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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보호체계」 심포지엄/안기부 주최/해킹방지 대책 등 논의

    국가안전기획부는 2일 한국정보보호센터(원장 이재우)와 공동으로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전산보안업무 관계자 1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건전한 정보유통 및 활용을 위한 정보보호체계 정립」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가졌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통신망기술 발달과 정보 보호에 관한 초청강연에 이어 정보 보호체계 현황 및 정책 방향,정보 보호대책 수립과 운영관리,전산망 정보보호 기술 및 연구동향,인터넷 발전과 보안,해킹수법 현황 및 방지 대책등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이 주제발표를 했다.〈김성수 기자〉
  • 국가기관 전산망·상용 통신망 무단침입

    ◎해커에 집유선고… 「관용」논란/“단순 지적 호기심 따른 범죄 참작”­법원/“절도보다 큰 죄악… 엄벌해야 마땅”­검찰·전문가 국가기관의 전산망에 침입했던 해커에게 법원이 집행유예를 선고,지나치게 가벼운 판결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해킹은 남의 창고에 들어가 물건을 훔치거나 파괴하는 범죄와 다를 바 없다는 점에서 일반 형사범과 같은 수준으로 엄벌해야 마땅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특히 컴퓨터에 익숙한 젊은이나 어린 학생들 상당수가 죄의식 없이 남의 전산망을 누비는 상황을 감안,범죄 양산을 막는다는 측면에서도 강력한 처벌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대검찰청은 날로 심각해지는 컴퓨터 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지난달 3일 정보범죄 대책본부를 발족하고 전국 지검에는 전담부서를 설치했다. 하지만 보다 효율적인 단속이 이루어지려면 해킹 사범에 대한 형량을 강화하는 등 법과 제도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서울지법 심상철 판사는 2일 국가 기관의 전산망에 침투한 혐의 등으로구속기소돼 징역 2년을 구형받은 컴퓨터 해커 추영호 피고인(24)에 대해 전산망 보급확장 및 이용촉진법 위반죄를 적용,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심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대학교 전산망에 무단 침입해 정보를 빼낸 사실은 인정된다』고 전제,『그러나 고졸학력의 피고인이 명문대에 대한 동경심과 지적 호기심으로 인해 범죄를 저지른 점을 참작한다』고 밝혔다. 추씨는 지난 4월 한국전산원 전산망에 들어가 청와대·안기부 등 10여개 국가기관의 국장급 이상 고위공무원 등 2백70여명의 인터넷 비밀번호가 수록된 파일을 빼내고 서울대 전산시스템과 천리안 등 상용통신망에 무단 침입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었다. 검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추씨가 국가전산망에 수록된 비밀번호 파일을 해독하지 못해 실질적인 피해가 없었고,죄질이 그다지 나쁘지 않다고 보고 법원이 관용을 베푼 것같다』고 해석하고 『그러나 컴퓨터 범죄를 철저히 색출,엄벌한다는 검찰의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한 컴퓨터 전문가는『전산망에 침입해 각종 정보를 훔치거나 사람을 때리는 범죄보다 더 큰 죄악임을 알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서는 우리가 지향하는 정보화사회는 결코 앞당겨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박은호 기자〉
  • 건설사업 관리제 도입/발주자대신 기획·설계·감리 등 조정

    ◎내년 7월부터 시행 건설업 관련규제를 담고 있는 현행 건설업법이 39년만에 폐지되고 「건설산업기본법」이 제정된다. 건설산업기본법에는 건설공사의 설계·시공을 주로 규정한 건설업법과는 달리 공사의 기획에서 설계·시공·감리·유지관리에 이르기까지 건설산업 전반에 관한 내용을 담는다. 건설교통부는 1일 부실시공에 따른 대형참사 방지와 건설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건설산업기본법 제정안을 이달 중 입법예고하고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올해안에 확정,내년 7월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58년에 제정된 건설업법은 내년 7월부터 폐지된다. 건설산업기본법 제정안에 따르면 도로·철도·항만 등 대규모 시설공사의 경우 발주자를 대신해 건설공사의 기획·설계·발주·감리·시공관리 등을 조정·관리할 수 있는 건설사업관리제(CM)를 도입하기로 했다. 건설사업관리회사에게는 고속철도·신공항 등 복합공종의 대형공사에 대해 기술사·건축사 등을 고용,건설사업관리업무를 위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건설회사가 도급한도액을 초과수주할 수 있도록 도급한도액제도를 폐지하고 설계·시공·감리·건자재업체 등 건설업계 전반의 면허보유 현황과 재해발생,공사실적 등을 전산망으로 파악할 수 있는 건설업체 종합정보관리체제도 구축한다는 내용 등을 포함하고 있다.〈육철수 기자〉
  • 압류차량(외언내언)

    최근 워싱턴DC를 방문했던 사람의 체험담이다.현지 거주 친구의 안내로 백악관과 유명한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등 시내관광에 나섰다.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나오니 동전을 넣는 주차미터기 앞에 세워놓은 친구의 승용차 바퀴에 덴버 부트로 불리는 주황색 족쇄가 채워져 있는게 아닌가.미터기에 동전을 충분히 넣어 주차시간도 남아 있는 상태였다. 친구는 족쇄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고서야 족쇄의 이유를 알게 됐다.몇달전 가족과 뉴욕 여행을 하다 맨해튼거리에서 주차위반 딱지를 뗐는데 워싱턴으로 돌아온 뒤 과태료를 내지 않았던 것이다.까맣게 잊고있던 과태료체납이 마침 이날 경찰 전산망으로 체크돼 족쇄가 채워졌던 것이다.친구는 택시로 족쇄담당 경찰사무실을 찾아가 벌금과 과태료를 낸 뒤 열쇠를 받아와 족쇄를 풀고 다시 차를 몰고 가 족쇄를 반납하는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 서울시에 등록된 자동차 2백9만5천여대 가운데 85%선인 1백76만9천여대가 불법 주·정차 과태료를 내지 않아 행정적으로 압류상태라는 믿기지 않는 통계가 나왔다.한대당 2.9건의 스티커를 묵살,모두 1천6백69억1백만원의 과태료가 체납됐으며 그밖에 자동차세를 내지 않아 압류상태인 차량도 73만여대나 된다는 것이다. 과태료나 세금을 내지 않고도 아무런 제약없이 차를 몰고 다니니 미국의 엄정한 공권력 집행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압류가 되면 명의변경등 재산권행사가 불가능해지지만 그외에는 체납과태료나 세금을 받을 방법이 없고 일일이 과태료납부를 독촉하며 챙길 일손도 없는 한심한 실정이다.서울시는 3회 이상 상습체납의 경우 운전면허를 재발급해주지 않도록 도로교통법을 개정해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그러나 주차위반은 운전자가 아니라 차주에게 스티커가 발부되는데다 기본권침해의 소지가 있어 불가하다는 통보였다.국가기강의 확립은 이런 「위법의 일상화」현상을 바로잡는 작은일에서부터 시작돼야 하는것 아닐까.〈황병선 논설위원〉
  • 은행서 민원서류 발급계획/7월시행 어렵다

    ◎금융노사 반대로 백지화 될지도 금융전산망을 통해 은행에서 주민등록등본과 초본,대학의 졸업증명서 등 민원서류 발급업무를 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빚어져 7월 시행이 어렵게 됐다.백지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16일 금융결제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이 전산용량 부족과 업무과다 등을 이유로 민원서류 발급업무의 취급을 대부분 반대하고 있어 당초 계획대로의 시행이 불투명해졌다. 이 제도의 시행이 어렵게 된 것은 은행의 노동조합을 비롯한 금융노동조합연맹의 반대가 직접적인 원인이다.금융노련은 민원서류 신청을 받게 되면 은행고객들의 대기시간이 길어져 불편이 예상되는데다 은행의 전산용량 부족으로 전산망이 제대로 가동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반대이유로 들고 있다.게다가 신청한 서류를 바로 받는 게 아니라 3∼5일 뒤에 받아 실효성도 적다는 주장이다. 노조의 반대로 은행 경영진에서도 당초 입장을 번복,대부분 유보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이에 따라 금융결제원은 이미 전산망 구축을 끝냈지만,공동 전산망을 통한 민원서류발급서비스의 시행을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곽태헌 기자〉
  • 아르헨,IBM 조사/전산망 계약싸고 거액 뇌물 제공 혐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연합】 미IBM사가 아르헨티나 국공립기관과 민간은행 등을 상대로 8억8천만달러상당의 온라인망 설치를 둘러싸고 수의계약 과정에서 거액의 뇌물을 뿌린 혐의로 아르헨티나 수사당국의 대대적인 조사를 받고 있다. 당초 이 수사는 IBM 아르헨티나사와 국립 나시온 은행간에 체결된 2억5천만달러상당의 전산망 설치과정의 비리에 초점을 맞춘 것이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여러 관공서에도 유사한 부정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사가 확대됐다. 현재 수사대상에 오른 사업내용은 IBM­나시온간 비리를 비롯해 5억1천5백만달러상당의 IBM∼국세청간 전산망 설치와 멘도사주 정부의 사무전산화(3천만달러),산타페은행 온라인화(2천8백70만달러),부에노스아이레스주의 아베자네다 시청 업무자동화(1백70만달러) 등 7곳이다.
  • 종합행정망 구축… 「전자정부」 구현/정보화촉신 기본계획 내용

    ◎국내 교육·연구전산망 해외학술망과 연결/지리체계·화물유통·농림수산정보망 개발/재해 전담기관 지정… 안전관리정보 DB화 정부가 11일 확정한 정보화촉진기본계획은 오는 2000년까지 정보화촉진을 위한 10대과제를 범국가적 차원에서 중점 추진,민간 정보화 정착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다음은 정보화촉진을 위한 10대과제의 추진방향에 대한 요지. ▲전자정부 구현=PC통신을 통해 주민등록증·인허가증 등 각종 증명서를 발급하고 자동차 민원처리를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서비스」를 개발한다.2000년까지 공무원 한명앞에 PC 한대씩을 보급하고 정부 제1,2청사와 제3청사,그리고 입법·사법부 및 시·도간을 연결하는 종합행정 정보망을 구축한다. ▲교육정보화 기반구축=모든 초·중·고교에 2개이상의 PC실습실을 설치하고 초고속망으로 7천여 학교를 연결한다.또 모든 학교에 한명이상의 컴퓨터 전문교사를 확보토록 하며 교사를 대상으로 한 컴퓨터 연수프로그램을 개발한다. ▲학술·연구정보 이용환경 조성=2000년까지기존의 교육·연구전산망을 우선적으로 고속·대용량화화고 이를 해외학술망과 연결,최첨단 국내외 정보를 실시간으로 활용 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춘다. ▲기업의 경쟁력 강화=인터넷을 통한 국내 중소기업제품 정보의 해외 제공을 지원한다.창업정보·기술정보·시장정보·특허정보·산업인력정보 등 기업에 필요한 데이터베이스를 2000년까지 단계적으로 구축,이를 초고속정보통신망으로 연결한다.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활용도 제고=육상·해상·항공화물 유통업무 종합시스템을 개발한다.국토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2000년까지 국가지리정보체계(GIS)를 구축,지형도의 수치지도화를 추진한다. ▲지역정보화지원=2000년까지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를 연결하는 위성망을 구축,평소에는 원격진료·원격교육 등의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제공하고 비상시에는 안전관리망으로 활용한다.농림수산기관·관련 단체·농어민들이 원활하게 정보를 이용 할 수 있도록 2000년까지 농림수산정보망을 완성한다. ▲의료서비스의 고도화=2000년까지 전국의 모든 병·의원을 연결하는 정보네트워크를 건설하고 군단위지역에 한 곳 이상의 원격진료센터를 운영한다. ▲환경관리의 정보화=환경관리를 위한 자동연속측정 및 무인측정시스템을 2000년까지 설치,오염원·측정자료 등 환경 관련 자료를 효과적으로 입수할 수 있도록 한다. ▲국가안전관리정보시스템 구축=99년까지 수해·재해·폭발사고 등 재난·재해를 유형별로 전담하는 기관을 지정,국가안전관리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외교·국방 정보체계 확립=99년까지 모든 재외공관을 연결하는 외교정보망을 구축하며 2000년까지는 국제조약정보·국제기구정보·영사업무 등 모든 외교관련 정보를 통합한 외교종합정보 데이터베이스를 완성한다.
  • 해커 현장서 검거한다/추적 프로그램 내년 도입/경찰청

    ◎회선분석기 등 이용 증거 수집 인터넷은 물론,비공개통신망인 X­25를 이용한 컴퓨터해커들을 족집게처럼 골라낸다. 경찰청은 범죄증거물을 자동으로 수집,컴퓨터해커를 현장에서 검거할 수 있는 첨단 해커수사 기기인 회선분석기 및 팩킷분석기,해커추적 수사프로그램을 오는 97년 상반기중 도입해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회선분석기는 인터넷과는 달리 접속파일이 없어 해커들의 이동경로를 파악하기 힘든 비공개 직통전용망인 금융 및 국방,공안전산망에 들어온 해커들의 침투지점을 파악해 낼 수 있는 첨단 장비다. 팩킷분석기는 해커들의 범죄사실을 자동적으로 수집,저장하는 기기로 수사관들이 해커를 발견하면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용의자 주소지 관할 우체국 전화선에 이 기기를 설치하면 별도의 증거수집 절차가 필요 없이 범인을 붙잡을 수 있다. 또 해커 추적수사 프로그램은 해커들이 남의 파일을 읽거나 데이터를 전송하는 등 불법사실이 발견되면 수사관들에게 무전으로 명령해 현장에서 범인을 검거하는 시스템이다.〈박용현 기자〉
  • 정보문화의 달에 제언한다(사설)

    ◎정보복지 사회를 향하여 6월은 「정보문화의 달」,9회째 맞는 올해 행사 주제는 「멀티미디어와 생활」이다.정보화사회가 가상적 사회가 아니라 이제는 우리에게도 보통사람의 일상생활에까지 연계되는 단계에 왔음을 알게 하는 주제이다. 우리나름의 이 진전된 변화는 국제비교들에서도 드러난다.미국의 경제잡지 포브스사가 정리한 95년말 분석을 보면 PC보급률에서 한국은 1천명당 44대로 25위에 있으나 컴퓨터정보 사용빈도는 11위로 평가됐다.최상위는 아니지만 정보사회 선두그룹에 들어섰음을 확인해주고 있다. ○새문명 적응 방법찾아야 현단계에서도 이 시대가 격변의 시대임을 이해하는데는 부족하지 않다.모든 매체가 융합되어 가고 있고 그 중심에 있는 컴퓨터와 네트워크는 노동의 양식과 사고의 양식까지 변화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감지할 수 있다.무엇보다 혁명적 변화는 멀티미디어라는 이름으로 통합되는 매체의 성격과 용도가 전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TV시청자들은 자신과 아이들을 멍청하게 만들기 위해 사용했지만 PC이용자들은 더 부유해지고 똑똑해지고 생산적이 되기 위해,그리고 미래 변화까지도 더 잘 전망할 수 있기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도 국가나 사회나 개인이나간에 보다 전면적으로 이 새로운 문명을 사는 삶의 양식과 사고의 틀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정리해 볼때가 된 것이다.하지만 이 점에서 우리 사회는 여전히 산업사회 패러다임에 머물러 있다는 느낌을 준다. 정보가 많다는 것은 사실상 아무 것도 의미하지 않는다.정보를 준비한다는 것 역시 지식이나 학습을 보장해 주는 것이 아니다.정보의 급격한 증가에 비례해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편집·색인·저장·검색하는 방법을 자기선택적으로 익히지 않는한 모든 정보나 지식은 무의미하거나 오용과 남용에 쓰이기가 더 쉽다. 이 점은 이미 구체적으로 세계가 다같이 혼란스럽게 경험하고 있다.우리 역시 부작용적 측면은 심각한 현실문제로 대두돼 있다.95년 한해에만 국내에서 발생한 컴퓨터범죄가 1백건을 넘어섰고 이는 92년부터 94년까지 발생한 양과 같다.컴퓨터바이러스만해도 올해들어 출처를추적중인 신종 34종중 20종이 국내서 만들어진 것임을 확인하고 있다.컴퓨터해킹 폐해사례도 나날이 늘고 있다.지난달에는 해킹추적을 해야할 전문가들이 서로의 전산시스템을 깨트리는 불상사마저 일으켰다. ○컴퓨터 범죄 본격 대응을 이때문에 3일 대검찰청은 정보범죄대책본부를 발족시켰다.전국 행정전산망이 운용되고 있을뿐아니라 정보통신망을 통해 행정의 전자사무자동화까지 부분적으로나마 실시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컴퓨터범죄를 방지하는 일은 시급한 것이다. 사용자들의 오용상황은 더 심각하다.국내 인터넷 검색내용의 상당수가 음란물사이트라는 집계가 계속 나오고 있다.인터넷이 음란물유통창구임은 낯익은 일이나 많은 나라들이 적극적으로 법적 규제책을 만드는데 나섰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우리는 이 사회윤리적 대응에서도 관찰자같은 모습이다.기술발전을 우선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 없는 것은 아니나 세계의 흐름은 인륜의 질서를 먼저 보호해야 한다는 선택을 한 것이다.이 현안에는 또 선지국과 후진국이 있을 수 없다.도덕적 기준의새로운 정립은 오히려 우리가 선두에서 세울 수도 있다는 결의가 필요하다. ○정보 빈곤층에 관심갖자 개인에게 있어 정보사회 진입은 정보도구를 각자 구비해야 하며 이 값이 고가라는 어려움을 갖고 있다.그래서 정보빈곤층이라는 새로운 사회문제가 제기된다.이 문제 역시 국가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이를 해결할 수 있어야 정보사회가 아니라 정보복지사회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이제는 「정보화」라는 기술적 단계의 개념을 벗어나야 한다.개개인의 생활이 새로운 정보사회에서 어떻게 복지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느냐를 검토하고 이에 대한 교육과 배분과 선용의 길을 열어주는 정책들을 세워야 한다.이것이 또한 선진국으로 가는 관건이다.
  • 불법 주·정차/과태료 상습체납 부동산 압류

    ◎“10회이상” 8월부터 실시/서울시 징수율 59%/새달 15일까지 독촉장 서울시는 오는 8월부터 불법주·정차과태료를 10회이상 내지 않은 상습체납자에 대해 소유부동산을 압류조치한다고 4일 밝혔다.59.6%에 그치고 있는 과태료의 징수율을 높여 불법주·정차차량에 대해 경종을 울리기 위한 조치다. 시는 우선 8월말까지를 체납과태료 일제정비기간으로 정해,오는 20일까지 자동차등록망과 주민등록전산망을 통해 과태료체납자의 주소지를 확인한 뒤 7월15일까지 직접 가정을 방문해 독촉고지서와 압류예고장을 전달할 방침이다.계속해서 납부하지 않을 경우 오는 8월1일부터 부동산압류에 들어간다. 부동산압류대상자는 압류예고장을 받고도 과태료를 내지 않은 10회이상 상습체납자로 10회∼50회미만 체납자는 서울시 소재 부동산을 대상으로,50회이상 체납자는 서울 이외지역 부동산에 대해서도 압류할 방침이다. 현재 50회이상 과태료체납자 및 체납액은 3천31명에 69억3천9백만원으로 평균 2백20여만원을 체납하고 있는 셈이다.지난 2년동안 전체 주·정차위반과태료 체납액은 5백10만3천건에 1천6백67억1백만원으로 징수율은 평균 59.6%다.〈강동형 기자〉
  • 한·일/월드컵 특수도 접전 벌일듯/양국 대표적 수혜업종 문석

    ◎정보통신은 위성사업 강화한 한국 우세/통신·방송장비 기술앞선 일 유리/관광·수포츠용품 등 일 강세 전망 2002년 월드컵대회가 한·일공동개최로 결정되면서 「월드컵 특수」를 잡기 위해 양국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월드컵 유치국의 대표적인 수혜업종은 관광·전자­통신·광고·스포츠용품·기념품 관련산업 등이다.전체적으로 보면 일본이 다소 앞서고 있으나 세부 종목별로는 우리업계가 우위을 점하고 있는 분야도 많아 접전이 예상된다.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전자 통신 장비업종.고선명(HD)TV·벽걸이형 TV등 차세대 영상기기 분야에서는 승부가 나지 않은 상태여서 남은 6년간 상업화에 먼저 성공할 수 있다면 월드컵 특수를 싹쓸이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정보통신분야는 우리업체가 저궤도 위성통신사업인 「글로벌스타」「이리듐」등 다국적 프로젝트에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어 한국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대회장 전광판과 통신·전산망·방송중계 장비 등은 한국업체의 기술수준이 일본에 적게는 1∼2년에서 많게는 10년 이상 뒤져 있다는 평가다.특히 방송중계장비는 일본업체의 독식이 예상된다. 관광분야는 가격경쟁력이 앞서지만 인프라시설은 열세라는 점이 관관객 유치경쟁에서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일본은 호텔 수가 총 6천6백33개,객실수가 48만5천6백여개에 달하고 국제수준의 관광호텔만도 8백77개,15만9천여실에 달해 우리나라의 10배를 넘는다. 기념품 및 스포츠용품 분야에서도 우리업체의 고전이 예상된다.제품기술과 디자인·브랜드 인지도 등에서 크게 뒤져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월드컵 휘장사업의 입찰이 시작되면 일본에 불리한 여건이다. 그러나 기념품업계는 한·일간의 독특한 문화차이를 이용,제품을 차별화하고 조합을 중심으로 뭉쳐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면 1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낫소·신신상사 등 국내 축구용품 업체는 월드컵공식 납품권을 따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김병헌 기자〉
  • 21세기 경제장기구상서 나타난 「2020년 생활상」

    ◎음성으로 PC 조작… 청소·간호로봇 등장/암·치매 정복… 도로 지능화로 정체 사라져/안방서 해저관광·여행은 자가용비행기로 키보드를 두드리지 않고 누구든지 말로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다.전화기를 들면 자동통역시스템이 작동돼 지구촌 어느 나라 말로도 대화를 나눌수 있다.모든 도로가 지능화돼 나들이를 할때 교통사고와 체증 걱정을 할 필요가 없고 주말 여행엔 국산 자가용 비행기가 사용된다.지방질이 많아 걱정인 사람은 극소형 휴먼 로봇을 핏줄에 들여보내 콜레스테롤을 제거시킬수 있고 인공장기와 각종 치료제 개발로 인간의 수명이 대폭 늘어난다. 이상은 단순한 공상과학이 아니라 「21세기 경제 장기구상」의 과학기술 부문 계획을 맡은 「과학기술반」이 구체적인 국가 연구개발 계획에 의거,2020년의 생활상을 밝힌 것이다.각계 전문가들이 21세기 핵심 전략과제를 중심으로 정리한 「주요 과학기술분야별 2020년의 생활상」을 소개해 보면. ◇정보·전자 기술분야=음성인식 컴퓨터가 개발돼 키보드없는 컴퓨터가 실용화됨으로써 남녀노소누구든지 컴퓨터를 쓸수 있게 된다.슈퍼컴퓨터보다 4천배이상 빠른 광컴퓨터와 1백만개 이상의 뉴런(신경망)으로 사람처럼 추론을 하는 신경망 컴퓨터가 개발된다.가상현실 기술이 실용화돼 의대생들이 시체없이도 해부학 공부를 하고 집안에서 우주 여행이나 깊은 바다속 관광을 즐길수 있다.지구 위치 측정시스템(GPS)이 완전 실용화돼 시계0 상태에서도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하고 시각 장애인의 길 안내 역할까지 하게된다. ◇기계·설비 기술분야=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에너지를 얻는 전지를 쓰는 무공해 전기자동차가 거리를 달리고 시속 4백㎞급 한국형 고속전철이 전국을 1일 출·퇴근권으로 연결한다.도시내 근거리 교통수단으로 자기부상 열차가 이용된다.공장뿐만 아니라 집안에서도 로봇이 이용돼 청소로봇,간호로봇의 서비스를 받게 된다. ◇소재·물질·공정기술 분야=상온초전도체가 개발돼 에너지 손실이 전혀없는 초전도 송전시스템이 실용화된다.자동차 항공산업에 필수적인 초고강도,초내고온 복합 재료가 개발돼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이 크게감소된다.생분해성 고분자재료,생리 활성 무공해 농약 사용으로 토양오염이 줄어든다.꼭 필요한 곳을 찾아가 작용하는 지능형 약물전달 시스템이 개발돼 질병치료 효율성이 높아진다 ◇에너지·자원기술분야=차세대 경수로가 실용화되고 방사성폐기물 처리기술이 개발돼 원자력이 주요 에너지원으로 정착된다.동시에 풍력발전,태양광발전,조력발전,파력발전등 대체 에너지 발전사업이 농어촌지역에서 각광을 받아 새로운 사업계층이 도시에서 농어촌으로 역이동,활기찬 지역 사회를 형성한다.심해저 고품위 광물과 석유개발,지하공간 실용화등 자원기술 이용이 활발해지고 40% 이상의 변환 효율을 갖는 적층 태양전지가 보급된다. ◇의료·보건 기술분야=암이 정복된다.각종 난치병과 노인병 치료법이 개발돼 치매로 인한 노인의 푸대접이 사라진다.인공 피부,인공혈액등 뇌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인공장기가 개발되고 원격 자동 진단기능을 갖는 의료복지 전산망이 구축돼 어디서나 병원을 이용할수 있다. ◇환경기술분야=오존층 파괴물질인 프레온가스의 대체품이 실용화되고 도시쓰레기 소각로,수질정화기술,고효율 폐기물 소각로가 개발돼 쾌적한 환경으로 전반적인 삶의 질이 향상된다. ◇생명공학기술분야=유전자 재조합 기술이 꽃을 피워 인터페론과 같은 희귀 의약품과 백신 호르몬 효소 면역제품과 같은 신약들을 양산한다.초능력 미생물(슈퍼 버그)의 개발로 물을 광분해,무공해 에너지원인 수소가스 생산과 대체에너지 개발이 이루어진다.고생산성 생물자원의 생산및 이용기술이 등장해 제2의 녹색혁명이 일어난다. ◇교통기술 분야=도시교통 흐름을 최적 제어하는 도로 교통 관제시스템이 실용화돼 차량 정체현상이 사라진다.대용량·초고속 충전 전지가 개발돼 전기자동차가 거리를 달린다.자동운전과 충돌사고 방지 기능은 물론,내부 결함을 자동적으로 알아내는 기능을 갖춘 지능형 자동차가 나온다.선박의 부력과 수중익의 양력,공기압을 적절히 조합한 선박이나 속도가 증가되면 공기의 양력에 의해 수면위를 활공할수 있는 새로운 선형의 고속선이 승객과 화물을 싼값으로 신속히 수송한다. ◇거대과학기술분야=1백인승 국산 중형 제트 여객기와 속도 마하 4,정원 3백명으로 태평양을 2시간 이내로 횡단할수 있는 국산 여객기를 이용해 국내외 여행을 하게된다.국산 경항공기가 국내 장거리 여행에 이용되며 자가용 항공기 시대가 도래한다.국내에서 각종 인공위성을 쏘아 항공·우주 선진국에 진입한다.해양 도시가 건설돼 인간의 생활이 바다로까지 확대된다.〈신연숙 기자〉
  • 오늘 제1회 「바다의 날」/이부식 해운항만청장(인터뷰)

    ◎“2천년대 세계 5대 해운강국 도약 확신”/지리적 여건 활용 부산·광양 세계적 항구로 육성/연내 「항만운영 전산망」 구축 등 해운선진화 주력 『다가오는 21세기에는 해양분할시대가 가속됩니다.우리도 바다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된 것을 계기로 해양산업의 전반적인 발전 등 대비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이부식 해운항만청장은 처음 시행되는 「바다의 날」(31일)을 앞두고 30일 가진 인터뷰에서 세계 각국이 2백해리 배타적 경제수역을 앞다퉈 선포하고 있는 점을 지적,우리도 바다에 대한 인식 전환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바다의 날」 제정과 관련,『지구 전체 면적의 71%를 차지하는 바다는 동식물의 80%가 생존하는 천연자원의 보고인데도 그동안 정부와 국민의 무관심으로 방치돼온 것이 사실』이라며 『정부가 국가경영전략의 하나로 「바다의 날」을 제정,그 중요성을 알리려는 것은 무척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가 대륙의 관문이자 태평양을 앞마당으로 하고 있는 동북아시아의 지리·경제적 요충지인 점을최대한 이용,부산항과 광양항을 세계 정기선항로의 중심항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2011년까지 6조1천억원을 투자,부산항 하역능력의 1.6배 규모인 8천7백만t을 하역할 수 있는 가덕도 신항을 건설하고 현재 진행중인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개발도 차질 없이 추진해 총 24선석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 청장은 『올해 말까지 전국 항만의 「항만운영전산망」(PORT­MIS)을 구축하고 내년 상반기 중 항만운영업무를 전자문서교환방식(EDI)으로 처리하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항만운영의 선진화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해운·항만정책의 개방화와 관련해서는 『해운산업 합리화 조치가 끝난 지난 89년 이후 국적화물의 국적 정기선 수송 등의 규제를 상당히 완화해왔다』며 『오는 99년 1월까지 부정기 화물의 국적선 수송제도 폐지 및 외항해운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유화 조치를 취하는 등 불합리한 규제를 철폐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청장은 그러나 『노후 유조선으로 인한 해난사고로 해양 자원이 멸실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건조된 지 20년 이상된 선박에 대해서는 검사를 강화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펴나가겠다』고 강조했다.우리나라 해양산업의 전망에 대해서는 현재 추진중인 항만개발계획을 성공리에 마치고 우수한 해운인력을 확보,2000년대 세계 5대 해운강국으로의 도약을 낙관했다. 이청장은 『본격적인 해양시대에 대처하기 위해서 전통적인 해운·항만·조선산업 외에도 해양광물자원의 개발,해양공간 이용기술 등에도 주력하고 해양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이벤트를 꾸준히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육철수 기자〉
  • 부끄러운 증시 전산망(사설)

    증권전산망의 고장으로 28일 오전내내 증권시장이 열리지 못한 사태는 그동안 선진증시운운이 부끄럽게 느껴지는 일로서 그 원인과 책임이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증권전산망은 증권시장의 중추신경이다.하루에 수천억원대의 증권거래를 처리하는 전산망이 허점투성이로 방치돼 있다면 증시발전은 물론이고 공신력에 먹칠하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증시의 전산장애는 90년이후 모두 50여차례나 되며 올들어서도 두번째 사고다.그동안의 전산사고는 대개가 부족한 처리용량이 폭주하는 주문을 처리하지 못했거나 정전등 때문에 주로 공동온라인시스템에서 일어났고 금방 복구됐다.그러나 이번에는 고장원인을 확인도 못한 채 오전장이 완전마비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고장원인은 일부 종목의 전일종가를 잘못 입력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나 있다.전산장애가 시스템 미비 때문에 일어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는 다행스러운 일이긴 하나 너무나도 큰 사고치고는 그 원인이 어처구니가 없다. 현재의 증권전산망은 장애가 일어날 때 이를 즉각 환원시킬 수 있는 백업(보조)시스템이 없는데다 처리용량부족으로 주문폭주때는 장애가 일어날 소지를 항상 안고 있다.오는 10월부터는 신기종으로 대체돼 용량이 확대된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전산사고때처럼 기계가 아닌 조작하는 사람이 문제가 된다면 아무리 신기종이라 할지라도 근원적인 해결은 못된다.시스템운용상의 허점은 그대로 남는다.증시전산망을 책임지고 있는 증권전산측의 자세에도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지금까지의 잦은 고장과 그 원인에서 보면 그렇다.전산고장을 일어날 수 있는 범상한 일로 치부한다거나 또는 별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다면 이는 철처히 시정되지 않으면 안된다.증권전산장애가 처리용량부족등 상황에 따라 불가피한 것이라면 몰라도 이번처럼 부주의등 시스템조작의 잘못에 기인된 것이라면 그 책임을 지도록 엄중한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다.
  • 싱가포르 시스템공학연(G7으로 가는 길:27>

    ◎파격적 예산지원… 자율적 연구환경 보장/항만관리·지하철 운행 등 자동화 SW개발/한·중·일 등 아시아권언어 영어번역 시스템도/기업체 관계자 장·단기 교육… 산·학협동 큰몫 싱가포르는 전체가 하나의 지능섬(Intelligent Island)으로 불린다. 일례로 동서남북 10자형으로 된 지하철노선중 어느 역에 들어가든 승객만 있을 뿐 역무원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오래전부터 모든 것이 컴퓨터통신망에 입각한 무인자동화시스템으로 바뀐 까닭이다. 아침 7∼9시,저녁 4∼6시의 러시아워에는 폐쇄회로 TV와 연결된 컴퓨터통신망이 승객수의 변동상황을 그때그때 자동체크해 차량기지에 전동차의 추가투입및 철수를 지시,수시로 가동차량수를 조절한다.서울만한 면적에 전체인구가 3백만이 채 안되는 탓도 있겠지만 이런 정보통신망 덕분에 이곳의 지하철에서는 콩나물시루 같은 상황이 연출되거나 반대로 빈 차량이 비효율적으로 운행되는 일이 드물다. 세계적 무역항답게 항구의 정보화시스템도 이에 못지 않다.배가 항구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항로가 컴퓨터화면에 나타나며 컨테이너의 선적순서를 결정하는 넘버링작업까지도 크레인과 컨테이너의 위치에 따라 컴퓨터가 알아서 결정한다. ○정보화 시스템 추진 지난 80년대초부터 추진된 이같은 정보화시스템의 추진주체는 정부지만 컴퓨터 프로그램과 관련된 핵심적 두뇌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곳은 시스템공학연구소(ISS)다. 싱가포르 국립대학내 5층짜리 건물 한동으로 이뤄진 ISS는 지난 81년 설립이래 각종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이 나라 주수입원인 컴퓨터산업을 최일선에서 이끌고 있다. 지난해 싱가포르의 전체수출액 1천6백75억 싱가포르달러(미화 1천2백억달러) 가운데 16.5%로 수위를 차지한 것이 컴퓨터 관련상품인 사실만 보아도 이 나라에서 ISS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짐작케 한다. 그런 만큼 ISS는 비영리단체이면서도 국가과학기술청(NSTB)으로부터 연간 6천만 싱가포르달러(약 3백50억원)의 예산지원을 받고 있다.이같은 막대한 지원에도 불구,정부쪽에서는 오히려 돈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더 갖다 쓰라는 식이다. 싱가포르인 70여명을 포함,1백50여명의 다국적 두뇌가 근무하는 이 연구소는 이같은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지금까지 갖가지 기발한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개발해내 실용화함으로써 두뇌만큼 훌륭한 자원이 없음을 입증해준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이 연구소는 현재 앞서 말한 항구의 전산망,싱가포르 에어라인(SIA)의 기내식 자동제조 프로그램인 「밀 시스템(MIMS)」,수사당국의 범죄자 몽타주작성 등 다양한 분야에 자신들의 연구성과를 나눠주고 있다. 특히 지난 90년 ISS가 개발해 싱가포르항구관리소(PSA)에 제공한 컨테이너수치인지시스템(CNRS)은 혼잡한 싱가포르항구에서 최소의 인원으로 최단시간(평균 6시간)에 컨테이너선적을 가능케 해 이것만으로도 지금까지 10억 싱가포르달러(약 5천7백억원)의 비용절감효과를 얻었다는 것이 연구소측의 설명이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ISS의 걸작품은 사용자가 말만 하면 컴퓨터 혼자서 작동하는 소프트웨어인 「TANGERINE」.지난해 애플사가 노하우를 사간 이 소프트웨어는 사용자가 컴퓨터 앞에서 말을 하면 명령어가 화면에 자동기록돼 키보드나 마우스 없이도 컴퓨터를 작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따라서 이 소프트웨어는 컴퓨터를 모르는 사람이나 손이 부자유스러운 사람도 사용이 가능하다. ○5천7백억 비용절감 이밖에 ISS가 가장 심혈을 기울여 개발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다국적언어응용지원서비스(MASS).「유니코드」를 이용,한국어·중국어 등 아시아권 언어를 영어로 변환시킬 수 있는 일종의 번역시스템인 MASS는 17개국 언어를 하나로 묶는 데까지 성공했으며 결국 언어장벽 없이 아시아 전체를 하나로 묶는 것을 최종목표로 삼고 있다. 싱가포르가 다민족국가라는 점에 착안해 5년전부터 연구를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현재 싱가포르는 물론 호주국립박물관,아메리간 익스프레스,후지 제록스,홍콩과학기술대학 등 많은 국가에서 활용되고 있다. ISS가 이처럼 다양한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데는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면서도 연구소 자체의 수지에 무관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이 큰 힘이 되고 있다.이는 ISS가 외부의 의뢰를 받아 연구를 실행함으로써 자체 수익사업을 벌이기도하지만 운영예산의 90%가 정부의 지원으로 충당된다는 점에서 설명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데사이 나라시말루 부소장(45)은 『우리의 연구목적은 영리추구에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연구소에 트레이닝 파트를 두어 기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2∼5일간의 단기교육에서부터 9개월∼2년짜리의 장기교육 등 다양한 커리큘럼을 수행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ISS의 연구원은 정부의 풍부한 재정지원외에 하루 8시간 노동이 엄격히 지켜지는 싱가포르내 일반회사 직원과는 달리 근무시간면에서도 특혜에 가까운 대접을 받고 있다.이들에겐 애초부터 근무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생활이야 어떻든 성과만 낸다면 그만이라는 것이다. ○팀별 회의 자주열어 그러면서도 싱가로프가 연중 여름날씨라는 이유로 연구실에는 24시간 에어컨이 돌아간다.집에서 잠을 자다가도 무언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언제고 연구소로 달려와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 때문이다. 연구원에게는 또 1년에 21일의 별도휴가가 주어지지만 진행중인 연구프로젝트가 없으면 며칠씩 어디 가서 무엇을 하든 간섭하지 않는 것이 이 연구소의 불문율이다. 이곳 연구원은 그러나 회의를 여는 일이 잦다.따라서 연구소 내부를 돌다 보면 팀별로 모여 앉아 그때그때 정보를 교환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이때는 회의 참가자외 어느 누구도 출입을 삼가야 한다. ISS 나라시말루부소장은 이 모든 특혜에 대해 『우리는 연구원이다』라는 말로 설명을 대신했다. 인도 출신의 모한 칸칸할리(31)는 『연구분위기가 좋은데다 필요한 돈은 얼마든지 지원된다』며 『이곳 생활이 아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 집 5채이상 소유 21,780명

    ◎전국서 93년말보다 4,817명 증가/10채 넘는 사람도 2배늘어 7천여명 전국에서 집을 5채 이상 보유한 사람이 2만명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교통부와 내무부는 25일 주택전산망에 입력된 재산세 과세자료를 근거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현재 5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사람(법인포함)은 2만1천7백80명으로 2년전인 93년 말에 비해 4천8백17명이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10채 이상의 주택소유자는 7천1백24명으로 93년 말에 비해 두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5년말 현재 전국의 주택수는 9백43만3백92채로 93년말보다 15.7% 늘어났고 주택 보유자수는 7백88만6천3백32명으로 13.5% 증가했다.
  • 「정보사회와 범죄」 세미나 주제발표

    ◎컴퓨터 범죄 사회적 공동대응 시급/주요산업 정보 유출·사생활 침해 등 큰 피해/「해커」 처벌법 제정·정보윤리교육 강화 절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원장 김택수)은 21일 서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관에서 「정보사회와 범죄」를 주제로 세미나를 갖고 최근 정보화 시대를 맞아 늘어나는 컴퓨터 범죄의 실태와 대책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주제발표 요지를 간추린다. ▲컴퓨터 범죄에 대한 사회제도적 대처방안 컴퓨터 범죄란 컴퓨터에 대한 범죄나 컴퓨터를 이용한 범죄를 포함하는 새로운 유형의 범죄이다. 대부분 컴퓨터를 이용해 이뤄지므로 범행의 발각과 입증이 무척 어렵다.컴퓨터의 자동적 처리결과나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점을 악용해 반복범행이나 계속적인 범행이 쉽기 때문에 엄청난 경제적·사회적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국가의 안보,외교에 관한 주요 정보나 산업정보의 유출,타인의 사생활 정보 침해 등 많은 역기능을 갖고 있다. 컴퓨터 범죄의 유형은 크게 컴퓨터 조작사기,소프트웨에 불법복제,산업스파이,프라이버시 침해 등이 있다.나아가 음란물 전시 및 판매,마약거래 자금의 세탁,도박·조세포탈,각종 위·변조에도 이용될 소지가 있다. 수법으로는 컴퓨터 해킹,전화시스템 교란 및 전화 무단사용 등의 폰 프리킹,컴퓨터 암호해독,컴퓨터 바이러스 유포 등이 있다. 이에 대처하려면 사회와 국가의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입법적 방안으로는 산업스파이에 대한 규제를 보완할 필요가 있고,범죄 수법에 대한 전반적인 규제가 시급하다. 컴퓨터 보급의 증가에 따라 암호화에 대한 입법이 요구되고 있으며 전자거래의 확산으로 전자적 법률행위에 대한 이론정립이 필요하다. 기술적으로는 해킹이나 폰 프리킹에 대한 다각적,효율적인 보안기술의 개발이 요청된다.복합적인 개인식별 시스템의 개발을 통해 범죄를 예방하고 암호체계에 대한 입법의 보완과 응용기술의 표준화가 요청된다. 사회적으로는 수사기관 및 컴퓨터 보안관련 민간 연구소의 연계가 필요하다.국제적인 공동연구도 필수적이다. 이 범죄의 피해를 구제하기 위해선 정보보험 제도가 필요하며 공공기관은 보안상태를 점검할 보안감리 제도의 설치가 시급하다. ▲인터넷과 컴퓨터 범죄의 동향변화 컴퓨터 범죄는 전통적인 범죄와 다른 특징이 있다.첫째,범죄행위가 연속적·반복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둘째,범행이 관성적으로 행해지고 광역성을 지니고 있다. 셋째,단기간에 처리되는 막대한 자료량과 저장된 자료의 폐쇄성으로 적발과 증명이 대단히 어렵다.넷째,고의성 입증이 어렵다. 다섯째,행위자의 측면에서 컴퓨터 전문가나 내부 경영자에 의한 범행이 많다.여섯째,범죄자의 상당수는 범죄의식이 희박하다.일곱째,범죄자의 연령층이 대단히 낮다.여덟째로는 범죄자 가운데는 초범이 많다. 최근 통신망을 통한 컴퓨터 범죄가 확산되고 있다.인터넷을 통한 범죄가 대표적이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분석에 따르면 전체 컴퓨터 시스템 침입범죄 가운데 85∼97%는 침입사실이 적발되지 않는다.미국의 인터넷 해킹 사건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뻐꾸기의 알」 사건이다. 지난 88년 독일의 대학생 5명이 미국의 군사기밀을 입수해 소련의 KGB에 넘겨주고 그 대가로 마약을 받은 사건이다.같은 해 11월에는 인터넷의 자기 복제기능을 가진 「벌레」 프로그램이 침투해 큰 피해를 입혔다. 국내에서도 지난 93년 청와대를 사칭한 20대가 은행에서 돈을 불법 인출하려한 사건이 있었고,올 5월에는 한국과학기술원 대학생들이 포항공대 전산시스템에 침입,자료를 파기시킨 해킹행위가 적발됐었다. 이러한 불법행위를 막기 위해 미국 상원에서는 지난 해 통신품위법을 통과시키고 올 2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우리도 대검에 「정보범죄센터」를 설립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컴퓨터 범죄를 확실히 색출,뿌리뽑으려면 높은 윤리의식과 탁월한 컴퓨터 지식을 겸한 엘리트의 양성이 시급하다. ▲정보통신망 발전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 〈장영민 인하대 법대 교수〉 개인정보의 노출은 범죄의 대상을 설정토록 하거나 인간을 낙인화(이른바 블랙리스트의 작성 등)하는 일도 가능하게 했다.그러나 전자 기록의 형태로 원본이 관리·운용되기 때문에 내용조작이 훨씬 더 쉬워져 특별한 통제장치가 없는 한 흔적을 잡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개인정보의 침해의 형태는 여러가지다. 우선 「불법적인 개인정보 수집」이다.예를 들어 노조활동의 전력을 수집,리스트를 작성해서 취업 금지를 유도한다. 「개인정보의 불법처리,불법이용」으로 인해 개인정보가 침해되기도 한다.백화점의 고객대장이 유출돼 범행의 대상을 고르는데 이용되는가 하면,자동차 관리 전산망을 통해 외제 고급승용차의 차주를 확인해 강도의 대상으로 삼은 예가 있다. 「부정확한 정보의 수록」으로 피해를 입는 경우도 있다.주민등록번호가 잘못 입력돼 범죄 피의자로 잘못 찍혀 수사기관에 연행돼 부당한 조사를 받기도 한다.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현행법으로는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법률,신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등이 있다.그러나 현행법은 민간부문에서의 개인정보 침해를 규제하는 포괄적인 방법이 없는 등 다소 산만하게 규정돼 있다.개인정보 보호법은 「인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는 정보를 수집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벌칙조항은 없다. 정보통신망이 발전되면서 타인의 컴퓨터에 무단침입해 정보를 훔치거나 바꾸는 「해킹」에 대한 효과적인 규제가 절실하다. 실제적으로 처벌할 수 있는 법의 마련이 필요하다.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은 해킹에 대해서는 처벌할 근거가 없다.유죄의 증거를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외국인 해커에 대한 처벌문제도 고려 대상이다. 범죄의식을 못느끼는 해커들의 태도도 문제다.법적으로 대응할 사안은 아니지만 처벌의 실효성을 위해 정보윤리 교육을 해야 한다.
  • 21세기 경제장기구상 「금융 공청회」 내용·쟁점

    ◎재벌 은행소유 찬반 격론/“사금고화 우려” “경영 효율성 제고” 양론/외환·자본거래 자유화 폭도 대립/증권·보험 업무다각화 의견 우세 20일 제일은행 본점에서 열린 21세기 경제장기구상 금융부문에 대한 공청회에서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경제구상의 내용이 너무 장밋빛으로 흐른 게 아닌지에 대해 의문을 제시했다.2020년이 되면 진짜 금융산업이 중추적인 산업이 되는 전략산업으로 클 수 있느냐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분위기였다. 가장 열띤 논쟁을 벌인 부문은 재벌의 은행소유 문제.재정경제원과 한국금융연구원은 이 문제가 민감한 사안이고 아직 연구를 정리하지 않아 이날 발표에서는 제외했지만 처음부터 핫이슈로 부각됐다. 정운찬 서울대 교수는 『재벌이 산업을 지배하는 것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 어느 곳에도 없다』면서 『재벌이 은행을 갖게되면 계열사가 어려울 때 사금고화될 것』이라고 재벌의 은행소유에 강한 반대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신영섭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은 『꼭 주인이 있다고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지만,대형 시중은행의 경영 효율성 제고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주인을 찾아주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재벌의 은행소유에 대해 찬성의견을 보였다. 금융권간 전산망 연결부분도 논란거리였다.위성부 조흥은행 상무는 『현재 은행은 모든 전산망을 구축해 놓고 있으며 보험과 증권은 미흡하다』며 『이런 현 상황에서 통합 금융전산망을 구축하면 무임승차하는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반대입장을 밝혔다.그는 『외국 금융기관들이 참여할 때 국내시장의 모든 것을 외국인에게 알려주는 결과가 될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외환 및 자본거래 자유화의 폭과 속도에 대해서는 국내경제 여건을 감안하여 자유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하는 게 낫다는 의견과,97년까지 완전자유화하는 외환제도 개혁 가속화 방안을 찬성하는 쪽으로 의견이 엇갈렸다. 이러한 문제를 제외한 대부분의 토론에서는 대체로 이견이 없었다.정책당국에는 부담이 되고 중소기업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정책금융을 빠른시일내에 축소,정비하는게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중소기업 문제를 정책금융으로 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대기업의 해외차입 등 탈은행화가 가속화되면서 금융기관은 주택·소비자금융과 함께 중소기업에 자금공급을 증대시킬 전망이어서 이를 없애더라도 큰 무리가 없으리란 판단에서다. 또 유가증권의 개념을 확대해 증권사의 업무를 다각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할수 없는 업무만 규정하고 나머지는 할수 있는 네거티브 방식이 좋다는 것이다.직접금융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증권업의 업무를 다각화해 규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지적됐다. 현재는 보험료와 보험금이 일률적으로 같지만 보험료와 보험금에 차이가 있는 변액보험 판매를 찬성하는 의견도 있었다.보험사의 업무영역을 확대해 그동안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손해를 보았던 것을 보충해주자는 뜻이다. 현재 보험사는 보험료 수입만 있기 때문에 리스 카드 부동산신탁 등 어떤 형태로든 보험사의 업무영역을 확대해줘야 한다는 의견도 같은 맥락이다. 유가증권의 집중예탁 방안에 대해서는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뒤 모든증권을 집중예탁하는 단계적인 방안을 찬성하는 의견이 많았다.〈김주혁·곽태헌 기자〉
  • 중기 의무대출 99년 폐지/금융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재경원

    ◎“대기업 탈은행화… 자금조달 문제없어”/2천년까지 금융전산망 통합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의무 대출제도를 포함한 선별 금융제도가 오는 99년까지 폐지된다.현재 5%로 고정돼 있는 한국은행의 재할인 대상 상업어음 할인 금리가 내년까지 완전 자유화되고,은행에 회사채 인수 간사업무가 허용되는 등 금융기관간 업무영역에 대한 제한이 없어지는 겸업주의가 도입된다. 재정경제원은 20일 제일은행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1세기 경제장기 구상의 금융부문 발전전략인 「개방시대의 금융산업 경쟁력 제고방안」에 대해 공청회를 열었다.정부는 2020년까지 추진할 금융부문의 핵심전략 과제를 공청회 등을 거쳐 오는 7월 중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이 방안은 금융정책의 추진 과제로 시중보다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각종 정책금융의 대상을 연구·기술개발 및 환경보전 등의 부문으로 점차 축소하고,한은의 재할인 대상인 상업어음 할인 금리 및 무역금융 금리를 96∼97년 중 자유화하도록 했다.또 금융기관 별로 총 대출액의일정 비율을 중소기업에 의무적으로 빌려주게 돼 있는 중소기업 의무대출제도 등의 선별금융제도는 98∼99년 중 없애도록 했다.재경원은 중소기업 의무대출제도를 폐지하더라도 대기업의 탈은행화 및 해외금융시장으로부터의 자금조달 증가 추세에 비추어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방안은 금융산업의 개편과 관련,2000년까지 현재 증권사로 제한돼 있는 회사채 인수에 따른 간사업무를 은행에도 허용,은행이 책임지고 회사채를 매각할 수 있게 했다.또 은행에서도 보험상품을 팔 수 있게 하는 등 단기적으로 금융기관간 핵심업무에 대한 진출을 부분 허용한 뒤 2010년까지는 금융기관간 업무의 벽을 완전히 허무는 겸업주의를 도입토록 했다.〈오승호 기자〉
  • 교통난 더는 민원간소화(사설)

    오는 7월부터는 민원서류들을 은행이나 우체국등 시민이 자주 드나드는 여러 공공기관에 신청할수 있고 신청된 서류는 원하는 곳에서 신청인이 받을수 있게 된다고 한다.또 내년말부터는 민원인이 해당기관까지 가지 않고도 필요한 공공자료를 열람할 수 있게도 된다.이것이 정착되면 개인의 공적 사항을,필요로 하는 상대방측이 컴퓨터를 통해 조회하거나 열람할 수도 있게 될것이다. 민원행정의 간소화를 위한 노력은 그간에도 끊임없이 진행되어 왔다.특히 개혁차원에서 제도개선을 비롯한 엄청난 작업이 이뤄져온 것도 사실이다.그 결과 외국여행을 위한 여권을 내는 일같은 것은 금석지감이 들만큼 간편해진 변화가 이뤄진 것도 사실이다. 기기에 행정전산화가 어느정도 이뤄진 지금 시점에 이같은 새로운 간소화 작업이 진척되는 것은 시의적절한 것이기도 하다.그런데 이번의 작업이 도심 교통혼잡의 완화대책으로 건교부가 주도하는 것이라는 사실에는 다소의 의문이 제기되지 않을수 없다.우선 교통혼잡 원인이 될만큼 간소화요인이 방치되었다는 사실이 이해하기 어렵다. 민원문제는 교통혼잡 완화차원이라는 말초적 접근보다는 근원적이고 본격적인 개혁작업이 개입되어야 할 분야다.아직도 신규 취임하는 법인의 이사같은 경우에는 똑같은 구비서류를 몇통씩 요구받기도 하고 중복된 구비서류를 기회있을 때마다 제출해야 한다. 행정 전산망이 갖춰지면 응당 기관간의 횡적연락망을 통해 검색하는 일로 민원요인을 한층 줄일수 있을 것이다.하다못해 같은 서류를 기관마다 요구하는 대신 복사기능이라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인지나 요금징수가 문제라면 통신상품으로 징수방법을 개발할 수도 있을 것이며 그렇게 되면 시민과 공무원의 업무시간은 물론 막대한 자원도 전략된다.안일하고 경직된 자세를 벗어나 「교통혼잡」보다 더 근본적인 차원에서 민원간소화를 검토해야 할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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