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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일 전자상거래 실질 통합은 ‘산 넘어 산’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은 주말 정상회담과 경제통상장관 회담을 통해 15억명에 이르는 한·중·일 온라인 시장을 단일화하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한·중·일 간 전자상거래 분야가 실질적으로 통합되기까지는 과세, 소비자 보호 규정, 통관 문제 등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는 “경제통합이 이뤄진 유럽연합(EU)은 관세나 통관 장벽이 없는데도 전자상거래 시장 단일화에 따른 콘텐츠 지식재산권 침해, 이중 과세, 소비자 반품 규정 등의 문제가 도출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자유무역협정(FTA)조차 이뤄지지 않은 한·중·일 간 온라인 시장 통합은 훨씬 많은 시간과 협상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3국 간 전자상거래 통합 방안을 기획·총괄하는 기획재정부는 지난 3월 시행된 EU의 전자상거래 통합 정책을 벤치마킹하고 8월 관련 제도의 필요성과 사회여건에 대한 기초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본격적인 정책 연구용역은 내년에 추가 발주해야 하고 국내 부처 간 TF도 아직 만들어지지 않아 시행은 중장기적 과제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재부 외에 산업통상자원부, 관세청,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관련돼 있다. 정부 부처 내 한·중·일 전자상거래 통합 TF는 내년 초 출범할 예정이다. 정부 정책의 밑그림이 될 온라인 시장의 최전선에 있는 민간 유통업체 간 공동 연구도 갈 길이 멀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 일본통신판매협회, 중국전자상무협회 등 각국 민간 기관들은 주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지만 과제가 수두룩하다. 산업부 관계자는 “각국마다 다른 결제 및 배송 시스템, 사후관리 등 소비자 보호에서 통상 문제까지 거래의 장벽을 해소하기 위한 공동 연구를 민간이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전자상거래 표준을 정하는 과정에서 3국 간 과세, 통관 등에 대해 첨예하게 대립한다면 시간은 더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실질적인 전자상거래 구축을 위한 디지털 기술과 시스템 개선을 위한 호환성 연구도 해야 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병우 충북교육감 극적 기사회생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병우(58) 충북도교육감이 파기환송심에서 벌금 90만원을 선고받으며 극적으로 기사회생했다.  대전고법 제7형사부(부장 유상재)는 2일 호별방문 위반과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 교육감에게 벌금 90만원을 선고했다.  김 교육감은 6·4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해 2월 단양군과 제천시의 관공서 사무실 24곳을 방문하고 선거구민 37만 8000여명에게 지지를 당부하는 문자를 보내 불구속 기소됐다. 1·2심은 문자발송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벌금 70만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이 지난달 호별방문도 유죄로 봐야 한다는 취지로 사건을 대전고법으로 돌려보내면서 파기환송심에서 벌금 액수가 직위상실에 해당되는 100만원 이상이 되지 않겠냐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재판부는 “방문한 곳이 공무원이 상근하는 사무실이라 선거에 큰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없고, 충북지역 유권자를 생각할 때 당선 무효형은 과하다”며 벌금 90만원을 선고했다. 김 교육감은 “겸손해지고 단단해지라는 시련이었던 것 같다”며 “본연의 직무에 충실해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파기환송심은 대법원의 법리 판단을 받은 상태에서 형량을 다시 결정하는 것이라 검찰이 상고하더라도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낮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이르면 연말부터 카톡으로 해외 송금

    이르면 내년부터 시중은행이 아닌 서울 명동의 환전소에서도 해외로 돈을 부칠 수 있게 된다. 연내에 관련법 시행령이 바뀌면 연말부터는 ‘카카오톡’(카톡)으로도 해외 송금이 가능해진다. 카톡으로는 그동안 국내 송금만 할 수 있었다. 해외 송금이 경쟁 체제로 바뀌면서 건당 3만~4만원인 은행의 해외 송금수수료가 내려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29일 이런 내용의 ‘환전업 개편 방안’을 내놓았다. 연내까지 관련 시행령을 보완하고 환전업에 대한 법률 개정안은 내년 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환전소는 원래 원화를 외국 돈으로 바꿔 주거나 외국 돈을 원화로 바꿔 주는 환전 업무를 하는 곳이다. 하지만 법이 허가하지 않은 송금서비스(환치기)도 공공연히 해 왔다. 정부는 이를 제도권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환전소에 외환이체업도 함께 할 수 있도록 업무 범위를 확대해 주기로 했다. 합법적인 환전·송금 서비스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일반 국민들도 은행 대신 환전소에서 해외로 송금할 수 있는 만큼 은행과 환전소 간 경쟁 체계가 갖춰진다. 은행 송금 수수료는 전신료와 중계 수수료 등을 포함해 건당 3만~4만원으로 비싼 편이다. 반면 환전소의 경우 은행과 다르게 100건씩 묶어 송금하는 식이어서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 정부는 환전소 송금 수수료가 1만~2만원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송금 한도는 건당 100만~200만원으로 제한하고 외환이체업을 할 수 있는 자격 요건도 뒀다. 전자금융업법상 자금이체업을 하려면 자본 규모가 30억원 이상이어야 하지만 환전상 규모가 작은 점을 고려해 이보다 요건을 낮출 계획이다. 전선 설비를 확보해야 하고 외환전산망도 연결해야 한다. 지난해 기준 전국 환전소는 1387곳으로 최근 증가 추세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與 “민생” 野 “책임”

    새누리당이 승리한 10·28 재보궐선거 결과를 놓고 여야는 29일 희비 쌍곡선이 교차했다. 국회의원, 광역단체장 선거가 빠진 ‘초미니’ 재보선이었지만 교과서 국정화 대치 전선에서 후풍(後風)이 거셌다. ●새누리 “朴정부 정책 국민이 받아들인 것”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 체제가 지난해 7·30, 10·29 재보선에 이어 올해 4·29, 전날 재보선까지 4연승을 거둬 고무됐다. 세월호 참사, 성완종 리스트, 역사 교과서 국정화 등 여론이 싸늘한 시점마다 치른 선거여서 더욱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시·도당별 여론조사를 통한 상향식 공천으로 ‘민심형’ 후보를 내세웠던 점을 주요 승인으로 분석했다. 새누리당은 “재보선 승리로 국정 동력이 확보됐다”며 “민생에 집중할 때”라고 야당을 압박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후보를 낸 20곳 중 15곳의 승리는 박근혜 정부의 노동 개혁, 올바른 역사 교과서 필요성, 경제 회생의 호소를 국민이 받아들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심지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에서도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다”며 “새정치연합은 국정 동반자로서 민생을 챙기는 자세로 돌아가라는 준엄한 명령을 국민이 내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정치연 일각 ‘문재인 책임론’… 文 거부 재보선 연패 고리를 끊지 못한 새정치연합 일각에선 지도부 책임론이 다시 고개를 들었지만 문 대표 측은 단호히 거부했다. 비주류 수장 격인 박지원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에도 적당하게 넘어가면 내년 총선도 적당하게 진다. 문 대표가 대권가도로 가야 하는 결단을 내릴 때”라며 사실상 문 대표 사퇴를 압박했다. 안철수 의원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야당의 혁신,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불리한 여건 속에서 치러진 선거지만 국민의 신뢰를 받아야 한다는 필요성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며 “앞으로 더 강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문 대표를 측면 겨냥했다. 그러나 문 대표 측 관계자는 “국정교과서 투쟁에 당력을 집중해야 할 상황에서 지도부를 흔드는 것은 불순한 의도”라고 반박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화장실 간다며 이탈… 서부전선 수류탄 폭발 일병 사망

    육군은 29일 서부전선 경기 파주 1사단 최전방 일반전초(GOP)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박모(20) 일병이 수류탄 폭발사고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육군에 의하면 박 일병은 이날 오전 5시쯤 이등병인 후임병과 2인 1조 경계근무를 서던 중 후임병을 초소에 남겨두고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초소를 이탈했다. 박 일병은 몇분 후 초소에서 40m가량 떨어진 곳에서 본인이 가지고 있던 수류탄이 폭발해 현장에서 숨졌다. 군 당국은 이날 오전 유가족들의 입회하에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사건 개요를 설명했다. 군 당국은 박 일병이 스스로 수류탄을 터트린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자살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부대 내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당시 근무 편성은 적절했는지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새달 2일 한·일정상회담] 아베 위안부 발언 수위 관건… 자위대 한반도 진출도 민감 이슈

    [새달 2일 한·일정상회담] 아베 위안부 발언 수위 관건… 자위대 한반도 진출도 민감 이슈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다음달 2일 정상회담을 한다는 사실을 청와대가 28일 공개하면서 두 정상 간에 어떤 문제가 논의될지 관심으로 떠올랐다. 박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이뤄지는 양국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이는 가장 큰 이슈는 역시 일본군 위안부 문제다. 박 대통령이 그동안 위안부 문제 해결을 줄기차게 강조하면서 이 문제가 사실상 정상회담을 가로막는 ‘조건’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일본이 정상회담을 계기로 위안부 문제의 완전한 해결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성의를 표시하길 기대하고 있다. 즉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분명하면서도 강력한 해결 의지 정도는 표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유흥수 주일대사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한국) 국민에게 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나타낸다. 문제는 아베 총리가 어떤 식으로 반응하는가다. 아베 총리는 지난 4월 미국 방문 당시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가해 주체를 생략하고 ‘인신매매’ 피해자라며 ‘가슴 아프다’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또 지난 8월에는 “전쟁 때 명예와 존엄을 손상당한 여성의 존재를 잊으면 안 된다”고 말하는 등 자신의 신념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위안부 관련 언급을 할 가능성이 있다. 위안부 문제와 함께 북한 핵과 장거리 로켓 발사 등 북한 문제를 둘러싼 안보 협력 문제도 중요한 의제로 다뤄질 수 있다. 특히 유사시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은 민감한 문제다. 최근 한국을 방문했던 나카타니 겐 방위상이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한국의 지배가 유효한 범위는 휴전선 남쪽”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아베 총리가 일본의 한반도 식민지 지배에 대한 언급을 할 수도 있다. 다만 평소 언급을 감안할 때 이 문제를 꺼낼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많다. 오히려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이나 최근 타결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한국 가입 등 비교적 이견이 적은 문제에 대한 논의가 중심을 이룰 수 있다.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리는 정상회담인 만큼 이견이 큰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보다는 이견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별도의 공동 성명이나 공동 기자회견도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조세영 동서대 일본연구센터장은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양국 간 인식 차가 커 회담 성과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며 “경색된 한·일 관계를 관리하는 ‘제한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미군 무인 비행선 기지이탈, 1만 가구 정전 ‘상황 어땠나 보니?’

    미군 무인 비행선 기지이탈, 1만 가구 정전 ‘상황 어땠나 보니?’미군 무인 비행선 기지이탈 미군 무인 정찰 비행선이 28일(현지시간) 기지에서 이탈해 떠돌면서 1만여 가구가 정전되는 일이 벌어졌다. 미군 북미우주항공방위사령부(NORAD)와 메릴랜드 주 지역 언론에 따르면 ‘통합 순항미사일 감시체계(JLENS)’인 이 비행선의 지상 고정장치가 이날 오후 12시 20분쯤 파손됐다. 미군 당국은 비행선을 추적하기 위해 뉴저지 주에 배치했던 F-16 전투기 2대를 긴급 출동시키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약 3시간 동안 떠돌던 이 비행선을 고정하던 줄이 펜실베이니아주 컬럼비아 카운티로 공급되는 송전선을 건드렸다.이 때문에 이 지역 주택 약 1만 가구가 정전이 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미군에 따르면 이 비행선은 수도권을 향하는 순항 미사일을 미리 발견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전체 감시체계는 비행선 두 대로 구성돼 있다. 감시 거리는 약 560㎞이고, 이 감시체계를 위한 전체 사업비는 27억 달러(약 3조원)인 것으로 알려졌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군 무인 비행선 기지이탈, 펜실베니아 지역 1만 가구 정전 ‘무슨 일?’

    미군 무인 비행선 기지이탈, 펜실베니아 지역 1만 가구 정전 ‘무슨 일?’미군 무인 비행선 기지이탈 미군 무인 정찰 비행선이 28일(현지시간) 기지에서 이탈해 떠돌면서 1만여 가구가 정전되는 일이 벌어졌다. 미군 북미우주항공방위사령부(NORAD)와 메릴랜드 주 지역 언론에 따르면 ‘통합 순항미사일 감시체계(JLENS)’인 이 비행선의 지상 고정장치가 이날 오후 12시 20분쯤 파손됐다. 미군 당국은 비행선을 추적하기 위해 뉴저지 주에 배치했던 F-16 전투기 2대를 긴급 출동시키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약 3시간 동안 떠돌던 이 비행선을 고정하던 줄이 펜실베이니아주 컬럼비아 카운티로 공급되는 송전선을 건드렸다.이 때문에 이 지역 주택 약 1만 가구가 정전이 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미군에 따르면 이 비행선은 수도권을 향하는 순항 미사일을 미리 발견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전체 감시체계는 비행선 두 대로 구성돼 있다. 감시 거리는 약 560㎞이고, 이 감시체계를 위한 전체 사업비는 27억 달러(약 3조원)인 것으로 알려졌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리아내전 국제회의에 이란, 첫 초청...난민사태 새 국면

    시리아내전 국제회의에 이란, 첫 초청...난민사태 새 국면

     시리아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국제회의에 이란이 공식 초청받으면서 시리아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28일(현시지간) 가디언과 AP 등 외신에 따르면 오는 2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시리아 사태 해결’ 국제회의에 이란이 처음으로 초대됐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과 러시아 외에 영국, 독일, 터키 등 유럽 국가들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변국을 포함해 12개국 대표들이 모인다. 미국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온건 반군들도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으로 보인다.  회의는 양자·다자 간 회담 방식으로 이어져 참여국들이 시리아의 성공적 정권 이양을 위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향후 수차례 이어질 빈 회의에서 사상 최악의 ‘유럽 난민 사태’를 불러온 시리아 내전을 마무리할 해법을 찾고, 국제사회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공동 전선을 구축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외교 소식통들은 러시아가 이란의 초청을 주도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끈질긴 제안에 미국도 동의했다는 것이다. 이를 놓고 AP는 “미국이 도박에 가까운 모험을 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시리아에선 복잡한 지배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이란은 5년째 이어진 시리아 내전 동안 같은 이슬람 시아파인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지원해 왔다. 2000명 넘는 무장 군인들을 파병해 정부군과 함께 서방이 지원하는 온건 반군에 대한 소탕작전을 벌인 것이다. 이로 인해 이란은 서방국가들로부터 시리아 유혈 사태에 책임이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란은 이웃이자 같은 시아파가 다스리는 시리아 내정에 깊숙이 개입하면서 스스로 안전을 보장해 왔다. 이를 통해 시리아 옆의 레바논에 대한 통제력을 행사하며 숙적인 이스라엘을 견제한 덕분이다. 레바논은 이스라엘 바로 북쪽에 자리한 전략적 요충지로, 이란의 명령을 따르는 시아파 무장 조직 헤즈볼라가 권력을 분점하고 있다. 이란은 또 헤즈볼라를 통해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시리아의 골란고원에서 총칼을 맞대고 있다.  이란의 등장이란 ‘깜짝카드’에 일부 서방 국가는 물론 시리아의 반군 조직들도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시리아 위기 해결을 위한 국제 중재가 실패만 거듭한 상황에서 이란의 참여는 새 해법을 찾기 위한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게 외신들의 분석이다.  미국이 우방국의 반대에도 이란을 회의에 초청한 것은 알아사드 정권을 돕는 이란을 빼놓고 원하는 ‘시리아의 미래’를 구상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기 때문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주 빈에선 미국, 러시아, 사우디 및 터키의 외무장관들이 모여 시리아 문제의 외교적 해결 방안을 논의했으나 제각기 기존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러시아는 관건인 아사드 정권의 장래를 보장하라고 주장했고, 서방 국가들과 사우디, 이들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의 수니파 반군 조직들은 아사드 정권 교체에 목소리를 높였다. 주사위는 던져졌고, 셈법도 복잡해졌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알아사드 정권 이양의 전제로 시리아의 미래를 논의하기를 원한다. 이들은 시리아 국민이 동의하는 평화적이고 세속주의적이며 다원적인 새 시리아 건설안을 추진하고 있다.  변수는 이란이 초청에 응할지 여부다. 이란의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미국 등 서방 국가들과 핵협상을 마무리한 뒤 미국과 또다른 협상 테이블에 앉지 않을 것이라 공언해 왔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이란의 후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외무차관이 (빈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며 이란의 참여를 기정사실로 보도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LS전선, 830도에서 120분 견디는 고온 내화 케이블 출시

     LS전선은 28일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830도에서 120분 동안 견딜 수 있는 고온 내화 케이블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LS전선은 기존 750도 내화 케이블과 같은 가격에 830도 제품을 공급해 안전 기준 상향 추세에 선도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범용 시장에서는 현재 소방법이 정한 750도에서 90분 간 견디는 제품이 주로 판매되고 있다. 주요국 내화 기준은 중동과 아시아 국가가 830도에서 120분, 유럽은 950도에서 180분, 호주는 1050도 120분 등이다.  LS전선 제품은 특히 국내 처음으로 케이블에 물리적 힘을 가하는 국제 기준의 타격 시험을 통과했다. 화재가 났을 때는 건물이 붕괴되면서 외부에서 물리적인 힘이 가해지기 때문에 유럽에서는 내화 기준뿐만 아니라 타격 조건도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프간·파키스탄 최소 70명 사망… 대피하던 여학생 12명 압사

    아프간·파키스탄 최소 70명 사망… 대피하던 여학생 12명 압사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바다카샨주 파키스탄 접경 지역에서 26일 오후 1시 48분(현지시간)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70명이 사망하고 10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아프간 북부 탈로칸의 한 학교에선 여학생들이 지진을 피해 학교 건물 바깥으로 대피하다 12명이 압사했고 39명이 다치는 참사가 일어났다. 동부 낭가르하르 주에서도 5명이 사망하는 등 아프간 사망자는 최소 17명으로 집계됐다. 지진은 아프간 북부 자름에서 남서쪽으로 45㎞ 떨어진 힌두쿠시 산악 지역에서 비교적 깊은 지하인 212.5㎞ 지점에서 발생했다. 지난 2005년 7만 5000여명의 사망자를 낸 강진의 진원과 수백㎞ 떨어진 곳이다. 아프간 수도 카불에선 북동쪽으로 254㎞ 떨어진 진원에서 발생한 지진에 파키스탄 전역과 인도 북부 지역뿐 아니라 진앙에서 500㎞ 거리인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까지 흔들렸다. 파키스탄 일간지 돈은 이슬라마바드, 라호르, 라왈핀디, 페샤와르, 퀘타, 코핫, 말라칸드 등 파키스탄 전역과 인도 북부 펀자브주와 수도 뉴델리 등지에서 진동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의 마지막 은신처였던 파키스탄 아보타바드 근처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주재 한국 대사관들은 “지진 발생 7시간 이후까지 한국인 교민 피해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집계했다. 인도, 파키스탄, 아프간 등 3개국 중 도시에서 정전과 통신 두절 피해가 속출했다. 인도 뉴델리 지하철이 잠시 멈췄고, 잠무카슈미르주의 주도인 스리나가르에서 전선·전화가 두절된 것으로 파악됐다. 파키스탄 스와트 지역 사이두 샤리프 티칭 병원에서 부상자가 190여명 발생했고, 페샤와르 레이디 리딩 병원에서도 1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각국 정상들은 트위터를 통해 사태 수습에 착수했다. 압둘라압둘라 아프간 최고행정관은 “여진 피해가 있을 수 있으니 건물 바깥에 머물며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 통신 두절 사태의 원인을 파악 중이며, 구조대가 몇 시간 안에 급파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트위터로 내보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진 속보를 전하며 “모두의 안녕을 기원한다”면서 피해 상황을 긴급 진단하도록 지시했으며, 아프간이나 파키스탄에 필요한 구조를 할 태세가 돼 있다”고 트윗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지진 피해 지역에 군대를 급파했다. 시민들 역시 진동을 느낀 뒤 도로에 차를 세우고 몸만 빠져나온 모습이나 붕괴된 건물 사진 등을 트위터로 공유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과테말라 ‘40대 신인’ 돌풍 코미디언 출신 대통령 당선

    정치 경험이 전혀 없는 코미디언 출신이 중미 과테말라 대통령에 당선됐다. 25일(현지시간) 대선 결선투표에서 중도 성향 국민통합전선(FCN)의 지미 모랄레스(46) 후보가 68%를 얻었다고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모랄레스는 “부패와 싸우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아들이겠다”면서 승리를 선언했다. 알바로 콜롬 전 대통령의 퍼스트레이디로 관심을 끌었던 산드라 토레스(60) 후보는 패배를 인정했다. 이번 대선은 전임 오토 페레스 몰리나 대통령이 부정부패 의혹으로 지난달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면서 실시됐다. 유엔 조사단이 현지 검찰과 수사한 결과 공금 횡령 혐의가 포착됐고, 페레스 전 대통령은 수감됐다. TV 코미디언 출신인 모랄레스는 자신을 정치 ‘아웃사이더’로 규정하며 기존 정치인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부패도 도둑도 아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반부패 이미지를 유권자들에게 각인시켰다. 정치 풍자쇼 등을 진행하는 등 20년간 코미디언으로 활동한 그에겐 정치 경력이라고는 2011년 믹스코 시장 선거에 출마한 게 전부다. 한편 이날 실시된 아르헨티나 대선에서는 당선자가 나오지 않았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집권당인 승리를 위한 전선(FPV) 후보 다니엘 시올리(58)와 야당 공화주의제안(PRO) 소속인 마우리시오 마크리(56)가 각각 35%를 얻어 11월 22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서울광장] 구순 아버지가 불러준 애수의 소야곡/이동구 논설위원

    [서울광장] 구순 아버지가 불러준 애수의 소야곡/이동구 논설위원

    “기가 막힙니다. 21세기 최첨단 사회에 가족들이 65년 만에 겨우 만나, 12시간 만에 또다시 기약 없는 이별을 해야 한다는 현실. 그것도 인터넷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 세계인과 소통한다는 대한민국 땅에서 펼쳐지는 현상이라니….” 금강산에서 진행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지켜본 국민들의 심경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70세가 다 된 아들과 딸들이 난생처음 아버지를 만나 울부짖고, 동생은 누나를 보자마자 “누나 왔다”며 두 손을 치켜들고 만세를 부르듯 절규하는 장면은 눈물 없이는 볼 수 없었을 것이다. 작별을 앞둔 딸이 구순에 가까운 아버지의 목소리를 기억해야 한다며 노래를 불러 달라고 하자 눈물을 참아 가며 ‘애수의 소야곡’을 부르는 아버지의 모습에 가슴 아파하지 않은 국민이 있었겠는가. 누가, 왜 그들을 저토록 아프게 만들었을까. 화가 치밀다가도 원인과 현실을 생각하면 금방 맥이 풀린다. 누구를 탓하기에도 지쳤고, 희망을 가져 달라 말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많은 좌절을 지켜봐 왔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런 짧은 만남조차 포기할 수도 없다. 가족이기에 언젠가는 만날 수 있겠지 하는 희망의 끈을 놓으라고 말할 수는 없다. 60년이 넘는 이별의 아픔을 겪고 있는 가족이 아직도 6만 6000여명에 이른다고 하니 만남의 행사라도 이어 가야 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 만남의 기회조차 잡기가 너무 어려워 이산가족뿐만 아니라 온 국민의 애간장을 태운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2000년 8·15를 시작으로 그동안 20번 열렸다. 연평균 1.3회꼴로 열려 지금까지 4500여 가족, 2만 2700여명이 상봉 또는 생사 확인으로 잠시나마 기쁨을 찾았다. 하지만 아직도 만나야 할 가족은 더 많이 남아 있다. 이번엔 두 차례에 걸쳐 겨우 남북 180여 가족만이 만남의 기회를 얻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통일부에 등록된 남측 상봉 신청자(9월 말 기준) 13만 409명 가운데 49%인 6만 3921명이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다. 꿈에도 그리던 가족을 이 세상에서는 영영 볼 수 없게 된 것이다. 남은 생존자들조차 고령으로 내일을 기약하기 어렵다고 하니 지켜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착잡하기 그지없다. 생존자 중 70세 이상이 81.4%에 이른다. 지금의 방식으로는 남은 이산가족의 한 맺힌 응어리를 풀어 줄 수가 없는 실정이다. 결국은 남북의 정치 지도자와 온 국민이 힘을 합쳐 풀어 내야 할 이 시대의 과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8·15 경축사에서 “이산가족 문제만큼은 아무리 정세가 어렵고 이념이 대립한다고 해도 인도적 견지에서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도 “8·25 합의를 소중히 가꾸고 풍성한 결실로 가꾸자”고 한 바 있다. 남북 최고지도자들의 발언이 빈말이 되지 않도록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한다. “유엔 등 국제사회에 이산가족의 실상을 제대로 알리고 도움을 요청할 필요가 있다”는 이북도민회와 이산가족위원회 등의 주장에도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절실한 것은 우리 정부의 끈질긴 노력이다. 설령 쇠귀에 경 읽기가 될지언정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정례화를 꾸준히 요구해야만 한다. 박 대통령이 광복 70주년 경축사에서 제안한 전체 이산가족 명단 교환과 수시 만남도 끈질기게 설득하고 관철해야 할 사안이다. 독일 통일은 서독 정부가 지속적이면서도 유연한 이산가족 교류 정책을 꾸준히 유지해 온 결과였다는 것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중국과 대만은 1978년 맺은 3통(通商, 通航, 通郵) 합의를 바탕으로 1987년부터 이산가족들이 마음대로 상호 방문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독일과 중국처럼 이산가족의 염원은 꼭 풀어 줄 수 있으리라는 국민적인 믿음 또한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문 인근에는 ‘동베를린의 아들을 애타게 부르는 어머니의 상’이 있다고 한다. 우리 국민의 염원은 그보다 몇 곱절은 더 간절할 것이다. “우리는 한 민족이다”며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리던 그 모습을 휴전선에서도 볼 수 있으리라 믿는다. 아버지와 딸이 애수의 소야곡을 다시 함께 부를 수 있을 그날이 빨리 오길 기원한다. yidonggu@seoul.co.kr
  • [The Best 시티] 서울 은평구 통일 위한 ‘발전 3대 축’ 사업

    [The Best 시티] 서울 은평구 통일 위한 ‘발전 3대 축’ 사업

    “이름이 ‘통일로’예요. 통일로 가는 길이라는 말입니다. 어떤 의미인지 감이 딱 오지 않아요?” 김우영 서울 은평구청장은 ‘통일로’라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눈을 반짝였다. 이어지는 설명에 신명이 묻어 있는 한편 책임감도 녹아 있다. “원래 통일로는 1번 국도였어요. 대륙으로 가는 육로로서 큰 역할을 했던 곳이죠. 그게 끊겨 있는 거란 말입니다. 분단의 아픔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아요. 생각을 바꾸면 통일을 대비 하는 공간으로, 통일 대한민국에서 남·북을 잇는 최적의 장소라고 할 수 있죠.” 은평구의 허리를 관통하는 통일로는 조선시대 9개 간선로 중 중국으로 통하는 유일한 육로인 의주로를 근간으로 삼는다. 정치·군사적인 기능을 수행하면서 북방 문화·문물이 전해지는 중심 교통로 역할을 했다. 현재 통일로는 서울 중구 서울역 사거리에서 경기 파주 통일대교에 이르는 국도로, 길이가 47.6㎞에 달한다. 서울과 신의주를 연결하는 일반국도 1호선의 일부로 휴전선으로 남북이 분단된 현실에서 통일의 의지를 담아 상징적으로 이름 붙였다. 이곳에 들어서는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과 서울혁신파크, 그리고 마포구와 접한 수색 역세권이 ‘은평발전 3대 축’이다. 김 구청장은 “우리 은평은 서울의 대표적인 저개발 지역이고, 뉴타운 사업이 많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낙후된 주거시설이 많다”면서 “서울시, 가톨릭병원, 코레일이 함께 추진하는 이 사업들은 이렇다 할 상업·업무 지역이 없는 은평을 눈부시게 바꿀 핵심 사업”이라고 했다. 그가 민선 5기에 이어 6기에도 주저하지 않고 역점 사업으로 꼽는 이유다. 성모병원 ‘은평발전 3대 축’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이다. 은평뉴타운 물푸레골(진관동)에 자리하는 은평성모병원은 부지 2만 1611㎡에 800병상 규모로, 지난해 12월에 착공했다. 통합혈관병원, 아토피센터, 응급진료센터 등을 갖춘 종합병원으로 2019년 3월 개원이 목표다. 병원 관계자 2500명이 근무하고, 1만 2000여명의 환자들이 이용할 것으로 추산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은평성모병원의 또 다른 의미를 최근 이곳을 방문한 손희송(가톨릭학원 상임이사 겸 은평성모병원 건립위원장) 주교의 말로 대신했다. “은평을 한자로 보면 은혜(恩)와 평화(平)가 있죠. 손 주교께서 은혜와 평화가 깃든 은평성모병원은 통일을 이룬 한국에서 북녘 사람들에게 선진 의료문화를 경험하는 곳이 될 거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은평주민들에게 최고의 의료복지를 제공하는 게 최우선이다. 김 구청장은 “은평성모병원은 지역보건 시설과 협력할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서 “다양한 여러 방법으로 우리 보건사업과 협업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는 공중보건을 책임지고, 은평성모병원은 암과 같은 집중치료가 필요한 질병을 다룬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더불어 공기 좋은 북한산 자락이 한옥마을, 천년 고찰과 연계한 친환경 힐링 명소로서의 조건도 갖추고 있어 ‘첨단관광의료 단지’로 확장하는 것도 장기 계획 중 하나다. 혁신파크 은평성모병원에서 통일로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오면 미래 성장동력의 핵심 기지라고 할 수 있는 서울혁신파크가 있다. 혁신기업·단체·연구기관 등 다양한 혁신주체들이 협업·교류하면서 무한한 아이디어와 인재들을 키워내는 창조경제단지다. 서울시가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에 올해 127억원을 포함해 총 1784억 79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시와 구는 청년·벤처기업에 사회투자기금을 지원하고 공동 전시판매장을 운영하는 등 각종 지원을 하면서 ‘혁신의 테스트 베드’로 삼으려고 한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한 변화는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게 맹점일 수 있어요. 하지만 서울의 청년 문제를 청년 스스로 고민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끊임없이 내놓고 풀어가려는 시도보다 더 중요한 게 또 있을까요. 특히 노인 인구가 많은 은평에 청년들을 불러들여야 조화를 이뤄가는 지역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색 역세권 통일로와 나란히 가는 수색로는 철도로 연결된 물류 전진기지였다. 1908년 경의선이 개통하면서 북한 지역에서 들어오는 화물을 중계하는 ‘수색조차장’의 관리역이었다. 분단 이후에는 서울역으로 가는 열차와 기관사를 관리하는 차량사업소의 입구로 사용됐다. 수색역은 인천공항과 경의선이 만나는 교통 요지로 ‘통일 한국’에서 대북 진출의 전략적 요충지로 손꼽힌다. 인접한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가 미디어산업의 중심지가 되고 있지만, 은평구 수색역 일대에는 사람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문화·상업시설이 거의 없다. 김 구청장이 그래서 이곳을 상암DMC가 가지고 있지 않은 문화, 쇼핑, 상업 시설 등을 갖춘 ‘제2의 타임스퀘어’로 만들고자 한다. 그는 “북부 관문이라는 역사적 상징성을 갖는 이곳을 새로운 문화공간이자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지역으로 만들 수 있는 최적의 시나리오”라면서 “더불어 ‘제2의 타임스퀘어’가 조성되면 은평구가 서북구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구상을 현실화하면 생산유발 효과 2조 3000억원, 고용유발 효과 12만 4000명의 경제적 효과가 나타난다. 올해 사업자 선정과 도시관리계획을 수립하고 내년에 사전 협상 및 도시관리계획 결정을 고시한다. 2017년부터 착공하면서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인근에 자리한 수색변전소의 변전시설을 지하로 옮기고, 복합 문화체육시설 등 기반시설을 들일 계획도 있다. 이 사업 역시 2017년에 구체적으로 진행된다. “우리 구에는 주민을 위한 변변한 체육시설이 하나도 없다”는 김 구청장은 “은평구민들이 고양시나 서대문구로 가는데, 이 체육시설이 들어오면 지역 주민의 숙원이 풀리는 셈”이라고 말했다. 지난 20일 김 구청장은 ‘은평발전 3대 축’ 중 하나인 수색역 옥상에 올랐다. 세련된 고층빌딩이 반짝거리는 상암DMC와 너무나 다른, 황량하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풍경이 펼쳐졌다. 1~3단계 역세권 개발을 차근차근 설명한 그는 “지금은 허허벌판이지만 2020년이면 이곳에 전혀 다른 그림이 펼쳐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늦기 전에 어서 은평으로 이사오시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글 사진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국가 안보 위협하는 ‘아마추어’ 국방부

    국방부가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과 한·일 국방장관 회담 등에서의 서투른 ‘군사외교’로 국익을 챙기기는커녕 연이어 논란만 불러일으키는 등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군사외교 참극의 단초는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의 경질로까지 이어진 KFX사업의 핵심 기술 이전 문제다. 혈세 18조 4000억원이 들어가는 사업의 4가지 기술 이전을 요청하기 위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직접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해 지난 16일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을 만났지만 일언지하에 거절당했다. 앞서 한 장관은 지난 8월 기술 이전을 요청하는 서한을 카터 장관 앞으로 보냈다. 그러나 미국은 한 장관이 카터 장관을 만나기 불과 하루 전인 15일 서한을 보내 기술 이전을 거부했다. 또 4월에는 공식적으로 기술 이전 불가 방침을 알렸다. 3차례나 기술 이전을 거부하는 초유의 군사외교 참극이 벌어진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번에는 20일 열린 한·일 국방장관 회담이 문제가 됐다. 지난 4월 미·일 방위협력지침이 개정되면서 일본의 집단자위권 행사가 한반도에까지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에 열린 이번 한·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잇따른 거짓 브리핑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이 “한국의 유효한 지배가 미치는 범위는 휴전선 남쪽이라는 일부 지적도 있다”고 논란이 될 만한 말을 했지만 정작 국방부는 이 같은 사실은 쏙 빼고 ‘자위대가 한국 영역에서 활동할 경우 한국의 동의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국방부의 언급은 일본 언론을 통해 곧바로 사실과 다른 점이 드러났다. 국방부는 문제의 발언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사전 합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나카타니 방위상이 22일 논란을 일으킨 발언을 비공개하기로 합의한 바 없다고 또다시 확인하면서 거짓말이 드러났다. 문제가 불거지자 거짓 해명을 하려다 들통난 것이다. 북한 영토에 대한 한국의 지배권은 헌법과 현실의 불일치 등 때문에 외교적으로 고도의 전략 아래 접근해야 할 사안이다. 그런데도 오히려 군사외교에 미숙한 한 장관이 KFX ‘굴욕 외교’로 망신을 당한 데다 책임론까지 불거지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이 문제를 부각시키지 않으려다 노련한 정치인인 나카타니 방위상에게 뒤통수를 맞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이날 “일본이 한 차례 무산됐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과 상호군수지원협정(ACSA)을 체결하자고 요청하는 등 협상의 주도권을 가져가 버렸다”며 “자위대 진출 문제만 해도 우리의 동의 없이 북한 지역에 대한 무력행사를 할 경우 대한민국을 무단 공격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며 강하게 나갔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北은 평화체제·핵무기 동시 가질 순 없어”

    “北은 평화체제·핵무기 동시 가질 순 없어”

    크리스토퍼 힐 전 주한 미국대사는 최근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평화협정’ 논의를 요구한 것에 대해 22일 “북한이 평화 체제와 핵무기를 둘 다 가질 순 없다”고 말했다. 회고록 ‘미국 외교의 최전선’(메디치 펴냄) 한국어판 출간을 맞아 방한한 그는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평화 체제 전환에 대해 긍정적이지만 북한의 비핵화 실천 없이는 힘들다”며 이같이 말했다. 힐 전 대사는 2005년 북한의 비핵화 실천을 명시한 9·19공동성명을 언급하며 “평화 체제 논의는 당시 합의 내용의 일부이며 우리의 의무 사항이지만 북한이 어떤 의무도 이행하지 않으면서 미국에만 의무를 강조하는 건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합의 내용을 전체적으로 봐야 한다”며 재차 북한의 비핵화 실천을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경제 개혁을 원한다면 비핵화를 통해 이룰 수 있다”며 “비핵화가 아니면 다른 모든 요소들이 힘들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줘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힐 전 대사는 2004~2005년 주한 미국대사를 역임했다. 이어 2005∼2009년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를 맡아 9·19공동성명 도출에 기여했다. 힐 전 대사는 2008년 이후 중단된 6자회담에 대해서는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도 이해가 잘 안 되지만 북한을 기다리지 않는 것도 답은 아니다”라며 “이 문제의 해결책은 중국에 있고 중국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해야 한다”고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 ‘언급한 방어적 조치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다만 “방어력을 좀 더 현대화해야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힐 전 대사는 “한국에 관한 책을 새로 구상 중”이라며 “미국과 한국에서의 경험을 넓은 시야로 다뤄 보고자 한다”고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한국 동의 없는 日 자위대 ‘한반도 작전’ 안된다

    어제 4년 9개월 만에 한·일 국방부장관 회담이 열렸다. 일본 측이 집단자위권 행사를 위한 안보법제 제·개정에 관해 한국 측에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자리였다. 이날 회담에서 “양국 간의 안보 현안에 관하여 한·일 및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했다”는 공동 보도문도 발표해 최근의 관계변화 분위기도 반영했지만 일본 자위대의 작전영역을 둘러싸고 논란이 불거졌다. 한민구 장관이 “북한은 헌법상 우리의 영토이기 때문에 (자위대가) 북한에 들어갈 때 우리 정부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지만 나카타니 겐 방위상은 “이 문제에 대해서 한·미·일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본 방위성은 “대한민국의 유효한 지배가 미치는 범위는 휴전선 남측”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일본 자위대가 북한 지역에 들어갈 경우 우리 정부의 동의가 필요 없다는 취지로 보인다. 우리로서는 일본 정부의 움직임에 걱정이 앞선다. 아베 정권은 최근 새로운 안보 법안을 만들어 사실상 평화헌법을 무력화시켜 자위대 해외파병의 길을 열어놓았다. 아시아 재균형 전략에 나선 미국은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에서 일본 자위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한국군에 대한 전시작전 통제권은 미군에 있다. 한반도 유사시 미국의 요청이나 암묵적 동의 아래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에 발을 들여놓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일본의 군사적 침략과 식민지 지배라는 뼈아픈 역사를 가진 우리로서는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 전체를 작전 영역으로 삼는 길이 열리는 것은 참으로 우려스러운 일이다. 오늘 열리는 한·미·일 차관급 안보 실무회의나 조만간 예정된 한·일 정상회담에서 우리의 입장을 명확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 남북한이 1991년 유엔에 동시 가입해 북한도 주권국가로 국제법상 대우를 받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는 일본의 논리도 어불성설이다. 1965년 체결된 한·일기본조약 3조에 “대한민국 정부가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 정부임을 확인한다”는 조항이 있다. 대한민국 헌법상 우리의 주권 관할 범위는 ‘한반도 및 그 도서지역’으로 명문화돼 있다. 식민지배로 한반도 분단의 원인을 제공한 일본이 ‘휴전선 이남’만을 대한민국의 유효 지배라고 강변하는 것은 역사적 특수성을 무시한 처사다. 거꾸로 일본의 ‘실효 지배’ 논리를 독도 문제에 적용할 경우 ‘독도가 자국 영토’라는 일본 정부의 터무니없는 주장은 설 땅이 없어진다. 국제법상 대한민국이 독도를 실효 지배하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영토라는 점을 만천하에 인정하는 꼴이 된다. 자신들이 필요할 때마다 말을 바꾸는 일본의 이중성에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일은 물론 한·미·일 3국 협력도 필요한 것도 사실이지만 우리의 헌법과 주권보다 우선순위가 앞설 수는 없다. 군사 대국화를 표방하며 극우주의로 치닫는 아베 정권이 한반도 영역에서 마음 놓고 군사활동을 할 경우 가뜩이나 불안정한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는 더욱 요동칠 수밖에 없다.
  • 日방위상 “휴전선 남쪽만 한국 지역” 뒤통수 … 국방부 ‘짜깁기 브리핑’ 들통

    日방위상 “휴전선 남쪽만 한국 지역” 뒤통수 … 국방부 ‘짜깁기 브리핑’ 들통

    한국과 일본 국방 당국이 지난 20일 양국 국방장관 회담에서 일본 자위대의 북한 지역 진입 시 우리 정부의 사전 동의를 받는 문제에 대해 입장 차를 보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우리 국방부는 당시 한국 언론에 양국 장관의 이견은 감추고 협력 가능성만 강조하느라 급급했던 것으로 드러나 비판이 일고 있다. 국방부가 국민 정서상 민감한 일본 측 발언을 누락시키고 ‘짜깁기 브리핑’을 했지만 정작 일본은 자국 언론에 이 내용을 공개해 결과적으로 뒤통수를 맞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21일 정확한 회담 결과에 대한 언론의 추궁이 쏟아지자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이 ‘대한민국의 유효한 지배가 미치는 범위는 이른바 휴전선 남쪽이라는 일부의 지적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미·일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이는 일본이 남한 지역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의 동의를 받겠지만 북한은 예외라는 인식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국방부는 전날에는 “나카타니 방위상이 한·미·일 간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우리 입장과 이견이 있는 게 아니다”라는 식의 아전인수 격 발표를 한 바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뒤늦게 “양국이 한·미·일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회담 결과를 설명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본 방위성은 약속을 깨고 자국 언론 대상 간담회에서 ‘휴전선 남쪽’ 부분을 언급했다. 결과적으로 회담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다가 뒤통수를 맞은 셈이다. 한·미·일 3국은 이와 관련해 22~23일 일본에서 안보 현안 실무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일본 자위대의 북한 진입 동의 문제는 한·미·일의 협의 사항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문제와 관련해 일본을 지지하는 듯한 미국의 입장이 우리로서는 찜찜한 대목이다. 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20일(현지시간) 미 상원 북한 청문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일본이 한국 정부의 동의를 얻지 않고 한반도에서 작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 영역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추측하고 싶지 않다”고 즉답을 회피했다. 한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남중국해 문제를 언급했는지를 놓고 말 바꾸기 논란에 휩싸였다. 윤 장관은 지난 19일 국회에서 “남중국해의 ‘남’자도 나오지 않았다. 일부 언론이 잘못 해석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던 윤 장관은 21일 외교부와 동아시아연구원이 개최한 행사에서 “일각에서 지난주 (박근혜 대통령) 방미 시 오바마 대통령이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언급한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고 말을 바꾼 셈이다. 외교부는 이에 대해 “윤 장관이 기조 연설문을 읽는 과정에서 실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초·중등과정 1년씩 단축 추진… 만 5세 초등학교 입학도 검토

    새누리당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6-3-3-4’로 돼 있는 초·중·고·대학의 학제를 총 2년 단축하거나, 초등학교 입학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정부에 제안했다. 만혼(晩婚)을 저출산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청년들이 조기에 직업전선으로 뛰어들어 연쇄적으로 결혼과 출산도 앞당길 수 있도록 하자는 해법이다. 정부는 여당의 제안을 중장기 과제로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당정은 21일 국회에서 ‘저출산·고령화 대책 협의회’를 열어 최근 정부가 발표한 제3차 저출산·고령화 기본계획에 대해 논의한 뒤 이같이 밝혔다.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소모적인 스펙 쌓기로 청년들의 입직(入職) 연령이 계속 높아지는 것은 저출산의 주요한 원인이므로 입직 연령을 낮출 수 있는 초·중등 학제 개편과 대학 구조조정 등 종합적 방안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여당에서 제시한 학제 개편안은 초·중등교육 학제를 1년씩 줄이는 방안이다. 초등학교 6년을 5년 만에 마치고, 중·고등학교 6년도 5년 만에 끝내는 것이다. 또 초·중교 입학 시기를 1년씩 앞당기는 방안도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현재 만 6세인 초등학교 입학 연령이 만 5세로 당겨지고, 만 12세였던 중학교 입학 연령은 만 11세로 당겨지게 된다. 이와 함께 조기졸업을 활성화해 현행 4년의 대학 교육을 3년으로 줄이는 방법도 논의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명수 의원은 새누리당의 학제 개편안에 대해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이 교육부와 협의해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의 중장기 과제로 포함시키는 것을 고려해 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OECD 과학기술장관회의 ‘대전선언문’ 채택

    OECD 과학기술장관회의 ‘대전선언문’ 채택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지난 20일 개막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과학기술장관회의가 21일 ‘대전선언문’을 채택하고 막을 내렸다. 대전선언문에는 과학기술 혁신이 전 지구적 도전 과제 해결을 위한 필수 요소라는 내용 등이 담겼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대전선언문의 의미를 취재진에게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토르비욘 뢰 이삭센 노르웨이 교육연구부 장관, 최 장관, 카르멘 벨라 울모 스페인 연구개발혁신 담당 장관.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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