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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전남/충남/도청 유치전 “후끈”

    ◎행정구역 개편과 맞물려 또다른 이슈로/경북/포항·안동·경주 등 나서 경쟁률 최고/충남/공주·천안 유력… 「이전특유」까지 구성/전남/무안 잠정결정… 도의회 반대로 난항 여권에서 추진하고 있는 행정구역 개편작업이 아직 제갈래도 잡기 전에 또 하나의 불씨가 타오르고 있다.바로 대구 광주 대전에 있는 경북 전남 충남의 도청을 어디로 옮겨야 하는가 하는 논란이다. 내년 6월 4가지 선거로 민선 자치단체장이 선출되고 지방자치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이들 직할시 안에 자리잡고 있는 도청이 도지역으로 나와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도청을 유치하면 도의 중심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경찰청 교육청등 30여개 관련기관이 따라서 이사하거나 신설되는등 부수적인 효과도 엄청나다. ○엄청난 후유증 우려 이 때문에 해당지역에서는 저마다 도청이 들어서야 하는 명분을 내세우며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특히 지난 총선에서 도청유치를 선거공약으로 내걸었던 대부분의 해당지역 의원들은 공약실천에 정치적 사활을 걸다시피 동분서주,지역이기주의의 심화양상도 우려되고 있다. ○…도청이 옮겨가야 할 세 지역 가운데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은 경북.지금까지 도청후보지로 거론되거나 도청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곳은 구미 안동 의성 영천 경주 포항등 한 손에 꼽기도 어려울 정도다.포항은 경북 최대시임을,안동과 의성은 교통의 중심지를,경주는 세계적인 관광도시 육성을 유치의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경북출신의 한 국회의원은 『평소 가까운 의원들간에 거리가 생길 정도로 도청유치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면서 『합당한 근거와 필요성이 제시되지 않으면 커다란 후유증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충남도청의 후보지로는 공주와 천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공주는 과거 도청소재지 였다는 점을,천안은 충남 제1의 도시라는 점을 내세워 한치의 양보도 없는 경합을 벌이고 있다.홍성과 서천도 도의 중심지라는 이점을 들고나와 도청유치 경쟁에 참여중.충남도의회는 「도청사이전특위」까지 구성했지만 지역마다 이해가 얽혀 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해얽혀 활동 부진 ○…전남에서는 도청 이전지가 결정되더라도 실제로 옮겨가는 일이 얼마나 어려울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전남도는 올해초 자문기구인 전남발전연구회에 용역을 줘 도청 후보지를 물색한 결과 바다를 끼고 있는 무안이 서해안 시대의 거점으로 최적지라는 결론을 내렸다.그러나 도의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의 사무소를 변경하거나 새로 설정할때는 내무부장관의 승인과 지방의회 재적의원 3분의 2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그러나 여수 순천 광양 강진 나주등 다른 지역의 도의원들이 저마다 자기 군으로 도청을 옮겨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아 3분의 1 찬성을 얻기도 힘든 상황이다.대부분 민주당 소속인 이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은 무안이 목포와 통합된다는 「정치적」 이유 때문에 반대의 목소리를 표면에 드러내지 않지만 도의원들은 사정이 달라 막무가내다. ○이전비 2천억 예상 ○…세 지역의 도청이전은 후보지 결정 뿐만 아니라 이전 과정에서도 논란이 계속될 전망.민자당의 한 3선의원은 『도청이전지를결정하더라도 이전 비용이 한 곳에 2천억원에 이르고 이전 시기도 계속 늦어지게 될 것』이라면서 『그 과정에서 행정구역 개편에 대한 불만이 또다시 튀어 나올 염려가 있다』고 우려했다.이런한 점을 감안,정부에서는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 하려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민자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여러가지 문제점 때문에 정부는 도청이전 지역의 결정을 지방자치선거 이후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반도체산업 집중육성/경제장관회의/외국인 1만명 추가고용

    ◎김 대통령,자금난 중기 배려지시 정부는 21세기에는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반도체 산업을 집중 육성,주문형 반도체의 생산 비중을 현재의 15%에서 오는 2000년까지 40% 선으로 확대하고 국내 반도체 생산액을 연간 3백억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또 올해 1만명의 외국인 기술연수생을 추가로 입국시켜 경쟁력이 급속히 약화된 섬유와 신발산업에 6천명과 4천명을 각각 투입키로 했다. 정부는 31일 청와대에서 김영삼 대통령의 주재로 정재석 경제부총리 등 11개 경제부처 장관과 박관용 청와대 비서실장,박재윤 경제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 경제장관 회의를 열고 이같이 추진키로 했다. 경제기획원은 「최근 경제흐름과 당면 시책과제」라는 보고를 통해 현재 상승 추세인 경기가 과열로 이어지지 않도록 통화·재정 정책을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해외증권 발행 등에 따른 외화유입이 지나친 통화 증발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응책을적극 마련키로 했다. 이에 따라 쌀·쇠고기·조기·사과 등 15개 품목을 중점 관리하고 공급 물량을 최고 2배로 늘린다.출하 및 가격 동향을 매일 점검하는 등 추석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값이 오르지 않도록 만반의 대책을 강구하고 성수기를 틈탄 중간상인의 폭리와 불공정거래 행위에 철저한 지도,단속을 편다.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11개 선도 기술개발 사업(G7)제3차연도 연구사업을 9월부터 착수하고 2010년을 향한 과학기술 발전 장기계획과 첨단기술 산업 발전비전을 제시한다.11월까지 단계별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계획을 마련하고 중소기업 구조개선사업자금 5천억원의 지원대상 기업을 9월에 선정한다.
  • 국회 정보위 운영의 과제(사설)

    국회 정보위는 미국과 독일의 주요정보기관 및 의회시찰팀의 조사보고서를 토대로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위원회의 운영규칙과 내규등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한다. 미·독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지난 6월 국회에 설치된 정보위가 해야할 가장 우선적인 과제는 국가기밀을 철저하게 유지하고 정보기관을 이상적으로 통제 조정하는 것임이 이번의 2개반 소속의원들의 시찰에서 확인됐다.이 제도를 독자운영하고 있는 선진 두 나라에서의 현장학습은 소속의원 모두에게 많은 관점과 교훈을 주고있다.특히 독일정보기관의 최대목표가 동서독통일에 대비한 정보수집에 있었다는 사실은 한국적 모델정립에 참고할 가치가 있다. 뭐니 뭐니해도 이 두 나라 정보관계위원회의 가장 핵심은 이중삼중의 철저한 보안 통제속에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우선 위원회 시설이 이를 입증한다.창문조차 없는 별도통로의 지하회의실에 3중의 출입문과 완벽한 도청방지 장치,회의실의 24시간 경비근무등은 어떠한 상황속에서 회의가 진행되는지를 잘 설명해 준다. 회의내용은 더욱 엄격하다.위원회에 보고된 내용은 물론 위원들의 질문내용과 답변까지 완전비밀속에 이뤄진다.1년에 10여차례의 회의는 언제 여는지 열렸는지 알수도 없다.위원회에서 거론된 내용은 소속정당의 당수에게 보고하는 것도 법적으로 금지될 정도로 보안이 철저하다. 지난6월 창설된 정보위가 이상적 체제를 갖추기까지는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겠지만 우선 분명한 것은 정보위가 국회안에 설치돼있는 여타 상임위 운영방식과는 차별화되어야 한다는 점이다.우선 정보위도 상임위라는 통상적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특정정보를 놓고 소속당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당략적 무기로 삼으려는 종래의 관행은 원천적으로 봉쇄되어야 한다.그러려면 소속위원의 엄격한 선정이 요구되며 기밀유지가 현저하게 위협을 받게될 경우 이에 대한 응분의 제재장치도 마련되어야 한다.적어도 정보위에서는 여야의 구분이 아니라 이에 참여하는 소속위원 개개인의 철저한 국가관과 그 의식이 강조될 뿐이며 국가최고기밀을 다룬다는 긍지와 책무가 최우선의 과제가 되도록 해야한다. 국가정보기관의 기능을 보완하는 일이야말로 국회의 임무가 아닐 수 없다.우리의 경우 정보위의 설치가 정보기관의 정치사찰등 역기능의 통제 감독에 1차적 목적이 있었던 만큼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선진국의 모델은 우리에게 새로운 사고를 요구하고 있다.분단된 우리 실정에 맞는 정보위의 참된 위상과 운영이 요구된다.
  • 어머니들의 영상모임 「아이들」

    ◎“좋은비디오 골라 「보는법」 가르치죠”/91년 자발적 결성… 현재 총회원 6백여명/소책자 매월 발간… 하이텔에 정보 서비스/보고난뒤 감상문 쓰게해 비판의식 길러줘 『아이에게 좋은 비디오를 보게 하며 아이를 키우면서 겪게 되는 고민을 다른 어머니와 함께 풀다보면 분명 우리 아이들을 바람직한 쪽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어머니들로 구성된 좋은 비디오 추천모임인 「영상모임 아이들」은 「영상시대」라는 이 시대의 특별한 고민에서 출발하고 있다.지난 91년 폭력물 비디오로부터 자녀들을 보호하기 위해 몇몇 어머니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결성되어 현재 6백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영상모임 아이들」이 방학을 맞아 더욱 바쁘게 뛰고 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방학기간은 아이들에게 미치는 비디오의 영향이 어느 때 보다 큰 시기.「영상모임 아이들」은 방학을 맞아 지역별로 어머니들이 아이들을 모아 비디오를 보여주고 함께 토론하며 글을 쓰는 일일캠프를 여는 한편 「여름캠프」「박물관학교」등 특별프로그램도 마련했다.「영상모임 아이들」이 운영하는 비디오도서관 「아이들」(한양유통 잠실점 소재)에서는 어머니들이 휴가철임에도 자원봉사를 나와 비디오를 빌려주고 상담전화에 응하고 있다.「영상모임 아이들」은 이밖에 매월 소책자 「어린이 비디오 이야기」를 발간하고 하이텔에 아이들 비디오 정보를 서비스하고 있다. 모임의 주된 목적이 비디오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의 경험을 충실히 자료화해 다른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라는 강성혜회장(31)은 『자극적인 비디오에 물들지 않은 3∼4세 때부터 다큐멘터리 등 좋은 비디오를 보여줘야 비디오를 보는 바른 습관이 몸에 밴다』고 말했다.그는 여름방학기간중 어린이들에게 비디오를 보게 하는 요령으로 『먼저 비디오 보기가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책 읽기와 마찬가지로 체계적으로 배워야하는 「공부」라는 인식을 갖고 계획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비디오를 본 뒤에는 반드시 감상문이나 일기를 쓰게 해 감수성과 비판의식을 키워주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YMCA「건전비디오문화를 연구하는 시민의모임」(건비연)도 최근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을 위한 비디오 바로 보는법을 권장하고 있다.건비연에 따르면 우선 비디오 추천목록이나 영화안내서를 구한다음 이를 참고로 주제별·장르별·감독별 등으로 보고싶은 목록을 작성하는 것이 좋다.비디오를 볼때는 일정한 감상시간을 정해서 보고 친구나 선배들과 동아리를 만들어 돌려보거나 함께 감상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안병화 전상공 수뢰혐의 구속/검찰

    ◎한전사장때 공사수주관련 2억 받아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김태정검사장)는 4일 한전사장으로 재직하던 91년 공사수주와 관련,업자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안병화 전상공부장관(63)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뇌물수수)혐의로 전격 구속했다. 안전장관은 91년 10월 경북 월성원자력발전소 제2·3·4호기 건설공사를 수주한 캐나다 원자력공사의 한국대리점인 주식회사 삼창의 박병찬회장(58·구속중)으로부터 사례금및 향후 제반 편의제공 명목으로 현금 2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박씨로부터 돈을 직접 건네받아 이를 안전장관에게 전달한 전한전 부사장 조관기씨(당시 한전전무·미국 도피중)를 소환,정확한 경위를 조사키로 했다. 검찰조사결과 안씨는 91년 10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전사장실에서 조씨를 통해 박씨가 마련해온 2억원을 받았다는 것이다.조씨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 커피숍과 강남구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 1층 로비라운지에서 2차례에 걸쳐 박씨로부터 1만원권으로 마련한 현금 1억원씩 모두 2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안씨의 범죄사실은 속칭 「환치기수법」으로 외화를 빼돌렸다가 외국환관리법위반혐의로 3일 검찰에 구속된 박씨의 여죄추궁 과정에서 드러났다. 안씨는 한전사장의 임기만료를 앞둔 91년 10월 사장연임운동을 위한 로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돈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안씨는 그러나 이 돈을 개인활동비로 사용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는 포철사장(85∼87년),상공부장관(88년),한전사장(89∼93·3월31일)등을 지냈으며 사정수사가 시작된 지난해 5월 미국으로 돌연 출국해 의혹을 받아오다 올 4월 귀국했다.조전부사장도 한전비서실장,전무를 지낸뒤 부사장에 올랐으며 지난해 7월 미국으로 건너갔다.
  • 화이트워터 청문회 새 이슈 없다(특파원수첩)

    ◎밝혀진 사실 재론… 여야간 정략적 입씨름만 최근 미의회의 빅뉴스는 화이트워터사건의 청문회이다.CNN TV는 청문회의 전과정을 거의 매일 생중계하고있다. 지난 26일부터 하원의 금융위원회가 화이트워터청문회를 열고 있는데 29일엔 상원의 금융위원회도 청문회를 개시했다. 화이트워터사건은 클린턴대통령이 아칸소주지사시절 투자했던 휴양지개발회사인 「화이트워터」사의 이름을 딴 것이다.이 회사에 공동투자했던 맥두걸이 운영하던 「메디슨신용금고회사」기금이 클린턴의 선거자금 대출상환에 불법사용됐고 메디슨금고가 파산하기직전 주정부로부터 특혜를 받아 국고에 6천만달러의 손실을 끼쳤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사건이다. 이 사건은 클린턴대통령의 후보시절부터 문제가 제기되었으나 크게 주목을 끌지 못하다가 대통령취임 6개월만인 작년 7월 백악관법률보좌관으로 화이트워터관련사항을 맡고있던 빈센트 포스터가 의문의 권총자살을 하면서 뉴스의 표적이 되었다.더구나 포스터는 클린턴의 절친한 아칸소 고향친구이며 퍼스트레이디 힐러리여사와 함께 문제의 신용금고회사 법률자문역을 맡았었다. 29일 상원금융위에서 공화당의원들은 청문회가 시작되자마자 백악관 관리들이 화이트워터 불똥이 클린턴대통령에게로 튀지않게하기 위하여 진실을 왜곡,은폐했다며 맹렬한 공격을 퍼부었다. 공화당의 오린 해치의원(유타주)은 『화이트워터문제가 포스터의 사망원인이 되지는 않았다는 피스크특별검사의 결론은 논증이 빈약하다』며 문제를 제기했으나 증인으로 나온 당시 수사경찰들은 한결같이 자살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답변했다. 공화당측이 계속 포스터의 죽음을 물고늘어지자 민주당측은 『여기는 금융위원회지 의학심의위가 아니다』고 논박했다. 이어 공화당의원들은 화이트워터사건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백악관과 재무부관리들이 접촉,수사에 압력을 행사했다고 몰아붙였다. 이같은 백악관측의 부당한 영향력행사의혹은 하원금융위원회가 이미 나흘동안 집중적으로 다루었었다.첫 증인이었던 로이드 커틀러대통령고문은 『백악관과 재무부의 접촉에는 아무런 윤리기준위반도 없었으나 백악관측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한것은 인정된다』고 말했다.28일엔 맥라티고문(전비서실장)을 비롯,전현직 백악관핵심보좌관 10명이 증인으로 대거 출석,공화당의원들로부터 12시간에 걸친 집중적인 질문세례를 받았으나 이들은 한결같이 『어떤 부당한 행위도 없었다』고 부인했다. 의회청문회가 화이트워터사건에 대한 새로운 단서나 혐의를 밝혀낸것은 아직 없고 대부분의 증언도 그동안 언론등에 공개된것이었다. 그럼에도 청문회가 뉴스의 표적이 되고있는 것은 정치적인 의미 때문이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은 이를 과거 워터게이트나 이란콘트라사건처럼 클린턴민주당 행정부의 비도덕성을 부각시키는 기회로 삼으려 하고있다.반면 민주당측은 차제에 이 사건을 청문회를 통해 완전히 걸러버리겠다는 계산이다. 의회청문회가 국민의 공개심판을 유도하는 중요한 무대이긴하지만 그 진행과정은 어차피 정파들의 정략적 계산에 의해 이뤄진다는 것을 실감케한다.
  • 일,쌀 유통 자유화 추진/생산량도 농민결정 반영

    ◎시장개방 대비,정부의 통제 풀어/새식량관리법 연내 재정… 내년 4월부터 시행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정부는 쌀시장개방 등에 대비해 쌀의 생산에서 판매까지를 정부가 엄격히 통제하고 있는 현행 식량관리법을 폐지,쌀의 유통을 원칙적으로 자유화하고 생산도 농가의 자주성을 중시하는 간접통제의 새로운 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산케이(산경)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일본 농수성은 이러한 내용의 새로운 식량관리법안을 오는 가을 임시국회에 제출하며 통과될 경우 내년 4월부터 새로운 쌀정책을 시행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따라 전후 반세기동안 쌀을 정부주도로 통제해왔던 식량관리법의 역할은 끝나게 되며 정부는 비상시에 대비해 비축쌀의 관리와 정보관리 역할만 맡게된다.이같은 새 농업정책에 따라 일본의 쌀농업은 앞으로 대규모 농가가 생산의 주체가 되는 구조전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농수성이 검토하고 있는 새로운 쌀정책은 ▲생산조정(경작면적 축소)제도는 농가의 의사를 반영,선택적으로 적용한다 ▲농민이 자유롭게 판매할수 있는 자주유통미 제도의 대폭적인 규제완화를 단행하고 정부미 매입가격은 자주유통미 거래가격을 기준으로 결정한다 ▲쌀의 제1차 집하에 도매업자의 참여를 인정하고 집하,도·소매업자의 지정제,허가제를 신고제 또는 등록제로 바꾼다 ▲쌀의 비축은 회전비축,보관비축을 합쳐 1백50만∼2백만t으로 하고 관민이 협력실시한다는 것등이다.
  • “한·일이 동북아평화 견인차 되자”/정상회담·환영만찬 이모저모

    ◎마음의 문 열고 내일향해 협력할때/두나라관계의 긴밀성을 재삼실감 김영삼대통령은 23일 하오 청와대에서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일본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뒤 공동기자회견을 했고 저녁에는 환영만찬을 베풀었다. ▷정상회담◁ ○…김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이날 방한한 무라야마 일본총리는 한국도착후 국립묘지를 방문,헌화한 뒤 하오3시 승용차편으로 청와대에 도착,기다리고 있던 김석우의전비서관의 영접을 받았다. 이어 무라야마 총리는 김의전비서관의 안내로 본관으로 들어서 1층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던 김대통령과 반갑게 악수한 뒤 방명록에 「촌산부시」라고 간략하게 서명. 이어 김대통령은 무라야마 총리와 함께 2층 접견실로 올라가는 계단앞에서 사진기자들을 위해 악수하는 포즈로 기념촬영한 뒤 접견실로 이동. 접견실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고노 요헤이 외상,소노다 히로유키(원전박지)관방부장관,고토 도시오(후등리웅) 주한대사,후쿠다 히로시(복전박)외무성 외무심의관,가와시마 유타카(천도유)외무성 아주국장등 정상회담의일본측 배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었으며 무라야마 총리도 한승주 외무장관,공로명 주일대사,정종욱 외교안보수석,주돈식 공보수석,유병우 외무부 아주국장 등 한국측 배석자들과 악수. ○…김대통령은 무라야마 총리와 정상회담장인 2층 접견실로 이동한 뒤 자리에 앉기전에 『기자들 때문에 한번더 악수해야겠다』며 무라야마 총리에게 악수를 청하고 잠시 포즈. 김대통령은 『지난 3월 일본을 방문했을 때는 시간적인 제약으로 충분히 이야기를 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게돼 반갑다』고 무라야마 총리의 방한에 환영의 뜻을 표시한뒤 옆자리에 앉아있는 고노 부총리에게 『고노총재와는 인연이 매우 깊다』면서 각별히 관심을 표명. 김대통령이 『20년전 도쿄의 뉴오타니 호텔에서 고노 총재와 조찬을 함께 했었다』면서 『대화내용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고 말하자 고노 부총리는 활짝 웃으며 감사의 뜻을 표시. 김대통령은 이어 무라야마 총리에게 『도이위원장을 초청하는등 야당시절부터 사회당과는 여러가지로 인연이 깊다』면서,『사회당위원장 총리를 만나게 돼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다시 인사. ▷환영만찬◁ ○…김대통령 내외는 이날 저녁 청와대 본관에서 무라야마 총리 부녀를 위한 공식만찬을 베풀었는데 만찬 규모는 무라야마 총리의 「공식실무방문」격식에 맞게 간소한 편. 김대통령 내외와 무라야마 총리 부녀는 국빈실에서 10분정도 칵테일을 들며 환담한뒤 만찬장인 인왕실에 입장,먼저 입장해 기다리고 있던 참석자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헤드테이블에 도착.이어 만찬행사는 양국국가 연주,김대통령의 만찬사와 무라야마 총리 답사,만찬의 순서로 진행.김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우리 두나라는 국교정상화 이래 30성상에 걸쳐 상호보완적 관계로 발전해 왔다』면서 『두나라 국민이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내일을 향해 협력해 간다면 한일양국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은 물론 새로운 아태시대를 열어가는 견인차가 될수 있을것』이라고 강조. 무라야마 총리는 답사에서 자신의 총리취임 직후 김대통령이 세계 어느 지도자보다도 빨리 축하전화를 해준데 대해 감사하면서 『대통령각하의배려와 일한관계의 긴밀성을 다시한번 실감하였고 감격한바 있다』고 술회. 이날 만찬 참석자는 우리측 31명,일본측 16명등 모두 47명.
  • 「공식조문」 중국 등 10여개국/조문으로 본 북한외교

    ◎「국가원수 직접 조문」은 6국뿐 이념적·경제적으로 황폐한 집단이 국제적으로 대접받기란 어렵다.그 지도자도 마찬가지다.어려울 때 관심을 가져주는 친구라고 해봐야 기껏 손에 꼽을 정도다.지금 북한이 놓인 형편을 보면 그와 조금도 다를 게 없다. 북한은 지금 외국으로부터 조문을 받고 있다.그런데 그 조문이라는 것이 별로 신통하지 못하다.비교적 격식을 깍듯이 갖춰 애도를 표한 나라라고는 중국과 그밖의 몇몇이 고작이다.그것도 국가원수나 정부수반이 직접 북한대사관을 찾은 나라는 아주 드물다.북한으로서는 분통이 터질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지금까지 공식 조의를 표한 나라는 중국·러시아·우크라이나·우즈베키스탄·쿠바·리비아·인도·이란·캄보디아·태국·파키스탄·방글라데시·인도네시아·이집트·폴란드등 10개 국을 조금 넘는다.1백3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수교국 숫자에 비하면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다만 태국이 조문대열에 낀 것이 성과라면 성과라고 할 수 있을 뿐이다.동구권 국가도 러시아·우크라이나·폴란드등3개국이 고작이다.노동당국제부장과 외교부장이 연례행사로 방문하다시피 하는 아프리카와 남미에서는 아직 소식이 없다.이집트와 리비아는 아랍국가다.아프리카국가로 인정하기 힘들다. 중국은 등소평의 애도성명과 함께 강택민국가주석·이붕국무원총리·교석전인대상무위원장 명의의 조전을 띄웠다.중국은 또 강주석이 직접 호금도를 비롯한 당·정 고위간부를 거느리고 북경주재 북한대사관을 찾아 조문했다.호금도는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감으로 주목되는 인물.최고지도자와 3부 요인,그리고 다음 세대의 실력자까지 모두 나서 북한의 체면을 세워주었다.혈맹으로서의 예를 갖출대로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러시아는 애매한 태도를 취했다.조전을 보낸 사실조차 쉬쉬하다가 이틀 후에야 비로소 공개했다.옐친대통령은 지난 13일 조전을 전달했으나 러시아의 관영매체들은 15일에야 그같은 사실을 보도했다.러시아는 중국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북한과는 꽤 가까운 나라.북한과 러시아와의 관계가 훨씬 예전만 못하다는 증거다.러시아 말고 동구권에서는우즈베키스탄이 정부 각료를 보내 조문했을 뿐 우크라이나도 애도성명을 발표하는 것으로 끝냈다. 쿠바가 취한 태도 역시 북한으로서는 섭섭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의장은 조전만 치고 아바나 주재 북한대사관에는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장군을 보냈다.카스트로는 호지명이 베트남의 공산화에 성공했다고 해서 하노이에 탕로이(승리)라는 이름의 호텔을 지어 선물할 만큼 두터운 형제애를 보이기도 했던 독재자.김일성과의 친분도 두터웠다.김일성의 죽음에 호들갑을 떨었어야 당연하지만 왠지 너무 조용하다.쿠바의 예를 참고해서인지는 몰라도 리비아의 카다피 국가평의회의장도 직접 나서지 않고 카루비대령을 북한대사관에 보내 조문 했다. 이밖에 이스라엘과의 전쟁때 북한으로부터 조종사를 지원받아 김일성과 각별한 사이를 유지해온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도 현지 북한대사관에 의전비서관을 보내는데 그쳤다.인도네시아·폴란드는 그보다는 직위가 높은 외무장관을 통해 조의를 나타냈지만 거기가 거기라고 할 수 있다.국가원수 또는 정부수반이 직접 조문한 나라는 인도·이란·캄보디아·태국·방글라데시 정도다.
  • “전력소비 줄이고 비용도 절감”/「빙축열­가스식 냉방」 관심 집중

    ◎빙축열/값싼 심야전기로 얼음얼려 낮에 활용/가스식/남아도는 도시가스 사용 냉방기 가동 전력난으로 15일부터 제한송전등이 실시되는 가운데 빙축열 냉방과 가스식 냉방시스템등 절전을 돕는 신기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에너지전문가들은 빙축열 및 가스식 냉방방식이 전력예비율을 높여 전력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를 덜어줄 기술이라며 설치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빙축열냉방시스템이란 하오10시부터 상오8시까지의 밤시간에 남아도는 심야전력을 이용해 냉동기를 가동,얼음을 만들어 축열조에 저장하였다가 낮시간에 얼음을 녹여 냉방하는 방식.주간 전기료의 30%에 불과한 심야전기를 이용해 운전비를 절반으로 낮출수 있을 뿐아니라 주간 최대전력수요시간대의 냉방전력사용을 줄일수 있다.가스식 냉방시스템은 여름철 남아도는 도시가스를 연료로 하는 냉방방식으로 할인된 가격으로 가스를 공급받아 운전비를 줄일수 있고 전력사용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현재 국내에 빙축열냉방시스템이 갖춰진 빌딩은 96개소,가스식냉방시스템이 갖춰진 빌딩은 2천8백74개소. 에너지절약은 물론 여름철 전력 최대수요시간대에 20%를 차지하는 냉방전력부하를 줄이는데 크게 한몫하고 있다.전문가들은 5천평 규모의 건물 3천5백개에 가스냉방을 설치할 경우에는 1백만㎾규모의 원자력발전소 1기(2조원 상당)의 건설을 줄일 수 있을 정도의 효과를 볼수도 있다고 밝힌다. 서울 미도파백화점 상계점의 경우 93년 개점시부터 빙축열시스템을 도입,냉방수요에 적절히 대응하면서도 연간 5천6백만원을 절약하고 있다.이곳 관계자는 『빙축열냉방은 일반 전기냉방과 냉방효과는 같으나 운영비가 절약되고 무더위 기간에도 예비전력에 구애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92년부터 빙축열냉방을 도입한 서울 그랜드백화점의 경우도 전력공급차질에 대한 큰 우려없이 냉방시설을 가동하며 일반 전기냉방에 비해 연간 3천5백만∼4천만원정도 경비를 줄이고 있다.빙축열시스템을 도입한 건물의 관계자들은 초기시설비가 부담스럽지만 1년쯤 가동하면 초기 투자비를 모두 회수할수 있을 정도로 전기요금을 절약할수 있어서 경제적이라며 빙축열시스템을 권장한다. 전기냉방과 가스냉방을 병행해오고 있는 인터콘티넨탈호텔의 경우는 평소 10대4인 전기와 가스냉방의 비율을 여름철에는 10대7로 가스냉방의 비율을 높여 월1천2백만원 정도의 경비를 줄인다. 그러나 이같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빨리 현재 「권장사항」으로만 돼 있는 신축건물에 대한 가스식냉방을 「의무사항」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또 3∼4년전부터 널리 보급되고 있는 가스식냉방에 비해 초기 과다한 시설비와 장소문제로 보급이 정체되고 있는 빙축열냉방방식에 대해서도 관심이 제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현재 정부에서는 가스냉방시스템을 설치하는 수용자와 마찬가지로 빙축열 냉방시스템을 설치하는 수용자에게도 설치비의 90%를 저리로 석유사업자금에서 융자하고 소득세 공제 등의 세제혜택을 주고 있다.
  • 김상현의원 곧 조사방침/1억수수 관련

    서울지검 특수1부(정홍원부장검사)는 13일 민주당 김상현의원의 1억1천만원의 수수사건과 관련,돈의 성격을 규명하기 위해 김의원에 대한 소환여부를 금명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김의원의 전비서관 최병륜씨(35)와 전대호원양대표 김문찬씨(44)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2월 김의원에게 돈을 전달한 사실에 대해서는 모두 시인하고 있으나 이 돈이 정치자금 또는 로비자금인지 여부는 판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김상현의원 전비서 최병륜씨 소환조사/김 의원 돈 수수관련

    서울지검 특수1부(정홍원부장검사)는 12일 민주당 김상현의원의 1억1천만원 수수사건과 관련,김의원에게 돈을 전달한 김의원의 전비서관 최병륜씨(35)를 소환,돈의 성격및 전달경위 등을 조사했다.
  • 김문찬씨 소환조사/김상현씨 돈수수관련/서울지검

    서울지검 특수1부(정홍원부장검사)는 11일 민주당 김상현의원이 전대호원양 대표 김문찬씨(43)로부터 1억1천만원을 받은 사건과 관련,김문찬씨를 소환해 돈을 건네준 경위및 돈의 성격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또 김씨를 상대로 범양상선 전회장 박승주씨의 경영권 유지등을 위해 관계 기관및 정치권에 로비자금을 사용했는지 여부도 캐물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김의원에게 돈을 전달한 김의원의 전비서관 최병륜씨(35·P교역 대표)를 12일중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 “김상현의원 1억 수수/「범양사기」 김문찬씨로부터”/전비서관 폭로

    김상현민주당고문이 범양상선사기사건과 관련,구속기소됐다가 풀려난 김문찬피고인(44)으로부터 지난해 2월 1억1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검찰이 조사에 나섰다. 서울지검 특수1부(정홍원부장검사)는 9일 『지난달 29일 열린 이 사건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김고문의 전비서관 최병윤씨(35)가 김피고인으로부터 돈을 받아 김고문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확인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계좌추적 결과 최전비서관에게 자금이 흘러들어간 사실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 「김일성사상」 정관가 반응과 대응

    ◎“주말의 충격”… 즉각 비상근무 돌입/사망원인·조문사절 배경 분석 분주/김 대통령 오찬중 보고에 “깜짝”/북의 군사동향 시시각각 체크/박 경호실장 회담전 사망 예감 들었다” 9일 낮 북한주석 김일성의 돌연한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정·관가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 비상조치와 더불어 앞으로의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였다. ▷청와대◁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개최 보름을 앞두고 김일성의 돌연한 사망에 접한 청와대는 당혹감과 아쉬움이 교차.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긴급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보름후면 남북정상이 함께 모여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장래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계획이었는데 아쉽게 됐다』고 솔직한 심정을 피력.김대통령은 『그러나 계속해서 한반도의 평화와 7천만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역설해 남북대화의 빠른재개에 대한 희망을 피력. 김대통령이 이날 김의 사망소식을 접한 것은 본관 인왕실에서 있은 여성정책심의위원들과의 오찬장.김대통령은 12시2분쯤 김석우의전비서관의 메모를 통해 이를 보고받고는 『김일성이 죽었다고 한다』면서 놀란 표정으로 퇴장. 김대통령은 곧바로 옆방으로 들어가 전군에 비상경계령을 내리도록 조치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 소집을 지시. 김대통령은 12시10분쯤 뉴스를 듣고 황급히 청와대로 들어온 한승주외무·이병대국방장관,김덕안기부장,박관용비서실장,정종욱외교안보·주돈식공보수석과 대책회의를 갖고 국민들이 안심하도록 당부하고는 우리가 전쟁을 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북한에 확인시키는 「평화정책불변」을 강조. ○…이날 안전보장회의에서 김대통령은 『우리정부는 언제 어떤 사태가 일어나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춰왔다』면서 『국민들은 어떤 변화에도 동요 없이 생업에 전념해달라』고 거듭 당부. 이날 안보회의가 급거 소집되는 바람에 관계장관들은 대개가 회의가 임박해서야 청와대에 도착했고 정재석경제부총리는 김대통령이 입장,국민의례까지 끝내고서야 입장. 청와대에 10여분 일찍 도착한 관계장관들도 상황파악이 안돼 대기실에서 의견을 교환하기에 바빴는데 한승주외무장관은 이영덕국무총리가 『외국의 조문사절을 안받는게 굉장한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면서 판단을 구하자 『글쎄요』라고만 언급. 또 이양호합참의장은 이날 회의참석자들에게 군당국이 준비한 「김일성사망관련 군사대비」란 비밀문건을 배포. 주수석은 안전보장회의가 끝난뒤 통일부총리·외무·국방장관,안기부장의 분석적인 보고가 있었다고 발표했으나 그내용에 대해서는 함구. ○…청와대의 박상범경호실장은 얼마전 김대통령에게 『정상회담 전에 김일성이 죽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는 자신의 생각을 전했던 것으로 알려져 관심. 박실장은 꿈에 김일성이 죽는 모습이 자주 나타난다면서 김의 사망을 전망했었는데 관계자들은 박실장이 기공에 뛰어나고 오랜 경호전문가로 감각이 발달했다는 점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반응. ▷총리실◁ ○…이영덕국무총리는 상오 11시 조지호 중국 산동성장의 예방을 받은 뒤 북한의 중대발표 소식을 접하고 집무실에서 대기하다 TV를 통해 김일성의 사망소식을 들었다. 이총리는 곧바로 청와대에연락을 취한 뒤 이흥주비서실장과 김시형행정조정실장을 불러 김일성의 사망에 따른 부처별 긴급조치사항을 점검할 것을 지시. 이총리는 하오 1시30분쯤 집무실에서 간부들로부터 상황보고를 받은 뒤 국가안전보장회의 참석을 위해 청와대로 출발. 한편 황영하총무처장관은 하오 1시30분 전 공무원에 대한 비상대비령을 발동,비상시 즉시 연락이 가능한 체제를 유지하고 부득이한 사유로 근무지를 벗어날 때에도 미리 행선지를 알리도록 지시. ▷내무부◁ ○…내무부는 이날 하오 1시를 기해 전국경찰에 갑호비상근무령을 내리고 일선 행정기관장에게 정위치 근무를 지시하는등 긴급조치 마련에 발빠른 행보. 최형우장관은 이날 방한중인 중국 산동성 조지호성장 일행과 오찬을 함께 하던중 긴급호출을 받아 식사시간을 단축시킨채 긴급안전보장회의와 비상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청와대로 총총걸음. 비상근무중인 본부 공직자들은 TV뉴스에 눈길을 모은채 김일성의 직접적인 사망원인과 북한의 동향,그리고 앞으로 북한체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등 관심이 집중.한 고위 관계자는 『유일체제의 김일성의 급작스런 사망으로 후계체제가 확립될 때까지 시간이 걸리거나 후계구도 불안정으로 우리에게도 시련이 닥칠 것에 대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국방부◁ ○…국방부는 평양방송을 통해 낮 12시쯤 김일성사망 사실이 밝혀지면서 급박하게 움직이기 시작. 국방부는 먼저 전군에 경계태세 강화조치를 내려 유사시에 대비하는 한편 전직원의 퇴근을 중단하고 이미 퇴근한 직원들도 이날 하오 3시까지 사무실에 복귀토록 조치.이와함께 비상시 위기조치반을 가동하기 위한 사전단계로 위기관리 초기대응반을 운용.국방부 정책기획관이 반장인 초기대응반은 정책·인사·동원·군수등 관련 부서 실무진으로 편성돼 미리 준비돼있는 위기상황 대비책을 점검하고 대책을 강구하는 임시 기동타격대(태스크 포스). 초기대응반은 이날 첫 회의에서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원활히 이루어질 것인지를 예의주시하면서 상황에 맞춰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일단 방침을 수립. 국방부는 또 조만간 차관보를 반장으로 하고 실무국장등을 위원으로 하는 위기조치반을 본격 가동할 예정. 한편 한미연합사는 이날 낮 12시30분 클라우치참모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연합사 위기조치반을 따로 소집,북한의 정세를 면밀히 살펴보기로 결정. 국방부는 또 북한의 군사동향과 정세변동상황에 대한 정보를 그때그때 입수할 수 있도록 정보수단의 운용을 늘리는 방안을 주한미군측과 협의할 계획. ▷외무부◁ ○…김일성의 사망이 북한 내부는 물론 남북관계,동북아정세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면서 미국·일본·중국·러시아등 주변 4강과 긴밀히 연락을 취해가며 사태를 예의주시. 한승주외무부장관은 김의 사망소식을 접한 직후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과 제네바에 있는 북­미 3단계회담 미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국무차관보등과 전화통화를 갖고 향후 대책을 숙의. 한장관은 또 전기침중국외교부장과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일본외무장관,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외무장관과도 가능한 빠른 시간안에 연락을 취해 김일성의 사망에 따른 국제공조체제를 구축할 방침. 외무부는 이날 한장관 주재로 열린 긴급 간부회의에서 외무부차원의 대책을 집중 논의하는 한편 사태의 중대성을 감안,박건우차관을 반장으로 관계 실국을 중심으로 비상대책반을 설치. 외무부는 아울러 김일성의 정확한 사망원인과 미·일·중·러시아등 주변 4강의 움직임등을 면밀히 체크해 보고하도록 재외공관에 긴급 지시. ▷통일원◁ ○…낮12시부터 송영대차관 주재로 긴급간부회의를 열고 다각적인 대응책을 논의. 이날 상오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온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하오 1시15분쯤 「북한의 권력구조와 김주석의 사망에 따른 남북관계전망」이라는 긴급분석자료를 챙겨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에 참석. 통일원은 김일성의 사망이 자연사이냐 사고사이냐에 따라 앞으로의 북한정세가 판이하게 달라질 것이라고 판단,모든 채널을 통해 이를 확인하느라 각 사무실이 분주. 정보분석실은 김일성의 사망보도 이후 흘러나오는 북한뉴스를 시시각각으로 체크,상부에 보고하는등 남북정상회담준비를 위한 비상근무체제를 발전시킨 긴급근무체제에 돌입. ▷경제기획원◁ ○…한이헌경제기획원 차관은 9일 낮 긴급 경제부처 차관회의를 소집,남북 경제교류 등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이번 사태로 우리 경제가 흔들리지 않도록 만반의 조치를 강구해 줄 것을 당부. 기획원은 이미 남부관계의 변화 가능성을 여러 각도로 예상해 각 상황 별로 다각적인 시나리오을 마련해 놓은 상태.따라서 이를 재점검하는 외에 당장 대북관계와 관련한 별도의 대책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 김일성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의 평화적인 대북 경제교류 방침에는 별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이나 북한의 새로운 권력체계가 안정될 때까지는 남북 경제교류는 사실상 중단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민자당◁ ○…국회본회의가 끝난 직후 김일성의 사망소식을 접한 민자당은 크게 놀라워하면서 즉각 긴급 고위당직자회를 소집하는 등 앞으로의 안보대책과 당의 대응방향을 수립하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였다. 국회일정을 마치고 청구동으로 귀가하던 김종필대표는 라디오를 통해 소식을 듣고 곧바로 하오3시 긴급 고위당직자회의를 소집하고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당3역외에 황명수국회국방위원장과 신상우정보위원장을 특별히 참석시키라고 지시.이날 긴급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한반도의 안보정세와 관련,행정부를 당차원에서 적극 뒷받침하는 방안과 대국민안보의식 고취방안 등이 집중 논의됐다. ▷민주당◁ ○…9일 민자당의 대법관 임명동의안 일방처리에 항의,본회의장을 퇴장한뒤 긴급의원총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다가 김일성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서둘러 회의를 중단하고 사태파악에 착수. 이기택대표는 이날 의총도중 경주시 보선대책본부 현판식에 참석하기 위해 김포공항으로 가다 문희상비설실장의 긴급연락을 받고 즉시 국회로 돌아와 긴급최고위원회의 소집을 지시. 민주당은 회의에서 이영덕국무총리가 11일 본회의에 출석,정부가 수집한 모든 정보를 토대로 종합적인 상황을 보고해 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신도시 장애물 활용 발언파문과 관련해 제출한 이병태국방부장관 해임건의안은 「국군의 비상태세 준비」를 위해 즉각 철회키로 결정. 민주당은 이와함께 당지도부를 비롯한 간부들을 전원 서울에서 대기하도록 하는 등 비상연락망을 구축,긴급사태에 대비.
  • “민족 내부행사”…정상회담 「관례」탈피/방북수행원 어떻게 구성하나

    ◎청와대·통일원 중심… 팀컬러 단순화/북선전공세 우려,손여사는 빠질듯 김영삼대통령은 요즈음『모시고 평양에 가겠다』는 사람이 많아 골치가 아플지경이다.장관은 장관대로,청와대 비서관들은 비서관대로 서로 남북정상회담 수행원에 끼어야할 당위성을 직소하고 있는 탓이다. 아직 수행원명단을 어떻게 짤것인지 대통령의 지침이 관계자들에게 주어지지는 않았다.그러나 대통령의 정상회담 운영계획이 조금씩 밝혀짐에 따라 수행원단의 구성도 그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 김대통령은 「7·25평양대좌」를 남북한의 신뢰구축과 핵문제의 실마리를 푸는 자리로 의미를 단순화 시키고 있다.또한 남북정상회담을 국가간의 외교문제가 아닌 민족내부 문제로 파악해 모든 의전과 행사를 치른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복잡하지 않게 한다는게 대통령의 제일 큰 정상회담전략이다. 때문에 수행원도 청와대와 통일원 중심으로 짜고,일반 외국과의 정상회담 수행원과는 팀컬러가 다르게 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에 할애된 수행원수는 모두 1백명이지만 경호실에서 절반은 차지해야할 것으로 보여 남은 자리는 50명가량이다. 수행원단은 크게 장·차관급인 공식수행원과 실무진인 비공식수행원으로 이루어진다.북한측에선 공식·비공식의 구분을 두지 않고 있지만 공식수행원에게는 특별한 대접을 부탁한다는 뜻에서 차별을 두기로 했다. 공식수행원은 15명 안팎.나머지 85명이 비공식수행원이 된다.비공식 수행원단은 다시 경호·의전·회담(전략)·상황·공보지원등 5개팀으로 구성된다. 공식수행원에 끼일 것이 확실해 보이는 사람은 이홍구부총리·박관용비서실장·박상범경호실장·정종욱외교안보수석·주돈식공보수석·고창순주치의·김석우의전비서관 등이다. 비공식수행원으로는 청와대에서 정세현통일비서관(전략)·김기수수행실장(의전)·이경우의전비서관(의전),김기덕·박진·박영환비서관(공보지원)에게 우선권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측에서는 구본태통일원정책실장·정시성남북회담사무국장 등이 포함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고,통신·암호·남북관계실무자들이 집중 선발된다. 대통령부인 손명순여사는 함께가더라도 수행원 숫자에 포함되지 않으나 여러가지 상황을 감안,가지 않는 쪽으로 방향이 잡혀가고 있다.관계자들은 평양에서 손여사를 위한 별도의 일정을 만들다간 북한의 선전공세에 말려들 우려가 있다는 점,회담결과가 좋지 않을때는 대통령에게 부담이 된다는 점을 들어 손여사의 동행에 부정적이다. 대통령의 외국방문에 당연직 공식수행원이던 이양호합참의장은 제외될 것이 확실시 된다.남북간의 화해를 모색하는 자리에 대결의 상징인 군복은 어색하지 않겠느냐 하는 뜻에서이다.그런 이유에서는 국방부장관도 마찬가지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경제부처장관과 외무부장관의 수행과 외무부의전팀의 동행여부.청와대의 기류는 이들 모두를 배제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으나 당사자들은 반드시 가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외무부장관과 의전장등 외무부 의전팀의 배제론은 이번 회담이 외국과의 관계가 아니라 국내 문제라는 점에 근거하고 있다.동서독 또한 정상회담 때 외무부장관이 배석하지 않았다는 게 선례가 되고 있다. 경제기획원장관이나상공부장관·과학기술처장관 등은 회담의 성격을 불분명하게 한다는 점 때문에 제외되는 것이 확실해지고 있다.경제부처 쪽에서는 남북경협에 대비해 자기들이 가야한다는 생각이다.그러나 그렇게 되면 핵과 경협을 미리 연계하는 것이 되고,회담의 초점을 흐릴 가능성도 있다는게 청와대의 생각이다.같은 이유로 현재까지는 박재윤경제수석도 동행하지 못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여야의원들의 수행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펄쩍 뛴다.북한이 주장해온 정당·사회단체 연석회의 대표단과 비슷해지는 문제점이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강재섭총재비서실장은 관례에 따라 동행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청와대수석 중에서는 홍인길총무수석이 물자지원 등을 위해,이원종정무수석은 남북회담이 체제문제라는 점 때문에 수행원에 포함될지 주목되고 있다.이들을 포함시키느냐의 여부는 전적으로 김대통령의 판단에 달린 일이다.그러나 이들이 최측근들이란 점 때문에 오히려 대통령이 수행원단에 포함시키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북서 요구…“불순한 목적 없나” 촉각/김 대통령 평양체류 연장될까 김영삼대통령의 평양체류기간이 얼마나 될 것인가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성패와 연관되어 있는 중대 사안이다. 남북한은 지난 2일 판문점 실무접촉에서 우리 대표단의 북측 지역 체류일정을 「2박3일로 하되 필요에 따라 더 연장할 수 있다」고 합의 했다.연장가능성이 명기된 것은 북한의 주장에 따른 것이다. 북한은 무엇 때문에 김대통령을 평양에 오래 머물게 하려는가.그 배경을 안다면 정상회담의 횟수,김일성의 서울 답방,나아가 정상회담의 실질적 성과여부까지 예측이 쉬워진다. 정부 관계자들은 일단 북한의 의도가 좋은 데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보고 있다.김대통령의 평양 체류연장 희망이 정치선전을 위한 것이 아니냐하고 의심한다.특히 25일부터 2박3일을 머물때 체류 마지막날인 27일은 북한측이 이른바 「6·25전승기념일」이라면서 각종 기념행사와 군사퍼레이드를 대대적으로 벌이는 휴전협정일이다.김대통령을 하루라도 더 평양에 묵게해 그런 정치적 행사를 참관시키려 한다는 의심을 불러 일으키는 대목이다. 김대통령의 평양체류기간은 김일성의 서울답방과 연관지어서도 분석되고 있다.북측은 김대통령을 평양에 좀더 머물게 함으로써 김일성의 서울방문이 필요없을 만큼 충분한 대화가 이뤄졌다는 인식을 국제사회에 심어주려는 의도를 가졌을 수도 있다.한번의 회담으로 남북정상의대화를 끝내고 미국과의 고위급회담에서 실리를 챙기자는 목표를 정했을 가능성도 있다. 북측의 의도를 호의적으로 받아들여 실질적 성과를 위해 장기체류를 희망한다고 볼수도 있다.그런 생각이라면 남북정상회담은 잠정합의된 2차례를 넘어 3∼4차례,아니 그이상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2박3일도 실질적 논의의 진전에 그리 짧은 시간은 아니기 때문에 앞의 우려들이 보다 설득력이 강하다. 정부는 따라서 오는 10일 북측이 구체적 체류일정을 전달해오면 13일 평양에 미리 파견되는 실무자들의 접촉을 통해 2박3일의 평양체류일정을 확정시킨다는 방침이다.정상회담 때까지 체류일정을 확정짓지 못하고 김일성이 김대통령을 만나 『진지한 논의를위해 며칠 더 머물라』고 제안한다면 물러서기 싫어 하는 김대통령의 성격에 비추어 평양체류기간이 연장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승용차 함께 타고 국립묘지 나란히 참배/전·노전대통령 화해하던 날

    ◎오찬뒤 어깨동무·포옹… “우정 복원” 과시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이 서로를 힘껏 끌어안았다. 두사람의 정권 인수인계후 벌어진 이른바 「5공청산」 작업에 따라 돌이킬 수 없을 것 같아 보였던 대립과 반목을 극복하고 6·25 44주년을 맞은 25일 실로 6년4개월만에 처음으로 함께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오찬을 나누며 화해하는 의식을 가졌다. 이날 만남에서 두 전직대통령과 그 측근들은 『두 사람이 완전히 화해했다』고 선언하고 『앞으로도 자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5공」과 「6공」의 화합이고 그 세력의 결집을 의미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여러가지 각도에서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노전대통령은 이날 상오 10시57분쯤 각자의 승용차로 거의 동시에 현충문 앞에 도착,가볍게 인사를 나눈 뒤 현충탑과 애국지사 묘역,이승만·박정희전대통령의 묘역,임정 묘역,경찰충혼탑등에 차례로 헌화,분향. 두 사람은 우의를 과시하듯 줄곧 전전대통령의 포텐샤승용차를 함께 타고 움직였으며 전임자이자 차주인 전전대통령이 상석을 차지. ○…국립묘지 참배를 마친 두 사람은 서울 역삼동의 음식점으로 이동,갈비에 술을 곁들여 1시간30분동안 오찬.두 전직대통령은 이날 오찬에 앞서 기자들에게 회동의 의미와 심경을 비교적 자세하게 설명. 전전대통령은 『사람이 살다보면 싸울 수도 있는 것인데 두 사람이 대통령을 지내다 보니 쉽게 만나지는 못했다』면서 『이제 지난 문제는 역사에 맡기기로 하고 여생을 미래지향적이고 보람있게 사는 문제를 얘기할 것』이라고 피력. 노전대통령도 『부부지간에도 싸우고 화해하고 하는데 60평생을 살아오면서 꼭 같을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 『둘 사이가 나쁜 것으로 생각,국민들이 걱정하고 있으니 국립묘지에 묻힌 선열 앞에서 흔쾌히 씻어버리고 잘 지내기로 했다』고 설명. 전전대통령은 두 사람의 회동에 대한 정치권의 심상치 않은 눈초리도 의식한듯 『색다른 눈으로 보지 말아달라』고 특별히 당부하기도. ○…이어 시작된 오찬에서 전전대통령은 장세동전안기부장과 박영수전비서실장을,노전대통령은 정해창전비서실장과이현우전안기부장을 배석시키고 오찬을 시작.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맥주와 포도주에 국산양주까지 섞어 마시며 그동안 쌓였던 앙금을 해소.특히 전전대통령은 오찬중에 술을 많이 마셔 금세 취기가 오르자 왼손을 들어 노전대통령과 배석한 이현우·정해창전실장등을 가리키며 큰 목소리로 그동안의 섭섭한 심경을 숨김없이 표출하기도.그러나 이날 오찬 분위기는 매우 좋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고 식사중 4∼5차례에 걸쳐 박수가 터져나왔으며 밖에서 기다리던 안현태·최석립전경호실장도 불러 두 전대통령이 술을 한 잔씩 따라주며 단합을 강조. 오찬이 끝난 뒤 전·노 두 전대통령은 다정스레 어깨동무를 하고 오찬장에서 나와 음식점 앞에서 포옹을 하며 우정의 복원을 과시하기도. 전전대통령이 먼저 연희동으로 출발한뒤 노전대통령은 『모든 게 다 풀렸다』면서 『앞으로 자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만족. ○…이날 회동의 산파역은 안현태·최석립전경호실장.육사 17기로 전전대통령을 섬겼던 안씨와 육사 19기로 노전대통령을 보좌했던 최씨는 평소부터자주 만나면서 두 전대통령이 만나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으며 6·25에 국립묘지를 참배한다는 일정이 맞아떨어지자 전·노 두 전대통령에게 이같은 뜻을 상신,승낙을 받고 회동을 추진했다는 것.
  • 김 대통령 러 방문일정 확정/1일 옐친과 단독정상회담

    청와대는 24일 오는 6월1일부터 7일까지 6박7일에 걸친 김영삼대통령의 러시아및 우즈베키스탄 공식방문 일정을 확정,발표했다. 김대통령은 러시아의 모스크바 방문 첫날인 6월1일 옐친대통령과 1차 단독정상회담을 갖는데 이어 2일 2차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북한핵문제의 해결을 위한 협조방안을 비롯,두나라의 정치·경제협력 증진방안등을 논의한 뒤 한국과 러시아의 공동선언에 서명하고 공동기자회견을 갖는다. 김대통령은 또 러시아 상원에서 연설을 하며 러시아 상·하원 의장단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김대통령은 러시아 방문 마지막 날인 3일에는 모스크바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고 연설을 하며 이밖에 한국과 러시아 경제인들의 오찬에도 참석한다. 6월4일부터 6일까지의 우즈베키스탄 공식방문에서 김대통령은 카리모프대통령과 단독및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두나라의 우호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하며 타슈겐트주지사가 주죄하는 고려인만찬에 참석,우리 동포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방문을 마친 뒤 귀로에 하바로프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에 들러 러시아의 태평양함대등을 방문한 뒤 7일 귀국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의 러시아및 우즈베키스탄 방문일정과 공식수행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공식 방문일정◁ ◇러시아(6월1일∼3일)▲1일=옐친대통령과 1차 단독정상회담(별장) ▲2일=무명용사묘 헌화,공식환영식(크렘린궁),2차단독및 확대정상회담,한·러 공동선언서명 및 협정서명식 임석,공동기자회견,상하원의장단 주최 오찬,상원연설,공식만찬 ▲3일=주요인사접견,모스크바대 명예박사학위 수여식,한·러 경제인오찬,공식환송식(크렘린궁),주요인사접견,교민리셉션 ◇우즈베키스탄(6월4∼6일)▲4일=카리모프대통령과 단독정상회담,공식만찬 ▲5일=사마르칸트 방문,김병화농장 시찰,타슈겐트주지사 주최 고려인만찬 ▲6일=알리쉐르 나보이 기념비 헌화,확대정상회담,협정서명식 임석,공동기자회견 ◇하바로프스크및 블라디보스토크(6월7일)▲7일=하바로프스크 주지사 접견,연해주 주지사및 주요인사 접견,연해주 주지사주최 오찬,태평양함대 방문 ▷공식수행원◁ ▲한승주외무부장관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 ▲김시중과기처장관 ▲정재문국회외무통일위원장 ▲강재섭민자당총재비서실장 ▲김석규대사내외(러시아)서건이대사내외(우즈베키스탄) ▲이양호합참의장 ▲박상범경호실장 ▲박재윤경제수석 ▲정종욱외교안보수석 ▲주돈식공보수석 ▲김석우의전비서관 ▲신두병의전장 ▲백락환외무부구주국장.
  • 응급의료비 자율화 신중히(사설)

    보사부가 응급의료체계를 바로잡기 위해 여러가지 안을 검토하고 있음은 늦었으나 다행한 일이다. 검토안 중에서는 응급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방안으로 응급의료수가를 자율화하여 병원간 경쟁적으로 응급환자를 받아 돌보게 하고 국공립병원 중심으로 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면서 응급의료 요원을 양성하는 방안이 우선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한다.응급의료가 현안 의료문제 중에서도 가장 시급한 과제이기 때문에 응급의료를 감당할 방안은 무엇이나 조속히 검토하고 결론이 나면 곧 바로 시행에 들어가야 할 것이다. 그동안 일어난 대형 안전사고 때마다 응급의료 대응체계 미흡이 두드러졌지만 급증하고 있는 교통사고 하나만 하더라도 응급의료 해결은 아주 시급하다.한국외상학회 임상통계로는 교통사고로 1년에 1만여명이 죽고 10만명 이상이 크고 작은 불구가 된다.1만명 죽는 중에서도 40% 정도는 생명을 구할수 있고 10만명 불구되는 속에서도 조치만 제대로 했으면 불구는 면할수 있는 경우가 상당수라고 한다.응급환자는 신고 수송 치료체계가 빠르고담당요원이 고도로 전문화되어 있으면 희생을 크게 줄일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응급 의료수가를 병원 자율에 맡긴다는 안은 잘못하면 응급의료비 부담만 크게 올려놓는 부작용을 낳을수 있다.현실 응급의료수가도 우리 일반 소득 수준에서는 낮은 것이 아니다.병원에서는 투입되는 전문의 기술료와 전문요원 인건비 고가장비 이용료를 기준할때 낮다고 할수 있을지 몰라도 이용해본 사람들은 그 부담이 상당하다고들 말한다. 요즘 종합병원에 입원하는 수단으로 응급실로 직행한 경우는 침상료가 입원실보다 낮아 그 값은 싸다고 할지 모르지만 검사비 처치비등은 병원이 매기는 대로 많은 액수를 내고있다.더구나 우리 의료현실은 큰 의료기관의 85%가 사영이다.이 들이 고임금 의료요원과 고가장비 비용을 감안하고 발전비용까지 합해 의료수가를 책정,우리 일반 경제수준에 비해서는 부담스러운 의료비를 받아온 사실은 다 아는 일이다. 부담력 낮은 저소득 계층은 국공립 의료기관을 이용토록 국고지원으로 응급센터를 확대·정비하고 전문응급요원도 대량양성하여 대비케 한다는 것도 진작 서둘렀어야할 좋은 방안이지만 응급환자를 언제 소득 물어보고 이리저리 찾아야 하는 국공립 병원에만 이송하겠는가.응급환자는 급해서 어느 의료기관이나 가까이 있는곳부터 찾게 마련이다.그동안 투자도 못한데다가 그나마 남아있는 국공립의료기관은 전국 의료기관의 15% 정도에 불과하다.모든 병원에 응급의료 전문의와 요원을 늘리는 의무부터 부과하고 응급의료수가 자율화에 대해서는 좀더 검토하기 바란다.
  • 로비설 거론 의원들/대검에 항의전화/농수산물 유통비리수사 스케치

    ◎자정넘자 검사 고함소리 새나와/검찰,“신재기의원 소환계획 없다” 농수산물 유통비리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17일 가락동농수산물시장 도매법인 전·현직 대표들에 대한 철야조사와 더불어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그러나 수사 성과가 미흡할 경우 쏟아질 언론과 국민들의 비판을 미리 걱정하는 등 고심하는 모습도 역력했다. ○…검찰은 11층 특별조사실을 이용,밤을 새워가며 도매법인 대표 등 관계자들을 번갈아 신문했으며 특조실 입구에는 수사관을 배치,취재진의 출입을 통제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으나 자정이 넘자 검사의 고함소리가 문틈으로 새어나오는 등 수사가 순조롭지 않았음이 역력. 검찰은 특수1·2·3부 검사 전원을 투입해 1주일간이나 철야작업을 하며 50여상자가 넘는 경리 회계장부를 이잡듯 검토했으나 의혹에 비해 뚜렷하게 드러나는 혐의가 없자 매우 초조한 분위기. 서울지검 주선회 3차장검사는 철야조사에 앞서 『수사의 핵심은 농안법개정 과정에서의 로비의혹을 밝혀내는 것이지만 내사결과 더 나올 것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도매법인 대표들에 대한 소환일정을 앞당긴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 ○…농안법중 논란을 빚고 있는 중매인 도매금지 조항을 단독으로 삽입한 것으로 알려진 민자당 신재기의원 및 안상근 전비서관에 대한 소환 조사와 관련,검찰은 『현재로서는 조사 계획이 없다』며 정치권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신중한 태도. 검찰 관계자는 『전화 등을 통해 농림수산부에 알아본 결과 91년과 92년 개정안을 제출할 당시에는 없던 이 조항이 지난해 5월12일 신의원의 주장으로 삽입된 사실은 확인했다』면서도 『현역 의원을 구체적인 혐의가 없는 상태에서 소환하는 것은 참고인 자격이라 할지라도 문제가 있다』고 난처한 입장을 설명. 대국회 로비설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자 관련 의원들은 법무부와 대검 고위간부들에게 전화를 걸어 진의를 확인하는가 하면 『무슨 사건이 터질때마다 정치권을 걸고 넘어진다』고 강력한 항의와 함께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는 후문. ○…검찰은 이날 철야조사에 앞서 부장검사 및 수사검사 전원이 구수회의를 갖고 혐의점을 항목별로 분류하고 수사내용을 논의하는 등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 검찰은 특히 구체적인 혐의점을 포착하지 않은 상태에서 도매법인 대표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뤄진 점을 감안, 법정조사 시한인 48시간동안 전력을 쏟아 혐의점을 찾아내겠다고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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