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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D업종 구인난/鄭信模 논설위원(外言內言)

    그야말로 실업대란이다. 지난 7월의 실업자는 165만1,000명으로 그 전 달에 비해 12만2,000명이나 늘어났다. 실업률은 7.6%로 지난 66년 4·4분기의 8.4% 이후 31년 7개월만의 최고치다. 민간기업은 물론 공기업들도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어 실업자는 앞으로도 더 늘어나게 돼 있다. 정부는 정부대로,국민은 국민대로 모두 분수를 모르고 흥청망청대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게 된 탓이다. 그래서 국민의 41.1%는 IMF란 말만 들어도 가슴이 뛴다. 44.7%는 식구 중에 실직을 당할까봐 불안하고,52.7%는 외제품을 살 때 죄책감까지 느낀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 최근 서울·경기지역의 1,09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경제위기에 대한 소비자 의식 및 소비행동 변화’의 주요 내용이다. 이런 속에서도 1만6,000개의 일자리가 비어있다니 선뜻 믿어지지 않는다. 힘들고 위험하고 지저분하다는 이른바 3D업종이다. 노동부 중앙고용정보관리소가 올 상반기 중 국·공립 직업알선기관의 고용정보 전산망을 이용한 구인인원과 구직자의 수를 비교한 결과 구인배율(倍率)이 0.25였다. 하나의 일자리를 놓고 4명이 경합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생산직과 단순노무직 등 12개 직종은 사람을 못 구해 쩔쩔맨다. 구인배율이 1을 넘는다는 얘기다. 방문외판원,전화외판원,문서송달원 등의 구인배율은 23에서 3.79나 된다. 택시운전사,쓰레기수거원,제품단순검사원 역시 1.4∼1.01로 누구나 원하기만 하면 취업할 수 있고 창고운반원(0.94),공장청소원(0.81)도 취업이 쉬운 업종이다. 그러나 다른 편에서는 독지가와 복지시설의 무료급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며 방황하는 노숙자들이 늘어난다. 전문가들은 아직도 배가 덜 고픈 실업자들이 꽤 있다는 증거라며 그들에게 눈높이를 낮추라고 충고한다. 노동부와 인력은행이 전국에서 올 상반기 중 취업을 알선한 실직자는 74만명이지만 성사건수는 7%인 5만4,000건에 불과했다. 실직자의 눈이 높은 탓이다. 공공근로사업의 하나인 경기도 광주군의 간벌작업에 참여한 어떤 실업자는 일당 3만3,000원이 금싸라기 같다고 말했다. 일당 10만원을 받던 페인트공 출신으로 석달동안 서울역 부근의 무료 급식소를 전전했던 사람이다. 적지만 땀흘려 돈을 벌면 이처럼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다. 먹이고 재우는 일만 걱정하는 노숙자 대책도 자력갱생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재고해야 한다. 우리의 유일무이한 자원인 사람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경제가 산다.
  • 전역군인 인터넷 취업 알선/국방취업 전산망 새달 운영

    국방부는 26일 전역군인들이 인터넷을 이용해 취업알선을 받을 수 있는 ‘국방취업 전산망’을 개설해 내달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취업을 원하는 전역군인들은 군별·군번·계급 등 개인 프로필을 취업 전산망에 입력하면 인터넷에 자신의 프로필이 공개되며 각종 구인기업체의 채용정보도 수시로 검색해 취업에 신속히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인터넷주소는 www.mndjob.or.kr,전자메일 주소는 mndjob@mndjob.or.kr이다.
  • 國債 시장 넓어진다/내년부터 개인·기업이 입찰 가능

    국채 시장이 넓어진다.내년부터는 개인이나 일반기업,소규모 금융기관도 국채를 직접 인수시장에서 살수 있게 된다. 3년짜리 국채의 이율이 회사채 대신 시장 실세이율을 재는 잣대로 부상할 전망이다. 재정경제부는 20일 국채제도와 채권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사안에 따라 빠르면 이달 말부터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국채는 지금까지 증권사 등 금융기관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었으나 내년부터는 개인이나 일반기업도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허용된다. 또 국채 입찰방식도 서류로 하던 것을 내달부터는 한국은행과 금융기관간 전산망을 통한 전자입찰 방식으로 변경된다. 지금까지 증권사를 통해서만 국채를 매매해오던 은행이 오는 10월부터는 직접 자기돈으로 사고 팔 수 있게 된다.
  • 9명중 1명은 ‘신용 불량자’

    ◎카드·대출 상환 연체 반년새 92만건 증가/‘1만원·3개월 이상’ 사상 첫 500만건 넘어/전산 특별관리 230만명… 30代가 가장 많아 대량실업과 소득 감소의 여파로 은행 등에서 빌린 돈을 제때 갚지 못하는 신용불량자가 급증하고 있다. 19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대출을 받거나 백화점 등에서 외상으로 물품을 구입한 뒤,‘1만원 이상 금액을 3개월 이상 연체’한 신용불량 건수가 지난 6월말 현재 503만7,186건을 기록,사상 처음으로 500만건을 돌파했다.지난해 말(411만건)보다 22.6%,지난 3월말(460만건)보다는 9.4% 늘어난 수치다. 신용불량 전산망에 올라 특별관리 되고 있는 신용불량자는 230만6,103명으로 집계됐다.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2,171만명) 9.4명당 1명꼴이다.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전인 지난해 10월말(190만9,448명)보다 39만6,655명이 늘어,하루 평균 1,652명이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셈이다. 신용불량자 중 30대가 79만2,116명(34,3%)으로 가장 많았고,20∼40대가 80%를 넘었다.성별로는 남성이 146만7,740명으로 여성(83만8,363명)보다 훨씬 많았으나 20대에서는 남성(23만1,770명)과 여성(21만2,942명)이 비슷했다. 한신평은 “신용공여 기관들은 기업뿐 아니라 개인과의 신용거래에서도 높은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다”면서 “가계경제 악화로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아파트청약 전산망 개선/분양일정 대폭 축소

    주택은행은 17일 아파트 청약관련 전산 프로그램이 개선됨에 따라 오는 25일부터 아파트 분양 모집공고에서 계약체결까지 걸리는 기간이 현행 34일에서 19일로 줄어든다고 발표했다. 아파트 청약의 경우 기존에는 ‘무주택 당해 거주자’부터 ‘3순위 수도권 거주자’ 대상에 이르는 8개 자격집단에 대해 미달할 경우 집단별로 하루씩 후순위 청약접수를 실시했으나 25일부터는 무주택 및 1순위와 2·3순위 등 3단계로 나눠 청약접수를 받는다.
  • 게릴라 폭우도 잡는다/내년 거액들어 슈퍼컴 도입

    ◎첨단 기상청으로 재탄생/現 7시간30분前서 1시간前 예보/‘수년전 구입했으면 싼값’ 지적도 우리나라의 기상예보 시스템이 내년중 세계 10위권의 선진체제를 갖추게 된다. 정부는 14일 일기예보 관련 자료 분석에 사용되는 1,300만달러짜리 초대형 컴퓨터를 5년간 리스 형식으로 자체적으로 확보하기로 했다. 정부는 새 컴퓨터 도입을 위해 내년에만 32억원의 예산을 투입,늦어도 내년 7월1일부터는 가동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는 정보통신부 산하 시스템공학센터(SERI)의 연구용 컴퓨터를 빌려 쓰고 있으나 인공위성 등으로부터 자료를 받아 이를 분석하는 데에만 평균 7시간30분이 소요돼 이른바 ‘게릴라식 폭우’에 대처하기 어려웠다. 새로 도입될 예보시스템은 자료분석 소요시간을 1시간이내로 단축시킬 수 있다. 일기예보 자료분석 소요시간이란 인공위성 등으로부터 받은 각종 자료를 컴퓨터에 입력하면 이를 토대로 컴퓨터가 종합적으로 계산해 내는데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 정부는 또 안전관리시스템 강화를 위해 20억원을 투입,태풍이나홍수 등이 발생하면 피해상황 등을 즉시 파악해 전국 시·군·구를 컴퓨터 망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이 경우 행정전산망을 통해 전국의 피해상황과 부족물자 등을 신속히 파악할 수 있다. 한편 건설교통부는 만경강,동진강,탐진강에 홍수예·경보시설을 구축키로 했다. 수도권 홍수예방을 위해 오는 2000년까지 설치예정이던 임진강 강우레이더의 설치도 1년 앞당겨 내년까지 조기 설치키로했다. 그러나 기상전문가들은 정부가 이번에 도입하는 슈퍼 컴퓨터를 2∼3년전만해도 7억원정도의 싼값에 구입할 수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정부의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늑장대비를 탓했다. 진작 구입했더라면 홍수피해도 줄이고 불필요한 재원의 쓰임새도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 “병무행정 돌려다오”/병무청 환원 요청에 행자부 냉담

    ◎읍·면·동 폐지 이후 관할 다툼 병무행정을 놓고 행정자치부와 병무청이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행자부는 현행처럼 지자체에서 위임받아 병무업무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병무청은 국가사무인 만큼 지방 병무청에서 일을 가져와야 한다는 논리다. 병무행정은 국가고유사무이나 지자체에 위임된 상태다. 읍·면·동에서 징병검사 대상자 조사와 징·소집 통지서 교부 및 독려 등 47가지의 일을 하고 있다. 또 시·군·구에서는 병역자료 종합현황보고 및 징·소집기일 연기원 처리 등 27가지의 일을 위임처리하고 있다. 읍·면·동에서 3,800여명이,시·군·구에서 800여명의 인력이 이 병무행정을 각각 처리하며 국비에서 인건비로 80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문제는 읍·면·동이 주민자치센터로 바뀌는 오는 99년 6월 이후 이 업무를 누가 맡느냐는 데 있다. 병무청은 99년 7월부터는 서울지방 병무청 등 10곳의 지방병무청과 3개 병무지청에서 이 일을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병무청은 이를 위해 내년에 300여명의 인력증원도 행자부에 요청한 상태다. 한편 병무행정의 병무청 환원은 기획예산위원회에서 30대 중점 추진사업의 하나로 추진중인 사업이기도 하다. 기획예산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읍·면·동에서 하는 병무행정이라는 게 통지서 전달 등 단순업무 성격이 짙다”면서 “주민전산망을 행정자치부에서 협조해 병무청에 연결시켜주면 공무원들이 일일이 이동하지 않고 통신망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 시·군·구에서 처리하는 위임업무도 2,000년 6월 이후에는 모두 지방병무청으로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행자부는 그러나 이같은 의견에 반대다.읍·면·동이 폐지된다 하더라도 이 일을 시·군·구로 가져와 하면 된다는 것이다. 나아가 시·군·구가 구조조정이 될 때에는 시·도에 병무국 같은 기구를 만들어 관리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특히 오는 9월까지 병무청을 비롯한 특별지방행정기관은 그 조직을 정비해야 해 병무청에서 병무행정 환원을 이유로 인력 300명의 증원을 요청한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주장이다. 또 병무청에서 행자부의 주민등록전산망을 병무청에 온라인으로연결시켜 달라는 요구도 사생활 침해소지가 있어 안된다고 일축한다. 다만 주민등록 전산망 가운데 병무관련 자료를 일반 통신망을 통해 보내준다는 계획이다.
  • 공공기관 SW 정품구입 의무화

    ◎조달청,PC살때 아래아한글 등 일괄 구입 말 많던 정부 부처 내 컴퓨터 소프트웨어(SW)의 불법 복제품 사용 관행(본보 7월24일자 24면 보도)이 조만간 사라질 전망이다. 조달청이 정부의 SW 불법 복제품 사용을 근원적으로 막을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조달청은 4일 정부가 SW 불법복제품 근절에 앞장서기 위해 행정전산망용 컴퓨터와 행정업무용 SW에 대한 기존 계약 방법을 개선해 5일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조달청이 마련한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품 사용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책’은 정부나 공공기관이 새로 컴퓨터를 구입할 때 반드시 필요한 SW를 함께 구입토록 하고 있다. 컴퓨터 10대를 구입하려면 업무상 필요한 ‘아래아한글’ 등 SW 프로그램도 반드시 10개를 동시에 구입신청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어길 경우 해당기관은 조달청에 다시 컴퓨터 조달요청을 해야 한다. 현행 ‘조달사업에 관한 법률’은 정부기관이 5,000만원 이상의 물품을 구입할 때 반드시 조달청을 통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조달청이 먼저 대금을 지급하고 정부부처가 나중에 조달청에 돈을 지불하는 형식이다. 지금까지는 정부 부처가 컴퓨터를 구입코자 할 때 컴퓨터만 따로 구매요청을 할 수 있었다. 조달청 金衡律 구매국장은 “현행 제도하에서는 정부 부처가 컴퓨터만 사가고 SW는 안사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이번 조치가 SW 정품 사용 관행을 정착시키는 계기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달청은 이를 통해 민간부문에까지 SW 합법사용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글과컴퓨터 등 국내 SW 업체들은 그동안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이 불법복제품 사용에 앞장서왔다는 주장을 끊임 없이 제기해왔다.
  • 현대自 정리해고 끝내 강행/노사정위 중재 무산

    ◎“경영상 이유”… 1,569명에 통고/노조 “철회때까지 비폭력투쟁” 현대자동차가 결국 정리해고를 강행했다. 현대자동차는 31일 사내 전산망을 통해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않은 정리해고 대상자 1,569명에 대해 ‘긴급한 경영상의 이유로 해고한다’는 인사명령을 내보냈다. 이로써 지난 4월초부터 노·사대립을 빚어온 현재자동차 정리해고에 대한 법적 절차가 일단락됐다. 회사측은 “정리해고 대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30일 자정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했으나 마지막까지 퇴직 신청을 하지 않은 대상자들에 대해서는 부득이 해고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金判坤 전무는 “그동안 6만6,700여대의 자동차를 생산하지 못해 5,981억원의 생산차질이 발생했으며 재고도 바닥난 상태”라면서 “1조억원대에 이르는 회사와 협력업체의 피해를 막기 위해 더 이상 정리해고를 늦출 수 없다”고 설명했다. 金光植 노조위원장은 “노조의 임금삭감 제의까지 무시하고 정리해고를 강행한 것은 유감”이라며 “해고무효 및 정리해고 철회를 위해 끝까지 비폭력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조합원 및 가족 3,000여명은 ‘정리해고 철회’집회를 가졌으며 300여명은 울산지방노동사무소를 항의방문하는 등 사내·외 투쟁을 계속했다. 이날 朴仁相 한국노총위원장,李甲用 민주노총위원장,金昌星 경총회장과 국민회의 丁世均 의원 등 노사정위원회 위원 4명은 울산 현대자동차 공장을 방문,중재했다.국민회의 盧武鉉 부총재 등도 노·사대표 간담회자리를 주선했다. 盧 부총재는 “정리해고 실시를 유보하되,기한을 정해 협상을 계속하자고 제의했으나 회사측으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했다”면서 “노조가 노동시간 단축에 비례해 임금을 삭감하겠다는 타협안을 제시한만큼 협상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개정 노동법에 따라 정리해고 1개월전인 지난 6월 30일 경영상 해고계획 신고서를 접수시키는 등 법적 절차를 밟아왔다.이후 5차례의 파업과 열흘동안의 휴업조치가 이어졌다.
  • 유휴산업 설비 정보센터 가동/기계공업진흥회서 개소식

    ◎인터넷 전산망 가동/매무정보 판넬 전시 유휴산업설비의 재활용을 촉진할 인터넷 전산망 ‘유휴산업설비 정보센터’가 가동에 들어갔다. 산업자원부는 29일 상오 서울 여의도 한국기계공업진흥회에서 金弘經 차관보와 李瑾榮 산업은행 총재,文憲相 성업공사 사장 등 관련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터넷 정보센터 및 상설장터 개소식을 가졌다. 유휴산업설비의 데이터뱅크인 정보센터(http://www.koami.or.kr)는 은행과 리스사 등 금융기관과 성업공사가 부실채권으로 갖고 있거나 일반기업들이 가동을 중단한 산업설비를 인터넷 전산망에 수록,수요자에게 제공하는 사이버 마켓이다. 산자부는 앞으로 3년간 3억원을 들여 2만건의 정보를 수록,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해외무역관과 연결해 유휴설비의 해외수출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금융권 등이 보유한 130여건의 매물 정보를 사진판넬에 담아 전시하는 상설장터를 기계공업진흥회 신관 1층에 개설했다.
  • 비리 브로커 법조계 ‘영구 퇴출’

    ◎대검,401명 변협 통보… 전산관리로 활동 차단 법조 비리사범 일제 단속에서 적발된 사건브로커들은 처벌을 받고 난 뒤에도 법조계에 발을 붙이지 못한다. 대검찰청 감찰부(金昇圭 검사장)는 지난 4월 이후 적발된 법조 주변 사건 브로커 283명과 수배된 118명 등 401명의 명단과 신상 정보를 전산망으로 관리,전국 어디에서도 활동할 수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26일 밝혔다. 검찰은 또 변호사들이 이들 브로커들을 고용하지 못하도록 이들의 신상자료를 대한변협에도 통보하기로 했다.변호사법 위반 전력자는 변호사 사무장을 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 검찰은 이밖에 판·검사 출신 신규 개업 변호사의 월평균 형사사건 수임건수를 관찰,10건 이상 수임하면 수임 경위와 브로커 개입 여부를 조사하는 등 상시 감독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 새마을금고/예금이자 높고 대출 쉽다

    ◎IMF시대 ‘서민의 벗’… 이자소득세도 없어 요즘같이 돈 빌리기 어려운 때에는 이웃 같은 금융기관이 아쉽기 마련이다. 손쉽게 대출을 받고 푼돈이라도 아무 때에나 예금할 수 있는 새마을금고야 말로 서민의 벗이라 할 수 있다. 새마을금고의 이점은 무엇보다 1인당 2,000만원까지의 예금에 대해서는 그 발생이자에 대해 이자소득세가 전부 면제된다는 점이다. 은행에 비해 예금이자가 4∼5%포인트 높다. 전국 곳곳에 널리 퍼져 있어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출자금 1,000만원까지 세금우대혜택을 받는 장점도 있다. ○전국에 2,670개 산재 ■새마을금고란=회원으로 가입해야 이용할 수 있으며 출자금은 1좌(1만원)이상 내면 된다. 출자금 1,000만원,예적금 2,000만원까지 이자와 배당소득에 대해 면세혜택이 있다. 현재 전국에 2,670개가 있으며 회원수는 1,113만명 총자산 30조원을 웃돈다. 2000년에 회원수 1,300만명 자산 66조2,000억원을 꿈꾼다. 전국 400여개 금고에서 온라인 업무를 한다. 연말까지 1,000여개 2000년에 전국의 모든 새마을금고가 하나의전산망으로 연결된다. 운영도 지역 주민이 임원을 뽑아 민주적 경영을 자랑한다. 고객이 대부분 서민이어서 부실채권이 없는 게 자랑거리다. 만일에 대비,800억원 규모의 안전기금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부실시 2000년까지는 예적금의 원금과 이자 전액을 보장하고 2001년부터는 2,000만원까지만 원리금을 보장한다. ○농특세 2%내면 끝나 ■예금 상품은=이자소득세 감면으로 높은 이자가 보장되며 문턱이 낮다. 다른 금융기관 예적금에는 예금이자에 대해 이자소득세와 주민세를 포함해 22%의 세금이 붙는다. 그러나 새마을금고 상품은 2%의 농특세만 내면 된다. 이 때문에 새마을금고에 1,000만원짜리 1년 만기 연이율 18% 적금에 가입하면 만기시 세금을 제외한 실지급액이 은행에 비해 40만원 정도 많다. ○융자 최고 3억원 가능 ■대출 상품은=이자는 비싸나 문턱이 낮은 게 특징이다.일반대출의 경우 기준금리가 연 16.6%이며 대출기간에 다른 가산금리는 1년 단위로 0.5%씩 는다. 신용대출과 담보대출은 최고 3억원까지 융자 가능하다. 중소업체와 상인들을위한 상업어음 담보대출은 어음을 담보로 3억원까지 빌려준다. ○생명·손해공제 등 운용 ■공제 상품은=보험료와 같은 공제료를 내면 계약범위 안에서 공제금(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한가족공제,알찬한가족공제,건강공제,한밑천듬뿍공제 등의 상품이 있다. 상품에 대한 문의는 각 시도지부 상담실이나 금고로 하면 된다. 서울지부 (02)3459­9114.
  • 지자체 대형사업‘난파’/올 지방세 2조원 차질… 연기·취소 사태

    지방자치단체가 계획한 각종 대형사업의 추진이 늦추어지거나 아예 취소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IMF한파로 취득세와 등록세 자동차세 등 지방세가 잘 안걷히는 탓이다. 올해 예상되는 지방세수 감소분은 2조 4천억원 정도. 일부 지자체는 하반기 들어 직원 봉급마저 주지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 재원이 이처럼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대형사업은 아예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부산시는 2002년 아시안게임을 위한 시설건립 사업 가운데 일부를 수정해야 할 위기에 처해 있다. 부산 지하철 3호선은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가졌으나 공사가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 광안대로 건설사업도 올해 1,52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었으나 626억원만이 확보되어 공사지연이 불가피하다. 경기도는 역점사업인 경기순환철도 건설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2007년까지 지역을 일주하는 170㎞ 길이의 철도를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3조 5천억원이라는 사업비가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또 안산시 선감동 일대에 514억원을 들여 지으려는 해양수산과학관 및공원은 착공조차 어렵게 됐다. 이밖에 성남시의 제2청소년수련관 건립(174억원)과 평택시청사 신축(725억원),군포시의 종합스포츠레저시설 건립(213억원)등의 사업도 유보됐다. 경북은 최근 지역개발위원회를 열어 상주 낙동공단과 예천 지방공단,영천 금호공단,영주 지방공단 건설사업 등 4개 사업을 계획에서 제외했다. 이처럼 지방세 세수부족에 따른 부작용이 심각해지자 각 지방자치단체는 세금을 더 걷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도의 22개 시 군은 지방세 자동차세 징수를 위해 ‘통합 체납자 전산망’을 구축,불심검문을 통해 체납자를 적발하면 다른 시 군을 대신해 현장 징수하고 있다. 충남 천안시는 자동안내기를 설치하여 1,100여명의 체납자에게 하루 세차례씩 전화를 걸어 세금납부를 독촉한다.
  • ‘사이버 공격부대’/전상망 파괴 프로그램 개발/美 극비리 창설

    ◎테러범 해킹공격 대비 훈련 미국이 적의 군사 정보 전산망을 컴퓨터 해킹으로 파괴할 수 있는 특수 ‘컴퓨터해킹공격부대’를 극비리에 훈련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일간 가디언은 9일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적국이나 테러범들의 전산 해킹공격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최근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미국이 해킹을 전시의 공격수단으로 적극 활용할 방안도 모색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미국이 ‘사이버 공격부대’를 보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신문은 미 국방부가 사이버공격 작전에 중점을 둔 내부개편을 이미 실시했으며,군지휘관들에게도 이를 염두에 둔 작전계획 수립을 지시했다고 공개했다. 미국이 준비중인 사이버전쟁의 내용은 극비이나 외국전산망에 컴퓨터 바이러스나 전자폭탄 프로그램을 침투시켜 파괴하는 수단 등을 이미 개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즉 컴퓨터 해킹 전문가들을 훈련시켜 적의 방공전산망이나 대도시의 전력,통신 운용망을 마비시키고 병력배치 등에 관한 허위정보를 입력시켜 교란시킬 수 있게된 셈. 실제 미 국가안보국(NSA)은 해킹전문가를 동원한 훈련에서 몇차례의 컴퓨터 명령으로 간단히 전력공급망을 차단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 조지 테넷미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최근 의회증언에서 적대적인 국가들을 포함해 10여개국 이상이 외국 전산망공격 해킹 프로그램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미 정부기관이 해킹공격 가능성에 대처하기 위해 책정한 예산도 오는 2002년까지 32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부실은행 퇴출의 교훈(崔澤滿 경제평론)

    부실은행 퇴출이 시작된지 오늘로 11일이 지났지만 은행업무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피(被)인수은행 직원들의 ‘조직적인 반발’로 인해 퇴출은행 처리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이다.금융감독위원회는 당초 피인수은행 직원들의 협조를 전제로 인수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보인다. 당국이 피인수은행 직원들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비상대책(Contingency Plan)을 제대로 수립하지 않은 것이 오늘의 화근을 좌초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인수일자 택일을 잘못한 것을 비롯하여 인수플랜 전체가 미흡했음이 이곳 저곳에서 불거져 나오고 있다. 선진국의 경우 자산·부채이전방식(P&G)을 통해 은행을 퇴출시킬 때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수팀이 금요일 하오 퇴출은행에 비밀리 도착,영업종료 15분 전부터 진입해 퇴출은행을 접수한다.은행감독당국은 접수직후 퇴출은행 경영진에게 퇴출사실을 통보한다.인수은행은 주말을 이용해 인수작업을 완료한 뒤 다음주 월요일부터 영업을 개시하며 청산자산과 승계자산을 선별,처리한다. ○P&G 피인수자 협조 필수 P&G 방식에 의한 은행퇴출은 다른 방법보다 손실이 적은 장점이 있다.반면에 피인수자의 협조없이는 인수·인계가 불가능한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다.선진국에서 P&G 방식을 택할 때 피인수자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 전산실 직원 고용승계, 창구직 직원의 계약직 승계 등 다양한 사전설득을 펴고 피인수은행 임원들을 통해서 전산망 비밀번호와 금고 열쇠 등을 미리 확보한다. 이번 은행퇴출은 이같은 과정을 거치기 전에 피인수은행 명단이 언론에 발표됨으로써 피인수은행 직원들이 ‘조직적인 반발’을 할 시간적 여유를 주고 말았다.은행 인수업무가 차질을 빚자 지난 6일 인수은행 공동명의로 7일 상오 9시까지 업무에 복귀하는 직원들에게는 우선 가계약형식으로 고용을 보장하겠다는 신문광고를 냈으나 복귀율이 아주 저조,인수업무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은행퇴출과정에서 또 하나의 혼선은 신탁자산(실적 배당형 상품)처리 문제이다.금감위가 신탁자산을 인수은행에 떠맡긴 것이다.퇴출은행이 신탁자산을부실하게 운용,전체자산의 40%에 가까운 3조5천억원이 결손 처리될 상황인데 이를 인수하라고 하는 것은 애당초부터 무리다. 피인수은행의 직원에 대한 고용승계와 신탁자산인수는 P&G방식에 의한 인수원칙에 어긋난다.물론 당국이 인수은행에 고용을 승계하고 신탁자산을 인수하라고 종용한 것은 가능한한 빨리 은행구조조정을 마무리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은 알고 있다.그러나 은행퇴출과 같은 중대한 금융기관 구조조정이 한번 원칙에서 벗어나면 다른 구조조정에도 선례가 되어 지속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기 쉽다. 퇴출은행 직원들의 반발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근로가 생계의 유일한 수단인 직장을 잃는다는 것은 청천벽력과 같은 일이다.그러나 인수은행들이 직장에 복귀할 것을 호소하고 있는데도 복귀하지 않는 것은 ‘고용을 승계하라’는 요구와 배반되는 일이 아닌가.피인수은행 노조가 전직원의 고용을 보장하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은 인수은행을 부실화시키자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굳이 금융인의 직업윤리는 재론하고 싶지는 않다. ○개혁추진 원칙 준수해야 이번에 우리는 참으로 값비싼 대가를 지불하면서 하나의 교훈을 배웠다.금융당국의 치밀하지 못한 계획과 피 인수은행 직원의 직업윤리 실종이 국민경제에 얼마나 많은 충격과 해를 입히는지를 깨닫게 된 것이다.또 하나 모든 원칙은 어떤 일이 있어도 지켜져야 한다는 사실이다.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중차대한 경제개혁을 추진하려면 원칙은 반드시 준수되어야 한다.
  • 복귀한 전산요원 81명 이탈/충청銀 업무 또 중단 조짐

    충청은행 퇴출발표 이후 부분적으로 재개됐던 지급업무가 다시 전면 중단될 전망이다. 6일 하나은행 金仁煥 총괄기획팀장은 “지난 2일 새벽 복귀했던 충청은행 전산부직원 81명이 이날 하오 2시30분쯤 모두 외부로 나갔다”면서 “이들이 다시 복귀하지 않을 경우 그동안 이뤄지던 예금 지급업무가 다시 불투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金팀장은 또 “충청은행 전산부 직원들의 도움으로 은행 온라인 전산망을 복구하긴 했지만 이들이 계속 협조하지 않으면 하나은행 직원만으로는 그동안 지급된 신탁이나 계좌이체 등의 결산업무를 진행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 퇴출銀 어음결제 2∼3일후 재개

    ◎열쇠 미반납 금고 담당자 등 188명 고발 인수은행들은 5개 퇴출은행의 전산망이 복구된데다 본·지점 금고가 대부분 열림에 따라 2∼3일 이후부터 은행간 어음결제를 재개하기로 했다. 7일 상오 영업개시 이전까지 업무에 복귀하지 않는 퇴출은행 직원들은 재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간주,고용승계를 받아들이지 않되 창구업무 지원을 위해 명예퇴직 직원들을 재고용할 계획이다.금고열쇠를 건네주지 않은 대동 동남 동화 등 3개 퇴출은행의 금고담당자 188명이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업무집행방해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6일 금융감독위와 금융계에 따르면 동남 동화 충청은행을 각각 인수할 국민 주택 하나은행은 이날 상오 본점을 포함한 모든 지점의 금고를 열고 현금과 유가증권 등 자산과 부채 인수작업에 들어갔다. 인수은행들은 금고속에 보관된 현금 수표 어음 유가증권 등을 대차대조표와 확인하는 실사작업과 당좌거래와 관련된 결제 전산망을 시험가동한 뒤 2∼3일 이후부터는 어음거래를 재개할 계획이다.
  • 인수銀 전산망 복구 경쟁/영업 재개 속도따라 선도은행 자리매김

    ◎라이벌은행에 도움 요청 등 ‘속결’ 안간힘 5개 퇴출은행의 전산시스템 복구를 위한 인수은행들의 경쟁이 뜨겁다. 누가 먼저 영업을 재개하느냐에 따라 선도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퇴출은행의 전산요원 복귀여부가 관건이지만 자체 능력으로 해결하기 위해 ‘라이벌 은행’에게 손을 벌리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전산시스템이 비교적 앞선 국민은행은 대동은행 전산요원이 뒤늦게 복귀,애를 먹고 있다. 전산 입력번호를 먼저 풀었다고 하지만 고객카드를 찾지 못해 동화은행을 인수한 신한은행에 뒤졌다. 경쟁 상대인 조흥은행 전산팀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주택은행은 동남은행 전산요원이 일찌감치 업무에 복귀,상대적으로 우위에 섰다. 자체기술로 공동망을 가동시켜 2일부터 신용카드로 예금을 찾을 수 있게 하는등 앞서가고 있다. 동화은행을 인수한 신한은행은 가장 먼저 전산망을 통해 1일부터 기본 업무를 수행했다. 경기은행은 초반 전산 입력번호가 지워져 정상화가 지지부진했으나 1일 하오 필수요원 11명의 신병을 확보,11개 지점에서 예금을 지급하고 있다. 충청은행을 인수한 하나은행은 IBM과 외환은행 전산팀과 공동으로 작업을 진행했으나 현재 가장 뒤처졌다.
  • 새 ‘열려라 참깨’(朴康文 코너)

    ‘아라비안 나이트’를 최근에 읽었다. 1,001일 동안 계속된 이야기라 ‘천일야화’(千一夜話)라고도 하는, 아랍 설화문학의 집대성인, 이 책을 읽으면서 전에 주목하지 않던 몇 가지를 새롭게 보게 되었다. ○패스워드 중요성 강조 잘 알려진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에서는 요즘 말로 하면 ‘패스워드’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도적 두목은 보물들을 바위 속에 감추는데 그 문을 여는 주문(呪文)이 ‘열려라 참깨’다. 도적 두목은 이 패스워드를 알리바바에게 도둑 맞아 보물도 잃고 부하들과 자신의 생명까지 잃고 만다. ‘열려라 참깨’라고 말하면 바위 문이 열린다는 것은 요즘 말로 하면 음성인식 기능이다. 당시에는 상상밖에 할 수 없는 일이었겠지만, 요즘은 일상생활에서도 흔히 쓰인다. 말로 거는 전화 같은 것이 그것이다. 혹시 당시 도적 두목은 음성인식 기능을 지닌 컴퓨터 시스템을 썼을지도 모른다. 중동 지역의 고대 벽화에는 오늘날의 축전지와 흡사한 기구의 그림도 있으니까, 고대 고도문명의 잔재를 그가 발견했을 것이라고 상상해 볼 수도 있다. 그 보물창고를 ‘열려라 참깨’ 없이는 열 수 없었듯이, 보안장치가 된 오늘날의 전산망 또한 패스워드 없이는 가동할 수 없다. 지난 월요일 부실한 은행 다섯 개를 다른 은행에 넘기는 전격적인 조치를 할 때, 미리 생각하고 대비해야 했을 것이 이 부분이다. 패스워드를 아는 직원들을 무엇보다도 먼저 잡아 놓았어야 했다. 그 사람들의 아픈 마음은 짐작되지만, ‘나 없이 되나 봐라’하고 나가 버려 며칠 동안 은행 업무가 마비된 것은 불행이다. 뒤늦게나마 되돌아와 일을 시작했다니 다행이긴 하다. ‘아라비안 나이트’에서 또 잘 알려진 이야기는 ‘신드바드의 모험’이다. 뱃사람 신드바드의 일곱 번에 걸친, 진기한 항해 체험을 담은것이다. 아주 흥미진진한 신드바드의 체험담에서,이야기의 큰 줄거리와 관계없지만 이른바 장사꾼 정신, 그러니까 그 시절의 상도덕을 엿볼 수 있다. 모험심이 강한 신드바드는 죽을 고비를 겪고 나서 얼마쯤 지나면 또 좀이 쑤셔서, 교역할 물건을 장만한 뒤 배에 오르고는 한다. 잠시 상륙한 섬에서 뜻밖의재난을 당하거나 항해중의 사고로 배에서 이탈하는 일이 여러 번 있는데, 그 때마다 그의 짐은 선장이 맡아 대신 팔아 주고 대금도 챙겨 준다. 짐 주인이 죽거나 실종되면 선장이 책임지고 처리하여 이익금을 유족에게 전해 주는 것이 관례였다. 아랍 상인들의 배는 고려 때에 벌써 예성강구에 들어온다. 세계의 유능한 장사꾼이라면 중국인, 유태인과 함께 꼽히는 것이 아랍 상인이다.이들에게 공통적인 것은 철저한 신용이다. ○은행은 신용이 생명 우리에게도 개성 상인의 훌륭한 전통이 있기는 한데, 제대도 계승 발전된 것 같지는 않다. 특히 돈장수인 은행의 신용은 어느 장사꾼보다 단단해야 하는데도, 이번에 문닫게 된 은행들의 행짜는 지나쳤다. 시대가 달라도 변함 없이,신용은 상인에게 생명과도 같다.우리에게는 개성상인과 보부상의 전통이 있었으니 곧 제 길을 찾아 잘 나아갈 것이라고 믿어 보자.이번 조치가 밝고 건강한 경제를 여는 ‘열려라 참깨’가 될 것이다. 먼 훗날 ‘코리안 나이트’에는 슬기로운 상인들의 이야기가 그려질 것이다.
  • 인수銀보다 높은 예금금리 쟁점/퇴출銀 업무정상화 난제 많아

    ◎고용승계 미결… 전산망 일부만 가동/수출입 관련없는 지급보증도 불씨 퇴출 5개 은행의 인수에 따른 업무 정상화가 ‘산 넘어 산’이다.전산요원의 부분 복귀로 전산망 작동이 이뤄진다고 해도 난제가 수두룩하다. ■불투명한 신탁상품 이전 여부=정부는 실적배당상품인 신탁상품을 은행들이 인수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은행들은 당장 인수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하고 있다. 인수은행들은 일정기간 실사를 한 뒤 부실 부문을 정부가 보전해 주는 방안,계약이전 시점에서 퇴출은행에 잔류시켜 청산절차를 거쳐 배당토록 하는 방안 등을 제시하고 있다.퇴출은행들이 수탁고를 늘리기 위해 고객이 맡긴 자금을 위험이 큰 부문에 투자하는 등 부실화된 부문이 많기 때문이다. 인수은행의 한 관계자는 “만기가 돌아오지 않는 신탁상품을 고스란히 넘겨받을 경우 만기 때 배당률이 낮으면 고객들은 인수은행을 탓할 것”이라며 “신탁상품은 예금보호대상도 아니기 때문에 무조건 떠안도록 압박을 가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인수은행과 퇴출은행의 예금금리 차이 조정 문제도 불씨=가령 퇴출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20%였던데 비해 인수은행의 금리는 18%일 때 문제가 생긴다.인수은행들은 이를 넘겨받아 20%의 금리를 만기 때까지 그대로 적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인수시점까지의 기간은 퇴출은행 금리를 적용하고,인수 이후부터는 인수은행 금리를 적용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정부는 명확한 지침을 정하지 못한 상태다. 지급보증의 인수 범위도 풀어야 할 과제다.인수은행들은 퇴출은행이 선 지급보증의 경우 수출입관련 부문은 국가경제를 위해 떠안아야 하지만 그 이외 일반 지급보증은 넘겨받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산망 작동돼도 복귀 인원 적어 업무 차질=2일 현재 복귀한 5개 퇴출은행의 일반직원들은 은행마다 100명 안팎에 그쳤다.은행별 전체인원은 1,400∼2,200여명이다.인수은행들은 금고 열쇠를 확보하지 못한 데다 인력부족으로 자체 자금을 활용,개인의 경우 300만원 이내의 소액자금만 인출해 주고 있다.복잡한 업무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인수은행의 업무도 일부차질을 빚고 있다. ■불명확한 고용승계 문제=인수은행들은 퇴출은행의 인원 전원을 면직시킨 뒤 2∼3개월간 계약직으로 고용했다가 단계적으로 정리시킨다는 계획이다. 필요한 인원은 정식 고용할 방침이다. □퇴출은행 인수 주요현안 신탁상품 정부 전액인수뒤 시기별로 원금이나 원리금 지급 이전여부 인수은행 정부가 손실분 지급보증,청산절차후 실적배당 예금금리 정부 지침 없음 차이 인수은행 인수후 퇴출은행의 고금리 예금 조장 못함 복귀인원 2일현재 은행별로 5∼8% 복귀,실적 미미 고용승계 정부 지침 없음 인수은행 일부 계약직 고용뒤 단계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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