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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뭉쳐야 찬다’ 김용만팀 VS 허재팀, ‘73인분 한우 회식’ 걸린 평가전

    ‘뭉쳐야 찬다’ 김용만팀 VS 허재팀, ‘73인분 한우 회식’ 걸린 평가전

    어쩌다FC 전설들이 73인 스태프 전체 회식을 걸고 자체 평가전을 펼친다. 20일 밤 방송되는 JTBC ‘뭉쳐야 찬다’에서는 선수들의 승부욕을 끌어올리기 위한 안정환 감독의 특별 조치가 공개된다. 지난 방송에서 서울 신정초FC에게 12대 2로 대패하며 오랜만에 두 자릿수 실점을 기록한 어쩌다FC. 안정환 감독은 의기소침해진 전설들에게 “해변 지옥훈련에서 벌인 모래판 풋살 경기에서 여러분의 잠재돼있던 승부 근성을 발견했었다”며 멤버들의 의욕을 다시금 끌어올릴 자체 평가전을 제안했다. ‘필패 듀오’인 허재와 김용만을 주장으로 두 팀으로 나뉜 멤버들은 ‘뭉쳐야 찬다’ 팀 전체 회식비를 걸고 대결을 진행했다. 회식 메뉴가 한우로 정해지면서 전설들은 그 어느 때보다 가장 뜨겁고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는 후문. 과연 허재팀과 용만팀 중 한우 73인분 회식비를 내게 될 팀은 누가 될지 오는 20일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되는 JTBC ‘뭉쳐야 찬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시월愛 시애틀, 잠 못 이루는 만추…인생은 짧아요 지금을 즐겨요

    시월愛 시애틀, 잠 못 이루는 만추…인생은 짧아요 지금을 즐겨요

    가을 해외 여행지로 단 한 곳을 꼽으라면 미국 시애틀이다. 톰 행크스와 맥 라이언이 주연한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현빈과 탕웨이가 출연한 영화 ‘만추’로 유명한 곳. 스타벅스 1호점에 들러 커피를 마시고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을 거닐어 봐도 괜찮겠다. 오래된 와이너리에 앉아 향긋한 와인을 마시며 시애틀의 가을을 즐겨 봐도 좋을 듯. 아니 꼭 그래 보길 바란다. 영화 ‘만추’의 대사대로 좋은 시절은 짧고 즐길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잠 못 이루는 영화팬을 위한 도시 중장년층에게 시애틀은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의 도시다. ‘로맨틱 코미디의 교과서’로 불리는 이 영화는 영화팬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보았을 법한 고전이다. 아내를 여읜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톰 행크스가 찾아온 곳이 바로 시애틀이다. 유니언 호수에 영화 속에서 그가 생활한 수상가옥이 실제로 있다. 좀더 젊은 영화팬들은 ‘만추’를 떠올린다. 영화 대부분을 시애틀에서 촬영했다. 영화에서 두 사람이 시장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곳이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이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서 톰 행크스가 점심 식사를 했던 ‘아테니안 시푸드 레스토랑’은 지금도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레스토랑 중 한 곳이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으로 80여년 전에 세워진 네온사인 시계는 지금도 멀리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방금 잡아 올린 신선한 생선과 농부들이 직접 재배해 가져 온 과일과 채소, 향기를 듬뿍 머금은 꽃, 직접 만들어 온 미술품 및 공예품 등이 가득하다. 시장은 1907년 문을 열었다. 원래 어시장이었지만 지금은 종합시장으로 변모해 시애틀 시민들도 많이 찾는다. 언제나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은 생선가게 ‘파이크 플레이스 피시 마켓’ 앞이다. 이 가게는 ‘나는 물고기’로 유명하다. 막 판매된 팔뚝만 한 참치가 점원의 손에서 손으로 날아다니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입구에 ‘레이철’이라는 대형 돼지저금통을 만들어 놓고 기부를 받아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도 한다. 푸드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을 즐기는 좋은 방법이다. 45달러를 내면 해설사를 따라 주요 상점을 돌며 전통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서 내려와 워터 프런트로 갈 수도 있다. 시애틀 서쪽에 있는 잔잔한 바닷가 워터 프런트는 엘리엇만이 인접한 곳으로 부두에서는 관광 유람선이 출발한다.시애틀에서 꼭 경험해 봐야 할 것이 라이드덕이다. 오직 시애틀에서만 탈 수 있는 시티투어버스다. 오리모양으로 생긴 수륙양용버스를 90분간 타고 시애틀 시내 곳곳을 돌아본다. 라이드덕 운전사는 ‘왜키 캡틴’이라고 부른다. 괴짜 운전수라는 별명 그대로 복장도 요란하다. 그냥 차만 운전하는 것이 아니라 우스꽝스러운 몸짓과 익살스러운 설명으로 각 여행지에 대한 해설을 해 준다. 하드록 카페 앞을 지날 땐 시끄러운 록 음악을 틀며 시애틀의 록 역사를 설명해 주고 스타벅스 앞을 지날 때는 커피에 어울리는 음악을 틀어 주는 식이다. 버스에 탄 사람은 그의 리드에 따라 박수도 치고 노래도 함께 한다. 투어 내내 차가 들썩인다. 길옆으로 지나가는 사람들도 손을 흔들며 호응을 해준다. 시내를 빠져나온 라이드덕은 차에서 배로 변신하며 유니언 호수로 풍덩 빠져든다. 호수는 마냥 평화롭다. 유유자적 카누의 노를 젓는 사람들. 부드러운 가을 햇빛이 수면 위로 내려앉고 있다. 유니언 호수는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서 톰 행크스의 보트 하우스가 있던 곳. 톰 행크스는 밤이면 쓸쓸히 베란다로 나와 호수를 바라보곤 했었다. 유니언 호수에는 아직도 선상 가옥이 있는데, 이는 1890년대 어부와 선원들이 처음 지어 살기 시작하면서 만들어진 것이다. 1930년대 대공황 때 세금을 아끼고 값싼 주택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대거 몰려와 2000가구까지 늘어났다고 한다. 지금도 500개 정도가 남아 있다.●스타벅스 1호점 위치… 미국 커피의 본고장 커피 애호가에게 시애틀은 스타벅스 1호점이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시애틀은 스타벅스가 처음으로 문을 연 도시다. 1971년 시애틀의 웨스턴 애비뉴에 처음 문을 연 스타벅스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새로운 커피 문화를 만들고 있던 피츠 커피의 영향을 받아 싸구려 아메리카노를 밀어내기 위해 첫발을 내디뎠다고 한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 원조점이 자리한다. 전 세계 스타벅스 중에서 가슴을 드러낸 갈색의 인어 로고를 달고 있는 유일한 가게다. 가게는 20평 남짓으로 작다. 가게 앞에는 원조의 맛을 찾아온 전 세계 관광객들로 언제나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오전 9시를 넘겨 찾으면 적어도 20분은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그 시간이 지루하지만은 않다. 스타벅스 1호점 앞은 거리의 악사의 명당이다. 하루에 스무 명 남짓한 악사들이 돌아가며 연주한다. 이들의 활기찬 연주를 듣다 보면 어느새 자기 차례가 돌아온다. 시애틀 커피의 진수는 스타벅스가 아닌 캐피톨 힐이라는 곳에서 느낄 수 있다. 시애틀을 커피의 도시라 부르는 진짜 이유는 이곳에 자리한 수많은 독립 카페들 덕분이다. 이 카페들은 직접 해외 유명 커피 산지에서 농장 단위로 구매한 원두를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로스팅해 다시 공급한다. 캐피톨힐은 우리나라 홍대 비슷한 분위기다. 예술가와 게이, 자유분방한 캐피톨힐 사람들이 어울려 만들어 내는 여유로움으로 가득하다. 헌책방도 많고 거리도 잘 정비돼 있어 한나절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다.●록의 도시… 지미 헨드릭스의 전율을 느끼다 시애틀은 록 음악 마니아들에게 성지이기도 하다. 가장 위대한 기타리스트로 불리는 지미 헨드릭스가 시애틀에서 태어났다. 1942년 시애틀에서 태어난 그는 1970년 영국 런던에서 만 27세로 요절한다. 주요 무대 활동 4년, 스튜디오 음반 3장 발매. 지미 헨드릭스의 약력은 이것이 전부이지만 그는 영원한 전설로 남아 있다. 록 음악 박물관인 EMP(Experience Music Project) 입구에 들어서면 흰색 팬더 스트라토캐스트가 반긴다. 지미 헨드릭스가 생전에 연주했던 기타다. 그 뒤로는 500여개 기타로 만든 대형 조형물이 시선을 빼앗는다. 너바나의 흔적도 더듬을 수 있다. 이들의 손때 묻은 악기와 의상, 유품도 전시돼 있다. 시애틀은 너바나, 앨리스 인 체인스, 사운드가든, 펄잼 등 1990년대 그런지 열풍의 진원지이기도 하다. 여성 뮤지션의 연대기도 훑을 수 있다. 마돈나의 의상과 조니 미첼의 친필 노트, 레이디 가가의 피아노 등이 전시돼 있다. 체험관에서는 기타와 드럼을 비롯해 각종 이펙터와 턴테이블을 연주할 수 있다. 박물관 옆에 자리한 ‘치훌리 가든&글라스 전시관’은 유리 예술가 데일 치훌리의 유리 조형물, 그림을 만나 볼 수 있는 곳이다. 치훌리는 세계적인 유리 조형의 거장이다. 미국 최초의 무형문화재인 그의 작품들은 전 세계 관광객이 찾는 주요 도시의 200개 이상의 유명 박물관과 정원에 전시돼 있으며 한국에서도 그의 전시가 열린 적이 있다고 한다. 전시관에서는 그의 대표작인 유리공예 시리즈와 개인 컬렉션까지 볼 수 있다. 전시관 밖에 자리한 높이 13m, 넓이 418㎡의 글라스 하우스 역시 웅장하고 화려한 그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스페이스 니들은 시애틀의 랜드마크다. 196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였던 시애틀센터에 자리한 곳으로, 전망대 높이가 185m에 달한다. 이곳 전망대에 오르면 시애틀 시내뿐만 아니라 푸른 태평양과 유니언 호수, 흰 눈을 덮어쓴 해발 4392m의 레이니어산이 한눈에 바라보인다.●와인의 도시… 美서부 최고의 풍미를 마시다 시애틀 여행이 즐거운 또 다른 큰 이유는 최고의 와인이 있기 때문이다. 시애틀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한 우딘빌은 샤토 생 미셸과 컬럼비아 와이너리가 들어선 이후, 워싱턴주 와인의 허브로 재탄생했다. 시애틀이 자리한 워싱턴주는 캘리포니아주와 오리건주, 뉴욕주와 함께 미국에서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이다. 캘리포니아 와인은 우리에게 이미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워싱턴 와인도 최근 들어 그 영역을 조금씩 넓혀 가고 있다. 워싱턴주는 동쪽의 야키마밸리에 포도밭이 많이 자리하고 있다. 이 지역은 강우량이 극히 적어 인근 컬럼비아강에서 강물을 끌어다 관개를 한 후 포도를 생산하는데, 이곳에서 생산된 포도는 시애틀로 옮겨져 와인으로 재탄생한다. 우딘빌에 자리한 수많은 와이너리 가운데 샤토 생 미셸은 시애틀을 대표한다. 샤토 생 미셸은 ‘와인 스펙테이터’지가 매년 선정하는 ‘톱 100 와인’에서 11년간 14개 와인이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샤토 생 미셸 포도밭은 캐스캐이드 산맥 동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산맥이 서쪽에서 불어오는 습한 바람을 막아주는 데다 연간 강수량이 200㎜ 이하입니다. 위도가 높아 캘리포니아보다 여름 평균 일조량이 2시간 이상 길죠. 건조한 날씨와 척박한 토양이 포도의 풍미를 높이고 따뜻한 기후와 일조량은 포도를 완숙하게 하죠. 여기에 큰 일교차로 인한 서늘한 기온은 산도가 탁월한 와인을 만드는 요인이 됩니다. 그 결과로 보르도, 부르고뉴와 견줄 만한 와인이 탄생합니다.” 와이너리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와인을 테이스팅한다. 기본적으로 무료 테이스팅이지만 5달러를 더 내면 중가 와인까지 추가로 맛볼 수 있다.●숲의 도시… 영화 ‘트와일라잇’ 판타지를 즐기다 시애틀의 또 다른 별칭은 ‘숲의 도시’다. 이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은 올림픽 국립공원. 짙은 안개에 둘러싸인 신비로운 숲의 몽환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영화 ‘트와일라잇’, ‘트윈픽스’, ‘씬 시티’, ‘다크 엔젤’ 등의 초현실 판타지들을 찍은 곳이기도 하다. 가장 접근하기 쉬운 곳은 허리케인 리지. 해발 1600m의 전망대까지 차로 오를 수 있다. 전망대에서는 올림픽 공원 내의 최고봉인 올림푸스산(2430m)을 바라볼 수 있다. 길을 가며 심심찮게 만나는 야생 노루가 국립공원에 왔음을 실감시킨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은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톰 행크스와 맥 라이언은 결국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만난다. ‘만추’의 결말은 이와는 반대다. 시애틀행 버스에서 운명적으로 만난 애나(탕웨이)와 훈(현빈)은 3일 동안 많은 일을 겪고 애나가 출소하는 날 다시 만나길 기약한다. 하지만 교포 여자를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경찰에게 잡혀들어간 훈은 끝내 2년 후 출소한 애나 앞에 나타나지 않았고 영화는 끝이 난다. 두 영화 모두 우리 인생은 짧다고 말하는 것 같다. 이토록 짧기에 화내고 싸우고 슬퍼하기보다는 즐기고 사랑하라고 말하는 듯하다. “인생에서 좋은 시절은 후딱 갑니다. 즐기세요. 마음을 열고 지금 사랑하세요.”■여행수첩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델타항공 등이 직항편을 운항한다. 10시간 15분 정도 걸린다. 시애틀공항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다운타운이 있다. 시애틀 시티패스(citypass.com)를 이용하면 스페이스 니들, EMP 박물관, 항공박물관 등 시애틀 대표 관광지 6곳을 45% 할인된 가격에 둘러볼 수 있다. 시애틀관광청 한국사무소 (02)775-3232.
  • 美복서 패트릭 데이, 링에서 쓰러진 지 나흘 만에 27세 삶 마감

    美복서 패트릭 데이, 링에서 쓰러진 지 나흘 만에 27세 삶 마감

    미국 복서 패트릭 데이가 링에서 들것에 실려 나온 지 나흘 만에 스물일곱 살 짧은 생을 마쳤다. 데이는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찰스 콘웰(21·미국)과의 슈퍼웰터급 10라운드 경기 도중 KO패를 당하며 뇌를 크게 다쳐 노스웨스턴 메모리얼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코마 상태에 빠져들었다. 그는 올렉산드르 우식이 채즈 위더스푼을 무찌르며 미국 챔피언에 오른 타이틀 매치에 앞서 언더카드 링에 올랐다가 들것에 실려 링을 빠져나왔다. 고인은 16일 이 병원에서 “가족과 친한 친구들, 소속 팀 동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고 프로모터 루 디벨라가 전했다. 그의 통산 전적은 17승1무4패로 영원히 남게 됐다. 디벨라 엔터테인먼트는 “데이는 좋은 집안 출신이고 똑똑하며 교육도 제대로 받고 올바른 가치관을 지녀 먹고 살려면 얼마든지 다른 결전의 장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워낙 복싱을 좋아해 모든 링에 오르는 선수가 직면하는 위험이 내재해 있다는 점을 잘 알면서도 사랑했다. 사람들을 고무시키며 자신을 조금 더 살아있게 느끼게 하는 뭔가란 점을 알리고 떠났다”고 안타까워했다. 콘웰도 앞서 데이의 입원 소식을 안 뒤 감동적인 편지를 보냈는데 “널 이렇게 만들려고 한 것이 아닌데, 내가 바란 것은 이기는 것뿐이었다. 이 모든 일을 되돌릴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누구도 이런 비극이 벌어지게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비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지난 7월에도 막심 다다셰프(러시아)와 우고 상틸란(아르헨티나)이 나란히 경기 도중 부상의 영향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부음을 듣고 서둘러 조의를 표한 이들 가운데 전설적인 복싱 아나운서 마이클 버퍼가 있었다. 그는 “뛰어난 젊은이”가 세상을 떠난 소식에 복싱계 전체가 짓뭉개졌다고 애석함을 드러냈다. 마우리시오 술라이만 세계복싱평의회(WBC) 회장은 복싱계는 “용감하고 친절하며 대단한 친구”를 잃었다고 추모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美 애니 속에 숨겨진 中 영유권…‘남해 9단선’ 장면에 베트남 발칵

    美 애니 속에 숨겨진 中 영유권…‘남해 9단선’ 장면에 베트남 발칵

    어린이들이 즐겨보는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을 두고 베트남 정부가 칼을 빼들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해외 주요언론은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가 미국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어바머너블’(Abominable)의 상영을 중지시켰다고 보도했다. 지난 4일부터 베트남 상영관에 내걸린 어바머너블은 히말라야에 산다는 전설의 설인인 예티와 중국 소녀와의 우정을 다룬 작품이다. 스토리 상으로는 어린이들이 즐겨볼만한 내용으로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극중 삽입된 한 장면이 문제였다. 장면 중에 이른바 ‘남해 9단선'을 그려놓았기 때문이다. 남해 9단선(南海九段線·nine dash line)은 중국이 남중국해 주변을 따라 그은 9개의 직선이다. 이를 이으면 알파벳 U자 모양이어서 ‘U형선'(形線)이라고도 부른다. 지난 1949년 수립된 중화인민공화국은 1953년 새 지도를 반포하면서 국민당 정부 시절에 만든 공식지도에 담긴 11단선을 9단선으로 변경했다. 문제는 이 9단선 안에 남중국해의 80% 이상이 포함되면서 베트남을 포함한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인접 국가들과 영유권 갈등을 벌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 7월에도 중국 측이 베트남과 필리핀 사이 중간지점에 있는 남중국해의 스프래틀리 제도에서 석유 탐사를 하면서 양국 간의 분쟁이 일었다. 보도에 따르면 어바머너블은 드림웍스가 중국의 펄 스튜디오와 손잡고 제작했으며 상당수 성우 출연진이 중국계 배우들로 채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백마 타고 백두산 오른 김정은…“미국이 강요한 고통, 인민의 분노”

    백마 타고 백두산 오른 김정은…“미국이 강요한 고통, 인민의 분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혁명의 성지’ 백두산과 양강도 삼지연군 건설 현장을 찾았다. 비핵화 협상의 상대인 미국에 대한 직접적 비판을 삼갔던 김 위원장은 이례적으로 미국이 주도한 경제 제재의 고통이 북한 주민들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며 적대감을 드러냈다. 16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백두의 첫눈을 맞으시며 몸소 백마를 타시고 백두산정에 오르시었다”고 밝혔다. 이어 백두산 방문이 “우리 혁명사에서 진폭이 큰 의의를 가지는 사변”이라며 “우리 조국을 최강의 힘을 보유한 강국의 전열에로 완강하게 이끄시며 역사의 흐름을 정의와 진리의 한길로 주도해가시는 김정은 동지의 전설적인 기상이 빛발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백두산 입구에 자리 잡은 삼지연군의 인민병원과 치과전문병원 건설사업, 삼지연들쭉음료공장 등을 찾아 현재 마무리 중인 2단계 공사를 현지지도했다. 김 위원장이 삼지연군 건설 현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경제 현장으로는 처음 찾아간 곳이다. 백두산 입구에 자리를 잡고 있는 삼지연군은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항일혁명활동 성지’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출생지로 선전하는 곳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에만 세 차례나 이곳을 방문해 그 중요성을 부각했으며 특히 과거 정치외교적으로 중요한 고비 때마다 이곳을 찾았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방문에서 “지금 나라의 형편은 적대세력들의 집요한 제재와 압살 책동으로 의연 어렵고 우리 앞에는 난관도 시련도 많다”며 “미국을 위수로 하는 반공화국 적대세력들이 우리 인민 앞에 강요해온 고통은 이제 더는 고통이 아니라 그것이 그대로 우리 인민의 분노로 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들이 우리를 압박의 쇠사슬로 숨조이기 하려 들면 들수록 자력갱생의 위대한 정신을 기치로 들고 적들이 배가 아파 나게, 골이 아파 나게 보란 듯이 우리의 힘으로 우리의 앞길을 헤치고 계속 잘 살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우리는 그 누구의 도움을 바라서도, 그 어떤 유혹에 귀를 기울여서도 안 된다”면서 “오직 자력부강, 자력번영의 길을 불변한 발전의 침로로 정하고 지금처럼 계속 자력갱생의 기치를 더 높이 들고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삼지연군 인민병원과 치과전문병원 건설사업, 삼지연들쭉음료공장 등을 둘러보고서 “삼지연군꾸리기 2단계 공사가 전반적으로 잘 마무리되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지지도에는 조용원(조직지도부)·김여정(선전선동부) 노동당 제1부부장과·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겸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마원춘 국무위 설계국장 등이 수행했고, 양명철 삼지연군 위원장이 현지에서 영접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포기할 줄 아는 용기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포기할 줄 아는 용기

    수학능력시험이 한 달 남았다. 매년 이맘때 진료실에서는 수능 원서를 넣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의외로 20대 중후반이 많다. 이미 여러 번 재수를 했거나, 괜찮은 대학교에 다니고 있다. 조금 더 했으면 좋은 대학에 갔을 것이라는 미련이 사라지지 않아 가을만 되면 입시가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다. 다른 걸 해볼까 생각해 봐도 그래도 제일 오래 해보고 익숙한 게 수능 공부라고 말한다. 이들의 특징은 자신의 가치와 다니고 있거나 가고 싶은 학교를 동일시하는 경향이다. 지금 우울하고 생활이 만족스럽지 않은 제일 큰 이유를 입시의 실패로 본다. 열기가 전보다 덜하지만, 매년 신춘문예 시기마다 응모하는 문학 지망생들이나 사법고시 시절 고시촌에서 10년 넘게 살며 트레닝복과 물아일체가 됐다는 전설의 장수 고시생들도 떠오른다. 공통점은 포기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불굴의 의지로 끝까지 노력해 결국 성공했다는 사전오기의 신화가 우리 모두의 마음에 각인돼 있다. 자발적으로 노력하는 한 한국의 문화에서 차마 “이제 그만하자”고 말하지 못한다. 더욱이 그랬다가는 그동안 들인 시간과 에너지를 고스란히 손해로 인정해야 한다. 경쟁이 심한 사회에서 치명적이라 느낄 만하니 더욱 포기하지 못한다. 여기에는 자존감과도 연관이 있다. 짐작건대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포기하지 않을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캐나다의 심리학자 애덤 디 폴라는 자존감이 높은 군과 낮은 군으로 나눠 어려운 추론 문제를 풀게 했다. 참가자들이 꽤 어렵다고 느낄 만한 문제였고, 한 세트가 끝날 때마다 실제와 상관없이 성적이 하위 3분의1이라고 알려 줬다. 이후 다음 세트를 더 해볼지, 아니면 추론 문제를 그만두고 창의성 문제라는 다른 주제로 바꿔 볼지 선택하라고 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은 한 번 실패했을 때에는 다시 해보겠다고 했지만, 반복해서 낮은 점수를 받자 다른 주제로 넘어가겠다고 결정하는 비율이 자존감 낮은 사람보다 높았다. 반면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여러 번 실패해도 여전히 추론 문제를 재시도하는 걸 선택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주어진 과제에 대한 동일시 경향이 낮았다. 행동의 목표가 타인의 평가보다 자신이 선택하고 잘하는 것을 찾는 것이었다. 그래서 한 번 실패를 하면 다시 시도를 하지만, 여러 번 반복해서 실패하는 경우 ‘아 이건 나와 맞지 않는구나’라고 판단하고 어렵지 않게 그 과제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이다. 주어진 과제가 나란 사람을 구성하는 정체성의 핵심과 동일시된 것은 아니니, 그 과제에 실패한다고 해서 나란 사람의 핵심이 흔들리거나 훼손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난 왜 이것밖에 못하지? 사람들이 날 얼마나 우습게 볼까?”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이런 수치심을 느낄까봐 다른 과제로 쉽사리 넘어가지 못한다. 어렵다는 것도 알고, 잘 못한다는 것도 알지만, 일단 여기서 기본은 해서 외부의 나쁜 평가를 받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최우선이 된다. 그래서 실패를 거듭하는데도 포기하지 못한다. 불굴의 의지 같지만, 실은 대책 없이 반복만 하고 있으면서 부정적 감정만 차곡차곡 쌓여 간다. 포기의 용기가 필요한 이유다. 끝없이 매달려 있는다고 고진감래의 날이 오기보다 그저 그런 성적표만 내 앞에 놓여 있을 가능성이 더 높다. 마음 안에 반복된 실패로 인한 열등감이 어느새 중심에 단단히 자리잡아 버린다. 자존감이 낮으니 반복된 실패에도 제자리에 머물러 있고, 그 결과 자존감은 더 떨어지는 악순환만 남는다. 어느 한계를 정해 놓고 그때까지는 최선을 다해 보지만, 아니다 싶은 순간이 오면 손해를 직면하더라도 과감히 포기를 선언하는 마음가짐은 어떨까. 과한 동일시를 하지 않는 한 실패를 인정하고 포기한다고 삶의 코어는 훼손되지 않는다. 좋은 점은 반복되던 고통을 더이상 느끼지 않아도 되고, 새로운 일이 내 재능과 합이 맞는 걸 발견할 의외의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잘 못하는 것에 매달려 있다가 새 일을 시작할 에너지조차 남지 않게 소진돼 버리기 전에 포기할 건 포기할 수 있는 것, 그것이 오랫동안 나를 지켜내 줄 용기라 생각한다.
  • ‘데뷔 30주년’ 이승환 “나는 현재진행형… 언제나 정직하게 음악했다”

    ‘데뷔 30주년’ 이승환 “나는 현재진행형… 언제나 정직하게 음악했다”

    美캐피톨스튜디오서 빈티지 악기로 녹음 “새달 ‘무적전설 콘서트’ 관객 기대 넘을 것” 1989년 데뷔 이래 ‘공연의 신’으로 군림해 온 이승환(54)이 5년 만에 정규 앨범 ‘폴 투 플라이 후’(FALL TO FLY 後)를 내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데뷔 30주년을 맞아 발매하는 정규 12집이다. 이승환은 신보 발매를 하루 앞둔 14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연 음감회에서 “항상 젊은 음악을 하는 현재진행형 음악인이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앨범 작업기를 풀어놨다. 타이틀곡 ‘나는 다 너야’는 최근 가요계에 몰아치고 있는 ‘뉴트로’(뉴+레트로) 경향의 곡이다.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미국 음악 시장을 지배한 모타운 사운드에서 착안해 빈티지 분위기가 물씬 나는 곡을 완성했다. 미국에서 빈티지 악기들을 섭외해 리얼 사운드를 쌓고 그것을 의도적으로 굴절시켜 모던하게 다듬는 등 완벽을 고집했다. 이승환은 뉴트로 트렌드를 따라간 이유에 대해 “20대들은 음악 페스티벌에서 ‘강제 관람’할 때만 저를 알게 되는 상황”이라고 농을 던지면서 “후배들에게는 노쇠한 음악인이라는 손가락질 받지 않고 언제나 영향력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12집에는 이 밖에 30주년을 돌아보는 내용의 ‘30년’, 사랑스러운 보컬이 매력적인 스텔라 장이 피처링한 ‘너만 들음 돼’, 화려하면서 장엄한 오케스트라 현악기 사운드가 인상적인 ‘백야’ 등 모두 10곡을 담았다.“언제나 정직하게 음악을 해 왔다”고 자부한 이승환은 현재 음악 시장의 부조리에 쓴소리를 잊지 않았다. 그는 “PD에게 촌지 요구를 받지 않아도 좋은 세상이 됐는데 얼마 전부터는 업계에 이상한 일이 많아졌다”며 음원 차트 사재기 의혹을 꼬집었다. 이어 “나도 어렸을 땐 차트에 들어야 한다는 조바심이 있었다”면서 “지금은 겸허하게 좋은 앨범 만드는 것이 팬과 후배 음악인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것”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이승환은 매 앨범 아낌없는 자본을 투자해 최고의 사운드를 담아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작업은 유서 깊은 녹음실이 있는 미국 캐피톨 스튜디오에서 진행했다. 이승환은 “1990년대 미국에선 약간의 업신여김과 냉소를 겪었는데 지금은 저를 케이팝 가수로 잘못 알고 환대하더라”며 한국음악의 달라진 위상을 전하며 웃었다. 이승환은 “공연을 위해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공연에 있어서만큼은 여전히 국내 최고임을 자부했다. 그는 록밴드 U2가 공연에서 기상천외한 장면을 연출할 때 쓰는 ‘키네시스’라는 장치를 소개하며 “그 모터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곳이 한국 업체”라며 이번 공연에 거의 모든 모터를 쓰겠다고 장담했다. “공연은 결국 자본의 미학”이라고 단언한 그는 “관객의 기대를 120% 뛰어넘는 공연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승환은 다음달 30일과 12월 1일 이틀간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데뷔 30주년 기념 콘서트 ‘무적전설’을 열고 레전드 공연의 감동을 이어 간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데뷔 30주년’ 이승환 “나는 현재진행형… 언제나 정직하게 음악했다”

    ‘데뷔 30주년’ 이승환 “나는 현재진행형… 언제나 정직하게 음악했다”

    1989년 데뷔 이래 ‘공연의 신’으로 군림해 온 이승환(54)이 5년 만에 정규 앨범 ‘폴 투 플라이 후’(FALL TO FLY 後)를 내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데뷔 30주년을 맞아 발매하는 정규 12집이다. 이승환은 신보 발매를 하루 앞둔 14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연 음감회에서 “항상 젊은 음악을 하는 현재진행형 음악인이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앨범 작업기를 풀어놨다. 타이틀곡 ‘나는 다 너야’는 최근 가요계에 몰아치고 있는 ‘뉴트로’(뉴+레트로) 경향의 곡이다.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미국 음악 시장을 지배한 모타운 사운드에서 착안해 빈티지 분위기가 물씬 나는 곡을 완성했다. 미국에서 빈티지 악기들을 섭외해 리얼 사운드를 쌓고 그것을 의도적으로 굴절시켜 모던하게 다듬는 등 완벽을 고집했다. 이승환은 뉴트로 트렌드를 따라간 이유에 대해 “20대들은 음악 페스티벌에서 ‘강제 관람’할 때만 저를 알게 되는 상황”이라고 농을 던지면서 “후배들에게는 노쇠한 음악인이라는 손가락질 받지 않고 언제나 영향력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12집에는 이 밖에 30주년을 돌아보는 내용의 ‘30년’, 사랑스러운 보컬이 매력적인 스텔라 장이 피처링한 ‘너만 들음 돼’, 화려하면서 장엄한 오케스트라 현악기 사운드가 인상적인 ‘백야’ 등 모두 10곡을 담았다. “언제나 정직하게 음악을 해 왔다”고 자부한 이승환은 현재 음악 시장의 부조리에 쓴소리를 잊지 않았다. 그는 “PD에게 촌지 요구를 받지 않아도 좋은 세상이 됐는데 얼마 전부터는 업계에 이상한 일이 많아졌다”며 음원 차트 사재기 의혹을 꼬집었다. 이어 “나도 어렸을 땐 차트에 들어야 한다는 조바심이 있었다”면서 “지금은 겸허하게 좋은 앨범 만드는 것이 팬과 후배 음악인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것”이라는 소신을 밝혔다.이승환은 매 앨범 아낌없는 자본을 투자해 최고의 사운드를 담아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작업은 유서 깊은 녹음실이 있는 미국 캐피톨 스튜디오에서 진행했다. 이승환은 “1990년대 미국에선 약간의 업신여김과 냉소를 겪었는데 지금은 저를 케이팝 가수로 잘못 알고 환대하더라”며 한국음악의 달라진 위상을 전하며 웃었다. 홍보차 캐피톨 스튜디오에 와 있던 아이돌그룹 NCT를 보고 먼저 다가가 인사한 일화도 소개했다. 이승환은 “공연을 위해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공연에 있어서만큼은 여전히 국내 최고임을 자부했다. 그는 록밴드 U2가 공연에서 기상천외한 장면을 연출할 때 쓰는 ‘키네시스’라는 장치를 소개하며 “그 모터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곳이 한국 업체”라며 이번 공연에 거의 모든 모터를 쓰겠다고 장담했다. “공연은 결국 자본의 미학”이라고 단언한 그는 “관객의 기대를 120% 뛰어넘는 공연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승환은 다음달 30일과 12월 1일 이틀간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데뷔 30주년 기념 콘서트 ‘무적전설’을 열고 레전드 공연의 감동을 이어 간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안양시, 최신식 주차제어시스템 갖춘 관양1동 주차타워 준공

    안양시, 최신식 주차제어시스템 갖춘 관양1동 주차타워 준공

    경기도 안양 관양1동 행정복지센터 일대 주택가 주차난이 해소될 전망이다. 안양시는 관양1동 주차타워 조성공사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14일 준공식을 가진 관양1동 주차타워는 도비를 포함 50억원을 들여 건립했다. 연면적 5581㎡, 4층 규모로 238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장애인과 여성 등 교통 약자를 위한 주차공간과 전기차용 충전설비 구역, 확장형 주차면 등을 갖췄다. 주차타워로는 안양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다. 특히 주차 상태와 공간 유무 확인 가능한 종합상황판을 설치했다. 초음파센서등과 주차유도시스템, 무인정산기 등 최신식 주차제어시스템을 자랑한다. 시는 두 달 동안 무료 개방하고 주차수요와 이용 현황 등을 고려해 주차요금을 결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료주차 전환 후에도 공휴일과 야간시간대에 한해 무료 개방한다. 관양1동 주차타워는 또 외곽에 방음벽을 설치했고 깔끔한 색상과 외관 디자인이 주변과 잘 조화를 이루도록 지어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최대호 안양시장, 도·시의원,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이종배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개명 후 원자력 홍보 단 1건”

    이종배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개명 후 원자력 홍보 단 1건”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이 지난 2017년 기관 명칭을 변경한 이후 ‘객관적인 정보 보급’이라는 설립 목적과는 달리 원자력 홍보를 배제한 채 신재생에너지 홍보에만 치중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이 13일 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2017년 개명 후 올해 상반기까지 총 9억 9240만원(55건)을 에너지 정책 홍보에 사용했는데 이 중 원자력과 관련한 홍보는 2018년 6월 ‘원자력 및 에너지전문가 좌담회’(1100만원) 단 1건 뿐이다. 반면 ‘친환경 에너지 발전설비’, ‘독일에너지 전환사례’, ‘유럽연합(EU) 신재생에너지 현황’, ‘재생에너지 보급사례’ 등 신재생에너지 홍보를 위해 쓴 것이 확실한 예산은 7억 4040만원(29건)으로 전체의 7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재단은 개명 사유로 ‘에너지 환경이 변화하면서 더욱 공정하고 객관적인 정보제공과 소통 필요성이 대두됐다’고 밝혔는데 지금은 설립 목적에 반해 현정권이 원하는 신재생에너지 홍보에만 치중하고 있다”며 “국민에게 공정하고 제대로 된 에너지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면 재단 해체만이 답”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놀면 뭐하니’ 유재석, ‘뽕포유’ 대박 조짐 “트로트 새 역사 쓸 것”

    ‘놀면 뭐하니’ 유재석, ‘뽕포유’ 대박 조짐 “트로트 새 역사 쓸 것”

    MBC ‘놀면 뭐하니?-뽕포유’ 트로트 신인 ‘유산슬’ 유재석과 ‘동묘 박토벤’ 박현우 작곡가의 5G급 마스터피스 ‘합정역 5번 출구’가 귀에 쏙쏙 꽂히는 중독성 있는 가사와 멜로디로 벌써부터 대박 조짐을 보이며 ‘유산슬 열풍’에 더욱 불을 지폈다. 12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뽕포유‘에선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변신한 유재석이 트로트 대가들과 만나 자신의 데뷔곡 ‘합정역 5번 출구’를 탄생시키는 ‘유산슬 데뷔 프로젝트’가 눈 돌릴 틈없이 펼쳐졌다. 허를 찌르는 웃음과 함께 트로트의 묘미까지 완벽하게 담아내며 주말 안방을 사로잡았다. 13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놀면 뭐하니?-뽕포유’는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수도권 기준)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유산슬’의 파워를 보여줬다. 최고의 1분은 유산슬과 동묘 박토벤이 완성한 ‘합정역 5번 출구’의 뮤직비디오 장면(19:46)으로 시청률 8.1%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선 트로트 대가 태진아, 김연자, 진성과 작곡가 김도일이 유산슬의 데뷔 프로젝트를 위해 뭉쳤다. 이날 네 사람은 가수 유산슬의 등장에 환호하며 “유산슬이 이 트로트 시장에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라며 뜨거운 반응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이어 “국내가 잘 되면 중국도 진출할 것 같다”, “산슬이가 대박나면 이경규 강호동도 다 한다”라고 능청스러운 추측부터 농담까지 덧붙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트로트 대가들의 짓궂은(?) 애정공세는 계속됐다. 신인가수 유산슬을 받쳐줄 능력 있는 로드 매니저로 숱한 히트곡과 스타들을 낳은 전설의 매니저 박웅을 추천했다. 그러나 현재는 70대 어르신이란 말에 유재석은 진땀을 흘려야 했고 트로트 대가들은 유재석을 놀리는 재미에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데뷔곡 프로젝트에 돌입한 유재석은 ‘아모르 파티’, ‘황홀한 고백’, ‘날개 없는 천사’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수많은 히트곡을 낳은 이건우 작사가를 찾아갔다. 유재석은 아무 말 없이도 이별을 예감하는 연인들의 심정을 담은 ‘합정역 5번 출구’라는 아이디어로 가사를 쓰고 싶다고 도움을 구했다. “나는 상수역에서 너는 망원역에서 우린 합정역에서”라는 가사 아이디어를 낸 유재석에게 이건우 작사가는 “이렇게 잘 쓰시는 분이 왜 여태껏 가사를 안 썼느냐. 이건 대박 나겠는데요?”라고 극찬을 보냈고 가사 첫 줄 아이디어를 내고 졸지에 작사영재가 된 유재석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뭘 했다고)벌써요?”라고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며 폭소를 자아냈다. 유산슬은 작사가 이건우의 도움으로 ‘합정역 5번 출구’가사를 완성하고 트로트 스승인 ‘동묘 박토벤’ 박현우 작곡가를 찾아갔다. 작곡가 박현우는 유산슬이 다녀간 뒤에 그를 위해 ‘최고의 만남’과 ‘고향길’ 두 곡을 완성했다며 즉석에서 노래를 들려주는 등 제자를 향한 그의 각별한 애정을 보여줬다. 유산슬은 ‘합정역 5번 출구’의 작곡을 부탁했고 박현우 작곡가는 15분만에 뚝딱 멜로디를 완성하는 모습으로 유산슬을 깜짝 놀라게 했다. 박현우는 “작곡하는 사람들 중에 나를 보고 ‘박토벤’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라고 능청스럽게 자랑을 덧붙이며 반전 귀요미 매력을 드러냈다. 유산슬은 “노래가 중독성이 있다”라며 감탄했고 박현우는 “연습만 잘하고 편곡도 잘해 놓으면 대히트도 가능하다”라고 흐뭇해 했다. 믿기지 않는지 “진짜 15분 만에 완성한 게 맞느냐”라는 유산슬의 거듭된 질문에 박현우는 “10분 안에 못 해줘서 미안하네”라며 명언을 남겼고, 유산슬은 “천재 맞으신 것 같습니다. 박토벤 선생님”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유산슬과 박토벤이 손잡은 ‘합정역 5번 출구’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귀에 쏙쏙 꽂히는 가사로 유산슬은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유산슬 열풍’이 더욱 뜨거워질 것임을 예고했다. 이어진 예고편에서는 트로트 대세 송가인이 등장, 유재석에게 ‘합정역 5번 출구’를 맛깔 나게 부르는 뽕필을 전수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게다가 두사람의 ‘합정역 5번 출구’ 특급 듀엣이 예고돼 과연 진짜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다음주 유재석의 ‘유고스타 드럼 독주회’ 방송에 대한 예고가 이어졌다. ‘지니어스 드러머’ 유재석의 드럼 연주와 함께 ‘유플래쉬’를 통해 탄생한 음악과 뮤지션들의 무대들이 벌써부터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여기에 우리 곁을 떠난 천재 뮤지션 고 신해철과 함께 하는 특별한 컬래버 무대 ‘STARMAN’까지 예고되며 안방에 어떤 감동을 안겨줄지 뜨거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놀면 뭐하니?’는 고정 출연자 유재석을 중심으로 시작된 ‘릴레이 카메라’, 드럼 신동 유재석의 ‘유플래쉬’, 트로트 신인 가수 유산슬의 ‘뽕포유’ 까지, 릴레이와 확장을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시청자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저녁 6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오늘 결혼’ 김민준 권다미, GD누나와 공통된 관심사 무엇?

    ‘오늘 결혼’ 김민준 권다미, GD누나와 공통된 관심사 무엇?

    김민준 권다미 결혼 소식이 전해졌다. 배우 김민준(43)과 빅뱅 지드래곤의 친누나인 패션 디자이너 권다미(35) 씨가 오늘(11일) 결혼식을 올린다. 지난 6월 열애 사실을 인정한 두 사람은 패션이라는 공통 관심사로 친해지게 됐으며 부부의 연까지 맺게 됐다. 신부인 권다미는 현재 청담동에 패션숍을 운영 중이며 쇼핑몰사업도 함께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7년 영국 매체 비즈니스 오프 패션이 뽑은 패션피플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인스타그램에서는 이미 유명한 인플루언서로 알려져 있다. 한편 지난 1995년 패션모델로 연예계 입문한 김민준은 2003년 MBC 드라마 ‘다모’를 시작으로 연기자로서 활동 반경을 넓혔다. 이후 SBS ‘폭풍 속으로’, ‘프라하의 연인’, MBC ‘아일랜드’, ‘친구, 우리들의 전설’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다. 또 패션 프로그램, 클럽 DJ 활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 중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93) ‘승부사’ 넥슨 김정주, 매각논란 딛고 제2도약 이뤄낼까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93) ‘승부사’ 넥슨 김정주, 매각논란 딛고 제2도약 이뤄낼까

    김정주 대표, 한국 PC온라인게임 개척자지난해 매출 2조 5296억원, 최대실적기록올해초 매각 시도 불발 뒤 조직안정이 과제 김정주(51) 대표는 게임회사 넥슨의 창업주이자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의 대표이사다. 게임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넥슨을 창업해 글로벌 게임업계로 키우는 등 한국 PC온라인게임을 개척했다.김 대표는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공부까지 잘한 ‘엄친아’다. 만능 스포츠맨에 음악과 연극에도 조예가 깊다. 부친은 법조계의 원로인 김교창(82) 법무법인 정률 변호사다. 서울지방법원 판사로 법조계에 몸담은 부친은 한국회의법학회 회장, 대한공증협회 회장 등을 역임한 상법 전문 변호사다. 그의 예술적인 재능은 어머니 이연자(78)씨로부터 물려받은 듯하다. 서울대 음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모친은 어른 아들에게 일찍부터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가르쳤다. 어머니의 전공인 피아노보다는 바이올린에 재능이 있어 1979년 ‘이화경향 음악콩쿠르’에서 초등부 바이올린 부문 1위에 올랐다. 그는 스쿼시와 수상스키, 스노보드 마니아이기도 하다. 광성고를 나온 김 대표는 일본으로 건너가 조치(상지)대 국제학과를 수료했다. 귀국한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다. 한국과학기술원(KIST) 대학원에 합격했으나 학점을 이수하지 못해 1년 유급한 뒤 대학원에 입학했다. 대학원에서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와 같은 방을 썼고, 옆방에는 송재경 엑스엘 게임즈 대표가 있었다. 카이스트 석사를 마치고 박사과정을 밟었지만 공부 스타일이 아니니 그만두라는 전길남 교수의 충고로 6개월 만에 강의실을 나와 25세의 나이로 창업에 뛰어들었다.부친은 남과는 다른 길을 가겠다는 아들의 든든한 후원자였다. 당시에는 생소한 온라인 게임회사를 차리겠다는 아들에게 6000만원의 사업자금을 지원해줬다. 김 대표는 이 돈으로 1994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10평 남짓한 오피스텔을 얻었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86학번 동기이자 당시 게임분야에서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천재 프로그래머였던 송재경씨와 넥슨을 설립해 대한민국 대표 온라인 게임업체로 키워냈다. 김 대표는 창립 1년만에 PC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 개발을 마쳤다. 바람의 나라는 넥슨을 PC온라인게임의 대표주자로 끌어올린 작품이며 국내 PC온라인게임의 개척작으로 불린다. 올해 서비스 22년차를 맞았으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PC 온라인게임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김 대표는 1997년 10월 ‘어둠의 전설’, 1999년 ‘퀴즈퀴즈’를 차례로 선보였다. ‘퀴즈퀴즈’는 한국 온라인게임 역사상 최초로 반 유료화를 도입해 성공을 거뒀다. 당시 인터넷의 확산으로 전국 곳곳에 PC방이 들어서면서 넥슨은 1999년 매출 100억원 대를 넘어서게 됐다. 넥슨의 급성장 뒤에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이 자리잡고 있다. 2004년 메이플스토리 개발회사인 ‘위젯스튜디오’를 인수합병한 것을 시작으로 2005년 엔텔리전트, 2008년 네오플, 2010년 엔도어즈와 게임하이, 2015년 불리언게임즈, 2016년 빅휴즈게임즈 등을 연이어 인수했다. 2011년 넥슨 이름을 넥슨코리아로 바꾸고 넥슨 일본 법인을 도쿄거래소에 상장했다. 넥슨은 글로벌 게임회사로 커나가겠다는 목표 아래 글로벌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당시 게임산업이 발전했던 일본에서 상장하는 것이 더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으로 한국이 아닌 일본에서 상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넥슨은 2000년대 중반부터 중국, 동남아시아, 일본 등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중이다.넥슨은 제주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지주회사 NXC가 일본 상장법인 넥슨의 지분 47.98%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고 넥슨이 넥슨코리아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NXC의 지분 67.49%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부인 유정현씨도 NXC의 지분 29.43%를 갖고 있어 김 대표 부부의 지분은 약 97%에 달한다. 넥슨은 2008년 매출 4509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게임업계 1위에 오른 뒤 2017년만 빼고 국내 게임업계 1위를 기록중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매출 2조 5296억원, 영업이익 9807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에서 던전앤파이터, 국내에서 메이플스토리, 피파온라인4가 큰 인기를 누린 결과다. 던전앤파이터는 매출이 1조원을 훌쩍 뛰어 넘었고, 현재 전 세계 6억명의 회원 수를 자랑한다.  ‘게임 사관학교’ 넥슨은 올해 초 지분 매각을 시도했다가 무산됐다. 이후 사내조직 개편으로 고용불안정문제가 불거지자 노조 ‘스타팅 포인트’가 지난달 3일 첫 집회도 가졌다. 최근 몇년간 여러가지 고초를 겪은 김 대표는 지난해 5월 넥슨의 경영권을 자식들에게 승계하지 않고 재산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1000억원 이상을 들여 전국 주요 권역에 어린이재활병원을 설립하고 청년들의 벤처 창업을 지원하는 등 사회에 필요한 기부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공개했다. 부인 유정현씨와 사이에 두 딸을 두고 있다. 유씨와 데이트를 시작한 뒤 700일 동안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만났다는 연애담은 지인들에게 아직도 자랑하는 김 대표의 레퍼토리다. 유씨는 1994년 회사설립 때부터 사업에 관여해 오랫동안 넥슨의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았고 2010년 10월1일부터 NXC 감사를 역임하고 있다. 김 대표의 형인 김정우(54)씨는 아마 바둑 7단이다. KIST에서 근무한 이학 박사지만 바둑이 좋아 명지대 바둑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스윙키즈’ 7살 막내부터 13살 송지아까지 ‘매력 발산 제대로’

    ‘스윙키즈’ 7살 막내부터 13살 송지아까지 ‘매력 발산 제대로’

    tvN 최초의 골프 예능 ‘스윙키즈’가 첫 방송을 앞두고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10일 방송되는 꼬마 골프 클럽 tvN ‘스윙키즈’는 대한민국 골프계를 이끌어 갈 골프 꿈나무들이 레전드 멘토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담아낸 프로그램. 대한민국 골프계의 레전드 ‘LPGA 여신’ 박지은과 연예계 대표 골프 전문가 김국진이 출연하며, 골프 초보 스타 토니안과 모델 겸 방송인 송해나가 골프 꿈나무들의 페이스 메이커로 활약한다. 또한 골프 유튜버 중 최고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심짱’이 해설가로 나선다고 해 골프 마니아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전설의 프로골퍼 박지은과 대한민국 골프계를 이끌어갈 골프 꿈나무들, 그리고 연예계 골프 스타들이 어떤 케미스트리를 통해 골프의 재미와 매력을 알아줄 지 기대감을 자아낸다. # 프로골퍼 박지은, 예능감 vs 단장 카리스마 풀 장착 ‘LPGA의 여신’인 골프계 살아있는 전설 박지은은 ‘스윙키즈’를 통해 처음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도전장을 내민다. 그는 이번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계기로 “그동안 골프를 배우며 느꼈던 재미를 골프 꿈나무들에게도 전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골프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스포츠라는 인식을 아이들에게도 심어주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박지은 선수만의 커리큘럼을 공개해 골프에 관심 있는 시청자라면 누구나 눈과 귀가 번쩍 뜨이게 할 전망이다. “’스윙키즈’에 출연하는 골프 꿈나무들뿐만 아니라 ‘스윙키즈’를 시청하는 골프인들과 골프 꿈나무들에게도 실력이 늘고 즐겁게 골프를 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던 바, 본인이 직접 고심했던 훈련의 노하우를 쉽고 재미있게 가르쳐줄 예정. 또한 박지은은 ‘LPGA의 여신’이라는 수식어와는 반전인 매력을 드러내며, 프로그램의 재미를 견인할 전망이다. 김국진과의 사전 토크에서는 골프 외에도 다재다능한 모습으로 인기를 끌었던 어린 시절을 반추해 예능감을 높인 한편, 골프 꿈나무들에게는 모성애를 자극하는 다정다감한 매력으로 엄마 미소를 유발할 예정이다. # 골프 꿈나무들의 천진난만한 매력 대방출 이번 프로그램에 골프 꿈나무로 출연하는 어린이 출연진은 총 6명. 7세인 막내 출연자에서부터 13세 맏언니인 송지아까지 각 출연진들이 가진 캐릭터의 매력이 제대로 발산되며 시청자들에게 훈훈한 웃음을 전할 전망. 프로그램 연출을 담당하는 현돈PD는 “골프 꿈나무들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골프에 대한 열정으로 훈련에 진지하게 임하는 어린이, 성향 자체만으로도 시청자들의 이목을 이끄는 천진난만한 매력을 가진 어린이들을 보면서 첫 회만에 아이들의 매력에 푹 빠지실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 ‘골알못’들도 쉽게 빠져드는 ‘마성’의 골프 노하우 예능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골프에 관심 있는 골프인들과 이른 바 ‘골알못(골프를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골프에 흥미를 느끼고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마성의 골프 노하우가 대방출된다. 박지은 선수는 “골프는 어렵고 지루한 운동이라는 인식을 갖고 계신 분들에게 골프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싶다. 반복적인 연습보다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체계화된 연습과정을 소개해줄 것”이라고 밝혔던 바, 실제 그녀가 미국에서 훈련했던 놀이 방식의 훈련 노하우를 아낌 없이 공개할 예정.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스윙을 할 때 힘을 뺄 수 있는 박지은 단장만의 독특한 노하우를 공개한다고 해 골프인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는 실제로 박지은 단장이 선수시절 연습했던 노하우로, 아이들의 눈높이에도 꼭 맞으면서도 바로 효과가 나타났던 비법이라고. 김국진은 “골프 인생 27년에 이런 훈련법은 처음이다. 실력이 굉장히 빨리 늘 것 같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해 힘을 빼고 골프인들에게도 꿀팁이 될 전망이다. 또한 ‘골프계 유재석’이라 불리는 크리에이터 ‘심짱’이 특별 해설위원으로 나선다고 해 골프 마니아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구독자 15만 명을 골프의 재미에 푹 빠지게 했던 국내 최고의 골프 크리에이터 심짱이 어떤 유쾌한 설명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골프의 매력을 전할 지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한편, tvN ‘스윙키즈’는 10일 오후 8시 10분 첫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제로백 1.85초…수퍼 전기차 만든 ‘크로아티아 일론 머스크’

    제로백 1.85초…수퍼 전기차 만든 ‘크로아티아 일론 머스크’

    시속 100㎞의 속도를 불과 1.85초 만에 낼 수 있는 고성능 전기차를 만든 ‘크로아티아의 일론 머스크’의 이야기가 미 월가의 유명 금융전문 블로그 ‘제로헤지’에 7일자로 소개됐다. 주인공은 바로 크로아티아 고성능 전기차 업체 ‘리막 오토모빌리티’(이하 리막)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테 리막(31)이다.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09년, 21세의 나이로 자기 이름을 딴 회사를 만든 리막 CEO는 애스턴마틴, 르노, 코닉세그 등 여러 자동차업체를 위한 배터리를 만들며 회사를 고성능 하이퍼 전동형 시스템 및 전기 스포츠카 분야에서 독보적인 강자로 키웠다. 특히 그의 회사 리막은 지난 5월, 현대·기아차가 8000만유로(약 1067억원)의 투자를 단행하면서 국내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리막은 폭스바겐 그룹 산하 포르쉐가 지분을 인수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6월 지분 10%를 사들인 포르쉐는 지난달 5.5%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했다. 이처럼 리막이 여러 회사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독보적인 전기차 기술 덕분이다.최근 리막이 개발한 ‘콘셉트_투’(C_two)라는 이름의 차량은 네 개의 전기모터로부터 1914마력을 발휘, 최고속도 시속 412㎞를 자랑하며 정지 상태부터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인 제로백은 1.85초밖에 걸리지 않아 경쟁사인 테슬라의 차량보다 0.05초 더 빠르다.하지만 이 차량의 놀라운 부분은 속도 면보다 배터리 기술에 있다. 리막의 기술이 적용된 이 차량은 단 한 번의 완충으로 540㎞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게다가 이 차는 센서와 레이더 시스템 그리고 카메라 등을 활용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갖췄다. 이는 이 차가 매우 밀집한 거리에서도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어 사실상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지녔다는 의미다.이에 대해 포르쉐 첫 순수전기차 타이칸의 파워트레인 프로젝트 책임자인 하이코 마이어는 얼마 전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난 리막이 천재라고 생각한다. 내 생각에 그는 전설이 될 것 같다”고 평가한 바 있다. 하지만 리막 CEO는 이번 제로헤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공에 대해 설명하면서도 “수없이 최적화를 시도하고 실험하는 등 차를 개발하기 위한 과정을 계속해서 반복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앞서 리막은 2016년 1224마력의 첫 번째 전기차 ‘콘셉트원’(C_one)을 개발했다. 이 차는 400m의 직선 도로를 빠르게 달리는 이른바 드래그 레이싱에서 테슬라의 동급 모델은 물론, 페라리의 고성능 모델 라페라리까지 가볍게 추월해 눈길을 끈 바 있다. 현재 리막은 총 직원이 약 600명으로 늘어난 만큼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으며 54에이커 규모의 부지에 새로운 사옥을 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리막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스웨덴 축구 ‘살아 있는 전설’ 즐라탄 동상

    스웨덴 축구 ‘살아 있는 전설’ 즐라탄 동상

    스웨덴이 낳은 세계적인 축구스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8·LA 갤럭시)를 기리는 동상이 그의 고향에 세워졌다. 9일(한국시간) 스웨덴 말뫼에 세워진 높이 약 2.7m, 무게 500㎏인 이 동상은 스웨덴축구협회가 자국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히는 이브라히모비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스웨덴 조각가 피터 린드에게 맡겨 4년에 걸쳐 제작했다. 유고슬라비아 이민자 출신의 부모와 함께 스웨덴에서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냈던 이브라히모비치는 1999년 말뫼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개성만점 몬스터, 애들을 홀렸어요

    개성만점 몬스터, 애들을 홀렸어요

    개성 강한 ‘괴물’들이 극장가를 찾았다. 지난주 개봉한 ‘소피와 드래곤: 마법책의 비밀’, ‘몬스터 하우스’가 선전하는 가운데, 이번엔 1200억원을 들인 애니메이션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가 어린이 관객에게 손짓한다. 9일 개봉한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라이카 스튜디오가 선보이는 신작이다. 전설의 털북숭이 괴물 ‘링크’가 자신과 비슷한 괴물 예티를 만나고자 유명 탐험가 라이오넬을 찾아오고, 둘은 함께 지구 반대편 샹그릴라로 떠난다. 여행 과정에서 겪는 좌충우돌 사건을 비롯해 세계 곳곳 문화를 재미있게 담아냈다. 라이카 스튜디오에서 ‘파라노만’(2012), ‘쿠보와 전설의 악기’(2016)를 연출한 크리스 버틀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라이오넬 목소리 역으로 휴 잭맨이 열연한다. 95분. 전체 관람가.3일 개봉해 현재 박스오피스 9위를 달리는 ‘몬스터 하우스’는 사춘기 소녀 클로이가 ‘프랑켄슈타인의 성’이라 불리는 낡은 집에 이사 온 뒤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클로이는 밤이 되면 살아 움직이는 7명의 정원 요정을 만나고, 이들과 함께 다른 차원에서 온 괴물 ‘트로그’와 맞선다. 85분. 전체 관람가. 2일 개봉해 박스 오피스 10위를 기록한 러시아 애니메이션 ‘소피와 드래곤: 마법책의 비밀’은 엄마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말괄량이 공주 ‘소피’의 이야기다. 생일날 마법 책으로 빨려 들어간 소피는 그곳에서 꼬마 용 ‘드랙스’를 만난다. 72분. 전체 관람가.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무자비한 식민 도시화의 상흔에 민족혼 부활의 새살 돋다

    무자비한 식민 도시화의 상흔에 민족혼 부활의 새살 돋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24차 창덕궁~창경궁 궁장 길’ 편이 가을이 농익어 가는 지난 5일 종로구 와룡동과 원서동, 계동 일대에서 2시간 20분 동안 진행됐다.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참석자 4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창덕궁 정문 돈화문 앞에서 집결, 궁장을 따라 은덕문화원과 카페 ‘싸롱 마고’를 지나 ‘한양 3대 빨래터’로 유명한 원서동 빨래터를 찾았다.외삼문 앞에는 한샘디자인센터 연구소의 층층 한옥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중앙고등학교 교정에서 기미년 삼일운동이 태동한 비밀아지트 3·1기념관과 창덕궁 안 비공개 공간인 신선원전의 속살을 엿봤다. 성균관과 창경궁을 경계 짓는 성균관대 캠퍼스 옆 사색의 길을 따라 창경궁 앞으로 내려왔다. 국립어린이과학관에서 옛 청량리행 전차와 과학의 문을 구경한 뒤 창경궁 정문인 홍화문에서 투어는 마무리됐다. 이번 코스의 유일한 서울미래유산인 은덕문화원 탐방은 백미였다. 100여년 전에 지어진 한옥 세심당과 일본식 가옥 인화당이 한 몸을 이루는 묘한 건물이다. 은덕문화원 김법열 원장이 “귀한 손님 오셨다”면서 투어단을 직접 안내했다. 해설을 맡은 최서향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해박한 궁궐지식으로 주말나들이를 흥겹게 했다.신이 자연을 창조했다면 인간은 자연개조를 통해 도시를 만들었다. 특히 도시는 근대를 대표하는 인간의 창작품이다. 이 땅에 근대성이 강제 이식된 일제강점기 경성(서울)은 식민지 종주도시의 특징에 맞게 근대도시로 성형됐다. 이 시기 창덕궁과 창경궁은 조선왕조의 마지막 안식처였다. ‘총독부’라는 살아 있는 권력 앞에 ‘이왕직’이라는 식물성 권력이 숨을 죽이며 엎드려 있는 암담한 공간이었다.식민지 근대화를 실현하는 무자비한 도시계획이 경성을 휩쓸었다. 경성의 근대화는 1912년 발표된 ‘경성시구개수’라는 이름으로 이뤄졌다. 옛 한양의 간선도로망을 정비하고 공간구조를 재편하는 내용이다. 요새 말로 서울도시계획이며 이때 서울 구도심의 얼개가 갖춰졌다. 당시 조성된 도시화의 대표 업적은 첫째 경복궁~남대문 구간 태평로(세종대로)의 개설이고, 둘째 경운궁(서울시청)~황금정(을지로) 간 방사성 도로망 구축이며, 셋째 경복궁~총독부의원(서울대병원) 간 종묘관통선(율곡로)의 부설이었다. 이 밖에도 26개의 남북 간, 동서 간 도로망 개설계획이 실행에 옮겨졌다. 경성 도심부를 격자형으로 정비, 전통적 중심 북촌과 일본인 거류민들의 신개척지 남촌을 연결했다. 1926년 경복궁 앞에 조선총독부를 신축이전하기에 앞서 총독부와 총독부광장을 중심으로 경성시내의 모든 도로를 연결하려는 사전정지 작업이었다. 조선왕조의 상징적 공간구조를 해체하려는 속셈이 숨어 있었다.창덕궁·창경궁 앞 도로 즉 지금의 율곡로가 바로 종묘관통선의 산물이다. 경성시구개수 제6호선 구간이다. 1912년 발표된 경성시구개수 예정계획도에 보면 ‘광화문 앞~대안동(안국동)광장~돈화문통(돈화문) 횡단~총독부의원(서울대병원) 남부 관통~중앙시험소(대학로 방송대 역사관) 부근의 너비 12간 도로’라고 돼 있다. 1간이 1.818m이니 21m가 넘는 신작로가 생긴 것이다. 문제는 이곳이 본래 길이 아니고, 길이 들어설 수 없는 곳으로 여겨졌다는 점이다. 조선의 핵심적 상징 공간이자 하나의 권역으로 인식된 창덕궁·창경궁·종묘 사이에 새로운 길이 뚫리는 걸 의미했다. 종묘관통선은 창덕궁·창경궁과 종묘를 분리, 관통하는 길이었다. 종묘관통선은 1912년에 계획이 수립됐지만, 1926년에야 공사가 시작됐고 1932년 완공될 만큼 거센 반발을 겪었다. 새로운 길이 종묘 영녕전 20여m 앞을 지나간다는 보고를 들은 순종이 왕실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종묘를 훼손하는 일이라면서 기겁을 했다. 1907년 즉위 이래 통감부나 총독부에 반대한 것은 처음일 정도로 이례적 사건이었다. 당시 이왕직 장관이던 이재극은 순종의 꾸중을 듣자 “종묘를 헐고 그곳으로 길을 낸다고 함은 열성조에 대하여 황송한 일”이라면서 총독부와 협의를 시도했다. 종묘관통선은 순종 생전에 추진되지 못했다.1926년 순종 사후 종묘관통선 부설계획이 다시 수면에 떠올랐다. 전주이씨 종약소를 중심으로 이른바 ‘종묘이전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총독부기관지 매일신보는 1926년 4월 29일자에서 “…장차 신설할 공원은 종묘이다. 현금 불경의 염려가 유하야 임의 출입을 금하는 터이나, 중인이 그 안에 들어가서 배관을 자주 할수록 숭경하는 심도가 더할 터임으로 공원으로 개방하는 것이…”라며 종묘를 궁에서 분리해 공원화하는 계획을 보도했다. 매일신보는 또 같은 해 5월 28일자에서 “이 길이 새로 나기만 하면 교통을 위해서는 비상히 편리할 터이나 대궐로서는 종묘와 연하였던 길이 끊어지고 종묘 중앙부가 끊기어 도저히 옛날의 엄숙함을 유지할 수가 없음으로 차라리 다른 적당한 장소를 택하여 이봉하는 것만 같지 못하다 하여 그런 이전설이 생긴 것이라더라”라면서 이전움직임을 제시했다. 종묘를 관통하는 도로의 개설과 공원화가 식민당국과 관제언론의 일방적 주장만은 아니었다. 동아일보는 1926년 6월 28일자 사설에서 “혹자는 말하리라. 종묘는 지엄함 곳이니 일반 민중을 위하여 지대를 개방함은 그 숭엄을 범함이라고. …그러나 이것도 시세의 문제이다. 종묘사직이 계견불문처(닭이나 개 짓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곳)에서만 그 숭엄을 보장한다는 것은 시대착오이다. …종묘지대는 경성부민의 보건과 도시미를 위하여 한걸음 더 나아가서 공원으로 공개될 것은 금후의 조선정세가 여하히 변할지라도 필연히 닥쳐올 운명이라고 아니 볼 수 없다”면서 당시로서는 매우 ‘불경한’ 주장을 폈다.종묘관통선 부설은 민족혼 말살차원에서 창덕·창경궁과 종묘를 분리시키려는 일제의 풍수단맥 시도인가 아니면 일반 공중의 교통편의와 도시발전을 위한 불가피한 근대적 도시계획의 선택인가. 그동안 풍수단맥을 노린 의도적 도시계획이라는 해석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 성과에 따르면 당시 일제가 굳이 종묘를 통과하는 직선노선을 고집하지 않고 종묘를 우회하는 새로운 수정노선을 제시한 점 등으로 미뤄 풍수단맥설을 정설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백영 광운대 교수는 “피식민 대중의 정서에 반하는 식민권력의 근대주의적 실천이 식민주의적으로 오인된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종묘관통선 개설은 1928년 공식화되고 1932년 준공됐다. 무시무시한 식민권력도 1912년에 계획을 세운 뒤 무려 20년 만에 완공한 도로이다. 서울시는 1986년 창경궁과 종묘의 단일 권역화를 처음 시도했지만 고궁의 원형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문화재 당국의 반대로 진척되지 못하다가 1988년 흐지부지됐다. 다시 20년이 더 흐른 2009년 창덕궁·창경궁과 종묘 사이의 통과구간을 원형대로 복원하는 지하화 공사에 들어가 연내 개통을 앞두고 있다. 현재 진행되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방안이 표류하는 가장 큰 원인이 교통흐름 처리문제이고 보면 100년 전 종묘관통선 개설 사례에서 배울 점이 많다. 돈과 시간이 들더라도 율곡로와 사직로를 직선으로 지하화해서 온전한 광화문광장을 만드는 게 정답이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 제25차 성균관과 반촌 ■일시 및 집결 장소 : 10월 12일(토) 오전 10시 혜화역 3번 출구 ■신청(무료) :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 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이호준의 시간여행] ‘제주 똥돼지‘가 남아 있을까?

    [이호준의 시간여행] ‘제주 똥돼지‘가 남아 있을까?

    살다 보면 별 중요하지도 않은 걸 가지고 입씨름을 할 때가 있다. 그날 나와 내 친구들이 그랬다. 길을 가다가 ‘제주 똥돼지’라는 간판을 건 음식점을 본 게 화근이었다. ‘제주도 직송’이라는 자랑도 붙어 있었다. 그 집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대화는 내내 “제주 토종 돼지가 남아 있다” “멸종된 지 오래다” 사이를 오갔다. 결국 여기저기 확인까지 해서 얻은 결론은 ‘토종 돼지는 더이상 없다’는 것이었다. 제주도에 가면 ‘똥돼지’가 있다는 말은 어릴 적 동네 아저씨에게 들었다. 입만 벌리면 허풍을 떤다고 해서 애나 어른이나 뻥쟁이라고 부르는 중년 사내였다. 젊어서 집을 나가 여기저기 떠돌아다닌 바람에 곳곳에서 주워들은 이야기들이 그의 허풍을 그럴듯하게 포장하고는 했다. 그래서 ‘똥돼지’ 이야기도 그 특유의 허풍이려니 했었다. 그의 말로는 제주도에 가면 돼지가 사람 변을 먹고 산다는 것이었다. 내 고향에서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이었다. 그는 남자들이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침을 튀기며 강조했다. 돼지란 녀석이 떨어진 것만 먹는 게 아니라, 뛰어올라 받아먹기 때문에 남자들의 거시기를 변으로 착각할 때가 있다는 것이었다. 한데, 훗날 들어 보니 그가 했던 이야기가 생판 거짓은 아니었다. 제주도에는 진짜 사람의 변을 먹고 사는 돼지가 있었다. 그곳에서는 뒷간을 통새 또는 통시라고 부르는데, 돼지막인 돗통과 사람의 공간인 뒷간으로 구성된다. 돗통은 돼지의 공간만큼 돌로 담장을 두르고 그 위에 지붕을 덮어 줬다. 사람이 쓰는 공간은 다른 쪽의 약간 높은 곳에 디딤돌 두 개를 놓고 높지 않은 담을 둘렀다. 바닥에는 보리나 볏짚을 깔아 주었다. 통시 안의 돼지는 먹거나 잠잘 때를 빼고는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분뇨를 배설하고 짚을 다졌다. 그렇게 돼지 분뇨와 적당히 섞인 짚은 발효해서 거름이 되었다. 물론 돼지를 사람의 변으로만 키우는 것은 아니었다. 돗통 한쪽에 음식물 찌꺼기 등을 넣어주는 먹이통이 있었다. 실상은 그게 주식이었다. 돼지는 시력이 조금 떨어지는데 비해 후각과 청각이 발달해서, 오밤중에 살금살금 통시에 가도 어느 틈엔가 알아차리고 달려오고는 했다고 한다. 긴 세월 이 땅에서 민초들과 함께 살아온 재래 돼지는 오래전 만주지역에서 소형종이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이 남하하면서 제주도까지 유입돼 토착화된 것이다. 옛날 제주도에는 뱀이 많았는데, 뱀을 잡아먹는 돼지의 특성을 활용하기 위해서 집집마다 길렀다는 설도 있다. 제주도의 토종 돼지는 검은색 털로 덮여 있으며 얼굴이 좁고 주둥이가 길다고 한다. 또 몸집이 작고 엉덩이와 배 부분이 좁지만 가슴은 상대적으로 넓은 편이었다. 제주도 토종 돼지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종의 돼지보다 육질과 맛이 좋다는 것이다. 한번에 5~8마리의 새끼를 낳는데 개량종들에 비해 성장이 느린 편이었다. 대신에 체질이 강건해서 전염병 등에 강하고 환경 변화에도 잘 적응했다고 한다. 하지만 1930년대 이후 번식력이 좋고 덩치가 큰 외국 개량종들이 속속 들어오고, 또 그들이 토종 돼지와 교잡되는 바람에 순수 혈통이 점차 줄기 시작했다. 서두에서 밝힌 대로, 제주도에도 순수한 의미의 토종 돼지는 사라졌다. 단지 그 혈통이 섞여 있는 흑돼지가 남아 있을 뿐이다. 물론 이 흑돼지들도 보통 돼지처럼 사료로 사육하고 있다. 굳이 토종 돼지를 키우던 통시의 모습을 구경하고 싶다면 민속마을에 가야 한다. 그러니 ‘똥돼지’가 남아 있느니 없느니 다툴 것도 없다. 전설이나 추억 속으로 사라진 토종들이 어디 돼지뿐일까마는….
  • ‘7번방의 선물 예승이’ 갈소원 근황은?

    ‘7번방의 선물 예승이’ 갈소원 근황은?

    아역배우 갈소원의 근황이 연예인들에 의해 공개되고 있다. 2012년 영화 ‘7번방의 선물’의 아역 예승이로 출연해 류승룡과 환상적인 부녀 호흡을 펼쳤던 갈소원 근황이 전해졌다. 출연 당시 6살이었던 갈소원은 현재 만 13살이 됐다. 최근 동료 배우들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갈소원의 근황이 전해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류승룡이 제주도에서 갈소원과 함께 만난 근황을 전했으며, 며칠 전 있었던 배우 유인나 매니저의 결혼식에서 유인나, 아이유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은 모습이 전해진 것. 또 ‘미스터 주’ 촬영현장에서 김서형과 찍은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류승룡과 갈소원은 영화 ‘7번방의 선물’로 인연을 맺었다. 이 작품에서 류승룡은 지적장애를 가진 용구 역을 맡았으며, 갈소원은 그의 딸 예승 역을 맡아 수많은 영화팬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 영화는 무려 128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할 만큼 2012년 최고의 화제작이 됐다. 갈소원은 ‘7번방의 선물’ 이후 드라마 ‘출생의 비밀’을 비롯한 브라운관 작품에 주로 출연하다가 학업 생활에 집중하며 무리한 활동을 하지 않았다. ‘푸른 바다의 전설’, ‘화유기’와 같은 화제작에 출연하다가 예능 프로그램인 ‘둥지탈출’을 통해 학교생활 근황을 전했다. 또 갈소원은 2018년 제35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출품작인 ‘물물교환’의 주연으로 출연했으며, 촬영이 종료된 이성민, 배정남, 김서형 주연의 ‘미스터 주’에 출연해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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