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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여자만?” ‘롤링스톤즈’ 론 우드 39세 연하와 열애

    영국의 전설적인 록그룹 ‘롤링 스톤스’의 기타리스트 론 우드(64)가 유독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여성들과 끊이지 않는 열애로 또 다른 ‘전설’을 만들게 생겼다. 영국 대중지 더 선에 따르면 우드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주얼리샵 점원 니콜라 살젠트(25)와 다정하게 런던 거리를 거닐며 공개적으로 데이트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무려 39세 나이 차이를 극복한 우드와 살젠트 커플은 주위를 의식하지 않으며 열애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특히 이날 우드는 멋스러운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검은색 재킷을 입어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세련된 패션 감각을 자랑했다. 측근들은 “두 사람이 우연히 만나서 사랑에 빠지게 됐으며, 살젠트가 우드와의 연애에 한껏 들떠있다.”고 전했다. 최근 살젠트는 우드가 사는 런던으로 이사를 온 것으로 전해졌다. 우드는 최근 몇 년 새 엄청난 나이차이의 여성들과 사랑에 빠졌다. 불과 지난주까지는 브라질 패션모델 안나 아라우조(29)와의 2년째 데이트를 즐겼다. 그 전에는 칵테일바에서 일하는 21세 예카테리나 이바노바와 연인이 됐다. 우드는 이바노바와의 연애 때문에 무려 23년이나 함께 살았던 부인 조(54)와 이혼을 했으며, 이 과정에서 간통혐의로 650만 파운드(한화 약 130억원)의 위자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판결을 받은 바 있었다. 우드와 이바노바는 41세의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남다른 패션 감각을 자랑하면서 영국연예계의 화제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지난해 초 우드가 이바노바를 폭행해 파경을 맞았다. 이바노바는 우드와의 열애를 계기로 연예계에 진출해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1962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된 롤링스톤스는 1960년대말과 1970년대 초에 비틀스에 필적할 만큼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우드는 1972년 밴드에 합류했다. 다른 고전적 록밴드들이 해체수순을 밟은 데 비해 롤링스톤스는 20세기 말까지 연주를 계속했다. 1989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Rock and Roll Hall of Fame)의 공연자(performers)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20일 TV 하이라이트]

    ●역사스페셜(KBS1 밤 10시) 1904년 조선 생활 4년 차에 접어든 미국인 선교사 필립 질레트. 그는 YMCA 회원들을 대상으로 야구를 가르치기 시작한다. 마땅한 그라운드 하나 없던 땅에서 우리나라의 첫 야구팀, ‘황성YMCA 야구단’이 탄생한다. 경기 규칙은 물론 유니폼과 글러브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던 시절, 초창기 야구단의 모습은 그야말로 엉성하기만 한데…. ●호루라기(KBS2 밤 8시 50분) 인적이 드문 어느 산 속의 한우 농장. 그곳에서 1년 내내 쉼 없이 소처럼 일만 하는 남자가 있다는 이웃의 제보가 인권수사대 앞으로 도착했다. 한우 농장 옆의 작은 컨테이너 옆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남자. 그가 받는 거라곤 세 끼 식사와 담배 한 갑이 전부였다. 남자는 왜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노예처럼 생활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본다. ●일일연속극 불굴의 며느리(MBC 밤 8시 15분) 영심은 무사히 수술을 받지만 신우(박윤재)는 휴가를 내고 전화기도 꺼둔 영심이 걱정스럽다. 석남은 만월당을 찾아가 막녀에게 혜자와 만나게 해달라고 한다. 하지만 막녀는 어림없다며 석남의 말을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 신우는 영심과 헤어지더라도 은수에게 돌아가지 않겠다고 단호히 말한다. ●스캔2고(SBS 오후 4시) ‘스캔2고’팀에 속해 있는 주인공 새찬과 친구들은 그동안의 성적을 비교하며 자신들의 실력이 얼마나 늘었는지 이야기한다. 그중 마루의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다. 아이들은 마루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마루를 경주대회에서 1등을 하게 만들려고 한다. 하지만 경주 당일 하은백을 만난 새찬은 자신도 모르게 경주에 열중하게 된다. ●EBS 다큐 프라임(EBS 밤 9시 50분) 아이가 아침에 눈 떠서 잠자리에 들 때까지, 끊임없이 잔소리를 하고 통제하는 엄마 박수현씨. 아이가 불편해하는 상황을 감당하지 못해서 모든 걸 수용해 주다가 거꾸로 아이에게 휘둘리는 상황에 처한 엄마 원애희씨. 강압적인 통제와 전폭적인 공감, 양 극단에 서 있는 두 엄마의 변화 과정을 ‘다큐 프라임’이 함께한다. ●2011 MLB 월드시리즈 1차전(OBS 오전 8시 55분) OBS에서는 2011 미국 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 세인트루이스와 텍사스의 전 경기를 단독 생중계한다. 1차전을 시작으로 생중계되는 가을의 전설 월드시리즈. 통산 11번째 우승을 노리는 전통의 명문 세인트루이스와 창단 이후 50년 만에 첫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텍사스의 대결로 시작된다.
  • [일본통신] 이승엽, 일본 생활 8년이 남긴 것

    [일본통신] 이승엽, 일본 생활 8년이 남긴 것

    이승엽(35)이 8년동안의 일본생활을 청산하고 국내로 복귀한다. 이승엽의 한국 복귀는 일본 산케이 스포츠를 비롯한 주요 언론을 통해서도 공식화 됐고 선수 본인 역시 한국 유턴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이승엽은 지난 2004년 지바 롯데 마린스에 입단한 후 요미우리 자이언츠(2006)를 거쳐 오릭스 버팔로스(2011)까지 파란만장했던 영욕의 세월을 뒤로 하게 됐다. 일본 진출 첫해 타율 .240 홈런14개에 머무르며 실망을 안겨준 이승엽은 그러나 2년차인 2005년에 타율 .260 홈런30개, 82타점을 기록하며 일본야구에 서서히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2005년에 처음 도입된 양대리그 교류전에선 12개의 홈런포를 터뜨리며 인터리그 홈런왕에 올랐고 그해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의 일본시리즈에선 홈런 3개를 쏘아올리며 지바 롯데가 31년만에 일본시리즈 패권을 차지하는데 있어 큰 역할을 해냈다. 2006년 이승엽은 일본야구의 자존심인 요미우리로 이적한다. 하라 타츠노리 감독 제 2기 체제의 중심선수로 활약한 이승엽은 그해 타율 .323, 홈런41개, 108타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비록 팀은 4위에 머물렀지만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속에서 그가 터뜨린 홈런 하나하나는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도쿄돔을 ‘돔런’이라 부르며 타 구장에 비해 유독 홈런이 잘 나오는 곳이란 평가도 있었지만 이승엽이 쏘아올린 홈런의 비거리는 여타 선수들에 비해 워낙 탁월해 구단 관계자들의 넋을 빼놓기도 했다. 시즌 후 이승엽은 요미우리와 4년간 30억엔의 초대형 계약을 맺으며 팀의 4번타자로서 기대가 컸지만 무릎 수술과 오른손 엄지손가락 인대 통증으로 인해 타율 .274 홈런30개 74타점을 기록해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후 이승엽은 손가락 수술을 감행하며 더 큰 도약을 노렸지만 2008년 처참하게 무너지며 팬들을 실망시켰다. 시즌 초반부터 극심한 타격부진에 빠지며 2군으로 내려갔던 이승엽은 그러나 8월에 열린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 한국이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있어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하지만 소속팀에선 점점 더 자리를 잃어가는 모습이었다. 특히 그해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일본시리즈에서 찬스때마다 헛방망이를 돌리며 빈축을 샀는데 5차전까지 시리즈 전적 3-2로 앞섰던 요미우리가 세이부에게 역전을 당하며 패권을 넘겨준것은 이승엽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이해 이승엽은 타율 .248 홈런8개, 27타점으로 일본 진출 후 최악의 성적표를 남기기도 했다. 2009년엔 주로 2군에 머물며 타율 .229 홈런16개 36타점, 그리고 지난해엔 타율 .163 홈런5개 11타점으로 끝끝내 부활하지 못하고 요미우리에서의 활약을 종료했다. 거취가 불투명 했던 이승엽은 그러나 오릭스와 2년계약을 체결하고 일본에서의 마지막을 불꽃을 피우려 했지만 올 시즌 타율 .201 홈런15개, 51타점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특히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오릭스는 승률 단 1모 차이로 3위자리를 세이부에게 내줬다. 이 경기에서 이승엽은 4타수 무안타에 머물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와 더불어 본인 자신도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며 많은 아쉬움을 샀다. 이승엽의 일본 통산 성적은 타율 .257 홈런159개, 439타점이다. 혹자들은 이승엽을 가리켜 일본에서 보여준 8년동안의 선수생활을 실패로 규정한다. 물론 최근 몇년동안의 성적부진을 감안하면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이승엽이 일본 진출은 멋진 도전이었다. 좀 더 편안한 길을 놔두고 어려운 길을 선택한 것, 그리고 이승엽을 통해 한일 양국간의 야구수준을 어느정도 가늠할수 있는 잣대가 되기도 했다. 그가 일본야구를 경험한 것은 훗날 지도자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큰 밑거름이 될것이 자명하다. 비록 일본에서의 전성기는 짧았지만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국가의 부름에 충실하며 국위선양은 물론 후배 선수들의 ‘병역 브로커’ 역할을 했던 것은 국민타자 라는 수식어를 들을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다. 이승엽의 국내 유턴은 뜨거운 열기를 더해 가고 있는 한국프로야구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프로야구는 이승엽이 없는 동안 많은 발전을 이뤄냈지만 그처럼 홈런에 특화된 타자의 출현은 거의 없었다. 한때 외야석에 잠자리채까지 등장했던 관중석의 모습을 전설로만 기억하고 있을 팬들에겐 이승엽이란 존재가 갖는 흥행성은 매우 크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역시 600백만 관중시대에 더해 이승엽의 국내 복귀, 그리고 제 9구단 NC 다이노스 창단 등, 호재로 작용할 일들이 넘쳐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도약기를 맞이 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25) 사랑할 수 있어 행복한 곰들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25) 사랑할 수 있어 행복한 곰들

    곰, 솔직히 덩치만 크지 정말 볼품없는 녀석들이다. 비유하자면 두발로 설 줄 아는 똥개 정도라고나 할까. 그래서 동물원에서는 많이 있으면 천덕꾸러기이고, 사파리 같은 데서도 재롱을 떨지 못하면 인기가 무척 없는 동물이다. 엿들은 이야기인데 어떤 곳에서는 곰의 구걸 재주를 유도하기 위해 일부러 쫄쫄 굶긴다고도 한다. 그렇지만 야생에서 곰의 위치는 생태계의 절정에 있다. 호랑이도 함부로 곰의 영토에 들어올 수 없다. 옛날 우화(우화는 그럴싸하게 꾸민 이야기다)에 나오는 것이긴 한데, 쫓아오는 집채만 한 곰을 뒤에 두고 죽은 척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하긴 인간의 속도로는 네발로 쫓아오는 곰의 추격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하지만 이렇게 무소불위인 곰도 자기 새끼들은 정말 끔찍이 아낀다. 그러나 이건 엄마 곰에게만 해당하는 말이다. 아빠 곰은 5월에서 7월 사이에 허니문 기간이 끝나면 나 몰라라 하고 가정을 버린다. 영화 ‘가을의 전설’에서 둘째 아들 트리스탄(브래드 피트)은 불곰의 정기가 씌어 집에 가만히 있질 못하고 세상을 방랑하며 살아야 한다. 최후에는 결국 불곰과 싸우다 죽는다. 이 이야기가 바로 수곰의 생애를 빗댄 것이다. 수곰들은 영원한 자연의 방랑자인 것이다. 그러나 엄마 곰은 태어나서 3년 후 독립할 때까지는 지극 정성으로 새끼들을 돌본다. 곰은 한겨울 굴속에서 500g도 채 안 되는, 어른 곰 크기에 비해 엄청나게 작은 미숙아를 2~3마리 낳는다. 그 안에서 밥도 안 먹고 배설도 안한 채로 빼빼 마르도록 3개월 동안 새끼들만 죽어라 키운 후 따뜻한 4월이 되면 비로소 새끼와 함께 밖으로 나온다. 그때쯤이면 새끼들의 몸무게도 10~15㎏ 정도로 불어나 있고, 나가자마자 천하가 제것인 양 천방지축으로 재롱을 떨고 다닌다. 평소에는 곰을 보며 지루해하던 동물원 관람객들도 이때의 새끼 곰들만큼은 너무나 귀여워 자리를 뜰 줄 모른다. 말썽꾸러기 새끼들 주변에는 늘 어미 곰이 붙어 있다. 조금 멀리 나갔다 싶으면 언제 나타났는지 모르게 와서는 목을 물고 제자리에 데려다 놓는다. 그리고 하루에 서너 번 정도는 꼭 항문을 혀로 자극시켜 배변을 하게 하고 그걸 전부 먹는다. 그런 것도 일종의 사랑의 행위일까. 그래서 새끼들은 아무런 세상 걱정 없이 걷고, 뛰고, 헤엄치고, 싸우고, 올라타고 하는 놀이이자 세상을 살아가는 기초체력 훈련을 엄마·형제들과 부대끼는 중에 하게 된다. 3년 동안의 긴 학습이 모두 끝나면 새끼는 드디어 자의반 타의반으로 독립을 하고, 험난한 생활전선으로 뛰어들어야 한다. 그 희생에서 어미는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는다. 마치 사랑할 수 있어 행복했다는 듯이. 최종욱 광주우치동물원 수의사 lovnat@hanmail.net
  • [프로야구] SUN, 다시 뜬다

    [프로야구] SUN, 다시 뜬다

    ‘살아 있는 전설’ 선동열(48) 전 삼성 감독이 고향팀 KIA 사령탑에 올랐다. 언젠가는 친정팀 지휘봉을 쥘 것이라는 얘기는 무성했지만 예상보다 빨랐다. 프로야구 KIA는 18일 준플레이오프 탈락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 조범현 감독의 후임으로 선 감독을 임명했다. 선 감독과의 계약 기간과 연봉은 확정되지 않았다. 지난 시즌 뒤 삼성에서 쫓겨나다시피 지휘봉을 내려놓은 선 감독의 현장 복귀는 1년 만이다. 또 고향팀 유니폼을 입기는 1996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로 진출 이후 15년 만이다. KIA 관계자는 “선동열 감독이야말로 ‘호랑이 군단’의 체질을 바꿔 옛 영광을 재현할 적임자”라면서 “광주 출신으로 타이거즈 구단과 선수를 잘 알고 호남에서 인기가 높은 점도 고려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 감독은 “젊은 시절 모든 걸 바쳤던 고향팀을 맡게 돼 영광이다. KIA를 최강 팀의 반열에 올려놓겠다.”고 다짐했다. 선 감독은 팀 체질 개선을 위해 해태 시절 간판타자였던 ‘절친’ 이순철 전 LG 감독을 수석코치로 끌어들이는 등 코치진을 대폭 물갈이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고인이 된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과 더불어 한국프로야구의 양대 산맥을 형성했던 선 감독은 ‘호남 야구’의 상징적 존재다. 1985년 KIA의 전신인 해태에 입단한 이후 ‘무등산 폭격기’로 불리며 한국 야구에 큰 획을 그었다. 11년간 해태에서만 뛰며 1995년까지 무려 6차례나 한국시리즈 우승에 앞장섰다. 개인 통산 146승 40패, 방어율 1.20. 특히 1986~87년에는 2년 연속 0점대 방어율(0.99·0.89)이라는 ‘불멸의 기록’을 남겼다. 또 1989~91년 3년 연속 투수 3관왕, 1985~91년 7년 연속 방어율 1위 등 좀처럼 깨지지 않을 대기록을 쏟아내 ‘전설’로 통한다. 1999년 일본에서 은퇴한 선 감독은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위원을 지내다 2004년 삼성 수석코치로 지도자의 길에 들어섰다. 이듬해 삼성 사령탑에 올라 막강 불펜진을 구축, ‘지키는 야구’로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 지도자로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2009년 삼성과 5년 재계약을 맺었으나 첫해인 지난해 말 돌연 해임 통보를 받고 현장을 떠났다. 감독으로 6년간 통산 417승 13무 340패. 한편 계약기간 1년을 남기고 자진 사퇴한 조범현 감독은 당분간 쉬면서 야구 공부를 더 할 생각임을 밝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낭만을 부탁해(KBS1 밤 7시 30분) 충북 제천에서 ‘낭만여행 2편’이 방송된다. 시청자를 위한 낭만선물 ‘전영록의 노래교실, 록이 이’는 패러글라이딩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한다. 또 탤런트 최수종이 그의 매형이자 가수였던 조하문의 노래 ‘해야’를 완벽하게 열창한다. 최수종의 뛰어난 노래, 그리고 제천의 아름다운 풍경들과 함께한다. ●영광의 재인(KBS2 밤 9시 55분) 영광과 인우의 싸움에 말려들었던 재인은 결국 근신 처분을 당하게 된다. 재인은 그 일을 계기로 아버지로 오해하게 된 김인배를 찾아 서울로 향한다. 재인의 등장으로 김인배 가족은 한바탕 난리를 겪게 되는데…. 한편 뒤늦게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사람이 재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영광은 끝내 재인을 만나지 못한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MBC 밤 7시 45분) 하선에게 반한 고시생 영욱이 하선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게 되자 끊임없이 연락한다. 지석은 그런 영욱이 맘에 들지 않는다. 그런데 지석이 준 티켓으로 하선이 영욱과 단둘이 야구장에 간다. 그로 인해 눈에 불붙은 지석과 끈덕지게 달라붙는 영욱, 하선을 차지하기 위한 두 남자의 기싸움이 시작된다. ●한밤의 TV연예(SBS 밤 8시 50분)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에서 젊은 이도를 연기하며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인 송중기. 연기, 예능, 광고 등을 종횡무진하며 절정의 인기를 얻고 있는 그를 ‘파워인터뷰’에서 만나본다. 웬만한 여성 연예인들도 부러워한다는 빛나는 피부의 소유자. 알면 알수록 거침없이 솔직한 남자 송중기의 매력은 무엇일까. ●공부의 왕도(EBS 밤 12시 5분) 수능시험 역사상 최악의 난이도를 보였던 2011학년도 수능 수리영역 가형. 전국 0.02%였던 만점자는 단 35명뿐이다. 그 중, 한 학교에서 전국 유일하게 2명의 만점자를 배출해 냈다. 이런 기적 같은 결과는 고난도 문제 훈련에서 나왔다고 한다. 과연 두 사람은 어려운 문제에 어떻게 도전했는 지 ‘공부의 왕도’에서 그 비법을 공개한다. ●나는 전설이다(OBS 밤 11시 10분) 프로그램 ‘모이자 노래하자’ 15년, ‘라디오 위문열차’ 25년, ‘출발 동서남북’ 11년 등 이상용이 MC를 봤다 하면 기본 10년이다. 대한민국 대표 장수 프로그램의 MC를 맡아 왔던 영원한 ‘뽀빠이’ 이상용이 장수MC의 비결을 공개한다. 또한 14년만에 프로그램 ‘우정의 무대’를 완벽히 재현하며, 그때 그 시절의 감동과 웃음을 선사한다.
  • ‘대우인터 이동희호’ 포스코가족 착근

    ‘대우인터 이동희호’ 포스코가족 착근

    “최근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로 전 세계 경제 상황이 불투명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기본적인 상사 업무와 더불어 글로벌 자원시장 발굴에 매진해야 할 것입니다.” 대우인터내셔널 직원들은 매주 목요일이나 금요일 오전에 특별한 이메일을 받는다. 이동희 부회장이 A4 한장 정도의 분량으로 직접 쓴 글이다. ●회사 사정 매주 이메일 공개 주제도 다양하다. 글로벌 경제 상황이나 회사 업무뿐 아니라 본받을 만한 다른 기업, 사내행사 후기 등을 폭넓게 다룬다. 최근에는 ‘인천 송도 이전설이 근거 없다’는 내용도 메일을 통해 알렸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취임한 뒤 가장 큰 변화는 임직원들이 회사가 돌아가는 사정을 풍문이 아닌 공식 통로를 통해 알게 됐다는 점”이라면서 “직원 입장에서는 최고경영자(CEO)의 경영 철학을 접하는 동시에 회사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동희호(號)의 대우인터내셔널이 출범한 지 1년이 됐다. 지난해 10월 이 회사가 포스코그룹의 일원이 되면서 최고경영자로 취임한 이 부회장은 국내를 대표하는 자원개발 상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을 순조롭게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국내 업체가 해외에서 개발하는 석유가스전 중 최대 규모인 미얀마 가스전 개발사업은 최근 시추 작업을 끝냈고, 호주 나라브리 유연탄광은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이 부회장은 18일 서울 중구 태평로2가 더 플라자 호텔에서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후원 계약식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우인터가 포스코에 인수된 후 지금까지는 안정을 기하는 시기였지만 앞으로는 외적 성과 달성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어 “여러 포스코 계열사와 함께 50여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부터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면서 그룹사 전체 매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도 이전 않고 社名 안바꾸기로 그는 또 송도 이전설과 관련해 “(송도 입주 비용 등이) 비싸고 (도심으로부터) 멀어 송도 이전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못박았다. 회사명과 관련해서는 “해외에서는 ‘대우’라는 이름이 유명하고 가치가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사명 변경을 검토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지원에 대해 “포스코에 인수되면서 대우인터내셔널 사회적 책임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미얀마 축구대표단 지원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WHO&WHAT] 현대 고고학의 레이저 레이더·로봇에 존스 박사 ‘깜놀’

    [WHO&WHAT] 현대 고고학의 레이저 레이더·로봇에 존스 박사 ‘깜놀’

    “존스 박사. 우리 대학은 당신에게 테뉴어(종신 교수)를 부여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니. 나만큼 명성을 떨친 고고학자가 어디 있습니까? 최소한 1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내 활약을 지켜봤어요. 고고학이라는 학문이 알려진 것도 순전히 내 공인 것 같은데요.” “물론 지금의 고고학이 당신에게 빚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테뉴어 심사가 강화되는 추세라 어쩔 수가 없어요. 논문도 없고, 강의 일수도 다 못 채워서 교수평가는 바닥이에요. 특히 젊은 교수들을 중심으로 당신에 대한 비판이 많아요. 더 이상 ‘채찍’의 시대가 아니라고들 하던데요.” “보물지도를 찾고 악당과 싸우는 게 뭐가 나쁩니까.” “그래서 당신은 학자가 아닌 탐험가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고고학자들은 더 이상 오지를 무작정 탐험하지도, 피라미드를 부수고 들어가지도 않아요. 훨씬 과학적인 수단들이 많이 있다고요.” “결국 내 시절은 갔다는 얘기인가요?” “아니죠. 당신 같은 유명인을 놓치는 것은 우리에게도 엄청난 손실인걸요. 당신의 모험심과 열정에 현대의 기술을 살짝 얹어보는건 어떨까요. 한 가지 더.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는 자만심은 버리셔야 할 겁니다. 당신 아들이 등장한 마당에 아버지가 죽고 그 아들이 복수를 하는 시나리오도 언제든지 나올 수 있는 거 아닐까요. 일단 고고학 연구실을 한번 둘러보면 생각이 달라지실 수도 있습니다.” “흠. 썩 내키지는 않지만, 저를 밀어낸 첨단 기술이라는 게 뭔지 궁금하기는 하군요. 이왕 이렇게 된 거, 한번 보기나 합시다.” 이번 주 가상 인터뷰 ‘후 앤드 왓’(Who&What)은 인디애나 존스 박사의 현대 고고학 연구실 탐방을 따라가봤다. 열심히 뛰는 것만이 진실과 역사에 가까이 가는 것이라 믿고 있던 늙은 고고학자의 앞에 놓인 문화적 충격은 어떤 것일까. 큐레이터 어서오세요, 박사님. 학교 측에서 연락 받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전 이 박물관에서 학생들을 안내하는 큐레이터입니다. 박사님께서 기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시니,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리죠. 먼저, 이쪽 방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여긴 미라를 연구하는 곳이죠. 존스 오. 이건 고대 이집트의 미라군요. 그런데 겉을 감싼 천이나 관 장식을 봤을 때 왕이나 왕비의 것은 아닌데, 뭘 이런 걸 쌓아놓고 연구를 하는 거죠. 큐레이터 이 이집트 미라의 주인공은 기원전 1580년에서 1550년 사이에 살았습니다. 10대에 죽은 걸로 추정되죠. 그리고 사인은 심장병인 것으로 보입니다. 존스 어떻게 그런 걸 알 수 있나요. 혹시 기록이라도 찾은 건가요? 큐레이터 이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를 이용하면 알 수 있습니다. 치아 구조나 뼈 크기 등을 통해 나이를 알 수 있고, 각종 질환의 유무도 알 수 있습니다. 굳이 미라를 훼손하지 않아도 되고요. 이 옆에 있는 시료는 중세 피렌체 귀부인의 묘에서 채취한 DNA입니다. DNA를 분석하면 이 여인이 누구의 조상인지, 어떤 가문인지도 알 수 있죠. 이탈리아에서는 같은 방법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주인공으로 추정되는 리자 게라르디니를 찾고 있습니다. 존스 그럼 혹시 미라가 아니라 뼈만 있어도 분석이 가능합니까. 큐레이터 박사님은 해골을 들고 뛰거나 무기로 쓰시겠지만, 요즘 고고학자들은 해골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뼈에서 질소나 탄소 함량을 분석하는 것만으로 그 사람이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 당시의 영양상태는 어땠는지를 쉽게 알 수 있어요. 심지어 어떤 물을 마셨는지도요. 특히 이런 작업을 반복하다 보면 사람들의 식습관이나 국가 간의 교류 여부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스페인에 묻혀 있는 유해의 출생지가 이탈리아였다는 점을 밝혀낼 정도까지 데이터베이스가 쌓였습니다. 존스 그럼 혹시 사람이 아니라 동물이나 식물이 언제 죽었는지도 알 수 있나요? 큐레이터 물론이죠.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을 이용하면 됩니다. 식물이 광합성을 할 때 대기 중의 탄소를 흡수하고 동물은 그 식물을 섭취하기 때문에 모두 탄소가 쌓이게 됩니다. 그중 탄소14는 방사성물질이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 그 양이 반씩 줄어드는 반감기가 생깁니다. 과거의 동물이나 식물은 모두 현재의 것들과 조성이 비슷하기 때문에 탄소14가 얼마나 남아있는지를 측정하면 시간의 경과 정도를 알 수 있는 원리죠. 너무 많은 걸 들어서 얼떨떨하신 것 같은데, 다음 방으로 가시죠. 존스 앗, 여기 이렇게 뱀처럼 꿈틀거리는 것들은 뭐죠? 큐레이터 박사님. 만약 처음 보는 커다란 무덤이 있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존스 일단 들어가봐야죠. 큐레이터 채찍 하나 들고요? 영화에서처럼 박혀 있는 창칼이 날아올 수도 있고, 뱀이 가득할 수도 있잖아요. 거기에 발을 디뎠다가 물리면 누가 책임지죠? 그래서 만들어진 것들이 이 로봇들입니다. 존스 그럼 얘들이 대신 들어가나요? 고작 이런 조그만 것들이 뭘 할 수 있죠? 큐레이터 조그만 틈만 있으면 기어들어가서 내부가 어떤지를 생생하게 찍어 올 수 있죠. 위험은 없는지 미리 살필 수도 있어요. 그뿐이 아닙니다. 무덤이나 건물을 무너뜨리지 않고도 구멍을 넓혀서 사람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하고, 오랜 기간 갇혀 있던 내부 공기가 사람에게 유해하지는 않은지도 판단할 수 있습니다. 내부에 거대한 강이 흘러도 얘들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거든요. 아직까지는 사람이 조종을 해야 하는 단계지만, 앞으로는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로봇도 등장할 겁니다. 존스 위험을 다 제거하고 사람은 그 후에 움직인다는 거네요. 정말 재미없는 일이군요. 앞에 어떤 원시부족이 튀어나올지, 어떤 기관이 작동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목숨 걸고 들어갈 때의 짜릿함을 한번 맛보면 확실히 생각이 달라질 텐데 말이죠. 큐레이터 사실 저도 박사님의 활약상은 잘 알고 있지만, 그런 생각으로 고고학을 대하시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박사님이 성배도 찾고, 누르하치 유골도 찾았지만 그게 결국 남아 있나요? 좌충우돌하시다가 다 없어지거나 묻어 버렸잖아요. 그리고 자기 조상의 것을 지키려는 원시부족이 타도해야 할 대상인가요? 그럼 잉카문명을 멸망시킨 스페인의 피사로와 박사님이 다를 게 없는 것 아닐까요? 존스 (외면하며)그나저나 여기에 보물지도도 있나요? 큐레이터 안 그래도 그 방으로 모시려고 했어요. 이쪽 방은 보물지도를 그리는 곳입니다. 존스 누가 그려 놓은 보물지도를 찾는 게 아니라 지도를 그린다고요? 큐레이터 ‘지구의 끝’ ‘세 개의 바다가 만나는 곳’ 뭐 이런 식의 지도는 더 이상 필요 없습니다. 지구 어디든, 사람이 쉽게 범접할 수 없는 태초의 원시림이나 폭포 속까지도 이젠 들여다볼 수 있고 그려낼 수 있거든요. 대표적인 것이 최신 기술인 LIDAR입니다. 레이저 레이더라고도 하죠. 레이저를 대기중에서 발사해 반사돼서 돌아오거나 퍼지는 모습을 보고 지형을 3차원 입체영상으로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지도를 그리기 위해 연필을 들고 측량을 하는 것은 옛날 얘기입니다. 하늘을 날면서 이 장치를 쓴다면 거대한 나라도 몇 년 내에 완벽하게 그려낼 수 있죠. 지난 5년간 잉카와 마야문명이 자리잡았던 중앙 아메리카 지역의 3차원 지도도 완벽하게 구현해 낸 상태입니다. 존스 그런데, 그런 지도가 실제로 길을 찾거나 유적을 찾는 데 효과가 있나요? 땅 위에서 벌어지는 구체적인 일은 알기 힘들 것 같은데 말이죠. 큐레이터 그래서 저희는 위성 이미지를 함께 사용합니다. 현재의 위성기술을 이용하면 지상 40㎝ 위에서 보는 것과 같은 선명도로 전세계 곳곳을 살필 수 있습니다. 극지를 탐험하거나 밀림을 헤치고 지나갈 때, 오늘 무슨 일이 앞서 일어났는지도 다 알 수 있죠. 말 그대로 지구를 ‘스캔’하는 겁니다. 전설속의 아틀란티스 대륙이 최소한 지상에 존재하지는 않고, 얕은 바다에는 없다는 것도 위성으로 확인할 수 있었죠. 이런 기술들을 적절하게 사용하면 지구 속의 모습까지 알 수 있습니다. 표정을 보니 문화적 충격이 크신 것 같군요. 오랜 시간 고고학계에 몸 담으셨는데, 시대의 흐름에도 좀 민감하셔야죠. 존스 원래 인디애나 존스는 그렇게 생겨먹은 캐릭터라고 해 둡시다. 채찍이 아니라 금속탐지기를 들고 모래밭이나 헤매는 나한테 누가 열광하겠어요. 이미 과거처럼 모험을 떠나기에는 앉은 자리에서 알 수 있게 된 것들이 너무 많긴 하군요. 결국 난 과거 속에서 살아야 하는 존재인가 봅니다. 이곳을 둘러보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드네요. 큐레이터 그럼 이 새로운 기술들을 배우지 않을 생각이신가요? 존스 그건 스필버그 감독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스필버그가 처음 날 탄생시킬 때 지나치게 강인한 고고학자의 이미지나 원시부족과의 싸움 같은 부분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다는 얘기가 있긴 하죠. 혹시 또 압니까. 나이 들어서 은퇴 후에 첨단 과학기기로 무장한 인디애나 존스 박사의 모험이 만들어질 수도 있겠죠. 어차피 전 영화 속에서 사는걸요.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참고문헌 이노베이션뉴스데일리 2011년 6월 10일 ‘고고학의 10가지 현대식 기술’ 서울신문은 매주 1회 독특한 포맷의 가상 인터뷰 [WHO&WHAT(후 앤드 왓)]을 1개면에 걸쳐 연재하고 있습니다. 일반 신문기사로는 다루기 힘든 동서고금의 지식과 역사의 정수들을 만남 또는 대담의 형식을 통해 알기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청소년, 어른 모두에게 즐겁고 색다른 지식의 장이 될 것으로 자부합니다. 특히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훌륭한 논술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WHO&WHAT] “퀴즈쇼서 인간에 완승한 슈퍼컴 왓슨(Watson)을 만나다” [WHO&WHAT] 무덤에서 불러낸 독재자 4인의 가상만찬 ‘재스민 혁명’을 논하다 [WHO&WHAT] 천재소년 송유근, ‘우주비행 성공 50주년’ 맞아 유리 가가린을 만나다 [WHO&WHAT] ‘슈퍼히어로’ 스파이더맨, 정신과 전문의 김상준 원장과 상담하다 [WHO&WHAT] 지구수비대 지원한 인간형 로봇 ‘마루’ “아톰·태권V처럼 지구 지켜서…” [WHO&WHAT] ‘최악’ 통념 B형 男기자, 혈액형의 아버지 ‘란트슈타이너’에 따지다 [WHO&WHAT] ‘전 세계 여성의 로망’ 버킨백을 만나다 [WHO&WHAT] 선택 따라 전혀 다른 결과…”이렇게 검색하면 진리가 밝혀질까?” [WHO&WHAT] “남느냐, 떠나느냐” 희곡으로 본 어느 서재 도서들의 열띤 논쟁 [WHO&WHAT] ‘위대한 유산’ 남긴 간송미술관의 전형필, 그리고 우피치미술관의 메디치 [WHO&WHAT] 위대한 예술가 미켈란젤로, 그는 왜 라파엘로를 죽이고 싶었을까 [WHO&WHAT] ‘美우주왕복선은 초대형 폭탄이나 마찬가지’ 물리학자 파인먼의 폭로 [WHO&WHAT] 외규장각 도서 귀환으로 본 약탈문화재의 ‘수구초심(首丘初心)’ [WHO&WHAT] “재능만 주고 사랑은 주지 않던 나쁜 부모들” 유명 인사들의 회상기 [WHO&WHAT] 인류역사를 바꾼 ‘억세게 운 좋은 사내들’ 서바이벌 현장…과연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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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 10경’ 품은 신비의 고장, 전남 화순

    ‘조선 10경’ 품은 신비의 고장, 전남 화순

    EBS는 ‘한국기행’ 화순 편을 17일부터 20일까지 매일 밤 9시 30분부터 20분 동안 방영한다. 제작진은 경전선의 추억과 함께 ‘조선 10경’으로 꼽히는 절경을 품은 전남 화순으로 시청자를 안내한다. 화순은 예부터 명승지가 많아 남주명향(南州名鄕)이자 순후지향(淳厚之鄕)의 고장으로 불렸던 살기 좋은 고장이다. 또 ‘조선의 10경’으로 불리며 수많은 풍류시인 묵객들이 아름다움을 노래하던 적벽(赤壁)이 있고, 고려 인삼의 발원지인 모후산을 품고 있다. 3000년 화순을 지켜 온 고인돌처럼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1000년 신비의 고장 화순으로 떠난다. 18일에는 ‘약초의 고장, 구절초와 산삼’이란 테마로 무등산 자락 안양산 중턱에 자리 잡은 수만 리 들국화 마을을 찾는다. 들국화 마을은 가을이면 들국화가 산을 뒤덮는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고산지대인 이곳에서 마을 사람들은 대를 이어 약초를 키우며 약초와 함께 살았다. 약초 중 최고의 명약이라 불리는 산삼의 최초 발견지 모후산. 그 이후 그 씨앗이 개성으로 가서 고려 인삼이 되고 풍기 인삼이 됐다. 우리나라 산 중에 안 가 본 곳이 없을 정도로 20년 넘게 산삼을 캐온 산삼 연구가 정한채씨와 최고의 명산으로 치는 고려 인삼 시배지의 현장 모후산을 찾아 떠난다. 19일에는 ‘느린 시간의 기억, 경전선’을 다룬다. 광주와 경남 밀양을 연결하는 완행열차 경전선은 세상에서 가장 느리게 가는 완행열차다. 나물을 캐서 새벽 열차에 오르는 할머니들의 애환이 닮겨 있는 경전선은 사라져 간 간이역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1969년 화순역 역무원으로 시작해 2001년 부역장으로 퇴직한 선홍기씨는 현재 화순역의 미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경전선에서 한평생을 보낸 선씨와 함께 경전선의 역사를 만나 본다. 20일은 ‘1000년의 바위’가 테마다. 예부터 돌과 바위의 고장으로 불리는 화순의 바위들을 살펴본다. 화순 한천 마을의 앞마당에는 장독대 옆에 고인돌이 있고, 들녘 어디서나 1000년의 바위를 만날 수 있다. 세계문화유산이 된 고인돌 유적지에는 세상에서 가장 큰 고인돌인 핑매바위가 있다. 20여년 전부터 화순의 고인돌을 찍어 온 사진작가 박하선씨와 함께 2500년의 역사와 전설을 간직한 1000년의 바위를 만나러 간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공산성 출토 황칠갑옷, 백제 아닌 中장수의 것”

    “공산성 출토 황칠갑옷, 백제 아닌 中장수의 것”

    충남 공주 공산성에서 출토돼 비상한 관심을 끌었던 백제의 갑옷 ‘명광개’(明光鎧)가 백제 장수가 아닌 당나라 장수가 입었던 것일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도학 한국전통문화학교 교수는 17일 “갑옷 비늘에 중국 당나라 연호가 보이고, 중국인으로 보이는 사람 이름이 확인되는 점 등으로 미루어 백제 장수가 사용했다는 주장은 재고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명광개’는 황금빛으로 적의 눈을 부시게 했다는 전설적인 백제의 가죽 갑옷으로, 지난 12일부터 충남 공주 공산성(사적 제12호) 성안 마을 유적에서 고급스럽고 화려한 옻칠이 양호한 상태로 발굴됐었다. 저수시설 바닥이 인접한 곳에서 출토된 가죽 갑옷은 검게 옻칠이 되어 있으며 붉은색 글씨가 쓰여 있다. ‘○○行貞觀十九年四月二十一日’이란 글씨를 통해 645년(당 태종 정관 19년)이란 정확한 연대를 파악할 수 있으며, 이 밖에 ‘王武監’ ‘大口典’ ‘○○緖’ ‘李○銀○’ 등의 글자가 확인됐다. 이 교수는 이에 대해 “갑옷 비늘의 ‘정관’(貞觀)은 중국 연호로, 백제에서 당나라 연호를 사용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고, 6~7세기 백제에서는 연호 자체를 사용한 일이 없다.”며 “갑옷에서 ‘李○銀’과 같이 중국인으로 보이는 인명도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토대로 당나라군이 공산성 출토 갑옷을 남겼을 것으로 추정했다. 갑옷에 새겨진 ‘貞觀十九年四月二十一日’은 645년 4월 21일이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이때 당 태종이 고구려를 침공했다. 지금의 랴오닝성 심양 부근에 있는 개모성을 함락시킨 당나라 군대는 고구려인 1만명을 생포했다. 이때 당 태종의 군대가 확보한 전리품에 대한 기록은 없는데, 같은 해 6월 안시성을 구출하기 위해 출동한 고구려군 15만명의 병력을 격파하고 나서 확보한 전리품 가운데는 ‘명광개’ 1만벌이 있었다. 따라서 이 교수는 고구려군도 명광개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당나라군이 개모성을 함락하고서 확보한 전리품 가운데 명광개가 포함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책부원구’에 따르면 당 태종이 백제에 사신을 보내 황칠을 채취해 오게 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백제 황칠로 만든 명광개를 착용한 당나라 장군이 백제 침공에 나섰다가 백제를 멸망시킨 뒤 주둔한 공산성에 어떤 연유로 명광개를 떨어뜨리고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주대학교 박물관의 이현숙 학예연구사는 “명광개 특유의 빛나는 단추 모양 장식이 없어 명광개는 아닌 것으로 추정한다.”며 “백제의 뛰어난 공예기술로 보아 백제 장수의 갑옷으로 추정될 뿐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동물이야기-25] 사랑할 수 있어 행복한 곰들

    [동물이야기-25] 사랑할 수 있어 행복한 곰들

     곰, 솔직히 덩치만 크지 정말 볼품없는 녀석들이다. 비유하자면 두발로 설 줄 아는 똥개 정도라고나 할까. 그래서 동물원에서는 많이 있으면 천덕꾸러기이고, 사파리 같은 데서도 재롱 떨지 못하면 인기가 무지 없는 동물이다. 엿들은 이야기인데 어떤 곳에서는 곰의 구걸 재주를 유도하기 위해 일부러 쫄쫄 굶긴다고도 한다. 그렇지만 야생에서 곰의 위치는 생태계의 절정에 있다. 호랑이도 함부로 곰의 영토에 들어올 수 없다.  옛날 우화(우화는 그럴싸하게 꾸민 이야기다.)에 나오는 것이긴 한데, 쫓아오는 집채만한 곰을 뒤에 두고 죽은 척 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하긴 인간의 속도로는 네발로 쫓아오는 곰의 추격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하지만 이렇게 무소불위인 곰도 자기 새끼들은 정말 끔찍이 아낀다. 그러나 이건 엄마 곰에게만 해당하는 말이다. 아빠 곰은 5월에서 7월 사이에 허니문 기간이 끝나면 나 몰라라 하고 가정을 버린다. 영화 ‘가을의 전설’에서 둘째 아들 트리스탄(브래드 피트)은 불곰의 정기가 씌어 집에 가만히 있질 못하고 세상을 방랑하며 살아야 한다. 최후에는 결국 불곰과 싸우다 죽는다. 이 이야기가 바로 숫곰의 생애를 빗댄 것이다. 숫곰들은 영원한 자연의 방랑자인 것이다.  그러나 엄마 곰은 태어나서 3년 후 독립을 할 때까지는 지극 정성으로 새끼들을 돌본다. 곰은 한겨울 굴속에서 500g도 채 안 되는, 어른 곰 크기에 비해 엄청나게 작은 미숙아를 2~3마리 낳는다. 그 안에서 밥도 안 먹고 배설도 안한 채로 빼빼 마르도록 3개월 동안 새끼들만 죽어라 키운 후 따뜻한 4월이 되면 비로소 새끼와 함께 밖으로 나온다. 그때쯤이면 새끼들의 몸무게도 10~15㎏ 정도로 불어나 있고, 나가자마자 천하가 제것인양 천방지축으로 재롱을 떨고 다닌다.  평소에는 곰을 보며 지루해 하던 동물원 관람객들도 이때의 새끼 곰들 만큼은 너무나 귀여워 자리를 뜰 줄 모른다. 말썽꾸러기 새끼들 주변에는 늘 어미 곰이 붙어 있다. 조금 멀리 나갔다 싶으면 언제 나타났는지 모르게 와서는 목을 물고 제자리에 데려다 놓는다. 그리고 하루에 서너 번 정도는 꼭 항문을 혀로 자극시켜 배변을 하게 하고 그걸 전부 먹는다. 그런 것도 일종의 사랑의 행위일까.  그래서 새끼들은 아무런 세상 걱정 없이 걷고, 뛰고, 헤엄치고, 싸우고, 올라타고 하는 놀이이자 세상을 살아가는 기초체력 훈련을 엄마·형제들과 부대끼는 중에 하게 된다. 3년 동안의 긴 학습이 모두 끝나면 새끼는 드디어 자의반 타의반으로 독립을 하고, 험난한 생활전선으로 뛰어 들어야 한다. 그 희생에서 어미는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는다. 마치 사랑할 수 있어 행복했다는 듯이. 최종욱 광주우치동물원 수의사 lovnat@hanmail.net
  • 빌 클린턴 65세 생일파티 입장료 6500弗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부부가 할리우드 연예계 인사를 포함한 저명 인사들과 함께 화려한 65세 생일 파티를 치렀다고 현지 방송이 14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부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함께 금요일인 13일 밤에 이어 토요일까지 이틀 동안 로스앤젤레스에서 유명 배우와 가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생일 파티 겸 기금 모금 행사를 열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생일은 8월 19일이지만, 클린턴 부부는 생일 파티를 뒤로 미뤘다가 지난 주말 열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요란한 생일 파티는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로이스홀에서 유명한 자선사업가 고 에디 워시먼 추모식으로 시작됐다. 워시먼은 미 영화계의 거물인 류 워시먼 유니버설영화사 전 회장의 부인으로, 자선 사업가로 명성이 높았다. 그녀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생일인 지난 8월 19일 9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할리우드 팔라디엄으로 자리를 옮긴 클린턴 부부는 칵테일 파티와 기금모금 경매 행사, 그리고 만찬으로 이어지는 화려한 생일상을 받았다. 배우 제인 폰다·펠리시티 허프먼·제시카 알바와 전설적인 복싱 선수 슈거 레이 레너드 등이 눈에 띄었다. 이날 파티의 부부 동반 입장료는 6500달러였다. 토요일 파티에는 팝스타 레이디 가가와 록그룹 U2의 보노·엣지, 가수 어셔·케니 체스니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할리우드에 막강한 인맥을 자랑하는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번 생일 파티를 통해 ‘빌 클린턴 재단’에 수백만 달러의 기금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로스앤젤레스 연합뉴스
  • [김문이 만난사람] 국내 최초 사기 완역 김원중 교수

    [김문이 만난사람] 국내 최초 사기 완역 김원중 교수

    누구나 한번쯤 자신한테 물어봤음 직한 얘기다.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라고. 거울 속에 비친 얼굴을 보면서 자문자답할 수도 있겠다. 그러면서 누구는 어떻게 살았고, 무엇을 했는지 떠올리게 마련이다. 하여 잠시 먼 엣날의 편지 한통을 감상해 보자. ‘대체로 문왕(文王)은 갇힌 몸이 되어 주역을 풀이했으며 공자는 (진나라와 채나라에서) 고난을 당하여 ‘춘추’를 지었습니다. 또 손자는 발이 잘리고 나서 ‘손자병법’을 지었습니다.(중략) 저는 진실로 이 책을 저술하여 그것을 명산에 감추어 영원히 전하게 하고 다른 한편은 수도에 두어 후세에 성인군자의 살핌을 기다리기로 하겠습니다. 이것으로 전날의 욕됨을 씻고자 하며 이제는 1만번 도륙을 당해도 어찌 후회할 수 있겠습니까.’ 사마천은 궁형(宮刑·거세)을 당한 치욕을 견디며 ‘사기’(史記)라는 불후의 명작을 저술했다. 그가 대작을 탈고할 무렵 친구 임안(任安)에게 보낸 서신 ‘보임서경서’(報任少卿書)에 나오는 대목이다. 그러면서 사마천은 임안에게 “하루에도 창자가 아홉번씩 끊어지는 듯하고 집 안에 있으면 갑자기 망연자실하고 집 밖을 나서면 어디로 가야 할지를 알지 못합니다. 매번 이 치욕을 생각할 때마다 땀이 등줄기를 흘러 옷을 적시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라고 구구절절한 마음을 전했다. 궁형이라는 치욕을 받고 살아가는 데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자신이 ‘사기’를 지은 목적과 존재의 이유를 명쾌하게 밝히고 있다. 이 편지는 최근 출간된 ‘사기 서’(민음사 펴냄)에 자세하게 실려 있다. 김원중(48·건양대 중문학) 교수는 지난주 ‘사기 서’에 이어 ‘사기 표’를 펴냄으로써 16년 만에 국내 처음으로 ‘사기’ 130편을 완역해 낸 주인공이다. 그는 1995년 ‘사기’ 번역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1999년 ‘사기 열전’을 시작으로 2005년 ‘사기 본기’, 2010년 ‘사기 세가’ 등에 이어 이번에 ‘사기 서’와 ‘사기 표’를 동시에 출간했다. 말이 ‘표’지 400쪽에 이른다. 모두 합치면 4000여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다. ‘서’는 정치, 사회, 문화, 과학, 천문학 등에 관한 이론과 역사를 다루고 있으며 ‘표’는 인물과 사건 등을 연대별로 자세하게 정리했다. 특히 ‘서’에는 ‘사람이란 진실로 한번 죽지만 어떤 경우는 태산보다 무겁고, 어떤 경우에는 기러기 터럭보다 가벼우니 그것을 다루는 방향이 다른 까닭입니다. ’ 등 주옥같은 글들과 함께 치욕의 종류 11단계를 열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전설의 인물인 황제(黃帝)에서부터 당대 한나라까지의 역사를 정리한 ‘사기’는 2년 전 일본에서 처음 완역됐다. 하지만 이때는 공동집필이어서 개인이 완역해 낸 것은 세계에서 김 교수가 유일한 셈이다. 중국에서는 아직까지 ‘표’가 현대어로 번역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 ‘표’의 서문만 번역됐었다. 지난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민음사’에서 김 교수를 만났다. 신문과 방송 등 언론매체에서 인터뷰를 요청해 와 지방(건양대)과 서울을 오가느라 바쁘지 않으냐고 했더니 그냥 웃기만 한다. ‘사기’의 완역이란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그동안 ‘표’는 단 한줄도 번역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완역이라는 말이 있을 수가 없었죠. 단순논리로 보면 ‘표’의 번역이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저의 중국 고전번역에 있어 하나의 분기점이 될 의미있는 책이지요. 중국 이십사사(二十四史)의 정수인 ‘삼국지’와 ‘사기’를 20여년에 걸쳐 세계 최초로 모두 완역하는 기나긴 노정 가운데 ‘표’ 번역은 가장 힘겹고 상당한 인내를 요하는 고통스러운 작업이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인류의 위대한 고전을 완성한 사마천의 고단한 삶, 치열한 창작열을 떠올리며 박차를 가했습니다.” 또한 그는 ‘표’를 번역하면서 ‘사기’의 다른 어떤 부분보다 중요하고 중국 상고사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와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하다는 사명감에 번역 작업에 채찍을 가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촌철살인의 필치가 유감없이 발휘되면서 역사를 꿰뚫는 사마천의 안목이 응축된 명작이라는 사실을 절감했단다. 그만큼 사기 번역에 간단치 않은 열정을 두었음을 의미했다. “사마천이 그토록 고심하고 심혈을 기울여 작성한 ‘표’는 사마천보다 90년 뒤에 활동한 역사가인 후한(後漢)의 반고(班固)가 한서(漢書)에서 계승 발전시켰지요.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이후 대부분의 역사서에서 ‘표’ 부분을 다룬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후대의 역사가들이 표라는 방식을 다루지 않았다는 점은 그만큼 연표를 작성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방대한 분량의 ‘사기’를 어떤 식으로 번역했을까. “16년 동안 매일 밤 10시에 잠들고 새벽 2~3시에 일어나 번역을 했습니다. 주말과 방학은 물론 명절 때도 오후에는 연구실로 출근했습니다. 웬만한 약속은 잡지도 않았고요. 그저 ‘사기’에 푹 빠져 지낸 세월이었습니다. 아시겠지만 사마천이라는 인물이 아주 매력적이지 않습니까. 가장 치욕적인 형벌인 궁형을 당하고 모진 삶을 견뎌내면서 살아 숨쉬는 인간과 권력에 대한 경전인 ‘사기’를 완성했으니 말입니다. ‘사기’ 안에는 승자도 없고 패자도 없습니다. 모두가 잠재력을 지닌 역사의 주인공들이지요.” 김 교수는 번역 과정에서 중국 백화문(구어체로 쉽게 쓴 글)으로 쓰여진 책은 참고하지 않았다. 고전 원문을 바탕으로 하지 않으면 중역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학창시절 유명한 문학평론가들의 글을 수백편씩 읽어가면서 되도록 쉽고 뜻이 잘 전달되도록 노력했다고 말한다. “중국 역사의 원형이지만 동아시아의 뿌리이기도 합니다. 이런 ‘사기’를 한글세대인 중학교 2학년도 읽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번 완역을 하면서 때늦은 감이 있지만 폭넓게 접할 수 있도록 해서 나름대로 의미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지요. 고생은 했지만 사마천의 치욕과 감정, 문학적 표현과 행간의 의미를 좀 더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사기’만이 가지고 있는 특장점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관뚜껑을 닫을 때까지 인간을 논하지 말라고 하잖아요. ‘사기’에는 주류와 비주류가 없습니다. 때문에 등장하는 인물을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 있고 배울 점이 많습니다. ‘사기’만 한 인간학적 교과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서양에는 헤로도토스의 역사가 있다고 하지만 소품에 불과합니다. 예를 들어 ‘사기’에 보면 ‘태산은 한줌의 흙을 사양하지 않고 큰 강과 바다는 세세한 물결을 가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큰일을 하려면 작은 인재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는 뜻이지요. 이러한 내용들이 담긴 스토리텔링의 보물 창고가 바로 ‘사기’이지요.” 김 교수는 스스로 사마천을 자신의 멘토라고 칭했다. 궁형을 당하면서도 후세에 남기고자 했던 그 마음, 그 정열이 가슴 깊이 새겨지는 까닭이다. 하여 재평가 작업 차원에서 번역 일을 했단다. 사기를 읽는 사람에게 어떤 대목을 권하고 싶은지 물었다. “토끼를 잡고 난 후에 사냥개를 삶아 먹는다는 토사구팽의 고사로 유명한 한신에 대한 묘사에서 사마천의 감정을 느꼈습니다. 한 고조 유방의 첫 부인으로 다른 부인의 손과 발을 자르고 눈알을 뽑고 귀를 태우고 벙어리가 되는 약을 먹여 돼지우리에 살도록 만든 여태후의 본기를 번역할 때 가장 섬뜩했습니다. 여태후는 동양 최초의 여제가 아닙니까. 아주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그가 생각하는 사마천은 어떤 인물일까. “역사를 안다는 것은 인생을 두배로 사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역사는 반복되고 역사 속의 인물은 거듭해서 등장하며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해 줍니다. 거세당한 채 살아가는 고통 속에서 인간의 본질을 꿰뚫어 본 사마천은 냉정한 역사의 잣대로 인물을 재단하거나 서릿발 같은 말로 단죄하는가 하면 때로는 감성적인 언어로 인물을 감싸며 인간 그 자체를 탐색해 나갑니다. 사마천이라는 사성(史聖)을 만나 그의 대작을 한글로 복원하는 일은 저한테는 무한한 행복이었습니다.” 김 교수는 중국 고전에 지속적으로 많은 관심을 갖겠다고 했다. ‘사기’에 이어 노자, 장자 등 주요 고전의 원문을 찾아 번역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자가 할 일이 그런 것 아니냐며 웃는다.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김원중 건양대 교수는… 충북 보은에서 출생했다. 충남대 중문과와 동대학원을 거쳐 성균관대 중문과에서 중국 고전문학 이론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타이완 중앙연구원 중국문철연구소의 방문 학자와 타이완 사범대학 국문연구소의 방문 교수를 역임한 뒤 현재 충남 논산 건양대에서 중국언어문화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중국문화학회 부회장, 한국중어중문학회 편집위원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2천년의 강의-사마천의 생각경영법’(공저) ‘중국문화사’ ‘중국문학이론의 세계’ ‘통찰력 사전’ ‘중국 문화의 이해’ 등이 있다. 편저서로는 ‘고사성어 백과사전’ ‘허사대사전’ ‘허사소사전’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사기 본기’ ‘사기 열전’ ‘사기 서’ ‘사기 세가’ ‘정사 삼국지’ ‘당시’ ‘송시’ ‘손자병법’ ‘정관정요’ 등이 있다. ‘위진현학가의 자연관의 사유체계와 문론가에 끼친 영향’ 등 30여편의 학술 논문도 발표했다. 2010년 제1회 건양대 학술우수연구자상을 수상했다.
  • 노동운동의 전설 ‘월가의 불’ 지필까

    폴란드 민주화 혁명을 이끈 전설적 노동운동가 레흐 바웬사(68)가 미국 뉴욕 ‘월가 점령’ 시위대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기 위해 곧 뉴욕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4주 전 뉴욕 맨해튼에서 시작된 ‘월가 점령’ 시위는 미 전역은 물론 해외로까지 확산돼 오는 15일(현지시간)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동시 다발로 열릴 예정이다. 구심점 없이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진행되고 있는 ‘월가 점령’ 시위가 노동운동 연대의 상징인 바웬사의 지지방문으로 어떤 변화를 맞을지 주목된다. 바웬사는 “월가에 모인 수천명의 시위대는 자신의 미래와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이라면서 “어떻게 내가 가만 있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고 뉴욕데일리뉴스가 12일 폴란드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는 “월가 시위대는 소수를 살찌우고, 다수를 억압하는 경제 불공정성에 저항하고 있다.”면서 “자본주의의 위기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공통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노조 지도자들과 자본가가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고민하지 않으면 전 세계적인 반(反)자본주의 저항운동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소 전기공 출신인 바웬사는 공산주의 체제였던 1980년 폴란드 최초의 자유노조 ‘연대’를 결성해 민주화 혁명을 이끈 공로로 1983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고, 1990년 초대 직선 대통령에 당선됐다. 월가 시위대 지도부는 바웬사의 방문을 두 팔 벌려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 참가자는 “바웬사는 모든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열심히 싸운 분”이라면서 “세계적인 노동운동 영웅의 지지는 월가와 정부에 큰 압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웬사의 대변인은 그가 곧 뉴욕행 비행기를 탈 것이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뉴욕데일리뉴스는 전했다. 한편 월가 시위대 지지 대열에 합류하는 미국내 유명 인사들도 계속 늘고 있다.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 영화배우 수잔 서랜든·팀 로빈스, 래퍼 탈립 크웰리에 이어 가수 카니예 웨스트, 음반제작자 러셀 시몬 등이 최근 시위 현장을 방문했다고 AP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일각에선 고소득자인 이들이 ‘99%’를 대변하는 시위대를 지지하는 것이 ‘위선적인 행동’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영화배우 알렉 볼드윈은 캐피털원뱅크의 광고에 출연하면서 시위대에 공감을 표시해 빈축을 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와이드너는 이날 “유명 인사들이 시위 현장을 방문하면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모을 수 있지만, 오히려 그들의 명성에 시위대의 주장이 묻힐 수도 있다.”면서 “월가 시위 성공의 핵심은 ‘메시지’”라고 주장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씨줄날줄] 출산 가산점제/구본영 논설위원

    “나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어버이날 자주 듣는 ‘어머니 마음’의 첫 소절이다. 남성인 필자로선 체감은 할 수 없지만, 여성들이 겪는 출산의 고통을 감지하게 한다. 그러나 아이를 낳는 산고는 남성들의 상상 이상인 것 같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제왕절개 분만이 성행하고 있음이 이를 말한다. 제왕절개술(Cesarean section)의 어원은 로마의 지배자 카이사르(Cesar)가 어머니의 배를 갈라 꺼내진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동양에서 제왕절개(帝王切開)로 번역되는 것도 카이사르라는 이름이 제왕이란 보통명사와 혼용된 탓이다. 이는 확인이 어려운 가설이지만, 당초 산모와 태아의 생명이 위험할 때 행해졌던 제왕절개가 점차 출산의 고통을 줄이는 방편으로 활용되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자연분만 때의 고통이 오죽했으면 칼로 배와 자궁을 가르는 방식을 택하게 됐을까 싶다. 18세기 경제학자 맬서스는 산술급수적 식량 증산에 비해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인류가 큰 재앙을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그의 예언은 적어도 중진국 이상의 나라에서는 빗나갔다. 인구과잉이 아니라 저출산이 심각한 문제란 점에서다. 우리나라에서도 ‘딸·아들 구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던 산아제한 구호가 전설인 양 기억 속에 아련하다. 물론 이러한 출산 기피 풍조가 단지 육체적 고통을 회피하려는 심리 때문만은 아닐 게다. 그보다는 육아나 자녀 교육 등에 들어갈 엄청난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워 출산을 꺼린다고 봐야 할 것이다. 서울시장 보선에 나선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그제 ‘출산 가산점제’란 이색 공약을 내걸었다. “군 복무 가산점을 도입하는 대신 여성들에게도 출산 가산점을 줘야 한다.”는 요지였다.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로 인해 취업 시험이나 직장 생활에서 받는 불이익을 보전해 주자는 발상이다. 그 취지는 이해되지만, 실제 정책으로 집행하려면 걸림돌도 적지 않을지 모르겠다. 군 가산점제도 형평성 논란으로 위헌 시비까지 낳았던 전례가 있는 까닭이다. 더욱이 살을 저미는 듯한 산고와 기나긴 육아의 고통을 겪는 여성들이 어디 서울에만 있겠는가. 보선이 아니라 총선이나 대선에서 전 국민의 판단을 구해야 할 사안일 것이다. 하지만 조생종 공약이라 하더라도 당장 공론화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인구 노령화와 저출산 현상이 겹치면서 빚어질 가공할 사태를 상상해 보라. 저출산으로 인한 성장 잠재력의 지속적 약화는 우리 공동체 붕괴의 전주곡이나 다름 없을 것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서호주 카리지니 국립공원 ‘아홉개의 붉은 협곡’

    서호주 카리지니 국립공원 ‘아홉개의 붉은 협곡’

    척박하고 위험한 땅이 되레 아름다운 경우가 있습니다. 극한의 기후와 생존 여건이 빚어낸 극한의 풍경들. 호주의 ‘아웃백’(Out Back)이 그렇습니다. 아웃백의 사전적인 의미는 ‘건조한 내륙부에 사막을 중심으로 뻗어 있는 넓고 인구가 매우 적은 지역’입니다. 서(西)호주 사람들은 그 풍경을 ‘익스트로더네리’라고 표현합니다. 상식을 넘어서는, 기이한 풍경이라는 뜻이지요. 그 광활한 곳이 인간의 땅임을 설명해 주는 건 실핏줄 같은 길 하나뿐이었습니다.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길이었지만, 단언컨대 그 길에서 생략해도 좋을 풍경은 없었습니다. 팝업북처럼 책장을 넘기면 같으면서도 다른 풍경들이 튀어 나왔습니다. 우리가 시골이나 고향 등의 단어에서 먹먹한 느낌을 갖듯 호주 사람들도 아웃백에서 여러 감정들이 섞인 풍경을 떠올릴 겁니다. 붉은 암석과 흰 유칼립투스 나무, 그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들개 ‘딩고’와 수줍은 캥거루가 퍼뜩 떠오르겠지요. 브루스 산(1235m)에서 내려다보는 장쾌한 풍경도 빼놓을 수 없겠습니다. 거대한 철광석 광산과 수 ㎞에 달하는 화물열차가 평원을 오가는 그런 풍경 말입니다. 아웃백이란 이런 여러 느낌과 풍경들이 씨줄날줄로 얽힌 표현이지 싶습니다. 서호주의 대표적인 아웃백인 필바라 지역에 카리지니 국립공원이 있습니다. 아홉 개의 붉은 협곡이 인상적인 곳입니다. 각 지역을 색깔로 표시한 현지 지도조차 붉은 색으로 칠해 놓은, 척박한 미개척지입니다. 카리지니야 아무 때고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협곡 아래로 내려가 35억년 전의 세계를 맨살로 부대낄 기회는 늘 있지 않습니다. 우기가 시작되면 협곡 사이를 흐르는 물의 양이 많아지고 발 디딜 공간도 사라지기 때문이지요. 우기가 끝나고 여름이 시작된 요즘, 카리지니는 모험을 즐기는 세계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노 폰, 노 인터넷, 노 스트레스”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아웃백. 사방이 붉다. 철광석이 함유된 토양이 산화되며 생긴 현상이다. 그리고 넓다. 홍두깨로 땅을 두들겨 편평하게 펼쳐 놓은 듯하다. 지평선을 접할 기회가 흔하지 않은 한국인에게 붉은 땅은 그래서 더없이 넓게 느껴진다. 그 땅 위로 드문드문 나무가 자라고 있다. 사방 몇백 리에 크기를 견줄 만한 대상이 없어 나무가 큰 건지 작은 건지 도무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서호주 주도(州都) 퍼스에서 두 시간 가까이 날아온 비행기가 붉은 먼지를 휘날리며 내려섰다. 활주로 하나와 간이 건물 하나 달랑 서 있는 황량한 땅, 파라버두 공항이다. 여느 공항처럼 탑승교를 통해 나가는 건 언감생심이다. 트랩에서 내려 곧바로 땅 위를 걸어가야 한다. 햇볕이 어찌나 강한지 모자와 선크림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구운 오징어가 될 판이다. ‘게이트 1’이라 적힌 철문이 유일한 출입구다. 그냥 게이트라고 하면 될 걸 굳이 ‘1’ 자를 붙여 멋을 냈다. 수하물이 자동으로 돌아 나오는 시스템도 당연히 없다. 철망 밖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짐차가 와서 짐을 내려놓는다. 거기가 곧 ‘수하물 찾는 곳’이다. 낯선 풍경에 웃음이 새어 나오고 가슴은 미지의 땅에 대한 기대감으로 두방망이질을 친다. 호주 원주민을 ‘애버리지니’라 부른다. 그 가운데 서호주 원주민인 눙아(Noongar)족은 일년을 6계절로 나눈다. 계절의 양태가 우리와 달라 4계절로 환치하긴 어렵지만 각 계절의 의미를 곱씹어 보면 그들의 생활 습관과 계절의 변화를 짐작할 수 있다. ‘서호주의 봄’은 ‘캄바랑’(Kambarang)이라 불리는 10~11월부터 시작된다.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가 시작되고 야생화들이 절정을 이룬다. ‘비락’(Birak)은 12~1월로 ‘첫 번째 여름’이다. 건조하고 뜨거운 계절이다. 아이들에게 사냥 기술을 가르치기 시작하는 것도 바로 이때다. ‘브누루’(Bunuru)는 2~3월이다. ‘두 번째 여름’으로 일년 중 가장 뜨겁다. ‘제란’(Djeran)은 4~5월이다. 슬슬 차가운 계절이 시작된다. 6~7월은 ‘마쿠루’(Makuru)라고 부른다. 비가 가장 많이 오는 계절이자 생식의 계절이다. 영어로는 첫 번째 우기라는 뜻에서 ‘First Rain’이라 쓴다. ‘질바’(Djilba)는 8~9월이다. ‘두 번째 우기’라 불린다. 수태의 계절이다. 종종 일년 중 가장 추운 날이 기록되곤 한다. 그들의 셈법에 따르면 지금은 ‘캄바랑’이다. 아쉽게도 아까시꽃 등 일부를 제외하고 야생화들은 상당수 자취를 감췄다. 그 빈자리는 스피니펙스가 채워준다. 열기가 더해질수록 성장하는 녀석으로 야생화처럼 들녘에 고르게 분포돼 있다. 사초와 닮았으나 가시는 여간 뾰족하지 않다. 스피니펙스 주변엔 유칼립투스 나무가 서 있다. 표피가 흰색이어서 현지인들은 ‘화이트 껌’이라 부른다. 나무는 저 하나가 생명이려니와 다른 생명을 보듬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유칼립투스 위엔 새가, 아래엔 흰개미가 집을 짓고 살아간다. 비포장길을 달려 얼굴이 붉은 먼지로 뒤덮일 즈음에야 카리지니는 이방인의 발걸음을 허락했다. 별이 총총한 밤, 팝송 제목처럼 그야말로 ‘스타리 스타리 나이트’(Starry starry night)다. 현지 가이드 피트 웨스트는 세 문장으로 카리지니를 설명했다. “노 폰, 노 인터넷, 노 스트레스!”(No Phone, No Internet, No Stress) ●맨발로 부대낀 35억년 전의 세계 카리지니의 외관은 참 독특하다. 너른 평지가 펼쳐지다 느닷없이 아래로 푹 꺼진다. 영화 ‘2012’에서 지각변동으로 갈라진 로스앤젤레스 시가지를 연상하면 알기 쉽다. 각 협곡 위의 전망대에서 보면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땅이 갈라져 있다. 원주민의 전설대로 왈루(Wahlu)라는 거대한 뱀이 인도양에서 올라와 붉은 땅을 헤집으며 지나간 듯하다. 전체 면적은 약 63만㎢로 우리나라 충북도보다 약간 좁다. 아래서 보면 협곡은 100m에 달할 만큼 높지거니 솟아올랐다. 우사인 볼트라면 채 10초도 안 되는 시간에 주파할 거리지만 100m가 주는 위압감은 대단하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붉디붉은 협곡의 빛깔이다. 황토처럼 부드러울 것 같은데 만져보면 딱딱한 암석이다. 꼭 키 100m짜리 근육질 붉은 거인들이 어깨를 맞대고 서 있는 듯하다. 불퉁한 외모와 달리 카리지니는 원주민 말로 ‘만남의 장소’란 뜻을 갖고 있다. 건조하고 뜨거운 협곡 위에 견줘, 유칼립투스가 그늘을 만들고 군데군데 오아시스 같은 폭포와 연못들이 있는 협곡 아래야말로 사람들이 쉬고 모이기에 최적의 장소였을 것이다. 카리지니 방문객 센터 안내판 등에 따르면 45억년에서 35억년 전 사이 카리지니는 원시 지구의 바다 밑바닥이었다. 그러다 해수면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지상으로 드러났다. 이후 물과 비바람이 깎고 세월이 조탁해 오늘날과 같은 기이한 풍경이 만들어졌다. 시루떡같이 쌓인 협곡 층 사이사이 원시 지구의 정보가 빼곡히 담겨 있는 건 그런 까닭이다. 카리지니 안에는 모두 9개의 크고 작은 협곡이 있다. 해머슬리를 제외하면 핸콕, 조프리, 레드, 데일스, 위노, 녹스 등 사람들이 많이 찾는 협곡들이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몰려 있다. 깎아지른 벼랑을 어떻게 내려갈까 싶지만 절묘하게도 협곡마다 내려갈 만한 길이 하나씩은 꼭 있다. 협곡 트레일은 난이도에 따라 1~6단계로 나뉜다. 어느 단계든 조심해야 하지만 5~6단계는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각 협곡은 저마다 특징을 갖고 있다. 데일스 협곡은 평이한 난이도에 수채화 같은 유려한 풍경을 갖췄다. 계곡 물이 모여 서큘러 풀과 포테스큐 폭포 등 예쁜 풍경을 만들고 있다. 유칼립투스 나무 위에 조롱박처럼 매달려 낮잠을 자는 박쥐 등 이국적인 풍경과도 조우할 수 있다. 조프리 협곡은 거대한 원형 경기장을 연상케 하는 조프리 폭포가 매력적이다. 붉은 암석들이 엿가락처럼 휘어져 있는 녹스 협곡은 장엄미가 단연 돋보인다. 핵심은 핸콕 협곡이다. ‘지구의 중심’을 숨겨둔 곳. KBS 2TV ‘남자의 자격-배낭여행’ 편에 등장하며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다. 다른 협곡과 달리 헬멧과 스위밍 수트, 암벽등반을 위한 하네스 등을 갖춰야 할 정도로 험한 편이다. 하지만 꼭 남자뿐이랴. 다소의 모험을 즐길 자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도전할 ‘자격’은 충분하다. 출발은 다른 협곡과 별반 다르지 않다. 전화번호부처럼 촘촘하게 쌓인 암석들을 딛고 내려간 뒤 계곡길을 따라 걷는다. 물에 잠겼거나 미끄러운 부분도 있지만 어려울 건 없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곳은 리건 풀 바로 앞까지다. 여기서부터는 장비를 갖춘 참가자(가이드 2명 포함 최대 10명)들만 갈 수 있다. 서로의 몸을 자일로 묶고 하켄 박힌 암벽을 따라 오르내려야 한다. 온몸의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까닭에 적잖이 힘도 든다. 그러나 붉은 거인의 심장, ‘지구의 중심’이 멀지 않은데 예서 멈출 사람은 없다. 핸콕 협곡의 마지막 코스인 ‘지구의 중심’은 핸콕과 조프리, 레드, 위노 등 네 협곡이 만나는 곳이다. 당연히 물줄기도 합류돼 큰 호수를 이룬다. 핸콕 협곡의 묘미는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 ‘지구의 중심’이 전하는 풍광도 좋지만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만나는 근육질의 풍경은 그보다 몇 곱절 뛰어나다. 무엇보다 위험한 곳들을 참가자들이 합심해서 건너가는 과정이 정말 짜릿하고 즐겁다. 서호주 관광청이 내세운 슬로건 ‘기이함을 경험하라!’가 설득력을 갖는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 핸콕 협곡 위의 ‘옥서 전망대’는 반드시 들르길 권한다. 9개 협곡에 조성된 전망대 가운데 가장 도저한 풍광과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발 아래 ‘지구의 중심’을 두는 맛이 각별하고, 네 협곡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경이롭다. 옥서 전망대 유칼립투스 나무 아래엔 십자가가 하나 세워져 있다. 핸콕 협곡의 아름다운 연못 ‘리건 풀’의 이름으로 남은 남자, 지미 리건의 묘다. 구조대원으로 자원해 활동하던 그는 2004년 안전장비 없이 협곡 위를 걷던 사람을 구하다 서른여섯의 젊은 나이에 목숨을 잃었다. 스스로의 안위를 빚졌다는 기분으로 그의 묘에 돌 하나 얹어 놓고 오는 것도 좋겠다. 글 사진 톰 프라이스(호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이것만은 잊지 마세요 ▲싱가포르 항공(www.singaporeair.com)이 매일 3회 싱가포르를 경유해 퍼스까지 오간다. 총비행 시간은 11시간 남짓. 퍼스~파라버두는 국내선, 파라버두~카리지니는 지프 등 차량(약 3시간 소요)을 이용한다. 퍼스~카리지니 약 1600㎞ 거리를 4륜구동 차량으로 이동하는 여행객들도 많다. 운전석이 오른쪽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서호주정부관광청 한글 사이트(www.westernaustralia.com), 호주정부관광청( www.australia.com) 참조. ▲카리지니 1일 패스는 차량 1대당 11호주달러(약 1만 2000원)다. 1호주달러=약 1150원. ▲하루 종일 따가운 햇살이 내리쬔다. 자외선 차단제, 선글라스, 모자 등을 챙겨 가는 게 좋다. 아울러 협곡마다 노천 풀이 형성돼 있으니 수영복을 준비해 가는 것도 좋겠다. ▲카리지니 국립공원 내 숙박업소는 에코 리트리트가 유일하다. ‘에코 텐트’ 안에 침대, 샤워기가 딸린 화장실 등 기본적인 시설만 설치했다. 취사는 불가. 식사는 사무실 겸 레스토랑에서 해결한다. ▲현지 ‘웨스트 오즈 액티브 어드벤처’(www.westozactive.com) 프로그램으로 핸콕 협곡을 돌아볼 경우 장비 일체가 제공된다. 215달러. 개별 여행자는 레스톡 투어(www.lestoktours.com.au/karijinipark)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퍼스 시내 국제선과 국내선은 터미널이 떨어져 있다. 오전 4시부터 50분 간격으로 셔틀 버스가 양 터미널을 오간다. 택시 요금은 25달러가량. ▲콘센트 형태가 일자형 세 개다. 별도 어댑터를 가져가야 한다. ▲퍼스 시내 팬 퍼시픽 호텔은 스완강에 인접해 있는 데다 시내 접근성이 좋다. 자전거를 빌릴 수도 있다. 1시간 6달러. ▲퍼스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프리맨틀이다. 고풍스러운 건물과 맛집, 시장 등이 잘 어우러져 있다. 애버리지니 문화센터에서는 풍속화와 민속악기 디저리두 등을 배울 수 있다. ▲워너투어(www.wannatour.com, 02-3477-7555)와 코코스여행사(02-318-1998) 등에서 서호주 아웃백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 美 가정집서 희귀 쌍두사 발견 화제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미국의 한 가정집 마당에서 희귀 쌍두사가 발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WSMV 방송 보도에 따르면 테네시 주 클라크스빌에 사는 폴 카버라는 남성이 최근 자택 뒤뜰에서 머리 둘 달린 새끼 왕뱀을 발견했다. 흔히 쌍두사라고 불리는 이 뱀은 태어날 확률이 최소 10만분의 1로 매우 희귀해 발견되는 일이 드물다. 또한 혹여나 태어나더라도 몸을 움직이는 머리가 둘이기 때문에 야생 상태에서는 살아남기가 어렵다. 뱀의 관리를 맡게 된 테네시 야생동물자원국(TWRA)에 따르면 이 쌍두사는 검은색과 노란색이 섞인 전형적인 왕뱀으로 아직 몸길이가 20cm밖에 안되는 새끼로 추정된다. 왕뱀은 정상적인 환경에서 20년 이상을 살지만 이 쌍두사는 야생으로 되돌려보내면 생존 가능성이 희박해 쿡빌에 있는 테네시공과대학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한편 쌍두사는 일찍이 동서양의 신화나 전설 속에 종종 등장해 왔다. 한 예로 옛날 중국에는 쌍두사를 본 사람은 죽는다는 미신이 존재했는데, 초나라 시대 손숙오라는 인물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리고자 죽음을 각오하고 이 뱀을 죽여 땅에 묻었지만 공덕이 더 커서 장수할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세상은 넓다(KBS1 오후 5시 40분) 시청자가 출연해 자신이 찍어 온 지역을 화면과 함께 자신의 시각으로 설명하는 ‘세상은 넓다’. 이번엔 인도 북부로 떠난다. 다양한 매력에 이끌려 무작정 배낭을 메고 떠나 보고 싶은 나라 인도. 물감을 던지며 신분의 벽을 허문다는 홀리페스티벌부터 인도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담고 있는 갠지스 강변 등을 소개한다. ●영광의 재인(KBS2 밤 9시 55분) 어린 재인(박민영)의 생일 파티에 초대받은 영광은 그곳에서 재인에게 첫눈에 반한다. 그녀에게 잘보이기 위해 인우 일행과 난생 처음 야구라는 걸 접하게 된 영광은 생애 첫 홈런을 날리게 된다. 한편 재인의 아버지 윤일구는 친구이자 동업자인 서재명이 비리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고 검찰에 자진 출두할 것을 요구한다. ●뽀뽀뽀 아이조아(MBC 오후 4시) 오늘 뽀뽀뽀 동산에서는 어떤 신나는 일이 벌어지게 될까. 알롱달록 상상여행 쭉쭉 로봇과 뒤뚱 로봇의 이야기 속으로 출발한다. 운동장 색깔놀이에서는 알록달록 친구들과 함께 운동장 한가득 예쁜 색깔을 칠해 본다. 매직세븐 뮤직 송에서는 신나는 동작과 함께 오늘의 노래 ‘아이엠 어 리틀 티폿’(I’m a little teapot)을 함께 따라 부른다. ●SBS 대기획 뿌리깊은 나무(SBS 밤 9시 55분) 자신을 겨눈 화살들을 향해 걷기 시작한 이도(송중기). 화살은 다행히 그를 피해 과녁을 맞힌다. 가까스로 태종 앞 계단에 이른 이도는 갑자기 태종 앞에 무릎을 꿇고 살려만 달라며 목숨을 구걸한다. 이도는 자신의 무례에 대한 용서를 구하며, 오직 태종의 뜻대로 모든 것을 하겠다고 말한다. ●극한직업(EBS 밤 10시 40분) 가을이 되면 전국의 명산은 등산객으로 북적인다. 그 수는 무려 다른 계절의 두 배. 하지만 그 증가세에 따라 각종 산악 사고도 늘어나기 마련이다. 이런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산악 정비사업’이다. 사람이 오르기 어려운 절벽에 설치하는 계단과 산에서 이정표 역할을 하는 표지석 설치 등 작업 종류도 다양한데…. ●나는 전설이다(OBS 밤 11시 10분) 386세대가 가장 사랑하는 가수, 그리고 다시 무대에서 활약했으면 하는 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팝 발라드계의 1인자 원미연, 한국 가요계 댄스음악의 신호탄을 올린 댄싱킹 박남정, 청순가련의 대명사 강수지. 세 명의 전설이 한자리에 모여 ‘칠판토크’ 코너에서 서로에 대한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다.
  • 美과학자 “전설의 바다괴물 실제 존재했다”

    美과학자 “전설의 바다괴물 실제 존재했다”

    거대한 몸집으로 고대 바다를 호령했다는 전설로 유명한 상상 속 바다괴물이 실제로도 존재했을 수 있다는 미국 고생물학자의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 마운트 홀리오크 대학의 마크 맥메나민 교수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전설의 바다괴물 크라켄(Kraken)의 실제 은신처로 보이는 곳을 발견했다.”는 내용을 미국지질학회지(Geological Society of America Bulletin)의 연례회의에서 발표했다. 크라켄은 신화 속에서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 해안에 살았던 것으로 전해지는 바다생물이다. 촉수가 13~15m에 이르는 거대한 몸집과 무시무시한 공격성으로 다양한 문학작품이나 영화에서 선박을 뒤집거나 인간을 공격하는 공포의 대상으로 종종 묘사된 바 있다. 맥메나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난여름 네바다 사막의 화석 발굴 지점에서 이츠사이오사우루스(ichthyosaurs)들의 300m 뼈 무덤이 발견됐다.”고 밝힌 뒤 “이곳이 전설의 크라켄의 은신처이자 먹이를 먹던 장소였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츠사이오사우루스는 현대의 돌고래와 비슷했던 고대해양생물로 몸길이가 50m가량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버스 한 대만한 먹잇감을 삼았을 수 있는 포식자가 크라켄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멕메나민 교수 연구팀은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발견이 크라켄 존재의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특히 크라켄 화석이 단 한 차례도 발견되지 않은 점은 이번 주장의 신빙성이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이에 멕메나민 교수는 “현대의 오징어나 문어 등 두각류와 비슷했던 크라켄의 몸은 매우 부드럽기 때문에 화석으로 남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해외 언론매체들은 맥메나민 교수의 발표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면서도 주장의 신빙성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디스커버리 채널은 “신화가 현실이었다는 사실로 밝혀지는 건 매우 즐거운 일이지만 그의 주장은 검증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과학자들은 맥메나민 교수의 발표가 과학적 근거가 너무 부족했다며 그의 이름에 빗대 ‘맥미니멀’(McMinimal)이라고 표현하며 비난하기도 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페라리 500대 값…무려 1825억원 짜리 경주마 화제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우리 돈으로 무려 1,825억원이 넘는 가치를 지닌 경주마가 소개돼 화제다. 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경마 세계의 ‘우사인 볼트’로 불리는 영국 경주마 프랭클(3·수컷)이 최소 1억 파운드(약 1,825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1억 파운드는 고급 스포츠카 페라리의 한 차종 500여대나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 4S 20만대와 맞먹는 가격이다. 프랭클의 이 같은 가치는 영국 유력 마필 중계소 맥케이 블러드스탁이 평가했다. 맥케이 중계소 측에 따르면 프랭클은 영국 최대 경마 대회에서 연승을 이어가고 있어 그 가치가 천정부지로 상승했다. 프랭클은 마주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칼리드 압둘라 왕자에게 이미 80만 5000파운드(약 14억원)의 상금을 벌어줬으며 오는 주말 경기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면 총 100만 파운드(약 18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벌게 된다. 또한 프랭클의 가치는 우승 경력으로만 평가된 게 아니다. 우수한 품종으로 종종 씨말 역할로 회당 10만 파운드(약 1억 8000만원)의 교배료를 받는다. 이는 경마계의 전설로 알려진 경주마 씨더스타즈가 회당 7~8만 파운드를 받던 금액보다 높다. 아울러 프랭클은 시속 64km라는 엄청난 속도로 질주 할 수 있어 경마 종주국인 영국 경마계의 ‘우사인 볼트’로 불리며 유명세를 떨치고 있으며, 마주가 이미 사우디 왕자이기에 웬만한 거액을 지급한다고 하더라도 구매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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