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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물 아니다” 모두 혐의 부인/「수서」 첫 공판

    ◎의원들,“정치자금이다” 주장/장 전비서관,“돈 받은 적 없다” 검찰진술 번복 수서지구 택지 특별분양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전 국회 건설위원장 오용운 의원(64) 등 국회의원 5명과 장병조 전 청와대문화체육담당비서관(53),이규황 전 건설부 국토계획국장(44) 등 9명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 수수) 등 사건 첫 공판이 서울형사지법합의30부(재판장 이철환 부장판사) 심리로 29일 상오 10시 서울형사지법 대법정에서 열렸다. 기소 55일 만에 열린 이날 재판에서는 이원배 의원 등 국회의원 4명에 이어 장 전비서관,이 국장,한보그룹 정태수 회장(68),김태식 의원,고진석 피고인 순으로 검찰의 직접 신문이 이어졌다. 피고인들은 검찰신문에서 지난해 6월부터 올 1월까지 정 회장으로부터 1천만∼4억6천만원씩의 돈을 받은 사실은 인정했으나 수서지구 택지 특별분양과 관련해 민원처리나 서울시·건설부 등에 압력을 넣은 대가로 받은 것은 아니라고 범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특히 장병조 피고인은 검찰조사 때 『정 회장과 여러 차례 만나 돈을 받았다』고 진술했던 부분까지도 모두 부인했다. 장 피고인은 『지난 89년 10월과 90년 1월,7월,10월,12월 등 9차례에 걸쳐 정 회장과 만나 돈을 받았다고 한 검찰에서의 진술은 허위자백이었다』고 주장했다. 장 피고인은 『검찰에서의 진술은 담당검사가 「다른 의원들도 돈 받은 사실을 인정하는데 청와대비서관이 안 받았다고 하면 말이 되겠는가」라고 말해 어차피 구속될 몸이고 당시 들끓던 사회여론을 진정시킬 수 있을 것 같아 인정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에서 그렇게 말했다』고 덧붙였다. 정태수 피고인도 『이들 정치인에게 돈을 준 것은 정치활동상 이들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돼 준 것』이라면서 뇌물공여혐의를 부인하고 『장 피고인에 대한 모든 진술을 거부하겠다』고 말해 한때 재판이 휴정되기도 했다. 정 피고인은 또 한 부장검사의 보충질문에서 『이원배 의원에게 준 돈 3억원은 이 의원이 알아서 쓰라고 주었다』고 말해 이 의원이 『2억원은 김 총재에게 건네주고 1억원은 내게 줬다』고 말한 진술내용과 엇갈렸다. 이원배 피고인 등 구속된 의원들도 『정 회장을 만나 수서지구 택지분양에 관해서는 말을 나누거나 청탁 등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다음 공판은 5월6일.
  • 15개도시 군시설 교외로 이전/국무회의 확정

    ◎의정부·춘천·진해등 포함/공채발행,필요경비 조달 국방부는 24일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등 6대 도시의 군용시설에 이어 경기도의 성남 하남 의정부 파주와 강원도의 원주 춘천,경남의 마산 진해 김해 등지에 있는 군용시설도 교외로 옮기기로 했다. 국방부는 또 주한미군 용산기지의 이전에 따른 초기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공사기간이 5∼6년 이상 걸리는 대규모 군용시설의 이전 재원을 채권발행 등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군용시설 교외 이전 특별회계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군용시설 이전대상지역을 15개 도시로 확대하는 방안은 이미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 확정됐으며 군용시설 이전 특별회계법 개정안은 이번 1백54회 임시국회에 넘겨 처리할 방침이다. 군용시설 이전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채권은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을 매입대상으로 하며 이전 대상인 군용시설 부지 등의 재산을 처분해 원리금을 상환하게 된다. 국방부는 지난 66년부터 90년도까지 수도방위사령부 등 1백27개 부대를 교외로 이전한 데 이어 올해는 4천1백88억원을 들여 19개 부대의 이전을 계속 사업으로,18개 부대의 이전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92년 이후에는 1백여 개 부대를 이전시킬 계획이다. 한편 오는 5월1일부터 군장병에게 빵을 확대 급식하려던 계획을 쌀의 과잉생산과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따른 농산물 개방압력 등에 따른 농민들의 입장을 고려,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군당국은 80년대 초부터 22만여 명의 장병에게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아침식사로 빵을 급식해오다 85년 이후 쌀 생산이 늘어남에 따라 그 인원을 14만3천여 명으로 줄이는 한편 일요일의 라면급식도 중단했으나 최근 장병들의 빵 급식 선호도가 높아져 추가로 8만5천여 명에게 빵 급식을 확대할 계획이었다.
  • 미,「한국전 은화」 시판/참전비 건립비용 충당

    【워싱턴 연합】 미 조폐국은 18일 한국전 휴전 38주년을 맞아 특별제작한 기념은화 판매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조폐 사상 최소한도인 1백만달러어치만 제작된 이번 기념 은화의 판매수입은 워싱턴에 건립될 예정인 한국전 참전기념비 건립사업에 일부 충당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 가스냉방으로 여름철 전력난덜자/정부,요율조정…대형빌딩에 확산 기대

    ◎7월부터 「전기」보다 35% 싸게 먹혀/대중화땐 발전시설비 연 1조 절감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를 낮추기 위한 묘안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대표적이며 근원적인 수요억제대책의 하나가 액화천연가스(LNG)를 이용한 가스냉방기기다. 에너지소비절약 자체는 어느 정도의 불편이 뒤따르게 마련이나 가스를 이용한 냉방기기의 설치확대는 냉방원이 전기가 아닌 가스라는 점일 뿐 불편이나 규제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가스냉방이란 대부분의 업무용 빌딩들이 여름철엔 전기로 냉방을 하고 겨울철엔 가스로 난방을 하는 것과 달리 하나의 기기로 냉·난방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예컨대 밀폐된 진공상태의 용기에 물이 통하는 전열관을 집어넣은 다음 이 전열관 위에 다시 물을 떨어뜨려 섭씨 5도에서 수증기로 증발하게 한 뒤 이 섭씨 5도의 수증기를 강한 바람과 함께 각 사무실의 환풍구멍으로 나오게 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수증기 전체를 다 내보낼 경우 습기가 너무 많으므로 촉매를 이용,이를 일부 흡수,따뜻한 물로 만드는 것이 바로 액화천연가스다. 이 때문에 가스냉방기기라고 한다. 가스냉방기기 보급이 크게 늘어난다면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를 크게 줄여 해마다 느는 냉방전력수요 때문에 투자해야 할 발전소 재원 1조원 정도를 아낄 수 있다는 게 정부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 5천평 규모 건물을 기준으로 기존 전기냉방설치비는 2억2천7백만원이 드는 반면 가스방식은 2억7천4백만원으로 4천7백만원이 더 먹힌다. 연간 기기운전비도 가스가 전기보다 1백60만3천원이나 더 든다. 그러나 정부의 계획대로 오는 7월부터 냉방용 가스요금이 8.6% 내리고 업무용 빌딩의 여름철 전기요금이 37% 오르게 되면 가스냉방 방식의 유지비가 오히려 35%나 싸게 된다. 이렇게 되면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게 되는 가스냉방 방식의 단점이 보완됨으로써 가스냉방 방식이 일반에 크게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 2차추예 2조9천억 편성/정부방침/사회간접자본 투자등에 활용

    정부는 걸프전 전비 2차 분담금 지급을 위해 이번 임시국회에 2천40억원 규모의 1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제출하기로 한 데 이어 사회간접자본투자 등을 위해 하반기에 2차로 2조9천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 11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이날 현재 발생된 재정지출 요인은 ▲지방재정교부금 6천억원 ▲재정증권이자 등 국가채무상환소요액 4천억원 ▲추곡수매 확대에 따른 양곡기금부족분 지원 5천억원 등 1조5천억원이며 앞으로도 정부보유주식 매각차질에 의한 재정지원 1조7백50억원,사회간접자본투자,소련에 대한 경제협력자금 지원 등으로 상당액의 재정지출요인이 추가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제기획원 관계자는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관련,추가적인 재정지출소요가 확실해지는 하반기의 전반적인 경제운용여건을 감안하여 시기와 규모 등을 정하되 세계잉여금의 잔여재원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혀 그 규모가 2조9천억원 내외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해 일반회계 세계잉여금은 3조1천6백79억원으로 이 중 2천40억원은걸프전 전비 분담금 지급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 “광역선거 전초전”… 「표밭갈이」 공방 예고

    ◎여·야의 임시국회 전략과 전망/여·야 모두 정치 신뢰회복 중압감/정치자금·보안법등 타결을 모색/「페놀오염」·「수서사건」 야서 강공 펼듯 19일부터 열리는 제154회 임시국회는 그 동안 위축·실추된 여야의 정치력이 과연 얼마큼 복원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심판장이라고 할 수 있다. 여야 모두 「뇌물외유사건」 및 「수서사태」 등 최근 일련의 사건으로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 임시국회에서 만큼은 여느 때와는 달리 생산적인 결과를 산출해야 한다는 중압감을 느끼고 있는 게 사실이다. 특히 여야는 이번 임시국회를 6월중 실시되는 광역의회의원선거의 전초전으로 인식하고 있는 데다 지난 기초의회의원선거에서 국민들이 보여준 일종의 「정치적 냉소주의」를 극복해야 한다는 절박한 입장이어서 오랜만에 정치현안에 대한 뜨거운 공방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임시국회는 일단 안기부법,국가보안법,경찰법 등 개혁입법과 국회법,지방의회선거법,정치자금법 등 각종 정치풍토 개선방안 그리고 추경예산 통과 등을처리하는 「실무형 국회」로 규정지을 수 있다. 먼저 정치풍토 개선 관련법안은 국민들의 비판적인 여론을 감안한 때 여야가 쉽게 합의할 수밖에 없을 것이나 개혁입법은 중요대목에 관해 여야간 입장차이가 여전해 회기내 처리 자체가 쉽지 않으리란 전망이다. 더구나 평민당측이 개혁입법처리의 불발을 광역의회선거에서 집권여당의 「비민주화 작태」라고 몰아붙이는 등 선거전략으로 삼으려 할 경우 합의도출은 더욱 어려워진다고 볼 수 있다. 국가보안법의 경우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반국가단체의 개념을 재정리하고 찬양·고무·회합·통신죄를 목적범에 한정키로 하는 등 여야간 어느 정도 의견접근을 이뤄놓고는 있지만 평민당측이 계속 「민주질서보호법」이라는 대체입법 형태로 존치시킬 것을 고집,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안기부법은 국회내에서 정보위원회를 설치,안기부를 국회의 통제 아래 두고 시·도 지부를 축소하는 대목에 관해서는 의견이 접근됐지만,안기부의 수사권 축소문제에 대해서는 여야간 접점 찾기가 힘들 것이란 관측이다.또 경찰위원회 구성방식 및 경무관 이상에 대한 경찰위원회의 임명동의권문제 등을 난제로 남겨놓고 있는 경찰법은 여권이 7월1일 경찰청 독립을 앞두고 단독으로라도 이번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하고 있어 평민당측과 큰 마찰을 빚을 조짐이다. 그렇지만 이 같은 입장차이에도 불구,개혁입법에 대한 입법처리는 이번 국회가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는 점을 여야,특히 평민당측이 깊이 인식하고 있고 생산적인 국회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심적 부담감을 감안하면 여야간 절충에 의한 합의점이 도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는 달리 국회법은 국회의원 윤리강령 실천규범의 이번 회기내 처리가 확실하고 지방의회선거법도 헌법재판소가 위헌으로 판결한 후보자 기탁금 문제와 농·수·축협 조합장의 피선거권문제 등에 대한 조항을 여야 합의로 개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향후 정치일정 전개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정치자금법,국회의원선거법 등은 이번 국회보다는 광역선거 이후 여야간에 본격적인 협상을 전개할 수밖에 없어 다음국회로 과제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여야간 관련법안의 처리 못지않게 이번 국회에서는 낙동강 페놀오염사건,수서사태,공안통치 배격 등 예민한 문제가 주로 평민당측에 의해 「뜨거운 감자」로 등장할 것 같다. 특히 신민주연합당과 통합,새롭게 출범하는 평민당측이 새 당명인 「신민당」을 국민들에게 각인시키는 가장 효율적인 기회로 이번 국회를 활용할 속셈이어서 이들 문제에 대한 평민당의 집요한 정치공세는 강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평민당측이 이번 본회의 대정부 질문 항목에 수질오염 문제와 수서사건을 특별히 추가 채택하자고 줄곧 주장하고 있는 것은 이번 국회에 임하는 평민당측의 이 같은 자세를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민자당은 이러한 평민측 공세에 대해 우선 수질오염사건의 경우 정부에서 환경개선을 위한 중장기대책을 이미 마련한 만큼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수서문제는 이미 검찰수사가 종료된 마당에 굳이 이 문제를 꺼내봤자 평민당측도 연루돼 있으므로 다같이 피해를 입는다는 측면에서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눈치다. 그리고 공안통치 배격 대목에 대해서는 그간 평민측의 주요 공세목표가 됐던 박철언 체육청소년부 장관이 월계수회 고문직을 사퇴,사실상 정치 2선으로 물러났다는 점을 강조,평민측의 예봉을 피해나간다는 계산이다. 이밖에 이번 국회에서는 또 걸프전비 추가부담금 2천1백억원(2억8천만달러)에 대한 1차 추가경정예산도 무난히 처리될 전망이다. 결국 이번 임시국회는 여야 모두 개혁입법 등에 대한 당3역 협상을 위해 개회일을 4일간이나 늦추는 등 겉으로는 성실한 협상태도를 보이려고 노력은 하고 있으나 소기의 성과를 거둬 정치권의 대국민 불신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때문에 국민들이 갈망하는 깨끗한 정치풍토 구현을 위한 어떠한 실천적 행동을 보이지 않을 경우 정치권은 또다시 국민의 불신을 받는 깊은 수렁으로 빠질 우려도 없지 않다. 어쨌든 이번 국회가 낙동강 페놀오염사건 등의 예민한 정치현안을 모양새 있게 처리,정치적인 역량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할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
  • 두산전자 정업 곧 해제/정부 방침/전자업계 타격 이유…논란 일듯

    ◎“아파트값 소형·중대형 차등/최 부총리 걸프전비 조달 위해 추예 편성” 정부는 낙동강 페놀폐수유출사건으로 1개월간 조업정지처분을 받은 두산전자에 대해 빠른 시일 안에 누출방지시설을 하게 한 후 앞으로 1주일 이내에 조업을 재개하도록 할 방침이다.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3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국내 인쇄기회로판(PCB) 원료의 80%를 공급하고 있는 두산전자의 조업중단으로 전자업계가 큰 타격을 입고 있어 누출방지시설이 완전히 보완되는 대로 조업정지를 조기해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산전자는 폐놀폐수 방류 혐의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4일까지 한 달간 조업정지처분을 받았으나 정부의 이번 조치로 오는 10일 안에는 생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페놀폐수 방류를 제재하기 위해 수질환경보전법에 따라 장기조업정지처분을 내린 정부가 경제적인 이유를 내세워 스스로 조업정지기간을 단축시켜주는 데 대해서는 논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두산측은 이번 사건이 국민들을 분노케 한 큰 사건이었음에도 10일에 가까운 조업중단기간중 폐수 누출방지를 위한 시설보수를 전혀 하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최 부총리는 아파트 분양가격 인상문제에 대해 건설부와의 협의를 거쳐 곧 시기와 폭을 결정하되 서민층을 위한 소형 아파트 값의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여 중대형과 차등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건자재 및 인력난을 내세워 신도시 건설을 늦춰야 한다는 민자당 쪽의 건의와 관련,건설경기가 여전히 과열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주택 2백만 가구 공급계획에 따른 신도시 건설은 예정대로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걸프전 전비분담금으로 미국측에 추가지원하기로 한 2억8천만달러의 조달을 위해 2천4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이번 임시국회에 상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팍스 아메리카나」의 환상/임춘웅 북한부장(데스크시각)

    걸프전쟁이 미국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면서 미국이 온통 들떠 있는가 하면 「미국 주도하의 세계질서」라는 하나의 인식이 자연스럽게 세계에 보편화되고 있다. 걸프전은 확실히 이 같은 효과를 불러오기에 충분한 몇 가지 요소를 갖추고 있었다. 걸프전은 TV화면을 통해 실제 전장의 모습을 모두가 함께 지켜볼 수 있었던 최초의 전쟁이었다. 전 인류는 생중계된 전쟁 상황에서 미국의 군사력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라크는 미 적수 못 돼 그리고 이번 전쟁은 동구의 와해와 함께 소련이 주저앉고 만 상황에서 앞으로의 세계질서가 어떻게 형성될지 아무도 해답을 주지 못하고 있는 때에 터졌다. 걸프전은 미국만이 여전히 강자라는 인상을 극적으로 남기기에 충분했다. 지금 미국에서는 팍스 아메리카나 논쟁이 한창이다. 워싱턴 포스트지의 칼럼니스트 찰스 크라우트해머 같은 사람은 미국이 세계를 지배하는 「일극체제시대」를 당당한 목소리고 예고하고 있다. 그는 미국이 다음시대를 일방적으로 리드 하기엔 「필요하고도 충분한조건」을 다 갖추었다고 볼 수 없다는 회의론자들에 대해 『무엇이 두려운가 분명히 일극체제인 세계에서 그것을 즐기지 않을 이유가 무엇인가』고 반문하고 있다. 걸프전은 강대국이 방대한 군사력유지와 그 군사력을 통한 세계문제에의 꾸준한 개입으로 종국에 가서는 몰락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는 예일대 폴 케네디 교수의 「강대국의 흥망」이 미국내외에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던 때에 있었다는 점에서도 그 승리는 더욱 극적인 효과를 냈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은 바로 그 방대한 군사력과 직접적인 군사개입을 통해 미국의 쇠퇴 아닌 미국의 승리를 이끌어 낸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미국의 환호와 미국민의 도취에는 몇 가지 의문이 남아 있다. 무엇보다도 이라크란 나라가 과연 미국이 군사적 적수인가 하는 점이다. 이라크가 이란과 10년 전쟁을 성공적으로 해냈다고 하나 그때의 상대는 미국이 아닌 이란이었다. 이란은 한때 미국의 최신병기로 무장했던 중동의 군사강국이었으나 회교혁명을 거치면서 미국과의 외교단절로 미국의 지원이 중단돼 미국의 병기들은 거의 쓸모가 없이된 상태에서 이라크와 전쟁을 해야 했다. 반면 이라크는 회교혁명을 두려워한 거의 모든 중동국가와 세계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걸프전 당시 이라크는 70년대의 소련제 낡은 무기로 무장돼 있었고 그나마 소련의 군수보급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다시 말하면 이라크는 호랑이가 아니라 고양이였던 것이다. 거대한 미국이 한 마리의 고양이를 잡아 놓고 흥분하는 것은 아무래도 격에 맞지 않다. 둘째로 미국은 이번 전쟁에서 전 세계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 쿠바정도를 제외하며 모든 나라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을 응징하고 나섰다. 사담 후세인도 명백한 침략자였고 독재자였기 때문이다. 일사불란했던 유엔의 8개 결의가 보여주듯 세계가 유엔의 이름 아래 대후세인 전열에 섰던 것이다. ○걸프전,전세계의 승리 이런 상황은 석유자원의 공동확보라는 보다 냉엄한 국제적 이해관계가 작용했음은 물론이지만 미국은 이번 전쟁에서 완벽한 도덕적 기반을 확보하고 있었다. 침략자에 대한 응징,독재자에의 견제라는 데 세계여론의 일치된 지원이 있었다. 그러나 미국이 앞으로 개입하게 될지 모를 또 다른 분쟁에서도 이번과 같은 국제적 지원을 받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이 점에 관해서는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도 『걸프전에서 범세계적인 반이라크연합전선이 형성된 것은 미래에는 되풀이 될 수 없는 상황들이 결합돼서 이루어진 우연일 뿐』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셋째,걸프전은 전비를 낸 나라와 전쟁을 직접 한 나라가 서로 다른 독특한 전쟁이다. 전비와 전투가 분리된 전쟁은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남의 돈을 빌려 이긴 전쟁의 승리를 어떻게 평가해야 되는가. 현대전을 과학전이라고 한다. 과학이 현대전에서 얼마나 무서운 위력을 발휘하는가는 이번 전쟁을 지켜본 모든 사람이 절감했을 것이다. 외신들은 미국이 이번에 사용한 참단병기의 극히 예민한 부분에 일본제 부품이 상당부분 사용된 것으로 전하고 있다. 걸프전은 그런 뜻에서 미국의 승리라기보다 세계의 승리란 표현이 보다 더 적절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세계 최강의 국가라는 사실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다. 미국은 군사적으로 초 강대국일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여전히 강대국이다. 세계 최대의 채무국이지만 미국의 경제는 아직도 어느 나라보다 막강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많은 학자들은 미국이 금세기 뿐 아니라 21세기에도 역시 가장 강력한 국가로 계속 남아 있으리라는 전망를 하고 있다. 미국의 힘은 경쟁예상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 독일 소련 중국 등의 보다 많은 상대적 약점 때문에 여전히 강할 수 있다. ○다원화는 역사적 추세 그러나 팍스 아메리카나에의 미련은 다분히 과장된 환상이다. 미국의 힘이 절정에 있었던 20세기에도 미국이 세계를 일방적으로 지배한 일이 없다. 역사는 이미 하나의 절대자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힘은 분산되고 가치는 다원화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미국이 걸프전의 자기도취에서 깨어나 베트남에서의 패배를 다시 한 번 되새길 때다. 자기의 한게를 스스로 아는 강자만이 참으로 강할 수 있다.
  • 미 행정부­의회,걸프전비 산정 논란

    ◎펜타곤/무기수리비 늘어 600억∼700억불선/미 의회/과대계상 확실…400억불이면 충분 걸프전 전비 산정을 둘러싸고 미 행정부와 의회 사이에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미 의회측은 이번 전비를 예상외의 빠른 종전,유가 안정 등으로 4백억∼4백5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부시 행정부는 약 7백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걸프전 전비에 대한 공식 집계작업은 현재 펜타곤에서 진행중이다. 워싱턴 타임스는 펜타곤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장비 수리 및 무기 대체비용이 전비에 추가되자 전비 총액이 당초 추정보다 2백억달러가 늘어난 6백억∼7백억달러에 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추정치에 파손된 해군함정 수리비와 소모된 폭탄,패트리어트 미사일,대포,기타 무기의 보충비 등으로 1백억달러 이상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행정부측 계산과는 대조적으로 의회의 찰스 보우셔 예산국장은 최근 월 스트리트 저널지와의 인터뷰에서 『전비 총액이 4백억달러를 크게 초과한다고는 볼수 없다』고 주장하고 『3백50억달러가 소요됐다고 해도 놀랄만한 일이 못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판단에 근거해 지난주 의회는 펜타곤이 우방 헌금 가운데 4백20억달러 이상은 쓰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물론 의회는 펜타곤이 더많은 전비 소요 근거를 제시할 경우 이 헌금을 더많이 쓸 수 있도록 상한선을 높여 주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우방들이 약속한 전비 지원금을 모두 낼 경우 미국은 1백여억달러에 달하는 횡재를 거두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부시 행정부는 이같은 횡재 인상을 세계 각국에 주지 않기 위해 전비 과대 산정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의회 관계자들은 행정부의 대표적인 과대계산 항목으로 ▲이번 전쟁에서 소모된 장비 및 탄약을 1백% 재보충해야 한다는 것과 ▲비전투 기간의 작전 운영비를 전투기간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 등을 지적했다. 백악관측은 의회의 낮은 전비추정이 우방들 사이에 『워싱턴이 우리를 갈취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촉발시키는 한편 우방들에게 지원금 삭감 「탄약」을 제공했다며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다. 백악관은 또 약속한 지원금을 내놓지 않은 우방에 대해 무기판매를 제한한 의회의 처사에 대해서도 기분이 상해 있다. 수일전 독일정부는 정확한 전비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테오 바이겔 재무장관을 미국에 파견했다. 그의 방미에 대해 워싱턴 일각에선 『우리를 의심하는 것이냐』며 불쾌감을 표시했지만 바이겔은 『전비계산 방법에 관한 미국 정부와 토의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우방들이 미국에 약속한 전비지원금 5백45억달러 가운데 지금까지 납부된 것은 모두 2백56억달러다. 독일은 29일까지 최종분 16억6천달러를 미 정부에 입금시켜 당초 약속대로 65억달러 지원을 완료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엔화의 대달러화 약세로 생긴 차액 4억달러는 내놓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약속금액이 당초의 90억달러에서 86억달러로 줄어들 판이다.
  • 외언내언

    미·소 양극의 동·서대립과 견제속의 세계평화가 냉전시대의 시대적 특징이었다면 탈냉전시대의 특징은 어떤 것이 될까. 새로이 형성되어 가는 세계질서는 또 어떻게 될까. 미·소와 동·서의 협조와 공존속의 태평성대가 될 것인가. 그러나 그것은 기대요 희망이지 현실은 아닌 것 같다. 냉전의 상징이던 베를린장벽 붕괴후 불과 9개월만에 걸프위기가 닥쳤고 세계는 엄청난 전쟁을 겪었다. ◆소련이 건재했던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은 만류되었을 것이고 미국 등의 일방적 승리도 불가능했을지 모른다. 걸프전은 탈냉전의 시대가 겪은 첫 시련으로 평가되고 있다. 세계의 새질서가 태평성세를 예고하는 것이 아니라는 현실을 세계에 실감시킨 불길한 사건인지도 모른다. ◆앞으로의 새질서 향방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한 걸프전의 결과에 안도와 박수만 보내고 있을 일은 아니라는 우려의 소리도 들리고 있다. 다국적군의 승리를 주도한 미국의 독주가 현저해지고 있는 것도 그러한 우려를 갖게하는 요인의 하나라 할 수 있다. 전후 45년의 동서냉전에서이기고 걸프전쟁에서도 이긴 미국은 월남전 패배의 열등감을 완전히 씻은 듯 자신감에 차 있다. ◆미국이 자신감을 회복한 것은 환영할 일인지 모른다. 그러나 자신이 과잉되고 자기도취와 오만을 부르며 독주를 가져온다면 세계를 위해서도 미국을 위해서도 불행한 일일 것이다. 소련의 걸프전 중재를 무시해 버린 것도 생각해볼 일이지만 전비부담 약속을 빨리 이행치 않으면 제재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빚쟁이처럼 우방들을 닥달하고 있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 이라크편을 들었다고 요르단 원조도 중단한 단다. 부시의 일본 방문도 취소되고 대우방 경제압력의 강도도 훨씬 높아질 기세다. ◆소련이라는 강적이 없어진 지금 미국의 독주를 견제할 세력은 없다. 그러나 작용은 반작용을 낳게 마련. 불안해진 중·소의 접근이 현저해지고 있다는 소식이고 일·유럽 등 우방들의 단합된 압력과 견제가 필요하다는 소리도 들리는 것을 보면 새질서의 향방이 더욱 불안해지는 것을 어쩔 수 없다.
  • 걸프전비 분담 불이행국가에/미 의회,무기금수법 통과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의회는 22일 걸프전비로 1백50억달러를 지출하는 한편,전비 지원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나라들에 대한 무기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의회는 또 요르단에 대한 미국 원조를 중단하되 중동평화 절차에 도움이 된다면 대통령이 이 원조를 회복시킬 수 있도록 규정한 정부 추가지출법안도 승인했다. 상·하원은 앞서 각각 별도의 군비지출법안을 승인한 바 있으나 행정부의 강력한 반대가 있은 후 양원협의회를 열어 타협안을 마련했으며 이날 타협법안이 의회를 통과한 것이다. 두 법안은 대통령의 서명을 받기 위해 백악관으로 송부되었다. 걸프전비 지출법안은 걸프전 경비를 분담하겠다고 다짐하고서도 그 다짐을 이행하지 않은 나라에 대해서 방위물자의 판매,차관공여,차관보증을 금지하고 있다. 행정부 관리들은 미 맹방들이 출연하겠다고 다짐한 5백35억달럭가 미국의 걸프전비 전체를 충당하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전비지출법안으로 제공되는 1백50억달러는 당장의 경비로 사용되는 한편 맹방들의 출연금이 전비전체를 충당하지 못할 경우 이를 보충하게 된다. 한편 행정부는 상원이 20일 요르단에 대한 원조중단 법안을 통과시키자 이에 강력히 반대했다.
  • 걸프전비 분담금/독·아랍권,재검토

    【본 로이터연합】 걸프지역에 병력은 파견하지 않는 대신 전비지원을 약속했던 독일정부는 20일 미 정부에 대한 전비 현금기부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헬무트 콜총리의 고위보좌관인 루츠 슈타벤하겐은 의회답변을 통해 걸프전의 실제비용이 미 동맹국들이 제공하기로 약속한 기부금의 총액보다 적다는 보도에 관해 미 정부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바이 로이터연합】 걸프전에 다국적군의 일원으로 참가했던 아랍 동맹국들은 미국에 대한 전비 분담금으로 미 의회가 요구하고 있는 규모보다 훨씬 더 작은 액수를 지불해도 좋을 것으로 믿고 있는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미 의회는 걸프 지역의 다국적군 동맹국들에 대해 미국에 약속했던 전비 분담금을 완전 지불하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으나 이같은 요구는 아랍 동맹국들이 미국에 지불해야 하는 전비 분담금 규모를 정확히 산출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라고 외교 및 군사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 “부동산 매각조치 계획대로 추진”/최 부총리 간담 일문일답

    ◎처분불응 재벌 신규여신 중단 검토/건자재·농산물등 부족분 긴급 수입 최각규 부총리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4월부터는 물가오름세가 진정되고 수출증가폭이 커져 국내경기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1문1답 내용이다. ­물가가 연초부터 큰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 앞으로 물가정책을 어떻게 펴나갈 계획인가. ▲공공요금 현실화 등 그동안 누적됐던 요인들이 연초부터 대거 물가에 반영됨에 따라 소비자물가가 2월까지 3.5% 올랐고 이달까지 4.8∼4.9%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국제원유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2월께 올린 교통요금의 파급효과가 이달중에 모두 흡수되므로 4월부터는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본다. 문제는 수급이 불안정한 일부 농산물과 건축자재·이파트값 등인데 부족한 품목은 긴급수입하여 조달하고 행정력을 동원하여 오름세가 지속되지 않도록 하겠다. -물가 오름세의 고삐를 잡기위해 유가를 내릴 계획은 없는지. ▲걸프전쟁이 끝나 이달중에는 싸게 산 원유가 도입되고 있고 국제원유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상태만 가지고 국제원유 가격이 안정기조에 들어갔다고 보기에는 빠른 감이 있다. 그런만큼 앞으로의 추세를 지켜본 후 인하 여부를 검토할 생각이다. -제조업 경쟁력 강화조치와 관련,여신관리제도 개편을 어떤 방향으로 추진해 나갈 것인가.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별로 집중 육성하기로 돼 있는 2∼3개 주력기업을 어떻게 선정하느냐가 문제인데 현재 주거래 은행과 기업간에 협의가 진행중이다. 주력기업은 산업정책 차원에서 기술혁신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업들이 사업확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비업무용 부동산 처분 지시에 반발,소송을 제기한 업체까지 있는데 5·8대책을 어떻게 추진해나갈 게획인지. ▲정부가 당초 계획했던대로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 여러가지 불 이익을 감수하면서 정부대책에 따르지 않고 있더라도 여기에 제재를 가하게 돼 있는 만큼 추이를 지켜보겠다. 필요한 경우는 신규여신 중단 등 추가제재 조치를 가할 방침이다. _추곡수매가 결정에 따른 국회동의제 폐지 여부가 문제가 됐는데…. ▲당(민자)에서 공식적으로 정한 바가 없다. 또 정부쪽에서도 주무부처인 농림수산부와 예산을 다루고 있는 기획원이 협의할 사항인데,지금까지 농림수산부로부터 아무련 협의요청을 받은 일이 없다. _걸프전 전비의 현금조기지급,제조업 경쟁력 강화 조치 등에 따른 재원조달 등으로 추경예산의 편성이 필요할텐데…. ▲부분적으로 추경예산의 필요성이 있는 것은 틀림없으나 현재로서는 추경예산의 편성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 급한 부분은 기존예산에서 전용하여 쓸 계획이다.
  • 미,“걸프 전비분담 불이행국 제재”/상원,법안의결

    ◎첨단무기등 전면금수키로 【워싱턴 AP AFP UPI 연합】 미 상원은 19일 걸프전쟁 비용 분담 약속을 완전히 이행치않은 동맹국들에 대한 무기판매를 금지하기로 의결했다. 미 상원은 이날 찬성 98,반대 1,기권 1이라는 압도적 표차로 이같은 무기판매동결 법안을 통과시키는 한편 걸프전쟁에 투입된 전비 4백26억달러를 추인,이 가운데 1백50억달러를 미국이 자체 부담하기로 결의했다. 걸프전비 분담을 약속했으나 아직 지불을 완전히 이행치 않은 동맹국들에 대한 미제무기의 판매나 이전을 금지한다는 이 법안은 상하 양원협의회의 의결을 거쳐 부시 대통령의 최종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상원의 이 강경법안은 「동맹국들의 전비분담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경우 적절한 제재조치를 고려한다」는 미 하원의 지난 7일자 온건법안 및 중동에 대한 무기유입 속도를 둔화하기로한 미 행정부의 방침과 맞물려 상당한 마찰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이 무기금수법안에 대한 논란은 66억달러의 전비를 부담하기로 약속한 독일이 분단금 지불을 이행치 않으려 한다는소문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독일의 한 야당은 미국이 걸프전비 전액을 동맹국들에게 부담시키고 심지어 이 과정에서 이득을 챙기려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대변인은 지난 18일 『우리는 걸프전쟁으로 이익을 보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같은 일은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걸프 추가전비 현금분담/총 1억3천만불로 늘려

    정부는 20일 미국 등 걸프전의 다국적군을 위해 제공키로한 추가분담금 2억8천만달러 가운데 현금지원을 당초 6천만달러에서 1억3천만달러로 증액키로 했다. 정부는 이날 하오 삼청동 안가에서 최각규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주재로 외무·국방·재무장관 등이 참석한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이 가운데 1억달러는 미국측에,나머지 3천만달러는 다국적군에 참가했던 영국에 제공키로 했다고 외무부가 이날 밝혔다. 이날 회의는 군수물자 및 장비지원은 5천만달러로 하고 이를 걸프전 수행당시 주한미군이 사용했던 군수물자를 보전하는 형식으로 제공하는 한편 수송지원을 5천만달러어치로 하기로 했다.
  • 미·소 무역마찰… 외교쟁점화 조짐

    ◎북경측 작년 흑자 1백억불 파장/“덤핑에 쿼타 초과” 최혜국 철폐 태세/미/“경쟁력에 우위… 어쩔수 없다” 강력반발/중 중국과 미국의 무역불균형이 눈에 띄게 두드러지면서 두 나라 관계를 긴장시키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개방·개혁과 함께 수출 총력전을 전개,외화벌이에 여념이 없는 중국이 지난해 기록한 대미 무역수지흑자는 1백억4천만달러이며 올해엔 50%가 늘어나 1백5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의 90년도 수출액은 6객20억달러로 전년대비 18%늘어난 반면 수입은 강력한 억제책으로 오히려 9%이상이나 줄어 전체 무역수지 흑자는 1백30억달러를 나타냈다. 따라서 지난해 전체 흑자는 대부분 대미 수출에 의해 이뤄진 셈이며 이 같은 엄청난 흑자에 미국의 심기가 편할 까닭이 없는 것이다. 더욱이 중국의 대미무역 흑자는 매우 빠른 속도로 그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여서 미측의 심한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 85년 겨우 2억달러이던 중국의 대미무역 흑자는 86년 18억달러,87년 30억달러에서 89년 62억달러,90년 1백억달러로 5년전에 비해 50배나 늘어났던 것이다. 워싱턴 행정부는 또 지난 89년 6월 천안문사태때 보여준 북경정권의 인권탄압을 이유로 대중경제제재 조치를 취했음에도 중국의 무역흑자가 급증하는데 대해 분통을 터뜨리고 있기도 하다.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증한데 비해 미측이 중국에 판매한 상품값은 89년 58억달러에서 90년 48억달러로 오히려 줄어 들었으므로 정작 경제제재를 당한 것은 중국이 아니라 미국인 것처럼 돼 버렸기 때문이다. 워싱턴에선 중국이 미국 시장에서 덤핑(투자)를 일삼을 뿐 아니라 의류 등의 수출할당량을 초과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게다가 소프트웨어·저작권 등 지적소유권의 침범은 예사로하고 있다는 주장이며 한 예로 부시 대통령의 자서전이 북경에서 해적판으로 출간돼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사실을 들고 있다. 또 미국내의 소프트웨어 전문가들은 중국업자들의 기술복사로 미업계가 연간 4억달러어치의 피해를 입는 것으로 계산했다. 중국의 대미무역흑자 급증과 불공정한 대외거래과행에 대해 미무역대표부(USTR)는 우선 미국시장에서의 중국상품 덤핑행위를 철저히 조사,보복관세를 물리기로 하는 등 통상법 슈퍼301조를 발동시켜 갖가지 제재를 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미행정부와 의회는 현재 중국에 적용하고 있는 관세상의 최혜국 대우를 철회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러한 우대조치가 없어질 경우 미국에 수출되는 중국의 모든 상품은 현행 수준보다 10배이상 높은 관세를 물어야 하므로 중국의 수출전략은 치명적인 타격을 받게 된다. 중국에 대한 최혜국 대우는 지난해에도 미의회에서 북경정권의 반민주인권탄압에 항의하는 뜻에서 강력히 철폐를 주장했으나 부시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존족된 것이다. 그러나 올해에는 부시대통령도 종전처럼 의회의 주장을 쉽게 묵살하기 힘들 것이라는게 관측통들의 견해이다. 걸프전쟁에 따른 전비지출과 만성적인 적자재정의 운용으로 올해 전체 재정적자 규모가 3천억달러에 이를 전망인데다 무역수지적자도 1천억달러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이는 등 미국 경제가 말이 아니게 나빠질 것이기 때문에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중국의 대미무역흑자를 결코 좌시할수 없게 됐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미측은 앞으로 중국이 미상품의 수입확대,덤핑방지,지적소유권보호 등의 만족스러울 만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갖가지 무역보복 수단을 동원할 것이며 양국 외교관계가 크게 악화될 것이란 으름장을 놓고 있다. 그러나 중국측은 미국산업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된 현재 상황에서 중국의 값싸고 질 좋은 의류·장난감·신발류·기타 생활 필수품 등 수출 상품이 미국내시장을 파고 드는 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더구나 중국으로선 외채가 4백30억달러나 되고 앞으로 몇해동안 상환기간이 닥치는 외채원리금을 해마다 70억달러 정도 갚아나가야 할 형편이어서 미측의 압력에 쉽게 승복할 것 같지 않으므로 이에 따른 양국간 마찰은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
  • 국제유가 하반기엔 20불선으로/OPEC 감산결정 이후의 유가전망

    ◎회원국 이견… 공시가·쿼타 준수 의문/미 동향이 변수… 당분간 15∼18불 유지 앞으로 국제유가는 어떻게 될까. 또다시 저유가시대가 도래할 것인지,아니면 본격적인 고유가시대를 맞게 될 것인지가 세계각국의 관심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11·12일 이틀간 제네바에서는 걸프전 종전이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첫공식회의가 열려 하루 생산쿼타량의 1백만배럴 감축을 결정했다. 비록 총회가 아닌 가격감시위원회의 결정이었지만 원유의 과잉공급으로 폭락국면을 맞고 있는 OPEC로서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이대로 놔두었다 가는 비수기에 접어들어 「기름값이 물값」이라는 사태로까지 번질게 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하루 1백만배럴 감산결정이 정말 원유값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 현재 OPEC의 하루 원유생산량은 사우디·이란·베네수엘라의 증산에 힘입어 당초 쿼타량보다 50만∼ 1백만배럴이 많은 2천3백만∼2천3백50만배럴 수준이다. 이에 반해 총수요는 하루 2천2백만배럴 수준. 시장에 물건이 넘치는 데 가격이 오를 까닭이 없는 상황이다. 실제 감시위원회가 폐막된 12일 홍콩시장의 5월 인도분 두바이유는 배럴당 14.57달러에 거래됐다. 런던시장의 5월인도분 브렌트유도 배럴당 19.27달러였다. 브렌트·두바이유는 물론 오만·미국 텍사스중질유 모두 배럴당 20달러 미만이었다. 이같은 가격수준은 걸프사태가 터지기 전인 지난해 7월보다는 1∼2달러나 낮은 수준이다. 때문에 쿼타량을 1백만배럴 줄여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유지,가격을 적정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얘기다. 그런데 문제는 과연 배럴당 21달러의 공시유가 회복을 노린 OPEC의 감산결정이 제대로 지켜질 것이냐는 점이다. 이에 대해 현재 두가지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OPEC의 가격조정능력이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현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거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다소 낙관적인 분석을 하고 있는 전문가들은 우선 13개 회원국중 걸프전 패전국인 이라크가 불참했다는 사실과 알제리·이란 등이 하루 2백만배럴의 감산을 요구하며 1백만배럴의 감산에 유보의사를 표시했다는 점을 들고 있다. 또 회의벽두에 사우디가 보인 감산에 대한 문제제기와 1백만배럴 감산만 결정했을뿐 국가별로 생산쿼타를 설정하지 않았다는 점을 꼽고 있다. 이런 점들을 들어 OPEC의 결속력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별다른 성과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달리 대부분의 석유전문가들은 당분간은 OPEC가 삐그덕 거리더라도 6월 정기총회를 거치면서 다시 강화돼 월동기에 접어들게 되는 9월부터는 배럴당 20달러 수준을 보일거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들은 이란과 알제리가 유보의사를 표시하긴 했으나 전통적인 고유가정책 지지국가들로 증산의 가능성이 전혀 없으며 이번 회의로 서방국가에 다소 호의적인 사우디 등 온건국가들의 입지가 크게 약화됐다는 것이다. 사실 걸프전으로 서방국가들에 부담을 안고 있는 사우디의 감산반 대주장이 이번 회의에서 전혀 먹혀들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번 감산결정은 지켜질 것인지의 여부를 떠나 사우디의 독주를 막겠다는 여타산유국들의 의지라는 분석이 크다. 바꿔말해 승전으로 OPEC내 입지가 크게 강화되리라던 사우디가 첫번째 좌절을 맛보았으며 앞으로 국제석유시장의 유가는 결코 서방세계에 꼭 유리하게 지속되지 않을 거라는 얘기이다. 다만 전비부담과 전후복구에 많은 돈을 들여야하는 사우디가 갑자기 감산에 나설 수 있겠느냐는 점이 중요 변수로 남는다. 사우디는 산술적인 계산으로 볼때 가격상승이 오히려 오일달러의 규모를 크게 해 자국에 이익인데도 꾸준히 감산을 반대해왔다. 사우디가 거부의사를 표시해온 이유는 ▲비수기에 접어들어 감산을 한다해도 가격상승효과가 별로 되지않을 거라는 점 ▲때문에 많은 양의 원유를 생산하는 것이 오히려 수입이 많다는 점 ▲다국적군의 도움을 받아 이들 국가에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는 점 ▲강경국들의 감산결정에 따를 경우 간신히 회복한 OPEC내 주도권이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 등이다. 이렇게 볼때 국가별 감산량이 정해지지 않은 현상황에서 사우디가 생산쿼타량을 낮출 것이라는 데에 석유전문가들의 견해는 다소 부정적인게 사실이다. 게다가 1·2차 오일쇼크때 중동에 빼앗긴 석유시장을 다시 잡은 미국도 사우디와 비슷한 입장이다. 미국은 더욱이 걸프전의 승전으로 사우디를 원격조종할 수 있는 입장이어서 향후 유가는 미국의 뜻에 따랑 좌우될 여지도 많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보면 OPEC 강경국가들의 배럴당 21달러 주장과 미국·사우디의 배럴당 15∼16달러 유지 의지가 한동안 접전을 계속하다 적정한 선에서 합일점을 찾게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따라서 올 국제석유시장의 원유가는 큰 변동없이 배럴당 15∼18달러 사이를 오르내릴 거라는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 쿠웨이트 재건공사 발주는 어떻게

    ◎망명정부의 복구대책반서 “밀실지휘”/담맘시 호텔에 40여명 전문가팀 구성/1차 10억불,2차 6백억불 계약 분주 쿠웨이트 망명 정부가 전후복구 사업에 눈코 뜰새없이 바쁜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국무역진흥공사 중동 5개국 무역관이 현지 조사를 통해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쿠웨이트 재건의 핵심 역할은 현재 사우디 담맘시 오베로이 호텔 22층에 마련된 쿠웨이트 복구대책반(KERP)이 맡고 있다. 건축가인 알 샤헨씨(43)가 책임자로 있는 KERP는 40여명의 각계 전문가로 구성,전후 90일간에 걸친 쿠웨이트의 1단계 복고 계획 및 이와관련된 공사계약체결을 주도하고 있다. 1단계 복구계획의 주요내용은 ▲식품 수도 및 방역사업 ▲이라크가 파괴한 5백여개의 유전시설 ▲정부건물 및 호텔 등이다. 샤헨씨는 최근 이들의 복구비용으로 기본시설 및 서비스 복구비로 8억∼10억달러를 잡았으나 유전 등의 피해 액수는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2단계 사업인 쿠웨이트시 재건에는 미 애리조나주의 피닉스시를 새로이 건설할 때와 같은 6백억달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미 공병대측이 밝히고 있다. 이같은 막대한 수주물량을 두고 각국은 수주로비 및 계약 따내기에 혈안이다. 샤헨씨는 현재 2백여건 8억달러 규모의 공사계약이 체결되었으며 이중 70%가 미국기업에 낙찰되었다고 밝혔다. 공사를 따낸 미 기업들중 공개된 것은 ▲벡켈사의 원유산업 복구 ▲캐터필러사의 발전시설 ▲모토롤러사의 통신시설 ▲레이션사의 공항관제시설 ▲오브리언 고잉 심프슨사의 유전 화재진화 등이다. 이러한 미업체의 독주에 가장 불만을 보이고 있는 국가는 영국. 영 업체들은 현재 1단계 공사량의 22%를 따낸 것으로 알려졌으나 더 많은 계약을 확보하기 위해 특별전담반을 설치하고 6명의 고위 정부인사를 쿠웨이트 망명정부 측에 파견,수주활동을 전개중이다. 프랑스도 수주활동에 나섰으며 쿠웨이트에는 큰 기대를 걸지 않고 관련공사 및 채권이 많은 이라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일본의 경우는 쿠웨이트측으로부터 환영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나 미 건설사 및 엔지니어링사와의 합작투자를 모색중이다. 그러나 이같은 각국간의 수주경쟁 및 계약체결 내용은 일체비밀에 부쳐져 파악이 어려운 상태이며 KERP측도 폭주하는 내방객 및 국제교신으로 특정인사를 제외하고는 면담조차 거절하고 있는 실정. 이 때문에 미 대기업을 뺀 미 중소기업과 다국적군에 참가하거나 지원했으면서도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독일·일본·이집트 업체의 불만이 대단하다. 우리나라 역시 현지에 진출한 미 기업과 협회측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이들이 『아직 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았다』는 식으로 외면하거나 계약내용을 비밀에 부쳐 애를 먹고있다. 우리나라는 복구사업에 대한 직접참여 가능성이 희박,낙찰업체의 하청이나 일본과 함께 합작을 통해 공동 참여하는 방법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유망 진출 분야는 기존의 건설 프로젝트와 생필품,전자,발전설비 등이 점쳐지고 있다. 이같은 전후복구비 조달을 놓고 쿠웨이트측의 고심은 이만 저만이 아니다. 현재 미·영 등에 있는 부동산과 주식 등 해외자산이 1천억달러에 달하나 이를 당장 복구자금으로 전환할 수 없기 때문. 이와관련,알사바 재무장관은 지금 『이러한 해외자산의 처분은 없을 것이며 해외차관을 통해 복구비를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쿠웨이트는 이미 신화폐를 영국에서 인쇄,구화폐와 교환·통용시킬 예정이며 기업들에게 14억달러의 자금을 저리로 융자해 주고 있다. 또 쿠웨이트는 수개월후부터는 재개될 원유생산 대금으로 6백억달러에 달하는 전비 및 복구비용을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 대사 2명 임명/주 케냐 나원찬씨/잠비아 성필주씨

    정부는 11일 주케냐대사에 나원찬 외무부 구주국장을,주잠비아대사에 성필주 구주국심의관을 각각 임명했다. 또 이동익 주케냐대사는 외무부의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실 서구·아중동연구부장에,권영민대통령 의전비서관은 구주국장에 임명됐다. ◇나대사 약력 ▲55세·충남 천안 ▲서울대 행정학과 졸 ▲주덴마크참사관 ▲주영공사 ▲주몬트리올총영사 ◇성대사 ▲50세·경남 합천 ▲영남대 영문학과 졸 ▲주홍콩영사 ▲주영참사관 ▲구주국 심의관
  • “걸프전 패자는 일본”… 몸살앓는 열도/도쿄=강수웅(특파원코너)

    ◎“서류상 동맹일뿐” 전후처리서 소외돼 분통/“90억불 내고도 뒷전에” 무력감 팽배/“정치 노쇠로 새기류 못 짚어” 비판도/“한낱 경제대국… 세계의 지도국은 멀었다” 자조 걸프전에서 섬멸당한 것은 후세인의 이라크군이 아니라 일본이며 일본정치였다는 자성론이 일본을 흔들고 있다. 「유사」에의 대비는 정치의 본령이다. 그러나 일본은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총리 개인,또는 여당과 야당의 탓만도 아니었다. 일본의 정치시스템 그 자체가 노후화되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아사히(조일) 신문계열의 주간지 아에라(AERA·3월12일자)는 지적했다. 90억달러(1조2천억엔)라는 막대한 전비를 부담한 일본이 무엇 때문에 이처럼 스스로 몸살을 앓고 있는가. 미 정부당국자는 최근 세계주요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걸프전에서 인적공헌을 하지 못한 일본을 가리켜 페이퍼 얼라이(서류상의 동맹)라고 야유했다. 국방관계를 담당하는 이 당국자는 걸프전을 통해 일본은 중동에 자원협력대의 파견에 실패한 것을 비롯,의료팀 파견,난민수송,유엔평화유지군에의 참여 등에서도 연달아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최근 일본국민을 대상으로한 여론조사에서도 국민 1인당 1만엔씩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60% 이상의 국민이 일본이 공헌부족이라고 비판했다. 니혼 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은 최근의 사설에서 『수조철학의 결여라고도 말할 수 있는 일본의 자세는 결과적으로 국제사회에 돈만 뿌리는 국가라는 이미지를 정착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경제지원이상으로 「참가」가 더욱 중요했던 이번 걸프전의 결과 일본은 동서냉전후의 「신시계질서」에 참여할 기회를 잃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미국 통상대표부(USTR)의 차석대표를 지낸 스티븐 샌더스지는 지난 28일 강연을 통해 『진주만공격 50주년과 걸프전이 중첩되어 앞으로 2년간의 미·일관계는 더욱 위험해 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것은 걸프전을 피해나간 일본에의 비난은 종전과 동시에 한꺼번에 위험수위에 도달할 것이라는 분석이기도 하다. 아에라는 걸프전이 사실상 끝난 지난 28일의 몇몇 정치인의 표정을 이렇게 묘사했다. ▲하마다 다쿠지로(빈전탁이랑)의원(자민·궁택파)=아침부터 기분이 좋지 않았다. TV뉴스를 보니까 정전전임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영국의 외무장관이 전후처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것 뿐이라면 별로 신경쓸 것이 없었다. 미국은 독일과도 협의할 것이라는 말을 듣자 참을 수가 없었다. 외무정무차관 때부터 알고 지내던 외무성의 사토 요시야스(좌등가공) 관방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째서 영국의 외무장관이 워싱턴에 있는 거요』 『일부러 찾아 갔겠지요』 『일본외상도 쫓아가면 좋지 않겠소』 『안됩니다. 국회가 있으니까』…. 핑계가 국회였지 이 시점에서 미국은 일본에 용무가 없었다고 이 잡지는 꼬집었다. ▲가노 다카야(수야악야·안배파사무총장 삼총박의원비서)=동료 몇명과 「걸프전쟁을 생각하는 모임」을 결성했다. 표면에 나서서 움직이는 것을 삼가야하는 국회의원비서의 입장에서는 거친 행동이었다. 그는 자민당국회의원 전원,약 4백개의 사무소에 앙케트 용지를 돌렸다. 다국적군에의 90억달러 지원,자위수기의 파견을 어떻게생각하는가를 물었다. 『그런 것은 나로서는 말할 수 없소』…. 국회의원들의 말은 한결 같았으며 앙케트를 돌린 가노씨는 눈을 내려뜰수 밖에 없었다. 2월28일자 영국의데일리 메일지는 이렇게 보도했다. 『미 정부고관은 전쟁의 종결을 위해 후세인대통령이 미전함 미주리함상에서 항복문서에 조인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것은 일본으로서는 결코 기분좋은 보도일 수가 없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에 패배,항복문서에 조인했던 것이 바로 그 미주리함이었기 때문이다. 당시의 일본정부대표 시게미쓰 마모루(중광규)외상은 주중공사시절 윤봉길의사의 상해 홍구공원 폭탄투척 사건으로 한쪽 다리를 잃고 의족으로 함상에 올라갔었다. 이 기사에서의 미 정부고관의 발언도 일본을 야유한 것이라고 일본언론들은 받아들이고 있다. 일본외무성의 수뇌도 지난해 8월 걸프사태발생 이후 일본정부의 대응이 불충분했다는 것은 솔직히 인정했다. 이 수뇌는 인적공헌책 강누데 의료팀의 파견마저 할 수 없었떤 것에 깊은 실망감을 나타냈다. 외무성이 정보수집체계에 대해서도 『집에서 아침 저녁 TV를 보았다』며 빈약성을 지적했다. 나아가 장래 일본이 세계의 질서형성에 적극적으로 공헌하기 위해서는 헌법해석의 변경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번 걸프전을 통한 구체적 반성자료로서는 ▲일본인이 인질로 잡혀 있었을때 입다물고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일본인의 구출,귀국때 자위수기도 쓸 수 없었던 것 등 아무 것도 결정하지 못했다 ▲선발대마저 파견했으면서도 의료팀을 보내지 못했다는 것 등을 들었다. 어쨌든 이번 걸프전을 통해 일본은 세계의 대국으로부터 소외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세계의 지도국이 될 수 없으며 경제부국일 뿐이다라는 허전함에 휩싸여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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