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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영문학자이자 언어학자이기도 한 눈솔 정인섭 교수가 생전에 진반농반으로 한 말이 생각난다. 언젠가 국제언어학자대회에 나갔을 때란다. 건네어 준 명함을 들여다 보던 서양학자가 묻더라는 것이다. 『당신 중국 사람이오?』 ◆물론 명함 어딘가에는 「한국」사람임을 알리는 대목이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사람이냐고 묻는 서양 학자는 한국에 고유한 글자가 있음을 아는 사람이었던지도 모른다. 정 박사는 그때부터 한글로 된 명함을 가지고 국제회의에 나갔노라고 말한다. 그 질문에 부끄러워졌다면서. 하지만 색동회 창설 멤버이며 국어연구에도 정열을 쏟았던 정 교수이고 보면 스스로 지어낸 얘기였을 수도 있다. ◆설사 지어냈다 해도 눈솔 선생의 『중국 사람이오?』에는 의미가 담긴다. 한국·중국·일본이 똑같이 한자로 이름을 짓는 나라이긴 하다. 그래도 일본의 경우는 한국·중국과 좀 다르다. 성 두 자에 이름 두 자의 경우가 많고 글자 수도 대체로 4∼5자이다. 이에 비해 한국과 중국은 성 한 자에 이름 두 자 쪽이 압도적이다. 물론어느 나라고 예외는 있는 것이지만. 그래서 서양사람으로서는 외형상으로 한·중의 구별이 어렵다. 눈솔의 말 뜻은 『한국사람다운 이름을 짓고 쓰자』는 것 아니었을까. ◆지난 7월 대법원에 의해 작명에 한자를 제한하는 호적법 개정안이 추진되었을 때 반대여론도 적잖이 일었다. 전산화에 맞추는 행정상의 편의를 위해 오랜 관습을 깨뜨릴 수 없다면서. 항렬의 문제,제한으로 인한 동명이인의 문제 등등이 제기되었다. 그런가 하면 찬성하는 의견 또한 적지 않았고. 그런데 그 법이 국회를 통과했고 작명에 사용할 수 있는 한자 2천7백31자도 알려진다. 여러 가지 검토를 거친 끝의 확정이다. ◆이때까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우리의 이름에 대한 생각도 달라져야 하는 것 아닐까. 「정인섭→정인섭」보다는 「정 눈솔」 쪽의 발상 같은 것으로. 한자의 사용여부에서 한 걸음 더 나간 「한국적인 이름」으로의 전환말이다.
  • 기업에 「전자대학」등 특수교설립 유도/내년 경제운용계획 주요내용

    ◎도로공채 발행… 사회간접시설 재원 마련/공유수면 매립제한 완화,공장용지 확충/비제조업 정책 금융 줄이고 저소득 의료지원 늘려 정부가 21일 발표한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의 주요내용을 요약한다. ◇사회간접시설확충=내년 예산에 반영된 2조5천억원과 별도로 내년초 사회간접시설 확충을 위해 추가재원대책을 마련한다. 민자유치·도로공채발행 등의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사회간접시설 투자비용중 토지보상비가 계속 급증하고 있는 점을 감안,보상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 ○야간과정 대폭 확대 ◇산업인력수급 원활화=기업이나 민간에 의한 공업계 전문대학·이공계대학·전산고등학교·전자대학 등 특수학교설립을 적극 유도한다. 기존 이공계 및 상경대학의 야간과정을 대폭 확대한다. 여성의 공고진학과 기능훈련사업을 적극 지원한다. 퇴직인력과 여성인력의 활용을 추진하기 위해 관련 법률을 정비,시간제고용 제도가 활성화 되도록 한다. ◇공장용지의 원활한 공급=경지와 산림보전지역을 공장용지로 용도변경할 때 시·도지사에 대한 위임범위를 3만평에서 4만5천평으로 확대한다. 농어촌진흥공사가 개발중인 농업용 간척·매립지의 실태를 조사해 가능한한 공장용지로 전용토록 한다. 7만평 이하 또는 기간산업의 경우에만 허용되고 있는 공업용 공유수면매립 면허제한을 완화,간척사업을 통한 공장용지를 개발한다. ○농지구입자금 지원 ◇설비투자촉진=비제조업분야의 정책금융을 점차 축소하고 산업금융채권을 금년의 2배 수준인 4조3천5백억원으로 확대,설비투자를 지원한다. 임시투자 세액공제제도 시행기간은 올해말에서 내년까지 연장한다. 중소제조업체의 자동화·정보화 설비투자자금 5천억원을 새로 조성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제3자 명의의 부동산담보취득을 기업주와 직계가족에 한해 허용한다. ◇경제안정과 국내저축률제고=▲통화관리방식을 연간관리에서 분기별 관리방식으로 바꾼다. ○주택건설물량 축소 건자재 및 건설인력난이 심화되지 않도록 총주택 건설물량을 45만∼50만 가구로 금년의 65만가구보다 축소한다. 영구임대주택 7만,근로자주택 8만,장기임대주택 7만가구를 건설한다. 1가구 2주택 소유자에 대한 세금을 무겁게 매기기 위해 내년중 6대 도시와 경기도의 주택보유 현황에 대한 전산화를 추진한다. ○「근로자임대」도 분양 ▲정부투자기관의 내년도 임금을 5∼7%로 책정,민간기업의 임금이 한자리에서 안정되도록 유도한다. 근로자임대주택도 일정기간이 지나면 분양이 가능하도록 한다. ◇농업생산성향상=영농규모 확대를 위해 농지매매구입자금 2천8백42억원을 지원한다. 농산물가격안정기금 규모를 올해의 5천9백50억원에서 6천8백60억원으로 확대하고 농공지구 2백60개소를 추가 지정한다. 분산된 농가를 한데 모다 문화시설 등 지원을 해주는 농어촌정주권 개발사업을 올해 16개면에서 내년엔 1백21개면으로 확대한다. ○학교급식 크게 늘려 ◇저소득층 생활안정=저소득층에 대한 정부의 의료비 지원율을 현행 50∼70%에서 60∼80%로 높이고 생계비지원액을 월 3만9천원에서 4만3천원으로 늘린다. 학교급식을 7백65개교에서 9백79개교로 확대한다. 70살이상 노인에게 월 1만원씩 활동비를 지원한다. ○한·소경협공위 설치 ◇세계질서개편 대응=한소 경제협력공동위원회를 설치,양국의 경제협력문제 전반을 다룬다. 남북경제협력 공동기구설치를 추진하고 남북협력기금을 활용,민간교역을 활성화 한다. 자본시장개방은 예시된대로 추진하고 내년중 외국증권사 국내지점 및 합작증권사 신설을 허용한다.
  • 내년 실질성장 7%선으로/’91경제운용계획

    ◎1인당 GNP 6,220불/간접시설에 2조5천억원/정보화·자동화 6천억 투입 내년에 우리 경제는 7%의 실질성장을 기록,1인당 국민총생산(GNP)이 올해 5천5백달러(추계치)에서 6천2백20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내년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8∼9%에 이르고 도매물가상승률도 7∼8%에 달해 올해보다 더욱 극심한 물가불안이 야기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승윤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21일 이같은 전망이 담긴 「91년 경제운용계획」을 확정,노태우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내년도의 예상 실질경제성장률 7%는 올해의 9%(추계치)보다 2%나 낮은 것으로 내년도의 어두운 경제전망을 반영하고 있다. 이 부총리는 이날 보고에서 『내년에는 페르시아만사태에 따른 고유가와 세계경기의 둔화,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등 통상마찰 가중으로 대외경제여건이 악화될 뿐 아니라 대내적으로도 국내유가 및 공공요금 현실화,지자제선거 실시 등으로 물가불안이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일하려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특히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설비투자 및 기술개발에 대한 금융·세제상의 지원을 대폭 강화하고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시설의 확충과 산업인력의 원활한 공급,근로자 임금의 한자리 수 이내 인상자제 등에 관한 시책을 중점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정보화 자동화투자에 6천5백억원 중소기업지원에 2천5백억원을 투입하고 사회간접시설 확충에 올해 보다 35% 늘어난 2조5천억원을 책정키로 했다. 또 금년말로 끝나는 임시투자세액 공제의 시한을 내년말까지 1년간 연장하고 중소기업에 대해 제3자명의 부동산 담보취득을 통한 운영자금 대출을 선별적으로 허용키로 했다. 국민주거생활의 안정을 위해 내년에 주택 45만∼50만 가구분을 공급,주택보급률을 현재의 74.5%에서 75∼75.5%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주택전산화 실시범위를 전국으로 확대,1가구 2주택 소유자에 대한 중과세 및 신규 아파트분양 자격제한의 실효성을 높이기로 했다.
  • 기술혁신만이「수출파고」넘는 길/안충영 중앙대교수·경제학(서울시론)

    ◎모든 경제분야서 자동화 서둘러야 한해가 저물어 가면서 우리경제는 무역적자의 구조화에 이어 고물가·고임금의 징후를 더욱 뚜렷이 띠어 가고 있다. 지난 10월중 무역적자는 7억3천7백만달러를 나타내 8년만에 최대규모가 되었다. 작년 10월에 비교하여 수출은 경상달러로 따져 0.3%나 감소한 반면에 수입은 기름값 상승과 내수용 수입의 급증으로 15%나 늘어났다. 11월에 들어서도 무역적자는 또다시 기록을 경신하여 무려 15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돌고 있다. 이제 우리는 최근 수년간 무역 흑자를 보여오던 미국시장에서도 적자로 돌아서게 되었다. 지난 25년여동안 연평균 18%에 가까이 늘어나던 수출신화가 깨어지고 성장의 잠재력이 뿌리째 무너지고 있다. 작년에 제자리걸음을 하던 수출이 올해에는 마이너스 신장으로 뒷걸음질 친다는 사실은 참으로 충격적이지 아닐 수 없다. 한편 10월중 수입의 내역을 보면 수출용 원자재 및 부품수입은 0.9%나 감소한 반면에 먹고,입고,기타 사치성의 내수용 수입이 17.7%나 올랐다. 무역수지가 균형을이루는 것으로 경제운용계획을 짰던 연초 계획은 완전히 빗나가 연간으로는 40억달러 가까이 적자가 예상된다. 문제는 우리 경제에 대한 지금의 황색경보가 내년에 이르러서는 적색으로 바뀌면서 악화일로를 걷게 된다는데 있다. 유가상승으로 수입액은 늘어나고 물가는 두자리 수로 자극하는데 제조업의 합리화 투자부진으로 수출은 더욱 어렵게 될 전망이다. 무역적자는 내년에 1백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무역협회의 예상에서 우리 경제의 위기를 바로 인식해야 된다. 올해 우리경제가 9%에 가까운 성장을 한다지만 무역적자와 두자리수에 치달은 물가로는 거품경제에 불과하다. 고물가 때문에 명목임금은 오르게 마련이다. 대외지향경제가 건설과 내수산업으로 버텨 갈 때 공기가 서서히 빠지는 타이어를 끼고 달리는 자동차처럼 멀지않아 주저앉고 만다. 세계경제는 국경의 장벽이 없어지고 더 좋고 더 값싼 상품이 세계의 도처로 흘러갈 수 있는 글로벌화 양상이 하루가 다르게 일어나고 있다. 우루과이라운드가 설령 연내에 결말을 보지 못한다 하더라도 우리는 각종 서비스 산업과 농산물의 단계적 개방이라는 세계적 조류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된다. 국내시장의 개방을 회피함으로써 우리의 살길을 찾는다는 소극적인 발상에서 벗어나 국내시장을 열면서 정공법으로 대응,우리의 살길을 찾아가는 체제정비를 빨리 서둘러야 한다. 88년을 기점으로 우리나라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6백53달러를 기록하여 싱가포르 6백44달러,대만의 6백43달러,홍콩의 5백67달러를 앞서게 되었다. 지난 2년동안 임금인상률은 노동생산의 두배 가까이 오르면서 그나마도 사람을 구하지 못한다는 소리가 들려오니 한국상품의 대외경쟁력이 생길 리가 없다. 품질의 개선도 없이 비싸진 한국상품이 해외에서 팔릴 까닭이 없다. 일본의 전자제품은 이제 한달이 멀다하고 새로운 성능의 제품이 시장에 나온다. 일본의 VTR과 휴대용 컴퓨터는 변화무쌍하리만큼 경박단소화의 경향을 띠고 가지만 화질은 더욱 좋아져 간다. 종전의 보통 휴대용 카메라도 일본의 제품은 부단한 품질개선을 이룩하여 망원렌즈가 자동으로 작동되고 촬영이 다 끝난필름은 자동적으로 역회전이 되어 뚜껑만 열면 저절로 필름이 밖으로 튀어 나온다. 그렇게 편리하고 성능이 좋은 제품으로 일본은 세계의 고객을 매료시키고 사로잡고 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한마디로 모든 제품의 품질을 높이고 새로운 물건을 더욱 값싸게 만들어 내는 방법밖에 없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 이제 전방위 기술 드라이브에서 승부처를 찾아야 한다. 기업경영·금융제도·예산배정·인력개발·조세제도 등 모든 제도와 경제운용의 초점을 기술혁신과 개발에 맞추어 가는 수 밖에 없다. 인건비가 비싸고 사람을 구하기 힘들면 생산방식을 자동화로 바꾸어야 한다. 다양한 제품,새로운 디자인,소비자의 새로운 기호를 즉시 생산라인에 반영하는 정보화체제를 갖추어야 한다. 부머랭효과를 빌미로 일본이 우리에게 기술이전을 기피하는 현상이 뚜렷하면 우리 스스로 개발할 채비를 갖추거나 국제적 공동연구로 기술이전기피의 장벽을 넘어야 한다. 금융전산화로 자동자금이체를 하고 있는 선진국의 은행들은 금융혁명을 이룩하고있다.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그 외국은행들이 지금 우리 눈 앞에서 국내은행보다 더 빨리 국내고객을 끌어들이고 높은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다. 기초과학을 광역화하고 심화시킬 고급두뇌를 양산하는 일과 열처리·금형·표면처리 등의 기능인력이 부족하면 실업전문대학을 신·증설하고 사회적 예우를 확장하여 구인난속의 구직난이라는 부문간 불균형을 시정하여야 한다. 오늘날의 기술혁신의 개념은 이제 특수공정이나 특별제품에만 해당하는 국소적 개념이 아니라 전방위 총체적 개념이다. 생산을 떠 받치는 수송·금융·보험·광고·환경에서 자동화·정보화·무공해화가 일어남을 말한다. 전방위 기술 드라이브는 이제 「과학하는 마음」이 온 국민의 가슴속에 일어날 때 가능하다. 「과학하는 마음」은 불로소득을 쫓아 헤매는 한탕주의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남을 속이는 사기와 적당주의와도 본질적으로 다르다. 정치인·기업인·근로자·소비자 모두가 과학하는 심성의 밭에서 합리화·능률화·개성화·민주화를 일구어 갈때만이 거품경제로치닫는 우리경제를 정상의 궤도위에 되돌려 놓을 것이다. 90년의 세모에서 1991년을 전방위 기술 드라이브의 원년으로 만드는 발상의 대 전환을 우리 모두가 냉철히 해야 한다.
  • “종토세 과표,세대별 합산 검토”/3일(국감중계)

    ◎「판검사의 술자리 합석사건」 집중 추궁/“「녹화사업」 중단하고 책임자 문책하라”/“직업훈련수당 부당유출 자체감사뒤 조치” ▷내무위◁ 내무부와 치안본부에 대한 이틀째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민생치안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 및 종합토지세의 과표현실화 문제점·교통난 해소방안·지자제실시를 앞둔 인사문제·경찰의 총기사용에 따른 문제점 등 백화점식 질의를 계속. 정균환의원(평민)은 『내무부는 94년도까지 종합토지세의 과표현실화율을 60%로 상향조정하겠다던 목표를 백지화하고 하향조정할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는 것은 재벌들의 로비에 굴복한 때문이 아닌가』라면서 『현행 종토세법은 땅부자·재벌들을 위한 개악이라고 보는데 이러한 세제가 재벌의 부동산투기를 막을 수 있다고 보는지 장관의 견해를 밝히라』고 요청. 안응모 내무장관은 종토세문제와 관련,『과표현실화 60% 계획은 꾸준히 시행하겠다』면서 『그러나 94년까지 60%로 현실화하게 되면 그동안의 토지거래가 상승등 매년 40% 이상씩 과표상승의 부담이 따르는 만큼 물가·공공요금 등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지나친 조세충격을 피하는 범위에서 시행하다 보면 94년 보다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 안장관은 또 종합토지세 시행과 관련,『내년말까지 정부의 주민등록 전산화작업이 완료되면 현재 소유자별로 합산하던 과세방식을 세대별로 합산해 일부 투기꾼들의 가족명의 재산소유 분산을 막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운영위◁ 청와대비서실과 경호실에 대한 감사에서 노태우 대통령의 집권후반기 민주개혁방안,청와대 특명사정반 설치의 법적근거와 존속시기,청와대내에 「내각제개헌 추진반」의 구성여부 등을 질의. 박상천의원(평민)은 『개혁입법과 지자제실시에 대한 노대통령과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의 약속을 믿어도 되는가』라고 묻고 『노대통령 집권후반기의 민주개혁 청사진을 밝히라』고 요구. 최기선의원(민자)은 『국회의원·장관·검찰 등에도 사정의 손길이 미칠 것이라는 보도에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으나 용두사미의 한계를 드러내고 결과적으로는 공무원의 사기저하와 주가폭락 등 경제적 혼란이라는 부작용을 가져왔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면서 『최근 인천과 대전에서의 폭력배관련 추문으로 검찰에 대한 불신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지금 바로 검찰을 사정해서 악의 뿌리를 척결할 용의가 있는가』라고 추궁. 이날 노재봉 비서실장에 대한 증인선서문제로 여야간에 논란을 빚었던 운영위는 결국 노실장이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최창윤 정무수석이 선서를 대신하고 노실장이 답변하는 것으로 낙착. 노실장은 청와대내의 내각제추진반 존재여부를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내각제에 대한 학자의 의견이나 언론의 견해,여론동향 등을 점검한 적은 있으나 그같은 기구가 존재하지도 않았으며 들어본 적도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 노실장은 이어 청와대경내 건물이 비공개리에 신축된 사실과 관련,『요즘 청와대 관련기사는 아무리 부탁해도 몇 단 얻어보기 조차 어렵다』면서 『대통령의 사유재산도 아닌데 왜 숨기겠느냐』고 반문. ▷농림수산위◁ 축협·농협 및 농림수산부 소관 종합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올해 추곡수매문제,우루과이라운드협상 대응책 등 쟁점사안 뿐만 아니라 5공시절 농협중앙회에서 위임받은 부정축재자 재산 환수부동산 매각과정의 정치자금 조성설 등 과거 5공특위에서 다뤘던 해묵은 사안까지 들춰내 막바지 공세. 이형배의원(평민)은 『5공시절 농협중앙회가 이후락·박종규씨 등 28명의 부정축재자 환수재산을 위임처리하는 과정에서 부동산의 수의계약,위계입찰 등의 방법으로 엄청난 정치자금과 농협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마산의 동양고속터미널용지 매각시 1백억원의 기금손실을 초래했다』고 주장. ▷국방위◁ 국방부와 보안사에 대한 감사는 예상됐던 대로 보안사의 대민사찰 여부 및 보안사 기구개편,명칭변경문제 등을 집중 추궁. 이날 감사는 그러나 감사초반부터 보안사 관련 감사의 공개여부와 감사장소를 보안사로 할 것인지 국방부로 할 것인지 등을 놓고 여야간의 첨예한 의견대립을 노출. 정대철의원(평민)은 『보안사의 민간인사찰 및 위장업소,유령회사 운영실태 등에 대한 명확한 진상을 위해서는 「범국민 진상조사단」이 구성돼야할 것』이라고 주장,『운동권학생들에 대한 순화작업의 일환으로 보안사가 행했던 「녹화사업」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며 녹화사업중지 및 관련책임자의 문책을 촉구. 답변에 나선 구창회 보안사령관은 보안사의 대민사찰 시비와 관련,『유출된 자료는 방첩처에서 전시등 유사시의 효과적인 방첩대책 강구와 평소 군보호차원에서 대군방첩임무 수행을 위해 기존 보관자료와 각종 공안문건 관계기록 기타여론 등에 공개된 자료등을 참고로 신상내용을 발췌,순수한 업무참고자료로 정리한 것』이라며 『따라서 피사찰인을 정치적으로 매도하거나 탄압하기 위해 행해지는 정치사찰의 개념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해명. 이날 4시간여 답변준비를 위한 시간을 가진 뒤 밤 10시40분쯤 계속된 감사에서 평민당측은 이종구 국방장관의 답변이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아 『답변을 충분히 듣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니 국감기간이 끝난 뒤 상임위활동 기간중 추가답변을 듣도록 하자』고 주장,이날로 국감활동을 마감해야 한다는 민자당과 논란을 거듭. 여야간의 입장대립이 팽팽해 계속 논란이 거듭되자 밤 11시50분쯤 김영선 위원장은 잠시 정회를 선포한 뒤 여야간 절충을 시도토록 했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자 자정무렵 회의를 속개,국감 종료를 선언. 김위원장은 국감종료를 선언하기 앞서 구창회 보안사령관으로부터 『앞으로 본연의 임무에 충실토록 하겠다』는 다짐을 받은 뒤 『오늘 답변을 듣지 못한 부분은 서면답변토록 해 달라』고 국방부측에 주문. ▷법사위◁ 서울고검과 지검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인천지역 폭력조직 「꼴망파」두목 최태준씨에 대한 전과누락사건과 대전 패밀리호텔 룸살롱에서 있었던 의원,판·검사와 폭력조직두목의 술자리 합석사건을 집중. 신오철·박희태의원(이상 민자) 등은 보충질의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검찰이 같은당 김홍만의원이 폭력조직두목과 술자리에 함께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김의원이 칼부림사건과 직접 관련이 없어 조사를안했다고 답변하자 『정치인의 정치생명과 관련된 시분을 다투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사건진상을 신속하게 조사,보고해달라』고 주문. ▷노동위◁노동부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86년부터 전국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실업자고용촉진 훈련과정에서 정부가 훈련생에게 지급하고 있는 훈련비 부당지급에 대해 집중 추궁. 이상수의원(평민)은 『서울노동청산하 1백여명의 훈련원생 가운데 5명이 훈련을 포기,수당을 받은 사실이 없음을 전화통화로 확인했다』면서 『모든 자료검토 결과 지급액 1백67억여원 가운데 30억원 정도가 부정지급된 것으로 밝혀졌고 받은 사람이 없다면 누군가 착복했을 것이 뻔한데 이에 대해 노동부가 해명해 줄 것』을 요구. 최영철 노동부장관은 『훈련수당 지급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을 시인한다』면서 『빠른 시일내에 자체 특별감사를 실시해 비리가 밝혀지는 대로 지급된 돈을 환수 조치하고 관련 공무원들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변.
  • 재벌 부동산관리/내년 완전 전산화

    재벌기업들의 부동산 취득승인 및 이용실태 조사가 내년 하반기부터 완전 전산화된다. 1일 은감원에 따르면 여신관리대상 계열기업군(재벌)에 대한 부동산을 관리하고 있는 주거래은행들은 오는 연말까지 이들 기업의 부동산과 관련된 자료를 전산프로그램화하여 내년 상반기까지 자료입력을 마칠 예정이다.
  • “민원행정 절차 대폭 간소화 시급”/「행정 발전세미나」 지상중계

    ◎관리강화로 민­관 신뢰관계 구축 급선무/승진·보수 등 공무원 사기 높일 대책 절실 총무처 정부합동민원실은 28일 하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관계전문가 2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양한 국민들의 욕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방안을 모색키 위해 민원행정발전을 위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정부가 처음으로 마련한 관련 학술모임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 이날 세미나에서 오석홍 서울대교수와 탁병오 영등포구 부구청장이 각각 「행정환경 변화에 대응한 민원행정 발전방향」과 「대민봉사 행정공무원의 자세확립방안」이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했으며 이재근 서울신문 논설위원,곽순철 대통령비서실 민정비서관,정광모 한국소비자연맹 회장,서원우 서울대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다음은 주제발표내용의 요지이다. ◇행정환경변화에 대응한 민원행정 발전방향=민원접수의 편의제고,사전승인·추천 등의 축소,구비서류의 감축,처리기간의 단축,복합민원의 통폐합,민원사무처리의 기계화 및 전산화 등이 끊임없이 추구해야 할 과제이다. 민원처리의 현지성과 처리절차의 신속성을 높이기 위해 분권화(처리권한의 하부위임)도 계속 추진해야 한다. 민원사무 처리절차의 간소화 및 능률화를 위한 작업에서는 동작연구·시간연구·업무유통분석 등 과학적 기술을 동원,가능한한 최적화를 도모해야 할 것이다. 민원처리과정의 공개를 촉진하고 민원안내와 홍보활동을 강화해야 하며 민원의 능동적인 발굴과 민원처리의 책임있는 능동성 발휘도 더욱 절실히 요청된다. 정부합동민원실,각급 행정기관의 민원실 등 민원집중관리구조를 강화하고 민원인과 1차 민원기관 사이의 신뢰관계를 조성하는 데 힘써야 한다. 민원행정에 관한 입법에서는 민원인에 대한 입증책임전가의 원칙이나 입증이 없는 경우에는 민원인에게 불리한 처분을 하도록 하는 행정절차상의 원칙을 점차 시정해 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근본적인 제도개혁의 과제는 행정관리체제의 기본방향과 원리를 바꾸어 민원행정의 폐단발생을 원인적으로 치유하는 일이다. 행정관리체제의 기본방향을 점진적으로 전환시켜 통합형 관리체제에 접근되도록 해야할 것이다. ◇대민봉사 행정공무원의 자세확립방안=일선 행정의 대부분은 민원을 통해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적정인력의 확보,과중한 업무의 조정,민원담당공무원의 자질향상 및 사기앙양 등을 과감하게 추진함으로써 공명하고 친절한 민원처리를 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신뢰받는 민원행정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우선 민원공무원들의 의식개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민원공무원들은 정신개혁을 통한 국민에 대한 이미지쇄신,국민에 대한 친절봉사,국민생활의 편익과 이익도모 등을 위해서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올바른 공직관과 자세를 가져야 한다. 정부에서도 민원공무원에 대한 가치관교육등을 통해 국가발전의 주체임과 동시에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의 공직윤리관을 확립하도록 해야 하며 봉급인상 등을 통한 공무원의 사기진작과 공무원에 대한 부정적 사회인식을 불식하도록 해 공무원이 업무에만 충실하고 장래에 대한 희망과 현재의 직장과 직업에 만족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야 할 것이다. 이와 병행해 민원제도의 개선,민원서류의간소화,행정전산화 등을 통한 민원공무원의 업무량을 경감해야 한다. 다양화한 민원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능력향상을 위하여 대학원 위탁교육과 해외연수 등을 민원공무원들에게 확대하는등 공무원교육 투자가 실질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우수한 공무원이 민원을 담당할 수 있도록 인사기준 및 제도적 장치를 확립하고 민원공무원들의 불만요인이 되고 있는 승진제도를 민원공무원이 우대받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
  • 상공부 수출1과 송경자씨(월요초대석)

    ◎“집계업무 27년”… 수출한국의 산 증인/수출입실적 매일작성… “부내 큰언니”로/1억불·1백억불 수출순간 못 잊어 상공부 사람들은 그녀를 「송언니」라고 부른다. 여직원들은 물론이고 박필수장관을 비롯한 상공부의 모든 남자직원들도 그녀를 마주할때는 「송언니」라는 호칭이 자연스럽게 튀어나온다. 수출업계에서도 그녀를 아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 사무실에서 그녀가 없으면 어떤 자료도 쉽게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상공부 수출업무의 산 증인이다. 지난 63년 상공부에 들어온 이래 만 27년동안 오로지 수출집계 업무만을 담당해 왔기 때문이다. 『60,70년대 수출입국의 기치아래 온 나라가 너도 나도 밤도 낮도 없이 수출드라이브에 매달릴때 노상 야근만 하다보니 부모님들이 상공부로 찾아와서 그만두라고 성화였습니다. 그러나 맡은 일이 중요하다보니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벌써 3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군요…』 상공부 상역국 수출1과에 근무하는 송경자씨(48). 서울 여상과 동덕여자초급대를 졸업하고 지난 63년 3월 당시 행정서기보(지금의 9급) 공채시험을 통해 상공부에 들어왔다. 당시 초임 사무관들이 홍성좌 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김기배 현 민자당의원 등이었다. 그러니까 연륜으로 따지면 그녀는 차관보급에 해당하는 부내 터줏대감인 셈이다. 처음으로 맡은 일이 수출집계. 수출과의 고용직 여직원 7명과 함께 주판을 놓으며 매일매일의 수출입실적을 집계해서 「일일수출속보」를 만드는 것이 주된 일과였다. 지금은 전산화가 이루어져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리면서 일을 하고 있으나 그때까지만 해도 수출입 집계는 모두 손(수)작업으로 했다. 수출업체들이 상품을 선적한 뒤 은행에 제출한 입금증을 받아다가 이를 대상국가별,품목별로 재분류하느라면 낮과 밤이 쉽게 뒤바뀌곤 했다. 『제일 보람을 느꼈던 일은 우리나라의 수출이 1억달러(64년),10억달러(70년),1백억달러(77년)를 달성하던 순간이었어요. 그때마다 손때묻은 주판알을 만지며 환호성을 질렀으니까요』 상공부에 들어온지 1년만에 행정서기(8급)로 승진한 이래 현재는 행정주사로 사무관대우에 올라있다.올들어 지난 9월에는 상공부내에서 손꼽을 만한 「필수실무요원」에 임명됐다. 필수실무요원이란 문자그대로 꼭 필요한 사람으로서 종전의 준사무관을 말한다. 이날 「송언니」는 저녁 귀가길 통근버스에서 감격을 억누르지 못하고 소리없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부모님의 퇴직종용에 직장을 옮겨볼까 하고 인천교대를 다니며 국민학교 정교사자격증을 따냈고 바쁜 근무시간을 틈내 늦은 밤에 성균관대 무역대학원의 1년 코스 연구과정에 다녔던 일. 경기도 광주군 동부읍 진천리에 있는 시댁과 과천 상공부청사와의 거리가 너무 멀어 통근차를 놓치는 날이면 시내버스를 서너차례나 번갈아 타고 출근하느라 고생했던 기억등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송언니」는 건축업을 하는 한기문씨(48)와의 사이에 아들만 셋을 내리 두었다. 맏아들은 대입재수중이며 나머지는 국교 6년,3년생이다. 투박한 단발머리차림의 「송언니」는 1년내내 흰색 블라우스와 검은색 치마를 입고 화장기 없는 얼굴에 매니큐어도 하지 않는다. 올가을 들어서는 얼굴이 매우 쓸쓸해 보인다. 수출부진이 계속되는 바람에 컴퓨터단말기앞에 앉게 되면 먼저 걱정이 앞서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러나 그녀는 수출한국의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다고 장담한다. 『1천억달러 수출시대가 곧 올 것으로 믿어요. 그때까지는 상공부에 머물렵니다』
  • “석연찮은 종결” 「전과누락」 수사

    ◎“담당검사 단독 과실”… 축소발표 인상/시민들,“두 의원이 무관한건 사실이냐” 폭력조직인 「꼴망파」두목 최태준의 전과기록 누락사건을 둘러싸고 검찰과 경찰이 벌였던 공방전은 대검중앙수사부의 수사결과,검찰의 「잘못」으로 드러남에 따라 일단 마무리됐다. 그러나 19일 검찰의 종합수사결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항간에는 『검·경을 비롯한 최씨의 비호세력이 더 있다』는 등의 소문과 검찰수사가 석연치 않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어 뒷맛이 개운치 않다. 최가 구속수감된뒤 민자당소속 서정화·조영장의원과 이 지역 유지들이 최의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한데서 비롯된 이번 사건은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검찰의 전과기록 누락까지 밝혀져 더욱 증폭됐었다. 지난 2월 최가 검찰에 자수했을 당시 「범죄경력 조회표」에는 「해당사항 없음」으로 나와 있었다. 수사결과 이는 치안본부가 81년 11월 전과기록을 전산화할때 최의 지문원지를 컴퓨터에 입력하면서 원래 생일인 「52년 9월13일」대신 최가 최초에 입건될때 경찰에서 말한「50년 8월25일」을 입력시킨데서 비롯된 것으로 실제 생년월일의 최는 전과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날 수 밖에 없었다. 최는 자수이전인 80년까지 11차례나 범행을 저지르다 적발됐는데 그때마다 생년월일을 「50년 8월25일」,「50년 9월15일」,「52년 9월13일」이라고 진술해 지문원지 역시 3종류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치안본부측은 최가 자수한뒤 관할 인천지검으로부터 최의 열손가락 지문을 뒤늦게 넘겨받아 지문을 대조한 결과 52년 9월13일자로 된 최의 「범죄경력 조회표」가 잘못된 점을 발견하고 4월14일 이를 정정했었다. 그러나 최는 이미 4월11일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1년6월을 선고받은 뒤였다. 물론 범죄경력 조회표에는 최가 초범으로 나와 있지만 수사기록에는 74년 업무방해죄와 76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죄로 복역한 출소증명서와 함께 최가 검찰에서 「전과 4범」이라고 자백한 부분이 들어 있었다. 검찰은 또 최가 전과 11범이라고는 하지만 모두 80년 이전에 저지른 것들이기 때문에 누범을 가중처벌하는 시효가 모두지나 재판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최가 전과 4범이라고 자백했을 뿐만아니라 주민등록증 미소지자에 대해서는 열손가락 지문을 채취,주민조회를 하는 것이 원칙인데도 검찰이 이를 간과하고 엄지손가락 지문만으로 전과조회를 했고 초범이라고 나온 조회결과를 그대로 믿은 것은 김검사의 「잘못」이라고만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 이 때문에 수사가 종결됐음에도 이번 사건수사에 따른 여운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건에 서의원과 조의원은 직접 관여한 사실이 없었던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다. 문제의 서의원 서명·날인은 최가 자수한뒤 지난 2월9일 인천에서 Y식당을 경영하는 이모씨(52)가 서의원 사무실에 찾아와 최의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에 서명·날인해줄 것을 부탁,지구당 조직차장 김상돈씨(35)가 사무국장 김용씨(54)의 지시로 탄원서에 서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조의원의 서명·날인도 이씨가 같은날 사무실로 찾아가 지구당 기획실장 권태옥씨(53)로부터 받아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 부분도 쉽게 믿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의 반응이다.
  • 「전과누락」검사 징계 방침/대검/“직무태만으로 처리 소홀”

    ◎컴퓨터 입력과정 고의성 없어” 인천 「꼴망파」두목 최태준씨(38ㆍ복역중)의 전과 누락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 한부환부장검사는 17일 『현재까지 경찰이나 검찰의 고의성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다만 지난 80년 전과기록을 컴퓨터에 입력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착오』라고 중간 수사 결과를 밝혔다. 검찰은 16일 밤 최씨 사건의 수사를 맡았던 부산지검 울산지청 김수철부장검사와 인천지검 직원 및 치안본부 감식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한데 이어 이날 인천 소년교도소에 복역중인 최씨도 함께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을 조사한 결과 『전과기록에 나타난 최씨의 생일은 진짜 생일인 「52년 9월13일」과 「50년 8월25일」 「50년 9월13일」 등 세가지이나 지난 80년 전산화 과정에서 최초기록인 50년 8월25일의 전과기록으로 입력이돼 「해당자료 기록없음」으로 나타났던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경찰은 그러나 지난 4월14일 최씨의 열손가락 지문을 송부받은뒤 전과를 확인,컴퓨터에 입력시켜 최씨의 2차 조회에서 전과기록이 나왔던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 과정에서 경찰의 기록조작이나 고의성은 없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어 『최씨가 자수했을 때의 피의자 신문조서와 검찰의 항소이유서 재판기록 등에도 전과 4범인 점이 나타났는데도 검찰이 초범으로 기소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김검사가 초범으로 나타난 최씨의 전과조회 결과를 그대로 믿고 열손가락 지문을 채취하지 않은 점은 직무태만으로 징계사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김부장검사가 최씨의 전과조회 과정에서의 잘못을 시인하고 있으나 ▲최씨의 열손가락 지문을 채취하지 않은 경위 ▲경찰에 최씨의 열손가락 지문을 누가 보냈는지 등을 더 조사한뒤 김검사의 징계여부를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폭력 및 도박혐의로 수배중인 지난 2월 자수한 또다른 폭력두목인 송천복씨(38)의 폭력부분에 대해서 김검사가 무혐의 처리한 경위도 함께 수사하기로 했다. 한편 「지문을 채취할 형사 피의자의 범위에 관한 법무부 규칙」은 주민등록증이 없는 형사피의자를 수사하는 수사관계자는 피의자의 열손가락 지문을 반드시 채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 주민등록 열람ㆍ교부 제한/모든 인감 새로 신고해야

    ◎각의,개정안 의결 국무회의는 17일 주민등록표 열람이나 주민등록 등ㆍ초본의 교부신청을 본인이나 세대원,또는 위임을 받은 자로 제한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주민등록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지금까지는 누구나 읍ㆍ면ㆍ동사무소에서 주민등록표의 열람 및 교부신청이 가능했으나 내년 3월1일부터는 사생활 보호와 범죄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열람 및 교부신청자의 자격을 제한했다. 개정안은 또 주민등록 전출ㆍ입 절차도 간소화해 동일 읍면동에서의 주민등록 이전은 전출신고를 생략하고 전입신고만으로 가능토록 했다. 국무회의는 또 인감증명법을 고쳐 내년 3월1일부터 전국의 주민등록이 전산화됨에 따라 주민등록표에 들어있는 인감대장을 앞으로는 별도 관리토록 하고 이미 인감을 신고한 사람은 일정기간 내에 새로 인감을 신고토록 했으며 신고하지 않을 경우 그 효력을 상실시키기로 했다. 정부는 그러나 내년 3월1일 이후 전 국민이 거의 동시에 새 인감을 신고해야 하는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시행령을 보완,1년 정도의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 전과누락 의혹 규명 철저히(사설)

    전과누락 의혹은 규명되어야 한다. 그 자체가 범법행위라는 차원을 넘어 조작행위 여부가 확인될 경우 법집행의 근본이 무너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것이 공권력의 중추인 검찰이나 경찰에 의한 의도적인 것이었다고 한다면 그 심각성이야말로 엄청난 것이어서 그러하다. 어느 한쪽의 실수로 인한 것이라고 해도 쉽게 용납될 수가 없다는 것도 이때문이다. 따라서 의혹은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 이번의 의혹사건은 근본적인 측면에서 몇 가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그 하나는 조직폭력배의 두목급들은 평소 권력층의 비호를 받고 있고 그 결과로 이번과 같은 전과누락이 가능하게 되지 않았나 하는 세간의 의혹이다. 지금까지 주변에서 정치인들을 비롯한 사회 유력인사들과의 폭력유착설이 심심찮게 들려왔다는 데서 이같은 의혹은 더욱 신빙성을 갖게 된다고 보는 것이다. 이번 사건에는 인천지역 출신의 국회의원과 지역 저명인사들의 석방탄원까지 있었음을 볼 때 그런 오해의 소지는 충분하고 그런 데서 결과가 주목되는 것이다. 더욱이 대범죄 전쟁의실효를 위해 국가적인 총력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부각된 이번과 같은 의혹이야말로 보다 빨리 해명될 때 그나마 오해의 폭을 줄이게 된다고 본다. 그럴 때 실추된 명예도 회복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이번의 사건 자체만을 보아도 우리의 전과조회체계의 허술함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하는 사실이다. 신속한 신원확인이 재판에 있어 전제되는 것이라고 볼 때 1∼2개월이나 긴 시간이 소요되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자칫 법집행의 오류를 낳게 하는 것은 물론 기본적으로 행정의 전산화ㆍ과학화 추세에도 역행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피의자들이 자신의 신분을 속이는 고의적인 것이거나 또는 경찰의 입력실수이건 조회 자체가 불가능하거나 결과가 틀리게 나오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누범자들은 주민등록 자체를 기피하는가 하면 분실을 구실로 또는 변조 등의 방법을 통해 끊임없이 당국의 눈을 속이고 있다. 이번의 사건에서도 범인은 나이를 허위진술함으로써 전과 사실을 감추려 했고 이런 범법행위가 관계기관의 비호를 받은 것이 아닌가 하는 게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의혹인 것이다. 따라서 관련 검찰이나 경찰은 그동안의 과정을 충분히 조사해 원인과 책임소재를 가려내야 할 것이다. 단순한 행정적인 착오에 의한 것이었다면 나름대로 문제를 보완하고 그렇지 않고 의도적인 것이었다면 상응한 조치가 있어야 될 것이다. 그에 앞서 누구나 이해되는 조사과정이 있어야 하고 규명은 제3자적인 기관에서 맡아줄 것을 당부한다. 불신풍조의 증폭을 막기 위해서도 빠른 시일 안에 그것도 철저하게 이뤄지기를 거듭 바란다. 그러면서 2명의 국회의원의 석방탄원 의혹도 사실여부가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고 여긴다. 본인들은 모르는 사실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정치인의 결과에 대한 책임은 막중하다는 데서 해명이 납득되는 조사가 있어야 될 것이다. 사회지도층의 책임있는 행동이 더없이 요구되는 때여서 그러하고 폭력과의 유착은 근절되어야 하기 때문에 결과가 주시의 대상이 된다고 본다.
  • 기업 자동화기기개발 적극 지원/산업정책심의회 확정

    ◎내년 6천5백억원 새로 조성/5년간 근로자 10만명 재훈련 정부는 내년에 자동화설비투자지원을 위해 자동화설비금융 6천5백억원을 신규조성하고 공업발전기금 등 기존의 기술개발자금 가운데 1천8백억원을 투입,오는 95년까지 기업의 자동화기기개발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또 앞으로 매년 2만명씩 5년간 10만명의 현장근로자를 재훈련시켜 자동화ㆍ정보화 인력으로 양성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9일 이승윤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주재로 산업정책심의회를 열어 제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이같은 내용의 「자동화ㆍ정보화를 통한 산업의 구조고도화 촉진대책」을 확정,시행키로했다. 정부는 이같은 자동화설비투자 지원으로 ▲생산ㆍ경영의 자동관리시스템 개발 ▲생산과정별 자동화기술개발 ▲자동화시범사업의 추진 등을 통해 오는 95년까지 1천5백개 중소기업의 자동화ㆍ정보화를 추진하고 이를 전산업에 확산시켜 국내제조업의 대외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조성분 자동화설비금융 6천5백억원은 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이 각각 2천5백억원 규모의 산금채와 중금채를 발행하고 중소기업 구조조정기금에서 1천5백억원을 자동화 기술개발자금으로 확보해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또 자동화ㆍ정보화 예비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초ㆍ중ㆍ고 각급학교의 전산교육을 단계적으로 확대,오는 96년부터 모든 학교에서 전산화 교육을 의무화하고 국방부의 협조를 얻어 전역예정 장병에 대한 컴퓨터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산군연계를 통한 군장병의 자동화기술훈련을 제도화 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또 기업의 자동화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중소기업의 자동화투자에 대해서는 ▲현행 10%인 투자세액공제율을 15%로 상향조정 ▲투자준비금 손금산입비율 인상 ▲감가상각 내용연수의 단축 등의 세제상 지원을 강화하고 금융ㆍ세제 혜택이 부여되는 중소기업의 범위에 기술용역업과 소프트웨어 개발업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제조업의 경쟁력 향상은 정부의 일관된 정책방향으로 전산업의 자동화ㆍ정보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범정부적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모든 경제시책의 초점을 경쟁력 확보에 두어 재정ㆍ금융뿐 아니라 사회간접자본ㆍ기술ㆍ인력 등의 시책도 효과적으로 뒷받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1가구 1주택/아파트청약 제한 않기로/건설부

    ◎“무주택자 가리는 제도적장치 미흡”/“기존 1순위자는 보호해야”/실수요자 위주의 주택공급방안 계속 모색 건설부는 최근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1가구 1주택 소유자에 대한 아파트청약 제한을 하지 않기로 했다. 건설부 고위관계자는 8일 아파트가수요를 막고 실수요자에게 더 많은 청약기회를 주기위해 이같은 주택공급제도의 개선을 구상한 것은 사실이나 당장 시행할 경우 정부정책의 신뢰성 상실뿐 아니라 수많은 기존 1순위자들의 반발등 많은 문제점이 있어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주택전산화 등 무주택자를 가리는 제도적 장치가 미흡한 상태에서 이 제도를 시행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주택전산화의 추진과 함께 주택을 실수요자 위주로 공급하기 위한 방안은 계속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가구 1주택 청약제한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기 위해 이날 국토개발연구원 주최로 열린 공청회의 성격에 대해,장기적인 관점에서 주택정책을 재점검하고 실수요자 위주로 주택을 공급하기위한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여는 것일뿐 이 제도의 시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열린 공청회에서 주제발표자와 대부분의 토론참가자들은 아파트를 실수요자 위주로 공급하기 위해 집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대체로 청약을 제한해야 한다는데 원칙적으로 동의했다. 그러나 이 제도를 당장 시행해야 한다는 측과 기존 가입자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엇갈려 앞으로 이 제도의 시행을 위해서는 보다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 생보사 신개발 상품/독점판매권 인정

    생명보험사의 보장성상품가운데 특정사가 새로 개발한 상품에 대해서는 앞으로 1년간 독점판매권이 인정된다 이 기간중에는 다른 회사가 이 신상품과 비슷한 상품을 개발,판매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보험개발원에 학계 및 전문가들로 구성되는 신상품 심사위원회가 설치된다. 이는 생보산업의 대내외개방에 따라 보험시장의 경쟁원리를 높이는 한편 현 저축성보험 위주의 상품구조를 보장성으로 전환토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재무부는 18일 이같은 내용의 생보상품 개발지침 개선안을 마련,연내 시행키로 했다. 이 개선안에는 이밖에 기존 상품을 그대로 복사해서 판매하는 경우 상품신고의무를 면제해주는 한편 보험개발원에 기존 상품의 종류와 내용을 모두 전산화한 상품은행을 설치,어느 회사나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 청와대 취재문호 활짝 열린다/프레스센터 「춘추관」 29일 개관

    ◎신생 일간지 등 45개사에 출입 개방/브리핑 중심의 「백악관식 모델」 도입 청와대의 프레스센터인 「춘추관」이 오는 29일 개관된다. 지난해 5월10일 착공된 지 16개월만에 이날 준공되는 춘추관의 개관으로 그동안 청와대 출입을 제한받아 왔던 신생 언론사의 청와대 취재문호가 크게 개방된다. 그러나 이번 춘추관 개관은 출입기자들의 수용시설을 대폭 늘렸다는 면보다는 이를 계기로 기자들의 취재관행을 제도적으로 일대 전환,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미국의 백악관식 출입기자 운영제도를 도입하게 됐다는 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더욱이 정부행정기관으로는 최고위 기관인 청와대의 출입기자의 새 운영방식은 여타 행정기관의 출입기자제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새로운 언ㆍ관관계의 정형으로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청와대를 출입하고 있는 기존 언론사는 서울신문을 비롯한 기존 종합일간지 6개사,KBS MBC 방송2개사 연합통신 영자지 2개사 경제지(한국경제 매일경제) 2개사 지방지 4개사(매일신문 광주일보 대전일보 부산일보) 등17개사이다. 춘추관 개관을 계기로 청와대 출입ㆍ취재를 신청했거나 신청절차를 밟고 있는 신생 언론사는 한겨레신문 세계일보 국민일보 민주일보 팔도일보 등 중앙종합일간지 5개사,기독교방송 평화방송 불교방송 등 중앙종교방송 등 3개사 중앙경제 서울경제 내외경제 등 중앙일간경제지 3개사,국제신문 등 지방종합지 34개사 등 45개사로 집계되고 있다. 청와대당국은 언론사에 대한 출입ㆍ취재를 최대한 허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미국의 백악관 출입기자운영제도 및 일본의 내각,총리부,총무청 출입의 내각기자회 운영제도 등을 참고로 하여 청와대 직접 취재가 꼭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매체에 한해 출입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이에 따라 청와대측은 내부적으로 기준을 세워 청와대 출입기자(엄격히 말하면 춘추관 출입기자)를 「상주취재기자」와 「출입등록기자」로 구분,상주기자에게는 상시출입증을 발급해 주는 반면 등록기자에게는 그때 그때 임시출입증을 발급해 줄 계획이다. 상주출입기자는 중앙종합일간지,중앙일간경제지,방송,통신,지방종합지 소속기자로 하고 주간매체와 주한외신기자들은 출입등록기자로 분류된다. 또 언론사의 사진기자 경우도 현재와 같이 중앙일간종합지,통신,영자지와 TV 2개사에만 한정시켜 각 언론사가 월별로 조를 짜 윤번제로 출입,사진취재를 하고 이를 공동으로 사용토록 할 계획이다. 따라서 사진기자 숫자는 현재의 21명(대한뉴스 2명,공식기록사진 4명포함)에서 3∼4명밖에 더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출입등록기자수는 현재로서는 집계할 수 없으나 60명선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춘추관의 개관으로 이같이 청와대출입ㆍ취재의 문호가 크게 개방되고 출입기자 양적으로 늘어난 반면 기자들의 청와대 취재원 접근은 지금보다 훨씬 제한되게 되었다. 청와대당국은 『출입기자들의 숫자가 엄청나게 늘어난 이상 지금처럼 기자들이 수시로 어떤 비서관실이든 자유로이 드나들면 업무수행에 차질을 가져올 뿐아니라 보안에도 어려운 점이 많게 된다』고 말하고 『취재원과의 사전약속 등 최소한의 절차를 밟도록 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있다. 춘추관과 청와대비서실 건물과는 철책으로 차단되어 있어 상시출입증을 부착한 상주출입기자도 취재원과 개별취재를 하기 위해서는 면회절차를 밟아야 한다. 우선 전화로 취재원과 시간약속을 한 뒤 면회실로 가서 기자이름을 대면 면회실 직원이 약속을 확인한 후 들여보낸다. 약속확인은 청와대 행정전산화에 따라 컴퓨터로 하게 되는데 취재원이 기자의 면회요청을 수락하면 약속사실을 컴퓨터에 입력 면회실은 단말기를 통해 이를 확인한다. 청와대당국은 기본적으로 취재원과 기자들과의 관계를 지금까지의 개별취재 중심방식에서 발표와 브리핑 중심방식으로 차제에 전환시킨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춘추관을 주무대로 취재ㆍ보도가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아래 백악관처럼 매일 정례브리핑(정오 브리핑)은 안되더라도 공보수석이나 관계수석비서관들이 수시로 춘추관으로 와서 발표와 배경설명 등 브리핑을 하고 기자들과 일문일답도 가짐으로써 기자들이 굳이 비서실 건물로 들어오지 않더라도 취재가 이뤄지도록 한다는 것이다. 청와대당국의 이같은 춘추관 운영계획은 상당부분 백악관의 출입기자제도를 원용한 것이기는 하나 앞으로 청와대뉴스의 성격이 기자가 요구하는 정보보다는 당국이 제공하는 정보에 의해 만들어지는 비중이 훨씬 높아질 것은 분명한 것 같다.
  • 환태평양 관세청장 회의 개막/어제,14개국 참가

    태평양연안 국가들간에 여행자 및 물품을 신속히 통관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제2차 환태평양관세청장회의가 10일 서울 호텔신라에서 개막됐다. 12일까지 열리는 이 회의에는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인도네시아 홍콩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 브루나이 피지 등 14개국 대표가 참석했다. 이 회의의 의제는 신속한 통관법안 이외에 ▲세관절차의 전산화 및 무역통계의 표준화 ▲역내 국가의 밀수동향 및 효과적인 단속방안 등이다.
  • 자동차세 내년 대폭 인상/지방세법 개정안

    ◎중형 60%·대형 80%이상/골프·콘도회원권도 과세 내년부터 골프회원권과 콘도회원권에 취득세와 재산세가 부과된다. 또 고급승용차의 자동차세가 크게 오르고 지금까지 자가용 승용차에만 물리던 자동차등록세가 모든 자동차에 부과된다. 이밖에 도시서민들과 농민들의 세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소형주택의 재산세및 농지세과표가 단계적으로 인상된다. 내무부는 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방세제 개선안을 마련,지방세제 심의위원회에 넘겼다. 내무부는 심의가 끝나는대로 지방세법 개정안을 만들어 이번 정기국회에 상정,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개선안에 따르면 현재 국세인 양도소득세만을 과세하고 있는 골프회원권에 대해 앞으로는 거래가액의 2%에 해당하는 취득세와 시가표준액의 1%에 해당하는 재산세를 부과한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아무런 과세도 하지 않았던 콘도회원권에도 골프회원권과 같은 세율의 취득세와 재산세를 물리기로 했다. 개선안은 또 그동안 자가용 승용차에만 부과해왔던 등록세를 영업용 승용차자동차·화물자동차·승합자동차·특수자동차 등 모든 자동차에 과세하기로 했다. 등록세율은 자가용 승용차는 현행과 같이 5%로 하고 나머지 모든 자가용 자동차는 3%,영업용 자동차는 2%로 했다. 취득가액 2%의 취득세만 부과하던 중기에 대해서도 선박과 마찬가지로 재산세(과세표준액의 0.3%)와 등록세(취득액의 1%)를 부과하기로 했다. 또 자동차세는 배기량과 차종별로 세분화하여 고급승용차와 도로파손이 많은 대형자동차의 세율을 대폭 올리고 2대이상의 승용차를 보유한 가구에 대해서는 자동차대장과 주민등록전산화가 끝나는대로 2배씩의 세금을 과세하기로 했다. 자동차세의 과세내용을 보면 승용차는 1천5백㏄이하는 종전과 같으나 1천5백∼1천8백㏄는 연간 현행 37만4천4백원에서 45만원,1천8백㏄초과∼2천㏄는 60만원으로 각각 오르며 지프는 6만7천원에서 24만원,고급 외제승용차는 8기통이 1백98만원에서 최고 4백만원까지로 인상된다. 또 영업용 고속버스는 8만2천원에서 16만4천원,영업용 대중버스는 3만5천원에서 5만3천원으로 각각 오르게 된다. 화물자동차의경우 특히 10t이 넘는 차량은 도로손상도를 감안해 영업용은 3만6천원에서 10만원,비영업용은 12만6천원에서 50만원으로 대폭 인상된다. 주택에 대한 재산세는 가장 낮은 세율이 적용되는 최초단계 과표를 7백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올려 소형주택의 세부담을 감면해 주고 농지세도 세율적용의 과표누진단계를 8단계에서 5단계로 축소하는 한편 최초단계 과표도 2백50만원에서 4백만원으로 인상,농민들의 부담도 덜어 주기로 했다.〈관련기사14면〉
  • 주민등록등ㆍ초본 아무나 못뗀다/내년부터 가족ㆍ위임자로 제한

    ◎악용방지 목적… 위반땐 3년이하 징역/내무부,개정안 입법예고 내무부는 30일 주민등록사무가 내년부터 전산화됨에 따라 주민등록 등ㆍ초본의 발급대상을 본인이나 위임자로 제한하는 것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주민등록법 개정안을 마련,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하기 위해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한편 다른사람이 주민등록 등ㆍ초본을 교부받아 악용하는 사례나 범죄 등에 사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지금까지는 아무라도 신청만하면 주민등록을 열람하거나 등ㆍ초본을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하던 것을 고쳐 앞으로는 반드시 본인이나 세대원 또는 위임자로 제한하고 주민등록관련자료를 이용하려는 기관이나 단체 등은 사전에 승인을 받도록 했다. 이와함께 사전승인을 받지않고 주민등록전산자료를 무단으로 이용한 사람,주민등록자료를 분실ㆍ도난ㆍ유출ㆍ변조ㆍ오용한 사람,다른사람의 주민등록등ㆍ초본을 멋대로 교부한 사람 등에 대해서는 3년이하의 징역이나 1백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내무부관계자는 올안에주민등록 전산화사업을 완료 내년 1월부터 거주지 읍ㆍ면ㆍ동사무소단위로 주민등록 등ㆍ초본을 비롯한 각종 증명발급이 전산으로 처리됨으로써 민원서류 발급시간지연 등에 따른 불편을 덜어주게 됐다고 말하고 내년 3월까지는 전국 온라인망을 구성하여 시험운영을 거친뒤 전국 어느 읍ㆍ면ㆍ동에서도 주민등록관련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한화,서울대에 2백50억 기부/5년간 50억씩 도서관 확장 지원

    한국화학그룹(회장 김승연)이 서울대에 2백50억원을 희사,서울대 도서관을 세계명문대학수준으로 확장토록 지원키로 했다. 20일 한국화약그룹측에 따르면 당초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을 위해 2백50억원을 기초학문연구기반을 확충하는데 희사할 방침이었으나 도서관 확충이 가장 시급하다는 서울대측의 의사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계획에 따라 한국화약그룹측은 기금의 지급방법과 사용내역에 대해 서울대측과 구체적인 협의가 이루어지는대로 올해부터 앞으로 4∼5년동안 매년 50억원 정도씩의 기금을 낼 계획이다. 이에대해 서울대 정영일기획실장은 『이달초 한국화약그룹으로부터 서울대의 발전을 위해 기부금을 내놓겠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면서 『앞으로 이 돈을 도서관의 도서구입과 전산망확충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화약그룹의 이번 기부금은 지금까지 각 재벌그룹들이 대학발전을 위해 내놓은 기금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서울대는 올해 10억4천여만원의 예산으로 국내외 학술도서 및 잡지 1만6천여종을 구입하기로했으며 이같은 예산규모는 미국대학 가운데 1백위권에도 못미치는 낙후된 수준이다. 서울대는 한국화약그룹이 2백50억원을 출연하면 이 기금에서 나오는 매년 30억원 규모의 수익금만으로도 도서구입에 많은 도움을 받게되며 20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도서관전산화도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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