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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군수송단 파견과 국익/김원홍 사회부차장(오늘의 눈)

    전쟁이란 어떤 경우를 막론하고 엄청난 경비가 소요되며 인명의 희생이 뒤따르게 마련이다. 특히 현대전은 갈수록 파괴적이며 무제한적인 소모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첨단과학기술과 재래식무기가 총동원되고 있는 걸프전쟁은 중동국가는 물론 주변국가와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국측은 이 전쟁에 항공모함 7척을 비롯한 5백여척의 함정과 45만명의 병력을 배치하는 등으로 초강대국의 자존심을 건 일전을 치르고 있다. 이라크에 집중포화를 터뜨리고 있는 토마호크미사일 한발이 1백30만달러나 되고 격추사례가 보이고 있는 함재기한대의 가격은 평균 3천만달러 이상이 되는 등 최근 다국적군의 하루전비는 10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병사 한 사람앞 하루 식사량이 2㎏이 넘고 식수는 6ℓ에 이른다. 이들은 거의 20㎏ 무게의 장비를 메고 탄약을 수도 없이 소비해야 한다. 왕복 2백여척의 대형 수송함대가 바다에 떠서 군수물자를 수송해야 하며 민항전세기까지 동원한 수백대의 수송기가 보급을 맡고 있다. 노르만디 상륙작전이나 인천상륙작전 이래 최대규모의 수송작전이 걸프지역에서 펼쳐지고 있으며 이달 중순쯤이면 한국공군의 수송기편대도 이 일을 돕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한미 연합방위력에 의해 남북세력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우리의 안보상황과 걸프전쟁 이후의 국익 등을 고려,수송기편대를 보내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국방관계자들은 특히 평화시에는 남아돌게 마련인 군의료진과 수송수단을 지원하는 것은 한국의 국제적 지위를 높이는 것과 함께 주한미군이 중동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 공군의 수송단은 군의료진의 업무연락과 약품수송,장병들의 귀국 등에도 이용할 수 있어 운영의 묘를 살린다면 국익차원에서 잃는 것보다는 얻는 것이 더 많을 수도 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이들은 이라크가 원유를 바다에 흘리고 있는 것도 상륙작전을 앞둔 다국적군의 함대활동을 제한하고 담수공장을 폐쇄하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만큼 날이 갈수록 항공수송 수단의 확충이 더욱 절실해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국민들 사이에서는 이에 대한 우려가 있음 또한 사실이다. 혹시나 우리가 확전의 회오리에 휩쓸려 전투병력까지 파병하게 되고 끝내는 월남전의 재판이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 그것이다. 국회의 수송단 파견동의안 처리결과를 주목해 본다.
  • 정책전환없이 물가 못잡는다(사설)

    우리 경제가 고물가 시대에 진입하고 있는 것 같다. 새해 연휴가 끝나자마자 들먹이던 공공요금과 서비스요금이 인상의 악순환을 일으킨 나머지 1월중 소비자 물가를 2.1%나 치켜올려 놓았다. 월간 상승률도 10년 이래 최고치여서 그 충격파가 대단할 것으로 보인다. 도대체 정부의 물가정책이 있느냐는 반문과 질타가 시중을 메우고 있다. 이 물가비상사태 속에서 경제기획원은 또 버스요금을 설날 전후 인상하고 걸프전쟁의 전비지원을 위하여 추경예산을 편성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것은 높은 물가상승과는 관계없이 올려주어야 할 요금은 인상하고 돈쓸 일이 생기면 추가경정예산까지 편성하여 정부지출을 늘리겠다는 발상으로 물가정책의 부재정도가 아닌 포기로 비쳐지기도 한다. 우리는 현 경제내각에 대해 누차에 걸쳐 안정우선의 경제정책을 추진하기를 촉구해 왔고 이제는 그 이상 권고할 기력을 잃었다는 게 솔직한 표현이다. 경제내각의 두뇌에는 성장없는 분배가 있을 수 없다는 사고가 뿌리깊이 박혀있고 그로 인해 물가정책을 경시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최근 몇년동안의 경제환경은 안정없는 분배가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고 있다. 경제성장으로 근로자의 명목소득이 늘었어도 전세값 등 물가가 크게 올라 실제소득이 저하되어 왔다. 그로 인해 노조는 임금과 물가의 연동제를 주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권위주위시대 같으면 『파이를 키워서 나눠 갖자』는 논리와 물리적 힘으로 임금인상을 억제할 수 있었다. 지금은 그렇지가 못하다. 현재는 안정을 통하여 실질적인 소득보장,즉 분배의 공정을 기해야 할 시점이다. 그래서 성장보다 안정위주의 정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걸프전쟁을 비롯하여 지자제선거와 임금협상의 불투명 등 물가복병이 전례가 없이 산재해 있다. 시대적으로 다르고 전쟁이란 특수상황이 발생한 시점에서 과거의 사고와 발상을 갖고 물가문제를 대처해서야 되겠는가. 경제내각이 경제철학 내지는 경도된 성장지향성에서 탈피하는 게 문제해결의 시발이 된다. 그렇지 않고 물가각 약간 누그러지면 성장우선으로 회귀했다가 물가사태가 악화되면다시 물가잡기에 나서는 일관성없는 정책이 지속될 뿐이다. 지난해 3월 입각한 현 경제팀의 성장과 안정사이의 숨바꼭질이 오늘 물가비상사태를 야기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이라도 물가안정을 경제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놓겠다는 분명한 의지표명과 함게 명실상부한 정책추진이 있어야 한다. 또 그 안정정책이 최소한 1년 이상 지속되어야 하고 그동안 물가안정을 해치는 정책은 설사 미시적으로 긴급히 요구된다 해도 유보하는 결단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 점에서 걸핏하면 추경예산을 편성하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지난해 발생한 3조원이 넘는 세계잉여금으로 추경예산을 편성할 게 아니라 한은차입금 상환에 돌려 통화증발에 의한 인플레를 차단하는 노력이 있어야 하겠다. 정부가 물가문제에 안이하게 대처했다가 진작 스태그플레이션에 들어서면 우리국민이 최소한 3년 이상 고통을 당해야 한다.
  • “수송단 파견,전후입지 강화”/상위 질의·답변

    ◎“근무지원부대일뿐 전투병 아니다”/“「특계자금」 통상활동에 사용… 뇌물죄 안돼”/이 법무 국회는 31일 국방·재무·상공위 등 15개 상임위를 열고 소관부처의 업무 현황을 보고받고 정책질의에 들어갔다. 이날 각 상임위에서는 ▲걸프전쟁 군수송단 파견 및 전비추가 지원규모 ▲의원뇌물 외유관련 수사 및 무역특계자금 사용내역 ▲예체능계 대입부정입학 ▲에너지 수급대책 등을 중점적으로 따졌다. 특히 이날 국방위에서는 정부측이 걸프전에 대한 2억8천만달러의 추가전비지원 및 군수송단 파견을 결정한데 대해 절차상의 적법성 여부와 수송기와 조종사 등의 파견이 전투병 파병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면서 열띤 공방을 벌였다. 이승윤 부총리는 이날 경과위에서 『걸프전비용 추가부담분중 국방부 군수물자제공분 1억7천만달러를 제외하면 현금지원은 8백억원이 소요되며 우선 일반회계 예비비로 충당하고 추경으로 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부총리는 2억8천만달러의 추가지원에 대해 『미국으로부터 공식요청이 없었다』며『요청이 있기 전에 미군측에 우리의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 결정한 것이며 추가지원은 장기적 국익차원에서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종구 국방부장관은 공개로 열린 국방위 간담회에서 『걸프전쟁 종료후 우리의 걸프지역 발언권 확보와 대미관계의 입지강화 차원에서 반드시 다국적군에 동참해야 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면서 『정부가 추가재정지원과 함께 미국 등 다국적군에 대한 후방수송지원을 위해 군수송단을 파견키로 결정한 것은 바로 다국적군에 동참해야 한다는 필요성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장관은 이어 『군수송단의 예상주둔 위치가 전방에서 상당히 떨어져 있어 공수부대 낙하 등 직접 전투에 참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1일 국무회의에서 동의안을 의결한 뒤 곧 국회에 동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부대의 종류에는 전투부대,전투지원부대,근무지원부대 등 3가지가 있으며 군의료진이나 수송단은 근무지원 부대에 속한다』고 군수송단 파견이 전투병 파견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종남 법무부장관은 법사위 답변에서 『무협의 특계자금은 공무에 대해 영수증까지 받아서 대외통상활동 목적으로 사용된 것이므로 이번 상공위 뿐만 아니라 모든 경우가 뇌물죄로 성립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일,1백30억불… 독일은 90억불/각국,걸프전비 얼마나 냈나

    ◎사우디·쿠웨이트 망명정부 1백35억불씩/미는 총 전비의 20% 부담… 동맹국에 압력도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이 지난달 17일 바그다드를 전격 공습,발발된 걸프전이 장기화의 조짐을 보임에 따라 전비가 예상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게다가 한국역시 지난해 9월 다국적군의 전비로 2억2천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한데 이어 지난 30일 추가로 2억8천만달러의 재원을 부담키로 결정,다국적군의 전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걸프전이 한달내에 끝날 것이라는 전제로 3백억달러의 전비를 예상했었으나 걸프전이 장기화의 국면으로 바뀜에 따라 전비가 예상보다 더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다국적군의 하루평균 전비는 엄청난 무기비용 때문에 5억∼10억달러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걸프전이 본격화되어 지상전도 치열해질 경우 전비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 백악관은 올해말까지 걸프전이 지속될 경우 5백억달러의 전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많은 군사전문가들은 1년동안 전쟁이 계속될 경우 1천8백억달러의 전비가 예상된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다국적군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은 지난해 8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후 우방국가들에게 전비갹출을 위한 압력을 증대시켜 왔다. 또한 미국은 한국 일본 독일 등 원유수입국인 우방국들에도 전비갹출압력을 가중시켜 왔으며 지난달말 현재 미국의 동맹국들은 5백억달러 이상의 전비부담을 약속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및 조국을 잃은 쿠웨이트 망명정부가 각각 1백35억달러를 부담,「큰손」이 됐으며 아랍에미리트연합은 10억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또한 걸프전의 지원에 미온적이라는 비난을 받아온 일본과 독일이 지난달말 각각 90억달러,55억달러를 추가 지원키로 결정,두 나라의 부담액은 각각 1백30억달러,90억달러가 됐다. 미국 우방국가들의 재원지원 가운데는 지난해 8월의 걸프사태 후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이집트 요르단 터키 등에 대한 지원이 포함돼 있다. 이외에 다국적군을 파견한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도 그들의 군을 지원하기 위한 재원을 매월 수천만∼수억달러 부담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총 전비의 20% 정도인 1백50억달러를 직접 부담할 계획이나 존슨 전 대통령이 베트남전을 위해 세금을 신설한 것과 같은 방법을 현 단계에서는 구상하지 않고 있다. 걸프전의 전비는 무기비용 때문에 매월 2억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전망되어 그동안 미국이 참전했던 2차대전(월평균 65억달러),한국전(15억달러),베트남전(11억달러)과 비교가 되지 않고 있다. 한편 걸프전의 「강제적」인 재원부담을 놓고 비난이 일고 있기도 하다. 재원부담액의 20%를 미국으로부터 할당받은 가이후 일본총리가 추가전비 부담으로 곤경에 빠져있는 등 전비부담에 대한 반대로 높은 실정이다. 따라서 걸프전이 장기화될 경우 미국의 전비조달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 “수송단 활동범위는 사우디 영내”/국방위 전비지원 간담회 중계

    ◎“수송기 파견 왜 급히 발표했나”/“전선서 주둔지 멀어 전투참여 불가” 국회 국방위는 31일 이종구 국방부장관이 참석한 간담회를 통해 국민적 관심사가 되고 있는 군수송단의 걸프전 파견문제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날 이국방장관은 처음 『공개회의에서는 답변하기 곤란한 부분이 많다』고 비공개를 요구했으나 의원들의 추궁에 『군수송단 파견의 궁극적 목적은 전후 우리의 발언권 강화와 미국에 대한 위상확보를 위해 반드시 다국적군의 대열에 들어가야 하겠다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동주(민자)·정웅의원(평민) 등은 『군수송기 파견과 분담금 추가부담을 왜 그리 급하게 발표했느냐』고 추궁했고 이장관은 『29일 밤 최종결정되어 30일 당정협의를 거쳐 발표했다』며 『그것에 대한 특별한 이유와 배경이 있으나 국회에 동의안이 제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개적으로 얘기하기 힘들다』며 곤혹스럽다는 표정. 이자헌의원(민자)은 『수송기 파견대수가 3∼5대로 보도되는데 얼마냐』고 물었고 이장관은 『내일 동의안을 국무회의에 제출할 때 그 부분이 확정될 것』이라며 『국무회의 통과후 곧 국회에 동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대답. 이장관은 『1백50명 정도의 요원이 파견되리라는 것은 1대의 비행기에 30여명의 인원이 필요하다는 것에 따른 것이며 이에는 정비병·통신기상병 등을 포함하고 있다』며 『활동범위는 사우디아라비아 지역내』라고 설명. 이에 여야의원들은 수송기 활동의 방호조치를 위한 추가병력 파견여부를 들었으며 이장관은 『수송단은 미군 비행기지내에 들어가기 때문에 우리 수송단을 위한 자체 특별방호조치는 필요없으며 미군 등 다국적군이 이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답변. 정웅의원은 『공수부대낙하 등 직접 전투에 참여할 수도 있지 않느냐』고 따졌고 이장관은 『수송단의 예상주둔위치가 전선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어 지금으로 봐서는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주로 전쟁물자 및 인원수송에 사용될 것』이라고 응수. 이한동의원(민자)은 『전투부대와 비전투부대의 차이점은 무엇이냐』고 물으며 이번 수송단 파견이 본격적 전투부대 파견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고 이에 이장관은 『부대는 전투부대,전투지원부대,근무지원부대 등 3종류로 나뉘어지며 지난번 군의료진과 이번의 수송단은 근무지원부대에 속한다』고 답변. 이장관은 『가장 중요한 것은 수송단을 뭣때문에 보내느냐는 것』이라며 『현재 다국적군 포함국가가 28∼31개국으로 보도되고 있으나 우리는 그 대열에 끼지 못하고 있으며 국익차원에서 이번에 다국적군에 포함되어야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 이장관은 『전후 우리의 발언권 강화나 미국에 대한 위상확보를 위해 반드시 다국적군의 대열에 들어가야 한다』고 수송단 파견의 궁극적 목적이 다국적군 합류에 있음을 천명. 이날 간담회에 앞서 이장관이 비공개를 요구하자 이한동·구자춘·김동주(이상 민자) 권노갑·정웅의원(이상 평민) 등은 『초미의 국민적 관심사를 비공개로 하는 것은 모양이 우습다』고 반발해 결국 30여분간 공개로 진행.
  • “걸프특수로 미·일 경제성장률 상승”

    ◎노무라연,“0.5∼0.1% 높아진다” 일본의 저명한 경제연구기관인 노무라(야촌) 종합연구소는 30일 걸프전으로 인해 일본의 대미수출이 늘어 경제성장률을 0.1% 신장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시산했다. 노무라 연구소는 또 91년중에 예상되는 미국의 군비지출은 일본 등의 부담분을 포함,3백50억달러가 될 것이며,이것은 미국의 수요를 증대시켜 국민총생산(GNP)의 성장률을 높이는 「특수」 효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걸프전과 다국적군지원이 일본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이 보고서에서 노무라 연구소는 전쟁이 6개월간 계속된다는 것을 전제로,미국은 올 경제성장률을 0.5% 높이는 특수효과를 보게되고 미국의 GNP증가는 일본으로부터의 대미수출을 유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체적으로는 ▲일본에 있어서의 전비조달(국채발행)은 금리상승 등의 마이너스 효과를 초래하는 반면 미국의 병기증산 등으로 대미수출이 증가,수출성장률을 약 0.2% 높인다. ▲국채상환을 위한 증세는 실질소득을 감소시켜 내수를 억제하지만 그 저하율은 0.1%강에 머물게 된다. ▲90억달러의 추가지원과 증세의 종합효과는 0.1%약의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 “버스요금 설날전후 인상”/이 부총리 기자간담

    ◎걸프지원 재원등 5월께 추예 편성 정부는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시설 확충과 걸프전쟁 추가분담금 등의 재정수요가 발생함에 따라 5월중 추경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 이승윤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추경편성 문제와 관련,걸프전비의 추가지원과 석유사업기금 환수 등에 필요한 재원마련을 위해 『추경예산을 편성해야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지난해의 세계잉여금 규모가 5월쯤에 확정되면 추경편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산당국은 이와관련,올해 추경예산 편성에 쓸수 있는 가용재원을 2조7천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부총리는 이밖에 최근에 물가 불안심리를 진정시키기 위해 올해 예산의 일부를 절감운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하고 농축수산물의 가격 및 수급안정을 위해 유통구조 개선책도 함께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윤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3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물가불안을 막기위해 올해 예산중 일부를 절감하겠으나 버스요금은 설날을 전후해 인상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부총리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연초부터 물가가 급등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농축산물 가격폭등이 전체물가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농축산물 값이 오르는 이유는 구조적인 수급불안정 요인 때문이다. 수급을 원활하게 조절하려면 농축산물의 수요를 통해 공급을 늘려야 한다. 그러나 이 문제는 농촌문제와 직결되는 것이다. 돼지고기 값이 오르는데 값을 안정시키려면 돼지수입을 늘려야 하지만 농민들이 수입을 반대하고 있다. 농가의 소득보상 문제와 물가관리를 어떻게 조화시켜 나가야 할지 고민이다. ­농축산물의 만성적인 수급 및 가격불안은 복잡한 유통구조 때문이 아닌가. ▲기획원 조정국 주관으로 농림수산부 등 관계부처와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그러나 3공시절에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농축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추진했지만 별다른 실효를 거두지 못했었다. 유통업자들의 기득권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다 고위레벨에서 강력한 유통구조 개선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본다. ­걸프전의 장기화에 따른 추가지원 문제가 검토되고 있는가. ▲전비 추가지원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90억달러를 추가지원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그럼에도 미국측에서는 일본이 함께 총을 들고 싸워주지 않는데 대한 불만과 비난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우리나라도 걸프전에 전투병을 파견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 ­정부관리기금의 방만한 운용을 막기 위해 각종기금을 정비할 계획이 있는가. ▲기금관리법이 국회경과위에 계류중이다. 정부에서는 현재 특별한 계획이 없다. ­버스요금 인상계획이 있는가. 있다면 인상시기와 폭은 어느 정도인가. ▲버스업계는 심각한 경영난으로 경험이 많은 유능한 운전사를 구하지 못해 대중교통수단인 버스의 안전운행이 위협받고 있다. 작년 버스업계의 노사간 임금협상을 중재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금년 상반기중에 버스요금을 적정수준으로 인상해 주기로 이미 약속한바 있다. 설날(2월15일)을 전후해 요금을 올려줄 생각이나 연료 물가가워낙 불안해서 어려움이 있다. 연안여객선의 경우도 수지가 안맞아 주민이 적은 낙도지역은 운행이 잘 안되고 있다. 연안여객선의 요금조정도 시급하다. ­물가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재정과 통화를 긴축해야 하지 않는가. ▲올해 예산중 일부를 절감하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예산실에 지시해두고 있다. 지난해에도 일부 예산을 절감해 홍수피해 지원대책비로 사용한바 있다. 통화긴축 문제는 지금 한다 안한다 얘기할 수 없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만성적인 자금의 초과수요가 있기 때문에 이자율이 20%에 육박하는 등 자금배분에 구조적인 문제가 많다. 지금은 이런 문제점들이 조정돼가는 과정에 잇다.
  • 걸프전 추가부담 절충의 안팎

    ◎전비지원 “자청”… 명분·실리 동시 겨냥/“소극참여로 실기땐 잃는 것 많다” 판단/전후 원유수급·복구참여 대비한 포석 정부가 30일 걸프전에 참가하고 있는 미군 등 다국적군에 2억8천만달러를 추가지원하고 군수송기 및 조종사 등 수송단을 파견키로 결정,발표한 것은 걸프사태에 최소로 참여함으로써 최대의 성과를 겨냥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정부의 추가지원 결정은 지난해 9월 1차 분담금 결정때와는 달리 미국 정부의 요청이 없는 상황에서 순전히 자발적으로 이뤄졌다는 데서 그 특징을 찾을 수 있다. 지난 1차 분담금 부담결정이 유엔 안보리의 결정과 국제여론에 따라 명분을 위해 취해졌다면 이번 추가지원 결정은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노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시 말해 한국전 이후 전세계가 처음으로 결속,침략국을 응징해야 한다는 세계적인 공감대가 형성된 마당에 한국으로서도 뭔가 동참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걸프전이 발발되자 일본이 90억달러,독일 55억달러,네덜란드 1억8천만달러 등을 각각 추가 제공하고 있으며 다국적군의 막대한 전비를 국제사회가 분담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어나고 있는게 사실이다. 또 다국적군에 대한 참여 및 지원에 미국을 비롯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추가지원은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신장된 국력을 다시한번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걸프전쟁에서는 매일 5억달러 정도의 전쟁비용이 든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의 지원은 아주 미미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상당한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할 수 있다. 또한 종전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제원유 수급질서의 재편,중동지역 복구사업참여 및 한미 통상마찰 등이 자발적인 추가지원을 결정하게된 요인인 것으로 관측된다. 원유도입량의 대중동 의존도가 75% 이상일 뿐 아니라 전후 복구사업으로 인한 건설경기호황이 예상되는 만큼 종전후 원유도입선 확보 및 건설수주 참여과정에서 우리 지분을 높이기 위해서도 추가지원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도널드 그레그 주 한미대사도 이와 관련,『이번 전쟁이 끝나면 우리는 누가 우리를 돕고누가 돕지 않았는지를 분명히 알게될 것』이라고 말해 걸프전쟁 참여 및 지원정도에 따라 전후 「전리품」을 차등분배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외교·안보적 측면에서 한국의 추가지원 등 세계적인 공동보조에 따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략에 대한 다국적군의 「응징」이 성공할 경우 한반도에서 무력도발 가능성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으며 한미간 신뢰증진을 통해 양국 안보협력 및 우호관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한국전 당시 유엔의 도움을 받은 우리로서는 대이라크 공동제재라는 유엔결의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의무감도 추가지원 결정에 작용한 것이라고 관측된다. 이같은 맥락에서 우리가 소극적인 지원을 계속할 경우 미국의 불만은 통상압력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외교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일본과 독일도 각각 90억달러,35억달러를 추가 부담하는 등 전쟁발발 이후 각국이 추가지원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소극적 지원은 미 의회와 정부의 대한여론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자발적인 결정은 지난 87년 이후 증폭되고 있는 한미 통상마찰을 어느 정도 누그러뜨릴수 있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발표에 앞서 지난 29일 추가지원방침을 그레그대사에게 통보하자 그레그대사는 『고맙다』 『미국이 먼저 요청하기에 앞서 한국이 그같은 결정를 먼저 해준데 대해 국무성도 좋은 반응을 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의 결정과정에서 국민의 여론수렴 과정없이 비밀스럽게 이뤄졌다는 일부 지적도 있다. 1차 지원금 2억2천만달러를 포함,모두 5억달러의 지원금을 제공키로 결정한 것은 적어도 하루 전비인 5억달러 정도(최근엔 7억∼10억달러로 증가추세)는 지원해야되지 않느냐는 정부내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17일 전쟁발발 이후부터 청와대·안기부·외무부·경제기획원·국방부 등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3∼4차례 갖고 추가지원 문제를 본격 협의했는데 추가파병문제에 대해서도 상당한 이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즉 국방부 등은 수송기 및 수송단 파견 등을 통해 지원금 규모를 줄이자는 주장이었던 반면 외무부 등은 군병력 추가파견 보다는 현금 및 군수물자지원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였다는 것이다. 지난 24일 의료단 파견에 이은 군수송기 및 수송단 1백50여명 파병을 결정함으로써 사실상 한국은 세계에서 29번째 다국적군이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트럭·방독면·군복 등 비살상용 군수품 1억7천만달러어치는 국방부 재고품인 만큼 우리의 안보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순수하게 정부예산에서 사용될 1억1천만달러의 현금 및 수송비용은 추가경정예산으로 뒷받침하되 시간적으로 촉박할 경우 정부가 한국은행으로부터 차입형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수송단 임무와 주둔지/난민·부상자후송·병참등 후방지원/스커드 사정권밖 사우디영내 주둔 C­130 수송기 1대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조종사·항법사·정비사·관제사·수송관 등 최소한 15명이 필요하며 2교대로 운영한다고 할때 30명이 적정전이다. 이번에 파견되는 1백50명의 수송단은 5대의 수송기운영을 위한 탑승요원의 최소치이다. 이들은 다국적군의 지상서비스를 받으며 급유·이착륙·물자·인원수송·하역작업을 펼것으로 보인다. 한국공군수송단은 앞으로 걸프전 피란민 수송과 부상자 후송·병참지원 등 후방업무를 맡게 될 것이며 또 이미 파견되어 있는 국군의료지원단의 본국과의 연락업무와 교체병력 수송 등도 전담할 예정이다. 수송병력 1백50명의 현지수당과 근무연한은 의료지원단처럼 이등병 45만원,대령 1백20만원,근무기간 3배수 인정 등 해외근무 인사규정이 적용되게 된다. 그러나 이들이 주둔하게 될 막사와 식품·유류 등 보급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지원하며 우리 수송단은 개인화기 등 기본무장과 통신시설만 갖추고 무장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국방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수송단 주둔지는 사우디아라비아내로 하되 미국과 협의하에 결정될 것이며 경비 및 경계는 미국군이 맡게 된다고 밝혔다. 한국측은 공군수송단의 주둔지역은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 사정권 밖으로 하고 ▲미국의 동형기종이 주둔하는 지역으로정비·통신·유지·보급을 받을 수 있는 기지 ▲부대숙영과 여가시설을 활용할 수 있을 곳 ▲긴급시 교민수송 등의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 등을 미측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130제원 ▲항속거리=4천㎞ ▲속도=시속 6백21㎞ ▲적재량=70t·장병 70여명 ▲활주거리=1천1백m ▲착륙거리=5백33m ▲길이=15.7m ▲너미=3.1m ▲높이=2.8m ▲제작사=미 록히드사 ▲개발연도=70년대 후반 ▲도입연도=90년도
  • 걸프전 지속과 우리의 태세(사설)

    확전인가 장기전인가. 걸프전쟁은 지금 많은 사람들이 우려한 양상으로 가는것 같다. 「기름바다」 「갈매기 떼죽음」 「기름띠 확산방어작전」 「환경전쟁」 등으로 표현되면서 전쟁원인을 제공한 이라크측의 사악한 대응이 갈수록 전율적인 관심이 되고 있다. 그 걸프전쟁에 우리 의료진이 파견돼 있고 추가파견이나 화학전 제독병파견이 검토되고 있는 듯하다. 또한 그 진행상황이 우리의 추가부담을 불가피하게 하는 것으로 판단되어 경제 지원금액도 약 1억3천만달러를 추가 부담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찍이 걸프전운앞에서 염려하던 모든 예측이 맞아가는 듯한 느낌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제 다시 우리의 입장과 태세를 확고히 할때가 되었다. 화학전 제독병파견을 검토중이라면 그 지원과 보호경계를 위한 공병대 지원대,탄약 및 군수송기의 파견도 불가피하게 된다. 다시말해 파병이 되는 것이다. 전쟁에는 명분과 논리가 따른다. 지원이든 파병이든 우리로서도 타당한 명분과 논리를 갖춰야 한다. 우선 추가파견 및 추가부담이 실현 불가피한 것이라면 곧바로 이에 대한 국민의 의사를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국회에서의 국정논의를 통해서,또 필요하다면 직접적인 「파병동의안」 논의를 통해서 국민적인식과 합의의 토대를 구축해야 하는 것이다. 국민의 희생과 부담이 따르는 일,다시말해 인명과 재산의 희생이 전제되는 안팎의 「전쟁」을 수행하는데 가장 긴요한 것이 그 명분과 논리이며 국민일치의 합의인 것이다. 더구나 걸프전쟁에의 참여는 우리의 현실상황과 안보현황을 감안할 때 매우 신중한 대처를 요구하는 일임이 분명하다. 일부의 여론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따라서 보다 단합된 자세와 입장으로 이에 참여할 때 우리의 국제적인 위상은 더욱 확고해질 것이고 내부적인 결속도 다져진다고 보는 것이다. 걸프전쟁이 발발했을 당시 우리 국방당국은 의료진 파견에 이은 전투병파견 가능성을 부인한게 사실이었다. 이종구 국방장관은 그런 가운데에서도 「어느단계」에 가서 요청이 있다면 신중히 「검토해볼 문제」라는 의견을 보인 적이있다. 또 한편으로는 미국측이주한 미군의 이동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렸다. 그와 같은 예견과 추측을 정리하면 이렇다. 즉 미측이 걸프전이 장기화하는 경우 주한 미군의 이동문제를 지렛대로 삼아 한국 전투병력의 파견을 요청하거나 이에 우리측이 반대하여 주한 미군이 빠져나가는 일이 현실화할 사태도 상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럴 때 한반도의 안보위험성과 국론분열은 어떻게 할 것인가. 당국은 이같은 국민의 우려와 현실적인 위험상황에 대비하여 주도면밀한 대책을 세워햐 한다. 의료진을 파견하고 전비의 일부를 부담하는 일은 걸프전쟁의 명분과 논리에 대한 우리측의 긍정과 합의의 표시이다. 그것은 또한 평화를 지향하는 약속의 이행이며 우리의 평화의지를 세계에 선양하는 일이다. 그러나 그에 따른 우리측의 희생과 부담에는 국민적 합의가 전제돼야 하며 우리 안보여건과 경제현실에 걸맞는 것이어야 한다는 사실은 거듭 강조돼야 한다.
  • 다국적군 걸프전비/독,55억불 추가 지원

    【본 로이터연합】 걸프전쟁에 대한 소극적인 역할분담으로 인해 그동안 동맹국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온 독일정부는 동맹국들의 걸프전쟁 비용으로 55억달러를 추가 지원할 것이라고 29일 발표했다. 독일은 이미 미국주도 다국적군과 요르단 이집트 이스라엘 터키를 포함,걸프위기로 직접 영향을 받는 국가들에 대해 총 36억달러의 지원을 했거나 약속한 바 있다.
  • 개전 10일째… 중동전 이모저모

    ◎이란,“비상착륙 이라크기 종전까지 억류”/민항기 2백대 대피 허용·식량 지원설도/이라크군 포로,“하루 한끼 식사” 사기 저하 ○…이라크 전투기 7대가 26일 아침 이란에 비상착륙했으며 이들중 1대는 충돌로 인해 화염에 휩싸였다고 테헤란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들 이라크 전투기 조종사들이 조사를 받고 있으며 착륙기들 중 또다른 2대가 손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란당국은 26일 걸프전 양측의 비행기가 영내로 들어올 경우 전쟁이 종식될 때까지 억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최고안보평의회는 이같은 성명을 이라크 공군기가 비상착륙한지 수시간만에 IRNA 통신을 통해 발표했다. ○…베이루트의 한 친이란 이슬람 근본주의자 관리는 26일 이란은 대부분의 이라크 민항기에 대해 은신처를 제공했으며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과 전쟁을 하고 있는 이라크에 식량 및 의약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청한 이 관리는 『이라크 항공사들의 민항기 2백여대가 이라크 공항으로부터 소개되어 이란의 모처에 대피중』이라고 말했다. ○…요르단은 26일 이라크에 대해 국경을 다시 개방,지난 수일동안 사막지대에 묶여있는 약 5천명의 난민들이 걸프전쟁으로부터 대피할 수 있도록 허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독사,미사일 개량 지원 ○…독일의 시사주간지 「데어슈피겔」은 26일 이라크의 스커드­B 미사일 개량작업을 지원했던 독일 기업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에앞서 독일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지난 24일 몇몇 독일 기업들이 이라크가 스커드 미사일의 사정거리를 3백50㎞에서 8백㎞로 늘리도록 도와줌으로써 독일의 기술수출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말했었다. 슈피겔에 따르면 티센 그룹 소속 「티센 산업」은 스커드미사일의 추진장치에 쓰이는 펌프를 이라크에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함부르크에 있는 항공장비 제조업체 「플라트」는 스커드미사일 유도장치를 이라크에 공급했다는 것이다. 슈피겔은 독일 사직당국이 이들 두 회사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포로 1백40명 ○…다국적군 지휘관들은 포로가 된 이라크군들이 사기가 낮은 징후를보이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26일 밝혔다. 이들은 『다국적군은 1백40여명의 이라크군을 포로로 잡고 있다』면서 『포로중 일부는 이와 종기 등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국적군의 지휘관들은 『그들은 수주동안 같은 옷을 입고 있었으며 하루에 한끼 식사를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러한 것은 많은 이라크군이 투항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나타내주는 것으로,지상전이 일어날 경우 심한 유혈충돌이 생기지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패트리어트 재고 달려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 공격이 계속됨에 따라 미국은 스커드미사일 요격으로 위력을 떨쳤던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공급이 부족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미군 집계에 따르면 이라크는 26일 현재 모두 44기의 스커드미사일을 발사했는데 미군은 스커드 1기 요격에 보통 패트리어트 미사일 2기를 발사하기 때문에 그 소모량이 훨씬 많다는 것. 더욱이 이라크는 3백50∼1천기의 스커드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비해 패트리어트 미사일의재고는 5백여기밖에 되지 않는데다 한달 생산량도 1백∼2백기밖에 안돼 미군이 패트리어트의 생산에 박차를 가해줄 것을 제조회사에 촉구하고 있긴 하지만 이라크군의 스커드미사일 공격이 앞으로도 계속된다면 언젠가는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소진돼 효과적인 대응이 어려워질 것으로 미군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이라크가 발사한 스커드미사일의 파편들이 캐나다의 한 기업인에 의해 「91년 최고 인기의 기념품」으로 상품화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해체된 베를린장벽을 상품화하여 돈을 번 알 시코라씨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에 사는 한 친구가 스커드미사일 파편들을 입수했다고 밝히면서 이를 멋진 전시용 상자에 담아 개당 27.95캐나다달러(미화 25.60달러)에 팔것이라고 광고. 그는 이를 판 수익금의 일부는 요르단 난민들에게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핵전능력 거의 상실”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이라크의 핵잠재력이 거의 파괴됐으며 화학전 능력도 상당히 축소됐다고 모리스 슈미트 프랑스군 참모총장이 25일 밝혔다. 슈미트참모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라크의 『핵잠재력은 실질적으로 파괴됐으며 화학전 능력도 4분의 1로 줄어들었다』고 밝히고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에 대한 화학탄두 장착능력은 입증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군수공장 사원 위장 ○…동서고금 인류의 전쟁사를 통해 언제나 등장했던 교란용 가짜 무기들이 이번 걸프전쟁에서도 미군조종사들의 눈을 현혹시켜 지금까지의 공중공격 성과를 의심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이라크가 사막 곳곳에 진짜처럼 배치해 놓은 각종 항공기와 탱크·미사일 등의 모형을 그동안 다국적군 공군기가 진짜인줄 알고 열심히 파괴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고 있으며 전부 없앴다는 스커드미사일이 계속 날아들고 있는 이유도 이런데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현재 이라크군이 보유하고 있는 가짜탱크의 경우 무게가 50파운드이고 분해해서 접으면 크기도 3입방피트에 불과하다. 이라크가 이탈리아의 한 회사로부터 대당 2만5천달러에 발주한 것으로 전해진 플라스틱제 가짜탱크는 특히 적의레이더에 포착될 수 있을 만큼의 강철소재를 함유하고 있으며 열추적미사일을 유인하는 열발생기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공습을 모면하기 위해 각종 군수공장 건물을 회교사원처럼 위장했다는 루머도 나돌고 있는데 이는 아랍인들의 감정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회교사원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는 다국적군의 입장을 역이용한 전술. ○이라크인 탑승 거부 ○…미 팬암항공사는 걸프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라크인들의 자사항공기 탑승을 거부해 왔다고 뉴욕 타임스지가 26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팬암항공의 한 직원의 말을 인용,항공사측이 담당 직원들에게 동사의 모든 국내선 및 국제선 항공기에 이라크인들의 탑승을 거부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라크에 있는 이슬람 행동기구는 25일 이라크군이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타도시키기 위해 봉기할 것을 촉구했다고 카이로의 중동통신(MENA)이 보도했다. ◎걸프전 26일 상황/D+9/스커드미사일 리야드시가 강타/“이라크 군사·산업시설 50% 파괴” ▷상오1시5분◁ 이라크의 이스라엘에 대한 5번째 스커드미사일 공격으로 1명 사망하고 66명 부상. ▷상오1시50분◁ 쿠르드족 반군은 다국적군의 공습목표였던 이라크의 군사 및 산업시설중 50%가 파괴됐으며 이라크 군인 1만명이 사망했다고 주장. ▷상오3시40분◁ 주미 쿠웨이트 대사는 3월까지 쿠웨이트가 다국적군의 전비로 1백35억달러의 지출을 약속했다고 발표. ▷상오4시45분◁ 이라크는 사우디 리야드를 향해 스커드미사일을 발사,1발이 리야드 중심부 정부청사에 떨어져 1명 사망,30명 부상. ▷상오10시20분◁ 호주는 보안상의 이유로 이라크 대리대사의 출국을 명령. ▷하오1시◁ 프랑스의 리베라시옹 신문사 1층에서 걸프전 발발이래 프랑스에서는 처음으로 폭탄이 터져 경비원 3명이 부상. ▷하오4시45분◁ 미국은 이라크가 「환경테러」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걸프지역의 원유유출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가단을 구성했다고 발표. ▷하오7시30분◁ 7대의 이라크 전투기가 이란에 비상착륙했으며 그중 한대는 화염에 휩싸여 파괴. 이란은 걸프전쟁에 참전하고 있는 모든국가들에게 이란의 영공을 침범하지 말 것을 단호하게 경고.
  • “걸프전 추가 파병요청 없었다”/정부,국회 답변

    ◎대중수교조건 경협 검토안해/“소 KAL기 격추경위 회신오면 적절한 조치” 국회는 24일 하오 노재봉 국무총리와 관계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속개,외교안보·통일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이날 신경식(민자) 이교성(평민) 유기천(민자) 이수인(평민) 홍세기의원(민자) 등이 차례로 나서 걸프전쟁 장기화 조짐에 따른 ▲주한미군의 중동지역 이동 가능성 ▲전투병 파병 가능성 여부 ▲아랍권과의 외교관계 등을 따졌다. 노재봉 국무총리는 이날 『걸프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미국이 추가로 전비부담을 요구하고 전투병력 파견을 요청할 가능성이 큰데 이에 대한 대응책이 무엇이냐』는 신경식의원의 질문에 『걸프사태와 관련해 미국측으로부터 추가파병 및 재정지원 요청을 받은 바도 없고 검토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노총리는 이어 『현재 우리사회 일각에는 1만여명의 민중민주주의 추종자들이 40여개의 불법단체를 구성,각계각층에 침투해 폭력혁명을 통한 이른바 민중민주주의 달성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폭력혁명 추구는 북한의 대남혁명노선과 같은 맥락이므로 정부는 이들에 대해 법테두리내에서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노총리는 한중수교와 관련,『이달중 설치되는 대북경 무역대표부 등을 통해 조기에 국교수립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하고 『한중간 경협은 현재까지 거론된 적이 없으며 수교조건으로 경협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최호중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북한 TV·라디오방송의 일방적인 청취허용 문제와 관련,『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의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고 자신들의 방송매체를 대남교란·전복수단으로 악용할 우려가 높아 일방적인 개방은 역효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일방적인 개방여부 및 시기는 북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상옥 외무부장관은 『소련측에 의한 KAL기 폭파사건의 진상에 대해 지난 1월 방한했던 로가초프 소 외무차관이 관계기관 확인후 외교경로를 통해 그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회신이 오면 그 내용을 보고 적절·타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종구 국방부장관은 답변에서 『북한은 화학무기를 자체개발,다량의화학탄을 보유하고 있고 스커드미사일도 개발했다』면서 『전력면에서 북한이 우리보다 1.6배 정도 우세하다』고 말했다.
  • 사우디 원유생산량/전쟁전비 29% 감축/유조선 부족따라

    【런던 AFP연합특약】 사우디아라비아는 걸프전쟁 발발로 보험금이 올라 유조선들이 걸프해역으로 항해하는 것을 기피,석유를 수출할 유조선이 부족해진데다 이라크의 공격위협 때문에 산유량을 걸프전쟁 발발이전의 하루 8백50만배럴에서 하루 6백만배럴로 2백50만배럴 감축했다고 석유시장 정보지가 21일 사우디 소식통들을 인용해 밝혔다. 그러나 또다른 소식통은 유조선 부족으로 인한 사우디의 산유량 감축사실을 시인하면서도 감축분은 하루 1백만배럴 정도라고 말했다.
  • 미,걸프전비 분담 확대 압력/미 관리들

    ◎“G7 회담서 일·독등에 요구할듯” 【워싱턴 로이터연합】 미국은 동맹국들에 이라크공격에 따른 전쟁비용을 더 출연하도록 압력을 넣을 것으로 예상되며 전쟁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중동전선 국가들에 대해 더 많은 원조를 제공할 것같다고 미국 관리들이 밝혔다. 한 관리는 선진 7개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간에 20일 21일의 양일간 회담에서 『전비분담과 중동전선 국가들에 대한 지원이 의제에 올라 있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이라크를 쿠웨이트로부터 철수시키기 위한 미국주도의 다국적군에 군사력을 제공하고 있지 않은 일본과 독일에 초점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분석가들은 다국적군이 지상전을 개시할 경우 전쟁비용이 하루 10억달러로 두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미국 의회의원들은 독일과 일본에 대해 걸프전쟁에 많은 원조를 하고 있지 않다고 비난해 왔다.
  • 걸프 전비 추가부담/일,미에 공식 통보

    【뉴욕 로이터연합】 일본은 20일 걸프전쟁 분담금의 추가제공을 미국에 알려왔다고 니컬러스 브래디 재무장관이 밝혔다. 브래디 장관은 미국을 방문중인 일본의 하시모토 류타로(교본룡태랑) 대장상과 회담한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들은 그들에게 주어진 일을 할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걸프전쟁에 우선 40억달러를 제공하기로 약속한 일본은 그러나 구체적으로 얼마나 추가로 제공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일본의 한 관리는 『미·일 재무장관회담에서 분담금의 구체적인 액수에 대해서는 논의가 없었으나 하시모토 대장상은 적절한 협력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 국민적인 인식과 합의의 기반을/국회가 열리면 해야할 일들(사설)

    걸프전쟁 사태를 논의하고 대책을 협의하며 우리 마음 가짐을 다지기 위해 국회가 문을 연다. 지난해 여름이래 줄기차게 등원을 거부해오던 소수야당 민주당도 엉겁결에 무조건 등원하겠다고 했다. 하기야 걸프전쟁이 아니더라도 국회는 진작 열려야 했다. 세계가 전쟁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지금 세계는 걸프전쟁의 불꽃을 숨죽여 지켜보면서 이 지상의 평화가 얼마나 어려우며 전쟁은 어느 한 사람이 원한다 하더라도 쉽게,그리고 불가피하게 터지고 만다는 사실에 전율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이 어느 때인가. 안팎의 위기상황이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밖으로는 비록 중동 일각의 전화이지만 「다국적군」이 의미하듯 이는 흡사 세계전 양상이다. 안으로는 정치·경제·사회 어느분야 하나라도 바람직한 상황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마당에 국회가 이제 더이상 한가하게 문을 닫아 걸고 있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확전으로 치닫는 걸프전쟁터에 우리 의료지원단이 파견되고 있다. 우선 급하니까 예정을 앞당겨 출발한다고 하지만 이미선발대는 떠난 바 있다. 그쪽의 우리 교민들도 계속 귀국하고 있다. 아직 소규모의 의료지원단이지만 어떻든 해외파병이니까 국회가 이를 동의해야 한다. 전장에의 파견이니 만큼 세계 평화와 국익의 차원에서 당당하게 동의하고 격려해야 한다. 국회가 국민적 합의의 광장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걸프전쟁의 추이에 따라 국회는 필요한 경우 의료단파견동의 이상의 조처와 결의도 각오해야 할지 모른다. 소관 상임위별 보고와 토의로서는 충분하지 않다. 항상 문을 열어놓고 비상한 사태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걸프전쟁 사태와 관련해서 국회가 할 일은 더 있다. 그 전쟁의 명분과 본질에 대한 국민적 인식과 이해를 높이고 어떠한 행동에 따른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국회차원의 결연한 자세를 내외에 천명하는 결의안 형식의 행동방안도 채택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 나라 안팎에서 전개되고 있는 비정상과 불안의 위기상황은 우리에게 역시 비상한 각오와 대처의지를 요구하고 있다. 또 전쟁은 비극이지만 왜전쟁을 할 수밖에 없느냐,그리고 왜 우리가 거기에 참여해야 하느냐를 따지는 것은 현실적으로 지극히 비생산적인 일이다. 고금의 어느 전쟁이건 명분과 논리가 따른다. 걸프전쟁의 명분과 논리는 바로 인간의 자유와 인권의 존중,그리고 세계의 평화이다. 인간의 자유와 인권,세계평화를 위해 전쟁을 할 수밖에 없는 아이러니를 부시 미 대통령은 「새로운 세계질서의 형성의 기회」로써 설명했다. 평화를 위해 전쟁을 할 수밖에 없는 「역사적 순간」이라는 것이다. 밖의 전쟁,안의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가를 우리는 역사적으로 체험해온 바 있다. 결코 순탄할 수만은 없었던 우리의 과거가 위기극복의 지혜와 인내를 갖게해 줬다고 해도 좋다. 국방안보 측면에서는 자칫 북의 도발우려가 있음을 감안,전군적인 경계작전 태세가 강화되고 있다. 국가안전 보장회의가 소집됐고 사회 전부문에 걸친 절약 자제의 풍조가 확산되고 있다. 이 모든 우리의 자세와 노력이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지혜이며 행동일 것이다. 여기에다 우리는 우리 정치권의 비상한 선도노력을 요구하는 것이다. 걸프전쟁은 예고된 전쟁이었다. 또 수륙만리 떨어진데서 벌어진 전쟁이지만 그것은 결코 우리에게 강건너 불이 아니다. 그 전쟁에 우리 의료진이 참여하고 전비의 일부를 부담하는 물적·인적 참여 이외에 중동지역 그 자체가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관계되는 지역이다. 현대의 불이라는 원유의 대부분을 우리는 중동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지난 70∼80년대 눈부셨던 우리 개발경제의 큰 몫을 중동이 담당했던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다. 게다가 우리의 전통적인 맹방인 미국이 전쟁 당사국의 주축이 되고 있다. 우리로선 전혀 남의 일이 아닌 것이다. 걸프전쟁은 이 긴장완화와 평화추구의 시대에도 전쟁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열화로서 말해주고 있다. 그러나 아무도 이 전쟁으로 세계가 다시 냉전체제나 대결태세로 복귀하리라고 보지 않는다. 또 군사력이 지배하는 세계가 될 것으로 예상하지도 않는다. 그럴수록 전쟁은 빨리 끝나야 하고 중동은 평화를 되찾아야 할 것이다. 이 안팎의 어려움을 헤치고 극복하는데이제 국회와 정치권이 앞장설 때가 되었다.
  • 이스라엘 피격에 속타는 부시

    ◎단기전 전망 불투명… 백악관 조바심/사막 지상전땐 다국적군 승리 낙관 못해/대량 인명살상 우려,정면 돌파작전 주저 이라크의 대이스라엘 미사일 공격은 미국이 페르시아만전에서 낙승할 것이라는 기대를 다소 움츠러들게 했다. 선제공습의 대단한 성공에도 불구하고 지상전이 벌어지면 미군이 고전하리라는 것은 미 군사관계자들이 벌써부터 예상하고 있던 일이다. 지금은 미국이 연합군과 유대를 공고히 하면서 지상전문제를 진지하게 판단해야 할 시점이다. 미국의 목표인 수십만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는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 앞으로 며칠간의 사태가 쿠웨이트내 아라크군을 신속하고도 깨끗하게 쫓아낼 것인지 아니면 피를 흘리며 몰아내게 될지를 가름할 것이다. 쿠웨이트를 해방 시키려면 쿠웨이트 점령 이라크군에게 큰 타격을 주는 강력한 군사작전이 필요하다고 미 군사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미국에게 중요한 문제는 B­52 중폭격기 등의 파상 폭격으로 이랑크군을 과연 축출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광범위한 지상작전을 벌여 이라크군을쫓아내야 하느냐다. 지상전은 공중작전에 비해 훨씬 큰 인명손실을 요구한다. 이라크군은 쿠웨이트를 사실상 무인지대로 만들어 수천개의 지뢰와 긴 참호,그리고 수십마일의 철조망으로 요새화 하고 탱크 및 공격부대 저지시설엔 생화학 지뢰를 묻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장애물이 뒤얽힌 곳을 돌파하려면 큰 인명피해를 각오해야 한다. 미국은 엄청난 공중전력의 과시에도 불구하고 쿠웨이트 수복을 위해 지상전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군사전문가들은 말한다. 우선 군사적 관점에서 볼때 항공기로 지상을 점령할 순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사담 후세인은 이스라엘 공격과 더불어 지구전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전략은 이라크 군으로 하여금 그냥 웅크린채 쿠웨이트에 머물러 있게 할 것이다. 미 합참의장 콜린 파월 대장은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이 지상전을 벌이게 되면 인명손실이 큰 정면 돌파공격은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해 왔다. 그 대신 이라크 병력을 양분시키거나 서방측 군대에 유리한 속도전에 이라크군을 끌어 들이기위한 측면공격 작전을 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암시했다. 펜타곤 관계자들은 미군이 지상전을 개시할 때 무언가 깜짝 놀라게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라크가 쉽게 굴복할 것이란 시사는 없다. 지난 17일 첫 공습이 지나간 후 사담 후세인은 「이제 전쟁이 시작됐을 뿐」이라고 결의를 보이면서 미국과 협조하는 파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의 전복을 공공연히 위협했다. 부시대통령을 비롯한 미 정부 관계자들은 전세에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지나친 낙관론에 제동을 걸고 있다. 백악관을 다녀 나온 의회지도자들도 쿠웨이트 주둔 이라크군이 크게 흔들렸다거나 미 지상군 사용의 필요성이 감소됐다는 증거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상전과 관련하여 미국이 당면한 가장 어려운 문제중의 하나는 깨끗한 결말을 가져올 정교한 작전을 마련하는 것이다. 전쟁 종료문제는 미국의 전략가들이 계산해야할 심각한 문제의 하나라고 미관리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라크군의 가장 손쉬운 해결책은 이라크에서 누군가가 들고 일어나 사담 후세인을 축출한 후 휴전과쿠웨이트 철군을 협상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라크에서 쿠데타나 후세인에 대한 모반이 있을 것 같지 않다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차선책은 미·영·불·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 항공기에 의한 강력한 공중 작전을 통해 쿠웨이트와 이라크간 군사지휘체계와 보급로 등을 철저히 차단하는 것이다. 그러면 이라크군의 진지 이탈이 촉진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연합군은 전단 살포를 통해 이라크군의 탈주를 선동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대량 탈주의 신호는 없다. 이라크 전선에 대한 대규모 폭격이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포기를 강요할 수 있다는 주장은 그럴싸하다. 그러나 이라크 병사들이 이란과 8년전쟁을 치른후 참호전과 벙커전의 명수들이 됐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대형 폭탄의 세례가 이들을 섬멸할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안다. 그리고 이 폭격 작전의 성공은 이라크군 수천·수만명의 살상을 의미하기 때문에 성공하더라도 정치적 대가를 치러야 한다. 바꿔 말해 아랍인에 대한 「대학살」로 묘사돼 아랍세계에서 격렬한 반미감정을 촉구할 것이다. 가장 그럴싸한 이라크군 축출 시나리오는 연합군이 육 해 공합동작전을 통해 쿠웨이트내 이라크군을 맹폭하면서 지상 측면공격과 해안상륙작전을 동시에 감행,이라크군을 협공하는 것이다. 지금 사우디내 미군 사령관들은 부분적인 지상작전조차 별로 서둘지 않고 있다. 펜타곤 관계자들은 이라크에 대한 공중폭격이 수일간 더 계속된 후 그런 작전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엄청나게 드는 페만전비/미,공습 첫날 5억불 소비… “돈싸움” 방불/「토마호크」 1기 1백30만불… 1백기 쏴 최신예 전폭기와 미사일 등 각종 첨단병기들을 총동원,이라크에 대대적인 공습을 감행하고 있는 페르시아만 전쟁에 들어가는 전비는 도대체 얼마나 될까. 한마디로 현대전은 곧 돈싸움이라고 할 정도로 엄청나다. 17일 첫 공습에 쓰인 비용만도 5억달러 정도로 각종 미사일 및 격추된 전폭기·폭탄·실탄 등의 가격을 기초로 추산한 것이다. 우선 첫날 공습에서 큰 역할을 했던 위스콘신호에서 발사된 토마호크미사일은 1기의 가격이1백30만달러이다. 이날 발사된 토마호크를 1백여기로 볼때 1억3천만달러가 불길로 변한 셈이다. 이라크에 의해 격추된 F­A18 전투기는 대당가격이 3천1백만달러이다. 이라크의 레이더망을 파괴하기 위해 발사했던 함(HARM)미사일은 1기에 27만달러고 피닉스 공대공미사일은 80만달러다. 이밖에 이번 페만전쟁에 동원되고 있는 각종 군사장비의 가격은 다음과 같다. ▲F­117A 스텔스=4천6백20만달러 ▲E­3공중조기경보기=1억9백40만달러 ▲F­15E=4천7백20만달러 ▲F­16 팰콘=1천8백60만달러 ▲EF­111A=전자교란 장치를 탑재하고 있으며 7천3백90만달러 ▲KC­10A 공중급유기=7천3백60만달러 ▲F­111=3천5백90만달러
  • 한밤 텔아비브 “스커드미사일 공포”

    ◎중심가에 2발 떨어져 12명 부상/이라크,민간인에 소총지급… 항전 독려/격전속의 중동현장 이모저모 ○…이라크는 18일 수도 바그다드시와 다른 도시들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들이 이라크군의 전쟁수행에 참여할 수 있도록 수십만정의 소총을 지급하고 있다고 이라크의 한 고위관리가 밝혔다. 사다 마디 살레 이라크 의회의장은 바그다드 라디오 방송을 통해 보도된 연설에서 『바그다드는 전사들이 꽉 찬 숲이 됐으며 이들이 가지고 있는 무기는 적기들이 더 높은 고도로 비행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살레 의장은 이어 『우리는 수십만정의 소총을 바그다드시와 다른 도시들의 시민들에게 지급하고 있다』고 밝히고 『아랍의 의지가 실현될 때까지 전쟁중의 전쟁은 계속될 것이며 우리는 빼앗긴 영토와 부를 되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식미사일로 추정 ○…이스라엘의 최대도시 텔아비브 중심부에서 17일 밤 이라크가 발사한 미사일 2기가 폭발했다고 이스라엘 관리들이 밝혔다. 텔아비브의 한 기자는 『텔아비브는 비상상태에 놓여 있다. 폭발음들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시민들에게 긴급대피해 방독면을 착용토록 방송하고 있으며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리고 있다고 관리들이 전했다.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도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리기 직전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예비군 소집을 알리는 것으로 보이는 부호를 방송했다. 이 방송은 또 텔아비브와 하이파에서 미사일 폭발로 12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미 NBC 방송도 이같은 사실을 보도하면서 이스라엘 관리들의 말을 인용,미사일 발사는 레이다망에 잡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 CBS 방상도 이날 하오7시5분쯤 긴급방송을 통해 이라크의 이동식 스커드미사일 5기가 텔아비브를 비롯한 이스라엘에 발사됐고 이중 2기가 텔아비브 시내에 떨어진 것이 확인됐다고 미 국방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CBS 방송은 이어 텔아비브 특파원의 보도로 폭발직후 공습사이렌이 울리는 가운데 시민들이 화생방 마스크를 착용하기 시작하고 굉장한 소음이 들린다고 전했다. 이 특파원은 자신도 화생방복을 착용해야겠다고 시간을달라고 요청한 뒤 다시 연결된 전화통화로 폭음발생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CBS 방송은 텔아비브에 떨어진 미사일 2기는 윌슨병원과 교외지역을 강타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이날 이스라엘에 발사된 스커드형 미사일이 17일의 공습에서 살아남은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조종사 곧 공개” ○…지난 17일 바그다드 공습시 이라크 대공포를 맞고 격추된 미군 및 다국적군 공군기 조종사 수명이 체포됐으며 곧 외신기자들에게 공개될 것이라고 라티프 나시프 알 자셈 이라크 공보장관이 18일 밝혔다. CNN 방송의 피터 아르넷기자는 바그다드발 보도에서 언론검열로 더 이상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미 해군소령 첫 희생 ○…페르시아만 전쟁 최초의 미군사망자는 미 항공모함 사라토가호 소속 전투기 조종사 마이클 스파이처 해군소령(33)이라고 미 국방부가 17일 발표. F18기 전투기를 몰고 이라크 공습에 참여했던 스파이처 소령은 이라크에서 비행기가 격추된 후 시체가 아직 발견되지 않아 실종자(MIA)로 처리됐으나 리처드 체니 미 국방장관은 앞서 그가 사망했다고 말했었다. 피트 윌리엄스 국방부 대변인은 스파이처 소령이 이번 전쟁에서 현재까지 알려진 유일한 미군 희생자라고 설명. ○…이라크는 18일 사우디에 대해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한편 50여대의 장갑차량에 탑승한 군인들이 사우디로 도망갔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첫날 공습경비 5억불 ○…미국이 「사막의 폭풍」 작전 첫날에 쓴 전비는 약 5억달러에 달한다고 18일 국방전문가들이 말했다. 미 국방부는 미군이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1백기를 이라크에 퍼부었다고 발표했는데 토마호크 미사일은 대당가격이 1백30만달러이며 이라크 대공포화를 맞고 격추된 F18호네트 전투기는 대당가격이 3천1백만달러라고. 브루킹스연구소의 국방분석가인 윌리엄 카푸만씨는 17일 미군의 1일 평균소모 탄약을 현금으로 환산할 경우 최소한 5억달러가 될것으로 추산했다. ○스텔스기가 첫 공격 ○…17일 새벽(현지시각) 전격 단행된 다국적 공군의 첫번째 바그다드 공습을 「보이지 않는 폭격기」로 알려진 미 공군의 최첨단 전폭기 스텔스 F­117A기가 투하한 9백5㎏의 레이저 유도 폭탄이 바드다드의 전신전화국(ATT) 건물에 명중하면서 시작됐다고 미 공군의 한 장교가 18일 밝혔다. 미 제37 전술비행단 사령관인 앨튼 휘틀리 대령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공군기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출격에 참가했던 스텔스기가 촬영한 극적인 폭격장면 비디오테이프를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휘틀리 대령은 적의 레이다망을 피할 수 있는 스텔스 전폭기들이 17일 새벽 바그다드 상공에 도착,이라크군의 통신 수단을 두절하기 위해 주요 공격 목표로 선정된 ATT 건물에 첫번째 폭탄을 투하했다고 전했다. ○…미 CNN에 대한 보도금지를 명령했던 이라크 당국은 18일 새벽 금지 12시간여만에 방송 재개를 허용. ○후세인,지하벙커 체류 ○…미국을 주축으로 하는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이라크의 바그다드는 큰 피해를 입었으며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대통령궁 아래에 있는 벙커에서 작전을 지휘하고 있다고 영국의 BBC­TV가 18일 보도했다. BBC­TV의한 특파원은 현지 전화보도를 통해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대통령궁이 크게 파손됐다고 밝히고 이라크 당국이 외국언론에 대해서도 검열을 크게 강화했다고 전했다.
  • 페만에의 군 의료진 파견(사설)

    전쟁은 비극이다. 정복하기 위한 전쟁이건 방어하고 응징하기 위한 전쟁이건 그것은 엄청난 규모의 인명과 물자를 희생시킨다. 페르시아만의 「전쟁」이 그런 것이다. 지금 세계적인 불안과 비극을 예고해주는 페르시아만 위기는 확실히 90년대 최대의 사건이다. 거기에 우리 군의료진 1백54명이 내달초에 파견된다. 이는 평화의 사절이면서도 한편 그 가는 곳이 전장인만큼 국민들은 착잡한 심정이다. 우리 군의료진의 파견은 우리가 6·25전쟁 동안 유엔으로부터 직접 지원을 받았던 사실에 대한 역사적 보답일 수도 있다. 또 한편으로는 세계적인 화해와 평화추세 속에서도 이같은 전쟁적 긴장은 항존하는 것이고 그것으로부터 국가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일종의 보험료 지불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전쟁은 전쟁이다. 그 역할이 어떤 것이든간에 전장에서는 인명의 희생이 따른다. 우리로서는 페만일대의 중동국가들과는 70년대로부터 경제협력관계가 증대되어 왔으며 원유의 대부분도 이 지역에서 수입하고 있다. 따라서 전쟁이 일어나면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나라를 무력으로 짓밟아 병탄한 평화파괴행위에 대해서 우리가 방관할 수 없다는 사실도 중요하다. 과거 전쟁을 경험한 우리로서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안보상황에서 무력행위에 의한 영토점령을 규탄하는 대열에 앞장서야 할 책무도 있는 것이다. 우리 군의료진의 페만 파견은 유엔의 평화정신에 입각한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정립과 국익신장을 위해 유엔이라는 집단안전보장체제에의 가입을 꾸준히 시도해 왔다. 유엔에의 가입은 그 헌장에 규정하는 회원국으로서 의무와 권리를 다한다는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이기도 하다. 특히 유엔헌장이 명시한 바 유엔이 국제평화와 안전의 유지를 위해 무엇인가 결의를 할 경우에는 비가맹국가라도 이를 준수해야 한다.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우리가 유엔과 공동보조를 취하는 일은 우리의 국익과 합치된다고 볼수 있다. 오늘날 세계는 어떠한가. 더욱이 유엔은 이제 더이상 유명무실하다고 지적됐던 냉전시대의 유엔이 아니다. 유엔은 오늘날미·소가 공동의 노력을 경주하여 세계의 공존과 화평의 시대를 열고자 하는 새로운 국제시대의 또다른 기점에 서 있다고 할수 있다. 이렇게 볼때 우리 군의료진의 페만 파견은 미국의 요청이라든가 과거에 대한 보은이라는 냉전시대의 안보논리에서 그 명분을 찾을 필요는 없다. 그보다는 우리가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그 몫을 다하고자 하는 주권국가의 적극적 행동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의료진을 파견하고 전비의 일부를 부담하는 것은 또한 평화를 지향하는 약속의 이행이요,우리들 평화의지에 대한 선양도 되는 것이다. 다만 이에따른 희생과 부담은 우리 스스로가 처해있는 안보환경과 경제여건에 걸맞는 것이어야 한다는 점은 강조돼야 한다. 점점 짙어져가고 있는 페만 전쟁의 그림자를 지켜보면서 정부와 국민 모두가 각오를 새롭게 해야할 것이다.
  • “이라크군 8백여명 터키로 탈출”/초긴장의 중동 화약고

    ◎바르다드 평온… 이스라엘은 농민무장령/미선 중동거주 모든 자국민에 출국 촉구 ○“최고위급은 소령” ○…8백여명의 이라크 병사들이 군을 이탈,인접 터키로 탈출했다고 투르구트 외잘 터키대통령이 11일자 워싱턴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외잘 터키대통령은 『탈주한 이라크병사들이 이라크 전군의 사기가 저하됐다고 전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들로부터 이라크군이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외잘대통령은 또 이탈한 이라크군중 최고위급 장교는 소령이라고 밝히고 이탈병들은 부품부족으로 이라크의 비행기가 거의 비행하지 못하며 탱크들도 최소한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외잘대통령은 『내 견해론 전쟁이 발발하면 분명히 몇주일도 안되는 단기전이 될것』이라고 밝히고 『미국은 이라크전력에 대해 과대평가를 해왔다』고 말했다. ○전비의 50% 분담 ○…사우디아라비아는 11일 대이라크 전쟁비용과 미군의 페르시아만 배치비용중 40%내지 50%를 부담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미국과 사우디 양국 관리들은그 구체적인 액수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거부했다. 판다르 빈 술탄 미국주재 사우디 대사는 이날 리야드에서 열린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과 사우디 지도자들간의 회담이 끝난 후 이같은 분담비율을 밝히면서 현재로서는 페르시아만 사태가 개전으로 이어질지에 대해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분담액은 밝히지 않았다. 미국측은 지난해 8월2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후 시작된 이 지역 군사작전 비용이 약 3백억달러에 달했으며 현재도 매월 60억달러씩의 전비가 소모되고 있다고 말해왔다. ○…이스라엘 주재 미대사관은 11일 제네바 회담의 실패로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 위험이 점증함에 따라 이스라엘 거주 모든 자국인들에게 출국을 고려할 것을 촉구했다. 돈 코프만 미대사관 대변인은 이스라엘과 점령지구에 거부하는 자국 정부요원의 가족들이 자발적으로 이스라엘을 떠날 수 있도록 허용됐다고 밝히면서 나머지 수만명의 미 여권 소지자들도 출국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출국 권고 성명을 통해 미국 시민들은 이스라엘을 비롯해 모로코와 파키스탄에 이르는 지역으로 가는 모든 여행을 연기할 것을 당부하면서 특별한 이유없이 이 지역에 머무르고 있는 미국인들도 출국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까지 항전” 다짐 ○…한 중년의 이라크 남자가 10일 바그다드 시내의 한 시장에 불끈 쥔 오른쪽 주먹을 허공을 향해 내지르며 아랍어로 다음과 같이 외쳤다­『귀리훔 예­조우!(그들을 오게하라!)』 그 남자의 옆에 서 있던 또 다른 남자는 이 말을 영어로 바꿔 『미국인들을 오게 하라. 우리 대통령이 말씀한 대로 그들은 그들이 흘린 피바다에서 헤엄치게 될 것이다』라고 소리쳤다. 이들 두사람은 다른 많은 이라크인들처럼 최소한 정신적으로라도 눈앞으로 다가온 전쟁에 대한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였다. 8년여의 이란­이라크전을 통해 이미 전쟁에 익숙해진 이라크인들 사이에서 전쟁에 대한 공포는 찾아 볼 수 없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상점들은 문을 열고 있으며 시내의 교통은 정상적이고 학교와 관공서도 아무런 차질없이 제 기능을수행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아시아의 한 외교관은 『지난 5개월동안 이라크 정부가 국민들에게 쏟아부은 선전 즉 「이라크가 전체 아랍세계를 대표해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인식이 이라크인들의 가슴속에 깊게 뿌리 박혀 있다』면서 『이라크인들은 이같은 대의를 위해 얼마간의 희생을 기꺼이 감수할 정신적 무장이 돼있다』고 말했다. ○…미ㆍ이라크 외무장관회담의 결렬로 전쟁 위협이 페르시아만 사태 발생이후 그 어느 때보다도 임박해 있다는 군사전문가들의 경고속에 이스라엘 정부와 군은 전쟁을 맞이하기 위한 자세를 더욱 가다듬기 시작했다. 모셰 아렌스 국방장관은 10일 『우리는 이제 제네바회담 이전보다 더욱 전쟁에 접근해 있다』고 밝히면서 『이스라엘은 지난 5개월동안 진지한 대비를 해왔다. 우리가 공격받는다면 우리는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당국은 현재 요르단이 방위태세를 강화함에 따라 요르단과의 휴전선 지역에 병력을 증강,배치하고 있고 이 지역 농민들에게 무장할 것을 지시해 놓고 있음은 물론 이스라엘이 이라크로부터 공격을 받을 경우 민간인들이 취할 단계적 조치들을 설명해주기 위한 홍보 활동을 조속히 개시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있다. 또 이스라엘내 주요 도시 주민들에게 가스 마스크와 해독약품함이 지급된 가운데 의료ㆍ구호기관들도 화학무기 공격에 대비중이라고 신문들은 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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