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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6년만에 귀환 帥字旗 특별전

    1869년 제18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율리시스 그랜트는 이듬해 1월 베이징 주재 미국공사 로를 조선 전권공사로 임명한다. 그랜트는 조선과 협정을 체결하라는 교서를 내리고, 아시아함대 사령관 존 로저스(1812∼1882)에게 로 공사를 수행하여 ‘조선원정’을 단행하도록 지시한다. 로저스는 1871년 로 공사와 콜로라도호를 비롯한 5척의 군함을 이끌고 일본의 나가사키를 출발한다.6월1일 강화도 손돌목에서 첫번째 포격전이 벌어졌고,11일에는 미군의 함포사격과 상륙전으로 어재연 장군이 지휘하던 광성보가 함락됐다. 총지휘관이 있는 본영을 상징하는 수자기(帥字旗)가 내려진 자리에는 성조기가 올라갔다. 미군의 피해는 전사자 3명에 부상자 9명에 그쳤지만, 조선군은 어재연 장군을 비롯하여 전사자만 350명에 헤아렸다. 우리가 신미양요(辛未洋擾)라고 부르는 ‘한·미전쟁’의 전말이다. 수(帥)자가 크게 씌어진 조선군 깃발은 이렇게 미군의 전리품이 되어 애나폴리스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에 보내졌고, 최근 장기대여 형식으로 돌아왔다.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지난 1일 막을 열어 새달 5일까지 열리는 ‘수자기-136년만의 귀환’은 이 깃발의 ‘귀향’을 기념하여 마련된 것이다. 수자기에 얽힌 사연은 그동안 여러차례 언론보도에 오르내렸으니 크게 신선한 주제라고 하기는 어려웠다. 그럼에도 역사적 사건으로 신미양요에 대한 친절한 해설자 역할에 충실함으로써 볼 만한 전시회를 만들 수 있었다. 무엇보다 특별전을 둘러보면, 당시 조선이 서구열강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처했고, 군사적으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방비태세를 마련했으나 ‘실력’에서 상대가 되지 않았다는 데 문제가 있었음을 절감하게 된다. 실제로 조정은 진무영(鎭撫營)을 별도로 두어 강화도를 지키게 했고, 진무영의 우두머리인 진무사(鎭撫使)에는 정2품을 임명했다. 병조판서가 같은 정2품이었으니 강화도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했는지를 알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이 따라주지 않았는데, 전시된 미군의 종군사진기자 F 비토의 사진을 보면 조선군의 입성에서는 군복이라는 개념부터가 제대로 존재하지 않은 듯한 모습이다. 화력의 비교도 이루어졌다. 병력은 조선군이 1000명, 미군이 교전부대와 대기부대를 합쳐 1230명이었으니 큰 차이는 나지 않았다. 하지만 대포의 경우 조선군은 사거리 120m의 불랑기포가 주력이었고, 가장 멀리 나가는 홍이포도 사거리는 700m에 불과했다. 반면 미군은 사거리 1564m의 9인치 함포를 앞세웠다. 특별전에는 면 30장으로 누빈 일종의 방탄복인 ‘면갑(綿甲)’도 출품되었다. 대원군의 명령으로 만들어진 면갑은 조선군의 개인무기였던 사거리 120m짜리 화승총에는 효과를 발휘했다고 한다.하지만 미군이 갖고 있던 사거리 400m와 914m의 레밍턴소총과 스프링필드소총에는 속수무책이었다. 당시나 지금이나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 어떻게 대처해야 나라를 지켜낼 수 있는지 ‘수자기’특별전은 이렇게 관람객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反日 다큐 ‘야스쿠니’ 개봉 무산

    反日 다큐 ‘야스쿠니’ 개봉 무산

    |도쿄 박홍기특파원|‘반일’ 논란을 일으켰던 다큐멘터리 영화 ‘야스쿠니·YASUKUNI’가 오는 12일 개봉을 앞두고 영화관들의 잇단 상영 취소로 개봉이 무산되는 사태를 맞았다. 이에 따라 표현의 자유 침해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영화 배급사인 ‘나인 엔터테인먼트’는 1일 상영 예정이던 도쿄의 4개관과 오사카의 1개관이 상영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배급사 측은 “일본 사회에서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가 위기에 처했음을 느꼈다.”고 비판했다. 일본영화감독협회는 성명을 통해 “걱정과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모든 영화는 자유로운 상상과 의지를 토대로 제작되고 자유롭게 상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가이 기사부로 문부과학상은 이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상영되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상영을 취소한 영화관들은 “논란이 되고 있는 작품을 상영했을 때 문제가 발생하면 빌딩의 다른 세입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등의 이유를 댔다. 하지만 상영 중지에는 우익계 단체들의 압력설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중국인 감독 리잉의 영화 야스쿠니는 해마다 8·15 종전기념일에 야스쿠니 신사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모습을 담았다. 제2차 세계대전의 전사자 유족과 군복을 입고 절규하는 일본 청년들, 성조기를 든 채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신사 참배를 지지하는 미국인 등의 장면도 나온다. 자민당내 우익계 의원 40명이 지난달 12일 영화 야스쿠니에 “정치적 중립에 의문이 있다.”며 전례 없이 사전 시사회를 요구한 뒤 관람함에 따라 사전 검열 논란도 낳았다. 영화 야스쿠니는 지난달 27일 홍콩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받았다. hkpark@seoul.co.kr
  • “남편 목숨 걸고 지킨 조국 버릴수 없었다”

    “남편 목숨 걸고 지킨 조국 버릴수 없었다”

    “막상 한국에 돌아가려고 하니 만감이 교차하네요.” 2002년 6월 발생한 서해교전에서 전사한 한상국 중사의 부인 김종선(34)씨가 전사자 처우 등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에 실망해 2005년 4월 미국 뉴욕으로 떠난 지 3년 만에 귀국한다. 새달 2일 귀국을 앞둔 김씨는 29일(현지시간) “짐도 다 보냈고 생활도 다 정리했다.”면서 귀국하는 심경을 이같이 밝혔다. 김씨는 지난 1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그동안 2함대 사령관이 주관하던 서해교전 전사자 추모식을 정부 주관으로 격상키로 했다는 소식을 듣고 귀국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타국에서 가족 없이 혼자 벌어 생활하는 것이 벅차기도 했고, 가족들도 보고 싶었다.“사무실 청소, 식당일 등 나쁜짓 빼고는 다해 봤다.”는 김씨는 친정 어머니의 건강이 안 좋아졌다는 소식에 귀국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을 떠났지만 김씨는 자신이 조국을 등진 것은 아니라고 했다. 김씨는 “남편을 잃은 뒤 생활이 힘들었고, 당시 정부에 큰 실망을 한 것 등이 겹치면서 생존의 이유로 한국을 떠났지만 조국을 버리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며 “남편이 목숨을 걸고 지킨 조국인데 내가 어떻게 나라를 버릴 수 있느냐.”고 말했다. 김씨는 한국에 돌아가면 서해교전 전사자와 부상자들의 명예회복을 실현하기 위한 일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씨는 강한 군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무기도 필요하지만 군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런 점에서 서해교전 전사자와 부상자에 대한 명예회복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 연합뉴스
  • 토종업체들 기업용SW 시장 공략

    토종업체들 기업용SW 시장 공략

    한글과컴퓨터, 티맥소프트 등 국내 토종 업체들이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 외국의 큰 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한글과컴퓨터는 25일 고객 맞춤형 오피스 서비스인 ‘예쓰(YESS)’를 선보인다고 밝혔다.‘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7’을 바탕으로 고객 업무환경에 맞는 전문 컨설팅 서비스와 시스템통합(SI)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다. 실제 기업들이 주로 사용하는 오피스 소프트웨어와 맞춤식 서비스로 덩치 큰 MS 등과 겨뤄보겠다는 전략이다. 이용자 입장에선 나쁠 게 없다. 한글과컴퓨터의 오피스 프로그램을 종전 가격으로 이용하면서 무료로 컨설팅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컴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오피스 시장에서 36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백종진 한글과컴퓨터 사장은 “지난 19년간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맞춤형 오피스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면서 “새로운 형태의 오피스 서비스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MS의 윈도우 운영체계(OS)에 맞서 최근 독자적인 OS를 선보였던 국내 최대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티맥스소프트도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 진출했다. 티맥스소프트는 25일 전사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검색엔진 등 기업용 응용프로그램 신제품을 출시했다. 박대연 티맥스소프트 대표는 “티맥스의 검증된 소프트웨어 기술 등과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고객들에게 오라클 등 외산 경쟁사보다 뛰어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日 다큐영화 ‘야스쿠니’ 사전검열 논란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야스쿠니 신사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야스쿠니’가 다음달 12일 개봉을 앞두고 ‘사전 검열’ 논란에 휩싸였다. 발단은 자민당의 소장파 의원 41명으로 구성된 ‘전통과 창조의 모임’이 문화청을 통해 “반일적인 내용이 있다.”며 전례없이 시사회를 요구하면서 비롯됐다. 영화는 지난 1989년부터 일본에서 활동중인 중국인 감독 리잉이 2006년 일본의 예술문화진흥기금 750만엔을 지원받아 제작에 들어 갔었다. 내용은 군대용 칼인 ‘야스쿠니도’를 만들어온 장인의 전쟁과 신사를 둘러싼 복잡한 마음을 축으로 한다. 또 제2차 세계대전의 전사자 유족과 군복을 입고 절규하는 일본 청년, 성조기를 든 채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신사 참배를 지지하는 미국인 등 야스쿠니 신사의 다양한 모습을 해설 없이 담고 있다. 베를린 국제영화제 등에도 정식 초청되는 등 반향도 적잖다. 영화 배급사측은 “특정 의원만을 대상으로 부자연스런 시사회에 응할 수 없다. 사실상 검열”이라며 반발하다 아예 모든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오는 13일 시사회를 갖기로 했다. 배급사 측은 “이념이나 정치색은 없다. 관객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강조했다.hkpark@seoul.co.kr
  • 李국방 서해교전 전적비 참배

    李국방 서해교전 전적비 참배

    이상희 국방장관이 지난 1일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서해교전 전사자 전적비를 찾았다. 이 장관은 이날 헬기로 경기도 평택의 해군 2함대사령부를 방문했다. 그는 서해교전 전사자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전적비에 헌화·참배한 뒤 부대를 순시했다.2함대사령부에는 전적비를 비롯해 서해교전 전사자인 고 윤 소령과 한상국, 조천형, 황도현,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등 6명의 얼굴을 담은 부조(동판)가 조각돼 있다. 이 장관은 격려사에서 “북한 해군의 기습공격에 맞서 생명을 던지면서까지 우리 바다를 지킨 고 윤영하 소령 이하 전우들의 충정을 기리고 장병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특히 원고의 NLL(북방한계선) 대신 ‘우리의 바다’란 표현을 써 눈길을 끌었다. 2002년 6월 서해교전 이후 바뀐 4명의 국방장관 가운데 취임 첫 일정으로 서해교전 전적비를 참배한 것은 이 장관이 처음이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조국 등진 서해교전 전사자 부인 “이젠 돌아가야죠”

    조국 등진 서해교전 전사자 부인 “이젠 돌아가야죠”

    지난 2002년 6월 발생한 서해교전에서 전사한 한상국 중사의 부인 김종선(34)씨가 미국으로 떠난 지 3년 만인 4월1일 귀국한다. 김씨는 전사자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 등에 실망해 2005년 4월 조국을 등졌다. 뉴욕에 머물고 있는 김씨는 19일 “4월1일 뉴욕을 출발하는 한국행 비행기표를 예약했다.”며 “많은 생각을 한 끝에 귀국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귀국 이유에 대해 “친정 어머니가 건강이 안 좋다고 해서 마음이 불안한데다 이곳 생활이 벅차고 가족들이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서해교전 전사자 추모식을 정부 주관으로 격상키로 한 것도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특히 서해교전 전사자 등에 대한 예우와 관련, “또 한번 실망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해 희망감을 내비쳤다. ‘네일 아트’ 기술을 갖고 뉴욕에 온 김씨는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미용가게와 슈퍼마켓 등에서 일했다. 건물 청소원으로 일하기도 하면서 힘든 생활을 이어왔다. 김씨는 “서해교전 전사자에 대한 예우와 부상자들에 대한 지원에 정부와 사회가 더 신경써야 한다.”면서 “서해교전이라는 명칭을 서해해전으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뉴욕 연합뉴스
  • 남편곁에 잠들고 싶어…

    80세 할머니가 소송 끝에 6·25전쟁 당시 전사한 남편이 묻힌 국립묘지에 함께 안장될 자격을 얻었다. 1946년 만주 간도에서 교사 생활을 하던 남편과 결혼한 우모(80)할머니는 그해 서울로 이사한 이후 발발한 전쟁에서 장교로 참전한 남편을 잃었다. 혼인신고를 하기도 전이었다. 이후 우 할머니는 시부모를 모시며 평생을 보냈다. 보훈당국이 1955년부터 우 할머니를 ‘전사자 배우자’로 인정, 국가유공자 유족 연금을 지급한 덕분에 생계를 근근이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국가보훈처는 혼인신고가 되지 않아 우 할머니가 사망하더라도 국립묘지에 남편과 합장할 수 없다고 해석했다. 평생을 사별한 남편의 아내로 살아온 할머니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였다. 우 할머니는 법과 현실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법률구조공단의 도움을 얻어 남편의 배우자로 인정해 달라는 소송을 벌인 끝에 결혼한 지 61년 만인 지난해 11월 서울가정법원에서 사실혼 관계를 인정받았다. 우 할머니는 남편과 함께 묻힐 수 있는 자격증이나 다름없는 판결문을 최근 국가보훈처에 제출했다. 이번 사건을 대리한 법률구조공단 이강현 변호사는 “우 할머니의 사건은 법원도 자주 접할 수 없는 희귀한 소송”이라면서 “사실혼 관계가 인정되는 유공자 유족이라면 소송을 통하지 않고도 법적 혼인관계와 대등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보훈처 자체 규정이 개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서해교전 추모식 국가차원 승격

    2002년 6월 서해교전 전사자 추모식이 현재의 해군 차원에서 국가차원으로 격상될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정부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군당국에 따르면 해군 2함대사령관(소장)이 맡고 있는 서해교전 전사자들에 대한 추모식이 올해부터 정부 주관으로 격상되는 등 예우 수준이 높아진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내세운 ‘전·사상자 보상 및 예우’ 등의 대선 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서해교전 추모식은 2함대사령관이 주관해 왔다. 그동안 정부 최고위직으로 국무총리가 참석한 추모식은 지난해 6월 단 한 차례였으나 앞으로 국무총리가 행사를 맡고 대통령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위의 한 관계자는 “국가가 서해교전 전사자들에 대한 예우에 최선을 다해야만 국가를 위해 희생하는 장병들의 정신을 기릴 수 있을 것”이라며 “국가보훈처에 대한 업무보고 때 이런 점을 주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해교전은 2002년 6월29일 오전 10시께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이 우리측 해군 고속정인 참수리 357호정에 선제공격을 감행해 일어났다. 교전 과정에서 참수리호 357호 정장(艇長)인 윤영하 소령과 한상국 조천형 황도현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등 6명이 전사했고 참수리 고속정은 침몰했다. 정부는 전사자 보상금으로 윤 소령에게 8100만원, 조 중사 4400만원, 황 중사 4300만원, 서 중사 4200만원 등을 각각 지급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모함·모략 세력과 타협·양보 없다”

    “모함·모략 세력과 타협·양보 없다”

    출마 선언 사흘째인 9일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예의 그를 떠올리게 하던 짙은 색 양복 대신 점퍼를 입었다. 언론 기피증이라는 말까지 듣던 그는 기자들과 5000원짜리 도시락을 시켜 점심을 함께했다. 파격으로 비칠 정도로 ‘2002년 이회창’과는 달라진 모습이다.40일밖에 남지 않은 대선에 임하는 임전무퇴의 자세다. ●“발로 뛰면서 낮은 곳에서 출발” 그의 결연한 자세는 보수적 안보관에서 그대로 나타난다.“모함하고 중상모략하는 세력은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비판 수위를 높인 한나라당에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또 “중도 사퇴 가능성은 없다.”며 대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오전 즉석 연설에서부터 이 후보는 ‘파격’을 선보였다. 서울 남대문로 단암빌딩 2층에 임시로 마련된 기자실에 들어선 이 후보는 공간이 좁아 연설하기에 여의치 않자 구둣발로 책상 위에 올라갔다. 이 후보는 “선대위 조직이 없고, 앞으로도 두지 않을 것이다. 순전히 발로 뛰면서 낮은 곳에서 정권 교체를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어 “이제부터 나를 총재라고 부르지 마라. 나도 동지의 한 사람일 뿐”이라고 변화의 의지를 피력했다. 이 후보는 이어 “나는 한나라당과 싸우기 위해 나온 것이 아니다. 목표는 정권교체 하나고, 우리는 바로 곧게 가야 한다.”고 강조하고는 “우리를 중상모략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라며 “그런 세력은 양보 없이 엄중히 싸워 나갈 것이다.”라고 일갈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발로 뛰자.”,“아래서 위로”,“미래의 창을 열자.”는 구호로 연설의 끝을 맺었다. 오후가 되자 이 후보는 2002년 서해교전 전사자인 고 황도현 중사의 부친 등이 살고 있는 경기 남양주를 방문,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 후보는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두고 영토선 문제 등 논쟁이 많은데, 국가 지도자가 목숨 걸고 지킨 것을 무색하게 하니 속이 많이 상했다.”면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 희생했다면, 역사와 국민의 마음 속에 영웅으로 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李후보 대북관 애매모호” 그는 “북핵폐기와 관련해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의 태도가 애매모호하다.”면서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도를 평가할 때 북핵과 안보를 최우선으로 여긴다. 북한이 위험하면 경제 기반이 다 무너진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명박 후보는 어느 인터뷰에서 햇볕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햇볕정책은 북 체제의 개혁개방과 연계할 수 없는 정책”이라면서 “정권교체가 되어도 햇볕정책을 승계하고 대북관계를 이끌어 간다면, 정권교체에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되물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대전현충원 안장

    올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발굴한 6·25전쟁 전사자 유해 502구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7구가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고 국방부가 9일 밝혔다. 이날 안장된 전사자는 지난 3∼4월 경남 함양·하동군 일대에서 발굴된 뒤 DNA 검사를 거쳐 신원과 유가족이 확인된 경우로 지리산 지역 전투와 하동지역 전투에서 희생된 송태섭 소위와 송원종(당시 순천고 재학) 일병 등 7명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에서 발굴된 유해는 1519구로 이 가운데 31구가 신원이 확인돼 국립묘지에 안장됐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전사자 유해 매장 지도 완성

    6·25전쟁 전사자 유해 매장 추정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가 완성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16일 “6·25전사자들의 유해 매장 추정지를 지도에 표기한 ‘6·25 전사자 유해소재 관련 자료집’(유해소재 지도)을 최근 완성, 인쇄에 들어갔다.”며 “총 1200부를 인쇄해 오는 11월 중·하순께 전국 연대급 이상 군부대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총 460쪽 분량의 유해 지도는 도로교통지도 책자 형태의 컬러판으로 만들어졌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D-4] 노대통령 ‘아리랑’ 관람 결정 안팎

    2차 남북정상회담 기간 중 노무현 대통령과 방북 대표단이 북한의 예술공연 아리랑을 관람하는 방향으로 정부가 입장을 굳힌 것은 초청받은 입장에서 북측의 요청을 거절하기 어렵다는 게 주된 이유다.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은 27일 브리핑을 통해 “평양에서 개최되는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손님으로서 초청측인 북측의 입장을 존중할 필요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정부 방침은 방북 인사들에 대해 혁명열사릉과 금수산기념궁전 등 북한의 국가성지(聖地) 참관을 제한하고 있는 마당에 예술공연마저 체제선전 내용을 담고 있다는 이유로 관람을 거부할 경우 ‘상호 인정과 존중’이라는 남북간 합의의 대원칙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지난 2005년 8·15 행사를 위해 서울을 방문한 북측 대표단이 한국전쟁 전사자들이 묻혀 있는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는 점도 적지 않은 압박 요인이었다.”고 전했다. 그동안 북한을 방문한 정부 고위 인사와 민간인 1만여명이 공연을 이미 관람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2005년 9월 제16차 장관급회담을 위해 방북한 정동영 당시 통일부 장관이 아리랑을 관람했다. 다만 정부는 일부 정치적으로 논란이 될 수 있는 공연 내용은 북측에 요청해 수정할 수 있도록 의견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 실장도 “북측도 민감한 내용에 대해서는 우리측 입장을 고려, 공연을 수정해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 4월 김일성 주석의 90회 생일행사를 기념해 처음 공연된 아리랑은 학생과 노동자, 예술인 등 6만여명이 투입돼 식민지시대 항일무장투쟁부터 현재에 이르는 북한의 역사를 대규모 군무(群舞)와 카드섹션을 통해 표현하는 집체공연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유엔기념공원 등 6건 문화재 등록예고

    유엔기념공원 등 6건 문화재 등록예고

    문화재청은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유엔군이 안장된 부산 남구의 재한유엔기념공원 등 6건을 근대문화재로 등록을 예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재한유엔기념공원은 유엔(UN)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세계 유일의 유엔묘지로 1951년 조성됐다. 미국, 영국, 터키 등 11개국의 전사자 2300명이 잠들어있으며, 건축가 김중업이 설계한 정문과 추모관이 있다. 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10월24일 ‘유엔의 날’에 맞춰 재한유엔기념공원을 문화재로 정식 등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서울의 구의정수장 제1·2공장과 옛 양천수리조합 배수펌프장, 부산의 옛 성지곡수원지, 충남의 옛 홍산저포조합 본점도 문화재로 등록이 예고됐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의정중계석] 광진구 추가예산안 의결 자정까지 씨름

    각 자치구 의회는 본회의를 통해 올해 추가경정 예산을 의결하고 사회복지기관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거나 을지연습중인 지역 기관을 격려방문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종로구의회(의장 홍기서) 홍기서 의장 등 구의원 11명은 지난 14일 말복을 맞아 이화동 노인종합복지관 경로식당에서 저소득층 노인 400여명에게 삼계탕 배식을 했다. 구의원들은 배식을 마친 뒤 후식으로 수박도 썰어 날랐다. 급식후에는 탁자 정리와 잔반 처리, 식기 세척 등도 깔끔하게 마쳤다. 구의원들은 급식후 사회 전체에서 고령자를 돌보는 시스템이 절실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앞으로 다각적인 사회복지의정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강서구의회(의장 김기홍) 지난달 25일 열린 제156차 구의회 제1차 정례회를 통해 2007년도 추가경정 예산안으로 2961억 6585만원을 의결했다. 간선급행버스노선(BRT)설치시 적극대처와 기초생활대상자 수급혜택 확대를 위한 고시원 철저조사, 외발산동 일대 건축 폐기물 무단적치 등을 지적했다. 또 상임위원회 활동에 돌입, 조례안 규칙안 건의안 등 예산 결산 특별위원회 활동을 벌였다. ●광진구의회(의장 이창비) 지난달 27일 제11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추가경정예산안을 수정 의결했다. 심의 첫날인 26일 자정을 넘긴 0시 30분까지 예산안을 심의하고 28일에도 자정 무렵이 되어서야 가까스로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올해 1차 추경예산은 일반회계 2136억 3900만원으로 기정예산액과 비교해 16.0%인 294억 2900만원이, 특별회계는 123억 6500만원으로 7.3%인 8억 3700만원이 증가했다. 감액된 예산은 고구려유적지 사업 등 총 24건이다. 증액된 예산은 다목적체육센터 건립 등 25건이다. ●강남구의회(의장 이학기) 의장단 일행은 21일 ‘2007년 을지연습 훈련´이 진행 중인 강남구청, 강남경찰서, 수서경찰서 등 주요기관을 방문해 관계 공무원을 격려했다. 이 의장은 격무 중에도 훈련에 참가하는 관계 공무원들을 격려하고 민·관·군 통합방위 협력체제가 더욱 공고해질 수 있도록 훈련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하고 사과, 포도 등 위문품을 전달했다. 특히 의장단 일행은 을지 연습기간을 맞아 강남구청 1층 로비에서 전시 중인 6·25전쟁 참전 전사자 유품 및 사진을 돌아보며 6·25전쟁의 역사적 교훈을 되새겼다. 시청팀
  • 히로히토 前일왕, 야스쿠니 A급전범 합사 반대 이유 “전쟁 관련국과 깊은 화근될 것”

    |도쿄 박홍기특파원|히로히토 전 일왕이 야스쿠니 신사의 A급 전범 합사와 관련,“전쟁과 관련이 있는 나라와 앞으로 깊은 화근을 남기게 될 것”이라며 합사를 경계했던 이유가 밝혀졌다고 도쿄신문이 5일 보도했다. 또 “전사자의 영혼을 달래는 신사의 성격이 변한다.”며 A급 전범의 합사에 우려도 표시했다. 히로히토의 이같은 발언은 최측근이었던 고(故) 도쿠가와 요시히로 시종장이 지난 1986년 가을 왕실의 시 지도를 맡아왔던 시인인 오카노 히로히코(83)에게 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오카노는 지난해 말 출간한 저서 ‘사계의 노래’에도 히로히토 전 일왕의 이 발언을 실었다. 히로히토 전 일왕이 야스쿠니신사의 A급 전범 합사에 불쾌감을 나타냈다는 사실은 도미타 도모히코 전 궁내청장관의 메모 등을 통해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이유는 지금껏 명확하지 않았었다. 도쿠가와 시종장은 히로히토 전 일왕의 시에 대한 상담을 위해 오카노를 방문한 자리에서 “윗분이 A급전범 합사에 대해 반대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유는 두 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하나는 나라를 위해 싸우다 숨진 사람들의 영혼을 달래기 위한 (신사의) 성격과 맞지 않고, 또 하나는 전쟁과 관련이 있는 나라와 장래에 깊은 화근을 남길 우려가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히로히토 전 일왕은 제2차대전이 끝난 뒤 모두 8차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으나 A급 전범의 합사 사실이 드러나기 전인 1975년 11월이 마지막이었다. 합사는 1978년 10월 비밀리에 이루어진 뒤 이듬해 4월 언론에 보도됐다. 현 아키히토 일왕은 즉위 이후 단 한 차례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았다. hkpark@seoul.co.kr
  • 英·日·濠도 철군·감축 급선회

    英·日·濠도 철군·감축 급선회

    미국내 이라크 주둔 미군 철수 여론이 끓어오르면서 가뜩이나 마음 급한 이라크 주둔 연합군의 행보도 더 바빠진 모습이다. 이라크에는 9일 현재 한국의 자이툰 부대를 포함한 26개국 16만여명의 연합군이 주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15만 5000여명, 영국 5800여명, 한국 1200명의 순이다. 입장을 유보한 한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들은 파국으로 치닫는 이라크를 피해 파병을 철회하거나 다급하게 감축해 나가는 모습이다. ●이라크 파병 36개국 중 26개국 남아 2003년 이라크전 발발 당시 최초 이라크전 파병국가는 36개국.2004년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포함한 9개 나라가 철군을 마쳤다. 한때 3000여명의 대규모 병력을 파병했던 이탈리아도 2006년 12월 32명의 전사자를 남기고 전원 이라크를 빠져나갔다. 덴마크, 리투아니아도 줄지어 철군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미국의 대테러 전쟁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던 영국, 일본, 호주 등도 국내의 이라크전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면서 철군을 준비하거나 감축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이라크전 초기 5만여명의 병력을 보냈던 영국은 현재 5800여명으로 대폭 파병인원을 감축했다. 이어 고든 브라운 신임 총리가 취임하면서 이라크 참전 과정에 대한 특별 조사까지 거론하는 등 이라크 파병을 토니 블레어 전 총리의 ‘실정’으로 평가하면서 철군을 서두르고 있다. 일본의 경우 이미 육상자위대는 전원 철군 상태며 해상 자위대만 200여명 주둔하고 있다. 호주도 2008년까지 파병되어 있는 1500여명의 철수를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비밀리에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이툰부대 철군 결정 9월로 연기 자이툰 부대의 경우 구체적인 철군 날짜를 의미하는 임무 종결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채 철군 결정을 9월로 연기해 놓은 상태이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숟가락아 말해다오”

    “숟가락아 말해다오”

    국방부가 강원도 양구군 비무장지대(DMZ)에서 발견된 전사자 유해의 유가족을 찾고 있다. 유일한 단서는 유해와 함께 발견된 군용 숟가락. 표면에 날카로운 물체로 ‘Lee Tae Yoon(이태윤)’이란 영문 이름이 새겨져 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 5일 양구군 방산면 DMZ 내 보급로에서 국군 전사자로 추정되는 유해 1구를 발굴해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유해가 발견된 지역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6∼9월 국군 7·8사단과 북한군 6·12사단이 치열한 전투를 벌인 곳. 현장에서는 유해와 함께 M1 소총탄과 영문 이름이 새겨진 미제 군용 숟가락,7사단 마크가 새겨진 원형 동판이 함께 출토됐다. 병적 조회 결과 ‘이태윤’이란 이름의 전사자는 8사단과 7사단에 각각 1명씩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감식단은 유품으로 미뤄 유해가 7사단 소속 전사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유가족 관련 기록이 전혀 없다는 것. 감식단은 ‘이태윤’이란 전사자의 지인들로부터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02-748-4999). 한국전 당시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진 중동부 전선 비무장지대 일대에는 1만 3000구의 국군 전사자 유해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유해 발굴을 위해선 정전협정 당사자인 유엔사령부와 북한의 협조가 필요해 본격적인 발굴작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홍순영 칼럼] 나라의 성장과 발전

    [홍순영 칼럼] 나라의 성장과 발전

    1945년 광복 이후 60여년간의 나라의 성장과 발전을 회고하여 본다. 이승만 시대에 이룩한 자유민주주의 가치관에 입각한 정부수립 그리고 북한의 남침에 저항하여 나라의 자유를 지킨 국가정체성 확립의 시대. 이승만은 그때에 이미 스탈린 소련이 주도하는 국제공산주의의 팽창정책을 예견하였으니 우리는 역사를 내다보고 자유민주주의의 가치관을 수호한 훌륭한 건국의 지도자를 가졌었다. 그후 박정희 시대의 경제개발과 새마을운동. 박정희는 한국을 수천년의 빈곤으로부터 구출하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기백을 가지고 동아시아의 네 마리 용의 등장을 선도한 선각자이었다. 그 이후 문민대통령 시대의 민주화운동과 민주주의 제도와 관행의 정착, 그리고 현재의 노무현 정부에 의한 세계화 흐름에의 동참, 미국과의 FTA 체결로 세계화의 큰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이것이 광복 후 나라의 성장과 발전의 큰 4단계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모든 시대가 다 큰 혼란과 동요를 수반하면서 그러나 줄기차고 분명하게 건국, 경제입국, 민주화, 세계화의 큰 단계적 성취를 이룩하여 왔다. 지난 60여년의 성장과정에 있었던 혼란과 동요 속에서 어느 편에 서 있었든지 간에 많은 희생과 희생자가 있었던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러나 어느 지도자에게도 그를 매도하고 거부해야 할 압도적 이유가 있다고 판단되지는 아니한다. 이러한 모든 성장과정이 역사의 큰 흐름과 맞았기 때문이다. 나라가 오늘날의 발전수준에 와있다는 점을 평가하고 싶다. 또 한가지 이러한 발전의 4단계가 모두 한·미 맹방관계를 그 기반으로 하고 가능하였다는 점이다. 한·미관계는 큰 틀로 보면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을 지향한다는 가치관의 공유로 인하여 확고하게 유지·강화되어 왔다는 점을 인정하여야 한다.6·25 전쟁 중에 유엔군의 전사자가 5만여명이나 있었다는 점, 그리고 한국의 민주화 과정에 있어서도 미국의 권장과 ‘압력’이 일관되게 있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다음 다섯번째 나라의 발전단계는 무엇인가. 그것은 남북간의 평화공존 그리고 자유와 풍요의 북한땅에의 확산이다. 평화공존은 남북간에 투명한 협력과 교류를 증진하고 그리고 종당에는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이라는 가치관의 공유에 이르게 될 것이다. 그 기간의 길이와 절차를 예측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 다섯번째의 발전은 일본의 지배에서 독립한 것에 비교할 수 있는 중대한 사건이다. 자유통일한국의 시작이다. 이것을 성취하기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 이것이 오늘의 나라의 과제이다. 자유통일한국의 성취를 위한 기초작업은 우리가 표방하고 있는 자유민주주의의 가치관을 거듭 확인하고 강화하는 일이다. 평화공존의 기준과 목표가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을 증진함에 있다는 엄숙한 진리, 그래서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이 자주나 통일보다 우선하는 가치라는 점을 재확인하는 일이다. 미국은 다만 군사력이나 과학기술력으로만 초강대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은 자유정신을 건국의 기본이념으로 삼고 있고 링컨의 노예해방, 마틴 루터 킹의 흑인 인권운동을 선도한 나라이다. 개인의 창의와 자유를 존중하는 시장경제를 선도하는 나라이다. 러시아가 주도해온 공산주의 국가들은 이제 모두 자유와 인권의 큰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자유화·세계화로의 큰 역사적 행보를 우리는 북한에 보여주어야 한다. 북한에 간청하거나 협박하지 아니하고 역사의 흐름을 가르치고 보게 하는 당당한 지도력을 발휘하여야 한다(leadership by example). 통일한국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아니하는 평화지향의 자유민주주의의 나라임을 거듭 천명하여야 한다. 통일한국의 날을 앞당기는 일에 조급하지 아니하다고 선언하여야 한다. 통일은 한국의 과제이면서 국제공동체의 과제이다. 우리나라는 이 과제를 과거의 성장과 발전을 기반으로 하여 분명히 여유있게 달성할 것이다. 이 과제가 다음 정부, 아니면 그 다음 정부에서 성취되느냐는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홍순영 전 외교부·통일부 장관
  • 서해교전 5주기 추모식… 총리 첫 참석

    서해교전 5주기 추모행사가 29일 오전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렸다.추모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장수 국방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전사자 유가족, 당시 교전에 참가했던 장병 등 13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에 현직 총리가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교전 당시 숨진 한상국 중사의 어머니 문화순(61)씨는 “5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그날의 상처가 잊혀지지 않는다.”면서 “나라에 몸 바친 아이들을 위해 정부가 해준 게 무엇이냐.”고 되물었다. 일부 유족들은 그동안 군이 주관해 온 추모식을 민간단체나 정부가 주최토록 하는 방안을 시민단체 등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추모식이 끝난 뒤 장병들은 교전 당시 북한 경비정과 전투를 벌이다 침몰한 참수리호에 올라 당시의 기억을 되새겼다.이세영기자sy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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