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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유럽 ‘위코’ 상대 특허소송

    2015년 ‘경고’·라이선스 협상 불응 작년 美 ‘블루’ 이어 두 번째 소송 LG전자가 유럽 스마트폰 제조사 ‘위코’를 상대로 자사 롱텀에볼루션(LTE)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LG전자는 9일(현지시간) 독일 만하임 지방 법원에 위코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고 11일 밝혔다. LG전자가 스마트폰 관련 특허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LG전자가 참해 당했다고 주장하는 LTE 표준특허는 총 3가지다. ▲LTE 신호가 약한 지역에서도 접속이 원활하도록 통신 자원을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기술 ▲무선 기기가 기지국으로 신호를 보낼 때 효율을 높이는 시간 제어 기술 ▲기지국에서 단말기로 신호를 보낼 때 신호 동기화, 기지국 인식을 높이는 기술이다.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폰 LTE 기능을 가능케 하기 위한 기본적 기술이라 LG전자 제품 대부분에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2015년 첫 경고장을 보낸 이후 여러 차례 특허 라이선스 협상을 요구했지만 위코가 응하지 않았다”면서 “지적재산권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경쟁사들의 부당한 특허 사용에 엄정하게 대처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위코는 서유럽 시장 기준 5위권 업체로 지난해 유럽 시장 스마트폰 판매량이 1000만대 이상이다. LG전자는 앞서 지난해 초 미국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미국 스마트폰 업체 ‘블루’(BLU)의 LTE 표준특허 침해 소송을 낸 뒤 합의한 바 있다. 합의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LG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LTE 표준특허를 보유 중이다. 미국 특허분석기관 테크아이피엠이 미국특허청에 출원된 LTE 및 LTE-A 표준특허를 분석한 결과, LG전자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표준특허는 해당 특허를 쓰지 않고서는 성능을 내기 힘든 기술을 통칭한다. LG전자 특허센터장 전생규 부사장은 “정당한 대가 없이 자사 보유 특허를 무단 사용하는 행위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재무의 오솔길] 강물 그리고 시간에 대하여

    [이재무의 오솔길] 강물 그리고 시간에 대하여

    한밤중 까닭을 알 수 없는 갑갑증이 일면 강가에 나가 하릴없이 배회하는 때가 있다. 흐린 불빛을 안고 검푸르게 일렁이는 강물을 바라다보고 있으면 마음의 수면 위로 마구 솟구쳐 오르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감정의 알갱이들이 시나브로 가라앉는다. 전생에 나는 필시 어족의 한 일원이었는지 모른다. 그러지 않고서야 매번 흐르는 물에서 어찌 위안과 힘을 얻을 수 있단 말인가.강(역사)에는 각기 태생이 다른 물들이 하나의 물결이 되어 그들 생의 종착이자 시작인 서해를 향해 바지런히 보폭을 옮기고 있다. 강물은 바다에 와서 죽고 다시 태어난다. 골짜기를 박차고 나온 각기 다른 개성의 물방울들은 강으로 편입되면서 가족이나 마을 단위의 울타리를 벗어나 한 시대, 한 사회를 구성하는 일원으로서 책무를 다하는 생을 살아가야 한다. 저 깊고 푸른 강물의 어느 자리에 나는 속해 있는 것일까? 댐을 박차고 나온 상류처럼 발바닥 뜨겁게 내달리며 굽이치던 질풍노도의 시절은 이미 추억이 된 지 오래다. 세계를 내 안으로 끌어들여 대상과 동일시하기에 급급했던, 피 뜨거운 열혈 청년의 시간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이제는 그 어떤 것도 내 주의와 시선을 끌지 못한다.세계와 사물은 더이상 신비의 아우라 혹은 비밀스런 외경의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고집과 개성으로서의 각기 다른 세계와 사물의 고유한 존재가 스스로 본래의 가치와 신성을 잃은 것은 아니다. 그것을 바라보는 내가 비루하고 남루해졌을 뿐이다. 오늘의 나는 어제와 달리 그것들, 즉 세계와 대상 속으로 파고들어 가는 투사(投射)로서의 삶 혹은 그들을 내 안으로 깊숙이 끌어들여 동일시하는 동화(同化)로서의 열정적 삶을 살지 못한다. 다만, 그들을 우연인 듯 스치며 다녀가고, 그들이 나를 다녀가는 것을 방외인으로 서서 그저 물끄러미 관조, 응시하고 있을 뿐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무엇인가? 원숙과 성숙을 향해 진일보하는 것일까. 시간의 먼지를 묻히면서 형편없이 녹슬어 가고 낡아 가는 것일까. 아무래도 그간의 나는 후자에 더 가까운 행보를 해오고 있었음을 솔직히 인정해야겠다. 나는 굳이 그 혐의를 시간과 바깥세상에 두지 않는다. 그 어떤 변명도 구차하고 궁색하긴 마찬가지다. 모든 문제의 근원은 내 안에 있고 문제의 해결 또한 내 안에서 비롯되는 것일 뿐이다. 그러니 외부에서 그 혐의를 찾는다는 것은 가당치 않을 뿐만 아니라 무책임을 넘어 부도덕한 일이 될 수 있다. 한밤중 듣는 강물 소리는 그렇게 맑고 또렷할 수가 없다. 아무래도 밤이라서 그 강물의 형상을 바로 볼 수 없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들릴 것이다. 형상은 사물을 드러내는 한 방법일 뿐 실체를 담보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형상만을 고집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매번 형상과 이미지에 속는 경험을 반복한다. 물은 아무리 더러운 물(형상)이라도 그 소리(본질)만은 맑고 투명하다. 맑은 날이든 흐린 날이든 듣는 물의 소리가 청아하게 들리는 것은 물의 성정이 본래 맑고 투명하기 때문일 것이다. 내 여생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저 강물의 소리에서 힘과 위안을 얻을 것이다. 강물을 따라 걸으며 내 생을 다녀갔던 그리운 얼굴들을 떠올려 호명해 본다. 지상에 없는 얼굴들이 불쑥, 불쑥 눈에 밟혀 온다. 가까운 미래에 나도 그들을 따라갈 것이다. 나날을 연명한다는 핑계로 필요 이상 때와 얼룩을 묻혀온 생의 보자기를 꺼내 강물 소리로 씻고 닦는다. 적막이 두껍게 울타리를 치는 강변을 한 마리 슬픈 짐승이 되어 어슬렁거린다. 시간이란 내게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터닝 포인트를 지난 나이를 살면서부터 부쩍 시간을 의식하는 날이 많아졌다. 오늘날을 사람들은 광속의 시대라고 한다. 속도가 일상을 지배, 관철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터에 버려진 폐타이어를 본 적이 있다. 속도의 제왕이었던 그는 더 빠른 속도에 밀려 함부로 버려져 고무처럼 소멸의 그날까지 질긴 권태의 시간을 쓸쓸히 견디어야 한다. 폐타이어는 바로 우리들 불안한 미래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강물은 내게 말한다. 강의 보폭으로 네 여생을 걸어가라고.
  • “전생에 부부의 연” 굿값으로 억대 뜯어내고 남편까지 가로챈 무당

    “전생에 부부의 연” 굿값으로 억대 뜯어내고 남편까지 가로챈 무당

    법원 “피해자들의 정신적 재산적 피해 커” 징역 1년 6월 선고신년 운세를 묻는 등 자신을 믿고 따르는 부부에게 여러 차례 굿을 하라며 억대의 돈을 받고 부부를 별거를 시킨 뒤 남편과 동거한 무속인이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김대규 판사는 사기 및 협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모(50)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1990년쯤 신내림을 받고 서울 강남에서 점집을 운영하던 조씨는 2006년 8월 남편이 새 직장을 구할 수 있는지 묻기 위해 찾아온 이모씨와 김모씨 부부에게 굿을 권유하며 이들을 알게 됐다. 이들 부부는 조씨를 영험하고 능력 있는 무당으로 믿고 따르면서 정기적으로 길흉화복을 묻고 굿을 의뢰했다. 자신을 따르는 부부에게 조씨는 2013년 12월부터 “굿을 하지 않으면 아들이 무당이 될 수 있다”, “당신들이 급사할 수 있다”는 등의 거짓말을 하며 지속적으로 굿을 하도록 거듭 권유했고, 2016년까지 남편 이씨에게 1억 3155만원, 부인 김씨에게 5775만원을 받아내 총 1억 8930만원을 굿값으로 받았다. 이씨에게는 “회사가 더 잘 될 수 있다”, “천운 굿을 받은 아들의 앞길을 터줘야 한다”고 속였고, 김씨에겐 “외가 조상들이 자꾸 아들을 무당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 내 수양자가 돼야 무당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돈을 받아냈다. 조씨는 또 2015년에는 “두 부부가 같이 살면 김씨가 죽을 수 있어 떨어져 살아야 한다”며 이씨를 자신이 운영하는 점집이나 중국 상해에 머물도록 했다가 2015년 12월부터는 “나와 전생에 부부의 연이 있으니 같이 살아야 한다”며 이씨를 자신의 집에서 함께 살도록 했다. 조씨가 계속해서 돈을 요구하고 신의 계시를 빙자해 부부 관계를 깨뜨리려 하자 부부는 그제서야 피고인에게 속아온 것을 깨닫고 2016년 8월 김씨가 조씨의 집에서 이씨를 데리고 나왔다. 그러자 조씨는 이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1년간 우리가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뿌리고 유서를 쓰고 아기와 함께 죽겠다”, “부인에게 모든 사실을 알리겠다”, “부인이 일하는 학교와 학생들에게 다 알리겠다”며 14차례 문자를 보냈다. 김 판사는 “피고인이 피해자들에게 가한 정신적·재산적 피해가 매우 크다”면서 “전통적인 무속신앙에 따른 행위로 허용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나 피해자들을 기망해 돈을 받아냈다”고 지적했다. 다만 김 판사는 “초범이고 피해자의 요구로 재산관계 정리에 관한 각서를 쓴 뒤 자해를 한 점, 치료 과정에서 임신 사실을 알게 됐고 이후 유산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조씨가 신년 굿을 하라며 이씨에게 1500만원을 받고, “당신 가족을 살리러 다니느라 다른 일을 못하고 있으니 생활비를 줘야 한다”며 받아낸 생활비 1000만원에 대한 사기 혐의와 문자메시지를 통한 협박 혐의 일부는 무죄로 판단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전생에 웬수들’ 최윤영-이상숙 재회 “딸인 줄도 모르고 엄마가 미안해”

    ‘전생에 웬수들’ 최윤영-이상숙 재회 “딸인 줄도 모르고 엄마가 미안해”

    ‘전생에 웬수들’ 최윤영이 이상숙과 다시 만났다.30일 방송된 MBC 드라마 ‘전생에 웬수들’ 에는 떠났던 최고야(최윤영 분)가 가족들 곁으로 다시 돌아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하지나(이상숙 분)는 최고야가 친딸인 것을 알고, 최태평(한진희 분)의 멱살을 잡으며 분노했다. 하지나가 “왜 내 딸을 죽었다고 한 거냐”라며 따지자, 최태평은 “회장님이 딸을 찾으려는 이유가 매장하기 위해서라고 들었다”고 답했다. 이에 모든 이들이 오나라(최수린 분)의 거짓말을 알고 경악했다. 하지나는 “내가 반드시 처절하게 갚아준다”며 오나라를 향해 복수를 예고했다. 오해를 풀은 오사라(금보라 분)와 우양숙(이보희 분)은 최고야가 있는 곳으로 찾아갔다. 오사라는 최고야에게 혼인신고서를 내밀며 “가는 곳마다 네가 그리웠다“고 말했다. 결국 최고야는 집으로 다시 돌아가기로 했고, 민지석(구원 분)은 최고야를 하지나에게 데려갔다. 하지나는 “내 딸인 줄도 모르고 엄마가 미안해”라며 최고야를 품에 안았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현대자동차, ‘로보카폴리’로 교통 안전 조기교육 나섰다

    현대자동차, ‘로보카폴리’로 교통 안전 조기교육 나섰다

    현대자동차가 인기 만화 캐릭터 ‘로보카폴리’를 활용해 어린이들의 교통안전 의식 향상과 교통사고 예방에 나섰다.현대차는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현대차,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로이비쥬얼 관계자 및 어린이 80여명과 함께 ‘로보카폴리와 함께하는 교통안전교실’ 개최식을 진행했다. 올해로 6년째인 이 행사는 미취학 어린이와 부모가 교통사고 예방법은 물론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안전사고 대처법까지 무료로 교육받을 수 있는 체험형 교통안전 교육 프로그램이다. ▲어두운 날 교통 안전 ▲보행·자전거 안전 ▲승하차·사각지대 안전 ▲신호등·표지판 교육 ▲횡단보도 건너기 체험 등의 내용을 로보카폴리 캐릭터를 활용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구성했다. 올해 행사는 충북 청주(6월 20~23일, 청주 실내체육관), 경기 남양주(8월 30일~9월 2일, 남양주 체육문화센터) 등에서 개최된다. 참가 희망자는 키즈현대 사이트에서 사전 예약을 하거나 행사 당일 현장에서 신청하면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 하반기엔 어린이 교육·보육기관을 대상으로 한 교통안전 교육교재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며 “교통안전 체험을 통해 어린이가 스스로 교통사고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법을 배워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애니메이션 제작사 로이비쥬얼과 함께 2011년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용 애니메이션인 ‘폴리와 함께하는 교통안전 이야기’ 26편을 제작하고, 글로벌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폴리와 함께하는 교통안전 이야기는 한국은 물론 중국, 러시아, 대만, 인도 등에서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현재 총 82개국에 무료로 방영되고 있다. 현대차는 2013년부터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은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현재까지 약 10만명의 아이들에게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했다. 지난해 개장한 ‘현대 폴리 교통안전 놀이터(현대차 일산지점)’를 통해 연간 3만명의 어린이들에게 교통안전 체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제11회 교통문화발전대회-대통령표창] 15년째 안전교육 강사 활동

    [제11회 교통문화발전대회-대통령표창] 15년째 안전교육 강사 활동

    설경자 대전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회장은 대전교통문화센터에서 교통안전교육으로 봉사활동의 첫 단추를 뀄다. 이어 대전시청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주관하는 안전교육 강사로 15년째 활동하며 지역사회에서 교통안전 지킴이로서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대전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부회장이 됐고 지난해에는 회원들의 투표로 회장에 선출됐다. 일주일에 한 번꼴로 이어지는 강의를 열성적으로 소화하는 설 회장이 항상 강조하는 건 바로 보행 안전이다. 처음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된 것도 2002년 당시 친구의 아들이 무단횡단을 하다 사고가 나 다리를 크게 다친 걸 목격한 게 계기가 됐다. 설 회장은 “급한 마음에 빨리 가려다 보면 사고가 날 수 있다”면서 “어린이들에게 항상 ‘보행에도 양보와 배려가 중요하다’고 일러 준다”고 말했다.
  • [제11회 교통문화발전대회] 수상자 명단

    ■산업포장 ▲이종운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경남통영지회 지회장 ■대통령 표창 ▲권영수 마산운수㈜ 상무 ▲박용준 울산남부경찰서 경감 ▲백안선 한국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본부 수석위원 ▲설경자 대전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대전회장 ▲이창근 한국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 창녕지사 계장 ▲최명수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대전중부지회 고문 ▲가로수교통봉사대 ■국무총리 표창 ▲국윤모 서울교통공사 토목1사업소 소장 ▲김선배 ㈔청주흥덕모범운전자회 부회장 ▲김세권 인천부평경찰서 경위 ▲김예환 ㈔삼운회 교통봉사대 충남본부장 ▲김주원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이사장 ▲이윤철 인천개별화물협회 이사장 ▲정추영 울산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어머니회장 ▲최문수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시설단장 ▲거성운수 합자회사 ▲교통문화운동시민연합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서울신문 사장 특별상 ▲김정하 에어부산 대리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 ▲강은영 ▲강하용 ▲강한명 ▲공창학 ▲곽승범 ▲곽희태 ▲김광명 ▲김광현 ▲김기봉 ▲김남진 ▲김남홍 ▲김덕기 ▲김병열 ▲김상복 ▲김선미 ▲김성준 ▲김수남 ▲김연화 ▲김영희 ▲김용관 ▲김재환 ▲김정육 ▲김지수 ▲김타석 ▲김태훈 ▲김형국 ▲김호기 ▲문현기 ▲박경환 ▲박기환 ▲박동주 ▲박미정 ▲박상수 ▲박승만 ▲박차돌 ▲박현수 ▲변윤수 ▲석호정 ▲성기수 ▲성기철 ▲손귀남 ▲송명순 ▲송재경 ▲신경철 ▲신동욱 ▲신재억 ▲심영택 ▲안승진 ▲안일희 ▲양승배 ▲양영민 ▲엄대웅 ▲오영길 ▲원필재 ▲유완종 ▲윤병묵 ▲윤영진 ▲이덕재 ▲이민정 ▲이민화 ▲이병찬 ▲이상동 ▲이상민 ▲이상식 ▲이상용 ▲이석래 ▲이석호 ▲이선종 ▲이성희 ▲이송희 ▲이영복 ▲이원직 ▲이은상 ▲이일순 ▲이재만 ▲이재혁 ▲이정문 ▲이창범 ▲이춘길 ▲이현규 ▲이화성 ▲임기대 ▲임동아 ▲임태선 ▲전근송 ▲전동희 ▲전제진 ▲정병준 ▲정상균 ▲정엽 ▲정영순 ▲정은경 ▲정창목 ▲조규철 ▲조금윤 ▲조정규 ▲진영주 ▲차명수 ▲최명철 ▲최병관 ▲최보성 ▲최상원 ▲최선주 ▲최원진 ▲최종대 ▲최종욱 ▲피혜경 ▲한경희 ▲한상천 ▲한우석 ▲한재수 ▲한정식 ▲함정자 ▲홍순락 ▲황윤환 ▲경기도 시흥시 ▲부산김해경전철주식회사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표창 ▲강선화 ▲강재훈 ▲강철영 ▲김기호 ▲김동수 ▲김선미 ▲김성근 ▲김영진 ▲김재우 ▲김학수 ▲김홍종 ▲김희영 ▲나윤성 ▲류석환 ▲박기태 ▲박상근 ▲박용직 ▲박원복 ▲박진아 ▲박찬숙 ▲박철흥 ▲방형건 ▲복규근 ▲서기원 ▲서숙리 ▲소홍기 ▲손삼규 ▲송두섭 ▲송병욱 ▲송선영 ▲송재덕 ▲신현팔 ▲안경애 ▲양은선 ▲엄태석 ▲오봉수 ▲오성석 ▲윤상근 ▲이상기 ▲이상철 ▲이수아 ▲이양원 ▲이영석 ▲이영애 ▲이재소 ▲이재영 ▲이창호 ▲이현우 ▲임호준 ▲장대원 ▲정원경 ▲조기준 ▲조선영 ▲조원식 ▲최영훈 ▲최용석 ▲추병광 ▲한진희 ▲한현진 ▲허삼숙
  • 안전지킴이 칭찬해~ 제11회 교통문화발전대회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서울신문·교통안전공단이 공동 주관하는 ‘제11회 교통문화발전대회’가 15일 오후 2시 서울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다. 교통사고 예방에 기여한 공로자를 포상하고 교통안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개최되는 대회는 올해로 11회째를 맞았다. 이번 행사에서는 교통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단체) 285명에 대한 포상이 이뤄진다. 이종운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경남통영지회 지회장이 영예의 산업포장을 받는 것을 비롯해 박용준 울산지방경찰청 남부경찰서 경감, 백안선 한국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본부 수석위원, 설경자 대전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회장 등 7명이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최문수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시설단장, 국윤모 서울교통공사 소장, 이윤철 인천개별화물협회 이사장 등 11명이 국무총리 표창을, 김정하 에어부산 대리가 서울신문사장 특별상을 수상한다. 이 밖에 117명이 국토교통부장관 표창을, 60명이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표창을 받는다. 이날 행사에는 시민들이 가상현실(VR), 전복차량 및 음주운전 등 교통안전의 중요성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홍보 부스도 마련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특집 방송에 ‘나 혼자 산다’ 결방...예능-드라마 줄줄이 休

    남북정상회담 특집 방송에 ‘나 혼자 산다’ 결방...예능-드라마 줄줄이 休

    2018 남북정상회담 특집 방송으로 드라마, 예능 등 다수 방송이 결방된다.27일 TV 편성표에 따르면 이날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으로 인해 각 방송사마다 특별 생방송이 진행된다. KBS1는 ‘뉴스9’를 오후 8시부터 확대 편성, 이에 드라마 ‘미워도 사랑해’가 하루 결방된다. KBS2 ‘뮤직뱅크’와 일일드라마 ‘인형의 집’, ‘연예가중계’ 등은 정상적으로 방송된다. MBC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남북정상회담 생중계, 특집 뉴스, 대담 등을 연이어 편성하면서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이 줄줄이 결방한다. 이날 오후 7시 15분 방송 예정인 드라마 ‘전생에 웬수들’ 뿐만 아니라 △오후 9시 50분 ‘선을 넘는 녀석들’ △오후 11시 10분 ‘나 혼자 산다’ 등 예능 프로그램이 한 주 방송을 쉰다. SBS 역시 남북정상회담 특별 방송으로 편성표가 채워졌다. ‘궁금한 이야기Y’, ‘정글의 법칙’, ‘백종원의 골목식당’ 등이 결방한다. JTBC도 같은 이유로 ‘비긴어게인2’ 결방을 결정했다. 반면 오후 11시 방영되는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정상적으로 볼 수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난 남북정상회담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리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제한속도 시속 50㎞ 이하로” 교통안전 슬로건 선포식

    “제한속도 시속 50㎞ 이하로” 교통안전 슬로건 선포식

    ‘속도를 줄이면 사람이 보입니다’라는 새로운 교통안전 슬로건 선포식이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국토교통부는 내년부터 도심 지역 제한속도를 시속 60㎞ 이하에서 시속 50㎞ 이하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선포식 이후 김현미(뒷줄 오른쪽 세 번째) 국토부 장관이 참가자들과 함께 새로운 교통안전 슬로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 민갑룡 경찰청 차장, 류희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본부장(차관), 김 장관, 이정술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안실련) 사무총장,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연합뉴스
  • 전생에 말이었을까? 돼지 타고 가는 中 노인

    전생에 말이었을까? 돼지 타고 가는 中 노인

    중국은 참 재밌는 나라다. 지난 18일(현지시각) 중국 한 시골길에서 돼지 등에 타고 이동하고 있는 노인이 화제다. 일반적으로 돼지는 사람이 등에 타는 걸 허락하지 않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때문에 이 노인과 돼지의 관계가 어떤 특별한 관계임을 짐작케 한다. 돼지가 전생에 말이었을까? 네티즌들도 “참 충성스런 돼지다”, “적어도 이 돼진 정육점에서 볼 순 없을 거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사진 영상=LiveLeak/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문화마당] 한국 뮤지컬의 세계화를 기대하며/송한샘 국제예술대 교수

    [문화마당] 한국 뮤지컬의 세계화를 기대하며/송한샘 국제예술대 교수

    최근 한국 창작 뮤지컬의 보편성이 점차 두드러지고 있다. 민족문화 창달의 기치를 내걸었던 박정희 정권의 197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우리 극예술에서 소위 ‘한국적’이라는 것의 패러다임은 민족 전통의 계발과 보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않았다. 특히 뮤지컬이나 창극, 가무극, 음악극 등 인접 장르에서 대부분의 작품들은 국악, 민요, 판소리, 무가, 산대놀이, 마당놀이 등의 전통적 형식미를 앞세웠다. 내용적으로는 삼국유사·삼국사기 등에 수록된 설화와 신화를 차용, 변주하거나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덧입히는 등 전통적 소재에 집중했다. 국내 최초의 본격 창작 뮤지컬로 꼽히는 1966년 ‘살짜기 옵서예’를 시작으로 1974년 ‘시집가는 날’부터 1995년 ‘명성황후’와 ‘바람의 나라’(2001), ‘대장금’(2007), ‘영웅’(2009), ‘서편제’(2010), ‘아리랑’(2015)에 이르기까지 창작 뮤지컬의 흐름은 글로벌한 보편성보다 민족적 특수성에 더 무게를 두었던 것이다. 소위 민족적인 것의 부담감을 떨쳐 낸 작품이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은 1995년 ‘사랑은 비를 타고’에서부터다. 이후 2000년대 중반에 ‘빨래’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뮤직인마이하트’(2005), ‘김종욱 찾기’(2006), ‘형제는 용감했다’(2008) 등 보편적 소재와 현대적 양식의 창작 뮤지컬이 인기를 얻기 시작하더니, 2010년대에 이르러서는 ‘프랑켄슈타인’ ‘빈센트 반 고흐’ ‘살리에르’(2014)와 ‘마타하리’(2016) 등 아예 글로벌한 소재와 원작으로 세계를 겨냥한 작품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예그린뮤지컬어워드와 한국뮤지컬어워즈를 싹쓸이한 ‘어쩌면 해피엔딩’(2016)은 뉴욕 거주자인 작가들이 도우미 로봇의 사랑이라는 비민족적인 소재를 가지고 만든 작품이다. 오는 8월 개막하는 ‘웃는 남자’는 빅토르 위고 원작 소설에 ‘지킬앤하이드’의 프랑크 와일드 혼이 곡을 붙인다. 언젠가부터 창작 뮤지컬 심사장에서 전통적·민족적인 것에 대해 염증을 호소하는 심사위원들을 자주 만난다. 최근 창작 뮤지컬을 두고 국적 불명의 혼종이라 일갈하는 이들도 여전히 있다. 하지만 전 세계가 클릭 한 번이면 연결되는 오늘날 우리 뮤지컬이 글로벌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중시해야 할 것은 민족적·비민족적, 전통적·비전통적인 것의 구분을 초월한 보편성이다. 어떤 옷을 입고 무슨 이야기를 하건 전 세계 관객의 내면에 동질의 정서적 울림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시공간을 초월하는 보편성을 담보하는 것이다. 도스토옙스키 원작의 ‘브라더스 까라마조프’는 부친 살해 모티브로 인간의 악에 대해 심도 있게 그린다. ‘신과 함께’는 윤회전생과 인과응보의 원형적 화소로 연민과 두려움을 불러일으킨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기다림과 찾아 나섬의 정서를 풀어냄으로써 로봇을 통해 휴머니티를 환기한다. ‘빨래’는 타향살이의 고달픔과 더불어 삶의 가치를,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이산과 귀향이라는 범세계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보편적이라는 것은 세계인에게 주술 공감을 소환하는 것이다. 인류의 집단 무의식에 면면히 흐르는 원형을 들추어 내고, 그 내면에 발신자의 의도 그대로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텍스트가 보편적인 것이다. 우리 뮤지컬은 이제 한국적인 것을 넘어 보편적인 가치를 지향하기에 충분히 무르익었다. 할리우드와 경쟁하는 한국 영화가 있듯 브로드웨이와 자웅을 겨루는 한국 뮤지컬의 시대가 곧 오리라 믿는다.
  • [씨줄날줄] 미국의 ‘국민 할머니’ 부시/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미국의 ‘국민 할머니’ 부시/최광숙 논설위원

    함성득 전 고려대 교수는 저서 ‘영부인론’(2001년)에서 영부인을 ‘전통적인 내조형’, ‘정치적 내조형’, ‘제3세계형’(전통적 내조나 정치적 내조에서 권력형 축재로 변질됨), ‘전문적 참여형’으로 분류했다. 미국의 역대 퍼스트레이드 가운데 41대 조지 H W 부시의 아내이자 43대 조지 W 부시의 어머니인 바버라 부시(92세)는 ‘전통적인 내조형’으로 볼 수 있다.바버라는 15세 때 크리스마스 댄스파티에서 만나 처음 키스한 한 살 위의 남자와 결혼해 지금까지 73년간 결혼 생활을 유지해 오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전생에 나라를 한 번도 아닌, 두 번이나 구하지 않고서는 얻기 어려운 축복받은 인생이다(여성을 가족의 종속 개념이 아닌 독립적 주체로서의 관점에서 본다면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다). 정치 명문가의 안방마님인 그는 남편의 대선 때와 달리 아들 부시의 대선 때는 하루에 3개 주를 돌며 연설을 하고, 수천 통의 지지 편지를 보내고 전화를 하는 억척스러운 엄마였다. 소탈하고 유머러스한 아들 부시의 성격은 “시어머니 바버라를 빼닮았다”는 게 며느리 로라의 얘기다. 겉으로는 조용한 내조형이지만 실제 부시 집안에서는 자녀와 손자들의 교육을 맡는 ‘집행자’라고 불린다. 부시 가문 사람 중 가장 적극적이고 정치적이라는 평도 있다. 차남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2016년 대선 출마 의사를 내비치자 “아버지와 형이 큰 변수가 될 것이다. 젭은 절반의 적과 절반의 친구를 갖고 있다”며 차남의 출마를 반대한 이도 그다. 최근 투병 중이던 그가 모든 의학적 치료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한다. 여러 차례 지병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던 그는 추가적인 의학 치료를 받는 대신 ‘편안한 돌봄’을 받기로 했다는 것이다. 의학계에서는 이를 ‘소극적 안락사’라고 한다. 바버라는 꾸밈없는 솔직하고 담백한 성품에 유머 감각이 뛰어나 백악관 시절이나 그 이후에나 남편보다 더 인기 있는,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퍼스트레이디였다. 상원 의원의 며느리로, 대통령의 아내로, 대통령의 어머니로 누구보다 화려하고 부유한 삶을 살아왔지만 그는 목에 건 굵은 진주 목걸이를 제외한다면 여느 평범한 동네 할머니의 이미지였다. 백발에 자애로운 모습이다 보니 ‘국민 할머니’라는 별명이 너무나 잘 어울린다. 그의 투병과 치료 중단 소식에 미국 각계에서 바버라의 편안함을 한마음으로 기원한다고 한다. 쾌유를 바랄 수 없어 안타깝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부럽기도 하다. 정권이 바뀌면 대통령과 그의 가족들이 감옥에 가는 우리의 현실이 떠오른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평양 공연 ‘봄이 온다’ 중계, 오늘(5일) 오후 7시 55분...일부 방송 결방

    평양 공연 ‘봄이 온다’ 중계, 오늘(5일) 오후 7시 55분...일부 방송 결방

    남측예술단 평양 공연 중계 여파로 일부 프로그램이 하루 쉬거나 앞당겨 방송된다.5일 MBC, KBS, SBS 등 지상파 3사가 이날 오후 7시 55분~10시 ‘2018 남북평화 협력기원 평양공연-봄이 온다’(이하 ‘봄이 온다’) 녹화 본을 방송한다. 해당 시간대에 방영 예정인 교양 프로그램, 드라마 등은 결방된다. KBS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25분 방송되는 KBS1 드라마 ‘미워도 사랑해’는 결방, ‘뉴스9’는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후 10시 방송된다. KBS2는 기존 편성 그대로 유지된다. MBC는 기존 오후 6시 10분 방송되는 교양 프로그램 ‘생방송 오늘저녁’을 이날 20분 이른 5시 50분에 편성했다. ‘뉴스데스크’ 역시 1시간 앞당겨 7시 55분에서 6시 55분 방송으로 바꿨다. 이에 따라 일일드라마 ‘전생에 웬수들’은 결방한다.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되는 MBC ‘세상기록 48’도 한 주 방송을 쉰다. SBS 역시 중계방송 여파로 ‘생방송 투데이’는 오후 6시, ‘8뉴스’는 오후 7시에 방송한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결방한다. 한편 이날 지상파 3사 중계 방송에서는 지난 1일 북한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예술단의 ‘봄이 온다’ 무대가 공개된다. 이번 공연 음악감독을 맡은 가수 겸 작곡가 윤상 외에 가수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백지영, 윤도현밴드, 알리, 정인, 소녀시대 서현, 그룹 레드벨벳 등이 무대를 꾸민다. 사진=연합뉴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야생곰을 애완곰처럼’ 전생에 곰이었던 남성(?)

    ‘야생곰을 애완곰처럼’ 전생에 곰이었던 남성(?)

    이 남성, 혹시 전생에 곰 아니었을까? 180kg 무게에 육박하는 거구의 회색 곰과 서로 껴안고 뒹굴며 심지어 남성의 등에 올라타기도 하는 곰 모습을 상상할 수 있을까. 더욱 놀라운 건, 이런 행동을 하는 곰들이 조금도 훈련되지 않은 ‘야생 친화적’ 동물이란 사실이다. 곰들끼리 장난치는 것보다 더 재밌게 놀고 있는 곰과 한 남성의 모습을 지난 14일(현지시각) 외신 케이터스 클립스 TV가 소개했다. 영상 속, 보기에도 육중한 곰 두 마리와 한 남성이 함께 뒹굴고 안으며 신나게 놀고 있는 모습이다. 어미 곰은 남성 뒤에서 ‘백허그’까지 연출하며 연인 관계 이상의 ‘애정행각’을 서슴지 않는다. 하지만 이 모습은 인간으로부터 조금도 훈련받고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곰 자체의 ‘순수한 몸짓’이다. 단지 이 남성을 친구로 생각하고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만일 시리아곰인 에이미(Amy·14)의 맘먹기에 따라 이 남성에게 큰 피해를 입힐 수도 있다. 하지만 다행히 친구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듯 장난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 놀랍다. 현재 곰 에이미는 사육 프로그램에 적응하지 못하고 뉴욕 오티스빌(Otisville)에 있는 고아 야생동물센터에 살고 있다고 한다. 서아시아 지역에 넓게 분포돼 서식했던 시리아곰은 서식지 파괴와 밀렵 등으로 개체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사진 영상=STORYTRENDER by Caters TV/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흑기사’ 김래원♥신세경, 애틋 분위기 포착 ‘해피엔딩 맞을까’

    ‘흑기사’ 김래원♥신세경, 애틋 분위기 포착 ‘해피엔딩 맞을까’

    ‘흑기사’ 김래원과 신세경의 사랑은 행복한 결말을 맞을 수 있을까.KBS 2TV 수목드라마 ‘흑기사(BLACK KNIGHT)’(극본 김인영 연출 한상우 제작 n.CH 엔터테인먼트) 측은 최종회 방송을 앞둔 8일, 애틋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문수호(전생 이름 명소/김래원 분)와 정해라(전생 이름 분이/신세경 분)의 스틸 컷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분이의 은반지로 만든 샤론(최서린/서지혜 분)의 칼에 찔린 수호는 이후 샤론과 베키(장백희/장미희 분)처럼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해, 수호 역시 두 사람과 같은 불로불사의 운명을 갖게 된 것인지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또한 해라를 해치려 하던 샤론이 수호에게 저지당한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백발의 노인이 되어 도망치고, 샤론과 몸싸움 하던 중 쓰러진 베키가 수호와 해라의 품에서 숨을 거두는 모습이 그려져 전생부터 이어진 네 사람의 악연이 어떻게 끝을 맺을지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처럼 자신들을 괴롭히던 샤론과 든든한 조력자였던 베키가 사라진 상황에서, 차분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애잔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 수호와 해라의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수호와 해라는 이젠 신혼집이 된 게스트하우스에서 서로를 향한 애틋한 감정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멜로 감성을 자극하는 한편, 복잡 미묘한 감정이 느껴지는 수호와 해라의 표정을 통해 두 사람 앞에 놓인 상황이 순탄치만은 않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부부가 되어 행복할 일만 남았을 거라 여겼던 수호와 해라 앞에 큰 시련이 닥치며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든 바, 과연 수호가 샤론의 말처럼 불로불사의 삶을 살게 될지, 해라는 수호와의 사랑을 끝까지 지킬 수 있을지, 한 순간에 나이를 먹고 백발 노인이 된 샤론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마지막 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흑기사’ 제작진은 “이제 종영까지 한 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마지막까지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을 쏟아낸 배우들과 큰 사랑을 보내준 시청자분들께 감사 드린다”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사랑을 보여준 수호 해라 커플이 마지막 시련을 이겨내고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끝까지 흥미진진한 전개가 이어질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위험한 운명을 받아들이는 순정파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멜로 ‘흑기사’는 오늘(8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20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흑기사’ 종영 앞두고 비하인드컷 공개 ‘한파 녹이는 대본열정’

    ‘흑기사’ 종영 앞두고 비하인드컷 공개 ‘한파 녹이는 대본열정’

    ‘흑기사’ 배우들이 마지막까지 열정적인 모습으로 촬영장의 추위를 녹이고 있다.KBS 2TV 수목드라마 ‘흑기사(BLACK KNIGHT)’(극본 김인영 연출 한상우 제작 n.CH 엔터테인먼트) 측은 종영의 아쉬움을 달래줄 미공개 비하인드 컷을 7일 대방출했다. 지난해 12월 첫 방송된 ‘흑기사’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위험한 운명을 받아들이는 순정파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전생부터 현생까지 이어지는 촘촘한 서사 구조, 멜로와 판타지가 적절한 조화를 이룬 스토리가 흥미를 자극하며 보는 이들을 빠져들게 했다. 특히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열연이 매 회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던 바, 화기애애하고 열정적인 배우들의 비하인드 컷이 공개돼 ‘흑기사’의 인기 요인 중 하나를 엿볼 수 있게 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대본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배우들의 모습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끄는데, 김래원(문수호/명소 역)과 신세경(정해라/분이 역), 서지혜(샤론/최서린 역), 장미희(베키/장백희 역)는 쉬는 시간에도 틈틈이 대본을 확인하며 촬영 내용을 점검하는 모습으로 더 좋은 장면을 만들기 위한 현장의 열기를 고스란히 전달한다. 또한 얼굴에 즐거운 미소를 띠고 있는 배우들의 모습에서는 촬영장을 가득 채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배우들의 환상적인 케미스트리와 미모가 마지막까지 빛을 발하는 한편, 촬영 시작 전 집중하고 있는 김래원의 모습이 그의 완벽한 연기 비결을 알 수 있게 하며,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신세경의 애교 가득한 포즈가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낸다. 이어 극 중 등장하는 장면마다 강렬한 아우라를 발산하는 장미희는 우아한 미소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서지혜 역시 극 중에서 보여주고 있는 서늘한 악역 포스 대신 사랑스러운 미소로 밝은 에너지를 선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흑기사’ 제작진은 “배우들 모두 마지막까지 에너지와 열정을 쏟으며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청자들의 관심과 응원에 힘입어 배우들과 제작진 모두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200여 년에 걸친 네 사람의 악연이 어떻게 끝을 맺을지 마지막까지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방송을 통해 마침내 결혼식을 올린 수호 해라 커플과 초인적인 능력이 생긴 수호, 독기가 절정에 달한 샤론, 샤론과의 공생관계를 끝낸 베키의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결말을 앞두고 더욱 흥미로운 전개를 펼치고 있는 ‘흑기사’는 오늘(7일) 밤 10시 19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흑기사’ 서지혜, 김래원 찌른 후 장미희 찾아갔다 ‘심각한 분위기’

    ‘흑기사’ 서지혜, 김래원 찌른 후 장미희 찾아갔다 ‘심각한 분위기’

    ‘흑기사’ 서지혜와 장미희가 심각한 분위기 속에서 만나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31일 KBS2 수목드라마 ‘흑기사’ 측은 샤론(최서린/서지혜 분)이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베키(장백희/장미희 분)의 공방을 찾아간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16회 방송 말미 샤론은 문수호(전생 이름 명소/김래원 분)와 정해라(전생 이름 분이/신세경 분)의 행복을 빌어주고 불로불사의 저주에서 벗어나자는 베키의 설득에 따라 수호 해라 커플을 위한 결혼 예복을 지었다. 하지만 수호를 향한 오래된 집착을 쉽게 버리지 못했던 샤론은 예복을 확인하기 위해 찾아온 수호 앞에 웨딩드레스 차림으로 나타났고, 끝내 자신을 밀어내는 수호의 단호함에 분노와 독기를 참지 못하고 그를 은장도로 찌른 후 도망쳤다. 이 가운데 공개된 사진에는 자신의 양장점에서 뛰쳐나온 샤론과 냉랭한 표정의 베키가 만나는 장면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두 사람은 200년 넘는 시간 동안 함께 살아온 애증의 공생관계로, 샤론은 늘 베키와 티격태격했지만 다급한 순간이 되자 결국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존재인 베키에게로 향한 모습이다. 또한 베키는 벌어진 사태에 경악하면서도 화를 억누르려 노력하는 모습으로, 수호와 해라의 인연을 이어주고 죄를 씻고자 했던 자신과는 달리 두 사람에게 끊임없이 해를 가하는 샤론의 행동을 어디까지 용납할 수 있을지 다음 전개를 궁금하게 만든다. ‘흑기사’ 제작진은 “샤론이 수호와 해라를 해치려고 할 때마다 구천지귀(九泉之鬼, 구천을 떠도는 귀신)의 표식이 돋아나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자아냈는데, 과연 수호의 목숨을 위협한 샤론에게 어떤 일이 생길지 호기심을 유발하고 있다. 또한 오랜 시간 함께 살아온 샤론에게 연민을 느끼고 있는 베키가 샤론의 악행에 어떻게 대처할지도 오늘(31일) 방송의 시청 포인트가 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KBS2 수목드라마 ‘흑기사’는 31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n.CH 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지현 검사 “자살까지 생각…여자·아내·엄마로서 8년간 극심한 고통”

    서지현 검사 “자살까지 생각…여자·아내·엄마로서 8년간 극심한 고통”

    처음엔 귀를 의심했습니다. 손석희 앵커는 29일 JTBC 뉴스룸에서 검찰 내부 통신망에 고위 간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여 검사를 언급했습니다. 뭐 여기까지는 전날 하루종일 인터넷에서 보도된 내용이어서 별로 귀담아 듣질 않았습니다. 그런데 손 앵커는 “잠시 뒤 글을 올린 당사자를 스튜디오로 직접 모시겠다”고 했습니다. 이어진 뉴스 클립에서 기자는 여 검사의 실명을 밝혔습니다.짧은 보도 후 정말 뉴스룸에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가 등장했습니다. 두 눈을 믿기 어려웠습니다.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는 익명으로 보도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성씨를 밝히는 것조차 조심스러워 A씨, B씨 등 영문 이니셜로 처리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국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엘리트 조직인 검찰사회에서 벌어진 성추행 사건, 그 피해 당사자가 자신의 얼굴과 실명을 드러내고 생방송 카메라 앞에 서다니요. 놀라움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서 검사의 폭로는 한 줄 한 줄이 충격적이었고, 머릿기사 감이었습니다. 여자 친구들이 모인 단체 카톡방(카카오톡 메신저)에서 따르릉 따르릉 계속 알람이 울려댔습니다. “서 검사 봤냐. 충격적이다. 용감하다. 대단하다”는 반응, 가해자인 검찰 간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욕이 잇따랐습니다. 차분하지만 떨리는 목소리로 울먹이면서도 하고자 하는 말을 또박또박 전달하는 서 검사의 모습에 가슴 한켠이 뻐근해졌습니다. 누가 봐도 그는 어디 나서길 좋아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 분명했습니다. 그런 그가 시청률 높은 저녁 뉴스 프로그램에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이 고민하고 갈등했을까요. 서 검사가 지난 26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렸다는 글을 두 번 정독했습니다. ‘나는 소망합니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입니다. 앞부분은 이미 많은 언론에서 보도되었으니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여러분께 전하고자 하는 부분은 ‘첨부 3’에 있던 글입니다. 5챕터로 나뉜 글은 서 검사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자전 소설입니다. 화자는 ‘나’가 아니라 3인칭인 ‘여자’입니다. 객관적으로 쓰려 노력한 티가 역력했지만 억울하고 분통하고 절절한 감정이 그대로 전해져 너무 속상했습니다.여자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 지난 8년을 버틴 그의 괴로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여자이자 누군가의 아내이자 누군가의 엄마로 10년간 사회생활을 한 저는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그에게 격한 공감을 느끼며 머리 속으로 수도 없이 고개를 주억거리며 글을 읽었습니다. 서 검사가 쓴 글은 조남주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으로 시작합니다. 1972년생인 서 검사는 책을 덮은 뒤 “나보다 10년이나 어려도 여전히 비슷비슷하게 살아가고 있구나. 끔찍한 출산의 고통을 겪으면서도 이런 고통을 대물림할 딸을 낳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이야”라고 안도했다고 적었습니다. “10년이 지나도 또 10년이 지나도 이 세상이 변하기는 글렀다”고도요. “개새끼.” 익숙해진 욕이 그의 입에서 자연스레 튀어나왔습니다. 욕을 해봤자 ‘거지같은 놈’이 전부였던 그가 욕이라도 하지 않으면 모든 일을 참아내기 어려웠던 겁니다. “이 모든 게 다 그 개새끼 때문”이라고 여자는 되뇌었습니다. “일주일 이상 그 놈 얼굴이 계속 뉴스를 도배했다. 쥐새끼 같은 놈, 언젠간 터질 줄 알았어.” 이른바 돈봉투 만찬 사건으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직속라인으로 승승장구하던 안태근 전 검사(전 법무부 검찰국장)를 두고 한 말입니다. 서 검사는 머리를 가눌 수 없을 만큼 뱅글뱅글 도는 어지러움을 느껴 일주일간 병가를 내고 입원했다고 적었습니다. 안 전 검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뒤 서 검사는 8년간 극심한 신체적 심적 고통을 느꼈다고 고백했습니다. 불면증이 대표적이었습니다. “아무리 밀어내도 떠오르는 그 놈의 그 눈빛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수시로 가슴이 조여오고 누웠다가 발딱발딱 일어나고 피가 발바닥에서부터 거꾸로 솟구쳐 올랐다.” 자살을 생각한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심한 스트레스에 둘째 아이까지 유산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장자연, 성완종, 그런 이름들이 떠올랐다. ‘죽어봤자 밝혀지는 것도 없는데’라고 너무 가볍게 그들을 입에 올렸던 탓일까. 그 놈은 너무 강하고 여자는 아무런 힘이 없는 것이 내내 너무 분했다. 진실을 밝히 위해서는 목숨을 던지는 방법 밖에 없는 것일까. 수도 없이 그녀의 머리를 뒤흔든 생각이었다.”‘그 일’이 있었던 2010년 10월 30일 토요일의 구체적인 상황도 적혀 있습니다. 서 검사에게 악몽과 같았던, 그러나 또렷한 현실이었던 그 날의 기억을 읽어 내려가자니 분통이 치밀었습니다. 서 검사는 왜 그날 자신이 그런 선택을 했는지 두고두고 후회했다고 적었습니다. 그의 잘못이 아니었음을 깨닫는데 8년이 걸렸다고도 했죠. 미혼인 여자 동기의 부친상 장례식장이었습니다. 남편과 함께 콘서트에 갈 작정이었지만 약속이 어긋났고 서 검사는 장례식장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때마침 검은 옷을 입은 터였습니다. 잠시 앉았다 일어날 요량이었으나 갑자기 이귀남 법무부 장관이 수행 검사를 데리고 들어왔습니다. 술에 취한 ‘그 놈’이 자꾸 어깨를 기대어 왔습니다. 서 검사는 저항 없이 누군가가 팔꿈치를 찔러서, 그 자리에 앉은 자신을 깊이 책망했습니다. “허리에 스멀스멀한 감촉이 느껴졌다. 그 놈의 손이었다. 땅을 짚다 잘못 닿았겠지.” 서 검사는 처음에는 부인하려 애썼습니다. 그 놈과 간격을 넓히려 했지만 그 놈 손이 따라와 어느새 엉덩이를 더듬고 있었습니다. 서 검사는 환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사람들, 게다가 바로 옆에 장관이 있는데 상식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웃고 떠드는 사람들 속에 이건 환상 아니면 환각이었다.” 너무 큰 충격에 현실이 아닐거라고 부인하던 서 검사는 화장실에서 정신을 차리려 애썼습니다. 그리고 아이 생각에 눈을 번쩍 떴습니다. 제가 울컥 터진 부분이 바로 이 대목입니다. “부모님 두분이 모두 떠산 뒤 여자가 살아있는 단 하나의 이유는 아이였다.” 아이를 돌봐 줄 일가 친척이 없어 보모, 이른바 ‘이모님’에 의지할 수밖에 없던 자신의 처지가 떠올랐습니다. “어떤 이모님은 애를 데리고 담배 연기 자욱한 불법 도박장에 다녔고, 누구는 석달간 아이에게 맨밥만 먹였다. 알러지가 있는 약을 정량의 5배 이상 들이부어 쇼크로 아이를 잃을 뻔 했다.” 그러면서 서 검사는 “친정 엄마 없이 애 키우면서 회사 다니는 여자는 전생에 나라를 팔아먹은 여자다. 나는 최소 3개는 팔아먹었나보다”라고 자조했습니다. 성추행 사건 이후 자신을 향한 책망은 남편과 돌아가신 부모님께 옮겨갔습니다. 아내 이야기를 들은 서 검사의 남편은 감정의 동요 없이 고소 같은 것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습니다. 감당하지 못 하겠다고 한 쪽은 서 검사였습니다. 이런 일의 피해자는 결국 피해자였기 때문입니다. ‘검찰 고위 간부 A에게 성추행당한 여 검사 B’라는 이야기가 퍼지면 B가 누구인지가 가장 첨예한 관심사가 될 게 뻔하고 결국 같이 일하기 꺼려지는 존재가 되는 게 예상 가능한 결말이니까요. 서 검사는 “이 땅에 살아남으려면 어떠한 불의도 참지 말라고, 세상과 타협하지 말라고 가르쳐 주지 않은 아빠, 엄마가 원망스러웠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책망의 화살은 다시 그 자신에게 돌아왔습니다. 밝은 색의 옷과 치마를 좋아했던 서 검사는 어느 샌가 검은색 바지만 입게 됐다고 털어놨습니다. “치마가 조금만 짧아도, 옷의 색상이 조금만 밝아도 ‘네가 이러니 그런 꼴을 당했지’ 어디선가 수근대며 여자를 향해 손가락질하며 비웃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파마도 언제 했는 지 모르겠다.” 실제 29일 뉴스룸에 출연한 서 검사는 긴 머리를 늘어뜨리고 검은색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서 검사가 겪은 성폭력은 2010년의 그날 단 하루가 아니었습니다. 성추행과 성희롱은 일상다반사였습니다. 여성이라서 겪는 모든 차별을 견뎌야 했습니다. 여 검사에게 검찰사회는 전쟁터였습니다. 분통하지만 대부분 여성들이 일자리에서 겪는 일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제가 몸 담고 있는 상명하복의 구질구질한 문화가 뿌리 깊은 언론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서 검사는 임관 이틀 전 회식자리에서 난데 없는 공격을 받았습니다. “해병대 출신인 부장은 술 안 먹는 검사는 검사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대생(이화여대 졸업생)을 싫어한다. 나는 여검사를 싫어한다. 너는 내가 싫어하는 것을 다 갖췄으니 완전 악연 중에 악연이다. 너 같이 생긴 애치고 검사 오래 하는 애 못 봤다.” “올해부턴 여검사가 백명이 넘었다. 우리 회사 앞날이 큰일이다.” “검사는 너처럼 공주 같으면 안 된다” “여성은 남성의 50프로다. 인정 받으려면 2배 이상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야, 너는 여자 애가 무슨 발목이 그렇게 굵으냐. 여자는 자고로 발목이 가늘어야 한다.” 화딱지 나는 이런 말들이 모두 공부 깨나 해서 어려운 사법고시를 치르고 높은 자리에 오른 분들의 입에서 나왔다는 사실, 믿겨 지시나요? 수시로 음담패설을 늘어놓고, 노래방에서 부르스를 추자며 손을 내밀고, 회식자리에서 손을 주물러 대고, 잊지 못할 밤을 만들어 줄테니 나랑 자자고 추파를 던지는 역겨운 일들은 지금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비단 검찰사회가 아니더라도 말입니다. 서 검사의 글은 ‘딸을 낳지 않은 게 얼마나 다행이야’라는 씁쓸한 말로 끝을 맺습니다. 조금 전 카톡방 알람이 하나 울렸습니다. “오늘 하루종일 관련 검색어 1위다. 과연 뭐가 바뀔까” 17년 지기 친구의 말입니다. 엘리트 여 검사가 모자이크 없이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고 변조하지 않은 목소리로 당당히 성추행을 고백했습니다. 무엇이라도 바뀌지 않으면 안 됩니다. 청와대 국민 청원에 서명을 하든, 촛불을 들고 ‘미투 집회’에 나가든 행동해야 합니다. “딸을 낳아서 얼마나 다행이야”라고 말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흑기사’ 신세경, 웨딩드레스 입은 모습 포착 ‘청초한 매력’

    ‘흑기사’ 신세경, 웨딩드레스 입은 모습 포착 ‘청초한 매력’

    ‘흑기사’ 신세경의 웨딩드레스 자태가 공개됐다.24일 KBS2 수목드라마 ‘흑기사’ 측은 신세경이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는 모습을 공개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공개된 스틸에는 순백의 신부로 변신한 신세경의 모습이 담겼다. 신세경은 단아한 미모에 새하얗고 풍성한 드레스로 고혹적인 아름다움을 더했다. 또한 오프 숄더 디자인과 꽃 모양 머리 장식으로 우아한 매력까지 뽐냈다. 손에 꼭 쥐고 있는 라벤더 부케는 청초하고 싱그러운 분위기를 살렸다. 신세경은 당차고 씩씩한 여행사 직원 ‘정해라’ 역을 맡아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으며, ‘문수호’ 역을 맡은 김래원과의 달달한 멜로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는 수호가 해라에게 정식으로 프러포즈하는 모습이 그려져 수호 해라 커플의 장밋빛 미래를 기대케 했다. 앞서 해라에게 장난스럽지만 진심을 가득 담아 “나랑 결혼할래?”라는 청혼의 말을 건넸던 수호는 자신의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는 해라를 바라보다가 반지를 끼워주며 다시 한 번 프러포즈했다. 해라는 “나 너랑 결혼할게”라는 말과 함께 입맞춤으로 화답했다. 그런 해라에게 수호는 “세상에서 제일 좋은 남편 될게”라고 약속하며 설렘지수를 높였던 바, 해라가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는 장면이 공개되자 수호 해라 커플의 결혼이 진행되는 것인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흑기사’ 제작진은 “수호와 해라는 샤론(최서린/서지혜 분)과 박철민(김병옥 분)의 훼방에도 흔들리지 않고 서로를 향한 마음을 다시 확인했으며, 시련 뒤 더욱 단단해진 모습으로 결혼을 약속했다”며 “지난 방송 말미 샤론이 한복 차림으로 수호 앞에 나타나는 등 자신의 남편이었던 전생을 떠올리게 하려는 모습을 보여 긴장감을 높인 가운데, 또 다른 위기가 예상되는 수호와 해라의 러브라인이 어떻게 진행될지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KBS2 수목드라마 ‘흑기사’는 이날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n.CH 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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