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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銀 비리 정윤재 구속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은 11일 파랑새저축은행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정윤재(49) 전 청와대 비서관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김상환 영장전담판사는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다. 정 전 비서관은 이날 혐의를 인정,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했다. 노무현재단 사무처장으로 재직 중인 정 전 비서관은 2007년 노무현 정권 때 청와대 의전비서관으로 근무하며 파랑새저축은행 측으로부터 예금보험공사의 자금 지원을 받게 해 달라는 부탁과 함게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파랑새저축은행은 당시 실제 자금 지원을 받지 못했다. 정 전 비서관은 2007년 부산 지역 건설업자에게서 금품 로비를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으며, 2008년 10월 징역 1년의 형기를 채우고 나왔다. 합수단은 또 이날 제일저축은행과 에이스저축은행에서 검사 무마 등의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금융감독원 이모(54·1급) 연구위원과 윤모(51·3급) 수석검사역을 체포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기획]최고경영자=⑥롯데그룹 신격호(辛格浩)씨

    [기획]최고경영자=⑥롯데그룹 신격호(辛格浩)씨

     종양장(種羊場)의 양털깍이 소년이 맨주먹으로 현해탄을 건넌 지 30년- 지금은 부동산만 3천억「엔」(한화 4천억원)어치를 가진 대재벌로 자라났다. 4천억원이면 우리나라 1년 총예산의 절반. 지난 해 2천억원의 매상을 올린「롯데」의 신격호(辛格浩·53)씨는 이 어마어마한 부(富)가 오직『신용과 의리』로 쌓아올린 것이라 했다.  차분하게 외곬 파고들어…신용과 의리로 쌓아올려 『저는 운이라는 걸 믿지 않습니다. 벽돌을 쌓아 올리듯 신용과 의리로 하나하나 이루어나갈 뿐이죠』  「롯데」종업원들은 아직 신(辛) 사장이 웃거나 화내는 것을 본 일이 없다고 한다. 화가 나면 오히려 음성이 낮아지고 차분해지는 것이 신(辛) 사장의 성격. 이런 내성적인 성격이기에 오늘의「롯데」를 만드는 데도 다른 경영자들과는 달리 화려하게 남의 눈에 드러나는 일 없이 차분하게 외곬으로 파고 드는「인·파이팅」전번(戰法)을 써왔다.  재일교포 사회에선『관동(關東)에 롯데, 관서(關西)엔 판본(阪本)』이란 말이 자랑스럽게 쓰여지고 있다. 신격호(辛格浩)씨와 서갑호(徐甲虎)씨가 교포 중 가장 성공한 사람일뿐더러 일본의 어느 기업과 견주어도 결코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롯데」의 본거지인「도꾜·롯데」는 지난 해 제과부문에서 1천2백억「엔」,「레저」와 부동산부문에서 6백억「엔」을 벌어 들였다.「도꾜·롯데」는 모두 11개의 기업체를 거느리고 있는데 이 중에는「검」「초컬리트」「캔디」「아이스크림」공장이 들어있으며「볼링」「골프」시설을 갖춘「레저·센터」인「롯데」회관,「프로」야구의「롯데·오리온즈」구단 등이 있다.「롯데」소유 부동산의 일본 은행 감정 가격은 총 3천억「엔」.  한편 12년 전부터 시작된 우리나라「롯데」는 지난 해 총 2백억원의 매상을 기록했다. 라면, 새우깡 등을 만들어내는「롯데」「검」「초컬리트」「캔디」공업이 90억원,「검」「캔디」의「롯데」제과가 45억원, 일본에 우리나라산 백삼(白蔘)을 독점 수출하고 있는「롯데」물산이 60억원어치를 팔았다. 다수 산매점 주의로 맞서…콧대센 일본 「하리스」눌러  「도꾜·롯데」에 비교하면 아직 한국「롯데」는 걸음마를 배우는 단계지만 어마어마한「도꾜·롯데」의 후광을 갖고 있는 한국「롯데」의 장래는 밝다.  「롯데」의 경영 방침은 간단하다. 첫째 질 좋은 상품을 만들어 낼 것, 둘째 제품이 많은 상점에 진열되어 있을 것, 세째(셋째) 선전에 힘쓸 것.  그러나 신(辛)사장의 경우는 보다 철저하다.  『평범한 속에 의외의「아이디어」가 있는 법입니다. 그「아이디어」를 찾아내고 한번 일에 손대면 철저히 하는 것-그게 성공의 비결이겠죠』  평범한 속에서 의외의「아이디어」를 찾아낸 대표적「케이스」가 바로「롯데·검」이다. 종전 직후 일본「긴자」뒷골목에서 GI들이 던져주는「검」을 줍는 일본 어린이들을 보고「힌트」를 받아「롯데·검」이 탄생된 것.  전후 일본엔 50여종의「검」이 생산되었으나「롯데」가 지금처럼 시장 점유율 65%를 자랑하는「톱·메이커」가 된 건 우수한 품질 때문이었다고 신(辛) 사장은 말한다.  또「롯데」의 평범한 경영 방침이 기업 경쟁에서 이긴 경우가 바로「하리스」와의 싸움이다.「롯데」와 함께 일본의「검」시장을 나누어 갖고 있는「하리스」는 당초엔「롯데」로선 쳐다보지도 못할 만큼 큰 기업이었다. 그러나 도매상 중심으로 콧대 센 장사를 하고 있는「하리스」에 비해「롯데」는 다수(多數) 산매점주의로 맞서 끝내 이기고 말았다.  가정 부인들을「세일즈」에 동원, 시장 개척을 한 것도「롯데」의 기발한 판매「아이디어」의 하나였다. 다음은 선전. 「하리스」가 TV에 30분짜리「프로」를 만들면「롯데」는 1시간짜리로 맞섰다.  지금도「롯데」는 한해에 65억「엔」을 선전비로 쓰고 있다. 결국「검」싸움에서「하리스」는 「롯데」의 평범한 경영 방침에 져 현재까지 주인이 3번이나 바뀌고 말았다.  『팔리는 건 제품이지만 하는 것은 사람입니다. 제 인사 관리는 간단해요. 일단「롯데」에 들어온 사람이면 스스로 사표를 내고 나가기 전엔 절대로 해고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잘못이 있으면 감봉 처분이 고작이죠. 직장을 믿고 일할 수 있을 때 일이 제대로 되는 것 아닙니까?』  현재「도꾜·롯데」산하 기업체의 부사장 중 67살이 된 노인이 한분 있다. 하는 일이라곤 출근했다 퇴근하는 것뿐. 그리곤 부사장 월급을 타간다. 신(辛)씨가 종전 직후「크림」장사를 사작할 때 썼던 종업원 10명 중 유일하게「롯데」에 남아 있는 사람이란 이유 때문. 종업원은 해고 않고 전문분야 일만 시켜  한국「롯데」의 경우 이런 인사 방침은 마찬가지지만 또 하나 특징은 종사자의 업무를 바꾸지 않는다는 것. 이는 신(辛) 사장이『우리나라에선 전문 기술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신(辛)사장의 과거는 한마디로『배 고팠다』는 것.  언양(彦陽·현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에서 몇 10리 들어간 경남(慶南) 울주(蔚州)군 삼남(三南)면이 신(辛) 사장의 고향. 바로 이웃 마을이 서갑호(徐甲虎)씨의 고향이다, 신(辛)씨는 울산농업실습학교를 졸업하고 곧 어느 종양장으로 양털깎이 소년으로 취직했다. 농사만 지어서 5남5녀의 10남매를 먹여 살리긴 힘든 일. 신(辛)씨는 장남으로 가장의 역할까지 겸해야 했다.  21살 되던 해『언제까지 양털만 깎고 살 수는 없지 않으냐?』는 각오로 집을 뛰쳐 나왔다. 일본의 종양장을 돌아 본다는 명목으로 현해탄을 건넜지만 신(辛) 청년의 뜻은『배고픔』을 면해 보자는 것이었다,  우유 배달을 하기도 하고 무거운 철판을 져 나르기도 했다, 그 돈으로「와세다」대학에 들어갔다. 그러나 제2차대전으로 대학도 문을 닫자 어느 군수기름공장의 기술자로 취직했다가 동료의 모함으로 쫒겨났다. 신(辛)씨는「커팅·오일」을 만들어 내는 공장을 차렸다. 꼭 두번 납품하고 나자 공장이 미군기의 폭격으로 산산조각이 났다. 남은 건 빚 5만「엔」뿐.  종전이 됐다. 신(辛)씨는 폐허가 된 일본에서 이제 이길 것은『평화』뿐이라고 생각했다. 소위「평화산업」이란 화장품에 처음 손댄 것도 이 때문이다. 다시 빚을 얻어(어느 일본 의사였는데 오직 신(辛)씨만 믿고 돈을 대준 것. 그 뒤 신(辛)사장은 이 의사에게 병원「빌딩」을 지어 주어 은혜를 갚았다) 종업원 10명으로「크림」이며 머리기름을 만들어 냈다. 수익은「크림」이 2~3배, 머리기름은 10배가 남았다.  화장품으로 중소기업인이 된 신(辛)씨는 다시『평화산업』인「검」생산에 착수했고 오늘의「롯데」를 세워 놓았다. 50년대의 부동산「붐」에서 크게 한 몫을 잡은 것도「롯데」성장의 성장제 역을 했다.  1948년 자본금 1백만「엔」으로 시작한「롯데」가 지금은 그 3백배 이상으로 자라났고「롯데·검」은 6대주 어느 곳에도 수출되지 않는 곳이 없게 됐다.  한국에 금의환향한 것은 5·16 직후. 햇수로는 12년이 되지만 가정 분규로 신장개업을 한 지는 이제 5년째다. 그 5년 동안「롯데」경쟁 기업인 삼양(三養), 해태 등과 맞먹을 정도로 자라났다.  5형제 중 맏이자 총수인 신격호(辛格浩)씨는「롯데」의 회장. 4째인 선호(鮮浩·40)씨가 형님을 도와 일본에 있으며「도꾜·롯데」산하 공장의 전무·상무직을 맡고 있다. 한국「롯데」는 3째인 춘호(春浩·44)씨가「롯데」공업 사장, 막내인 준호(俊浩·33)씨가「롯데」제과 전무로 있으며 4째 매부인 최현열(崔鉉烈·전 부산(釜山)시장 최두열(崔斗烈)씨의 동생)씨가「롯데」물산의 전무로 있다.  시작은 화장품…부동산 투자로 한몫보고 한국「롯데」의 사장인 유창순(劉彰順)씨는 인척 관계는 없으나 유(劉)씨가 한국은행「도꾜」지점장으로 있던 시절부터 신(辛)사장과 막역하게 지내던 사이. 경영의 실무는 동생들에게 맡겨 놓고 있으나 신(辛) 사장은 유(劉)씨의 인품과 경영 수완을 높이 사고 있다고. 한때 말썽을 빚기도 했던 집안의 불화는 이제 말끔히 가시고 신(辛)씨가 한국에 나오면 형제가 모두 모여 술을 나누곤 한다.  『나이 드신 탓인지 요즘은 보다 많이 모국에 투자하고 싶어하십니다. 반도「호텔」애기도 그래서 나온 것 같아요』막내 준호(俊浩)씨가 전하는 말이다, 신(辛)씨는 완전히 기틀이 잡힌「도꾜·롯데」는「레저」산업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부동산을 처분해 한국에 투자할 생각. 반도「호텔」을 인수해 객실 1천개의「딜럭스·호텔」을 지을 단계에 와 있고 74년께는 제철제강 분야에도 손을 댈 생각으로 현재 수익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  『「모리나가」「메이지」등 대「메이커」들과 과자 싸움을 벌일 땐 1주일에 겨우 하루 집에 들어 갈까 말까 였읍(습)니다. 한번 매달리면 철저한 게 제 성격이죠』  오랜 일본 생활로 일본 정계의「기시」(전 수상(首相))「후꾸다」(행정관리청 장관·전 대장성 장관)「오히라」씨(현 외상(外相)) 등 정객과도 교분이 두터워 이따금 한·일 정계의 막후에서 다리를 놓기도 한다.  술은 잘 하는 편이며 즐기는 것은 바둑. 우리나라「아마」2단의 실력으로 같은 급수인 막내 준호(俊浩)씨가 좋은 상대. 일본인 부인과 2남(男)1녀(女)를 두고 있다.  <김창웅(金昌雄) 기자> [선데이서울 73년 2월11일 제6권 5호 통권 제226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기사 내용과 광고 카피 등 당시의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한권에 얼마냐고요? 50원이었습니다.
  • 민주, MB측근 비리 특수본 설치 요구…문재인 측근 정윤재 체포되자 당혹

    민주, MB측근 비리 특수본 설치 요구…문재인 측근 정윤재 체포되자 당혹

    민주통합당은 10일 이명박 대통령 측근 인사들의 각종 비리를 조사하기 위해 대검찰청 산하에 ‘대통령 측근 비리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할 것을 촉구하며 대여공세를 강화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최측근인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1억원대 금품 수수 혐의로 체포되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측근 비리와 관련해서 2건의 국정조사와 6건의 특검 수사를 주장했으나 새로운 의혹이 계속 생기고 국조와 특검의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면서 특별수사본부 설치를 요구했다. 또 “근본적으로 국회에 대통령 측근 비리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 측근 비리에 대한 종합조사,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그러나 정 전 비서관이 저축은행에서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체포된 데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중앙당 차원에선 일절 언급하지 않는 대신 민주당 부산시당이 “정 전 비서관의 개인적인 일”이라고 선긋기를 시도하며 총선 등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이사장 측은 “정 전 비서관 일과 관련해서는 재단에서 대응하고 있다.”며 거리를 뒀다. 그러나 문 이사장이 출마할 부산 사상구는 정 전 비서관이 과거 지역위원장이었던 곳이다. 정 전 비서관은 문 이사장이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지난해 말부터 재단과 사상구를 오가며 문 이사장의 선거를 지원하기도 했다. 정 전 비서관의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친노무현계들을 중심으로 ‘낙동강벨트’를 형성해 부산·경남 지역에 ‘야당 바람’을 확산시킨다는 구상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정윤재 전 靑비서관 체포…저축銀서 억대 금품 혐의

    정윤재 전 靑비서관 체포…저축銀서 억대 금품 혐의

    부실 저축은행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합동수사반(단장 권익환 부장검사)은 영업정지된 파랑새저축은행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1억원대의 금품을 챙긴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의전비서관 정윤재(49)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 수재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노무현재단 문재인 이사장의 측근인 정 전 비서관은 부산에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르면 10일 정 전 비서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2008년 7·3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정 전 비서관 체포는 정치권에 또 다른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돈 봉투 사건의 맞불로 해석될 수 있는 탓에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정치 불신이 한층 가속될 전망이다. 합동수사단은 정 전 비서관이 청와대에 근무할 때인 2007년 예금보험공사의 자금 지원을 받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관련 공무원 등에 대한 로비 자금 명목으로 1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부산에서 체포·압송,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은 2004~2006년 국무총리실 민정2비서관, 2006~2007년 청와대 의전비서관으로 일했다. 검찰은 2006년 부산 인베스트상호저축은행의 자산과 부채를 이전받아 영업을 재개한 파랑새저축은행이 영업 재개 직후 자금난을 겪게 되자 부산에 연고가 있는 정 전 비서관을 통해 예금보험공사의 자금 지원을 받으려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을 상대로 예금보험공사·금융기관 등에 로비를 했는지도 추궁하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은 앞서 2007년 부산 지역 건설업자 김모씨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현금 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적이 있다. 당시 1·2심 재판부는 정 전 비서관에게 징역 1년에 벌금 500만원, 추징금 7000만원 형을 선고했지만 2010년 대법원이 알선수재 부분 등 일부 혐의를 무죄 취지로 파기했다. 그러나 부산고법은 징역 10개월형을 확정해 복역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오늘의 눈] 공명심 때문에 디도스 공격했다고?/이영준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공명심 때문에 디도스 공격했다고?/이영준 사회부 기자

    검찰의 27일간에 걸친 ‘10·26 디도스 공격’ 수사가 국회의원 비서들의 ‘불장난’으로 결론 났다. 현직 국회의원의 운전기사와 의전비서의 무모한 거사(擧事)였다는 것이다. 민주주의 근간인 선거를 무력화시키려고 시도한 중대한 사건치고는 허망하기 짝이 없다. 사건이 불거지자 모두 전(前) 비서로 신분을 바꿨다. 꼬리를 잘랐다. 상관(上官)은 범행과 상관(相關)이 없다는 게 검찰의 발표다. 범행 동기를 공명심으로 돌렸다.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의 당선을 도와 ‘입신양명’을 꾀하려는 게 범행 배경이자 목적이었다는 것이다. 최구식 의원의 운전기사이자 비서였던 공모(28)씨는 정식 보좌관이 되길 희망했다. 박희태 국회의장의 비서였던 김모(31)씨는 비정규직의 딱지를 떼고 정규직을 꿰차고 싶어 했다. 검찰의 수사 발표대로 “비서들의 범행”이라고 하면 확실히 믿을까. “아니다.”라는 답과 함께 “석연찮다.”, “찜찜하다.”라는 수식어가 붙고 있다. “정말 누구에게 잘 보이려고 했을까.”, “범죄를 저질러서까지 영전(榮轉)하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했을까, 정치권에서는 공공연한 일일까.” 의문점이 해소되지 않는 탓에 배후에 대한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범행에 성공, 붙잡히지 않았다고 가정해 보자. 그렇다고 누군가로부터 실제 공로를 인정받고 원하는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 표변(豹變)이 판치는 정치판에서 말이다. 솔직히 잘 보이려고 했던 대상이 있었다면 그가 배후다. 직접 지시나 개입을 하지 않았더라도 은연중에 ‘메시지’를 흘려 방조했을 수 있는 까닭에서다. 디도스 공격은 분명 실패했다. 범인들도 나 후보의 낙선 때문인지 공격 사실을 ‘윗선’에 자랑하지 않았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거되기까지 35일간의 행적도 뚜렷하지 않다. 검찰도 수사에서 물증을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보이지 않는 움직임’을 나름대로 봤을 것이다. “배후를 밝히는 건 신의 영역”이라는 검찰 쪽의 독백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 상식적인 이해를 위해 특검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apple@seoul.co.kr
  • 주택대출 1500만원 소득공제… 조리원 부가세 면제

    주택대출 1500만원 소득공제… 조리원 부가세 면제

    주택 마련에 대한 가계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소득공제 범위가 확대된다. 출산을 돕기 위해 산후조리원 이용에 대한 부가가치세가 면제된다. 방문판매원에 대해서도 근로장려세제(EITC)를 지급하기 위해 연말정산이 의무화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연말 세법 개정안에 따른 후속 조치로 소득세법을 포함한 19개 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6일 입법 예고했다. 시행령은 다음 달 시행될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라 금융기관에서 빌린 주택저당차입금(주택담보대출)이 만기 15년 이상이면서 빌린 돈의 70% 이상을 고정금리로 지급하거나 비거치식 분할상환 할 경우 연 최고 15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된다. 다른 대출은 공제 한도가 500만원으로 줄어든다. 가계 부채의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소액 광고 선전비 손비 인정 확대 금융기관이 아닌 곳에서 빌린 주택임차차입금(전·월세 보증금) 원리금 상환액 소득공제 대상이 확대된다. 현재는 무주택 세대주인 근로자로 총급여 3000만원 이하에 배우자 또는 부양가족이 있는 경우가 해당됐으나 올해부터 총급여 5000만원 이하에 가족 요건이 삭제된다. 결혼으로 1세대 3주택 이상이 될 경우 결혼한 날로부터 5년 이내에 판 주택에 대해서는 3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가 배제된다. 현재 산후조리원은 병원 부속일 경우는 부가가치세가 면제됐으나 독립 산후조리원은 10%의 부가가치세율이 적용됐다. 재정부 관계자는 “부가세 10%가 면제되면 산후조리원 이용 가격을 6~7%가량 내릴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고 전망했다. 기초생활수급자가 기르는 동물의 진료 용역에 대해서도 부가가치세가 면제된다. 손비로 인정받는 소액 광고 선전비가 확대돼 보험회사 등이 고객 모집용으로 만드는 제품의 단가가 올라갈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1인당 연간 3만원 한도였으나 5000원 이하 물품은 한도 계산에서 제외돼 사실상 3만 5000원까지 손비로 인정됐다. 앞으로 한도 계산에서 제외되는 금액이 1만원 이하로 늘어남에 따라 사실상 1인당 4만원까지 손비로 인정된다. 전통시장에서 신용·직불카드를 쓸 경우 소득공제율이 30%로 늘어나지만 전통시장 내 기업형슈퍼마켓(SSM)에서 쓰는 금액은 제외된다.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인한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중소기업이 원산지 확인서를 발급한 비용은 연간 30만원 한도까지 세액공제된다. EITC 지급 대상에 보험모집인과 방문판매원이 추가됨에 따라 방문판매업자는 의무적으로 방문판매원의 사업소득에 대해 연말정산을 실시해야 한다. 지정 기부금 단체에 대한노인회 소속 경로당만 포함됐으나 무료 이용 노인복지시설도 지정 기부금 단체에 포함된다. 퇴직소득에 대한 공제 한도는 줄어든다. 퇴직소득도 사실상 근로소득인데 소득공제 한도가 없어 그동안 대기업 임원들이 절세 형태로 퇴직금을 많이 쌓아줬던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퇴직 전 3년간 평균급여×10분의1×근속연수×3배’까지만 임원 퇴직소득이 되고 이를 넘어서는 금액은 근로소득으로 간주하게 된다. 적용 대상 임원의 범위도 법인세법 시행령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공익법인을 이용한 변칙적 상속·증여도 차단된다. 지금까지는 공익법인에 대한 인건비 제한이 없었지만 앞으로 일인당 인건비가 연간 8000만원을 넘을 경우 주무관청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8000만원은 공공기관 임원의 평균 연봉이다. 일감 몰아주기 과세 대상에서 국외 판매법인은 제외된다. 예를 들어 현대차가 외국의 현지 판매법인에 수출 물량을 몰아준 뒤 현지에서 소비자에게 팔 경우 계열사 간 편법으로 일감을 몰아주는 관행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조업 계열 대기업 대부분은 외국에 현지 판매법인을 두고 수출하는데 이를 일감 몰아주기로 보고 증여하면, 과세 취지에 맞지 않고 수출에도 차질이 생긴다는 지적에서다. ●일감 몰아주기 과세대상서 국외 판매법인 제외 공정거래법상 다른 기업집단에 속한 계열회사도 일감 몰아주기 과세 대상에서 빠진다. 예를 들어 삼성과 CJ 등 과거 한몸이었다가 분리된 기업집단은 대주주들이 친족 관계이지만 법적으로는 다른 기업집단이기 때문이다. LG에서 분리된 LS, GS, LIG 역시 마찬가지다. 일감을 받은 법인(수혜법인)이 지주회사일 경우 지주회사의 자회사와 손자회사, 수혜법인이 50% 이상 출자한 자회사 등은 제외된다. 중질유 재처리시설에 대한 세액공제가 사라진다. 에너지 절약형 시설, 중질유 재처리시설, 신재생에너지 제조시설 등은 투자금액의 10%를 세액공제 해 왔으나 중질유 처리시설에 대한 혜택이 4개 정유사에 집중되는 점을 고려해 이번 세법 개정안에서 제외됐다. 최고소득세율 38% 구간이 신설됨에 따라 월급이 3000만원 이상인 근로자(20세 이하 자녀 2명인 4인 가구 기준)는 월 원천징수세액을 5만 6250원, 4000만원 이상일 경우는 34만 1250원, 5000만원 이상일 경우는 62만 6250원을 더 내야 한다. 전경하·임주형기자 lark3@seoul.co.kr
  • 올 공무원봉급 인상 내용 보니

    올 공무원봉급 인상 내용 보니

    올해 공무원 보수 인상은 물가 상승률(3.0% 전망)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특수 임무를 수행하는 공무원들의 사기를 높여 주기 위한 수당 인상도 눈에 띈다. 세종시로 이주하는 공무원에게는 별도의 지원이 따른다. ●차관급도 올해부터 억대 연봉 올해 대통령과 장·차관 등 정무직 공무원에게 지급하는 직급 보조비와 급식비는 동결했다. 직급 보조비는 차등 지급되며 급식비는 직급에 상관없이 월 13만원으로 같다. 국무총리의 연봉은 568만원 오른 1억 4452만원이고 직급보조비(월 172만원)와 급식비를 포함한 총보수는 1억 6672만원이다. 감사원장은 연봉 1억 934만원을 포함해 모두 1억 2698만원을 받는다. 장관 및 장관급 연봉은 지난해보다 418만원 오른 1억 627만원이고 총보수는 1억 2271만원으로 결정됐다. 지난해 연봉이 9915만원이었던 차관 및 차관급은 406만원 오른 1억 321만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장관급에 이어 1억원대 연봉에 합류했다. 직급보조비(월 95만원) 등까지 더하면 차관급이 받는 연간 보수는 1억 1617만원에 이른다. 지방 공무원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은 장관급 대우를 받아 연봉이 1억 627만원이다. 차관급인 광역시장·도지사와 서울시 및 광역시·도와 특별자치도 교육감 등도 1억 321만원의 연봉을 받는다. 일반직 공무원과 이에 준하는 특정직·별정직 공무원의 월급은 지난해보다 최소 4만 5800원(9급 1호봉), 최대 21만 5400원(1급 23호봉) 올랐다. 9급 1호봉의 월급은 116만 5200원, 1급 23호봉은 548만 3100원을 받는다. 5급 공채로 공직에 들어온 초임 사무관의 월급은 198만 5000원이다. ●사기진작 차원 특수활동비 인상 특수임무 활동 수당도 올랐다. 중국 불법 어선 단속 작전 등 위험한 해상 특수환경에서 근무하는 해상특수기동대원의 함정근무 수당은 월 9만 2000∼17만 2000원에서 19만 2000∼27만 2000원으로 10만원이 올랐다.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 등 가축질병 예방과 방역 업무를 하는 수의직 공무원의 의료업무 수당은 월 15만원으로 지난해보다 8만원 인상됐다. ●세종시 이전 공무원 이사비 지원 특히 올 하반기부터 국무총리실을 시작으로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이 본격화함에 따라 세종시 이주 공무원에 대한 수당도 인상됐다. 세종시로 옮기는 공무원에게는 국내 이전 이사비용을 대준다. 5t까지는 사다리차 이용료를 포함, 실비 전액을 지원하고 5t 초과∼7.5t에 대해서는 초과구간 실비의 50%를 지원키로 했다. 현재 국내 이전비용은 2.5t까지만 사다리차 이용료를 제외한 실비를 지원하고 2.5∼5t은 실비의 80%까지 지급하고 있다. 다둥이 공무원에 대한 지원도 늘었다. 출산 장려를 위해 셋째 이후 자녀부터는 가족수당을 5만원 인상해 월 10만원을 주고, 공무원 연가 보상비를 여름철 휴가비로 쓸 수 있도록 상·하반기에 나눠 지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우수 민간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공무원 호봉에 반영되는 민간경력 인정 기준을 7월부터 변경해 최대 인정 비율을 80%에서 100%로 늘린다. 또 자격증과 박사학위가 없이 동일분야에서 근무한 경력도 추가 인정해 주고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을 없애기 위해 비정규직으로 근무한 경력도 모두 인정해 준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김정일의 삶, 통치, 그리고 권력

    김정일의 삶, 통치, 그리고 권력

    17일 사망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정권을 세운 아버지 김일성 전 국가주석의 사망으로 권력을 승계받은 뒤 17년간 봉건시대를 능가하는 절대 군주로 군림했다. 김정일 정권이 공식 출범한 것은 1998년으로 그가 국방위원장에 재추대된 뒤부터지만 실질적으로 북한을 통치한 것은 그가 1974년 후계자로 공식 내정된 이후부터다. 불우했던 유년 북한 당국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1942년 2월 16일 양강도 백두산의 항일빨치산 밀영(密營)의 귀틀집에서 김일성과 그의 전처인 김정숙의 장남으로 출생했다. 그러나 출생연도와 출생지는 북한의 발표와 다르다는 것이 정설이다. 실제 출생연도는 1941년으로 알려진다. 북한 당국은 김 위원장이 김일성의 후계자로 내정된 1974년부터 주민들에게 그의 출생연도를 1941년으로 홍보하다가 후계자로 공식 추대된 2년 뒤인 1982년 김일성의 70회 생일 때부터 1942년으로 선전했다. 출생지에 대해서도 북한은 1980년부터 백두산이라고 선전하면서 대대적인 성역화 작업에 나섰다. 그 이전에는 김일성이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항일투쟁을 했다는 경력 때문에 러시아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아명도 러시아식으로 ‘유라’로 불렸다. 김 위원장은 북한 최고지도자의 장남으로 태어났지만 유년시절은 불행했다. 그는 김일성이 평양으로 입성한 지 2개월여 지난 1945년 11월 생모인 김정숙과 그의 빨치산 동료와 함께 소련 함정을 타고 함경북도 웅기항을 통해 북한에 처음 발을 디뎠다. 그러나 남동생 슈라가 익사한 데 이어 7세에 어머니를 여의고 이듬해 6·25 전쟁으로 중국으로 피란살이를 가야만 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계모 김성애의 손에서 성장한 유년시절은 김 위원장의 모성애 결핍을 낳았고 계모와 이복형제에 대한 반감은 후에 후계자를 둘러싼 치열한 권력투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냉혹함을 보이게 했다. 휴전 이후 김 위원장은 평양으로 돌아와 삼석인민학교와 제4인민학교 등을 거쳐 남산고급중학교를 졸업하고 1960년 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부 정치경제학과에 입학해 이듬해 7월 노동당에 입당했다. 1964년 6월 대학을 졸업하고 노동당 조직지도부에서 지도자로서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후계자 발돋움 김 위원장은 1967년부터 당의 핵심 부서인 조직지도부 과장을 거쳐 1971년 부부장으로 승진했고 1973년 중앙당 문화예술부장을 거쳐 당 조직 및 선동선전담당비서라는 막강한 지위에 올랐다. 그는 김일성의 장남이라는 유리한 신분을 이용해 김일성 정권에 불만을 느끼거나 권위에 도전하는 인물들을 적발해 김일성에게 보고하고 숙청하는 데 앞장섰다. 김일성의 신뢰를 얻은 김 위원장은 생모의 항일빨치산 동료인 원로 간부의 후원을 등에 업고 권력 2인자인 삼촌 김영주 당시 당 조직지도부장, 정치적 힘을 과시하던 계모 김성애, 김일성의 남다른 사랑을 받았던 이복동생 김평일을 물리치고 1973년 후계자 자리인 당 조직 및 선전비서에 올랐다. 이어 다음해 2월 제5기 8차 당 전원회의에서 김 주석의 공식 후계자로 내정됐다. 이 때부터 ‘지도자 동지’ ‘당 중앙’이라고 호칭됐으며 1975년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았다. 후계자 내정을 앞둔 1972년 12월 북한은 최고인민회의 제5기 1차회의에서 주석제를 핵심으로 하는 헌법 개정과 국가기구 개편을 단행했다. 또 주체사상탑과 김일성 동상, 혁명사적지 등 북한 각지에 두 부자와 그 가계를 선전하는 시설물 건설과 외국에서의 주체사상 홍보 등에 막대한 재원을 쏟아 부었다. 김 위원장은 당과 군부 등 국정을 전반적으로 장악하도록 체제를 정비한 뒤 1980년 10월 제6차 당대회를 통해 정치국 위원, 정치국 상무위원, 당 중앙군사위원으로 선출되면서 후계자로서의 자리를 굳혔다. 호칭은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로 변경됐다. 이후 1990년 5월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1991년 12월 최고사령관, 1992년 공화국 원수에 추대된 데 이어 1993년 김일성으로부터 국방위원장직을 공식 승계함으로써 권력 승계에 따른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17년 1인 독재 1994년 7월 8일 김일성이 사망하면서 본격적인 김정일 시대가 열렸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3년상을 빌미로 ‘유훈통치’에 전념했다. 당시 북한의 상황이 엉망이었기 때문이다. 북한 스스로 ‘고난의 행군’이라고 명명한 이 시기에 국가경제와 식량배급제가 붕괴해 수백만명의 아사자가 발생하면서 부정부패가 만연하고 통제기능은 마비된 무정부 상태와 같았다. 김 위원장은 김일성 3주기를 마친 뒤 1997년 9월 추대형식으로 당 총비서에 올랐고 이듬해 10월 제10기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최고 권력기관으로 자리매김한 국방위원회의 수장으로 재추대되면서 김정일 시대가 공식 출범했다. 김정일 시대의 군부통치는 ‘선군정치’로 명명됐고 이는 강력한 통치구호로 자리했다. 1998년 10기 최고인민회의는 사회주의 헌법 개정을 통해 경제난 속에서 변화된 사회상을 반영했으며 세대교체를 통해 젊은 기술관료를 내각에 등용했다. 2002년에는 7·1 경제관리개선조치를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임금과 물가를 현실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강성대국론·신(新)사고론·실리주의 등 미래를 향한 새로운 비전을 내놓기도 했다. 그의 외교적 행보는 파격적이라고 평가받는다. 1994년 미국과 담판을 통해 북·미 기본합의를 이끌어낸 김 위원장은 1998년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자 금강산 관광사업 등 남북교류를 추진했다. 2000년 6월 13일에는 반세기 만의 남북 정상회담을 열어 6·15 공동선언에 직접 서명했다. 동시에 미국과도 적극적인 관계 개선에 나섰다. 2000년 10월에는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을 특사로 미국에 파견하고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미 국무장관과 클린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추진했다. 2002년에는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를 평양으로 불러들여 일본인 납치 피해자 문제를 시인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고백외교’를 통해 북·일수교에 이어지는 일본의 경제적 지원을 겨냥하기도 했다. 한동안 소원했던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방문외교를 재개하고 개혁개방을 통해 경제적 성장을 이룬 이들 국가의 노하우를 받아들이려는 노력도 이어갔다. 그러나 북한의 대서방 관계개선 노력은 ‘자위적 억제력을 보유해야만 체제를 보위할 수 있다.’는 선군정치 논리에 묻혀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문제를 풀지 못한 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2006년 10월에는 핵실험을 통해 군사적 위력을 과시했지만 국제적으로는 고립을 심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그는 2008년 8월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부터 국정운영에 초조감을 드러냈다. 2009년 1월 셋째 아들인 김정은을 후계자로 내정하고 2010년 9월에는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을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선임하면서 후계체제 구축에 속도를 냈다. 경제적으로는 2009년 11월 화폐개혁이라는 무리수를 강행해 경제적 어려움을 격화시켰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동안에도 김 위원장은 지난해 5월과 8월, 지난 5월 등 1년여 동안 세차례나 중국을 방문해 황금평과 나진 특구 건설에 뜻을 모았으며 지난 8월에는 러시아 극동지역을 방문해 남·북·러 3국을 관통하는 가스관 연결사업 등에 합의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선거사범 신고포상금제 효과 ‘톡톡’

    선거사범 신고포상금제 효과 ‘톡톡’

    ‘억’ 소리 나는 선거범죄 신고 포상금 제도가 돈 선거 적발과 예방에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선거 관계자들은 지난 10월·26 재·보선에서 1억원의 역대 최고 포상금을 비롯‘해 두둑한 ‘현상금’ 지급이 알려지면서 내년 제19대 국회의원과 제18대 대통령선거 등 양대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선파라치’의 눈초리가 한층 날카로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4·11 국회의원 선거는 13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다. 사실상 선거전이 시작된 것이다. ●선거사범 전담반 오늘 설치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순창군수 재선거와 관련, 후보자끼리 매수행위를 제보했던 A씨는 한 달 뒤 선관위로부터 선거범죄 신고 포상금 역대 최고액인 1억원을 받았다. 선거 출마를 포기한 B씨가 C후보에게 접근, 당선되면 군수 권한의 3분의1을 나눠 주고 선거준비에 들어간 비용의 일부도 보상해 줄 것을 요구해 이를 서로 약속했고, A씨는 이 내용을 선관위에 제보했다. 증거물로 녹음자료도 제출했다. 선관위는 이들의 혐의를 확인하고 검찰에 고발해 두 사람 모두 구속됐다. 선관위는 당선자가 당선무효가 됐을 때의 반환 보전비용, 재선거 비용 등을 합쳐 8억원가량의 선거비용이 발생하고, 재선거에 따른 엄청난 사회비용도 생겨나는 점을 고려해 1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남 거창에 사는 D씨도 이달 초 포상금 5000만원을 받았다. 역시 지난 10월 거창군수 재선거와 관련해 군수출마 후보자의 측근이 지난 9월 말 자원봉사자 45명을 모집해 자원봉사를 하는 것처럼 위장해 선거운동을 시킨 행위를 신고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신고자 1명에게 5000만원이 넘는 고액 포상금이 지급된 것은 2006년 3명(5000만원, 5500만원, 6000만원), 2008년 1명(5000만원), 2010년 2명(7430만원, 5000만원) 등이다. 선거범죄 신고 포상금 규정은 2004년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을 개정하면서 신설됐다. 이후 지금까지 모두 30억 2600여만원(1122건)의 포상금이 지급됐다. ●포상금 최대 5억원 선거범죄 신고 포상금은 최대 5000만원까지 지급하다 2006년 3월 공직선거관리규칙을 개정해 중대한 선거범죄를 신고한 사람에게는 최대 5억원까지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경남도선관위 허남수 공보담당은 “금품과 향응제공 등의 불법행위는 주로 친밀한 사람들끼리 은밀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제보나 신고가 없으면 적발이 어렵다.”면서 “내년 양대선거를 앞두고 전국적으로 선거범죄 신고 및 제보가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지방경찰청은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에 대비해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13일부터 선거사범 수사 전담반을 설치, 본격 단속활동에 들어간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디도스 수사결과] ‘진주’ 출신의 충정이었다?

    10·26 재·보궐선거일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은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경찰은 선거 하루 전인 10월 25일 밤 광화문 근처에서 이뤄진 술자리에 박모(38) 청와대 행정관이 참석했다는 사실을 의도적으로 숨겼다. 사건과 관련성이 적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국무총리실 ‘정보관리비서관실’을 거쳐 청와대로 입성한 3급 고위공직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주범’ 공모(27)씨가 저지른 디도스 공격과의 관련성에 상당한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게다가 그는 홍준표 의원실 비서관 재직 시절 홍 의원을 홍보하는 내용의 ‘인터넷 댓글 알바’로 누리꾼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국무총리실 재직시 업무상 내부 정보를 국회로 유출시켰다는 의혹도 받은 인물이다. 이런 점 등을 미뤄볼 때 그가 공씨의 디도스 공격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그러나 경찰은 수사를 덮었다. 공씨의 범행의 목적은 최구식 의원에게 ‘잘보이기 위해서’였다. 나경원 후보를 돕는 것이 나 후보와 친한 최 의원을 돕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젊은 층의 투표율이 낮아야 선거에서 나 후보가 유리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공씨는 인터넷을 이용해 정보를 얻는 젊은 층이 투표소를 확인할 수 없도록 새벽 6시 투표 시작 시간에 맞춰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와 박원순 후보의 ‘원순닷컴’을 마비시켰다. 경찰은 공씨의 의뢰를 받고 디도스 공격을 감행한 강모씨 등 일당 3명을 지난달 30일 검거했다. 이어 다음 날 공씨를 체포, 선거일을 전후로 한 이들의 행적을 중심으로 사건을 역추적해 나갔다. 선거 하루 전 술자리가 사건의 열쇠로 떠올랐다.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얽혀 있었다. 공씨가 참석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B룸살롱에서 벌어진 2차 술자리에는 박희태 국회의장 의전비서 김모(30·최구식 의원 전 비서)씨, 한나라당 공성진 전 의원의 비서를 지낸 박모(35)씨가 있었다. 앞서 광화문 인근 1차 저녁식사 자리에는 김씨, 박씨와 함께 청와대 행정관 박씨,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 비서 김모(34)씨 등이 동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경남 진주’ ‘최구식 의원’ ‘비서’ ‘한나라당’ 등의 공통분모로 엮여 있었다. 특히 정두언 의원의 비서를 제외하면 모두가 동향이다. 공씨로부터 공격지시를 받은 강씨 일당 3명도 진주가 고향이다. 경찰은 이들의 통화기록 분석과 함께 대가성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계좌추적도 실시했다. 그러나 ‘진주’를 꼭짓점으로 그려진 이들의 관계도는 ‘윗선’으로 향하지 않았다. 공씨와 강씨 일당 등을 제외한 다른 술자리 참석자들은 디도스 공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쇄신안 띄운 洪 “박근혜 나서면 내 발로 나가”… 열쇠는 朴心

    쇄신안 띄운 洪 “박근혜 나서면 내 발로 나가”… 열쇠는 朴心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홍준표 대표가 8일 공천 개혁과 재창당을 뼈대로 한 쇄신안을 승부수로 띄웠다. 홍 대표는 “나의 거취 문제와 별개로 당 대표로서 쇄신 작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내 최대세력인 친박(친박근혜)계 중 다수가 홍 대표 불신임 쪽으로 가닥을 잡았고, 소장파도 홍 대표 사퇴를 요구하고 있어 그가 쇄신을 주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홍 대표는 쇄신안 발표 뒤 일부 기자들과 만나 “지금 아무런 대안 없이 사퇴하는 것은 무책임하다. 박근혜 전 대표와 같은 ‘대안’이 나선다면 내 발로 대표실을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박 전 대표가 이 자리에 온다고 9급 운전비서의 디도스 해킹 사건 같은 게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면서 “지금의 악재는 내가 모두 정리하고, 새 대표를 위해 로드맵을 짜 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내의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당내 권력투쟁을 일삼으려는 주장은 듣지 않겠다.”고 말했다. 결국 홍 대표는 박 전 대표가 직접 당을 접수하지 않는 한 자신의 쇄신안을 밀어 붙이겠다는 것이다. 홍 대표는 “빠른 시일 내에 총선기획단장과 재창당준비위원장을 외부에서 영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의 사퇴 여부와 별개로 이날 발표된 쇄신안은 그동안 당내에서 제기됐던 각종 대안을 종합한 것이어서 향후 한나라당이 이 안을 골격으로 재창당의 길을 갈 가능성이 크다. 우선 홍 대표는 “혁명에 준하는 공천 개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외된 계층과 20~30대의 정치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현역의원 전원 불출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자기 희생적인 자세로 인재를 영입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홍 대표는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의 경우 공천심사위원회로 가기 전에 재심사를 받도록 하겠다.”면서 “일체의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고 선수(選數)에 상관없이 지난 4년의 의정활동과 조직활동 등을 똑같은 기준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역의원 ‘재심사위원회’는 모두 당외 인사로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또 서울 강남권 등 전략지역에 대해서는 국민심사위원단이 공개적으로 평가하는 ‘나가수 방식’을 통해 후보자를 선발하고, 개방형국민참여경선(오픈 프라이머리)도 적극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작업을 위해 12월 예산국회 직후 ‘총선기획단’을 구성키로 했다. 홍 대표가 ‘현역 의원 전원의 불출마 가능성’을 밝힘에 따라 물갈이 논쟁은 격화될 전망이다. 이를 의식한 듯 홍 대표는 “자기희생이라는 것이 꼭 불출마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불출마를 포함해 모두가 자기 희생을 할 각오를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대표가 먼저 불출마 선언을 할 뜻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확답을 피했다. 홍 대표는 이어 내년 2월 중순에 14년 된 한나라당을 해체하고 재창당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재창당준비위원회’가 발족된다. 당의 잠재적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지사, 이재오 의원 등이 당 대표에 도전할 수 있도록 당헌·당규도 개정하겠다는 게 홍 대표의 의중이다. 홍 대표는 특히 “개혁 공천을 완료한 뒤 재창당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자신이 주도적으로 공천 물갈이를 하고, 당헌·당규를 고쳐 전당대회를 치러 대권주자를 당 대표로 세운 뒤 그의 책임하에 총선을 치르게 하자는 구상이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공천권을 행사하려는 홍 대표의 노림수가 노골적으로 드러났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당의 정강, 정책, 노선도 근본적으로 재검토될 전망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공씨 자백에 따른 공격지시 상황

    공씨 자백에 따른 공격지시 상황

    재·보궐선거 하루 전날인 지난 10월 25일 밤 9시. 이때가 디도스 공격의 출발점이다. 주범 공모씨는 정보기술(IT) 업체 대표 강모(25)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강씨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부재 중 전화로 기록됐다. 밤 10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B룸살롱에서 질펀한 술자리가 이어졌다. 박희태 국회의장 전 의전비서 김모(30)씨가 주선했다. 김씨와 공성진 전 한나라당 의원 비서 박모(35)씨는 이미 저녁 식사를 마친 뒤였다. 평소 알고 지내던 리조트 사업가, 변호사, 의사 등을 불러냈다. 김씨는 고향 후배인 공씨도 불러냈다. 밤 11시 40분쯤 필리핀에 있는 강씨가 공씨에게 회신 전화를 걸어왔다. 공씨는 술집 밖으로 나와 전화를 받았다. 강씨에게 “선거가 시작되는 아침 6시에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와 박원순 서울시장 홈페이지 원순닷컴을 마비시킬 수 있느냐. 가능하면 그렇게 해 달라.”고 지시했다. 강씨는 “알아보겠다.”고 답했다. 공씨는 술자리로 돌아온 뒤 김씨를 화장실로 불러냈다. 이때 공씨는 김씨에게 디도스 공격 관련 얘기를 처음 꺼냈다. 공씨가 “선관위 홈피 때리삐까예(다운시킬까요)?”라고 말하자 김씨는 “큰일 난다. 그러다 잡혀 들어간다.”며 말렸다. 공씨는 이후 강씨와 전화를 한번 더 주고받았다. 이후 통화한 20여통은 강씨의 직원 황모(26)씨와 한 것이다. 다음 날 새벽 1시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 테스트가 진행됐다. 강씨가 업체 직원인 김모(26)씨와 황씨에게 지시해 이뤄졌다. 공씨는 김 전 비서에게 “된다는데요.”라며 실제 공격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전했다. 그러나 김 전 비서는 자정이 지나 귀가했다고 진술, 이 부분은 공씨와 말이 다르다. 이후 강씨 일당은 1시 47분부터 59분 사이에는 원순닷컴을 공격했다. 이런 와중에 술자리에 있던 공씨는 새벽 3시쯤 친구인 차모(27)씨와 5분 이상 통화했다. 공씨는 그에게 “예쁜 여자와 놀았다고 자랑했다.”고 했다. 하지만 차씨는 디도스 공격 현장의 임대계약을 맺은 인물로 IT 업계에서 나름대로 알려진 해커여서 경찰의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투표가 시작될 즈음인 새벽 5시 50분부터 1시간 동안 원순닷컴이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 곧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도 6시 15분부터 2시간가량 공격을 받았다. 공씨는 아침 7시가 넘어 김씨와 다섯 통의 전화를 주고받았다. 이때 공씨는 김씨에게 디도스 공격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이들은 이를 모르는 것으로 하자고 서로 입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김씨는 이후 이 사실을 공성진 전 의원 비서 박씨에게도 털어놨다. 이들 셋은 정치권에 몸담고 있는 경남 진주 출신으로 절친한 사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 최구식 비서, 친구에 전화걸어 “예쁜 여자와…”

    최구식 비서, 친구에 전화걸어 “예쁜 여자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일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의 ‘배후’를 캐는 경찰의 수사 방향이 한쪽으로 모아지고 있다. 바로 ‘경남 진주’다. 디도스 공격을 요청한 혐의로 구속된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의 수행비서 공모(27)씨를 중심으로 얽히고설키며 등장한 인물 모두가 진주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서다. 경찰도 수사의 꼭짓점을 진주로 보고 이들의 진주 인맥을 캐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디도스 주범으로 지목된 공씨가 공격을 지시한 정보통신(IT)업체 대표 강모(25)씨는 공씨의 고향 후배다. 수년 전부터 알고 지낸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강씨는 진주에서 PC방을 운영하다 올 3월 대구에서 홈페이지 제작 업체를 차렸다. 강씨로부터 디도스 공격을 지시받아 공격을 감행한 김모(26)씨와 당시 공격 진행 과정을 점검한 황모(25)씨도 이때 업체 직원으로 합류했다. 모두 진주 출신이다. 사건을 푸는 핵심 단서로 떠오른 ‘선거일 하루 전날 밤 문제의 술자리’에도 진주 출신이 껴 있었다. 박희태 국회의장 의전비서인 김모(30)씨와 공성진 전 한나라당 의원 비서를 지낸 박모(35)씨가 그들이다. 김씨는 최 의원의 전 비서이기도 하다. 동향 출신으로 함께 정치권에 몸담고 있는 선후배 사이다. 경찰이 이들에게 초점을 맞추는 이유는 간단하다. 디도스 공격에 대해 미리 교감을 나눴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술자리 참가자 6명 가운데 3명이 진주 출신으로 확인된 데다 같은 정치권 관계자라는 점, 서울시장 선거 하루 전날이었다는 점 등으로 미뤄볼 때 술자리에서 공씨의 ‘거사’가 아닌 ‘병원 투자 이야기를 주로 나눴다’는 진술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25일 밤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이뤄진 공씨의 통화 기록 8건 가운데 “6건은 김씨와의 통화, 2건은 친구와의 통화였다.”는 공씨와 김씨의 진술에 대해서도 경찰은 의심하고 있다. 전날 밤 만난 공씨와 김씨가 다음 날 아침 대여섯통의 전화를 주고받은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욱이 새벽 1시가 훌쩍 넘어 친구인 차모(27)·정모(27)씨에게 전화를 걸어 “예쁜 여자와 술 먹고 왔다.”고 자랑했다는 점도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경찰은 공씨와 죽마고우로 알려진 이들이 디도스 공격과 관련성이 있는지 추적하고 있다. 이들 역시 진주 출신이다. 특히 차씨는 디도스 공격을 수행한 강씨의 업체 직원이기도 하다. 해커로도 유명하다. 디도스 공격 현장으로 지목된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노블테라스 4층의 임대 계약도 차씨 명의로 맺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차씨는 사건에 깊숙이 연루된 또 다른 인물일 수 있다는 것이다. 경찰은 디도스와 관련, 이들이 함구하기로 말을 맞췄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그날 술자리에 참석한 5명을 출국 금지했다. 사건의 전모를 밝힐 수 있는 중요한 동선(動線)인 까닭에서다. 경찰은 지난 6일 최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공씨가 사용한 컴퓨터 등도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물론 한나라당을 뒤흔들 만큼 엄청난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이들은 완강하게 사건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벌써 경찰 수사로는 ‘몸통’이 쉽게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찰 자체적으로 공씨 등 구속된 4명에 대해 수사할 수 있는 시한 10일도 걸림돌이다. 이에 사건은 검찰에서 보다 심도 있게 진행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전방부대, 불시 적 침투 훈련에 ‘깜짝’

    6일 새벽 경기북부와 강원도에 있는 부대에 초비상이 걸렸다.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실에서 해당 부대들에 일절 아무런 통보도 없이 적 침투를 가상한 불시 대비태세 점검 작업을 벌였기 때문이다. 합참은 오전 1시쯤 합참의 핵심 간부와 위기조치반에 포함된 장교 전원에게 휴대전화 문자로 전방지역의 한 부대에서 폭발음이 났다는 상황을 긴급히 전파했다. 새벽잠을 설친 장성과 장교들은 부랴부랴 합참본부로 복귀했다. 춘천과 철원지역의 해당 부대에서도 주요 간부와 위기조치반원들이 즉각 소집됐고, 대공 용의점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국지도발 최고대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다. 합참은 같은 시각 일부 부대에 알리지 않은 채 적으로 가장한 대항군을 침투시켰다. 대항군은 고도의 침투훈련을 받은 특전사 대원들로 구성됐다. 작전이 개시된 뒤 일부 부대는 병력과 장비를 움직여 대항군을 붙잡았으나 대항군을 놓친 부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말단 부대의 실제 전투력과 실전 능력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정승조 합참의장의 지시로 대비태세 점검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26일 취임한 정 의장은 “적이 도발하면 그들에게는 위기가 되게 하고, 우리에게는 호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말단 부대 지휘관들에게 상시 대비태세 강화를 강조해 왔다. 합참 관계자는 “불시 대비태세 점검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10·26선거 전날밤 11시 ‘디도스 공격’ 지시 가능성

    10·26선거 전날밤 11시 ‘디도스 공격’ 지시 가능성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날 감행된 선관위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의 ‘배후’가 드러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주범으로 지목된 공모(27)씨가 선거 전날 밤 서울 강남의 한 주점에서 박희태 국회의장실 의전비서인 김모(전문계약직 라급)씨 등과 술자리를 함께했던 것으로 드러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비서는 최구식 의원의 비서 출신으로, 경남 진주가 고향이어서 주범 공씨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술자리에 디도스 공격의 배후를 찾을 수 있는 단서가 숨어 있을 것으로 보고 김씨 등 참석자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 밤 11시쯤 이들과 술을 마시고 있던 공씨가 필리핀의 IT업체 대표 강모(25)씨에게 전화를 걸어 선관위와 박원순 후보의 홈페이지를 공격하라는 지시를 했을 것이라는 게 경찰의 시각이다. 밤 10시쯤 시작된 술자리는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이어졌다. 2차였다. 술자리는 김 비서가 주선했다. 공씨를 비롯, 평소 친하게 지내던 김모 변호사, 이모 피부과 원장, 사업가 김모씨, 박모 전 공성진 의원 비서 등 6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참고인 조사에서 “술자리에서 보궐선거와 관련된 이야기는 없었다.”고 밝혔다. 6일 경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김 비서는 “이 원장의 병원 분원에 필요한 투자 유치 얘기를 나눴다. 공씨를 통해 그와 친분이 있는 강씨(디도스 공격명령 혐의)를 소개하겠다는 등의 얘기만 오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사업가 김씨의 생일 축하를 겸해 모인 자리였으며, 아내가 임신중이어서 밤 12시쯤 먼저 귀가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이 입을 맞췄다고 보고 있다. 황운하 경찰청 수사기획관은 “공씨, 김씨 등 정치권 인사가 3명이나 있었고, 선거 전날 밤인데 그런 얘기(디도스 공격 관련)가 전혀 없었다는 것을 보면 서로 말을 맞춘 것이 확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런 점에 주목, 술자리가 있었던 그날 공씨의 전화통화 기록 등을 분석 중이다. 공씨는 이날 술을 마시면서 강씨 외에 제3자 등과 30여통의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범’ 공씨가 만난 김 비서는 국회에서 ‘힘쓰기’로는 유명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한나라당 한 재선의원은 “최 의원이 김씨에 대해 ‘진주에서 조폭하던 놈 데려왔다’고 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경남지역 한 정치권 인사는 “최 의원은 평소 공씨를 아꼈고, 공씨는 최 의원을 아버지로 여기며 충성스럽게 ‘모셨던’ 것으로 유명하다.”고 전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충남도청 이전비용 274억원

    내년 말 충남 홍성·예산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는 충남도청 이사비용은 얼마나 들까. 5일 충남도에 따르면 최근 실·국별 조사결과 이전물품은 모두 100여종 5만 5354점으로 5t 트럭 279대 분량(부피 4967㎥)에 이르고 순수 운반비로만 4억원이 들어간다. 이사는 내년 11월부터 4주 동안 진행될 계획이다. 이전물품 종류는 컴퓨터, 팩스, 일반문서, 방송통신·전산장비 등이다. 서류와 법령집은 박스로 옮기고 금고에 들어 있는 각종 도면은 금고째 이전한다.신규 집기 구입비는 26억 7000만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직원들의 개인 이사 지원금도 지급된다. 1인당 80만원씩 300명 분으로 모두 2억 4000만원이 지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청사에 근무할 충남도 공무원은 1500여명으로 나머지는 대전 등 거주지에서 출퇴근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신청사에 마련된 종합상황실, 119상황실 등을 꾸미고 컴퓨터와 방송통신장비 등을 새로 설치하는 데 드는 비용까지 합치면 도청 이사로 발생하는 이전비용은 모두 274억 5900만원에 이를 것으로 도는 예상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민주 “수억 금전거래 가능성” 한나라 “국정조사 검토할 수도”

    10·26 재·보선 당일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를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으로 마비시킨 혐의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수행비서 공모(27)씨 등 4명이 구속되고 경찰의 수사가 확대되면서 야권이 파상 공세를 펴고 있다. 한나라당은 범행의 ‘배후’로 당 관계자가 연결됐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수사 결과가 나오면 야당이 주장하는 국정조사에 나서는 것도 검토하기로 했다. ●선관위 홈피 로그파일 열람 요청 민주당은 4일 사건 배후와 실행 주체 간 수억원의 금전거래 의혹을 제기하며 자금 출처와 사건 배후 세력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부정선거 사이버테러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인 백원우 의원은 “(범행 업체 대표인) 강모씨는 지방에서 등록한 인터넷 업체를 통해 자금을 세탁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문용식 인터넷소통위원장은 “해당 업체는 불법 해외 도박 사이트 운영회사로 해킹 공격에 아주 숙달됐다.”면서 “해킹 사건으로 2년 가까운 실형을 살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위험 대가로 최소 억대 이상을 주고받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민주당은 또 누리꾼들이 이번 사건이 디도스 공격이 아니라 투표소 찾기 검색 기능을 겨냥한 타깃 공격이라고 의혹을 제기하는 가운데, 이를 해명하기 위한 로그기록 열람 등을 수사 당국에 요구했다. 문 위원장은 “선관위가 디도스 방어 대책을 이미 실행하고 있고, KT 클린존 서비스도 받는 상황인데 디도스 공격이 장시간 통했다는 것은 석연치 않다.”며 로그기록 열람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젊은이들의 투표율을 하락시켜 한나라당에 유리하게 하려는 정치적 목적으로 범죄 집단을 사주했을 것”이라면서 “꼬리 자르기식 수사로 이어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홍준표 대표는 “신분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성역 없이 철저히 수사할 것을 요구하며, 관계자들은 엄벌해야 한다.”면서 “비록 국회의원 9급 운전비서가 연루돼 구속된 사건이지만 한나라당으로서는 이번 일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서는 “수사가 끝난 뒤에 검토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수사 종료 후 검토’ 가능성을 열어 놓음에 따라 추후 야당의 국조 요구를 수용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승민·남경필·원희룡 최고위원도 국조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홍준표 대표 “국민께 죄송” 홍 대표는 “최 의원이 자신의 비서가 구속됐기 때문에 홍보기획본부장에서 사임하기로 했고, 당 지도부도 받아들이기로 했다.”면서 최 의원에 대한 추가 조치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대처할 수 없다.”고 했다. 당 차원의 대책위원회 구성 여부에 대해 홍 대표는 “그런 것은 오히려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면서 “수사기관이 원하면 협조할 용의가 있음을 이미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창구·이현정기자 window2@seoul.co.kr
  • 목돈 없이 자동차 구매 가능할까?

    목돈 없이 자동차 구매 가능할까?

    2011년과 2012년, 신차들이 대거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목돈이 없는 직장인들에게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 하지만 새 차만 고집하지 않는다면 승산은 있다. 새 차와 별반 차이 없는 신 차급 중고차들이 중고차시장에 나와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산 20여 종, 수입 50여 종 등 약 70여 종의 올해 출시된 신차들은 자동차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중고차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신차 구매를 염두에 둔 소비자들이 중고차 시세와 매매에 대해 꼼꼼하게 조회했기 때문이다. 신 차급 중고차들은 2011년 새로 나온 차종도 포함한다. 대표적으로 기아차 K7 중고차를 들 수 있다. 특히 내년에 K9 출시 예정 소식이 나오며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목돈이 없는 직장인들에게는 ‘중고차 할부’ 시스템이 해답이 될 수 있다. 요즘은 목돈이 필요한 일시금 보다 중고차 할부를 통해 중고차업계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고차 매입을 위해 자동차 대출 등 금융권에서 굳이 대출 심사를 받지 않아도 돼 중고차 구매 벽이 낮아졌다. 중고차매매 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할부닷컴’ 전성훈 대표는 “중고차 할부는 만 20세 이상이면 누구나 차량대금, 이전비, 보험료, 부대비용까지 전액 할부는 물론, 최장 48개월까지 할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자동차 입고에서 출고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서비스로 진행하여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서울, 시흥, 수원, 대전, 광주, 인천, 부산, 대구, 울산 등 전국 규모의 중고자동차 시세 정보제공으로 낮은 신용의 소비자들에게 각종 중고차 할부 구매상담을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전 대표는 “신형 모델 중에서는 꾸준히 인기 있던 시리즈물, 브랜드인 아반떼, 모닝, 그랜저 등이 강세를 보이고 중대형차인 K7, 그랜저 역시 조회량이 높다”면서 “제대로 된 중고차를 고르기 위해서는 카 히스토리를 통해 자동차 이력을 조회하면 훨씬 안전한 구매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배추농가 살린 순천농협 평년 시세로 전량 수매

    가을배추 재배 면적이 늘어나 전국적으로 배추가격이 폭락하는 등 ‘배추대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순천농협 관내 배추농가들은 만면에 웃음을 짓고 있다. 농민들의 소득 보전을 위해 관내 가을 배추 전량을 평년 가격 수준으로 수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 300원 1350t 사들여 지난 29일 순천시 송광면의 한 배추밭에서는 가을 배추를 수확해 출하하는 농민들의 손길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순천농협이 계약재배를 통해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배추를 전량수매, 농가소득 보전에 큰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순천농협은 농민들의 생산비 보전과 안정적인 생산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관내 110여 농가가 재배한 1350t의 물량을 평년 가격 수준인 ㎏당 300원에 계약재배를 통해 전량 수매하고 있다. 가격 보전비로 인한 1억 5000만여원의 손실은 순천농협이 고스란히 떠안았다. 가을배추 재배 면적 증가로 전국적인 평균 시세는 ㎏당 100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 ●계약재배 통해 농사 안정 순천농협이 손실을 감수하고 배추를 사들일 수 있는 건 사업수익의 일부를 농산물 유통손실보전자금으로 농가에 직접 투입, 산지가격과 계약재배 단가와의 차액을 보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추 재배 농민인 김모(65·송광면)씨는 “배추가격이 폭락해 갈아 엎을 위기에 놓여 있는데 농협에서 계약재배를 통해 안정적으로 수매를 해 줘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순천농협 이광하 조합장은 “여건이 허락하는 한 배추수매를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경영혁신 바람 부는 공기업] 한국전기안전공사

    [경영혁신 바람 부는 공기업]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의 경영혁신 목표는 예방 중심의 신(新) 전기안전 관리시스템 구축과 한국형 전기안전 관리 모델의 수출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 안전의 한류(韓流)를 일군다는 계획이다. 이는 화석연료나 원자력에 의존한 에너지 운영의 패러다임이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 과거의 사후 안전관리 대신 사용자들이 사전에 체계에 맞춰 안전을 관리할 수 있도록 제도와 기술을 바꾸겠다는 뜻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 효율의 극대화와 안전사고 발생 경감을 꾀하고 있다. 여기에 공사는 전기안전 관리모델을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상품으로 개발해 수출할 계획이다. 과거에 선진국 등으로부터 수입한 안전관리 모델을 우리 식으로 재창출해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이를 다시 개도국 등에 전파하겠다는 것이다. 공사가 확보한 대표적인 우리식 기술은 전기 공급을 끊지 않은 채 설비를 검사하는 ‘무정전 검사’(POI)다. 세계 최초로 확보, 올해 7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철소 등 국가 주요산업시설 100호를 대상으로 무정전검사를 실시할 때 연간 정전비용 5340억원의 절감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공기업 특유의 경직된 조직 대신 ‘신명나는 일터’를 만드는 것 역시 경영 효율을 높이는 방안이다. 이를 위해 공사는 3자녀 이상 출산한 직원들에게 셋째는 200만원, 넷째는 300만원씩 출산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한 중·고교 학자금을 자녀 수와 상관없이 전액 지원하고, 20만원 상당의 출산축하품도 직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에너지 복지 향상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1588-7500’번을 누르면 이용할 수 있는 ‘스피드콜 제도’를 도입했다. 저소득층이 쉽사리 전기 설비를 수리하기 어렵다는 현실이 직접적인 배경이 됐다. 수혜대상은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가구, 차상위층가구, 도시저소득 밀집지역, 농·어촌 지역 가구, 임대아파트 가구 등이다. 이 밖에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실시간 정보를 교환,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교통망) 사업 등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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