벌들의 구조조정 작업이 내달까지 기다려도 미흡할 경우 12월부터 2개 업종은 여신중단 등 강제 퇴출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배경=정부가 이같이 특정 업종을 거론하며 제재 방침을 밝힌 것은 지난 7일 5대 재벌의 구조조정 내용중 일부에 대한 정부의 불만을 드러내고 구조조정 속도와 강도를 높이려는 것이다. 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은 12일 오전 경제장관간담회를 통해 “재벌의 구조조정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다시 확인했다”며 이를 ‘경제장관의 좌장’으로서 다시 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정부 입장은 지난 7일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이 재벌의 빅딜에 대한 정부의 불만을 표출한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李위원장은 여신중단,가압류와 경매 등의 제재 조치를 밝혔지만 구체적인 업종이나 구조조정 시한을 거론하지 않았었다. ◇반도체와 발전설비의 구조조정에 대한 정부의 시각=이들 2개 업종의 구조조정에 대해 정부가 불만스럽게 생각한 것은 기업들이 경영주체 등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기업들은 ▲반도체의 경우 11월 말까지 전문평가기관 평가를 거쳐 책임주체를 선정하며 ▲발전설비는 현대와 한국중공업의 일원화를 계속 논의키로 발표했었다. ◇다른 업종은 어떻게 되나=당초 정부가 구조조정에 미흡하다고 본 것은 반도체와 발전설비를 비롯해 철도차량과 선박용 엔진 등 4개 업종이었다.이가운데 철도차량과 선박용 엔진 등 2개 업종과,항공기,석유화학 및 정유 등 모두 5개 업종은 일단 5대 재벌의 자율합의를 존중하는 선에서 구조조정이 진행될 전망이다. ◇향후 정부 방침=정부는 구조조정이 미흡한 부분에 대해 주채권은행의 실사작업을 통해 압박을 가하더라도 앞으로도 기업의 자율적인 구조조정 노력을 추진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정·재계 간담회를 통해 현안도 논의할 방침이다. 여신중단 등 기업에 대한 제재는 그룹 차원에서가 아니라 해당 기업에만 가할 예정이다. ◎재계 반응/‘퇴출 소문’ 現代 초상집 분위기/“정씨 형제간 힘겨루기가 화불러” 곤혹/전경련 “일정대로 추진할 수 밖에 없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5대 그룹의 사업구조조정이 미진하다며 재계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한층 높이자 재계가 매우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정부가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태세를 보이자 이에 못마땅해하면서도 드러내놓고 비판하지는 못하고 있다. 특히 5대 그룹 가운데 현대가 타깃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자 현대는 초상집 분위기. ○…현대그룹은 그동안 발전설비와 반도체 부문이 타결의 걸림돌이라는 안팎의 지적에 대해 무척 곤혹스런 모습.버티기로 일단 수성에 성공했다고 자위했던 현대는 ‘드디어 올 것이 왔다’며 정부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특히 2세들간의 힘겨루기가 빅딜 실패의 한 요인으로 거론되자 자칫 무르익고 있는 금강산 관광사업이 영향을 받는 게 아니냐며 긴장.현대전자 관계자도 “외국에서 5∼7년 걸리는 구조조정을 1년 이내에 하려다 보니 논란이 많은 것뿐인데,정부가 너무 믿지 못하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 ○…대우그룹 관계자는 金宇中 회장이 전경련 회장인 때문인지 “재계가 합의를 통해 보다 빨리 자율 구조조정을 도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 그는 “대기업 빅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한두개 기업이 양보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대우는 앞으로도 정부가 구조조정 대상으로 지목하는 업종에 대해서는 정부 방안을 그대로 수용한다는 입장”이라고 언급. ○…전경련은 오는 15일 회장단회의를 열어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지만 현 시점에서는 7개 업종의 구조조정안에 대한 후속실천방안과 2차 구조조정 추진 등에 주력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관계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산평가 등을 먼저한 뒤 경영주체를 선정하는 것이 차후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길”이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 ○…반도체가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받자 LG그룹 관계자는 “외국 회사들의 전략적 제휴 사례를 보더라도 합의 도장을 찍은 뒤 적어도 1년 이상은 걸린다”면서 “한두달 만에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 ○…재계는 특정업체 손보기 설이 급속히 확산되자 종전까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우려해 별 일 없을 것이라고 자위했으나 이제는 5대 그룹도 퇴출을 결코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
  • “原電 Y2K 이상없다”/과기부 중점관리대상 안전점검

    ◎한전 평가선 30% 수정요 원전(原電) Y2K는 “이상 무”. 과학기술부는 9일 금융·통신·전력 등과 함께 정부의 ‘컴퓨터 2000년 문제’ 10대 중점관리대상으로 지정된 원자력분야의 Y2K에 대한 기본영향평가를 실시,안전설비부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1차 결론지었다. 안전설비는 원자로의 정지,노심냉각 및 방사능누출방지 기능을 수행하는 원자로의 핵심설비이다. 한전이 자체 실시한 평가결과 국내에 설치된 원전 14기의 각종 전산설비 341종 가운데 30.2%인 103종은 수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정이 필요한 원전설비는 △방사선 농도 측정 등 감시설비가 36건으로 가장 많고 △방사선 계측기 등 장비가 34건이었다.이어 △시뮬레이터 등 기타 장비가 24건 △증기발생기 등 제어설비 9건 등이다. 원전유형별로는 안전 및 제어설비에 전산기를 이용하는 중수로형 원전의 감시 및 보조기능에 영향이 예상됐다.경수로형 원전 가운데 영광 3·4호기 및 울진 3·4호기의 경우 발전소감시전산기의 운전제한치 감시기능 오작동문제가 지적됐다. 원전사업자인 한전은 설비나 장비를 공급한 공급자나 제작사의 지원을 받아 대상기기 중 노후설비는 국산화 설비로 교체키로 했다.90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된다. 과기부는 원자력안전기술원,원자력연구원 및 학계전문가로 원자력분야 Y2K추진대책반을 구성,오는 15일까지 한전이 제출한 기본영향평가결과를 심사하는 등 상세영향평가를 실시중이다.
  • 지리산 통합문화권/崔弘運 논설위원(外言內言)

    ‘지리산은 예로부터 금강산,한라산과 더불어 신선이 살았다는 전설 속의 삼신산(三神山)중 하나였으며 일명 방장산(方丈山)이라 일컬어왔다. 또 백두산의 산맥이 뻗어내렸다하여 두류산(頭流山)이라고도 하며 간혹 남해바다에 이르기 전 잠시 멈추었다 해서 두류산(頭留山)으로 적기도 한다.’ 이미 500여년전에 쓰여진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이 전하는 지리산(智異山)에 관한 내용이다. 수천년을 두고 우리 민족은 이렇게 지리산을 신령한 산으로 여기며 심지어 신앙의 대상으로 삼기도 했다. 그래서 수많은 전설과 신화가 담겨있고 화엄사·쌍계사·연곡사·천은사·대원사·볍계사·벽송사·칠불사 등 8대 사찰을 비롯,크고 작은 수십개의 암자가 골짜기마다 터를 잡고 저마다의 간절한 소망을 빌었는지 모르겠다. 최남단 노고단(1,560m)에서 최북단 천왕봉(1,915m)까지 42㎞에 이르는 능선을 따라 봉우리마다 골짜기마다 펼쳐지는 절경과 그 많은 희귀 동식물의 서식지라는 사실에서도 명산 중의 명산임을 입증하고 남는다. 이런 산이기에 지난 67년 국립공원 제 1호로 지정됐던 일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하다 하겠다. 지리산에 관한 숱한 표현 가운데 ‘후덕한 어머니와도 같은 산’이라는 말이 요즘처럼 심금을 울려주는 적도 없다. ‘경상도와 전라도의 지붕’이라는 표현도 그 안에 담긴 뜻이 예사롭지 않다. 어머니의 품에는 형제가 안겨 활력을 얻고 같은 지붕 아래에는 한 가족이 오손도손 정을 나누며 산다. 최근 실직자들이 지리산을 유난히 많이 찾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노고단의 구름바다와 반야봉의 낙조,피아골의 은은한 단풍을 바라보면서 고단한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 천지를 진동하듯 굵은 물줄기를 쏟아붓는 천하절승 불일폭포에서 새로운 힘을 얻어 천왕일출의 거대한 파노라마를 통해 새로운 인생설계를 하는 곳,성산(聖山)이다. 이 산을 끼고 있는 전북의 남원시와 장수군,전남의 곡성군과 구례군,경남의 하동군과 산청군,함양군 등 3개 도(道),7개 시·군 대표들이 지리산권 통합문화권 조성을 위해 9일 남원에서 ‘지리산권 기초자치단체 협의회’발족식을 가진 사실은 그 자체로 매우 큰 뜻을 담고 있다. 지리산을 공유하고 있는 자치단체들이 같은 목표를 정해 한 마음으로 같은 사업을 전개해 나가기로 결의했기 때문이다. 한 지붕아래서 한 솥밥 먹고 사는 형제임을 확인한 것이다. 이와 비슷한 모임은 그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게 많지만 유독 이 모임에 관심이 더 가는 이유는 지리산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반드시 좋은 결실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21세기는 화합의 시대다. 화합없이는 어떤 발전도 기대할 수 없다.
  • 추석 특집 볼멘소리/영화 대부분 재탕·삼탕물

    ◎‘시간 때우기’ 드라마 재방송/네티즌 “야구 중계하라” 빗발 추석 특집프로에 대한 불만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매번 기대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결과는 대동소이.시청자의 눈높이도 낮아질대로 낮아졌다.하지만 올 추석엔 낮아진 눈높이에도 맞지않는 편성이 많았다는 지적이다. 한국영화나 외화의 대부분은 역시 재탕 삼탕이었다.물론 볼만한 작품도 더러 있었지만 불만스럽다는 반응이 앞섰다.성룡과 이연걸을 빼면 홍콩영화가 없는가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같은 배우의 작품을 여러번 봐야하는 것은 고문에 가깝다. 게다가 드라마 재방송도 상당한 시간을 차지했다.상계동에 사는 한 시청자는 “경영난 상황에서의 군살빼기 측면을 고려한다 해도 너무한게 아니냐”면서 “그러면서도 특집 운운하는 것은 속임수”라고 지적했다. 푸념의 절정은 3일 PC통신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중계 요청 대란.각 방송사 시청자참여 코너는 다음날 프로야구 패넌트레이스 마지막 경기인 해태­OB전 중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3일 하루 하이텔에 쏟아진 원성(?)만 하더라도 MBC 28회 SBS 26회에 KBS는 무려 45회나 됐다.이날 시청자코너의 전부를 차지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로야구를 꼭 중계해야 한다는 의무는 없지만 준플레이오프 진출팀 결정전이라는 높은 관심도에 비춰볼때 방송 3사가 이 시간대를 철지난 ‘전설의 고향’이나 월화드라마 재방영만으로 채운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게 네티즌들의 지적이다. MBC의 이긍희 편성실장은 “IMF영향으로 비용문제가 제일 걸림돌인데 비싼 돈을 주고 들여온 외화를 한번만 방영하고 그만두기는 힘든게 현실이다”라고 배경을 털어놓았다.또 스포츠 제작부의 한 관계자는 “편성상의 이유라 뭐라고 말하기 어렵지만 스포츠 생중계가 드라마재방송보다 시청률이 낮은 현실에서 광고효과를 무시할 수 없는게 대세”라고 설명했다. 다른 방송사도 비슷한 이유를 내세운다.나름대로의 사정은 있겠지만 시청자 주권의 관점에서는 약간 궁색하게 들린다.내년 설연휴부터는 보다 짜임새 있는 편성으로 ‘쉴만한 프로’를 준비하는 자세를 기대해 본다.
  • 시간 번 5대그룹 ‘五色 미소’/‘미완의 빅딜’ 재벌 손익

    ◎‘바람’ 全無 SK 최대수혜/현대 ‘버티기’로 實利 챙겨/삼성 외형상만 양보 생색 어느 재벌이 지금 웃고 있을까. 시간벌기에 성공했다는 점에선 5대그룹 모두가 흐믓해 하고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피 한방울 흘리지 않은 SK그룹이 최대 수혜자. 중복·과잉업종이 없어 애초부터 구조조정할 것이 없다는 게 SK측 얘기지만 추가 구조조정도 없을 전망이어서 SK그룹은 구조개혁의 영향권에서 일단 벗어났다. 삼성 현대 대우 LG 등 4대 그룹은 명암이 다소 엇갈린다. 버티기로 성공한 현대는 ‘빙그레’다. 핵심업종인 반도체,발전설비,철도차량의 경영권과 사업권에서 실리를 톡톡히 챙겼다. 한화에너지도 건지고(인수) 항공분야에서는 사세의 열세에도 불구,삼성 대우와 단일법인을 이뤄냈다. 버티기 이면에는 鄭夢九·鄭夢憲 회장,鄭夢準 고문 등 2세들로 분할된 그룹의 경영구조와 이들의 경영권 집착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삼성은 삼성종합화학의 현대석유화학과의 합병,선박용 엔진사업의 한국중공업 이관,항공의 통합법인 편입 등으로 ‘양보’를 많이 한 편. 항공과 철도차량 등이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된 대우그룹은 외형적으로는 양보했지만 이들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큰 손해는 없다고 얘기한다. 대우중공업의 전체 매출이 지난해 5조6,000억원이지만 철도와 항공을 합해도 3,000억원으로 5%를 조금 넘는다. 철도차량의 경우 한진과 단일법인을 만들기로 한 것이 손해일 수 있지만 가칭 한국철도차량주식회사로 통합되면서 경쟁력제고가 예상돼 손해도,이득도 없다는 것. 반도체 부문만 걸려있는 LG는 일단 경영주체 선정이 11월말로 미루어져 아직은 손익을 평가할 수 없는 상황. LG그룹 한 임원은 “공동경영안은 어떻게 해서든 빅딜을 깨지 않기 위한 양보의 한 방책이었다”면서 “단독 경영의 명분이 선 만큼 오히려 잘 된 일이며,자신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계의 웃음기가 언제 가실 지 모른다. 구조조정안이 매우 미흡하다는 게 정부평가여서 강제퇴출의 된서리가 내려질 공산이 크다.
  • 崔弘健 차관이 밝힌 정부 입장/국민·국제적 기대수준 못미쳐

    ◎‘반도체 경영주체 결정 일정’ 이제 의미없어 전경련 발표는 국민적·국제적 기대수준에 상당히 미흡하다. 발전설비 부문은 진전이 없고 철도차량은 단일화에서 이원화로 오히려 후퇴했다. 반도체는 끝내 책임경영 주체를 결정하지 못했다. 7개 업종 모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에 포함돼 금융권 중심의 구조조정이 추진될 것이다. 다만 석유화학·항공·정유 등 3개 업종의 합의내용은 존중될 것이다. 그러나 반도체·발전설비·철도차량·선박용엔진 등 4개 업종은 워크아웃 대상에 포함돼 채권단 중심의 구조조정이 이뤄진다. 반도체의 경우 11월30일까지 경영 주체를 결정하겠다고 했지만 의미가 없다. 채권단 중심으로 진행중인 기업구조조정의 일정이 11월15일 끝난다. 이들 업종은 채권단의 경영평가에 따라 출자전환이나 상환 연장 등의 지원을 받게 될 회생대상으로 선정될 수 있고,여신 중단을 통해 퇴출될 수도 있다. 이같은 내용은 추석연휴기간 중 관계부처간 협의한 사항으로,6일 저녁 5대그룹 총수모임 전에 이들에게도 통보했다. ◎孫 부회장이 밝힌 재계 입장/2·3차 구조조정 지켜봐주길/IBM 5년 걸려… 이제 시작에 불과 당장의 합의내용보다 앞으로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지켜본 뒤 평가해 달라. 2·3차 구조조정이 이어질 것이다. 미국 IBM은 구조조정에 5년이 걸렸다. 이제 시작이다. 당장 전문경영인 영입업종은 모집공고가 오늘 내일중 일간지에 나갈 것이다. 평가는 해당 기업이 얼마나 실천하는지,외자유치에 성공하는지가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한다. 발전설비의 경우 어제(6일) 5대 그룹 총수 회동때 한국중공업이 참여하지 않아 오늘 오전 현대와 한중간 조정이 있었다. 현대는 현대중공업의 발전설비를 한중으로 이관하되 한중지분의 3분의 1을 요구했으며 한중은 이를 거부했다. 철도차량도 일원화 협상을 했으나 이원화도 나쁘지 않다고 봤다. 철도차량은 대부분 관급용이어서 어느 한 회사로 몰아주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시각이 있었다. 반도체 지분율을 7대3으로 한 것은 우선 신속한 결단을 내려야 하는 업종의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단일법인 설립 후 외자를 50% 이상 유치할 경우도 고려했다.
  • 5대그룹 빅딜 반도체 등 자율합의 실패/月內 확정못하면 강제퇴출

    ◎정부,대주주재산도 가압류 정부는 5대 그룹이 사업구조조정 방안을 이달 말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하면 여신중단 등을 통해 강제 퇴출시킬 방침이다.아울러 대주주에게도 부실경영의 책임을 물어 재산을 가압류하기로 했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7일 “5대 그룹 구조조정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의 틀 안에서 추진하겠다”며 “이를 위해 채권은행단과 자문회계법인이 참여하는 ‘5대 그룹 구조조정 추진위원회’를 구성,반도체를 포함해 이달말까지 7개 업종의 구조조정계획에 대한 적정성 여부를 평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감위는 채권 금융기관에 다음 주중 5대 그룹의 부채비율 완화 및 상호지급보증 해소방안을 담은 가이드 라인을 시달하기로 했다.이를 바탕으로 채권금융기관은 5대 그룹이 합의도출에 실패하면 계열사 및 사업부문 매각,여신중단,보증채무 이행청구 등 기업개선작업과 함께 대주주의 재산 가압류 등 채권보전 조치도 강구하기로 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구조조정 추진위원회의 활동은 이달 말로 한정할방침”이라며 “따라서 반도체 분야의 합의시한도 재계가 제시한 11월 말에서 한달정도 앞당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전경련 孫炳斗 상근부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반도체 단일법인의 경영주체 선정을 전문 컨설팅사에 맡기는 내용을 골자로 한 5대 그룹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현대전자와 LG반도체의 통합법인은 전문 컨설팅회사의 실사를 통해 지배주주를 결정한뒤 지분비율을 7대 3으로 나누기로 했다.오는 15일까지 컨설팅회사를 선정,11월30일까지 책임경영주체를 정한뒤 12월 말까지 합병준비를 끝내기로 했다. 발전설비는 삼성의 보일러설비를 한국중공업에 이관키로 합의했으나 현대와의 일원화 문제는 나중에 협의키로 했다.
  • 빅딜 채권은행이 맡아야(사설)

    5대 그룹의 7개 업종에 대한 사업구조조정 내용은 3개 핵심업종이 빠져 있어 극히 미진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당초 빅딜(대규모 사업교환) 시한인 9월말을 넘기면서 그룹간 빅딜을 마무리하려 했으나 해당그룹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쳐 반도체·발전설비·철도차량 등에 대한 합의에 실패함에 따라 시한을 7일로 연기했다. 전경련이 이날 발표한 내용을 보면 반도체의 경우 지배주주 선정을 위해 외부 전문평가기관에 용역을 주어 오는 11월30일까지 결정하고 철도차량은 당초 현대·대우·한진 등 3사의 단일법인 구성에서 2사 체제로 바꾸었으며 발전실비는 일원화 대신 이원화로 방향이 변질되었다. 이처럼 빅딜 대상업종의 경영주체 선정이 미뤄짐에 따라 재계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개혁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면치 못하게 됐다. 그러잖아도 정부와 재계가 지난 7월 4일 빅딜을 재계 자율에 의해 처리하기로 하자 “빅딜은 물 건너간 것이 아니냐”는 비관적 전망이 나왔었다. 예상대로 재계는 정부가 시한 내에 책임경영주체를 자율로 결정하라고 하자 마지 못해 알맹이가 빠진 빅딜안을 발표하게 된 것이다. 재계가 빅딜을 자율로 하겠다고 하면서 내놓은 첫번째 빅딜안 자체도 정부나 국민이 기대했던 것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다. 이 빅딜안의 경우도 과잉·중복된 7개업종을 합병, 단일법인 또는 공동법인을 만든다는 것으로 엄밀히 말하면 빅딜로 간주할 수가 없다. 본래 빅딜은 기업간에 경쟁력이 없는 부분은 상대업체에 넘기고 경쟁력이 있는 부분은 인수해서 업종전문화를 꾀하는 것이다. 그러나 5대 재벌이 추진하고 있는 빅딜은 단순히 주식지분을 나눠갖는 컨소시엄 형태이다. 그같이 변형된 빅딜을 하면서 누가 주식을 많이 갖느냐로 마찰과 갈등을 빚어 오다가 실패로 끝난 것은 이제 빅딜을 재계 자율에 맡겨서는 해결이 어렵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재계의 자율방침을 그대로 믿었다가 무려 3개월이라는 귀중한 시간을 허비,국민경제 회생을 위해 화급한 기업 구조조정을 그만큼 지연하는 결과가 초래된 것이다. 정부의 거듭된 독려에도 불구하고 재계가 구조조정은 외면한 채 자기그룹의 이익만을 위해 빅딜을 지연하고 있으므로 이제는 채권은행이 나서 빅딜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야 할 것이다. 빅딜에 합의를 보지못한 3개 업종에 대해서는 정밀조사를 실시,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계획에 포함시켜 퇴출등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
  • 정부,5대 그룹 구조조정 방향/‘빅딜 제자리걸음’에 철퇴

    ◎발전·철도부문 퇴보 판단/여신중단 등 초강수 예고 정부가 5대 그룹의 사업 구조조정안에 ‘철퇴’를 가했다. 그동안 자율적인 협의에 맡겼으나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 방안이 미흡한 것으로 평가되는 업종의 기업들은 이달중에라도 여신중단 등을 통해 퇴출될 전망이다. 정부는 구조조정의 주체를 채권 금융기관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 진두지휘하는 곳은 금융감독위원회다. 李憲宰 금감위원장도 7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의 틀 안에서 5대 그룹의 구조조정 계획을 평가하고 이에 따른 금융조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금융기관에 구조조정을 위한 ‘가이드 라인’도 제시하고 이행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가이드 라인에는 부채비율 완화 및 상호지급보증해소 방안,경영권과 지분관계 등에 대한 기준을 담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대 그룹이 합의도출에 실패하거나 구조조정 계획이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면 여신중단이나 지급보증 이행청구 등 기업개선작업과 대주주 재산의 가압류등 채권보전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사실상 ‘강제퇴출’시키겠다는 뜻이다. 李위원장은 “재계가 이번에 마련한 방안은 지난달 3일 발표안보다 못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발전설비나 철도차량의 경우 별도법인을 설립하겠다고 해놓고 이원화 체제로 바꾼 것은 과잉·중복된 설비를 없앤다는 구조조정의 취지를 역행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도체도 합의사항이 이행될지 불투명하고 석유화학과 항공기 분야는 외국인 투자자도 대주주나 경영주체가 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금감위는 따라서 주채권은행과 자문회계법인으로 ‘5대 그룹 사업구조조정 추진위원회’를 구성,반도체 분야를 포함해 이달 말까지 5대 그룹의 구조조정 계획을 평가할 예정이다. 채권금융기관은 이를 바탕으로 회생 불가능한 기업은 퇴출시키고 회생가능한 기업은 자구계획을 전제로 출자전환과 부채 상환조건 조정 등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 총수 심야담판 ‘반도체 진통’/빅딜 협상 이모저모

    ◎김우중 회장 “약속시한 초과… 조금씩 양보를”/타결내용 일체 함구 “공은 정부로 넘어갔다” 우여곡절끝에 5대 그룹이 일단 구조조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내용이 정부와 채권은행단의 기대에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합의안이 무용지물이 될 공산도 없지 않다. 孫炳斗 전경련부회장은 6일 그룹총수들의 심야협상이 끝난 뒤 “재계의 구조조정안을 정부나 채권은행단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문제만 남았다”며 공을 정부와 채권은행단으로 넘겼다. 재계는 휴일인 6일 아침부터 5대 그룹 실무책임자들이 구조조정협상을 가진 데 이어 오후에는 5대 그룹총수와 구조조정본부장들이 직접 회동,쟁점이 돼왔던 반도체 발전설비 철도차량 등 3개 업종의 경영주체방안에 대해 막판 조율을 시도했다. 해당업체간 이해가 워낙 첨예하게 대립돼 결렬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지만 金宇中 회장이 전경련회장 자격으로 7일 대통령 방일(訪日)을 수행하게 돼있어 모종의 선물을 내놓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협상 전부터 제기되기도 했다. 이러한 분위기 탓인지 5대 그룹총수들은 이날 밤 10시30분까지 장시간 협상끝에 나름의 구조조정안을 만들어냈다. 물론 정부가 재계 협상안을 수용할 지는 미지수다. ○…지난달 17일 해외출장을 떠났던 金宇中 전경련 회장은 이날 아침 미국에서 돌아오자 마자 반도체 등 3개 업종의 경영주체방안에 대한 실무자급 조율안을 토대로 공동경영,순환경영 등 나름의 중재안을 마련,심야협상에 돌입했다. 金회장은 심야회동에서 “재계가 정부에 약속한 시한을 1주일이나 넘긴 만큼 조금씩 양보해 구조조정안을 타결시켜달라”고 강도높게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총수들은 이날 5시간30분동안 협상끝에 반도체 등 3개업체의 구조조정안에 의견접근을 이뤄냈음에도 협상내용을 발표하지 않고 헤어졌다. ○…이에 앞서 鄭夢九 현대회장은 협상도중 화장실에 다녀오다 “협상이 잘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며 “나중에 발표할 것”이라고만 말해 협상이 순탄치 않음을 내비쳤으며 李健熙 삼성그룹 회장도 회의 도중 잠깐 나왔다가 “반도체 부문의 공동경영 등에서 접점을 찾기 어려울 것같다”며 회의장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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