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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일 위해 배고픔 견디는 북촌의 꿈

    ●다큐멘터리 3일(KBS1 오후 9시40분)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 삼청동과 가회동, 계동, 재동을 포함해 11개의 동이 모인 종로의 윗동네 북촌. 지금의 북촌을 유명하게 만든 건 꿈 하나 들고 이곳을 찾은 예술가들이다. 많은 이가 떠나고 또 들어왔지만 북촌엔 여전히 배고픔을 견디며 꿈꾸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그들은 지금 이곳에서 어떤 꿈을 이어가고 있을까. ●과학카페(KBS1 오후 7시10분) 대한민국에서 기초과학연구원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과학벨트가 그려지고 있다. 기초과학과 대형연구시설, 비즈니스가 연결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그것. 세계적인 과학강국 독일, 미국 등 선진사례를 통해 대한민국에서 추진되고 있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미래를 전망해 본다. ●천추태후(KBS2 오후 10시25분) 거란의 소태후는 천추태후에게 10만 대군을 이끌고 고려를 칠 수도 있다 위협하며, 황제국 선포를 철회하라 요구한다. 그러나 천추태후는 송나라의 침입으로 거란군이 회군해야 할 상황임을 알아내고, 소태후의 요구를 거절한다. 이에 거란 성종은 수하들을 시켜 천추 일행을 암살하려 하는데. ●친구, 우리들의 전설(MBC 오후 10시50분) 준석은 늘 누워만 있는 엄마에게 인사를 하고는 집을 나선다. 신학기 첫 등굣길, 아이들과 함께 등교를 하던 준석의 눈에 방파제 위에 혼자 쓸쓸하게 앉아 있는 동수의 모습이 들어온다. 한편, 이사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동수에게 중호는 자신의 싸움실력이 준석과 비슷하다며 으름장을 놓는다. ●잘먹고 잘사는 법(SBS 오전 9시50분) 꽃미남 선수에서 두 아이 아빠로 변모한 농구선수 우지원의 러브하우스를 ‘스타가 잘먹고 잘사는 법’에서 공개한다. 뜨거워지는 햇살, 푹푹 찌는 여름이 찾아왔다. 양희은의 ‘시골밥상’에도 여름 최고 별미가 찾아왔다. 푸근한 웃음의 정감 있는 할머니에게 배우는 잔치국수와 비빔국수 맛의 비법은 과연 무엇일까? ●효도우미 0700(EBS 오후 5시10분) 노후대책으로 분재하우스를 마련하고 집을 장만하여 살림을 꾸려나가던 강일용 할아버지 부부. 그런데 어느날 분재하우스가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전소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할아버지가 위암4기 진단을 받으면서 할아버지 부부의 살림은 기울어져만 갔다. 강일용 할아버지 부부의 사연을 들어본다. ●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남성보다 여성에게 2배 이상 높은 발병률을 보이는 질환. 다리의 정맥 혈관이 부풀고 늘어나는 하지 정맥류이다. 하지정맥류는 다리뿐만 아니라 온몸에 발생할 수도 있다. 그리고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방치할 경우 피부변색, 하지부종 등 여러 합병증을 유발시킨다. 하지정맥류 치료법 및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마이클 잭슨 전설속으로] 44년간 지구촌 우상으로…팝의 ‘History’ 되다

    [마이클 잭슨 전설속으로] 44년간 지구촌 우상으로…팝의 ‘History’ 되다

    영국 런던에서의 컴백 콘서트를 불과 2주일가량 앞두고 세상을 떠난 마이클 잭슨은 ‘팝의 황제’라는 수식어가 조금도 어색하지 않았던 뮤지션이다. 13개의 넘버원 싱글, 7억 5000만장에 달하는 전체 앨범 판매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 보유, 그래미상 13차례 수상 등 그를 따라다니는 기록들은 헤아릴 수가 없다. 춤, 노래, 연주, 작사·작곡에 이르기까지 천재적인 면모를 과시했던 그는 세계 팝 음악의 흐름을 바꿔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혁신적이고 현란한 춤사위는 1980년대 MTV의 등장과 함께 ‘보는 음악’의 시대를 열었다. 그가 끼친 영향은 음악적인 테두리 안에만 머무른 게 아니다.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씨는 “백인이 지배하던 미국 사회에서 흑인의 긍지와 자신감을 높여줬다는 점에서 단순한 대중음악가를 뛰어넘어 사회적인 영향을 미친 인물로 봐야 한다.”면서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도 빚을 지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1958년 8월 잭슨가(家)의 아홉 형제 가운데 일곱째로 태어난 그는 어렸을 때부터 이미 스타였다. 6살 때인 1964년 형제들로 구성된 그룹 ‘잭슨 파이브’의 리드보컬이 됐으며, 5년 뒤 잭슨 파이브 소속으로 자신의 첫 번째이자 역사상 최연소 빌보드 1위 히트곡인 ‘아이 원트 유 백’을 발표하며 혜성과 같이 등장했다. 1979년에는 전설적인 음반 프로듀서 퀸시 존스와 손잡고 솔로 앨범 ‘오프 더 월’을 내며 독립했다. 이때부터 흑인 소울 음악에 백인 음악의 록적인 요소까지 크로스오버시키며 아우라를 만들어냈다. 1000만장 이상 팔렸던 ‘오프 더 월’은 그러나, 황제 등극을 위한 서곡이었을 뿐이다. 1982년 발표한 앨범 ‘스릴러’는 전 세계를 뒤흔들었다. 괴물로 변신하는 파격적인 영상을 보여줬던 ‘스릴러’를 비롯해 트레이드 마크가 된 안무 ‘문워크’를 선보인 ‘빌리 진’, 뮤직비디오 사상 처음으로 집단 군무를 등장시킨 ‘비트 잇’, 폴 매카트니와의 듀엣곡인 ‘걸 이즈 마인’ 등이 담긴 이 앨범은 현재까지 1억 400만장 이상 팔리며 그를 살아 있는 전설로 만들었다. 엄청난 비용을 들여 상상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마이클 잭슨식’ 투어를 시작한 3집 ‘배드’(1987)와 퀸시 존스와 결별한 뒤 자신의 작곡과 제작 능력을 뽐낸 4집 ‘데인저러스’(1991)에 이르기까지 고공 행진을 거듭했다. 잭슨은 1990년대 중반으로 접어들며 음악 외적인 일로 구설수에 오르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1993년 아동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해 그동안 쌓아올린 명예에 먹칠을 했다. 이 사건은 2330만달러의 합의금으로 무마됐지만, 그는 2003년 또다시 비슷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 1994년 엘비스 프레슬리의 딸 리사 마리와 결혼해 화제를 뿌렸으나 2년도 안돼 파경을 맞았고, 이후 간호사 데비 로우와 재혼했으나, 역시 갈라섰다. 1995년 ‘히스토리’ 이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2001년에 마지막 정규앨범 ‘인빈서블’을 발표했으나 명성을 되찾는 데는 실패했다. 잦은 성형수술도 도마에 올랐다. 흑인의 우상이었음에도 얼굴을 하얗게 만들어 백인이 되려한다는 조롱이 끊이지 않았다.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인한 건강 이상설로도 이어졌다. 잇단 소송과 건강 문제로 돈을 잃었고, 빚도 불어나 자신의 저택을 파는 등 파산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마이클 잭슨 전설속으로] 퀸시 존스 “영혼의 일부 떠났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안석기자│해외 외신들도 25일(현지시간) 마이클 잭슨의 사망소식을 긴급히 타전했다. 특집 방송을 편성한 CNN은 퀸시 존스, 셀린 디온, 셰어, 전 부인인 리사 마리 프레슬리 등 생전에 마이클 잭슨과 가까웠던 연예인들을 전화로 연결, 이들의 반응을 내보내기도 했다. 명반 ‘스릴러’의 프로듀서인 퀸시 존스는 “비극적이고 예상치 못한 소식에 할 말을 잃었다.”면서 “나는 동생을 잃었고 내 영혼 일부도 그와 함께 떠났다.”고 슬퍼했다. ‘팝의 여왕’ 마돈나도 “눈물을 멈출 수 없다.”면서 “위대한 음악가를 잃었지만 그의 음악은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잭슨이 숨진 로스앤젤레스의 UCLA 메디컬센터 주변에는 취재진과 팬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그의 사망 소식을 듣고 몰려온 수백명의 팬들은 잭슨의 사진을 흔들며 “마이클”을 연호하는가 하면 일부는 그의 히트곡들을 부르며 슬픔을 가누지 못해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잭슨이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인디애나주 게리시에도 수백명의 팬들이 몰려와 역사 속으로 사라진 ‘팝의 아이콘’을 애도했다. 잭슨파이브가 1967년 아마추어 콘테스트에서 우승했던 뉴욕 할렘의 아폴로 극장 앞에서도 수많은 팬들이 그의 노래를 들으며 춤을 추기도 했다. 또 일부 언론은 연예전문 웹사이트 ‘TMZ닷컴’을 인용해 영국 런던 공연 재개를 앞두고 장기간 복용한 진통제가 사인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세계 각국의 팬들도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1500여명의 재소자들이 ‘스릴러’에 맞춰 춤을 춘 동영상으로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필리핀 세부 감옥은 27일 추모 공연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마이클 잭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순간 많은 사람이 인터넷으로 몰려들면서 월드와이드웹(WWW) 자체가 사실상 불통사태를 빚었다고 ‘TMZ닷컴’이 보도했다. 사망 소식을 처음 전한 TMZ는 페이스북과 마이스페이스, 트위터 등 주요 웹사이트들이 트래픽 ‘폭탄’을 맞았다며 대부분의 사이트가 작동은 하지만 속도는 매우 느려진 상태라고 전했다. 최근 인터넷에 이 정도의 트래픽이 한꺼번에 몰린 사례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뿐이었다고 TMZ는 덧붙였다. kmkim@seoul.co.kr
  • 관행 깬 사전설계로 부실막고 경비 절감

    관행 깬 사전설계로 부실막고 경비 절감

    국방부는 지난해 군 시설공사 설계비로 쓰고 남은 잔액을 올해 추진될 시설공사를 위한 사전설계 비용으로 집행했다. 예년 같으면 올 초에나 사전설계에 착수했을 것을 과감히 앞당겨 사용한 것. 웬만한 시설공사는 설계를 마치기까지 5개월가량 걸리기 때문에 하반기에 착공할 경우 연말에 공사를 마치지 못하고 해를 넘기기 일쑤였다. 그러나 조기집행 덕분에 병영생활관 건설 등 올해 예정된 시설공사 314건 중 311건(사업비 2992억원)을 올 상반기에 착공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육군 병영생활관 건설사업의 경우 2008년에는 1·4분기에 시설공사 발주실적이 전혀 없었지만 올해에는 3월20일까지 20건을 발주했다. 경기도 파주시도 매년 1월 회계연도 시작 후 사업을 추진하는 관행을 깨고 전년도 11월에 사업설계를 시작해 그해 10월 사업을 마무리하는 ‘클로징(Closing) 10’을 통해 겨울철 부실공사와 연말 예산낭비를 방지할 수 있었다. 파주시는 2005년 12월부터 ‘클로징 10’ 시책을 시행했고 지난해 12월부터는 이를 재정조기집행과 적극 연계·활용하고 있다. 이를 위해 ‘파주시 사업기간단축(Closing 10) 운영규정’을 제정했다. 시민들이 홈페이지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통해 공사추진 상황을 언제든지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그 결과 2008년 3월 말까지 26건이었던 준공 사업 수(전체 사업수 320건)가 2009년에는 169건(전체 사업수 383건)으로 143건이나 늘었다. 감사원에 따르면 3월 말 현재까지 파주시 조기집행률이 76.6%로 경기도에서 1위를 기록했다. 감사원은 15개 중앙행정기관과 25개 공공기관, 8개 광역자치단체, 20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재정조기집행 실태를 점검한 결과 8개 기관을 모범사례로 선정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사전설계 방식을 적용해 공사착공을 앞당긴 국방부와 파주시, ‘알리미’ 문자서비스를 통해 공사 참여자들이 자금을 적기에 수령하도록 한 포항지방해양항만청, 중소기업육성자금 조기집행과 신용보증 업무 적극처리로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에 기여한 경기도 등이 선정됐다. 이밖에 서울시, 경상남도,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감사원 관계자는 “모범기관들을 격려하고 타 기관들에게 모범으로 삼기 위해 우수사례들을 발표했다.”면서 “창의적인 노력과 열성으로 국민불편을 해소하는 기관은 앞으로도 적극 발굴해서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마이클 잭슨 전설속으로] 팬들 “재기 모습 보고 싶었는데…”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26일 전 세계가 추모열기로 뜨거운 가운데 우리나라 음악팬들도 충격속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오전 전해진 그의 사망 소식에 사람들은 대부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온·오프라인에서는 마이클 잭슨의 죽음을 애석해하는 글이 넘쳐났다. 특히 그의 음악을 들으며 자란 30,40대들의 추모 열기는 남달랐다. 직장인 임모(34)씨는 “출근길에 소식을 전해듣고 귀를 믿을 수 없었다.”면서 “1991년 그룹 ‘퀸’의 리더 프레디 머큐리가 죽었을 때 이후로 가장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때 ‘힐 더 월드(Heal the World)’를 즐겨 들었다는 직장인 이모(31)씨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가수가 떠나서 안타깝다.”면서 “최근 10년간 안 좋은 모습만 보였던 그이기에 더욱 비통하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도 ‘마이클 잭슨 사망’이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등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네티즌들의 발길이 하루종일 이어졌다. ‘문워커’라는 이름의 잭슨의 팬카페에는 2만 5000명이 넘는 네티즌이 방문해 추모의 글을 올렸다. 대화명 ‘로봇광’인 한 네티즌은 “아침부터 웬 날벼락인지… 다시 재기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너무 아쉽다.”는 글을 올렸다. 가수 겸 프로듀서인 박진영씨도 자신의 블로그에 “내가 처음으로 산 앨범이 마이클 잭슨의 ‘오프 더 월’이었다. 그 음반이 내게 음악의 정의이자 내 음악의 절반 이상이었다.”며 각별한 존경을 표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친구’ 제작사 측 “19금 판정, 큰 걸림돌 아냐”

    ‘친구’ 제작사 측 “19금 판정, 큰 걸림돌 아냐”

    19세 이상 시청가 판정을 받은 MBC 새 주말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극본 곽경택 한승운 김원석ㆍ연출 곽경택 김원석)의 제작사 측이 “19세 이상 관람가 판정이 큰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드라마 제작사 (주)진인사 필름 관계자는 “19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은 것이 공중파 드라마 사상 이례적인 일이긴 하지만 방송 수위에 대한 조절은 방송사 측의 일”이라며 “단지 방송 수위를 위해 과도한 편집이나 모자이크 처리 등으로 작품의 질을 훼손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방송 시간이 오후 10시 40분과 50분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방영이 시작되면 시청자들이 시청 등급에 대한 반응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관계자는 “시청 등급은 시청자 보호를 위한 방송사의 배려일 뿐 작품의 질에 대한 등급이 아닌 만큼 크게 개의치 않는다.”며 “수준급 영상과 다양한 스토리 전개로 양질의 드라마를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원작영화 ‘친구’가 2001년 개봉했을 당시에도 19세 이상 관람가 판정을 받았지만 전국 관객 820만명을 동원한 바 있다.현빈 김민준 서도영 왕지혜 이시언 등이 출연하는 MBC 새 주말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은 오늘(27일) 첫 방송된다.사진제공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드라마 ‘친구’, 영화와 다른 몇가지

    드라마 ‘친구’, 영화와 다른 몇가지

    27일 첫방송을 앞둔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이 원작 영화 ‘친구’와 얼마나 같고 다를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BC 주말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은 곽경택 감독의 욕심에서 비롯됐다. 곽 감독이 영화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담기 위해 ‘친구’ 속편을 생각하던 중 함께 영화를 만들던 이창준 프로듀서의 제안에 드라마 제작을 결정한 것. 사전 제작되는 드라마판은 예고편과 스틸 공개 후 ’영화와 너무 비슷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있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보여준 스토리에 살을 붙여가는 방식으로 드라마 대본을 쓴 곽 감독은 기존 사나이들의 우정에 이성 간의 멜로와 고급스러운 영상미를 더하는 등 여러 요소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800만 명 이상을 동원한 영화 ‘친구’가 어떻게 차별화돼 드라마로 제작됐는지 짚어봤다. #멜로 강화와 등장인물의 변화 영화와 드라마판의 가장 큰 차이점은 주요 등장인물 수의 변화와 그에 따른 다양한 스토리 전개다. 주요 등장인물은 주인공 동수(현빈 분)와 준석(김민준 분) 외에 애절하고도 진중한 진숙(왕지혜 분), 반듯하지만 밝은 상택(서도영 분), 밝은 기운이 가득한 중호(이시언 분), 예쁜 부잣집 딸 은지(정유미 분), 쾌활한 선머슴 같은 성애(배그린 분) 등이다. 여기에 악랄한 카리스마 상곤(이재용 분), 잔인한 넘버3 도루코(임성규 분) 등 영화보다 더 다양해진 캐릭터와 그와 연결된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전개된다. 특히 스토리 중 멜로라인이 영화보다 부각된다. 영화 ‘친구’는 ‘향수, 우정, 건달’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압축된다. 진한 향수가 베어있는 화면, 네 인물의 공감 가는 에피소드, 거친 느와르적 클라이막스 등이 흥행 요소들로 작용했다. 여기에 ‘친구, 우리들의 전설’에는 또 하나의 강력한 테마인 ‘사랑’이 결합됐다. 드라마 관계자는 “‘모래시계’의 시대정신과 진지함, ‘옥이 이모’의 때묻지 않은 재미가 공존하는 스토리 라인”이라고 자신했다. #영화 이상의 영상미 구현 황기석 촬영감독 등 영화 ‘친구’의 스태프들로 구성된 제작진은 영화 촬영을 능가하는 촬영장 분위기를 연출했다. 조명 설치 시간이 기본 서너 시간 이상 소요돼 드라마로는 구현하기 쉽지 않은 고품질 조명으로 영상을 완성했다. 또 실버리텐션 기법(필름 현상과정에서 은입자를 씻어내지 않고 남겨두는 것)의 도입으로 영화 ‘친구’의 거칠고 조금 바랜 듯한 독특한 분위기를 살렸으며 드라마 촬영으로는 드물게 현장 편집 시스템 적용으로 영상과 배우 연기의 완성도를 배가시켰다. 사진제공 = 진인사필름,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백선엽장군의 6·25/노주석 논설위원

    백선엽 예비역 대장은 한국전쟁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32살에 최연소 육군 참모총장이 됐고, 33살에 최초의 4성 장군이 됐다.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퇴역 이후 장관과 대사 등 많은 자리를 거쳤지만 여전히 자신을 ‘장군’으로 불러주길 원한다. 우리 국민 중 20대 57%를 포함해 37%가 6·25전쟁 발발연도를 모른다고 한다. 우리는 6·25전쟁과 ‘전쟁영웅’ 백선엽 장군을 잊고 있다. 미국과 미국인은 정반대다. 주한미군에는 사령관이 부임하거나 이임할 때 인사말을 “존경하는 백선엽 장군님”이라고 시작하는 독특한 전통이 있다. 미군 장군진급자들이 가입하는 캡스톤 그룹의 해외연수프로그램과 미 국방부 아시아 담당 직원들의 필수 연수코스가 ‘한국의 백 장군 찾아뵙기’이다. 주한미군 장군 전원이 참석하는 6·25전쟁 전적지 견학에는 필히 백 장군을 초대한다. 미국 국립 보병박물관은 장군의 6·25전쟁 육성 경험담을 기록물로 제작해 전시하고 있다. ‘한·미동맹’이라는 용어를 처음 꺼낸 주인공이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을 만나 방위조약 체결을 요구한 것이 시발이다. 아직도 왕성하게 활동한다. 한달에 1~2회 군부대와 공무원 및 기업 연수원 등지에서 안보강연을 갖는다. 현충일과 6·25가 낀 6월이면 더 바쁘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가 만드는 12권짜리 ‘6·25전쟁사’의 자문역에도 소홀하지 않는다. 오늘은 6·25전쟁 발발 59주년이다. 장군의 한국전쟁 회고록 ‘군과 나’가 재출간됐다. 1989년 단행본으로 첫 출간됐고 10년 후 재출간됐지만 출판사가 문을 닫는 바람에 절판돼 시중에서 구할 수 없었다. 이번에 서울 강남구가 운영하는 강남문화재단의 양서발간사업으로 빛을 보게 됐다. 청소년들에게 6·25전쟁의 실상을 제대로 알려주려는 맹정주 강남구청장의 기성세대로서의 반성과 경각심이 재출간의 배경이다. 이 책 한 권이면 한국전쟁의 모든 것을 바로 알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정부는 내년에 장군을 대한민국 최초의 5성 장군인 ‘원수’로 추대할 예정이다. 장군의 연세 아흔이다. 건강하지만 노인의 건강은 아침 다르고 저녁 다르다. 올해가 아니라 내년인 이유는 대체 뭔가.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25일 TV 하이라이트]

    ●반갑습니다 선배님(KBS1 오후 7시30분) 전설적 기타리스트에서 최근 예능 늦둥이로 주목받고 있는 록밴드 ‘부활’의 4차원 리더, 김태원과 함께한다.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기타를 잡아 본 후, 기타만을 꿈꿔왔다는 김태원. 그의 고교시절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고교시절 학적부를 통해 밝혀지는 김태원의 놀라운 과거가 공개된다. ●대결 노래가 좋다(KBS2 오후 9시) 슈퍼주니어의 댄스머신 은혁은 같은 팀인 꽃남 성민과 함께 짝을 이루어 노래의 제왕에 도전한다. 가수 나윤권, 개그맨 김영철·박지선, 이광기, 조향기 등 쟁쟁한 도전자들의 경쟁에서 결승까지 올라간 은혁과 성민. 그런데 힘겹게 올라온 결승에서 눈물을 쏟은 은혁. 은혁이 눈물을 흘린 이유는 무엇일까? ●태희 혜교 지현이(MBC 오후 7시45분) 부부싸움을 하고 희정네 집으로 온 나영 때문에 희정의 고난이 시작된다. 나영은 동네 아줌마들과 희정 사이를 이간질하고 순식간에 아줌마들을 제 편으로 만든다. 한편 ‘노바디’를 부르는 희진의 모습에 반한 민우, 현우, 장근, 희준은 모두 희진이가 자기를 좋아한다는 착각에 빠지는데…. ●두 아내(SBS 오후 7시15분) 지숙은 철수에게 이제 그만 자고 일어나라며 말을 하다가 문득 철수의 손에 있던 반지가 없어진 걸 알고는 깜짝 놀란다. 장여사는 영희의 손을 잡고 어떻게 해서든 이제 힘을 합쳐서 철수를 일어나게 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영희는 아직 아버지의 아픔도 못 잊고 있어서 철수를 볼 자신이 없다고 털어놓는다. ●얼쑤! 한국어쇼(EBS 오전 6시) 1999년 필리핀의 한국인 식당에서 일하던 돈나벨씨. 활발하고 밝은 돈나벨씨를 눈여겨 본 사장님은 그녀에게 자신의 조카를 소개하는데 그가 바로 돈나벨씨의 천생연분 김점수씨다. 어느덧 한국에 온 지 10년, 돈나벨씨의 하루는 바쁘게 돌아간다. 그녀의 활기찬 일상을 만나본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중국 베이징의 한 한식당에서 떡볶이 품평회가 열려 다양한 떡볶이를 선보였다. 품평회를 통해 선발된 떡볶이는 앞으로 떡볶이 전문 패스트푸드점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중국인의 입맛에 맞는 떡볶이 개발과 한식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려는 노력은 떡볶이 세계화의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 K-리그 3龍 “진짜 승부 이제부터”

    한국 프로축구가 24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단판승부에서 자존심 회복에 본격 나선다. 8강전부터는 서아시아와 떼놓지 않고 대진 추첨을 통해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동아시아 16강전이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불린다. 일본 J-리그 틈새에서 천신만고 끝에 올라온 K-리그 팀엔 사실상 설욕의 무대다. 일본 원정에 나서는 수원의 차범근(56) 감독과 나고야 그램퍼스의 드라간 스토이코비치(44) 감독이 벌일 지략 싸움이 눈길을 모은다. 분데스리가 ‘차붐’ 차 감독과 1990 이탈리아월드컵에서 유고를 8강으로 이끌며 ‘베스트 11’에 뽑혔던 스토이코비치 감독은 깔끔한 승리로 리그 부진에서 탈출할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벼른다. 수원은 2승4무5패(승점10)로 11위, 나고야는 5승4무4패(승점 19)로 10위에 머물러 있다. 차 감독은 결전을 하루 앞둔 23일 “팀이 어려움에서 벗어나 선수들이 잘 해주리라 믿는다. 명예가 걸린 무대라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스토이코비치 감독도 “지면 끝장인데 우리는 ‘안녕’을 고할 준비가 안 됐다.”고 받아쳤다. 역시 일본에서 열리는 서울-가시마 앤틀러스의 경기는 기성용(20)과 우치다 아쓰토(21)라는 ‘젊은피 대결’로 좁혀진다. 둘 모두 2006년 프로에 데뷔한 데다 지난해 A매치에 첫발을 뗀 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맹활약, 대표팀의 주축으로 자리잡았다는 점도 빼닮았다. 기성용은 정확한 패스와 중거리 슈팅에 두둑한 배짱으로 공격을 조율하는 능력을 뽐낸다. ‘골 넣는 수비수’인 우치다는 총알 같은 스피드로 공격에 가담한 뒤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올려 무섭다. 세뇰 귀네슈(57) 서울 감독은 “누구든 24일 승자가 챔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우리도 좋은 팀이다. 좋은 팀이 이길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오스왈두 올리베이라(59) 가시마 감독은 “경계 대상으론 21번(기성용)과 27번(이청용), 10번(데얀), 8번(아디), 7번(김치우)이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포항은 홈에서 호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맞선다. 올 4월 K-리그 최고령 골을 기록한 ‘전설’ 김기동(37)과 20세 이하(U-20) 대표팀 출신인 뉴캐슬의 한국인 송진형(22)이 펼칠 중원 대결로 눈길을 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서해의 전설이 된 그 이름…”

    “서해의 전설이 된 그 이름…”

    “서해의 전설이 되어버린 그 이름을 우리는 알고 있다…. 조국과 민족을 위해 뼈와 살을 내려놓고 피와 땀을 흩뿌렸다.” 2002년 제2차 ‘연평해전’에서 산화한 고(故) 윤영하 소령이 졸업한 인천 연수구 옥련동 송도고등학교 교정에 세워진 흉상의 비문이다. 25일 제막되는 윤 소령의 청동 흉상은 가로 60㎝, 세로 40㎝, 높이 81㎝의 크기로 윤 소령의 생전 모습을 충실하게 재현했다. 흉상 제작비는 송도 중·고교 동문과 ‘윤영하 기념사업추진위원회’의 성금으로 마련됐다. 해군 고속정의 정장(艇長)이었던 윤 소령과 해군 장병 6명은 2002년 6월29일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의 선제공격을 받은 뒤 교전을 벌이다 전사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기고] 6월, 애국으로의 회귀를 바라며/노재동 서울 은평구청장

    [기고] 6월, 애국으로의 회귀를 바라며/노재동 서울 은평구청장

    “오늘 나는 빛나는 햇살과 자유, 그리고 스피드를 즐겼다!” 이것은 어느 화가의 즐거운 비명만은 아닐 것입니다. 바로 우리가 오늘날 즐기는 일상입니다. 이 일상에 함몰돼 자칫 빛바래져서는 아니될 6월의 역사적 사건과 인물이 있어 이를 기려보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59년 전 우리는 6·25전쟁을 치렀습니다. 국방부 전사편찬 자료에 의하면 이때 희생된 사람이 무려 185만명이 넘습니다. 모두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나라를 지킨다는 일념으로 초개같이 던졌던 것이지요. 그 가운데 우리 은평구에 비석 하나를 남기고 스물아홉의 꽃다운 나이에 떠난 벽안의 젊은이를 필자는 이렇게 소개하곤 합니다. “세계적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를 안다면, 우리의 윌리엄 쇼도 알아야 한다.” 윌리엄 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 동족은 아닙니다. 그는 평양에서 선교사로 활동한 서위렴 1세(William E Shaw)의 아들로 1922년 6월5일 태어나 평양에서 고교까지 마친 후 해군에 입대하여 2차 세계대전과 1945년 노르망디 상륙작전 등에서 활약하고 해군 중위로 제대한 미국인이었습니다. 제대 후 본국으로 돌아가 하버드대 박사과정을 수학하던 중 윌리엄 쇼는 제2의 조국이라고 생각하던 한국에서의 전쟁발발 소식을 듣고 심각한 번민을 합니다. 결국 그는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면 이에서 더 큰 사랑이 없다.’는 성경에 따라 한국전 참전 뜻을 굳히고 다시 한국으로 들어와, 1950년 9월15일 전개되는 인천상륙작전 맥아더사령관 부관으로 참가합니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서울탈환작전에도 자원하여 9월22일 녹번리전투 중 중무장한 공산군에 저격당하여 장렬하게 산화합니다. 그의 나이 29세, 서울탈환을 일주일 앞둔 시점이었지요. 지금 그는 부모와 함께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외국인 묘역에 잠들어 있습니다. 이런 그를 필자가 호국보훈의 표상으로 강조하는 이유는 그가 녹번리전투에서 전사했음은 물론 1956년 9월 그의 공적을 아는 독지가들이 뜻을 모아 그가 전사한 녹번리 기슭에 세웠던 작은 기념비가 오늘까지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세월의 흐름에 따라 그를 기억하는 이들도 사라져 갔고, 비마저도 도시계획에 밀려 응암동 85의41 응암어린이공원 한 귀퉁이를 지키는 신세로 전락했지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지난해 필자는 이방인으로서 우리나라를 위해 몸 바친 윌리엄 쇼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윌리엄 쇼 추모공원’을 건립하기로 계획하고 박세직 재향군인회장, 이성호 제5대 해군참모총장과 공동으로 발기인대회를 가졌습니다. 때맞춰 우리 구가 역촌역 부근 5700㎡ 부지에 녹번천광장 조성을 계획하고 있어서 이곳에 윌리엄 쇼의 비를 이전설치하고 충혼탑을 함께 세우기로 했습니다. 광장은 추모공간 및 녹색쉼터, 부대시설, 지하주차장 등과 함께 1년여 공사를 거쳐 내년 6월 현충일에 맞춰 개장할 것입니다. 공원에서 윌리엄 쇼가 어떤 사람인가를 잠깐이라도 생각할 수 있다면 그의 죽음은 더욱 값질 것이며, 녹번천광장 또한 훌륭한 애국의 장이 될 것입니다. 이런 공간이 있음으로써 우리나라가 자유수호와 평화애호국으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주체로 위상을 다져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남의 탓만 하고 갈등의 골을 표출하기에만 급급한 소리들이 여기저기서 들려옵니다. 나를 조금 양보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앞설 때 이 땅에 진정한 평화가 이룩될 것입니다. 모쪼록 호국영령들이 남기고 간 구국정신을 본받아 갈등의 골이 화합의 한마당으로 승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노재동 서울 은평구청장
  • 두산, 스코다 파워社 인수 추진

    두산그룹은 21일 세계적인 발전터빈업체인 체코의 ‘스코다 파워’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산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이 올 초부터 발전설비 분야의 일관 생산체제 구축을 위해 스코다 파워 인수를 추진하고 있지만 인수 가격과 일정 등 확정된 것이 없다.”면서 협상 사실만을 확인했다. 스코다 파워는 1911년부터 터빈을 생산해온 세계적인 발전설비 제조업체다. 특히 보일러에서 나오는 증기를 회전력으로 바꾸는 터빈의 설계와 제조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보유, 두산중공업의 약점을 보완해 줄 것으로 보인다. 인수 가격은 7000억~1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사후 100년 된 제로니모 유해 갖고 왜 그러지?

    사후 100년 된 제로니모 유해 갖고 왜 그러지?

     ”제로니모!”  우리 군인들이 흔히 낙하산 훈련이나 높은 벼랑에서 뛰어내릴 때 “영자야!”라고 외치는 것처럼 미국 공수부대원들은 지난 1909년 사망한 전설적인 아파치 인디언 추장의 이름을 외친다.적이었지만 용감했던 지도자에 대한 존경이 미국에 국가적으로 수용됐다는 풀이가 가능하다.웃기는 패러디 영화 ‘못 말리는 람보’에도 미국 군인들이 “제로니모!”라고 외치며 뛰어내리자 인디언 출신 군인이 “나?!”라고 하며 뒤따르는 장면이 나온다.  옛날옛적 서부영화에서 보았던 제로니모는 1829년 6월16일 뉴멕시코주의 질라란 곳에서 태어나 1886년 넬슨 마일스장군에게 부족을 이끌고 투항,오클라호마주 포트실로 강제로 옮겨져 정착한 뒤 1909년 2월17일 사망한 인물이다.그러나 그가 1903년 네덜란드 개혁파 교회 신도로 개종(?),1906년부터 구술하면 먼 친척이 이를 통역해 미국인 작가 S.M.바렛이 옮겨 적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이 책은 2004년 국내에도 번역 소개됐다.  그런데 이 제로니모가 사후 100년 만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오르고 있다.사망 직후 포트실에 묻혔다가 1918년 예일 대학의 유명 서클 ‘스컬스 앤드 본스’ 회원들에 의해 도굴된 그의 유해 일부가 현재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의 이 대학 클럽하우스에 보관 중인데 후손들은 그의 유해를 온전히 고향인 질라에 재매장할 것을 허용해달라고 지난 2월20일 소송을 냈다.  그런데 미 법무부가 지난 10일 이 소송을 기각해달라는 내용의 서류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AP통신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하지만 법무부가 어떤 이유로 재매장을 반대하는지 전하지 않았다.  수백년을 이어오며 엄격한 비밀 유지와 충성 서약을 강요하는 것으로 유명한 비밀결사 ‘프리메이슨’과 비견될 정도인 ‘스컬스 앤드 본스’ 회원으로는 부시 대통령 부자(父子)와 존 케리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을 비롯해 많은 정부와 기업의 고위직 인사들이 포진돼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무적함대’ A매치 15연승 신기록

    ‘무적함대’ 스페인이 A매치 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스페인은 21일 남아공 블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09컨페드컵 A조 3차전에서 개최국 남아공을 2-0으로 제압하고 3연승,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최근 치른 15번의 A매치를 모두 승리로 장식, 호주·브라질·프랑스가 갖고 있던 국제무대 최다 연승기록(14경기)을 넘어섰다. 또 2006년 11월 루마니아와의 평가전 패배 이후 A매치 35경기 연속 무패(32승3무)를 이어갔다. 브라질과 최다 연속 무패 기록 타이. 스페인이 우승까지 차지한다면 무패는 37경기로 늘릴 수 있다. 컨페드컵 3경기에서 연속골을 터뜨린 비야는 경기 후 “우리는 항상 기록을 만들어왔다. 그건 신나고 굉장한 일”이라면서 “남은 2경기도 다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31골(47경기)을 뽑아 스페인 득점 1위인 라울 곤살레스(102경기 44골)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그는 “내가 스페인 축구의 전설이 된 것만 같아 행복하고 자랑스럽다.”고 기뻐했다. 하지만 “내 이적이나 미래에 대해선 더 이상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스페인의 해결사 다비드 비야는 후반 5분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살짝 흔들렸지만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6분 페르난도 로렌테의 추가골까지 터지면서 2-0 완승. 스페인을 맞아 분전한 남아공은 같은 조의 이라크(2무1패·승점2)와 뉴질랜드(1무2패·승점1)가 득점없이 비기면서 1승1무1패(승점4)로 조 2위를 차지, 4강에 올랐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영화 ‘친구’ 드라마로 부활

    영화 ‘친구’ 드라마로 부활

    27일 시작하는 MBC 주말 기획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20부작)’은 두 가지 점에서 관심을 끈다. 우선 2001년 관객 800여만명을 동원하며 대박을 터뜨렸던 영화 ‘친구’가 드라마로 옮겨졌다는 것이다. 여러 장르 사이에서 크로스오버가 일어나고 있지만 국내에서 영화가 드라마로 리메이크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사례다. 최근 ‘과속스캔들’이나 ‘무방비 도시’ 등의 드라마화가 추진되고 있다고 하니 ‘친구’는 영화의 드라마화에 물꼬를 트는 셈. 영화 ‘친구’를 연출했던 곽경택 감독이 드라마에서도 메가폰을 잡은 점이 이채롭다. 장동건과 유오성이 맡았던 동수와 준석 역할은 각각 현빈과 김민준이 물려받았다. 이미 잘 알려진 내용이라는 핸디캡을 어떻게 극복하고, 한편으로는 상당히 폭력적이었던 영화가 어떤 방식으로 안방극장에서 그려질지 자못 주목된다. 곽 감독은 “영화 줄거리를 기본으로 하되 영화에서 다루지 않은 주인공들의 사랑 이야기와 가족사로 살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드라마가 진정한 의미의 100% 사전 제작 드라마라는 점도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지난 1월 촬영을 시작했으며, 첫 방송 전날인 26일 마무리한다. 촬영이 끝나기 전에 편성이 확정된 첫 사례다. 앞서 ‘비천무’, ‘내 인생의 스페셜’, ‘사랑해’ 등 사전 제작 작품도 있었으나 대개 1~2년 이상 묻혔다가 ‘땜방용’으로 뒤늦게 편성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땜방용이다보니 원래 내용을 그대로 내보내지 못하고 상당 부분 편집·압축되기 일쑤였다. 제작과 방송 사이의 공백이 커 트렌드를 따라잡지 못하고 모두 실패했다.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사전 제작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개 동의하면서도 여전히 쪽대본과 밤샘 등 시간에 쫓겨 촬영하는 악습을 되풀이하는 국내 드라마계에 ‘친구, 우리들의 전설’은 성공 여부에 따라 새 바람을 몰고 올 가능성도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김연아 선수는 우아한 해골?

    김연아 선수는 우아한 해골?

    지난 3월 29일 2009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김연아 선수가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우승했다. 이날 김연아 선수의 연기 중 어떤 동작은 연꽃이 피고 지는 모양을 형상화한 것처럼 보였다. 그만큼 우아했다. 그녀가 반주로 사용한 곡은 그녀의 우아한 동작으로는 잘 연상되지 않는 섬뜩한 제목을 가지고 있다. ‘죽음의 무도’, 바로 까미유 생상스가 작곡한 4개의 교향시 중 가장 유명한 곡이다. 교향시는 원래 시 또는 회화에서 영감을 받은 관현악 작품을 뜻한다고 한다. 생상스 역시 1874년 프랑스 시인인 알리 카잘리스의 시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했다. 사실 이 시도 카잘리스가 유럽의 오래된 전설 하나에서 모티브를 얻어 지었다고 한다. 그 전설은 10월 마지막 밤인 할로윈에 교회 종소리가 울리고 사람들이 잠들면 죽음의 신이 나타나 묘비를 두들기고 땅속에서 해골들이 일어나 춤을 추며 밤새 축제를 벌이다 새벽이 되면 사라진다는 내용이다. 오싹한 내용과는 다르게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는 전반적으로 경쾌하고 해학적인 느낌이 드는 춤곡 같다. 이 곡 전체를 이끌어가는 바이올린은 묘비를 두들기고 해골을 축제로 이끄는 죽음의 신을 나타내고 그 뒤를 따르는 실로폰은 해골들이 ‘브레이크댄스’를 추는 모습을 상상하게 한다. 그리고 곡은 오보에가 등장하면서 끝이 난다. 그러니까 오보에는 새벽을 알리는 닭 울음소리를 나타낸 것이다. 앞으로 김연아 선수가 경기에 사용한 곡을 찾아 들어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줄 것 같다. 실제로도 김연아 선수가 사용한 곡을 담은 음반은 특히 경기가 있는 날이면 불티나게 팔린다고 한다. 글 표세현 기자
  • [Culture | 영화 속 영화계의 환상과 좌절에서 나온 교훈] ‘장자연 사건’에 떠올린 영화 속 여배우의 비애

    [Culture | 영화 속 영화계의 환상과 좌절에서 나온 교훈] ‘장자연 사건’에 떠올린 영화 속 여배우의 비애

    독일의 별난 시인이며 시나리오 작가인 B. 브레히트(1898~1956)는 야망을 가지고 할리우드에 입성하였으나 영화판에 적응하지 못하고 1947년에 그곳을 떠나면서 ‘할리우드’라는 제목의 냉소적인 시를 남겼다. “매일 같이 내 일용할 양식을 벌기 위하여 나는 거짓말이 팔리는 시장으로 간다….” 대중문화의 본바닥에서 거짓과 허상이 판을 친다는 아이러니는 비단 할리우드에 국한된 얘기만은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TV에서 ‘연예계 괴담 성상납의 실체는?’ 이라는 듣기 민망한 특집이 있었는가 하면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라는 고인의 애절한 메모가 줄곧 소개된 바 있다. 이 사건은 추억의 명화 속 영화인들이 겪는 좌절과 슬픔을 떠올리게 된다. 적어도 영화인 루키들은 이 영화들의 감상법을 익혀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사랑과 경멸>(1963) : 감독과 제작자, 작가의 불협화음 세계적 명성을 가진 영국의 영화전문지 《사이츠앤사운드》의 맥케이브 기자가 일찍이 2차 대전 이후 유럽영화 최고의 걸작이라고 지나칠 만큼 찬사를 보낸 프랑스 영화 <사랑과 경멸>을 보자. 프랑스의 ‘필름 느와르’ 계의 장 뤽 고다르 감독의 화제작이다. 독일 영화의 거장으로 할리우드에서 활약한 프리츠 랑 감독이 실명으로 출연해 ‘영화 속의 영화’를 찍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사랑과 갈등 그리고 비극을 담고 있다. 영화에서 시나리오 작가는 돈을 위해서 예술적 소신을 굽혀 돈줄을 쥔 할리우드 제작자에 아부하는 시나리오를 쓰면서 갈등을 겪고, 자신의 부인이 제작자와 가까워지는 것을 오히려 눈감으려 하나 부인은 그런 자신의 남편을 경멸하면서도 제작자와 어느새 가까워진다. 이제 여배우로 뜨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아름다운 나폴리 항구 앞의 카프리 섬에서 로케하고, 누드로 나오는 육체파 브리지트 바르도가 젊은 부인 역을 맡았다(필자는 카프리 섬에 들렀을 때 깎아지른 32미터 절벽 위에 위태롭게 서 있는 촬영 현장 ‘카사 말라파르테’ 별장의 멋진 모습을 배를 타고 본 적이 있다). 결국 그 부인은 남편을 버리고 제작자와 랑데부하여 빨간 포르쉐를 타고 로마로 올라가다 오일 탱커에 치여 길에서 같이 죽는다는 파국이 기다린다. 현실에서도 여주인공 바르도는 배우 세 명과 3년 터울로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고 네 번째로 한 기업가와 결혼을 하였다. 자료에 의하면 그 밖에도 6명의 명사가 엑스파일 리스트에 포함된다고 한다. 고다르 감독과 극작가 역의 미셀 피콜리, 그리고 영화 속 감독 역 프리츠 랑의 세 사람은 약속이나 한 듯이 각각 세 번씩 결혼한 로맨티시스트 들이다. 현실에서 거장감독인 프리츠 랑은 영화에서 19세기 초의 독일 시인 F. 횔덜린(1779~1843)의 시 <시인의 사명(The Poet’s Vocation)>을 직접 읊는 고고한 예술감독임을 보여준다. “신 앞에 외로이 서게 되었을 때 두려워 말라, 그대의 순진함이 그대를 보호하리라. 어떤 무기나 핑곗거리도 필요 없나니, 신의 부재(不在)가 그대를 구할 것이므로.” 돈을 벌기 위해 흥행위주의 영화를 만들라는 제작자의 압력과 성화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예술영화를 고집하는 랑 감독은 이 영화에서 브리지트 바르도가 남편에게 책을 읽어주는 형식을 빌려 자기의 소감을 다음과 같이 우리에게 전해준다. “… 사람은 악과 위선에 부딪히면 반항하게 된다. 사람은 상황이나 관습에 얽매이게 되면 반항해야 된다. 그러나 살인이 해결책은 아니다. 욕망에 의한 살인은 무의미하다. 어떤 여자와 사랑을 했는데 그녀가 날 배반했으니 죽인다. 그러면 나는 무엇인가? 그녀가 죽었으니 사랑을 잃는다. 내가 그녀의 연인을 살해한다 해도 그녀가 나를 미워할 것이므로 사랑을 잃기는 마찬가지다. 살인은 좋은 해결책이 아니다….” 자살도 자기 자신에 대한 살인이므로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연예인에게 들려주고 싶은 랑 감독의 경구이다.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결국 무신론으로 무장하고 결혼이든 이혼이든 질투심을 버리는 것, 이 두 가지가 랑 감독이 알려주는 영화판의 생존법이라 하겠다. 워낙 쾌남미녀들이 무리를 지어 만나는 곳이니 그 말은 음미할 가치가 있다. <선셋 대로>(1950) : 늙은 여배우의 환상과 좌절 원로 여배우가 살인으로 해결책을 구하려 한 비극적 케이스가 여기 있다. 영화 속 주인공은 왕년의 대스타였던 50대의 여배우 노마 데스먼드이다. 30대 초반의 사나이 조 길리스는 돈이 떨어져 차를 차압당하는 별 볼일 없는 시나리오 작가다. 차를 차압하러 왔던 자들을 피하여 쫓기게 되는 조. 쫓기던 중 타이어가 펑크 나 우연히 폐가 같은 대저택의 차고에 차를 파킹하고, 돌아가려 하는데 알고 보니 그 집은 왕년의 유명했던 여배우 노마 데스먼드의 집이었다. 그렇게 해서 ‘지골로’가 된 조는 벗어나고자 하면 할수록 옛날의 환영 속에 사는 그녀의 위안 역이 될 뿐이다. 노마가 자신의 손목을 면도칼로 긋고, 자살을 시도했다는 소식을 듣는 바람에 마음이 약해지는 조. 한편 저택의 집사 맥스 역시 알고 보니 그녀의 전남편이며 유명감독이었던 사람이었으나 지금은 운전기사 노릇을 하고 있었다. 이 이상한 관계는 결국 노마가 그녀를 감히 벗어나려는 조를 사살함으로써 끝장나고 만다. 옛날의 명성을 잊지 못하는 여배우와 그녀의 세 남편 중 첫 번째 남편이었던 몰락한 감독, 쫓기는 시나리오 작가 등 영화계의 뒤안길의 서글픈 군상들이 명멸한다. 현실에서 여주인공 노마 역의 여배우 글로리아 스완슨은 이혼, 결혼을 반복하며 6번이나 결혼하였다. (필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1997년에 앤드루 웨버의 동명 뮤지컬을 독일어로 감상한 적이 있다.) 이 영화에 나오는 대사는 미영화연구소(AFI) 선정 100대 명대사에 올랐다. 여주인공이 젊은 애인에게 “나는 대스타야. 졸아든 것은 영화판이야(I am big! It’s the pictures that got small)”라고 소리치는 것이 그것이다. <이브의 모든 것>(1950) : 젊은 여자 탤런트들의 집념과 야망 참한 용모와 진솔한 태도를 가진 20대 말의 탤런트 지망여성이 미국 연극영화계에서 절정에 다다른 40대 중반의 원로 여배우에게 접근하여 환심을 사서 비서역을 맡게 되자 서서히 본색을 드러낸다. 여배우의 남편인 극작가와 그녀의 애인인 영화감독에게 접근하는가 하면 평론가를 유인하여 선임 배우가 신인 배우의 출연을 꺼리는 여배우들의 작태를 고발하는 기사를 낸다. 이 야심찬 여인이 선배를 딛고 젊은 여배우로 성장하지만 결국 다른 더 젊은 여배우 지망생의 타깃이 된다는 것이 결말이다. 이 영화에서 원로 여배우 역의 베티 데이비스는 실제로 4번 결혼하였고 젊은 여배우 역의 앤 백스터는 현실에서 3번 결혼하였다. <에비에이터>(2004) : 제작자 엑스 파일에 담긴 여배우들 영화 주인공은 당대의 거부이며 영화제작자로도 유명한 영화계의 전설 하워드 휴즈이다. 그는 20여 편의 영화를 만들고 어떤 때는 감독도 하면서 실제로 명배우 캐서린 헵번과 에바 가드너와 염문을 뿌렸으며 기라성 같은 여배우들 진 할로우, 베티 데이비스, 올리비아 디 하빌랜드, 진저 로저스, 제인 러셀 등과도 로맨스를 가졌다. 미녀 배우 진 피터스 등과 세 번의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였으나 자식도 없이 수많은 젊은 탤런트와 계속 염문을 뿌리다가 기인답게 (말년에는 손톱과 머리 깎기를 거부했다) 1976년, 라스베이거스 호텔의 펜트하우스에서 강박증 환자로 쓸쓸히 홀로 사망하였다. 그의 별명은 ‘지상 최고의 바람둥이(The World’s Greatest Womanizer)’였다. 3번 결혼과 이혼을 거듭하고 문란한 남자관계를 가진 마릴린 먼로를 파헤친 영화 <노마 진과 마릴린>(1996), 그리고 4번 결혼을 반복하고 수많은 염문을 뿌린 찰리 채플린의 일대기를 그린 <채플린>(1992) 등도 감상할 가치가 있다. 여기서 하나의 질문이 떠오른다. 위의 영화 속 그들이 거쳐 간 여배우들은 과연 그들을 정말 사랑해서인가, 아니면 하나의 관문을 통과하기 위한 의식에서인가? 이제 정답은 관객 여러분의 몫이 되었다. 글 최정호 한양대 겸임교수(다문화 경영론), 《CEO여 문화코드를 읽어라》의 저자
  • 이재오 “우리끼리 싸움 이제 끝내야”

    한나라당 이재오 전 최고위원이 각계에서 잇따르고 있는 시국선언에 대해 “세계의 변화 속에서 대한민국은 이제 우리끼리의 싸움과 투쟁, 아옹다옹하는 것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8일 한 호텔에서 열린 중앙대 행정대학원 고위정책과정 종강 기념 특강에서 “죽창을 들고 나오고 이런 것은…지금 우리가 민주주의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 전 최고위원의 정계 복귀 시나리오와 관련해 입각설과 당권 도전설 등이 나돌고 있는 상황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현안에 대해 직접 발언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우리가 대통령을 투표로 뽑았지 쿠데타를 해서 뽑았느냐.”고 반문한 뒤 “민주주의는 선출 과정의 도덕성·정통성이 있어야 한다. (대통령은) 국민에 의해 뽑혔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주의를 성숙, 발전시키는 게 필요하다. 지금까지 투쟁을 통한 민주주의 건설에 바쳤던 제 삶을 앞으로는 조국의 꿈과 나라의 미래를 건설하는 데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어 “한국은 자원·인구·군사력 등 하드 파워로 다른 나라들과 경쟁할 수 없는 만큼 소프트 파워로 경쟁해야 한다.”며 정의로운 국가, 공평한 사회, 행복한 국민을 ‘3대 소프트 파워’로 꼽았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책꽂이]

    ●반크 잉글리쉬(전경식 지음, 비유와 상상 펴냄) ‘독도는 다케시마가 아니다’ 등 한국에 대한 왜곡된 정보를 개선해 나가는 사이버 외교사절단인 반크(VANK)의 공식 영어교과서. 글로벌 친구를 만나는 커뮤니케이션 노하우로 외국인과의 소통에 초점을 맞췄다. 저자 역시 반크 소속으로 영어 강사. 1만 2000원. ●빅뱅-어제가 없는 오늘(존 파렐 지음, 진선미 옮김, 앙문 펴냄) 빅뱅이론이나 블랙홀 이론의 효시는? 벨기에 가톨릭 사제이자 과학자인 조르주 르메르트는 ‘원시원자’개념을 도입해 ‘어제가 없는 오늘’이란 태초의 시공간에 도달한다는 선구적 이론을 제시했다. 르메르트와 현대우주론의 상관관계를 증명한 과학책. 1만 4000원. ●나의 엄마, 타샤 튜더(베서니 튜더, 강수정 옮김, 윌북 펴냄) 미국의 전설적인 여류 그림책 작가인 맏딸이 전하는 엄마에게 배운 행복의 비밀. 인생의 의미를 묻기보다 인생 자체를 기쁨으로 여기며 자연과 함께 기쁨을 누린 삶의 정수를 보여준다. 1만 2000원. ●학교 밖의 조선여성들(김부자 지음, 조경희·김우자 옮김, 일조각 펴냄) 1920~30년대 식민지 조선의 교육 실태를 젠더사의 관점에서 조명한 연구서. 재일조선인 2세인 저자는 식민지 시기 학교 밖 그늘에 남겨졌던 여성들의 목소리를 통해 식민지근대화론의 허구성을 폭로한다. 2만 6000원. ●부러진 화살(서형 지음, 후마니타스 펴냄) 김명호 전 성균관대 교수가 교수 지위 확인 소송에서 패소한 뒤 재판장이었던 박홍우 판사에게 석궁을 쏜 ‘석궁 사건’ 재판을 재구성했다. 화살의 행방, 증거 부족, 일관성 없는 피해자 증언 등의 의혹에도 ‘판사’인 피고인이 승소한 과정을 따지며 사법부의 문제점을 제시. 1만 2000원. ●패러독스 범죄학(이창무 지음, 메디치미디어 펴냄) 형사사법학에 기초한 30개 테마로 범죄에 관한 상식과 통념을 무너뜨린다. 저자는 9·11 테러 이후 수사의 초점과 인력이 테러 방지에 집중되다 보니 금융 부정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고 금융 부정과 사기 등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금융위기를 초래했다고 해석한다. 1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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