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전산망 마비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사회학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문희상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서동철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66
  • [사설] 조흥銀 대응 따라 夏鬪 달라진다

    조흥은행 노조가 어제 일괄 매각 결정에 반발해 전격적으로 총파업에 들어갔다.조흥은행 노조 상급단체인 한국노총도 오는 30일로 예정된 총파업 일정을 앞당기는 등 측면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오는 21일 전교조의 연가투쟁을 시작으로 다음 달 9일 보건의료노조 파업에 이르기까지 줄줄이 파업이 예고된 가운데 조흥은행 노조의 총파업이 ‘하투(夏鬪)’의 기폭제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누차 밝혔듯이 일괄 매각에 반대하는 조흥은행 노조의 총파업은 설득력이 없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노조가 주장하듯이 정부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하면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기해야 한다.2조 7000억원에 이르는 공적자금 회수분이 그만큼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이는 업무상 배임행위에 해당된다.더구나 지분 매각은 주주가 결정할 몫이지,노조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다. 사안의 성격이 이러함에도 전산망과 금융시스템 마비를 볼모로 매각에 제동을 걸려는 행위는 여론의 지지도 받기 어렵다고 본다.여론의 뒷받침이 없는 노조의 총파업은 노조원들의 대량 희생으로 귀결된것이 과거의 경험이다.따라서 한국노총은 조흥은행 파업을 민주노총과의 세 겨루기 수단으로 활용하려 할 게 아니라 매각 이후 고용승계 등 노조원들에게 보다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문제에 조직력을 결집시키는 것이 상급단체의 도리다. 정부는 노동계의 파업 움직임에 대해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해결에 노력하되 불법 파업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천명했다.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예고하고 있는 파업이 대부분 불법임을 감안하면 정부의 이러한 방침은 반드시 실천에 옮겨져야 한다고 본다.원칙 없는 양보가 국민경제에 얼마나 부정적인 파급을 미치는지는 이미 두산중공업·철도노조·화물연대 파업 등을 통해 충분히 검증된 바 있다.정부는 조흥은행 파업 대응방식이 올 하투의 판도를 결정짓는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 조흥銀노조 파업 이모저모 / 예금 인출사태… 항의 빗발

    조흥은행 노조가 당초 예고보다 1주일 앞당겨 파업에 돌입하면서 최소 60곳 이상의 점포가 문을 열지 못하는 등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다.노조원들은 18일 밤 서울 광교 본점에서 이틀째 철야농성을 벌이며 매각 철회를 요구했다.당초 우려했던 전산망 마비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노조 “100곳 가량 업무 불가능” 조흥은행은 18일 오후까지 전국 471개의 개인고객 점포 가운데 부산과 남대문·신촌·청량리·용산·김포 등 50개 지역 점포가 영업을 못한 것으로 집계했다.여기에 기업고객 점포 10여곳을 포함하면 최소 60여곳이 문을 열지 못한 셈이다.그러나 이용규 노조 부위원장은 “영업이 불가능한 점포는 100여곳이며,나머지 점포도 지점장과 1∼2명의 계약직만 근무를 해 단순업무 밖에 처리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고객 불편 잇따라 갑작스런 파업 돌입으로 고객들의 동요와 불편이 더욱 컸다.불안을 느낀 고객들이 아침부터 예금 인출사태를 빚는 바람에 최소한의 정상영업을 위해 지정된 거점점포에서조차 혼란이 극심했고,성난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쳤다.서울 여의도남지점의 경우,직원 17명 중 10명이 파업에 참가해 시간제 직원과 경비원 등 7명이 업무를 봤다.서울 남대문지점은 셔터문을 내린 채 지점장 명의로 ‘고객들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인근점포를 이용해달라고 부탁했다.서울 신수지점을 찾은 주부 이은주(38)씨는 “통장을 바꾸려고 왔는데 창구 직원이 없어서 20분 이상 기다렸다.”고 말했다. 조흥은행과 직간접적으로 거래해 온 기업체들도 대출,결제,수출입 금융 등의 차질을 우려해 비상대책 마련에 부심했다. ●긴장 고조되는 본점 파업현장 이날 오전 9시 총파업 투쟁선포식을 가졌던 노조원 5500여명은 밤 늦게까지 파업결의대회,문화제 등 행사를 가진 뒤 철야농성을 했다.노조 집행부는 파업대열이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조합원들의 외부출입을 철저히 통제,삼엄한 분위기가 연출됐다.특히 정부가 ‘불법파업’으로 규정하고 강경대응 방침을 밝힘에 따라 공권력 투입 등에 대비,비상계획을 마련했다. 320명이 근무했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중앙전산센터는 노조원 대부분이 빠져 나가 비노조원 15명과 외부 전산용역업체 인원 등 60여명이 남아 근무했으나 전산망은 정상 가동됐다.경찰은 조흥은행 본점에 2개 중대,중앙전산센터에 2개 중대의 병력을 배치,불법행동에 대비했다.예금보험공사,금융감독원,신한금융지주회사 등 관계기관에도 각각 1개 중대의 병력을 투입해 경비를 강화했다. ●홍 행장,“노조 적극 설득할 것” 홍석주 조흥은행장은 이날 밤 11시10분쯤 행장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8일 새벽 신한지주 관계자를 만나 매각 이후 조흥은행 직원들의 고용보장,경영참여,조흥은행 명칭 사용 등 비가격부문에 대해 협상을 벌여 상당한 진전을 보았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19일 이 내용을 갖고 노동조합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또 “시설보호를 위해 경찰에 협조 요청을 한 상태이지만 노조원들이 다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어 현재로서는 공권력 투입 요청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기업 파업전 1700억원 인출 조흥은행 노조가 총파업을 선언한 이후 5일간 이 은행에서 빠져나간 예금이 1조 31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파업 하루전인 17일 조흥은행 원화 예수금은 36조 3894억원으로,16일 대비 5618억원(-1.5%),파업선언일인 11일과 비교해서는 1조 3135억원(-3.5%)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17일 하루에만 대기업들이 1700억원을 인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태균 손정숙 장택동 김유영기자 windsea@
  • 조흥銀 60개점포 영업중단

    조흥은행 노조가 18일 총파업에 돌입해 60여개 점포(노조 주장 100여개)의 영업이 마비되면서 고객들이 제때 돈을 찾지 못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정부는 파업과는 상관없이 19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열어 예정대로 조흥은행 매각을 매듭짓기로 했다.하지만 실질 매각대금이 당초보다 2000억여원 가량 낮은 2조 7000억원으로 알려져 ‘헐값매각’ 시비가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지역별 비상점포를 가동하고 다른 은행이 예금을 대신 지급토록 하는 등 고객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3·19면 김진표(金振杓)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조흥은행의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와 우선협상대상자인 신한금융지주회사간의 은행 매각협상이 타결됐다.”면서 “양측이 합의한 조흥은행 매각조건을 19일 공자위 전체회의에 상정해 가급적 이날 바로 승인받을 방침”이라고 밝혔다.김 부총리는 “노조 파업으로 인해 은행 매각이 중단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이정재(李晶載) 금융감독위원장도 기자회견을 갖고 “어떠한 일이 있어도 금융시스템은 정상적으로 가동될 것”이라며 ▲전산센터 필수요원 및 대체 영업인력 투입 ▲예금 대지급 ▲지역별 거점점포 운영 ▲종합상황실 24시간 가동 등의 비상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조흥은행 허흥진 노조위원장은 “전산센터 인력들이 이미 99% 철수해 19일쯤에는 전산망이 자동적으로 다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전체 은행원 6500명 가운데 임원과 지점장 등 간부급 직원을 제외한 5500여명이 파업에 동참해 총 559개 점포 가운데 60여개가 사실상 문을 닫았다.이 때문에 일부 고객들은 예금을 제때 찾지 못해 혼란이 빚어졌다.노조는 정부가 매각을 철회할 때까지 파업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노총도 당초 30일로 예정했던 연대 총파업을 오는 25일쯤으로 4∼5일 앞당기기로 했다.이남순 위원장은 “정부가 조흥은행 파업현장에 공권력을 투입해 노조원들을 강제 해산시킬 경우,현 정권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원수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정부와 노동계 모두 ‘결코 밀릴 수 없다.’며 배수진을 쳐놓고 있지만, 양측 모두 대화채널은 계속 열어두겠다고 밝혀 막판 타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조흥은행 매각대금은 총 3조 3400억원(주당 6200원)인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카드채 등 사후손실보전(인뎀니피케이션) 6520억원이 포함돼 있어 이를 제외하면 실질 매각대금은 약 2조 7000억으로 줄어든다.올초 신한지주회사가 제시한 금액(2조 9600억원)보다 적다.조흥은행 고객은 현재 1016만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안미현 김유영기자 hyun@
  • 조흥銀 월내 매각 / 행원 7000명 청와대에 사표사유서 제출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금융산업노조의 총파업 예고에도 불구하고 조흥은행 매각을 이달말까지 마무리짓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또 은행 1곳의 전산망만 멈춰서도 전 은행의 업무가 사실상 마비되는 은행업무의 특성을 감안,서울 역삼동 조흥은행 전산센터 주변에 공권력을 배치했다.파업 사태시 대체인력을 은행에 긴급 투입해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아울러 파업 주동자들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등 강경 대처키로 해 노(勞)·정(政)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관련기사 21면 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과천정부종합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노조의 반대나 불법파업 때문에 조흥은행 매각이 지연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면서 “가급적 이달 안에 신한지주회사와의 가격 협상을 매듭짓겠다.”고 단언했다.이에 맞서 조흥은행 노조는 이날 간부급 행원을 제외한 전 직원 7224명의 사표를 모은 뒤 ‘일괄사표 제출사유를 담은 항의서한’을 청와대에 제출했다. 허흥진 노조위원장은 “대통령이 재실사를통해 조흥은행의 독자생존 가능성 여부를 판단해 보자고 약속했음에도 정부가 이를 번복하고 있다.”면서 “예정대로 25일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유료사이트 비밀번호 풀어도 처벌

    컴퓨터 시스템에 불법으로 접근,정보를 빼내거나 파괴하는 해킹은 국가전산망을 마비시키거나 금융결제체계에 혼란을 주는 등 심각한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하지만 온라인 게임의 아이템을 훔치거나 유료사이트의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등 비교적 사소한 해킹 행위도 처벌대상에 포함된다. 인터넷의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해킹도 매년 급증하고 있다.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99년 572건에 불과했던 해킹 신고는 2000년 1943건,2001년 5333건,지난해 1만 5192건으로 매년 2,3배씩 늘고 있다. 경찰에 검거된 해킹 사범도 99년 23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만 689명으로 급증했다.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예전에는 상당한 실력을 갖춘 전문 해커가 기업이나 학교 등의 서버를 해킹하는 사례가 대부분이었지만,최근 해킹 프로그램이 널리 유포되면서 비전문가들이 일반 PC를 해킹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해킹은 기업은 물론 일반 시민에게도 피해를 준다.지난 1월 서울대 인터넷 홈페이지가 해킹 당해 2003년 정시모집 최종합격자 발표 서비스가 12시간 동안 중단되는 소동이 빚어졌다.지난해 8월에는 인터넷전화서비스 회사의 서버를 해킹,공짜로 전화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4억여원의 피해를 입힌 이모(22)씨 등 3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현행 정보통신망 이용법은 단순히 다른 사람의 컴퓨터에 침입했을 때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침입 뒤 정보를 취득·훼손했을 때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국가안전보장·행정·국방·치안·금융 등의 시설을 해킹했을 때는 정보통신기반보호법에 따라 최고 10년의 징역 또는 1억원의 벌금형을 받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인터넷 대란/금융권 초비상… 밤샘 보안작업

    27일 사상 최악의 인터넷 마비사태가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사고를 일으킨 웜바이러스에 감염된 MS-SQL 서버가 단 1대라도 있으면 기하급수적으로 데이터 전송량을 증대시켜 마비사태를 재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카드 등 금융권 결제가 한데 몰려 있고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는 월말이라는 점에서 주말인 25∼26일에 비해 막대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제2의 인터넷 대란 비상 현재 인터넷 사업자들은 개별사이트가 다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웜이 DNS(도메인네임시스템)서버로 집중 유입되는 통로인 1433번과 1434번 포트를 임시방편으로 막아놓은 상태다.웜바이러스로 인한 인터넷 불통사고를 근본적으로 해결한 것이 아니라서 웜이 왕성한 활동을 할수 있는 조건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26일 밤 늦게까지도 주요 인터넷사이트에서 시간대별로 접속지연사태가 이어진 것은 이 때문이었다.대기업이나 관공서·금융기관 등에서는 토요일·일요일 비상근무를 하면서 서버 패치 등 안전 조치를 취했지만 중소기업 등 인력이 모자라는 곳에서는 대응조치를 하지 않아 이들 서버간에 계속해서 웜이 이동해 막대한 트래픽을 발생시켰다. 따라서 기업과 금융권의 업무 개시로 모든 컴퓨터가 켜지고 인터넷 접속과 정보교신을 담당하는 SQL서버가 본격 작동되는 월요일 아침을 기해 인터넷 불통 대란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전국이 비상대기 우리은행은 26일 오후 전 부서 실무책임자들이 모인 가운데 대책을 논의했다.고객업무를 처리하는 전산망만 열어놓고 은행 내부전산망은 닫아놓은 채 본부 컴퓨터에 웜바이러스를 막는 패치를 밤새 설치했다.하나은행이나 외환은행 등 이번 웜바이러스에 영향받지 않는 시스템을 갖춘 곳들도 비상대기를 했다. 금융감독원은 26일 “유사한 문제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모든 은행 및 증권사 직원들을 비상소집해 일제 점검을 벌였다.”며 “27일 인터넷 뱅킹,사이버 증권거래 등을 이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증권거래소도 “인터넷망 장애가 복구되고 있다.”며 “복구여부와 상관없이 27일 매매를 위한모든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사설]인터넷 대란,근본대책 세워라

    세계 최첨단을 자랑하는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 통신망이 가장 원시적인 웜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지 못해 반나절이나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우리는 이것을 단순한 전산망 사고가 아니라 우리의 기간 통신망이 한순간에 마비되는 국가적 비상사태였다고 본다.그 발생 시간대가 정부 주요 기관과 은행·증권시장·대기업들이 업무를 마친 토요일 오후였기에 그나마 다행이다.만약 평일 근무시간 중에 그런 일이 터졌다면 어떻게 됐을까.국가적인 재난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며,그로 인한 혼란과 경제적 피해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세계적인 ‘IT강국’이라고 자부해 왔다.그러나 이번 사태는 그 IT강국이 얼마나 허약한 기반 위에 놓여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즉 IT분야의 눈부신 성장을 가능케 했던 초고속 인터넷 통신망을 지키는 보안 시스템이 너무도 허술했다는 점이다.국내의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일이 현실로 나타났다.”고 말하고 있다.그들이 지적하는 문제는 국가 기간통신망이 어떻게 사이버 공간을 떠돌아 다니는 웜 바이러스 하나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는가 하는 점이다.전문 해커들이 조직적으로 특정 기관의 통신망에 침입해 망가지게 하는 경우는 가끔 있다.그러나 가장 원시적 형태인 웜 바이러스의 침입조차 적기에 알아내지 못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정보통신부와 KT는 사태 발생후 원인을 알아내는 데에만 무려 6시간이나 소모했다. 이제부터라도 인터넷 마비 사태의 재발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정통부는 정보보안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해킹·바이러스 등의 조기 예·경보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인터넷 시대에는 국가적 재난이 온라인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오프라인의 천재지변뿐만 아니라 온라인의 각종 재난에도 함께 대응하는 종합적 재난의 방지·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 농협 지소장이 39억 횡령 잠적

    농협 지소장이 단말기 조작을 통해 고객 예탁금 39억여원을 빼낸 뒤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오후 1시쯤 대구시 달서구 월성동 월배농협 월성지소에서 지소장 구모(45)씨가 단말기 조작을 통해 60억원을 모 은행 계좌에 이체한 뒤 공범으로보이는 2명을 통해 경기도 광명시 등에서 현금과 수표 등 39억 5400만원을인출해 잠적했다. 구씨는 잠적 직전인 이날 낮 12시40분쯤 부하직원을 심부름 보내고 지소가입주해 있는 상가 건물 전체의 전화 및 금융 전산망에 연결되는 전용선을 절단,온라인 전산을 마비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구씨가 치밀한 사전계획으로 공범과 함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인출된 금액이 더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출입국관리소에 구씨의출국금지를 요청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공정공시제 첫날 ‘혼란’

    공정공시제도가 시행된 1일 기업·증권거래소 등은 큰 혼란을 겪었다.상장·등록 기업들이 실적이나 사업전망같은 주요 경영정보를 애널리스트 등의 특정인에게 알려주면서 일반투자가에게도 공평하게 즉시 알려줘야 하는 제도의 세부 내용을 정확히 몰라 우왕좌왕하는 모습이었다. 거래소에는 기업들의 문의전화가 폭주하면서 업무가 마비되다 시피했다.관계자는 “기업들이 문의하는 사례마다 일일이 유권해석을 해줘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공정공시 양식도 제각각이었고,공시내용이 거래소 전산망에는 올랐지만 전산시스템 문제로 금융감독원 전산망에는 나타나지 않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거래소는 당초 “기업이 홈페이지에 띄우는 내용은 공정공시 대상이 아니다.”고 발표했으나 이날 다시 ‘공정공시 대상’이라고 번복해 더욱 혼선을 초래했다.지방신문은 공정공시 예외대상이 아니라고 했다가,지방지들의 거센 반발에 부랴부랴 예외대상에 포함시켰다. 상장기업 관계자들은 “공정공시에 대해 교육을 받은 적은 없다.”면서 “공정공시를 3번 어기면기업이 퇴출당하는 마당에 앞으로는 무조건 말을 아끼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은행 홍보실 관계자는 “사소한 보도자료라도 모두 공시할 일을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다.”며 “임직원이 기자와 전화통화를 해도 대화내용을 홍보실로 통보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기업과 거래소 직원들은 “금감원이 유예기간을 두는 등의 철저한 준비기간없이 서둘러 공정공시제도를 도입했다.”고 비판했다.금감원은 당장의 혼란은 불가피하고 실적발표시즌(11월)이 지나면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금감원 관계자는 “시행 초기의 혼란은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면서 “공시 폭주에 대비해 800명이 순간접속 가능한 전산용량을 6400명이 가능하도록 8배 증설했다.”고 말했다. 박정현 안미현기자 jhpark@
  • ‘님다’ 바이러스 中 상륙

    [베이징 AFP 연합] 전세계적으로 e메일 등을 통해 급속히퍼지고 있는 ‘님다(W32.Nimda)’ 바이러스가 미·일에 이어 중국에도 상륙,100여개의 기업체 웹서버를 감염시켰다고 관영 중국일보가 20일 보도했다.신문은 “통신회사와 언론사 등을 포함한 대기업 웹서버들이 님다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아 마비됐다”면서 “중국 전역에 걸쳐 약 100여개의 서버가 피해를 당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전했다.한편 미국의 한 컴퓨터 보안업체는 1만5,000개 이상의 유럽 기업체 전산망이 님다 바이러스에 감염돼 무용지물이 됐다고 밝혔다. 님다 바이러스는 윈도가 탑재된 모든 PC와 인터넷 서버를감염시키고 e메일 뿐만 아니라 공유 디렉터리 등 복합적인경로를 통해 전파된다.
  • [클린 사이버 2001] (10)해킹·바이러스 기승

    해킹(hacking)과 바이러스(virus)가 기승을 부리면서 사이버 공간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있다.대형 전산시스템에 집중됐던 과거와 달리 개인 신상정보까지 해킹의 타깃으로 떠올랐고,e메일을 타고 순식간에퍼지는 웜 바이러스가 곳곳에서 막대한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 ◆가장 빠르게 퍼지는 범죄=한국정보보호진흥원에 따르면올 상반기에 발생한 해킹 피해는 모두 2,710건.지난해 같은 기간 721건의 4배에 육박한다.그러나 통상 해킹피해 신고율이 전체 5%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실제 발생은 5만건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정부·공공기관에서는 올들어 5월까지 278건의 해킹 피해가 일어나 이미 지난해 전체(102건)의 2.7배를 넘어섰다. 특히 소수 전문가집단이 고도의 지식을 활용해 해킹을 시도하던 과거와 달리 전용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해킹이 10∼20대 사이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해킹으로 인한 재산피해는 어떤 범죄보다도 막대하다.지난해 2월 야후·CNN 등에 대한 ‘서비스거부(DoS)공격’은 20억달러(2조6,000억원)의 직·간접적인 손실을 낸 것으로 보고됐다.독일 정부는 자국내 해킹 피해가 연간 200억마르크(12조원)에 이른다고 추산했으며,미국 컴퓨터보안연구소는 99년 미국내 해킹 피해액이 100억달러(13조원)에 이른다고밝혔다.지난해 5월 발생한 러브레터 바이러스의 피해 역시전 세계적으로 100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전지대 없다=지난 11일에는 해킹을 막아야 할 보안업체 직원(19)이 거꾸로 인터넷사이트를 64곳이나 해킹해 오다경찰에 붙잡혔다.지난 5월에는 부산에서 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가 인터넷에서 구한 해킹프로그램을 이용해 PC방에 침투,온라인게임 아이템(무기)을 훔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주기도 했다.지난 3월에는 사이버포커 게임에서 상대방의패를 볼 수 있는 해킹프로그램을 만들어 유포한 컴퓨터 프로그래머(31)와 남의 e메일을 엿볼 수 있는 해킹프로그램을 만든 대학생(20)이 붙잡혔다.교육청 장학관이 홈페이지를해킹해 멋대로 다른 사람의 글을 지운 사례,군인이 해킹으로 대규모 개인정보를 빼내 이를 판매하려던 사례는 해킹이 계층을 가리지 않고 폭넓게 확산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해킹은 명백한 범죄=“이제 우리 아들 출세하겠네요” 최근 해킹 용의자 검거를 위해 한 고등학생의 집을 급습했던 경찰청 수사관은 학생 어머니의 말에 극도의 혼란을 느꼈다고 한다.수사관은 “ 해킹이 범죄라는 사실에 대한 무지가 빚은 촌극”이라고 말했다.지난 5월 광주에서 발생한대학생 자살도 해킹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탓에 빚어진비극이었다.전자공학과 학생 K군(20)은 국내 온라인 게임업체의 전산망에 침투해 게임 아이템을 빼내 다른 게임 이용자에게 팔았다.그러나 이사실이 들통나자 심약한 K군은 혼자서 속앓이를 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개인도 안심할 수 없다=해킹에는 일반적으로 다른 이용자의 ID와 비밀번호를 알아내 시스템에 접근하는 ‘사용자 도용’,시스템 침입후 특정 해킹프로그램을 설치해 자기만의전용문(門)을 만들어놓는 ‘트로이 목마’,한꺼번에 엄청난 쓰레기 정보를 보내 네트워크를 마비시키는 ‘DoS공격’이 많이 쓰인다.그러나 해커들이 개인의 인터넷접속주소를알아내 주민등록번호 신용카드번호 등 중요한 신상정보를빼내 갈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해킹과 바이러스 통합 추세=최근 컴퓨터 바이러스의 두드러진 특징은 파일바이러스·부트바이러스 같은 전통적인 PC바이러스가 소멸하고 웜(Worm·벌레)바이러스가 주종을 이룬다는 점이다.기존 바이러스는 자기복제를 통해 PC내 파일이나 시스템에 전염되기 때문에 피해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지만 웜바이러스는 e메일 같은 매개물을 타고 순식간에밖으로 확산된다.멜리사·러브레터 등 최근 2년여동안 전세계적으로 막대한 타격을 준 웜 바이러스는 대개 e메일을 타고 초고속으로 확산되는 ‘I-웜’이었다.개인 PC의 손상과함께,웜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수천∼수십만통의 e메일 송수신을 유발해 전산망 마비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해킹의 기능도 갖고 있다.한국정보보호진흥원 박정현(朴庭賢) 해킹바이러스상담지원센터장은 “지난 4∼5월 미국과 중국의 사이버 전쟁때 중국 해커들이 만들어 뿌렸던 인터넷 홈페이지 변조 프로그램처럼 해킹과 바이러스의구분이 점차 사라지고있다”면서 “이런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고광섭 정통부과장 ‘해킹=범죄' 라는 인식 필요. “얼마 전 서울대에서 강연을 하다가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한 학생이 ‘해킹이 왜 죄가 되는지 근거를 밝히라’고 따지더군요.자기는 이해가 안된다는 거였습니다.해킹에대한 사회 전반의 불감증이 이 정도입니다” 정보통신부 고광섭(高光燮·45) 정보보호기획과장은 “행정 금융 물류 등 사회의 모든 부문이 정보화·네트워크화하고 있지만 그 기반을 송두리째 무너뜨릴 수도 있는 해킹에대해서는 너무나 관대하다”고 말했다. “인터넷에 널려 있는 해킹 툴(해킹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을 쓰면 누구나 클릭 몇번만으로 해킹을 할 수가 있습니다.초등학생까지도 해커라고 자처하는 상황입니다” 그는 해킹의 파괴력이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인터넷의 구조가 통일·단순화되고 특정 보안솔루션의 시장지배력이 강해지면서 하나의 해킹기술이 수많은 전산망에응용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또 지난 4∼5월 미국과 중국간 사이버전쟁 때 쓰인 해킹바이러스처럼 요즘들어 해킹과바이러스가 융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킹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강조했다. “많은 사람들이 해킹을 높은 산을 정복하는 것같은 ‘불가능에 대한 도전’으로 착각하고 있습니다.그러나 그것은남의 물건을 훔치고 남의 집에 멋대로 들어가는 범죄행위에 불과합니다” 고 과장은 “음지의 해커들을 양지로 이끌어 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지난해부터 전국 해킹관련 동아리에 활동비를 지원하고 마음껏 해킹 실력을 연마할 수 있도록 ‘정보보호기술훈련장’을 운영,상당한 성과를 보고 있다”고 했다. “모든 범죄가 그렇듯 해킹도 사후 대처보다 예방이 중요합니다.그러나 국내 기업의 예방능력은 인력이나 기술력 면에서 아직 보잘 것 없습니다.정통부 산하기관인 정보보호진흥원만 해도 감시인력이 20여명에 불과해 효율적인 대응이불가능합니다.국가적인 투자가 필요한 대목입니다”김태균기자
  • 美·中 해킹 전쟁 한국 경유지 ‘비상’

    미국과 중국의 ‘사이버 전쟁’으로 우리나라에 해킹 초비상이 걸렸다. 미국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의 충돌사고로 빚어진 미·중외교마찰이 두 나라 해커들의 전면전으로 이어진 가운데애꿎게 우리나라가 이들의 격전장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이에 따라 정보통신부는 6일 행정기관과 교육기관기업 등에 긴급 주의·경보령을 내렸다. ■피해 시작됐다 이달들어 정통부 산하 한국정보보호센터에는 홈페이지 첫 화면이 미국과 중국을 비난하는 내용으로 바뀌었다는 피해신고가 4건 접수됐다.추적결과 미국과중국의 해커들이 상대국을 겨냥해 저지른 일이었다.이 4건외에 우리나라를 경유지로 해 상대방의 전산망 침투나 서비스 마비를 시도한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지만 미중전쟁이 가열되는 과정에서 자칫 국내 행정기관과 대학,기업에 피해가 생길 수 있다고 정부는 밝히고 있다. ■총성없는 전쟁 미국의 해커그룹 ‘포이즌 박스’(PoizonBox)는 지난 4월 한달동안 최소 350개의 중국 사이트에침입했고 4월 30일에는 중국 정부기관 8곳을 포함,24개 사이트를 공격했다. 중국측 해커들도 노동절 축하행사가 시작된 지난달 30일부터 1주일간을 ‘국방 네트워크 전쟁기간’으로 선언,미국정부기관 등 인터넷 사이트들을 일제히 공격했다.이 때문에 한때 백악관 홈페이지가 ‘접속마비’되기도 했다.미국방부는 컴퓨터 비상경계령인 ‘인포-콘알파’(INFO-CONALPHA)를 발동했고 주요 기반보호센터(NIPC)도 지난 1일중국측의 공격가능성을 자국 기업 등에게 경고했다. ■어떤 방법 이용되나 사이버전쟁의 주요 수단은 해킹과컴퓨터바이러스.이 중 우려하는 부분이 악성 해킹이다.전문가들은 정보시스템이나 네트워크의 취약점을 이용해 불법으로 침입하거나 스팸메일(대량메일)을 보내 시스템 부하를 유발,서버를 멎게 만드는 분산서비스거부(DDoS·Distributed Denial of Service)공격이 주로 사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네트워크상에서 떠도는 IP(인터넷 프로토콜)정보를 몰래 가로채 상대방에 침투하는 ‘스누핑’(Snuffing)이나 다른 시스템으로 가야할 정보를 중간에 가로채오는‘스푸핑’(Spoofing)등도 우려한다. 특히 정통부는 최근 나온 강력한 DDoS용 해킹도구인 ‘카코’(Carko)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카코는 쓰레기 정보를대량으로 발생시켜 인터넷 서버를 일시적으로 멎게 만드는해킹프로그램으로 미국과 중국의 해커들이 이를 국내 PC나 서버에 설치한뒤,자국에서 공격을 명령하면 서비스 공격지점이 한국인 것처럼 위장된다.카코가 설치된 국내서버도 작동이 멎는다. ■왜 한국이 이용되나 한국을 거쳐야 해커의 위치를 감출수 있는데다 추적에도 시간이 걸리도록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또 국제 인터넷 네트워크의 구조가 한국-일본-중국,또는 한국-일본-미국 등으로 묶인 경우가 많아 한국을 먼저 거쳐야 보안망을 뚫기가 쉽다. 우리나라는 높은 인터넷 열기에 비해 보안인식이나 기술수준이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다.때문에 이번 기회에 해킹에대한 보안의식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해킹신고(02)118 cyber118@cyber118.or.kr김태균기자 windsea@
  • 해킹프로그램 상륙‘비상’

    네트워크를 마비시킬 수 있는 ‘서비스거부 공격’ 해킹프로그램이 대거 국내에 침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정보보호센터는 23일 ”카코(Karco)라는 서비스거부공격(DDoS)용 해킹프로그램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며 “기업이나 교육기관 등 대규모 전산망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센터측은 지난 17일 센터내 해킹바이러스상담지원센터에최초로 카코 침투사례가 접수된 이후 지금까지 30건 이상의 침투사례가 보고됐다고 덧붙였다.이 가운데 기업 1곳과대학 1곳이 카코에 의해 직접적인 공격을 받았다.한 관계자는 “통상 해킹프로그램을 발견한뒤 신고하는 비율이 전체 5%에 불과한 점으로 미루어 국내 기업이나 단체에 최소500건 이상의 카코가 침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카코는 인터넷 서버에 불필요한 대량의 쓰레기 정보를 유통시켜 네트워크 과부하를 유발,시스템을 일시 멎게 만드는 DDoS(Distributed Denial of Service)용 해킹프로그램으로 지난해 2월 야후와 CNN 등 주요 웹 사이트를 마비시킨 것과 유형이 비슷하다.센터측은 “카코의 공격을 막기 위해서는 시스템의 취약점을 찾아내 이 부분에 대한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면서인터넷 홈페이지(www.certcc.or.kr)에 카코 탐지 및 제거방법을 올렸다. 김태균기자windsea@
  • 금융기관 긴급사태 대비 비상계획 추진

    앞으로 금융기관 파업이나 테러,전산망 마비 등 각종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금융기관 긴급사태 대비계획’(Contingency Plan)이마련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국민·주택은행 파업 때 금융기관 비상사태 계획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국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고 판단,올해안에 각 금융기관들로 하여금 ‘금융기관 긴급사태 대비계획’을 마련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25일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세계 각국 금융기관들의 비상계획 등을 연구,국내실정에 맞는 금융기관 긴급사태 대비계획의 가이드라인을 만들 예정”이라면서 “미국·영국 등은 국가 비상사태와는 별도로 특정 금융기관에 대한 테러나 전산망 마비 등을 가정해 비상계획 등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올 상반기 중 각 금융기관을 감독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든뒤 이를 토대로 각 금융기관이 자체 특성에 맞는 긴급사태 대비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할 방침이다. 박현갑기자
  • 설레는 증시 “”유동성 장세 왔나””

    올해 증시 개장 이후 5일간 지수상승률이 최근 10년만에 가장 높게나타나 ‘종합주가지수 600,코스닥지수 70 돌파’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98,99년초 5일간의 지수상승률이 두자리수를 기록했을 때,연간 지수상승률도 매우 높았다는 점에서 더욱 설레게 하고 있다.주식투자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도 지난 8일 7조6,308억원으로,지난해9월27일(7조6,517억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지수는 거래소는 3.27포인트가 오른 589.92,코스닥은 2.82포인트가 오른 67.82로 마감,6일째 상승세가 이어졌다.이날 두 시장의 거래량은 10억1,180만1,000주로 지난해 7월11일의 사상 최대치(10억7,521만주)에 육박하면서 일부 증권사의 전산망이 마비되기도 했다. ■ ‘600-70’돌파할까■거래소 중장기 유동성 장세가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 많다.LG증권박준성(朴俊成)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가 다소 둔화되면서 숨고르기 장세가 예상되지만 이날 단기급등에 따른 장중 조정으로 지수가 14포인트 이상 떨어졌다가 회복된데서 보듯,상승탄력을 막지는 못할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원경제연구소 정훈석(鄭熏碩)연구원도 “한국시장에 대한 저평가심리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외국인 자금유입 등으로 확보된 유동성이오랫동안 유지될 것으로 보여 종합주가지수 600선 돌파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 SK증권 강현철(姜玄哲)연구원은 “대형주 중심으로 주도주가 형성돼 65∼80선대에 몰려있는 매물을 소화해 준다면 70선 돌파를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삼성증권 손범규(孫範圭)연구원은 “자금유입량이 충분치 않은데다 대부분 광고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인터넷업체의 특성상 경기둔화로 수익성이 떨어질 전망이어서 상승세 지속을 낙관할 수 없다”고분석했다. ■ 시장 주도주 확대 ■거래소 증권주·우량은행주 외에 유가하락·환율상승·미 금리인하의 수혜주인 대한항공,한진해운,대한해운,삼성중공업 등이 소테마를형성할 것같다. ■코스닥 새롬기술·다음·싸이버텍 등 인터넷주 외에 LG텔레콤·한통엠닷컴·한통프리텔 등 통신서비스주가 상승대열에 가세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국민카드·휴맥스 등 외국인 관심종목군도 테마를 형성하고 있다. SK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지난해말보다 80% 이상 오른 인터넷 관련주 외에 20∼30% 상승에 머물고 있는 통신주와 낙폭과대주에 관심을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 외국증권사 반응 UBS워버그증권은 “단기투자 심리가 앞으로 2개월간 650∼700포인트까지 오를 만큼 강하다”며 긍정적으로 봤다.모건스탠리딘위터증권도‘주식매수’의견을 내놓았다. 반면 쟈딘플레밍증권은 “펀더멘털 지표의 지속적인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고 구조조정 지연으로 인한 위험회피 성향은 변한 것이 없어유동성 장세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연말 금융대란 위기 확산

    국민·주택은행의 파업이 장기화 하면서 26일부터 거의 모든 점포의업무가 사실상 마비됐다. 이 때문에 돈을 찾으려는 고객과 기업들이 제때 예금인출이나 어음을 현금화하지 못해 연쇄부도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특히 이들 두은행은 인력부족으로 전산망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했으며,어음교환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다른 은행과 거래하는 기업들까지 긴급한 연말자금 결제에 영향을 받는 등 최악의 금융혼란을 맞고있다. 26일 금융감독원과 국민·주택은행에 따르면 국민은 이날부터 29개통합점포를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정작 문을 연 곳은 15곳에 불과했으며 그나마 인력이 부족해 정상업무가 이뤄지지 않았다.주택도 84개의통합점포를 운영했으나 일손이 달려 절반 이상이 업무를 제대로 보지못했다. 특히 어음결제 업무의 경우 결제모점(거점점포)으로 지정된 국민은행 의정부지점은 지점장 등 확보인력이 2명밖에 안되는데 결제수표는1만장이 쌓여 오후 들어 완전히 일손을 놓았다.중소상공인 거래가 많은 대구·충청·부산지역 점포들도 사정은 비슷했다.국민은행은 전국어음결제량의 15%를 차지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도저히 현 상태로는 어음교환업무에 계속 참여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국민은행은 지난 23일 인력부족을 이유로 은행간 어음교환에서 제외시켜줄 것을 금융결제원에 요청했으나금감원의 반대로 철회한 사실이 확인됐다. 국민은행이 어음교환업무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은행 전체의 어음교환 업무가 심각한 타격을받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그러나 금감원은 자체인력을 국민은행에 즉각 투입해서라도 은행간 어음교환이 정상화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주택은행은 어음교환업무가 지체될 것에 대비,금융결제원에‘부도처리 통보시한’을 이날밤 12시까지로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각 지역 어음교환소에 모여 어음을 주고받는 ‘교환지출시간’도 2시간씩 일괄 연장했다. 안미현기자 hyun@
  • 파업 국민·주택銀 창구 표정

    국민·주택은행이 총파업에 들어간 22일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으나 정상영업이 이뤄지지 않아 고객들이 큰 불편을겪었다. 대다수의 정규직원들이 파업에 동참함에 따라 근무인원이 평소의 20∼30%로 줄어든데다,계약직원들이 업무를 대신하면서 입·출금 등 단순업무를 제외하고 대출·외환·신용카드업무 등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두 은행의 본점과 전국 지점에는 “정상 영업이 되느냐”는 고객들의 문의가 빗발쳤고,일부 지점은 개점조차 못해 고객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서울 명동에 자리잡은 국민은행 본점은 노조원 100여명 대부분이 파업에 참가,오전 11시20분이 지나서야 입·출금 업무를 시작했다. 본점을 찾은 이기혁씨(27·대학생)는 “50만원을 인출하려고 지점 3곳을 돌아다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이씨는 이날 셔터를 내린 서울역출장소와 남대문지점을 거쳐 오전 11시20분쯤 본점에 와서야 예금을 인출할 수 있었다. 본점 영업부에 돈을 찾으러 왔던 50대 남자는 출금업무가 지연되자대기번호표를 발급하는기기를 주먹으로 내리치며 거칠게 항의하기도했다. 국민은행 신촌지점을 찾은 유정임씨(27·여·회사원)는 만기가 도래한 정기예금을 찾기 위해 아현동지점과 독립문지점을 찾았으나 문이닫혀 신촌지점으로 발길을 돌렸다.그러나 이곳에서도 “입·출금 외에는 안된다”는 말에 승강이만 하다가 발길을 돌렸다. 주택은행 동여의도지점의 경우 비노조원인 차장 1명만 창구를 지켜은행업무가 완전 마비됐으며,평소 16명이 근무하는 주택은행 신촌지점도 계약직 4명만 나와 10개 창구중 1곳에서만 입·출금 업무가 이뤄졌다. 이날 국민은행은 정규직 8,800여명이 파업에 동참함에 따라 전국 589개 지점에서 계약직원과 간부급 이상 비노조원 4,400명만 근무했으며,주택은행도 노조원 5,000여명이 파업에 동참함에 따라 전국 552개지점이 파행운영됐다. 그러나 두 은행의 전산망이 정상가동되고 대체인력이 투입돼 우려했던 ‘금융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한편 국민·주택은행 노조원들은 이날 경기도 고양시 국민은행 일산연수원에서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이틀째 밤샘농성을 벌였다. 조현석 이송하기자 hyun68@
  • 주민전산망 ‘24시간 마비’…행자부·데이콤 원인 공방

    데이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상황에서 데이콤이 운영을 맡고 있는행정자치부의 주민등록전산망이 하루동안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행정자치부는 “누군가에 의해 전산프로그램이 조작돼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며 조사에 착수했다.그러나 데이콤은 “의도적 조작은있을 수 없으며,PC다운처럼 프로그램상 차질일 뿐”이라고 밝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데이콤 파업이 한달을 넘어선 가운데 7일에는 한국통신 노조가 61%의 찬성률로 쟁의행위를 결의,기간통신업계의 양대 축이 노사분규에휩싸이게 됐다.행정자치부는 지난 6일 오전 7시40분 마비됐던 데이콤의 주민등록전산망 중앙센터가 23시간30분 만인 7일 오전 6시50분에복구됐다고 밝혔다.이 시간에 전국적으로 주민등록 발급업무가 중단됐으며 부산·경남지역에서는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도 불가능했다. 주로 야간에 하는 주민등록 정보의 중앙센터 취합작업도 이루어지지못했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80년대 시스템 구축 이후 한번도 일어나지않았던 주민등록전산망 마비 및 복구지연은 데이콤 파업의 여파”라며 “데이터 전송 소프트웨어의 일부가 유실된 것으로 보아 누군가고의로 프로그램을 훼손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특히 “기술진이 잠적,만 하루가 지나도록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데이콤은 “이번과 같은 사고는 1년에 3∼4번씩 일어나는 결코 드물지 않은 사고”라며 “파업이 없었더라면 여러 사람이 달려들어 좀더 빨리 복구를 마칠 수 있었을 것이란 점은 인정되지만 일부러훼손하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주민등록전산망이란 88년 국가 5대 행정망을 전산화할 때 완료한대국민 온라인서비스 시스템.이 전산망을 통해 주민증 발급은 물론전출입 업무,주민등록 진위 여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홍성추 김태균기자 sch8@
  • 데이콤 직장폐쇄 안팎

    데이콤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사측은 노조원들의 한달째 파업농성에맞서 직장폐쇄 조치라는 초강수를 띄웠다. 노조측도 ‘중단없는 파업’을 외치며 외길투쟁으로 가고 있다. 7일 직장폐쇄가 개시되면 사옥을 점거,농성을 벌여온 노조원들은 출입이 금지된다.사측은 노조측의 방해가 차단되는만큼 서비스는 현재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입장이다.전체 직원의 35%인 비노조원을 중심으로 통신망을 정상 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고객피해는 확산될 수 밖에 없다.현재의 3분의1 밖에 안되는 인력으로 끌어가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시외전화,국제전화는 물론 인터넷 등 통신망 서비스에 장애가 잇따랐다.시외전화교환기 2대에 장애는 물론 수신자부담시외전화(082-17),평생전화번호(0505),전화정보(0600)서비스도 제때 이뤄지지못했다.전용회선 서비스 장애로 ARS(자동응답시스템)를 이용한 증권거래가 중지되기도 했다.6일엔 데이콤이 운영하는 행정자치부 주민전산망이 7시간 가량 마비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문제는 해결책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우선 불신이 깊다.노조측은 데이콤이 LG그룹에인수된 뒤 경영이 부실화됐다고 주장한다.반면 LG측은 ‘부실덩어리’를 인수했다는 입장이다. 양측은 투자문제에서도 부딪치고 있다.노조는 LG가 올해 3,500억원규모의 유상증자 약속을 위반했다고 비난하고 있다.이 때문에 데이콤의 경영수지가 더 악화됐다는 주장이다. 노사는 지난달 8일 노조파업에 들어가기 전까지 13차례의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노조측은 채널아이사업을 LG인터넷으로재양도할 것과 유상증자 실시 등을 회사와 LG그룹에 요구했다. 사측은 “아직 투자할 때가 아니다”며 거부했다. 사측은 “노조의 장기파업으로 인해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불가능하다”고 직장폐쇄 조치가 불가피함을 강조했다.그래서 노조원들의 출입을 막고,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임직원만으로 비상체제를 가동시키겠다는 것이다.반면 노조측도 “일정대로 파업을 계속할 것”이라며강경하다. 박대출기자 dcpark@
  • 上場 주가선물 2004년 釜山 이관

    정부는 현재 증권거래소에 있는 상장주식 관련 지수선물을 2004년 1월1일 부산선물거래소로 이관키로 17일 확정,발표했다. 증권거래소 노동조합은 이에 강력 반발,시장중단을 포함한 총파업도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주식과 선물·옵션시장의 파행운영이 우려된다. 정부는 코스닥 등록주식 관련 선물은 12월중에 부산 선물거래소로옮기기로 했다. 부산선물거래소와 서울 증권거래소를 지주회사로 묶고 회원제인 선물거래소를 주식회사 형태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재정경제부는 이날 “상장주식 관련 선물은 현재 증권거래소가 담당하고있는 점을 감안해 3년간의 충분한 유예기간을 둬 이관키로 했다”고밝혔다.재경부 관계자는 또 “내년 초에 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증권거래소와 선물거래소의 업무연계를 통한 시너지 극대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면서 “증권거래소와 선물거래소를 지주회사로묶고 선물거래소를 기존 회원제에서 주식회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내년 안으로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재경부 이종구(李鍾九)금융정책국장은 증권거래소 노조의 파업 움직임과 관련,“과격한 스트라이크 등은 벌이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만일 파업에 들어가도 전산망 마비 등에 대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증권거래소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갈 경우 감리나 공시 등 시장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혼란이 예상된다. 김균미 김성수기자 kmki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