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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뾰족한 주둥이 가진 선사시대 해양 파충류, 9년만에 신종 확인

    뾰족한 주둥이 가진 선사시대 해양 파충류, 9년만에 신종 확인

    송곳처럼 뾰족한 주둥이를 지닌 선사시대 해양 파충류의 존재가 새롭게 세상에 드러났다는 내용의 논문이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실렸다. 미국 알래스카주립대 북부박물관의 고생물학자 팻 드러켄밀러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2011년 지구 최대의 온대우림으로 알래스카주 동남부 통가스 국유림에서 발굴된 파충류 화석을 연구해 탈라토사우루스 신종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이번 화석은 발굴팀이 해당 지역을 조사하던 당시 조수가 매우 낮아져 섬 해변에 묻혀있던 화석이 포함된 암석이 우연히 모습을 드러냈을 때 운 좋게 발견됐다. 발굴팀 일원인 미국 산림청 소속 지질학자 짐 바히탈 연구원은 “화석을 암석과 완전히 분리하는 데 몇 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분석 결과, 화석 속 생물은 약 2억2000만 년 전 생존한 탈라토사우루스의 신종으로 밝혀졌고, 연구진은 이 종에 대해 전설의 바다괴물 구나카데이트(Gunakadeit)의 이름을 따서 구나카데이트 호세아(G. joseeae)라는 학명을 붙였다. 신종의 몸길이는 같은 속보다 훨씬 작은데 75~90㎝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종이 생존했을 당시 발굴 지역은 당시 수온 10~20℃로 더 따뜻한 곳이였다. 또 이번 연구에서는 이 종이 특화된 생김새 때문에 오히려 멸종을 자초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불러일으켰다. 연구 공동저자인 미 밴더빌트대학의 닐 켈리 박사는 “이 종은 얕은 바다에서 먹이를 사냥했지만, 해수면이 높아져 먹잇감이 바뀌자 갈 곳을 잃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탈라토사우루스는 육생 파충류 가운데 처음으로 다시 바다로 들어가 적응한 종들 중 하나”라면서 “이들 파충류는 몇천만 년간 번성했지만, 상대적으로 화석은 드물어 이번 표본은 이들이 어떻게 진화하다가 궁극적으로 멸종했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중대한 자료”라고 말했다.연구를 이끈 드러켄밀러 박사는 “이 파중류는 매우 날카로운 주둥이를 갖고 있어 놀라웠다. 말 그대로 그 모습은 바늘처럼 보였다”면서 “이는 이 종이 당시 얕은 해양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이런 생김새를 갖게 됐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종은 아마 뾰족한 주둥이를 산호의 갈라진 틈에 쑤셔넣고 먹잇감을 잡아먹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전설의 배우 커크 더글러스 103세에 타계, 아들 마이클이 부고

    전설의 배우 커크 더글러스 103세에 타계, 아들 마이클이 부고

     전설의 배우 커크 더글러스가 10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아들이자 역시 인기 배우 마이클은 5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형제들과 함께 난 커크 더글러스가 세상을 떠났음을 알리게 돼 매우 슬프다”며 “세상에 고인은 영화의 황금시대를 산 레전드이자 배우였으며 나와 조엘, 피터 등 형제에게는 그저 아버지였다”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 생일에 아버지에게 했던 말 ‘아버지, 아버지를 무척 사랑하고 난 당신의 아들이어서 자랑스럽다’로 (이 성명을) 끝내게 해달라. (이 사실은)늘 진실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916년 미국 뉴욕에서 러시아계 유대인의 아들로 태어난 고인은 드라마 예술아카데미에 진학해 배우의 꿈을 키웠다. 1946년 ‘마사 아이버스의 위험한 사랑’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1949년 복싱 영화 ‘챔피언’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1951년 ‘빅 카니발’, 1956년 ‘열정의 랩소디’, 이듬해 ‘OK 목장의 결투’와 ‘영광의 길’에 출연하다 1960년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스파르타쿠스’로 세계적 명성을 누리게 됐다. 이듬해 ‘마지막 일몰 ’, 1962년 ‘용감한 자는 외롭다’에도 얼굴을 내밀었다.  ‘챔피언’으로 아카데미상 후보로 이름을 처음 올린 뒤 1952년 ‘The Bad and the Beautiful’, 1956년 ‘Lust for Life’ 등 세 차례 노미네이트됐다. 60년 넘게 연극 무대와 은막에서 활동해 90편의 영화에 이름을 올리고 영화제작자로도 활약하는 등 할리우드 영화의 황금시대를 이끌었다. 아들 마이클 역시 아카데미상을 거머쥔 명배우다. 고인은 1996년에 아들 마이클로부터 아카데미 평생공로상을 수상하는 감격을 누렸다. 역시 고인을 대표했던 작품은 ‘스파르타쿠스’였다. 오스카를 네 부문이나 수상했고 그가 “내가 스파르타쿠스”라고 외치는 장면은 대중문화를 상징하는 한 장면이 됐다. 1950년대 미국에서 매카시즘 광풍이 불 때 공산주의와 연루된 의혹으로 할리우드에서 배척된 영화인들이 일터로 복귀하는 데 앞장섰다. 본인이 1952년 설립한 영화 제작사를 통해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작가 돌턴 트럼보를 고용해 다른 영화인들도 업계에 복귀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2011년 뉴욕타임스(NYT)에 보낸 서한을 통해 그는 블랙리스트에 대항해 자신의 친구인 트럼보를 지원한 일이 “인생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선택 중 하나”라고 밝혔다. 트럼보는 나중에 영화 ‘로마의 휴일’로 오스카 각본상을 수상했고, 그의 일대기가 2015년 영화 ‘트럼보’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고인은 또 세계 분쟁 지역에 학교와 공원을 세우는 등 자선활동도 활발히 벌인 박애주의자였다. 심지어 유대인 혈통인데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지역에 아동 보호시설을 짓기도 했다. 헬기 사고로 척추수술을 받았고, 1995년 뇌졸중에 걸린 이후 언어장애를 겪으면서도 천수를 누렸다. 1943년 배우 다이애나 웹스터와 결혼했다가 1951년 이혼한 후 1954년 세 살 아래의 앤 바이든스와 결혼해 65년을 해로했다. 아들 마이클의 아내이자 역시 할리우드 스타인 캐서린 제타 존스가 며느리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1억 200만명이 본 NFL 슈퍼볼… 441만명 함께한 코비 추모 경기

    1억 200만명이 본 NFL 슈퍼볼… 441만명 함께한 코비 추모 경기

    코비 기록, NBA 중계 역대 2위 기록캔자스시티 치프스가 막판 역전극으로 50년 만에 슈퍼볼 정상에 서는 순간을 지켜본 미국 내 시청자 수가 1억 200만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시청률 조사회사인 닐슨은 4일 캔자스시티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가 맞붙은 미프로풋볼(NFL) 슈퍼볼(제54회)을 1억 200만명이 시청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스트리밍 서비스, 폭스TV의 스페인어 방송 시청자까지 포함한 수치로, 슈퍼볼 역대 10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지난해 1억 70만명보다 약 1% 상승했다. 미국 총인구가 3억 295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3명 중 한 명꼴로 슈퍼볼을 본 셈이다. TV 시청자로만 한정하면 9987만명이 시청하며 지난해 9850만명에 이어 2년 연속 1억명을 밑돌았다. TV 시청자 수 역대 1위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시애틀 시호크스가 맞붙은 2015년 슈퍼볼로 1억 1440만명이 지켜봤다. 미프로농구(NBA)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 추모 경기는 441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생 레이커스에서만 뛰다 은퇴한 브라이언트는 지난달 26일 헬리콥터 사고로 숨졌다. 브라이언트 사망 이후 처음으로 지난 1일 레이커스의 홈인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레이커스-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경기가 열렸는데 모두 441만명이 봤다.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이 NBA 중계를 시작한 이후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역대 1위는 2003년 1월 열린 레이커스-휴스턴 로키츠 전으로 488만명이 시청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전설의 용병 ‘매드 마이크’ 100세로 사망

    전설의 용병 ‘매드 마이크’ 100세로 사망

    1960년대 아프리카에서 가장 악명이 높았던 전설의 용병 ‘매드’ 마이크 호어가 지난 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100세 나이로 사망했다. 3일 가디언에 따르면 호어는 1964년 콩고 분쟁 때 정부 측에 고용돼 단 300여명의 용병과 함께 공산주의 심바 반군을 몰아내고, 사실상 콩고에 억류됐던 유럽인 수천명을 구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시 “내 부하들과 나는 콩고에서 20개월간 반군 5000~1만명을 죽였다”면서 “하지만 그것 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콩고인은 2000만명 중 절반은 한때 반란군이었던 걸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부하들을 ‘와일드 기즈’(야생 기러기들)라고 불렀으며 이는 1978년 이들의 콩고 활약을 소재로 각색된 영화 제목이 됐다. 악랄한 반공주의자이기도 했던 그는 “공산주의자를 죽이는 것은 해충을 죽이는 것과 같고, 아프리카 민족주의자를 죽이는 것은 동물을 죽이는 것과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 ‘매드 마이크’라는 별명은 공산권이었던 동독 라디오에서 그를 “미친 블러드하운드(사냥개 일종) 마이크”라고 부른 데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어와 부하들은 1976년 남아공에서 독립한 세이셸에서 친서방 제임스 만참 전 대통령을 복귀시키고 사회주의 대통령을 제거하기 위한 쿠데타에 참여하기 위해 공항에 내렸다가, 부하 한 명이 조사관에게 무기를 들키는 바람에 교전 끝에 탈출했다. 그 뒤 호어는 체포돼 유죄 판결을 받고 20년형을 선고받았지만, 약 3년 뒤 사면됐다.1919년 인도에서 태어난 아일랜드인으로 2차 세계대전에서 영국군 소령까지 복무했다. 그는 제대 직후 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해 일하던 중 자신을 고용한 사업가 모이즈 촘베와 연을 맺게 되고, 3년 뒤 총리가 된 촘베가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그를 찾으면서 용병으로서 삶이 시작됐다. 아들 크리스는 “아버지는 100년 넘게 살았지만 그보다 위험 속에 살면 더 많은 것을 얻게 된다는 철학으로 평생을 살았다는 게 더 놀랍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하동화력발전소, 인근 주민들 간 소음분쟁 합의

    하동화력발전소, 인근 주민들 간 소음분쟁 합의

    경남 하동군 금성면 가덕리 하동화력발전소와 주변 마을 주민들 사이에 오랫동안 지속돼 온 발전소 소음 피해 분쟁 해결의 물꼬가 열렸다. 경남는 한국남부발전㈜ 하동화력발전소와 주변 명덕마을 주민 86명이 도환경분쟁조정위에서 제시한 소음피해 배상 조정안을 최근 받아들여 배상합의가 이뤄지게 됐다고 3일 밝혔다.도환경분쟁조정위에 따르면 금성면 가덕리 명덕마을 주민 395명 가운데 97명이 하동화력발전소 운영에 따른 소음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지난해 4월 한국남부발전(주) 하동발전본부를 상대로 13억 1550만원 피해배상을 요구하는 환경분쟁조정 신청을 했다. 조정위원회는 신청인의 피해 주장에 대한 실태 파악을 위해 현지 실태조사를 하고 심야시간대 7회에 걸쳐 야간소음 측정을 했다. 사후환경 영향조사 결과보고서 및 전문가 의견 등을 토대로 주민피해 사실 여부 등을 조사했다. 이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지난해 12월 23일 조정위원회를 개최해 신청인 주장대로 발전소 소음으로 상당한 정신적 피해가 지속돼 온 점을 인정하고 ‘한국남부발전(주) 대표는 하동화력발전소 운영에 따른 소음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에 대해 신청인 86명에게 4억 353만원(1인당 평균 469만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조정안’을 양 당사자에게 권고했다. 조정위는 ‘조정안’에서 신청인 97명 가운데 야간소음 수인한도 45dB(A)을 초과 하는 86명에 대해 거주기간 및 발전소와의 이격거리별 소음피해 수준에 따라 배상액을 다르게 산정했다고 밝혔다. 또 화력발전소 특성상 야간시간대 및 공휴일에도 발전설비가 지속적으로 운영됨에 따라 주민의 휴식을 침해하는 등 사회통념상 피해가 가중됐음을 인정해 배상금액 산정때 가중치를 반영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하동화력발전소와 분쟁조정 신청 주민들은 ‘조정안’을 수락하고 최근 조정조서를 작성해 배상합의를 했다. 조정위원회에서 합의·성립된 조정결정은 재판상 화해와 동일한 효력이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하동화력발전소와 지역주민 사이 환경분쟁 조정결정은 석탄화력발전소 소음피해에 대해 전국 처음으로 주민들에게 배상이 이뤄지는 사례”라고 말했다. 도는 하동화력발전소 주변 명덕마을 전체 주민 395명 가운데 이번 분쟁조정 신청에 참여하지 않은 나머지 298명에 대해서도 이번 조정·합의를 토대로 빠른 시일안에 합의를 통해 갈등이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양천구, 민관 협치동아리 ‘모락모락’ 21일까지 모집

    서울 양천구는 구민과 공무원이 공통의 주제로 함께 활동하는 민관 협치동아리 ‘모락(樂) 모락(樂)’을 오는 21일까지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모락(樂) 모락(樂)’은 ‘모이면 즐겁고 모일수록 즐겁다’는 뜻이다. 올해 모집하는 민관 협치 동아리의 활동기간은 오는 3월부터 12월까지로, 최대 8개의 동아리를 모집할 예정이다. 구성원은 구민과 공무원이 함께 5인 이상으로 하며, 민관 협치 문화 정착에 기여하는 다양한 자유 주제(마을, 문화, 환경 등)로 활동하게 된다. 4일 오후 2시 양천구청 8층 해마루실에서 동아리 신청 및 운영에 관해 전반적인 사항에 대한 사전설명회가 있을 예정이다. 동아리 참여 희망자는 사전설명회에 반드시 참석해야 하며 양천구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해 이메일(mingbbo@yangcheon.go.kr)로 신청하면 된다. 지난해에는 상반기 8개의 동아리에 총 77명이 참여해 ▲청년정책 토론 및 의제 발굴 ▲기후변화 대응에 관한 교육 및 토론 ▲여성친화 배려디자인 학습 등을 주제로 삼아 활동을 펼쳤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원로 코미디언 임희춘 별세, 희극계 전설 영면 들다

    원로 코미디언 임희춘 별세, 희극계 전설 영면 들다

    원로 코미디언 임희춘이 별세했다. 2일 연예계에 따르면 임희춘은 이날 오전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7세. 1952년 극단 동협에서 데뷔한 고인은 배삼룡, 구봉서, 서영춘 등과 함께 1970∼80년대 대한민국 코미디 프로그램을 주름잡던 희극인이다. 연극배우가 된 임희춘은 김희갑, 구봉서와의 인연으로 희극배우로 진로를 바꿔 ‘웃으면 복이 와요’, ‘고전유머극장’, ‘명랑극장’, ‘유머 1번지’ 등에서 활약했다. 1992년 연예계를 은퇴한 이후에는 노인복지사업에 관심을 갖고 활동했으며, 대한노인복지후원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또 2010년에는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보관 문화훈장을 받았다. 빈소는 인천 연수성당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발인은 4일 오전 7시 30분, 장지는 인천가족추모공원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포항지열발전시설 매각 후 철거될 듯

    포항지열발전시설 매각 후 철거될 듯

    2017년 11월 15일 경북 포항지진을 촉발한 포항지열발전시설이 매각 절차를 거쳐 철거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범대본)는 대구지법 포항지원에 낸 ‘지열발전시설 점유이전 및 철거금지 가처분신청’을 취하했다고 2일 밝혔다. 범대본이 2019년 10월 14일 법원에 “시추기가 90m 높이에 지하로도 상당히 들어가 있어 철거 과정에서 단층 파열로 추가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며 철거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지 3개월 여 만이다. 모성은 범대본 공동대표는 “시추시설과 지하 지열정이 분리돼 있어 추가 지진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산업통상자원부 의견 자료를 받아서 최근 가처분신청을 취하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열발전소 양도담보권을 가진 신한캐피탈은 시추장비 매각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신한캐피털은 그동안 법정 심문에서 “시추기가 지하 지열정과 분리돼 있고 태스크포스에 참가한 외국인 교수가 철거해도 안전하다고 답변한 만큼 보존할 이유가 없다”고 맞섰고, 신한캐피탈 측 대리인은 법원을 통해 산자부에 사실조회를 신청했다. 산자부는 지질학회에 의뢰해 ‘시추시설을 철거하더라도 추가 지진 발생 우려가 없다’는 의견을 받아 전달했다. 포항지열발전소에는 시추기 본체와 머드펌프, 비상용 발전기, 이수순환 시스템, 지상발전 플랜트, 수변전설비 등이 있다. 땅은 넥스지오, 시추기 본체와 머드펌프 등은 신한캐피탈이 소유하고 있다. 사업자인 넥스지오는 경영난으로 2018년 1월 19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해 현재 절차를 밟고 있다. 모성은 범대본 대표는 “법정 심문 때 안전하다는 답변이 오면 가처분 신청을 취하하기로 한 만큼 경제 활동을 방해하면 안 되니 취하했다”며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그 사람들(정부, 지질학회) 책임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추기 탑은 추모와 교육 차원에서 포항시가 예산을 확보해서 보존해야 하는데 아쉽다”며 “시가 문제를 제기하고 협상해야 하는데 뒷짐을 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소상공인의 든든한 지원군… 송파 ‘키다리 아저씨’

    소상공인의 든든한 지원군… 송파 ‘키다리 아저씨’

    관내 사업체 10곳 중 8곳이 소상공업체 비 가림시설 설치 등 전통시장 7곳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구가 앞장설 것”“전통시장 현대화사업을 추진한 다른 시장들은 가림막에 햇빛이 막혀 그늘지고 갑갑하게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여기는 아케이드(비가림 시설)가 유난히 높아서 해도 비치고 뻥 뚫린 느낌이라 좋아요. 완성된 모습이 기대됩니다.” 지난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새마을시장의 한 상인은 이곳을 방문한 박성수 송파구청장에게 밝은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 박 구청장도 “아케이드 측면의 가림막을 투명하게 만들어 완성된 뒤에도 채광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송파구에 따르면 실제로 통상 8m 수준인 시장 아케이드를 이곳에는 14m로 높이 시공해 통기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이날 전통시장 개선 사업 점검에 나선 박 구청장은 아케이드 설치 공사가 한창인 시장 일대를 꼼꼼히 살폈다. 약 200m 거리의 소박한 시장이었지만 점포 90여곳을 하나하나 방문해 상인과 방문객들의 얘기를 듣는 박 구청장의 걸음은 더디기만 했다. 떡, 전, 과일 등 제수 음식부터 족발, 순대, 떡볶이, 만두 등 간식거리에 이르기까지 진열대에 놓인 상품을 볼 때마다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구매하다 보니 어느새 박 구청장의 양손에는 먹거리 꾸러미가 바리바리 들려 있었다. 송파구는 지역 전통시장 7곳에 대한 지원사업의 하나로 새마을시장에 아케이드 설치 공사를 하고 있다. 지난해 착공해 다음달 완공이 목표다. 오는 3월부터는 시장 도로포장 공사와 점포 간판 발광다이오드(LED) 교체 작업도 추진한다. 7월 착공, 연말 완공을 목표로 지상 3층, 연면적 약 174㎡ 규모의 시장 고객지원센터도 건립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에 풍납, 방이시장에 화재 알림 시설을 설치한 데 이어 상반기에는 새마을시장과 마천중앙시장에도 안전설비를 추가 설치하고 노후 전선 정비 등 시설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송파구는 이 밖에도 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풍납시장 고객센터 1층에 소상공인 커뮤니티 거점공간 역할을 하는 ‘소상공인지원센터’를 신설해 금융, 노무, 세무 등 전문 분야와 관련한 각종 지원책을 안내하고,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한다. 가락동 일대에 ‘생활상권’(도보로 이동해 생필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거주민을 위한 상권) 육성 사업을 진행하고, 무인택배함, 공용공구함 등을 동네 상점에 비치해 주민 방문을 유도하는 ‘커뮤니티 스토어’ 지정 운영, 국산 천연 식재료를 사용해 조리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손수가게’ 선정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취업 및 재창업 의사가 있는 폐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컨설팅과 사업 교육 등을 제공하는 ‘희망리턴 패키지’도 실시한다. 박 구청장은 “관내 전체 사업체 4만 5555곳 중 약 78%에 달하는 3만 5595곳이 소상공업체인 데다 이 중 약 30%가 음식점, 소매업 등 생활밀착형 업종”이라면서 “최근 최저임금 인상과 경기 침체로 소상공인들의 점포 운영이 어려운 만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구가 앞장서서 소상공인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13만 마리 까마귀의 군무…겨울 철새 천국 울산, 날다

    13만 마리 까마귀의 군무…겨울 철새 천국 울산, 날다

    겨울철 울산 태화강 일원을 뒤덮는 떼까마귀들의 군무가 관광객을 부른다. 2003년부터 시작된 철새들의 군무로 태화강 철새공원 일원이 생태 보고로 거듭나고 있다. 여름 백로와 겨울 까마귀가 태화강 일원을 찾는 대표적 철새다. 올해 13만 마리가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 남구는 철새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말 철새홍보관을 개관하는 등 관광객 몰이에 나섰다.태화강 대공원 일원이 지난해 7월 두 번째 국가정원으로 지정됐다. 태화강 국가정원 가운데 철새공원 일원(태화교~삼호교 구간)은 ‘철새의 낙원’으로 불린다. 울산 시민의 젖줄인 태화강과 도심 속 산소 역할을 하는 십리대숲과 어우러져 힐링 명소로도 주목받는다. 태화강 생태관광은 태화강 대공원, 십리대숲, 삼호대숲, 태화강 전망대 등이 핵심이다. 특히 철새공원으로 이뤄진 삼호대숲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철새 도래지다.●겨울 떼까마귀·여름 백로 찾는 철새 도래지 29일 울산 남구에 따르면 최근 태화강 철새공원 일원의 환경이 크게 개선되면서 매년 10만 마리 정도가 찾던 떼까마귀가 올해 13만 마리로 늘어났다. 김성수 조류생태학 박사에 따르면 겨울 철새인 까마귀는 2003년부터 매년 10월 중순이면 태화강 철새공원 일원을 찾는다. 처음에는 5만∼7만 마리 정도였던 까마귀는 10여년 전부터 점차 늘어나 지난해까지 평균 10만 마리가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식 환경이 안정화되고, 먹이도 풍부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태화강 철새공원을 찾는 까마귀의 80~90%가 떼까마귀며, 나머지 10~20%는 갈까마귀로 집계됐다. 겨울을 보낸 까마귀떼는 4월 말이면 몽골과 시베리아로 떠난다. 삼호대숲 철새공원 일원은 떼까마귀가 풍부한 먹이를 섭취하면서 겨울철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철새공원은 사람들이 쉽게 들어갈 수 없는 울창한 대숲(6만 5000㎡)으로 이뤄졌다. 한 곳에 모여 자는 습성이 있는 떼까마귀의 안식처가 된다. 떼까마귀는 해가 뜨기 전 날아올라 먹이 활동을 시작한다. 반경 100∼130㎞ 이내인 경남 함양과 밀양, 경북 포항까지 날아간다. 가까운 울주군은 70%가 농경지라 까마귀의 먹이 활동에 좋은 환경이다. 배설물이나 소음 등으로 주민들 피해도 있지만, 태화강이 생태환경을 상징하는 관광자원으로 활용되면서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다. 낮 동안 먹이 활동을 하던 떼까마귀는 해가 저물기 전에 삼호대숲 근처로 모여든다. 무리가 다 모일 때까지 공중을 맴돌아 울산 도심 곳곳에서 군무가 펼쳐진다. 떼까마귀들은 해 질 녘 10여분 동안 보금자리인 태화강 철새공원 상공에 모여 절정의 군무를 자랑한다. 이는 포식자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집단행동이다. 김 박사는 “살아남으려고 한 마리, 한 마리가 모이는 게 수만 마리로 이어져 화려한 모습을 연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떼까마귀 군무는 겨울철 울산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이다. 울산시는 태화강 철새학교와 시티투어 코스를 연계한 이색 생태체험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울산 남구는 한발 더 나아가 지난해 말 삼호대숲 인근 삼호동에 ‘철새홍보관’을 준공하고 관광객 몰이에 나섰다. 이곳에는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철새전망대와 철새교육장, 가상현실(VR)체험관과 5D 영상관, 카페테리아 등이 들어섰다. 울산시는 인근 부산, 대구, 경주·포항 지역과 연계한 관광상품화도 계획하고 있다. 태화강 철새공원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여름 철새 도래지이기도 하다. 매년 3월이 되면 중백로를 포함해 쇠백로, 황로, 중대백로, 왜가리, 해오라기, 흰날개해오라기까지 총 7종 백로와 철새 8000여 마리가 찾아와 둥지를 틀고 번식한다. 여름을 보낸 이들 철새는 10월이 되면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로 날아간다. 이 기간에 백로 생태학교도 열린다.●철새홍보관 지역 생태 관광산업 거점 역할 울산 태화강 삼호대숲 일원에 철새홍보관이 지난해 12월 23일 문을 열었다. 남구 무거동 와와공원에 자리 잡은 철새홍보관은 총사업비 53억 7000만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다. 홍보관 1층에는 철새교육장과 사무실, 2층에는 철새전시장, 3층에는 가상현실(VR)체험관과 5D영상관이 조성됐다. 4층에는 철새카페, 옥상에는 삼호대숲을 찾은 철새들을 망원경으로 관찰할 수 있는 철새전망대가 있다. 남구도시관리공단이 위탁 운영하며 생태해설사 등 직원 14명이 배치됐다. 철새홍보관은 제로에너지건축물 예비인증 1등급을 받은 국내 최초의 공공건축물로 본인증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태화강 삼호대숲 일원은 여름철 8000마리의 백로가, 겨울철 10만 마리의 떼까마귀와 갈까마귀가 찾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철새 도래지다. 남구는 철새홍보관이 삼호대숲과 태화강 국가정원, 십리대숲 등을 연결하는 지역 생태관광산업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울산 남구 관계자는 “철새홍보관은 울산 남구의 생태관광을 활성화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철새 배설물과 소음 등으로 피해를 본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문화·복지공간으로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태화강 철새공원과 철새홍보관을 연결하는 남산로 270m 구간에 철새 거리가 조성된다. 이곳에는 까마귀, 백로, 두루미 등 다양한 철새를 테마로 한 포토존과 트리아트가 설치된다. 마을을 상징하는 철새 조형물도 들어선다. 태화강 철새공원 인근 와와마을은 철새 마을로 유명해졌다. 철새들이 찾아들면서 새 울음소리, 악취, 배설물 등 민원도 급증했다. 각종 민원이 늘어나면서 울산 남구는 철새로 불편을 겪는 와와마을 일대 도시재생 사업에 나섰다. ●남구 와와마을 ‘철새 마을 그린빌리지’ 조성 울산 남구는 2017년 7월 와와마을 주택 500여곳에 태양광을 설치하는 ‘철새 마을 그린빌리지’ 조성에 나섰다. 남구는 주택 옥상에 3㎾급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연간 200만㎾ 규모의 전력을 생산한다. 주민들은 2억여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하고 연평균 1500여t의 온실가스를 감축한다. 남구는 2017년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 공모사업(남구 삼호 둥우리, 사람과 철새를 품다)에도 선정돼 순환형 공공임대주택, 철새특화거리, 청년창업공간, 주차장 조성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민 편의시설도 크게 확충한다. 와와공원 일원에 ‘와와커뮤니티 하우스’를 조성하고, 20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도 만들 계획이다. 전선 지중화 사업도 본격화한다. 와와커뮤니티 하우스는 지상 3층 규모로 지난해 9월 실시설계에 이어 오는 4월 착공, 내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주민 회의 공간, 교육장, 문화공간, 사랑방 등이 들어선다. 또 삼호동 골목 2곳에 나무를 심고 휴식공간을 조성하는 ‘골목공원’ 조성 사업도 지난해 10월 착공했다. 울산 남구 관계자는 “삼호동 도시재생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거주 여건이 개선될 뿐 아니라 일자리가 늘어나 지금보다 더 활력 넘치는 마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희귀 알 밀매하다 체포…전세계 누비는 ‘희대의 알도둑’ 사연

    희귀 알 밀매하다 체포…전세계 누비는 ‘희대의 알도둑’ 사연

    전세계를 돌며 희귀종이나 멸종위기에 처한 새의 알을 밀매하다 붙잡혀 영국에서 징역을 살고 있는 남자가 이번에 남미로 넘겨져 교도소생활을 하게 됐다. 브라질 사법부가 영국의 '알도둑' 제프리 렌드럼(58)의 신병인도를 요청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렌드럼은 2018년 허리에 새알을 숨기고 히드로 공항을 통해 런던에 들어가려다 세관에 걸렸다. 날씨가 춥지 않은데 두터운 외투를 입고 있는 걸 이상하게 본 세관원들의 의심을 사면서다. 몸수색을 해보니 남자는 배 앞쪽에 희귀종 새의 알 19개를 품고(?) 있었다. 알이 깨지지 않도록 1개씩 잘 감싼 뒤 알을 배에 얹고 다시 붕대로 감는 식으로 안전하게 포장한 상태였다.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을 알아보니 렌드럼이 영국에 밀반입하려던 알 19개의 시가는 8000파운드, 우리나라 돈으로 1230만원 정도였다. 렌드럼은 아프리카 독수리 새끼 2마리도 숨겨 갖고 있었다. 남자는 세계를 누비는 전문 '알도둑'이었다. 아프리카는 물론 남미까지 누비며 희귀하거나 멸종위기에 처한 새의 알을 훔쳐 파는 게 남자의 직업이었다. 워낙 악명이 높다 보니 렌드럼에겐 '알도둑 파블로 에스코바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콜롬비아 태생의 전설적인 마약카르텔 두목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알도둑' 렌드럼이 새의 알을 훔쳐 팔기 시작한 건 20대 초반부터였다. 경력은 이미 30년을 훌쩍 넘긴다. 렌드럼은 아프리카, 남미 등지에서 직접 새의 알을 구해 전세계에 팔아넘겼다. 새의 알을 훔칠 때는 주로 헬기를 이용했다. 이렇게 구한 새의 알은 특히 중동에서 인기를 끌었다. 중남미 언론은 "렌드럼이 중동에서 인기 있는 매의 알을 구해 비싸게 팔았다"고 보도했다. 새의 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밀매범은 세계적으로 드문 편이다. 야생동물 밀매를 감시하는 국제기구 트래픽에 따르면 야생동물 암시장은 연간 200억 달러 규모에 이르지만 새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공급자는 연간 5~6명이 적발될 뿐이다. 렌드럼이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다. 30년 넘게 새알 밀매에 종사하면서 렌드럼은 형사처분도 여러 번 받았다. 1984년 짐바브웨에서 첫 사법처리를 당한 이후 캐나다, 브라질, 영국 등지에서 모두 5번 형사처분을 당했다. 2016년 브라질에서 그는 야생 송골매의 알을 갖고 출국하려다 잡혀 재판에 넘겨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칠레에서 송골매 알을 채취한 그는 브라질을 통해 아랍에미리트로 건너가려 했다. 아랍에미리트는 그의 주요 시장 중 하나였다. 1심에서 4년 6개월 징역을 선고받은 그는 보석금을 내고 항소심을 받다가 해외로 도피했다. 브라질 사법부가 그의 신병인도를 요청하고 나선 이유다. 사진=레비스타세마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이호준의 시간여행] 썰매 타던 아이들

    [이호준의 시간여행] 썰매 타던 아이들

    겨울이 오면 아이들은 썰매 만들 준비에 바빴다. 문제는 재료를 구하는 것이었다. 여기저기 찾아다니다 보면 나무야 그럭저럭 구한다고 해도 썰매의 날로 쓸 굵은 철사는 쉽사리 눈에 띄지 않았다. 철사의 질은 썰매의 속도를 좌우했다. 간이 큰 아이들은 곧잘 학교 유리창의 가이드레일에 군침을 흘렸다. 썰매의 날로는 그만한 게 없기 때문이었다. 헌 스케이트 날로 썰매를 만드는 아이도 있었지만, 시골아이들에게는 그야말로 꿈에서나 만나는 ‘귀물’(貴物)이었다. 아이들은 너나없이 ‘철사병’에 걸려서 눈에 불을 켜고 다녔다. 썰매 만들기는 어려운 작업이었지만 과정은 비교적 간단했다. 다리로 쓰는 각목이나 적당한 통나무에 철사를 대어 고정시킨 뒤, 그 위에 판자를 대고 못질하면 끝이었다.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가 되면 스스로 썰매를 만들어서 탔다. 머리가 굵어질수록 썰매는 작아졌다. 작을수록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큰 아이들은 외발썰매를 만들어 탔다. 말 그대로 다리를 가운데에 하나만 대서 만드는 것이었다. 균형 감각이 뛰어나지 않으면 올라설 수조차 없었다. 하지만 얼음에 닿는 면적이 적은 만큼 저항이 적어져 빠른 속도를 자랑했다. 방학이 되면 아이들은 얼음판에서 살았다. 공부 따위는 까마득하게 잊고 놀았다. 썰매는 강이나 내에서 타기도 했지만, 대개는 논에 물을 대어 썰매장을 만들었다. 겨울 초입에 큰 논에 물을 적당히 가둬 놓으면 얼어서 너른 썰매장이 되었다. 아이들은 아침밥을 먹으면 썰매를 들고 집을 나섰다. 요즘처럼 방한이 잘되는 옷은 구경하기 어려운 시절이었으니, 찬바람이 가슴을 헤치고 볼은 빨갛게 얼었다. 그래도 이불 속에서 뭉그적거리는 아이들은 드물었다. 날마다 그렇게 신나게 타건만 얼음판에 썰매를 올려놓고 송곳을 불끈 쥘 때마다 가슴은 두근거렸다. 아이들은 세상 끝까지 갈 듯 씽씽 달렸다. 논의 이쪽에서 저쪽까지 누가 먼저 가나, 혹은 몇 바퀴를 누가 먼저 도나 경주도 했다. 그러다 지치면 얼음판 한쪽에서 팽이를 치기도 하고 논둑에 올라 연을 날리기도 했다. 그렇게 정신없이 놀다 보면 금세 점심때가 되었다. 집으로 밥을 먹으러 가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내처 노는 아이들도 많았다. 모닥불에 고구마나 가래떡을 구워 먹는 재미도 남달랐다. 논가에 나뭇가지를 모아 불을 피우고 집에서 가져온 고구마를 묻어 놓으면 조금 뒤 달콤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호호 불며 껍질을 벗기다 보면 손이니 얼굴이니 온통 까매졌지만 잘 익은 속살 한 입 베물면 꿀맛이 따로 없었다. 가끔 얼음이 녹아 꺼지기도 했다. 그러면 양말이나 옷을 흠뻑 적신 아이들이 모닥불가로 모여들었다. 말린다고 널어둔 양말을 불길이 날름 삼키기도 하고 나일론 점퍼에 불티가 튀어 구멍이 숭숭 뚫리기도 했다. 손발에 얼음이 박히거나 살갗이 툭툭 갈라지는 게 다반사였지만 아이들은 얼음판을 떠날 줄 몰랐다. 겨우내 그렇게 놀다 새 학기가 되어 학교에 가는 아이들의 뒷모습은 냇가의 미루나무만큼 훌쩍 자라 있었다. 지금은 어디를 가도 썰매 타는 아이들을 보기 어렵다. 시골에 아이들도 드물거니와 설령 있다고 해도, 그 아이들 역시 학원 가랴 공부하랴 바쁘기 때문이다.그게 아니라도 컴퓨터 속의 게임은 바깥 세상을 잊을 만큼 자극적이다. 그러니 찬바람 씽씽 부는 들판에 나가서 볼이 빨개지도록 놀 아이들이 어디 있을까. 부모의 손을 잡고 가서 타는 스키나 눈썰매가 겨울놀이의 전부인 줄 아는 아이들에게, 아빠나 삼촌이 들려주는 썰매 타던 이야기는 전설만큼이나 아득히 멀 것이다.
  • 코비 잃은 슬픔에… NBA 사상 초유의 경기 연기

    코비 잃은 슬픔에… NBA 사상 초유의 경기 연기

    IOC 바흐 “진정한 올림픽 챔프” 애도 코엘류, 함께 만들던 동화책 제작 중단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세상을 떠난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하는 물결이 확산되고 있다. 팀의 ‘전설’ 브라이언트를 갑작스럽게 떠나보낸 충격으로 실의에 빠진 LA 레이커스를 배려해 미국프로농구(NBA) 사무국은 경기 일정을 미뤘다. 선수 출신의 사망으로 NBA 경기가 연기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NBA는 28일 발표문을 내고 “29일 레이커스의 홈 구장인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LA 레이커스와 LA 클리퍼스의 경기를 연기했다”며 “이번 결정은 레이커스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 그의 딸 지아나를 잃고 침통함에 빠진 레이커스에 대한 존중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단은 필라델피아전 이후 팀 전용기로 이동하던 중 비보를 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ESPN은 “레이커스 측 요청으로 NBA와 두 구단의 논의가 진행됐고, 이를 존중한 클리퍼스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NBA는 두 팀의 경기 일정을 추후 다시 정할 계획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토마스 바흐 위원장도 성명을 통해 “브라이언트는 사람들의 삶을 바꾸고자 스포츠의 힘을 넓게 받아들인 올림픽 챔피언이었다”면서 “그는 은퇴 후에도 올림픽 운동을 계속 지지했고, 2028년 로스앤젤레스 여름올림픽의 영감을 주는 인물이기도 했다”고 애도했다. 소설 ‘연금술사’로 유명한 브라질의 노벨상 작가 파울루 코엘류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브라이언트가 현역에서 은퇴한 2016년부터 나와 동화책을 만드는 프로젝트에 관해 얘기해 몇 개월 전부터 글을 함께 쓰기 시작했다”면서 “그러나 이제 브라이언트 없이 그 작업을 끝내기보다는 아예 원고 초안을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에는 이 동화책을 완성해 달라는 요청이 계속되고 있지만 코엘류는 “브라이언트 없이 그 책을 발간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코엘류는 “브라이언트는 스포츠를 넘어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앞으로 수년 동안 그가 남긴 유산에 관해 이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제리 콜란젤로 네이스미스 ‘메모리얼 농구 명예의 전당’ 회장은 “브라이언트가 2020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다”며 “30일 회의에서 브라이언트는 가장 먼저 뽑힐 이름”이라고 밝혔다. 브라이언트는 지난해 12월 케빈 가넷, 팀 덩컨 등과 함께 2020년 명예의 전당 후보로 선정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코비 사고 미스터리... 헬기 결함? 안개? 조종 부주의?

    코비 사고 미스터리... 헬기 결함? 안개? 조종 부주의?

    “안개로 지상 육안 확인하려 너무 낮게 비행”숙련된 조종사지만 기상악화 운행 강행 의문150억 헬기지만 29년 돼 관리문제 제기될 듯사고헬기 소유업체 2008년도 추락 사고 있어 미국 프로농구(NBA)의 전설로 통하는 코비 브라이언트의 헬기 사망 사고 이튿날, 각계의 애도와 함께 사고 원인을 규명하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조종사가 출발 전에 기상상황을 감안해 특별시계비행을 요청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29년 된 헬기라는 점에서 기체 결함 가능성도 나온다. ●안개로 인한 충돌? 워싱터포스트(WP)는 27일(현지시간) 조종사가 특별시계비행과 함께 각종 계기를 사용해 지속적으로 위치를 추적하며 충돌을 피하는 ‘비행추적’을 요청한 점에 주목했다. 조종사가 기상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었다는 증거로 해석한 것이다. 실제 헬기는 26일 오전 10시쯤 로스앤젤레스에서 북서쪽으로 65㎞ 떨어진 칼라바사스에서 가파른 산비탈에 충돌하며 추락했다. 이 지역은 안개가 주로 발생하는 곳으로 이날도 짙은 안개가 끼어 있었다. 특히 사고 전 관제소는 조종사에게 “너무 낮게 날아 비행추적을 할 수 없다”고 주의를 주었다. WP는 속단은 이르다면서도 “플라이레이더24(Flyradar24)에 따르면 헬리콥터가 왼쪽으로 급격하게 방향을 틀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조종사가 안개 밑으로 하강해 육안으로 지상을 확인하려 했다는 분석도 나왔다.●조종사 과실? 조종사 아라 조바얀(Ara Zobayan)의 과실은 사고 직후부터 제기된 부분이다. 하지만 조바얀은 2007년 상업조종면허를 딴 뒤 수년간 브라이언트의 개인 파일롯으로 일했고, 악천후에서도 헬기를 운행할 수 있는 자격이 있었다. 헬기 운전 교습권도 있을 정도로 숙련된 조종 전문가라는 게 외신들의 공통된 평가다. 실제 미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조바얀에게 헬기 조종을 배웠다는 이들이 명복을 비는 글을 다수 올렸다. 관제탑과 교신 분위기를 봐도 매우 침착하고 평온했으며 그 내용도 ‘극히 정상적이고 관례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조바얀이 운행을 무리하게 강행한 것 아니냐는 질문은 여전히 남는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현 상황과 앞으로의 상황 예측에 따라 비행해도 안전할지를 결정할 책임은 조종사 당사자에게 있다고 설명했다.●고가 헬기의 결함? 헬기 자체 결함이 아직 사고 원인으로 크게 불거지지 않은 것은 사고 헬기의 평판 때문이다. 시코르스키 S-76B는 150억원에 달하는 고급 헬기로 그간 안전면에서 큰 문제가 없었다. 처음에는 해상석유굴착장소에 기술자를 나르는 상업용 헬기였지만 안정성이 검증되면서 소위 VIP헬기로 쓰였다. 시코르스키사는 2015년부터 록히드마틴이 소유하고 있다. 현재 사고 헬기의 소유주는 아일랜드 익스프레스(Island Express Holding Corp)다. 2015년 일리노이 주정부에서 51만 5161달러(약 6억 원)에 구입해 운행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헬기가 1991년에 제작돼 29년이 됐다는 점에서 향후 관리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WP에 따르면 아일랜드 익스프레스 소속 헬기인 Aerospatiale AS-350-D가 2008년 추락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터빈 블레이드 및 엔진 출력과 관련된 문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로스엔젤레스 타임즈에 따르면 이 회사는 1985년에 다른 치명적인 충돌에 연루된 바 있다. 한편, 미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추락 현장에서 시신 3구가 수습됐다고 전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포토] 코비 브라이언트 탑승 헬기 추락 현장

    [포토] 코비 브라이언트 탑승 헬기 추락 현장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라바사스에서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적인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41)가 탑승한 헬리콥터가 추락해 소방대원들이 현장에서 대응하고 있다. 이날 사고로 브라이언트와 그의 13세 딸 등 다수가 숨졌다. AP 연합뉴스
  • 블랙 맘바, 딸과 함께 하늘로…NBA 전설 코비, 헬기사고로 사망

    블랙 맘바, 딸과 함께 하늘로…NBA 전설 코비, 헬기사고로 사망

    딸 농구 경기 위해 전용 헬기 타고 가다 헬기 사고로 딸과 함께 사망LA레이커스에서 20시즌 뛰며 우승 5회, 득점왕 2회 차지한 NBA 별농구팬들 스테이플스센터 몰려 추모, 후배 선수들은 운동화에 추모글미국프로농구(NBA)의 레전드 코비 브라이언트가 불의의 헬기 사고로 하늘의 별이 됐다. 42세. 26일(현지시간) 아침 브라이언트와 둘째 딸 지아나 등이 탑승 중인 전용 헬리콥터가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칼라바사스에 추락해 탑승자 9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이날 로이터,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들은 지아나의 농구 경기 참가를 위해 이동 중이었으며, 지아나의 팀 동료와 팀 동료 부모 중 한 명, 조종사 등이 함께 사망했다. 브라이언트는 네 딸을 두고 있다. 칼라바사스 시도 트위터를 통해 브라이언트의 사망을 확인했다.아버지도 NBA 선수였던 브라이언트는 고교 졸업 직후 대학 농구를 거치지 않고 NBA 무대로 직행했다. 199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3순위로 샬럿 호니츠의 지명을 받고 2주 뒤 곧바로 LA레이커스로 트레이드 됐다. 그리고 2016년 은퇴할 때까지 줄곧 LA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은퇴까지 한 팀에서만 뛴 건 NBA 사상 그가 유일하다. 아프리카 독사에서 따온 ’블랙 맘바‘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그는 20시즌 동안 정규리그 통산 1345 경기에 출전해 평균 25득점, 5.2리바운드, 4.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개인 통산 3만 3643점을 넣어 카림 압둘 자바(3만 8387점), 칼 말론(3만 6928점), 르브론 제임스(현역)에 이어 이 부문 4위에 올라 있다. 5위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3만 2292점)이다. 2006년에는 토론토 랩터스를 상대로 81점을 몰아넣어 1962년 윌트 체임벌린의 100득점 다음 가는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브라이언트는 득점 욕심이 지나치다는 비난도 들었지만 NBA 사상 최초로 개인 통산 3만 득점에 6000 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일 정도로 도우미 역할도 많이 했다. 이밖에 그는 샤킬 오닐과 함께 LA레이커스를 NBA 3회 연속 우승으로 이끈 것을 포함해 NBA 우승 5회(2000~2002·2009·2010), 올스타 18회, 득점왕 2회(2006·2007), 정규리그 MVP 1회(2008), 플레이오프 MVP(2009·2010), 올스타 MVP 4회(2002·2007·2009·2011) 등 화려한 커리어를 남겼다. LA레이커스는 그의 등번호 8번과 24번을 영구 결번 처리했다. 그러나 브라이언트는 2003년 미 콜로라도의 한 리조트에서 19세 여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브라이언트는 합의된 성관계를 주장했고 검사도 중범죄인 성폭행 혐의를 배제하기는 했지만 영광의 나날에 오점을 남긴 것은 분명하다.그는 사망 하루 전 자신을 추월해 NBA 역대 득점 3위에 오른 제임스에게 생애 마지막 트윗을 남겼다. 2년 전부터 LA레이커스에서 뛰고있는 제임스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상대로 3만 3655점을 기록하자 “내 형제에게 많은 경의를 표한다’고 썼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브라이언트와 미국대표팀으로 함께 뛰며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던 제임스는 갑작스런 비보에 “그의 마지막 말을 기억한다. 당신이 정녕 위대해지길 원한다면, 그리고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 되고자 한다면, 그 일을 위해 끝까지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 그것을 대체할 수 있는 건 없다는 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격적으로 제로 결점의 선수였다. 그의 기술과 선수로서의 열정 덕분에 그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전·현직 미국 대통령도 애도를 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끔찍한 뉴스”라고 적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유족에게 “사랑과 기도를 보낸다”고 했다. 브라이언트의 팬들은 LA 레이커스의 홈경기장인 스테이플스센터를 찾아 조화와 농구화를 모아놓고 슬픔을 드러냈다. NBA 선수들은 이날 브라이언트에 대한 추모 메시지를 적은 농구화를 신고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송해 입원 ‘전국노래자랑’, 금잔디부터 홍잠언까지 “역대급”

    송해 입원 ‘전국노래자랑’, 금잔디부터 홍잠언까지 “역대급”

    ‘할담비’ 지병수, ‘할미넴’ 최병주, 트로트 신동 홍잠언 등이 ‘전국노래자랑’에서 역대급 무대를 선사했다. 26일 방송된 KBS 설 특집 ‘2020 전국노래자랑 - 돌아온 전설’에는 40년간 시청자들에게 ‘전설’로 회자되고 있는 참가자 중 최정예 13팀이 총출동했다. 이날 MC는 건강 문제로 입원해 잠시 자리를 비운 송해 대신 이호섭 작곡가와 임수민 아나운서가 나섰다. 흥겨운 마당놀이로 화려한 막을 연 ‘2020 전국노래자랑 – 돌아온 전설’ 편에는 ‘한국인보다 한국노래를 더 잘하는 외국인’으로 불렸던 소울 넘치는 보이스의 그렉 프리스터, ‘전설의 PC방 직원’으로 불리며 전국노래자랑 최초의 락 발라드를 선보였던 정재현 등 방송 이후 근황과 전국노래자랑 출연 이후 달라진 삶에 대해서도 재조명했다. 또 2019 열풍을 일으켰던 할담비 지병수와 젊은이들도 부르기 힘들다는 랩을 자유자재로 불렀던 할미넴 최병주도 무대에 올라 배틀 무대를 선보였다. ‘리틀 박상철’로 불리며 7세에 최우수상을 수상했던 트로트 신동 홍잠언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무대 매너를 보여주며 관객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지난 ‘아나운서 전국노래자랑’ 특집에서 수려한 노래 실력을 인정받은 최승돈 아나운서와 소년 농부 한태웅이 펼치는 옛 노래 콜라보 무대 역시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남상일, 금잔디, 박구윤이 초대가수이자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출연자와의 합동 무대까지 선보이며 풍성함을 더했다. 한편 송해는 93세의 나이로 1988년 5월부터 현재까지 약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국노래자랑’ MC 자리를 지키고 있다. 송해는 지난 12월 31일 감기몸살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당시 송해 측 관계자는 “송해가 감기몸살로 병원에 입원해 건강을 회복 중”이라며 “폐렴 증세는 예전부터 있었던 것이고 이번에는 감기몸살로 입원한 것”이라고 전했다. ‘전국노래자랑’ 측 관계자는 송해가 2월부터 녹화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지터는 되고 본즈는 안 된다…명예의 전당 ‘마지막 자존심’

    지터는 되고 본즈는 안 된다…명예의 전당 ‘마지막 자존심’

    지터, 99.7% 득표… 첫 도전에 입성 MLB, 성적보다 도덕성에 높은 점수 워커는 마지막 10번째 기회서 ‘영광’홈런왕 본즈, 사이영상 7회 클레멘스 금지약물 복용 논란에 8년 연속 좌절 극우적인 정치 발언 실링도 입성 불발 상대적으로 개인 기록이 화려하지 않은 데릭 지터(왼쪽·46)는 단번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반면 역사에 남을 개인 성적을 기록했지만 금지약물 복용이라는 오점을 남긴 배리 본즈(오른쪽·56)와 로저 클레멘스(58)는 여덟 번 연속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지 못했다. 번지르르한 상보다는 도덕성과 헌신이 더 가치 있다는 점을 MLB 명예의 전당이 분명히 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최근 전자기기를 통한 사인 훔치기에 연루된 감독들을 구단들이 가차 없이 해고한 것과 더불어 MLB가 최소한의 도덕성을 최후의 보루로 여긴다는 방증이라고도 할 수 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22일 2020년 MLB 명예의 전당 입회자 선정 투표 결과를 발표하며 뉴욕 양키스의 ‘영원한 캡틴’ 지터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간판타자 래리 워커(54)의 입회를 알렸다. 지터는 입회 기준인 득표율 75%를 넘길 것인지가 아니라 만장일치 여부에 관심이 쏠렸으나 아쉽게 한 표를 놓쳤다. 투표권자 397명 중 396명의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지터는 99.7%의 득표율로 2016년 99.3%를 기록한 켄 그리피 주니어(51)를 3위로 밀어내고 역대 득표율 2위에 올랐다. 만장일치 입회는 지난해 마리아노 리베라(51)가 유일하다. 20년간 양키스에서만 뛴 지터는 통산 타율 0.310과 통산 3465안타의 기록을 남겼다. 수상 이력은 1996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2000년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와 월드시리즈 MVP, 골든글러브 5회(유격수) 정도다. 홈런, 타점, 타율 등 타자 부문 주요 지표에서는 1998년 아메리칸리그 타점 1위가 유일하다. 지터는 개인보다 팀으로 더욱 빛을 발했다. 스타들이 즐비한 양키스에서 11년 반 동안 주장을 맡을 정도로 리더십이 남달랐고 스포츠맨의 표상으로 평가받았다.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는 5개. 지터가 첫 도전에서 명예의 전당 입회에 성공했다면 워커는 마지막 10번째 기회에서 극적으로 영광을 안았다. 17시즌을 뛰며 통산 타율 0.313, 383홈런을 기록한 워커는 콜로라도에서 뛰던 1997년 타율 0.366과 49홈런 등으로 내셔널리그 MVP에 올랐다.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선수는 그가 처음이다. 반면 전설적 기록을 남긴 클레멘스와 본즈는 올해도 ‘명예’를 얻지 못했다. 클레멘스는 61%, 본즈는 60.7%의 득표율에 그쳤다. 두 명 모두 8년 연속 후보에 올라 처음 60%를 넘었다. 남은 기회는 두 번뿐이다. MLB 명예의 전당은 은퇴 후 모두 10차례 투표 기회에서 입회에 실패하면 후보에서 영구 제외한다. 성적만 보면 클레멘스와 본즈가 지터와 워커를 압도한다. 개인 통산 354승을 거두고 탈삼진을 무려 4672개나 뽑은 클레멘스는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을 7차례나 밥 먹듯이 받았다. 역대 최다인 개인 통산 762홈런을 친 본즈는 내셔널리그 MVP를 무려 7차례나 수상했다. 하지만 모두 금지약물 복용 논란으로 명예가 실추됐다. 약물 이력은 없지만, 은퇴 후 극우적인 정치 발언으로 수차례 논란을 일으킨 커트 실링도 8년 연속 명예의 전당 입성에 실패했다. 다만 올해 투표에서는 지난해보다 10% 포인트 오른 70%의 지지를 받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문병훈 서울시의원, 서울시 예산 1147억 확정

    문병훈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초3)은 서초구에 서울시 본청 예산 792억 4천4백만원, 서울시 교육청 예산 355억 5천4백만원 등 총 1147억 9천8백만원을 확정했다. 문병훈 의원이 확정한 서울시 예산은 서초구의 안전한 도시 관리와 미세먼지 저감을 통한 공기질의 환경 개선, 도로·교통 환경 개선,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 지역 내 취약계층의 촘촘한 복지시스템 구성, 지역관광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서초구의 안전하고 깨끗한 생활환경 조성과 촘촘한 복지 및 지역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주민들의 생활권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안전관리 분야는 총 281억 9천만원으로 강남역 일대 침수방지사업 180억을 비롯해 사당역 일대 배수개선사업 35억 6000만원, 우면동 품질시험소 검사시설 이전설치공사사업 19억 7000만원, 내곡동 안골천 우수암거 단면확장 공사사업 13억 4000만원, 신사2고가 외 4개소 보수사업 10억 7000만원, 안전취약가구 관련사업 1억 2000만원, 우면산 관련사업 1억 등이 편성돼 서초구의 안전한 도시관리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환경보전 분야는 총 243억 1000만원으로 지하수 오염 방지 및 하수관로 보수보강사업 186억 8000만원, 지역 내 공원의 녹지 확충 및 시설물 정비사업 20억 3000만원, 반포한강공원 모래사장조성 및 노후상수관 정비사업 12억 5000만원, 우면산과 청계산의 등산로 정비사업 3억원, 양재동과 우면동 일대 도시계획시설(녹지) 조성 및 재정비사업 3억원, 에코스쿨 조성 3억원 등이 편성돼 미세먼지를 줄이고 깨끗한 수질관리를 통한 ‘맑은 서초’ 조성과 현재보다 개선될 한강공원 및 등산로의 활용을 통한 지역기반 여가활동의 활성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도로·교통 분야는 총 138억 7000만원으로 양재역, 남부터미널역 등 지하철역의 승강편의시설 설치사업 60억,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도로·광장) 매수청구 보상사업 21억 1000만원, 내곡동 일대의 헌릉로 확장사업 18억원, 서초중앙로18길 일대의 가공배전선 지중화사업 14억원, 양재 공영주차장 건립지원사업 6억 5000만원, 어린이 보호구역 개선사업 5억원, 지역 내 교통안전관련 도로부속물 유지관리사업 3억원, 원지동 일대 국립중앙의료원 진입로 개설사업 2억원, 헌릉로 중앙버스 전용차로 조성사업 1억원 등이 편성되어 서초구 관내의 노후 되거나 불편이 초래되던 도로·교통 관련 현안사업들이 시행돼 주민들이 편리한 교통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 분야는 총 104억 8000만원으로 양재동과 우면동 일대의 양재 R&D 혁신지구 육성사업 61억 8000만원, 우면동의 양재 R&D 앵커시설 조성사업 39억 4000만원, 양재동 양곡도매시장 이전 건립사업 2억 2000만원, 지역상권 활성화 및 중소유통 물류센터 운영사업 1억 4000만원 등이 편성돼 지역상권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역산업의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사회복지 분야는 총 16억 9000만원으로 경로당 활성화지원 및 어르신 복지시설 확충·기능보강사업 9억 4000만원, 장애인복지관·장애인직업재활시설 기능보강 및 장애인 거주시설 기능보강 사업 등 장애인 관련사업 4억 3000만원, 50+센터 확충 및 운영사업 1억 9000만원, 종합사회복지관 기능보강사업 6,900만원 등이 편성돼 지역 내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시스템의 촘촘한 설계를 통해 사각지대를 해소할 계획이다. 그 밖에 주택·도시관리 분야는 총 4억 8000만원으로 양재동 일대 공공기관 이적지 활용방안 수립사업 2억원, 에너지절약형 LED 간판 교체사업 1억 2000만원 등이 편성돼 주민들의 주거환경의 개선을 도모할 계획이며, 문화관광진흥 분야는 총 2억원으로 양재역, 남부터미널역 등에 자치구 디지털 관광안내표지판 설치 사업 1억원, 내곡동 체육시설부지 활용방안 타당성 용역사업 1억원 등이 편성되어 지역 관광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편리한 지역관광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지역 상권의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서울시 예산과 함께 확정된 355억 5,400만원의 교육청 예산은 수업환경 개선, 체육관 지붕 방수공사, 급식실 환경 개선, 도서관 환경 개선, 학교 내 안전관리 등의 사업이 편성돼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해 학생들이 학습에 전념할 수 있을 예정이다. 문 의원은 “올해 확정한 서초구 예산은 주민들의 생활권을 향상시키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생활권은 주민들이 생활하는데 실질적으로 필요한 요소들, 즉 안전한 활동성이 보장되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누구나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을 정도의 복지를 부여받고 지역 내에서 상업 활동을 마음 편하게 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정치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들이 먹고 사는 고민을 하지 않게 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 서초구 예산 확정의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예산 심의 과정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아울러 문 의원은 “서초구를 지역구로 둔 시의원으로서 지역 예산을 더 많이 확정하고자 했지만 아직까지는 부족한 점이 다소 있었다. 하지만 올해 확정된 예산을 기점으로 주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더 이상 이러한 부분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향후 의정활동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예린·림킴·잔나비, 한국대중음악상 5개 부문 후보

    백예린·림킴·잔나비, 한국대중음악상 5개 부문 후보

    방탄소년단은 3년 연속 ‘최우수 팝’ 후보공로상엔 국악 접목한 ‘작은 거인’ 김수철가수 백예린과 림킴(김예림), 밴드 잔나비가 제17회 한국대중음악상 5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는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문별 후보를 발표했다. 백예린, 림킴, 잔나비는 종합분야 4개 상 중 ‘올해의 음반’, ‘올해의 노래’, ‘올해의 음악인’ 3개 분야 후보에 올랐다. 백예린은 지난해 3월 발매한 앨범 ‘아워 러브 이즈 그레이트’(Our love is great)와 타이틀곡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로 종합 분야뿐 아니라 장르 분야인 ‘최우수 팝 음반’, ‘최우수 팝 노래’ 후보에도 올랐다. 림킴 역시 10월 내놓은 앨범 ‘제너레아시안’(GENERASIAN)으로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5월 발표한 싱글 ‘살기’(SAL-KI)로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노래’ 후보에 들었다. 잔나비는 3월 발표한 앨범 ‘전설’과 타이틀곡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로 ‘최우수 모던록 음반’과 ‘최우수 모던록 노래’ 후보로 선정됐다. 세 팀은 ‘올해의 음반’에서 검정치마 ‘서스티’(THIRSTY),래퍼 씨잼(C JAMM) ‘킁’과 경쟁한다. ‘올해의 노래’에선 악동뮤지션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방탄소년단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와 경합한다. ‘올해의 음악인’ 후보에는 김오키, 김현철, 방탄소년단도 포함됐다. 방탄소년단은 ‘올해의 노래’, ‘올해의 음악인’, ‘최우수 팝 노래’ 등 3개 분야에서 다른 후보들과 경쟁한다. 특히 ‘최우수 팝 노래’에는 3년 연속 후보로 선정됐다. 종합분야 4개 상 중 하나인 ‘올해의 신인’을 놓고는 있지, 넷 갈라(NET GALA), 소금(sogumm), 이주영, 천용성이 경쟁한다. 공로상은 “서양의 전기 기타에 산조를 접붙여 동서양의 음악적 조화를 피워냈다”는 평가를 받은 가수 김수철에게 돌아갔다. 제17회 한국대중음악상 후보는 2018년 12월 1일부터 지난해 11월 30일까지 발매된 음반을 대상으로 학계, 평론가,음악 담당 기자, 음악방송 PD 등 종사자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위원장 김창남 성공회대 교수)가 회의와 투표로 결정했다. 시상식은 다음 달 27일 오후 7시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열린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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