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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적절”vs“격려”…현수막 걸고 ‘보건소장 생일파티’ 논란

    “부적절”vs“격려”…현수막 걸고 ‘보건소장 생일파티’ 논란

    5인 이상 모임 금지인데…경남 고성군 한 보건소서 생일파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보건소에서 근무시간에 소장 생일파티가 열려 논란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 더 연장되고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강조하고 있는 시점에 “부적절하다”는 비판과 “격려”로 이해하자는 의견이 있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따르면 지난 18일 고성군이 운영하는 ‘공식밴드’에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사진에는 지난 15일 평일 근무시간에 보건소 직원 10여 명이 소장 생일을 축하하는 모습이 담겼다. “존경하는 소장님의 생신을 축하드립니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고, 꽃바구니와 케이크, 먹을거리가 놓여있다. 주변에는 보건소장을 중심으로 직원들이 빙 둘러서서 생일을 축하하고 있다. 이 파티는 보건소장 모르게 직원들이 깜짝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근무시간에 생일파티를 한 것은 부적절했지만, 소장 생일과 함께 지난해 상을 22개나 받았고 군에서 시작된 확진자가 없었던 점 등을 직원끼리 격려하는 자리라고 해명했다. 고성군 공무원 노조는 “아무리 직원 간 축하, 격려의 자리였다지만 꽃다발과 현수막은 관행 정도를 넘어선 것으로 보이며,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군민을 생각하면 자숙했어야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반면 “최일선에서 힘들게 일하는 분들인데, 격려하고 너그럽게 이해하자”는 의견도 있다. 한편 백두현 고성군수는 이와 관련해 오는 25일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월드피플+] 팬데믹에 은퇴 미룬 응급실 간호사, 코로나로 세상 떠나다

    [월드피플+] 팬데믹에 은퇴 미룬 응급실 간호사, 코로나로 세상 떠나다

    은퇴도 뒤로 미루고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싸워온 노령의 간호사가 안타깝게도 코로나19에 감염돼 세상을 떠났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앨라배마의 쿠사 밸리 메디컬센터에서 야간근무자로 일해 온 간호사 베티 그리어 갤러거가 지난 10일 코로나19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갤러거 간호사는 안타깝게도 79번째 생일을 불과 하루 앞두고 자신이 평생 일해온 병원에서 동료들의 눈물 속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죽음이 숭고한 것은 진정한 의료인이지 선배로서 후배들의 귀감이 됐기 때문이다. 환자들을 돌보는 것을 평생의 보람이자 의무로 여겼던 그는 무려 50년이 넘는 세월을 종합병원 응급실 간호사로 보냈다. 이 기간 중 허리케인 카트리나 등 자연의 재앙이 닥치기도 했지만 그는 꿋꿋하게 최일선을 지키며 환자들을 지켜냈다. 자신의 아들 중 둘을 간호사로 키웠을만큼 이 일을 사랑했던 그에게 인생의 마지막 도전은 지난해 3월 코로나 팬데믹으로 찾아왔다. 당시 후배 간호사들이 갤러거의 나이를 우려해 제발 병원에 나오지 말고 집에 머물 것을 요청했으나 그는 이를 거부했다. 아들 칼슨은 "시도때도 없이 밀려드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단 한 명의 일손도 부족하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뒤에서 구경만 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면서 "엄마는 환자를 돌보고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평생의 의무라고 믿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렇게 노령의 나이에도 앞장서 병원을 지켰던 그에게도 야속하게 비극은 찾아왔다. 크리스마스를 얼마 앞두고 코로나19 감염 증상을 보였고 결국 확진 판정을 받은 것. 그리고 지난 10일 거의 평생을 근무해 온 병원에서 동료들의 오열 속에 조용히 눈을 감았다.   병원 측은 "갤러거 간호사는 평생 그가 사랑했던 응급실 동료들에 둘러싸여 숨을 거뒀다"면서 "항상 웃는 얼굴로 환자의 몸과 마음을 치료했던 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국, 국제 규범 따라 움직일 필요 있어… 美에 명확한 G2갈등 종착지 요구해야”

    “한국, 국제 규범 따라 움직일 필요 있어… 美에 명확한 G2갈등 종착지 요구해야”

    20일 출범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민주주의 가치와 국제 규범을 기준으로 한국 등 동맹국들에 대중 견제 전선 동참을 압박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에 우리 정부도 미국 우선주의와 자국 이익을 노골적으로 내세우던 트럼프 정부 때와는 다른 방식으로 미중 갈등에 대응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바이든 정부가 정치, 안보, 경제, 기술표준 등에서 민주주의 가치와 국제 규범을 내세우며 미국 주도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면 한국도 참여를 피할 수 없는 만큼, 선제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는 “바이든 정부가 트럼프 정부와 달리 5G 네트워크에서 기업의 투명성과 지식재산권 보호 등 국제 규범을 앞세우며 중국을 직접 거론하지 않은 채 사실상 배제할 수 있다”며 “한국 정부가 ‘국제사회의 규범에 맞으면 참여한다’는 원칙에 따라 행동한다면 중국에 대해서도 명분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정부가 대중 견제를 어느 수위까지 할 것인지, 미중 관계를 어떻게 재정립할 것인지를 파악하고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은 “한국이 대중 견제 전선에 참여했다가 바이든 정부가 중간에 입장을 바꿔 중국과 협력에 나선다면 한국만 고립된다”며 “바이든 정부에 미중 갈등의 종착지를 어디로 생각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알려 달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중 갈등이 격화될수록 이외의 국가들과 연대를 강화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김흥규 아주대 미중정책연구소장은 “한국과 같이 지정학적으로 중간에 끼인 국가, 중견 국가가 가치와 이데올로기만으로 외교 정책을 추진하기는 어렵다. 미국과의 전략 동맹을 강화하면서도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미중을 제외한 모든 나라와 새로운 국제질서를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 미중 갈등을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안양형 뉴딜 그린 분야 사업 본격 추진…관악대로 지중화 하반기 착공

    안양형 뉴딜 그린 분야 사업 본격 추진…관악대로 지중화 하반기 착공

    월곶∼판교선이 통과하게 될 경기 안양 관악대로 가공선로(이하 전선) 지중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시는 지상에 노출된 9㎞ 구간 전신주와 공중에 설치한 가공선로를 지하화한다고 19일 밝혔다. 월곶∼판교선과 연계한 지중화 사업은 관악대로 일대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도시미관 개선을 위해 2025년까지 5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사업 첫 단계로 안양5동 우체국사거리부터 비산고가 앞까지 0.91km 구간 공사를 올해 하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안양형 뉴딜의 그린 분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시는 첫 구간에 대해 사업비 약55억원을 투입,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비는 국비와 시비 50%, 한전과 통신사 부담 50%다. 시는 지난해 가공선로 지중화 사업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우체국사거리~비산고가 구간을 사업승인을 지난해 12월 한전으로부터 받았다. 안양을 동서로 잇는 관악대로는 과천·의왕·성남 방면을 연결하는 주간선도로로서 보행자와 통행 차량이 많은 구간이다.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월곶∼판교 철도노선은 관악대로 구간인 종합운동장사거리와 인덕원역을 지난다. 전선지중화는 철도노선 개통과 연계된 전선지중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일대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 시는 착공에 앞서 한전·통신사와 협약을 체결, 지중화 공사 실시설계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대호 시장은 “철도노선 신설과 겹쳐 관악대로변의 환경이 사람중심으로 새롭게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씨줄날줄] 바이든과 시진핑/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바이든과 시진핑/오일만 논설위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꽤 오랜 친분이 있다. 9년 전인 2012년 2월 13일 시진핑 당시 국가부주석은 9박 10일 일정으로 미국을 공식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 시진핑은 중국의 차기 대권주자로 자리를 굳히는 과정이었고 부통령이었던 바이든은 호스트로서 접대를 총괄했다. 두 사람은 이후 18개월여에 걸쳐 8차례, 모두 25시간을 통역만 대동한 채 대화를 나눌 정도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방미 당시 바이든 부통령은 중국의 정치지형 자체를 바꾸는 엄청난 비밀 파일을 직접 전달했다는 증언들이 있다. 2012년은 후진타오 당총서기 임기 마지막 해로 권력 변동기였다. 중국 공산당 내부에서 시진핑은 상무위원이자 부주석으로 5세대 지도자의 핵심으로 황태자로 불렸지만 반(反)시진핑 세력도 만만치 않았다. 당시 9명의 상무위원으로 권력의 정점에 있던 저우융캉(周永康)을 필두로 보시라이(薄熙來) 충칭시 당서기, 링지화(令計劃) 중앙판공청 주임, 군부 실세였던 쉬차이허우(徐才厚) 군사위 부주석 등 이른바 신4인방의 쿠데타 음모가 진행되는 와중이었다. 시 부주석 방미 일주일 전인 2월 6일 보시라이 심복이었던 왕리쥔(王立軍) 충칭시 공안국장이자 부시장이 신변의 위험을 느끼면서 청두 미 총영사관으로 달려가 망명을 요청하는 엄청난 사건이 터졌다. 이때 왕리쥔은 신4인방의 극비 쿠데타 음모가 적시된 비밀 파일을 미국에 건넸다. 이 파일은 당시 게리 로크 주중 미국대사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고됐고, 바이든 부통령이 차기 대권주자였던 시진핑에게 이 극비 문서를 넘기는 역할을 맡은 것이다. 대만 국방부 산하 군사정보국의 전 부국장 웡옌칭(翁衍慶·76) 예비역 중장이 그의 저서 ‘중공정보조직과 간첩 활동’(2018)을 통해 당시 상황을 자세히 묘사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왕리쥔이 제출한 보시라이·저우융캉의 쿠데타 계획 물증을 시진핑에게 보여 줬다. 시진핑은 베이징에 돌아온 뒤 후진타오 주석에게 내용을 보고했다.” 비밀 정보를 손에 쥔 시진핑은 후 주석과 연합전선을 펴 반격에 성공했고, 그해 11월 18차 당대회에서 시진핑은 당 총서기로 등극했다. 앞서 바이든은 2001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당시 미 상원 외교위원장으로 중국의 세계 무대 진출을 지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20일 제46대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미국은 중국을 자국 이익을 위협하는 제1의 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무역·기술 전쟁을 이어받은 처지다. 친구에서 적으로 돌변한 두 사람의 관계가 사뭇 관심이다. oilman@seoul.co.kr
  • 방역 최전선에 임금 차별 두고 “불만 있으면 나가라”는 보건소

    취업준비생 A(27)씨와 결혼·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 후 일자리를 구하던 B(34)씨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서울 관악구보건소 선별검사소에서 근무했다. 방역복을 입은 채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시민들의 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기초 동선 작성을 돕는 일이었다. 환자 수 급증으로 임시선별검사소가 만들어졌을 때는 근무자가 부족해 간호사가 하던 검체와 검사자의 이름을 대조해 정리하는 일을 맡기도 했다. 그러나 방역 최전선에서 하루 6시간 일한 두 사람에게 지급된 급여는 지난해 최저시급인 8590원과 하루 간식비 5000원이 전부였다. 월급으로는 세전 약 140만원이 주어졌다. 반면 똑같은 일을 하는 기간제 근로자 행정요원에게는 생활임금(시급 1만 523원)이 적용됐다. 이 때문에 하루 8시간 근무하는 행정요원은 식비, 위험수당 등을 포함해 매달 약 240만원(세전)을 받았다. ‘동일노동 동일임금’이 아닌 이유에 대해 18일 관악구청과 관악구보건소는 “채용 경로가 다르다”고 해명했다. A씨와 B씨는 최저시급을 주는 서울시의 ‘코로나19 극복 청년희망일자리 사업’을 통해 배치됐다. 이 경우 각 기관의 인력 수요를 구청이 파악해 채용하는데, 대부분 구에서는 주로 학교나 도서관에서 체온 측정이나 소독 등 방역 업무에서 일할 청년들을 뽑는다. 반면 관악구는 선별검사소에 취업난을 겪는 청년들을 투입했다. A씨와 B씨는 “임금뿐만 아니라 ‘방역복이 비싸다’고 압박을 줘 휴식 뒤에 재사용하는 등 차별도 겪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차별시정제도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이나 처우에 차별이 있을 때만 요구할 수 있다. 관악구보건소는 “근무 여건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면 그만두고 행정요원 채용 시 지원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방역업무 같은데 임금 들쑥날쑥 보건소 “별도 모집일뿐 차별 아냐”

    방역업무 같은데 임금 들쑥날쑥 보건소 “별도 모집일뿐 차별 아냐”

    취업준비생 A(27)씨와 결혼·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 후 일자리를 구하던 B(34)씨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서울 관악구보건소 선별검사소에서 근무했다. 방역복을 입은 채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시민들의 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기초 동선 작성을 돕는 일이었다. 환자 수 급증으로 임시선별검사소가 만들어졌을 때는 근무자가 부족해 간호사가 하던 검체와 검사자의 이름을 대조해 정리하는 일을 맡기도 했다. 그러나 방역 최전선에서 하루 6시간 일한 두 사람에게 지급된 급여는 지난해 최저시급인 8590원과 하루 간식비 5000원이 전부였다. 월급으로는 세전 약 140만원이 주어졌다. 반면 똑같은 일을 하는 기간제 근로자 행정요원에게는 생활임금(시급 1만 523원)이 적용됐다. 이 때문에 하루 8시간 근무하는 행정요원은 식비, 위험수당 등을 포함해 매달 약 240만원(세전)을 받았다. ‘동일노동 동일임금’이 아닌 이유에 대해 18일 관악구청과 관악구보건소는 채용 경로가 다른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A씨와 B씨는 최저시급을 주는 서울시의 ‘코로나19 극복 청년희망일자리 사업’을 통해 배치됐다. 이 경우 통상 각 기관의 인력 수요를 구청이 파악해 채용하는데, 대부분 구에서는 주로 학교나 도서관에서 체온 측정이나 소독 등 방역 업무에서 일할 청년들을 뽑는다. 반면 관악구는 학교나 도서관뿐만 아니라 선별검사소에 청년들을 투입했다. A씨와 B씨는 “임금뿐만 아니라 ‘방역복이 비싸다’고 압박을 줘 휴식 뒤에 재사용하는 등 차별도 겪었다”고 주장했다. 차별시정제도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이나 처우에 차별이 있을 때만 요구할 수 있어 비정규직 사이의 차별은 법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도 쉽지 않다. 관악구보건소는 “채용 시부터 다른 사업으로 별도로 모집돼 임금에 차이가 있었을 뿐 청년 일자리 근무자에 대한 차별 대우는 없었다”면서 “근무 여건이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면 그만두고 행정요원 채용 시 지원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A씨와 B씨는 “그만두면 다른 직원들의 업무가 가중될 것을 알기에 책임감을 갖고 근무했다”면서 “공공기관에서 차별적 근로계약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文대통령 “한미연합훈련, 남북군사위 통해 북한과 협의 가능”

    文대통령 “한미연합훈련, 남북군사위 통해 북한과 협의 가능”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남북 간에는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서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통해 논의하게끔 돼있다”며 “위원회를 통해 북한과 협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한 데 대해 수용 가능한가’ 질문에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매번 아주 신경을 쓰면서 예민하게 반응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연합훈련은 크게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이라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속에서 논의될 문제”라며 이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연합훈련은 해마다 연례적으로 이뤄지는 훈련이고 말하자면 방어적 목적의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종전선언과 관련해선 “우리가 이뤄져야 되는 진정한 목표가 한편으로 비핵화이고 그다음에 비핵화가 완전히 실현되면 북미 간, 남북 간, 3자 간 평화협정 체결을 통해서 평화가 완전히 구축되면서 북미관계가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며 “비핵화라는 대화 과정에 있어서나 평화협정으로 가는 평화구축 대화 과정에 있어서나 대단히 중요한 모멘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점에 대해선 바이든 정부가 취임하게 되면 다양한 소통을 통해서 우리의 구상을 미국 측에 설명하고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北 최고인민회의 내각 대폭 물갈이, 국무위원회 개편 미룬 이유

    北 최고인민회의 내각 대폭 물갈이, 국무위원회 개편 미룬 이유

    북한이 17일 남쪽의 정기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를 열고 경제를 담당하는 내각 진용을 대거 물갈이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8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4차 회의가 17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회의를 통해 경제 정책을 이끌어가는 내각 구성원이 상당수 교체됐다. 부총리 8명 가운데 박정근, 전현철, 김성룡, 리성학, 박훈, 주철규 등 6명이 새로 이름을 올렸고, 국가계획위원장에는 김일철 대신 박정근이 임명됐다. 화학공업상(장관)은 마종선, 전력공업상은 김유일, 채취공업상은 김철수, 경공업상은 장경일이 맡았다. 농업상은 주철규 부총리가 겸직하고 철도상은 장춘성, 자원개발상은 김충성, 대외경제상 윤정호, 재정상 고정범, 체신상 주용일, 건설건재공업상 서종진, 내각사무장 김금철, 노동상 진금송, 도시경영상 임경재, 상업상 박혁철, 국가건설감독상 리혁권, 김일성종합대학 총장 겸 교육위원회 고등교육상 리국철, 보건상 최경철, 문화상 승정규, 중앙은행 총재 채성학, 중앙통계국장 리철산, 중앙검찰소장 우상철로 교체됐다. 김덕훈 총리도 내각 사업 보고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 기간 내각의 사업에서는 심중한 결함들이 나타났다”며 “전력생산목표를 수행하지 못한 것을 비롯해 인민경제 거의 모든 부문에서 5개년 전략수행 기간 내세웠던 주요경제지표들의 목표를 미달했다”고 지적했다. 부문별로 경제 활성화 계획을 제시했다. 김 총리는 “대외경제 사업을 목적 지향성 있게 발전시켜 나가며 금강산지구를 비롯한 관광 대상 건설을 연차별 계획을 세우고 나날이 변모되는 우리 국가의 모습을 온 세상에 널리 떨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관심을 모았던 국무위원회 위원 개편은 언급되지 않았다. 지난해 4월 국무위원회는 김정은 위원장과 최룡해 제1부위원장, 박봉주 부위원장에 위원 11명으로 구성됐는데, 8차 당대회에서 박봉주가 은퇴하고 당시 총리였던 김재룡과 리만건·김형준 당 부위원장,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김정호 인민보안상(현 사회안전상) 등 최소 5인 이상이 현직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교체된 후임자들이 국무위원에 재선했다는 보도가 나오지 않아 나중에 추가 인사를 하거나 공개할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지난해 예산 결산과 함께 올해 예산도 편성했다. 올해 국가예산지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했으며,경제 분야 예산을 0.6% 늘렸다. 금속공업과 화학공업 투자에 집중하고 기간공업과 농업, 경공업 예산을 0.9% 확대했다. 과학기술 부문 예산은 1.6% 늘렸다. 또 국방예산은 지난해와 동일한 규모인 지출 총액의 15.9%를 배정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국가 예산 보고를 통해 “핵 무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 국방력을 질량적으로 강화해 사회주의 건설의 활로를 열어나가기 위한 우리 인민의 투쟁을 군사적으로 담보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회의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김덕훈 내각총리가 참석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조용원 당 비서 등은 참석하지 않았고 회의는 하루 만에 폐막했다. 한편 정성장 윌슨센터 아시아 프로그램 연구위원 겸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18일 최고인민회의가 1월에 개최된 것에 의미를 뒀다. 1994년 김일성 사후 1월에 개최한 것은 처음이라며 과거에는 주로 매년 3월이나 4월에 전년도 예산을 결산하고 새해 예산을 발표해왔는데, 예산 발표 시기와 집행 시기 간에 불일치 문제가 있어 앞으로는 최고인민회의 정기회의가 매년 1월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북한이 이번에 국무위원회 구성원의 개편을 단행하지 않은 배경으로는 다음의 두 가지를 고려할 수 있음. 정 연구위원은 국무위원회 개편이 이뤄지지 않은 이유로 “첫째는 다른 조직 개편 문제는 충분히 검토할 여유가 없었던 것으로 판단되며 둘째는 북한의 정책결정 및 집행 과정에서 국무위원회의 역할이 실제로 크지 않고 북한이 올해에도 코로나19 보건위기로 인해 외교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렵기 때문에 국무위원회 개편을 미룬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정 연구위원은 박태성 최고인민회의 의장이 참석했는데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인 최룡해가 개회사를 한 점에 비추어볼 때 연내에 한 번 더 희의를 개최해 당중앙위원회 선전선동 담당 비서와 부장에 임명된 박태성을 대신해 신임 최고인민회의 의장을 새로 선출하고 국무위원회 개편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도쿄올림픽조직위 간부 “아예 2024년으로 미룰 수도” 여론 떠보기

    도쿄올림픽조직위 간부 “아예 2024년으로 미룰 수도” 여론 떠보기

    일본 정부가 오는 7월 예정된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아예 2024년으로 옮겨 치르고 파리올림픽과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각각 4년 뒤로 미루는 방안을 극비리에 논의했다고 일간 도쿄스포츠(도스포)가 보도해 주목된다. 신문은 18일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간부의 말이라며 “도쿄올림픽의 취소나 무관중 개최가 아닌 가장 현실적인 선택 방안으로 2024년 개최가 검토되고 있다”며 “조직위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내 주요 인사들도 대놓고 말하지 않을 뿐 이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도쿄올림픽이 2024년 열리면 그 해 치르는 파리올림픽과 2028년 LA올림픽 모두 2028년과 2032년으로 미뤄지게 된다.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은 당초 작년 7~9월 잇달아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때문에 올해로 일년 미뤄졌다. 하지만 일본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고 있는 데다, 백신 접종 상황 또한 국가별 편차가 커 국내외에선 “올해도 대회 개최가 쉽지 않을 것”이란 비관적인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이 지난 14일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우린 지금 올림픽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개최나 취소)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다. 올림픽위원회는 ’플랜B·C‘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고 대회 취소 가능성을 시사해 작지 않은 파문이 일기도 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17일 후지TV 인터뷰를 통해 “(올림픽은) 장소와 일정이 정해져 있다. 관계자가 감염 대책을 포함해 (개최 준비에) 임하고 있다”고 선을 긋고 나섰다. 그러나 조직위 간부는 “지금 공표하면 큰 소동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스가 요시히데 총리나 모리 요시로 조직위원장이 얘기하지 않는 것일 뿐 ‘플랜B·C’는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파리와 LA의 대회 준비 부족을 지적했다. 그는 “파리올림픽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스폰서가 전혀 모이지 않았다. 경기장 건설 중단 등으로 그 준비도 크게 늦어져 올림픽을 치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LA도 코로나19 피해가 심각하다”고 했다. 하지만 발등에 불이 떨어진 도쿄와 3년이나 남은 파리 상황을 수평 비교하는 일은 잘못됐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 도쿄올림픽조직위 간부는 ”IOC가 (도쿄올림픽) ‘취소’ 얘기를 꺼내진 않을 것”이라며 “출전선수 선발과 경기장 유지비, 관람권 문제 등이 있지만 도쿄 대회를 다시 미루면 좀 더 ‘완전한 형태’로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발언 전체를 뜯어 보면 도쿄올림픽조직위도 자체적으로 금년 개최는 어려우며 한 차례 미루는 방안, 아예 대회를 취소하는 방안, 도쿄와 파리, LA 대회를 모두 4년씩 미루는 방안을 놓고 국내외 여론 동향을 살펴보겠다는 의중이 실린 것으로 파악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강창일 주일대사 “文대통령, 스가와 만나 진솔한 대화 희망”

    강창일 주일대사 “文대통령, 스가와 만나 진솔한 대화 희망”

    “위안부 판결에 지난날 오류 반복해선 안돼”“스가 총리도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다” 강창일 주일본 한국대사는 최근 한국 법원의 위안부 배상 판결로 한일 갈등 고조가 우려되는 상황에 대해 “대응 과정에서 지난날의 오류를 다시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강 대사는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한일 양국은 강제동원 문제로 적잖은 갈등을 겪는 과정에서 역사 문제가 경제 문제와 뒤엉키면 한일 모두에 도움이 안 된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사는 일본 내에서 위안부 판결에 대한 대응으로 한국을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ICJ 제소 말고도 한일 협정문에 문제가 있으면 제3국에 중재를 맡길 수 있는 방법도 있다”고 주장했다. “청구권 협정 문제는 제3국 중재도 있어” 강 대사는 “개인적인 의견을 말할 수는 없다. 만일 (한국이) 응하게 되면 여기(제3국 중재)에 응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3국의 중재를 통한 과거사 분쟁 해결은 정부가 이미 한 차례 거부한 방안이라는 점에서 다소 논란이 있을 수 있다. 일본은 2019년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반발하며 한일 청구권 협정에 따른 분쟁 해결 절차인 중재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는데, 당시 한국 정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강 대사는 강제징용 배상 판결 문제 해법에 대해 “서로 명분과 원칙을 지켜가면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파악한 것만 12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지혜를 모아서 진지하게 논의하면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법은 법이고, 정치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스가 총리도 만나서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싶다고 해” 강 대사는 오는 22일 부임하며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을 받았다. 강 대사는 “한일관계 정상화와 양국 협력체제 강화를 위해 애써달라는 대통령의 당부가 있었고 일본의 동경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필요하면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말씀도 있었다”며 “스가 총리도 만나서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싶다는 말씀도 있었다. 아주 강력한 의지를 갖고 계시다”고 말했다. 그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총리에게 신임장을 제정할 때 문 대통령의 당부를 전하겠다고 했다. 그는 오는 20일 취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한미일 삼각공조를 중요시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위안부 문제를 잘 알고 계신 분”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지금은 1965년 국교 수립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며 “과거에도 역사갈등으로 많은 고비가 있었지만 경제안보에서 협력하며 잘 극복해왔는데 지금은 역사갈등에서 경제안보 분야까지 전선이 확대돼 버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저에게 이 엄중한 때에 양국관계의 정상화와 미래 지향적 관계 구축이라는 막중한 과제를 맡겼다. 중압감을 느낄 정도로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봉쇄령에도 200명 모여 눈싸움… 英대학생 “젊은 사람은 문제 없다”

    봉쇄령에도 200명 모여 눈싸움… 英대학생 “젊은 사람은 문제 없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감염 확산세가 줄지 않고 있는 영국에서 감염병예방법 위반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폭설이 오자 수백 명이 모여 눈싸움을 즐기다가 눈총을 받기도 했다. 영국 당국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다음달 22일까지 전역에 봉쇄령을 내렸다. 봉쇄령에 따라 모든 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되고, 거주자들은 생활에 필수적인 활동이 아니라면 모두 집에 머물러야 한다. 하루 한 번 운동을 위한 외출을 허용되지만 식당은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 골프 및 테니스 경기장, 야외 체육관 등도 문을 닫았다. 이 와중에 수백 명이 모여 대규모 눈싸움을 벌인 지역은 북부 잉글랜드 웨스트요크셔 주의 도시 리즈다. 일간지 미러 등 현지 언론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경 폭설이 내린 리즈의 한 공원에서는 약 200명이 모여 눈싸움을 시작했다. 공원에 모인 수백 명 가운데는 인근 대학에 다니는 대학생이 주를 이뤘다. 이들 중 일부는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현장은 눈싸움에 신이 난 사람 수백 명과 드문 광경을 구경하기 위해 발길을 멈춘 주민들로 북적였다. 문제는 현재 영국 전역에 봉쇄령이 내려진 기간이라는 것과 눈싸움이 벌어진 곳이 코로나19 환자 등을 치료하는 병원 인근이었다는 사실 등이었다.눈싸움을 즐긴 한 학생은 “통계를 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건강한 젊은이들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대다수의 시민들은 진료소 인근에서 200명이 모인 사실이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잊은 행동이며, 특히 코로나19 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의료진들을 허탈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을 쏟아냈다. 현지의 한 주민은 “하루 한 번 산책을 나갈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눈싸움을 즐긴) 이 사람들은 이러한 감사함을 남용한 것 같다”고 지적했고, 영상을 통해 접한 네티즌은 “이러한 행동은 애쓰고 있는 의료진을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더욱 힘들게 만들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봉쇄기간 동안 너무나 수치스러운 장면들을 보았다. 리즈에 내린 눈은 매우 아름다웠지만, 봉쇄령 기간 중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무리를 보자 매우 실망스러웠다”고 꼬집었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기고 눈싸움을 즐기는 무리가 있다는 신고를 접한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고, 이후 무리는 큰 충돌없이 흩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3일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4만 7525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는 이달 들어 6만명대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들어 4만명대로 내려왔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날 일일 신규 사망자는 1564명으로, 지난 8일(1325명)을 넘어서 팬데믹 이후 최다를 나타냈다. 영국의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약 321만 2000명, 8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선거법위반 정천석 울산동구청장 1심 벌금 500만원...직위상실 위기

    21대 총선을 앞두고 특정 후보 지지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천석 울산동구청장이 1심에서 직위상실형에 해당하는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12부(부장 김관구)는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정 구청장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정 구청장은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1월 사이 3차례에 걸쳐 확성기를 사용해 현직 국회의원과 입후보 예정자 지지 발언을 하는 등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자치단체장으로서 정치적 중립 의무를 어겼고 동종 처벌 전력도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1심 선고대로 벌금형이 확정되면 정 구청장은 당연퇴직으로 직위를 상실한다. 선출직 공직자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100만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무효 또는 당연퇴직이 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코로나 병동서 근무해 온 美 간호사, 100만 달러 복권당첨 횡재

    코로나 병동서 근무해 온 美 간호사, 100만 달러 복권당첨 횡재

    지난해 초 부터 코로나19 병동에서 근무해 온 간호사가 100만 달러(약 11억원) 복권에 당첨되는 행운을 얻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CNN, NBC방송 등 현지언론은 노스캐롤라이나 더럼의 한 코로나 병동에서 장기간 근무해온 테리 왓킨스의 복권 당첨 소식을 보도했다. 간호사인 그녀에게 지난 한해는 인생에서 가장 고달픈 시간이었다. 쉴새없이 밀려드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 치료를 위해 최전선에서 싸워야했고 가족과도 떨어져 육체적, 심리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야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힘들었던 시간을 보냈던 그에게 행운은 갑자기 찾아왔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발행하는 교육복권에 당첨되는 일생의 행운의 얻은 것. 왓킨스는 "복권이 당첨됐다는 것을 안 순간 믿을 수 없어 한마디도 내 뱉을 수 없었다"면서 "지금도 여전히 믿기지 않아 충격이 가시지 않는다"며 웃었다. 이어 "거액의 당첨금을 어떻게 쓸지 천천히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왓킨스는 당첨금 100만 달러를 일시금으로 받아 세금을 제외하고 총 42만4500달러(약 4억6000만원)를 챙겼다. CNN 등 현지언론은 간호사인 왓킨스의 당첨 소식을 헌신에 대한 보상이라며 다른 어떤 당첨자보다 축하해주는 분위기다. 현지언론은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싸우는 의료인들은 다른 누구보다 행운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K방역은 매일 무너지고 있습니다” 간호사 편지에 정 총리가 보낸 답장

    “K방역은 매일 무너지고 있습니다” 간호사 편지에 정 총리가 보낸 답장

    보라매병원 간호사가 ‘K방역은 매일 무너지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공개편지를 보낸 가운데, 정 총리가 “편지에 담긴 눈물과 질책을 매우 아프게 읽었다”고 밝혔다. 이날 정 총리는 SNS를 통해 “간호사님들의 피땀 어린 눈물의 노고를 덜어드리기 위한 정부의 노력들이 아직 현장에서 만족할 만큼 와닿지 않은 것 같아 가슴 아프고 매우 미안한 마음”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정 총리는 “간호사님들의 처우개선 요구는 정당하며 국민 생명을 위한 헌신에 대한 지원은 마땅히 정부가 책임져야 할 일”이라며 “보라매병원에서 요청한 간호인력 6명에 대해서는 지난 12월 서울시에서 5명을 증원하기로 결정돼 현재 두 분이 배치되었고 세 분은 배치를 위한 교육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부족함이 있겠지만 이후에도 코로나19 간호인력 파견 요청에 적극 지원하고, 인력 충원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며 “간호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간호 인력을 확충하고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도 함께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돌이켜 보면 코로나 위기의 순간마다 그 중심에 간호사들이 계셨다. 다시 한번 간호사분들의 헌신과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앞서 전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최전선에서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서울시보라매병원 안세영 간호사가 정 총리에게 보낸 편지 전문을 공개했다. 이는 이달초 정 총리가 의료 현장에 보낸 편지에 대한 답장이다. 안 간호사는 “지난해 2월부터 현재까지 1년이 다 돼 가는 초긴장, 비상 상황을 겪으면서 끊어지려는 끈을 간신히 부여잡고 있다”며 “왜 보라매병원의 간호사 증원 요구는 모른 척하느냐. (정 총리가) 편지에서 말씀하신 ‘K방역의 성공신화’는 매일매일 간호현장에서 무너진다. 저희는 매일 실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들은 방호복을 입고 9명의 중증환자를 보조 인력 없이 혼자 돌보면서 ‘더 할 수 있는데’라고 생각만 할 뿐, 하지 못한 간호가 좌절과 죄책감이 돼 온몸의 땀과 함께 뚝뚝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환자들이 겪은 의료공백과 간호사들의 소진 그리고 인력 부족으로 중환자실과 병동을 축소하면서 병원에 오지 못한 일반 환자들은 누구의 책임이고, 누구의 실패냐”고 되물었다. 안 간호사는 “오늘도 마음을 굳게 먹고 출근길에 나선다. 우리가 사력을 다하는 것처럼 제발 총리님도 할 수 있는 모든 것, 배정할 수 있는 모든 인력을 배정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병원 측은 코로나19 대응 인력으로 겨우 6명을 요청했지만 서울시는 단 1명도 증원을 허용하지 않았다. 병원에는 임용을 기다리는 간호사가 270명이나 있다”고 덧붙였다. 안 간호사는 “역사에 명예로운 이름으로 기억되고자 하는 기대는 없다. 다만 최소한 인력이라도 충원돼 환자가 생을 포기하지 않기를, 의료진이 환자를 포기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포토] 김정은, 당대회 기념공연 관람… 수행하는 현송월

    [포토] 김정은, 당대회 기념공연 관람… 수행하는 현송월

    북한 조선중앙TV는 1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8차 당대회 기념 공연 ‘당을 노래하노라’를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현송월 선전선동부 부부장(붉은 원)이 김 위원장 바로 뒤편에 서서 수행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중요예술단체를 비롯해 군대와 사회의 예술단체, 예술교육기관 창작가, 예술인, 체육인들과 청소년학생들이 출연한 공연은 제1부와 제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2021.1.14 조선중앙TV 화면
  • ‘국민 생수’ 제주 삼다수 코로나19 극복 응원한다

    ‘국민 생수’ 제주 삼다수 코로나19 극복 응원한다

    ‘국민 생수’ 제주삼다수를 생산, 판매하는 제주도개발공사가 코로나19 극복 응원에 나선다. 제주개발공사는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상황에 지친 국민을 위로하고자 코로나19 극복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삼다수 제품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응원 메시지는 삼다수 제품 라벨에 ‘마스크는 최고의 백신! 힘내라! 대한민국!’라는 내용의 문구를 담아, 0.5L 와 2L 제품을 통해 선보인다. 김정학 사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주기 위해 이번 제품을 출시했다”면서 “방역 최전선 의료진에게 감사와 응원을 보낸다”고 말했다. 제주삼다수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 FDA, NSF, 일본 후생성 등 국제 공인기관의 엄격한 수질검사를 통해 품질 안정성을 입증 받았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北, 경제 실패에 향후 5년 성과 절박… 이르면 오늘 ‘결정서’ 공개

    北, 경제 실패에 향후 5년 성과 절박… 이르면 오늘 ‘결정서’ 공개

    지난 5일부터 제8차 당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북한은 12일 노동신문 등을 통해 전날 부문별 협의회를 열어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나온 과제들을 정하기 위한 결정서 초안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결정서가 채택되면 13일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당대회가 길어지는 이유는. “당 중심의 국가체제인 북한에서 당대회는 향후 5년의 국가 비전을 제시하고 정책을 결정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여기서 채택되는 ‘결정서’는 우리나라의 100대 국정과제와 같은 성격을 지닌다. 7차 대회 땐 이틀 만에 사업총화 보고를 끝내고 다음날 결정서를 채택한 반면 이번에는 나흘간 총화 보고와 토론을 하고, 초안 작성에만 하루를 쓰는 등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이는 첫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경제 실패를 자인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어려운 상황에 있는 북한이 이번에는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우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고속 승진’ 조용원의 서열은. “당의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권력기구는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과 정치국 상무위원회다. 정치국 후보위원을 거쳐 위원이 되며, 이 가운데 핵심이 김 위원장을 포함한 5명의 상무위원이다. 조용원이 상무위원이 된 것은 서열 5위 안에 진출했다는 의미다. 전날 회의에서 조용원의 이름이 최룡해에 이어 두 번째로 불리며 서열 3위가 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후에도 계속 조용원이 군을 대표하는 리병철이나 내각을 대표하는 김덕훈보다 먼저 호명된다면, 당 우위의 국가체제를 공식화하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대남·대미라인은 강등인가. “북한은 기존 10명으로 구성된 당 부위원장을 7명의 당 비서 체제로 줄이면서 대남 및 대외 담당을 없앴다. 2019년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당 통일전선부장에서 물러난 김영철 전 당 부위원장이 다시 통전부장으로 복귀했지만, 비서직은 받지 못했다. 사실상 강등인 셈이다. 통전부장이던 장금철은 해임됐다. 북미 협상 실무를 맡아 이끌었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역시 중앙위원회 위원에서 후보위원으로 강등됐고, 리선권 외무상 역시 정치국 후보위원 자리만 겨우 지켰다. 미국을 상대하는 대외 담당 비서 자리는 사라졌다. 대신 중국 담당인 김성남(중앙위 위원) 당 국제부 제1부부장이 ‘당 국제부장’으로 승진했다. 이는 남북·북미 관계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 데 대한 문책성으로 힘을 뺀 것일 수 있지만, 향후 미국의 외교안보라인 구성에 따라 바뀔 가능성도 있다.” -당대회 중 열병식을 진행할까. “북한이 이날 당 원로들을 기념행사에 초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념행사에 열병식이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대회의 부대행사로서 열병식을 진행한다면 축소된 형식일 수 있지만 당대회에서 열병식을 진행한 전례가 없었던 만큼 미국에 대한 압박을 가시화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내일 서울시장 출마선언” 나경원, 김종인·홍준표 만나 눈도장(종합)

    “내일 서울시장 출마선언” 나경원, 김종인·홍준표 만나 눈도장(종합)

    박원순에 패배했던 羅, 10년 만에 재도전김종인·홍준표 잇따라 만난 羅 “덕담 해줘”안철수에 대한 언급 묻자 “노코멘트” 선거캠프는 여의도…야권 후보 대진표 완성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올해 4월 7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다. 2011년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맞서 출마했다 패배한 지 10년 만의 재도전이다. 나 전 의원은 12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예방한 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출마 선언을 하고, 경선 단계부터 차근차근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내일 출마선언 한다…경선부터 차근차근 열심히 하겠다” 김종인 “열심히 하라” 나 전 의원은 김 위원장에게 출마 의사를 전달하고서 “열심히 하라는 말씀을 들었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서울시민의 마음이 무엇인지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노 코멘트”라고 답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김 위원장의 대여 투쟁 방식에 불만을 표시한 데 대해 “야당은 다양한 투쟁 방식을 택할 수 있고, 원내 투쟁이 어렵다면 때로는 장외 투쟁도 필요하다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나 전 의원은 구체적인 출마 회견 장소와 내용을 숙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 캠프는 여의도에 마련했다고 한다. 단일화를 내세운 안철수 대표와 조건부 출마 의사를 밝힌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이어 나 전 의원까지 출마를 공식화하면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대진표는 사실상 완성된다. 17∼20대 국회의원을 지낸 나 전 의원은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에 출마했다 낙선했다. 나 전 의원은 2011년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로 치러진 보궐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다가 무소속 야권단일후보로 나온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패했다. 4월 보궐선거는 여직원 성추행 사건이 불거진 뒤 하루 만에 극단적 선택을 한 박 전 시장의 후임을 뽑는 선거다.홍준표, 羅에 “꼭 당선되라 덕담 해줬다”“빅3 다 출마해 야당판 만들어야” 洪 “단일화는 2월말, 3월초 가서 생각할 문제” 나 전 의원은 이날 무소속 홍준표 의원도 만나 그간 쌓인 앙금을 털어냈다. 법조계 선후배인 두 사람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였던 홍 의원이 나 전 의원에게 출마를 권유한 인연이 있다. 이후 나 전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은 2019년 홍 의원이 나 전 의원의 원정출산·아들 이중국적 의혹을 공개 거론하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나 전 의원은 한 시간여 오찬 후 기자들을 만나 “과거 당 대표였던 홍 의원이 당이 정말 어려운 상황에서 출마를 거의 강권했다”면서 “이번에는 꼭 열심히 해서 당선되라는 덕담을 해줬다”고 전했다.홍 의원은 “민주당의 조직투표를 돌파하려면 ‘빅3’가 다 출마해서 야당판을 만들어야 한다”며 나 전 의원과 안 대표, 오 전 시장의 출마를 독려했다. 이어 “단일화는 지금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2월말이나 3월초에 가서 생각할 문제”라고 말했다. 최근 세 사람을 잇달아 만난 홍 의원은 “안철수 대표가 지금 뜨고 있는 건 서울시민들이 서울시장 감으로 보기 때문”이라면서 “나 전 의원도 마찬가지로 서울시장감이 된다는 걸 시민들한테 인정받으면 충분히 돌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안철수 진정성 보이려면 입당해야” 나 전 의원은 지난 8일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 야권단일화를 내세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서는 “진정성을 보이려면 우리 당에 입당하는 것이 맞다”면서 “합당을 전제로 한다든지 여러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시일 등을 고려할 때 국민의힘 자체로 경선 절차를 거친 뒤 100% 시민경선으로 안 대표와 단일화하는 ‘2단계 단일화’ 방식이 현실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앞서 박 전 시장과의 선거에서 패배한 조연급으로 나 전 의원을 언급한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페이스북에서 “선당후사의 정신이 이렇게 매도되는 것이 참으로 가슴 아프다”고 반박했다.“‘安·오세훈 결자해지’ 묶는데 동의 안 해”“난 당이 어려울 때 당 위해 출마한 사람” 나 전 의원은 “당시 한나라당에서는 누구도 서울시장 선거승리를 기대하지 못했다”면서 “어느 후보를 넣고 여론 조사를 해봐도 박원순 후보에게 20%포인트 넘게 뒤처졌다. 그런 상황에서 당 대표가 제게 출마를 요청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전 의원은 “보궐선거가 치러진 이유를 제공한 주체가 바로 한나라당이 배출한 시장”이라며 오세훈 전 시장의 중도사퇴로 화살을 돌렸다. 나 전 의원은 이날도 홍 의원을 만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철수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함께 10년 전 박원순 전 시장 등장의 책임을 따지는 시각에 대해서는 “‘결자해지’로 같이 묶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한 분(안철수)은 박 시장을 만들어주신 분이고 다른 한 분(오세훈)은 (시장) 자리를 내놓으신 분이지만, 저는 당의 권유에 의해 어려운 때 당을 위해 출마한 사람”이라고 반박했다.나경원, 종편 방송 출연해 딸 공개 호평 나 전 의원은 지난 주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에 출연해 화장기 없는 민낯을 공개하는가 하면 다운증후군 장애를 가진 딸의 드럼 연주에 맞춰 탬버린을 치는 등 평범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며 새침한 이미지를 덜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나 전 의원의 출연에 해당 프로그램 시청률은 11.2%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서 “진솔하게 저와 제 가족이 사는 이야기를 전해드리고자 했고 다행히 많은 시청자가 공감해주신 것 같다”면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어떤 이야기를 전해줄지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여권의 유력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유력 정치인의 예능 출연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대선을 앞둔 2012년 1월 박근혜 전 대통령(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당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잇달아 SBS ‘힐링캠프’에 출연, 패널과의 대화를 통해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했다. 6개월 뒤 무소속 후보로 거론되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당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도 힐링캠프에 출연하며 화제 몰이를 했다. 앞서 2009년 MBC ‘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것이 당시 ‘안철수 신드롬’에 촉매제 역할을 하기도 했다.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도 성남시장이던 2017년 부인 김혜경 씨와 SBS ‘동상이몽’에 출연, 사생활을 공개하며 대중에 가까이 다가갔다.우상호 “羅 출연, 방송 공공성 훼손”정의 “선거 90일에 편파적 선거운동” 그러나 방송 출연에서 소외된 정당이나 후보군에서는 “공정하지 않다”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 재보선의 경우 선거일 60일 전부터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꾸려지기에 두 주자 모두 규정을 위반한게 아니라는 게 방송통신심의위 해석이지만, 사실상의 사전선거운동이자 ‘이미지 정치’를 조장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특정 서울시장 후보, 여야 후보들을 초대해 선거 홍보에 활용한 것은 방송의 공공성을 훼손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정의당도 논평에서 “선거일까지 90일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정치인의 예능 출연은 편파적인 방송으로 사전 선거운동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명감으로 버티던 중환자실 동료 간호사 11명 중 4명이 떠났다”

    “사명감으로 버티던 중환자실 동료 간호사 11명 중 4명이 떠났다”

    “지난달부터 중환자실에서 일하던 동료 간호사 11명 중 4명이 그만뒀습니다. 또 동료 한명이 이달 말에 그만둔다고 하지만 붙잡을 수도 없습니다.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버티기 힘든 상황이 됐기 때문입니다.” 한 경기도 의료원의 중환자실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치료하는 간호사 A씨는 12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방호복을 입은 채 눈물을 쏟았다. A씨는 “코로나19 1차 유행기에는 염려한 것보다 환자들이 빨리 회복했지만 2~3차 대유행으로 번지면서 3인실은 4인실로 바뀌었고, 요양병원 등 집단감염으로 환자의 중증도가 높아졌다”면서 “코로나19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이 탈진하면 확진환자 회복에도 치명적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A씨는 “장갑 3겹을 끼면 환자의 기저귀에 부착된 스티커 조차 떼기 힘들고 정맥주사는 온몸의 신경을 집중해야 한다. 식사나 욕창 예방 등 업무도 늘어나 휴식 없는 초과 근무는 일상”이라면서 “중환자실이 품귀 현상을 보이면서 일반병동에도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의료원에서 일하는 간호사 B씨는 “3배 상당의 임금을 받는 파견인력은 약 1주 동안 교육을 받고 적응을 할 때가 되면 현장이 떠난다”면서 “초과근무에도 말 한 마디 못하던 간호사들이 참지 못하고 나가고 있지만 붙잡을 명분이 없다”고 했다. B씨는 “온몸으로 버티고 있는 간호사에게 사명감만 강요하지 말기를 부탁한다”면서 “사람으로서 정당한 대가를 받으며 일할 수 있도록 병원 관계자와 정부당국에게 부탁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처럼 정부가 전담병원에 파견한 인력이 기존 인력의 4배에 달하는 급여를 받아, 박탈감을 느끼는 기존 인력이 이탈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지난 8일 정부는 중환자 전담병상 간호인력에게 월 5만원 간호수당을 지급하고 야간간호관리료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보건의료노조는 “환자 중증도에 상관 없이 코로나19 대응 전체의료기관·의료인력 전체에게 생명안전수당을 지급해야 한다”면서 “파견인력을 투입하는 대신 전담병원 간호인력 정원을 증원하는 방식이 더 효율적”이라고 반박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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