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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정보사 작년 주민등록 5300만건 이용 인구 수보다 많은 조회

    지난해 금융회사들이 채권추심이나 휴면예금·보험금 지급 등의 명목으로 조회한 행정자치부의 주민등록전산망 자료 이용건수가 6200여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는 주로 채권추심을 목적으로 하는 신용정보회사의 이용건수가 5300여만건을 차지했다. 17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 소속 한나라당 이계경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기관이 이용한 행자부의 주민등록자료는 6221만 4736건이었다. 신용정보사가 이용한 건수는 5338만 7894건으로 전체의 85.8%를 차지했다. 신용정보사는 올해 들어서도 6월까지 3465만 2433건을 조회했다. 주민등록법과 시행령에 따르면 금융기관이 주민등록 전산자료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금융감독위에 전산자료 이용을 신청해야 한다. 금감위는 이를 심사한 뒤 행자부에 넘기며 행자부에서는 주민등록전산 정보자료 제공심의위의 심의를 거쳐 이를 허락한다. 그러나 금감위와 행자부의 심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게 이 의원의 지적이다. 이 의원은 “2005년 전체 인구가 4800만명인데 신용정보회사의 조회건수가 인구보다 많았다는 것은 조회가 무차별적으로 이뤄졌음을 의미한다.”면서 “조회된 자료들이 목적에 맞게 사용되고 있는지 사후 감독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은 “신용정보회사들의 경쟁이 심해져 과거 1년에 한 두 차례 정보를 조회하던 것에서 최근에는 1년에 많게는 네 차례씩 조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서울시 첫 ‘창의인상’ 윤석빈씨

    서울시 첫 ‘창의인상’ 윤석빈씨

    ‘반포대교에 투명 원형관을 만들어 물을 떨어뜨리면 잠수교를 건널 때 폭포 속을 달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시 건설안전본부 윤석빈(토목 7급)씨가 ‘반포대교 낙하분수’로 서울시 ‘창의인(人)상’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 윤씨 아이디어는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이미 반영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직원 정례조회 때 창의제안상과 창의실행상 수상자를 시상했다. 부상으로 창의제안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300만원이, 창의실행상 수상부서에는 해외연수를 다녀올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창의인 상은 창의적인 조직 문화를 확산·정착하기 위해 신설됐다. 시 본청과 투자·출연기관에서 ‘창의 제안상’ 1명과 ‘창의 실행상’ 1팀(부서)을 선정한다. 창의성, 실행 가능성이 높은 아이디어에는 창의제안상을, 아이디어를 토대로 실행 계획을 세우거나 실제 실행에 옮긴 부서에는 창의실행상을 받는다. 올해 창의제안상은 윤씨와 서울메트로 이진복씨가 받았다. 이씨는 ‘신도림역 혼잡 현황 및 개선 방안’을 내놓았다. 신도림역의 시설 일부를 보완하고 통로를 개방해 빠르게 환승할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이다. 시는 지난달까지 직원 전산망의 아이디어 제안 창구인 ‘상상뱅크’에 접수된 아이디어 1만 8632건을 놓고 심의했다. 창의실행상 분야에서는 창의적인 공무원에게 성과 포인트를 주는 신(新)인사·조직 문화 개선 방안을 내놓은 시 인사과 고과팀, 보증 신청서류의 간소화 방안을 제시한 서울신용보증재단 보증부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는 수상하지 못했더라도 아이디어의 실행 가능성을 검토해 적극 시행할 방침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서울시 첫 ‘창의인상’ 윤석빈씨

    서울시 첫 ‘창의인상’ 윤석빈씨

    ‘반포대교에 투명 원형관을 만들어 물을 떨어뜨리면 잠수교를 건널 때 폭포 속을 달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시 건설안전본부 윤석빈(토목 7급)씨가 ‘반포대교 낙하분수’로 서울시 ‘창의인(人)상’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 윤씨 아이디어는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이미 반영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직원 정례조회 때 창의제안상과 창의실행상 수상자를 시상했다. 부상으로 창의제안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300만원이, 창의실행상 수상부서에는 해외연수를 다녀올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창의인 상은 창의적인 조직 문화를 확산·정착하기 위해 신설됐다. 시 본청과 투자·출연기관에서 ‘창의 제안상’ 1명과 ‘창의 실행상’ 1팀(부서)을 선정한다. 창의성, 실행 가능성이 높은 아이디어에는 창의제안상을, 아이디어를 토대로 실행 계획을 세우거나 실제 실행에 옮긴 부서에는 창의실행상을 받는다. 올해 창의제안상은 윤씨와 서울메트로 이진복씨가 받았다. 이씨는 ‘신도림역 혼잡 현황 및 개선 방안’을 내놓았다. 신도림역의 시설 일부를 보완하고 통로를 개방해 빠르게 환승할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이다. 시는 지난달까지 직원 전산망의 아이디어 제안 창구인 ‘상상뱅크’에 접수된 아이디어 1만 8632건을 놓고 심의했다. 창의실행상 분야에서는 창의적인 공무원에게 성과 포인트를 주는 신(新)인사·조직 문화 개선 방안을 내놓은 시 인사과 고과팀, 보증 신청서류의 간소화 방안을 제시한 서울신용보증재단 보증부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는 수상하지 못했더라도 아이디어의 실행 가능성을 검토해 적극 시행할 방침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서울시정 거듭난다

    서울시는 ‘창의와 열정으로 일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창의의 날’‘소통형통의 장(場)’‘워크아웃 미팅’ 등 다양한 조직문화 개선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 프로그램은 크게 업무의 창의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부분과 조직 내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직원들의 복리를 증대시키기 위한 부분으로 구분된다. 시는 우선 기관별로 ‘창의의 날’을 정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내고 업무 개선의 계기로 삼도록 하고 우수한 창의 아이디어를 제안한 사람이나 이를 잘 실행한 부서에 상이나 인센티브를 주는 ‘창의인(人)상’을 신설하기로 했다.●`당일 결재´ 정착 업무 지연 막기로 실제 ‘창의의 날’을 시범 운영한 결과 ‘남산 케이블카를 명동 우리은행(신세계백화점) 앞까지 연장하자’‘남산 꼭대기까지의 계단을 에스컬레이터로 바꾸자’‘고시원. 원룸을 임대주택으로 활용하자’ 등의 아이디어가 제시됐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시는 회의를 줄이고 회의자료를 사전에 제공하는 한편 회의 시간에 상한을 정해 운영하는 등 회의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업무가 지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당일 결재’를 정착시켜 나가기로 했다.●4급이상 간부 `시니어보드´ 운영 시는 또 조직 상하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업무를 순조롭게 처리하자는 취지로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는 ‘소통형통의 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시는 민간기업에서 시행 중인 ‘워크아웃 미팅’을 시정에 활용하기로 했다. 전 부서원이 현안 업무에 대해 토론을 벌여 합의에 도달한 뒤 의사결정자의 강력한 지원을 받아 신속히 실행에 옮기는 의사결정 방식이다. 이와 함께 4급 이상 간부들로 ‘시니어보드’를 구성해 전문지식과 경험을 시정에 활용하고 5급 이하 유능한 직원들로 ‘주니어보드’를 편성해 직원들의 의견 수렴 창구로 삼기로 했다. 시 전산망에 개설한 ‘칭찬합시다’ 코너의 칭찬 내용을 평가해 ‘이달의 칭찬왕’‘올해의 칭찬왕’을 선발하고 의사 간호사 체육지도사 등으로 구성돼 직원들의 건강을 책임질 ‘건강관리팀’도 신설한다.●`직원 건강관리팀´ 운영·`칭찬상´ 신설 이밖에 시는 ‘가정의 날’을 지정해 가족에게 편지 쓰기, 가족 사진 콘테스트, 직장 내 가족 초청 행사 등을 열고 동호회 활동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조직문화를 개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속 발굴해 신나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조직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강혜승기자 1ffineday@seoul.co.kr
  • 北계좌 정치논란 우리은행 속앓이

    北계좌 정치논란 우리은행 속앓이

    개성공단지점은 우리은행의 자랑거리였다. 최초의 북한 진출 은행이라는 명예와 남북 경협의 중추 은행으로 자리매김하는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우리은행의 전신인 대한천일은행(상업은행)과 공제무진주식회사(한일은행)는 해방 전 개성에 나란히 지점을 두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개성공단지점의 북한계좌 개설 논란으로 우리은행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우려하는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일부 언론이 벌이는 정치 싸움에 말려들었다는 게 아니다. 자칫 미국이 달러화 송금 등 외국환 거래를 중지시키면 외국환은행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절박감이 더 크다. 이 때문에 우리은행은 지난해 9월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이 계좌 개설을 요청했을 때 단호히 거부했다. 최근 북한 법인인 개성공단관리위원회의 계좌 4개가 개설됐다는 사실이 드러났지만 이 계좌는 개성지점 설립 당시 통일부의 유권해석을 얻어 개설됐다. 대부분 남측 인사로 구성된 공단관리위원회의 운영자금 관리 때문에 개설된 계좌를 문제삼는 것은 개성공단을 세우지 말았어야 했다는 논리와 같다. 다른 시중은행과 금융 전문가들도 “북한 계좌 개설을 놓고 벌이는 정치적 논쟁은 한국의 외국환 거래 체계를 일거에 무너뜨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금융연구원의 한 박사는 “세계 금융거래를 통제하는 미국이 개성공단 지점을 북한의 자금세탁 창구로 오판하기라도 하면 우리은행의 외국환 거래가 중지되는 심각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은행이 외국환 업무를 못하면 새마을금고와 다를 바 없다. 금융 전문가들은 비록 우리은행 개성공단지점에 북한 계좌가 개설된다고 하더라도 이를 통해 북한이 돈세탁 등을 할 수 없다고 본다. 우리은행 본점과 개성공단지점은 온라인으로 연결돼 있지 않아 은행간 계좌 거래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은행은 개성공단 입주업체의 본사가 송금을 의뢰하면 본점에 송금액을 예치해 놓고, 개성공단 지점에 팩스로 해당 액수를 적어 보낸다. 개성공단지점은 팩스를 받고 난 후에 금고에서 돈을 꺼내준다. 계좌가 없는 북측 행정당국은 이 지점에서 달러를 직접 전달받지 못한다. 한편 국내은행은 물론 세계 각국의 은행들이 해외로 달러를 송금하기 위해서는 미국 뉴욕의 예치환거래은행(씨티은행이 대표적)을 통해야 한다. 예치환거래은행은 대북 금융제재를 담당하는 미 재무부 외국자산관리실(오팩·OFAC)의 통제를 받는다. 예를 들어 국내 A은행의 고객이 브라질에 거주하는 친척에게 달러를 송금할 경우,A은행은 뉴욕 예치환거래은행에 자금과 함께 이 친척이 거래하는 브라질 은행의 계좌번호로 자금을 이체시켜 달라는 전문(電文·SWIFT)을 발송한다. 예치환거래은행은 수수료를 받고 브라질 은행의 계좌로 자금을 이체시켜 준다. 만일 오팩이 A은행을 북한의 불법자금 거래 은행으로 지목하면 A은행의 해외 송금은 중단된다. 지난 7월 오팩이 북한에 대해 금융 봉쇄 조치를 강화하자 국내 은행들이 서둘러 국내외 지점의 북한 관련 거래 현황을 샅샅이 파악한 것도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서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가 외국에서 신용카드를 쓰기 위해서는 비자카드나 마스타카드의 전산망을 통해야 가능한 것과 같은 이치”라면서 “외국환 거래의 생사여탈권은 오팩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공무원 원서 내년 인터넷 통합접수

    서울에 사는 9급 공무원 지망생 심모씨. 지금까지는 공부뿐 아니라 응시원서를 접수하는 것도 일이었다. 지방자치단체마다 접수하는 장소도, 인터넷 사이트도 달라 일일이 발품을 팔거나 서핑하는 데 시간을 들여야 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공무원시험 수험생들의 불편이 어느 정도 사라지게 됐다. 지자체 공무원 시험을 관리하는 통합 사이트가 운영되기 때문이다. 이젠 ‘원스톱’으로 원서 접수를 끝낼 수 있게 된 셈이다.●지자체 업무 효율 제고·예산 절감 한몫 행정자치부는 내년부터 16개 시·도의 공무원 시험을 총괄하는 통합 원서접수 센터를 인터넷에 마련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연간 50만여명에 이르는 출원자들의 응시 편의와 지자체 고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뜻이다. 국가공무원 채용을 담당하는 중앙인사위원회 사이버 국가고시센터(gosi.csc.go.kr)와 비슷한 형태로 개설된다.통합 원서접수 센터는 행자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인사 관련 전산망을 통합하고자 개발하고 있는 지자체 인사행정정보시스템의 일부다. 지금까지는 지자체별로 원서 접수 창구를 따로 마련했다.청사 주변 체육관이나 학교 등을 빌려 직접 접수를 받거나 외부에 위탁해 인터넷 접수 사이트를 개설했다. 이에 따라 지자체들은 시험을 치를 때마다 적지않은 예산을 들여야 했다. 통합 원서접수 센터가 마련되면 응시원서를 접수하는 것은 물론 합격 여부도 조회할 수 있다.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와 이메일을 이용한 합격통보 자동 시스템도 가동되어 수험생들의 편의가 대폭 확대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원서접수 현황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고, 신규임용후보자 명부도 지자체 인사행정시스템에 자동으로 등록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된다.”면서 “지자체의 고시업무도 간소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사이트 안정·보안성 확보가 선결조건 통합 원서접수 센터는 지난 2월 각 시·도 고시담당자들이 모여 추진 방향을 결정했다. 행자부는 12월까지 장비도입과 기능개발 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부터 시범 운영한 뒤 7월부터 본격 서비스한다. 수험생과 지자체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서울 아현동에 사는 수험생 김영식(26)씨는 “불필요한 노력을 들이지 않고 한 곳에서 원서를 접수하니까 훨씬 편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경기도 관계자도 “한 차례 수십만명이 접속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서버를 확충하고, 사이트 보안성을 강화하는 게 선결 조건이 될 것”이라면서도 “시험 운영과 수험생 관리에 일손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직장동료가 이성으로 보일 때 “들이대봐?”

    ‘직장 동료는 그저 동료일 뿐?’ 젊은 남녀가 있는 회사라면 꽃미남, 꽃미녀가 없어도 연애사는 일어나기 마련이다. 특히 찬바람 불고 외로움이 사무치면 주위를 한번 더 둘러보게 된다.“회사에 괜찮은 사람 없어?”라는 친구의 질문에 “묻지마.”라며 굳은 표정 지었던 사람에게도 가끔은 동료가 이성으로 보인다. 일을 하기 위해 만난 동료가 더 이상 동료로 보이지 않는 순간, 언제일까? ●“연약한 모습에 보호본능” 많은 직장인들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동료가 이성으로 보이는 경험을 한다. 출판사에 다니는 김형석(가명·31)씨도 그랬다. 평소와 다름 없이 회식 자리에서 2차를 갔다. 그날 따라 술 취한 여자 동료가 낮에 잘 안 풀린 업무 얘기를 하다가 눈물을 뚝뚝 흘렸다. “평소 씩씩한 사람이 갑자기 우니까 처음에는 ‘얘가 왜 이러지?’하는 생각에 당황스럽더군요. 그런데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면서 갑자기 그 친구가 여자로 보이는 거예요.” 약한 모습에 마음이 흔들리는 것은 여자도 마찬가지다. 이모(28·여)씨는 올해 초 한 남자 후배 때문에 잠깐이나마 마음이 설다. 그 후배는 좋게 말하면 명랑하고 활발한 성격이고 나쁘게 보면 다소 두서없고 정신없는 스타일이다. 회식 때마다 분위기를 띄운다며 망가진 모습을 보인 터라 이씨는 그를 단 한 번도 남자로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어머니가 암으로 병원에 입원하면서 어두운 표정으로 다니는 것을 보자 조금씩 달라보이기 시작했다.“진지한 표정으로 ‘선배 ○○병원이 좋다는데 거기로 옮길까요.’라며 상담을 하는데 연민인지 그 이상의 마음인지 평소와는 다르게 느껴졌어요. 강한 남자한테도 끌리지만 약한 모습에도 마음이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지요.” ●평소와 다른 모습에 “오∼괜찮은데?” 중소기업에 다니는 조모(28)씨는 동료가 이성으로 느껴진 적이 거의 없다. 하지만 털털한 성격에 바지만 입고 다니던 동기가 치마를 입고 올 때면 유난히 여성스러워 보인다.“제가 단순해서 그런지 치마를 입고 오면 ‘아, 이 녀석이 여자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최모(30)씨는 지난달 여자 동료를 우연히 친구 결혼식장에서 봤다. 알고보니 동료는 신부쪽 친구였지만 평소 친하지도 않고 ‘여자’로도 보지 않아 관심이 없던 터라 몰랐던 것. 화장도 거의 하지 않고 회사에 단 한 번도 치마를 입고 출근한 적이 없는 여자 동료가 그날은 유난히 예쁘게 차려 입었다.“미용실에 다녀왔는지 헤어스타일도 달라 보이더라고요.‘친구들끼리 기념사진 찍어야 하니까 신경 좀 썼다.’고 말하는데 전 속으로 ‘와, 얘도 꾸미니까 예쁘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아름답다 식품회사에 다니는 김모(29·여)씨는 진지하게 일하는 남자 동료를 볼 때면 평소와 다른 감정이 생긴다. 하루는 한 남자 동료가 회의석상에서 와이셔츠 소매를 걷고 열심히 프레젠테이션을 하는데 그렇게 멋져 보일 수가 없었다. 그는 “진지하게 일에 열중해 실력을 발휘하는 모습이 멋있게 느껴지고 듬직한 느낌이 들어서 ‘이 남자라면 함께할 만하겠다.’는 생각을 잠깐 했다.”고 고백했다. 일하는 모습에 반하는 것은 여자뿐만이 아니다. 외국계 회사 신참인 김모(27)씨는 미혼인 여자 상사가 가끔 멋있어 보인다.“솔직히 미인이긴 하지만 처음에는 어려워서 그런지 상사라는 생각 외에는 다른 마음은 없었죠. 그런데 같이 일을 하다 보니까 ‘프로는 아름답다.’라는 말이 그냥 나온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상사한테 애인만 없었어도 연상인 것 상관없이 한번 사귀어 보고 싶습니다.” ●어려울 때 힘이 돼 준 그 홍보회사에 다니는 정영진(가명·29)씨. 지난해 아버지가 갑작스레 돌아가셨고 회사 직원들이 한꺼번에 문상을 왔다. 하지만 여자 동료 한 명은 일이 많아 야근을 해야 되는 상황이었고 정씨도 그가 올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새벽이 다 돼 그 친구가 왔더라고요. 외모가 내 이상형과는 거리가 멀어 평소에 별로 관심이 없었죠. 그날 생각해 보니까 생일이면 문자메시지를 꼭 넣어주는 등 꼭 특별한 날을 챙겨주고 있었더라고요. 그날 솔직히 감동받았고 처음으로 여자로 느껴졌습니다.” 운전경력 3년째인 양모(29·여)씨는 지난해 교통사고를 냈다. 운전에 한창 자신이 붙어 과격하게 차를 몰다 신호가 바뀌는 것을 미처 보지 못해 앞차를 들이받았다. 사고를 당한 사람에게 사과하고 보험 처리를 해주겠다고 했지만 상대방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통에 당황스럽고 눈물만 나왔다. 혼자 자취하는 터라 전화할 데가 마땅히 없어 회사 남자동료에게 전화를 했다. 양씨는 “평소에 친하게 지내서 부담없는 사람이라 전화를 했다.”면서 “보험회사 접수부터 차근차근 일을 처리해주는데 정말 든든했다.”고 했다. 회사를 그만두는 동료에게 문득 호감을 갖게 된다는 사람도 있었다. 지난여름 김모(27)씨는 ‘사수’였던 박모(27·여)씨의 유학 소식에 한동안 마음이 흔들렸다. 동갑이지만 먼저 입사해 ‘선배’라고 불러서 그런지 특별한 감정이 없었다. 하지만 가을에 캐나다로 유학을 간다는 소식을 듣자 선배보다는 여자로 보이기 시작했다. 그는 “실수하면 심하게 꾸짖기도 했던 터프한 선배가 여자로 보여 스스로 무척 당황스러웠다.”면서 “하지만 최소 2년, 박사까지 하면 더 걸린다고 해 쉽게 마음을 접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나길회 서재희기자 kkirina@seoul.co.kr ■ 사내커플 몰래 데이트 10계명 (1) 인터넷에 두 집 살림을 차린다 사내 전산망을 이용한 이메일 외에 개인 이메일을 만든다. 돌발적인 소식을 전함은 물론 언제나 둘만의 비밀 대화가 가능하다. (2) 휴대전화는 통화보다 문자메시지를 이용한다. 휴대전화는 늘 손과 친하다. 통화를 하기 위함이 아니라 둘만의 문자메시지나 숫자 등을 이용한 암호를 사용한다. (3) 잔업시간을 적극 활용한다. 누구나 꺼려하는 잔업이지만 절대로 마다하지 않는다. 모두들 퇴근한 후의 잔업은 오히려 행복한 데이트가 될 수 있다. (4) 회식은 끝까지 간다. 남들은 1차만 하고 자리를 뜨지만 둘이 끝까지 남아 자리를 지킨다.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고 상사에게도 사랑받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 (5) 점심시간을 최대한 이용한다. 점심 약속을 자주 만들어 점심시간을 꽉 채워 쓴다. 회사 가까운 곳보다는 좀 떨어진 곳에서 동료들의 눈길을 피해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갖는다. (6) 독신은 아니지만 늘 결혼 계획이 없다고 내숭을 떤다. 미팅이나 소개팅 자리는 정중히 거절한다. 아직 결혼 계획이 없다고 말하면서 반드시 독신을 고집하는 것은 아님을 강조해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의심을 갖지 않게 한다. (7) 파트너에 대한 칭찬에 인색하라. 눈치없이 칭찬하는 데 주저하지 않거나 자칫 관심을 보였다가는 동료들이 눈치채기 십상. 일부러 소가 닭 쳐다보듯 무관심하거나 심하게는 흉을 보는 것도 한 방법. (8) 수첩이나 개인지갑 등 개인소지품이 노출되지 않게 철저히 간수한다. 파트너의 전화번호나 주소가 적힌 메모는 절대 기록하지 않고 머리에 입력해 놓는다. 아니면 전화번호를 거꾸로 써놓는다. (9) 사내 소모임 활동에 적극 참여하라. 자연스럽게 만나면서 취미생활도 즐길 수 있어 좋다. 단 활동 중 가까이 있지 않고 떨어져 있거나 모임이 끝난 뒤 별도로 가는 등의 주의와 노력이 필요하다. (10) 사내에 둘만이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여러 업체들이 입주해 있는 빌딩의 경우 다른 회사의 복도나 계단 등을 만남의 장소로 정한다. <출처:네이버 지식in>
  • [공직 초대석] 허만영 국무조정실 특정평가심의관

    “학교로 돌아가더라도 정책품질관리제도를 역량강화이론 차원에서 접근해 심도있게 연구할 계획입니다.” 최근 국무조정실 허만형(49) 특정평가심의관의 논문들이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학술지에 잇따라 실리고 있다. 미국의 ‘지역사회 심리 저널’ 9월호에는 그의 ‘역량강화이론에 대한 유형연구’가 첫장을 장식했다. 지난 6월에는 ‘한국의 기부문화에 대한 연구’가 뉴질랜드의 ‘사회행태 및 심리 저널’에 게재됐다.‘인터넷 중독결정요인’은 미국의 ‘사이버 심리 및 행태’ 11월호에 실린다. 허 심의관은 “역량강화이론을 공공부문에 적용시켜 공무원들이 보다 좋은 정책을 펼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논문으로 쓴 역량강화이론(Empowerment)이란 상대적으로 억압받는 사람들이 스스로 힘을 길러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밝힌 이론이라고 한다. 교육학에서 시작된 이 이론이 정치학, 여성학, 행정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이론적 틀을 자신이 제시했다는 것이다. 허 심의관은 건국대 교수 출신으로 지난해 3월 개방직 공무원으로 변신했다. 최근 주목받는 논문들은 교수 시절 써놓은 것을 바쁜 공직생활 틈틈이 마무리해 세상에 내놓았다. 그는 내년 봄학기에 학교로 복귀할 계획이다. 허 심의관이 제시하는 역량강화이론이 소외된 계층과 지역 연구에 더없이 훌륭하다면, 어떻게 정책품질관리제도와 연결시킬 수 있을까. 그는 “공무원은 사회적 영향력이 큰 집단”이라면서 “공무원들이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전문성을 높여 좋은 정책을 편다면 국가경쟁력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1년6개월 남짓한 공직생활에 대한 소회를 물어봤더니 “공무원들의 업무처리 능력이 뛰어나 놀랐다.”고 했다. 하지만 성과관리제도 등이 시행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들에 대한 인센티브는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교수시절 각종 정부 위원회 활동과 연구용역을 하면서 공직사회를 들여다 볼 기회가 있었지만 행정실무를 하면서 훨씬 많이 배웠다고 겸손해했다. 허 심의관은 다채로운 경력을 갖고 있다. 대학을 졸업한 직후에는 잡지사 기자를 했고, 미국 콜로라도주 오로라시 시장실에서 근무한 경험도 있다. ‘사이버 베아트리체’(1999년),‘기호의 비밀’(2000년),‘유니파이’(2004년)라는 3권의 장편소설을 낸 특별한 경력도 있다.‘유니파이’는 남북한의 넷(Net) 세대가 힘을 합쳐 어느 해 8월15일 한반도의 전산망을 일시에 마비시키고 휴전선 철조망을 허물어 통일을 이룬다는 ‘염원’을 담은 미래소설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외환銀 전격 압수수색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6일 외환은행이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 외환은행 본점 IT사업본부와 LG CNS 금융사업본부를 전격 압수수색했다.외환은행은 차세대 전산망 구축을 위해 2003년 1월 LG CNS를 주사업자로 선정했고 2004년 10월 차세대 전산망 구축을 완료했다. 차세대 전산망 사업에는 시스템 개발비용만도 200억원에 이르는 등 수천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차세대 전산망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외환은행이 LG CNS로부터 전산장비 등을 납품받으면서 비용을 부풀려 계산하는 방식으로 수십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외환은행 지점에 들어가는 설비의 수만 해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7월에도 이강원 전 행장의 비서실장 박제용씨가 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받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었다.당시 외환은행은 조성한 수억원대의 비자금을 이강원 전 은행장의 판공비 등으로 사용했다고 해명했었다. 검찰 관계자는 “이전 비자금 조성사건과 같은 맥락이지만 유형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최근 론스타 수사를 담당하던 중수2과와 함께 중수1과 전원을 론스타 수사에 투입했다. 기존의 중수2과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과정에 대한 수사에 집중하고 중수1과는 매각 관련 주변 수사를 동시에 진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문제가 된 비자금도 2002년 4월부터 2003년 11월까지 은행장으로 근무한 이 전 행장의 개인비리와 우선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검찰은 2003년 8월 외환은행이 론스타에 매각된 점을 중시, 조성된 비자금이 매각과정에 사용됐는지도 수사 중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서울시 ‘상상뱅크’아이디어 봇물

    서울시가 조직에 창의력과 상상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한 ‘상상뱅크’에 재기 발랄한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서울시가 23일 ‘100일 창의서울추진본부’ 출범 50일을 맞아 발표한 경과 보고의 골자도 상상력이다.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아이디어 공모 방인 ‘상상뱅크’를 개설했고, 직원 전산망에 개설된 상상뱅크에 오른 제안 건수는 지난 50일 동안 무려 1만 3000여건이나 된다. 시정 운영과 관련해서는 ‘청계천을 세계 최고의 프러포즈 장소로 개발하자.’는 아이디어도 있다. 분위기 있는 배경음악도 깔고, 청계광장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을 활용해 연인들의 프러포즈 장소로 개방하자는 것이다.‘남산 위에 인공달을 띄우자.’는 의견도 통통 튀는 아이디어다. 서울시는 이 가운데 실천 가능한 제안을 행정에 적극 반영키로 했다.10개 분야별로 구성된 ‘창의실행공동체’를 통해 아이디어를 발굴, 실행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서울시 ‘상상뱅크’ 아이디어 쏟아져

    서울시가 조직에 창의력과 상상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한 ‘상상뱅크’에 재기발랄한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서울시가 23일 ‘100일 창의서울추진본부’ 출범 50일을 맞아 발표한 경과 보고의 골자는 상상력이다.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아이디어 공모방인 ‘상상뱅크’를 개설했고, 구체적인 실행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창의실행공동체’를 구성했다. 직원 전산망에 개설된 상상뱅크에는 지난 50일간 1만 3000여건에 달하는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참신하고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도 많다. 시정 운영과 관련해서는 ‘청계천을 세계 최고의 프로포즈 장소로 개발하자.’는 아이디어도 있다. 분위기 있는 배경음악도 깔고, 청계광장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을 활용해 연인들의 프로포즈 장소로 개방하자는 것이다. 또 청계천에 디지털 정원을 설치하고 물 속에 LCD 디스플레이를 장치해 동영상도 보고 음악도 감상할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도 있다. ‘남산 위에 인공달을 띄우자.’는 의견도 통통 튀는 아이디어다. 날씨에 관계없이 달을 볼 수 있도록 발광 다이오드와 레이저 등을 이용해 인공달을 띄우자는 것이다. 일하는 방식과 분위기를 주제로는 실용적인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다.‘민원 예약시스템’을 도입해 민원인이 담당 부서의 민원처리 상황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이 그 중 하나다. 세금의 인터넷 납부를 활성화 하기 위해 ‘E-Money제도’를 도입하자는 의견도 눈의 띈다. 고지서를 e메일로 받아 인터넷으로 납부할 경우 고지서 발급 비용에 상응하는 금액을 포인트로 적립해 주자는 것이다. 이 밖에 서울시에 ‘건강 음주문화 강령’을 선포해 올바른 음주문화를 정착시키자는 의견과 보도블록을 각 지역 특성에 맞춰 특색있게 시공하자는 제안도 있다. 서울시는 이 가운데 실천 가능한 제안을 택해 행정 운영에 반영키로 했다.10개 분야별로 구성된 ‘창의실행공동체’를 통해 아이디어를 발굴, 확정하고 실행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친일로 얻은 게 분명한 재산부터 환수”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 상임위원 겸 사무국장 장완익(44·법무법인 해마루) 변호사는 18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로 지금이라도 활동을 시작하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장 사무국장과의 일문일답. ▶조사위 출범 소감은 -친일 반민족 행위자의 재산 청산을 통해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 사회적, 역사적 정의를 구현한다는 데 대해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1949년 해체된 반민특위가 당시 친일파의 반민족 행위를 처벌하고 재산을 몰수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시간이 오래 지나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우선 처리대상과 재산규모는 -아직은 전혀 가늠할 수 없다. 친일인사측으로부터 선의의 제 3자에게 처분된 재산은 환수할 수 없기 때문에 실제로 남아 있는 재산이 어느 정도인지는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 ▶예상되는 어려움은 -친일행위 당시 주민등록이 없었기 때문에 행정전산망에서 재산의 유무를 확인할 수 없다. 일일이 문헌을 찾아보고 친일파 후손의 가계도를 작성해 재산소유 상황을 역으로 따져봐야 한다. 친일재산이 제3자에 처분됐을 때 현재 소유자가 선의였는지 악의였는지도 가려야 한다. 행정심판과 행정소송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첫 환수결정 대상자와 시기는 -‘처음’이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국민들이 잘 아는 친일인물로 골라 논란이 없도록 누가 봐도 친일행위로 얻은 것이 분명한 재산을 선택할 계획이다. 일정상 아무리 빨라야 지금부터 3개월, 넉넉히 잡으면 연말쯤 첫 결정을 내리게 될 것 같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수해대책 패러다임 바꿔야

    [세이프 코리아] 수해대책 패러다임 바꿔야

    “다리를 이런 식으로 만드니 장마 때마다 떠내려 갈 수밖에요.” 지난달 집중호우에 마을 앞 다리 주변 도로가 유실되는 바람에 고립됐던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상진부2리 주민들은 “복구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하천에 설치된 다리는 큰 물만 나면 어김없이 떠내려 갔다. 주민들은 비가 많이 왔기 때문이 아니라, 다리 설계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다리를 하천보다 높여 물 흐름이 쉽도록 했으면 물난리를 피해갔을 텐데 부족한 예산으로 서둘러 공사를 하다보니 번번이 수해가 난다는 것이다. ●천재(天災)를 키우는 인재(人災) 실제 이곳을 찾아 보니, 다리는 차량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여서 주민들은 평소에도 추락 위험을 느꼈다. 게다가 다리는 높이 2m 가량의 박스 형태로 지어졌다. 이번 호우 때 다리는 산에서 떠내려온 나무 등이 난간에 걸리면서 물 흐름을 방해했다. 결국 다리 옆 도로가 무너졌고, 다리마저 떠내려가면서 주민들은 고립되고 말았다. 주민 최모(43)씨는 “교각을 높게 만들었으면 나무가 걸리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엉성한 교량 공사가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는 수해 복구에 해마다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 있지만, 상진부2리 다리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수해 발생→땜질 처방→피해 재발’이라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다람쥐 쳇바퀴 도는’ 수해대책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여름철 집중호우 등으로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사이에 무려 18조 200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 복구에 들어간 비용은 이보다 훨씬 많다. 예컨대 지난해 풍수해 피해액은 1조 498억원이었으나, 복구비는 1.6배인 1조 6486억원이었다.10년 동안 복구비로만 30조원 가까운 돈을 지출했다.1500만원 상당의 중형 승용차 200만대를 날려버린 셈이다. 방재연구소 심재현 연구1팀장은 “수해복구 체계는 재해 재발을 막는 항구복구보다 단순히 피해 이전의 상태로 돌려놓는 응급복구에 치중돼 있다.”면서 “공무원의 직무유기라기보다 자연재해에 대응하는 패러다임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즉 사후 대책보다 사전 예방을 우선해야 하나,‘공염불’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은 1961년 ‘치산·치수 긴급조치법’을 제정해 5년마다 수해대책을 세우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1962년에는 ‘치수회계특별법’을 만들었다. 필요한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특별회계를 편성할 수 있도록해 매년 4조엔(약 34조원)을 수해예방 예산으로 투자한다. 심 팀장은 “일본은 수해관련 예산의 80%를 예방에, 나머지 20%를 복구에 사용하고 있지만 우리는 정반대 지출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수해 대책도 투자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국민들에게는 투자 개념의 풍수해보험을 들도록 권유하는 정부가 정작 자연재해 예방을 위한 투자에는 인색한 편”이라고 꼬집었다. ●패러다임 전환이 급선무 대도시, 대하천 등 수해 예방대책이 집중되는 지역과 실제 피해지역이 다르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실제 지난달 집중호우 때도 대규모 수해를 입은 지역은 소하천 주변 중·소도시나 농촌 지역이었다. 국가하천은 대부분 정비가 이뤄졌으나, 지방자치단체에 관리권한이 위임된 지방하천은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그냥 방치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또 하천법에 따르면 10년마다 하천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하지만, 지방하천 대부분은 정비계획을 수립하지 않거나 수립하더라도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심 팀장은 “이재민 구호와 피해시설 원상복구라는 수해대책의 근간을 뿌리째 흔들지 못하는 이상 진전은 없다.”면서 “피해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과학 방재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연구개발(R&D) 활성화가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재 관련 지역별 시민단체 활동도 육성할 필요가 있다. 일본 농촌 시민단체의 60% 이상은 방재와 관련을 맺고 있으며, 이들이 펼치는 ‘마치츠쿠리(마을만들기)’운동은 벤치마킹할 대상이다. 게다가 일본의 자치단체들은 이같은 시민단체들이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보조금뿐만 아니라, 각종 수익사업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평창 조덕현기자·서울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수해복구 현장의 목소리 “수해가 일어날지 알면서도, 미리 대비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한 지방자치단체 방재 담당 공무원은 “자치단체 스스로 확보할 수 있는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중앙정부는 예방보다 복구를 위해 돈보따리를 풀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 공무원은 “수해복구를 피해지역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피해를 입기 이전으로 되돌린다는 원칙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면서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곳은 피해 가능성이 있어도 정비할 엄두를 못낸다.”고 털어놨다. 특히 수해가 발생하면 공무원 한 사람이 수백∼수천개 현장을 맡아 피해조사를 하다 보니 ‘수박 겉핥기’식으로 이뤄지고,‘방재는 잘해야 본전’이라는 생각 때문에 업무 기피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공무원은 “대부분의 수해시설이 20∼30년에 한번 내릴 수 있는 비에 대처할 수 있도록 지어졌으나, 지금은 이런 비가 1년에도 서너차례나 내린다.”면서 “일선 현장에서는 방재 역량을 높이고, 중앙정부는 법과 제도를 통해 인력과 예산을 확보하는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해복구에 참여하는 업체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라고 했다.D기업 조모 사장은 “수해현장에 대한 피해조사와 복구계획 수립과정 등에 20여년 동안 몸담아 왔으나, 나아지거나 달라진 것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기 때문에 항구복구보다 응급복구에 치중할 수밖에 없다.”면서 “또 너무 급하게 복구가 이뤄지다 보니 재해의 원인을 없애지 못하고, 부실공사의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조 사장은 또 정부가 수해만큼이나 자주 되뇌고 있는 예산·인력 타령도 이쯤에서 그만둬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우리나라 국민소득이나 생활수준을 감안하면 수해 예방을 위한 투자를 늘려야 하고, 예방 차원의 투자가 늘어나면 수해도 줄어들기 마련”이라면서 “수해복구에 대한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려면 인력 부족만 탓할 것이 아니라, 유명무실한 감리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국토방재조사 도입 검토 5년마다 실시하는 인구센서스처럼 자연재해 예방 차원에서 전 국토를 정기적으로 조사하는 이른바 ‘방재센서스’가 도입될 전망이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7일 “자연재해 예측시스템을 갖추려면 관련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보다 정확한 DB 구축을 위해 국토방재센서스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피해예측시스템으로 지역별 피해양상을 미리 확인한 뒤 사전 조치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기상예보처럼 ‘많게는 200㎜에서 적게는 100㎜의 비가 내린다.’는 식의 정보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대신 ‘○○지역은 이번 비로 무릎까지 물이 차니,△△지역으로 대피해야 한다.’는 식으로 정보의 질을 높여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전 국토의 지형도와 토지이용실태, 인공시설물 현황, 인구 분포 등 방대한 정보가 담겨야 한다. 또 비와 바람 등 기상상황에 대한 예측 모델도 만들어져야 한다. 이 관계자는 “조사가 산별적·개별적으로 이뤄지고는 있으나, 조사 자료를 통합하려는 움직임은 현재로선 없다.”면서 “피해예측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려면 통합전산망을 갖추는 등 3∼4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빠르면 내년부터 강원도 등 자연재해가 심한 지역을 대상으로 피해예측시스템을 시범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해저스(HAZUS)’라는 자연재해 피해예측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1990년대말에는 지진,2003년에는 홍수에 대한 예측프로그램을 각각 완성했다. 일본도 해저스와 비슷한 ‘홍수위험지도’를 활용하고 있다. 집중호우가 내리면 어느 지역부터 침수가 되는지 등을 상세히 알 수 있다. 타이완은 대형 지진 피해가 발생한 1999년 이후 지진 피해 예측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밖에 소방방재청은 최근 10년 동안의 풍수해 자료를 활용해 올해 안에 ‘지역별 안전도 진단 제도’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노동부 청소년에 직장 체험 15~29세 대상 기회 제공

    노동부는 여름방학 기간부터 연말까지 미취업 청소년들에게 직장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청소년 직장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15∼29세의 미취업 청소년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 연수생에게는 2∼6개월의 체험기간동안 한달에 30만원의 수당이 지급된다. 노동부 고용지원센터(1588-1919)나 고용안정전산망(www.work.go.kr)으로 신청하면 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0.5%P 차 ‘롤러코스터 승부’

    지난 2일 치러진 멕시코 대선이 투표 마감 6일 만에야 믿어지지 않는 0.5%포인트 안팎의 승부로 막을 내렸다. 세계 선거 사상 유례가 없는 초박빙 승부였다.그러나 패색이 짙어지자 좌파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는 6일 낮 개표 결과를 선거재판소에 제소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선관위의 당선자 확정 발표 전에 기선을 제압해 이후 전개되는 국면을 유리하게 끌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결국 멕시코 대선은 표본개표와 예비개표, 최종개표 모두 우파 펠리페 칼데론 후보가 승리를 거뒀지만 선거재판소에 서게 되는 운명을 피할 수 없게 됐다.●손에 땀을 쥐게 한 3차 최종개표 전날 오전 8시 전국 300여곳의 지역 사무소에서 봉인된 투표함들의 투표자 수와 개표 결과를 대조하는 최종개표가 시작된 이래 만 하루 동안 극적인 장면이 거듭 연출됐다. 칼데론 후보는 3단계 개표 가운데 1단계에 해당하는 표본개표와 2단계 예비개표에서 각각 1%포인트와 0.6%포인트 앞섰으나 3단계인 공식 재검표 초반부터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에게 추월당했다. 표본개표는 13만 500여곳 투표소 가운데 7281곳을 뽑아 선관위 직원을 통해 개표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집계하며, 예비개표는 사전에 무작위로 뽑힌 자원봉사자 91만명이 개표해 선관위에 보고한 내용을 전산망으로 집계한다. 공식 재검표는 후보자 득표 현황 보고서와 봉인된 투표함을 대조하면서 컴퓨터로 집계한다. 칼데론 후보는 재검표가 60∼79% 진행됐을 때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에게 2%포인트,80∼93% 진행때 1%포인트,94∼95%때 0.5%포인트까지 뒤졌지만 97.7%를 넘기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단번에 1%포인트까지 따돌렸다가 이후 0.3∼0.5%포인트까지 좁혀져 우파 진영을 바짝 긴장하게 했지만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는 끝내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곧 루이스 카를로스 우갈데 선관위원장의 당선 확정 선언이 있을 전망이다.●증시·환율 민감한 반응, 국가 신인도 타격 좌파 후보가 앞서 나간다는 소식에 연이틀 상승 장세를 보였던 주식시장은 폭락장으로 돌아섰다. 이날 IPC 지수는 4.01% 빠졌다. 페소화 환율도 급상승(가치 하락), 좌파 집권에 따른 불안 심리를 반영했다. 칼데론 후보는 이날 열세로 나타난 상황에서도 “집권하면 국가 분열을 막기 위해 연립정부에 좌파 각료들을 받아들일 것”이라며 자신감과 포용력을 드러냈다. 이날 당사를 떠나지 않고 밤새 재검표 결과를 지켜보던 우파 진영은 좌파 후보에 앞서 나가자 환호성을 지르며 대선 승리의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루이스 카를로스 우갈데 선관위원장은 그러나 “재검표가 100% 끝날 때까지 당선자 예측은 절대 하지 않겠다.”며 “시간에 관계없이 승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좌파 진영은 여전히 1만 8000여개 투표소에서 선관위가 발표한 투표용지 지급 개수보다 더 많은 투표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예 4100만표 전체를 수작업 개표하자고 주장하고 있어 앞으로 2개월간 법정투쟁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이게 됐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국감 욕심에 해킹까지…

    행정자치부 전산망 구축 사업자 선정 업체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다는 의혹을 규명하고자 지방자치단체의 전산망을 해킹하려 한 야당 국회의원 보좌관이 기소됐다. 지난해 3월 행자부는 1100억원의 예산을 들여 구축하기로 한 ‘전국 시·군·구 정보화 공통기반 시스템’에 맞는 통합 로그인 프로그램 공급 업체를 모집하며, 대기업 S사를 컨소시엄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입찰에 참가했던 경쟁업체들은 S사의 응찰가격이 자신들의 제시가가 높고 S사 프로그램이 보안에 취약한데도 사업자로 선정됐다며 감사원에 이의를 제기했다. 국회 행자위 소속 야당 국회의원 보좌관이던 임모(43)씨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지난해 10월 입찰 참가업체인 T사 직원 2명을 불렀다.임씨는 이들에게 S사의 프로그램이 시험가동중인 경기도 파주시를 찾아가 S사 프로그램 로그온 전송 정보를 입수해 달라고 부탁했고,T사 직원들은 파주시로 찾아가 S사 프로그램 전산망에 접속해 로그온 내용을 추출했다. 프로그램 보안이 취약하다는 것을 밝히기 위해 스스로 해킹을 시도한 임씨는 스스로 범죄를 저지른 꼴이 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박충근)는 3일 정부 및 지자체 정보통신망에 침입한 임씨와 T사 직원 2명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우리銀 절묘한 ‘치고 빠지기’

    우리銀 절묘한 ‘치고 빠지기’

    지난 8일 우리은행 월례조회에서 황영기 행장은 “하반기 영업전략은 내실강화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2%포인트 인상해 증가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부터 강력하게 추진해 왔던 자산(대출) 증가를 통한 ‘자체성장’ 전략이 급선회한 것이다. 경쟁 은행들은 지난 4∼5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 6조원 가운데 절반을 차지하며 시장을 장악해 온 우리은행의 전략 수정에 의아해했다. ●우리은행의 재빠른 행보 궁금증은 금융감독원의 주택담보대출 총액 제한 조치를 계기로 풀리게 됐다. 월례조회 당시 모든 시중은행은 금감원으로부터 건전성 감사를 받고 있었다. 경쟁 은행들이 “우리은행의 저금리 주택담보대출 때문에 단골 고객을 다 빼앗기게 생겼다.”며 아우성이던 때여서 금감원은 특히 우리은행에 주목하고 있었다. 이런 분위기를 꿰뚫고 있던 우리은행은 “6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을 5000억원 수준에서 맞추겠다.”고 금감원에 먼저 제의했다. 우리은행의 5월 증가액이 1조 28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제안이었다. 이를 계기로 금감원은 국민은행 등에는 6월 증가액을 전월 대비 50∼60% 수준으로 낮출 것을 요구했고,6월 중순까지 증가액이 많았던 농협 등에는 신규대출을 아예 금지시켰다. 그러나 우리은행의 속도 조절은 오래전에 계획된 것이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성수기인 2∼5월까지 드라이브를 걸고, 비수기로 접어드는 6월부터는 상반기에 끌어 들인 대출 고객을 상대로 보험, 펀드, 신용카드와 연계된 크로스셀링(교차판매)에 주력하기로 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금감원의 ‘창구지도’ 이전인 이달 초부터 ‘대환대출’을 금지시켰고, 본부에서 전산망을 통제하며 신규 실수요자에게만 대출해 주는 프로그램을 진행시켜 왔다. 다른 은행들이 금감원의 조치 이후 허겁지겁 대출 축소에 나서 고객들의 항의를 받은 것과 대조적이다. ●“우리은행 때문에 전략 수정하게 됐다” 경쟁 은행들은 “우리은행의 ‘치고 빠지기식’ 전술에 당했다.”는 분위기다.A은행 관계자는 “상반기 주택담보대출 월별 증가액은 2000억원 정도에 그쳤다.”면서 “매월 1조원 이상씩 빨아들인 우리은행 때문에 모든 은행이 창구지도를 받는 꼴이 됐다.”고 말했다. B은행 관계자도 “본격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늘리려는 판에 뜻하지 않게 내실경영으로 전략을 수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조흥은행을 흡수한 뒤 내부 추스르기에 바빴던 신한은행이나 외환은행 인수에 실패한 하나은행 등은 이제 막 공격경영에 나설 참이었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금감원의 조치는 목적은 타당하나 방법에서 세련되지 못했다.”면서 “상반기에 대출 자산을 폭발적으로 늘린 우리은행이 하반기 고금리로 인한 이자수입과 교차판매 효과를 가장 크게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美 ‘국제 금융전산망 조회’ 제2의 리크게이트 되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집권당인 공화당이 조지 부시 행정부의 국제금융전산망(SWIFT) 조회 사실을 폭로한 뉴욕타임스와 ‘일전’을 선언하고 나섰다. 공화당 지도부는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정부측의 거듭된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비밀 문건들을 은밀하게 입수, 폭로했다.”면서 “국가안보에 손상을 주는 이같은 행위를 비난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원 국토안보위원장인 피터 킹 의원은 “뉴욕타임스가 미 국민의 관심사보다는 자만심과 엘리트주의에 휩싸여 있다.”면서 빌 켈러 편집인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요청했다. 제이디 해이워스 하원의원은 당 지도부와는 별도로 뉴욕타임스 의회 출입기자의 출입증을 취소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 의장에게 제출했다. 이에 앞서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뉴욕타임스에 정보를 유출한 책임자를 색출하기 위한 수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법무부에 문의하라.”면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미 중앙정보국(CIA)의 비밀 요원 발레리 프레임의 신분을 고의로 유출했던 이른바 ‘리크게이트’ 사건에 이어 제2의 리크게이트로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이날 “공익을 지키는 것이 언론의 사명”이라면서 백악관과 공화당의 비난을 일축했다. 뉴욕타임스는 ‘애국심과 언론’이란 제목의 사설을 통해 테러단체 조사를 명분으로 국제금융전산망을 수시로 조회한 부시 행정부의 행태는 일방적인 행정권력 확대일 뿐 안보와는 상관없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는 부시 행정부의 도청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국제전산망 조회가 아무런 제한없이 지난 수년간 계속됐다는 사실은 위험스러운 것이며 다른 정부 기관과 국민이 꼭 알아야 할 사안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비밀 활동과 방법을 공개하는 것은 반역행위라면서 형사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한 피터 킹 하원 국토안보위원장에 대해서도 “언론을 탓할 것이 아니라 국회의원으로서 행정권력 견제의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공화당의 요청에 따라 미 의회 출입기자단 운영위원회는 일단 뉴욕타임스 기자의 출입 문제를 검토할 예정이다. 그러나 기자단 운영위원인 보스턴글로브의 수전 밀리건 기자는 “정부 관리들이 출입기자가 쓴 기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출입증을 취소하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뉴욕타임스가 국제금융망 조회 사실을 보도하자 부시 대통령은 “전산망 조회에 관해 의회에도 이미 보고를 했고, 우리가 한 행동은 전적으로 합법적이었다.”면서 “그런데도 이를 폭로한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고 국가 안보에도 큰 해를 끼쳤다.”고 비난했다. dawn@seoul.co.kr
  • 법인 설립절차 대폭 간소화 추진

    앞으로 법인 설립시 유사상호를 사용할 수 있고 설립절차도 간소화될 전망이다. 산업연구원은 21일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중소기업청 후원으로 연구원에서 정책토론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법인설립 절차 개혁방안을 내놓았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조만간 법인 설립절차 간소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개혁 방안은 법인설립시 동일 광역시·시·군에서 동종업의 유사상호 사용을 규제하던 것을 동일 소재지, 동일 상호가 아닐 경우 규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연구원이 창업기업 111곳을 조사한 결과, 법인 설립시 상호가 동일 또는 유사하다는 이유로 등기신청시 상호를 변경한 적이 있다는 응답이 32.4%에 이르렀다. 법인설립시 대부분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정관 및 의사록의 공증을 폐지하고, 법인 설립등기시 매입토록 하고 있는 지방채도 면제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또한 법인 등기절차 간소화 차원에서 등기소에서 법인 설립등기가 이뤄지면 지방국세청에 자동으로 통보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행정·국세·대법원 전산망 연계시스템을 구축해 법인설립 등기신청 및 사업자등록이 온라인으로 처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한국고용정보원 CI선포·개원식

    한국고용정보원은 21일 여의도 63빌딩에서 CI선포 및 개원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고용정보원은 맞춤형 고용정보를 생산하고 고용관련 전산망 통합·연계 강화 등을 통한 국가고용정보 인프라를 구축, 서비스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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