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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고 전망대 ‘트롤퉁가’서 촬영한 아찔 포즈

    세계 최고 전망대 ‘트롤퉁가’서 촬영한 아찔 포즈

    ’세계 최고의 전망대’로 불리는 트롤퉁가에서 촬영한 아찔한 사진이 공개됐다. 강심장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면 흉내내기 힘들것 같은 이 장면은 사실 이곳을 찾아오는 전세계 관광객들이 한번쯤 따라해보는 필수 포즈다.   노르웨이 오다의 산중에 위치한 트롤퉁가(Trolltunga)는 약 700m 높이로 북유럽 전설에 나오는 거인의 이름인 트롤과 혀를 뜻하는 퉁가를 합쳐 지어졌다. 실제로 트롤퉁가는 거인이 혀를 내밀고 있는 것 처럼 보여 그 특이한 모습과 환상적인 경치로 전세계 관광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MLB] 21- 20 -105 -109… 추 ‘가을의 전설’ 되다

    [MLB] 21- 20 -105 -109… 추 ‘가을의 전설’ 되다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로 쓴 데다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까지…. 왼손 엄지를 다쳐 두 경기를 거른 추신수(31·신시내티)가 돌아오자마자 얻은 화려한 전과(戰果)다. 그는 24일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MLB)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내셔널리그 톱타자로는 처음 ‘20홈런-20도루-100득점-100득점’을 돌파했다. 정확한 타격과 장타력에 매서운 선구안, 기동력과 야구 센스를 두루 갖춰야 가능한 ‘20-20-100-100’ 기록은 아메리칸리그 톱타자 가운데 리키 핸더슨(1993년)과 그래디 사이즈모어(2007년)만 달성한 대기록. 137년 역사의 내셔널리그에선 전례가 없었다. 추신수는 2회 2사 1, 3루에서 우완 에런 허랭의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브랜든 필립스 타석 때 2루를 훔쳐 시즌 19호 도루를 작성했고, 팀은 필립스와 조이 보토가 연속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 득점해 2-0으로 앞섰다. 2-2로 맞선 9회에는 왼손 구원 팀 버닥으로부터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뽑아냈다. 이어 필립스 타석에서 포수가 자신을 견제하기 위해 공을 2루에 뿌린 사이 3루를 파고들어 시즌 20번째 도루를 채웠다. 올 시즌 149경기(554타석) 만에 21홈런-20도루-109볼넷-105득점을 작성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팀은 무사 3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추신수는 연장 10회 말 1사 뒤 데빈 메소라코의 내야 안타와 데릭 로빈슨의 우전 안타로 잡은 1사 1, 3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 션 헨을 상대로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끝내기 안타를 날려 3-2 승리를 매조지했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에서 뛰던 2009년과 이듬해 연거푸 20홈런-20도루를 이룬 뒤 3년 만에 호타준족의 상징인 이 클럽에 재가입했다. 시즌 타율은 .283에서 .285로 올랐다. 타점은 54개로 늘었다. 추신수는 경기 뒤 폭스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야구는 정말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진행자의 말에 웃으며 “정말 놀라운 스포츠”라고 답했다. 클럽하우스에서의 MLB 닷컴 인터뷰에서는 “오늘 기회가 정말 많았고, 평소대로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경쟁 상대들이 모두 좋은 팀이긴 하지만 남은 경기에서 전력을 기울여 이길 것이다. 우리는 지구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시내티는 남은 다섯 경기에 관계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결정지었다. 피츠버그(90승67패, 승률 .573)와 똑같은 전적으로 세인트루이스(92승65패, 승률 .586)에 이어 중부지구 공동 2위를 지킨 신시내티는 동부지구의 워싱턴이 세인트루이스에 3-4로 지는 바람에 와일드카드를 확보했는데 추신수는 이를 넘어서겠다고 다짐한 것. 생애 첫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을 경험하게 된 추신수는 류현진(26·LA 다저스)과도 만날 수 있다. 2007년 클리블랜드 시절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추신수는 팔꿈치 수술 때문에 무대에 서지 못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구봉서 ‘코미디 인생 60년’ 한눈에

    구봉서 ‘코미디 인생 60년’ 한눈에

    한국 코미디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구봉서(87)씨의 연기 인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 중구와 중구문화원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중구문화원 예문갤러리에서 ‘구봉서의 코미디 인생 60년’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2013 청계천예술제’의 첫 번째 기획전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악단배우에서 영화배우, 방송인으로 활약했던 구씨를 기념하는 축제마당 형식으로 진행된다. 전시회에서는 구씨가 출연한 영화, 코미디 관련 소품을 비롯해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 84편의 포스터를 만나 볼 수 있다. 또 추억의 코미디 영상전과 한국 코미디언 명콤비, 명장면을 소개하는 코너도 마련됐다. 평양 출신인 구씨는 1945년 대동상고를 졸업한 후 태평양가극단 악사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1956년 영화 ‘애정파도’ 데뷔로 연기자 길에 들어섰다. 특히 1969년부터 1985년까지 15년 8개월 동안 MBC에서 방송됐던 코미디 프로그램 ‘웃으면 복이 와요’에서 고 배삼룡씨와 콤비를 이뤄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전시회 기념식은 다음 달 1일 오후 4시 예문갤러리에서 진행되며 오후 7시부터는 국립중앙극장 하늘극장에서 축하공연이 진행된다. 송해, 임희춘을 비롯해 엄용수, 유재석 등 그를 존경하고 따르는 코미디언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관람은 행사 당일 선착순으로 가능하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韓·中, 과거와 현재 매우 닮아… 한반도 평화·안정 양국 공통이익”

    “韓·中, 과거와 현재 매우 닮아… 한반도 평화·안정 양국 공통이익”

    리자오싱(李肇星) 전 중국 외교부장은 23일 “중국과 한국, 한국과 중국은 과거와 현재에 있어 닮은 점이 매우 많은 나라로 앞으로도 서로 협력을 통해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리 전 부장이 한국 언론과 단독으로 인터뷰를 한 것은 서울신문이 처음이다. →한국에 대한 개인적인 소회는. -내 고향이 산둥(山東)성 자오난(膠南)인데 인근에 랑야타이(琅?台)란 곳이 있다.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이 장생불로약을 구하기 위해 서복(徐福)이라는 사람을 제주도로 보낸 곳이다. 이 전설을 어릴 때부터 듣고 자라 한국에 대해 친숙한 감정이 있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마치 아름다운 여름과도 같다’고 노래한 시처럼 중국과 한국은 1992년 8월 여름날 수교했다. 수교 시 어릴 적부터 한국에 가 보고 싶었던 나의 소망이 이뤄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인상은. -가까운 이웃은 먼 친척보다 낫다는 말처럼 중·한은 지리적으로 가깝다. 이른 새벽 인천 앞바다에 서면 중국 칭다오(靑島)의 닭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말도 있다. 두 나라 국민 모두 유교의 영향을 받았고 한국 사람 중에는 중국인보다 서예를 더 잘하는 사람이 많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문화적으로도 가깝다. 국민들도 친절하다. 내가 외국에서 처음 자전거를 탄 곳이 부산인데 어떤 노인이 길에서 나를 알아보고 친절하게 말을 걸어온 뒤 자전거를 빌려 줬던 흐뭇한 기억이 있다. →한·중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관건은. -아프리카 꽃 가운데 ‘어제 오늘 내일’이란 이름의 꽃이 있다. 양국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도 비슷하게 닮았으며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우선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가 돼 고생한 적이 있고, 중국도 아편전쟁에 패한 뒤 반식민지 상태로 전락한 적이 있는데 당시 각각 민족해방을 위해 투쟁했다. 오늘날 중국은 더 발전하기 위해 평화로운 환경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한국 역시 평화를 사랑하고 더 좋은 날들을 보내기 위해 평화를 원한다. 양국이 함께 노력해 지역의 평화 안정을 수호해야 좋은 미래가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과 중국은 평등·호혜·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갈 것이다. →북한 변수를 빼고 한·중 관계를 논하기 어려운데. -평화가 있어야 중국은 ‘샤오캉(小康·먹고살 만한) 사회’를 완성하고, 한국도 더 발전할 수 있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두 나라의 공통 이익이다. 누구든 과격한 행동으로 한반도의 이견과 갈등을 자극·심화해선 안 된다. 역사를 귀감으로 삼아 평화 협상의 방식으로 한반도의 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중국의 해법은 6자회담인가. -한반도 핵 문제는 협상으로 해결해야 하며 이를 위해 가장 좋은 수단(기제)은 6자회담이다. 누구든 과격한 행동으로 한반도의 이견과 갈등을 자극하거나 심화시켜선 안 된다. →6자회담이 별로 성과가 없다는 평도 많은데. -6자회담의 중국 측 대표 이름이 우다웨이(武大偉)다. 성이 무력의 무씨인데 그는 평화를 가장 사랑한다. 그가 60세 때 나에게 계속 일을 하게 된다면 겸제천하(兼濟天下·세상에 봉사하다)하겠다고 말했는데 지금까지도 북한의 핵 문제로 바쁘다. 6자회담이 회복되면 한반도의 평화·안정 수호는 물론 지역과 세계 평화 모두에 이롭다. 이를 위해 관련 국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북한과 미국도 얼굴을 맞대고 앉아 소통하여 이해를 증진해야 한다. →한국과 미국은 중국이 대북 문제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하길 바라는데. -모든 국가는 평등하며 서로 이롭게 행동해야 하고 서로 간섭해서도 안 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리자오싱은 누구 2003년 3월부터 2007년 4월 말까지 중국 외교부장(장관)을 지낸 뒤 지난해 3월까지 5년간 전국인민대표대회(국회 격) 외사위원회 주임 겸 대변인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공공외교 협회를 창립한 뒤 중국 공공외교 사령탑으로 활약하며 비공식 외교 라인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 [케이블 하이라이트]

    ■성범죄 사건파일(FX 밤 11시) 슬리터 집안의 장남이 전신에 라텍스를 바르고 사망한 채 호텔에서 발견된다. 고렌과 임스 형사는 피해자의 새어머니가 신탁금을 노리고 그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그녀의 전 남편인 루이스가 피해자를 만났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수사는 새 국면을 맞이한다. 고렌과 임스는 루이스를 용의자로 보고 그를 추궁한다. ■쿵푸팬더 전설의 마스터(니켈로디언 밤 8시) 번번이 포에게 잡히던 펑은 급기야 부하들까지 포에게 뺏기자 어쩔 수 없이 다시 아버지 빙 밑으로 들어가 일한다. 그러던 중 빙이 잃어버렸다던 살아 움직이는 테라코타 전사의 제조비법을 발견하고 실제로 만드는 데 성공한다. 한편 빙이 예전에 포기했던 정복의 꿈을 다시 이루겠다고 나서면서 사건은 커진다. ■슈퍼 내츄럴 5(AXN 밤 11시 40분) 바비에게 다급한 목소리로 도움을 요청하는 루시퍼. 두 형제는 그의 전화를 받고 악마를 사냥하려고 리버패스로 향한다. 하지만 이미 마을은 악마에게 홀려 마을 전체가 아수라장이 된 상황이다. 루퍼스를 찾아 마을을 배회하던 중, 이들은 엘런을 만나게 되고 세 사람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한다. ■특집 다큐멘터리(환경TV 오전 11시 30분) 우리나라 의료 관광의 현주소는 어떠할까. 또한 OECD 국가 중 해외 의료관광 수입액 연간 증가율 1위이며 2009년 해외 의료 관광객 2700만명인 터키의 사례를 통해 의료관광에 대해 조명해 본다. 그리고 우리나라 관광 수익의 10배인 15억 달러가 넘는 의료관광 수익을 얻고 있는 독일 의료 관광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고스트 위스퍼러(FOX 밤 10시) 멀린다는 안드레아가 초청한 시 낭송회에 가는 길에 도로 위에서 일가족의 혼령을 보고 다가가다가 사고를 당하고 만다. 멀린다는 혼수상태에서 빛 속으로부터 걸어 나오는 할머니를 보지만, 짐의 음성을 듣고 깨어난다. 그러나 그 이후 멀린다를 귀찮게 하던 혼령이 하나도 보이지 않고, 멀린다는 혼란에 빠지게 되는데…. ■포켓몬스터 DP 3기(애니맥스 오후 2시) 진철이와 기선의 시합을 관전하고 있는 지우와 친구들 앞에 한 대의 차가 달려온다. 차에서 내린 것은 선단신전을 지키고 있는 신이었다. 신전이 위험한 상황에 부닥쳐 있음을 직감한 기선과 지우 일행은 급하게 신전으로 향한다. 그리고 거기서 신전을 공격하는 포켓몬 사냥꾼 제이 일당과 마주친다.
  • 전설의 괴물 ‘빅풋’ 핫스팟 지도 공개

    전설의 괴물 ‘빅풋’ 핫스팟 지도 공개

    ‘빅풋’(BigFoot)의 주요 출현장소를 한데 모은 지도가 공개돼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빅풋은 미국·캐나다의 로키산맥 일대에서 목격된다는 전설의 괴물로, 일명 사스콰치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스콰치는 캐나다 서해안 지역의 인디언 부족의 언어로 ‘털이 많은 거인’이라는 뜻이다. 이번에 공개된 지도는 빅풋영역탐색단체(BigFoot Field Researchers Organization)가 1921년부터 92년간 빅풋이 목격된 지역을 모두 표시한 것으로, 자주 출몰하는 핫스팟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총 3313곳에서 목격됐으며, 미주리 지역의 목격빈도가 캔자수 지역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제작한 빅풋영역탐색단체의 존 스티븐스 박사는 “지도를 보면 목격·출현 지역이 고르게 분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언뜻 보면 마치 인구밀도를 표시한 지도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균적으로 오하이오 강가와 미시시피 강가, 시에라네바다산맥과 플로리다 중심부 등에서 출현이 잦았다”고 덧붙였다. 인구밀도와 빅풋 목격 횟수의 상관성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하게 밝혀진 사실이 없다. 그는 “인구밀도가 낮음에도 목격 횟수는 높은 지역이 있는 반면, 반대의 성격을 띠는 지역도 있다”면서 “일부 핫스팟은 사람들이 자주 찾는 휴양지이다. 인구밀도와 빅풋 핫스팟의 연관관계는 더욱 자세히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MLB] 류현진, 가을의 전설 쓴다… 첫 무대는

    류현진(26·LA 다저스)의 미프로야구(MLB) 포스트시즌(PS) 첫 무대는 언제가 될까. 22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에 따르면 돈 매팅리 감독은 “클레이턴 커쇼와 잭 그레인키를 포스트시즌 1, 2선발로 확정했으나 이후로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포스트시즌에서는) 4인 로테이션을 운용할 것”이라며 “상대팀 라인업이 3선발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대를 보며 류현진과 리키 놀라스코 둘을 저울질하겠다는 것이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다저스(89승66패)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91승64패) 또는 애틀랜타(91승63패)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은 각각 중부 및 동부지구 선두에 올라 있다. 세인트루이스가 다저스의 상대로 낙점될 경우 류현진이 3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세인트루이스가 좌완을 상대로 타율 .237(NL 12위)에 그친 반면 우완에는 .280(1위)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또 류현진은 지난달 9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낚으며 5안타 1실점으로 호투, 승리를 따낸 좋은 기억이 있다. 애틀랜타가 상대로 결정되면 상황이 약간 복잡하다. 애틀랜타는 좌투수(.242)와 우투수(.250) 상대 타율이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우투수 상대 장타율(.409)이 좌투수(.381)보다 좋아 류현진에게 무게가 실릴 수 있다. 류현진은 지난 5월 18일 애틀랜타전에서 제구력이 흔들려 5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으나 6월 8일에는 7과3분의2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중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는 피츠버그가 세인트루이스를 끌어내리고 다저스와 맞붙을 가능성도 있다. 피츠버그는 올 시즌 좌완을 상대로 타율 .262로 강세를 보이는 반면, 우완에는 .241로 고전했다. 류현진보다는 놀라스코가 3선발로 낙점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다저스는 샌디에이고와의 방문 경기에서 에이스 커쇼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4-0으로 이겼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공연리뷰] 연극 ‘퍼즐’

    [공연리뷰] 연극 ‘퍼즐’

    2002년 12월, 사이먼이라는 남자가 교통사고 현장에서 간신히 살아나 병실에 누워 있다. 사이먼의 기억이 멈춘 곳은 2년 전인 2000년 10월. 연인이라는 여자는 사이먼이 협박에 의해 아내와 결혼했다고 주장하고, 아내라는 여자는 연인이 사이먼을 죽이려 했다고 주장한다. 사이먼은 연인과 아내, 모리스 의사의 말을 바탕으로 기억의 조각을 짜 맞춘 끝에 그의 형은 죽었고, 그는 2000년 10월 차를 몰다 교통사고를 당해 같은 병실에 입원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병실에서 그의 곁을 지키던 간호사 트레비스는 이 병원에 얽힌 섬뜩한 전설을 이야기하며 그를 공포로 몰아넣는다.연극 ‘퍼즐’은 사이먼이 잃어버린 2년간의 기억을 찾아가는 과정을 퍼즐을 맞추듯 따라간다. 촘촘하게 짜인 미스터리와 결말의 반전으로 유명한 영화 ‘아이덴티티’(2003)의 작가로 잘 알려진 마이클 쿠니의 희곡 ‘더 포인트 오브 데스’가 원작이다. 2003년에는 라이언 필립이 주연한 영화 ‘디 아이 인사이드’로도 만들어졌다. 사이먼은 현재인 2002년과 과거인 2000년을 부단히 오간다. 2002년의 모리스와 트레비스는 2000년에는 이름만 비슷할 뿐 전혀 다른 인물로 바뀌고, 아내 안나와 연인 클레어는 2년 전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이들은 사이먼이 이 병원에 오게 된 경위와 형의 죽음에 대한 말들을 쏟아낸다. 사이먼은 이 말들을 퍼즐 조각 삼아 2년간의 기억을 하나씩 맞추고, 현재에 벌어진 비극을 막기 위해 과거를 바꾸려 자신을 내던진다. 2002년과 2000년이 전환되는 과정의 연출은 더없이 매끈하다. 병실이라는 공간은 동일하게 놓고 시간만 바뀌도록 한 설정이 주효했다. 또 인물들이 모습을 바꿔 시간을 오가는 과정은 관객의 시야에 거슬리지 않게 처리됐고 소요 시간은 최소화됐다. 관객들은 2년이라는 시간을 단 1초 사이에 오가며 사이먼이 느끼는 혼란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다만 후반부로 갈수록 퍼즐을 맞추는 게 쉽지 않게 느껴진다. 희곡이 불친절하지는 않다. 비슷한 류의 영화에서는 단서가 되는 사물이나 대사를 클로즈업하거나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반면 연극은 단서를 스스로 캐치해야 하는 데서 기인한다. 관객들은 극의 처음부터 끝까지 쏟아지는 각종 효과음과 사소한 대사들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90분간의 치열한 두뇌 게임 끝에 작품은 마지막 남은 퍼즐 조각을 제 위치로 가져간다. 사실 상당수의 관객이 마지막 퍼즐 조각을 온전히 맞추지 못한 채 객석에서 일어날 듯하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더라도 마지막에는 모든 의문이 명쾌하게 풀리길 원하는 관객에게는 아쉬운 결말일 수 있다. 하지만 극장에서 나와 집에 돌아가서도 퍼즐 맞추기를 이어갈 관객들에게는 충분한 흥미거리를 던져준다. 11월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해피씨어터. 전석 3만원. (02)766-6007.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김민종 방송사고…생방송에서 거침없는 욕설 ‘당황’

    김민종 방송사고…생방송에서 거침없는 욕설 ‘당황’

    김민종의 과거 방송사고 일화가 화제다. 지난 18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던 김민종은 과거 생방송 도중 욕설을 해 대형 방송사고를 냈던 사연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김국진은 김민종을 향해 “SBS 생방송 ‘한밤의 TV연예’에서 쌍욕 대사를 했다. 전설의 방송사고였다”며 과거 일화를 물었다. 그러자 김민종은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이며 “안 한다고 했는데 계속 시켰다. 내가 계속 센 대사라고 얘기했는데 괜찮다고 하더라”면서 당시 생방송 중에 욕설을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공개된 자료화면에서 김민종은 욕설이 섞인 대사를 그대로 선보였고 이에 당시 ‘한밤의 TV연예’ MC였던 유정현과 이소라가 매우 당황하는 모습이 나왔다. 네티즌들은 “김민종 방송사고, 당시에 큰 논란이 됐을 것 같다”, “김민종 방송사고, 생방송에서 욕설 대박이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의 추석… 지구촌은 가을 축제 중

    세계의 추석… 지구촌은 가을 축제 중

    지구촌은 가을 축제 중이다. 나라마다 이름과 시기는 다르지만 수확의 계절을 맞아 신과 자연의 은덕에 감사하는 마음은 다르지 않다. 동양의 추석이 가족끼리 모여 조상을 기리는 대표적인 명절이라면 서양은 풍성한 음식을 곁들인 일종의 축제에 가깝다. 지구촌 곳곳에서 열리는 다양한 추석에 대해 알아봤다. 중국의 음력 8월 15일은 중추제(中秋節)이다. 이름 그대로 가을의 한가운데 있는 날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중추제에는 달을 상대로 제사를 지내고 달을 감상하는 풍습이 있다. 이는 신선이 되어 달로 날아가버린 미녀 창어(嫦娥)를 기리기 위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의 대표 검색 사이트 바이두(百度)백과에서는 여자들이 중추제에 달을 보고 제사를 지내면 창어처럼 미인이 된다는 설도 전해지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둥근 보름달은 흩어진 가족이 모두 모인다는 뜻의 ‘퇀위안’(團圓)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중국에서는 중추제를 퇀위안제라고도 부른다. 달을 상대로 제사를 지내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가족이 모여 둥근 달을 바라보며 달을 닮은 전통 음식인 ‘웨빙’(月餠)을 먹는 행사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웨빙은 밀가루 반죽에 각종 속재료를 넣어 만드는 전통과자다. 원래는 송편과 마찬가지로 제수 용품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진다. 웨빙 겉면에는 전설의 주인공인 창어를 그려 넣거나 풍년과 장수를 기원하는 내용을 적는 일도 있다. 중국인들은 중추제에 반드시 웨빙을 먹기 때문에 중추제 선물로 애용된다. 시장이 크기 때문에 스타벅스, 하겐다즈 등 다국적 업체에서도 웨빙 제품을 대거 만들어 판매할 정도다. 고기소, 팥소, 오리알소, 곡류소 등 속재료에 따라 맛과 가격이 다르다. 금, 해삼, 샥스핀 등 고가 재료로 만든 제품도 많다. 웨빙은 선물로 사용하기 때문에 그 질과 가격은 경기를 가늠하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취임 이후 처음 맞는 이번 중추제는 웨빙 판매가 부진하다. 당 중앙은 이달 들어 보름 동안 네 차례에 걸쳐 공공기관이 예산으로 웨빙 선물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지침을 모든 공공기관에 하달한 바 있다.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총서기 취임 이후 근검절약과 허례허식 타파, 반부패를 내세우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이번 추석에는 공무원들이 국민의 혈세인 공공예산으로 웨빙을 사서 서로 주고받는 일을 금지시켰다. 올해 중국 웨빙 전체 생산량은 28만t 100억 위안(약 1조 7741억원)으로 전년 대비 20%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더욱이 중추제에는 ‘진인웨빙’(銀月餠)이라고 하여 웨빙 모양의 금 제품을 장인의 전통 공예품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한다. 올해는 웨빙 금지령이 내려지면서 이 진인웨빙이 ‘백보합’(百寶盒)이라는 이름으로 둔갑해 유통되고 있다. 가장 작은 사이즈인 50g은 2만 위안(약 360만원), 347g은 16만 위안인데 올해는 매출이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고 판매상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중국에서 중추제가 공식 휴일로 지정된 것은 단오절 등 전통명절을 대거 부활시킨 지난 2008년 이후의 일이다. 춘제(春節·설)나 10월 1일 건국기념일과 같이 1주일에 달하는 긴 휴가 대신 3일가량의 미니 연휴를 즐긴다. 중추제 등이 민족 기념일이 된 것은 한국의 강릉단오제가 2005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는 19~21일이 중추제 연휴로 지정됐다. 같은 중화권인 홍콩과 타이완에서도 중추제를 즐긴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웨빙을 먹고 초롱불놀이를 즐기지만 휴가는 단 하루뿐이다. 특히 홍콩에서는 약 1주일가량 빅토리아파크 앞에서 열리는 대형 등불 축제가 유명하다. 올해는 재물과 복을 동시에 기원하는 ‘윈차이샤오푸싱’(運財小福星)을 띄워 눈길을 끌고 있다. 베트남에서도 중추절을 지낸다. ‘쭝투’(Trung Thu)라고 부르며 웨빙을 먹는 풍습도 같다. 다만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선물하거나 어린이들이 사자탈춤이나 가면놀이 등을 하면서 보내기 때문에 어린이들을 위한 날로 인식된다. 우리나라에 한가위가 있다면 일본에는 ‘오봉’이 있다. 오봉은 음력 7월 15일을 중심으로 일본에서 행해진 죽은 조상의 영혼을 추모하는 행사를 일컫는다. 지금은 양력 8월 15일로 바뀌어 이날 전후로 3일가량 쉬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가족끼리 모여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고 ‘오주겐’(お中元)이라고 일컫는 선물을 주고받는 풍습이 있다. 여름 휴가 기간과도 대부분 겹치기 때문에 국내나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인파도 많아 일년 중 최대의 유동인구를 자랑하는 때이기도 하다. 신칸센과 비행기의 예약이 일찌감치 끝나고 고속도로도 연일 정체되는 경우가 많아 NHK가 실시간으로 고속도로 상황을 전하기도 한다. ‘오봉’은 일본 고유의 민속 행사에 불교 행사인 ‘우라봉’(盂蘭盆)이 합쳐져 지금의 형태로 생겨났다는 설이 유력하다. 오봉 연휴 시작 즈음 ‘정령맞이’를 위해 집이나 절의 대문 앞에 ‘무가에비’(迎之火·조상이나 죽은 사람의 혼을 맞이하기 위해 피우는 불)를 피워 놓고 절의 불단이나 임시 제단을 만든다. 과일, 채소 등 계절음식과 오봉 떡인 ‘보타모찌’를 올리는 등 조상을 공양하는 제사를 지낸다. ‘봉’은 제물을 담는 그릇이라는 뜻이다. 일본 아스카 시대 아귀도에 떨어져 고통을 받고 있는 부처의 제자인 목련존자가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승려들에게 음식을 공양했다는 게 기원이라고 한다. 부처와 승려들에게 음식을 올리고 공양하며 특히 선조의 혼령을 공양하는 풍습에서 비롯된 것이 오봉이다. 미국의 추석은 기독교인들에게 익숙한 ‘추수감사절’이다. 우리의 추석처럼 연례 최대 행사 중 하나로 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에 열린다.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청교도의 신대륙 정착을 기념하는 축제다. 1620년 신앙의 자유를 찾아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미국에 정착한 영국 청교도들이 이듬해 추수를 마치고 제사(예배)를 지낸 데서 유래했다. 청교도는 낯선 이방인들에게 경작법을 가르쳐 준 인디언을 초대해 칠면조를 나눠 먹었고, 이 풍습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추수감사절 다음 날은 일년 중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로 새벽부터 쇼핑센터 앞에 장사진을 이루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유럽의 추수감사절의 기원은 그리스도교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비슷한 의식이 로마제국이나 그리스 등지에 있었고 유대인들도 ‘수케’, ‘시케’라는 가을 수확 무렵의 축제를 지냈다. 프랑스에는 ‘투생’이라 불리는 가을 명절이 있다. 매년 11월 1일에 행해지는 가톨릭 축일로, ‘모든 성인’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날엔 묘소에 꽃을 갖다 바치며 고인을 회상하는데 이것 이외에 온 국민이 함께 즐기는 특별한 풍속은 없다. 이날 페르 라셰즈, 몽마르트, 몽파르나스 등 파리의 대형 공동묘지에 있는 유명 인사들의 묘에는 꽃다발이 넘쳐난다. 학교는 ‘투생’을 전후해 약 2주일간의 방학에 들어가며 박물관을 제외한 공공기관은 문을 닫는다. 독일은 추석에 비교할 만한 명절은 없지만 추수감사절 특산품이나 지역별 축제가 유명하다. 포도·감자·밀·맥주 등 생산 품목에 따라 여름부터 가을에 이르기까지 한 해 농사에 감사하는 동네 축제를 연다. 포도가 많이 나는 라인강과 마인강, 모젤강 일대에서는 7~10월에 포도 축제가 이어진다. 모젤와인 산지에 있는 베른카스텔은 9월 초순, 라인팔츠 와인 산지인 바트 뒤르크하임은 9월 중순, 노이슈타트는 10월 초순에 고전의상을 입고 벌이는 대규모 축제행렬이 이어져 많은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 모은다. 맥주 축제로는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뮌헨에서 열리는 ‘옥토버페스트’가 유명하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서울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비엔날레용과 아트페어용으로 갈라져 있는 우리 미술 안타까워”

    “비엔날레용과 아트페어용으로 갈라져 있는 우리 미술 안타까워”

    “우리 미술은 비엔날레용과 아트페어용으로 갈라져 있습니다. 미술관 중심의 실험적인 그림과 상업성 강한 예쁜 그림으로 나뉘어 가는 추세죠. 정상적인 미술 생태계라면 두 분야가 어느 정도 겹쳐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요.” 공성훈(48) 성균관대 미술학과 교수는 깊은 한숨부터 내쉬었다. “현대 미술을 난도질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안타깝다”고 넋두리를 쏟아냈다. 공 교수는 대형 풍경화로 미술계에 늘 불편함을 자아내는 화가다. 새벽인지 밤인지 도저히 분간이 안 가는 절경 속에서 담배 피우는 남자의 음험한 뒷모습이나 폭풍전야처럼 을씨년스러운 바다, 관람객을 위압하는 청회색 절벽 등 자연을 주로 화폭에 담는다. 그 안에는 불안한 현실이 똬리를 틀고 있다. 그림 구석에 은근슬쩍 등장하는 촛불은 금세 꺼질 듯하고, 돌탑은 무너질 것 같으며, 돌 던지는 아이는 폭포에 빠질 것처럼 위태롭다. 범상찮은 사건이 일어나기 직전이나 직후의 영화 속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작가는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이후 달라진 우리 삶을 자연의 힘에 비유했다. 예전에는 열심히 일하면 잘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국립현대미술관의 ‘2013 올해의 작가’에 선정됐다. 미술계에선 의외라는 반응이 봇물을 이뤘다. “더 이상 새로울 것 없다”던, 그래서 허울뿐인 미술계의 간판 장르인 회화에서 엘리트주의와 상업주의의 어느 한 축에도 끼지 못하던 작가가 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심사위원단은 “회화의 혁신이란 쉽지 않은 과제에 도전해 일군 성취가 뛰어나다”고 평했고, 작가는 “고교 졸업 후 30년 만에 처음 받는 상”이라고 화답했다. 수상하고 불온한 붓질로 ‘피로사회’, ‘위험사회’를 그려온 작가는 기성 화단의 국전이나 공모전 등에 단 한 차례도 응모한 적이 없었다. “이번에도 국립현대미술관의 학예사로부터 ‘최종 수상자 후보 4명에 포함됐으니 포트폴리오(작품집)를 보내 달라’는 전화를 받고 들러리 서기 싫어 응하지 않으려 했어요.” 그런 그에게 올해의 작가상 수상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개인적으로 회화를 하면서 회의가 많았는데 작업 방향이 틀린 건 아니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는 답이 돌아왔다. 중학교 1학년 미술반 이후 줄곧 그림을 그려온 작가는 서울대 미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뒤 대학에서 다시 전자공학을 공부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한때 설치미술에 푹 빠져 ‘미술품 자판기’, ‘진공청소기에서 뽑은 먼지를 캔버스에 붙여 만든 그림’ 등 갖가지 실험에 매달렸다. 회화에 다시 눈을 뜬 계기는 1990년대 말 우연찮게 찾아왔다. 서울 갈현동에서 경기 고양시 벽제로 거주지를 옮긴 작가의 눈에 동네 보신탕 집에서 키우던 개들의 서글픈 눈빛이 문득 들어왔다. “매체를 활용하기보다 직접 몸을 굴려 그림을 그리는 게 개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다”는 작가는 이때부터 회화에 몰두한다. 자연, 동물 등 남루한 일상을 하나씩 화폭에 담아갔다. 얼핏 목가적 장면을 그리는 듯했지만 그 안에는 진실을 보려는 몸부림이 스며 있었다. 그에게는 꿈이 있다. 대부분의 작가들이 ‘깡’ 하나로 버텨야 하는 열악한 미술계의 현실이 나아지고, 현대미술이 제대로 뿌리를 내리는 일이다. “학생들에게 6·25전쟁을 직접 다룬 그림을 본 적 있느냐고 물으면 ‘없다’고 말합니다. 이게 우리 미술의 현주소입니다. 사람들이 렘브란트나 고흐를 좋아한다고 떠드는데, 우리 사회에서 미술이 신화나 전설과 다름없다는 증거입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한가위 볼만한 문화 행사] 영화

    [한가위 볼만한 문화 행사] 영화

    올해 극장가도 풍성한 메뉴로 밥상을 차려놨다. 최근 한국 영화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예년에 비해 길어진 추석 연휴인 만큼 올해는 더 많은 관객이 극장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올 연휴 기간 한국영화 투톱은 ‘관상’과 ‘스파이’다. 장르도 명절에 어울리는 웰메이드 사극과 가족 코미디로 쌍끌이 흥행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제작비 100억원이 투입된 ‘관상’은 계유정난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관상쟁이 내경(송강호)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팩션 사극으로 코미디와 스릴러가 적절히 조화를 이룬다. 화려한 멀티캐스팅 또한 장점이다. 코미디 연기에 물이 오른 조정석을 비롯해 지난해 ‘도둑들’의 흥행을 견인했던 이정재와 김혜수 등 톱스타들이 적재적소에서 제 역할을 다 한다. 다만 긴 러닝타임과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한꺼번에 담으려는 과욕에서 빚어진 산만함은 영화의 약점이다. 코믹첩보 액션물을 표방하는 ‘스파이’도 출연 배우들의 팀워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비밀 첩보원 철수(설경구)와 남편의 신분을 전혀 모르는, 억척스럽지만 엉뚱한 아내 영희(문소리) 그리고 영희에게 접근하는 정체 불명의 사나이 라이언(다니엘 헤니). 이들이 국가의 운명이 걸린 대 태러 작전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해프닝을 그린 코미디다. 경상도 사투리를 차지게 소화해낸 문소리의 코미디와 아내 앞에서 쩔쩔매는 설경구의 실감나는 연기는 중장년층 관객들의 호응을 얻을 만하다. 할리우드 영화 ‘트루 라이즈’와 설정이 겹쳐 기시감을 느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상업 영화에 지친 관객을 위한 예술 영화도 있다. ‘우리 선희’는 홍상수 감독의 15번째 장편 영화로 스위스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한 작품. 영화과 졸업생 선희(정유미)가 미국 유학을 준비하며 오랜만에 학교에 들러 최교수(김상중)를 비롯해 문수(이선균), 재학(정재영) 등 과거의 남자들을 차례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로, 홍 감독 특유의 반복과 변주의 미학이 돋보인다. 할리우드 외화는 막강한 한국영화에 맞서 판타지 액션물 두 편을 전면에 내세웠다. ‘섀도우 헌터스:뼈의 도시’는 악마를 사냥하는 섀도우 헌터들의 이야기를 로맨스에 녹인 영화로, 제2의 ‘트와일 라잇’ 신화를 노리는 작품이다. ‘퍼시 잭슨과 괴물의 바다’는 지난 2010년 개봉한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의 후속편으로 신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반인반신’ 데미갓의 모험을 그린 영화. 전편에 비해 주인공들의 몸집도 커졌고 영화의 기반이 된 그리스 신화 요소가 더 강해진 것이 특징이다. 3D 애니메이션도 두 편이 대결한다. ‘몬스터 대학교’는 애니메이션의 명가 픽사가 14번째로 내놓은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몬스터 주식회사’에서 최강 콤비를 이뤘던 몬스터 마이크와 설리반의 12년 전 이야기를 그렸다. 최고의 겁주기 대원을 꿈꾸는 이들이 캠퍼스에서 서로 경쟁하면서 우정을 쌓아가는 줄거리. 날카로운 발톱과 뿔, 송곳들로 장식된 캠퍼스에서 뛰노는 몬스터들은 모양도 독특하고 색감도 뛰어나다. ‘슈퍼배드 2’는 전설의 악당에서 딸바보로 변신한 그루의 이야기를 담았다. 마고, 에디스, 아그네스 등 세 딸과 행복한 삶을 살고 있던 그루는 비밀 요원으로 변신해 세상을 지배하려는 악당 군단과의 대결에 투입된다. 노란색의 작은 몸집에 멜빵 바지를 입은 미니언 군단 캐릭터의 역동적인 액션과 짜임새 있는 이야기로 전세계를 무대로 8억 달러가 넘는 흥행 수입을 올렸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20일(金) 지상파 하이라이트]

    ■본 얼티메이텀(KBS1 밤 11시 40분) 고도의 훈련을 받은 최고의 암살요원 제이슨 본. 사고로 잃었던 기억을 단편적으로 되살리던 제이슨 본은 자신을 암살자로 만든 이들을 찾던 중 ‘블랙브라이어’라는 존재를 알게 된다. 그리고 니키의 도움으로 블랙브라이어의 실체를 알게 된 제이슨 본은 자신을 제거하고, 비밀을 은폐하려는 조직과 숨 막히는 대결을 시작한다. ■추석특집 놀이왕(KBS2 오전 9시 40분) 22명의 스타가 출연해 전 세계 200여 개국의 수십만 가지 놀이 중 추억의 놀이와 신기한 놀이를 모아 소개한다. 국민 사위인 함익병 의사가 ‘힘익병’이란 별명을 얻게 된 놀이부터 아이돌 스타인 필독 대 민혁의 자존심이 걸린 하이킥까지 스마트폰을 놓고 당장 운동장으로 뛰어나가고 싶게 만드는 놀이 현장을 따라가 본다. ■베를린(MBC 밤 10시 30분) 거대한 국제적 음모가 숨겨진 운명의 도시 베를린에 상주하는 국정원 요원 정진수. 그는 불법무기거래장소를 감찰하던 중 국적불명에 지문마저 감지되지 않는 일명 ‘고스트’ 비밀요원 표종성의 존재를 알게 된다. 그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뒤를 쫓던 진수는 그 배후에 숨겨진 엄청난 국제적 음모를 알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위기에 빠진다. ■추석특집 스타 페이스오프(SBS 오후 5시 20분) 추석 명절을 맞아 대세 아이돌 스타들이 모여 음악계 전설들을 재연하는 페이스오프를 선보인다. 엑소, 빅스, 씨스타, 제국의 아이들 등 아이돌 가수들이 기존의 모창 쇼와 차별화되는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마이클 잭슨과 마돈나 등 전 세계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가수들의 퍼포먼스에 도전한다. ■소중한 날의 꿈(EBS 오후 5시 15분) 달리기에서만은 한 번도 져 본 적 없던 이랑은 계주에서 처음으로 상대에게 추월당하자 지지 않으려고 일부러 넘어진다. 그 후, 이랑은 육상부 선생님의 끈질긴 설득에도 지는 것이 두려워 달리기를 하지 않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이랑은 레코드 가게에서 서울에서 온 전학생 수민을 만나 친구가 된다. ■잠보 케냐, 희망을 찾아서(OBS 오후 5시 55분) 케냐 암보셀리의 사마리아 학교를 찾아간 화성시의 중·고생 봉사단 20여 명이 서로 다른 국적의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나눔의 빛을 선사한다. 15일간의 봉사활동 중, 케냐의 대표적인 국립공원이 위치한 암보셀리 사마리아 학교를 찾은 이들은 그곳에서 만난 청소년들을 희망의 길로 이끌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 울산 태화강 100리길 완공

    1000년의 전설과 선사의 신비, 하천의 생태가 살아 있는 태화강 100리 길이 완공됐다. 울산시는 태화강의 발원지인 울주군 두서면 탑골샘에서 하구인 북구 명촌교까지 길이 48㎞ 구간의 ‘태화강 100리 길’ 조성공사를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100리 길은 4개 구간으로 조성됐고 걸어서 17시간가량 소요된다. 1구간(길이 13㎞)은 동해와 만나는 강의 끝점인 명촌교에서 시작해 태화강 원류를 찾아가는 코스로 울산12경 중 하나다. 1000년 전설을 간직한 선바위를 거쳐 태화강의 중류인 망성교까지 걷는 코스다. 태화강 억새, 십리대밭, 삼호대숲, 태화강대공원 등 생명의 강으로 다시 태어난 태화강의 참모습을 볼 수 있다. 2구간(길이 12㎞)은 울산에 수원을 공급하는 사연댐,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 국보 제147호 천전리 각석 등 역사문화 유적과 태초의 신비가 살아 있는 코스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전설의 힙합그룹 우탱 클랜, 내달 내한공연 확정

    전설의 힙합그룹 우탱 클랜, 내달 내한공연 확정

    전설적인 미국의 힙합그룹 우탱 클랜(Wu-Tang Clan)이 내달 내한공연을 확정했다. 오는 10월 19일 서울 잠실동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블랙뮤직(흑인음악) 페스티벌 ‘리얼 뮤직 페스티벌 더 블랙(Real Music Festival The BLACK, 이하 RMF)’의 주관사 ㈜예원인터내셔널 관계자는 RMF의 최종라인업 소식을 밝히며, 우탱 클랜의 멤버 3명이 내한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전 세계 정통 힙합 마니아들의 찬사를 받아온 원조 힙합패밀리이자 지드래곤의 음악에도 영감을 준 것으로 잘 알려진 우탱 클랜은 프로젝트 집단으로 개인적 성향이 강해 전 멤버들이 모여 공연하는 자리가 매우 드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실제로 지난 2003년 우탱 클랜의 멤버 ‘르자(RZA)’ 홀로 내한을 한 바 있어, 이번 마스터 킬라(Masta Killa), 인스펙터 데크(Inspectah Deck), 유갓(U-God) 등 총 3명 멤버의 내한은 내한 공연 사상 최대규모로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과 함께는 투어 DJ 1명이 동행할 계획이다. 공연 주관사인 ㈜예원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최종 라인업에 힙합 그룹 ‘우탱 클랜’ 멤버 3명과 투어 DJ가 참석의사를 밝힘에 따라 다른 실력있는 뮤지션들과 함께 한층 업그레이드된 음악적 다양성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우탱 클랜과 더불어 국내 아티스트들의 참여도 눈여겨 볼만하다. SBS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 OST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거미와 ‘여자 브라운 아이드 소울’이라는 별명을 가진 아이투아이(Eye To Eye), ▲7인조 재즈밴드 슈퍼브라스(Super Brass) ▲힙합그룹 리쌍이 극찬한 감성보컬 정기고 ▲해외에서도 인정한 토종 레게 밴드 윈디시티(Windy City) 등이 최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의 뮤지션들도 자발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혀왔다. 이번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일본 뮤지션은 독특한 재즈 힙합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Hidetake Takayama와 2인조 남성듀오 뮤지션 Re:plus, 그리고 프로듀싱의 팔색조라 불리는 Acro Jazz Laboratories 등 총 세 팀이다. 이외에도 세계적인 R&B뮤지션 뮤지크 소울 차일드를 비롯해 ▲스컬 ▲크라운제이 ▲DJ백엔포스 ▲그룹 헤리티지&헤리티지 ▲킹스턴 루디스카 ▲소울다이브 ▲매드클라운 ▲벅와일즈 등이 함께 한다. 또한 해외 정상급 아티스트인 DJ Don Cannon와 DJ Drama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예원인터네셔널 관계자는 “RMF는 앞으로도 국내 페스티벌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블랙뮤직 페스티벌로 차츰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예원인터네셔널은 국내 최초로 우탱 클랜 멤버 3명 내한 등 최종 라인업이 완성된 것을 기념해 지난 5일부터 10일간 한시적으로 판매 중이었던 원 플러스 원 ‘리얼클론’ 티켓의 판매기한을 일주일 연장한다. 티켓판매 기한은 오는 25일 자정까지며, 이번 프로모션을 마지막으로 오는 26일부터는 할인폭이 대폭 줄거나 없어질 계획이다. 또 지난 1차 라인업 시 ‘리얼크루’ 티켓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공연 당일(10월 19일) 구매한 수만큼 티켓을 더 지급한다. 예를 들어 ‘리얼크루’ 티켓을 2장 구매한 고객에게는 2장의 티켓을 더 지급, 총 4명의 공연 관람이 가능하다. RMF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realmusicfestival.co.kr)와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시대] 경제 이웃, 문화 이웃 베트남/배종하 주베트남FAO대표

    [글로벌 시대] 경제 이웃, 문화 이웃 베트남/배종하 주베트남FAO대표

    하노이 시내 중심에 있는 호안끼엠 호수는 늘 관광객으로 붐비고 하노이 시민의 휴식 공간으로 사랑받는 곳이다. 호안끼엠은 ‘환검’(還劍)의 베트남어 발음인데 여기엔 이름과 관련된 전설이 있다. 15세기 중국 명나라가 베트남을 침입했는데 당시 베트남의 레로이 왕은 이 호수의 거북이에게서 칼을 한 자루 받았고 그 칼로 싸워 명나라를 이겼다고 한다. 승리한 왕은 거북이에게 승전 소식을 전하기 위해 호수를 찾았고 거북이는 그 칼을 되돌려 받아 갔다고 한다. 그래서 ‘검을 돌려주었다’는 ‘환검’, 즉 호안끼엠이 호수 이름이 됐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야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설과 비슷하다. 같은 한자 문화권이라 호안끼엠처럼 한자에서 유래된 단어는 우리와 발음이 비슷한 단어가 많다. 곧 추석이 다가오는데 여기도 추석은 큰 명절이고 중추(仲秋)의 베트남식 발음은 ‘쭝투’이다. 11세기에 생겼다는 옛날 교육기관이 시내에 있는데 그 한자 이름이 ‘국자감’(國子監)이고 ‘사서오경’(四書五經)을 즐겨 익혔다는 설명도 있다. 뿐만 아니라 제일 안쪽에 자리 잡은 공자 모신 사당에는 입시철이 되면 아들딸 합격하게 해 달라고 향 피우고 기도하는 학부모들이 문전성시를 이룬다. 우리 못지않게 교육열이 높아 소득이 낮음에도 사교육이 대단하다. 오랜 전쟁으로 모든 산업 기반이 붕괴된 베트남이 1980년대 중반 도이머이 정책으로 대외 교류를 확대하고 경쟁을 중심으로 하는 자본주의 시장원리를 도입해 놀랄 만한 경제발전을 이룩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아세안(AEAN) 중에서도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은 후발 국가로 분류되는데 그중에 베트남은 단연 독보적인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농수산업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어 80년대 초에는 극심한 식량 부족을 겪었던 국가이나 지금은 세계 제1의 쌀 수출국이며 제2의 커피 수출국이고 고무, 수산물 수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오늘날의 베트남이 있기까지에는 베트남 국민의 근면하고 부지런함, 풍부한 양질의 노동력 등이 큰 원인이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국가들로부터 도움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특히 한국은 베트남 개발 협력의 중요한 파트너로 의료, 교육,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원조를 해 왔다. 우리 기업들도 신발·의류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많은 투자를 했고, 최근에는 IT산업까지 베트남에 생산기지를 확장하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은 수교한 지는 20년밖에 되지 않지만 경제협력은 급속히 신장하고 있다. 양국 간의 교역 규모는 매년 20% 이상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008년 100억 달러를 돌파한 후 불과 4년 만인 2012년에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2015년쯤이면 30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미 베트남은 이미 우리의 여섯 번째 수출시장이며 앞으로도 밀접한 교류가 확실한 미래의 시장이다.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고 내년에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새로운 협력의 장이 열릴 것이다. 베트남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한국 교민이 10만명을 훌쩍 넘어섰고, 한국에 시집 온 베트남 여성이 6만명에 달한다. 우리 교민의 경제활동은 나날이 커지고 있고 한국에 시집 온 외국 여성 중 베트남 여성이 제일 잘 적응한다고 한다. 베트남은 문화 이웃인 동시에 경제 이웃이다.
  • 秋, 가을의 전설

    秋, 가을의 전설

    추신수(신시내티)가 내셔널리그(NL) 1번 타자 초유의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다. 추신수는 15일 미프로야구 밀워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홈런 등 3타수 2안타 3타점 3득점 1볼넷의 맹타를 터뜨렸다. 시즌 21호 홈런과 함께 100득점 고지를 밟았고 99번째 볼넷도 골랐다. 신시내티가 7-3으로 이겼다. 이로써 시즌 21홈런-17도루-100득점-99볼넷을 수확한 추신수는 도루 3개와 볼넷 1개만 보태면 ‘20(홈런)-20(도루)-100(득점)-100(볼넷)’이라는 NL 리드오프 사상 첫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아메리칸리그(AL)에서는 그레이디 사이즈모어(2007년·클리블랜드)와 리키 핸더슨(1993년·토론토)이 1번 타자로 한 차례씩 작성했으나 NL에서는 1901년 이후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이 기록은 양대리그가 성립된 1901년 이후 113년 동안 25차례 나왔다. 추신수가 올 시즌 달성하면 2007년 사이즈모어 이후 6년 만이다. 한 선수가 여러 차례 작성한 경우를 제외하면 메이저리그에서 ‘20-20-100-100’ 고지를 밟은 선수는 겨우 10명이다. 추신수가 남은 13경기에서 3도루, 1볼넷을 만들어 낼지 팀 포스트시즌 진출과 맞물려 관심을 더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하룻밤, 신화 두방

    하룻밤, 신화 두방

    블라디미르 발렌틴(29·야쿠르트)이 일본과 아시아의 홈런 역사를 한꺼번에 새로 썼다.네덜란드 출신 거포 발렌틴은 15일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한신과의 경기에서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1회 왼쪽 담장을 넘는 시즌 56호 대포를 쏘아올렸다. 1-0이던 1사 2루에서 상대 좌완 에노키다 다이키의 137㎞짜리 바깥쪽 직구를 잡아당겨 2점 홈런을 폭발시켰다. 이로써 발렌틴은 오 사다하루(왕정치·요미우리·1964년), 터피 로즈(긴테쓰·2001년), 알렉스 카브레라(세이부·2002년) 등 55개 홈런을 때린 3명의 ‘전설’을 넘어 49년 만에 일본 최다 홈런 신기록을 달성했다. 기쁨이 가시기도 전 발렌틴은 3-0이던 3회 1사 후 다시 에노키다의 몸쪽 슬라이더(시속 120㎞)를 끌어 당겨 왼쪽 담장을 넘는 연타석 대포를 뿜어냈다. 57호 홈런을 친 그는 이승엽(삼성)이 2003년 세운 아시아 한 시즌 최다 홈런(56개)도 갈아치웠다. 전날 발렌틴에게 고의 4구나 다름없는 볼넷을 내줘 팬들의 비난을 산 한신 투수진은 이날 정면 승부를 펼쳐 대기록의 발판이 됐다. 메이저리그 시애틀, 신시내티를 거쳐 2011년부터 야쿠르트에서 뛴 발렌틴은 그해와 지난해 각 31홈런으로 2년 연속 센트럴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그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네덜란드 대표로 참가했으나 근육 부상을 당해 시즌 첫 12경기에 결장했다. 그럼에도 6월부터 불방망이를 휘두르기 시작해 8월 월간 최다인 18개의 홈런을 폭발시키며 50홈런을 돌파했다. 홈런왕 3연패를 사실상 확정지은 발렌틴이 남은 18경기에서 ‘60홈런 시대’를 열지 주목된다. 발렌틴은 “어떤 구종을 쳤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흥분했다”면서 “55호 홈런을 친 뒤 56호가 나올 때까지 시간이 길게 느껴졌지만 만원 관중 속에서 대기록을 달성해 말할 수 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팀은 9-0으로 이겼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길섶에서] 열애/문소영 논설위원

    66세의 연기자 백윤식이 30살 연하인 공중파 TV 소속의 여기자와 열애를 한다는 뉴스에 중년 남자들이 부러워 죽는다. 검색에서 ‘백윤식’을 치면 관련 검색어로 이미 여기자의 이름이 딸려 나온다. 서로의 얼굴과 몸매를 벌써 품평하고, “과연 누가 누구를 사로잡은 것이냐”며 입씨름을 한다. 젊음이냐, 연륜이냐의 대결이다. 백윤식을 그저 느끼하게 잘생긴 배우에서 특별하게 매력적인 연기자로 인식한 시점은 TV 드라마 ‘서울의 달’(1994년)과 영화 ‘싸움의 기술’(2006년)이 아니었나 싶다. 그에겐 낮고 정중한 목소리를 뒤엎는 코믹한 반전의 연기가 있었다. 영화에서 전설적인 싸움의 고수 백윤식은 학원폭력의 희생자인 ‘고딩’ 제자를 파이터로 변신시킨다. “힘이 좀 달린다 싶으면 주변의 사물을 잘 이용해. 모래라든지 돌이라든지. 그게 기본이야.” 반칙이 아니냐는 반발에 “싸움에 반칙이 어딨어? 싸움엔 룰이 없는 거야”라고 가르친다. 돌아보면 연애도 싸움처럼 주변의 모든 자원을 활용하는 거다. 시도해 봐야 결과도 알 수 있다. 모태 솔로들! 분발하자.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홍준표, 채동욱 겨냥 “축첩은 범죄…직접 해명했어야”

    홍준표, 채동욱 겨냥 “축첩은 범죄…직접 해명했어야”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최근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의혹과 관련, “축첩은 사생활이 아니라 범죄다. 축첩의 의혹이 있었다면 본인이 나서서 직접 해명했으면 했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홍 지사는 채 총장의 의혹이 제기된 뒤인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트위터에 올린 10개 가량의 글을 통해 채 총장을 에둘러 꼬집었다.  홍 지사는 “과거 검찰 간부들이 가족과 떨어져 홀로 지방근무를 하다가 실수로 시작해 축첩으로 이어진 사례가 있었다”면서 “그런데 그것이 채 총장 사건으로 기사화되는 것을 보고 믿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것(사건)을 처리하는 과정도 이해하기 어렵지만 이 문제가 정치 쟁점화되는 것은 더 이해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홍 지사는 “정치권과 한판하려면 자신의 약점이 없는지 돌아보고 실력을 기르고 배짱과 용기를 길러야 한다”면서 “돈과 여자로부터 자유스러워야 소신있는 검사가 될 수 있다”며 자신의 검사 생활을 넌즈시 내비쳤다. 또 “그렇지 못한 검사가 소신을 주장할 때 검증의 칼날을 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채 총장 사퇴에 반발, ‘차라리 전설 속 영웅 채동욱의 호위무사였다는 사실을 긍지로 삼고 살아가는 게 낫다’며 14일 사표를 낸 김윤상 대검찰청 감찰1과장(44·사법연수원 24기)에 대해서도 “총장의 호위무사가 아니라 국민의 호위무사가 되어야 하는것이 검사이거늘 그런 정신으로 검찰간부를 했다는것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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