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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첫 ‘색채도시’ 관광 마케팅

    지자체 첫 ‘색채도시’ 관광 마케팅

    “온 도시가 노란색으로 화려하게 물든 ‘옐로우시티’를 아시나요.”전남 장성군이 ‘옐로우시티 프로젝트’라는 컬러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대한민국 자치단체 최초의 ‘색채도시’ 프로젝트다. 장성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사통팔달의 교통환경을 갖추고 있음에도 관광지로는 특화되지 못했다. 지역 이미지 또한 별다른 특색이 없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인상을 안기지 못했다. 군민 자긍심도 떨어져 지역을 획기적으로 바꿀 아이디어가 절실했다. 이에 유두석 장성군수가 1992년부터 3년간 영국에서 유학하던 시절 세계 최대 정원 및 원예 박람회인 ‘첼시 플라워쇼’를 관람하고 느꼈던 경험을 살려 ‘색채도시’를 착안했다. 스페인 안달루시아는 파랑, 그리스 산토리니는 순백과 파랑을 관광 자원으로 만들어 성공했다. 장성군도 유 군수가 2014년 취임하면서 이들 유명 도시처럼 ‘노랑’을 통해 주민 소득을 올리고 삶의 질을 높이는 구상을 실현 중이다. 마을마다 노란 황금빛이 가득하고 따사롭게 빛나는 색깔 있는 도시를 통해 장성의 미래를 열어간다는 포부다.장성군은 ‘옐로우시티’라는 고유의 도시 브랜드를 만들고 독자적으로 쓸 수 있게 특허 등록도 이미 마쳤다. 예로부터 장성은 노란색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장성의 젖줄인 황룡강에는 황룡(黃龍), 즉 누런 용이 마을 사람들을 수호했다는 전설이 있다. 가온이라는 이름의 황룡이 인간 모습을 하고 마을로 내려와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덕을 많이 쌓은 이들의 소원을 들어줬다는 얘기다. 군은 전국에서 유일한 이름을 가진 황룡강을 지역 경제 디딤돌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벌써 ‘옐로우시티 프로젝트’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과거 황룡강은 황량하고 잡초만 우거져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강이었다. 유 군수는 황룡강의 숨은 가치를 깨닫고 군민들과 함께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에 나섰다. 이렇게 해서 태어난 결과물이 ‘장성 황룡강 노란꽃잔치’다.20만㎡(약 6만평) 강변에 백일홍 황화 코스모스 등 10억 송이 꽃을 심어 전국에서 가장 길고 아름다운 꽃강을 조성했다. 말 그대로 ‘대박’이 터지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축제 첫 주말에만 20만명이 찾아와 장성군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몰린 것은 장성군이 생긴 이래 처음”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지난달 12일 개막해 28일 막을 내린 올해 노란꽃잔치에도 93만명이 다녀갔다. 2016년 시작해 올해로 3회째지만 2년 연속 100만명 가까운 관람객을 모으는 데 성공하면서 명실상부한 전국 규모 축제로 정착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전라남도 가볼만한 곳’ 1위로 떠오르기도 했다. 최근 3~4년 사이 옐로우시티로 이름이 차츰 알려졌지만 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만한 콘텐츠가 없었다. 방문객들에게 ‘컬러도시 장성’의 인상을 강하게 남길 상징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옐로우시티 문을 여는 장성의 관문 ‘옐로우게이트’를 세우게 된 배경이다.국도 1호선을 따라 광주에서 장성으로 가다 보면 만날 수 있는 독특한 조형물이다. 가로 34m, 높이 28m의 철골 구조물이다. 세모와 네모가 겹쳐진 형태로 도로 위를 가로질러 웅장하게 서 있다. 군이 지난달 완공한 옐로우게이트는 장성이 바라는 미래 모습인 안정·상승·희망을 함축하고 있다. 삼각형은 장성의 안정·상승·희망을, 사각형은 호남의 중심과 화합을 의미한다. 노랑, 빨강, 파랑 세 가지 색이 쓰였다. 삼각형을 받치는 노란색은 ‘옐로우시티 장성’을 나타낸다. 사각형은 태극무늬를 상징하는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물들였다. 이곳을 오방색의 중심이기도 한 노란 삼각형이 통과하면서 호남의 중심, 나아가 대한민국과 세계의 중심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다. 군은 이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거치는 등 신중을 기했다. 유 군수는 “지역을 대표하는 콘텐츠에 예술적 가치와 스토리텔링을 담아 멋진 조형물로 만들어 선보일 때 큰 자산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전시행정과 혈세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흉물로 전락한 조형물들도 있어 지역 주민들과 충분한 교감을 통해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군은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폭넓은 의견 수렴을 해왔다. 디자인이 아무리 훌륭해도 주민이 외면하면 상징물로서의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3차례에 걸쳐 전문가와 관계 공무원, 주민을 상대로 디자인 용역보고회를 열고 군민과 군의원, 공무원 등 1800여명을 상대로 선호도 조사를 했다. 이후 이장과 동장 76명의 의견을 다시 한번 물어 최종적으로 디자인을 결정했다. 군 관계자는 “조형물이 한 번 세워지면 최소 십수년 이상 이어지기 때문에 주민과의 공감대를 넓히는 것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옐로우게이트 이름도 여러 사람이 머리를 맞댄 결과물이다. 명칭 공모로 29개 이름을 제안받고, 전문가와 군민으로 구성된 ‘네이밍 선정단’이 최종 결정했다. 유 군수는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인어공주 동상은 길이가 80㎝에 불과한 작은 동상이지만 매년 수백만명의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프랑스 ‘에펠탑’이나 런던의 상징 ‘런던아이’가 도시의 가치를 더 높여준다”며 “강렬한 첫인상을 주는 옐로우게이트가 장성의 미래를 여는 상징물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장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나는 전설의 땅꾼”…5m 비단뱀 혼자 잡은 남자

    “나는 전설의 땅꾼”…5m 비단뱀 혼자 잡은 남자

    길이 5m가 넘는 버마비단뱀을 혼자서 잡아낸 남자가 있어 화제다. 미국 남플로리다수자원관리국(SFWMD)으로부터 '전설'이라는 칭호까지 받은 카일 펜니스톤은 최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에서 월척(?) 버마비단뱀을 잡았다. 아시아가 원산지인 버마비단뱀은 플로리다의 생태계를 교란하는 주범 중 하나로 꼽힌다. 플로리다 당국은 버마비단뱀을 퇴치하기 위해 포획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펜니스톤은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펜니스톤은 자동차를 타고 에버글레이즈의 한 하천 옆으로 난 길을 타고 가다 헤엄을 치고 있는 문제의 버마비단뱀을 우연히 목격했다. 바로 직업정신이 발동한 그는 자동차를 멈추고 뱀을 잡으러 하천으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덩치 때문에 펜니스톤은 목숨을 건 싸움을 벌여야 했다. 펜니스톤은 "머리를 잡은 비단뱀이 팔을 물고 수면 아래로 들어가는 바람에 정말 위험했다"며 아찔한 당시의 상황을 회고했다. 다행히 총을 꺼낼 수 있게 돼 뱀을 잡은 뒤 끌어내고 보니 그가 포획한 버마비단뱀은 길이 5.3m, 무게 55kg으로 자이언트급이었다. 현지 언론은 "전문가라도 혼자서는 상대하기 어려울 정도로 덩치가 큰 자이언트 비단뱀이었다"고 보도했다. 펜니스톤은 "물속에서 사투를 벌이면서 총을 꺼내지 못했더라면 비단뱀에게 당했을 것"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자이언트 뱀을 잡으면서 버마비단뱀 포획프로그램에서 펜니스톤이 잡은 뱀은 235마리로 늘어났다. 1위(257마리)와의 격차는 22마리로 줄었다. SFWMD이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운영하는 포획프로그램은 참가자들에게 시급 8.25달러(약 9000원)를 지급한다. 올 들어 에버글레이즈에서 포획프로그램을 통해 SFWMD이 제거한 버마비단뱀은 1859마리, 포획한 비단뱀을 길게 연결해 놓으면 길이는 자그마치 2마일, 무게는 11톤이 넘는다. 사진=남플로리다수자원관리국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극장가에도 BTS 돌풍… 다큐 ‘번 더 스테이지’ 예매 관객 10만 돌파

    극장가에도 BTS 돌풍… 다큐 ‘번 더 스테이지’ 예매 관객 10만 돌파

    방탄소년단의 첫 다큐멘터리 영화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감독 박준수)가 예매율 1위에 올랐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는 11일 오후 4시 현재 예매율 30.4%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예매 관객 수는 10만 9902명을 기록하고 있다.‘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는 개봉작뿐 아니라 개봉 예정작까지 제치고 예매율 정상에 올라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와 전설적인 록 그룹 퀸의 일대기를 담은 ‘보헤미안 랩소디’가 각각 예매율 2위(23.4%)와 3위(18.8%)로 뒤를 이었다.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는 19개 도시, 40회 공연, 55만 관객, 300일간의 대장정이라는 기록을 남긴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2017 BTS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Ⅲ 더 윙스 투어’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열정적인 공연 장면은 물론 멤버들의 일상적인 모습 등을 담고 있다. 오는 15일 전 세계 40여개 국가 및 지역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선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문희경 “‘인어전설’ 해녀 대표, 실제 제주도 출신”

    문희경 “‘인어전설’ 해녀 대표, 실제 제주도 출신”

    배우 문희경이 제주도 출신임을 밝혔다. 8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휴먼 코미디 영화 ‘인어전설’(오멸 감독, 자파리필름 제작)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전 싱크로나이즈드 국가대표 영주 역의 전혜빈, 제주도 마을의 해녀 대표이자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어촌 계장 옥자 역의 문희경, 그리고 오멸 감독이 참석했다. 실제 제주도 출신이라고 밝힌 문희경은 “영화에 나온 것처럼 실제로 제주 사람들은 타지 사람들에게 마음의 문을 안 연다. 제주도 어머님들이 유독 투박하고 말이 거칠다. 바다 바람을 가르면서 이야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소리도 크게 외친다. 거칠고 투박한 여자가 서울에서 내려온 예쁘고 아름다운 여자 영주를 알아가면서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이 정말 좋았다. 초반에는 싸우기도 하지만 결국 마음의 문을 열어 나가는 장면이 정말 좋았다. 영화를 보면서도 전혜빈에게 ‘우리 케미 좋다’라고 귓속말을 했다”고 자신했다. ‘인어전설’은 제주 해녀들의 우여곡절 싱크로나이즈드 도전기를 그린 작품이다. 전혜빈, 문희경, 이경준, 강래연 등이 가세했고 ‘눈꺼풀’ ‘지슬’의 오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5일 개봉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인어전설’ 전혜빈 “한겨울에 수중발레 촬영..너무 힘들었다”

    ‘인어전설’ 전혜빈 “한겨울에 수중발레 촬영..너무 힘들었다”

    ‘인어전설’ 전혜빈이 한겨울에 수중 촬영을 했다고 언급했다. 6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는 영화 ‘인어전설’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오멸 감독을 비롯해 배우 문희경, 전혜빈이 참석했다. 전혜빈은 “8월부터 해서 다음 겨울까지 촬영을 했다. 물에서 수중 발레를 하는 장면이 한겨울에 폭설 내렸을 때 했다. 그때 정말 제주도에 한파가 왔을 때 물에 들어가는 장면을 찍었다. (문희경) 선생님도 우시면서 했다”고 에피소드를 말했다. 이어 “대역을 해주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도 고생을 하면서 찍었다. 어떻게 보면 영화에 대한 애정과 애증이 많다. 그 정도로 이 영화가 개봉했으면 하는 큰 소원과 희망이 있었다. 오늘 자체가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인어전설’은 제주 해녀들의 우여곡절 싱크로나이즈드 도전기를 그린 무공해 코미디 영화다. 오는 15일 개봉한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문화마당] 유튜브 시대의 음악 스승/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문화마당] 유튜브 시대의 음악 스승/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나에게 누군가가 그랬던 적이 있다.“네 선생님과 똑같이 치는구나.” 펄쩍 뛰면서 아니라고 했다. 절대 그럴 리가 없다고. 선생님과 나는 성격이 극과 극으로 다르고, 음악적 이상과 추구하는 바 또한 너무나 다르다고. 젊은이의 호기 반, 알량한 예술가의 자존심 반일 수 있다. 혹은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나 자신에 대한 분노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유학 시절 유럽의 여러 선생님에게 자주 듣던 소리가 있다. “우리 선생님이 가르쳐준 손가락 번호다. 우리 선생님의 선생님은 이렇게 페달을 사용했다….” 그들은 선생의 가르침을 전수하고 그대로 보존하는 데 전혀 거리낌이 없었고 계보를 잇는다는 자부심이 대단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의 ‘선생의 선생’ 정도면 프란츠 리스트의 ‘제자의 제자’ 정도일 것이다. 자부심을 가질 만하지 않은가. 오늘날에는 옛 대가들의 연주가 저장된 음원이나 비디오를 원할 때마다 다시 꺼내서 들을 수 있고, 지구 반대편에서 이뤄지는 연주를 인터넷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직접 보고 듣지 않는 이상, 찾아가서 문하생으로 배우지 않는 이상 어떤 연주법이 존재하고 어떤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소리를 만들어 내는지 알아낼 방법은 없었다. 그러므로 국지적으로 어느 나라 스타일, 혹은 누구누구 계보의 학파가 형성되는 건 당연했다. 리히터, 길렐스, 아슈케나지, 소콜로프, 플레트네프 등 반세기 이상을 주름잡았던 러시안 피아니스트들은 크게 넷으로 나누어진 학파로 대를 이어 왔다. 프랑스학파와 독일학파도 각자의 특색을 고수하며 오랫동안 건재했고, 그중에 미국으로 망명한 음악가, 특히 유대계 음악가들이 또 하나의 강한 학파를 미국에서 이루기도 했다. 현재는 우리나라 연주자들이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니 우리나라 학파 또한 중요한 위치에 자리매김할 것이라 생각한다. 산속에서 열심히 독학해 놀랄 만한 데뷔를 하는 드라마틱한 이야기는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 독학으로 데뷔했다는 전설의 연주가들이 예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나오고 있는데, 마케팅 차원의 ‘스토리 만들기’일 뿐 실제 그런 일이 있을 수는 없다. 자신의 개성과 존재감이 주체할 수 없이 뿜어져 나오는 예술가에게는 라파엘로, 피카소가 그랬듯 모방이란 딱지가 전혀 무섭지 않다. 개성이나 예술성은 배워서 길러지는 것이 아니라 타고나는 것이어서 스승에게 아무리 도제식 교육과 영향을 받는다 해도 젊은 예술가의 손을 거쳐 새로운 방식으로 재탄생된다. 그러므로 배워 온 스승들과 닮았다는 말을 다시 듣게 된다면 내가 그 학파의 계승자라는 말로 이해하고 자부심을 갖게 될 것이다. 꽤 보수적이었던 러시아학파 출신 동료와 함께 이에 대해 말을 나눈 적이 있다. 이제 그 학파라는 것의 전통과 차별성이 모호해졌다고. 이미 러시아 선생들은 러시아가 아닌 유럽과 미국, 그리고 아시아에서 가르치고 있고, 배우려는 사람도 선생을 찾아가기보다 인터넷을 뒤적이기 시작한다. 그렇기에 오늘날의 예술성은 독창적이고 차별화돼 있기보다 보편적이고 사회적이다. 모든 학파를 통합한 절대 학파가 나타났으니 요사이 자주 우스갯소리로 등장하는 ‘유선생 학파’다. 참고로 선생 이름은 ‘튜브’. 이 현상이 옳다 그르다 논할 필요는 없다. 예술의 풍토와 시류는 우리가 원하는 바나 옳다고 생각하는 바와 상관없이 알아서 어딘가로 흘러갈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학파의 구분이 정말 사라진다면 오늘날 취미로라도 피아노를 치는 모든 이들은 자신이 베토벤의 마지막 계승자라고 자부해도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청춘의 해방구 신촌… 그러나 ‘1964 서울’은 권력이었다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청춘의 해방구 신촌… 그러나 ‘1964 서울’은 권력이었다

    ‘감수성의 혁명가’ 그의 소설 쫓아 1960~70년대 소외된 사람들의 삶 1980~90년대 대학 문화 흔적 더듬어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8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27회 서울의 문학3(김승옥의 ‘서울, 1964년 겨울’)편이 지난 3일 서대문구 창천동·대현동·신촌동·대신동 일대에서 진행됐다.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1960~70년대 도시화와 산업화의 과정에서 소외되고 좌절한 소시민의 삶을 ‘감수성의 혁명가’ 김승옥의 소설을 통해 공유했다. 또 1980~90년대 젊음과 낭만이 작열하던 대학문화의 발상지에서 흘러간 청춘을 만났다. 절정을 향해 치닫는 가을 정취가 가슴을 적셨다. 이날 오전 10시 지하철 2호선 신촌역 3번 출구에 집결한 투어단은 연세대 정문까지 이어지는 연세로 초입 홍익문고에서 투어를 시작했다. 누구나 연주할 수 있는 ‘달려라 피아노’를 거쳐, 서대문구에서 조성한 ‘문학의 거리’를 걸었다. 보도 위에 새겨진 ‘영원과 순간의 동시적 구현’이라는 김승옥의 자필 글귀와 손도장을 확인했다. 담쟁이덩굴을 건축소재로 지은 듯 운치 있는 대현교회를 거쳐 ‘청년문화예술인의 아지트’ 신촌문화발전소 옥상에 올라 신촌을 내려다봤다. 원두커피의 전설 미네르바에서 진한 커피 향기에 취했다. 그라피티 명소로 재탄생한 토끼굴을 통과, 경의선 신촌역에 도착하자 백마역으로 추억여행을 떠나는 기분이었다. 가을 소식이 진동하는 이화여대 대강당과 진선미관이 대미를 장식했다.●동전 던지기로 멀어진 ‘조선 도읍’ 해설을 맡은 한세화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마치 ‘1964년의 서울’로 되돌아간 듯 김승옥의 작품과 삶을 구수한 입담으로 풀었다. 투어에 동행한 김동률 서강대 교수는 “김광규 시인의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가 더없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감미로운 행사였다”면서 “멋진 날씨에다 옛 추억에 ‘고개 숙이게 해 준’ 주최 측에 깊이 감사드린다”는 감성편지를 참가자 일동에게 띄웠다.신촌은 조선왕조의 유력한 도읍지 후보였다. 백악산(북악산)을 주산으로 정하고 그 아래 경복궁을 지으면서 결과적으로 신촌은 사대문 밖으로 밀려났다. 만약 태종의 최측근 권신이자 풍수에 능했던 하륜의 주장대로 무악(안산)을 주산으로 정했다면 지금의 연세대와 이화여대에 경복궁이 들어섰을 것이다. 하륜이 신촌을 도읍지로 강력 천거한 이유는 한강과 연결되는 모래내(사천)와 창천(봉원천)을 이용한 수운의 편리함 때문이었다. 그러나 신촌은 한양도성에 비해 터가 좁았고, 도성을 둘러싼 산세와 땅의 기복이 불규칙하다는 흠결이 있었다. 태종이 종묘에 나가 동전을 던진 결과 백악산은 ‘2길1흉’, 무악은 ‘1길2흉’이 나왔다. 동전던지기에서 무악은 패했다. 비록 도읍이 되진 못했지만 신촌은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가지 않았다. 세종은 무악 아래 연희궁을 설치했고, 국립양잠소격인 잠실도회를 뒀다. 세조는 뽕나무가 우거진 이곳을 서잠실이라고 불렀고, 연산군은 연희궁에서 질펀한 연희를 즐겼다. 조선 초기 연희궁을 서이궁, 한양대 앞 살곶이 다리 주변을 남이궁이라고 부를 정도로 행차가 잦았다. 영조의 후궁이자 사도세자의 친모인 영빈 이씨의 수경원도 이곳에 있었다. 신촌은 한양에서 서부지역으로 오가는 길목이었다. 남대문과 서소문, 서대문에서 서부로 오가는 도로는 모두 아현(애오개)과 대현을 통과한 뒤 신촌을 결절점으로 서강, 양화진 등으로 흩어졌다. 이러한 신촌의 입지적 특성은 조선 말 양화진이 개항장 제물포와 연결된 서울의 서쪽 관문역할을 할 때 극대화됐고, 일제강점기와 현대에 이르기까지 그 장소성이 이어졌다.●일제강점기 경의선과 함께 변화 시작 신촌 대학촌은 어떻게 형성됐을까. 일제강점기 경의선의 기적(汽笛)과 함께 변화의 고동이 울리기 시작했다. 조선시대 한성부 연희면으로 서울의 성 밖 관할 지역이던 신촌은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경기 고양군으로 편입되면서 도시화에서 잠시 벗어나 있었다. 그러나 대륙진출을 위한 병참기지 용산역을 기점으로 개설했던 경의선 노선을 신촌 중심으로 바꿀 필요성이 제기됐다. 경성역(서울역)에서 가까운 신촌이 경성의 서쪽 기점으로 재부상한 것이다. 1930년 경성역~서소문~아현~신촌~연희~서강~공덕~용산을 잇는 교외순환선 개통은 신촌의 개화를 불러왔다. 이어 용산~당인리선상에 서강역과 연희간이역이 생기면서 신촌을 지나는 화물과 승객 수송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연세대와 이화여대 이전이 신촌을 경유지에서 주거지로 변화시켰다. 1920년대까지 신촌로터리 일대에는 민가 20호 정도가 흩어진 고요한 마을이었다. 1917년 지도에 따르면 봉원사 인근에 마을이 형성돼 있을 뿐 배추, 무, 호박을 재배하는 밭농사 지역이 대부분이었다. 연세대 설립자 언더우드는 평양에 대학을 세우자는 선교사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서울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고등교육기관 설립을 관철시켰다. 무엇보다 세브란스의학교와의 통합을 통한 명실상부한 종합대학 설립을 동료 선교사들에게 호소하고 설득했다. 1917년 미국에서 타자기회사를 경영한 형에게서 받은 기부금 5만 2000달러로 수경원 부지 19만평을 동양척식회사로부터 구입했다. 1918년 연희전문학교의 신촌시대가 개막됐다. 정동에 있던 이화여자전문학교도 초대 교장 아펜젤러를 중심으로 1923년 신촌에 4200평의 땅을 매입한 뒤 모금활동을 통해 미국의 자선가들로부터 88만 2000원의 건축기금을 모았다. 1935년 본관과 음악관, 체육관을 건립하면서 이전이 성사됐다. 이화여전의 신촌 이전에는 교수진과 강의 교류 등 연희전문과의 협력이 힘이 됐다. 두 근대 사학의 신촌 이전은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였다. 1918년 연희전문의 전교생은 94명이었고, 1934년 이화여전 학생도 218명에 불과했다. 학생들은 변두리 신촌에서 경성까지 통학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1920년 연희전문 학생들의 동맹휴업 결의 세 가지 이유 중 ‘학교의 위치가 멀어서 통학에 불편하고 공부에 지장이 많으니 기숙사를 설치해 달라’는 내용도 포함됐다.●소설 속 병원은 인간성 상실의 세트장 신촌 일대는 대학교 캠퍼스가 전체 면적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대학의 비중이 큰 지역이다. 연세대와 이화여대는 면적으로 보나 인지도 측면에서 신촌의 대표적 경관이다. 서강대와 홍익대, 추계예술대, 경기대, 명지대 등도 뒤를 받치고 있다. 대학상권을 형성한 최초의 지역이다. 지금도 홍대와 신촌은 서울 최대의 대학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청춘의 해방구’ 신촌문화에 대한 연구와 정의는 현재진행형이다. 원두커피와 언더그라운드 음악, 저항문화운동이 시도됐고 음악다방과 록카페, 라이브 카페와 소극장, 서점과 음반가게 등 신촌을 풍미한 문화현상이 대학문화인지, 청년문화인지 의견이 분분하다. 다만 김승옥의 ‘서울, 1964년 겨울’에서 신촌은 서적외판원 사내의 아내가 급성 뇌막염으로 입원했다가 숨진 세브란스병원이 있는 비정한 공간으로 그려졌다. 소설 속 사내는 세브란스병원 울타리 곁에서 한없이 서성였고, 아내의 시체를 해부용으로 팔아서 받은 4000원을 술값으로 쓰고, 나머지는 불태운 뒤 자살했다. 김승옥의 소설 속 서울은 우월한 지위를 드러내기 위한 레토릭이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은 인간성의 상실과 돈의 굴레를 보여주는 세트장치였다. 1964년 당시의 서울은 하나의 권력이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원장 사진 문희일 연구위원
  • 동방신기, 日 콘서트 관객 동원력 1위… 아라시·아무로 나미에 제쳐

    동방신기, 日 콘서트 관객 동원력 1위… 아라시·아무로 나미에 제쳐

    그룹 동방신기가 올해 일본에서 현지 아티스트들을 제치고 콘서트 최다 관객을 동원한 아티스트에 등극했다. 5일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동방신기는 일본 대중문화 전문 월간지 닛케이엔터테인먼트가 발표한 ‘2018년 콘서트 동원력 랭킹 톱50’ 1위에 올랐다. 이 랭킹은 올해 진행됐거나 연말까지 일정이 발표된 콘서트 관객수를 합산해 매겨졌다. 올해 동방신기 일본 공연에 운집한 관객은 128만명으로 현지·해외 가수를 통틀어 가장 많았다. 데뷔 30주년을 맞은 전설적인 록밴드 비즈(108만명)와 최정상 아이돌 그룹 아라시(89만명), 제이팝의 아이콘 아무로 나미에(85만명) 등 쟁쟁한 일본 뮤지션들이 동방신기의 뒤를 이었다. 케이팝 가수로는 방탄소년단(19위), 샤이니(31위), 엑소(35위), 아이콘(41위), 세븐틴(44위), 트와이스(50위)가 순위에 올라 일본 내 신한류 열풍을 보여 줬다. 동방신기는 지난해 11월부터 일본 5대 돔 투어를 포함한 ‘동방신기 라이브 투어 비긴 어게인’을 통해 해외 가수 단일 투어 사상 최다 관객인 100만명을 불러 모았다. 이어 지난 9월 사이타마 슈퍼아레나 공연을 시작으로 ‘동방신기 라이브 투어 투모로우’를 열고 일본 10개 도시 33회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동방신기, 日 콘서트 동원력 1위… 아라시·아무로 나미에 제쳐

    동방신기, 日 콘서트 동원력 1위… 아라시·아무로 나미에 제쳐

    그룹 동방신기가 올해 일본에서 현지 아티스트들을 제치고 콘서트 최다 관객을 동원한 아티스트에 등극했다. 5일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동방신기는 일본 대중문화 전문 월간지 닛케이엔터테인먼트가 발표한 ‘2018년 콘서트 동원력 랭킹 톱50’ 1위에 올랐다. 이 랭킹은 올해 진행됐거나 연말까지 일정이 발표된 콘서트 관객수를 합산해 매겨졌다. 올해 동방신기 일본 공연에 운집한 관객은 128만명으로 현지·해외 가수를 통틀어 가장 많았다. 데뷔 30주년을 맞은 전설적인 록밴드 비즈(108만명)와 최정상 아이돌 그룹 아라시(89만명), 제이팝의 아이콘 아무로 나미에(85만명) 등 쟁쟁한 일본 뮤지션들이 동방신기의 뒤를 이었다. 케이팝 가수로는 방탄소년단(19위), 샤이니(31위), 엑소(35위), 아이콘(41위), 세븐틴(44위), 트와이스(50위)가 순위에 올라 일본 내 신한류 열풍을 보여 줬다. 동방신기는 지난해 11월부터 일본 5대 돔 투어를 포함한 ‘동방신기 라이브 투어 비긴 어게인’을 통해 해외 가수 단일 투어 사상 최다 관객인 100만명을 불러 모았다. 이어 지난 9월 사이타마 슈퍼아레나 공연을 시작으로 ‘동방신기 라이브 투어 투모로우’를 열고 일본 10개 도시 33회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1박 2일’ 김준호 VS 계룡산 스님, 자존심 건 ‘참참참 대결’ 성사

    ‘1박 2일’ 김준호 VS 계룡산 스님, 자존심 건 ‘참참참 대결’ 성사

    ‘1박 2일’ 김준호-계룡산 스님의 자존심을 건 참참참 대결이 성사돼 그 사연에 관심이 폭주한다. 오늘(4일) 방송되는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연출 유일용/이하 1박 2일)는 충남 공주로 떠난 ‘가을남자 단풍놀이’ 첫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특히 계룡산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 선수가 특별 훈련을 한 유명 장소. 더욱이 계룡산 정기를 받은 사람은 일이 술술 풀린다는 속설을 가진 신비로운 곳이기에 ‘1박 2일‘ 여섯 멤버 또한 계룡산 기운을 온 몸으로 흡수하고자 가을맞이 산행에 도전할 예정. 그런 가운데 ‘1박 2일’에 참참참계 숨은 고수가 깜짝 등장한다고 전해져 뜨거운 관심이 모아진다. 이는 바로 계룡산에 거주하는 스님. 용의 기가 충만하다는 계룡산답게 스님 역시 첫 등장만으로 남다른 포스로 범접불가의 아우라를 뿜어내며 김준호-차태현을 단번에 사로잡았다는 후문. 특히 즉석에서 김준호와 계룡산 스님의 참참참 대결이 벌어져 벌써부터 큰 웃음을 예고한다. 참참참 대결에 앞서 김준호는 “스님 제가 꼭 이길 수 있습니다”라고 호언장담해 모두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그의 예상과 달리 ‘이런 게 바로 용의 기운’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계룡산 스님은 손바닥에 온 기를 모아 대결에 임했고 그의 예상치 못한 선전에 당황한 것은 차태현도 마찬가지. 특히 이에 맞서 “스님 좀 천천히 해주세요”라며 ‘얍쓰’ 김준호의 꼼수가 시작되자 ‘참참참 정석’ 스님마저 뜻밖의 돌발 상황에 당황하는 등 막상막하 대결이 펼쳐졌다는 후문. 더욱이 ‘1박 2일’은 지난 8월 19일 방송된 ‘’1박 2일’vs신화’ 편에서 다년간 미션에 단련된 막강 포스를 발휘, 신화를 상대로 참참참에서 가위바위보까지 전승하며 파란을 일으킨 바. 이에 ‘가요계 살아있는 전설’ 신화도 이긴 ‘1박 2일’이 산 속 고수까지 이길지 용의 기운을 듬뿍 받은 계룡산 스님의 반전 승리가 이뤄질지는 오늘(4일) 방송되는 ‘1박 2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정숙 여사가 ‘헌화’한 인도 허왕후는…김해엔 허왕후 인도설 전설 다수

    김정숙 여사가 ‘헌화’한 인도 허왕후는…김해엔 허왕후 인도설 전설 다수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현지시각) 인도 아요디아에서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 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계기로 허왕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과 관련해 영부인이 단독으로 외교 행보에 나선 것은 2002년 이희호 여사의 미국 뉴욕 방문 이후 16년 만이다. 허왕후의 행보와 관련해 삼국사기에는 나오지 않지만 고려시대 스님 일연이 쓴 삼국유사에 처음 등장한다. 삼국유사 ‘가락국기’ 편에는 허왕후는 아유타국(阿踰陀國)의 공주였으며, 건무(建武) 24년(서기 48년) 7월27일에 배를 타고 가락국으로 왔고, 시조인 김수로왕(王)과 결혼했다. ‘수로왕비’ 허왕후의 본명은 허왕옥(許黃玉)이며, 김해 허씨의 시조이기도 하다. 아유타국에 대해서는 인도를 비롯해 태국·중국·일본 등에 있었다는 설이 있지만 인도 아요디아가 유력하게 꼽힌다. 경남 김해시 서상동 수로왕릉 정문 대들보에 새겨진 물고기 두 마리가 인도 아요디아 지방의 건축 양식에 따랐기 때문이다.1970년대까지 신화로만 전해진 허왕후에 대해 김병모 교수가 역사적 사실로 재구성해 1987년과 1988년에 논문으로 발표했다. 이후 가락중앙종친회가 김 교수의 논문을 바탕으로 2002년에 아요디야의 사리유 강가에 허왕후 탄생비를 건립했다. 허왕후가 실존 인물이 아니라는 반론도 나온다. 이광수 부산외대 교수는 저서 ‘인도에서 온 허왕후, 그 만들어진 신화’에서 “아유타는 힌두의 라마야나 신화에 나오는 코살라국의 수도”라며 “아유타라는 단어는 한역불경을 통해 8세기 이후 ‘인도’를 의미하는 뜻으로 처음 알려졌다”고 밝혔다. 그는 허왕후로 대표되는 고대 인도와 가야 교류설이 1970년대 이후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아동문학가 이종기 씨가 1977년에 상상력을 더해 쓴 ‘가락국탐사’를 김병모 교수가 역사적 사실로 재구성해 1987년과 1988년에 논문으로 발표했다는 것.그는 “인도와 가야사 전문가들이 비판 논문으로 반박했으나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뉴스1이 전했다. 허왕후의 인도 출신은 명확히 입증되지는 않았다. 학계가 더 풀어야 할 숙제이지만 경남 김해 지역을 중심으로 수로왕비인 허왕후가 인도에서 왔다는 이야기를 뒷받침하는 전설과 유적이 많이 남아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아득히 먼 옛날 서로 잘 몰랐을 한국과 인도가 결혼으로 맺어졌다는 스토리는 분명 흥미롭다. 없는 인연도 만들어내는 게 나라와 나라 사이의 친교이자 외교인 점을 감안하면 800여년 전에 우리 조상이 분명히 기록으로 남긴 스토리를 정색하고 부정할 것만은 아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14만명이 ‘싫어요’ 눌렀다…디아블로 모바일에 쏟아진 야유와 혹평, 왜?

    14만명이 ‘싫어요’ 눌렀다…디아블로 모바일에 쏟아진 야유와 혹평, 왜?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등 전설적인 PC 게임을 만든 미국 최대 게임 개발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1991년 설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3일(한국시간) 호기롭게 발표한 모바일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이 혹평에 휩싸이며 게임 팬들에게 외면받을 처지에 놓였다. 디아블로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디아블로 이모탈 트레일러 영상에는 14만명 이상이 ‘싫어요’를 눌렀고 디아블로의 오랜 팬들은 명복을 빈다는 뜻의 ‘R.I.P’(Rest in Peace), 조의 또는 애도를 표하는 ‘F’ 댓글로 실망감을 표현했다. 블리자드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시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연례 게임행사인 ‘블리즈컨’에서 디아블로의 새 시리즈를 공개했다. 개막행사의 가장 마지막 순서에 배치할 정도로 디아블로 이모탈 공개에 힘을 줬지만 객석의 반응은 참담했다.디아블로 개발자 와이어트 쳉이 무대에 올라 “디아블로 이모탈은 가족, 사랑하는 사람들과 언제 어디서나 함께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이라고 소개하자 객석은 찬물을 끼얹은 듯했다. 이날 행사는 블리자드 공식 유튜브 계정에서 실시간 중계됐는데 채팅창에는 “모바일이라니 믿을 수 없다”, “오 제발, 농담이겠지”, “저런 류의 모바일 게임은 한국에도 널렸다”, “디아블로 4나 내놔라”는 등 부정적인 댓글이 속속 달렸다. ‘RIP’, ‘F’ 반응도 잇달았다. 일각에서는 유료 아이템 결제를 유도하는 모바일 게임의 속성을 의식한 듯 “무기당 0.99달러?”, “차라리 내돈을 다 가져가라”는 댓글도 달렸다. 블리즈컨 행사장에 참가한 게임 팬들은 디아블로 이모탈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한 참가자는 “PC로 디아블로 이모탈을 이용할 수 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와이어트 챙이 “안드로이드와 iOS(애플 아이폰) 등 모바일에서 이용할 수 있고 PC 게임은 현재로선 계획에 없다”고 답하자 객석에서는 야유가 터져나왔다.당황한 챙과 개발자들은 “여러분 핸드폰 없나요? 다 갖고 있잖아요. 태블릿으로도 게임할 수 있어요”라고 말해 비난을 샀다. 불난 데 기름 부은 격이었다. 또다른 팬은 “이거 철 지난 만우절 농담이냐”라며 정곡을 찔렀다. 객석은 이 말에 환호하며 동의를 표했다. 게임 팬들이 디아블로 모바일 버전에 이토록 냉담한 이유는 블리자드가 충성도 높은 팬들의 취향을 무시해버린 데 배신감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 디아블로와 스타크래프트 등 지금의 블리자드를 만든 작품들은 모두 섬세한 조작감과 고화질 영상미를 느낄 수 있는 PC 전용 게임이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모바일 게임은 휴대성이 좋지만 PC 게임의 완성도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는다.블리자드가 디아블로 이모탈의 개발을 중국 게임 퍼블리싱회사인 ‘넷이즈’에 맡긴 것도 대중의 반감을 키웠다. 넷이즈는 블리자드 게임을 중국에 유통하는 회사인데 디아블로를 모방한 모바일 액션 롤플레잉 게임(MMORPG)인 ‘디아M’을 출시해 ‘짝퉁 논란’을 일으킨 곳이다. 디아블로의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디아블로 이모탈 시네마틱 트레일러’는 공개 10시간 만에 조회수 65만건을 돌파했다. 부정적인 반응이 압도적이다. 14만명 이상이 ‘싫어요’를 눌렀다. 반면 ‘좋아요’를 누른 사람은 5000명 정도에 그쳤다. 해당 영상에는 1만 50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용자들은 블리자드 측이 부정적인 댓글을 계속 지우고 있다며 항의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빅포레스트’ 신동엽, ‘상남자→매혹녀’로 돌변한 친구 재회

    ‘빅포레스트’ 신동엽, ‘상남자→매혹녀’로 돌변한 친구 재회

    ‘빅 포레스트’가 정상훈-최희서의 아찔한 1박 2일 데이트와 특별한 ‘여사친’과 25년 만에 재회한 신동엽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내며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2일 방송된 tvN 불금시리즈 ‘빅 포레스트’(연출 박수원, 극본 곽경윤 김현희 안용진, 각색 배세영)에서 상훈(정상훈 분)은 청아(최희서 분)와 꿈에 그리던 ‘1박’ 데이트를 이뤘지만, 쉴 틈 없이 터지는 난관들에 고군분투 하며 웃픈 순간들을 연출했다. 동엽(신동엽 분)은 전설의 싸움짱 ‘용락’에서 매혹적인 여인 ‘미소’(차승연 분)로 변신한 죽마고우를 마주했다. 이날 상훈과 청아는 드디어 ‘연인 1일차’를 맞이했다. 세상 행복한 두 사람은 학부모들의 눈을 피해 아슬아슬한 데이트를 이어갔다. 아이들까지 대동해 극장과 공원을 누비며 비밀 연애를 즐겼다. 그러던 중 상훈과 청아는 아이들을 맡기고 교외 드라이브를 떠났다. 배를 타고 들어간 섬에서 당일치기 데이트를 계획한 척 만났지만, 실은 두 사람 모두 1박 데이트를 꿈꾸고 있었다. 하지만 짠내 폭발이 일상인 상훈에게는 데이트조차 순탄치 않았다. 섬에서 마주친 노인은 태평양 같은 오지랖으로 두 사람의 막배 시간을 걱정했고, 배가 끊겨 둘만의 하룻밤을 보낼 생각에 내심 쾌재를 부르던 상훈과 청아는 펜션의 휴업 앞에 좌절했다. 결국 둘은 자신의 집에서 밤을 보내고 가라는 노인의 과도한 친절에 낯선 대가족과 함께 각방에서 하룻밤을 보내야 했다. 허무하게 첫 1박 데이트를 마무리하려던 두 사람에게도 희망은 찾아왔다. 서울로 향하던 중 교외의 모텔을 발견한 청아는 잠을 못자 피곤하다는 핑계로 잠시 쉬었다 가자는 과감한 제안을 했고, 흥미진진한 첫날밤을 보내는데 성공했다. 진한 키스까지 나누며 뜨거운 사랑을 확인한 두 사람. 하지만 집에 돌아온 상훈은 예상 못한 또 하나의 난관을 맞이했다. 전 아내이자 보배의 엄마가 급작스럽게 찾아와 보배와 놀아주고 있던 것. 이제 막 연인이 된 상훈과 청아의 앞에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궁금증이 쏠린다. 그런가 하면 동엽에게 느닷없이 미스터리 여인이 등장했다. 본능적으로 작업을 걸었지만, 이 매혹적인 여인의 반전 정체는 찌질했던 고등학생 시절 동엽을 위기 때마다 구해준 ‘전설의 싸움짱’ 용락이었다. 자신의 정체성을 뒤늦게 깨닫고 성전환수술을 한 용락이 미소가 되어 나타난 것. 둘만의 추억을 공유하며 회상에 젖는 것도 잠시, 용락이 ‘미소’가 될 수밖에 없었던 사연까지 듣게 됐다. 여기에 사랑하는 남자가 생겨 바뀐 자신이 진짜 여자로 보이는지 확인하고 싶다며 동엽에게 부탁까지 했다. 하지만 동엽은 여전히 ‘시라소니’다운 주먹을 자랑하는 미소가 남자로만 보인다고며 이를 완강히 거절했다. 미소는 여전히 용락이라 부르는 동엽에게 서운한 마음을 느꼈다. 말다툼 끝에 몸싸움까지 하게 된 두 사람.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이 영상을 찍어 퍼뜨리며 방송 복귀에 또 차질이 생겼다. 동엽이 위기를 맞자 미소는 직접 언론사에 찾아가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고백했다. 미소는 자신을 진짜 여성으로 만드는 것은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라는 것을 깨달으며 동엽과 화해를 나눴다. 반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사실 동엽은 학창시절 용락(미소)의 첫사랑이었던 것. 영화 ‘은밀한 유혹’ 속 데미무어를 보며 “저런 머리스타일이 너무 좋아. 나중에 꼭 저런 여자 만나야지”라고 말하던 동엽과 훗날 커트머리를 하고 앞에 나타난 미소의 모습이 오버랩 되며 애틋한 감정을 안겼다. 고백 한번 해보지 못한 용락의 짝사랑은 이렇게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종영까지 단 1회를 앞둔 ‘빅 포레스트’ 10회는 오는 9일 금요일 밤 11시 tvN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포토] ‘다르빗슈와 염문설’ 일본 AV배우 아스카 키라라

    [포토] ‘다르빗슈와 염문설’ 일본 AV배우 아스카 키라라

    일본 AV계 전설 아스카 키라라가 한국 팬들과 팬미팅을 앞두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근황 사진을 게재해 화제다. 2일 아스카 키라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양한 스타일의 사진을 게재했다. 귀여운 얼굴과 달리 볼륨감 있는 몸매를 뽐내 눈길을 끈다. 아스카 키라라는 과거 일본 최고의 투수 다르빗슈의 여인이란 루머로 유명세를 탔었던 일본 유명 AV배우다. 한편 아스카 키라라는 2일 ‘캔TV’ 데뷔와 함께 한국팬들을 위한 팬클럽 창단을 위해 한국에 입국했다. 팬 미팅은 3일 The K호텔(양재동)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스포츠서울
  • [2030 세대] 인프라의 소중함/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2030 세대] 인프라의 소중함/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인류 문명 4대 발상지의 공통점은 강을 중심으로 탄생했다는 것이다. 나일강의 이집트 문명, 유프라테스강의 메소포타미아 문명, 그리고 인더스 문명과 황하 문명이 그것이다. 강 주변에 거주하다 보니 인류는 고대로부터 수리시설을 만들어 홍수나 가뭄 등의 피해를 막는 일에 힘을 썼다. 중국에서 기원전 2070년경 살았다고 전해지는 하나라 우왕의 헌신적인 치수사업은 현재 샤오싱시의 대우릉(大禹陵)이라는 가묘를 통해 보여 주듯이, 현재까지 존경의 대상으로 추앙받고 있다.하나라 우왕도 다소 전설적인 인물이라 정확한 정황을 파악하기란 쉽지 않지만, 꽤 오랫동안 인류는 강의 범람을 신의 분노 등으로 해석하고 제사를 지내며 대처해 나갔다. 하지만 16~17세기 동안의 과학혁명 이후 인류는 물의 특성을 파악하기 시작했고 다니엘 베르누이나 클라우드루이 나비에, 조지 스토크스경과 같은 과학자들은 물의 움직임을 수식화ㆍ계량화하는 유체역학이란 학문을 정립해 나갔다. 이후 토목공학자들은 유체역학을 바탕으로 수리학(水理學ㆍHydraulics)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공학적 관점에서 강을 인간에 이롭게 만들어 가기 시작했다. 한강의 고수(高水)부지는 수위가 높을 때 잠기는 부지라는 뜻이다. 한강 상류에 다목적댐이 설치되고 고수부지와 같은 한강종합개발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여름철 집중호우는 서울에 늘 큰 재앙이었다. 송파구에 가면 1925년 발생한 을축년 대홍수 기념비가 있는데, 최종 집계된 피해 상황을 보면 사망자 647명, 가옥 침수 4만 6000채 등으로 추산피해액이 1억 3000만원가량이었다고 한다. 1921년 조선총독부의 예산은 1억 3000만원 정도라 하니 그 엄청난 피해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그렇게 홍수에 취약했던 한강은 해방 이후 팔당댐을 비롯한 9개의 댐과 3개의 보, 그리고 한탄강 홍수조절지를 포함한 2개의 홍수조절지를 건설하기에 이른다. 그런가 하면 잠실 인근은 50여년 전과 아주 다른 지형을 보여 주는데, 1934년 35가구 정도가 거주하던 잠실리의 경우 1971년 잠실지구 공유수면 매립공사로 섬에서 육지로 변모했다. 현재 잠실본동에서 잠실7동까지 대략 5만 8000여가구가 거주하고 있는데 50년이 채 되지 않은 기간에 치수사업으로 과거 한양에 존재하지 않던 대규모 주거단지가 새롭게 출현하게 된 셈이다. 이제 여름철 하루 강수량이 300㎜이든 500㎜이든 한강의 범람을 걱정하는 사람은 드물다. 혹여 국지적인 홍수가 발생하더라도 이는 하수관 용량의 문제이지 강 자체가 범람하는 것은 아니다. 간혹 ‘소양강댐 따위는 더이상 필요 없다’며 인프라의 가치를 폄하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한 인프라가 없었다면 여름 장마철과 태풍이 올 때마다 내내 홍수와 범람을 걱정하고 봄·가을·겨울 세 계절에는 가뭄을 걱정해야 했을 것이다. 아파트촌으로 변한 한강변에는 사람이 살지 못했을 것이다. 산소 같은 인프라의 소중함, 가끔 생각해 봐야 한다.
  • ‘미투 보고서 공정성 논란’ 유창혁 한국기원 사무총장 사퇴

    ‘미투 보고서 공정성 논란’ 유창혁 한국기원 사무총장 사퇴

    바둑 기사들의 사퇴 압박을 받은 유창혁(52) 한국기원 사무총장이 결국 옷을 벗었다.1일 바둑계에 따르면 유 사무총장은 프로기사 게시판에 글을 올려 “기사총회에서 결정된 내용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지난달 30일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바둑계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행정 공백 없이 성심 성의껏 인수 인계를 하겠다”고 밝혔다. 유 사무총장은 “사무총장직을 수락한 것은 한국기원과 바둑계를 개혁하고자 하는 굳은 각오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부분이 밖에서는 독선과 소통 부족으로 비쳐졌던 것 같다”며 “모두 제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 사무총장은 지난달 29일 열렸던 프로기사 임시 기사총회에서 해임 건의를 받은 바 있다. 총투표자 204명 중 69.1%(141명)는 송필호 한국기원 부총재, 60.8%(124명)는 유 사무총장이 직을 내놔야 한다고 표를 던졌다. 유 사무총장은 임시 기사총회 결과가 나온 이튿날 곧바로 임명권자인 홍석현 총재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2016년 11월 1일 사무총장으로 선임된 지 2년 만이다. 1984년에 입단해 국내대회 18회, 세계대회 6회 우승을 차지한 ‘한국 바둑의 전설’ 유 사무총장은 당시 몇 달간 고사한 끝에 직을 수락하며 행정가로 변신했지만 동료 기사들의 압박에 의해 자리에서 물러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바둑 기사들이 들고일어난 것은 ‘미투 보고서’ 사태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김성룡 전 9단이 헝가리 출신 코세기 디아나 초단을 성폭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한국기원이 조사보고서를 작성했지만 최종 보고서가 공정하게 작성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바둑TV 운영을 비롯한 행정 전반에 대해서도 불만이 이어져 최근 바둑팬들이 한국기원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달에 이민 가면 삼시 세끼 어떻게 먹고 살지?

    달에 이민 가면 삼시 세끼 어떻게 먹고 살지?

    美 등 우주 강국 인간이 지낼 도시 계획 얼음 200억t 석탄 캐듯 채굴해 물 확보 표토·3D 프린팅 기술로 벽돌집 만들 듯 한국 2030년까지 ‘탐사 프로젝트’ 추진지구로부터 평균 거리 38만 4400㎞, 지구 크기의 4분의1, 지구 질량의 81.3분의1. 바람도 서늘한 맑은 가을밤 뜰 앞에서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면 한눈에 ‘달’이 들어온다. 지구의 유일한 위성인 달은 인류의 시작부터 동경의 대상이었다. 동서양의 수많은 전설과 신화 속에 등장했던 달은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문학 작품이나 영화 소재로만 다뤄졌다. 그러다 1969년 7월 20일 미국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해 인류 최초로 발자국을 남기면서 과학의 영역으로 들어왔다. 이후 1972년 12월 7일 아폴로 17호의 달착륙을 마지막으로 달에 대한 관심은 멀어져 왔다. 달 탐사가 냉전 시대 미국과 옛 소련의 대결 구도에서 나온 결과물이기도 했거니와 달 탐사 이후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이 없었던 탓이 컸다. 한편으로는 달 너머 심(深)우주와 태양계의 다른 행성과 위성에 대한 관심이 더 켜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폴로 11호 달탐사 50주년을 앞둔 현재 미국과 유럽, 중국, 일본 등 전통적인 우주 강국들이 다시 달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달 표면에 인간이 상주할 수 있는 ‘우주 기지’(Moon Base)를 건설할 계획을 추진 중이며 유럽 우주국(ESA)도 비슷한 개념의 ‘달 도시’(Moon Village) 계획을 밝혔다. 중국항천국(CNSA) 역시 달 기지 건설을 차기 목표로 발표한 바 있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이번 주 호에는 달에 세워질 거주지가 어떤 형태로 만들어지게 될 것인가를 다룬 특집을 실어 관심을 끌고 있다. 우주 선진국들은 대략적으로 2020년대 중후반에 달 기지를 구축해 우주인들을 단기 거주시켜 보완해야 할 점을 찾은 뒤 2030년부터는 달에 있는 자원들을 활용해 실제 삶을 영위해가는 ‘첫 번째 달 이민자’를 보내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ESA와 독일항공우주센터(DLR)는 최근 독일 쾰른의 유럽우주비행사센터에 1000㎡ 크기의 가상 달 표면 체험 장치 ‘루나’(LUNA)를 조성했다. 달 표면과 비슷한 약한 중력 상태를 만들어 달에서 거주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신체적 변화와 기지 구축, 탐사, 식물 재배 등 다양한 생존 조건을 시험해 보기 위한 일종의 거대한 실험장치다. 달 기지 구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 확보다. 달에 사람이 거주하게 될 경우 물은 식수는 물론 작물 재배를 위한 농업 용수, 그리고 전력 공급에 필요한 연료 전지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러시아 연방우주국(RSA)의 계산에 따르면 4명이 거주하는 달 기지에서 1년 동안 필요한 물의 양은 수십 톤에 불과하지만 거주자가 늘어날 경우 그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달에서 물은 얼어 있기 때문에 석탄을 캐듯 채굴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달의 남, 북극에 있는 얼음의 양은 약 200억t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물 확보가 어려운 경우는 달 표면의 ‘표토’(Regolith)를 활용하게 된다. 달 표면에 있는 돌가루 모양의 물질인 표토는 실리카와 각종 금속산화물, 산소를 포함하고 있어 활용도가 높다. 일단 표토에 산소가 43% 정도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지구에서 운송해 간 수소를 결합시켜 물을 만들 수 있다. 또 표토는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벽돌을 찍어낼 수 있기 때문에 달 표면으로 향해 날아드는 소행성과 방사선 등을 막을 수 있는 거주지를 만드는 데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독일항공우주센터 마티아스 모이러 박사는 “달에 사람이 장기 거주하고 식민지화시키기 위해서는 달에 있는 자원들만으로 의식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도 달 탐사 경쟁에 뛰어들어 2020년까지 달 주변을 도는 550㎏급 궤도선을 발사하고 2030년에 달 착륙선과 탐사로봇을 보내기 위한 ‘한국형 달 탐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지만 기술 확보나 계획 수준은 우주 선진국들에 비해 한참 뒤처져 있다. 국내 우주 전문가들은 “우주 선진국들처럼 정확한 비전과 목표를 갖고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실 달 탐사나 한국형 발사체 개발 일정이 꼬이고 개발이 늦어지는 이유도 박근혜 정부가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2020년까지 달에 태극기를 꽂겠다고 정치적 선언을 하면서부터였다”고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한끼줍쇼’ 개코 “아내 김수미, 나보다 더 유명해”

    ‘한끼줍쇼’ 개코 “아내 김수미, 나보다 더 유명해”

    개코가 한 끼 성공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31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에는 1세대 힙합 전설 다이나믹듀오가 나란히 밥동무로 출격해 문래동에서 한 끼에 도전한다. 최근 진행된 ‘한끼줍쇼’ 녹화에서 다이나믹듀오와 규동형제는 뷰티 멘토로 활약 중인 개코의 아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개코는 “아내가 화장품 사업을 하다가 방송 출연을 하게 됐다”며 “아내가 나보다 더 유명하다”고 씁쓸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개코는 아내 사랑에 이어 장인어른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내비쳐 일등 사윗감의 면모도 보였다. 이경규가 “‘한끼줍쇼’를 본 적 있냐”고 묻자, 개코는 “장인어른이 엄청 좋아하신다. 저희가 활동하는 건 잘 모르시는데, 여기 출연한다고 하니까 2주 전부터 들떠계신다”고 전하며 성공 의지를 불태웠다는 후문이다. 개코의 한 끼 성공 여부는 31일 수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 문래동 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끼줍쇼’ 최자, 이상형+결혼관 고백 “개코 때문에 바뀌어”

    ‘한끼줍쇼’ 최자, 이상형+결혼관 고백 “개코 때문에 바뀌어”

    최자가 결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31일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에는 1세대 힙합 전설 다이나믹듀오가 나란히 밥동무로 출격해 문래동에서 한 끼에 도전한다. 최근 진행된 ‘한끼줍쇼’ 녹화에서 최자는 문래동 곳곳에 숨어 있는 맛집들을 발견하면서 자신만의 음식 맛있게 먹는 노하우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최자는 자신의 SNS에 전국의 맛집을 탐방해 공유하는 ‘최자로드’로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이 때문에 급격하게 체중이 늘어 고민이라고 고백했다. 이날 최자는 “최근까지 결혼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결혼을 한 개코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개코의 아이들도 너무 예쁜데 내 자식들은 얼마나 예쁘겠나”라고 덧붙이며 결혼에 대한 생각을 내비쳤다. 또한 자신의 이상형에 대해 “같이 있을 때 재밌는 사람”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다이나믹듀오 최자의 다양한 이야기는 31일 수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 문래동 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영화 리뷰] 핼러윈 악마의 귀환… 이 승부를 기다렸어

    [영화 리뷰] 핼러윈 악마의 귀환… 이 승부를 기다렸어

    공포 영화의 전설 ‘할로윈’이 핼러윈데이에 맞춰 돌아왔다. 31일 개봉하는 영화 ‘할로윈’은 1978년 개봉한 존 카펜터 감독의 전설적인 슬래셔 영화(얼굴을 가린 살인마가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죽이는 영화) ‘할로윈’의 속편이다. 젊은 관객들의 고른 지지를 얻고 있는 공포 영화의 신흥 강자 블룸하우스가 제작을 맡으면서 일찍부터 관심을 모았다. 원작은 이미 8편의 속편과 2편의 리메이크작이 만들어졌지만 블룸하우스는 기존에 나온 내용은 배제하고 아예 새로운 속편을 제작했다.영화는 1978년 10월 31일로부터 40년이 지난 2018년 10월 31일로 관객들을 데리고 간다. 사람들을 무참히 죽여 40년간 정신병원에 갇혀 지낸 마이클 마이어스(닉 캐슬)가 교도소로 이송되던 도중 타고 있던 차에서 탈출하면서 시작된다. 마이클은 탈출하자마자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40년 전 자신으로부터 유일하게 도망친 생존자 로리 스트로드(제이미 리 커티스)가 사는 마을로 향한다. 핼러윈 축제로 시끌벅적한 마을에 도착한 마이클은 여러 집에 침입해 아무런 말과 표정 없이 사람들을 살해하며 일순간에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마이클이 언젠가 자신을 찾아와 복수할 것이라고 믿으며 살아온 로리는 40년간 기다려 온 그와의 한판 대결을 준비한다. 이번 작품이 원작의 명맥을 잇는다는 것은 출연진과 제작진만 봐도 알 수 있다. 마이클을 연기한 닉 캐슬과 로리를 연기한 제이미 리 커티스가 원작에 이어 그대로 출연했다. 원작의 연출과 각본, 메인 테마곡을 맡았던 존 카펜터 역시 총괄 프로듀서와 음악감독을 맡았다.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긴장감을 조성할 때 사용되는 원작의 배경음악 역시 업그레이드돼 중요한 순간마다 등장한다. 눈을 감고 피하고 싶은 장면이 허다한 터라 공포 영화를 싫어하는 관객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스크린에서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건 후반부에 펼쳐지는 기막힌 반전 때문이다. 원작에서 마이클에게 쫓기는 로리의 공포감을 실감나게 표현한 ‘스크림 퀸’ 제이미 리 커티스는 이번 작품에서는 사격 연습 등 자신만의 훈련을 통해 탄탄한 몸매를 지닌 강인한 여성으로 돌아왔다. 자신과 가족을 ‘악의 화신’으로부터 지키겠다는 신념에 찬 로리가 마이클을 맞을 만반의 준비를 하는 모습은 공포물에서 연약한 존재로만 그려진 여성상을 뒤엎는다. 그 누구도 범접하지 못한 마이클과의 대결에서 물러서지 않는 로리가 선사하는 짜릿한 쾌감이야말로 이 영화의 백미다. 블룸하우스를 창립한 제이슨 블룸 역시 “3대에 걸친 강한 여성 캐릭터들이 사건을 해결하고 악당과 맞서 이겨 내는 콘셉트 자체가 의미 있었다”면서 이 작품의 매력을 여성들이 지닌 힘에서 찾은 바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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