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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9지구촌 조명] (2)전쟁

    세기말을 목격하듯 99년은 그야말로 지구촌 곳곳이 전쟁과 분쟁으로 얼룩진 한해였다. 새해벽두부터 전면전으로 치닫던 아프리카 앙골라내전을 비롯해,나토의 유고 대공습과 러시아의 체첸침공 등은 올 한해 전쟁의 그림자가 각 대륙을 망라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특히 민족갈등이 주원인이었던 코소보 사태는 ‘발칸의 화약고’로 한때 제3차 세계대전의 발발 위험성까지 내포하며 금년 최악의 전쟁으로 기록됐다. 알바니아계에 대한 유고연방의 인종청소로 촉발된 코소보 사태는 알바니아계 주민 2,000여명의 희생과 100만명 가까운 난민을 발생시키며 결국 나토의유고 대공습이라는 전쟁상황으로 몰아갔다. 78일간 계속된 나토의 공습으로 유고 전역은 거의 초토화되다시피했으며 미국을 비롯한 다국적군 또한 엄청난 전비와 물적부담을 떠안으며 전쟁의 큰상처로 남았다. 최근 국제적 초점이 되고 있는 체첸전쟁은 배후 이슬람혁명이라는 종교갈등이 자리하고 있다.체첸 회교반군의 무장 독립운동은 지난 94∼96년 제1차 체첸전쟁에 이어 이번에도 러시아 연방군의 무력침공을 불러들이며 대규모 희생을 낳고 있다. 실제 러시아군은 지난 10월1일 군사작전을 시작한 이래 3개월여에 걸친 대규모 공격을 퍼붓으며 현재 체첸의 수도 그로즈니를 함락하기 일보직전이다. 그런가하면 인도네시아는 각종 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대표지역.종족분쟁에서부터 종교분쟁,분리독립을 위한 유혈충돌 등 인도네시아에선 하루도분쟁이 그칠날이 없다. 이 가운데 지난 8월30일 유엔주관하에 독립여부를 묻는 주민투표가 이뤄졌던 동티모르에선 이후 독립에 반대하는 인도네시아 민병대의 대규모 살육전으로 주민 수만명이 서티모르로 탈출하는 등 극도의 혼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76년 인도네시아에 강제합병된뒤 지금까지 인구의 4분의1인 22만명이 희생되는 ‘피의 독립투쟁’을 벌여온 동티모르는 마침내 지난 10월20일인도네시아 국민협의회가 독립을 승인,정식 독립국으로서의 절차를 밟게 됐다. 이경옥기자 ok@
  • “전주 향토사단 우리 임실군으로”

    전북 임실군(군수 李瀅魯)이 부대 이전이 확정된 전북 향토사단을 유치하기위해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임실군 향토사단 유치추진위원회(위원장 韓相麒 군의회의장)는 최근 전주시송천동의 향토사단 이전 부지가 확정됐다는 김완주(金完柱) 전주시장의 시의회 답변 때문에 비상이 걸렸다.임실군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사단 이전이 결정됐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결국 추진위가 지역구 국회의원 등을 통해국방부 등 관계 요로에 확인한 결과 사실무근인 것으로 밝혀졌다. 임실군이 사단 유치에 이처럼 적극성을 보이는 이유는 군부대 이전의 최적지를 보유하고 있고 유치를 통해 침체된 지역 경제를 되살릴수 있을 것으로믿기 때문이다.군부대가 혐오시설이란 주장은 배부른 얘기가 된 셈이다. 때문에 임실군은 사단 유치를 희망하는 김제시와 완주군 등 도내 어떤 시·군보다도 앞서 지난 1월 지역내 67개 사회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향토사단 유치추진 위원회를 결성했다. 한상기 향토사단유치추진위원장은 “임실은 현재 도내에서 사단 유치를 희망하는 어떤지역보다도 군 작전수행면에서나 이전비용을 감안한 경제성 면에서 우수하다”면서 “사단 유치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임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김중권 준비위 부위원장 문답

    새천년 민주신당 창당준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합류한 김중권(金重權)전 청와대비서실장이 13일 신당 실행위원장단 회의에 처음으로 참석,“신당이 정치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서 국민에게 가까이 가도록해야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신당 내에서의 역할은. 민주신당은 분명히 여당이다.여당은 대통령의 국정을 뒷받침하는 당이 되어야한다.창당과정에서도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담겨지도록 노력하겠다. ■총선 출마지역은. 청송 영덕과 울진 봉화 등 고향지역에서 입후보 출마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그러나 선거구 획정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좀 더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신당의 영남권 선거 전략은. 12일 저녁 여권 내 대구 경북 출신 고위급 인사들의 모임이 있었다.모임에서 동서화합과 국민통합의 대의(大義)실현을 목표로 이번 총선에 임하기로결의했다.특히 이번에 지역 방문에서 대구 영남권의 분위기가 여권에서 멀리떨어져있다는 것을 느꼈다.그러나 여론은 항상 유동적인 것이다. 참신성과개혁성으로 지역에서신망받는 인사들을 내세워 국민 앞에 심판 받기로 했다.삼고초려의 자세로 모셔온다는 계획이다. ■JP총재론에 대한 견해는. 아는 바가 없다.다만 집권 여당의 총수는 현재의 여당 총재(대통령)가 맡아야 한다는 일반론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신당 회의에 참석해보니 의사수렴 과정이 매우 민주적이었다. ■선거구제 협상이 한창인데. 우리 당론은 중선거구제다.그러나 정치는 현실이다.여야가 대화와 타협으로 안(案)을 마련하면 모두 순응해야 한다. ■박주선(朴柱宣)전 법무비서관으로부터 옷로비 사건 보고 받을 당시 이상한점을 느끼지 못했나. 전혀 없었다.옷로비 사건은 당시 여러 기관으로부터 청와대로 첩보가 들어와 박 전비서관이 사직동팀에 의뢰한 것이다.당시에는 반납일자,배달시점이아닌 로비 여부가 관심 사항이었다. 주현진기자 jhj@
  • 박주선 전비서관 13일 소환

    대검 중앙수사부(辛光玉검사장)는 10일 최광식(崔光植)경찰청 조사과장(사직동팀장)이 내사추정 문건을 작성,박주선(朴柱宣)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르면 13일쯤 박씨를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박씨가 내사팀으로부터 문건을 받아 김태정(金泰政)전 법무부장관에게 유출한 사실이 밝혀지면 박씨를 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8일 재소환한 최 과장을 이날 오전 귀가시켰다가 오후에 다시불러 문건 유출 경위를 집중 추궁했다.최 과장은 검찰에서 “지난 1월14일박씨로부터 옷로비설 관련 첩보에 대해 조사하라는 구두 지시를 받은 뒤 1월18일까지의 중간 조사상황을 문서로 만들어 보고한 사실은 있지만 박씨가 이를 외부에 유출했는지는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5일째 검찰 소환에 불응한 채 잠적한 사직동팀 옷로비 내사반장정모 경감과 박모 경위 등 3명이 이날 오후 6시 출두함에 따라 이들을 상대로 최초 보고서 작성경위 및 유출과정 등에 대해 밤샘 조사했다.검찰은 이와 함께 문건 작성 및 유출 과정에 관련된 모 부처 공무원 1명도 이날 소환,조사했다. 한편 검찰은 신동아그룹측의 조직적인 로비 및 외압설을 확인하기 위해 최순영(崔淳永)전 회장의 외화 밀반출사건 수사기록에 들어 있는 탄원서를 법원으로부터 제출받아 조사하고 있다.탄원서에는 정치인 10여명을 포함,각계인사 2,000여명이 최 전 회장의 선처를 부탁한 내용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YS, 한나라당 총선 변수로

    한나라당의 16대 총선 공천에서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이 ‘최대 변수’로 등장했다. 특히 아직 김 전대통령의 영향력하에 있는 것으로 관측되는 부산·경남 지역 공천에서 당은 신중한 자세다.한나라당과 김 전대통령이 이 지역에서 연대할 경우 ‘싹쓸이’도 가능하다고 기대한다.지난주 김 전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광일(金光一) 전청와대비서실장이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방문한 것도‘연대’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공천에서 잡음이 생길 경우 양측간 정면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김 전대통령측은 연대가 여의치 않으면 독자후보를 내세울 태세다.김전대통령측의 상당수 인사들은 이미 출마를 공식화하며 해당 현역 의원들을긴장시키고 있다. 대표적 인물은 김광일 전비서실장.김 전실장은 지난 5월 부산에 변호사 사무실을 열고 해운대·기장갑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문정수(文正秀) 전부산시장도 무소속 한이헌(韓利憲)의원 지역인 부산 북·강서을과 와병중인 최형우(崔炯佑)의원 지역인 부산 연제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김 전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는 사면복권이 되면 경남 거제 출마가 확실시된다. 김 전대통령 재임시 각료들도 대거 출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우석(金佑錫) 전내무부장관은 경남 진해를,최광(崔洸) 전복지부장관은 국민회의로 당을 옮긴 서석재(徐錫宰)의원의 사하갑과 김운환(金^^桓)의원의해운대·기장갑을 검토하고 있다. 조홍래(趙洪來) 전정무수석은 경남 의령·함안을,이각범(李珏範) 전청와대정책기획수석은 부산 진출을 노리고 있다.유도재(劉度在) 전청와대총무수석도 출마를 검토중이다. 박준석기자 pjs@
  • 이종왕 수사기획관 문답

    대검 이종왕(李鍾旺)수사기획관은 7일 “사직동팀이 아닌 다른 기관원이 최초보고서 추정 문건 작성 및 유출과정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를 벌였으나 아직까지 혐의가 드러난 게 없다”고 밝혔다. ■박주선(朴柱宣)전법무비서관이 사직동팀에 내려 보낸 1쪽 짜리 최초 첩보의 출처를 진술했는가.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었다.사직동팀이 아닌 다른곳이라고만 했다. ■최초 첩보의 내용과 형식은. 컴퓨터(워드프로세서)로 작성한 것으로 간단한 첩보요지다.구체성을 결여하고 있어 조사를 통해 작성된 것이 아니라는뜻이다.날짜는 육필로 제목 옆에 1월14일로 적혀 있다.박전비서관이 첩보를재가공해 만든 것인지는 확인해야 한다. ■2,200만원이니 3,500만원이니 하는 옷값도 특정돼 있나. 옷값도 나와 있다. ■‘조사과 첩보’라고 적힌 최초 보고서 추정 문건과 양식상 차이는. 있다. 사직동에 내려가는 첩보는 형식이 있으니까. ■최초 보고서와 내용상 차이는. 최초 보고서는 일종의 탐문결과 종합이다. 첩보를 확인한 내용으로 봐야 한다. ■옷로비를 수사한 사직동팀은 몇명이며 사직동팀내 다른 팀에 대한 조사는. 반장과 기록하는 사람을 포함해 4명으로 보면 된다.다른 팀 조사는 합리적인 의심이 들 경우 알아보겠다. 강충식기자
  • 비서실 ‘전직 투톱’ 영남권공략 나선다

    청와대 ‘전직 투톱’이 내년 총선을 향해 뛴다.김중권(金重權)전비서실장과 김정길(金正吉)전정무수석이 영남권 공략에 나선다.우선 중앙과 지방으로 무대를 나눴다. 김전실장은 6일 ‘새천년 민주신당’ 창당준비위 부위원장으로 발표됐다.그는 비서실장을 물러날 때 내년초까지 백의종군(白衣從軍)을 선언했다.그러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뜻에 따라 창당 작업에 조기 참여하게 됐다.‘김심(金心)’ 전파 역할이 기대된다. 김전실장은 15일부터 21일까지 정부특사 자격으로 마카오 일본 홍콩을 방문한다.마카오에서는 주권 반환식에 참석하고 일본에서는 주요 인사를 면담할계획이다.실장 시절 결정된 일정을 그대로 수행한다.그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김대통령의 배려가 엿보인다. 그는 대구·경북에서 출마키로 했다.경북 청송·영덕을 ‘0순위’로 올려놓고 대구,울진도 검토하고 있다.선거구제 문제가 결론나면 확정할 것이라고한 측근이 전했다.그때까지는 중앙과 지역을 번갈아 다닐 예정이다. 김전수석은 이날 ‘사지(死地)’로 뛰어들었다.국민회의기자실을 찾아 부산 영도구 출마를 선언했다.“부산에서 지역갈등을 극복하고 선거혁명을 이뤄내겠다”는 요지의 회견문도 냈다. 김전수석은 ‘순교자’의 심정으로 부산행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기자들과의 점심 때에는 여론조사 결과도 소개했다.자신은 경기 성남 분당에서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부산 영도에서는 한나라당 경쟁 후보에게 10% 이상 뒤지고 있다고도 했다.노무현(盧武鉉)부총재가 부산 출마를 선언했으니 국민회의에서 더 이상 희생할 필요가 없다고 부추기는 사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부산에서 내리 세 차례 낙선했다.3당 합당 때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을 따라갔다면 4선의원이 되고,대권 후보 반열에 들어섰을지도 모른다”면서 “그러나 지역을 갈라놓는 정치에는 한번도 영합하지 않았다”면서 소신을 거듭 강조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金泰政前법무 구속후 수사 전망

    사직동팀 최종보고서 유출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신동아그룹의 조직적인 로비의혹 수사로 확대되고 있다. 검찰은 김태정(金泰政)전법무장관을 구속 수감하면서 보고서 유출경위의 매듭을 푼 만큼 신동아그룹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쪽으로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신동아그룹 로비 수사는 ▲청와대 등을 포함한 전방위 로비 실체 ▲금품로비 여부▲외화밀반출 사건 수사때 검찰에 외압 시도 여부 등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위층 등 전방위 로비는 신동아그룹의 로비스트로 영입된 신동아건설 부회장 박시언(朴時彦)씨와, 이형자(李馨子)씨와 친분이 있는 교인들의 로비로압축된다.검찰은 박씨가 지난해 신동아그룹이 내사받기 시작하면서 영입된인물이라는 점에서 박씨의 전방위 로비의혹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 이씨와 친분이 있는 교인들도 고위층을 상대로 최순영(崔淳永)신동아그룹 회장의 선처를 부탁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만큼 이들의 소환조사도 불가피하다. 금품로비 여부는 금융감독원 특감에서도 드러났듯이 최회장이 조성한비자금 53억여원의 용처 확인과 맞물려 있다.검찰은 이에 따라 최회장이 접대비와 기밀비로 사용한 35억여원과 개인용도로 사용한 18억여원의 용처를 확인하기 위해 조만간 최회장과 박씨에 대한 계좌추적도 병행할 방침이다. 외압 수사는 지난해 신동아그룹 외화밀반출 사건에 대해 누가 수사 중단을요구했는지에 집중될 전망이다.그러나 이 부분은 김전장관의 ‘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검찰이 김전장관을 서둘러 구속한 것도 김전장관에게 심리적으로 압박을 가하려는 전술로 이해된다. 검찰은 또 최초보고서 추정 문건의 출처와 위증 부분도 풀어야 한다.검찰은 내사추정 문건에 적힌 ‘조사과 첩보’라고 가필된 글씨와 날짜 등에 대한필적 감정도 고려하고 있다.최초보고서 추정 문건의 출처만 밝히면 제3의 기관이 옷로비 의혹에 개입했는지 여부도 규명할 수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李수사기획관 일문일답 이종왕(李鍾旺)대검 수사기획관은 5일 “사직동팀 최초보고서 추정 문건에대한 수사를 마친 뒤 외압설과 신동아측의 로비의혹,위증부분에 대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박주선 전비서관을 다시 부르나. 당장 다시 소환할 계획은 없다. ?최종보고서와 관련된 법률적 판단이 끝났기 때문인가. 조사방법에는 여러가지 있을 수 있다.최초보고서 추정 문건의 출처 및 전달과정 의혹과의 연관성 등을 종합해 판단할 것이다. ?김태정 전장관도 다시 소환하나. 수사검사가 필요하면 할 것이다. ?최초보고서 추정 문건의 출처는 확인됐나. 여러가지 방법으로 조사하고 있다.아직 구체적인 단서가 나온 것은 아니다. ?김 전장관에 대한 영장이 발부된 뒤 박전비서관과 대질했나. 4일 밤 수사상 필요해 2시간 정도 함께 조사했다.대질은 이해가 상반되는 경우에 하는것이다. ?협박 부분도 수사하나. 필요하면 할 것이다.김전장관의 진술이 있을 뿐이다.박전비서관은 보고서 요청시 김전장관으로부터 신동아의 음해성 루머에대해 해명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들었다고 하더라. ?김전장관의 영장에 내사 착수시점이 1월15일로 돼 있는데. 특검과도 관련되는 만큼 단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영장은 사직동팀 내사기록을 토대로한 것이다. ?최초보고서에 대한 김전장관의 진술은. ‘기억이 없다’고 진술하고 있다. 출처를 말하지 않는다면 적법수사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이종락기자 jrlee@ - 金전장관 수감 표정 김태정(金泰政)전법무부장관이 구속 수감된 4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과 서울지검 일대는 ‘법무장관을 지낸 전 검찰총수 구속’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넋을 잃은 표정이었다.애써 태연한 척하던 김전장관도 구치소에서 첫날밤을 뜬 눈으로 지새고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심리적 충격에휩싸였다. ?4일 오후 11시쯤 서울구치소에 도착한 김전장관은 수인(囚人)번호 3223번을 배정받고 간단한 입소절차를 거쳐 구치소 1동 독거실에 수감됐다.김전장관은 자신의 처지가 믿기지 않는 듯 1평 남짓한 방안에서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5일 아침식사로 나온 보리 섞인 밥과 된장국·오징어무침·김치도 다 비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구치소측은 김전장관을일반 미결수와 똑같이 대우하면서 심리적 충격으로 예기치 않은 사태가 발생할 것에 대비,독거실 앞에 교도관 3명을 번갈아 근무시키고 있다. ?김전장관은 4일 오후 10시25분쯤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 11층 중수부조사실에서 내려와 서울구치소로 향했다.1층 로비에 도착한 엘리베이터 안에서 잠시 멍하니 서있던 김전장관은 긴 숨을 들이쉬며 수사관들과 함께 내렸다.수사관들은 전직 총장을 예우하려는 듯 양쪽에서 팔을 잡지 않았다. 김전장관은 카메라 플래시와 함께 쏟아지는 기자들의 심경을 묻는 질문에전혀 응답하지 않은 채 검은색 포텐샤 승용차를 타고 황급히 대검청사를 빠져 나갔다. ?전직 검찰 총수의 구속을 지켜본 검찰 직원들은 모두 ‘망연자실(茫然自失)’했다.신승남(愼承男)대검 차장만 김전장관이 서울구치소로 떠나는 모습을 지켜봤을 뿐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을 비롯,대부분의 간부들이 김전장관이 구속 수감되기 전인 오후 8시30분쯤 퇴근했다.김전장관 구속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일반 검사들과 검찰 직원들도 김전장관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자 당황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지난 6월 법무장관이 된 지 보름 만에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으로 물러난 김전장관은 부인 연정희씨가 연루된 ‘옷로비 의혹사건’으로 결국 영어(囹圄)의 몸이 되고 말았다.초임 검사시절 지방 지청만 6곳을 맴도는 ‘시골검사’의 설움을 겪다가 지난 82년 김석휘(金錫輝)전검찰총장에게 발탁돼서울지검 특수부장,대검 중수부장 등 요직을 거쳐 27년 만에 총수직에 오른김전장관에게 부인 연씨는 헌신적인 내조를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상록기자 myzodan@ -사직동팀 최종보고서 유출 경로 김태정전법무장관이 옷로비 의혹사건에 대한 사직동팀 최종보고서를 입수한 시점은 지난 2월 하순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전장관은 당시 사직동팀에서 부인 연정희(延貞姬)씨에 대해 내사를 하고있다는 사실을 알고 노심초사하다 박주선전청와대 법무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었다.사직동팀의 조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한 데다 이형자씨측으로부터 “옷로비 의혹을 일간지에 광고하겠다”는 협박까지 받은 터였다. 김전장관은 박전비서관이 내사가 종결돼 대통령에게 보고까지 마쳤다고 하자 보고서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박전비서관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중권(金重權)전 청와대 비서실장,법무비서관실용으로 보고서 3부를 만들었다.그러나 김대통령에게 보고된 문건을 되돌려받았기 때문에 원본 2부를 보관하고 있었다.그중 한 부를김전장관이 보낸 검찰 직원을 통해 전달했다.보고서를 입수한 김전장관은 부속실 여직원을 시켜 표지와 신동아그룹 최순영회장의 구속 건의 부분을 가린 채 복사하게 했고 보고서의 크기도 대통령에게 보고될 당시의 B4규격(8절지 크기)에서 A4크기로 줄였다.표지를 뺀 이유는 청와대 보고서임이 명시돼 있었기 때문이다.구속 건의 부분을 누락시킨 것은 옷로비 의혹으로 최회장을구속했다는 오해를 피하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뒤 김전장관은 신동아건설 부회장 박시언씨를 총장 집무실로 불러 “사직동팀에서 조사한 결과 옷로비는 없었으니 이형자씨에게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고 전하라”면서 보고서를 보여줬다.그때 다른 손님이 들어오자 김전장관은 “나가서 찬찬히 읽어보라”고 했고,박씨는 집무실에서 나와 부속실 직원을 시켜 보고서를 복사한 뒤 원본은 김전장관에게 돌려줬다.박씨는 지난달 25일 전격 공개했다. 강충식기자 *朴전비서관 어떻게 되나 사직동팀 내사보고서 유출사건의 또다른 당사자인 박주선(朴柱宣)전 법무비서관의 신병처리는 어떻게 될까. 박전비서관은 5일 새벽 일단 귀가했으나 사법처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현재로서는 무혐의나 불구속기소 두 가지로 압축되고 있다. 검찰 내에서는 최종보고서가 청와대 법무비서관과 검찰총장이라는 ‘공적라인’ 사이에 건네진 만큼 처벌 불가론이 우세하다. 법무비서관이 업무상 협조관계가 긴밀한 검찰총장에게 내사결과 무혐의처리되고 대통령 보고까지 마친 사안에 대한 조사결과를 전달한 행위는 유출이라는 범죄행위와는 다른 각도에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박형남(朴炯南)영장전담판사가 지난 4일 김전장관에 대한 영장을 발부하면서 “검찰총장이 법무비서관으로부터 내사보고서를 받는 것은 공무에 해당하는 것으로 볼 수 있어박전비서관의 행동은 정당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것도 검찰의 판단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종왕수사기획관이 5일 “공무상 비밀 누설죄의 적용은 반드시 문서로 작성돼야만 범죄가 성립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여운을 남긴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 박전비서관이 최초보고서를 문서로 작성하지 않았지만 전화 등을 통해사직동팀 내사사실을 김전장관에게 알려줬다면 공무상 비밀누설죄가 적용될수 있다. 그러나 박전비서관이 사법처리되더라도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 같다. 이종락기자
  • YS, 내년 공천권 행사 하나?

    내년 총선 공천문제를 놓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김영삼(金泳三·YS)전대통령측간에 본격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관측된다. 김 전대통령의 핵심측근인 김광일(金光一)전 청와대비서실장은 2일 오전 한나라당 여의도당사를 방문,이총재와 20여분간 단독 면담을 가졌다.이어 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과 맹형규(孟亨奎)총재비서실장도 만났다. 김 전실장은 “내 문제를 얘기하러 왔다”며 개인적 차원의 ‘방문’임을강조했다.김 전실장은 내년 총선에서 부산 지역(해운대·기장갑)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김 전실장이 YS의 ‘메신저’로 이총재를 방문했다는 시각이 더 우세하다. 김 전실장이 이날 오후 상도동을 방문,이총재 면담내용을 보고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같은 시각 이총재의 최측근인 윤여준(尹汝雋)여의도연구소장이 김 전대통령의 부인 손명순(孫命順)여사를 모시던 정병국(鄭柄國)전 청와대부속실장과면담한 사실도 이를 뒷받침해준다. 윤소장은 이자리에서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상도동 생각과 당의 생각에큰 차이가 있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양측간에 공천 문제에 대한 본격 조율이 시작됐음을 시사했다.YS 정권시절 청와대 공보수석을 지낸 윤소장의 경우 이총재와 상도동측간의 ‘가교’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비서실장 등은 이총재측으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해이총재측이 먼저 총선 공천작업을 하면서 ‘교통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상도동측은 ‘민주산악회’출범 연기에 대한 반대급부와 YS의 영향력 등을들어 부산·경남지역 공천권 일부를 ‘할애’받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경기 교원들, 집단소송 움직임

    경기도내 학교들이 교원 전보발령 때 이전비를 지급하지 않는 가운데 교원들이 이전비 지급을 요구하며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2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에 따르면 현행 공무원 여비규정에는 교원이 원거리 학교로 전보될 경우 이전비 등으로 최고 56만원까지 지급하도록돼있으나 도내 학교는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98년 2월 이후 1,300여명에게이전비 등을 전혀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자체 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에 따라 전교조 경기지부는 최근 이전비를 받지 못한 교원들로 하여금 학교장에 이전비 지급을 요구하도록 했고,일선 학교에 이전비 지급을 지시하도록 도교육청에 요청했다. 그러나 도교육청측은 “교육부에 알아본 결과 교원에 이전비를 지급한 전례가 드물고 공무원 여비규정 제28조에도 ‘충분한 이유가 인정될 때는 여비의정액을 감액하거나 전부 또는 일부를 지급하지 아니할 수 있다’고 돼있다”며 난색을 표했다. 전교조 경기지부 관계자는 “일부 학교장들이 이전비 지급을 약속한 것으로알지만 더 이상 진전이 없을 경우 교사들로부터 위임장을 받아 올해 안에 이전비 지급 청구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朴씨 누구에게 로비했나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을 구명하고 대한생명의 경영권을 확보하기위한 신동아그룹의 전방위 로비가 확인됨에 따라 ‘최순영 리스트’ 또는 ‘박시언 리스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조차도 “대통령으로서 무시할 수 없는 교계 지도자들을 동원해 면회를 신청하고 선처를 부탁해왔다”고 밝혔었다. 신동아건설 박시언부회장은 지금까지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 장관,김규섭(金圭燮)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 등을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씨는 지난 92년 한 모임에서 법무부 기획관리실장으로 있던 김 전총장을만났다.이후 최 회장에 대한 검찰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에 10여 차례 만났다.총장이 되기 전에는 집에까지 찾아가 부부 동반으로 만나기도 했다.미국 체류시절에 김 전총장의 딸을 자기 집에서 돌봐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비서관은 지난 93년 대검 중수 3과장으로 재직 당시 중수부장이던 김전총장으로부터 박씨를 소개받았다.박씨는 이후 2∼3차례 만나 최 회장의 사법처리를 연기해주고 구형량을 낮춰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지원(朴智元) 장관은 청와대 공보수석으로 재직할 때 30년 동안 알고 지낸 국민회의 박정수(朴定洙) 의원과 함께 만나 저녁식사를 했다. 박씨는 최 회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서울지검을 방문해 옷로비 수사지휘 검사인 김규섭(金圭燮) 당시 서울지검 3차장을 만나다 언론에 포착돼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금융감독위의 고위 관계자도 “최 회장이 구속되기 이전에는 물론 구속 후에도 최 회장의 동서인 하모 목사 교회의 신자 중 경제계 인사들이 수시로찾아와 대한생명 퇴출의 부당성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이외에도 적지않은 인물이 최순영 또는 박시언 리스트에 올랐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재미교포 출신인 박씨가 전남 M고 출신으로 여권 실세들과 교분이 깊고 로비스트라는 점에서 지역연고를 활용,검찰의 호남 출신 인맥 등 정·관계는물론 금융권에도 구원의 손길을 뻗쳤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설득력을 얻고 있다. 박씨가 미국의 로비스트들을 동원해 최 회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중단시키려 했다는 설도 나돌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검찰,신동아 로비대상 추궁

    사직동팀 최종 보고서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辛光玉)는 30일 신동아건설 부회장 박시언(朴時彦)씨를 다시 불러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 회장의 구명을 위해 정·관계 등에 금품 로비를 펼쳤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최회장과 부인 이형자(李馨子)씨도 조만간 소환,고위층에 직접 로비를 했다는 의혹과 박씨에게 그룹차원의 로비를 지시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검찰은 이날 최회장의 비서실장 하병국씨도 소환,박씨로부터 보고서를넘겨받아 최회장에게 전달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보고서 유출 경위를 중점 수사하되 금품 로비와 관련된 단서가 포착되면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박씨가 지난해 6∼7월과 지난 6월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만나 검찰수사 유보방침과 최회장의 구형량 감경을 청탁한 사실을 밝혀냈다.이에 따라 검찰은 미국 시민권자인 박씨의 국내 금융계좌를 추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박씨가 공개한 보고서 중 최회장의 구속을 건의한 마지막 항목이 누락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 장관과 박 전비서관을 이번주 안에 소환,보고서 유출 및 누락 경위를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국회 법사위가 연정희(延貞姬)·정일순(鄭日順)·배정숙(裵貞淑)씨를 위증 혐의로 고발해온 사건을 중수부 사직동 보고서 유출사건 수사팀(주임검사 朴滿)에 배당했다. 한편 옷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최병모(崔炳模) 특별검사팀은 이날 이형자씨와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씨,정씨의 남편 정환상(鄭煥常)씨 등을 소환,조사했다. 특검팀은 정씨 부부를 상대로 지난 1월18일 라스포사에서 진행된 사직동팀의 내사상황과 1월20일 이형자(李馨子)씨의 ‘음모론’을 담은 팩스를 받은경위,김태정 전 검찰총장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로부터 내사 직전 반코트배달일을 12월19일에서 26일로 바꿔달라는 요청을 받았는지 여부 등을 추궁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박주선씨 기자회견

    박주선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은 29일 오후 최병모(崔炳模)특검 사무실에서기자회견을 갖고 “배정숙(裵貞淑)씨가 공개한 사직동팀 최초보고서는 전혀본 적이 없으며 이번 특검 조사과정에서 알게 됐다”고 말했다. ■자진출두하게 된 이유는. 최종 보고서와 연관돼 있는 김태정 전법무장관 등이 특검에서 조사를 받았고국민들의 의혹을 받고 있어 의혹을 풀려고 나왔다. ■내사 사실을 김태정 전법무장관에게 알려줬나. 사직동팀에서 내사를 하면서 김전장관이나 부인 연정희씨에게 알려준 적이없다. ■신동아측이 박전비서관을 로비 대상으로 삼았다던데. 나는 전혀 알지 못한다. ■박시언씨를 만난 적이 있는가. 박씨를 전혀 알지도 못하고 만나지도 않았다. ■가지고 온 봉투 안에는 무엇이 있는가. 질문사항에 대비한 메모와 배씨가 공개한 문건 사본을 가져왔다. ■최초 보고서는 사직동팀에서 작성했는가. 작성한 일이 없다. ■사직동팀의 축소수사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재벌그룹의 거대 음모를 엄정하게 법처리한 것이 로비 의혹으로 번졌다.축소조작 의혹 수사로 변질돼 국민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할 말이 없다.훌륭한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보필하지 못하고 오해와 혼선을 빚게 된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이종락 전영우기자 jrlee@
  • 박주선씨 왜 특검에 자진출두 했나

    박주선(朴柱宣)청와대 전 법무비서관은 검찰의 소환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29일 돌연 옷로비 특검 사무실에 자진출두했다.‘본가’인 검찰보다 ‘외가’쪽을 먼저 택한 것이다. 박전비서관은 이날 오전 최병모(崔炳模)특검에게 제3자를 시켜 전화를 걸어자진출두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직동 내사자료 유출경위는 특검의 수사범위가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해온특검팀은 적잖게 당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양인석(梁仁錫)특검보가 박전비서관을 대상으로 무엇을 물었으면 좋겠는지 의견서를 내달라고 기자들에게부탁한데서도 특검팀의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다. 박전비서관의 이같은 ‘돌출 행동’에 대해 검찰 주변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사법처리 방침을 은연중에 흘리고 있는 검찰 조사라는 ‘메인 게임’을앞두고 특검이 사직동 내사자료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는지를 탐색하기 위해 특검팀을 상대로 ‘탐색전’에 돌입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검찰의 생리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박전비서관으로서는 특검팀이라는전초전을 통해 자신의 방어논리를 한층 강화한 후 검찰과 일전에 나서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이라는 해석이다.특검팀의 조사에서는 ‘생환’후 언론을 통한 독자적인 소명도 가능하나 검찰에서는 자칫하면 소명기회도 가져보지 못한 채 ‘구치소행’이 될 수도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둔 것 같다. 또 김태정(金泰政)전검찰총장과 부인 연정희(延貞姬)씨 부부를 특검팀에 자신 출두하도록 권유했던 장본인이 자신이라는 점도 계산에 넣었던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대검 중수부 1∼3과장과 수사기획관,서울지검 특수 1∼2부장 등 화려한 경력이 말해주듯 박전비서관의 행동은 치밀한 계산에서 나온 것이라는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옷로비 진상·수사축소 철저수사 합창/국민회의 확대간부회의

    ‘옷로비’ 사건과 관련,29일 국민회의 확대간부회의에서는 신동아그룹측의 ‘전방위’로비 진상,수사 축소·은폐 여부 등이 철저히 다뤄져야 한다는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조세형(趙世衡)상임고문은 “옷로비 관련 의혹이 한 점 남김없이 밝혀져 책임자는 엄정하게 처벌돼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조고문은 “최순영(崔淳永)회장 부부도 철저히 조사,실패한 로비를 국민에게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배(金令培)상임고문은 “검찰 수뇌부의 축소·은폐 의혹에 대해서는 엄격한 검찰수사를 통해 동지라도 냉정하게 사법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안동선(安東善)부총재도 관련자들 일벌백계 주장과 함께 “신동아측이사회 각계각층에 어떻게 접근하려 했으며,무엇을 하려 했는가 등도 철저히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옥두(金玉斗)총재비서실장도 나섰다.김실장은 “대통령이 옷로비와 관련해 세 번이나 사과했다”며 “검찰 사령탑에서 은폐·축소한 데 대해 책임소재를 밝힐 것이 있다면 끝까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무현(盧武鉉)부총재는 “아랫사람들의 흉을 감추려다 대통령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며 근본적으로 발상을 바꿔 정면으로 옷사건을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당 지도부도 정보가 있으면 공유해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은 “모든 것을 정직하게 밝히고 그런 맥락에서 박주선(朴柱宣)전비서관에 대한 단호한 조치도 필요하다”며 대통령보좌진의 책임을 강조했다. 한나라당에 대한 화살도 적지 않았다.김영배 상임고문은 “우리 당 지지세력까지 ‘물 정부’라는 질타가 있는데 김태정·박주선씨도 ‘처리’되고 있는 마당에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을 처리못할 이유가 없다”며 정의원에 대한 단호한 처리를 촉구했다.신낙균(申樂均)부총재도 “신동아측의 실패한 로비가 분명한데도 지엽말단적인 부분만 부각됐다”며 “한나라당 의도를 분명히 파악하고 옷로비 및 조사과정을 단호하고 강하게 접근하라”고 당지도부에 주문했다. 유민기자 rm0609@
  • 오늘 신당 창준위 출범 안팎

    여권 신당창당준비위가 25일 공식 출범한다.내년 1월 창당을 향해 돛을 올린다.‘매머드급 전국정당’을 위해 넘어야 할 난관이 적지 않다. 지도체제를 보면 향후 진로를 어느정도 읽을 수 있다.준비위는 이만섭(李萬燮)·장영신(張英信)공동위원장이 사령탑을 맡는다.6∼8명의 부위원장이 가세한다.당초 당내외 인사 3명씩을 부위원장으로 계획했다. 그러다가 청와대 비서실 개편으로 추가요인이 생겼다.김중권(金重權)전비서실장이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그는 김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왔다.창당작업에 ‘김심(金心)’이 충분히 전달될 것임을 예고한다.이재정(李在禎)총무위원장의 추가 가능성이 나온다. 부위원장에는 두가지 부류의 인사들이 제외된다.이종찬(李鍾贊)·김근태(金槿泰)·노무현(盧武鉉)부총재,이인제(李仁濟)당무위원 등 ‘차기주자’들은빠진다.신당이 차기 대권다툼의 장(場)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권노갑(權魯甲)·조세형(趙世衡)·김영배(金令培)·김원기(金元基)고문 등당 원로도 기용되지 않는다.원로들의 입김을 되도록 차단함으로써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신당창당준비위가 가동되면 ‘덩치키우기’를 본격화한다.국민회의는 당내 조직이 신당으로 하나씩 옮겨가는 수순을 거쳐 자연스레 흡수된다. 준비위는 또 내년 총선에 대비해 외부인사 영입에 가속도를 붙인다.이와 관련해 ‘2+α’의 ‘α’가 주목된다.총선에 출마할 인사는 물론 신당을 지탱할 중간그룹을 확대하는 일이다. 자민련과의 합당문제도 핵심이다.김종필(金鍾泌)총리와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간에는 합당 불가로 정리됐다는 얘기가 들린다.그러나 합당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관측이다. 한나라당측 인사의 합류설은 또다른 변수다.이한동(李漢東)부총재의 ‘12월 거사설’이 꾸준히 나돌고 있다.여기에 한나라당 일부 당료들이 집단 이탈,신당에 참여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신당은 이런 변수들의 조합에 따라 향후 구체적 행로가 결정될 것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부임지 변경 移轉費 돌려달라”/교사 공무원들 집단청구 확산

    공무원과 교사들의 부임지 변경에 따른 이전비 돌려받기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이전비는 ‘공무원 국내 여비’ 규정에 보장돼 있음에도 기관별로 예산 사정을 이유로 거의 지급되지 않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교사들은 전교조를 중심으로 이전비 집단 청구에 나섰고,일반공무원들도 기획예산처 등을 대상으로 이전비 보전을 요청하고 있다. 전교조 마산지회 소속 32명의 교사들은 교사 이전비 및 가족 여비 1,276만6,136원을 돌려받기 위해 지난 12일 경남도교육감을 상대로 창원지방법원에민사소송을 집단 청구했다.또 민주노총 마창지역협의회와 공동으로 도교육청을 항의방문해 이전비 및 가족 여비 지급 촉구를 위한 시위를 벌였다. 전교조 경기지부와 경북지부 등도 집단 소송을 준비하는 등 타지역으로도확산되고 있다. 전교조 이경희 대변인은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임에도 현장에서는 대부분묵살돼 왔다”면서 “당연한 권리를 되찾으려는 움직임”이라고 밝혔다. 또 중앙부처의 한 공무원도 “한번씩 지방으로 옮길 때마다 이사비용은 무시할 수 없다”면서 “법에도 명시돼 있는 이전비를 보전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규정상으로는 지급하도록 돼 있지만 각기관의 예산 사정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다”면서 “특히 이동이 심한 교사들의 경우 미리 다른 지역으로 이전한 다음 부임지를 희망해서 배치받는경우가 많은데 이는 지급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7∼8년 전만 해도 이전비가 일부 지급됐으나 현재예산으로는 불가능하다”면서 “이때문에 직원들도 이전비 신청을 포기하는경우가 많다”고 했다. 한편 공무원 이전비는 거주지의 이동거리에 따라 육로 50㎞를 단위로 8만6,300∼26만8,300원까지 기본금액을 산정하고 추가로 30만원을 더한 범위 내에서 이사 화물의 운송비를 지급하도록 국내 여비 규정에 정하고 있다. 서정아기자 seoa@
  • 김대통령 한광옥 비서실장 발탁 인선 뒷얘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과 김정길(金正吉)정무수석을 교체하는 등 청와대 비서실의 대폭 개편을 결심한 시기는 언제일까.관계자들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지난 20일쯤일 것으로 관측된다.25일 신당창당준비위 발족에 맞춰 할 수도 있다는 쪽으로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결정적인 계기는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의 청와대 비서실의 위기관리능력 미흡 지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다.19일 김전비서실장으로부터 사퇴 의사를 전달받았을 때만 해도 강한 신뢰를 표시하며 “흔들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박총재의 언급 이후 김대통령은 동교계의 맏형인 국민회의 권노갑(權魯甲)고문 등을 관저로 불러 의견을 수렴하기 시작했다.동교동계를 중심으로 이미 2개월 전부터 옷로비 의혹과 언론문건 파문을 둘러싼 청와대의 위기관리 능력을 지적하는 조기개편 건의가 잇따르던 터였다. 이어 20일 오전 김실장과 김정무수석이 다시 관저로 올라와 거듭 사의를 표명하자 “내일(21일) 점심때 얘기하자”며 아무런 언질없이 돌려보냈다.김대통령이 이때 마음 속으로 교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김실장도 교체발표가 있은 뒤 “모든 것을 터놓고 얘기해 보자”는 김대통령의 말에서 교체를 감지했다고 털어놓았다. 김대통령은 이날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도 불러 의견을 구한 것으로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오찬뒤 한부총재를 불러 넌즈시 의견을 타진했다.이때 김대통령은 최근 정국상황을 논의하면서 “비서실장에 누가 적임이냐”고 떠봤고,한부총재는 “대통령과 당을 잘 아는 사람”이라고 추천해 김대통령이 깔아놓은 포석에 ‘걸려들었다’는 전언이다.김대통령은 당시 “그러면 한부총재가적격”이라며 최종 결심을 구했다는 것이다. [양승현기자]
  • 李鍾贊부총재 기자회견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가 19일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원의 6월 재선거 개입의혹 문건’파문에 대해 자세하게 자신의 입장을밝혔다. 이총재는 문건의 작성경위에 대해 “국정원장 재직시 의전비서관으로 있던최상주(崔相宙)보좌관이 개인적으로 참고하라며 만들어 준 것”이라며 “국정원 문건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문건이 국정원 공식조직에서 만들어졌다면 표지에 ‘참고자료’라거나 작성날짜가 ‘99.4’라고만 되어있지 않을 것”이라면서 “문건내용도 특정 정당을 지지하거나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자는 내용이 없는 만큼 국정원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며 문건이 국정원과 상관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또 “문건에는 대책이 아닌 현황이 기술되어 있다”면서 “6월 재선거가 실시되기 전 원장직에서 퇴임한 만큼 실행에 옮겨지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분실 문건은 9건이라고 밝혔다.정형근(鄭亨根)의원이 폭로한 ‘언론대책’과 ‘6.3 재보선문건’,대선 기획본부장으로 있을 때 신문스크랩 등을 모아 만든 상대후보(李會昌·李仁濟)의 자료 2건,당에서 실시한 송파,계양강화갑 재선관련 여론조사 결과 요약,김희완(金熙完)전 서울시 부시장이 보냈던‘송파갑 재선거 관련’이라는 홍보물,‘총풍’,‘국회 529호실 사태’에 대한 법적 대응방안 2건 등 을 잃어버린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문건 소유자로 정의원을 지목했다.정의원이 ‘6.3재보선’문건을 이를 보도한 기자에게 직접 줬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정의원이 갖고 있던 문건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정의원이 검찰 출두문제로 궁지에 몰리고 있어 국면 전환을 꾀하기 위해 문건을 폭로,언론플레이를 한 것으로 본다”면서 “계속해서 문건을 폭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의원의 한 측근은 “아직은 어떠한 말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이 부총재는 사법적 대응여부에 대해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중이나 정치적 문제는 정치력으로 풀어야 한다는 게 소신”이라면서 “정 의원은 문건을 원소유주에게 돌려주는 최소한의 양심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와함께 그는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의원이 공개한 문일현(文日鉉)씨와의 통화내역과 관련,“문기자와의 통화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충실히 진술했다”면서 “수사발표가 있기 전에 통화내역에 이런 저런 설명을 붙이는 것은적당하지 않지만 통화내용은 언론과 관련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주현진기자 jhj@
  • 통화설 이모저모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의원은 8일 ‘언론 문건’작성자인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의 여권 핵심인사 접촉설을 이틀째 주장했다.전화 통화대상자로 지목된 인사는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총장과 김옥두(金玉斗)총재비서실장,청와대의 이기호(李起浩)경제수석,김하중(金夏中)의전·박금옥(朴琴玉)총무비서관 등이다.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이필곤(李弼坤)전 서울시정무부시장 및 국가정보원 직원과도 각각 통화했다고 밝혔다. 문기자와 고교동창으로 현재 베이징에 파견된 구모 검사와도 하루 10차례이상 전화했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문기자가 10월 19일 오후 2시 전후에 집중적으로 국민회의 인사와 청와대 비서관에게 통화를 시도한 사실을 주목하고있다.전날인 18일 중앙일보 홍석현(洪錫炫)사장이 기소됐으며 정형근(鄭亨根)의원이 ‘언론 문건’폭로를 예고했으므로 시점이 미묘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한총장과 김총재비서실장은 “문기자와 통화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이경제수석의 설정선 보좌관은 “전화가 걸려왔으나 일정관계로 이수석과는 통화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박총무비서관도 “문기자와 일면식도 없으며 전화통화를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김의전비서관은 “주중공사시절 특파원이던 문기자와 안면이 있으며 몇차례 전화가 왔으나 한번 간단한 안부 통화만 연결됐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내놓은 통화내역을 볼때도 실제 전화통화가 이뤄졌다는 확증을가지기 힘들다.1분 이내 기본요금(12.4위안)안에서 이뤄진게 대부분이다.전화연결이 안됐거나,됐어도 심각한 얘기를 나눌만한 시간이 안된다. 한편 문기자에게 휴대폰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난 SK그룹측은 “SK 베이징본부의 K모부장이 문기자와 친구사이여서 개인적으로 휴대폰을 빌려준 것일뿐”이라면서 “한나라당에 통화 내역서를 넘겨준 적도 없다”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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