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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고구마의 재발견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고구마의 재발견

    뿌리와 줄기, 잎 등 버릴 것이 하나 없는 고구마는 영양이 탁월한 알칼리성 식품이다. 곡물이 자라기 힘든 토양에서도 재배할 수 있고 재해에도 강하다. 단위 면적당 수확량도 높은 편이다. 고구마는 전 세계 117개국에서 1억 700만t이 생산되지만 0.2%만 수출될 정도로 국제 무역시장에서 낯선 식품이다. 그만큼 생산국에서 많이 소비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쌀이나 보리와 같이 탄수화물이 많고 단백질과 지방, 식이섬유, 미네랄, 비타민 등이 골고루 들어 있는 준(準)완전식품이다. 고구마의 원산지는 중미의 유카탄 반도와 남미 베네수엘라 오리노코강 지역이다. 15세기 말 콜럼버스에 의해 유럽과 스페인으로, 다시 희망봉과 인도양을 거쳐 동양으로 전파됐다. 우리나라에는 1763년 일본에 조선통신정사로 갔던 조엄이 쓰시마에서 들여온 것이 최초다. 이처럼 ‘구황 작물’로 잘 알려진 고구마가 최근에 ‘슈퍼 푸드’로 진화하고 있다. 배고픔을 해결하는 단순 먹거리가 아니라 건강과 기능을 모두 아우르는 식품으로 변신하고 있다. 그야말로 팔방미인이다. 소비량이 1990년까지 급감하다가 최근 건강식품으로 이미지가 바뀌면서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다. 고구마의 소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1인당 연간 소비량은 2010년 4.9㎏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다. 10가구 중 4가구는 고구마를 식사 대용으로 먹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런 경향은 중소 도시보다 수도권과 광역시에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요즘 나오는 고구마는 화려하다. 칙칙한 색깔의 고구마는 잊는 것이 좋을 듯하다. 농촌진흥청은 수년 전부터 일반 고구마에 주황색 색소를 입히는 작업을 해 왔다. 그 결과 주목할 만한 품종들이 개발되고 있다. 주황색 색소는 항암 식품을 의미한다. 주황빛을 띠는 당근이 항암 식품으로 평가받는 것은 베타카로틴이라는?색소 때문이다. 베타카로틴 성분은 유해한 활성 산소를 억제해 암과 성인병을 예방하고 노화를 방지한다. 속 색깔이 주황색인 고구마도 이런 효능을 갖고 있다. 고구마 색깔 입히기에는 자색을 빼놓을 수 없다. 자색 고구마는 시각적 매력뿐 아니라 가공 식품으로 활용도가 높다. 기능성도 뛰어나다. 고구마에 함유된 자색 색소 성분은 안토시아닌으로 활성산소 제거와 생체 조절 기능에 도움을 준다. 안토시아닌과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도 있다. 프랑스 사람들은 흡연율이 높고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함에도 불구하고 심장 질환에 따른 사망률이 낮다. 이를 ‘프렌치 패러독스’라고 부른다. 이런 역설이 통할 수 있는 이유로는 프랑스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레드 와인의 안토시아닌 효과를 꼽는다. 자색 고구마에 함유된 안토시아닌의 구조를 분석한 결과 적포도의 색소 성분과 비슷했다. 고구마는 당뇨와 비만 예방에도 좋다. ‘낮은 혈당지수’ 식품의 대표 주자다. 혈당지수란 탄수화물 식품을 섭취한 후 체내 혈당이 증가되는 정도를 1~100으로 분류한 것이다. 혈당지수가 높은 식품을 섭취하면 혈당치가 급격히 상승해 인슐린이 다량 분비된다. 반면 혈당지수가 낮은 식품은 서서히 분해되고 섭취돼 인슐린 분비를 억제한다. 또 위에는 포만감을 줘 비만 억제 효과도 있다. 일반적으로 지수가 55 이하면 저저수 식품으로 분류된다. 고구마는 44다. 고구마는 잎이나 잎자루, 줄기 끝 새순도 채소로 이용한다. 고구마 잎에는 각종 비타민과 철, 칼슘과 같은 무기성분 외에 클로로젠닉산이라는 항산화 성분도 많다. 미항공우주국(NASA)에서는 기후와 생태계 변화, 환경 오염 등으로 지구가 위험해지거나 미래에 우주 시대가 새롭게 열릴 때 가장 유용한 식량 작물로 고구마를 선정했다. 고구마는 탄수화물, 각종 비타민, 무기질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쓰레기로 버릴 것이 없다는 점이 꼽혔다. 고구마의 식물성 섬유는 변비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또 고구마의 아마이드 성분은 장내 세균의 발효를 돕기 때문에 가스 방출이 많아지게 한다. 한 TV 퀴즈 프로그램에서 염분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할 때 나트륨을 제거하기 위해 함께 먹을 수 있는 식품을 선택하는 문제가 나왔는데, 정답은 칼륨 함량이 높은 고구마다. 염분이 많은 식품을 섭취하면 혈액 중에 늘어난 염화나트륨이 세포 내에 침입해 칼륨을 쫓아 버리는데 이렇게 되면 세포가 약해져 정상 기능을 하지 못한다. 신장 세포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면 신장 활동이 지장을 받아 고혈압의 원인이 된다. 혈압을 내리기 위해서는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동시에 칼륨 섭취를 늘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최근 소비자들은 ‘호박 고구마’와 ‘꿀 고구마’ 등 당도가 높은 고구마를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식품영양학자와 의학자들은 당도가 높은 식품에 위험 경고를 내리고 있다. 고구마를 찌면 단맛이 나는 것은 생고구마에 들어 있던 전분 상태의 맛이 아니라 전분이 당화 과정을 거쳐 생성된 맛이다. 지나치게 높은 단맛을 가진 고구마는 우선 먹기에는 좋으나 많이 먹을 수 없을 뿐 아니라 건강에도 바람직하지 않다. 일정 당도가 보장된다면 색깔이 주황색에서 자색을 띠는 것이 건강에 좋다. 시중에 인기가 많은 호박 고구마와 꿀 고구마는 황색이나 엷은 황색을 띠고 있는 반면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다호미’와 ‘풍원미’는 주황색으로 베타카로틴을 높게 함유하고 있다. 이준설 농촌진흥청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 연구관 ■ 문의 golders@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고구마 산업, 일본을 배워라

    국내 고구마 산업의 문제점은 생산량을 대부분 찌거나 군고구마로 소비하는 현실이다. 고구마는 전분을 주성분으로 하면서 색소나 각종 미네랄, 식이섬유가 풍부한 점을 이용해 얼마든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제과·제빵, 천연색소, 음료, 면류, 주류, 떡과 같은 가공 식품 외에도 고구마 전분은 당면, 물엿, 포도당, 의약품, 화학약품, 화장품 등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최근에는 친환경 장난감이나 기계 부품, 바이오 플라스틱 등으로 개발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고구마 소비층이 유별나게 두터운 일본은 고구마 산업의 가능성과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고구마를 6차 산업으로 이끈 ‘페스티발로’ 기업은 일본 내에서도 고구마 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린 회사로 평가된다. 제빵·제과 분야에서 고객의 취향과 눈높이를 고려한 제품 개발이 독보적이다. 대표 상품인 케이크 ‘러블리’는 스튜어디스 케이크라는 별칭으로 전문적 여성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일본 정부로부터 고구마 화과자 개발을 의뢰받을 정도의 기술력을 가진 중견 기업으로 40여개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의 술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고구마 소주는 문화와 결합된 대표적인 상품으로 평가받는다. 쌀, 보리와 함께 일본 소주의 3대 원료로 인정받고 있다. ‘가고시마’는 고구마를 주류 원료로 특성화해 일본 고구마술의 99%를 공급한다. 국내에서 흔히 고구마 말랭이로 유통되고 있는 ‘호시이모’(쪄서 자른 다음 건조한 것)는 일본인들이 선호하는 간식 제품인데 독특한 제조 기술을 가진 회사들이 적지 않다. 도요타자동차는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로 고구마 바이오에탄올에 주목해 인도네시아 남수마트라에 ‘도요타바이오’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에 반해 국내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고구마 가공 산업이 서서히 기지개를 켤 정도다. 경북의 선비촌고구마명가 영농법인에서는 ‘미소머금고’라는 브랜드로 과자와 빵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원료만을 사용해 다른 제품과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충남의 몽산포영농조합법인은 고구마 분말을 이용한 수프와 팬케이크, 쌀 과자를 상품화했다. 전남의 한아름영농조합법인은 독특한 발효 기술을 이용한 자색 고구마 음료를 생산하고 있다. 이 밖에 고구마 말랭이를 만들어 판매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고구마의 부가가치를 끌어올리는 6차 산업화가 진행되고 있다. 또 10㏊당 바이오에탄올 생산 효율이 418ℓ로 높은 고구마 ‘대유미’가 개발되기도 했다.
  • [와우! 과학] 맛있는 팝콘은 왜 튀길때 ‘팡 팡~’ 소리를 낼까?

    [와우! 과학] 맛있는 팝콘은 왜 튀길때 ‘팡 팡~’ 소리를 낼까?

    왜 연구를 했는지 모를 재미있는 연구결과 나왔다. 최근 프랑스 최고 엘리트 교육기관인 에콜 폴리테크니크 출신의 두 공학자가 팝콘에 대한 흥미로운 논문을 내놔 관심을 끌고있다. 우리가 흔히 즐기는 팝콘을 열역학, 생체역학, 음향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이 연구는 어떻게 옥수수 알갱이가 '팡' 소리를 내면서 화려한 팝콘으로 '변신' 하는지를 분석했다. 먼저 연구팀은 옥수수 알갱이의 변신을 지켜보기 위해 초당 2900프레임을 촬영할 수 있는 초고속 카메라를 설치했다. 이후 연구팀은 본격적으로 팝콘 만들기에 들어갔다. 먼저 옥수수 알갱이의 변신은 온도가 100°C에 달했을 때 일어났다. 알갱이 내부의 습기가 증기로 기화되기 시작한 것. 이후 온도가 180°C에 달하자 2번째 변신이 시작됐다. 대기의 10배에 달하는 압력을 견디지 못한 알갱이의 껍질이 터진 것. 그러나 맛있는 팝콘으로의 진화는 이제 시작 단계다. 그 다음 알갱이 내부 전분 성분이 팽창해 마치 사람 다리처럼 몸체에서 삐죽 튀어나오고 그와 동시에 수증기가 방출되면서 '팡' 하는 소리를 낸다. 이후 그 힘으로 공중에서 회전한 알갱이는 완벽한 팝콘으로 변신한다. 물론 이는 눈 깜짝할 새인 90밀리세컨드(참고로 millisecond=1000분의 1초) 내에 일어난 일이다. 연구를 이끈 엠마뉴엘 비오트 박사는 "팝콘에는 흥미로운 물리학적 법칙이 숨어있다" 면서 "옥수수 알갱이의 임계 온도는 180°C로 이는 크기와 모양과는 상관없다" 고 밝혔다.이어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팡' 소리를 내는 방식인데 이는 수증기 때문이지 팝콘의 독특한 점프 자체와는 상관없다" 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왕립학회 학술지인 ‘로열소사이어티 인터페이스 저널’(Journal of the Royal Society Interface)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SK이노베이션 37년 만에 적자 전환

    저유가 그늘 속 정유업계 국내 1위인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2241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전환은 1977년 이후 37년 만에 처음이다. 1980년 당기순이익 적자로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이후 34년 만에 무배당도 결정했다. 5일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매출 65조 8757억원, 영업손실 22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2%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조 669억원이나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수요 부진과 공급 과잉에 따른 석유사업의 실적 부진, 지난해 4분기 급격한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로 영업손실이 늘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3분기까지 238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4분기 463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4분기 매출액은 16조 117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 감소한 수준이지만,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손실과 화학제품 스프레드(제품가격-원료가격) 감소로 역대 최고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부문별 성적은 석유개발사업 4286억원, 화학사업 3593억원, 윤활유사업 289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하지만 주력 사업인 정유부문에서 99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이동통신사 단통법 수혜 없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단통법 효과’는 없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 이동통신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얘기다. 그동안 업계는 단통법 시행으로 마케팅 비용이 대폭 줄어 이통사들의 실적 회복에 도움을 줄것으로 내다봤다.  30일 KT를 마지막으로 이통 3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모두 공개됐다. 이번 실적은 지난해 10월 단통법 시행 이후 이통사들이 처음으로 받아 든 성적표다.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전분기 대비 9.2% 늘어난 190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LG유플러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기대치를 밑돌았다. SK텔레콤과 KT는 전분기 대비 각각 8.7%, 89.9% 급감한 각각 4901억원, 34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단말기 시장이 포화상태인데다 단통법 시행 초기 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줄어들 것이라는 마케팅 비용도 오히려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단통법으로 마케팅 출혈경쟁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시행 후에도 이통사들은 유통점에 리베이트를 지급하는 등 경쟁을 지속했다”고 꼬집었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지난 4분기 5182억원을 마케팅 비용으로 지출했다. 이는 단통법 시행 전인 3분기보다 오히려 8.6%늘어난 수치다. KT도 전분기 대비 9.6% 지출을 늘려 8160억원을 마케팅 비용으로 쏟아부었다. SK텔레콤은 비용 자체는 전분기 보다 줄었지만 감소폭은 1.9% 그쳤다. 지난 4분기 SK텔레콤이 지출한 마케팅 비용은 8160억원이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단통법 이후 기존 고객을 지키기 위해 이통사들의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앞다퉈 내놨다”면서 “마케팅 비용이 줄지 않고 늘어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SK하이닉스 2년 연속 최대 실적 “비결은?”

    SK하이닉스 2년 연속 최대 실적 “비결은?”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2년 연속 최대 실적 “비결은?” SK하이닉스가 사상 처음으로 연간 5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거뒀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이 17조 1256억원, 영업이익이 5조 109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률은 29.8%이다. 매출은 20.9%, 영업이익은 51.2% 증가했다. 연간 순이익도 4조1천950억원으로 46.0% 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안정적인 시장환경 속에서 수익성 중심의 제품 운영과 미세공정 전환을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에 힘써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4분기만 떼어놔도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매출은 5조 1479억원, 영업이익은 1조 6672억원, 순이익은 1조 6241억원이었다. 매출은 전분기보다 19.4%,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9%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28.1%, 지난해 대비 112.4% 늘어났다. SK하이닉스는 4분기 실적이 좋아진 이유는 D램과 낸드플래시의 이익률이 높아진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D램은 20나노 중반급 공정기술 비중을 40% 후반까지 확대하고, PC와 서버용 제품 비중을 높인 덕분에 출하량이 18% 늘어났다. 평균판매가격은 3%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기기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요 증가와 10나노급 공정기술 비중 확대에 힘입어 출하량이 30%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8%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데이터 트래픽 증가와 빅데이터 분석 수요 확산에 따라 서버용 D램 채용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DDR3→DDR4로의 전환이 메모리 시장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 중 20나노 초반급 D램을 양산,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서버와 모바일 시장을 중심으로 한 DDR4 도입에 대응하여 연말까지 해당 제품군에서 DDR4의 비중을 50%까지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상반기 중 트리플레벨셀(TLC) 제품을 본격적으로 양산하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솔루션 제품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하반기에는 3D제품의 양산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SK그룹에 편입된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대규모 적기 투자가 가능해진 덕분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식품첨가물 알고 먹자] 유전자변형식품(GMO)

    [식품첨가물 알고 먹자] 유전자변형식품(GMO)

    올해 하반기부터 가공식품에 유전자변형식품(GMO)이 조금이라도 들었다면 의무적으로 GMO 표시를 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5일 업무계획 보고에서 “과학적 사후관리가 가능한 범위 내에 함량 순위와 상관없이 GMO 표시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가공식품에 가장 많이 사용한 원재료 5개까지만, 그것도 가공 후 유전자변형 DNA 또는 유전자변형 단백질이 남아 있는 경우만 GM 작물 사용 여부를 표시하고 있다. 즉 GM 작물이 식품에 가장 많이 사용한 원재료 5순위에 포함되지 않거나 GMO가 검출되더라도 함량이 3% 이하이면 ‘비의도적 혼입 허용치’로 인정돼 표시가 면제되고 있다. 하지만 식약처는 “제도를 바꿔 6순위 이하의 원재료까지 모두 공개하도록 할 방침”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GMO 수입 세계 2위 국가로, 매년 800만t 안팎의 GMO 작물을 수입하고 있다. 한국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대표적인 GM 작물인 대두(콩)의 연평균 수입 규모는 약 113만t으로, 이 중 약 87만t(76.9%)이 GMO이며 탈지대두·사료·식용유 등의 용도로 이용되고 있다. GMO 수입량은 매년 증가해 2014년에만 988만t이 우리나라로 들어왔다.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양이다. 이렇게 수입된 GM 작물 가운데 식용 콩은 99% 이상이 콩기름 제조에, 콩기름을 만들고 남은 콩깻묵은 간장 등 장류 가공용으로, 콩깻묵에서 단백질과 탄수화물 성분만을 추출해 만든 분리대두단백은 다양한 식품에 이용되고 있다. 옥수수는 대부분 전분과 전분으로 만든 감미료인 ‘전분당’에 사용되며 빵·과자·아이스크림 등 전분당이 들어가는 식품은 무궁무진하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텃밭을 가꾸지 않는 한 우리 식탁에서 GMO를 피할 방법은 없다고 말한다. 2012년 기준 주요 GM작물인 대두와 옥수수의 자급률은 각각 10.3%, 0.9%에 불과해 수입을 하지 않고서는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반 대두나 옥수수는 가격이 비싼 데다 주 수입국인 미국이 전체 재배면적의 절반에 가까운 농장에서 GM 작물을 키우고 있어 일반 작물을 골라 수입하기도 어렵다. 즉, 선택의 여지가 적다. 유럽연합(EU)과 브라질 등은 수입 일반작물에 GM 작물이 섞일 경우 그 허용기준을 1% 이하로 정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기준을 3%까지 허용하고 있다. 이는 GMO가 3% 이하로 섞여 있는 제품은 GMO 표시를 면제해 준다는 의미다. 당연히 유럽에 비해 우리 국민은 GM 작물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높다. 피할 수 없다면 알고라도 먹어야 하지만 현재 표시제도로는 무엇이 GMO인지 일반 소비자는 구분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번 제도 개선으로 GMO 관리 사각지대가 좁혀졌다고는 하지만 아직 소비자의 ‘알 권리’ 보장 차원에서는 미흡한 수준이다. 콩기름은 대두의 기름만 짜내 만들기 때문에 유전자변형 DNA 또는 유전자변형 단백질이 남아 있지 않아 ‘GMO 콩기름’이라고 표시하지 않아도 된다. 전분은 원칙적으로 표시 대상이지만 가공 과정에서 단백질이 모두 걸러지고 탄수화물과 당분만 남는 전분당은 표시 대상이 아니다. 한국소비자원은 그동안 식약처에 유전자변형 DNA 또는 단백질의 검출 여부와 상관없이 GMO를 원료로 사용한 모든 식품에 표시를 의무화할 것과 함량 순위와 상관없이 원재료 전 성분을 GMO표시 대상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해 왔다. 또 전 세계적으로 유통 가능한 모든 GMO 작물로 표시 대상을 확대하고 GMO의 ‘비의도적 혼입 허용치’를 1% 수준으로 하향 조정하도록 제도개선을 촉구해 왔다. 식약처 관계자는 “GMO 사용 식용유 등에도 GMO 표시를 하거나 GMO를 사용하지 않은 일반 식용유에 ‘Non-GMO’(GMO를 사용하지 않음) 표시를 하려면 가공을 거쳐 나온 콩기름에서 유전자변형 물질이 검출되는지 확인을 해야 하는데,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이를 검증할 기술이 없어 현재로선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GMO 비의도적 혼입 허용치를 하향 조정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GMO제도개선위원회에서 논의를 해 풀어가야 할 문제”라며 “전향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GMO는 인류가 한번도 먹어 보지 않았던 식품이라는 점에서 수천 년간 섭취를 통해 검증된 다른 식품들과는 달리 근본적 위험성을 갖고 있다. 소비자원은 ‘GMO표시제도 개선방안 연구’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GM작물의 인체 안전성 문제로 새로운 독성물질을 생성할 가능성, 알레르기를 유발할 가능성, 필수 영양성분의 변화를 유발할 가능성, 항생제 내성 문제 유발 가능성, 장기간 축적돼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 등을 들었다. 실제로 우리나라가 2003년 식품으로, 2004년 사료용으로 승인한 ‘Mon863’이라는 유전자변형 옥수수는 개발회사인 몬산토사의 자체 동물실험에서도 인체에 유해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GMO의 위험성 문제를 지적한 연구 결과가 나오면 곧바로 연구의 한계를 지적하거나 안전성이 확인됐다는 상반된 연구 결과가 나오는 등 전문가마다 의견이 분분해 GMO 안전성은 현재도 논쟁 중이다. 영국 로웨트 연구소의 푸스타이 박사가 병충해에 저항성을 갖는 유전자변형 감자를 실험쥐에게 먹인 결과 일반 감자를 먹인 실험쥐와 달리 면역계가 손상되고 장기 크기가 달라졌지만, 쥐에게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하지 못했다는 등의 반론이 이어져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당장은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장기 섭취 시 체내에 축적돼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지만, 현재 안전성평가 기술로는 GMO를 장기 섭취했을 때 누적돼 나타나는 피해를 검증할 수 없는 실정이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국제유가 급락] 저유가·그렉시트 우려·국내기업 실적 우울 ‘3중고’… “코스피 1800선도 불안”

    [국제유가 급락] 저유가·그렉시트 우려·국내기업 실적 우울 ‘3중고’… “코스피 1800선도 불안”

    코스피가 6일 종가 기준으로 16개월여 만에 최저(1882.45)로 내려간 데는 대내외 요인이 섞여 있다. 그리스의 정정불안, 국제 유가 급락에 따른 석유 수출국의 금융시장 불안에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도 부진하기 때문이다. 이날 주가 하락은 외국인이 이끌었다. 지난 2일과 5일 미약하게나마 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들은 이날 팔자세로 돌아섰다. 외국인들이 국제유가 급락으로 안전자산을 선호하면서 위험자산인 주식을 팔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그리스 등 남유럽의 재정위기마저 불거졌다. 오는 25일 총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큰 급진좌파연합은 대외채권단의 긴축 프로그램에 반대하며 집권 시 채무의 50%를 탕감받는 재협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협상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탈퇴도 불사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오는 23일 열릴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열릴 때까지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계속 불거질 전망이다. 국내 기업의 실적도 우울하다. 작년 4분기 국내 기업 순이익에 대한 시장 예상치는 전분기보다 10% 증가한 20조 5000억원이다. 그러나 큰 폭의 하향 조정이 예상된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에너지 업종의 순이익 전망치는 1개월 전보다 40% 하향 조정됐다. 삼중고에 시달리는 코스피는 당분간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한 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가 1855라는 점에서 추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1월 효과’(1월이면 각국의 주가가 오르는 현상)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반면 코스피가 1800도 붕괴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재홍 신영증권 자산전략팀장은 “한국 증시의 매력이 낮아졌다”며 “1분기 코스피는 조정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이며 하단은 1790포인트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안전자산 선호로 엔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한때 달러당 120엔을 넘었던 엔·달러 환율은 119엔대에 머물러 있다. 원화도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20원대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23. Q여사에게 (9·끝)예뻐지고 멋있어질 수는 없을까요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23. Q여사에게 (9·끝)예뻐지고 멋있어질 수는 없을까요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인생살이에는 고민이 있습니다. 인터넷 세상이 열리기 한참 전, 활자 매체도 그리 풍부하지 않던 시절, 많은 사람들은 대중 미디어를 통해 고민을 상담하곤 했습니다. 과거 선데이서울도 ‘Q여사에게 물어보셔요’라는 고정 코너를 운영하며 많은 이의 고민을 들어주었습니다. 저마다 아픈 사연들이 하얀 편지지에 적혀 선데이서울 편집국으로 속속 배달됐고, 기자들은 전문가의 자문을 얻어 일일이 답을 해주었습니다. 40여년 전 그 시절의 고민들은 주로 어떤 것들이었을까요. [Q여사에게 물어보셔요] 코너의 주요 내용을 발췌, 몇회로 나눠 전달합니다. (답변 중에는 오늘날의 관점에서 부적절하게 보여지는 것도 있습니다. 내용 자체보다는 당시의 사회상을 가늠하는 데 초점을 맞춰서 보시기 바랍니다.) ▒▒▒▒▒▒▒▒▒▒▒▒▒▒▒▒▒▒▒▒▒▒▒▒▒▒▒▒▒▒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23. Q여사에게 (9·끝)예뻐지고 멋있어질 수는 없을까요 [Q여사에게] 이마가 너무 넓어 고민이네요 19세의 소녀로서 바람을 제일 싫어 합니다. 누구든지 바람을 싫어 한다면 우스꽝스럽고 의아스러운 표정을 지을 지 모릅니다. 그러나 저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말씀드리기 조차 부끄러우나 저는 얼굴의 반 이상이 이마입니다. 대머리 처녀라고 호칭이 붙을 만큼 대단한 대머리입니다. 굉장히 넓은 이마를 앞머리를 잘라 가리지만 바람이 불면 머리칼이 날려 죄인처럼 고개를 들고 다니지 못합니다. 앞머리가 가려지면 누구든지 예쁘다고 하는데 머리를 들추면 누가 보든지 추녀라고 할만큼 밉습니다. <충남 천안에서 경> 아침에 헤어스프레이를 앞머리를 항상 내리고 있을 수 있다면 모든 고민은 사라지겠군요. 바람이 불더라도 앞머리가 날리지 않는 방법이 있습니다. 헤어스프레이가 화장품점에 있습니다. 말하자면 머리에 풀을 먹여서 고정시키는 것이 스프레이의 역할입니다. 아침마다 머리를 앞으로 내려빗고 스프레이를 뿌리셔요. 하루종일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끄떡 없답니다. <Q> -선데이서울 1969년 11월 16일자 ▒▒▒▒▒▒▒▒▒▒▒▒▒▒▒▒▒▒▒▒▒▒▒▒▒▒▒▒▒▒ [Q여사에게] 남자들처럼 털보라서 고민 17세의 문학소녀입니다. 꿈이 부푼 이 나이에 털보라면 누구나 징그럽다고 할 것입니다. 팔, 다리. 심지어 콧등, 턱, 이마 등 얼굴 전면에 까만 털이 납니다. 친구들의 찡그리는 얼굴 때문에 털을 족집게로 뽑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전부 없앨 수 있을까요? 집안에 그런 내력이 없는 걸 보니 선천적인 것은 아닌 줄 압니다. 또 6대 영양소는 충분히 섭취합니다. <대구에서 한 소녀> 면도해도 상관 없어요 아마 다모증(多毛症)이라는 것인가 봅니다. 피부과 전문의 김풍명씨는 말하고 있습니다. 다모증에는 5가지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유전에 의한 것이고 제일 많은 경우입니다. 어머니가 다모증일 때 딸에게 유전되는 경향이라고 합니다. 둘째, 점이 많으면서 털이 나는 증세는 부신피질 호르몬 과다분비로 오는 것입니다. 다른 세가지는 너무 전문적인 용어가 동원되므로 생략합니다. 치료는 물론 전문의의 진단 결과에 따라 근본적으로 손을 대야겠지만 몇가지 자기가 할 수 있는 처치를 알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피부과 전문의원에서 조제하는 털뽑는 왁스는 벌꿀과 송진을 혼합해서 만든 것입니다. 이 왁스는 털을 부드럽게 해주므로 족집게로 뽑아 버리리가 쉽습니다. 이 밖에도 황산 바리움이나 옥시풀을 발라 뽑기도 합니다. 면도하면 털이 굵어진다는 둥 털이 더 난다는 둥 속설이 있으나 면도를 해도 상관 없다는 게 김풍명씨의 권고입니다. <Q> -선데이서울 1969년 9월 7일자 ▒▒▒▒▒▒▒▒▒▒▒▒▒▒▒▒▒▒▒▒▒▒▒▒▒▒▒▒▒▒ [Q여사에게] 키가 작아서 고민인데요… 저는 19세의 소년인데 키가 안 커서 고민입니다. 사람들은 겨우 153cm인 제 키를 보고 15세 쯤으로 밖에는 보지 않습니다. 어머니 아버지가 키가 작으면 유전이라지만 우리 집은 그렇지도 않습니다. 키가 클 수 있는 방법을 꼭 가르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약이라도 좋습니다. <고민생 올림> 그렇게 비관할 것 까지는 없어요 서울대 의대 성낙응 교수는 당사자를 진찰해 보기 전에는 확실한 원인을 캐 낼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키가 자라지 않는 원인은 여러 가지로 나뉩니다. 제일 흔한 예는 이유기의 영양섭취 불충분이라고 합니다. 이유기 때 칼슘이나 동물성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면 원래 타고난 키로 성장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180cm로 클 수 있는 사람이 이 때의 영양결핍으로 165cm까지 밖에 크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벌써 19세이니 이제 새삼스레 약물이나 물리치료를 해보았자 신통한 효과는 못볼 것이랍니다. 하지만 19세 이후라도 25세쯤까지는 조금씩 키가 자라는 것이 보통이므로 크게 낙심할 것까지는 없습니다. 의학적인 의견은 그렇다치고 내 소견 같아서는 키가 지금대로 있다손 치더라도 비관할 이유는 없습니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도 있잖아요? 온 세계의 미녀란 미녀는 모두 매혹시켰고 드디어는 미국 대통령의 미망인 재키를 아내로 맞은 그리스의 선박왕 오나시스를 떠올려 보세요. 그는 키가 무척 작답니다. <Q> -선데이서울 1969년 10월 5일자 ▒▒▒▒▒▒▒▒▒▒▒▒▒▒▒▒▒▒▒▒▒▒▒▒▒▒▒▒▒▒ [Q여사에게] 다리가 휘어서 울고 싶어요 여고 2학년에 재학중입니다. 저는 다리가 휘어져서 고민입니다. 펴보려고 무척 애도 썼지만 헛수고였습니다. 특히 스케이팅을 하고나서 더 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무용이나 기계체조 같은 것을 하려고 하는데 효과가 있을지도 의심스럽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모릅니다. 무용연구소에 다니려면 한달에 수업료가 얼마나 드나요. 무용연구소에 다니지 않고도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다리를 굵게 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읍니까. 조그마한 무용연구소라도 알고 계시면 가르쳐 주세요. 그리고 고전무용 가르치는 곳에서도 기계체조 같은 것을 가르치는지요. <서울 합정동에서 L> 보건체조를 꾸준히 해보세요 열대여섯살이나 된 소녀의 다리라면 몇번쯤 스케이팅을 한다고 해서 더 휘어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순전히 기분 탓일 거예요. 다리에 살을 찌게 해서 휜 것을 감추려는 생각은 현명한 것 같군요. 무용연습소는 다리의 미용을 위한 기계체조만 목적으로 다닌다면 비효과적이고 낭비일 것 같아요. 집에서 줄넘기와 보건체조를 꾸준히 하는 편이 낫겠죠. 집에서만 하는 것이 정 불안하거든 몇 군데 권할만한 곳이 있기는 합니다. 서울 종로 YMCA 체육관의 정규 프로그램 가운데 여성을 위한 것이 따로 있습니다. 수영과 체조를 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한달 회비가 1500~3000원. 살을 내리거나 찌게 하는 기계를 구비해 놓고 있는 미용체조 교실로는 서울 을지로3가 삼풍상가 6층에 있는 것이 권할 만 합니다 교실 사용료는 2시간에 400원입니다. <Q> -선데이서울 1970년 3월 1일자 ▒▒▒▒▒▒▒▒▒▒▒▒▒▒▒▒▒▒▒▒▒▒▒▒▒▒▒▒▒▒ [Q여사에게] 친구들의 이상한 태도 저는 신체 조건 때문에 고민에 빠진 만 17세의 남학생입니다. 남에 비해 머리가 무척 작고 얼굴과 목이 여자같이 아름답고 긴 편입니다. 좀 처진 어깨 빈약한 체격. 그리고 O자형으로 휘어진 다리 등. 항상 친구들의 놀림을 받습니다. 거울을 들여다만 보아도 짜증이 납니다. 별로 사귀고 싶지도 않은 친구가 저에게 약간 호의적인 태도로 접근해 오는 수가 가끔 있어서 우울증에 빠지곤 합니다. 어떻게 하면 우울증을 해소하고 밝고 명랑한 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대전서 H> 운동하며 성격 개조를 시도해 보세요 그런 고민은 H군의 나이에 으레 겪기 마련입니다. 물론 남학생이라면 우락부락하게 생긴 호남인 편이 바람직하겠지만 사람의 힘으로 한 되는 일 갖고 고민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차라리 얼굴이 고운 것은 고마운 일 아닐까요. 스스로 우울해 하고 있을 게 아니라 성격 개조를 위해 노력해 보는 건 어떨까요. H군의 경우 제일 적당한 것은 운동일 것 같아요. ‘호모’에 대한 걱정은 마셔요. 만일 H군 편에서도 마음이 끌린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걱정 없읍니다. <Q> -선데이서울 1969년 11월 9일자 ▒▒▒▒▒▒▒▒▒▒▒▒▒▒▒▒▒▒▒▒▒▒▒▒▒▒▒▒▒▒ [Q여사에게] 콧대가 없어서 고민, 수술을 하고 싶지만 18세의 고교 2년생입니다. 가정형편은 보통이고 공부나 가정 친구간의 인기도 보통이어서 무난하고 평범한 학생입니다. 그러나 커다란 고민이 있어 요즘은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다름 아니라 얼굴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콧대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코만 아니라면 미남이라 불려도 좋을 만큼 잘 생긴 얼굴이니 더욱 억울합니다. 중학교 때만 하더라도 “네 코는 왜 그러니?” 하는 친구들의 놀림을 웃어 넘겼지만 이제는 듣기가 싫군요. 정형수술(성형수술)을 하면 된다지만 부모님께서 허락하실 지 의문입니다. 수술비는 또 얼마나 들는지요. <대구에서 이종성> 시라노를 생각하셔요, 흠 있는 얼굴 더 매력 이군만한 나이에 능히 해봄직한 고민이군요. 더구나 코만 빼놓은 다른 부분이 모두 본인이 보기에도 잘생겼다니 얼마나 서운하겠어요. 그러나 외모가 그 삶의 전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님을 안다면 그러게까지 비판하지는 않을 거에요. 소설 ‘검객 시라노’의 주인공 시라노를 보세요. 코가 큰 것이 사랑에 방해가 되리라고 잘못 생각한 끝에 정말 사랑을 잃고 말지 않던가요? 너무 완전한 얼굴은 얼핏 보기에는 좋지만 곧 싫증을 느끼게 됩니다. 어딘가 결점이 있는 얼굴, 개성이 있어서 오히려 매력있지 않을까요? 얼굴의 콧대 같은 것은 모두 잊어 버리세요. 그러면 이군의 마음속의 콧대, 그리고 다른 사람의 눈에 비치는 콧대는 남부러울 만큼 높아질 것입니다. <Q> -선데이서울 1968년 12월 8일자 ▒▒▒▒▒▒▒▒▒▒▒▒▒▒▒▒▒▒▒▒▒▒▒▒▒▒▒▒▒▒ [Q여사에게] 날씬한 몸매가 되려면 올해 20세의 처녀입니다. 소위 청춘의 계절이라는 봄이건만 저에게는 봄은 즐겁지가 않습니다. 두터운 옷차림으로 가릴 수 있는 겨울이 가버리는 것이 저는 두렵습니다. 저의 고민거리는 불균형한 제 몸입니다. 이상하게 아랫배가 툭 튀어 나왔어요. 양장을 하면 아랫배가 불쑥 나와서 보기 민망할 정도입니다. 몸 전체도 남보다 뚱뚱한 편입니다. 배뿐만 아니라 턱에도 살이 쪄 두덕진 것이 속상해 죽겠습니다. 날씬해져 보는 것이 저의 소원입니다. 무슨 방도가 없을까요? <경기도 소사에서 옥> 생긴대로 잘 가꾸도록 하세요 마르는 약이며 비방이 있다고들 하는 광고는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체질과 원인에 따라 구체적인 방법은 다른 모양입니다. 일반적으로 마르는 방법 몇 가지를 손꼽아 보기로 하죠. 첫째 되도록 밥(전분음식 전부)의 양을 줄일 것, 둘째 당분 섭취를 피할 것, 셋째 식사량을 전체적으로 줄일 것. 아랫배가 나온 것은 복근운동으로 교정되는 수도 있답니다. 다리를 죽 뻗고 앉아서 엎드렸다 펴기를 계속하는 것이 제일 간단한 복근운동입니다. 배의 군살을 없애는 운동이죠. 꾸준히 하니 조금 나아지더라는 경험자도 있습니다. 서울 을지로4가의 삼풍 미용체조교실(본지 25호의 기사 참조)에서는 살을 내리게 하는 기계를 사용하고 있지만 아마 비용상으로나 거리상으로나 옥양의 형편에는 맞지 않을 것 같군요. 옷차림이라면 안심하세요. 몸에 딱 붙지 않는 주름치마류를 입으면 유행의 첨단이면서 배걱정을 안해도 되니까요. 그리고 한 마디 꼭 맞는 비유는 아니지만 “생긴대로 살리라”는 시조 귀절을 생각해 보기를 권합니다. <Q> -선데이서울 1969년 4월 6일자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편집자註>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 2015년 저비용 고효율 창업 전략, 라이스스토리

    2015년 저비용 고효율 창업 전략, 라이스스토리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창업 열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현재 창업시장에서 안정적 사업성을 갖춘 아이템을 찾기란 쉽지 않다. 창업자들의 쏠림 현상 역시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장기간의 비전보다는 일시적인 유행과 창업조건만을 쫓아 성급한 결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 다수의 창업 전문가들은 희소성이 높고 업종간 과당경쟁을 피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는 것이 성공창업을 위한 필수 전략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새로운 아이템보다는 기존의 저평가 된 업종, 블루칩 아이템을 찾고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것 역시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추천한다. . 2015년 전략 창업 아이템을 찾는 예비창업자들이라면 오리엔탈 퓨전분식 ‘라이스스토리’를 주목해 볼 만하다. 대중적이면서도 독창적인 메뉴 라인업과 합리적인 가격, 세련된 스타일과 매스티지 등 다양한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로서, 20대부터 50~60 중장년층까지 폭 넒은 고객들을 아우르고 있으며, 특히 젊은 직장인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라이스스토리는 현 가맹점주들의 사업만족도가 높기로도 유명하다. 본사의 선진화된 운영 시스템, 높은 마진율, 효율적인 가맹점 운영 시스템 등이 배경이다. 본사는 창업 상담, 점포 선정, 매장 관리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멘토링 시스템으로 가맹점의 저비용 고효율 창업과 매출 상승을 견인한다. 저비용 고효율 사업을 목표로 하는 젊은 예비창업자들과 지방 중소도시 상권의 창업을 계획 주인 이들에게 ‘라이스스토리’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 만하다. 본사는 맞춤형 창업 가이드를 통해 어떠한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매출과 가맹점주들의 실소득이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실제로 현 가맹점 중 40평 이상의 중대형 매장과 15평 내외의 소형 매장 등 다양한 모델이 운영 중이다. 전국적으로 70개 이상의 가맹점을 운영 중인 프랜차이즈 ‘라이스스토리’는 본사 홈페이지(www.ricestory.net)를 통해 전체 가맹점의 평균 매출 및 마진율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예비 점주들에게 보다 현실적이고 확실한 성공창업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라이스스토리에 대한 문의는 전화번호(1688-9287)로 하면 된다.
  • [서울&평양 리포트] 北 없는 살림 속 ‘신년 맞이’ 풍경은

    [서울&평양 리포트] 北 없는 살림 속 ‘신년 맞이’ 풍경은

    최근에는 다소 나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북한은 여전히 세계 최빈국 중 하나다. 2013년 기준 북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38만원에 불과하다. 2870만원을 기록한 남한의 21분의1 수준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북한 주민들의 새해는 팍팍하기만 하다. 전체 국민의 37.5%인 930만명이 기아에 시달릴 정도로 먹고사는 문제가 급한 북한은 새해가 밝아도 풍족하게 신년을 즐기지 못한다. 게다가 주민들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신년사를 외우라거나 김일성·김정일 부자 동상에 헌화하라는 등 북한 당국의 닦달에 정초부터 바쁘기만 하다. 그럼에도 신년을 맞이한 북한 주민들의 얼굴을 살펴보면 잠시나마 옅은 미소가 엿보인다. 늘 힘든 일상이지만 이웃·친척들과 조촐하게 만든 음식을 나눠 먹고, 한 글자 한 글자 눌러 쓴 연하장을 주고받으며 조금이나마 시름을 잊어 본 것이다. 비록 없는 살림이지만 주어진 여건에서 새해를 즐기며 좀 더 배부른 2015년을 꿈꾸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이다. ●김정은 신년 불꽃놀이 ‘재정 탄탄’ 과시 의도 지난 1일 0시 평양 대동강변 일대에선 올해도 어김없이 대규모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새해를 축하하는 불꽃으로 김정은 정권 들어서는 매년 행해지고 있다. 북한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장관이지만 이를 텔레비전 화면으로 지켜보는 북한 주민들의 심기는 불편하다. 주민들은 밥을 굶고 있는데 잠시 예쁜 광경을 보자고 값비싼 불꽃을 허공에 쏘며 돈을 낭비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소연 뉴코리아여성연합 대표는 “북한에선 새해 축포가 한 발 터질 때마다 ‘소 한 마리 값이 날아가고 있다’고 말하곤 한다”면서 “국가 재산인 소를 한 마리 훔쳤다고 공개 처형을 당하는 경우도 있는데 소값보다 비싼 불꽃을 수백 발이나 쏘아 대는 것에 대한 불만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권 입장에서는 축포를 성대하게 쏴 사람들로 하여금 정부의 재정이 탄탄하다고 생각하게 만들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불꽃놀이와 더불어 북한 주민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신년사다. 북한에선 매년 최고지도자가 발표하는 신년사가 새해 아침에 공개된다. 올해도 김 제1위원장은 조선중앙TV 화면에 나와 신년사를 읊었다. 늘 그렇듯이 지난해의 업적을 평가하고 강성대국 건설을 위한 신년 계획을 설명하는 내용이었다. 문제는 북한 주민들이 이 신년사를 외워야 한다는 점이다. 신년사는 깨알 같은 글씨로 노동신문 두 면을 가득 채울 정도인데 대략 1만자 분량이다. 이를 놓고 북한의 각 사업소나 학교는 ‘신년사 통달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여기서 토씨 하나도 틀리지 않고 다 외운 사람에겐 표창장이 수여된다. 반면 잘 외우지 못한 사람은 ‘장군님에 대한 충성심이 부족하다’는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견뎌야 한다. 또 신년사에 명시된 새해 과업을 어떻게 하면 잘 수행할 수 있지에 대해 분과별로 토의를 나누기도 한다. 이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각 사업소는 과제를 만들어 수행하면서 최고지도자에 대한 충성심을 드러낸다. 꼭두새벽부터 시작되는 헌화도 괴롭기는 마찬가지다. 1월 1일이 되면 평양 만수대 언덕의 김일성·김정일 동상 주변에는 북한 주민들이 가져다 놓은 꽃다발이 가득하다. 평양 외에도 전국 곳곳에 설치된 동상에 헌화 물결이 줄을 잇는다. 자율적으로 하든, 사업장별로 함께하든 헌화는 꼭 하는 편이다. 이에 앞서 12월 31일에는 단위별로 모여 김 부자 동상과 그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는 의식을 치르기도 한다. ●집소주와 송편 먹으면 “새해 음식 최고로 먹었다” 북한 주민들이 새해에 가장 즐거워하는 부분은 맛있는 음식을 잔뜩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에는 남한의 떡국과 같이 특별한 새해 음식이 없지만 평소에 접하기 힘든 음식들을 먹으며 새해를 즐긴다. 장시장에서 사 온 돼지고기를 양념을 해 밥 위에 얹은 뒤 국물을 부어 먹는 돼지국밥이 대표적이다. 이애란 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 원장은 “값이 비싸 돼지고기를 구워 먹을 정도로 많이 살 수 없는 주민들이 고육지책으로 국밥을 만들어 먹는다”면서 “그나마도 돼지고기가 적게 들어가면 ‘돼지가 장화를 신고 잠깐 건너간 맛’이라며 서로 농을 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평안도 지역에서는 만두국을, 함경도 지역에서는 전분으로 만든 녹말국수를 먹기도 한다”고 말했다. 돼지국밥을 다 먹고 나서는 떡을 직접 만들어 먹는다. 평소에는 먹기 힘들뿐더러 이웃 주민들과 나눠 먹기 위해 넉넉하게 한 말 정도 떡을 뽑는다. 이때 만드는 떡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송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주로 추석 때 송편을 만들지만 북한에선 새해에도 송편을 빚는다. 여기에 집에서 만든 소주를 곁들이면 ‘새해 음식을 최고로 먹었다’는 평을 듣곤 한다. 신년 특집 TV프로그램에 대한 반응도 비교적 좋다. 매년 12월 31일 조선중앙TV는 ‘설맞이 공연’을 방영한다. 주로 어린 학생들이 나와 공연을 하는데 김일성 주석이 생전에 매년 ‘설맞이 공연’에 직접 참석해 아이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 주면서 이 행사가 유명해지게 됐다. 게다가 김 주석 앞에서 솜씨를 뽐낼 수 있는 것을 인생의 영광이라고 생각한 학생들이 6개월 전부터 코피를 쏟아 가며 연습에 매진한 덕에 공연의 질도 상당히 높다. 그 밖에 새해에는 신작 영화나 아동 만화가 방영돼 주민들이 즐겨 보곤 한다. 탈북자 출신 강원철(33·고려대 대학원 북한학 석사과정)씨는 “평소에는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TV 시청이 쉽지 않은데 신년에는 특별히 전기를 더 공급해 줘 비교적 오랜 시간 TV 시청이 가능하다”면서 “새해가 되면 TV를 좀 맘껏 볼 수 있겠다는 기대를 하곤 했다”고 말했다. 제야의 종소리도 신년 분위기를 고취시키는 요소 중 하나다. 새해가 되면 남한에서 보신각 타종 행사가 열리는 것처럼 북한에서도 12월 31일 밤 12시를 기해 평양 중구역에 있는 평양종이 울린다. 북한 주민들은 남한과 마찬가지로 거리에 나와 종소리를 듣거나 TV로 타종 행사를 시청한다. 다만 남한에서는 불교적 해석에 의해 33번 타종하지만 북한은 12시 정각에 새해를 맞이한다는 의미로 12번 타종한다는 차이가 있다. ●남자 아이들 아침 일찍 술병 들고 집집마다 인사 북한에는 ‘정초에 남자가 가장 처음 대문을 열고 들어오면 한 해가 잘 풀린다는’는 속설이 있다. 이 때문에 1월 1일이 되면 어린 남자 아이들이 아침 일찍부터 동네 어르신들을 찾아 새해 인사를 하곤 한다. 이때 소년들은 한 손엔 술병을, 다른 한 손에는 소주잔을 들고 다닌다. 어르신께 절을 드린 후 한 잔씩 술을 따라 드리기 위해서다. 술을 받은 어른들은 아이에게 세뱃돈을 주기도 한다. 이때 새해 인사는 보통 ‘새해 축하합니다’라고 한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북한에선 복이라는 단어를 미신 내지 봉건 잔재라고 생각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하장도 주요 새해 인사 수단이다. 북한은 기차가 발달해 있지 않은 데다 먼 곳까지 가려면 통행증을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에 원거리에 있는 친지나 지인들과 만나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오랜만에 기별을 넣는 연하장에는 정성이 깃들 수밖에 없다. 중요한 사람에게 보내는 연하장은 그림을 잘 그리거나 글씨를 잘 쓰는 사람에게 부탁해 특별히 멋들어지게 만들기도 한다. 요즘은 북한에도 휴대전화 보급이 200만대를 훌쩍 넘어 다소 시들해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많은 북한 주민들이 연하장을 쓰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신년 여론조사-朴대통령 국정수행] 집권 2년 朴정부 부정 평가 51.3%… 해법은 경제·소통·복지

    [신년 여론조사-朴대통령 국정수행] 집권 2년 朴정부 부정 평가 51.3%… 해법은 경제·소통·복지

    서울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가 집권 2년차를 마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긍정적인 평가는 42.6%였고 부정적 평가는 51.3%였다. 앞서 서울신문·에이스리서치의 2013년 7월 및 12월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62.5%에서 53,7%, 42.6%로 하락했으며 부정 평가는 29.5%에서 40.5%, 51.3%로 상승했다. 국정수행을 긍정 평가한 이유로는 미국·중국·일본 등과의 대외정책을 꼽은 응답이 31.9%였고, 일관된 대북 안보정책 25.4%, 사회복지정책 14.3%, 자유무역협정(FTA) 조속타결 8.6% 등 순이었다. 부정적인 평가로는 국민소통 미비 28.3%, 경제활성화 미흡 16.0%, 공약실천 미흡 13.1%, 인사시스템 미비 11.7%, 재난방지 미흡 9.7% 등이 꼽혔다. 이후 국정운영을 잘할 것으로 본 응답과 못할 것이라는 예상은 각각 48.4%와 48.9%로 엇비슷했다. 국정운영을 잘할 것이라는 기대는 2013년 7월에는 69.6%였다. 응답자들은 박근혜 정부가 남은 임기 동안 중점 추진해야 할 과제 및 분야로 경제활성화 및 규제개혁(42.7%)을 1순위로 꼽았다. 국민소통 확대가 21.3%로 뒤를 이었고, 사회복지는 9.2%, 국민안전분야는 6.6%였다. 10명 중 7.3명은 경제와 소통·복지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얘기다. 청와대가 주요 국정과제로 꼽고 있는 경제활성화와 함께 국민소통, 사회복지 공약 실천 여부가 현 정부의 성패를 가를 3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경제분야에서 가장 중점 추진해야 될 사업은 일자리 창출(30.2%), 지역경제 활성화(23.2%), 부동산·전세 안정(13.3%), 중소기업 육성(10.7%)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규제완화(5.8%)는 후순위로 밀렸고 박근혜 정부 공약인 창조경제 실현(5.4%)은 꼴찌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53.3%), 인천·경기(45.8%)에서 경제활성화를 우선으로 꼽았다. 박 대통령 고향이면서도 지역경제 관련 상대적 박탈감이 심한 TK 지역과 수도권의 발전 열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민소통은 인천·경기(24.7%), 대전·충청(24.3%) 등 수도권에서 불만이 더 집중됐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줌 인 서울] “채무 7조원 줄인다” 약속지킨 박원순

    [줌 인 서울] “채무 7조원 줄인다” 약속지킨 박원순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1년 10월 보궐선거로 취임할 때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던 ‘채무 7조원 감축’ 목표를 달성했다. 당시 서울시의 총 채무액은 19조 9873억원이었으나 29일 현재 12조 9476억원으로 떨어졌다. 3년여간 7조 397억원을 줄인 것이다. 서울시는 31일 공사채 2000억원이 추가 상환되면 연말까지 감축액은 7조 20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고 29일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청 신청사 1층 로비에 설치된 채무전광판 앞에서 채무 7조원 감축 공포식을 갖고 “서울시민이 미래에 부담해야 할 재정부담을 던 것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채무 감축액 7조 2000여억원은 SH공사 6조 8000억원,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등 지하철 양공사 4886억원, 서울시 600여억원이다. SH공사는 2011년 10월 기준 채무액이 13조 5789억원에 달했다. 마곡·은평·문정지구 등 선투자한 택지와 주택분양을 통해 20조 8865억원을 회수하고 임대주택 건설 등 사업비로 14조 865억원을 지출해 6조 8000억원의 채무를 감축했다.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의 경우는 지하철 건설채무 3553억원을 시로 이관하고 경영비용을 절감해 채무 4886억원을 줄였다. 시는 지방채 1000억원 조기상환과 지방채 발행 최소화를 통해 600억원을 감축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전체 채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SH공사의 마곡·은평·문정지구 등 선투자 사업에 대한 감축액은 큰 의미가 없다고 지적한다. 해당 지구의 택지 매각이나 분양절차가 마무리되면 줄어들 채무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는 해당 지구에 현장 시장실을 설치하고 채무감축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해 수요자 요구에 맞는 개발계획과 마케팅을 활동 성과라고 평가했다. 박 시장은 “앞으로도 안정적인 재정 관리를 통해 복지와 안전분야 재정투입은 과감히 해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멈춤없는 상생의 길] (중)‘불공정거래신고센터’

    [멈춤없는 상생의 길] (중)‘불공정거래신고센터’

    # 독자적인 기술을 인정받아 입지를 넓혀 가던 A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회사의 핵심 기술인력 일부가 동일 업종 대기업 계열사 채용에 합격했다는 것이다. 말로만 듣던 중소기업 인력 빼가기다. 법률상담을 받았지만 직원과 전직 금지 약정을 체결하지 않아 법적 구제 수단이 없었다. 회사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한 대표는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대·중소기업협력재단 불공정거래신고센터를 찾았다. 신고센터는 대기업 계열사에 긴급 협조를 요청했고 회사는 입사 시기를 조정, 업무 인수인계가 이뤄지도록 했다. # 제조업체인 B사는 대기업에서 도급받는 C사와 물품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납품을 마쳤지만 C사는 자금 부족을 이유로 대금 지급을 미뤘다. C사는 이미 대기업에서 해당 물품 대금을 수령했다. 그럼에도 C사는 계약서 내용이 불분명한 점을 들어 대금 지급을 거부했다. 신고센터에 사건이 접수되고 조정 절차에 들어가자 C사는 서둘러 대금을 지급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이모(53)씨는 “분쟁이 발생했을 때 중소기업은 대응할 전문 인력이 없고 비용 부담으로 변호사를 찾는 것도 고민된다”고 토로했다. 소송을 통한 분쟁 해결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비용 부담은 물론 거래 중단의 위험까지 뒤따른다. 이 같은 영세·중소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대·중소재단에 신고센터가 문을 열었다. 신고센터는 수·위탁 분쟁과 불공정 거래로 피해를 입은 기업에 상담 및 조정을 통한 해결을 지원한다. 법률 상담을 위해 상근 변호사를 배치하고 대한변협과 법률자문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올해 1년간 센터에서 불공정 거래와 관련해 331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지난 9월 현재 12건이었던 사전분쟁조정신청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5년간 대·중소재단에 신청된 사전분쟁조정 209건 가운데 조정·합의는 39.7%인 83건인 데 비해 취하·중단이 58.4%인 122건으로 집계됐다. 사전 조정이 되지 않으면 중소기업청에 분쟁조정을 요청할 수 있다. 중기청은 사전 조정을 적극적으로 이끌기 위해 시정 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10점 이상인 국가 계약입찰 제한을 5점으로 낮추고, 참가제한 기간을 3개월에서 1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관련 부처와 협의해 추진하기로 했다. 이면헌 신고센터장은 “동반성장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조정 과정의 변화가 감지된다”면서 “기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유지될 수 있도록 지방신고센터에 대한 전문인력 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연일 맹추위·가계소득 ‘뚝’…어깨 처진 서민들] 지갑 열기 무서워

    [연일 맹추위·가계소득 ‘뚝’…어깨 처진 서민들] 지갑 열기 무서워

    가계가 지갑을 열지 않는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실질 국민소득이 0.3% 증가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종합적 물가지수로 평가받는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는 0.0%로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더 커졌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7~9월(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 분기보다 0.3% 늘었다. 이는 2012년 1분기(0.3%)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실질 GNI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 1.9%로 상승했다가 3분기와 4분기 각각 1.0%, 올해 1분기 0.5%로 둔화됐다. 2분기에 반등(1.1%)하는 듯했으나 다시 0%대로 떨어진 것이다. 김성자 한은 지출국민소득팀 과장은 “3분기 교역조건이 전분기보다 악화됐고 국외순수취요소소득도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받은 소득에서 외국인이 국내에서 받은 소득을 뺀 것으로 올 2분기 3조 1000억원에서 3분기 2조 5000억원으로 줄었다. 실질 GDP는 전 분기보다 0.9% 성장, 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와 같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추가 금리 인하를 촉구하며 그 근거로 들었던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0%다. 2012년 4분기 -0.2%를 기록한 뒤 등락을 겪다가 올 2분기부터 2분기 연속 0.0%다. GDP 디플레이터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상품과 서비스의 값을 반영한 물가지수로 임금, 환율 등 각종 가격지수까지 포함한다. KDI는 한국에서도 일본과 유사한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며 그 근거로 소비자물가를 선행하는 GDP 디플레이터가 0%대라는 점을 들었다. 조용승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2000년 이후 추이를 분석한 결과 GDP 디플레이터와 소비자물가는 선행성보다는 동행성이 크다”며 “특히 수출입 의존도가 100%를 넘는 한국과 3분의1 수준인 일본의 경제구조를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조 부장은 “내수 디플레이터는 0.7% 성장했는데 수출 디플레이터가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폭이 컸다”고 덧붙였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울산 북구 ‘오토밸리로 줌파크’, 100% 계약완료

    울산 북구 ‘오토밸리로 줌파크’, 100% 계약완료

    지난달 울산 북구 중산동 일대에 분양한 대창기업의 ‘오토밸리로 줌파크’가 100% ‘완판’을 달성했다. 견본주택 오픈 당시 2만여명의 인파가 몰려 분양 열기를 실감케 하고, 이달 초 최고 68.7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뜨거웠던 관심이 이와 같은 ‘대박’을 일궈냈다는 분석이다. ’오토밸리로 줌파크’는 대창기업에서 새롭게 런칭한 주거브랜드 ‘줌파크’의 첫번째 단지로, 이와 같은 분양 열기가 더욱 뜻깊다. 대창기업 관계자는 “이번에 첫 선을 보이는 브랜드라 처음에는 낯설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쾌적한 환경과 풍부한 개발호재, 기본에 충실하면서 디테일을 더한 설계가 실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하면서 “첫 사업인 울산 오토밸리로 줌파크의 분양 성공이 추후 이어질 사업들의 좋은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100% 완판을 달성한 ‘오토밸리로 줌파크’의 시공사 대창기업은 설립 후 60여년간 건설 관련 전분야에서 노하우를 축적하여 대통령표창, 건설부 우수업체지정, 대한주택공사 우수시공업체 선정 등 그 실력을 인정받은 곳이다. 지난 10월 ‘2014 대한민국 친환경대상’에서 친환경적인 건축물 구현으로 건축부문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오토밸리로 줌파크는 59㎡, 84㎡ 총 867세대로 구성되며, 입주예정일은 2017년 1월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관 재난 전문가 총동원 컨트롤타워 만든다

    민·관 재난 전문가 총동원 컨트롤타워 만든다

    국가 재난안전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된 국민안전처가 옛 소방방재청을 비롯해 민간과 지방자치단체, 각 부처의 재난안전분야 전문가를 총동원할 예정이다. 국민안전처는 20일 주요 실·국장 및 과장급 직위를 공직 내부는 물론 민간에까지 개방해 재난 예방·대응 전문가 중심의 행정조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전처에 따르면 정부조직 개편 시행령에 따라 명시됐던 개방형 직위는 특수재난실장(실장급), 조사분석관·안전감찰관·국립재난안전연구원장·비상대책민방위정책관(국장급) 등 모두 5자리다. 개방형 직위제는 공직사회의 경쟁력를 높이기 위해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위에 대해 공직 안팎을 가리지 않고 공개 모집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공직 내부의 전문가를 모집·활용하기 위한 공모직위(내외부 공무원이 모집 대상)는 특수재난지원관·민관합동지원관·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장(국장급) 등 모두 3자리로 정해졌다. 안전처는 실·국장급뿐 아니라 과장급 자리에도 개방형 직위와 공모직위를 늘릴 방침이다. 추가되는 개방형 직위는 특수재난실 담당관 6명과 비상대비훈련과장, 지진방재과장 등 모두 13자리다. 공모직위의 경우 아직 정확한 자리를 정하지는 못했지만 개방형 직위와 합쳐 실·국장급은 40%, 과장급은 27%에 해당하는 직위를 민간 및 내외부 공무원들에게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안전처는 최근 개방형 직위 경쟁률이 높아지고 유능한 인재 충원이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재난안전 분야에 탁월한 민간 전문가를 충원해 현장 중심의 조직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전처는 특히 신설되는 특수재난실의 경우 유해화학물질이나 원자력 등에 대비한 분야를 담당하게 된다는 점에서 전체 50명의 인원 가운데 18명을 민간전문가로 신규 채용하고, 다른 부처에서 전문성을 갖춘 공무원을 파견받아 구성하기로 했다. 또 행정관료들이 많아져 머리만 커지는 조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을 감안해 늘어난 인력 1003명 가운데 본부 인원 161명을 제외한 대부분을 다른 부처와 지자체 등에 근무하고 있는 재난분야 현장 전문가로 충원해 현장 대응력을 높일 예정이다. 안전처 관계자는 “재난안전담당 공무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관련부처와 협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전처는 이날 이재율 전 안전행정부 안전관리본부장을 안전정책실장으로 임명하는 등 개방형 직위를 제외한 실·국장급 인사를 실시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버릴 것 없는 옥수수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버릴 것 없는 옥수수

    옥수수는 벼, 밀과 함께 세계 3대 식량 작물이다. 멕시코와 남미가 원산지인 옥수수는 벼, 밀과 달리 세계로 전파된 역사가 500여년밖에 안 된다. 하지만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은 훨씬 크다. 옥수수가 없었다면 인류 역사가 많이 바뀌었을 것이라 평가도 나온다. 식용 외에도 전분과 액상과당 등의 형태로 거의 모든 가공식품에 들어간다. 최근엔 산업·의약 소재뿐 아니라 바이오연료로도 활용되고 있다. 옥수수는 어떤 곳에서나 잘 자라고 생산성이 높다. 보존과 조리가 쉬워 원산지인 중남미에서는 옥수수의 신(神)이 존재할 만큼 소중한 작물로 인식된다. 고대 남미에서는 1년 중 50여일간의 노동으로 20여만명이 먹을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수확이 가능했다. 365일과 18개월로 이뤄진 마야의 농사력에도 한 해의 시작과 끝이 옥수수 재배 시기와 일치한다. 인류학자들은 “옥수수로 인해 생긴 잉여 시간은 남미 문화 발달에 매우 중요한 기여를 했다”고 평가한다. 여분의 옥수수는 화폐가 없었던 고대 경제에 있어 가장 중요한 물물교환의 수단이었다. 역사학자 페르낭 브로델은 “옥수수가 없었다면 마야나 아스텍의 거대한 피라미드도, 쿠스코의 성벽도, 마추픽추도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옥수수는 식품과 에너지, 산업소재, 제약 원료 등에 이용되고 있다. 식용으로는 대부분 이삭 부위가 식량과 간식으로 이용되며 전분을 전분당으로 변환해 가공식품의 첨가물로 활용된다. 우리가 주로 먹는 ‘배유’(종자 속에 있는 배에 양분을 공급하는 조직) 부위는 콘플레이크와 빵 제조에 쓰인다. 또 액상과당으로 만들어 각종 식품과 아이스크림, 치약 등에 이용된다. 배아(눈) 부위는 식용유와 연성세제, 크레용, 도료 제조에 활용된다. 종자의 껍질은 섬유소가 풍부해 식품첨가제와 친환경 제품 제조, 동물사료로 이용되고 있다. 사료용으로는 옥수수 이삭과 줄기, 잎이 함께 사용되며 ‘사일리지’(겨울철의 가축 먹이)와 곡실 사료로 널리 쓰여지고 있다. 옥수수는 다른 작물 대비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많고 재배의 전 과정을 기계화해 적은 비용으로도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사료용으로 인기가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 적은 양으로도 가축에게 많은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 옥수수로 소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1㎏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옥수수 곡실이 각각 13㎏, 6.5㎏, 2.6㎏이 필요하다. 옥수수수염과 수술 부위의 약리 성분을 추출해 천연물 신약을 개발하는 연구가 활발하다. 옥수수수염은 ‘동의보감’에서 배뇨 장애나 신장 기능 개선에 처방하던 약재로, 최근엔 음료 등 다양한 상품으로 출시되고 있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옥수수를 통증 억제 효과가 있고 소변을 잘 보게 해준다고 해서 약재로 사용했다. ‘본초강목’에는 옥수수가 속을 편안하게 하므로 위 기능을 강화하고 소변을 편안히 보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기록했다. 옥수수를 먹고 난 속대를 끓여 먹으면 치통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해서 민간요법으로도 활용됐다. 옥수수에 포함된 유효 성분을 활용한 항암제와 잇몸 치료제, 비뇨기질환 치료제 등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미국 농무성 산하 농업연구청은 제2차 세계대전 중 푸른곰팡이에서 추출하는 페니실린이 부족하자 옥수수를 가루로 만들 때 생기는 옥수수 용액을 이용해 페니실린의 대량 생산 기술을 개발했다. 유가 상승과 환경에 대한 관심 고조로 친환경 연료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옥수수 바이오에탄올의 생산이 증가하고 있다. 바이오에탄올 생산에 이용된 옥수수는 2000년 2000만t에서 2010년 1억 1600만t으로 6배가량 급증했다. 미국 옥수수 생산량의 1%가 양조(위스키·맥주)용으로 사용되지만 36%는 바이오에너지 생산에 쓰여지고 있다. 옥수수의 알곡뿐 아니라 부산물도 산업용 바이오가스와 난방용 연료 등 신재생 에너지원으로 이용된다. 옥수숫대와 볏짚, 유채대 등을 섞은 뒤 발효시켜 천연가스(LNG)의 주성분인 메탄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이 같은 수요 증가로 옥수수 가격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곡물가격의 상승 원인 중 하나로 옥수수가 지목될 정도다. 옥수수는 친환경 산업소재로도 뜨고 있다. 환경 오염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옥수수로 만든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새집증후군을 방지하는 벽지와 바닥재, 무독성 페인트 등의 친환경 건축자재가 개발됐다. 친환경 소비 계층이 늘면서 단기간에 자연 분해가 가능한 바이오플라스틱을 활용한 생분해성 용기와 기저귀 등의 인기도 올라가고 있다. 미국에서는 매년 1억 5000만t의 옥수숫대가 버려졌다. 하지만 옥수숫대를 가공해 만든 합판이 개발되면서 재활용률이 늘고 있다. 옥수수 합판은 시공이 쉽고 생산비용도 일반 합판의 4분의 1수준이다. 하지만 과도한 옥수수 의존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의 환경운동가 마이클 폴란은 ‘잡식동물의 딜레마’라는 저서에서 “가공식품 1500여개 중 옥수수가 직간접적으로 포함된 것은 1300여개로 우리는 매일 옥수수를 먹고 있으며, 옥수수 가격 상승은 고스란히 우리 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2008년 기준으로 국내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500여개의 상품 중 옥수수 첨가 제품은 372개(74%)를 차지하고 있다. 백성범 농촌진흥청 전작과 농학박사 ■ 문의 golders@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한솔그룹] ‘현장형’ 선우영석 2인자… ‘소통형’ 이상훈 뚝심 돋보여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한솔그룹] ‘현장형’ 선우영석 2인자… ‘소통형’ 이상훈 뚝심 돋보여

    한솔그룹의 2인자는 그룹 경영의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전문경영인 선우영석(70) 부회장이다. 서울에서 태어나 경복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1993년 한솔그룹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해외부문, 기획 등을 거친 삼성맨 출신이다. 선우 부회장은 삼성물산 시절 캐나다 몬트리올, 미국 뉴욕지사 등에 근무하며 국제적인 안목을 넓혔다. 그는 한솔그룹 설립 초창기 대외업무의 틀을 마련하고 시스템 구축을 주도했다. 그 결과 한솔제지는 삼성그룹에서 독립한 지 4년이 되지 않은 1995년 국내 제지업체 최초로 1억 달러 수출탑을 수상했고, 1998년에는 5억 달러 수출탑을 받았다. 선우 부회장은 전형적인 현장형 CEO로 꼽힌다. 조정자로서의 그의 능력을 보여주는 사례도 있다. 선우 부회장은 1998년부터 2001년까지 한솔제지가 외국계 회사들과 제휴를 맺고 출범시킨 팬아시아 페이퍼 코리아 대표이사를 맡았다. 당시 각기 다른 입장과 문화를 가진 한솔, 노스케스코그, 아비티비 등 3개사 사이에서 탁월한 조정능력을 보였다. 한솔의 핵심사업을 맡고 있는 이상훈(62) 한솔제지 대표이사는 화학업계에서 잔뼈가 굵었다. 서울대 화공과를 졸업한 뒤 LG케미컬, 한국바스프 화학·무역사업부문 사장, 태광산업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조동길 회장이 제지업계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던 이 대표를 발탁한 것은 화학업계에서 그가 보인 탁월한 경영 능력과 꾸준한 뚝심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한솔제지가 진행하고 있는 ‘행복나눔 115운동’의 아이디어를 직접 내기도 했다. 한 주에 한 번 착한 일을 나누고, 한 달에 한 권씩 좋은 책을 공유하고, 하루에 다섯 번 주위에 감사를 나누자는 운동이다. 한솔홈데코 고명호(62) 대표이사는 단국대 특수교육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에 입사, 인사부장을 맡았다. 한솔개발 영업·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을 거쳐 2009년부터 한솔홈데코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고 대표는 특히 재계, 언론계 등 사회 전분야에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방대한 인맥을 자랑한다. 한솔홈데코에 부임한 이후에는 3년간 적자였던 회사를 흑자로 전환시켰다. 한양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한솔케미칼 박원환(60) 대표이사는 정통 한솔맨이다. 평소 직원 복지 향상과 업무 환경 개선을 최우선으로 꼽는다. 안광일(56) 한솔개발 대표이사는 한솔의 리조트 사업 분야의 역사로 불린다. 한솔개발 출범 당시부터 현재까지 줄곧 한솔개발에만 몸담아 왔다. 특히 ‘오크밸리의 작은 나무 한 그루까지도 그릴 수 있다’고 자신할 정도로 리조트 사업에 강한 애착을 갖고 있다. 민병규(59) 한솔로지스틱스 대표이사는 삼성그룹과 제일제당, CJ 등을 두루 거쳤다. 재계의 대표적인 물류통으로 알려진 민 대표는 대표를 맡은 직후 사명을 한솔CSN에서 한솔로지스틱스로 변경하는 등 회사 전반에 걸친 혁신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한솔그룹 경영기획실 이재희(51·부사장) 실장은 IMF 사태 이후 격동의 시절을 보낸 한솔그룹에서 조동길 회장을 꾸준히 보좌해 온 그룹의 실세로 평가된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정부조직 개편] 장·차관급 10명 프로필

    [정부조직 개편] 장·차관급 10명 프로필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 3함대사령관 시절 ‘작전통’ 정평 해군에 몸담았을 때 대표적인 작전통으로 꼽혔다. 부서 조직 관리 능력이 뛰어나고 꼼꼼한 업무 처리로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는’ 스타일이다. 모든 일을 철저히 계획하고 계획에 따라 실행하기로 정평이 났다. 2008년 대장으로 예편했다. 남해를 지키는 3함대사령관 시절 크고 작은 해상 사고를 접했다. 해상 작전에 잔뼈가 굵어 세월호 사고 이후 재난 관리 컨트롤타워를 이끌 적임자로 낙점됐다. 부인 임순숙씨와 1녀. ▲경기 양주(62) ▲해군사관학교 28기 ▲해사 부교장 ▲해군본부 인사참모부장 ▲해군 작전사령관 ▲합동참모본부 차장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 과징금 1000억대 기업 담합 적발 ‘기업 담합’ 전문가로 통한다. 과징금만 1000억원이 넘는 국내 라면업계의 담합을 적발했다. 서민 생활과 밀접한 이동통신 3사와 휴대전화 제조업체 3사의 부당 고객 유인 행위를 처리하기도 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모든 요직을 거쳤다. 온화한 성품으로 부하 직원의 신망이 두텁다. 지난해 2월 김동수 전 위원장의 퇴임 이후 잠시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부위원장 출신으로는 11년 만에 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부인 배경숙씨와 1남 1녀. ▲경북 문경(58) ▲고려대 경영학과 ▲행시21회 ▲경쟁국장 ▲부위원장 이성호 국민안전처 차관 - ‘아덴만 여명’ 작전 실무 총책 맡아 2011년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 때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삼호주얼리호 구출 작전인 ‘아덴만 여명’의 실무 총책을 맡았다. 인사, 군수 등 군사작전 지원과 국외 파병 업무를 총괄한 덕분에 재난·안전분야에서 역할을 잘해 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부인 김선영씨와 2남. ▲충북 충주(59) ▲육사 33기 ▲합참 작전처장 ▲한국가스공사 상임감사위원 ▲안전행정부 제2차관 조송래 안전처 소방본부장 - 세월호 수습때 재난 대응력 호평 세월호 참사 수습 과정에서 재난 대응력을 인정받았다. 남상호 소방방재청장과 조성완 차장의 동반 사퇴로 차장(1급)으로 승진한 지 한 달도 안 돼 차관급에 올랐다. 경북 영주소방서장, 방재청 소방제도과장, 중앙소방학교장을 거치며 구조·구급 분야에서 능력을 보였다. 부인 임금숙씨와 2남. ▲경북 안동(57) ▲대구대 행정학과 ▲소방간부 4기 ▲소방방재청 119구조구급국장 홍익태 해양경비안전본부장 - 경찰 내 호남인맥 대표하는 ‘덕장’ 경찰 호남 인맥을 대표한다. 지난 8월 치안정감(경찰청 차장) 승진 이후 3개월 만에 치안총감에 올랐다. 권위를 내세우지 않는 ‘덕장’으로 따르는 후배가 많다. 경무, 외사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부인 유진영씨와 3녀. ▲전북 부안(54) ▲중앙대사대부고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간부후보 32기 ▲전북청장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황부기 통일부 차관 - 정통 관료 출신… 신중한 원칙론자 통일부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 출신이다. 신중하고 침착한 성격에 원칙을 중시하는 업무 스타일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인 박강우씨와 1남 1녀. ▲경북 안동(55) ▲성균관대 행정학과 ▲행정고시 31회 ▲통일부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 소장 ▲통일부 남북교류협력국장 ▲통일부 기획조정실장 정재근 행정자치부 차관 - 지방·중앙행정 섭렵… 추진력 탁월 공직 초기 충남 공주시 민방위과장을 지내는 등 보기 드물게 지방과 중앙 행정을 두루 경험했다. 특히 세월호 사고 때 유가족 지원을 위한 범부처 정책을 총괄하며 매끄러운 협력을 이끌어내는 등 추진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인 최형심씨와 2남. ▲충남 논산(53) ▲고려대 행정학과 ▲제26회 행정고시 ▲독일대사관 공사 겸 총영사 ▲안전행정부 지방행정실장 장명진 방위사업청장 - 36년간 한국형 미사일 개발 매진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36년 동안 근무한 연구원 출신으로 한국형 미사일 개발의 산증인으로 통한다. 박근혜 대통령과 서강대 전자공학과 동기동창이며 지대지 미사일 유도장치 개발 등을 담당했다. 온화하고 부드러운 성격으로 업무 처리가 꼼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 김을숙씨와 1남 1녀. ▲충남 연기(62) ▲서강대 전자공학과 ▲ADD 종합시험단 단장 ▲ADD 전문연구위원 김상률 靑교육문화수석 - 교육 국제화 기여… 현장 경험 풍부 숙명여대 영문학과 교수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국제화분과위원장 등을 역임해 교육 현장에 대한 경험과 식견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업무에 대한 열의가 높고 업무 처리가 철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네덜란드 등의 대학과 교류하며 교육 국제화에도 힘써 왔다. 부인 오경희씨와 2남. ▲서울(54) ▲한양대 영어영문학과, 뉴욕주립대 박사 ▲한국비평이론학회 부회장 김인수 권익위 부위원장 - 행정심판·제도 개선 분야 전문가 행정심판과 제도 개선 분야 전문가다. 제29회 행정고등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정보통신부에서 근무했다. 2008년 출범한 국민권익위원회에서 권익제도기획관, 권익개선정책국장 등을 역임하며 뛰어난 실무 능력을 인정받았다. 부인 김지희씨와 1녀. ▲경기 화성(50) ▲단국대 행정학과 ▲법제처 행정심판심의관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상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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