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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국내 최초 ‘에너지 자족시대’ 연다

    대구 테크노폴리스 일대가 자체 내에서 전력을 생산해 공급하는 에너지 자족도시로 조성된다. 에너지 자족도시는 국내에서 처음 도입되는 것으로,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구시는 신도시 건설이 한창인 달성군 유가면 대구 테크노폴리스 일대를 분산전원형 청정에너지 자족도시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대구 테크노폴리스는 정주인구 5만 도시로 조성되고 있다. 에너지 자족도시 조성사업을 위해 대구시와 한국전력이 최근 대구시청에서 권영진 대구시장 등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분산전원형은 전력을 필요로 하는 지점에서 전력을 생산한다는 개념으로 송전 비용이 상승하면서 그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시는 테크노폴리스를 에너지 자족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총 3개 분야, 8개 사업을 추진한다. 공장 옥상이나 주차장에 태양광발전 설치, 산업단지 내 연료전지 설치, 효율적 에너지 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위해 국비 1188억원, 시비 137억원, 민자 4239억원 등 모두 5564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앞으로 대구 테크노폴리스에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간당 100㎿의 최대수요전력을 스스로 충당한다는 목표다. 청정에너지 생산 기반 구축 등을 통해 시간당 70㎿를 생산하고, 에너지 절약 시스템을 구축해 20㎿는 절감한다. 전력 소비 피크 시간대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로 부하관리를 함으로써 시간당 10㎿를 활용한다. 시와 한전은 2017년까지 발전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대구시와 한전은 2035년까지 모두 3조 5200여억원을 들여 대구의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20%까지 올리기로 했다. 구체적 사업을 보면 금호강변(88㎿)과 낙동강변(171㎿), 15개 산업단지 건물 옥상 등지(461㎿)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키로 했다. 금호강과 신천에 소수력발전 각각 2곳을 조성하고, 달성군 최정산 일대에 24만 3000㎡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도 개발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한전과 ‘에너지 자족도시 및 신재생에너지 확대·보급’을 위한 실무협의체를 구성·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에너지 자족도시가 대구 미래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에너지 자족도시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서울 세계수학자대회 D-2] 풀이과정 결과물들 경제·금융·공학 등 다양한 분야 응용

    [서울 세계수학자대회 D-2] 풀이과정 결과물들 경제·금융·공학 등 다양한 분야 응용

    수학은 변하지 않는 학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5원소설,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동설 등 위대한 학자들의 과학적 이론 대부분은 인류가 과학을 연구하고 많은 것들을 알게 되면서 변했고 틀린 것으로 판명됐다. 하지만 오늘날에도 절대 명제로 남아 있는 것들이 있다. ‘두 개의 점을 잇는 가장 짧은 거리는 직선’ ‘삼각형의 세 각의 합은 180도’ 등 유클리드의 기하학이 만들어진 것은 기원전 200년 무렵이었다. ‘만유인력의 법칙’을 다룬 아이작 뉴턴의 ‘프린키피아’는 유클리드 기하학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피타고라스의 정리, 아르키메데스의 ‘부력의 원리’ 등도 여전히 그대로 남아 있다. 수학이 ‘불멸의 학문’으로 불리는 이유다. 수학시험의 문제는 매년 조금씩 바뀌지만, 그 문제를 풀기 위해 알아야 하는 원리는 결코 변하지 않는다. 세상에 나온 지 수십년이 넘은 ‘수학의 정석’ 시리즈가 별다른 개정 없이도 지금껏 가장 많이 팔리는 참고서라는 것에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 수학은 절대적인 가치를 추구한다. 수학은 끊임없이 ‘증명’을 요구한다. 세상 만물에 두루 미치거나 통하는 보편적 성질을 밝혀내는 것이 수학의 근본적인 목적이다. 이처럼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얻어진 결과물은 다른 분야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철저한 검증을 마친 내용이기 때문이다. 산수에서 수학으로 넘어가는 순간 한국의 학생들은 수학을 기피 대상으로 인식한다. 많은 이들이 수학을 단순히 ‘어렵다’고 생각하고, 어떤 사람은 ‘돈 세는 법’만 알면 세상 사는 데 지장이 없다고 한다. 이는 수학이 모든 것을 만들고,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치면서도 절대 전면에 드러나지 않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유클리드 이후에도 수많은 수학자들이 인류사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1500년대의 지롤라모 카르다노는 확률론의 기초를 확립했고, 1600년대 르네 데카르트는 방정식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레온하르트 오일러가 발표한 ‘오일러의 공식’은 전기, 전자의 발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800년대 앙리 푸앵카레는 현재 증권시장의 운용 원리를 수식으로 제안했고, 존 벤은 벤다이어그램을 만들어 집합을 집대성했다. 20세기에 들어선 뒤에도 컴퓨터와 로봇에 활용되는 벡터의 개념을 정립한 헤르만 베일, 게임 이론을 만들어낸 존 내시 등이 등장했다. 수학자들은 수학의 중요성을 물으면 ‘수학 없이는 세상이 돌아가지 않는다’라고 잘라 말한다. 예를 들어 물리학이나 화학은 물론 공학 등 대부분의 이공계는 모두 수학에서 출발해 계산과 수식으로 표현된다. 우주선을 발사하거나, 미사일을 만들고, 심지어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서도 수학이 사용된다. 로켓이 날아가는 궤도, 로켓을 발사하기 위해서 넣어야 하는 적절한 연료의 양, 로켓이 대기권에 진입할 때 받는 힘, 그 안에 타고 있는 우주인이 견딜 수 있는 적절한 압력과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장치의 구조 등 어느 곳 하나 수학으로 풀어내지 않는 것이 없다. 경제와 경영학, 금융, 사회학 역시 수학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경제·경영학이 본격적으로 발달한 것은 미분방정식이 등장한 이후다. 사실 미분방정식이 등장하기 전, 경제학은 학문으로 분류되지도 못했다. 경제학의 역사는 300년이 채 되지 않는다. 파생상품이나 수익률, 주식시장 등 금융계를 움직이는 근간 역시 수학이라고 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을 만들거나, 영화 컴퓨터그래픽(CG) 작업에도 수학자가 참여한다. 프로야구 리그의 각 팀들이 골고루 이동할 수 있도록 시즌 일정을 짜는 것도 수학 덕분이고, 버스나 지하철 노선을 만드는 것도 수학이다. 기상청에서 날씨 예측을 하는 슈퍼컴퓨터가 하루 종일 하는 것도 사람 대신 방정식을 푸는 일이다. 서울 세계수학자대회(ICM)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형주 포스텍 수학과 교수는 “수학계 최고의 난제로 불렸던 페르마의 마지막 문제가 1994년 앤드루 와일스라는 수학자에 의해 풀렸는데, 이 문제를 풀어낸 타원곡선이론은 현재 인터넷 상거래에 사용되는 암호의 원리”라며 “수학자들이 풀려고 노력하는 문제들이 곧 새로운 기술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때 기피 학문이었던 수학은 21세기에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벤처가 급성장하고, 금융시장이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내는 데 수학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학의 중요성과 수학자의 가치 역시 재조명받고 있다. 서울 ICM 첫날 대중강연을 하는 제임스 사이먼스는 현재 수학계 최고의 스타이자 유명인사다. 1974년 기하학적 도형을 측정하는 ‘천-사이먼스 이론’을 발표한 그는 금융계에 투신해 해지펀드 투자사인 르네상스 테크놀로지를 세웠다. 2005년, 2006년, 2008년 전 세계 펀드매니저 중 연봉 1위를 차지한 금융계의 전설이기도 하다. 수학 이론을 주가 변동 흐름 파악에 적용한 덕분이었다. 순자산은 13조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2007년 기준 미국 27위 부자다. 미국 월가에서는 1000명이 넘는 수학자들이 활동하고 있고, 한국 금융계에서도 수학 전공자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미국 커리어캐스트닷컴이 근무환경, 수입, 스트레스 등을 기준으로 지난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수학자는 미국 최고의 직업 1위다. 3위 통계학자, 4위 보험계리사, 7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역시 수학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광복절을 앞두고 최연소 영화감독 최야성의 시(詩), ‘대한민국 최야성이 일본 아베 총리께’

    광복절을 앞두고 최연소 영화감독 최야성의 시(詩), ‘대한민국 최야성이 일본 아베 총리께’

    광복절을 앞두고 ‘최연소 영화감독’으로 유명한 최야성 감독이 언론에 발표한 시(詩) ‘대한민국 최야성이 일본 아베 총리께’가 다시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시는 최근 군국주의로 회귀하고 있는 듯한 극우 아베 내각에 일침을 가하는 내용으로 독도문제, 위안부 문제 등의 역사적 왜곡에 대한 진실을 바로 보라는 외침이 담겨 있다. 시(詩)의 내용이 다수의 언론에 소개 되며 큰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최야성 감독은 현재까지 언론에 정치본색, 금융 사후약방문, 권력의 씨앗도 뿌린 대로 거둔다, 물과 기름과 좌파 우파 대통합 등 다수의 정치 관련 시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최야성 감독은 지난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11총선에서 지금은 새누리당과 합친 자유선진당 국회의원 공천 심사위원으로 구태 정치인을 철저히 배제하고 진정성 있는 참인물 발굴과 쇄신 차원에서 현역 국회의원 70% 물갈이론, 석고대죄론을 펼쳐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또 최야성 감독은 정치도 서비스다, 권력도 일장춘몽, 정치판의 혁명, 여의도의 일출 등 정치 관련 시들을 꾸준히 발표하며 정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야성 감독은 지난 1986년 영화계에 입문 후 1989년 만19세 때 조상구 주연의 ‘검은도시’로 최연소 영화감독으로 화려하게 데뷔, 수많은 화제를 뿌렸다. 그의 만 19세 최연소 영화감독 데뷔 기록은 현재까지도 무려 24년째 깨지지 않고 있는 전설적인 기록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후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영화들로 평가 받고 있는 ‘로켓트는 발사됐다’, ‘파파라치’ 등으로 주목 받았다. 최야성 감독은 ‘한국 컬트영화의 기수’ ‘영화계 이단아’ ‘문화 게릴라’ 등의 닉네임을 가지고 있는 문화, 예술계에서 독보적인 이력의 인물이다. 또 발명특허 3건을 발명한 발명가, 2집 힙합가수(MC야성), 작사가, 시나리오 작가, 시인을 겸하고 있는 최야성 감독은 ‘21세기 한국인상’을 수상 하고 ‘미스 월드퀸 유니버시티 심사위원’ 등으로도 활동했다. 또한 최야성 감독은 국내 항공법 1호 박사 故 최완식 박사와 한민대학교 이사장을 지낸 박정순 여사의 차남이며, 청년정신 자세를 견지한 도전하고 또 도전하는 삶의 행보로도 유명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미래를 창조하는 학과] 한국폴리텍대학 대구·진주캠퍼스 스마트전기과

    [미래를 창조하는 학과] 한국폴리텍대학 대구·진주캠퍼스 스마트전기과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스마트전기과 정미연(41)씨는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경력단절 여성이다. 1993년 진주외국어고를 졸업한 정씨는 곧바로 사무기기 제조·판매회사에 취업했다. 1998년 결혼을 하면서 6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다. 결혼 뒤 14년 동안 가정과 육아에만 전념했던 정씨는 올해 초 새로운 도전을 결심했다. 진주캠퍼스 스마트전기과에 입학하면서 경력단절로부터 탈출을 선언한 것이다. 정씨는 “안정적인 일을 하고 싶었지만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 할 수 있는 일은 서비스 직종 등 단기적인 일자리뿐이었다”며 스마트전기과 입학 배경을 설명했다. 입학 6개월여 만에 정씨는 전기기능사 자격증 필기시험에 합격했다. 이제 곧 있을 실기시험만 합격하면 지역의 전기설비업체에 취업하게 된다. 정씨는 “산업현장에서 실제 사용하는 기술을 습득하는 실무형 교육이란 점이 한국폴리텍대학을 선택한 계기가 됐다. 일반 전기기술뿐 아니라 태양광과 같은 미래 에너지 기술을 배워 평생 기술로 활용할 수 있는 데다 학교에서 취업 관리도 해준다”고 밝혔다. 한국폴리텍 대구캠퍼스 스마트전기과 2학년 최길영(40)씨도 지난 6월 발표된 제55회 전기기능장 시험에 합격, 전기 전문업체 취업이 확정됐다. 최씨는 “당초 취업이 어려울 것 같아 전기설비업체를 창업하려 했다. 하지만 한국폴리텍대학에서 공부한 덕분에 취업이 확정돼 경력을 쌓을 기회를 잡았다”고 말했다. 한국폴리텍대학 대구캠퍼스와 진주캠퍼스의 스마트전기과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대구캠퍼스 스마트전기과는 신재생에너지 교육에 꼭 필요한 태양광 발전실습장치는 물론이고, 그린에너지 조명제어 실습장치, 전력변환 실습장치, 그린공정 실습장치 등 최첨단 장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고 8개의 실습장을 마련했다. 교육기간은 2년 과정으로 스마트그린에너지(30명), 스마트전기시스템(30명), 스마트전기설비(30명) 등 3개 전공분야로 나눠진다. 또 지자체와의 교류를 통해 취업연계형 맞춤교육을 실시하며 지역 내의 산업체에서 인정하는 산·학·관 취업연계 허브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대부분 학생들은 전기(산업)기사, 전기공사기사, 소방설비기사, 신재생 에너지 산업기사 등 전기와 관련된 각종 자격증을 취득한다. 지난해부터는 중장년층을 위한 베이버부머 교육, 경력단절여성 교육과 진로직업체험 교육을 비롯해 대구시가 주관하는 맞춤형 교육훈련 등 기업체가 참여하는 산학 맞춤형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런 성과가 알려지면서 올해 입시경쟁률이 5대1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올해에는 한국철도공사와 맞춤훈련 프로그램으로 3개월 전기기능장 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의 하나로 전력 정보기술(IT) 수배전 시스템 교육과정을 개설해 대구시 전기안전관리자 안전교육을 비롯, 전기기술인 교육을 담당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진주캠퍼스 스마트전기과는 기존의 단순 전기 기술과 시스템 제어 기술에 전산응용설계실습과 같은 다른 직종의 기술을 융합시키고, 거기에 전산 IT 수배전설비, 태양광발전설비 등의 첨단기술로 그 범위를 넓혔다. 서부 경남과 진주 인근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산업체들의 인력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에 경쟁력도 한층 강화돼 2014년도 입시에서는 3.8대1이란 모집 경쟁률을 보이며 지난해 모집경쟁률인 2.1대1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입학을 한 경우도 지난해 40%에서 44%로 4% 포인트 늘었다. 또 1년, 6개월, 3개월과 같이 다양한 기간의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의 교육 수요에 부응하고 있으며 군 전역자, 경력단절 여성이 입학하는 등 남녀노소 다양한 사람들이 한데 모여 취업에 대한 주춧돌을 쌓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3년 자격취득률 100%, 전원 자격증 취득이란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스마트전기과에 입학하기만 하면 최소 1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해 취업의 문을 넓힐 수 있다. 장세우 진주캠퍼스 스마트전기과 학과장은 “자격증을 취득한 뒤 학생들이 선호하는 공기업과 대기업뿐만 아니라 주택관리, 대형빌딩 시설관리, 관공서 시설 관리 분야 등에 많이 취업을 해 취업률이 90%를 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10) 지명(중)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10) 지명(중)

    ●창지개명은 단군 이래 최악의 민족정기 말살 사건 서울의 지명은 다중(多重)적이다. 대부분 지명은 여러 개의 이름을 갖고 있다. 모든 지명에는 그렇게 부르게 된 명명(命名) 동기가 있는 데 이를 지명의 유래라고 한다면 서울의 지명은 2000년 동안 성쇠와 풍상을 겪으면서 여러 개의 이름을 가지게 됐다고 할 수 있다. 엄청난 생성과 소멸 과정을 거친 적자생존의 산물이다. 서울의 지명은 산이나 물, 고개, 풍수, 바위, 들, 땅 모양, 인물, 식물, 역사적 사실을 나타내는 정겨운 토박이 이름이 주를 이뤘다. 훈민정음 창제(1446년) 이전까지 비록 우리 글이 없었지만 한자(漢字)를 빌려 이두(吏)로 적었기에 소리 체계는 살아 있었다. 더욱이 수도라는 지역적 특성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역사가 깊숙이 배어 있다. 예컨대 사간동, 내수동 같은 관아 지명이나 동소문동 같은 성문 지명을 비롯하여 왕십리나 답십리 같은 전설 지명, 압구정동 같은 누정 지명과 정릉동, 효창동 같은 능원 지명이 그것이다. 우리나라 지명의 역사에는 두 가지 경천동지할 사건이 있다. 신라 경덕왕(757년) 때 모든 지명을 일률적으로 한자로 바꾸면서 가해진 변형이 첫 번째다. 그러나 두 번째 사건인 일제의 창지개명(創地改名) 앞에서는 조족지혈이다. 일제는 조선 사람 이름을 일본 이름으로 바꾸고(창씨개명), 땅이름도 제멋대로 바꿨다. 단군 이래 최악의 사건이라 할만하다. 서울의 지명에는 이 모든 영욕이 담겨 있다. 서울은 조선 개국 이후 한성부(한성)가 공식 명칭이었지만 한양 또는 서울이라는 지명이 더 널리 쓰였다. 뿐만 아니라 도성, 수선(首善), 도읍, 경조(京兆), 경도(京都), 사대문 안 등 다양한 별칭으로 불렸다. 오늘의 서울을 있게 했고, 서울에서 가장 중요한 산인 삼각산과 백악산은 북한산, 북악산이라는 이명(異名)을 갖고 있다. 남산과 청계천의 본명도 목멱산과 개천이지만 잊혀진 이름이다. 남산은 목멱산이라는 옛 이름보다 오히려 정겨운 것이 사실이다. 인위적인 지명의 전이(轉移)가 아니어서 그렇다. 역사학자 안재홍은 목멱(木覓)은 남산의 우리말인 ‘마뫼’의 이두 표기라고 풀었다. 우리말 마뫼의 ‘마’는 앞이고 ‘뫼’는 산이므로 남산의 남(南)자는 ‘남녘 남’ 자가 아니라 ‘앞 남’자이며 결국 남산은 앞산이라는 것이다. 당시만 해도 남산은 주산(主山)인 백악산의 앞산이요, 왕이 사는 경복궁의 앞 산이었다. 지금은 서울이 확장되면서 강북과 강남의 가운데에 자리잡은 중앙산(中央山)이 됐지만…. 그러나 청계천 개명은 사정이 다르다. 옛 이름인 개천(開川)보다 청계천이 더 청결한 느낌을 주긴 하지만 역사성이 훼손됐기 때문이다. 청계천은 백악산과 인왕산 사이의 골짜기였다. 개천의 발원지로 ‘청풍계천’(?風溪川)이 본명인데 청계천이라고 줄여 불렀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개천의 상류가 청계천인 셈이다. 1916년 6월 24일자 매일신보에 청계천이라는 지명이 처음 등장했다. ‘청계천변 시찰’이라는 기사에서 “개천, 일명 청계천…”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10년이 흐른 1927년 조선총독부가 ‘조선하천령’을 제정하면서 청계천이라고 바꿔 버렸다. 조선 500년 동안 한양도성의 명당수이자 하수구였던 개천이라는 이름은 이렇게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졌다. 사람들은 숭례문, 흥인지문, 숙정문, 돈의문처럼 조선 개국의 설계자 삼봉 정도전이 명명한 사대문의 정식 명칭을 두고 남대문, 동대문, 북대문, 서대문이라고 즐겨 불렀다. 광희문, 혜화문, 창의문, 소덕문 등 사소문 또한 수구문(시구문), 동소문, 자하문(북소문), 서소문이라는 별칭을 주로 썼다. 인위적인 엄숙한 지명보다 방향이나 쓰임새 위주로 호칭하기를 즐겼다. 한강도 지금은 하나의 이름으로 통칭되지만 조선시대에는 동호, 경강, 노들강, 용산강, 서강, 조강 등 지역별로 세분해서 불렀다. 그중에서 3개의 강이 주를 이뤘다. 경강은 지금의 한남대교~노량진 구간, 용산강은 노량진~마포, 서강은 마포~양화진 구간을 각각 지칭했다. 학자에 따라서는 5강, 8강, 12강까지 세분했으니 우리 지명의 다중성은 일일이 예로 다 들 수 없을 정도다. ●역사는 지명에 의해 기록되지만 지명은 역사를 창조하기도 지명의 다중성은 어디에서 연유됐을까. 역사의 곡절 때문이다. 역사는 지명에 의해 기록되지만, 지명이 역사를 창조하기도 한다. 지명학(Toponymy)의 어원이 그리스어 토포스(Topos·장소)에서 비롯된 것처럼 지명은 땅의 기원과 의미, 변천사를 단순화해 보여주는 척도다. 지명이 곧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사자료가 남아 있지 않을수록 역사 연구에서 지명 의존도는 높다. 지명이 복잡하다면 그만큼 역사가 고단했다고 볼 수 있다. 지명이 여럿이라고 해서 반드시 역사의 고단함만을 나타내지는 않는다는 주장도 가능하다. 성명학(姓名學)에 빗대 보면 사물에는 하나의 이름만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에게는 태어나면서 주어지는 명(名)이 있다. 성년이 되면 자(字)를 가지며 사람에 따라 호(號)를 가진다. 죽은 뒤 시호(諡號)를 받는 사람도 있다. 왕은 사후 묘호(廟號)와 능호(號)를 가진다. 성명학에서 어른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않고 자나 호를 부르도록 한 것은 이름을 귀히 여기는 존명 사상 때문이다. 왕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 것을 국휘(國諱)라고 하고, 존속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 것을 피휘(避諱)라고 했다. 자와 호가 없는 일반인들도 이름이 함부로 불리는 것을 꺼렸기에 ‘안동댁’ 같은 택호(宅號)를 두어 누구나 부를 수 있도록 했다. 사람의 이름이 여럿이듯 땅의 이름인 지명도 여럿일 수 있다는 것이 우리네 사고방식이었다. 사람이나 사물에 별칭이 따로 있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겼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지명 왜곡은 차원이 다르다. 민족의 역사와 정기를 말살하고자 획책했다. 1914년 조선총독부는 전국의 군을 317개에서 220개로, 면은 4322개에서 2518개로 축소하는 어마어마한 행정개편을 단행했다. ‘전국 방방곡곡(坊坊曲曲)’을 이루던 우리의 마을 방(坊)을 폐지했다. 서울은 186개의 동(洞)-정(町)-통(通)-정목(丁目)으로 정리했다. 조선인들이 많이 살던 북촌은 동으로, 일본인이 모여 살던 남촌은 정으로 이름 붙였다. 일제강점기 최고의 번화가 본정통(충무로), 황금정(을지로), 명치정(명동)이 이때 생겼다. 뿐만 아니라 일본 황태자가 서울에 와서 머문 것을 기념한다면서 ‘황공하게도 다녀가셨다’는 의미의 어성정(御成町·남대문)이라는 지명을 붙였고, 술집과 찻집이 많던 다동을 일본식 다옥정(茶屋町·다동)이라고 개악했다. 일본군 육군대장의 이름을 따서 장곡천정(長谷川町·소공동)이라고 명명하거나, 일본 정신을 상징하는 ‘대화’를 넣어 대화정(大和町·남산)이라고 하는 등 얼토당토않은 이름을 부지기수로 붙였다. 22년간 지속된 동-정-통-정목 제도는 1936년 경기도 고양군, 시흥군, 김포군 지역이 서울(경성)로 편입되면서 모조리 정-통으로 통일됐다. 서울의 면적은 4배가 늘었고 186개의 동-정-통이 259개의 정-통이 됐다. 종로구, 중구, 용산구, 동대문구, 성동구, 서대문구, 영등포구, 마포구 등 8개 행정구가 생겼다. 원동이 원서정, 동세교리가 동교정, 아현북리가 북아현정, 홍제내리와 홍제외리가 홍제정, 한지면 신촌리가 응봉정, 수철리가 금호정, 두모리가 옥수정, 동막상리가 용강정, 동막하리가 대흥정, 여율리가 여의도정으로 각각 변경됐다. 역사와 문화가 깃든 우리 지명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의 절정이다. 무악재에서 발원해 남대문을 거쳐 원효로를 따라 한강으로 흐르는 만초천을 그들이 내세우는 ‘욱일승천기’에서 ‘해돋을 욱’(旭) 자를 따 욱천이라고 마음대로 바꿨고, 흑석동 일대에 고급 주택을 지어 분양한 일본인 업자가 붙인 주택단지 명수대를 지명화했으며, 노들섬을 중지도라고 명명했다. 조선시대 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에 이름이 표기된 단 두 개의 길 이름도 퇴출당했다. 육조대로(광화문광장)와 운종가(종로)라는 양대 지명의 소멸이다. 육조가는 의정부와 육조가 자리한 관청거리였고, 운종가는 사람이 구름처럼 모이던 시장거리였었다. 일제는 유서 깊은 지명을 역사와 지도에서 지워 버렸다. 개천을 청계천으로 개명하거나, 인왕산(仁王山)의 한자를 엉뚱하게 인왕산(仁旺山)이라고 고친 것도 역사 말살의 속셈이었다. 해방 후 육조대로와 운종가를 왕조의 유물로 생각해 원상 회복시키지 않은 것은 후회막급이다. 삼각산이나 백악산이라는 정기가 깃든 아름다운 이름도 되돌리지 않았다. 태평로를 닦느라 고갯마루가 사라진 세종로 네거리 황토마루(황토현)의 이름도 청사에 남겼어야 했다. 우리의 조급함이 문제였다. 선임기자 joo@seoul.co.kr
  • ‘슈퍼맨이 돌아왔다’ 전설의 재일교포 야구선수 장훈, 추성훈에게 “왜, 역도산을...”

    ‘슈퍼맨이 돌아왔다’ 전설의 재일교포 야구선수 장훈, 추성훈에게 “왜, 역도산을...”

    전설적인 재일 교포 출신 전 일본 프로야구 선수 장훈씨가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했다. 10일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장윤정 도경완 부부, 타블로 강혜정 부부, 이휘재, 송일국, 추성훈의 육아 이야기, ‘아빠의 무게’ 편으로 꾸며졌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추성훈은 장훈씨와의 만남을 가졌다. 장훈씨는 일본 야구계의 전설이다. 일본 단일 리그 최고 기록인 3085개의 안타는 지금도 깨지지 않고 있다. 장훈씨는 추성훈에게 1954년 일본의 유도왕 기무라 마시히코와 대결을 펼쳐 한판승을 거둔 재일 교포 프로 레슬러인 역도산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추성훈에 ““죽을 때 까지 노력하라”고 주문했다. 장훈씨는 스스로 “은퇴 후에도 더욱 열심히 할 걸 싶다는 후회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장훈씨는 “아이가 정말 예쁘다”며 준비해온 곰인형을 사랑이에게 줬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우리는 왜 ‘명량’에 빠졌나

    우리는 왜 ‘명량’에 빠졌나

    이순신 장군이 이끈 명량해전을 그린 ‘명량’이 연일 한국영화 흥행사를 다시 쓰고 있다. 각종 기록을 깨는 모양새가 한마디로 ‘파죽지세’다. 개봉 일주일 만인 지난 5일 손익분기점인 관객 600만명을 돌파했고, 6일 한국영화 사상 700만명 돌파 역대 최단기록을 세웠다. 이런 추세라면 이번 주말 1000만명 동원 최단기록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명량’의 최대 흥행 요인은 10대부터 60대까지 고른 관람률을 보인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왜 ‘명량’에 열광할까. 연령대별 이유를 살펴봤다. 영상물에 익숙한 10~20대는 올여름 화제작이라는 사전 정보와 친숙한 캐릭터인 이순신 장군을 다뤘다는 점에서 끌렸다. 후반부 전투 장면에는 할리우드산 못지않은 통쾌한 승리에 환호했고 이순신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고등학생 정윤지(16)양은 “화제작이라서 친구들과 관람했다. 초반엔 지루했지만, 뒷부분 전투 장면은 볼만했다”면서 “이순신 장군이 우리를 무시하는 왜군의 코를 납작하게 눌러주면서 멋지게 이기는 것 자체가 통쾌하고 시원했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가영(29·가명)씨는 “조총을 쏘는 일본 병사가 눈에 화살을 맞고 배 밑으로 떨어지는 장면이 흥미로웠고 이순신 장군이 위기 속에서도 ‘아직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남아 있다’고 말하는 대사가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지도자와 백성이 함께 노를 저으며 위기를 극복하는 장면은 특히 젊은 층의 마음을 움직였다. 정양은 “이번 세월호 사고에서도 저렇게 희생적인 지도자(이순신)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었다”고 했다. 젊은 세대는 영화를 본 뒤 인터넷으로 관련 내용을 적극적으로 검색했고 재관람 의사도 밝혔다. 김씨는 “부모님을 모시고 영화를 한번 더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양은 “영화를 보고 나서 인터넷으로 이순신 장군과 명량대첩에 대해 검색해 봤는데 실제 명량대첩은 영화보다 더 대단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정말 대단한 장군이었고 대단한 전투였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한창 사회 활동 중인 3040 관객들은 이순신의 인간적인 면모와 지도자로서의 리더십에 열광했다. 영화홍보사 대표 김세희(42·가명)씨는 “무엇보다 불멸의 이순신이 아닌 인간 이순신의 면모에 끌렸다. 당시 이순신의 고독과 외로움, 정의, 원칙과 소신 등이 읽혔고 전투 장면에서도 외로운 리더가 위기 속에서 어떤 선택과 판단을 하는지 내면에 집중되고 몰입돼 눈물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공연문화 월간지 씬플레이빌 편집장인 김일송(38)씨는 “진정한 리더가 많지 않은 우리 시대에 선장의 리더십을 보고 싶었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 이순신이 아들과 함께 전쟁의 승리를 백성에게 돌리는 부분도 인상적이었다”고 짚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 있다면”이라는 대사가 이순신의 리더십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피로 물든 바다를 보며) 이 원혼들을 어찌할꼬”라 했던 극중 장군의 대사에서 지금 우리가 간절히 원하고 있는 리더의 인간미를 절감할 수 있어 감동했다는 평가도 많았다. 전쟁 액션물을 좋아하는 남성 관객들에게도 특별한 영화였다. 대학원생 이영호(32)씨는 “남자들은 이순신과 전쟁 영화에 대한 로망이 있다. 전설적인 전쟁을 스크린에 되살렸다는 데 남성 관객들이 특히 주목한다”고 했다. “영화를 본 뒤 ‘난중일기’를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많은 정치 지도자들이 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이 많았다. 중·장년층에는 위기의 상황에서 나라를 지킨 장군과 백성들의 이야기에 무엇보다 진한 감동을 느꼈다. 개인 사업가인 장성진(58)씨는 “우리 세대에는 이순신 장군이 변함없는 최고의 위인이며, 해상 전투 장면은 압권”이라고 말했다. “장군이 백성을 걱정하며 전시의 부하들을 독려하고, 백성들은 쓰러져가는 대장선을 붙잡아 세워 주는 장면 등 하나하나가 인상적이었다”면서 “국민을 아끼지 않는 지도자, 지도층을 신뢰하지 못하는 국민들로 대립된 사회에 큰 울림을 주는 장치”였다고 덧붙였다. 동창회 모임에서 더위를 피하기 위해 극장을 찾았다가 ‘명량’을 택했다는 조영선(65)씨도 비슷했다. 조씨는 “남녀 할 것 없이 온 백성이 왜구에 맞서서 나라를 지키려는 한마음이 감동적이었다”며 “그 구심체가 이순신이라는 지도자였으며, 세월호 이후 정치권에 대한 신뢰가 더욱 떨어진 가운데 보게 된 영화여서 코끝이 더 찡했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150㎞ ‘끝내주는 샛별’ 뜬다

    [피플 인 포커스] 150㎞ ‘끝내주는 샛별’ 뜬다

    “나는 왜 야구를 못할까?” 2010년 부경고 졸업을 앞둔 홍성무(21·동의대 4년)는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지명을 받지 못하자 크게 낙담했다. 야구를 접고 주유소 아르바이트로 시간을 보냈다. 넘어졌던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이는 권두조 당시 부경고 감독. 권 감독의 권유로 대학에 간 홍성무는 괄목상대, 아마추어 최고의 투수로 발돋움했고, 프로의 내로라하는 선수들과 함께 태극 마크까지 달게 됐다. “아직도 두근두근합니다. 무조건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 금메달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지난달 30일 인천 송도 LNG 야구장에서 만난 인천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의 유일한 아마추어 홍성무는 국가대표 발탁 순간의 감격을 더듬었다. 한·미 대학야구 국제교류전 대표로 선발돼 합숙 훈련 중이었던 그는 가슴을 졸이고 졸이며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발표를 기다렸다. “네가 뽑힐 것”이라는 주변의 덕담을 많이 들었지만, 올해 성적이 썩 좋지 않아 걱정이 산더미였다. “축하한다.” 교류전 사령탑인 이연수 성균관대 감독이 흐뭇한 얼굴로 인사를 건네자 “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설레고 긴장됐어요. 병역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욕심 때문이 아니에요. 기라성 같은 프로 형들과 수많은 관중 앞에서 설 수 있게 돼 온몸이 떨렸습니다.” 최고 시속 150㎞의 묵직한 강속구가 주무기인 홍성무는 대학야구 신흥강호 동의대의 마무리 투수다. 이상번 동의대 감독은 “직구뿐 아니라 변화구도 정말 잘 던진다. 커브, 슬라이더, 투심 등 다양한 구종을 갖추고 있다. 두둑한 배짱과 성실함까지 겸비해 프로에서도 성공할 선수”라고 그를 소개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0구단 KT로부터 우선지명을 받은 홍성무는 내년 당장 1군 무대에 설 자원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홍성무는 “고교 시절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하고 잠시 방황했지만 이 감독님으로부터 체계적인 교육을 받아 일취월장했다. 매일 실력이 느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면서 스승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고교 때보다 구속이 10㎞ 이상 빨라진 홍성무는 2012년 대학 최고의 투수로 발돋움하며 팀의 봄철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같은 해 아시아선수권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홍성무가 가장 닮고 싶은 선수는 지난해 은퇴한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전 뉴욕 양키스). “선발도 좋지만 전 마무리에 더 매력을 느낍니다. 경기를 끝내는 순간 마운드에 서 있잖아요. 리베라처럼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상대 타자를 제압하고 싶어요.” 홍성무가 처음 글러브를 낀 것은 초등학교 4학년 때다. 유니폼이 멋있어 보여서, 피자와 치킨 등 간식을 원 없이 먹을 수 있어서 야구부에 입단했다. 어릴 적 홍성무는 피아노와 검도, 미술 등 안 해본 것이 없지만 대부분 금방 싫증을 느끼고 몇 개월 만에 그만뒀다. 그러나 야구만큼은 달랐다. “고등학생이 되니 내게 남은 것은 야구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 이미 ‘야구를 직업으로 삼아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인천에서 한솥밥을 먹을 프로 선수 중 한현희(넥센), 이재원(SK), 나성범(SK) 등과는 안면이 있다. 특히 나이는 같지만 한 학년 아래인 한현희는 같은 부산 출신이라 예전부터 아는 사이라고 귀띔한다. “하지만 대표팀 막내는 접니다. 현희는 중요한 경기 승부처에서 활약할 선수지만 저는 그렇지 않아요. 프로와 아마의 실력 차이를 인정합니다. 단, 제게 주어지는 임무를 완벽히 달성하고, 팀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24명 중 단 한 명의 아마추어. 홍성무는 야구공 실밥을 짓누르듯 손가락으로 말아 쥐며 입을 앙다물었다. 글 사진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홍성무는 ▲1993년 1월 25일 부산 출생 ▲184㎝ 92㎏ ▲투수/ 우투우타 ▲부산 감천초-대신중-부경고-동의대 ▲2012 회장기 전국대학야구선수권 봄철리그 우승 ▲2012 전국대학야구선수권 우승 ▲2012 아시아야구선수권 국가대표 ▲2014 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
  • [2014년 세법개정안] ‘세월호’ 여파 안전설비투자 공제 3년 연장

    올해 종료될 예정이었던 안전설비 투자세액공제가 3년간 연장된다. 세월호 참사 등에 따라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국내 기업들이 해외 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수익에 대해서도 세금을 내야 한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안전설비 등에 대한 투자세액공제 적용 기한을 올해 말에서 2017년으로 3년 연장하기로 했다. 공제율은 중견기업은 3%에서 5%로, 중소기업은 3%에서 7%로 각각 확대된다. 공제 대상에 화학물질 안전관리시설, 소방시설 등이 추가된다. 또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기금 세액공제 대상에 중소기업의 안전 관련 설비 투자를 포함시켜 안전에 대한 세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가유공자 및 의사자 유족의 사회적 생활보호 차원에서 이들이 받은 성금 등에 대해 증여세를 비과세하기로 했다. 내년 증여분부터 적용된다. 화재·도난 등 위험 발생을 예방하는 무인경비업의 출동 차량에 대해 부가가치세 매입세 공제를 허용하기로 했다. 근로자 복지시설 투자세액공제 대상에 종업원 건강관리 등을 위해 설치하는 직장 내 부속 의료기관을 추가, 복지 투자 확대를 유도할 방침이다. 또 정부는 국외 자회사 배당금에 대한 간접외국납부세액공제를 축소한다. 간접외국납부세액공제는 국내 기업이 해외에 자회사를 설립해 지분을 10% 이상 보유했을 경우 해외 자회사가 국내 기업에 송금하는 수입배당금을 100% 환급해 주는 제도다. 반면 국내 기업이 국내 자회사로부터 받는 수입배당금은 지분에 따라 30~100% 공제한 뒤 나머지 금액에 법인세가 부과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해외에 자회사를 세우는 것이 배당 이익에 유리한 셈이다. 정부는 국외 자회사의 공제 대상을 자·손회사에서 손회사를 제외하고, 자회사 지분율 대상도 현행 10%를 25% 이상으로 강화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를 통해 3000억원 정도의 세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 농협과 신협 등 조합법인의 법인세 과세특례는 2017년까지 3년 연장하되 당기순이익 10억원 초과분에 대해 특례세율을 9%에서 17%로 높이기로 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지프 체로키(올뉴 체로키) 가격·연비 뜨거운 관심…올 뉴 지프 체로키 예약판매 시작

    지프 체로키(올뉴 체로키) 가격·연비 뜨거운 관심…올 뉴 지프 체로키 예약판매 시작

    ‘지프 체로키’ ‘올뉴체로키 가격’ ‘올뉴체로키 연비’ 지프 체로키(올뉴체로키) 가격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크라이슬러 코리아가 20일 출시 예정인 ‘올-뉴 지프 체로키’의 예약판매를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올 뉴 지프 체로키는 1974년 처음 등장해 2001년까지 250만대가 넘는 판매를 기록하며 최고의 중형 SUV로 높은 인기를 누렸던 최초의 현대적 SUV로 7년 만에 완전히 새로워진 모델이다. 올 뉴 체로키는 미국 시장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8만대가 넘게 판매된 중형 SUV 모델이다. 전설적인 지프의 4x4 성능, 동급 최초의 9단 자동변속기와 향상된 연비, 탁월한 핸들링, 동급 최고 수준인 70 종 이상의 편의사양 등을 모두 갖췄다. 올 뉴 지프 체로키는 오프로드에서뿐만 아니라 온로드에서도 정숙하면서도 다이내믹한 주행을 가능케 한다. 이번에 출시되는 모델은 올 뉴 체로키 리미티드 2.0 4WD, 올 뉴 체로키 론지튜드 2.0 AWD, 올 뉴 체로키 론지튜드 2.4 AWD의 3개 트림이다. 지프 브랜드는 올 뉴 지프 체로키의 출시로 정통 오프로더 랭글러, 준중형 SUV 컴패스, 중형 프리미엄 SUV 체로키, 대형 프리미엄 SUV 그랜드 체로키로 이어진다. 사전 예약은 전국 크라이슬러 코리아 전시장이나 고객지원센터(080-365-2470)를 통해 가능하며, 구매 고객에 대한 차량 출고는 20일 올-뉴 체로키 공식 출시 이후에 시작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체조요정’ 코마네치 그녀는 왜 조국을 등졌을까?

    ‘체조요정’ 코마네치 그녀는 왜 조국을 등졌을까?

    지난 1976년 7월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체조경기장. 당시 키 153cm에 불과한 14세 소녀가 이단 평행봉을 나비처럼 날아오르다 가볍게 바닥에 착지했다. 그 순간 전광판에 새겨진 점수는 10점 만점에 단 1.00. 심판을 포함 모든 관중들이 당황했지만 이는 9.99점 까지만 표기되는 전광판의 오류였다. 10점 만점은 인간으로서 불가능한 점수였기 때문이다 바로 영원한 체조요정 나디아 코마네치(52) 전설의 시작이었다. 그로부터 38년. 그녀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최근 영국언론이 코마네치의 사연과 인터뷰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나섰다. 조만간 BBC에서 방영되는 체조관련 한 프로그램에 심판으로 그녀가 참여하기 때문이다. 체조요정이라는 타이틀로 부와 명성을 한 몸에 누리며 살았을 것 같은 그녀지만 남들은 모르는 그녀 만의 아픔은 있었다.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코치 생활을 이어갔던 그녀는 루마니아의 ‘보물’이 됐지만 반대로 정부의 혹독한 감시와 통제를 받았다. 특히 당시 루마니아는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독재자 니콜라에 차우셰스쿠 치하. 코마네치는 “커피 한잔도 내 마음대로 먹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면서 “내가 누구와 이야기하고 무슨 말을 하는지 그들(정부)도 모두 알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숨도 마음 편히 쉬지 못했던 그녀는 결국 조국을 떠날 결심을 하지만 문제는 생이별하게 될 가족이었다. 코마네치는 “내가 망명한다는 것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해 차마 이 사실을 엄마에게 말하지 못했다” 면서 “엄마가 심장마비에 걸릴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며 눈물지었다. 이어 “오빠에게 이 사실을 털어놨더니 나에게 ‘다른 곳으로 가서 네 인생을 찾아라’라고 충고해줬다” 면서 “망명하는 것이 너무나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마음 한구석에 가는 것이 옳다라는 외침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마치 현재 탈북자의 이야기를 연상시키는 대목. 결국 그녀는 1989년 다른 6명의 체조선수와 함께 헝가리 국경을 넘은 후 오스트리아를 거쳐 미국 대사관의 문을 두드려 꿈에 그리던 자유를 찾았다. 이후 그녀는 여러 광고 등에 출연하며 많은 돈을 벌었고 1996년 체조선수 출신인 버트 코너와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결혼했다. 망명 후 처음으로 고국으로 돌아가 뜻깊은 결혼식을 올린 것. 당시 루마니아 언론은 1만명의 시민들이 회사도 가지않고 결혼식장에 찾아왔다고 기록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백발의 노인과 금발의 여성 “범상치 않은 조합” 무슨 일?

    우리 식으로 따지면 평범하지 않다. 여성은 조지 W 부시의 맏딸 제나 부시(33), 흰 수염의 노인은 컨트리 가수의 전설로 불리는 케니 로저스(75)다. 제나 부시는 1일(현지시간) ‘컨트리 음악 명예의 전당과 박물관(he Country Music Hall of Fame and Museum)에서 열린 NBC 프로그램 ‘투데이(Today)’를 위해 케니 로저스를 인터뷰했다. 제나 부시는 한때 NBC 특파원으로 활동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케니 로저스는 420주 동안 1위에 오른 70여개의 히트 싱글을 가지고 있다. 히트 앨범인 ‘도박사(The Gambler)’와 ‘케니(Kenny)’는 어바웃 닷컴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컨트리 뮤직 앨범 200선’에 올라 있다.100회 이상의 수상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올드팝 가운데 ‘Lady’, ‘You Are So Beautiful’, ‘Green Green Grass Of Home’, ‘Don‘T Fall In Love With A Dreamer’ 등은 아직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프로야구] 강정호 ‘대포 쏘는 유격수’ 새 전설로

    [프로야구] 강정호 ‘대포 쏘는 유격수’ 새 전설로

    강정호(넥센)가 ‘전설’ 이종범을 넘어 유격수 최다 홈런을 작성했다. 강정호는 4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1-4로 뒤진 4회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신정락의 5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는 2점포를 뿜어냈다. 이로써 강정호는 시즌 31호 홈런을 기록, 1997년 이종범(현 한화 코치)의 30홈런을 넘어 한 시즌 유격수 최다 홈런의 새 역사를 썼다. 또 홈런 선두인 ‘한솥밥’ 박병호(33개)에 2개 차로 근접, 생애 첫 홈런왕 등극에도 청신호를 드리웠다. 게다가 타점 87개로 NC 거포 테임즈를 1개 차로 제치고 이 부문 단독 1위에도 올랐다. 하지만 넥센은 LG에 4-6으로 졌다. 2위 넥센은 선두 삼성에 7경기 차로 벌어졌고 5위 LG는 이날 경기가 없던 4위 롯데에 3경기 차로 다가섰다. LG 선발 신정락은 3과3분의2이닝 동안 홈런 등 6안타를 맞고 2볼넷 3실점으로 시즌 첫승에 또 실패했다. 넥센 선발 금민철도 1과3분의2이닝 동안 1안타 4사사구 4실점하며 일찍 강판됐다. 하지만 LG는 윤지웅(4회)-유원상(5회)-정찬헌(8회)-봉중근(8회)이 이어 던지며 리드를 지켰다. 마무리 3위 봉중근은 21세이브째를 기록, 선두 손승락(넥센)과 2위 임창용(삼성)에 2개와 1개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LG는 0-1로 뒤진 2회 1사 만루에서 박경수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뒤 최경철의 몸에 맞는 공으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정성훈의 밀어내기 볼넷에 이은 황목치승의 2타점 적시타로 단숨에 4득점했다. LG는 4-3으로 쫓긴 5회 1사 2·3루에서 채은성의 안타 등으로 2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이날 한화-두산의 대전 경기와 SK-NC의 문학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한편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는 5일부터 3연전에서 2연전 체제로 전환된다. 인천아시안게임 참가 관계로 마지막 경기가 될 다음달 14일까지 모두 2연전으로 펼쳐진다. 대회 이후에는 잔여 경기가 2연전 또는 3연전으로 편성된다. 이는 지난해부터 NC가 리그에 가세하면서 9개 구단이 팀당 16경기를 치르는 탓에 불가피하게 짜여졌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팬들이 미친 듯 즐기면 나도 미친 듯 즐길 것”

    “팬들이 미친 듯 즐기면 나도 미친 듯 즐길 것”

    ‘헤비메탈계의 전설’ 오지 오즈번(65)이 한국을 찾는다. 밴드 블랙 사바스의 보컬로, 또 솔로 아티스트로도 성공적인 음악적 행보를 해온 그는 오는 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록 페스티벌 ‘현대카드 시티브레이크 2014’의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른다. 그는 서울신문과 한 이메일 인터뷰에서 “굉장한 축제가 되리라 확신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즈번은 1970년대 블랙 사바스의 보컬로 활동하며 팀을 전설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1970년대 후반 팀을 떠난 뒤에는 솔로 아티스트로 더 큰 성공을 거뒀다. ‘크레이지 트레인’ ‘미스터 크롤리’ ‘아이 돈 노우’ 등 수많은 명곡을 남겼으며 랜디 로즈 등 천재적인 기타리스트들을 발굴해냈다. 지금까지 1억장 이상의 음반을 팔아치우며 2005년과 2006년에는 각각 영국 음악 명예의 전당과 미국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 60대 중반에 접어들었지만 듣는 이들을 단숨에 빨아들이는 파괴적인 사운드와 정력적인 무대는 여전하다. 그는 “가만히 무대에서 서 있을 수 없다”면서 “매 공연마다 모든 것을 쏟으려 노력하는 것이 내 원동력이자 가장 편안하게 공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내 인생에 그렇게 많은 목표가 남아 있지 않지만 나에게 열정이 있고 관객들이 있는 한 언제나 무대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음악뿐 아니라 ‘파격’이라는 말로 설명이 되지 않는 기괴한 퍼포먼스로도 유명하다. 그는 “한국 관객들이 미친 듯 즐긴다면 나도 미친 듯이 즐기겠다”면서 강렬한 무대를 예고했다. 그는 지난해 블랙 사바스에 재합류해 19번째 정규앨범을 발표했다. 이 앨범은 빌보드 차트를 포함해 8개국 차트 정상에 올랐다. 이에 대해 “이미 2011년에 블랙 사바스의 합류를 결정했다”면서 “블랙 사바스에서 내 경력을 시작했기 때문에 자연스레 정이 간다. 얼마 전 마친 블랙 사바스의 투어는 환상적이었다”고 말했다. 2002년에 이어 두 번째 한국을 찾는 그는 “당시 한국 관객들은 대단했다”고 떠올렸다. “한국 관객들은 어느 노래에서나 따라 불렀다”는 그는 “이번에도 얼마든지 함께 불러주길 바란다. 12년 전보다 더 열정적이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헤비메탈의 핵심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헌신’(dedication)이라고 답한 그가 한국 무대에서 어떤 ‘헌신’을 할지 벌써부터 팬들의 가슴이 뛰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무용 한류

    무용 한류

    최근 한국무용이 유럽 무대에서 잇달아 러브콜을 받고 있다. K팝, K클래식 등에 이어 순수 무용 쪽에서도 일명 ‘K댄스’, 한류 바람이 일지 주목된다. 국립무용단의 ‘회오리’는 유럽 무용계의 거장 브리짓 르페브르 파리오페라발레 예술감독에 의해 내년 11월 칸댄스페스티벌 개막작으로 낙점됐다. 다음달 파리오페라발레 예술감독 임기를 마치고 이 축제 예술감독으로 부임하는 르페브르는 “공연에 앞서 한국무용에 대한 강연, 워크숍 등으로 한국무용을 현지 관객과 무용계 관계자들에게 소개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먼저 제안해 왔다는 후문이다. 그는 먼저 “국립무용단의 다른 작품도 축제 전 프랑스 내에서 소개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립무용단의 작품을 축제에서 처음 선보이며 화제의 중심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국립무용단의 또 다른 작품 ‘묵향’도 내년 12월 프랑스 4개 도시 투어 공연에 나선다. 아울러 국립무용단은 무용전문극장으로 이름난 파리 샤요국립극장과 공동 기획으로 내년 3월엔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6월엔 파리 샤요국립극장 대극장에서 신작을 발표할 계획이다. 국립현대무용단이 지난 4월 첫선을 보인 ‘이미아직’도 2016년 6월 샤요국립극장이 재개관할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샤요국립극장은 이 기간 소극장에 올릴 국내의 다른 현대무용 작품들도 함께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무용가 김보라가 2012년 초연한 ‘혼잣말’은 올 2월부터 12월까지 일본,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벨기에, 오스트리아 등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세계 6개국에 초청됐다. 지난해 10월 열린 서울댄스플랫폼에서 해외 축제, 극장 관계자에게 집중적인 관심을 받은 결과였다. 안은미컴퍼니의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는 6~9일 파리여름축제에 초청받았다. 안수영컴퍼니는 지난달 중순 피나 바우슈, 머스 커닝햄 등 전설의 안무가들이 참가해 온 스페인 바르셀로나 그렉페스티벌 무대에 섰다. 무용계 관계자들은 한국무용에 대한 유럽 등 세계 무대의 관심이 확연히 달라졌다고 입을 모은다. 신민경 국립극장 국제교류 담당 프로듀서는 “‘회오리’는 따로 홍보를 하지 않았는데도 해외 공연 축제 및 극장 예술감독이나 프로듀서 사이에서 입소문이 먼저 나 프랑스 외에도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초청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며 “국제 무대에서 우리 무용에 대한 인기가 높아졌음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는 외국에서 활동하고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하는 국내 무용수, 안무가가 많아지면서 이들의 기량에 대한 해외 공연 관계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독창성과 완성도를 갖춘 창작무용이 다수 배출된 결과로 해석된다. 서울댄스플랫폼, 서울아트마켓(PAMS) 등 민간과 정부에서 우리 작품을 해외 공연 관계자들과 이어 주는 플랫폼 및 국제 교류 전문가들의 활약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우리 무용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무용 한류’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를 위해 전문가들은 해외 네트워크 확대와 선택과 집중의 지원 제도, 영상 등 공연 기록과 고유 레퍼토리 개발의 중요성 등을 강조했다. 이종호 서울세계무용축제(시댄스) 예술감독은 “좋은 작품이 나오면 외국 공연 기획자들에게 수시로 영상이나 자료를 보내 작품을 알릴 민간 전문가를 늘려 해외 네트워크를 더 촘촘하고 광범위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광열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IPAP) 대표는 “정부의 지원금이 지금은 50억원을 100개 단체에 나눠 주고 있는 식이라면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안무가나 단체에 지원하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원의 파급효과를 높일 필요가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다른 안무가나 단체들에도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연 기획자는 “지금은 한국무용계에 기회이면서 위기이기도 하다. 국제 교류 자체에 목을 매고 ‘돈 많이 받고 판다’는 홍보에 급급하기보단 우리 안무가가 한국적 색을 담아 만든 고유의 레퍼토리를 개발하는 ‘기초공사’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탈북자 연상 ‘체조요정’ 코마네치의 아픈 사연

    탈북자 연상 ‘체조요정’ 코마네치의 아픈 사연

    지난 1976년 7월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체조경기장. 당시 키 153cm에 불과한 14세 소녀가 이단 평행봉을 나비처럼 날아오르다 가볍게 바닥에 착지했다. 그 순간 전광판에 새겨진 점수는 10점 만점에 단 1.00. 심판을 포함 모든 관중들이 당황했지만 이는 9.99점 까지만 표기되는 전광판의 오류였다. 10점 만점은 인간으로서 불가능한 점수였기 때문이다 바로 영원한 체조요정 나디아 코마네치(52) 전설의 시작이었다. 그로부터 38년. 그녀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최근 영국언론이 코마네치의 사연과 인터뷰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나섰다. 조만간 BBC에서 방영되는 체조관련 한 프로그램에 심판으로 그녀가 참여하기 때문이다. 체조요정이라는 타이틀로 부와 명성을 한 몸에 누리며 살았을 것 같은 그녀지만 남들은 모르는 그녀 만의 아픔은 있었다.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코치 생활을 이어갔던 그녀는 루마니아의 ‘보물’이 됐지만 반대로 정부의 혹독한 감시와 통제를 받았다. 특히 당시 루마니아는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독재자 니콜라에 차우셰스쿠 치하. 코마네치는 “커피 한잔도 내 마음대로 먹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면서 “내가 누구와 이야기하고 무슨 말을 하는지 그들(정부)도 모두 알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숨도 마음 편히 쉬지 못했던 그녀는 결국 조국을 떠날 결심을 하지만 문제는 생이별하게 될 가족이었다. 코마네치는 “내가 망명한다는 것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해 차마 이 사실을 엄마에게 말하지 못했다” 면서 “엄마가 심장마비에 걸릴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며 눈물지었다. 이어 “오빠에게 이 사실을 털어놨더니 나에게 ‘다른 곳으로 가서 네 인생을 찾아라’라고 충고해줬다” 면서 “망명하는 것이 너무나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마음 한구석에 가는 것이 옳다라는 외침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마치 현재 탈북자의 이야기를 연상시키는 대목. 결국 그녀는 1989년 다른 6명의 체조선수와 함께 헝가리 국경을 넘은 후 오스트리아를 거쳐 미국 대사관의 문을 두드려 꿈에 그리던 자유를 찾았다. 이후 그녀는 여러 광고 등에 출연하며 많은 돈을 벌었고 1996년 체조선수 출신인 버트 코너와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결혼했다. 망명 후 처음으로 고국으로 돌아가 뜻깊은 결혼식을 올린 것. 당시 루마니아 언론은 1만명의 시민들이 회사도 가지않고 결혼식장에 찾아왔다고 기록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여름의 전설/김근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여름의 전설/김근

    여름의 전설/김근 대낮에서 그늘로 느리게 첨탑의 시곗바늘이 움직인다 엄마들의 팔이 벤치 아래로 늘어뜨려진다 차례로 고개 떨궈진다 광장 한복판 분수대에선 눈부시게 흠씬 아이들의 웃음이 두들겨 맞는다 이도 없이 잇몸으로만 자지러지던 아이들이 제 웃는 그림자를 늘인다 끝없이 그림자들 광장에 범람한다 촘촘한 그림자들에 새들은 꺄르르 쉽게 포획당하고 매미 소리 순식간에 증발한다 첨탑은 무너진다 광장은 곧 폐쇄된다 살을 다 뜯어 먹힌 바람 한 줄기 가까스로 불어 간다 대낮에서 그늘로
  • [7·30 재보선 후폭풍] 새정치연 차기 당권주자 벌써 ‘꿈틀’

    [7·30 재보선 후폭풍] 새정치연 차기 당권주자 벌써 ‘꿈틀’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체제’가 몰락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차기 대표를 노리는 물밑 경쟁이 시작됐다. 임기 2년의 차기 당 대표는 2016년 4월 총선의 공천권을 행사하는 것은 물론 차기 대권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계파 간 무한투쟁이 예상된다. 우선 친노무현계 문재인 의원의 당권 도전설이 나온다. 당이 위기상황임을 감안해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선두권을 다투는 문 의원이 전면에 나서 강한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논리다. 그러나 친노 일각에서는 지난 대선 패배 책임론의 중심에 있는 문 의원이 직접 나서는 것은 역풍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타를 내세워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친노계 인사는 1일 “문 의원이 직접 나가야 할지 다른 친노계 인사를 전면에 내세워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친노계인 한명숙 의원도 최근 가까운 의원들에게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내부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486(4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계에서는 이인영·우상호·오영식 의원 등의 당권 도전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 중 이 의원 또는 우 의원으로 교통정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정세균계에서는 정세균 상임고문, 최재성 의원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위에서 거론된 인물들은 계파성이 너무 강해 재·보선에서 참패한 당의 재건과 화합에 부적절하다는 시각도 있다. 이에 따라 비교적 계파색이 옅고 대중성이 있는 추미애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등이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원내대표를 지내고 호남에 일정한 영향력을 지닌 박지원 의원의 당권 도전 가능성도 회자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비즈 플러스]

    [비즈 플러스]

    찬물에도 잘 녹는 커피 ‘카누’ 인기 연일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찬물에도 잘 녹는 인스턴트 원두커피 카누(KANU)가 인기다. 동서식품 카누는 기존 제품들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와 압력으로 원두커피 고유의 맛과 향미를 잘 발현했다는 평을 받는다. 일반 인스턴트 커피보다 원두도 많이 사용했다. 차갑게 마시려면 카누 스틱 하나를 물 180~200㎖에 잘 섞은 후 얼음을 넣으면 된다. 한화, 중국 학교에 태양광 발전 설비 한화그룹이 중국 칭하이성의 빈곤지역 학교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기증한다고 31일 밝혔다. 한화그룹은 지난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청소년발전기금회와 ‘한화·희망공정 해피선샤인’ 협약식을 체결하고 칭하이성 다퉁현 지역의 셰거우샹 희망학교에 30㎾ 규모의 지붕형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기로 했다.
  • 철도공단, 시설개량 통해 안전 높인다

    철도공단, 시설개량 통해 안전 높인다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이 고속·일반열차 시설에 대한 체계적인 개량을 통해 열차 운행 안전 및 이용객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세월호 참사와 지난해 8월 31일 대구역 열차 추돌사고에서 드러났듯 대형사고 예방을 위해 노후시설 개량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됐다. 31일 철도공단에 따르면 일반철도의 경우 건설된 지 50년 이상 된 교량과 터널 등 노후 시설물이 전체 27%, 내구연한이 경과된 전기설비가 5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철도개량사업은 열차 운행과 직접 관련 분야는 코레일, 열차 운행과 직결되지 않은 재해예방시설과 환경시설(방음벽), 통로박스(철길 하부 횡단시설) 등 대규모 공사는 공단이 맡는다. 공단의 비중은 40% 정도다. 공단의 시설개량 예산은 고속철도 450억원을 포함해 연간 3000억원 규모다. 철도시설개량사업 시행 계획을 보면 현행 유지 때 일반철도는 개량에 16~20년이 소요되지만 투자비 확대 및 투자순위 조정을 통한 ‘선택과 집중’으로 최대 10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공단은 내년부터 일반적 투자 방식을 탈피, 투자 우선순위를 정해 개량을 추진할 계획이다. 열차 안전 운행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노후 및 안전취약 시설물과 대형 사고 발생 때 생명과 재산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터널과 교량, 궤도와 레일 등을 1순위로 투자비를 확대한다. 내진 보강과 건널목 안전설비 등 안전을 요하는 취약 시설물과 국민 편의 증진 시설 등은 순차적으로 개량하기로 했다. 개량 사업은 지역업체 참여 확대 및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 파급 효과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시설물 성능을 개선하는 소규모, 계속사업이기에 지역 중소 건설업체 참여가 많다. 설계 기간이 짧고 직접 설계가 가능해 공사시행도 빠르다. 올해 3050억원을 투자해 2684명을 고용할 계획인데 4500억원 투자 때 고용효과는 3960명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개통한 청도역지하차도(중촌구교)는 지역 발전의 전기가 됐다. 주거지역과 청도시장·청도공용버스정류장 등을 잇는 유일한 통로였지만 도로폭이 2.8m로 보행통로로만 사용됐고 우기 때 침수돼 통행에 불편이 컸다. 공단과 지자체가 총사업비 243억원을 들여 3년 5개월 만에 4차선 도로를 개통해 동서로 단절된 도시를 연결했다. 김종호 철도공단 부장은 “철도 안전 및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할 때 철도개량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공단의 개량사업 비중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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