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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플러스] 원전 하나 줄이기 위원 위촉

    원전 하나 줄이기 위원 위촉 ▶▶강남구(구청장 신연희) 27일 ‘원전 하나 줄이기 위원 위촉식’을 가졌다. ‘원전 하나 줄이기’는 2014년까지 원전 1기에서 생산되는 전력량을 절감하고 2020년까지 전력자급률 20%를 달성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공보실 2104-1244. 청사내 미술품 수장고 설치 ▶▶종로구(구청장 김영종) 미술작품을 적합한 환경에서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수장고(收藏庫)를 청사 3층에 만들고 27일 운영을 시작했다. 필운동 130-9 사직아파트 내에 임시수장고를 설치해 보관하고 있던 남정 박노수 화백 기증품을 이전한다. 문화공보과 2148-1834. 구로아트밸리서 다문화 축제 ▶▶구로구(구청장 이성) 다음 달 6~7일 구로아트밸리에서 다문화 축제 ‘함께 물들다 36.5’를 개최한다. 첫날 특별초청공연에서는 한국, 베트남, 몽골, 말레이시아, 미얀마 전통악기 연주자와 록밴드를 결합한 퓨전밴드 ‘음악의 아시아’(MOA)가 무대를 빛낸다. 문화체육과 2029-1749. 고전분야 명사 초청 강좌 ▶▶마포구(구청장 박홍섭) 구민에게 쉽게 다가가는 인문학 강좌의 하나로 고전 분야의 명사들을 초청, 동서양을 아우르는 고전을 주제로 ‘고전에서 길을 찾다’ 강좌를 다음 달 11일부터 11월 15일까지 4회에 걸쳐 개최한다. 공보관광과 3153-8292.
  • 기업 자금운용, 2003년 카드사태이후 최저

    기업 자금운용, 2003년 카드사태이후 최저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면서 기업(비금융법인기업)의 자금운용 규모가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주식시장의 일반투자자(개미)들은 2분기에 20조원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분기 자금순환 동향’에 따르면 기업들이 석 달 동안 굴린 돈은 2조 3397억원으로 ‘카드 대란’이 터졌던 2003년 2분기(-4조 2065억원) 이후 가장 적다. 전분기(32조 8510억원)에 비해서는 30조 5113억원이나 줄어들었다. 정유성 한은 경제통계국 자금순환팀장은 “기업의 실적 부진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예금이나 주식 투자 등을 크게 줄였다. 조달 자금도 전분기(53조 6441억원)보다 33조 2689억원 줄어든 20조 3752억원에 그쳤다. 위험자산 회피로 회사채 발행 등 직접금융 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자금 부족액은 18조 355억원으로 전분기(20조 7931억원)보다 2조 7576억원 줄었다. 기업들 역시 위험 회피로 설비투자를 줄이고 있어서다. 거꾸로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주식투자를 2조 9754억원 늘렸다. 단기 저축성예금 등은 1조 8492억원 줄였다. 정 팀장은 “예금이 유가증권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아 개인투자자들이 2분기에 주식을 많이 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여기서의 가계는 소규모 자영업자도 포함한다. 소비자단체 등 비영리단체는 주식투자를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주식 관련 자금은 사실상 ‘개미’들의 자금이다. 이들의 6월 말 주식 및 출자지분은 421조 7394억원으로 3월 말(439조 2701억원)보다 17조 5307억원 감소했다. 2분기에 새로 들어간 돈(2조 9754억원)까지 합하면 20조 5061억원이 ‘사라진’ 것이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 부채는 2분기에 1121조 4108억원으로 1분기(1106조 8631억원)보다 1.3% 늘어났다. 자영업자를 포함한 가계빚이 1100조원을 넘어섰다는 의미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추석 선물 돋보이게 하는 신개념 포장 셋

    추석 선물 돋보이게 하는 신개념 포장 셋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맛있는 음식도 보기 좋게 담아야 손길이 가듯 선물의 가치를 높이는 데 포장처럼 중요한 것이 없다. 명절 때마다 백화점들이 마련한 희귀 선물을 구경하는 것만큼이나 날로 진일보하는 ‘포장의 기술’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롯데백화점은 처음으로 신개념 포도 박스를 선보인다. 포도는 송이를 눕혀 담는 것이 보통. 이러다 보니 유통 과정에서 포도 자체의 무게로 인해 아랫부분이 짓무르는 등 상품성이 떨어지는 일이 종종 발생했다. 롯데백화점은 산지 농가와 머리를 맞대 거봉 포도 2송이(1.2㎏)를 매달아 세워서 포장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박스 겉면에는 포도 송이 모양대로 투명하게 뚫려 있어 마치 포도 송이가 나무에 걸려 있는 것처럼 보는 재미도 준다. 고객들이 상품이 온전한지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롯데백화점 최민석 상품기획자(MD)는 “포장법을 바꿔 상품성을 높인 것은 물론 유통과 보관 기간도 3~4일 길어졌다.”며 “소비자 반응을 본 뒤 캠벨포도로 포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품은 다음 주중 롯데백화점 전 점에 한정 물량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정육세트에도 새로운 포장을 선보였는데, 스티로폼 박스 대신 김치냉장고에 사용하는 것과 같은 플라스틱 밀폐형 박스를 도입했다. 뚜껑 부분에 보냉팩을 넣을 수 있도록 별도 공간이 있다. 밀폐형이라 내·외부 공기 유입이 줄어들어 냉장 상태 유지 시간이 길어졌다. 특히 이 박스는 가정에서 김치를 보관한다든가 야외 나들이 때 과일 등 아이스박스처럼 재활용할 수 있어 좋다. 신세계백화점의 선물 포장 테마는 ‘친환경’. 업계 최초로 스티로폼을 없애고 폐지와 전분을 원료로 만든 ‘에코폼’으로 대체했다. 비용이 기존 포장재 제작 때보다 2배 더 든다. 제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었던 이 포장재는 소각할 때도 다이옥신이 발생하지 않아 환경을 훼손하지 않는다. 완충 성능이 뛰어날 뿐 아니라 과일에서 나오는 에틸렌 성분을 흡수해 과일을 더욱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아울러 과일에 부착하는 ‘띠지’ 등 불필요한 포장 부산물도 없앴다. 대신 신세계 직영 한우목장, 사과와 배 유명 산지 등의 아름다운 풍경 사진을 선물세트 포장에 담아 품격과 신뢰도를 함께 높였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하반기 한국경제 어디로] 저성장 현실로… 2분기 0.3%에 그쳐

    [하반기 한국경제 어디로] 저성장 현실로… 2분기 0.3%에 그쳐

    저(低)성장이 현실화되고 있다. 올 2분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0.3%로 고쳐쳤다. 지난 7월에 발표된 속보치 0.4%보다 0.1% 포인트 떨어졌다. 세계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6%로 내렸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3% 성장에 그쳤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분기(0.2%) 이후 최저다. 이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도 2.3%로 역시 속보치(2.4%)보다 0.1% 포인트 떨어졌다. 정영택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속보치에 반영되지 못한 6월 지표가 나빠졌고 건설업과 제조업 성장도 애초 예상보다 좋지 않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은 1분기에 전기 대비 2.0% 성장했으나 2분기에는 0.2% 감소로 돌아섰다. 건설업은 1분기 1.7% 감소에 이어 2분기에 2.7% 감소로 하락폭이 커졌다. 이에 따라 한은의 전망대로 올해 3.0% 성장을 하려면 남은 3, 4분기에 전기 대비 1.2%씩 성장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정 부장은 “7월 실물지표도 부진하다.”며 “8, 9월 두 달간 크게 호전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해 성장률이 2%대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예측이다. 이를 반영하듯 골드만삭스는 이날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내리고 내년 전망치도 3.8%에서 3.5%로 내렸다. “내수와 수출이 모두 취약해 3분기에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기 힘들다.”는 게 하향 조정 이유다.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분기보다 1.2% 늘었다. 실질 GNI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0.0%, 2분기 0.7%, 3분기 0.6%, 4분기 1.0%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올해 1분기 0.2%로 급격하게 꺾였다. 실질 GNI 증가율이 다시 늘어난 것은 수입물가가 수출물가보다 더 떨어졌기 때문이다. 명목 GNI는 수요 부진에 따른 채산성 악화 등으로 명목 GDP가 줄면서 전기 대비 0.2% 감소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타이완산 버블티 타피오카서 발암물질 검출”

    “타이완산 버블티 타피오카서 발암물질 검출”

    타이완을 대표하는 음료이자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버블티 속 타피오카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독일 일간지 더 로컬(The Local) 등 해외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타피오카 또는 타이오카 펄(Tapioca pearl)이라 부르는 이것은 카사바 뿌리에서 얻는 전분으로, 쫄깃쫄깃한 씹는 맛이 젤리를 연상케 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즐길 수 있다 . 타피오카를 넣은 버블티는 중국, 홍콩, 일본 등 아시아 국가는 물론 최근에는 유럽과 독일 등지에서 판매량이 급증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독일연방유해평가원(German Federal Institute for Risk Assessment)이 지난달 초 독일 아헨 대학병원 등과 함께 국민건강을 위한 조사를 실시하던 중 독일 내에서 판매되는 버블티의 타피오카에서 폴리염화비페닐, 아세토페논 등 인체에 유해한 화학성분을 검출했다. 이번 조사는 독일 루르지방 서쪽의 묀헨글라트바흐에서 판매되는 버블티를 무작위로 추출한 샘플로 이뤄졌으며, 이곳에서 판매되는 타피오카는 모두 타이완산인 것으로 밝혀졌다. 독일 보건당국은 버블티의 타피오카에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성분이 검출됐으며, 특히 4세 이하의 어린이가 음용할 경우 질식의 위험이 있으니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타이완의 버블티 업체 측은 이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대응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일부 업체 역시 고유의 맛을 위해 타이완산 타피오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요구된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농협 겉도는 ‘신·경 분리’ 6개월] (상) ‘무늬만 금융지주’ 농협금융

    [농협 겉도는 ‘신·경 분리’ 6개월] (상) ‘무늬만 금융지주’ 농협금융

    올 3월 2일 농협협동조합은 ‘50년 만의 대수술’을 감행했다. 은행을 중심으로 한 신용(금융)사업과 유통·판매를 중심으로 한 경제사업으로 쪼개진 것이다. 그로부터 6개월. 농협은 과연 어떻게 달라졌을까. 농협 노조가 농협법 재개정 등을 요구하며 지난 주말 도심에서 대규모 시위를 여는 등 안팎으로 어수선하다. 무엇이 문제이고 해법은 없는지 세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그저 느린 곰이었다.” 농협금융지주 출범 6개월을 평가해 달라는 요청에 한 시중은행 직원이 3일 내놓은 대답이다. 농협은행, 농협생명보험, 농협증권 등을 자회사로 둔 농협금융이 출범할 때만 해도 국내 금융권은 “느리지만 거대한 곰이 온다.”며 내심 긴장했었다. 하지만 막상 ‘일합’을 겨뤄보고는 농협의 존재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달 31일 나온 농협금융의 2분기 실적은 초라하다.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1인당 생산성(순익을 직원 수로 나눈 수치)은 1398만원이다. 시장 1위인 신한은행(2700만원)의 절반밖에 안 된다. 금융지주 소속 은행들과 비교해도 하나(2288만원), 국민(2264만원), 우리(1461만원)에 이어 ‘꼴찌’다. ●순익 대부분 농협은행에 의지 농협금융 측은 자신들을 우리, 국민 등과 더불어 5대 금융지주로 불러달라고 곧잘 주문한다. 하지만 ‘빅5’ 소속 은행 가운데 분기(석 달) 순익이 2000억원이 안 되는 곳은 농협은행이 유일하다. 2분기에 1890억원을 벌어들였다. 국민(4891억원), 신한(3896억원), 우리(2205억원), 하나(2111억원) 은행도 전분기에 비해 순익이 크게 줄어들긴 했지만 2000억원대는 모두 방어했다. 농협손보 등 다른 자회사들의 순익을 전부 합치고 출범 첫 달(3월) 실적까지 포함해도 지주회사 전체 순익은 2251억원에 불과하다. 그것도 순익의 대부분을 농협은행에 절대적으로 의지하고 있다. ‘무늬만 금융지주’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신동규 농협금융 회장이 올해 목표로 잡은 순익은 1조 128억원. 이제 22%를 달성했으니 이런 추세라면 신 회장은 취임 첫해부터 시장과의 약속을 못 지킬 공산이 높아졌다. 농협금융 측은 “출범 초기 인프라 구축 등으로 판매관리비(8388억원) 지출이 많았고 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두는 둔) 적립액(3600억원) 등이 늘었기 때문”이라면서 “임원들이 연봉을 10% 반납하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만큼 하반기에는 좀 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농협’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대가로 해마다 수천억원의 브랜드 사용료(최근 3년 영업이익의 2.5%)를 농협중앙회에 내야 하는 등 구조적으로 순익을 많이 내기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 상반기에만도 농협은행은1740억원의 브랜드 사용료를 물었다. 연간 전체로는 4351억원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출자 배당과 이용 고배당(농협 이용실적에 따른 조합원 배당)도 해야 한다. 농협금융은 농협중앙회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1대주주 체제다. 브랜드 사용료, 배당 등으로 연간 7000억원 이상의 돈을 농협중앙회에 ‘바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해 순익과 거의 맞먹는 규모다. 겉으로는 “협동조합의 특성상 어쩔 수 없다.”고 말하지만, 갈 길이 바쁜 농협금융으로서는 내심 부담스러운 표정이다. 농협금융의 6월 말 현재 총자산은 247조원이다. 우리(406조원), KB(369조원), 하나(364조원), 신한(339조원) 금융과는 격차가 무척 크다. 다른 그룹들이 한사코 ‘4대 지주’라는 표현을 쓰며 농협을 끼워주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농협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도 13.84%로, 18개 시중은행 평균치(13.88%)에조차 못 미친다. 지난해 말(15.67%)보다 2% 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농협생보(205.90%)와 농협손보(337.70%)의 지급여력비율 역시 3월 말(208.69%, 366.43%)보다 각각 하락했다. 신 회장이 지난달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들 계열사의 증자를 언급한 것은 이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은 최고경영자(CEO) 리스크 등을 들어 다소 회의적이다. 신 회장은 초대 CEO인 신충식(현 농협은행장) 회장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으로 지난 6월 27일 취임했다. 양측의 강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취임 직후부터 대주주인 최원병 농협중앙회장과의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 회장이 신 회장의 취임식에 불참한 것이 발단이 됐다. ●큰손·기업 고객층 빈약 최대 약점 익명을 요구한 한 금융권 관계자는 “농협금융은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회장 위에 또 한 명의 상전이 있는 옥상옥 구조”라면서 “대통령과 포항 동지상고 동문인 최 회장과 고위 경제관료 출신의 PK(부산경남) 핵심인 신 회장의 관계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신 회장은 사석에서 이에 대한 고충을 여러 차례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이 기획재정부의 1급까지 지냈다는 점에서 구성원들의 기대가 컸지만 정부로부터 받기로 한 1조원 출자 문제도 여전히 겉돌고 있다. 신·경 분리 과정에서의 일처리 미흡으로 공정거래위원회와는 행정소송을 벌이고 있고, 은행법 위반으로 100억원대 세금마저 물 처지에 놓였다. 최대 강점이라던 거미줄 점포망은 최대 약점으로 전락했다. 농협은행의 점포 수는 6월 말 현재 1182개다. 국민·주택은행이 합쳐진 국민은행(1177개)보다도 많다. 이 가운데 서울 점포는 17%인 200개에 불과하다. ‘큰손 고객’과 ‘기업 고객’층이 빈약하다는 의미다. 똑같은 장사를 해도 이익을 많이 내기가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하나금융의 전직 임원은 농협금융 출범 당시 이런 말을 했다. “더 두고 봐야 알겠지만 큰 위협은 못될 것이다. 하나나 신한에는 있지만 농협에는 없는 게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뱅커 DNA(은행원 기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사설] 한국 신용등급 상향 경제활력 디딤돌 삼아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어제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한 단계 상향조정했다는 소식은 최근의 어려운 대내외 경제 여건을 감안하면 가뭄의 단비같이 반갑다. 유럽경제는 재정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중국경제의 경착륙 경고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3분기 경제성장이 0%대(전분기 대비)에 근접할지 모른다는 우울한 전망과 L자형 장기불황의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소비심리 냉각과 투자 위축으로 우리 경제는 활력을 잃은 지 오래다. 이런 암울한 상황에서 한국이 역대 최고의 신용등급으로 올라선 것은 우리의 경제체질 개선 노력을 인정받은 데 기인한 것이다. 올 들어 트리플A 국가들의 신용등급이나 등급 전망이 강등돼 왔고 신용등급이 올라간 나라는 한 곳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나홀로’ 신용등급 상향 조정이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이다. 무디스가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A1에서 Aa3로 상향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재정 건전성에 있다. 우리나라 재정이 양호하기 때문에 국내 위험요인과 외부 충격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 여력을 갖췄다고 무디스는 진단했다. 내년까지 균형재정을 달성하려는 정부의 부단한 노력이 반영된 것이다. 신용등급 상향은 국내 외화 유입 증가와 외환안정성 확보로 이어지고 외부 충격 시 자본 유출 감소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까닭에 신용등급 상향은 단순한 등급 상향을 넘어 한국 경제의 레벨이 상승했다는 의미를 부여할 만한 일이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에 자족해서는 안 된다. 피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무디스처럼 신용등급을 중국과 일본 수준으로 격상하도록 정부는 추가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더욱 탄탄해지도록 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가뜩이나 수출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대외 충격이 오더라도 스스로 흡수할 수 있도록 경제 체질도 더욱 강화해야 한다. 꾸준한 북한 리스크 관리도 당면 과제로 꼽을 수 있다. 정책 당국은 무디스의 이례적 신용등급 상향을 우리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성장엔진을 재가동하는 절호의 계기로 활용하기 바란다.
  • 경기침체 악순환에 빠진 한국경제

    경기침체 악순환에 빠진 한국경제

    한국 경제가 악순환에 빠져 들고 있다. 경기가 언제 회복될지 모르는 ‘L자형 장기불황’ 조짐이다 보니 가계는 최대한 씀씀이를 줄이고 있다. 일자리를 잃거나 은퇴한 사람들은 재취업이 여의치 않아 돈을 빌려 창업에 나서고 있지만 장사가 안 돼 이자마저 갚지 못하는 실정이다. 떼이는 빚이 늘면서 금융권은 비상이 걸렸다. 결국 감원·감봉이라는 비상카드마저 빼들었다. ■가계, 돈 안쓰니… 외상구매 2분기 연속 감소세, 가계빚 922조원… 사상 최대 신용카드나 할부로 산 가계의 외상구매(판매신용)가 2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소비를 줄였는데도 생활비 등이 모자라 빚을 내면서 가계빚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은 우리나라의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를 내렸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가계신용은 1분기보다 10조 9000억원 늘어난 922조원이다. 가계신용은 금융기관에서 빌린 대출과 카드·할부금융사의 외상판매에 해당하는 판매신용을 합한 금액이다. 가계신용은 1분기에 8000억원 감소했으나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가계대출이 3개월 사이 10조 9000억원 늘어났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은 310조 4000억원으로 3조 5000억원 늘어났다. 주택금융공사의 유동화 적격대출 등 신규상품이 잘 팔렸고 가정의 달(5월) 자금 수요 등 계절적 요인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신용판매는 53조 5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00억원 감소했다. 1분기(-1조 2000억원)보다 감소세는 크게 둔화됐지만 지갑은 여전히 열리지 않았다. 이재기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신용카드사의 리스크 관리 강화와 소비 부진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경기 악화로 가계가 신용카드 등의 씀씀이를 줄이고 있는 것이다. 외국계 IB인 HSBC는 부동산값 하락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날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HSBC는 “한국이 주요 아시아 국가 중 부동산 가격에 따른 민간소비 증감이 가장 큰 나라”라며 “부동산의 부정적 전망이 우세해 민간소비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HSBC는 주택가격지수가 10% 떨어지면 민간소비가 0.6~0.7% 감소한다며 한국의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를 2.1%에서 1.8%로 내렸다. 한은의 수정 전망치(2.2%)보다도 낮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2분기에 1.2%(전년 동기 대비)까지 떨어졌다. 소비 부진은 고용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모건스탠리는 “그동안 고용 증가를 견인해온 서비스 부문의 고용이 민간소비와 투자 부진 탓에 나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상인, 빚 못갚고 대출잔액 한달새 8897억원↑, 연체율 반년새 0.11%P 뛰어 가계가 지갑을 닫다 보니 빚을 내 가게를 차린 자영업자들은 죽을 맛이다. 그런데도 창업자금 대출은 계속 증가세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가 올해 본격 시작된 데다 경기 악화로 구직이 쉽지 않아서다. 국민·우리·신한·하나·농협·기업 등 6대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지난 7월 말 현재 136조 540억원이다. 전달(135조 1643억원)보다 8897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말(128조 8024억원)과 비교하면 7조 2516억원(5.63%) 늘었다. 올해 3월부터 넉 달 연속 1조원 이상 늘었던 데 비하면 소폭 줄긴 했지만, 통상 여름철에는 창업이 많지 않은 계절적 특성을 감안하면 좀처럼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법인이 아닌 사업자등록증을 가진 자영업자에게 빌려주는 기업자금 대출로 중소기업 대출에 포함된다. 개인사업자 대출이 늘어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먼저 정부의 가계빚 억제책으로 가계대출이 은행의 핵심성과지표(KPI)에서 빠졌고, 은행이 넘쳐나는 예금을 운용하려고 경쟁적으로 자영업자 대출에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올 들어 베이비부머 은퇴자를 중심으로 자영업자 수가 늘어난 것도 원인이다. 자영업자 수는 지난해 말 552만명에서 올해 5월 말 585만명으로 급증했다. 지난달에만 19만 6000명이 늘었다. 문제는 연체율도 덩달아 뛴다는 데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91%로 지난해 말(0.80%)보다 0.11% 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0.83%)보다 높다. 개인사업자 대출의 57.3%가 경기에 민감한 부동산·임대업,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에 쏠려 있어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 추가 부실을 피하기 어렵다는 게 금융당국의 분석이다. 금감원은 지난달 초 개인사업자 대출 점검에 나섰다. 이런 영향으로 이달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세는 다소 주춤한 상태다. 신한은행을 제외한 5개 은행의 대출은 이달 들어 3323억원 증가에 그쳤다. 전달 증가분 6081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하나은행은 오히려 감소세(9억원)로 돌아섰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금융 “감봉·감원” 농협, 임원 연봉 10% 깎기로, 보험·카드사 “인력 10% 감축” 가계와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 증가로 돈 벌기가 어려워진 금융회사들은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다. 올해 초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한 데 이어 최근에는 감원, 감봉, 의무휴가 등 특단의 카드까지 쓰고 있다. 외환위기 때의 ‘눈물의 구조조정’이 재연되는 조짐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솔선수범 및 상박하후 차원에서 임원 연봉의 10%를 깎기로 했다. 직원들의 외국 연수도 잠정 중단하고 큰 비용이 들어가는 전국 단위 회의도 축소했다. 시상식과 같은 행사는 아예 없애거나 최소화할 작정이다. 마른 수건도 다시 짜자는 취지다. 중앙회 임원과 경제·금융지주 회장, 계열사 대표는 한달에 한번씩 모여 경비 절감 및 예산 감축 이행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농협금융지주도 7개 계열사 경영진의 월급을 이달부터 연말까지 10% 깎기로 했다. 팀장급 이상 직원의 임금반납도 거론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5일 유급휴가에 5일 무급휴가를 더한 10일제 의무휴가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급여를 줄이는 대신 휴가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젊은 직원들의 호응이 커서 40~50대 직원들을 설득해 실행에 옮길 방침이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10일 웰프로 휴가제’와 ‘15일 리프레시 휴가제’를 전 직원이 쓰도록 독려해 비용절감 효과를 강화할 예정이다. 경기 불황 직격탄을 맞은 카드사와 보험사는 구조조정 강도가 더 세다. 보험업계는 연말까지 인력의 10%가량을 줄일 계획이다. 저금리 기조로 자산 운용에서 적자가 나고, 불황으로 보험 해지가 많은 등 사정이 좋지 않아서다. 지난해 대규모 감원을 단행했던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대형사와 공개매각을 추진 중인 그린손해보험, ING생명 등도 인력 조정이 불가피한 처지다. 카드사도 희망퇴직 등을 통해 인력을 10%가량 줄일 계획이다. 현대카드는 조직을 140개 부서에서 121개 부서로 줄이면서 일부 임원 및 팀장 자리를 없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저자와 차 한 잔] ‘조선, 종기와 사투를 벌이다’ 펴낸 한의사 방성혜

    [저자와 차 한 잔] ‘조선, 종기와 사투를 벌이다’ 펴낸 한의사 방성혜

    조선 왕 27명 중 절반 가까운 12명이 종기(腫氣)로 말미암아 세상을 하직했다. 구중궁궐 속 왕의 일상사는 병마와의 싸움이었고, 종기가 주범이었다. 한의사 방성혜(41)는 신간 ‘조선, 종기와 사투를 벌이다’(시대의 창)에서 피 튀기는 조선 왕실의 잔혹사를 오롯이 재현했다. “조선시대 종기에 걸렸다는 것은 요즘 암에 걸렸다는 말과 같았어요. 고생길은 물론 죽을 수도 있는 무서운 질병이었죠.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를 샅샅이 뒤져 보니 조선의 의료사는 난치병 종기에 맞선 처절한 사투였죠. 임진왜란 이전분 승정원일기가 소실된 것을 고려한다면 더 많은 종기 관련 투병 기록이 실재했을 겁니다.” 어느 왕이 어떻게 종기에 시달렸을까. 이 책은 곤룡포 속에 가려진 군왕의 병력을 한 꺼풀 벗겨 보여 준다. 문종(5대)은 세자 때부터 등의 절반 크기에 이르는 등창에 시달렸고, 부친상(세종)도 치르지 못할 정도였다. 은침으로 종기를 따니 두서너 홉(360~720㏄)의 고름이 쏟아졌다고 실록은 기록하고 있다. 12명의 부인에게서 16남12녀를 얻은 ‘정력남’ 성종(9대)도 배꼽 아래 작은 덩어리가 만져져 민간의 종기 전문가를 부른 그날 38세의 나이로 승하했다. 반정으로 쫓겨나 군(君)으로 격하된 연산군(10대)과 광해군(15대)에겐 공통점이 있었다. 연산군은 면창, 광해군은 뺨 종기로 꽃미남 얼굴을 망쳤다. 종기가 폭군의 성정을 만들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중종(11대)도 이마, 귀 뒤, 옆구리에 차례로 생기는 종기에 재위 기간 내내 고통당했다. 효종(17대)은 머리 위 종기의 고름을 따려고 침을 맞았는데 피가 멈추지 않아 숨졌다. 현종(18대)은 재위 14년간 온갖 습창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인현왕후와 장희빈 사이에서 치명적인 삼각 로맨스를 즐긴 숙종(19대)도 엉덩이와 항문 주위 종기 등으로 46년 재위 기간에 이부자리가 마를 날이 없었다. 장희빈에 의해 쫓겨났다가 복위한 인현왕후는 종기의 독기가 심장으로 스며들어 온갖 병에 휘둘리자 “오직 빨리 죽는 것이 소원”이라고 토로했다고 한다. 조선시대 종기 스캔들의 최대 희생자는 정조(22대)였다. 정조는 크고 작은 얼굴 종기와 연적 크기의 등창을 앓았다. 의학에도 도통한 정조가 등에서 피고름이 흐르고 발열이 계속되자 “나의 체질은 인삼이 받지 않으니 약재로 인삼을 사용하지 마라.”고 신신당부했으나 내의원은 말을 듣지 않고 인삼이 들어간 경옥고를 올렸다. 혼미한 정신 상태에서 이를 먹은 정조는 종기 발생 24일 만에 숨을 거뒀다. 저자는 “인삼 시해 사건이라고 보기에는 무리지만 일종의 의료 사고”라고 말했다. 왜 이다지 종기가 창궐했을까. 왕들은 최고의 의사들이 모인 내의원의 보살핌을 받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임금의 병은 임금이라는 자리의 특수성 때문에 생깁니다. 하루에 다섯 끼를 먹고 몸을 거의 움직이지 않을뿐더러 정치적 스트레스가 극심하기 때문이죠. 또 의관들은 자기의 목숨을 걸어야 하기에 과감한 약재의 선택이나 절개를 꺼렸어요.” ‘대보름날 부럼을 깨물어야 한 해 동안 부스럼이 생기지 않는다’라고 했을 정도로 종기는 이 땅에서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고약이 가정상비약이었다. 조선시대를 피로 물들인 종기가 사라지는 데는 50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상하수도 정비와 수세식 화장실이 감염 빈도를 낮췄고, 항생제와 소염제 오남용이 몸 밖으로 나오는 종기(外癰)을 쇠잔시켰다. 종기는 사라졌는가? 답은 ‘노’(NO)다. 대신 종기는 극단적인 음적 종기 덩어리(內癰)인 암과 온몸에 퍼져 진물을 쏟는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변신했다. “눈에 보이는 종기는 거의 없어졌지만, 역사 속의 종기는 왕을 죽음으로 내몰아 역사를 바꾸었죠. 종기의 역사는 과거사가 아닙니다. 단지 암과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가면만 바꾸어 썼을 뿐 여전히 우리 곁에서 으르렁거리고 있습니다.” 노주석기자 joo@seoul.co.kr
  • 은행 순익 반토막… 일회성 이익 빼면 ‘쏠쏠’

    은행 순익 반토막… 일회성 이익 빼면 ‘쏠쏠’

    국내은행의 2분기 순이익이 반토막났다. 다만 주식 매각 등의 영업 외적인 이익을 감안하면 분기별 평균 수준의 장사에는 성공했다. 금융감독원은 2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2조 2000억원(잠정)으로 전년 동기(5조 5000억원) 대비 3조 3000억원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분기(3조 3000억원)와 비교해도 1조 1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순이익 급감의 배경으로는 전년 동기, 전분기와 달리 출자전환주식 매각 등 일회성 이익이 없었던 탓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2분기에는 현대건설 주식 매각으로 3조 2000억원 규모의 비이자 수익이 발생했고, 올 1분기에는 하이닉스 주식 매각 이익(5000억원)이 잡혔다. 이런 점을 빼고 계산하면 올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00억원, 전분기 대비 5000억원 정도 감소했다. 질적으로는 그다지 나쁘지 않은 장사를 한 셈이다. 특히 국민과 신한, 우리 등 7개 대형 시중은행의 경우 2분기 순이익이 1조 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 8000억원) 대비 64.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지만 일회성 이익을 빼면 오히려 장사를 잘한 것으로 보인다. 권창우 금감원 은행감독국 팀장은 “은행들이 지난해 2분기에는 현대건설 주식 매각으로 3조 2000억원 규모의 수익을 거뒀다.”며 “이 같은 일회성 요인이 사라져 올 2분기에는 비이자 이익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자이익(이자수익에서 이자비용을 뺀 것)도 크게 줄지 않았다. 이자이익은 1분기 9조 7000억원에서 2분기 9조 6000억원으로 1000억원 줄어드는 데 그쳤다. 예대금리차(예금과 대출 잔액의 금리차)가 축소되고, 순이자마진율(NIM)이 하락했지만 자산 규모가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국내은행의 예대금리차는 2.85% 포인트로 1분기보다 0.05% 포인트 좁혀졌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LG전자 2분기 영업이익 작년보다 120%↑ 3490억

    LG전자는 2분기에 매출 12조 8590억원, 영업이익 349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를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할 때 매출은 10.6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20.55% 늘었다. 직전 분기인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16% 늘고, 영업이익은 22.13% 줄어든 것이다. 이날 발표된 LG전자의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국내 10개 증권사가 전망한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평균 추정치는 3426억원이다. LG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줄긴 했지만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지속했다. LG전자는 “전체 매출액은 TV와 가전의 성장으로 전분기보다 5% 증가했다.”면서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는 줄었지만 신제품 마케팅 비용 증가와 환율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동기보다 120% 증가한 견조한 수익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실적을 발표한 LG생활건강은 2분기 영업이익이 11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9% 늘었다. 매출은 9792억원으로 13.1% 늘었다. 이로써 영업이익 기준으로 30개 분기 연속, 매출 기준으로는 28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 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포스코, 불경기속 돋보인 ‘전략경영’

    포스코가 철강 경기의 불황 속에서 모처럼 2분기에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 경기가 좋았던 지난해 2분기보다는 못하지만, 올해 실적은 단순히 철강을 많이 팔아서 남긴 이익이 아니라 투입 비용을 줄이고 마진이 큰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에 집중한 ‘전략경영’의 성과라는 점에서 돋보인다. 포스코는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분기 매출액(이하 연결 기준)이 16조 4880억원, 영업이익 1조 650억원, 순이익 46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1분기(16조 3090억원)에 비해 1.1%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1분기(788억원)에 비해 35.2% 급증하며 3분기 만에 분기별 영업이익 1조원을 회복했다. 다만 지난해 2분기(매출 17조 470억원·영업이익 1조 7460억원)와 비교해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39% 각각 감소했다. 포스코는 끝이 보이지 않는 철강재 불황에서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채택했다. 지난 3월 정준양 회장이 연임을 승인받은 뒤부터다. 올해 1조 709억원의 원가절감을 목표로 잡고 상반기에 원료비(절감액 4084억원), 정비비(743억원), 에너지(632억원) 등 목표액의 57%인 6129억원을 줄였다. 2분기에 비주력사업의 투자지분 매각 등을 통해 차입금을 줄이며 부채비율 37.5% 등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선택을 한 것이다. 다른 한편에서는 첨단인 ‘월드퍼스트’, 최고인 ‘월드베스트’ 등 명품 철강재의 생산에 집중했다. 일반 제품으로는 중국산 저가 공세를 당해낼 재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세계 최초로 자외선으로 강판 표면을 코팅한 제품인 ‘포스코테-UV’를 스마트폰 등 고급 가전용 소재로 공급한 게 사례이다. 이와 함께 철강석과 유연탄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는 운도 따랐다. 호주산 유연탄 가격이 1분기보다 25% 떨어진 덕분에 투입단가가 t당 5만원씩 개선된 것이다. 공장 매각, 생산 중단 등을 선택한 경쟁 철강사들은 이런 혜택을 온전히 누렸다고 보기 어렵다. 포스코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7%대로 신일본제철(1.9%), 아르셀로 미탈(0.4%), US스틸(4.1%)을 크게 앞질렀다. 이 때문에 S&P가 최근 평가한 포스코의 신용등급은 ‘A-’로, 이 역시 신일본제철(BBB+), 아르셀로 미탈(BBB-), US스틸(BB)보다 높았다. 그러나 하반기 전망을 마냥 낙관할 수는 없다. 전문가들은 철강재 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지만 조선, 건설 등 ‘전방산업’의 철강 수요가 아직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세계 철강수요의 45%를 차지하는 중국의 산업구조가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대상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대상

    대상은 ‘품질 최우선 주의’를 고객과의 약속인 동시에 기업의 존립 이유로 삼고 있다. 이처럼 기본을 중시하는 경영 철학은 위기를 극복하는 데 있어서 최상의 전략이다. 품질경영의 고삐를 죄기 위해 최근 조직 개편을 단행, 주문자부착생산(OEM) 업체나 원부자재 업체를 관리·평가하는 업무를 본사에서 개별 사업부로 이관했다. 사업부의 책임을 강화하는 한편 현장 중심의 품질 관리가 이뤄지도록 한 것이다. 또한 올들어 다양한 채널을 통해 들어오는 고객의 소리를 실시간으로 점검해 체계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VOC 통합 모니터링 체계’를 시행 중이다. 임직원 모두가 자발적으로 나서 원료 구매부터 제품이 소비자에게 전해지기까지 전 과정의 불량을 제거해 소비자 감동을 이끌어 내는 품질을 만들기 위함이다. 올해는 신사업과 글로벌 사업이 날개를 다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일본 시장에서 거둔 홍초의 성공사례를 발판으로 고유하고 남다른 제품을 지속 개발하는 한편 신흥시장 진출도 모색할 예정이다. 식품사업의 영역 확대를 위해 글로벌 지원체제를 갖추고 현지 마케팅 및 영업력 강화 등을 위한 인프라도 정비 중이다. 특히 전분당 사업의 해외 진출은 반드시 실현해야 할 목표다. 전분당을 활용한 친환경 신소재 사업은 그룹의 신성장동력이 되고 있다. 국내에서 축적한 사업 역량과 베트남 전분당 공장 운영의 경험으로 분위기는 충분히 무르익었다. 외국 기업을 인수하거나 해외에 신규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마천루, 축복인가 재앙인가] 부동산 침체에 따른 ‘수익성 부족’

    국내에서 초고층 빌딩 건설 사업들이 잇따라 좌초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수익성 부족이다. 최근 상암 DMC랜드마크 빌딩 건립이 무산되면서 수익성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 4월 말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상암 DMC 랜드마크 133층 고수할 것인가’란 토론회에서도 이 같은 문제가 제기됐다. 초고층 빌딩은 한층 올라갈 때마다 일반 건축물보다 공사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사업성이 낮은 데다 초고층 빌딩이 난립할 경우 사무실 공급 과잉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발제자로 나선 변창흠 세종대 교수는 “2007년 이래 부동산 시장이 침체돼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각종 개발사업이 지연되거나 축소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DMC만 규제를 완화해 줄 경우 특혜 시비가 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DMC랜드마크 빌딩 시행사인 서울라이트타워의 유현주 대표이사는 “원안대로 사업을 진행할 경우 부동산경기 침체로 사업성이 악화돼 최대 1조 1000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면서 “당초 지하 9층, 지상 133층이던 규모를 지하 7층, 지상 70층으로 낮추고 주거비율을 기존 20%에서 30%로 올려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서울라이트타워가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4차례 걸쳐 요청한 사업계획 변경을 거절했다. 총사업비가 35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용산국제업무지구의 개발 사업은 내년 상반기 착공 후 분양해 충당할 계획이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편 국토해양부가 서울과 6대 광역시, 경기 일부 지역 오피스 빌딩 1000동과 매장용 빌딩 2000동의 1분기 공실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오피스 빌딩 공실률은 평균 7.8%로 전분기보다 0.2% 포인트 증가했다. 매장용 빌딩도 9.2%로 전분기보다 1.4% 포인트 늘었다. 100곳 중 8~9곳은 빈 사무실이라는 것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경제 브리핑] 하나금융 2분기 당기순익 2251억

    하나금융그룹은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분기보다 1조 896억원 줄어든 2251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1조 5399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익이 크게 감소한 것은 전 분기에 외환은행 인수에 따른 부의영업권 효과(1조 431억원)가 없어지고 주가 하락에 따라 주식투자액의 평가이익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하나금융은 설명했다.
  • [사설] 지자체들 민자사업 소송 적극 대비해야

    민자사업의 손실 보전을 둘러싼 지방자치단체와 민자사업자의 다툼이 사법부의 판단을 받게 됐다. 광주 제2순환도로 1구간 민자사업자인 광주순환도로투자(주)는 어제 광주시가 중앙행정심판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자금조달 원상회복 행정명령을 내리면 곧바로 행정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민자사업자의 반발은 예견된 일이지만 광주시는 법정소송에도 만반의 준비를 다해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민자사업 손실 보전 분쟁은 광주시 외에 서울시, 부산시 등 다른 지자체들도 겪고 있는 공통 현안이기 때문이다. 광주시와 광주순환도로투자 간 분쟁은 1차전에서는 광주시가 이겼다. 광주시는 민자사업자에 대해 광주 2순환도로 1구간 수입이 당초 예상한 최소목표치에 미달해 부족분을 세금으로 보전해 주다 민자사업자가 임의로 자본구조를 변경한 것에 대해 원상회복 명령을 내렸다. 고율의 이자를 받는 투자자로 자본구조가 변경되면서 손실 보전분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불복한 민자사업자는 광주시에 감독명령 취소 청구를 냈고 중앙행심위는 도로라는 공익적 측면을 감안할 때 지자체의 감독명령은 적법하다면서 행정기관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행정심판의 결정은 절반의 승리에 불과하다. 행정심판은 9명의 위원들이 행정기관의 부당한 행정처분을 심리한 뒤 내리는 결정으로 법적인 구속력이 있지만 변호사, 대학교수 등 외부인 6명과 행정부 소속 상임위원 3명 등의 구성에서 보듯 독립성과 전문성에서는 법원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민자사업자는 2000년 맺은 실시협약에는 최소운영수익보장(MRG)과 운영기간 28년만 명시돼 있을 뿐 자본구조변경에 대해서는 아무런 규정이 없다는 점을 들어 대법원의 판단까지 구하겠다는 입장이다. 공공성, 행정의 재량권도 중요하지만 계약의 안정성이 훼손돼선 안 된다는 것이다. 행정심판은 행정부가 내리는 결정이지만 행정소송은 전문 법조인들로 구성된 사법부가 판단을 내리는 것이다. 광주시는 관련 자료를 충실히 준비해 행정소송에 대비해야 한다. 다른 지자체와도 긴밀한 정보교환을 하기 바란다.
  • 가계 신용위험도 9년만에 최고

    가계 신용위험도 9년만에 최고

    가계의 신용위험도가 2003년 ‘신용카드 대란’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급등했다. 신용위험이란 빚을 제때 갚지 못하거나 아예 갚지 못하게 될 위험을 말한다. ‘리먼 브러더스 사태’ 직격탄은 피해 갔던 가계가 유럽발 재정위기에서 시작된 세계적인 불황 앞에서 크게 휘청이고 있는 것이다. 중소기업의 신용위험도도 크게 치솟아 가계→자영업자→제조업의 도미노 부도 사태도 우려된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대출 문턱을 더 높이고 있다. 가계대출을 억제하라는 금융당국의 압박과 은행들의 위험 관리가 강화되면서 가계대출 증가율은 2000년대 들어 처음으로 1%대로 급감했다. 한국은행이 국내 16개 은행을 대상으로 ‘3분기 대출 행태 전망’을 조사해 4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가계의 신용위험 지수는 38로 집계됐다. 전분기보다 16포인트나 올랐다. 카드 사태가 터진 2003년 3분기(44) 이후 최고치다. 최병오 한은 조기경보팀 과장은 “2008년 리먼 사태 때는 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은 반면 가계는 그렇게 큰 충격을 받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경기 부진에 따른 소득 감소, 집값 하락, 대출 원리금 부담 증가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겹치면서 신용위험도가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출 만기가 속속 돌아오고 있고 집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담보 제공 및 빚 갚을 능력이 떨어지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자영업자를 포함한 가계빚은 이미 100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5월 말 현재 가계대출 연체율(0.97%)이 5년 7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는 등 부실 조짐이 심상치 않다. 자영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의 신용위험 지수도 44로 전분기보다 13포인트 올랐다. 리먼 사태 때인 2009년 1분기(47) 이후 최고치다. 내수경기 둔화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경기 민감 업종’은 물론, 수출 여건 악화로 제조업체의 신용위험도 동반 상승할 우려가 있다는 게 한은의 진단이다. 경기 민감 업종은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건설업, 부동산 임대업 등이다.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세대의 창업이 집중된 분야다. 장사가 부진하면서 이들 자영업자는 당장 가게를 운영할 자금이 없어 쩔쩔매고 있다. 중소기업의 대출수요 지수(31)가 리먼 사태 때인 2009년 1분기(31) 수준으로 껑충 뛴 것은 이 같은 사정을 말해준다. 하지만 돈 빌리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은행들의 대출태도 지수(3)가 전분기(7)보다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수가 낮을수록 대출에 인색하다는 의미다. 특히 일반 가계자금 대출태도 지수(-3)는 마이너스로 떨어져 생활자금 빌리기가 몹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방증하듯 신한, 우리, 국민, 하나, 농협, 기업 등 6대 시중은행의 6월 말 현재 신용대출 잔액은 73조 4861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원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368조 2984억원으로 같은 기간 0.7%(2조 4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반기 가계대출 증가율이 1%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작년 하반기만 해도 이들 6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10조원가량 늘었으나 올들어 증가세가 확 꺾였다. 신한(-0.2%)과 국민(-0.2%) 은행은 아예 감소세로 돌아섰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소득 대비 가계대출 비율이 다른 나라보다 여전히 높은 편이어서 꾸준한 가계빚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맥주이야기①] 맥주연구소 소장이 들려주는 맥주의 역사와 다양성

    [맥주이야기①] 맥주연구소 소장이 들려주는 맥주의 역사와 다양성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시원한 맥주 한잔’을 찾게 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사람들이 가장 많이 마시고 편하게 찾는 맥주의 기원, 발전사, 종류 등 그 속 이야기를 풀어본다. 맥주의 기원 맥주는 언제 어디서 시작되었을까? 맥주의 기원을 알기 위해서는 기원전 4,000년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맥주의 기원은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을 중심으로 시작된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만든 수메르인들이 빵을 잘게 부순 다음에 맥아를 넣고 물을 부어 발효시켜 맥주를 만들기 시작했다는 내용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수메르 지역에서 이집트로 옮겨오면서 이집트 묘에서 발견된 벽화에는 맥주를 담그는 일상적 모습이 자세히 그려져 있다. 이렇게 맥주는 인간 문명의 시작과 함께 탄생한다. 이러한 맥주는 그리스인과 로마인에 의해 서유럽으로 전파됐다. 맥주 제조업 역시 중세시대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던 수도원에서 맥주 양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도시가 발전하고 길드 제도가 정착되는 근세로 접어들면서 맥주 만드는 주도권은 수도원에서 시민 계급으로 넘어가게 되고, 문명 전파 경로를 따라 산업적으로 융성하고 퍼져갔다. 지금도 유럽의 지방 곳곳에 가면 수도원 시절부터 이어져 내려온 맥주 양조장을 볼 수 있는 이유이다. 중세에는 지금의 홉을 사용하는 맥주와는 달리 독일어로는 그루트 Grut라 불리는 약초, 약재의 열매와 뿌리 등을 첨가하여 향과 맛이 강한 맥주를 만들었는데, 이후 더욱 자극적인 맛과 향을 위해 몸에 좋지 않은 원료까지 넣게 되자 건강에 대한 우려로 점차 순수한 홉(만)을 사용하는 맥주를 선호하게 되었다. 결국 1516년 독일은 남부 바이에른 공화국의 빌헬름 4세(Wilhelm Ⅳ)가 맥주 순수령을 공포하여 맥주에는 맥아, 홉, 효모, 물 이외에는 다른 원료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여 독일이 세계적 맥주 기술로 통용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현재의 관점에서는 독일 내부에서도 맥주 순수령이 여러가지 원료를 사용하여 다양한 맥주 맛을 추구하는 발전 노력을 저해한다는 불평도 있을 뿐만 아니라 벡스 등 독일 상위 맥주사들이 외국 자본에 넘어갔으니 역사의 아이러니라 하겠다. 맥주의 다양성 – 원료와 맛 오랜 역사를 가진 맥주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도 그 맛의 다양성이다. 맥주가 유럽을 통해 전세계로 퍼져나가면서 보리 이외에 각 나라마다 자국에서 생산되는 독특한 곡물을 부원료로 사용하면서 맥주 기술이 발전되었다. 유럽의 경우 보리와 더불어 밀 재배도 많아 밀을 넣은 밀맥주가 개발되었고, 북아메리카의 경우 옥수수 재배 면적이 넓고 양이 많아 옥수수를 사용하거나 옥수수 전분, 시럽을 많이 사용하게 되었다. 또한 덥고 건조한 아프리카에서는 수수를, 동남아 에서는 쌀을 사용하게 되었다. 이렇듯 맥주는 보리만 사용하는 방법에서 탈피하여 자국에서 재배되는 곡물을 원료로 사용하게 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맥주가 개발되고 발전해왔다. 맥주의 종류를 구분하는 방식은 맥주를 제조할 때 사용하는 효모를 기준으로 나누는 것이 대표적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온도에서 짧은 기간 동안 발효하는 상면효모발효 맥주는 에일(Ale), 밀맥주, 스타우트등이 대표적이다. 낮은 온도에서 상대적으로 긴 시간동안 발효하는 하면효모 발효 맥주는 필스너, 라거 등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라거 맥주의 비중이 높지만,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외국의 소형 맥주사를 중심으로 에일과 밀맥주의 비중이 늘고 있다. 그러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절대 우위를 차지하는 라거 맥주 사이에도 그 맛에 차이가 있을까? 결론부터 말한다면 당연히 존재한다. 크게는 대륙별로 맥주의 맛에 차이가 있다. 이유는 그 나라의 식문화와 깊은 상관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유럽은 알코올이 높고 쓴맛이 강한 필스너 제품이 많고, 미국을 포함한 북미는 알코올이 낮고 쓴맛이 적은 라이트 맥주로 구분할 수 있다. 아시아는 그 중간 정도라 할 수 있는데 아시아에서도 한국ㆍ중국ㆍ일본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맛의 미묘한 차이가 있다. 쉽게 말하자면, 중국은 미국 쪽과 가깝고, 일본은 유럽과 가깝고 우리나라는 그 중간의 맛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우리나라 맥주의 역사와 주세법 우리나라에 처음 맥주가 유입된 것은 언제일까? 1880년대 개항과 함께 맥주가 소개되었고, 1933년 대일본맥주가 영등포에 조선맥주 공장을 설립하면서 최초로 국내에서 맥주가 생산되었다. 해방 후 미군정에서 관리하다가 1951년 민간에게 넘겨오면서 조선맥주는 현재의 하이트맥주 역사로 이어진다. 초기에 맥주는 상류층에서만 마실 수 있는 고급 술이었지만, 해방을 거쳐 60~70년대 경제 개발 이후 맥주의 소비는 급격히 증가했으며, 2011년에 맥주는 500ml 기준으로 34억7천만 병이 팔려 대표적인 주류로 자리를 잡았다. 하이트진로㈜는 전 세계적으로 25위의 생산규모를 갖춘 맥주 회사로 발돋음 했고, 하이트 단일 브랜드로는 세계 37위 상위 랭킹에 포함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맥주는 원료 사용 등이 주세법에 규정되어 있다. 1949년에 제정된 법률은 현재 부원료로 맥아, 홉, 쌀, 보리, 옥수수, 수수, 감자, 전분, 당분, 캐러멜과 첨가물로는 당분, 산분, 조미료, 향료, 색소, 식물약재를 사용할 수 있게 규정해 놓았다. 과거 알코올 4%로 규정된 조항도 몇 차례 개정을 통해 현재와 같은 알코올 25% 미만으로 완화되어 다양한 알코올 도수의 맥주도 가능해졌다. 여기서 주세법 때문에 우리나라 맥주가 받고 있는 오해를 풀고 넘어가고자 한다. 1999년 12월 주세법 개정을 통해 맥주는 맥아 함량 66.7% 이상 사용 규정에서 10% 이상으로 완화되었다. 그러나 이는 맥아 함량이 낮아 상대적으로 저렴한 일본의 발포주나 제3맥주가 수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초치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소비자들이 한국 맥주는 맥아 10% 밖에 사용하지 않는 맥주란 오해가 생긴 것 같다. 이로 인해 국산 맥주는 맥아 함량이 낮아 물 같은 맥주라는 인식이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맥아 함량 10%이상 사용은 주세법상 정해진 기준일 뿐, 실제 하이트진로㈜에서 국내 시판하는 모든 제품은 맥아를 70%이상 사용하고 있으며, 이 중에 맥스는 100% 맥아로 만든 “All Malt” 맥주이기도 하다. 작년 우리나라의 해외 여행객이 1,280만명이 넘었다고 한다. 그만큼 해외에 나갈 기회가많아지고 여러가지 맥주를 마셔볼 기회도 늘었다는 의미이다. 세계의 맥주 브랜드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고 그 맛의 느낌 또한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것이다. 요즘 국내에 많은 종류의 수입맥주가 판매되고 있고 이를 찾는 소비자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국산 맥주들도 이미 세계적인 외국 맥주 품평회에서 수상을 하고 있고 세계 여러 나라에 우리의 제품이 수출되고 있기 때문에 외국 맥주와 견줄 수 있는 기술은 충분히 도달했다고 생각된다. 이제 변화하는 소비자의 입맛에 부흥하여 보다 더 다양한 국산 맥주 제품들이 외국 맥주들과 어깨를 나란히 경쟁하는 날이 곧 도래하기를 기대한다. 사진제공 = 하이트진로
  • 기업 영업이익률 리먼 사태 이후 3년만에 최저

    기업들의 빚은 늘고 수익성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다 보니 빚 갚을 능력도 뒷걸음질쳤다. 한국은행이 국내 기업체 1739곳(상장기업 1549곳+비상장기업 190곳)의 1분기 재무제표를 분석해 21일 내놓은 결과다.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세 가지 지표가 모두 1년 전에 비해 ‘후진’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0.5% 증가했지만 전분기(12.6%)나 작년 1분기(16.9%)의 성장세에 못 미친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2%로 전분기(3.7%)보다는 나아졌지만 전년 동기(6.6%)보다는 하락했다. 1분기만 놓고 보면 ‘리먼 사태’ 직후인 2009년 1분기(4.7%)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세금을 떼기 전의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도 지난해 1분기 7.5%에서 올 1분기에는 6.6%로 떨어졌다.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특히 석유화학과 조선업종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전체 기업의 부채비율은 101.2%로 전분기 말(99.5%)보다 올라갔다. 부채비율이 100%를 넘은 것은 2010년 2분기(101.2%) 이후 약 2년 만이다. 영업이익은 줄고 빚은 늘다 보니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비율)은 417.7%로 전년 동기(515.3%)보다 떨어졌다. 아예 빚 갚을 능력이 없는 기업(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비중도 31.2%로 지난해 1분기보다 5.1% 포인트 늘어났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빚 다이어트인가, 돈줄 막혔나

    빚 다이어트인가, 돈줄 막혔나

    자영업자를 포함한 가계빚 증가 규모가 3년 만에 한 자릿수로 뚝 떨어졌다. 1100조원이 넘는 가계빚 규모 자체가 부담스러운 수준인 만큼 계속 줄여나가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급격한 ‘돈줄 틀어막기’는 또 다른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1분기 자금순환 분석’ 결과에 따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부채는 1106조 9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가계는 소규모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개념이며, 비영리단체는 소비자단체·자선단체·종교단체 등 가계에 봉사하는 민간단체를 말한다. 비영리단체의 빚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해 사실상 자영업자를 포함한 실질 가계빚 규모로 보면 된다. 자영업자를 뺀 가계빚은 911조 4000억원이다. 눈에 띄는 대목은 실질 가계빚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된 점이다. 전분기에 비해 3조 4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2000억원) 이후 가장 낮은 증가세다. 1분기에는 성과급과 상여금 등 목돈이 많이 생겨 빚이 덜 느는 계절적인 특성이 있기는 하지만 2011년(10조 9000억원)과 2010년(12조 1000억원) 1분기와 비교하더라도 큰 폭의 둔화다. 한은 측은 “가계가 스스로 부채 줄이기에 나섰다기보다는 정부의 가계빚 억제정책 등으로 은행 문턱이 높아진 데 따른 여파로 보인다.”면서 “둔화 폭이 너무 커 2분기 추세를 좀 더 주의깊게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자산은 2365조 3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1조 9000억원 늘었다. 주식 투자 및 출자 지분, 보험·연금 운용액 등이 늘어난 덕분이다. 하지만 주식 등은 변동성이 큰 데다 보험·연금은 당장 현금화하기 어려워 ‘증가 내역’이 바람직한 것만은 아니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주식만 하더라도 2분기에는 유럽 재정 위기 등으로 약세로 전환돼 손실 폭이 커졌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굴리고 있는 돈에서 대출 등 조달 자금을 뺀 잉여자금은 32조 7000억원으로 2009년 1분기(33조 3000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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