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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헬기까지 동원, 길 잃은 외국인 구조”… 출입통제 산방산 무단 입산한 60대 입건

    “소방헬기까지 동원, 길 잃은 외국인 구조”… 출입통제 산방산 무단 입산한 60대 입건

    제주 산방산 출입통제구역에 무단으로 들어갔다가 길을 잃은 외국인 관광객이 야간 수색 끝에 구조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문화유산 보호구역에 대한 불법 입산이 반복되면서 안전사고와 구조 인력 낭비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문화유산 보호구역인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산방산 출입통제구역에 허가 없이 들어간 혐의(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위반)로 싱가포르 국적 A(68)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8일 오후 4시 30분쯤 등산을 목적으로 국가유산청장 허가 없이 산방산 통제구역에 진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구역은 낙석과 추락 위험이 높아 장기간 일반인 출입이 제한된 곳이다. 이날 오후 7시 10분쯤 “외국인이 산방산에서 길을 잃은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경찰과 소방당국은 야간 수색에 나섰다. 구조 작업에는 소방헬기와 경찰·소방 인력이 대거 투입됐으며, A씨는 오후 9시55분쯤 발견됐다. 건강 상태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치경찰은 A씨 휴대전화에 저장된 현장 사진과 위치 검색 기록 등을 확보해 정확한 입산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단기 체류 외국인 관광객으로 출국 일정이 예정된 점을 고려해 관계기관과 협조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산방산은 천연기념물과 문화유산 보호구역이 포함된 지역으로, 무단 입산 시 안전사고 위험이 큰 곳으로 꼽힌다. 실제로 출입통제구역 진입 사례가 발생할 때마다 야간 구조를 위해 다수의 인력과 장비가 투입되고 있다. 송행철 서귀포지역경찰대장은 “산방산 출입통제구역은 문화유산 보호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오랫동안 출입이 제한된 곳”이라며 “무단출입 한 건에도 대규모 구조 인력이 투입돼 사회적 비용과 안전 문제가 발생하는 만큼 출입금지 안내를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현행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허가 없이 출입통제구역에 들어갈 경우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 노후 담장·옹벽 보수 최대 1000만원 지원…영등포구, 사업 기준 완화

    노후 담장·옹벽 보수 최대 1000만원 지원…영등포구, 사업 기준 완화

    서울 영등포구가 올 여름철 집중호우 등 자연 재난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노후 담장, 옹벽, 석축 보수 지원 사업을 확대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업은 붕괴 위험이 있는 노후 담장과 옹벽, 석축의 위험 요소를 사전 정비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는 올해 정비 비용 지원 요건을 크게 완화해 많은 주민이 혜택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구는 기존 1000㎡ 이하였던 연면적 제한 기준을 삭제해 참여 기회도 늘렸다. 기존 도로변 중심이던 지원 범위를 공원까지 넓혀 보행 공간 주변의 위험 요소를 줄이고 안전을 강화한다. 사용승인 이후 30년 이상 지난 건축물 중 도로나 공원 등에 접해 있는 담장, 옹벽, 석축이 지원 대상이다. 구는 정비에 필요한 총사업비의 70% 이내에서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한다. 구청 누리집 고시·공고 게시판에서 서류를 내려받아 구청 건축과로 방문 접수하면 된다. 구는 전문가와의 현장 심사 등을 거쳐 대상을 최종 선정한다. 연중 신청을 받으며 예산 소진 시 조기 마감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지원 사업을 발굴해 누구나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영등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세종로의 아침] 에메랄드빛 경고등이 주는 섬뜩한 신호

    [세종로의 아침] 에메랄드빛 경고등이 주는 섬뜩한 신호

    “차체에서 빛나는 에메랄드빛(청록색) LED 선을 보십시오. 이는 차량이 자율주행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이제 달릴 준비가 됐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입니다. 규제만 풀리면 그 즉시 자율주행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죠.” 지난달 열린 ‘오토차이나 2026’(베이징 모터쇼) 현장에서 현지 업계 관계자의 이 한마디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판도가 어디로 기울었는지를 보여주는 서늘한 선전포고였다. 실제 BYD나 지리자동차 부스에선 각 차량의 사이드미러나 후면등을 가로지르는 영롱한 에메랄드빛 라인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싸구려 조립차’ 혹은 ‘카피캣’(모방꾼)이라 비하받던 중국 자동차 산업이 이제 인공지능(AI)과 로봇, 고전압 플랫폼을 앞세워 세계 표준을 좌우하는 주연 자리에 당당하게 앉았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글로벌 업체들은 중국 시장에 구애하기 위해 현지 기업들과 기술 협력을 심화하고 있다. 국내 현실은 어떤가.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이 광주에서 자율주행 차량 200대를 투입하는 대규모 실증 사업에 나섰지만, 이제 막 특정 도시의 틀 안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한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반면 중국은 이미 운전사 없는 무인 로보택시가 도심 한복판을 누비며 유료 운행을 대대적으로 확대하는 상용화 실전 단계에 진입했다. 기술 격차를 가르는 근본적인 원인은 ‘실전 데이터의 규모’다. 자율주행 AI를 학습시키는 데 가장 중요한 국내 전체 기업의 누적 실증거리는 지난해 기준 1306만㎞에 불과하다. 미국 구글 웨이모나 중국 바이두같은 한 곳의 기업이 쌓은 데이터가 2억 4000만~3억㎞라는 점에서 참담한 성적표다. 중국이 거대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자국 은행을 통해 AI 산업에만 수백조 원의 특별 금융 지원을 쏟아붓는 동안, 우리는 미미한 데이터 축적과 규제에 막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던 결과다. 최근 산업연구원 조사 결과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로봇, 배터리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 전반에서 중국이 한국을 완전히 앞섰다는 성적표가 나온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미래자동차는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가 차량의 성능과 가치를 규정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 급격히 진화하고 있다. 우리는 세계적인 반도체 강국이라 자부하지만, 정작 차량용 반도체의 자급률은 5% 안팎에 불과하다. 국내 시장에서도 중국 브랜드에 대한 거부감은 희석되고 있다. 올해 1~4월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의 국내 누적 신규 등록 대수는 5991대로 테슬라, BMW,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수입차 4위에 안착했다. 지난해엔 낯선 브랜드 인지도 때문에 구매를 주저하는 고객이 많았지만, 이제 거부감이 줄었다는 증거다. 지리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를 비롯해 샤오펑, 체리자동차 등도 국내 상륙을 준비 중이다. 이미 자국 내 전기차 브랜드만 100개를 넘길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가격 경쟁력과 플랫폼 운영 능력을 검증받은 포식자들이 국내에 진출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미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의 60% 이상을 중국 브랜드가 장악한 현실을 고려하면 중국산 전기차가 한국 소비 시장 중심부를 파고드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중국 로봇청소기 기업 ‘드리미’는 센서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경로를 판단한 뒤 움직이는 로봇청소기와 자율주행 기술의 유사성에 착안해 배터리와 섀시, 자율주행용 센서, AI 시스템 개발에 착수하며 자동차 산업 진출을 꿈꾸고 있다. 업종 간 경계를 허문 혁신이다. 밖으로 중국이 기술과 가격으로 숨통을 죄어오고 미국과 유럽은 자국 생산 보호주의 장벽을 높이고 있는데, 정작 국내에서는 성과급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가장 큰 화두다. 경직된 노동 구조와 가파른 비용 상승이 가뜩이나 위태로운 생산 기지의 해외 이탈을 부추기는 자해 행위가 되지 않을지 우려스럽다. 하종훈 산업부 차장
  • [길섶에서] 조성진의 뒷모습

    [길섶에서] 조성진의 뒷모습

    얼마 전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공연을 코앞에서 목도했다. 정확히는 피아노 앞에 앉은 그의 뒷모습이 눈에 확 들어오는 좌석이었는데, 그 기억이 좀 충격적이어서 이 글을 쓰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매스컴을 통해 조성진의 모습을 접할 때는 전형적인 ‘에겐남’으로 느껴졌었다. 그런데 이날 피아노 앞에 앉아 연주에 들어가기 전 등을 동그랗게 말고 앉은 그의 뒷모습은 터프했다. 흡사 전쟁터로 나서기 전의 전사, 링에 오르기 전의 복서 같았다. 그의 뒷모습은 ‘나, 준비 끝났어. 부르면 달려 나간다. 한 방에 끝내 줄게’라고 외치는 듯했다. 뭐랄까, 수천만번의 연습과 훈련 끝에 다져진 극도의 자신감 같은 게 갑옷처럼 그의 등에 입혀져 있었다. 누구나 앞모습은 꾸미고 연기할 수 있어도 뒷모습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 뒷모습에는 그가 살아온 내력이 속수무책으로 담겨 있다. 뒷모습이 그의 진정한 ‘프사’인 것이다. 마침내 조성진은 손가락을 건반에서 회수했고, 무대에서 퇴장하는 그의 등뒤로 천둥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 ‘비만율 최저’ 한국 여성 110만명, ‘나비약’ 지옥 빠졌다

    ‘비만율 최저’ 한국 여성 110만명, ‘나비약’ 지옥 빠졌다

    전 세계에서 여성 비만율이 가장 낮은 축에 속하는 한국에서 여성 110만명이 마약성 식욕억제제를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비만율은 남성이 여성보다 두 배 이상 높지만 식욕억제제 처방량은 여성이 남성보다 최대 17배 많았다. 날씬함을 강요하는 사회적 규범이 여성들을 향정신성 약물 오남용으로 내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한국의 성별화된 약물 오남용과 성인지적 정책의 필요성’ 보고서를 보면 전체 마약사범 중 여성 비율은 2001년 19.8%에서 2025년 26.7%로 증가했다. 특히 향정신성의약품 관련 여성 사범 비율이 같은 기간 19.4%에서 26.7%로 급증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2019~2023년 여성의 식욕억제제 처방량은 남성의 12.9~17.3배 수준이었다. 문제는 이런 처방 양상이 실제 비만율과 정반대로 움직인다는 점이다. 국내 비만율은 30~40대 남성이 가장 높고 20~30대 여성은 가장 낮다. 그런데도 식욕억제제는 젊은 여성에게 집중 처방되고 있다. 보고서는 “해당 처방이 의학적 필요보다 미용 목적 체중 감량이라는 사회적 요구에 의해 추동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분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2년 식욕억제제 투약 환자는 120만 5439명이다. 여기에 식약처가 과거 공개한 성비(여성 91.4%)를 적용하면 여성 복용자는 약 110만명에 달한다. 더 심각한 문제는 상당수가 안전사용 기준을 넘겨 장기간 복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식약처는 ‘나비약’으로 불리는 펜터민 등 마약성 식욕억제제를 최대 3개월 이내 단기 처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보고서는 20대 여성의 2.9%, 30대 여성의 5.6%, 40대 여성의 5.4%가 안전사용 기간을 넘겨 펜터민을 복용했거나 이에 준하는 수준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30대 여성 20명 중 1명 이상이 사실상 장기 복용 상태일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대검찰청은 이날 검찰과 경찰·보건복지부·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국세청·금융감독원 7개 기관의 수사·단속인력 30명으로 구성한 ‘불법 의약 사범 합동수사팀’을 서울서부지검에 설치했다. 불법·과잉 진료에 따른 건강보험재정 누수 요인으로 지목된 사무장 병원 등 불법 의료기관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합수단은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범죄조사부장을 팀장으로 검사실, 수사팀(경찰·복지부 특사경), 수사지원팀(건보공단·심평원·국세청·금감원), 합동단속팀(건보공단·심평원)으로 구성됐다.
  • 제동장치 없는 ‘픽시 자전거’ 한강·서울 도로서 금지

    앞으로는 서울 도시공원이나 한강공원, 자전거도로 등에서 제동장치가 달리지 않은 ‘픽시 자전거’를 탈 수 없다. 픽시는 ‘픽스드 기어 바이크’의 약자로, 경륜에 쓰이는 하나의 기어만 쓰는 자전거를 뜻한다. 최근 청소년 사이에서 브레이크 없는 픽시를 타는 것이 유행으로 번지면서 안전사고가 잇따르는 데 따른 조치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제동장치 없는 픽시 자전거 이용안전 증진에 관한 조례’를 일부 개정해 픽시를 ‘특정 장소’에서 운행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해당 장소는 도로교통법상 도로와 자전거도로, 공원녹지법상 도시공원, 시 한강공원 보전 및 이용에 관한 조례의 한강공원 등이다. 다만 현재로선 별도 처벌 규정이 없어 시는 개정안을 근거로 보다 적극 계도에 나설 방침이다. 개정안은 공포일인 18일부터 적용됐다. 경찰은 지난해부터 픽시 자전거를 도로 위에서 운행할 경우 도로교통법상 안전의무 위반으로 단속을 하고 있지만 한강공원이나 도시공원은 별도 규정이 없는 사각지대였다.
  • 천 년의 집념이 세운 광장, 부다페스트 ‘영웅광장’ [한ZOOM]

    천 년의 집념이 세운 광장, 부다페스트 ‘영웅광장’ [한ZOOM]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낭만은 보통 ‘도나우강’을 가로지르는 ‘세체니 다리’와 ‘국회의사당’의 화려한 조명 아래 모여 있다. 하지만 강변의 화려함에서 잠시 눈을 돌려 ‘안드라시 거리(Andrassy Avenue)’의 끝자락으로 발길을 돌리면 또 다른 위엄과 웅장함이 시선을 붙잡는다. 수천 킬로미터를 가로질러 유럽 한복판에 뿌리를 내린 어느 이방인 민족의 위대한 집념이 서린 곳, 바로 ‘영웅광장(Heroes’ Square)’이다. ●건국 1000년을 새긴 공간 영웅광장은 헝가리에 정착한 지 1000년이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1896년에 착공해 1901년에 완공된 계획 공간이다. 광장의 중심에는 36m 높이의 원기둥 ‘밀레니엄 기념탑’이 솟아 있다. ‘마자르족’이 바로 이곳 ‘카르파티아 분지’에 터를 잡은 지 1000년이 되었음을 세상에 알리는 상징물이다. 탑의 꼭대기에는 대천사 가브리엘이 헝가리 왕관과 이중 십자가를 들고 서 있으며, 그 아래 기둥 주위에는 896년 이 땅을 처음 밟았던 일겁 부족 추장들의 용맹한 기마상이 자리 잡고 있다. 뒤편 반원형 모양의 열주 사이에는 헝가리를 지켜낸 역대 왕과 영웅들이 나란히 서 있다. 원래 이 자리에는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가문의 인물들도 있었지만, 나중에 헝가리의 독립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민족 영웅들로 교체됐다. ●민족을 지킨 영웅들의 이야기 헝가리인은 유럽에서 드물게 아시아적 뿌리를 강하게 인식하는 민족이다. 겉모습은 다른 유럽인과 비슷하지만, 이들의 조상은 우랄산맥 인근의 유목 민족인 마자르족이었다. 그들은 생존을 위한 처절한 이동 끝에 유럽의 심장부까지 흘러 들어오게 됐다. 9세기 후반, 마자르족은 현재 우크라이나 근처인 ‘에텔쾨즈(Etelkoz)’에 머물며 강력한 용병 집단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었다. 당시 발칸반도는 동로마 제국과 불가리아 제국이라는 두 거대한 힘이 충돌하던 시기였다. 894년, 동로마 제국 황제 ‘레오 6세’는 불가리아를 압박하기 위해 마자르족에게 막대한 양의 황금을 약속하며 이들을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끌어들였다. 하지만 마자르족 주력 부대가 전쟁터로 나간 사이, 불가리아 ‘시메온 1세’는 또 다른 유목 민족인 ‘페체네그족’과 손을 잡고 마자르족의 본거지를 기습했다. 전쟁에서 돌아온 마자르족 전사들 앞에는 불타버린 거주지와 가족들의 시신뿐이었다. 앞에는 불가리아군이, 뒤에는 페체네그족이 압박해오는 고립무원의 상황에서 마자르족은 살아남기 위해 거대한 성벽과 같은 카르파티아산맥을 넘어야만 했다. 896년, ‘아르파드(Arpad)’ 대공이 이끄는 마자르족이 판노니아 평원에 자리를 잡은 것은 선택이 아니라 죽음을 피해 달아난 끝에 찾아낸 마지막 생존의 땅이었던 셈이다. ●기마민족의 후예, 낯선 친근감 헝가리인의 선조가 아시아에 기원을 두고 있기 때문인지 이들의 언어는 우리와 묘하게 닮아 있다. 성보다 이름을 먼저 쓰는 방식이나 주소를 적는 순서가 같고, 단어 끝에 목적격 조사를 붙이는 문법 구조도 유사하다. (우리말이 자음 뒤에 ‘-을’, 모음 뒤에 ‘-를’을 쓰듯 헝가리어도 고유의 목적격 어미를 갖는다.) 일부 학자들이 마자르족과 우리 북방 기마민족인 부여와의 연관성을 조심스럽게 언급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비록 공식적인 학설은 아닐지라도, 광장의 기마상들을 바라보며 느끼는 묘한 동질감은 단순한 우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탱크 앞에서도 꺾이지 않은 ‘자유’ 영웅광장은 단순한 기념비가 아니다. 1956년 10월, 소련의 압제에 맞서 자유를 외쳤던 부다페스트 대학생들의 함성이 시작된 현대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시민들은 헝가리 국기에서 공산당 문양을 오려내고 거리의 스탈린 동상을 쓰러뜨렸다. 광장 한쪽에 있는 ‘무명용사의 묘’는 당시 소련군의 총칼과 탱크 앞에서 쓰러져간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1000년 전 이 땅을 찾은 것이 생존을 위한 투쟁이었다면, 20세기의 광장은 인간의 자유와 존엄을 지키기 위한 또 다른 투쟁의 장소로 기억되고 있다. ●지혜로운 공존, 역사를 대하는 태도 영웅광장 가운데 서면 저 멀리 겔레르트 언덕(Gellert Hill) 위에 종려나무 잎을 든 ‘자유의 여신상(Liberty Statue)’이 보인다. 사실 이 동상은 참으로 아이러니한 사연을 품고 있다. 처음에는 헝가리 독재자가 죽은 아들을 기리기 위해 계획했으나, 나중에는 나치 독일로부터 헝가리를 해방시킨 소련군을 기념하는 상징이 됐다. 1989년 공산주의 정권이 무너지자 다시 철거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하지만 헝가리인들은 이 동상을 파괴하는 대신 발치에 있던 소련군 동상만 치우고 이름을 ‘자유의 여신상’으로 바꾸어 남겨 두었다. 불쾌한 과거라고 무조건 지우기보다는 그 세월조차 역사의 일부로 받아지고 교훈으로 삼는 지혜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우리는 그 어느 나라보다 역사를 사랑하고 그 속에서 교훈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민족이다. 그러나 아직도 역사 왜곡과 이로 인한 사회 통합의 숙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머나먼 이곳 부다페스트 영웅광장의 한가운데에 서 있으니, 거센 역사적 풍파 속에서 자신들의 역사와 언어를 지켜낸 이들이 오히려 묻는 것 같다. “이방인이여, 당신들은 지금 무엇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느냐.”
  • 제이씨데코 코리아, ‘2026 연등회’ 맞아 종로 이동식 정류소 가동 완료

    제이씨데코 코리아, ‘2026 연등회’ 맞아 종로 이동식 정류소 가동 완료

    세계 옥외미디어 기업 제이씨데코 그룹의 한국지사 제이씨데코 코리아(대표이사 김주용)는 지난 주말 서울 종로에서 열린 ‘2026 연등회’의 원활한 운영과 안전한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이동식 중앙버스정류소 솔루션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 추세에 맞춰 전 세계 관광객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축제를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제이씨데코 코리아는 세종대로 사거리부터 흥인지문 사거리에 이르는 종로대로 구간 내 중앙버스정류소 10개소를 행사 개시 전에 도로변 영역으로 이동시켜 행렬 관람을 위한 보행 공간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관람 시야를 넓히고 병목 현상을 줄임으로써 인파 밀집에 따른 안전사고 발생 요인을 사전에 제어했다. 축제에 참여한 한 외국인 관광객은 “평소 대중교통의 핵심 시설인 버스정류소가 축제를 위해 이동해 넓은 관람 공간이 조성된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한국의 도시 인프라가 시민과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유연하게 운영된다는 점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제이씨데코 코리아가 보유한 이동식 중앙버스정류소 모듈 기술은 약 15m 규모의 구조물을 5m 단위로 분해·이동·조립할 수 있는 방식이다. 행사 종료 후 전문팀은 약 1000톤 규모의 모듈을 4시간 만에 원래 위치로 복원해 다음 날 첫차 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 회사는 이번 작업을 위해 정밀 안전진단과 가상 이동 훈련을 사전에 실시했으며, 고정 설치 구조물의 내구성과 운영 안정성을 다시 한번 재점검했다. 종로 중앙차로 이동식 버스정류소는 설계 단계부터 경복궁과 한복의 곡선을 모티브로 디자인돼 주변 문화유산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됐다. 제이씨데코 코리아는 여기에 이동 기능을 적용해 전통 축제가 도심 환경 속에서도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김주용 대표이사는 “연등회는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 자산이며, 이동식 정류소 기술은 그 감동을 안전하게 전달하는 보이지 않는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전환과 예술적 디자인을 결합해 서울을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다시 찾고 싶은 글로벌 스마트 도시로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공정위, ‘하도급 갑질’ 쿠팡·한진·롯데 등 택배사 5곳 30억원대 과징금

    공정위, ‘하도급 갑질’ 쿠팡·한진·롯데 등 택배사 5곳 30억원대 과징금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로젠 등 국내 주요 택배업체 5곳이 하도급 업체에 갑질한 사실이 적발돼 30억원대 과징금을 물게 됐다. 영업점과 운송업체에 안전사고 책임을 떠넘기거나 계약서를 제때 발급하지 않은 혐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택배업체 5곳이 영업점 및 터미널 운영사업자, 화물운송업자에게 택배·배송 등의 용역을 위탁하면서 부당 특약을 설정하고 계약서를 늦게 발급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총 30억 78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다고 18일 밝혔다. 과징금은 쿠팡이 7억 59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진 6억 9600만원, 롯데 6억 3300만원, CJ 6억 1200만원, 로젠 3억 7800만원 순이었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사업자는 안전사고 비용 전가와 과도한 손해배상 조항 등 부당 특약을 설정했다. 예를 들어 쿠팡은 사고 발생 시 벌금과 과태료, 변호사 비용까지 영업점이 부담하도록 계약을 맺었고 CJ는 노동조합 파업 등이 발생한 경우 협력사가 비용과 책임을 부담해 최단 시일 내 해결하도록 하는 조항을 계약에 포함했다. 부당 특약 계약 건수는 롯데가 3609건으로 가장 많았고 CJ 2306건, 한진 1664건, 쿠팡 1155건, 로젠 452건으로 조사됐다. 특약 설정 행위에 대한 과징금은 쿠팡 5억 6700만원, 한진 5억 4600만원, CJ 5억 400만원, 롯데 4억 8300만원, 로젠 3억 7800만원이었다. 계약서 발급 의무 위반 사실도 적발됐다. 5개 택배사업자는 총 2055건의 계약에서 용역 수행 시작일까지 계약서를 발급하지 않았으며 최장 761일 뒤 발급한 사례도 있었다. 쿠팡은 1047건, 롯데는 580건, 한진은 270건의 위반 사례가 적발됐다. 서면 발급 의무 위반 과징금 역시 쿠팡이 1억 92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롯데·한진(각 1억 5000만원), CJ(1억 800만원) 순이었다. 대부분의 택배사업자는 “뒤늦게라도 발급됐다”고 주장했지만 공정위는 위법성이 작지 않다고 판단했다. 계약서를 받지 못하거나 늦게 받은 수급사업자와 관련 계약 규모가 상당한 데다 법 위반 사업자 대부분이 대기업 집단 소속으로 하도급 거래 질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공정위는 5개 택배업체가 국내 시장의 90.5%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불공정 계약 구조가 현장 종사자 부담으로 이어졌다고 판단했다. 실제 택배업계에서는 산재 처리 부담과 계약 해지 압박이 종사자들의 안전 투자 축소와 업무 가중으로 연결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공정위 관계자는 “대형 택배사업자들이 통제 수단으로 활용해 온 불합리한 특약을 수정·삭제하도록 했다”며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불공정 하도급 거래를 지속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 택배 종사자들의 온열질환과 안전사고를 유발하는 불공정 거래 관행을 점검하기 위해 정부가 합동 점검에 나서면서 시작됐다.
  • [포토] ‘칸영화제’ 사로잡은 여신들

    [포토] ‘칸영화제’ 사로잡은 여신들

    “이렇게 긴 시간 끝까지 자리를 지키시고 관람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메르시(merci·감사합니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노리는 10년 만의 신작 ‘호프’ 상영을 마친 뒤 나홍진 감독이 농담과 겸양이 섞인 한마디를 전하자 관객들은 웃음과 박수로 화답했다. 제7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호프’는 17일(현지시간) 밤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됐다. 상영 시간은 2시간 40분으로, 오후 9시 40분에 영화가 시작해 자정을 넘겨 엔딩 크레딧이 올라갔다. 나 감독이 언급한 대로 긴 상영 시간에도 불구하고 중간에 자리를 이탈하는 관객은 거의 없었다. 관객들은 ‘추격자’(2008)와 ‘황해’(2011), ‘곡성’(2016)까지 지금까지 연출한 모든 장편을 칸에서 선보여 온 나 감독에 대한 기대를 보여주듯 영화의 시작부터 환호를 아끼지 않았다. 오프닝 크레딧에 나 감독의 이름이 나올 때나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등 주연 배우들이 영화 속에서 극적인 장면을 연기할 때 등 상영 도중에도 박수가 터져 나왔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항구마을 ‘호포항’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생명체가 찾아와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시작은 참혹한 형상으로 농로에 버려져 있는 소 한 마리였다. 마을 청년 성기(조인성 분)는 사냥을 다녀오다 발톱 자국이 난 채로 피를 흘리며 죽어 있는 소를 발견해 출장소장 범석(황정민)에게 신고한다. 성기와 범석은 잡아먹지도 않을 소를 잔인하게 죽이기만 한 범인을 호랑이로 의심하지만, 오래지 않아 호랑이 정도 스케일의 사건이 아님을 깨닫는다. 마을 곳곳이 아수라장이 됐고, 리어카며 오토바이, 자동차까지 우습다는 듯이 여기저기에 던져져 있었기 때문. 곧이어 외계인이나 공룡의 포효라고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 괴성이 뿜어져 나온다. 마을을 초토화한 뒤에야 모습을 드러낸 외계인과 마을 사람들은 욕설과 경우 없는 농담, 각종 총기와 백마, 흑마, 경찰차, 우주선이 뒤섞인 블록버스터급의 싸움을 벌인다. 극장의 감각을 극대화하는 ‘호프’는 나 감독의 전작과는 장르나 규모, 톤 등 어느 것과도 비교하기 어렵다. 외계인의 모습은 영화 ‘아바타’와 ‘에일리언’, ‘쥬라기공원’ 시리즈나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 등 강한 시각적 인상을 남기는 크리처(괴수)들을 떠올리게 한다. 같은 외계인이어도 외형과 특징, 질감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고자극의 ‘보는 맛’을 준다. 각기 색깔이 뚜렷한 외계인 캐릭터들은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카메론 브리튼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모션 캡처와 페이셜 캡처를 통해 연기했다. 주연 배우들의 연기도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핵심 요소다. 황정민은 외계인이 처음 모습을 드러내기 전 한 시간가량 이어지는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을 거의 홀로 이끈다. 조인성은 말 위에 올라타 사냥용 총으로 외계인을 겨누거나, 달리는 말에서 뛰어내려 자동차로 갈아타는 등 비현실적인 수준의 액션을 설득력 있게 소화한다. 순경 성애 역을 맡은 정호연은 중요한 순간에 등장해 외계인을 처치하는 여전사로 분했다. 칸의 관객들은 정호연이 화면에 처음 등장하는 순간 한뜻으로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독특한 비주얼과 화려한 액션 못지않게 코미디의 존재감도 강렬하다. 말장난이 섞인 실랑이들과 심각한 상황에서 사소한 것에 집중하는 능청스러움이 영화 내내 이어진다. ‘아유 세상에, 내가 지금 뭘 보고 있는 거야?’라는 한 마을 주민의 대사는 관객의 마음을 정확하게 대변해 준다. 상영이 끝난 뒤 만난 칸의 관객들은 충격과 놀라움, 호불호가 엇갈린 다양한 반응을 내놨다. 영국 런던에서 온 샬럿 더블린은 “매우 강렬한 영화고, 보는 내내 ‘미쳤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하지만 예상과 너무 달라 당황스러웠다”는 후기를 전했다. 캐나다에서 온 작가 겸 영화감독 루이스 랙슨은 “액션과 영화의 콘셉트가 너무 좋았고, 특히 외계인의 디자인이 독특하고도 현실적으로 느껴졌다”고 밝혔다. 이어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 등 배우들이 외계인으로만 나오는 줄 전혀 모르고 봐서 더 충격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인 에밀리 부는 “지금까지 칸영화제에서 본 경쟁 부문 초청작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들었다”며 “긴 영화지만 지루하지 않고 심장이 계속 뛰었다”고 전했다. 사진은 영화배우, 모델 등 스타들이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9회 칸국제영화제’ 중 영화 ‘어나더 데이’(Garance) 시사회 레드카펫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 “낡은 간판 떼고 LED 간판 새단장” 동작구, 소상공인 간판개선

    “낡은 간판 떼고 LED 간판 새단장” 동작구, 소상공인 간판개선

    서울 동작구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낡은 간판을 새로운 간판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해 총 44곳의 간판교체를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구는 지난 2월 공모를 통해 접수된 63개 업소 중, 서류심사와 옥외광고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44곳을 선정했다. 선정된 점포는 업소당 최대 200만 원의 교체 설치비를 지원받아 노후 간판을 교체했다. 새 간판은 업소별 특성과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고려한 디자인으로 제작됐고,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시공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구는 23곳의 불법 간판 26개를 철거해 거리 환경을 개선하고 보행자 안전사고 위험도 낮췄다. 하반기에는 36곳의 소상공인 업소를 추가 모집해 노후 간판 개선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한 생활 밀착형 행정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TP, 올해도 ‘수익성 중심 성장’ 이어가… “1분기 순이익 44% 증가”

    TP, 올해도 ‘수익성 중심 성장’ 이어가… “1분기 순이익 44% 증가”

    글로벌 의류 제조기업 TP(구 태평양물산)가 내실 경영과 수익성 강화 조치를 바탕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실적 지표를 유지 및 개선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TP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489억원, 영업이익은 14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와 동일한 5.9%를 나타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86억원 대비 44% 증가한 125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5개년 동안 TP가 기록한 1분기 영업이익률은 2022년 2% 초반에서 매년 상승세를 보여 지난해와 올해는 6% 수준으로 보정됐다. 이는 대외 환경의 변화 속에서 수익성 중심의 고객 포트폴리오 재편, 생산 프로세스 효율화, 고정비 절감 등 전사적 비용 구조 개선을 실행한 결과에 기인한다. 아울러 차입금 축소에 따른 금융비용 절감과 환율 변동 효과 역시 순이익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당기순이익 증가에 따른 자기자본 확대로 재무 안정성 수치도 변동했다. TP의 1분기 부채비율은 182%로 전년 동기 대비 44%p 하락했으며, 차입금 의존도는 44%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p 낮아졌다. 1분기 발생한 일부 바이어의 출고 지연 물량이 정상적으로 반영되는 2분기에는 추가적인 재무 지표의 변동이 전망된다. 한편, TP는 지난 5월 초 한국거래소가 시행하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컨설팅’ 대상 기업에 선정됐다. 회사는 이를 기점으로 자본 효율성, 주주환원 정책, 중장기 성장 전략 등에 대한 종합 점검을 진행 중이며, 올해 하반기 중 밸류업 공시를 추진할 계획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수익성 개선 흐름과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가 결합되어 중장기적 주주가치 제고로 연결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TP의 ESG 활동도 주목할 만하다. 의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원단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 제작 지원과 의류 기부 활동을 지속하는 한편, 의류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장애인 맞춤형 의류 개발(Adaptive Clothing)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한 장애 청소년 e스포츠 지원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장애인의 사회 참여 확대와 문화 접근성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해외 생산기지가 위치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는 현지 생산 인프라와 연계해 지역 청년·여성 대상 직업 교육 및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TP 관계자는 “사회공헌 활동을 단순한 기부 차원이 아닌 사회적 가치 창출로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며 “국내외 지역사회와 함께 미래 세대 지원과 문화 나눔, 재난 구호 활동까지 사회적 책임 범위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TP는 1972년 의류 제조 기업으로 출범하여, 1984년 국내 최초 오리털 가공에 성공, 이를 국산화한 의류 및 다운 생산 전문 기업이다. 1990년 첫 해외 진출을 시작으로 5개국 19개의 생산기지를 구축하였으며 그룹사로서 소프라움을 운영하는 TP리빙을 포함해 TP스퀘어 등 5개의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
  • “산재 나면 하청 책임”…건설사 3곳 과징금 7.3억

    “산재 나면 하청 책임”…건설사 3곳 과징금 7.3억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하청업체가 모두 책임지도록 부당 특약을 설정한 건설사 3곳이 7억원대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종합건설업체인 ㈜다산건설엔지니어링, ㈜케이알산업, ㈜엔씨건설 등 3개 건설사의 하도급법 위반 행위에 대해 시정조치와 함께 과징금 7억 2900만원,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했다고 17일 밝혔다. 업체별 과징금은 다산건설엔지니어링 3억 1200만원, 케이알산업 2억 5700만원, 엔씨건설 1억 6000만원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다산건설엔지니어링은 2022년 7월부터 2025년 7월까지 93개 수급사업자와 311건의 공사를 계약하며 안전사고 합의 비용과 산재 처리 비용을 하청업체가 부담하도록 했다. 케이알산업은 2018년 7월부터 2025년 5월까지 29개 수급사업자에게 41건의 공사를 맡기면서 “재해 발생 시 수급사업자가 민형사상 모든 책임을 진다”는 조항 등을 계약서에 넣었다. 엔씨건설도 안전사고 보상비와 제반 경비 일체를 수급사업자가 부담하도록 했다. 서면 발급 의무 위반도 적발됐다. 다산건설엔지니어링은 2024년 4월부터 2025년 7월까지 30개 수급사업자에게 공사 착공 후 최대 112일이 지나서야 계약 서면 61건을 발급했다. 또 2022년 7월부터 2025년 7월까지 93개 수급사업자에게 하도급대금 지급 방법과 지급기일이 빠진 서면을 교부했다. 엔씨건설 역시 하도급대금 연동에 관한 사항을 계약서에 적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건설업 산업재해가 빈번한 상황에서 원사업자가 안전관리 비용과 책임을 하청업체에 전가하는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공정위가 지난해 7월부터 실시한 직권조사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전체 사고사망자 605명 중 286명이 건설업에서 발생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원사업자가 산업안전 확보 노력을 소홀히 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당특약 설정 행위 등 불공정 하도급 거래 행위를 상시 감시할 것”이라며 “법 위반행위가 적발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경북 문경 야산서 불…헬기 5대 투입해 진화 나서

    경북 문경 야산서 불…헬기 5대 투입해 진화 나서

    경북 문경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 문경시 등에 따르면 17일 낮 12시 48분쯤 문경시 가은읍 수예리 야산에서 불이 났다. 산림 당국은 헬기 5대와 진화차 등 장비 32대, 인력 86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는 불이 나자 재난 문자를 발송해 입산 금지와 인근 주민 및 입산객 안전사고 주의를 안내했다.
  • 서울에서 과달라하라까지…1500명 붉은악마가 1만 2000㎞ 함께 달렸다

    서울에서 과달라하라까지…1500명 붉은악마가 1만 2000㎞ 함께 달렸다

    “30도 폭염에도 다 함께 붉은 유니폼을 입고 서울의 심장 광화문을 달리니 마음만은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가 있는 기분입니다. 응원하는 우리의 마음이 대표팀 선수들에게 닿기를 바랍니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 나설 26인의 대표선수 최종명단을 발표한 지난 16일. 홍 감독의 발표 회견장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앞 광화문 광장에는 이른 폭염에도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붉은악마’가 속속 모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대표팀 공식 후원사인 나이키가 최종명단 발표에 맞춰 마련한 이벤트 ‘런 투 로어(RUN TO ROAR)’ 참가자들로, 나이키는 대표팀을 향한 시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연대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사전 신청으로 모집한 이번 행사에는 1500여명의 시민들이 강남·마포·용산·명동 등 서울 주요 나이키 매장에서 출발해 최종 목적지인 광화문 광장까지 각각 달렸다. 강남 매장에서 출발한 시민은 15.6㎞를, 인근 명동 매장에서 출발한 시민은 경복궁 주변을 크게 한 바퀴 돌아 5㎞를 각각 달렸다. ‘명동팀’에는 걸그룹 미야오(MEOVV)의 멤버들도 일부 구간을 함께 달리며 태극전사들을 응원했다. 행사 목표 거리인 누적 1만 2000㎞는 이날 오후 3시 40분쯤 달성했다. 대표팀의 월드컵 베이스캠프가 마련되고 조별리그 2경기가 치러지는 멕시코 과달라하라까지 서울에서 편도 거리가 1만 2000㎞다. 누적 러닝 거리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된 ‘무동력 트레드밀 42초 질주’ 이벤트 참가자들의 거리까지 합산됐다. 나이키는 최근 출시한 러닝화 ‘페가수스 42’를 신고 무동력 트레드밀을 달리는 기회를 제공했다. 홍 감독이 바로 옆 KT 광화문빌딩에서 대표팀 최종 26인 명단을 발표한 직후 광장에 설치된 무대에는 월드컵 출전이 확정된 백승호(버밍엄), 엄지성(스완지시티), 배준호(스토크시티) 해외파 3인방이 올라 붉은악마들을 만났다. 이들은 소속팀 정규리그를 마치고 대표팀 합류를 위해 최근 입국했다. 백승호는 “항상 열두 번째 선수로 뛰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모든 선수들이 간절히 준비하고 있다. 여러분이 감동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엄지성은 “월드컵이란 무대를 어렸을 때부터 TV로 보면서 꿈꿔왔다. 그만큼 간절하고 소중한 마음을 잘 알고, 팬들의 마음도 잘 안다”며 “마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배준호도 “응원하러 와주시는 분들, 멀리 한국에서 응원해주시는 분들 모두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시민들의 뜨거운 응원에 화답했다. 홍 감독을 비롯해 K리거와 백승호 등이 포함된 대표팀 선발대는 18일 사전캠프가 마련된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로 떠난다.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주요 해외파들은 각각 현지에서 사전캠프로 합류한다.
  • 핵추진 전함이 될 트럼프급 전함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핵추진 전함이 될 트럼프급 전함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지난해 12월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해군의 ‘황금 함대’(Golden Fleet) 구상을 발표하면서 그 중심이 될 트럼프급이라 명명된 전함이 공개됐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전함이 수상 전투함 중 가장 치명적인 전력이 될 것이며, 어떤 전함보다 100배는 더 빠르고 강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급 전함은 현재 미 해군의 주력함인 알레이버크급 구축함보다 3배 정도 큰 배수량 3만~4만t, 중거리 재래식 신속 타격(IRCPS) 극초음속 미사일, 전자기 레일건, 레이저 등 다양한 무기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무장을 탑재한 배를 운항하려면 구축함에 장착된 재래식 추진 방식으로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는데, 지난 11일 데릴 코들 미 해군 작전사령관은 이 함정이 핵 추진 함정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급 전함은 미 해군의 최신 항모인 제럴드 R. 포드급 항공모함에 탑재된 A1B 원자로, 증기 발생기, 원자로 냉각 펌프 등 여러 설계 특징을 공유할 예정이다. A1B 원자로는 베텔에서 설계한 차세대 가압경수로이며, 니미츠급 항공모함에 탑재된 웨스팅하우스의 A4W 대비 출력이 25% 향상됐다. 핵 추진을 선택한 이유로 미래의 모든 전투에서 상당한 탑재량을 제공하는 데 필수적인 대형 전투함에게 필요한 지속력을 제공할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코들 작전사령관은 태평양은 대서양의 세 배나 되는 넓은 바다이며, 그런 환경에서 강력한 화력을 갖춘 주력함으로써 전투력을 투사하려면 그만큼의 항속거리와 지구력이 필요하다고 하원 청문회에서 증언했다. 이날 해군이 공개한 새로운 30년간 함정 건조 계획에 따르면, 2056년까지 트럼프급 전함 15척을 보유할 계획이며, 첫 번째 전함은 2036년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27 회계연도부터 향후 5년간 함선 설계 및 개발에 약 460억 달러(약 69조원)를 지출할 계획이다. 미 해군은 2027 회계연도에 약 10억 달러(1조 5000억원)의 사전 조달 예산과 약 8억 3700만 달러(1조 2500억원)의 연구 개발 예산을 요청했다. 하지만, 엄청난 예산은 일부 의원들의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하원 국방세출소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베티 맥컬럼 의원은 청문회에서 해군에 또 다른 엄청난 비용 부담이며, 솔직히 감당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비판했다. 트럼프급 전함 15척의 수명주기 동안 비용도 논란의 대상이다. 2090년까지를 수명주기로 잡을 경우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핵 유지, 미사일 재고, 드라이독 건설, 호위함 통합 및 현대화 주기를 고려할 때 트럼프급 전함의 총사업 비용은 40~50년에 걸쳐 5000억~7000억 달러(750조~1050조원)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되고 있다.
  • 인도서 또 ‘버스 성폭행’…“안전한 귀가 정말 가능한 것이냐” 분노 [핫이슈]

    인도서 또 ‘버스 성폭행’…“안전한 귀가 정말 가능한 것이냐” 분노 [핫이슈]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퇴근길 여성이 정차 중이던 버스 안에서 성폭력 피해를 신고해 현지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경찰은 버스 운전사와 차장을 체포하고 해당 차량을 압수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인도 NDTV 등은 사건이 지난 11일 밤 델리 라니바그 일대에서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피해 여성은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사라스와티 비하르의 한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정차 중인 침대형 버스에 다가갔다. 그는 버스 출입문 쪽에 있던 남성에게 시간을 물으려 했다가 버스 안에서 피해를 입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해당 버스가 낭글로이 방면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차량 이동 경로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델리 경찰은 신고를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해 운전사와 차장을 붙잡았다. 이어 피해 여성에 대한 의료 절차를 진행한 뒤 사건을 정식 등록했다. 현재 차량 이동 경로와 사건 경위, 추가 관련자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피해 여성은 델리 피탐푸라 지역에 살며 망골푸리의 한 공장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가능한 모든 각도에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12년 전 ‘니르바야 사건’ 다시 떠올린 인도 이번 사건은 인도 사회에 큰 상처를 남긴 2012년 델리 버스 성폭력 사건을 다시 소환했다. 당시 23세 여대생은 델리 시내를 달리던 버스 안에서 집단 성폭력과 폭행을 당한 뒤 숨졌다. 인도 사회는 피해자를 ‘니르바야’로 불렀고, 이 사건은 여성 안전 문제의 상징이 됐다. 이후 인도 정부는 성범죄 처벌을 강화하고 대중교통 안전 대책을 논의했다. 그러나 버스 안에서 또다시 유사한 피해 신고가 나오자 “여성이 여전히 안전하게 귀가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야권인 보통사람당(AAP)도 정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마니시 시소디아 전 델리 부총리는 엑스(X)에 “델리에서 또 다른 니르바야 사건이 벌어졌다”며 “여성들은 학교에서도, 버스에서도 안전하지 않다”고 썼다. 사우라브 바라드와즈 델리 AAP 대표도 “니르바야 사건이 반복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여성이 밤에 시간을 묻는 과정에서 버스에 다가갔다가 피해를 입었다며 수도 델리의 여성 안전 대책을 문제 삼았다. ◆ “버스도 안심 못 하나” 커지는 불안 델리는 인도 최대 도시권 가운데 하나다. 늦은 시간까지 대중교통과 사설 버스를 이용해 이동하는 노동자도 많다. 특히 공장과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여성 노동자들은 야간 귀가 과정에서 범죄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꾸준히 받아왔다. 이번 사건도 피해 여성이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현지 언론은 여성이 단순히 시간을 묻기 위해 버스 근처로 갔다가 피해를 신고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교통 공간의 안전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경찰은 체포한 두 남성을 상대로 사건 당시 차량 이동 경로와 운행 목적을 확인하고 있다. 주변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도 확보해 사실관계를 따지고 있다. 인도에서는 성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강력 처벌과 제도 개선 요구가 반복됐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처벌 강화뿐 아니라 야간 교통수단 관리, 사설 버스 운행 감시, 취약 지역 순찰 강화 등 실질적인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 울산 이동경·강원 이기혁 월드컵 간다…홍명보호 26명 최종명단 발표

    울산 이동경·강원 이기혁 월드컵 간다…홍명보호 26명 최종명단 발표

    울산 HD 미드필더 이동경과 강원FC 센터백 이기혁이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은 네 번째 월드컵 무대에 오른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6일 서울 종로구 KT 온마당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할 태극전사 26인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손흥민은 예상대로 최종 명단에 들어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 대회에 이어 4번째 월드컵에 출격한다. 측면 수비와 미드필더로 뛸 수 있는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는 외국 태생(독일)의 혼혈 선수로는 처음으로 한국을 대표해 월드컵 그라운드를 누빈다. 홍 감독은 A매치 출전 경험이 2022년 동아시안컵 홍콩전 한 경기에 불과한 강원FC 센터백 이기혁을 파격적으로 선발했다. 홍 감독 체제에서는 2024년 11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경기를 앞두고 한 번 소집됐을 뿐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던 이기혁은 지난 3월 평가전에서 무릎을 다쳐 월드컵 출전이 무산된 김주성(히로시마)의 빈 자리를 채운다. 아울러 홍 감독은 ‘예비 명단’이 아닌 ‘훈련 파트너로’ 강상윤, 조위제(이상 전북)와 19세 골키퍼 윤기욱(서울) 등 3명을 지명했다. 대표팀 본진은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사전캠프로 떠난다. 손흥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비롯한 해외파는 각자 현지에서 사전캠프로 합류한다. 사전캠프에서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0시 트리니다드토바고, 6월 4일 오전 10시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을 치른다. 두 경기 모두 솔트레이크시티의 브리검영대 BYU 사우스 필드에서 개최된다. 대표팀은 이어 결전지인 멕시코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로 6월 5일 떠난다. 조별리그 A조에 속한 홍명보호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12일 체코, 19일 멕시코를 상대한다. 이어 25일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3차전을 치른다. ◇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명단(26명) ▲ GK= 조현우(울산) 김승규(도쿄) 송범근(전북) ▲ DF= 김민재(뮌헨) 조유민(알샤르자) 이한범(미트윌란)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박진섭(저장) 이기혁(강원)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설영우(즈베즈다)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김문환(대전) ▲ MF= 양현준(셀틱) 백승호(버밍엄) 황인범(페예노르트) 김진규(전북) 배준호(스토크시티) 엄지성(스완지시티) 황희찬(울버햄프턴) 이동경(울산) 이재성(마인츠) 이강인(PSG) ▲ FW= 오현규(베식타시) 손흥민(LAFC) 조규성(미트윌란) ▲ 훈련 파트너= 강상윤 조위제(이상 전북) 윤기욱(서울)
  • 서대문구 풍수해 대비 모의훈련…“기습 폭우 대비”

    서대문구 풍수해 대비 모의훈련…“기습 폭우 대비”

    서울 서대문구는 여름철 자연 재난에 대비해 홍제천 폭포광장 일대에서 하천 고립사고 대응 모의훈련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훈련에는 지역주민과 서대문소방서 소방대원, 구청 직원 등 70명이 참여했다. 훈련은 기습적인 극한 호우 상황을 가정해 ‘재난 피해 제로(ZERO)화’를 목표로 실제 상황을 가정해 진행했다. ‘시간당 50mm 이상의 기습 폭우 상황에서 홍제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고 인근 주택이 침수되기 시작한다’는 가상의 시나리오에 따랐다.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주민대피 안내, 하천 산책로를 이용한 시민 대피가 이뤄졌다. 또한 양수기와 물막이판으로 반지하주택 배수 및 지하 주차장 침수 방지 작업을 벌였다. 아울러 홍제천에 고립된 주민을 소방대원이 긴급 구조하고 응급 의료진이 현장에서 부상자를 치료하는 과정도 연습했다. 훈련을 지휘한 조미숙 서대문구 부구청장은 풍수해 방지를 위해 재난 문자 등을 활용한 초기 경고체계 강화, 현장 대응능력 제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서대문구는 풍수해로 인한 간판 추락이나 감전 등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2026년 주인 없는 간판 및 노후 위험 간판 정비 사업’도 진행했다.
  • 관악구, 침수방지 시설 확대 등 여름철 재난 대비 나섰다

    관악구, 침수방지 시설 확대 등 여름철 재난 대비 나섰다

    서울 관악구는 폭염·풍수해·감염병 등 각종 재난으로부터 구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2026년 여름철 종합대책’을 수립했다고 15일 밝혔다. 대책은 이날부터 10월 15일까지 폭염, 수방, 안전, 보건, 구민 불편 해소 등 5대 분야에 걸쳐 추진된다. 구는 폭염 상황 관리와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폭염 대책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한다. 어르신 무더위쉼터 116곳을 운영하고, 거동이 불편한 독거 어르신 2100여명에게는 밀착형 보호 대책을 시행한다. 스마트 그늘막 150개를 운영하고, 청룡초와 신우초에는 온도를 낮춰주는 쿨 루프(Cool Roof)를 설치해 도시 열섬 현상 완화에 나선다. 스마트 그늘막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온도 등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펴지고 접히는 그늘막이다. 풍수해에 대비해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기상 상황에 따른 단계별 대응 시스템을 구축한다. 반지하 주택의 침수 방지 시설인 물막이판과 역류방지기를 6405곳까지 확대 설치한다. 침수 우려 시 대피를 돕는 ‘침수재해약자 동행 파트너’와 호우 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별빛내린천 하천 순찰단’을 운영한다. 재난 취약 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도 대폭 강화한다. 보건 분야에서는 식중독 예방을 위해 집단급식소와 아동복지시설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약수터와 물놀이시설의 수질을 엄격히 관리한다. 특히 ‘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 등 대발생 곤충에 대응하기 위해 방역 활동을 전개하고 감염병 예방 체계도 강화한다. 구 관계자는 “철저한 사전 점검과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선제 대응 체계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재난 취약계층을 위한 촘촘한 복지 그물망을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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