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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중앙역 선로에서 KTX에 50대 남성 치여 숨져

    창원중앙역 선로에서 KTX에 50대 남성 치여 숨져

    10일 낮 12시 2분쯤 경남 창원시 의창구 상남로 381(용동) KTX 경전선 창원중앙역 선로에서 50대 남성이 열차에 치여 숨졌다.코레일 등에 따르면 창원중앙역 하선 플랫폼을 통과하던 서울발 마산행 KTX 열차에 A씨가 치여 현장에서 사망했다. 이 사고로 사고 열차를 포함한 2개 열차 운행이 17∼27분 지연됐다. 코레일측은 창원중앙역 플랫폼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A씨가 열차 통과 직전에 선로에 있는 모습이 찍혀있었다고 밝혔다. A씨가 치인 열차는 창원중앙역에는 정차하지 않고 고속으로 그대로 통과하고, 창원중앙역 다음역인 창원역에 정차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A씨가 선로안으로 들어간 이유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포착] ‘증발’하는 러시아군 탄약고…우크라 포병·공군 합작 성공(영상)

    [포착] ‘증발’하는 러시아군 탄약고…우크라 포병·공군 합작 성공(영상)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의 탄약고가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으로 ‘증발’했다. 우크라이나 포병과 공중부대의 합동작전이 만들어낸 결과다. 영국 익스프레스 등 해외 언론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군대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州) 폴로고프스키 지역의 러시아군 탄약고에 대한 대규모 공세를 펼쳤다. 우크라이나 육군 제44포병 여단 대원들은 우크라이나 공중공격부다의 공중정찰 지원을 받아 임무를 수행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전쟁 초기 러시아군에게 해당 탄약고를 빼앗겼고, 이후 러시아군은 해당 탄약고를 자신들의 군수품을 저장하는 창고로 이용해 왔다.  우크라이나군의 공습을 받은 탄약고는 내부에 있던 러시아군의 탄약이 폭발하면서 큰 폭발로 이어졌다. 이내 창고 전체에 불길이 번졌고, 결국 거대한 불덩이가 되어 불타올라 창고의 뼈대만 남게 됐다. 우크라이나는 하루 동안 총 3곳의 러시아 탄약고를 공습했고, 이 중 2곳이 증발하다시피 파괴됐다. 우크라이나군이 탈환을 노리는 자포리자주는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의 남쪽과 인접한 지역이다. 러시아 측이 우세한 돈바스 동부 전선과 2014년 병합된 크림반도 남부 전선을 잇는 요충지로, 전쟁 시작 초기부터 집중 공격을 받았다. 현재 자포리자주 약 3분의 2를 러시아가 장악한 상태다.한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차지하기 위해 밀고 밀리는 격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국 국방부는 9일,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여전히 전투는 계속되고 있으며 동시에 러시아군이 이지움 남부로 진격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했다고 분석했다. 이지움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주)로 향하는 관문 성격의 전략적 요충지다. 러시아 군이 이미 점령해 후방 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러시아 군은 이지움 남동쪽 아래의 철도 요충지 리만 장악을 완료한 이후 꾸준히 점령지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이지움 남측 방향으로는 슬로반스크, 바흐무트 등 전략적 요충지 2곳을 추가 점령하는 것이 관건이다. 슬로반스크와 바흐무트는 모두 도네츠크 주(州)에 있으며 현재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하고 있다. 러시아 군이 두 곳 모두를 탈환할 경우 돈바스 완전 장악에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된다. 다만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는 수도 키이우 점령 실패 후 보유하고 있던 전력에 매우 큰 피해를 입었다”면서 “이후 대대전술단 중심으로 병력 재건을 시도해왔지만 (추가로) 진격하기에는 여전히 전력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사설] 與 당권 놓고 이전투구, 민생·국민 안 보이나

    [사설] 與 당권 놓고 이전투구, 민생·국민 안 보이나

    집권 여당 내 세력 다툼이 점입가경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친윤석열 중진 의원들의 갈등이 거친 설전을 통해 여과 없이 드러나고 있다. 이 대표는 얼마 전 정당 개혁을 명분으로 혁신위원회를 띄운 뒤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고 어제 귀국했다. 정진석 의원을 비롯한 친윤 중진 의원들은 이 대표의 이 같은 행보를 향후 총선 영향력을 노린 ‘자기정치’로 몰아붙였고, 이 대표는 ‘대표 흔들기’로 보고 거칠게 맞대응하고 있다. 대내외적 악재가 산적하고 경제는 바람 앞 등불처럼 위태로운 상황이다. 그런데도 여당 지도부는 민생과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듯 권력 다툼에 빠져있어 씁쓸하다. 갈등의 핵심은 이 대표가 공천 등 정치·정당 개혁을 내걸고 만든 혁신위원회다. 친윤계 의원들은 이 대표가 차기 대표의 권한인 총선 공천권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얼마 전 경기 성남 분당을 당협위원장에 이 대표 측근인 정미경 최고위원이 내정된 데 대해 정진석 의원이 “혁신도 정도도 아니고 공정과 상식에도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선거에서 이기고 정당 개혁 어젠다를 만들어 가겠다는데 (당 대표에서) 내려오라는 사람들이 있다. 어이없다”고 반박했다. 서로 언론 인터뷰와 SNS를 통해 설전을 벌이면서 ‘나쁜 술수’, ‘개소리 치부’, ‘싸가지’ 등 험한 말들이 오갔다. 여기에 정미경 최고위원이 “(정 의원이) 분당을 지역에 본인이 넣고 싶은, 염두에 둔 사람이 있었나 그런 생각까지 했다”고 정 의원을 공격하고, 김용태 최고위원은 “명분 부족한 충고는 충고가 아닌 당 지도부 흔들기”라고 꼬집는 등 이 대표 측과 친윤 중진들 간에 전선이 확대될 조짐이다. 지금 우리가 직면한 대내외적 상황은 매우 어렵다. 물가는 역대급으로 고공행진 중이고 생산과 소비, 투자가 동시에 악화되는 트리플 감소까지 더해 대한민국 경제가 악화일로에 있다. 세계은행은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발생했던 50년 전의 오일쇼크와 비슷한 스태그플레이션이 전 세계를 덮칠 것이라고 경고하지 않았는가. 북한은 갈수록 미사일 도발 수위를 높이고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소식까지 들린다. 2017년 최고조에 달했던 한반도 위기 상황이 재현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모두 힘을 모아 대처해도 모자랄 판에 가장 앞장서서 위기를 극복해야 할 집권 여당 지도부가 당내 권력 다툼에 혈안이 돼 있으니 참으로 한심하다.
  • 신한울 1호기 계통연결 성공… 올해 하반기 첫 전력 생산

    신한울 1호기 계통연결 성공… 올해 하반기 첫 전력 생산

    올해 하반기 상업운전에 들어가는 국내 27번째 원자력발전소인 신한울 1호기(왼쪽)가 9일 최초 계통연결에 성공했다. 계통연결은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송전선로를 통해 일반 가정과 산업 현장에 내보내는 과정이다. 신한울 1호기는 지난해 7월 14일 최초 연료 장전과 고온기능시험 등 각종 시운전 시험을 거쳐 계통연결이 이뤄졌다. 140만㎾급인 신한울 1호기는 계통연결 후 출력 상승 시험 기간 동안 시간당 약 70만㎾h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보여 여름철 전력 수급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주력 수출 모델인 APR1400 노형으로 원전의 핵심 설비인 원자로냉각재펌프(RCP) 및 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 등을 국산화한 첫 원전이다.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 신한울 1호기 계통연결 성공… 올해 하반기 첫 전력 생산

    신한울 1호기 계통연결 성공… 올해 하반기 첫 전력 생산

    올해 하반기 상업운전에 들어가는 국내 27번째 원자력발전소인 신한울 1호기(왼쪽)가 9일 최초 계통연결에 성공했다. 계통연결은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송전선로를 통해 일반 가정과 산업 현장에 내보내는 과정이다. 신한울 1호기는 지난해 7월 14일 최초 연료 장전과 고온기능시험 등 각종 시운전 시험을 거쳐 계통연결이 이뤄졌다. 140만㎾급인 신한울 1호기는 계통연결 후 출력 상승 시험 기간 동안 시간당 약 70만㎾h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보여 여름철 전력 수급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주력 수출 모델인 APR1400 노형으로 원전의 핵심 설비인 원자로냉각재펌프(RCP) 및 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 등을 국산화한 첫 원전이다.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 ‘중남미판 IPEF’ 띄운 바이든… 뒷마당 침투 中 견제

    ‘중남미판 IPEF’ 띄운 바이든… 뒷마당 침투 中 견제

    그간 미국의 ‘뒷마당’으로 여겨진 중남미 국가들이 글로벌 패권 경쟁의 새 격전지로 떠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 때부터 불법 이민·마약 등으로 파열음을 내는 사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들의 벌어진 틈을 파고들어 곳곳에서 최대 교역국으로 부상하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맞춤형 경제협력’ 구상을 내놓아 중국 견제를 본격화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미주정상회의 개막식에서 “공급망 회복과 지속 가능하고 책임 있는 무역에 투자해야 한다”며 중남미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가 골자인 ‘경제 번영을 위한 미주파트너십’(APEP) 구상을 내놨다. 디지털 경제 표준 구축과 혁신기술 지원, 노동 및 환경기준 강화 등이 의제다.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출범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와 판박이다. 미 고위 당국자는 언론 브리핑에서 “올가을부터 협상이 시작된다”며 “중국의 (중남미) 침투에 대한 최선의 해결책은 우리의 비전을 진전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이 아시아뿐 아니라 중남미에서도 ‘대중 포위망’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미국이 다양한 투자·무역 유인책을 제시하며 중남미에 공을 들이는 것은 중국이 이 지역에서 미국을 제치고 경제적 영향력을 키우고 있어서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2015∼2021년 유엔 무역 자료를 분석해 “트럼프 행정부 시절부터 멕시코를 뺀 중남미 다수 국가에서 중국이 미국을 앞서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멕시코 외 중남미 주요국과 중국의 수출입 규모는 2470억 달러(약 310조원)로 미국과의 교역 규모(1740억 달러)를 앞섰다. 물론 멕시코의 무역액을 포함시키면 여전히 미국이 중남미 최대 교역국이기는 하다. 그러나 중국이 멕시코와의 거래도 빠르게 늘리고 있어 10년 뒤 판도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베이징이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무기로 중남미 국가들에 적극적으로 구애하고 있지만, 워싱턴은 구체적인 지원이나 행동 없이 ‘맨입’으로 설득과 훈계만 반복해 반발이 크다는 지적이 많다. 결국 소원해진 중남미 관계를 회복하고 대중 견제를 위한 ‘공동전선’을 만들고자 바이든 대통령이 APEP 카드를 꺼내 들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미 정부는 대만 해군에 함정 부품 등 1억 2000만 달러(1500억원) 상당의 군수 분야 수출을 진행한다고 대만 외교부가 9일 밝혔다. 지난해 1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대만에 대한 무기 수출은 네 번째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 3년 전 강릉 산불 혐의 60대 항소심도 무죄

    3년 전 강릉 산불 혐의 60대 항소심도 무죄

    3년 전 기도를 드리는 신당에서 전선 관리를 소홀히 해 대형산불을 부른 혐의로 기소된 60대 여성에게 항소심 법원도 무죄를 내렸다. 춘천지법 강릉지원 형사2부(이동희 부장판사)는 9일 산림보호법 위반과 실화 혐의로 기소된 A(69·여)씨에게 원심과 같은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19년 4월 4일 오후 11시 40분쯤 강릉 옥계 한 신당의 전선 관리 소홀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도록 해 440억원에 달하는 재산·산림 피해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정확한 발화지점을 판단하기 어려운 점을 들어 무죄를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도 “배선 설치 후 정상적으로 사용했던 점 등으로 봐 피고인에게 과실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항소를 기각했다.
  • 美아태소위원장 “北, 인도적 지원 수용해 북미대화 재개를”

    美아태소위원장 “北, 인도적 지원 수용해 북미대화 재개를”

    한반도 평화법안 미 의원 39명 서명올해 내 하원 본회의 통과 안되면 폐기아미 베라 미국 연방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 위원장이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 제안을 북한이 수용하고, 이를 계기로 북미 대화가 재개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방미 중인 민주당 김경협 의원이 8일(현지시간) 밝혔다. 21대 국회 전반기 정보위원장을 지낸 김 의원은 이날 특파원 간담회에서 “베라 의원은 북한이 코로나19 백신 등 인도적 지원 제안을 적극 수용해야 하고, 이를 토대로 북미 대화가 이뤄지고 한반도 비핵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베라 위원장은 북핵 문제의 점진적·단계적 해결 방안을 거론했다고도 했다. 국회 의원연구모임인 ‘평화외교포럼’ 소속으로 함께 방미한 같은 당 김영배 의원은 “베라 의원은 북한이 코로나19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게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한국 정부가 좀 더 역할을 할 계기라는 인식”이라고 전했다. 이외 김 의원은 연방 하원 코리아 코커스(의원모임) 공동의장인 공화당의 조 윌슨 의원을 만났는데, 한반도 평화법안(HR 3446)에 대해 아주 적극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한반도 평화법안은 지난해 5월 민주당 소속 브래드 셔먼 의원이 발의했으며 지금까지 39명이 서명했다. 여기에는 종전선언, 평화협정 체결,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 등이 포함됐으며 하원 외교위 상정이 추진 중이다. 다만, 이 법안이 올해 하원 본회의에서 처리되지 않으면 자동 폐기된다.
  • 제주답지 않아도 좋아… 유럽이랑 커피랑 역사랑

    제주답지 않아도 좋아… 유럽이랑 커피랑 역사랑

    카페가 여행지인 시대다. 잠시 쉬거나 차 마시는 곳이 아닌, 카페 자체가 여행 목적지가 됐다는 뜻이다. 사진, 동영상 등 자신만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활용할 요소가 많다는 점이 이런 흐름을 이끈 주요인인 듯하다. 제주에도 ‘육지부’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카페가 성업 중이다. 그 가운데 지난해 관광객이 많이 찾았다는 10곳을 돌아봤다. 순위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개성 강한 카페들도 발품 팔아 찾아냈다. 이제 막 태동하고 있는 제주의 옛집 활용 숙소들도 함께 소개한다. 내비게이션이나 각종 사이트를 통한 카페 검색 횟수는 실제 이용량과 다를 수 있다. 카페를 방문해 결제한 횟수라야 정확한 흐름을 반영할 수 있을 터다. ‘캐플릭스’라는 정보기술(IT) 스타트업에 이와 관련한 메타 데이터가 있다. 제주여행 플랫폼인 ‘제주패스’ 앱과 누리집 등을 운영하는 제주 토착 업체다. 제주패스엔 숙소와 렌터카 등 여러 하위 브랜드가 속했는데, 그중 하나가 ‘카페패스’다. 도내 200여곳의 카페와 협업해 다양한 할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카페패스로 결제한 횟수는 약 33만건이다. 이 가운데 상위 10곳을 추렸다. 지역별로는 서귀포시 7곳, 제주시 3곳이었다. 제주의 명소와 인접해 주변 풍경과 자체 조경이 빼어난 곳이 대부분이고, 독특한 메뉴 덕에 입소문 난 곳도 있었다. 서귀포 안덕의 원앤온리는 산방산을 등지고 선 카페다. 앞으로는 황우치해변, 옆으로는 용머리해안이 펼쳐진다. 최고 강점은 ‘산방산 뷰’다. 2층 옥상 어디서든 산방산과 함께 멋진 ‘인증샷’을 찍을 수 있다. ‘사진 명소가 대세’라는 것을 웅변하는 듯하다. 보목동해안과 바짝 붙은 보래드베이커스는 빵으로 입소문 났다. 고즈넉한 주변 분위기도 장점이다. 드르쿰다는 목장과 테마파크를 콘셉트로 운영되는 카페다. 두 곳의 영업장 가운데 순위에 포함된 건 테마파크 콘셉트의 ‘드르쿰다 인(in) 성산’이다.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광치기해변 옆에 있다. 회전목마, 유럽식 건물 등 다양한 포토존을 만들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과 연인들이 즐겨 찾는다.카페갤럭시아도 산방산 뷰가 멋진 집이다. 용머리해안 바로 앞에 있다. 다만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어니스트밀크는 제주로 이주해 아버지와 함께 100여 마리의 젖소를 키우며 사는 세 자매 이야기로 이름난 집이다. 직접 생산한 우유로 요거트 등 유제품을 만들어 판다. 우유의 풍미가 느껴지는 소프트아이스크림도 인기다. 성산리 본점이 주변 풍경도 좋고 여유로운 편이다. 카페코지는 ‘성산일출봉 빙수’로 유명하다. 일출봉을 닮았다는 빙수는 두 명이 먹기에도 충분한 양이다. 하버39는 서귀포 시내 원외천 바로 옆에 있다. 동남아 휴양지풍의 인테리어도 좋지만, 아무래도 ‘양식 맛집’이란 입소문에 이용객들의 발길이 쏠린 듯하다.제주시 쪽에선 본카페가 강자다. 애월읍 고내포구 인근에 있다. 야외의 시원한 오션뷰도 좋고, 아이들이 뛰어놀 공간도 넉넉하다. 라플라주는 물빛 고운 함덕해변 바로 앞에 있다. 베이커리로 알려져 ‘빵집 투어’ 삼아 찾는 사람이 많다. 제주 시내의 에오마르 역시 디저트 카페다. 너른 유리 통창 너머로 삼양해변의 탁 트인 풍광이 멋지다.상위권에 들지 못했지만 개성 강한 카페도 많다. 제주시 한림읍의 명월국민학교는 동명의 폐교를 재활용한 공간이다. 옛날 과자, 떡볶이 등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먹거리가 가득하다. 카페 실내는 초등학교 당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작은 교실과 복도 창가에 앉아 추억을 소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운동장도 넓어 어른과 아이가 함께 뛰어놀 수 있다. 오전 11시부터 문을 연다.새빌은 옛 호텔을 활용한 카페다. 낡은 외관을 그대로 살린 인테리어 덕에 빈티지풍의 정서가 가득하다. 너른 말 목장 부지 위에 세워져 이국적인 느낌도 물씬 풍긴다. 애월읍 중산간의 새별오름 앞에 있다.카페 공드리는 옛 창고 건물을 활용했다. 규모가 작아 홀로 길 떠난 여행자의 휴식처로 딱일 듯하다. 뮤지션 요조가 운영하는 작은 서점 책방무사와 바짝 붙어 있다. 책방무사가 서울에서 먼저 옮겨온 뒤 카페 공드리도 따라왔다고 한다. 서귀포에서도 유난히 적요한 수산리 마을에 있다. 오전 11시 문을 열고 수요일은 쉰단다. 성산일출봉 옆에도 오르다 등의 카페가 밀집해 있다. 이제 ‘메이크 제주 베터’(Make Jeju Better)를 기치로 내세운 옛집 숙소를 말할 차례다. 제주에는 무려 3만 5000여채의 빈집이 있다고 한다. 믿기지 않는 수치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미등기 건물까지 감안하면 실제로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매수자가 없어 빈집으로 놔둔 경우는 많지 않다. 여러 이유로 관리가 어려워 방치한 집들이 태반이다. 이런 집들을 수리해 숙소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제주 스타트업 ‘다자요’와 제주패스가 협업해 진행하는 빈집 재생 프로젝트다. 빈집 한 채를 수리하려면 2억~3억원의 비용이 든다. 이들 업체는 리모델링한 집을 일정 기간 숙소로 운영한 뒤 주인에게 돌려준다. 일종의 기부채납인 셈이다. 숙박비는 특급 호텔 수준으로 결코 만만치 않지만, 이 중 1.5%는 마을 발전기금으로 쓰인다. 아울러 ‘그린 앰배서더’ 회원에 가입하면 제주패스 이용료의 1%가 자신의 이름으로 제주 시민단체에 기부된다.현재 문을 연 곳은 모두 세 채다. 숙소에 머물며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만끽할 수 있을 만큼 잘 꾸며졌다. ‘하천바람집’은 바람 센 서귀포 표선의 하천리에 있다. 배우 류승룡이 투자는 물론 건축에도 관여할 만큼 애정을 쏟았다고 한다. 이 집의 역사는 7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오른다. 4·3 사건을 피해 온 부부가 처음 정착한 뒤 아들에 이어 손주 셋이 이 집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한다. 지붕엔 서까래와 애자(전선을 연결하는 절연체) 등 옛 흔적들이 그대로지만, 실제 사용하는 생활용품들은 모두 최신식에 최고급이다. 끝방에는 류승룡이 기증한 책, 피규어 등이 놓여 있다. 별을 볼 수 있는 작은 야외 자쿠지도 있다. 한두 가족이 머물기에 충분하다.‘월령바당집’은 손바닥 선인장으로 유명한 한림의 월령리 바닷가에 있다. 100년 넘은 집이 현대적 감각의 인테리어로 새로 태어났다. 한경면 두모리의 ‘두모옴팡집’은 골목길보다 낮은 ‘옴팡진’ 곳에 터를 잡았다. 역시 100년을 이어 온 건물과 뒤뜰의 작은 정원이 매력이다. ■ 여행수첩 →제주패스는 숙소와 렌터카 예약, 카페 이용권 등을 묶은 앱이다. 카페패스의 경우 무제한 이용권, 충전식 이용권 중 하나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전기차를 빌릴 때 렌터카 업체에서 1만 5000~2만원짜리 카드를 끼워 파는 경우가 있다. 대여 기간 중 배터리 충전에 사용할 수 있는 카드다. 한데 가득 충전된 차로 여름철에 380㎞ 정도 주행할 수 있는 만큼 1박 2일 여정으로는 다소 과한 액수다. 배터리의 절반도 쓰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카드 제휴 충전기도 정해져 있어 불편할 수 있다. 다만 차량 반납 시 가득 충전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과 충전 시 소요되는 1시간 이상의 시간을 벌 수 있다는 이점은 있다.
  • 헤르손 지하실 비명소리…“러軍, 신체 절단 고문”

    헤르손 지하실 비명소리…“러軍, 신체 절단 고문”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에서 시민 600명가량이 러시아 측에 구금돼 고문당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군은 지난 4월 드네프르 강이 흑해와 만나는 곳에 위치한 헤르손 도시를 점령했다. 헤르손은 우크라이나 내 친러 지역인 루한스크, 도네츠크와 크림반도 간 육로를 연결시켜줄 수 있기에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CNN에 따르면 타밀라 타체바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상임대표는 7일(현지시간) 약 600명의 헤르손 주민들이 지하 고문실에 감금돼 있다면서 러시아군은 헤르손을 점령한 후 친(親)우크라이나 행보를 보인 언론인과 활동가들을 공략해왔다고 밝혔다. 타셰바 대표는 600여명의 민간인 가운데 약 300여명은 현재 헤르손에 있으며 일부는 크림반도에 감금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측 정보에 따르면, 헤르손주 지역에서 600명가량이 인질로 붙잡혀 있다. 특수 장비가 설치된 지하 감옥이나 다름없는 지하실에 갇혀있다. 이 지하실 인근을 지나다 비명을 들었다는 증언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당국은 조만간 헤르손 주민을 대상으로 러시아 시민권과 여권을 발급한다는 방침이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부터 헤르손주를 장악했고, 방송국은 러시아 국영 TV로 대체됐다.“성기에 화상 입혀” 주민 증언 최근 BBC는 헤르손에서 탈출한 주민들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이들을 상대로 감금, 폭행, 고문 등을 자행했다고 보도했다. 헤르손주 작은 마을 빌로제르카 대표 중 한 명인 올렉산더르 구즈씨는 “러시아군이 내 머리에 주머니를 씌웠다”며 “나에게 신장이 남아나지 않을 거라고 협박했다”고 전했다. 구타로 온몸에 멍이 들기도 했다. 징집병 출신인 구즈는 현재 빌로제르카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공공연한 반러시아주의였다. 구즈의 배우자도 친우크라이나 집회에 참석하는 등 반러 운동을 했다. 구즈씨는 “내 목과 손목에 밧줄을 묶은 뒤, 심문하는 동안 다리를 넓게 벌리도록 했다”며 “심문에 답하지 않을 땐 다리 사이로 구타했다”고 전했다. 이어 “쓰러졌을 때 숨이 막히기 시작했고, 다시 일어서려고 할 때마다 구타당했다”고 했다. 헤르손주 한 독립 매체 기자인 올레 바투린씨는 “러시아군이 무릎 꿇으라고 외쳤고, 내 얼굴을 가린 채 손을 등 뒤로 밀어 넣었다”며 “그런 뒤 등, 갈비뼈, 다리를 구타했으며 기관총으로 엉덩이를 찼다”고 전했다. 바투린씨는 러시아 침공 며칠 뒤 러시아군에 납치됐으며, 8일간 구금됐다. 고문으로 갈비뼈 4개가 부러졌으며, 구금되는 동안 다른 주민들이 고문당하거나 한 청년이 모의 처형되는 걸 목격했다고 설명했다.고문 사례 계속…러시아 묵묵부답 익명을 요구한 헤르손 지역 의사 A씨는 BBC에 “(피해 사례 중에는) 혈액종, 찰과상, 자상, 감전, 손 결박, 목 교살 흔적 등이 있었다”며 “신체가 절단된 흔적도 봤다”고 전했다. 발과 손에 화상도 입었으며, 한 환자는 모래로 가득 찬 호스로 구타당했다고 했다. A씨는 “성기 화상, 성폭행 당한 뒤 머리에 총상 입은 소녀, 등과 배에 인두로 입은 화상 등이 가장 심한 사례”며 “한 환자는 사타구니에 자동차 배터리 전선 두 개를 부착한 채 젖은 천 위에 서 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유엔과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도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고문과 실종을 우려하고 있다. HRW의 벨키스 빌은 BBC가 입수한 고문 사례가 단체가 들은 증언과 일치한다며, 러시아군이 점령 지역에서 민간인을 상대로 자의적 구금, 실종, 고문 등 학대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같은 의혹에 답하지 않았다.
  • KISDI, 국제전기통신연합 세계전기통신개발총회 참석, 글로벌 정보격차해소 논의

    정보통신정책연구원(원장 권호열·KISDI)은 6월 6일~16일 동안 르완다 키갈리에서 개최되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세계전기통신개발총회(WTDC*-22)에 ITU-D 부문회원으로서 주도적으로 참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총회에 우리나라는 과기정통부 김성규 국제협력국장을 수석대표로 해서 KISDI의 고상원 본부장(현 ITU-D SG1 부의장) 등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산학연 전문가가 참가했다.세계전기통신개발총회(WTDC-22)은 ITU의 전기통신개발분야(ITU-D)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ITU-D의 선언문과 실천계획 채택을 통하여 향후 4년간의 정책․전략 방향 결정, 다음 회기 산하 연구반(Study Group) 및 전기통신개발자문반(TDAG) 의장단 선출, 정보통신 발전 및 정보격차 해소에 대한 결의 및 권고 제․개정 등의 의제가 논의될 예정이다.또한 본 연구원의 전선민 부연구위원이 ITU-D분야의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WTDC-22의 본회의작업반(WGPL)의 의장으로 선출되었으며, 회의의 원활한 진행과 합의 도출에 있어서 리더쉽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WTDC-22과 연계해 6월 2일~4일 동안 키갈리에서 하이브리드로 개최된 ‘세대를 연결하는 글로벌 청년정상회의(Generation Connect Global Youth Summit)’은 청년이 지향하는 디지털 미래와 청년의 의미있는 참여에 관한 행동촉구(Call to Action)을 채택했다.한편 올해 9월에 개최될 전권회의에서 이루어질 ITU 고위직 선거에 사무총장 후보로 출마한 이재섭 現 ITU-T 사무국장의 선거활동 지원을 위하여 만찬 개최 및 참가한 국가들의 수석대표들을 대상으로 한 선거 지원 활동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 친러 장성도 죽었다… 우크라 사진에 러 언론 ‘인정’

    친러 장성도 죽었다… 우크라 사진에 러 언론 ‘인정’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와 루한스크를 아우르는 지역) 전선에서 치열한 교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친(親)러시아 성향의 반군 장성급 지휘관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측이 부인할 수 없도록 사망한 지휘관의 시신 사진을 공개했고, 러시아 국영 TV인 NTV는 그의 사망을 확인했다며 이를 인정하는 보도를 했다. DPA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1군단장인 로만 쿠투조프 소장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그가 공식적으로 비나치화 및 비무장화됐다”고 표현했고, NTV 역시 쿠투조프 소장이 전사했다고 확인했다. 쿠투조프 소장은 루한스크의 포파스나 마을 인근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을 지휘하던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 등 외신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흑해 해안 100㎞ 밖으로 러시아 함대를 밀어냈다고 보도했다. 다만 CNN은 러시아군이 크름(크림)반도와 헤르손 지역 해안에 미사일 시스템을 재배치하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지난 2월 24일 전쟁 발발 이후 장성급 지휘관 4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최소 7명의 장군을 사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셜 미디어 상에는 29군 사령관인 로만 베르드니코프 중장 역시 주말에 전투 중 사망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러시아 장군 사망은 군사적 무능” 앞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군사령관인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을 지낸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미군 예비역 해군 대장은 다수의 러시아 장군이 우크라이나전에서 전사한 것은 현대사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러시아의 군사적 무능을 지적했다. 스타브리디스 전 사령관은 당시 미국 WABC방송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두 달 동안 최소 12명의 러시아 장군이 죽은 것을 목격했다”면서 “현대사에서 장군의 전사에 비견할 만한 상황은 없다”고 평가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동남부 자포리자 전선의 부대를 방문하고, 80일 넘게 항전하다 러시아에 점령된 항구 도시 마리우폴을 떠나온 피란민 가족을 만나 위로했다. 돈바스 전선의 장병들에 대해서는 “내가 만나고 악수하고, 소통한 모든 이가 자랑스럽다”고 추켜 세웠다. 이어 “우리는 그들로부터 자신감과 힘을 얻었다”며 “그들이 모두 건강하기를 기원한다. 그들의 부모님께 감사드리며 우리 모두의 승리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 ‘짓밟힌 해바라기’…우크라 민간인 사상자 1만명 육박, 시신 1349구는 성별 미상

    ‘짓밟힌 해바라기’…우크라 민간인 사상자 1만명 육박, 시신 1349구는 성별 미상

    개전 100일 만에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상자가 1만 명에 육박했다. 3일(이하 현지시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 1만 명 가까운 시민이 죽거나 다쳤다고 밝혔다. OHCHR 집계에 따르면 2월 24일 오전 4시부터 2일 자정까지 러시아군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민간인 4183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 1584명은 성인 남성, 1049명은 성인 여성이었다. 어린이 피해도 컸다. 여아 99명과 남아 102명 등 어린이 201명이 전쟁통에 목숨을 잃었다. 성인 1282명과 어린이 67명의 시신은 훼손이 심해 성별조차 분간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는 5014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999명은 성인 남성, 695명은 성인 여성이었다. 여아 116명과 남아 141명도 부상을 입었다.OHCHR은 “민간인 사상자 대부분이 중포 및 다연장로켓시스템 포격, 미사일 공습 등 충격 범위가 넓은 폭발성 무기 사용으로 인해 발생했다”면서 “마리우폴, 이지움, 포파스나 등 교전이 치열한 지역의 정보 수집이 지연되고 있는 만큼, 실제 민간인 사상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사상자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사망자 4183명 중 2400명, 부상자 5014명 중 2864명이 이 지역에서 나왔다. 러시아군은 현재까지 루한스크의 90%, 도네츠크의 60%를 점령했다. 지금은 우크라이나군의 보급로가 지나는 세베로도네츠크를 둘러싸고 우크라이나군을 압박 중이다. 돈바스에 사상자가 집중된 이유다.일진일퇴의 격전 속에 돈바스에서는 민간인 사상자는 물론 병력 손실도 잇따르고 있다. 5일 AP통신은 “최근 우크라이나군 전사자가 하루 60~100명, 부상자는 하루 500여 명에 달한다”며 “이는 베트남전 당시 미군의 하루 최대 전사자 수 50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라고 전했다. 이어 병력 손실 대부분이 돈바스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정보 당국은 4월까지 우크라이나군 전사자가 최대 1만 1000명, 부상자는 최대 1만 8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3만~4만명으로 추정되는 러시아군 사망자보다는 적지만, 전쟁 전 우크라이나군 정규 병력 25만명 중 약 10%가 전선에서 이탈한 셈이다. 빅토르 무젠코 전 우크라이나군 총참모장은 “전쟁이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며 “앞으로 사상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AP통신은 “추가 병력의 필요성이 높아져 우크라이나군이 10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병력 충원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러시아가 현재 우크라이나에 투입한 병력은 2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 “러시아 맞서 결사항전 아조우스탈서 우크라이나군 시신 수습”

    “러시아 맞서 결사항전 아조우스탈서 우크라이나군 시신 수습”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이 결사항전을 벌였던 남부 마리우폴 제철소 ‘아조우스탈’에서 우크라이나군 시신을 수습 중이라고 미국 AP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조우 연대 관계자들은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발견된 시신들의 신원 확인을 위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 이송했다고 AP에 전했다. 아조우 연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3개월간 제철소를 방어한 우크라이나 부대 중 하나다. 지난달 러시아의 총공세를 버티지 못하고 투항했다. 키이우 군병원에서는 전사자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키이우로 이송한 군인 시신은 우크라이나가 군 사망자 교환으로 러시아에게서 확보한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개전 후 처음으로 군인 시신 교환 사실을 지난 4일 발표했다. 양측은 발표 이틀 전 동남부 자포리자 전선에서 각각 시신 160구를 교환했다. 안나 홀로브코 아조우 연대 대변인은 러시아가 보낸 시신 160구 전부가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나왔으며, 그중 최소 52구는 아조우 연대 병사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재 키이우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군부대를 지휘하고 있는 전 아조우 연대장 막심 조린도 교환된 시신 중 제철소에서 나온 시신이 존재한다고 AP통신에 전했다. 매체는 제철소에서 사망한 군인들의 친척들도 시신 수습 과정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 사망 병사의 어머니는 “아조우 연대가 전화를 걸어 키이우로 이송된 시신 중에 아들이 있다고 알려줬다”며 “아들을 우크라이나 땅에 묻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정부는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사망자를 수습했다는 사실을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다.
  • 젤렌스키 “격렬한 시가전…세베로도네츠크 포기하지 않는다”

    젤렌스키 “격렬한 시가전…세베로도네츠크 포기하지 않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돈바스 전선의 최대 격전지인 세베로도네츠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원격 연설을 통해 “세베로도네츠크에서 격렬한 시가전이 펼쳐지고 있다”며 “우리의 영웅들은 이 도시의 진지들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는 “동부지역이 어렵다”며 “우리는 상황을 통제하고 있지만 (러시아군이) 더 많고 더 강력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에게는 반격할 기회가 충분히 있다”며 “러시아군이 돈바스에서 돌파구를 마련한다면 상황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세베로도네츠크의 거리마다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매시간 상황이 변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쪽이 우세를 점하고 있는지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앞서 다른 메시지를 통해 지난 주말 러시아군을 몰아내고 반격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상황이 갑자기 나빠졌다고 전했다.
  • [열린세상] 누구를 위한 백년주택인가/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열린세상] 누구를 위한 백년주택인가/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최근 리모델링돼 매끈한 모습으로 청계천을 바라보는 삼일빌딩은 오십년 전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높이 114m의 이 건물은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31층인데, 지금 바라봐도 그 웅장한 모습은 다소의 경외감까지 느끼게 해 준다. 건축의 관점에서 보자면 이 건물은 20세기 중반 전 세계를 강타했던 국제주의 양식을 반영했으며, 이는 거장 르코르뷔지에의 유일한 한국인 제자 김중업씨가 설계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하지만 이 건물의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했으니, 그것은 지하주차장이 없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연면적이 1만평이 넘는 이 마천루의 바로 옆에는 170대가량을 주차할 수 있는 별도의 주차빌딩이 존재한다. 오래전에 만들어진 건물이다 보니 층간 높이는 3.3m에 불과한데, 바로 길 건너편에 위치한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의 4.2m와 비교된다. 이 때문에 리모델링을 하며 낮은 천장고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천장의 기계, 통신, 소방 시설 등을 노출하는 오픈형 마감을 도입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 건물의 리모델링에는 500억원가량이 투입됐는데, 이쯤 되면 이 건물을 리모델링하기보다는 차라리 재건축을 하는 편이 사회적 효용을 더 많이 창출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앞서 언급한 미래에셋 빌딩의 지하주차장은 총 700여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부채납된 빌딩 앞 광장과 건물 1층을 개방해 주말에 청계천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삼일빌딩의 경우는 아예 지하주차장이 존재하지 않지만, 만약 있더라도 20세기에 지어진 고층 빌딩의 특징은 특유의 좁은 주차장 출입구에 있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주차장 출입구를 보면 여기저기 차량 범퍼가 긁힌 자국들이 보인다. 반면 21세기에 지어진 비즈니스빌딩들의 특징은 넓은 지하주차장 출입구인데, 앞서 언급한 미래에셋 빌딩의 주차장 입구는 2차로에 가까운 넓은 폭이라 초보 운전자들도 걱정 없이 출입할 수 있다. 왜 이런 차이가 존재할까. 주차장법이 처음 제정된 시기는 1979년이고 삼일빌딩이 설계된 1965년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는 고작 5만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2021년 말 기준 등록대수는 약 500배인 2491만대다. 시간이 지나며 우리네 살아가는 환경은 급속도로 변해 가고 있으며, 언제나 그 자리에 위치한 건축물이 변해 가는 생활양식을 반영하긴 쉽지 않다. 지난 50년 동안 이토록 많이 변화해 왔는데, 50년 후에는 또 어떤 사회로 변모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자율주행과 드론, 탄소제로의 시대엔 또 어떤 건축물이 필요할 것인가. 이러한 상황에서 얼마 전 발표된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의 비전선포 내용은 좀 의아한 부분이 있다. 공사는 ‘건물만 분양 백년주택’이라는 신사업을 발표하며 ‘백년 이상 사용이 가능한 튼튼하고 안전하면서 생활 편의성까지 높여 주는 고품질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고 했다. 하지만 상술한 바와 같이 백년이나 지난 아파트가 튼튼한 것은 차치하더라도 생활 편의성까지 높이기는 불가능에 가까운 영역이다. 구조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국내외 대부분의 시방기준은 주택구조물에 100년이라는 내구연한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90여년 전에 지어진 서대문 충정아파트나 50년 전에 지어진 이촌동 토지임대부주택 아파트의 여건을 보면 생활 편의성을 높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확인할 수 있다. 자동차나 PC, 비행기를 20~30년 사용할 수 없듯이 철근콘크리트 구조물도 내구연한이 지나면 허물고 다시 짓는 편이 안전이나 사용성 측면에서 훨씬 나은 선택이다. 부디 어떠한 사회담론 레토릭보다 사용자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비전이 제시될 수 있기를 바란다.
  • 젤렌스키, 최전방 격전지 돈바스 방문…“자신감과 힘 얻었다”(종합)

    젤렌스키, 최전방 격전지 돈바스 방문…“자신감과 힘 얻었다”(종합)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전방 격전지인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주를 아우르는 지역) 일대를 방문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6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날 밤 도네츠크주의 바흐무트와 루한스크 주의 리시찬스크의 일선 부대를 찾았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휘관으로부터 작전 현황과 보급 상황을 보고 받았으며, 장병들에게 훈장을 수여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바흐무트와 리시찬스크는 모두 우크라이나군의 주 보급선이 지나는 곳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군 사이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수도 키이우를 떠나 전투 일선을 찾은 것은 개전 이후 두 번째이며 지난달 29일 돈바스 바로 위에 위치한 동북부의 제2 도시 하르키우를 방문한 지 1주일 만이다. 이에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동남부 자포리자 전선의 부대를 방문하고, 80일 넘게 항전하다 러시아에 점령된 항구 도시 마리우폴을 떠나온 피란민 가족을 만났다. 자포리자의 의료 사무실, 요양소, 주택, 대피소 등도 둘러봤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분 37초 분량의 동영상을 공개하고 “오늘은 할 일이 많았다. 끝없는 하루 같았다”며 이날 일정을 소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마리우폴 피란민 가정을 언급하면서 “대부분 가정에 남성이 없었다”며 “누군가의 남편은 전쟁에 나갔고, 다른 누군가의 남편은 감금되거나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비극이지만 우리는 아이들을 위해 살아야 한다”며 “진정한 영웅은 우리 안에 있다”고 덧붙였다.돈바스 전선의 장병들에 대해서는 “내가 만나고 악수하고,소통한 모든 이가 자랑스럽다”고 칭송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들로부터 자신감과 힘을 얻었다”며 “그들이 모두 건강하기를 기원한다. 그들의 부모님께 감사드리며 우리 모두의 승리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돈바스 중에서 루한스크주에 속한 세베로도네츠크에서는 치열한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세르히 하이데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지금 가장 치열한 전투는 세베로도네츠크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우리는 일정 시간 반격에 성공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조금 악화됐다”고 밝혔다. 앞서 “세베로도네츠크 절반은 우리 군대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 최근 며칠간 러시아로부터 영토 20%를 탈환했다”고 밝힌지 불과 하루도 채 되지 않아 전황이 악화됐다는 소식을 알린 것이다. 세베로도네츠크는 인구 규모 12만 명 정도의 주요 산업 도시로 2014년부터 돈바스 지역에서 친러 반군과 정부군 간 내전이 벌어지면서 루한스크시를 대신해 임시 주도 역할을 해온 핵심 지역이다. 세베로도네츠크와 인근 리시찬스크가 함락될 경우 주 전역이 러시아 수중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의 항전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 [속보] 젤렌스키, 최전방 격전지 돈바스 방문…개전 이후 두 번째

    [속보] 젤렌스키, 최전방 격전지 돈바스 방문…개전 이후 두 번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전방의 격전지인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주를 아우르는 지역)를 방문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6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날 밤 도네츠크주의 바흐무트와 루한스크 주의 리시찬스크의 일선 부대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수도 키이우를 떠나 전투 일선을 찾은 것은 개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돈바스 전선의 장병들에 대해 “내가 만나고 악수하고, 소통한 모든 이가 자랑스럽다”고 칭송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들로부터 자신감과 힘을 얻었다”며 “그들이 모두 건강하기를 기원한다. 그들의 부모님께 감사드리며 우리 모두의 승리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 전우의 시체를♪ 미아리 눈물고개♫… 마디마디 서린 동족상잔의 비극 [이호섭의 트로트 숨결]

    전우의 시체를♪ 미아리 눈물고개♫… 마디마디 서린 동족상잔의 비극 [이호섭의 트로트 숨결]

    박시춘 작곡한 ‘전우야 잘 자라’ 서울 수복 맞아 군 사기 북돋아 ‘아내의 노래’ ‘전선야곡’ 등엔 남편·아들 보낸 심정 고스란히 ‘굳세어라 금순아’ ‘단장의…’ 생지옥 같았던 흥남부두 철수 끌려가는 양민들 참상 담아내 호국보훈의 달 6월이 오면 전장의 참상과 상흔을 담은 대중가요 또한 우국충정처럼 되살아난다. 동족 간에 총부리를 겨눈 6·25 전쟁은 불러도 불러도 그 아픔을 지울 수 없는 대중가요 여러 곡을 탄생시켰다. ‘전우야 잘 자라’, ‘님 계신 전선’, ‘아내의 노래’, ‘전선야곡’, ‘단장의 미아리 고개’, ‘굳세어라 금순아’, ‘이별의 부산 정거장’, ‘경상도 아가씨’, ‘향기 실은 군사우편’ 등이 대표적이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한 공산군이 38선을 넘어 남침을 개시하면서 1129일간의 민족 대참화가 시작됐다. 북한의 기습 남침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던 남한은 3일 만에 서울이 함락되고, 7월에는 낙동강 전선까지 밀렸다. 전쟁 발발 이틀 만인 6월 2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대한민국에 대한 군사 지원을 결의했다. 이로써 전쟁은 김일성과 스탈린의 계산과는 달리 미국 등 16개 유엔 회원국과 북한·중국·소련이 맞붙은 국제전 양상을 띠게 됐다. 9월 15일 맥아더 사령관의 인천상륙작전 성공으로 독 안에 갇힌 쥐 꼴이 된 북한군에게 9월 23일 김일성은 총후퇴 명령을 하달하게 된다. 때를 같이해 10월 1일에는 국군 제3사단과 수도사단이 38선을 돌파해 북진을 개시했다. 서울을 수복할 무렵 일제강점기 최고의 작곡가로 손꼽히는 박시춘은 자원입대 후 군예대(軍藝隊)를 이끌고 전장을 누비며 국군 사기 진작을 위한 위문공연을 하고 있었다. 경향신문 문화부 기자로 일하다 미처 피난을 가지 못한 극작가 겸 작사가 유호는 서울 수복을 맞아 명동에서 박시춘을 만나 술을 마시게 됐다. 이때 박시춘이 “이제 북진 통일이 임박했으니 우리 군인들의 사기를 돋울 노래를 만들자”고 유호에게 제안해 ‘전우야 잘 자라’가 현인의 노래로 탄생했다.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 낙동강아 잘 있거라 우리는 전진한다/ 원한이야 피에 맺힌 적군을 무찌르고서/ 꽃잎처럼 떨어져 간 전우야 잘 자라’ 1절은 후퇴를 거듭하며 최후 방어선을 구축한 처절했던 전장 낙동강, 2절은 추풍령, 3절은 한강, 4절은 38선이 주제어다. 이렇게 만들어진 ‘전우야 잘 자라’는 박시춘이 아는 정훈장교가 가져가 정훈국에서 발표함으로써 전군에 보급됐다. 진격하는 국군 장병들은 북진에 대한 벅찬 감명과 잃어버린 전우에 대한 슬픔에 눈물로 노래를 열창했다. 그러나 이 노래는 1·4 후퇴 즈음에 ‘화랑담배 연기 속에 사라진 전우야’(2절)라는 가사가 불길하다는 이유로 육군본부에 의해 금지됐다가 휴전 이후에야 해금됐다. 풍전등화 같은 조국을 구하기 위해 남성들만 나선 것은 아니다. 이제 갓 신혼 초야를 치른 새 신부는 조국의 부름을 받고 내일이면 전장으로 떠나야 하는 남편을 위해 밤새 꽃수를 놓았다. 이제 가면 살아서 돌아올지 죽어서 돌아올지 모르는 남편이지만, 조국을 지키러 가는 숭고한 길이기에 새 신부는 눈물 대신 웃음으로 남편을 전송했다. ‘님께서 가신 길은 영광의 길이옵기에/ 이 몸은 돌아서서 눈물을 감추었소/ 가신 뒤에 님의 뜻은 등불이 되어/ 바람 불고 비 오는 어두운 밤길에도/ 홀로 가는 이 가슴에 즐거움이 넘칩니다’ 심연옥이 부른 ‘아내의 노래’는 전쟁 중이던 1952년 대구의 오리엔트레코드에서 나왔다. 총을 들고 직접 싸우지는 않았지만 여성들도 사랑하는 가족을 힘차게 응원하며 구국의 전선에 함께 섰던 것이다. ‘아내의 노래’는 1948년 K.B.C레코드에서 조영출 작사·손목인 작곡으로 김백희가 부른 ‘안해의 노래’로 먼저 발표했던 것을 유호가 가사를 고쳐 쓴 뒤 1952년에 심연옥의 노래로 발표한 곡이다. 심연옥은 1947년 이난영의 남편인 김해송에게 발탁돼 KPK에 입단한 뒤 ‘한강’, ‘도라지 맘보’, ‘전화통신’ 등의 히트곡을 불렀다. ‘아내의 노래’와 같은 음반에 수록된 신세영의 ‘전선야곡’에는 아들을 전장에 보낸 어머니의 비장한 마음과 어머니를 그리는 아들의 마음이 그림처럼 그려져 있다. ‘가랑잎이 휘날리는 전선의 달밤/ 소리 없이 나리는 이슬도 차가운데/ 단잠을 못 이루고 돌아눕는 귓가에/ 장부의 길 일러 주신 어머님의 목소리/ 아 그 목소리 그리워’ 뺏고 뺏기는 고지전에서는 밤낮없이 교전이 일어나 병사들은 총소리에 잠이 들고 폿소리에 잠이 깬다. 그런데 이상하리만큼 오늘 밤엔 적군의 기습 없이 온 세상이 조용하다. 폭풍전야가 고요한 것처럼 적의 엄습이 가까웠다는 뜻이다. 이를 잘 알고 있는 병사는 단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다가 막사 사이로 떠오른 둥근 달을 본다. 달 속에는 고향의 어머니 얼굴이 들어 있다. 이런 내용을 담고 있는 ‘전선야곡’은 1951년 10월 공교롭게도 녹음하는 날 신세영의 어머니가 별세하는 바람에 목멘 상태로 불러 더 진한 공감과 호응을 얻었다. 1926년 부산 동래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성장한 신세영은 1947년 오리엔트레코드 주최 콩쿠르에서 입상한 뒤 전속 가수가 됐다. 1948년 ‘로맨스 항로’로 데뷔했으며 나훈아의 ‘청춘을 돌려다오’를 작곡하기도 했다.순조로운 북진으로 조국 통일을 눈앞에 둔 1950년 12월 3일. 중공군 약 6개 사단이 미 해병대와 보병부대를 포위하며 전쟁은 새로운 양상으로 치닫게 됐다. 치열한 장진호 전투를 고비로 12월 9일 맥아더 사령관이 미 제10군단에 흥남부두를 통해 해상 철수할 것을 명함으로써 군인과 피난민이 뒤엉켜 아비규환의 생지옥과 같았던 흥남철수작전이 시작된다. 이 참상을 그린 노래가 현인의 ‘굳세어라 금순아’다. 1953년 7월 27일 휴전 협정이 체결되며 총성은 멎었지만 너무나 많은 상처가 이 땅을 할퀴고 갔다. 작사가 반야월(가수명 진방남)은 전쟁 발발 이튿날 먹을거리를 구한다며 서울 수유리에 가족을 남겨 두고 경북 김천에 있는 처가로 갔다. 인민군에 의해 길이 막혀 서울로 돌아오지 못하다 서울 수복이 이뤄지면서 집으로 돌아온 그는 하늘이 무너지는 비보를 들었다. 미아리에 인민군이 쳐들어오자 부인은 딸을 데리고 집을 떠났는데, 다섯 살 딸 수라가 아사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전쟁 중이라 무덤도 채 만들지 못하고 미아리 고개에 흙을 파서 묻었다는 부인의 말을 듣고 반야월은 슬픔에 몸부림쳤다. 이러한 체험을 담아 이해연의 노래 ‘단장의 미아리 고개’를 1956년 오아시스레코드사에서 발표했다.‘미아리 눈물 고개 님이 넘던 이별 고개/ 화약 연기 앞을 가려 눈 못 뜨고 헤맬 때/ 당신은 철사 줄로 두 손 꽁꽁 묶인 채로/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맨발로 절며 절며/ 끌려가신 이 고개여 한 많은 미아리 고개’ 이 노래에는 화약 연기 자욱한 전장의 공포스러운 분위기와 인민군에게 끌려가는 양민들의 참상이 피눈물로 그려져 있다. 당시 인민군은 군인, 경찰, 공무원, 대지주와 그 가족들을 모조리 끌고 갔다. 포승 대신에 철사로 두 손을 묶고 도망하지 못하도록 맨발로 끌고 가는 천인공노할 참상이 이 가사에 적나라하게 나타나 있다. 휴전 협정 체결 이후 70년이 흘렀지만 아직 남북은 총부리를 놓지 않고 있다. 북한은 지금도 미사일 실험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월남패망과 보트피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서 알 수 있듯이 스스로를 지킬 힘이 없으면 아무도 우리를 지켜 주지 않는다. 반만년 동안 숱한 외침을 받았지만 굳세게 이 땅과 이 나라를 지켜 왔던 호국영령들의 희생에 답하는 일은 세계 질서의 중심축으로서 강하면서도 조화로운 대한민국을 지켜 나가는 일일 것이다. 작곡가·문학박사
  • [속보] “러시아, 정규군 사상자 줄이려 돈바스에 친러반군 투입”

    [속보] “러시아, 정규군 사상자 줄이려 돈바스에 친러반군 투입”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친러 분리주의 반군을 동원하고 있다고 영국 국방부가 5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 국방부는 최근 24시간동안 우크라이나군은 동부 전선의 핵심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에서 반격을 가했고, 병력과 화력을 집중해 러시아군의 공세를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파악했다. 이 지역 러시아군은 자칭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의 러시아가 주도하는 분리주의 세력의 예비병력을 포함한다. 이들은 러시아 정규군과 비교해 장비도 부족하고 훈련도 미흡한 상태라고 영국 국방부는 전했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대리 보병대를 쓰는 것은 이전에도 시리아에서 썼던 전술로, 자국 정규군의 사상자를 줄이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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