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전선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세탁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성적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장애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침투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026
  • 위구르 출신 선수가 베이징 성화 점화자, 역대 가장 작은 성화

    위구르 출신 선수가 베이징 성화 점화자, 역대 가장 작은 성화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의 최종 주자로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 출신 선수를 내세워 서방의 인권 공세에 대한 중국의 답을 들려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키 크로스컨트리 선수로 2019년 3월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출전, 중국 선수로는 처음 국제스키연맹(FIS) 주최 크로스컨트리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유망주 디니거 이라무장(21·여)이 그 주인공이다. 스키 노르딕 복합 종목에서 올림픽에 출전하는 첫 중국 선수로 등록된 동갑내기 남자 선수 자오자원과 함께 4일 개회식의 성화 최종주자로 나섰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이라무장은 신장위구르자치구 아러타이(阿勒泰)시 출신의 위구르족이다. 이른바 ‘링링허우(零零後, 2000년 이후 출생자)’로 그동안 중국의 ‘불모지’였던 크로스컨트리 종목에서 활약하는 선수라는 점은 이번 대회 슬로건인 ‘함께 미래로’와 부합하는 면모다.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대회 주최측이 무명에 가까운 이라무장에게 최종 주자의 영예를 안긴 것은 다분히 신장 출신이란 점을 눈여겨 봤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신장 위구르족 인권 문제는 홍콩, 대만 문제와 함께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중국이 대립각을 세운 ‘최전선’으로 꼽힌다. 미국이 이번 대회에 정부 고위 인사를 파견하지 않는 ‘외교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이유로 든 것도 신장 인권 문제였다. 지난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신장 인권 문제를 이유로 신장 제품의 수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하면서 두 나라 사이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미국 등 서방은 신장위구르족 강제 노동 및 강제 재교육 시설 운용 의혹을 제기하고, 중국은 이를 반박하면서 양측은 팽팽히 맞섰다. 중국 측은 위구르족 선수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춤으로써 신장 인권을 명분으로 한 미국, 영국 등 서방 일부 나라들의 올림픽 외교 보이콧에 응답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라무장이 당장 5일 베이징 밖인 허베이(河北)성 장자커우(張家口)에서 열리는 크로스컨트리 15㎞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될 것 같다. 밤늦게까지 베이징에서 국가적 중대사의 막바지를 ‘주연’ 역할로 장식한 뒤 곧바로 다음날 오전 7시 45분 지방에서 시작하는 경기에 출전하게 돼 컨디션 조절에 지장을 초래하게 만들었다는 비난을 들을 수 있다. 한편 2008년 하계올림픽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로 성화를 점화했던 베이징은 이날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선 가장 작은 소박한 성화를 선보여 눈길을 붙잡았다. 베이징 국립경기장에 도착한 성화는 성화는 1950년대생인 스피드스케이팅 영웅 자오웨이창의 손을 거쳐 1960년대생 쇼트트랙 영웅 리옌, 1970년대생 쇼트트랙 영웅 양양 A, 1980년대생 육상 선수 쑤빙텐, 1990년대생 쇼트트랙 스타 저우양을 차례로 거쳤다. 그리고 최종 주자인 ‘2001년생 동갑내기’ 이라무장과 자우자원이 이어받아 경기장 가운데 설치된 눈꽃송이 밑으로 이동했고, 둘은 리프트를 타고 조형물 사이로 올라가 성화봉을 그대로 조형물에 꽂았다. 눈꽃송이 성화대는 하늘로 올라갔고, 역대 가장 작은 성화로 대회를 밝힌다. 중국은 14년 전 하계올림픽에서는 체조 영웅 리닝이 와이어에 몸을 묶고 하늘을 나는 퍼포먼스로 성화대에 불을 붙였다. 당시 개회식 총감독을 맡았던 거장 장이머우 감독은 이번에도 개회식 연출을 맡아 세계인의 허를 찌르며 개회식을 마무리했다. 기존 방식의 성화대는 대회 내내 타오르려면 상당한 양의 가스를 계속 공급받아야 한다. 하지만 베이징 대회는 성화봉이 그대로 성화대로 바뀌는 방식을 선택해 ‘저탄소·환경보호 이념’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개회식 전체로는 ‘대국 굴기’를 경계하는 서방 등의 눈초리를 의식해 거창한 규모 대신 소박하게, 아이들과 미래 같은 보편적 가치를 중시하는 쪽으로 선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포토] ‘코로나19 없는 봄이 찾아오길’

    [포토] ‘코로나19 없는 봄이 찾아오길’

    절기상 입춘(?春)인 4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열린 ‘입춘첩 붙이기 시연행사’에서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로 방역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간호사와 소방대원들이 진행했다. 왼쪽부터 강민영 코로나해지 중환자실 간호사, 김윤지 건국대학병원 간호통합서비스병동 간호사, 안영미 구로소방서 소방행정과 안전담당 소방장 2022.2.4
  • [취중생]‘대면 수업’ 원칙 세웠는데 오미크론 확산…고민 깊은 대학가

    [취중생]‘대면 수업’ 원칙 세웠는데 오미크론 확산…고민 깊은 대학가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설 연휴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한 달 뒤 개강하는 새 학기에 ‘대면 수업’ 원칙을 세웠던 대학가는 다시 폭발하는 코로나19 확진세에 학사운영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학사운영 정상화를 더 미룰 수도, 코로나19 확진세를 그대로 둘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진 셈입니다. 대면 수업 인원 늘리고, 비대면은 제한적 운영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지난달 26일 1만 3009명으로 신규 확진자 첫 1만명대에 들어선 지 일주일 만인 지난 2일 신규 확진자 2만명대(2만 270명)에 진입했습니다. 오미크론 확산에도 대학가는 대면 수업 비중을 늘리고 있습니다. 서울대는 지난달 18일 대면 수업 원칙을 담은 ‘2022학년도 1학기 수업 운영안’을 학내에 공지했습니다. 대면 수업은 강의실에 좌석 칸막이를 설치하거나 좌석을 한 칸씩 띄워 앉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체육관, 무용실, 실험·실습실 등은 강의실 면적 4㎡당 1명 수준의 거리두기를 지켜야 합니다. 비대면 수업은 비대면으로 운영하는 것이 현저하게 효과적인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가능합니다. 실시간 화상 강의가 원칙이고 질의응답과 토론 등 쌍방 소통을 해야 합니다. 서울대 관계자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1학기 학사운영 방침에 변화가 있냐는 질문에 “아직 논의한 바 없다”고 5일 답했습니다. ‘학사운영 정상화’를 내걸었던 성균관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균관대는 지난달 19일 학교 홈페이지에 ‘대면수업 기반, 교강사 및 학생 강의실 출석 기본’이란 내용의 공지사항을 올렸습니다. 50명 미만 강의는 대면 수업을 하되 수강 인원이 50명이 넘으면 그룹을 나눠 번갈아 출석하는 순환출석제를 시행해 온·오프라인을 병행합니다. 성균관대 관계자 역시 아직 학사운영 방침에 변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한양대도 1학기 수업을 대면수업을 기본으로 하고 80명 이상 대형강의 등에 한해서만 교강사 판단에 따라 실시간 화상강의를 시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중앙대는 이론 수업을 포함해 실험·실습과 대학원 수업까지 모두 대면수업이 원칙입니다. 다만 학부 이론 수업은 수강생이 40명을 초과할 경우 비대면 수업을 진행할 수 있고, 순환출석 등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건국대는 강의유형과 관계없이 대면수업을 원칙으로 하고 이론수업은 비대면 수업도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정상화 미룰 수 없어” vs “오미크론 확산 고려해야” 대학들이 오미크론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대면수업을 확대하는 이유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여러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활발한 토론과 발표, 조별과제가 중심이 돼야 하는 대학 강의가 쌍방 소통이 불편한 온라인 강의로 전락하면서 학습결손 문제가 커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사회생활을 배우기 시작하는 20대 초반에 동기, 선·후배 간의 학과 생활과 동아리 생활 등이 단절되면서 교우관계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코로나19의 시작과 동시에 입학한 20학번은 올해 벌써 3학년으로 내년이면 학교 생활을 마무리하고 취업 전선에 뛰어들게 됩니다. 대학생다운 대학생활 한 번 못 해보고 대학생활이 끝난 셈입니다. 중앙대는 학사 운영을 공지하면서 “학교는 단순히 강의 수강만을 위한 곳이 아니며 교과 역량 못지않게 중요한 비교과 역량 배양, 교수님과 학우들과의 소통을 통한 전인적 성장, 다양한 경험을 통한 잠재력 계발 등이 모두 이뤄지는 지성의 전당이라는 점을 기억해주기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서울의 한 대학 관계자도 “학사 운영 정상화에 대한 갈증은 코로나19 이후 항상 있어 왔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다만 현재 20대 확진자 비율이 높은 상황에서 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개강하면 캠퍼스가 코로나19 확산의 근원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높습니다. 4일 기준 20대 확진자는 21.6%로 전 연령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대면 수업을 하다가 강의실에 확진자가 나오면 다시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등 학사 운영에 일관성이 없다면 학생들의 원성이 높아질 가능성도 큽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대학 캠퍼스가 이에 대비할 수 있는 역량이 얼마나 되는지도 미지수입니다. 이미 대면 수업 공지를 받은 학생들은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명이 넘어서자 “확진자가 2만명인데도 대면 수업 계속 하는거냐”는 불만을 쏟아 냈습니다. 한 대학생은 “대면 수업하면 학교 가기 싫다. 코로나19가 이런 상황인데 내키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대학생은 “대면 수업에서 코로나19만 안 걸리고 종강한다면 학점이 낮아도 잘 다닌 것으로 치겠다”는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과 같은 확산세를 고려하면 대학들이 현재 계획한 것처럼 다음달 개강 이후에도 실제로 대면 수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인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교육부가 이달 초 새 학기 대학 학사운영 방안을 내놓으면 교육부 지침에 따라 각 대학이 기존에 공지한 운영 방안을 변경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학사 운영 정상화와 그 어느 때보다 거센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대학들의 고심은 깊어가고 있습니다.
  • 삼성물산, 6000억원대 베트남 복합화력발전 수주

    삼성물산이 베트남에서 6000억원대 규모의 복합화력발전 사업을 따냈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은 베트남 국영석유가스그룹 페트로베트남의 자회사 페트로베트남전력이 발주한 ‘년짝(Nhon Trach) 3·4호기 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베트남 정부가 발주한 첫 번째 고효율 가스복합화력 발전 사업이다. 호찌민에서 동남쪽으로 23㎞ 떨어진 엉 깨오 산업단지에 1600㎿(메가와트)급 고효율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삼성물산은 베트남 건설업체 릴라마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가스터빈, 스팀터빈, 열회수보일러 각 2기와 변전소, 송전선로를 건설하게 된다. 총공사금액은 8억 3500만 달러(약 1조원)며 이 가운데 삼성물산의 공사금액은 5억 1000만 달러(약 6100억원)다. 삼성물산이 전체적인 공사를 주도한다. 삼성물산은 2019년에 수주한 베트남 최초의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프로젝트인 ‘티 바이 LNG 터미널 공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것이 이번 수주의 밑거름이 됐다고 소개했다.
  • 北 “미사일 시험발사는 주권 행사”…국제사회 ‘긴장’

    北 “미사일 시험발사는 주권 행사”…국제사회 ‘긴장’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자위권 행사” “조선의 모습은 5년 전과 다르다”국제사회, ‘모라토리엄’ 파기 지적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는 자위권 행사일뿐이며 이에 시비를 걸지 않으면 정세가 긴장될 일이 없다고 조선신보가 2일 주장했다. 국제사회는 북한의 도발에 긴장하고 있다. ● “국방력 강화는 주권 국가 권리일뿐” 일축 조선신보는 지난달 30일 오전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시험발사가 있었던 것과 관련해 “어느 나라든 조선(북한)에서 진행되는 미사일 시험발사나 검수자격을 걸고들지(시비 걸지)만 않는다면, 조선의 주권 행사를 건드리지 않는다면 조선반도(한반도) 긴장이 유발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조선신보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로 북한 입장을 대변한다. 이 신문은 “발사 의도에 대한 자의적 해석과 별의별 주장이 나돌았다”며 “과거와 오늘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오판 원인이다. 국방력 강화는 원래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라고 했다. 또한 “조선이 말하는 국력은 자기 존엄과 자주적 권리를 자체적으로 지켜낼 수 있는 힘이며 국방력도 그런 힘”이라며 “국방력 강화 사업은 한시도 놓치지 말아야 할 필수적이고 사활적인 중대 국사”라고 주장했다.신문은 북핵에 대해서도 “조선은 핵전쟁 억제력을 갖춘 다음에도 시간을 허무하게 잃거나 낭비함이 없이 계속 스스로 변하고 강해지고 있다”고 했다. 또한 “조선의 핵 무력 완성을 기점으로 조선반도를 둘러싼 세계정치 구도와 역량 관계에도 근본적 전환이 일어났다”며 “중국과 러시아는 조선과의 선린우호 관계를 강화 발전하는 데 외교 초점을 맞추게 됐다. 조선의 힘의 실체가 이 나라들의 국익에도 합치되는 구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편가르기식 대외정책에 기인하는 ‘신냉전’ 구도가 심화되고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이 국제 평화와 안정 근간을 허무는 현 정세 하에서 조선, 중국, 러시아 사이 공동전선이 더욱 다져지는 행세”라고 했다. 신문은 또한 “조선의 적대 세력들은 조선의 국방력 강화 조치에 ‘벼랑 끝 전술’이라는 낡아빠진 딱지를 붙이고 국제 여론을 오도할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힘의 실체를 똑바로 보아야 한다”며 “조선의 모습은 5년 전과 다르다”고 전했다. ● 긴급회의 소집부터 규탄까지 미국은 북한의 IRBM 발사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비공개회의 소집을 요청하며 압박에 나섰다.  2일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3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보도에 따르면 회의 요청에는 영국과 프랑스도 동참했다. 회의 시간은 2월 안보리 의장국인 러시아가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미국의 회의 요청은 북한이 지난달 30일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 동해상으로 IRBM ‘화성-12형’을 발사한 데 따른 대응 조치다. 화성-12형은 미군 주요 전략 자산들이 배치된 괌까지 타격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때문에 국제사회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일(현지시간) 배포한 성명에서 “이번 발사는 지난 2018년 북한이 선언한 이런 종류의 발사에 대한 모라토리엄(유예 조치) 위반이자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규탄했다.총장은 또 모든 당사자를 향해 ‘평화로운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라고 촉구했다. 청와대도 북한이 IRBM을 쏘자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약 1년 만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소집했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017년도에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에서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로 이어지면서 긴장이 고조되던 시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안정, 외교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대한 도전”이라고 했다. 또한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문 대통령 주재의 NSC 전체회의에 이어 별도로 소집한 NSC 상임위 회의에서 상임위원들은 규탄 입장도 내놨다. 이들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안정에 대한 국제사회의 외교적 해결 요구와 유엔안보리 결의에 대한 도전으로서 이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 삼성물산, 베트남서 6000억원대 복합화력발전 사업 따냈다

    삼성물산, 베트남서 6000억원대 복합화력발전 사업 따냈다

    삼성물산이 베트남에서 6000억원대 규모의 복합화력발전 사업을 따냈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은 베트남 국영석유가스그룹 페트로베트남의 자회사 페트로베트남전력이 발주한 ‘년짝(Nhon Trach) 3·4호기 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베트남 정부가 발주한 첫 번째 고효율 가스복합화력 발전 사업이다. 호찌민에서 동남쪽으로 23㎞ 떨어진 엉 깨오 산업단지에 1600㎿(메가와트)급 고효율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삼성물산은 베트남 건설업체 릴라마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가스터빈, 스팀터빈, 열회수보일러 각 2기와 변전소, 송전선로를 건설하게 된다. 총 공사금액은 8억 3500만달러(약 1조원) 규모이며 이 가운데 삼성물산의 공사금액은 5억 1000만달러(약 6100억원)다. 삼성물산이 전체적인 공사를 주도한다. 삼성물산은 2019년에 수주한 베트남 최초의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프로젝트인 ‘티 바이 LNG 터미널 공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것이 이번 수주의 밑거름이 됐다고 소개했다. 삼성물산은 “이번 수주를 토대로 베트남 내 복합발전과 LNG 터미널 연계 사업에 대한 참여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美 “한반도에 파괴적 충돌 원치 않아”…北·中·러 협공엔 ‘분리 대응’

    美 “한반도에 파괴적 충돌 원치 않아”…北·中·러 협공엔 ‘분리 대응’

    백악관 “北·우크라·대만 사태 모두 다른 상황”국방부 “한반도 병력·대비태세 살펴보고 있다”보름간 중국 베이징동계올림픽 땐 공진 예상물밑 협상 활발할지, 단지 휴지기일지가 관건미국 백악관이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의 대치, 대만과 관련한 미중 갈등 등에 대해 모두 별개의 문제라며, 각기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북한·중국·러시아가 연합하듯 동시다발적으로 조 바이든 행정부에 도전하고 있다는 현 구도를 다르게 보고 있다며 분리대응을 강조한 셈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기자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 우크라이나, 대만 사태 등 일련의 다양한 상황을 위험 요소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모두 다른 상황이기에 하나로 통합하지 않기 위해 매우 유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은 예전 행정부에도 수 십번 미사일 실험에 나섰다”며 “외교에 대한 우리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고, 그 점을 우리는 분명히 전했다”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달에만 7번이나 미사일을 시험발사하면서 미 본토가 사정거리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하며 소위 ‘레드라인’을 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을 분열시키려고 한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 간에 200개 이상의 조약이 있으며 우리는 단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달 23~24일 총 52대의 군용기를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시키며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 강도를 높였고, 미국은 인권유린 문제를 이유로 베이징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단행한 바 있다.이럿듯 북한, 중국, 러시아가 모두 미국과 대치국면을 이루고 있지만 미국은 그 배경도 다르고 대응책도 다르다고 보고 잇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우린 항상 한반도에서 우리의 병력, 대비태세를 살펴보고 있다”며 경고 수준을 상향했다. 또 그는 “누구도 충돌을 원치 않는다. 그것은 한반도와 역내 다른 곳의 모두에게 파괴적일 것이다. 그래야 할 이유가 없다”며 북한에 조건 없이 협상테이블에 나오라고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는 이날 미국의 앞선 제안에 대해 서면 답변을 보냈다. 미국은 나토의 동진 금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 등 러시아의 안보보장 요구에 지난달 26일 답변서를 보낸 바 있다. 다만,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협상하는 것은 비생산적”이라며 러시아의 답변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다만, 미국은 북한, 러시아, 중국에 대해 공히 외교적 대화를 강조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중국 베이징동계올림픽(2월 4∼20일)이 계기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로서는 슬로건인 ‘함께 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와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러시아,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의 대치 전선이 확산되면서 ‘신냉전 시대’라고 정의할 정도다.특히 중국, 러시아, 북한은 협공하듯 미국에 대해 긴장을 높이고 있다. 미국은 최근 유엔 안보리에 북한의 미사일 개발 관련자들을 제재 대상에 추가하자고 제안했지만, 지난달 20일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해 채택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번 올림픽이 중국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태세 강화나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적어도 올림픽 기간에 심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보름간의 스포츠 축제가 물밑 협상이 빠르게 이뤄지는 생산적인 기간이 될지 아니면 잠시의 휴식시간으로 그칠지가 관건인 셈이다.
  • 설 명절에도 코로나 최전선에서 헌신하는 의료진

    설 명절에도 코로나 최전선에서 헌신하는 의료진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2만명 선에 근접한 29일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진료소에는 고향에 내려가기 전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기 위해 들른 귀성객들의 발길이 계속됐다. 오후 2시쯤 이 곳을 찾은 천모(39)씨는 “고향 내려가기 전에 부모님 안심시켜드리고 싶어서 의심 증상은 없지만 선제적으로 검사를 받게 됐다”면서 “코로나19 때문에 잘 찾아뵙지도 못했는데 얼른 내려가고 싶다”고 말했다. 고향을 방문하는 김민하(25)씨도 “코로나19 발발한 이후로는 명절 때만 집에 가니까 부모님이 이번에는 꼭 검사를 받고 내려오라고 해서 오게 됐다”면서 “친척들도 오지 않는다고 해서 집에서 가족들이랑 조용히 명절 음식을 먹으면서 지낼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역 광장 검사소, 귀성객들로 분주 “싫어! 안할래!” 부모와 함께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한 아이가 세차게 몸부림을 치는 바람에 의료진들은 PCR 검사를 위한 검체 체취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의료진 한 명이 추가로 나와 아이의 어깨를 붙잡은 끝에야 긴 면봉을 아이의 콧속에 깊숙이 찔러넣을 수 있었다. 검사를 마친 아이는 못내 억울한듯 온 동네가 떠나갈 정도로 세차게 울었다.코로나 최전선에서 헌신하는 의료진들은 명절 이틀을 제외하고는 계속 출근한다. 지난해 2월부터 중앙사고수습본부 파견직 간호사로 일해 온 조수민(27)씨는 설 명절에도 컨테이너 박스 안 유리벽 앞에 서서 검체 체취를 하고 있었다. 파란색 수술 가운을 입은 조씨는 속장갑에, 겉장갑에 비닐장갑까지 끼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점심시간을 빼고는 계속 서 있는다고 했다. 계속되는 검체 채취에 손목 파르르 떨려 ‘일하면서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조씨는 “아무래도 아픈 검사다보니까 비속어를 섞어서 폭언을 하시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분들도 계셔서 너무 힘들”라면서 “요즘에는 일주일에 2번꼴로 경찰에서 오시는 것 같고, 크고 작은 일들이 많다”라고 했다. 최근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노동 강도가 크게 올라갔다. 조씨는 컨테이너 유리벽에서 두 팔을 바깥으로 뺀 채 고정된 자세로 계속 서서 검체 체취를 하다보니 어깨가 뭉치고 손목이 파르르 떨리고 저리다고 했다. 지난해까지는 서울역 인근에 출퇴근을 위한 숙소가 제공됐으나 올해는 이마저도 지원되지 않는다. 조씨는 “숙박비가 안 나와서 경기 하남에서 이 곳까지 왕복 3시간 정도 출퇴근하고 있다”면서 “일찍 나와서 평일에는 밤 9시까지 계속 서 있다보니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토로했다.
  • “좀비 같은 한국 정치”, “불평등으로 위축된 청년들”…대선前 두 진보학자들의 쓴소리

    “좀비 같은 한국 정치”, “불평등으로 위축된 청년들”…대선前 두 진보학자들의 쓴소리

    40일도 채 남지 않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5년을 바라는 유권자들을 향한 정치권의 구애가 뜨겁다. 각 진영과 계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약속을 쏟아내고 있는 한편 연일 반성과 사과, 그리고 앞으로는 달라지겠다는 다짐을 반복한다. 코로나19 등으로 가뜩이나 혼란스러운 시기, 변화와 선택의 기로에 놓인 채 맞이한 새해, 대표적인 인문사회분야 진보논객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와 좌파 경제학자 우석훈 내가꿈꾸는나라 대표가 신간을 통해 우리 현실을 꼬집었다.●“한국 정치는 소통을 거부하며 상대방을 물어뜯으려고만 하는 ‘좀비 정치’다.” -좀비 정치/강준만 지음/인물과사상사/328쪽/1만 6000원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는 대선을 앞두고 극에 치닫고 있는 네거티브 정치를 두고 좀비 같다고 비판했다. 상대방을 물어뜯으려고만 하는 상황을 빗댄 건데, 좀비는 머리가 텅텅 비어 생각 자체를 못하고 움직이는 존재다. 그러나 살아있는 사람을 물어뜯기 위해 달려드는 본능은 놀라울 만큼 공격적이고 날렵하다. 상대를 악마로 규정하고 음모론과 공포심을 조장하는 증오 정치를 여야 할 것 없이 펼치고 있는 게 지금 우리의 현실이라는 지적이다. 강 교수는 이어 극단의 네거티브 정치의 중심에 선 여야 대선후보를 향해 신랄하게 쓴소리를 내놓는다. 스스로를 어떠한 독도 침범하지 못한다는 뜻의 ‘만독불침’의 경지에 있다고 자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해선 거침없는 ‘깡’의 강점과 약점을 풀어낸다. 강 교수는 “이재명의 개인적인 깡은 긍정 평가하면서도그것이 국가적 차원에서 발휘될 때에는 좀 이상하고 무모한 방향으로 흐른다는 생각을 떨치기 어렵다”고 했다. 특히 이 후보가 어떤 일에 미쳐야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뜻의 ‘불광불급(不狂不及)’이란 말을 좋아한다면서 지지자들이 이 후보의 추진력과 파괴력, 화끈한 비타협주의와 상대 진영에 대한 냉혹함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오 정치의 한복판에 선 대표적 전사라는 표현도 덧댔다. 강 교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선 “아예 눈치조차 없는 건가” 묻기도 했다. 검찰총장을 지낸 윤 후보가 검사 경력을 내세우며 “당선 즉시 흉악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겠다”고 발언한 점을 들어 “낡은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검찰공화국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적절한 선언도 아니었다는 것이다. 또 ‘주 52시간제 철폐’, ‘(노동시간) 120시간이라도’ 등 거센 반발을 부른 친노동 행보도 ‘눈치 없는’ 예로 꼽았다. 강 교수는 그러면서 윤 후보를 두고 “늘 보기에 딱하다. 문제를 제기하는 방법을 모른다”고 했다. 정제되지 않은 사담 같은, 정치인의 언어와 다소 거리가 있는 언어들이 언론에 노출되며 잇따라 설화를 빚는 데 대한 지적이다. 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치킨게임에도 윤 후보의 부족한 리더십의 실체가 드러났다고 비판하며 책임은 윤 후보 몫이라고 강조했다.●“불평등과 경쟁으로 위축된 청년들은 ‘좌파가 되자’’ -슬기로운 좌파생활/우석훈 지음/오픈하우스/356쪽/1만 8000원 ‘88만원 세대’(2007)로 우리 사회에 세대론을 부른 우석훈 내가꿈꾸는나라 대표가 이번에는 젠더갈등이 증폭된 청년들을 중심에 놓고 사회를 돌아봤다. 쇼트커트 머리를 한 양궁 국가대표 안산 선수를 둘러싼 페미니스트 논쟁부터 최근 정용진 신세계 회장으로부터 촉발된 ‘멸공’ 논란 등 2022년이 맞는지 의심스러운 해시태그들이 양산되는 혼돈의 시대. 이 사이 ‘이대남(20대 남성)’은 오른쪽으로, ‘이대녀(20대 여성)’는 왼쪽으로 가며 서로 양극을 이루고 있다. 특히 20대 남성들의 우경화 현상을 “한국 자본주의가 만든 불평등이 격발시킨 코미디”라고 본 우 대표는 IMF 위기 이후 극심화한 양극화와 불평등한 구조 안에서 경쟁과 효율을 거듭해 온 청년들의 현실을 풀어낸다. 우 대표는 “정작 보수와 진보는 한국 청년들이 겪고 있는 젠더전쟁에 관심이 없다”면서 “보수는 청년의 절반인 남성 표를 가져오기를 바랄 뿐이고 진보는 보수가 기이한 방식으로 ‘선빵’을 날리면 그 뒤에야 움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보와 보수의 낡은 정치에서 벗어나 ‘생활’ 속에 좌파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국 자본주의의 모순으로 생긴 다양한 갈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선 “모든 사람들은 동등하게 중요하며, 삶에 있어서 같은 권리와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평등주의자 시각으로 젠더와 여성, 교육, 자본주의, 청소년, 노동 등을 들여다 봐야한다는 얘기다. 우 대표는 “비록 소수파지만 취미생활로 좌파 활동을 하는 청년들이 한국 사회의 최전선이 될 것”이라는 바람을 내놨다.
  •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선 영향 경계하는 후보들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선 영향 경계하는 후보들

    북한이 새해 들어 각종 미사일을 잇따라 시험발사하며 무력시위에 나서자 여야 대선후보들은 북한 변수가 대선에 미칠 영향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북한의 무력시위가 정부여당의 대북 대화·협력 기조에 부정적 여론을 불러일으켜 대선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지난 27일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하며 올해 들어 여섯 번째 무력시위를 하자 “대통령 선거에 매우 안 좋은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서 대한민국 내정에 영향을 주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평화번영위원회도 같은 날 “북한의 도발 행위와 선거 개입 시도는 남북 합의정신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 발전을 통해 평화와 공동번영을 이루어나가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북한이 무력시위로 긴장을 조성해 대선에 개입하려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윤 후보는 지난 23일 북한의 선전매체가 전날 자신의 선제타격 발언을 비난하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자 “북한의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북한의 논리는 저를 전쟁세력으로 몰아붙이는 집권 여당의 주장과 동일하다”며 “북한과 민주당은 ‘원팀’이 되어 저를 ‘전쟁광’으로 호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여야 후보 모두 북한에 의한 안보 불안을 조기에 차단하고자 북한의 무력시위를 규탄하면서 강경한 메시지를 내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12일 북한이 전날 극초음속미사일로 주장하는 발사체를 시험발사한 이후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도발’로 규정하며 ‘규탄’했다. 문재인 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유감’, ‘우려’의 입장을 표명한 것과 차별화한 것이다. 이 후보는 27일에는 야당 대선후보들에게 북한에 한반도 긴장 조성행위 중단, 대선 개입 중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화 재개 협력 등을 담은 공동선언을 채택하자고 제안했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 11일 북한이 핵을 탑재한 미사일을 발사하는 데 대응하는 방안으로 선제타격을 제시했다. 북한이 14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두 발을 발사했을 때에는 페이스북에 ‘주적은 북한’이라는 다섯 글자의 글을 올렸다. 이후 여권의 ‘안보 포퓰리즘’ 비판에도 17일 “강력한 대북 억지력만이 대한민국의 평화를 보장할 수 있다”며 선제타격능력을 확보하겠다고 재확인했다. 다만 이번 대선에서 북한 변수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번 대선의 전선이 정권교체와 정권재창출 등의 국내 정치 이슈를 중심으로 고착화되고 후보의 자질과 도덕성, 가족 문제가 주로 부각되고 있기에 대북 이슈는 이전 대선에 비해 주목받기 어렵다는 것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대선후보들이 거시정책보다는 미시정책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울러 대북 정책·메시지에 대해선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입장을 취하면서 이번 대선에서 대북 이슈를 두고 전선이 형성되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등 레드라인을 넘는 도발을 한다면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이 경우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대북 강경 기조와 유사한 메시지를 낼 수밖에 없기에 북한 문제는 일방에 유리한 것이 아닌 중립적인 이슈가 될 것”이라고 봤다.
  • 전 부치는 명절, 지겹다고요?… ‘성평등한 설’ 위한 책 5권

    전 부치는 명절, 지겹다고요?… ‘성평등한 설’ 위한 책 5권

    ‘전 부치는 설’까지는 클리셰여도, 아무튼 명절은 만만하지 않다. 결혼을 했든, 하지 않았든. 간만에 가족들과 둘러 앉았다는 기쁨도 잠시, 누워있는 남자 형제에 손에 물 마를 날 없는 여자들의 모습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휴식임과 동시에 부담스러운 대비한 ‘성평등한 설’을 위한 책 5권을 소개한다. 당장은 아니어도, 노력하면 도래할 그 날을 위해. ●증조모-할머니-엄마-나로 이어지는 여성의 삶… ‘밝은 밤’ 장편 소설 ‘밝은 밤’(문학동네)은 최은영 작가가 오랫동안 마음에 품어왔던 여성 4대의 삶을 담았다. 서른 두 살 지연이 이혼 후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찾은 곳 ‘희령’. 열 살 때 할머니 집에 방문하기 위해 잠깐 머물렀던 기억을 제외하면 낯선 곳에 가까운 그 곳에서 할머니와 이십 여년 만에 재회한다. 거기서부터 지연이 희령에서 새로운 생활을 이어나가는 현 시점의 이야기와 할머니에게 전해듣는 과거 시점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전개된다. 이 이야기 형식의 특별한 점은, 과거의 이야기가 할머니의 입을 통해 직접적으로 풀려나오는 것이 아니라 할머니에게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지연이 재구성한 것이라는 데 있다.●미투 이후의 한국, 끝나지 않은 투쟁… ‘상냥한 폭력들’ ‘상냥한 폭력들’(동아시아)의 부제는 ‘미투 이후의 한국, 끝나지 않은 피해와 가해의 투쟁기’이다. 얼마 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통화 내용이 공개돼 ‘미투 2차 가해’ 논란을 불렀던 걸 떠올리면, 정말로 맞아 떨어지는 부제다. ‘미투 변호’의 최전선에서 피해자를 변호해 온 이은의 변호사가 굵직한 성폭력 사건들을 재구성했다. 저자는 변호사로서 ‘법’의 역할과 본질에 대해 질문하는 한편, 유독 성폭력 재판에서 법이 객관적으로 적용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사회적 진단을 내린다. 나아가 “가해자의 행위가 범죄로 인정되고 처벌을 받는 것과, 그 과정에서 피해자를 존중하고 배려할 수 있는 문화가 법조계 안에 제대로 안착해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128쪽)라고 말하며,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피해자를 보호하고 지원할 수 있는 정책 방향을 제시한다.●그 남자들은 왜?… ‘페미니스트가 된 남자들’ ‘페미니스트가 된 남자들’(멜랑콜리아)은“스스로를 페미니스트로 선언한 일곱 남자들을 인터뷰했다. 남성으로서의 페미니스트가 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또 성별을 넘어 바라본 페미니즘의 지평은 무엇인지 깊이 고민한 흔적들을 담았다. 각각의 남자들은 젠더 스터디 연구자(곽승훈), 페미니즘 활동가(이한), 언론 노동자(박정훈), 시인 및 돌봄노동자(서한영교) 등 서로 다른 직업들을 갖고 있다. 남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안티페미니즘이 터져 나오는 사이 이들은 페미니즘이야말로 성별에 관계없이 ‘상생’을 가능케 하는 주의주장이란 사실을 깨달은 사람들이다. “시스젠더 남성이 너무나 완벽하게 ‘여성성’을 수행할 수 있으면, 그건 사회가 규정한 ‘여성성’이라는 것 자체가 반드시 여성에게만 부착되어야 하는 게 아니란 걸 보여주는 거잖아요. 이 사람도 하고 저 사람도 할 수 있는 거면 누구만 하라고 강요할 이유가 없죠.”(신필규 비온뒤무지개재단 활동가) 한국 사회를 뒤덮은 성역할 규정에 경종을 울리는 글이다.●결혼한 여자들의 페미니즘… ‘페미니스트도 결혼하나요?’ 비혼, 비출산 시대, 결혼한 여자가 ‘나’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일까. 희생자나 조력자가 아닌 삶의 주체로서의 ‘아내’ ‘엄마’ ‘며느리’는 가능할까. ‘페미니스트도 결혼하나요?’(민들레)결혼한 여성으로서 끊임없이 이같은 질문에 부닥쳤던 열 명의 기혼여성들이 쓴 책이다. 고립육아를 하며 답답함을 느끼는 엄마, 시가에 대해 할 말 많은 며느리, 남편보다 더 많이 벌면서 가사와 육아까지 도맡은 직장인, 육아휴직 중인 전업주부, 아이를 키우며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결국 회사를 차린 창업가 등이다. 책에서 저자들은 견고한 가부장제에 아주 작은 균열이라도 내보려 애쓴다. 가부장제의 ‘고인 물’이 되지 않기 위해, 아이들에게 잘못된 삶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남편과 업무분담각서를 쓰는 방법에서부터 주 양육자 바꾸기, 시어머니와의 연대, 애 낳은 엄마의 ‘엄마기’ 선언, 집안에 나만의 공간 만들기, 결혼방학과 결혼졸업, 주부를 위한 월차 제도와 주 5일 근무제까지. 이번 설도 ‘성평등하기는 글렀다’는 체념에 접어든 이들에게 권하는 책이다.●나의 감정은 사소하지 않다… ‘마이너 필링스’ ‘마이너 필링스’(마티)는 한국계 미국 작가 캐시 박 홍의 자전적 에세이다. 저자는 은근하게 계속되어 끝내 내면화된 차별과 구별짓기가 한 개인의 마음속에 어떤 감정들을 남기는지 파고든다. “차별받는다고 느끼는 건 네 피해의식이야”라고 말하는 이들에게 저자는 이 책을 내민다. 퓰리처상 파이널리스트에 올랐으며, 각종 유력지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자서전 부문)을 수상했다.
  • 해병대에 뜬 이재명 “해병대 독립, 준4군체제 개편”

    해병대에 뜬 이재명 “해병대 독립, 준4군체제 개편”

    북한 미사일 발사 규탄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8일 “육·해·공 3군 체제를, 해병대를 사실상 독립시키는 준 4군체제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김포시 해병대 2사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앞으로 해병대에 대한 수요나 중요성이 훨씬 커질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해병대 전력과 독립성을 강화해서 본연의 임무인 상륙작전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서부전선 중심으로 경계 업무가 2사단을 포함한 해병대의 주 업무가 되어 있는데, 앞으로는 스마트 강군화라는 차원에서 경계근무는 첨단과학 장비로 가능한 범위에서 대체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경계업무의 과학화를 통해서 해병대 부대들이 본연의 상륙작전 역량을 최대한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한 “육군, 해군, 공군은 제대군인들을 위한 육군회관, 해군회관, 공군회관이 있다”며 “그런데 해병대 제대자들을 위한 해병대회관은 없기 때문에 준4군 체제 개편에 맞춰 해병대회관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서도 규탄 발언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하필 대선이 이뤄지는 시점에 미사일 발사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한반도의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위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강력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화는 가장 중요한 국가의 책임인데, 싸워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싸우지 않는 상태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며 “모든 것엔 강한 국력과 강력한 국방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안보에 여야가 없고, 정쟁은 안 된다는 차원에서 대선후보 공동선언을 제안했는데 다른 후보들이 내용은 상관없으니 함께 해주길 다시 부탁한다”고 말했다.
  • 그래핀이 뭐길래, 중국 스파이짓도 서슴잖아

    그래핀이 뭐길래, 중국 스파이짓도 서슴잖아

    ●신소재 그래핀, 차세대 산업 만능 소재로 주목‘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아 먹는다’ ‘꿈의 신소재’ 그래핀 기술 확보를 두고 세계 각국이 기술과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기술 냉전’ 중인 중국과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반도체와 희토류의 무기화에 이어 그래핀으로 전선을 확장하고 있다. 그래핀은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기가 잘 통하고, 단단하기는 강철의 200배에 이른다. 동시에 형태를 마음대로 변형할 수 있는 유연성과 신축성이 좋은 데다 어디에든지 적용 가능할 정도로 투명하다. 이런 특징에 반도체 제조와 디스플레이, 양자컴퓨터, 전기 자동차와 의료, 우주·항공을 비롯해 군사 분야에서도 다양하게 쓰일 수 있다. 그래핀을 차세대 산업의 혁신적인 소재로 보는 국가들은 첩보전을 방불케할 정도로 기술 확보에 치열하다. 29일 외신 보도와 업계에 따르면 차세대 산업의 ‘게임 체인저’가 될 그래핀 연구를 주도하는 국가는 영국이다. 2004년 그래핀을 처음 만든 영국은 그래핀에 사활을 걸다시피 투자하고 있다. 영국은 맨체스터대학에 국립그래핀연구원(NGI)를 설립, 2011년부터 6100만 파운드(980억원 상당)를 투입했다. 또 2014년부터 2억 9500만 파운드(4700억원 상당)를 투입했다. 맨체스터대학은 흑연에서 그래핀을 처음 분리해낸 안드레 가임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교수가 재직하던 곳으로, 이들은 2010년 노벨상을 받았다. ●중국 그래핀 기업 인수 추진에 영국 발칵…투자 경계령도이뿐 아니다. 영국에서는 제대로 입증된 기술력을 갖추지 못한 기업들도 그래핀 기업으로 포장하면 투자금이 몰릴 정도다. 오죽하면 ‘묻지마 투자’에 영국 금융감독청(FCA)가 2017년 그래핀 투자 경계(alert)를 발령했을 정도다. 영국 남부 웨일스 항구도시 스완지에 있는 퍼페투스(Perpetuus)를 중국 지본이 인수하려한다는 영국 일간 가디언의 지난해 9월 보도로 영국이 발칵 뒤집어졌다.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퍼페투스는 그래핀을 만드는 회사로, 영국 정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 학자 저우종푸가 퍼페투스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보고 국가 안보차원에서 조사하고 있다. 저우종푸의 자금엔 배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중국은 이미 그래핀을 미래 핵심산업으로 보고 기술 확보전을 벌이고 있다. 중국의 국가 최고지도자가 관심을 갖고 주시하는 분야다. 2015년 영국을 방문한 시진핑 국가주석이 맨체스터대학의 국립그래핀연구원(NGI)을 방문할 정도로 관심을 표했다. 국가 안보를 이유로 미국과 영국의 5세대(5G) 통신인프라망에서 배제된 중국 거대 통신 제조업체 화웨이는 2015년 맨체스터의 NGI에 4000만 파운드(640억원 상당), 케임브리지 그래핀 센터(CGC)에 4000만 파운드를 각각 지원하면서 기술 확보를 노리고 있다. 중국은 그 체제 특성상 그래핀에 얼마나 투자하는지 베일에 가려 있다. 2018년엔 싱크탱크인 호주 전략 정책 연구소(ASPI)는 중국이 군사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영국 대학에 군인을 유학생으로 위장해 보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투자 간만 보는 한국 대기업… 국가가 장기 지원해야”유럽연합(EU)는 그래핀 연구를 선도하기 위해 ‘그래핀 플래그십’에 2013년부터 10억유로를 투자하고 있다. EU는 회원국끼리 광범위한 협업체제를 구축했다. 이는 단일 연구 프로젝트로 최대 지원금이다. 한국 역시 그래핀에 연구가 깊어 상당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지만 국가적 지원이 절실하다. 각국이 민간 수준을 넘어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래핀이 얼마나 확장성이 있을 지에 대해 대기업들은 반신반의하면서 적극적인 투자 없이 간만 보는 정도”라며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 응용 분야를 빨리 찾아내는 것이 가장 급하다”고 말했다. 반면에 미국은 그래핀 연구에 상당히 뒤쳐져 있다. 미국은 역사적으로 첨단 연구와 기술 개발의 선도적 역할을 많이 해 왔지만 그래핀에서는 상당히 뒤쳤다는 자성이 나오고 있다. 미국은 2017년 3월부터 하원 ‘에너지 상업 소위윈회’에서 미국이 연구에 얼마나 뒤쳐져 다루면서 반전을 꾀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 국립과학재단(NSF), 에너지부가 펀딩하면서 그래핀 연구에 실탄을 쏟고 있다. NSF가 2800만달러(334억원 상당),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 3000만달러(350억원 상당)를 투입하고 있다. 이와 관련, 홍병희 그래핀스퀘어 대표(서울대 화학과 교수)는 “그래핀과 같은 첨단 분야는 소재 대량 생산에서부터 응용제품 개발까지 수십년이 걸리지만 우리나라는 정부가 지원하는 자금은 단기 성과에 급급하다”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최소 십년 이상 지원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이재명, ‘칠순’ 文에 손글씨 카드 “깊이 존경…성과 이어갈 것”(종합)

    이재명, ‘칠순’ 文에 손글씨 카드 “깊이 존경…성과 이어갈 것”(종합)

    “칠순 진심 축하, 건강기원” 꽃바구니 전달대북정책선 文과 달리 북에 강경 목소리李 “북한 미사일, 군사적 도발 강력 규탄”“대선에 악영향, 내정 의심 北 자중해야”李, 부동산서도 “부동산 정책 실패 분명”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의 칠순을 맞아 ‘깊이 존경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손글씨 카드와 꽃바구니를 최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문 대통령의 성과를 잇는 민주 정부를 이어가겠다는 내용도 카드에 포함했지만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과 평화구축을 거듭 언급하며 북과의 관계 개선을 방점을 찍었던 것과 달리 ‘북한의 군사적 도발을 강력 규탄한다’는 강한 메시지로 결을 달리 했다.      27일 민주당과 청와대에 따르면 이 후보는 문 대통령의 칠순이었던 지난 24일 인편으로 카드와 꽃바구니를 청와대에 전달했다. 이 후보는 직접 쓴 카드에서 문 대통령의 칠순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건강을 기원한다는 인사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문 대통령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속에 국정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깊은 존경을 표하면서 그 성과를 이어갈 유능한 4기 민주 정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도 카드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질적 북 개입 차단은 후보 초당 대응” 한편 이 후보는 이날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야당 대선후보들에게 북한의 긴장 조성행위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선언’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고질적인 북한의 대선 개입을 차단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은 여야 후보들의 초당적 공동 대응”이라면서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초당적으로 대처해 한반도 안보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정치인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야 대선후보의 대북 공동선언에 담길 내용으로 한반도 긴장 조성행위 중단, 대선 개입 중지 촉구,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화 재개 협력 등을 제시하며 “충심 어린 제안에 대선 후보들의 긍정적 호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광주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북한이 이렇게 1월에 다수의 미사일을 발사한 전례가 없다”면서 “강력한 유감과 규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그는 “대통령 선거에 매우 안 좋은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서 대한민국 내정에 영향을 주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생기고 있다”면서 “이런 군사적 도발은 자중해 주는 것이 우리 한반도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미사일 발사를 ‘군사적 도발’로 규정하며 ‘매우 유감’ 수준에 그친 정부보다 강경한 입장을 취한 것이다.  이 후보는 집값 고공행진과 세금 문제로 논란이 일었던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거듭 “부동산 정책은 실패한 게 분명하다”고 규정하며 현 정부에서 추진했던 양도소득세, 종합부동산세에 이어 취득세까지 ‘부동산 세금 3종’에 걸친 세제 개편을 약속하고 나섰다. 文 “평화, 우리가 강하게 염원해야”“임기 마지막까지 평화구축에 정진” 앞서 문 대통령은 그동안 한반도 평화를 위한 ‘종전 선언’을 거듭 언급하며 임기 마지막까지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이집트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평화는 우리가 강하게 염원할 때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대통령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 평화 구축을 위한 정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와 관련, “현 상황을 보았을 때 평화 구축은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평화로 가는 길은 아직 제도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종전선언을 거듭 연상시켰다.
  • 대장동 사업 합동검사 착수…3월 말 부분 준공승인 전망

    대장동 사업 합동검사 착수…3월 말 부분 준공승인 전망

    경기 성남시는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자인 ‘성남의뜰’이 ‘판교대장지구 공공시설 합동검사’를 요청했다고 27일 밝혔다. 특혜·로비 의혹을 받는 대장동 개발사업은 준공 예정일이 당초 지난해 12월 31일에서 올해 3월 31일로 3개월 늦춰진 상태다. 도시개발업무지침에 따라 합동검사는 사업 준공 30일 전까지 완료해야 한다. 시는 이에 따라 시행자인 성남의뜰, 시공사 등과 합동검사에 착수해 다음달 말까지 마칠 계획이다. 이어 환경부와 경기도 등 외부기관도 참여한 가운데 준공검사를 할 예정이다. 시는 입주민들의 재산권 행사 제약 등을 감안해 부분 준공 승인(공사 완료 공고)을 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준공 승인이 나면 성남의뜰은 개발이익금 추가 배당 등을 마무리하고 청산 절차를 밟게 되는 만큼 민간사업자의 부당이득 환수가 요원해지고, 반대로 승인을 지연할 경우 입주민들이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게 된다”며 “이에 따라 부분 준공 승인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대장동 북측 송전선로 지중화와 관련해 성남의뜰과 소송을 진행 중인 만큼 송전선로 지중화와 연관된 부분은 준공 승인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앞서 시는 2020년 2월 한강유역환경청의 요청에 따라 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대로 북측 송전선로 지중화 계획을 세울 것을 성남의뜰에 명령했다. 성남의뜰은 그러나 이행 명령을 따를 수 없다며 행정심판을 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해 1월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며 1심 재판부인 수원지법 제2행정부는 이날 원고 패소로 판결해 성남시 손을 들어줬다.
  • ‘서울~제주 고속철도’ 개발 본격화되나?···전남도 대선공약 반영 건의

    ‘서울~제주 고속철도’ 개발 본격화되나?···전남도 대선공약 반영 건의

    서울~제주 간 고속철도 건설 사업에 대해 김영록 전남지사가 대선 공약 반영을 요청하며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한동안 논의조차 없었던 호남~제주 해저터널 연결사업도 서울~제주 간 고속철도 건설 사업을 계기로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김 지사는 지난 26일 철도 르네상스 시대 실현과 국가 균형발전을 앞당길 ‘서울~제주 고속철도 건설’을 제20대 대통령 공약으로 반영할 것을 건의했다. 그는 ‘서울~제주 고속철도’가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연결하는 철도 르네상스 시대의 시작점이자 국가 균형발전을 앞당길 핵심사업으로 평가하고, 사업 필요성을 제시했다. 서울~제주 고속철도가 건설되면 유라시아 철도와 태평양을 연결하는 기점으로, 한반도 신경제 구상의 출발점이자 신해양 시대의 관문 역할을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강호축(강원~충청~호남), 달빛내륙철도(대구?경북~전남?광주), 경전선철도(목포~부산)와 함께 전국을 하나로 연결하는 고속철도 시대를 열어, 한반도 반나절 생활권을 완성하는 획기적 사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서울~제주 고속철도를 기반으로 남해안과 제주도를 연계하는 신경제권이 조성되면 남해안과 제주도가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축이자 초광역협력의 성공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혼잡한 항공노선인 김포~제주 구간을 KTX로 연결하면 항공 분야의 탄소배출도 획기적으로 감축할 수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 대표 탄소중립 모델이 될 전망이다. 이미 유럽에선 기차보다 20배나 많이 탄소를 배출하는 항공기에 대해 근거리 항공노선부터 철도망으로 대체하는 추세다. 서울~제주 간 고속철도 사업은 이재명 후보가 지난 23일 경기 의왕시 포일 어울림센터에서 언급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 후보는 “KTX와 같은 고속철도의 효율이 높아졌고, 탄소제로 사회로 가야 하므로 유럽에서는 단거리 국내 노선을 폐지하는 추세다”며 “제주도의 경우 해저터널을 연결하면 훨씬 효율적이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섬은 섬으로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 때문에 내부 논쟁이 치열했다. 그래서 이 문제는 시간을 두고 계속 검토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호남과 제주를 연결하는 해저터널 구상은 2007년 본격화됐다. 전남도는 폭설·강풍 등으로 마비 사태가 반복되는 제주공항의 보완책이자 대안으로 고속철도 필요성을 강조했고, 이낙연 전 총리도 전남지사 재임 시절 추진 의사를 보였다.하지만 제주도가 제2공항 건설 논란 등으로 해저터널 건설에 반대 입장을 강하게 유지하면서 지금까지 후속 논의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지난 2007년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를 시작한 이후 15년이 지났고, 사업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20대 대통령 공약으로 꼭 채택해 해양과 대륙 간 교류의 중심축이자 대한민국 미래 백년대계의 힘찬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원안위, 한울 5호기 재가동 승인

    원안위, 한울 5호기 재가동 승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7일 원자력발전소 한울 5호기의 재가동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한울 5호기는 지난 1월 134일 정상운전 중 원자로 냉각재펌프 4대 가운데 1대가 정지되면서 원자로 가동이 자동으로 멈췄다. 원안위는 한울 5호기 원자로 자동 정지를 조사한 결과 운전원의 조치가 관련 절차서에 따라 이뤄졌고 안전설비가 설계대로 작동해 발전소 안팎 방사선의 비정상적 증가가 없었음을 확인했다. 가동 중단은 원자로냉각재펌프의 전동기에서 과전류·과열이 발생해 내부 전선 간 전류가 접촉하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손상된 전동기는 예비 전동기로 교체됐고, 부하·무부하 시험, 절연진단 등을 거쳐 성능 기준에 만족하는 것을 확인됐다고 원안위는 설명했다.
  • 靑 “‘베이징 올림픽서 종전선언’ 계획한 적 없다…‘불발’ 아냐”

    靑 “‘베이징 올림픽서 종전선언’ 계획한 적 없다…‘불발’ 아냐”

    靑 “정상 만남 이뤄지지 않았다 해서종전선언 무산 규정 바람직하지 않아”文 말고 문화부 장관이 정부 대표 참석文, 평창-도쿄-베이징 평화올림픽 의지청와대가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4일 중국에서 열리는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에 불참하는 것을 두고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구상이 불발됐다’는 취지의 보도가 나오는 것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청와대는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종전선언을 하겠다고 계획하거나, 이를 발표한 일이 없다”며 이런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언론에서 베이징에 (남북미중) 정상들이 모여서 종전선언 논의를 하면 효율적일 것으로 보고 그런 ‘종전선언 타임테이블’을 만든 것”이라면서 “언론의 추론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정부가 그런 타임테이블을 가져본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상들의 만남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서 ‘베이징 올림픽 계기 종전선언 무산’ 등으로 규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표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전날 황희 문화부 장관이 정부를 대표해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2018평창동계올림픽, 2020도쿄하계올림픽에 이어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릴레이 올림픽’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지를 거듭 표명해왔다. 북한, 다섯 번째 기습 미사일 발사유엔안보리 제재 중러 반대로 무산 그러나 새해 들어 북한이 이달 5일을 시작으로 전날까지 다섯 차례나 미사일을 기습 발사하는 등 잇단 도발로 인해 국제사회가 우려를 표명하는 등 종전선언을 할 수 없는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다. 전날 쏘아올린 순항미사일의 경우 새해 들어 다섯 번째 무력 시위이자, 지난 20일 보도된 당 정치국 회의에서 ‘대미 신뢰조치 전면 재고’를 천명하면서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유예(모라토리엄) 철회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닷새 만이다.  북한은 이번에도 미사일 도발에 관련해 남측의 군사훈련 등을 문제삼으며 모두 남측 탓으로 돌렸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에서 대북 제재를 확대하려는 미국의 시도는 중국과 러시아의 저지로 사실상 무산됐다. 중국은 20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개발 관련자들을 안보리 제재 대상에 추가한다는 미국 측 제안의 채택을 연기시켰다고 로이터·AFP통신이 보도했다.앞서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미 재무부가 12일 독자 제재 대상에 올린 북한 국방과학원(제2자연과학원) 소속 북한인 5명을 안보리 제재 대상자로도 지정하는 내용의 추가 제재를 요구했다. 이들 5명에 대해 유엔이 여행금지와 자산동결 조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주장이다. 미국의 제재 요구는 새해 들어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응 조치 성격을 갖고 있다. 이 제안은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까지 안보리 15개 이사국의 반대가 없다면 자동으로 확정될 예정이었으나, 중국은 검토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보류를 요청했다고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다. 중국에 이어 러시아도 이날 오후 미국의 추가 대북 제재 제안에 대해 보류를 요청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 여야 대선 공약 차별성 분석 시의적절… 실현 가능성 검토는 부족

    여야 대선 공약 차별성 분석 시의적절… 실현 가능성 검토는 부족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25일 제147차 회의를 열고 1월 서울신문 보도를 논의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서면으로 진행된 회의에는 이동규(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 위원장을 비롯해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협력실장),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박경미(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정은(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 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위원이 참여했다. 위원들은 대선 국면에서 후보나 캠프 관계자들의 말을 그대로 옮기는 ‘나팔수 저널리즘’이 줄고 공약의 적절성, 차별성 등을 분석한 기사가 시의적절했다고 의견을 모았다. 다만 재원 마련 방안 등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검토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현장 기자와 논설위원의 이상적 융합 김재희 새해 서울신문은 내용과 형식에서 많은 변화를 모색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글자 크기가 과거 지면에 비해 커져 가독성이 높아지고 눈의 피로감이 줄어든 것이다. 내용적인 부분에서는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들의 칼럼 코너 ‘마감 후’, ‘나와, 현장’과 논설위원들이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해 작성한 ‘20대 대선 이것만은 하자’ 코너를 주의 깊게 봤다. 해당 코너들은 취재기자들의 현장성과 논설위원들의 퍼스펙티브가 이상적으로 융합해 오피니언의 새로운 형식과 방향을 제시했다. 신년 기획으로 3회에 걸쳐 연재된 ‘초연결 시대, 당신은 외로운가요?’ 시리즈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공감을 일으킬 만한 주제였다. 다만 ‘외로움’, ‘고립’ 등의 추상적인 개념으로 시리즈가 연재되면서 현장 사진 없는 그래픽 중심으로 기사가 구성되다 보니 기사의 현장감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19일자에서는 1면 톱 기사(‘젠더 공약에 젠더 철학이 없다’)를 시작으로 대선후보들의 젠더 공약을 비교했다. 여타 미디어에서 대선 공약을 젠더 이분법적 시각에서 단면적으로 보도하는 것을 넘어 통합적으로 분석한 것은 매우 유의미한 시도였다. 젠더 공약에 대한 구체적이고 심도 있는 평가와 분석, 어떤 젠더 철학이 필요한가에 대한 혜안까지 다뤄졌다면 더욱 도움이 됐을 것 같다. ●중대재해처벌·남성 육아휴직 관심을 이동규 지난해 1월 제정된 중대재해처벌법이 1년의 경과 기간을 거쳐 27일 시행을 코앞에 두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국민의 생명·안전, 기업 활동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정책 이슈인 만큼 시행 이후 집행 과정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점검, 분석해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에서 개선 제언도 했으면 한다. 21~22일자에 서울신문이 새해 선보인 ‘먼저 온 주말’ 섹션에서 남성 육아휴직 이슈를 다뤘다.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이 최근 3년 새 2배 수준으로 빠르게 늘고 있지만 관련 제도는 미흡하다는 내용이다. 이번 기사를 계기로 서울신문이 남성 육아휴직 이슈를 중요 정책 의제로 생각하고, 후속 보도 등을 통해 대안을 제시했으면 한다. 새해 달라지는 모습으로 각 분야 이슈를 조명하는 기획기사를 강화하고 더욱 탄탄해진 오피니언면을 보여 주겠다고 했다. ‘최광숙의 Inside’는 1월 미디어시장을 둘러싼 부처 간 엇박자 및 주도권 다툼을 다루며 규제 완화, 기준 정립, 부처 통폐합 등 거버넌스 해법을 제시했다. 폭넓고 광범위한 진단을 통한 깊이 있는 분석이었다. 앞으로도 의미 있는 정책 이슈를 선정해 날카로운 분석 기사를 실어 주었으면 한다. ●경제안보·기후변화 기사 눈길 김숙현 2022년의 키워드는 ‘경제안보’, ‘기후변화’다. 1월 국제면에는 이러한 세계적 변화의 추세를 잘 반영한 기사들이 많이 게재됐다. 5일자 ‘홍희경 기자의 기후안보 스코프’는 광물안보의 필요성을 잘 드러낸 기사라 할 수 있다. 6일자 국제면 ‘‘89년 미 철옹성’ 깬 도요타’도 반도체 재고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 경제안보 추세를 잘 반영해 기사화한 것으로 사료된다. 7~8일자 6면 ‘文, 종전선언 매달리는 사이… 北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 급진전’은 북한이 지난 6일 쏘아올린 미사일이 극초음속 미사일임을 확인했다는 내용의 기사다. 극초음속 미사일의 성능, 진화된 사안들에 관한 내용이 주가 되고 있는데 제목은 ‘문재인 정부가 종전선언에만 매달렸기 때문에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했다’는 식으로 독자들이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들어 북한이 네 번째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단행한 가운데 대선 주자들에게 한반도 안정화를 위한 공약을 인터뷰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북한이 핵 또는 ICBM 발사를 재개할 경우 어떠한 조치들을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도 특집 기사가 필요하다. ●논설실 새 코너, 날카로운 시선 좋아 김정은 서울신문이 대선 공약을 구체적으로 보도하는 한편 공약에 대한 검증이 부재하다는 점은 아쉽다. 병사 200만원 월급 인상 공약에 대해서는 정확한 수치를 따져 가며 재원 마련의 어려움을 이야기했지만, 윤석열 후보의 ‘임대료 나눔제’나 이재명 후보의 ‘소확행 공약’에 대해서는 실현 가능성을 확인하지 않고 있다. 논설위원실의 ‘새 정부, 이것만은 하자’ 코너는 연금개혁 등 여야 대선후보에게 날카로운 시선으로 제언하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는 거대 담론이 사라졌는데, 특히 후보들은 연금개혁이나 개헌과 같이 민감한 사안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논설실에서 앞으로도 대선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문제가 되는 현 제도를 대신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유익했다. ‘서울 동네의원 빅데이터 분석’은 서울 지역 내 의원 수와 전문성의 차별을 가장 잘 가시화한 기사라고 생각한다. 서울시 자치구별 의원 수와 서울 지역 의원 분포도 등 빅데이터를 통해 그래픽화를 잘 구현해 낸 것 같다. 물론 기사도 유익했지만, 그래픽이 절반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다양한 수단으로 잘 전달됐다. ●핀셋 공약의 분야·시기별 다룬 기사를 박경미 8일자 6면 “수위 낮춘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입법 눈앞…국민의힘은 퇴장” 기사는 해당 법안이 상임위를 통과하기까지 과정과 대선후보들의 입장을 압축적으로 잘 정리했다. 노동이사제가 도입된 배경이나 관련 쟁점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다루면 좋겠다. 20일자 1면 ‘이게 누구 공약인지…물량 공세에 유권자만 혼란’ 기사는 ‘핀셋 공약’의 연장선에서 쏟아지는 공약들의 문제를 잘 지적했다. 특히 3면의 ‘대놓고 공약 베끼기…“받고 더블로”’ 기사는 현재 선거운동 양상의 문제를 극명하게 보여 주었다. 그동안 핀셋 공약들이 분야별 혹은 시기별로 어떻게 변화됐는지 파악할 수 있는 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 정부의 재정통화 정책으로 물가만 높아지는 문제를 짚은 기사들도 눈에 띄었다. 17일자 1면 ‘재정, 통화 엇박자, 인플레 더 키워 서민 잡는다’는 우리 경제의 현안을 다뤘다. 여당과 야당 후보들의 각종 정책 간 엇박자는 그러한 문제를 더 키우는 것으로 보인다. 20일자 3면 ‘대선 공약으로 집값 영향, 심각한 우려 견제구 던진 홍남기’도 인플레이션 문제가 심각하며 앞으로 더 나빠질 것이라는 정보를 잘 전달해 주고 있다. ●‘나팔수 저널리즘’ 감소 정일권 대선 관련 보도에서는 후보자나 캠프 관계자의 말을 그대로 전하는 소위 ‘나팔수 저널리즘’이 과거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었다. 공약의 적절성·차별성을 분석한 내용과 꼭 필요한 공약을 제시하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는 내용을 보도했다. 그러나 이러한 비판은 유권자를 위한 비판일 때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 21일자 ‘세대포위론이 성공하려면’이라는 기자 칼럼에서는 국민의힘에 대해 “60대 이상 세대와 2030세대를 온전히 결합하고 이를 통해 유권자 다수를 확보하기 위한 종합적인 정책 공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는데, 이는 명확히 후보를 위한 조언이다. 기자는 항상 자기 글의 독자가 보통의 유권자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스스로 세상을 향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람들을 찾아 그들의 어려움과 요구 사항을 담아 기사화하는 것은 언론의 중요한 사회적 책임이다. 코로나로 인해 주 1시간도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갇혀 지내는 시설 아동들의 정서적인 문제와 체중 증가를 다룬 21일의 ‘‘코시국 감옥’ 된 보육원…아이들이 위험하다’는 이런 이유에서 좋은 기사다.
  • [2030 세대] 개한테 물렸다/임명묵 작가

    [2030 세대] 개한테 물렸다/임명묵 작가

    정말 우연한 계기로 새끼 강아지가 우리의 가족이 되면서 우리 집은 사실상 구원받았다. 강아지는 가족의 삶을 모두 바꾸어 놓았다. 가족끼리 더 자주 웃게 되었고, 바깥 활동이 늘면서 부모님의 건강도 좋아졌다. 가족끼리 서로 싸우게 될 때도 해맑게 웃고 있는 강아지를 보면 사람끼리의 앙금도 풀어지게 되었다. 그런데 얼마 전 이 강아지, 아니 어엿한 성견이 된 개가 나를 물었을 때는 느낌이 전혀 달랐다. 흡사 한 마리의 맹수가 사람을 사냥하는 기세로 몰아치며 내 팔을 물어뜯는 것 같았다. 그때 느낀 감각이 아직도 생생하다. 어두운 시골의 밤에서 번뜩이는 안광, 내 살 속으로 이빨이 파고드는 느낌, 시키지도 않았는데 터져 나온 비명, 간신히 뗐나 싶더니 번개처럼 달려들어 또다시 반대쪽 팔을 물었을 때의 당혹감, 방으로 도망쳐 바닥에 피를 쏟을 때 다가온 이상한 안도감과 현기증. 나보다 더 놀란 어머니를 진정시키며 수건이나 좀 가져다 달라고 말할 때는 이 모든 일이 뭔가 비현실적인 것 같다는 붕 뜬 느낌도 들었다. 위급한 상황이 다 지나가고,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오며 나는 이 사건을 곰곰이 다시 생각해 보았다. 어쩌면 저 때 내가 느낀, 다시는 느끼고 싶지 않은 감각이 과거 인간 사회에서는 몹시 보편적이지 않았을까. 포식자의 위협과 정신없이 펼쳐지는 위기 상황, 위험을 피하게 해 주는 안식처의 존재 등등.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니 딱히 과거의 인간 사회로 국한할 필요도 없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생각해 보면 오늘도 세계의 수많은 사람이 저런 원초적 위협과 긴장 속에서 살아간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지금의 안락한 현대 사회는 그런 원초적 위협을 늘 마주하고 관리하는 사람들의 노력에 크게 빚지고 있다. 위험한 야생동물을 상대하는 사람들부터 격오지를 놓고 적군과 대치하고 있는 군인, 생명의 최전선에서 분투하는 병원의 의료진과 사회의 기반시설을 건설하고 늘 문제없이 작동시키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들까지. 문제는 이런 원초적 감각이 대다수 현대인에게 무척 어색한 감각이 되면서, 위험을 무릅쓰는 사람들에 대한 예우와 보상의 필요성을 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위문편지 논란을 보아도 그렇다. 자신이 공기처럼 느끼는 안락함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고 타인의 무수한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임을 정말로 알았다면, 자연, 기계, 적군 등 다방면의 위협에 노출되면서까지 국가의 안전을 지키는 사람들에게 구태여 그런 무례한 말을 보낼 수 있었을까. 위기 상황은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 사랑스러운 강아지와 이빨로 살을 찢는 맹수가 종이 한 장 차이였듯이 말이다. 위험에 맞서는 사람들을 예우하지 않을 때, 그런 위험을 모르는 이들끼리 도대체 어떻게 수많은 ‘맹수’들을 물리칠 수 있을 것인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