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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통장 시대 ‘활짝’

    전자통장 시대 ‘활짝’

    생활 속에서 느끼는 행복 중 하나가 늘어나는 예금통장 숫자를 세어 보는 것이다. 그러나 조만간 이런 소소한 낙(樂)이 사라질 것 같다.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종이통장을 대체할 전자통장을 내놓고 있다. 전자통장은 집적회로(IC)칩이 내장된 스마트 카드 한 장에 개인의 모든 계좌 정보를 담는 통장을 말한다. 전자통장 거래 고객들은 인터넷이나 현금입출금기(ATM) 등에서 개인인증번호(PIN)를 입력하면 계좌 내역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손으로 거래 내역을 적고 일일이 도장을 찍던 ‘수기통장’이 1970년대 말 전산 시스템 도입으로 사라진데 이어 마그네틱 띠가 붙은 현행 ‘종이통장’도 조만간 은행사 박물관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특히 금융감독 당국이 은행들에 2008년까지 모든 금융거래 카드를 보안성이 뛰어난 IC칩 내장형 스마트 카드로 바꿀 것을 독려하고 있어 소비자들도 전자통장의 대세를 거스르기는 힘들게 됐다. ●‘전자통장’ 출시 봇물 기업은행이 12일부터 예금·적금·대출 등 30개 계좌를 내장할 수 있는 ‘e-모든 통장’서비스를 개시함에 따라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이 전자통장을 마련했다. 기업은행은 보안을 위해 개인인증번호를 연속 5회 잘못 입력하면 자동으로 전자통장이 잠기도록 했다. 전자통장은 2004년 11월부터 출시되기 시작했다. 선두주자인 국민은행의 ‘KB전자통장’과 신한은행의 ‘스마트원 카드’는 이미 정착 단계에 이르렀다. 두 전자통장의 계좌수는 각각 27만 6000좌,36만좌이다. 조흥은행도 지난해 4월부터 20개의 계좌정보를 내장할 수 있는 ‘세이프 원 카드’를 선보였다. 조흥은행은 특히 지난해 7월부터 마그네틱 현금카드의 신규발급을 중단하고 대신 전자통장을 무료로 발급해 주고 있다. 자금이체 등 거래 수수료의 10%를 포인트로 적립해 6월과 12월에 1000포인트(1000원) 단위로 캐시백(현금화)해 주고, 환전 때도 수수료를 깎아 주며 통장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40개의 계좌를 내장할 수 있는 ‘매직카드’라는 전자통장을 내놓은 하나은행의 계좌수는 한 달도 안돼 5000좌가 넘었다. ●펀드 계좌, 신용카드까지 아우르지는 못해 은행들이 이처럼 전자통장 발급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통장 관리에 드는 비용과 노력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전자통장이 활성화되면 계좌만 터 놓고 거래를 하지 않는 ‘휴면계좌’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고객들도 카드 하나만 있으면 은행 창구나 현금입출금기에서 통장이나 도장 없이 모든 금융거래를 할 수 있고, 여러 개의 계좌를 한꺼번에 조회할 수 있어 편리하다. 통장정리를 할 필요도 없고, 분실시 번거로운 통장 재발급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개인인증번호를 부여받기 때문에 분실해도 큰 위험이 없다.IC칩의 특성상 해킹과 복제도 힘들다. 그러나 전자통장은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적립식 펀드와 같은 간접투자상품이나 각종 파생상품의 계좌까지 포함하지는 못한다. 이들 상품은 약관이 까다롭고 수익률도 시시각각 변하는데다 운용사가 은행이 아니어서 통합하기가 힘들다. 신용카드 기능이 없다는 것과 IC칩을 읽지 못하는 현금입출금기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것도 전자통장의 ‘대중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은행들의 현금입출금기 가운데 30% 정도는 IC칩 내장형 카드를 인식하지 못한다. 분실시 까다로운 재발급 절차를 거쳐야 하는 신용카드 기능까지 담으려면 전산망이 좀더 복잡해지고,IC칩 용량도 늘려야 한다. 또 아무리 보안성이 뛰어나다고 해도 모든 거래 내역을 담고 있는 만큼 고객 정보 유출에 따른 금융사고 위험이 종이통장보다 훨씬 크다는 점도 고객들에게는 불안한 요소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자살신고 위치추적 긴급구조

    앞으로는 자살기도 신고도 ‘급박한 위험상황’으로 간주돼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 긴급구조활동이 이뤄진다. 하지만 허위로 자살기도 신고를 할 경우 최고 1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소방방재청은 11일 제3자(배우자, 직계존비속)에 의한 자살기도 신고도 구조구급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등 업무지침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자살기도 신고에 대해서는 상황처리자의 판단에 따라 결정토록 했었다. 소방방재청은 신속한 출동을 위해 119신고를 접수하는 시·도 소방본부에서 직접 이동통신사에 위치정보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지금까지는 소방방재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이동통신사에 위치정보 추적을 의뢰해왔다.또 119 상황실에 호적전산망을 연계, 신고자가 배우자 등 가족인지 신분확인이 가능하도록 하고, 자살기도자의 친척 등에게도 위치정보를 제공, 동행수색을 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도 추진키로 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미취업자 6만명 직장연수 지원

    노동부는 올해 말까지 15∼29세 미취업청소년 6만명을 대상으로 직장체험 연수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직장체험은 미취업 청소년에게 직업탐색과 현장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월 30만원의 연수수당이 지급된다. 노동부 관계자는 “미취업 청소년들의 직장체험 지원을 위해 398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면서 “특히 올해 연수에서는 공공부문 참여인원이 35%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민간기업 연수를 우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간기업의 연수기간을 종전 최대 2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고 민간기업에 대한 연수운영경비 지원 금액도 50만∼800만원에서 80만∼1000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또한 노동부는 연수 중 재해에 대한 보상한도액도 1억원에서 3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참여 희망자는 전국 고용안정센터(1588-1919)를 방문하거나 노동부 고용안정전산망(www.work.go.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증권계좌로 모든 금융거래

    증권계좌로 모든 금융거래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증권계좌로 신용카드 대금과 지로요금을 결제하고 급여 이체나 입·출금 및 송금 등의 각종 은행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창업을 돕기 위해 상법상 5000만원인 최저자본금 제도가 폐지되고,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간병사업 등 ‘사회적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에는 정부가 직접 비용을 지원한다. 또 건강보험이 책임지지 못하는 특진이나 특실 이용, 신약·신기술 치료, 치과 등과 관련된 의료비를 보험사가 상품으로 보장해 주는 ‘보충형 민간의료보험’ 제도가 활성화된다.(서울신문 11월18일자 1면 보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학교의 설립과 운용 자금을 지원하되,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보장해 주는 ‘공영형 혁신학교’(자율 공립학교)를 도입,2007년부터 시·도별로 1개씩 시범 운용하게 된다. 정부는 28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경제민생점검회의 겸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열어 내년에 5% 성장과 35만∼40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2006년 경제운용방향’을 확정해 발표했다. 정부는 내년도 경제정책의 무게중심을 ‘경제활력의 회복’과 ‘지속적 발전기반의 구축’에 중점을 두기로 하고 성장잠재력 확충 등 5대 정책과제와 서비스산업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등 10대 중점과제를 선정했다. 아울러 거시정책은 당분간 소폭의 확장기조를 견지하되, 경기상황을 봐가며 탄력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과거와 같은 경기부양은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경제운용방향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상반기 중 증권사 등 금융투자회사가 은행 공동전산망에 가입, 증권계좌만으로 입·출금 등 은행거래가 가능하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키로 했다.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증권사 대표기관과 은행들간 협의가 마무리되면 고객들은 내년 하반기에 증권계좌를 은행계좌처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사회적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 지원에 관한 법률(가칭)’을 제정하고, 보충형 민간의료보험 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건강보험공단과 보험사가 질병통계 등의 정보를 공유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기한이 끝나는 기업에 대한 임시투자세액공제도 1년간 연장된다. 임시투자세액공제는 투자액의 일정 비율만큼 세금을 깎아주는 것으로, 경기부양 효과가 크다. 외국인 변호사의 국내 사무소 개설도 허용하기로 했다. 체육진흥기금을 활용한 퍼블릭 골프장도 매년 2개씩 만들 계획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킹콩’이 ‘태풍’ 잠재울까

    ‘킹콩’의 잰걸음이 ‘태풍’의 기세를 위협하고 있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영화관 180개, 스크린 1226개, 가입률 81%) 집계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대목이 낀 23∼25일 영화 ‘태풍’은 49만 5263명의 관객을 쓸어담으며 박스오피스 2주 연속 정상을 유지했다. 최근 호의적인 입소문을 타고 흥행 뒷심을 받고 있는 영화 ‘킹콩’은 같은 기간 41만 6391명을 모으며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각각 500개와 375개라는 스크린 수 차이와 ‘태풍’(124분)에 비해 상영시간이 절반쯤 많은 ‘킹콩’(186분)의 불리함을 감안할 때 이 정도 수치 차이는 박빙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번 주말을 계기로 두 영화의 흥행세가 뒤바뀔 수도 있다고 조심스레 전망한다. 그렇지만 14일 동시 개봉한 두 영화의 누적 관객 수는 각각 228만 4987명과 138만 933명으로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손예진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작업의 정석’은 23∼25일 31만 1452명의 관객(전국 누계 103만523명,350개 스크린)을 불러모으며 3위를 기록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쟁점사건 사회공론화 거쳐 판결

    앞으로 각계의 관심을 끌거나 법리적 논쟁이 첨예한 중요사건은 법원의 판단에 앞서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거치게 된다.예를 들어 양심적 병역거부, 천성산 터널공사 같은 사안에 대한 정보가 법조계 주요 학회에 제공되고, 법률지 등 각종 매체에도 실리게 된다. 대법원은 이런 내용의 ‘판결 선고전 사회적 공론화 과정 실시계획’을 전국 5개 고등법원과 특허법원, 각 지방법원 본원 등에 내려보냈다고 22일 밝혔다.이 계획은 대법원 판결이 하급심 단계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마련됐다. 그동안 법조 관련 학회에서마저 대법원 판례를 제외한 하급심 판례에 대해서는 취급하지 못해, 확정 판결인 대법원 판결이 사회적 이슈나 쟁점에 대한 논의의 결론이 아니라 출발점으로 작용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거셌다. 계획이 시행되면 법원 내부에서의 정보공유도 활성화된다. 대법원은 법원별로 중요 사건에 대한 분류기준을 정비하고 이달 말까지 내부 전산망에 중요사건 검색시스템을 개통, 판사들이 내용을 공유하도록 했다. 국민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는 판결은 매주 법원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등 자체적인 대국민 홍보도 강화했다. 법원은 판결의 주요쟁점과 판단요지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법리적으로 첨예한 논쟁 대상이 될 수 있는 사건이 학계의 논의나 여론수렴 과정을 거치면서 충분히 검토될 수 있도록 법조계 주요 학회에는 중요 판례에 대한 비평과 주석이 제공된다. 대법원은 또 중요사건에 대한 정보를 언론에 정례적으로 제공하고, 판결 선고 뒤 개요를 정확하게 알려 판결내용과 취지를 정확하게 알릴 수 있도록 했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판결의 정확한 취지와 의미를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자는 취지에서 다각적으로 방법을 모색, 다음달 중순부터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기적으로 법원의 판단에 대해 국민적 신뢰가 쌓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경찰수사도 AS”

    “지난번 조사 때 혹시 불편하거나 언짢았던 부분은 없으셨습니까.” 사건·사고에 연루돼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귀가한 관계자에게 경찰 조사 때 불편했던 점이나 부당한 처우가 있었는지 경찰이 먼저 전화로 확인하는 새로운 치안 서비스가 2007년 2월 도입된다. 경찰청은 21일 감사관실에 ‘서비스 콜센터’를 설치키로 하고 세부시행계획 수립과 예산확보에 나섰다고 밝혔다.전화 상담요원 105명 규모로 설치될 콜센터는 경찰청 전산망에 입력된 가해자·피해자 등의 연락처로 조사 뒤 48시간 이내에 전화를 걸게 된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펀드판매 차별적 규제 논란

    펀드판매 차별적 규제 논란

    정부가 내년 1월부터 보험사의 펀드 판매를 허용한 것과 관련해 보험설계사에 대한 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올해 큰 인기를 모았던 주식형펀드 등을 보험사에 전속된 설계사들에 한해 판매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체 보험판매의 38%를 차지하는 보험대리점 소속 설계사들이 집단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대리점설계사들 헌소·사이버공격 검토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펀드의 판매망을 확대하기 위해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시행령 및 시행규정을 개정, 보험사도 증권사 및 은행과 마찬가지로 펀드를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보험사들은 변액보험이 펀드의 성격을 갖고 있는 점을 들어 개정안을 환영했다. 그러나 펀드의 가입권유(판매)는 보험사의 전속설계사만 가능하고, 자영업 형태인 개인·법인·독립 대리점에서는 할 수 없도록 한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정부가 이런 조치를 한 것은 펀드판매 과정에서 ‘원금보장’ 등을 내세워 엉터리로 가입자들을 끌어들이는 ‘불완전 판매’를 막아 계약자를 보호하려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KFG㈜ 등 14개 대형 독립대리점으로 구성된 한국GA협회(회장 이치호)는 지난 8일과 9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원을 방문, 부당함을 호소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GA협회 설계사들은 19일에는 나머지 40여개의 비회원 독립대리점 설계사들과 연합 모임을 갖고 비상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보험법인대리점협회(회장 이선봉)도 최근 “판매망을 확대하기 위해 시행하는 법안에 차별 규정을 둔 것은 금융선진화에 역행하는 행위”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고, 헌법소원 등 법적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대리점 단체들은 정부부처 게시판에 반대 글을 집중적으로 올려 전산망을 마비시키는 ‘사이버 공격’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력 뛰어난데 왜 차별” 대리점 설계사들은 “(자신들은) 보험사의 계약직 신분인 전속설계사들에 비해 능력과 경력이 대체로 우수하며 법적으로도 우월적 입장에 있기 때문에 오히려 불완전 판매를 할 위험이 적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모집인 자격시험과 2년 경력을 갖춰야 대리점 운영권을 취득하는 등 자격 및 교육조건이 더 까다롭다는 것이다.‘보험아줌마’로 불리기도 하는 전속설계사와 달리 대졸경력자 중심의 자산관리 자격자들이 상당수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보험업법에서 보험설계사는 ‘보험사를 위해 보험계약을 중개하는 자’로, 보험대리점은 ‘보험사를 위해 보험계약을 대리하는 자’로 규정한 만큼 대리점이 상위의 개념이라는 것이다. KFG 이성우 차장은 “대리점 설계사들도 법규 준수를 위한 대리점의 내부 통제를 엄격하게 받고 있다.”면서 “보험판매를 잘못해 계약자가 손실을 볼 경우 대리점측도 전속설계사와 마찬가지로 보험사가 지기 때문에 더 부실할 수가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속설계사에게 펀드 판매를 허용한 것은 보험사가 펀드를 판매하고 설계사는 펀드 가입을 권유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대리점에 대한 판매 허용은 펀드 판매 행위 일체를 대리하도록 함으로써, 펀드 판매 중개업을 허용하는 꼴이 된다.”고 반박 논리를 폈다. ●“계약자 보호” vs “추세 역행” 대결 외국에선 이미 오래전부터 보험영업이 전속설계사와 대리점으로 나뉘어 있고, 모두 펀드 판매가 가능하다. 국내 보험업계는 외환위기 이후 판매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전속설계사는 줄고 대리점 영업은 빠르게 늘고 있다. 법인대리점은 특정 보험사의 상품을 독점판매하고, 독립대리점은 백화점 방식으로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취급한다. 전속설계사의 수는 지난 1997년 3월 43만 9000명에서 올해 3월에는 19만 9000명으로 무려 54.6%나 줄었다. 반면 법인대리점의 수는 2002년 3월 4261개에서 올해 3월에는 5375개로 26.1% 증가했다. 국내 독립대리점 1호 업체인 KFG는 2001년 매출액이 11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49억원으로 15배나 급신장했다. 이 때문에 대리점의 영업비중은 38%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독립대리점은 은행 등으로부터 외면받는 중산층을 상대로 보험, 펀드, 자산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상담해 주고 각종 금융상품을 비교·판매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면서 “이것이 세계적인 추세인데, 이를 거꾸로 적용한 차별 정책은 말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국정원 ‘ONE-CALL 정보서비스’

    국가정보원은 28일부터 통일부·외교통상부 등 외교안보 관련 부처를 대상으로 ‘ONE-CALL 정보서비스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외부기관에서 전산망을 통해 국정원이 보유하고 있는 정보 제공을 요청하면 국정원에서 실시간 접수, 해당 자료를 신속히 지원해 주는 제도다. 국정원은 27일 이 시스템에 대해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7월까지 청단위 각 부처까지 단계별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韓銀에 외환거래 조사권

    내년부터 금융감독원도 금융기관·개인·기업 등의 외환거래 정보가 낱낱이 담긴 외환전산망을 볼 수 있다. 현재는 한국은행과 국세청 등 일부 기관만 이용이 가능하다. 또 한은은 금감원과 공동으로 은행의 외환거래까지 조사할 수 있게 된다. 재정경제부는 27일 이같은 내용의 외환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허가제인 16개 외환거래가 내년부터 신고제로 전환, 외환거래 자유가 늘어나는 것에 따라 감시·감독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개정안에 따르면 금감원은 외환거래에 대한 검사기능을 총괄 수행한다. 이를 위해 한은, 국세청, 관세청, 금융정보분석원(FIU)만 이용이 가능했던 외환전산망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외환전산망에는 외환을 다루는 267개 금융기관을 통한 거래가 있을 때마다 입력된 세세한 정보들이 담겨 있다. 한은은 금융기관에 자료제출을 요구할 수 있고 외환거래와 거래당사자에 대한 검사를 금감원에 요구할 수 있다. 관세청은 수출입·용역거래 외에도 수출입 거래와 직접 관련된 자본거까지 검사할 수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친일파 후손들 지자체 덕 ‘횡재’

    친일파 후손들이 지방자치단체가 벌이고 있는 ‘조상땅 찾아주기 사업’을 통해 잇단 ‘횡재’를 보고 있다. 열린우리당 최용규 의원은 최근 행정자치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지난해에만 조상땅 찾아주기 사업을 통해 친일파 후손 166명이 110만평의 땅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 사업을 통해 땅을 찾은 사람과 민족문제연구소가 지난 8월 발표한 ‘친일인명사전 수록예정자 1차 명단(3090명)’과 비교 결과 166명이 일치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친일파 이기용의 후손이 충남에서 11만 2000평, 송병준의 후손들이 충북에서 420평, 민영휘의 상속인이 충북에서 13만 6800평, 문재철의 후손이 전남에서 15만평을 찾아갔다. 그러나 최대 수혜자는 충남의 대표적 친일파 김갑순의 후손들이다. 김갑순의 손녀는 지난 9월 이 사업을 통해 충남 공주·연기 등에서 할아버지와 아버지 명의로 돼 있는 땅 99필지 6273평을 찾았다. 이 땅은 행정수도 예정지 주변이어서 수십억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충남도는 1996년에도 김갑순의 손자에게 당시 시가 100억원에 이르는 공주일대 땅 3만 4510평을 찾아주었다. 지자체 관계자는 “관련 입법이 없는 상태에서 일제시대 소유권이 확인되면 (친일파 후손에게) 돌려주는 것 외에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충남도가 지적관련 전산망을 통해 조상이나 본인의 재산을 확인해주기 위해 1996년 도입한 것. 성과가 좋자 행정자치부가 2001년 전국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의료비·카드 이중공제 올해까지

    올해 연말정산까지는 근로자들이 의료비 지출과 관련, 의료비 공제와 신용카드 공제를 모두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둘 중 하나만 공제받게 된다.재정경제부는 18일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을 고쳐, 당초 올해부터 의료비 공제와 신용카드 공제 가운데 하나만 가능토록 한 규정을 1년 늦춰주기로 했다. 의료비 공제를 하나만 적용하기 위해서는 의료비 지출 내역이 현금과 신용카드 결제분으로 구분돼야 한다. 그러나 의료비 영수증 서식과 관련한 국민건강보험 규칙이 지난달에야 개정돼 의료비 구분은 11월분부터 가능해졌다.이에 따라 재경부는 근로자들이 이전의 의료비는 현금과 신용카드로 나누기가 어렵게 됐다고 판단했다. 재경부는 또 근로자들이 현금영수증으로 지출한 의료비를 확인하려고 국세청 홈페이지에 동시에 접속하면 용량초과 등으로 불편이 초래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현금영수증으로 지출한 의료비는 국세청이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의료기관이 전산망을 통해 의료비 지출자료를 현금과 신용카드로 구분해 국세청에 통보하는 ‘연말정산 간소화제도’가 시행되기 때문에 의료비 공제나 신용카드 공제 가운데 하나만 선택하는 게 가능해진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파산하면 금융거래 차별받나요

    투자 목적으로 대출을 받아 아파트 5채를 샀습니다.IMF사태 때 집값은 폭락하고 대출이자율은 2배로 올라 아파트를 모두 경매로 넘겼습니다. 그래도 빚이 남았습니다. 지금은 연체이자까지 붙어서 갚아야 하는 빚이 3억원을 넘습니다. 월급 130만원으로 세 식구 월세내고 살기도 힘든데, 파산신청을 하려고 하니 주변에서 말립니다. 파산을 하면 신용상 불이익이 생기니 빚을 약간이라도 갚는 개인회생을 하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여유돈이 월 10만원도 안생기니 답답할 따름입니다. -서진식(42) 채권자 단체는 고객 금융거래나 연체실적에 관한 정보를 전산망에 올려 공동으로 활용합니다. 파산 신청으로 면책을 받은 사실도 채권자는 기록해 두고, 기록을 7년 정도는 유지하는 듯합니다. 이는 사업자들의 공동행위(boycott)에 해당해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의해 금지할 수도 있고, 국가의 공적자금을 받은 금융기관이 이같은 행위를 하는 것은 헌법에 위반되는 차별행위로 불법이라고 하겠습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대다수 사람들의 인식이 변하기 전까지는 쉽게 고쳐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신용정보에서 불이익을 받는 것은 빚을 갚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과거 금융채권자들은 채무이행을 못하면 바로 신용불량자로 등록해 이들을 차별했습니다. 파산 선고를 받았든, 받지 않았든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빚을 갚지 못한 사람의 파산·면책 기록이 자신의 신용정보에 포함된다고 해도, 이미 손상된 신용에 대해 다른 분류를 적용받는 것일뿐 새롭게 신용에 손상에 생긴다고 보기 어렵다고 하겠습니다. 오히려 파산·면책을 받는 것이 받지 않은 것보다 신용정보상 개선이 이루어집니다. 파산·면책을 받는다면 7년 동안 기록이 유지되지만, 면책을 받지 못해 연체된 채무가 계속 남아 있다면 신용정보상 손상도 남게 됩니다. 채권자는 소멸시효 완성을 방치하지 않고 판결을 받아 채권의 만기를 연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신용기록은 채무자가 죽을 때까지 유지됩니다. 즉 파산·면책은 영구히 유지될 신용불량정보를 7년으로 단축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 금융채무로부터의 해방인 파산·면책은 새롭게 생길 수 있는 채무에 대한 상환능력이 높아지는 것을 뜻합니다. 그 자체로 신용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많은 신용카드 회사가 면책을 받고 꾸준히 금융거래를 한 사람에게 새 신용카드를 발급받으라고 제의합니다. 파산·면책을 받지 않은 채무자에게는 결코 신용카드를 발급할 수 없을 것입니다. 금융기관의 신용등급 면에서 개인회생보다 파산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8년까지, 보통 5년 동안 총 채무액의 일부를 갚게 하는 개인회생 제도에서는 변제기간을 마쳐 면책을 받은 채권자에게도 다시 7년 동안 신용 손상 상태가 지속됩니다. 파산보다 3∼8년 더 불리하다고 하겠습니다.
  • “APEC 사이버테러 꼼짝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사이버테러를 막아라.” 국가정보원은 APEC 행사기간에 전산망 해킹·컴퓨터 바이러스 등 사이버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종합보안대책을 마련,8일부터 집중 점검에 나섰다. 국정원 산하 국가사이버안전센터와 부산 APEC 행사장 등 2곳에서 사이버테러 감시활동을 시작했다. 관계자는 “부산 APEC에 행사 사상 첫 정보기술(IT) 전시관이 마련되는 등 전산망의 중요성이 커졌고, 온라인망 교란 등 행사 도중에 만일의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어 활동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사이버테러 대응은 정보통신부와 함께 한다. 웹사이트에 대한 사이버 공격의 실시간 탐지·대응 및 사이버 공격 전력이 있는 유해 IP목록 작성으로 이들의 동태를 집중 감시하고 있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장군잡는 여경’ 강순덕 경위 위증혐의 추가기소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김헌정)는 7일 지명수배된 김모(52)씨에게 동료 경찰간부 명의의 위조 운전면허증을 만들어주고 금품을 받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강순덕(39·여) 경위를 위증 혐의로 추가기소했다. 강씨는 2003년 10월 김씨를 통해 언니가 4000만원을 투자한 G사와 관련된 투자금 반환소송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씨를 1999년 5월 알았으면서도 1997년 12월 모 사단법인의 소년소녀가장돕기 송년모임에서 처음 알았다는 등 거짓 증언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인옥 경무관으로부터 김씨를 소개받을 때 김씨의 실명을 알고 있었고,2002년 3월쯤 경찰청 전산망으로 김씨의 범죄경력을 파악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위증한 혐의도 받고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미아→실종아동 표현 바꾼다

    국가에서 부모를 찾아 주어야 하는 실종아동의 연령기준이 현행 8세(실종신고 당시)에서 14세로 늘어난다.또 ‘미아’라는 말이 없어지고 ‘실종아동 등’이라는 표현으로 통일된다. 가출인의 수배시한도 없애 가족이 찾을 때까지 전산망에 기록을 남겨 놓기로 했다. 경찰청은 오는 12월1일 실종아동법 시행에 맞춰 관련 업무처리 규칙을 이렇게 바꾼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치매질환자를 실종아동에 준해 처리하는 한편 가출인 전산수배 기간을 기존 청소년 3년, 성인 2년에서 ‘가출인 발견 때까지’로 바꿨다. 또 유전자 검사, 휴대전화 활용, 실종아동찾기 홈페이지(www.182.go.kr) 등 새로운 제도에 대한 규정도 만들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 이렇게…

    내년 1월부터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제’가 도입된다. 공정한 과세와 투명한 거래 관행을 만들기 위해서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이용방법을 소개한 소책자를 전국 시·군·구청 민원 안내실에 배치한다. 중개업자들을 상대로 집중 교육에도 나선다. 부동산중개업법 개정에 따라 내년 1월부터 부동산 매매시 거래 당사자나 중개업자는 계약 체결일로부터 30일 이내 시·군·구에 실제 거래가를 신고해야 한다. 건설교통부가 구축한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RTMS)을 이용하면 거래당사자나 중개업자가 시·군·구청을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거래계약 검인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등기사무소에 거래계약을 등기하기 위해서는 시·군·구에서 계약 검인을 받았지만 내년부터는 인터넷을 통해 거래계약신고서를 작성·신고하면 인터넷으로 신고필증이 발부돼 자동으로 시·군·구에 통보된다. 대신 검인을 받기 위해 인터넷뱅킹을 쓸 때 필요한 공인인증서가 있어야 한다. 인터넷뱅킹을 쓰고 있다면 기존 인증서를 그대로 쓸 수 있다. 인터넷 대신 시·군·구에 찾아가 처리를 맡겨도 된다. 접수된 신고서는 자동으로 건축물대장 등과 대조작업이 이뤄지고 신고 내용 확인 후 신고필증이 교부된다. 신고된 거래가는 건교부가 구축한 기준가격과 자동으로 비교돼 적정성 여부가 검증된다. 이 과정에서 기준가격보다 지나치게 낮게 신고되는 등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따로 추려지고 국세청 등의 조사를 받게 된다. 적정성 판정 내용을 포함한 모든 거래정보는 세무서 등에 자동 통지돼 취득ㆍ등록세 등의 과세자료로 활용된다. 대법원 등기전산망과도 연계된다. 실거래가 신고제를 위반하면 우선 거래 당사자와 중개업자에게 취득세 3배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 허위계약서를 썼을 때 중개업자에게는 등록취소 또는 6월 이내 자격정지 처분이 내려진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영업이익을 높여라”

    “영업이익을 높여라”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금융감독 당국의 잇단 제재 조치로 은행들은 요즘 중소기업대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렇다고 부실 위험이 높은 기업에까지 ‘퍼주기식’ 대출을 하는 것은 아니다. 기업에 대한 신용평가를 더욱 강화해 믿음직한 중소기업에는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부실 징후가 엿보이는 기업의 대출은 재빨리 회수한다는 게 은행들의 기본 전략이다. 최근 우리은행에는 매출액이 20억원 정도인 두 중소기업이 나란히 대출을 신청해 왔다. 세금을 내기 이전의 이익(세전이익)도 비슷했고, 이자비용도 거의 같았다. 그러나 심사 결과 한 기업에만 대출이 승인됐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이유는 영업이익에 있었다. 대출에 성공한 기업의 영업이익은 3억원이었지만 실패한 기업은 1억원에 불과해 부동산 처분으로 얻은 영업외수익 2억 2000만원보다 작았다. ●영업이익에 승부 걸어라 대출에 성공한 기업은 매출액 가운데 매출원가와 직원 급여, 판매관리비 등을 제외한 정상적인 영업이익이 3억원으로, 은행 이자 1억 2000만원을 지급하고도 1억 8000만원이 남아 차입금을 상환할 여력이 있었다. 반면 실패한 기업의 영업이익 1억원으로는 이자비용 1억 4000만원도 감당할 수 없었다. 부동산 처분 수익이 없었다면 오히려 손실이 났을 회사라는 게 은행의 판단이었다. 이처럼 은행들은 중소기업 대출을 결정할 때 영업이익을 먼저 본다. 매출액이나 당기 순이익이 비슷하더라도 영업 활동을 통해 대출원금과 이자를 갚아 나갈 수 있는 기업을 선호한다. 우리은행 우상용 선임심사역은 “환차익이나 투자이익 등 비업무적인 영역에서 발생하는 이익은 기업의 연속성을 평가하는 잣대로는 부족하다.”면서 “은행들은 영업이익이 차곡차곡 쌓이는 기업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경영자 의지도 중요 잣대 중소기업 대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부문은 경영자 개인의 신뢰도이다. 오너 중심으로 운영되는 중소기업의 특성상 경영의지와 같은 재무 이외의 요소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신한은행 현기주 심사역은 “눈앞의 이익을 위해 무분별한 업종 변경이나 확장에 나설 경우 경영자의 신뢰도는 급격히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한 우물을 꾸준히 파다 보면 동종업계에 소문이 나게 마련이고, 이런 평판은 반드시 은행에까지 들어온다.”고 덧붙였다. 조흥은행 장인섭 심사역도 “많은 중소기업들이 외부감사를 받지 않기 때문에 은행들은 어설픈 재무제표보다는 경영진의 신용도를 먼저 본다.”면서 “경영의지와 종업원과의 관계가 중요한 잣대”라고 조언했다. 하나은행 유승엽 심사역은 “기술력이 중요한 정보기술(IT) 업종의 경우 경영층의 교체, 경영권 분쟁 등은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기 때문에 대주주 및 과점주주의 경영권 침해 등을 특히 주목한다.”고 말했다. ●분식회계는 ‘대출의 적’ 외부감사를 받지 않는 중소기업들은 대부분 절세 차원에서 분식회계를 하고 있다. 그러나 부실한 재무제표는 신용도를 갉아먹는다. 특히 금융감독원이 지난달부터 은행들에 분식회계가 발견된 기업의 신용도를 낮추라고 지도하고 있는 데다 기업의 신용등급을 모든 은행들이 공유하고 있어 분식회계를 한 중소기업은 대출받기가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우상용 선임심사역은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 많은 중소기업들이 차입금 규모를 실제보다 줄이고 있지만 은행 전산망을 통하면 훤히 드러난다.”면서 “100만원을 아끼려다 1억원의 대출을 놓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과금이나 의료보험료, 적금 등을 제때 내는 것도 신용도를 높이는 데 큰 효과가 있다고 심사역들은 지적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담보만으로 대출받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상환능력을 최우선시하는 은행으로서는 기업의 현금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사소한 것까지 신용평가 항목에 포함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유해식품 수입업자 특별관리

    앞으로 위해 식품 수입업자 등에 대해 블랙리스트가 작성된다. 블랙리스트 대상에는 식품 생산업체와 수입업자·국내 판매업자 등이 포함되며, 이들에 대해선 최소 6개월 이상 수입 식품에 대한 전수조사 등 특단의 관리가 이뤄진다.특히 수입업자가 불량 수입 식품임을 알고도 고의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날 경우 영구 퇴출토록 하는 등 강력한 제재조치가 취해진다. 보건복지부는 중국산 수입 김치의 기생충알 검출과 관련, 이같은 내용의 수입식품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수입식품에 대한 전산시스템이 대폭 강화돼 위해 식품을 들여올 경우 해당 식품의 제조업소별, 수입업체별, 제품별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6개월에서 1년 동안 수입식품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식품 사고가 되풀이되는 식품 수입선을 중점관리 대상으로 지정, 통관시 검색을 보다 철저히 하기로 했다.수입식품의 유해성 우려에 대한 정보가 입수될 경우 즉각 수입 금지조치를 취하거나 요주의 조치를 통해 철저한 검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산망을 구비할 방침이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여권 받기 힘들다” 불만 고조

    사진 전사방식을 통한 새 여권 발급이 시작된 이후 지방 곳곳에서 발급지연 사태가 빚어져 민원인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24일 외교통상부와 관련 지자체에 따르면 여권 위변조 방지와 출입국 편의를 위해 여권 제작을 종전의 사진 부착방식에서 전사방식으로 변경, 지난 달 30일부터 시행 중이다. 하지만 제작과정이 복잡하고, 인력과 장비가 부족해 변경 전에 비해 발급기간이 2배나 소요되고 있다. 강원도의 경우 종전에는 4일이면 발급되던 여권이 지금은 7일가량 걸린다. 여권 발급 법정처리기간(7일)을 겨우 맞추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발급지연 사태가 빚어지는 것은 도내 18개 시·군의 여권발급 대행업무를 맡고 있는 강원도청 종합민원실에 여권발급기가 1대뿐이고, 이 마저도 잦은 고장과 여권담당 인력(현재는 접수창구 3명, 발급실 1명) 부족현상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과거 사진부착방식에서 사진과 서명 등의 스캔처리를 통한 전사방식은 전산입력 등 처리시간이 7∼8분 안팎으로 역시 종전에 비해 2배가량 늘어났다. 이에 따라 종전에는 하루 최대 250건의 처리가 가능했으나 잦은 고장과 지연으로 하루 100건 처리도 어려운 실정이다. 충남도의 경우도 기존 방식으로는 하루 600∼700장을 발급할 수 있었지만 신여권 발급 방식이 도입되면서 하루 300장도 겨우 발급하고 있다. 현재까지 제때 발급하지 못한 채 쌓아둔 물량만 600여 장에 달한다. 이 같은 현상은 다른 시·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겨울 방학 등 성수기가 도래해 여권발급 신청이 몰리면 제때 발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발급기의 추가 설치 및 인력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단기적으로는 현재의 인력과 장비로는 근무시간 내 수요량을 모두 처리하기가 어려운 만큼 야간이나 토·일요일에도 여권 전산망을 운영 할 수 있도록 외교통상부와 경찰청, 병무청 등이 협조하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강원도 종합민원실 관계자는 “여권제작기 보급 확대와 여권 담당공무원의 증원 조치, 여권발급 대행기관의 시·군 확대 방안 등 정부차원의 대책이 하루빨리 보완돼야 한다.”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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