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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액심판제 할부판매에 악용/기업들

    ◎하자물품 계약… 해약요구도 묵살 서민들간의 소액금전분쟁(5백만원이하)을 신속하고 편리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제정된 소액심판제도가 기업들이 소비자로부터 각종 할부대금을 강제로 받아내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 16일 서울 YMCA시민중계실조사에 따르면 백화점이나 가전회사,할부판매회사들이 교묘한 방법으로 소비자들과 구매계약을 맺거나 하자가 있는 제품을 판뒤 뒤늦게 이를 안 소비자가 해약 또는 교환을 요구할 경우 이를 묵살,소액소송을 전담하는 이른바 채권처리회사와 계약을 체결해 소송을 벌인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소액심판이 열린 서울민사지법본원과 서부지원의 경우 5백73건 가운데 절반이 넘는 3백10건(54.1%)이 기업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물품대금청구및 신용카드대금청구건이었다.특히 지난 5일 서부지원에서 열린 소액심판은 31건중 30건이 기업측의 승소로 돌아갔다. 이같은 결과는 소액심판제도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항소나 상고가 제한되고 1회변론으로 종결처리될 뿐아니라 피고가 한번 출석하지않으면 원고측이 일방적으로 이기는 제도를 채택하고 있어 재판의 절차및 대응책을 잘알지 못하는 소비자가 피해를 입게 되기 때문이라고 시민중계실측은 주장했다.
  • 학술원상 수상자 발표

    ◎인문과학 김종철씨/기초과학 이상만씨/응용과학 오봉국씨 학술원(회장 서돈각)은 제36회 대한민국학술원상 수상자로 김종철 덕성여대교수(인문과학부문)와 이상만 서울대 명예교수(자연기초과학부문),오봉국 서울대 명예교수(자연응용과학부문)등 3명을 선정,9일 발표했다. 김 교수는 주요 저작으로 「한국교육정책연구」를 남겼으며 이 교수는 「동남아시아의 변성도」를 오 교수는 「닭의 주요 경제형질에 대한 유전분석과 육종에 관한 연구」등을 각각 주요 저서로 남겼다.
  • 한반도평화「노태우구상」가시화/위싱턴정상회담의 의의와 전망/긴급대담

    ◎「통일이후」 구도 접근… 영속 파트너십 구축/“미·북한관계 핵과 묶어 상당한 외교압력”/「북방정책」에 대한 미 일부의 불신 완전해소 노태우대통령과 조지 부시미국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신질서구축에 공동노력키로 다짐함으로써 한미관계를 상호보완의 협력관계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유정렬교수(외국어대)와 김국진교수(외교안보연구원 연구실장)의 긴급대담을 통해 이번 정상회담이 갖는 의미와 전망 등을 들어본다. □참석자 유정렬교수 김국진교수 (무순) ▲김국진교수=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통일과정뿐 아니라 통일후에도 외교·경제·안보등 모든 면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성숙되고 영속적인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한 것은 탈냉전으로 변화하는 동북아의 새로운 정세에 맞게 한미관계를 다져나가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다시말해 한반도가 동북아 냉전탈피의 핵심고리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태우대통령은 탈냉전분위기에 맞게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체제 구축 의사를 밝혔으며 부시 미대통령은 이에대해 적극지원을 다짐한 것입니다.양국정상은 또 국제사회에서 격상된 한국의 위상을 토대로 통일과정뿐 아니라 통일이후에도 한국이 동북아정세에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해야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유정렬교수=해방이후 한미관계를 보면 50,60년대의 대미의존적 과정과 70,80년대의 동반자적인 관계를 거쳐 이제 상호보완적인 협력관계로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이같은 한미관계의 위상변화속에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통일의 접근,동북아평화구축등에 있어 양국간의 역할과 기능등을 점검해보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을 것입니다.자타가 인정하고 있는 것처럼 한반도 주변은 최근 몇년사이에 급속한 변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우리의 북방외교는 소연과의 수교에이어 중국과의 급속한 관계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또 북한역시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모색하고 있고 따라서 미·북한간의 관계도 멀지않은 시점에어떤 형태로든 변화를 겪을 것입니다. 이같은 국내외정세의 변화속에서 양국정상들은 우선 민족자결의 원칙에서 한반도의 통일이 추진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사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신장된 경제력등을 바탕으로 북한을 개방사회로 끌어내기위해 각급 남북대화를 시도하는등 꾸준하게 북한과의 대화노력을 기울여 온게 사실이지요.이런 바탕위에서 미국 역시 우리의 통일노력과 남북이 자주적인 노력을 통해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가도록 객관적인 위치에서 지원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입니다. ▲김교수=양국정상들이 북한측에 국제원자력기구(IAEA)핵안전협정체결을 촉구하면서 핵관련시설과 물질에 대한 조건없는 사찰을 요구한것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양국은 북한측이 핵안전협정의 당사국이 돼야하는 것은 당연하며 이와 아울러 핵개발 가능성이 있는 핵연료재처리시설도 사찰을 받아야 한다는 단호한 입장을 확인한 것입니다.북한의 핵개발은 남북관계의 차원을 넘어 아시아·태평양주변국가와 동북아평화질서 구축에 위협이 된다는 점에서 미국뿐만아니라 소련·일본·중국등이 공동으로 우려하고 있는 현안입니다.따라서 일본·미국등과의 관계개선을 통해 파탄에 직면한 경제적위기를 모면해보려는 북한으로서도 결국 이를 수락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유교수=그렇습니다.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 핵안전협정체결과 핵관련시설및 물질에 대한 조건없는 핵사찰을 촉구한 것은 북한에 대한 상당한 외교적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북한은 유엔가입 발표이후에도 핵사찰 거부등으로 인해 유엔가입을 거부당할까봐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미국측은 오는11일 열릴 미일정상회담에서 가이후(해부)일총리에게 북한의 핵사찰문제를 일북수교협상의 확실한 전제조건으로 제시할 것으로 관측됩니다.또한 이번 회담에서 북의 핵사찰과 주한미군의 핵철수를 연계시켜서는 안된다는데 인식을 같이한 것은 북한의 억지주장 가능성에도 쐐기를 박은 것이라 할수 있죠.그리고 핵사찰 이행 문제는 경제난 극복등을 위해 대미관계개선을 바라고 있는 북한에게는 관계개선의 전제조건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김교수=이번 회담은 특히 시기적으로 적절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한일정상회담(1월)을 비롯,미일(4월),일소(4월),한소(4월),중·북한(5월),중소(5월)정상회담등 동북아 국가정상들의 행보가 잦아지고 있잖습니까.특히 소련이 선린우호조약체결을 우리에게 제의한 시점에서 한미정상이 만나는 것은 북방외교의 속도를 조절하고 우방국들과 동반자 관계의 동방외교를 다져 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는데서 중요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또한 다변화되어 가는 국제정세변화 과정에서 최근 걸프전이후 강화되어온 양국 협력관계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더욱 다져졌다고 여겨집니다. ▲유교수=특히 한반도 통일을 성취하기까지는 한미안보협력체제를 더욱 공고히 해야한다는 점을 양국 정상이 재확인한 것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한미방위조약에 근간을 둔 한미군사협력관계는 동북아 안보의 주축을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교수=미국방부는 지난 4월 의회에 보고한 자료에서 주한미군을 단계적으로 철수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거듭 확인한 바 있습니다.우리측 입장 역시 남북간의 군사대치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구도에서 일정수준의 주한미군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요.따라서 양국정상은 주한미군 주둔과 관련한 입장조정의 측면보다는 향후 전략변경이 있을 경우 사전 협의해 나간다는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유교수=이번 회담에서 주한미군철수여부 문제도 언급됐습니다만 이는 양국간의 견해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향후 예상되는 한반도와 주변정세변화 등과 관련,입장을 정리해 놓기 위한 것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올가을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이 실현될 경우 휴전협정의 평화협정대체,유엔사령부 해체등의 문제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지 않습니까. ▲김교수=노대통령이 후버연구소 연설에서 아태각료회의(APEC)의 발전을 강조한 것은 APEC를 주축으로한 아태지역협력에 미국도 적극 참여할 것을 요청한 것입니다.한미간 양자적 협력관계가 이제는 국제기구의 다변화 현상 속에서 새로운 양자 협력관계로 발전해야 한다는것이죠.유럽공동체(EC)의 시장단일화,북미자유무역협정(FTA)등 지역경제 블록화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아태지역내 자유무역경제협력의 필요성은 어느때보다 증대되고 있습니다. ▲유교수=이번 회담은 우리의 북방외교추진과 관련한 미국의 일부 부정적인 시각을 교정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나 봅니다. 전통적인 한미간의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우리 외교의 운신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 결코 미국의 이익과도 배치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시켰다는 점입니다.미국이 소연과의 경제협력을 확대하고 북한측과도 관계개선을 기울여 나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그동안 우리의 북방외교결실이 미국측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미국도 간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김교수=6·25라는 동족상잔을 경험했고 남침의 당사자인 김일성이 현존하는 상황에서 남북한간의 통일을 위한 당사자간 노력은 상호신뢰와 평화체제의 구축이 전제돼야 할것입니다. 이같은 평화체제구축을 위한 남북한과 주변국가들의 관계정립을 한반도문제의 국제화라고한다면 통일을 위한 본격적인 남북대화체계를 한반도문제의 한반도화라 할수 있습니다. 이제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이 이뤄지면 주변분위기의 성숙과 함께 한반도문제의 한반도화를 위한 본격적인 남북협상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유교수=한미양국은 작년에 통상마찰을 겪기도 했지만 양국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자유무역체제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성공적 타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천명했습니다.자유무역체제원칙은 우리의 통상·무역정책의 기조를 이루고 있습니다.따라서 농산물 시장을 비롯한 시장개방은 불가피할 것이지만 이문제는 해당 국가의 특성을 고려,급속히 이뤄져서는 곤란하리라 봅니다.결국 양국 관계장관회의를 비롯한 실무자 협의를 거쳐 어느정도 조정되어야 할것입니다.
  • 한국사람 너무 먹는다/농촌경제연,89년 영양조사

    ◎하루 2천8백㎈ 섭취… 필요량을 초과/식물성 소비량 줄고 육류는 크게 늘어 우리나라의 식품공급 패턴이 바뀌고 있다.국민들의 먹거리가 전과 달라진다는 얘기이다.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펴낸 「89년도 식품수급표」에 따르면 국민 1인당 하루의 에너지 공급량은 2천8백32㎉로 88년에 비해 18㎉가 증가했다. 이는 유지류 소비량이 많아 1인당 하루 에너지가 3천㎉를 넘는 미국·서독·영국·프랑스 등을 위시한 구미 국가보다 낮은 것이다.그러나 소식으로 유명한 일본의 2천6백29㎉,소득수준이 낮은 필리핀·인도·파키스탄 등의 2천㎉에 비해서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대만은 2천9백30㎉로 우리보다 다소 높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이를 근거로 우리나라의 공급에너지가 필요량보다 다소 웃도는 것이라고 분석했다.필요량보다 더 많이 먹는다는 것이다. 이 조사는 89년 중 국내에서 생산되거나 수입된 식품의 총량에서 수출량·사료용·종자용·감모량·가공용 등을 제외한 식품공급량을 그 해의 중간 날짜인 7월1일의 인구로 나누어 계산한 것이다. 식품공급량을 식물성과 동물성으로 나눠 전년도와 증감을 비교하면 식물성에서는 곡류·설탕류·종실류가 감소했고 채소류(26.04%)와 과실류(22.61%)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동물성에서는 계란류와 우유류가 5.26% 및 13.85%가 줄었으나 육류와 어패류는 5.01% 및 10.95%가 증가했다. 쌀을 주식으로 하기 때문에 에너지원의 67%가 전분질 식품으로 나타났는데 이 비율은 69년의 88%,76년의 76%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나 구미는 물론 동남아 국가보다도 높은 편이다. 영양의 3요소 중 단백질 공급량이 구미 선진국에 비해 가장 차이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비록 동물성 단백질의 소비는 적지만 간장·된장 및 두부등 식물성 고단백질의 소비가 많은 덕분이다. 1인당 하루의 지방질 공급량은 61.7g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으나 구미국가와 비교하면 아직도 3분의 1 정도,일본에 비해서도 70%에 지나지 않는다. 1인당 연간 식품공급량은 곡류 1백82.3㎏,채소류 1백47.9㎏,어패류 29.3㎏,콩류 10.5㎏ 등으로 상대적으로 구미보다 많고 설탕류·과실류·육류·계란류·우유·유지류 등은 적다.
  • 광공업 경기 하반기 호황/상공회의소 전망

    국내 광공업체의 경기가 3·4분기 들어서도 계속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대한상의가 1천8백여 광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3·4분기 기업경기전망에 따르면 광공업의 전반적인 경기실사지수(BSI)가 전분기 대비 1백22,전년동기 대비 1백25로 나타내 지속적인 호조세를 띨 것으로 분석됐다. 3·4분기 들어서도 자금사정은 통화긴축과 금융기관의 차입여건악화로 여전히 어려울 전망이다.
  • “공산주의는 끝장났다”(사설)

    『공산주의는 끝났다』 소련의 러시아공화국 대통령 당선자 보리스 옐친의 선언이다. 그는 급속한 개혁의 추진을 다짐하면서 『공산주의자들 특히 정직한 공산주의자들은 이제 공산주의체제가 붕괴의 길로 접어들었으며 이를 역전시킬 방안은 없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하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연한 말이요 선언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새삼스럽다는 느낌마저 준다. 그러나 그는 왜,지금,무엇 때문에,누구를 상대로 그런 선언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으며 하고 있는 것인가. 그것이 중요하다. 아직도 공산주의체제를 유지할 수 있다고 집착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공산주의체제내에서의 개혁을 통한 자본주의 도입의 혼합경제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도 겨냥하고 있을 것이다. 소련내의 공산주의 보수강경파와 고르바초프 소연방 대통령 등 중도온건개혁파를 싸잡은 경고일 수도 있다. 공산주의의 붕괴는 역사의 숙명이었는지도 모른다.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는 실패한 공산주의의 개혁을 통한 재건이 가장 중요한 당초의 목적이었다. 그는 아직도 사회주의의 장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그 테두리 속에서의 개혁을 고집하고 있다. 공산당과 사회주의의 부정이 아니라 그 장점은 살리면서 자본주의의 장점을 도입함으로써 사회주의체제의 결점을 보완하는 개혁을 그는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광대한 영토에 복잡한 다민족국가인 소련에서 무질서와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개혁을 해나가기 위해 불가피하다는 것이 명분이며 옳은 주장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도대체 가능한 것인가. 지난 6년의 고르바초프 개혁의 역사는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옐친의 주장이다. 정치·사회·경제적 혼란만 가중되었지 나아진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특히 경제가 개선은커녕 후퇴만을 거듭하는 심각한 파국상태를 맞고 있는 것은 과감한 개혁을 신속히 해나가지 않는 데 원인이 있다고 그는 주장한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옐친의 공격목표는 고르바초프의 발목까지도 붙들고 있는 소련내의 보수강경파 공산주의자들일 것이다. 공산주의체제에 대한 미련을완전히 버리라는 충고일 것이다. 『노동자가 정권을 장악한 지 70년이 지났는데도 고기보다는 전분이 더 많이 들어간 소시지를 그것도 사기 위해 줄을 서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를 나는 노동자들에게 설명할 수가 없다. 공산당 중앙위원의 식탁 위엔 상어알 등 요리가 풍성한데』 『마르크스주의 실험의 결과 러시아국민은 문명세계 참여의 길을 봉쇄당했다. 기본물자배급제를 비롯,오늘의 경제난으로 국민은 사실상의 노예상태에 있다. 러시아 재건의 제1보는 사회의 비이데올로기화에 있다』 옐친의 주장이다. 그에 대한 압도적 지지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옐친은 그것을 강조하고 싶은 것이 분명하다. 공산주의는 영원히 끝난 것이며 그 속에서 새로운 변형을 시도해보았자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보수강경파와 중도파에서 경고하고 싶은 것이다. 그는 소련뿐 아니라 중국의 보수강경파에게도 충고하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 그러나 옐친의 이 경고적 충고를 그 누구보다도 경청하고 교훈으로 삼아야 할 자는 북한 공산주의자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산주의는끝난 것이다.
  • 여름철 절전캠페인 본격화/정부/「에어컨 자제활동반」 건물 순회

    ◎냉방기준 온도의 준수여부 확인/빌딩/1천개 업체 시설 점검… 누전 방지/산업/피크타임 가전품사용 절제 유도/가정 올 여름 전기소비절약을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이 시작됐다. 동자부는 22일 한국전력대강당에서 「전기소비절약촉진대회」를 갖고 1천3백개의 에어컨수요 억제를 위한 활동반의 본격가동에 들어갔다. 이른바 「냉방수요자제 활동반」으로 불리는 이 단속반은 여름철 전력수요가 많은 백화점·호텔·대형업무용 빌딩 등을 직접 방문해 냉방기준온도(섭씨 26∼28도)를 제대로 지키는지를 확인하고 낮시간대에 불필요한 전기시설을 사용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게 주 임무이다. 예컨대 서울 63빌딩의 경우 낮시간대에(하오 2∼4시) 물저장을 위한 모터펌프의 사용을 자제토록 하고 백화점이나 호텔의 경우에는 엘리베이터 등 대체가능한 시설이 있는 데도 불구하고 에스컬레이터를 가동하는 일을 막는 것이다. 활동반은 동자부 직원을 비롯,한전·에너지관리공단·한국전력보수 등 전력 관련기관들의 직원으로 구성돼 있다. 정부의 각 부문별 주요 전기소비대책을 소개해 본다. ▷정부·공공기관◁ 정부는 「냉방수요자제활동반」의 본격 가동 외에 우선 정부 각 부처 및 공공기관의 10% 절전운동을 전개한다. 또 절전분위기 확산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담배갑에 절전표어를 넣고 TV를 활용,「전기 없는 날」이라는 가상드라마를 방영하며 라디오를 통해 매일의 전기상황을 예보한다. 오는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 사이에 수시로 가두캠페인을 벌이고 통행인이 많은 장소를 선택,현수막과 입간판을 세운다. 여름철에 넥타이를 매지 않은 간소복 차림으로 사무를 보도록 정부가 우선 시범을 보인다. ▷산업부문◁ 전력수요가 많은 여름철에 집단휴가를 가는 산업체에 대해서는 최고 23%의 전기요금 할인혜택을 준다. 누전 등 쓸데없는 전기소비를 막기 위해 1천1백개 업체에 대한 전력설비의 진단을 실시한다. 또 작업능률이 높은 아침과 저녁시간대에 가동률을 톨이도록 유도한다. ▷가정부문◁ 여름철 낮시간대에는 세탁기·진공청소기 등 가전제품의 사용자제를 권장한다. 에어컨의 경우 1도를 낮추면 20%가절전이 되며 냉장고에는 음식물을 60% 정도만 채우는 것이 알맞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홍보책자를 배포한다. 또 선풍기의 경우 약풍이 강풍보다 60%나 전기소비를 덜하고 더러운 옷은 세탁보다는 손빨래를 하도록 유도한다.
  • 「조기수습론」 대두/부심하는 민자… 당무회의 안팎

    ◎“시국타개할 가시적 처방 시급” 주장/박 최고위원등 중진들도 동조 양상/“당정서 「퇴진」시기 조절 착수” 분석도 시국문제에 대한 독자적인 목소리를 자제하던 민자당내 일부 중진의원들이 15일 시국수습을 위해 노재봉 총리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여야 대치정국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이날 열린 민자당 당무회의에서는 그동안 민심수습을 위해서 노 총리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내심을 가졌음에도 공식 언급을 자제해오던 민주계가 일제히 나서 노 총리 퇴진 촉구의 포문을 열었다. 민정계 일부 중진 의원들도 민주계 주장에 동조했으며 공화계 당무위원들은 침묵을 지켰으나 회의의 전반적 분위기는 총리퇴진 등의 수습조치가 조속히 단행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날 당무회의에는 이춘구·박준병·이한동·심명보·이자헌 의원 등 민정계 중진 다수가 광역의회 후보 추천문제 등을 마무리하기 위해 지역구로 내려가 불참한데다 민주계 당무위원들이 목소리를 높여 노 총리 사퇴 불가피 쪽으로 분위기를 몰고간 느낌도 있어 민자당의 총의를대변한다고 단언키는 어렵다. 그러나 지난 11일 노태우 대통령과의 단독회동에서 개각 필요성을 적극 건의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삼 대표는 물론 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 등 당 수뇌부가 모두 노 총리의 퇴진은 시간이 문제이지 수습책의 일환으로 단행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주장이 나왔다는 사실이 주목된다. 평소 보수적이고 야권에 끌려다니는 것을 싫어하던 김 최고위원도 이날 당무회의가 끝난 뒤 『침묵도 의사표현의 하나』라며 대다수 당무위원들의 노 총리 사퇴 주장에 동조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민자당측이 이같이 시국수습에 대해 적극적 태도로 나오고 있는 것은 재야운동권의 과격시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일반 국민들의 물가 등에 대한 불만까지 겹쳐 「세월이 약」이란 식의 자세로는 난국을 타개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때문으로 분석된다. 당장 다음달에 광역의회선거가 있고 내년초 14대 총선도 임박한 상황에서 여론악화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소속 의원들의 절박한 심정도 반영된 것으로 여겨진다.이에 더해 정치복원을 위해서는 장외로 나가려는 야당을 제도권내에 붙잡아둘 필요가 있으며 야당이 장내에 남는 명분으로 요구하는 총리퇴진을 수용함으로써 정권자체를 타도하려는 재야운동권과 야당을 분리시킬 필요도 느낀 듯하다. 민자당이 조기수습책 마련의 목소리를 높인 이후 정부·여당의 시국대처방향은 대충 두 갈래로 나눠 전망해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이날 당무회의 발언내용이 「반란성」에 가까우며 앞으로 청와대와 당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리란 분석이 있을 수 있다. 당무회의에서 민정계의 오유방 의원이 정부·여당내의 강성인사들을 비판하면서 정부의 시국대처방향이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나선 것이 여권이 강·온 양극으로 분열될 수 있는 조짐을 보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그러나 그동안 노 내각 퇴진 문제를 놓고 당정간 은밀한 검토가 진행되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위기상황에서 내분을 야기시키는 일은 서로 자제할 것으로 보여 「적전분렬」사태까지는 가지 않으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둘째는 청와대 쪽에서 노 내각의 조기퇴진을 검토하기 시작했으며 그 교감아래 당무회의 발언이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 즉 청와대측도 외부적 강경자세와는 달리 난국수습을 위해서는 노 내각 퇴진의 필요성에 대해 검토를 시작했고 따라서 당무회의는 「모양갖추기」의 시작이라는 분석이다. 이같은 분석이 맞다면 노 내각 개편이 조만간 이뤄지고 개각폭도 넓어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민자당 움직임에 대한 청와대의 첫 반응은 『당장 개각은 어렵다』는 것이다.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이 시점에서 총리교체 등을 한다면 재야운동권의 기세가 올라 양파껍질 벗기기식의 체제전복을 요구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섣불리 개각을 할 경우 노 대통령이 통치불능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청와대측도 그간 야당 요구나 재야운동권의 시위에 밀려 총리교체 등은 할 수 없지만 6월 광역선거를 앞두고 분위기를 쇄신키 위해서는 이달 하순이나 다음주초 일부 개각을 단행하는 문제를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청와대측이 검토했던 것보다는 개각시기가빨라질 것으로 전망되며 17일쯤으로 예정된 노 대통령과 김 대표의 정례회동 결과가 주목되고 잇다. ○당무회의 속기록 다음은 이날 회의에서의 대화내용 요지. ▲박용만 의원=지금 이 사태는 분명히 난국이다. 민심을 빠른 시일내에 수습해야 하며 정부·여당은 자성하고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김종기 의원=정치적 불안에 경제난이 겹쳐 나라가 어려운 상황이다. 국민들이 기댈 언덕이 없어 방황하고 있으며 정치권이 노력하지 않으면 사태는 겉잡을 수 없게 될 것이다. 노 총리는 겸허한 자세로 물러가야 한다고 본다. 상공위 뇌물외유사건·수서사건·강군사건 등 나라를 술렁이게 한 책임을 지고 노태우 대통령에게 사퇴의사를 표시해야 한다. ▲황낙주 의원=강군 장례행렬을 보고 나라가 큰일이구나 실감했다. 집권당은 국민에게 장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뭔가 새로운 안을 내놓아야 한다. 그 예로 평화적인 시위집회는 보호하되 이를 어겼을 경우 단호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신상우 의원=지난 토요일 시위현장을 보니 국민들이 최루가스 때문에 눈을 부비면서도 정부에 대한 욕을 하더라. 부산도 민심이 생각보다 차가웠다. 집권당은 일련의 사태와 관련,국민들과의 대화의 폭을 넓혀야 한다. 수습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18일까지 수습안을 마련하고 20일 국민들에게 이를 제시하도록 하자. ▲이종찬 의원=김영삼 대표의 복안을 기다려 왔는데 아직 없는 것 같다. 신 의원의 수습방안 마련 제의는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 그러나 사태수습을 하면서 정부여당이 자충수에 의해 사태를 악화시킨 과거의 전례를 답습해서는 안된다. 여유를 갖고 사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타스크 포스(특별대책반)라도 만들어 백지위에 현명한 처방을 종합적으로 내리는 단안이 필요하다. ▲박관용 의원=이제는 뭔가 보여줘야 한다. 김 대표가 청와대를 방문했을 때 기대감을 가졌는데 그렇지 못했다. 정부가 단안을 못내리면 당이라도 단안을 내려야 한다. 내각 사퇴는 최소한의 처방이라 본다. 당장 이에 따른 단안을 내려야 한다. ▲남재희 의원=20일쯤 일시 당무회의를 소집,시국대처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국민들에게 제시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인사문제는 적기가 아닌 것 같다. 행정부에 이상하게 비춰질 우려도 없지 않으니 신중하게 인사문제를 다뤘으면 한다. ▲김영삼 대표=정부여당이 이 위기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많은 국민들이 기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 집권당으로서 정치력의 발휘가 중요하다. 자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노 대통령과 만났을 때 한시간 넘게 여러 가지 얘기를 한 것은 사실이다. 인사에 관한 한 신중하게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론적으로 일련의 사태에 대해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수습방안을 강구,국민들에게 밝히도록 하자. 필요하다면 임시 당무회의 개최도 고려할 수 있다. ▲오유방 의원=정부는 그동안 사태수습이 아니라 악화 쪽으로 가게 한 것 같다. 제발 「청와대당국자」니 「당 고위간부」니 하는 식의 익명으로 강성발언을 못하게 해달라. 이같은 익명의 강성발언은 사태를 악화시키고 국민감정을 격화시키는 역작용을 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 “경제성 최고” 국민차 첫 시동/대우자 티코 신차발표회(경제화제)

    ◎최고시속 1백43㎞·연비 ℓ당 24㎞/1회 급유로 서울∼부산 왕복 가능 국내 최초의 국민차인 대우조선의 8백㏄급 경승용차 「티코」(TICO)가 14일 저녁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신차 발표회를 갖고 선을 보였다. 일반 고객과 각계 인사,딜러 등 5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농악대의 사전분위기 조정 프로그램인 길놀이와 지신밟기가 시작되면서 막을 올렸다. 특히 실수요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영상자료를 비롯해 인기가수와 개그맨,마당놀이패 등을 초청,여러가지 축하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펼쳐져 「티코」와 고객들이 한데 어우러진 한마당 잔치의 형식으로 진행돼 큰 호응을 받았다. (주)대우 국민차 부문은 이날 신차 발표회에 이어 15,16일에도 장충체육관에서 「티코」를 계속 전시하고 자동차관리 상담,멀티슬라이드와 비디오상영 및 행운권추점 등을 통해 고객들이 계속 「티코」와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대우국민차 「티코」는 작은 외형이면서도 최고속도 1백43㎞,정부 공인 시가지 주행연비 ℓ당 24.1㎞,최소회전반경 4.4m 등 놀라운 성능을 자랑한다. 또한 한 번 급유(연료탱크용량 30ℓ)로 서울과 부산을 왕복 주행할 수 있는 경제성이 특징이다. 「티코」의 판매가격은 사양별로 기본형인 티코 SE가 3백19만원,티코 PM은 3백41만원,최고급형인 티코 DX는 3백59만7천원이며 에어컨을 달 경우 39만6천원이 추가된다. 계약접수는 17일부터 전국 각 딜러영업소에서 시작하며 출고개시일은 27일. 대우는 국민차에 이어 경밴과 경코치,경트럭도 올해 안에 시판할 예정이다.
  • 아파트분양 사기/22억5천만원 챙겨

    【부산】 부산지검 특수부 박승진 검사는 9일 아파트건설사업계획 승인도 받지 않은 아파트의 사전분양을 주선해주고 1백16명으로부터 모두 22억5천만원을 프리미엄 등으로 받아챙긴 부동산중개업체 대명건설 부사장 김유진씨(44·부산시 남구 광안2동 373의87)를 부동산 중개업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동협정씨 문중땅인 부산시 부산진구 양정동에 아파트를 짓는다는 허위광고를 낸 경일산업 대표 손기태씨(45·구속)와 공모,사전분양을 알선해준다며 이홍씨(40·부산시 남구 광안2동 170)에게 계약금 1천3백만원과 프리미엄 5백만원을 받아 가로채는 등 1백16명에게 사전분양을 주선한 혐의로 수배를 받아왔었다.
  • 값싼 옥수수·타피오카 전분 54만㎏/감자녹말로 속여 팔아

    ◎보사부,11곳 고발 보사부는 4일 값싼 옥수수전분(녹말가루)이나 마의 일종인 타피오카 전분(일명 카사바전분)을 값이 10배 이상 비싼 감자나 고구마전분으로 속여 팔아온 서울 경기 강원 제주지역 전분 제조·가공업체 11곳을 적발했다. 보사부는 이들 업체 대표 전원을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식품위생법 등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업체는 영업허가 취소·영업 정지·품목제조 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렸다. 적발된 업체들은 25㎏들이 한 부대에 5천5백원하는 옥수수전분이나 2만5천원하는 타피오카전분을 6만원 안팎의 감자나 고구마전분이라고 속여 팔거나 감자·고구마전분을 10∼20%만 넣어 시판하는 방법으로 그 동안 모두 54만㎏을 백화점·슈퍼마켓 등에 팔아왔다는 것이다.
  • “올 여름엔 노타이를”… 절전캠페인/동자부·한전,「묘안」 총동원

    ◎집단 하계휴가 업체엔 전기료 할인/「전기없는 날」 가상극 TV 방영도 여름철 전력부족사태가 우려되면서 동자부와 한국전력은 한여름 낮시간대에 집중되는 냉방전력수요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대대적인 홍보활동에 나섰다. 여름철 낮시간대에는 세탁기·진공청소기 등 가정용 가전제품의 사용을 자제토록 권장하는가 하면 넥타이를 매지 않은 간소복 차림으로 사무를 보고 여름철에 집단휴가를 가는 산업체에 대해서는 전기요금을 대폭 할인해주는 방안 등을 널리 알리고 있는 것이다. 동자부가 이처럼 생각할 수 있는 갖가지 묘안을 총동원한 것은 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량과 공급능력의 차이가 불과 88만㎾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전기요금을 올리고 가스냉방기기의 보급확대에 나서고는 있으나 문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남겨두어야 할 전력이 적정치인 수요의 15%를 여전히 밑도는 7%에 그친다는 데 있다. 동자부와 한전이 여름철에 대대적인 절전캠페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에 따라 동자부는정부관련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전력수급대책회의」를 구성하고 여기서 결정된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 위한 「전력수급대책반」을 3일 설치했다. 대책반이 중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전기소비 절약에 전국민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절약캠페인의 전개와 ▲백화점·호텔 등 대형 건물의 냉방수요 억제를 관리할 1천3백개 「냉방수요 자제 활동반」의 운용이다. 우선 절전분위기 확산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담배갑에 절전표어를 넣고 TV를 활용,「전기없는 날」이라는 가상드라마를 방영하며 라디오를 통해 매일의 전기상황을 예보하기로 했다. 특히 중점을 두고 있는 캠페인은 대형 빌딩의 냉방수요 억제. 이를 위해 서울의 63빌딩·31빌딩·롯데월드 등 대형 빌딩에 대해서는 피크타임대에 「냉방수요 자제 활동반」을 상주시켜 불필요한 전력사용을 막을 계획이다. 예컨대,이 시간대에는 물저장을 위한 모터펌프와 에스컬레이터의 가동자제를 유도하고 건물의 기준 냉방온도인 섭씨 26∼28도를 준수토록 한다는 것이다. 그 첫 시작으로 3일 한전에선 동자부산하 46개 단체장의 절전간담회가 있었다.
  • 고르비의 방한을 환영하며(사설)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역사적인 첫 한국방문과 불과 1년 사이의 세 번째가 되는 한소정상회담이 마침내 19일 한국 남단 제주도에서 이루어진다. 지역적인 거리감과 하룻밤의 짧은 일정 때문에 실감이 덜한 것도 사실이지만 한 시대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외교적 사건이 아닐 수 없다. 고르바초프의 이번 방한은 형식상 실무적인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오늘의 한소 관계에서 정상들이 1년 미만에 세 차례나 만나서 조정하고 해결을 서둘러야 할 시급한 현안이 있는 것은 아니다. 결국 그것이 갖는 상징성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밖에 없다. 실무적인 면 보다는 오히려 상징적인 면이 훨씬 더 중요하고 강조되어야 할 측면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상징성이 동아시아와 한반도에 대해 갖는 의미와 일으킬 파장을 우리는 주목해야 할 것이다. 고르바초프의 소련은 현재 개혁의 부진으로 연이은 마이너스 성장 및 탄광노조 파업 등 경제파탄과 소수민족의 탈소 독립운동 격화에서 비롯된 연방붕괴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것이 고르바초프 위상의 한계성임을 외면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고르바초프의 이번 한일 순방이 경제적 지원을 확보하고 소련의 아시아·태평양 진출과 이 지역에서의 외교적 주도권 장악내지는 발언권 강화에 주요 목적이 있다는 사실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이번 방한을 높이 평가하고 주목하는 것은 역시 그것이 갖는 동아시아적 내지는 한반도적 의미와 상징성,그리고 그것이 일으킬 수 있는 긍정적 파장에의 기대 때문이다. 지중해의 중심부에 위치한 몰타섬에서 이루어진 미소정상회담은 세계적인 화해와 공존의 탈냉전시대를 여는 출발점이었다고 할 수 있다. 동아시아의 중심부이자 동아시아의 지중해라 할 수 있는 동해와 태평양을 연결하는 관문에 위치한 제주도가 「동아시아의 몰타」가 되지 말라는 법도 없을 것이다. 몰타정상회담으로 세계의 탈냉전을 주도한 고르바초프의 동아시아방문과 제주도 정상회담은 그의 탈냉전과 신사고외교의 동아시아,한반도 본격상륙을 상징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그것이 좀처럼 녹아내릴줄 모르는 동아시아와 한반도의 냉전분위기를 해소시키는 촉매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믿고 기대하는 것이다. 오랜 우방인 북한을 제쳐둔 그의 이번 방한이 북한을 더욱 고립시킬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있지만 그보다는 북한의 개방과 개혁을 촉진시키고 국제무대로 끌어내는 자극제가 될 수 있으며 그렇게 되기를 우리는 바란다. 남북한의 유엔 동시가입 지지와 북한의 핵무장을 반대하는 명백한 태도표명이 있을 것이며 그것이 북한으로 하여금 국제상식과 시대조류를 수용하게 만드는 각성제가 되기도 희망한다. 고르바초프의 이번 방한이 북한에 끌려다니는 인상의 중국에 대해서도 보다 현실적이고 적극적인 대북한 내지는 한반도정책에 나서도록 촉구하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었으면 한다. 고르바초프의 이번 방한은 종결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생각하며 또 한차례의 본격적인 방문이 예고되고 있다. 다음 방문은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이루어지게 되기를 바라고 싶다. 고르바초프의 제주도방문을 환영한다.
  • 에스캅 서울총회와 유엔가입(사설)

    지금 서울에서는 제47차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에스캅) 총회가 열리고 있다. 48개 정회원국 및 10개 준회원국,70여 국제기구의 대표 등이 참석하여 그 규모로서도 최대일 뿐 아니라 유엔기구의 총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린 것도 처음이어서 계속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에스캅 총회에는 특히 미·영·불·소·중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들과 유엔 산하 각종 기구 대표들도 참석함으로써 일찍부터 「축소유엔총회」라는 지칭도 있었다. 우리나라가 오는 가을 유엔총회를 앞두고 남북한 동시가입 또는 단독가입을 지향하고 있는만큼 이번 서울 총회는 이를 위한 사전분위기 조성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현재로서 북한은 남북한 동시가입 또는 한국 단독가입을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새로운 화해추세의 국제정세분위기와 관련하여 유엔 각국들은 물론 상임이사국들도 깊은 관심 아래 신중한 검토를 하고 있는 입장이어서 우리의 유엔정책이 긍정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북한으로서도 이같은 국제추세를 면밀히 살펴야 할 것으로 본다. 마침 에스캅 총회 참석을 위해 방한했던 로가초프 소련 외무차관이 우리의 유엔정책에 대해 반대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도 주목된다. 그의 견해와 언급에 대한 해석상의 차이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소련의 전반적인 대한반도정책에 비추어 우리는 이것을 한국의 입장에 대한 신중한 지지로 보고자 하는 것이다. 과거에 있어 유엔은 남북한 외교의 치열한 대결장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한때 서방측과 공산진영의 합의 아래 소강상태를 유지했던 적도 있으나 남북한 동시 또는 단독가입 문제를 둘러싸고 다시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국제적인 탈냉전·평화추세에 비추어 유엔문제를 둘러싼 남북한의 대립은 한마디로 우매한 소모전일 수밖에 없다. 남북한이 체제와 이념을 달리해서 한반도에 존재하는 두 실체임이 분명하고 또 유엔이라는 유일 최대의 국제기구에의 가입이 한반도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한 그것을 망설일 필요는 없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유엔 밖에 있는 것과 유엔 안으로 들어가는 것 중 어느 쪽이 남북한의 국제적 위치를 위해서나 한반도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서 더 유리하고 실리적이냐는 판단이 중요하다. 또한 노태우 대통령이 에스캅 총회에서 직접 지적한 내용은 현실적으로 타당한 것이다. 즉 인구 4천3백만,연간 교역량 1천3백억달러가 넘는 세계 제12위의 무역국가인 한국이 유엔 비회원국으로 남아 있는 것은 유엔의 보편성 원칙에도 명백히 어긋나는 것이다. 지난번 걸프전쟁에 관한 유엔의 결의과정은 변화된 유엔의 새 모습을 역력히 보여주었다. 변화된 유엔은 더 이상 무력하지도 않으며 무리한 논리를 수용하지도 않는다. 지난달 두 개의 독일과 남북 예멘이 통일하면서 두 개의 회원국 자격을 하나로 하는데 아무런 장애도 논란도 없었다는 사실도 북한측은 깊이 인식하고 유념해야 할 줄 안다.
  • 전국민 의보실시등 의료환경 크게 개선/우리도 고령화시대 돌입

    ◎수명 20년새 7.6세 늘어 70.8세/의사 1인 담당인구 9백77명으로/병상 10만명당 51개서 2백33개로/영아사망 1천명당 12명으로 격감/보사부,「70∼90년 보건의료 지표 변화」 발표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수준이 보건의료자원의 급증 등으로 매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31일 보사부가 발표한 「70∼90년도간 보건의료지표의 변화」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보건의료자원의 대폭적인 확충과 보건·위생상태의 개선,전국민 의료보험의 단계적 추진,질병퇴치사업 등으로 영아사망률·모성사망률 및 각종 전염병 이환율이 크게 줄어들고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자원의 경우 의료인력의 급속한 증가에 따라 의사 1인당 인구는 70년 2천1백59명에서 90년에는 9백77명으로 절반 이하로 감소했으며 약사와 간호사(간호조무사 포함) 1인당 인구도 70년 각 2천2백1명과 1천7백95명에서 90년에는 1천1백53명과 2백명으로 낮아졌다. 병상수도 10만명당(병원급 병상) 70년 51.3병상에서 90년에는 2백33.3병상으로 크게 증가했고 보건소·지소에 공중보건의를 꾸준히 배치,무의촌은 완전 해소되었으나 의료시설 및 인력의 도시집중 현상은 계속 해결해야 될 과제로 분석됐다. 또 평균수명은 식품·의약품의 발전과 지속적 방역관리로 국립보건상태로 크게 향상돼 해방당시 평균 45세에서 70년 63.2세,89년에 70.8세로 늘어났으며 오는 2천년대에는 72.7세로 추정되고 있다. 출생률은 가족계획사업의 성과로 90년 인구 1천명당 16.4명으로 70년의 30.0명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전체 사망률도 70년의 인구 1천명당 9.0명에서 90년엔 5.8명으로 감소하여 인구증가율이 70년 2.18%에서 90년 0.97%로 낮아졌다. 전체사망률 중 영아사망률은 70년 출생 1천명당 53.0명에서 90년 12.4명으로 크게 저하되었고 모성사망률도 70년 출생 1만명당 8.3명에서 89년 3.0명으로 낮아졌으며 안전분만율은 75년 20.1%에서 88년 88.9%로 높아져 모자보건관리가 상당히 개선되었음을 보여주었다. 급·만성 전염병 이환상태는 ▲결핵유병률이 70년 4.2%에서 85년 2.2%,90년 1.8%로 ▲기생충감염률은 70년 63.5%에서85년 4.2%로 크게 낮아졌고 ▲콜레라·장티푸스 및·디프테리아 발생건수도 70년에 각각 2백6건,4천2백21건,5백68건이던 것이 90년에는 콜레라·디프테리아는 전혀 발생되지 않았고 장티푸스만 70년 발생건수의 5%에 불과한 2백32건이 발생했다. 이와 같은 인구구조 요인의 변화로 14세 미만 유년인구비율이 70년 42.1%에서 90년 25.8%로 준 반면,65세 이상 인구비율은 70년 3.3%에서 90년 4.7%로 늘어나 인구의 노령화가 이미 시작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 F16기/「차세대 전투기」로 선택된 배경

    ◎“작전수행률 97%”… 걸프전서 위력 입증/손실률등 F18보다 낮아/향후 40년 주력기로… 공중전 강화에 보탬/기술이전·예산등 감안,“유리한 기종” 판단 우리공군의 차세대전투기사업계획(KFP)의 주력기종이 28일 미국 제너럴 다이내믹스사(GD)의 F16 팰콘기로 결정됨에 따라 새 전투기의 도입 및 공동조립·면허생산계획이 보다 구체화됐다. 우리 공군의 차세대전투기 도입 계획은 지난 82년 삼성항공이 우리측의 주계약업체로 결정된뒤 F16기와 맥도널 더글러스(MD)의 FA18 호네트기를 놓고 7년 남짓 검토를 거듭한 끝에 지난 89년 12월20일 MD사의 FA18기가 그 기종으로 선정됐었다. 그러나 그뒤 MD사의 지나친 가격인상요구와 미온적인 기술이전자세 등이 문제가 돼 지난해 11월2일 이를 전면백지화하고 다시 재검토작업에 들어갔었다. 국방부와 합참·공군 등은 그동안 주력기종의 선택을 신중히 하기위해 군당국은 물론 경제기획원산하 항공산업육성위원회와 국방과학연구소,국방연구원 등 관련 연구기관이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검토위원회를 구성,이 문제를 연구해 왔다. 합참의 걸프전쟁 연두단은 걸프전쟁기간 동안 F16과 FA18기의 출격횟수,작전효과,손실률 등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여러가지 측면에서 F16쪽이 우리에게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의 작전분석을 보면 F16는 야간출격 4천회를 포함,1만3천여회의 출격을 했으며 97%의 작전 수행률을 기록했다. FA18은 2백대가 투입돼 5천여회의 출격 끝에 1대가 피해를 입었으며 작전수행률은 91%였다. FA18보다 작은 F16은 주로 바그다드 주변의 도시를 강타해서 5대를 잃었으나 FA18기는 주로 항공모함에서 출격,해안선에 가까운 전략목표를 공격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는 이번에 선정하는 전투기가 앞으로 적어도 30∼40년동안 우리 공군의 주력기가 된다는 점에서 신중한 검토를 해온 것이 사실이다. FA18기의 제작사인 미 MD사는 우리측이 FA18기를 선정한 뒤 삼성항공과의 계약단계에서 완제품을 기준으로 당초 3천3백만달러씩이던 도입가격을 47% 가량이나 올린 4천2백만달러로 요구해 왔었다. 더욱이 MD사 요구대로라면공동면허생산단계인 95년 이후에는 그 가격이 6천만∼7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돼 3조4천억원(47억달러)의 예산으로는 이 사업을 계속하기 어려운 형편이 됐다. 이에따라 우리정부는 모두 66억달러 가량이 소요될 FA18기의 도입방침을 백지화하고 FA18기보다 5년 먼저 개발된 F16기를 도입하게 됐다. F16기를 도입하면 총사업비가 52억달러로 낮아져 14억달러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국방예산의 삭감 등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부로서는 『국민의 세금 부담을 줄이고 우리의 공군력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느라 고심해왔다』는 것이 국방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고도의 첨단기술제품인 전투기의 가격은 원래 「부르는 것이 값」이라고 할만큼 파는 나라의 입장에서는 배부른 흥정이며 사는 나라는 위험에 미리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사올 수 밖에 없는 것이 국제무기거래의 관행이라 할 수 있다. 국방부의 일각에서도 최근 동서화해무드로 최첨단의 값비싼 전투기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으며 미군수업계의 불황의 부담을 우리가 떠맡을 필요가 없다는 시각도 있었으나 최근 걸프전쟁에서 공중전이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현상을 보고 어차피 할일이면 하루라도 빨리 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결론을 내린 것같다. 세계최대의 항공기제작회사인 GD사와 MD사는 우리공군의 주력기로 선정되는 것이 앞으로 아시아권에서 발판을 구축하는데 결정적인 선례가 될 것으로 보고 그동안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정부가 기종결정에 오랜 시일을 끌어온 것도 유관부처마다 평가분석이 다르고 국방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기 때문이었다. F16기는 기존의 A·B형에서 개량된 C·D형으로 전천후 주야간 공격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하푼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는데다 우리조종사들에게 익숙한 기종이라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F16은 지난 연말을 기준으로 모두 2천8백여대가 생산돼 미 공군과 해군이 1천8백여대를 보유하고 있고 NATO국가를 포함한 세계 16개국에 1천여대가 팔렸으며 96년 이후에도 5백여대를 더 생산할 계획으로 있다. 우리공군은 오는2천년까지 노후도태될 F5,F4기의 대체용으로 F16을 1백20대 도입하는 것이며 이 사업이 완료되면 전술기 대수면에서 10%,전력지수면에서 20% 이상 전력이 향상되어 자주적인 억제전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F16기 제원 △최대속도 마하 2.02 △항속거리 3,890㎞ △작전반경 925㎞ △상승고도 15,240m △너비 10m △길이 15.03m △높이 5.09m △총중량 10∼16t △최대이륙중량 19t △승무원 1명 △외부장착물 5,443㎏ △기총 20㎜ 기관포 △무장 공대함하픈미사일 공대공미사일 공대지미사일 △추력 13,050㎏ △내부연료 3,137㎏
  • 산업기술 국제경쟁력 취약/컴퓨터분야 선진국의 30∼40% 수준

    ◎산은서 비교분석 국내제조업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전자·기계·화학 등 산업전반의 기술수준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은행이 25일 발표한 「국내산업 기술수준의 국제 비교분석」에 따르면 자동차의 경우 일본은 신제품개발에 3·5년이 걸리는데 비해 국내업계는 5년이나 소요되고 있으며 1인당 노동생산성도 일본은 연간 60대,국내업체는 3분의 1수준인 2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 기술도 선진국의 30∼40% 수준이며 반도체핵심기술에 있어 재료·제품설계·장비의 자립도는 4∼40%인 것으로 드러났다. 가전분야 역시 고화질TV 등 차세대제품은 아직 기반기술이 취약하고 제품설계기술도 선진국의 50∼60%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정보통신분야도 전전자교환기(TDX) 분야는 발전했으나 부가가치통신망(VAN) 등 뉴미디어부문은 크게 뒤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작기계부문은 수치제어방식을 활용한 자동화기기의 경우 일본의 절반수준이며 항공기분야는 아직 유아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 인·애등 10국과 항공협정 추진/정부,올안에/루마니아·그리스 포함

    ◎미·일과는 주 40∼50편 증편키로/북경·몽골취항도 적극 노력 정부는 항공노선의 다양화를 위해 올 상반기에 인도·이집트·루마니아·스칸디나비아반도 3국 등과 항공협정을 체결하는 것을 비롯,연내 10여개국과 항공협정을 체결할 방침인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정부는 이와함께 미·일과 각각 항공회담을 열어 기존의 협정을 개정,40∼50편 운항을 증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우리나라와 브르나이정부는 18일 서울에서 항공회담을 갖고 항공협정에 가서명할 예정이라고 외무부가 16일 밝혔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동북아 및 북태평양지역에서 한국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많은 나라들이 서울 취항을 희망해 오고 있다』고 밝히고 『정부는 이들 국가 가운데 시장성 등을 고려,우선 연내 10여개국과 항공협정을 체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8일 브루나이와 항공협정을 체결하게 되면 우리나라는 동남아국가연합 6개국과 모두 협정을 체결,북·아세안 협력을 한층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김삼훈 외무부 통상국장을 단장으로 한 정부대표단은 이달말 인도를 방문,항공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상반기내 이집트·그리스 등과 항공협정을 체결,남방노선이 구성되면 많은 관광객을 수송하고 아프리카지역과 연결이 편이할 뿐 아니라 미수교국인 이집트와의 협정체결은 수교를 위한 분위기 조성이라는 외교적 효과도 상당하다』고 말하고 『곧이어 루마니아·노르웨이·핀란드·스웨덴 등과도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항공회담에서 제3국으로의 연장운항을 허용하는 이원권 허용여부가 가장 큰 과제인데 이는 상호주의에 입각,처리될 것』이라며 『중국은 시장성이 크며 시베리아 직항노선보다 중국·몽골을 경유한 모스크바 운항이 경제적이고 중국수교의 사전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차원에서 연내 북경 및 몽골 취항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미국 및 일본과는 협정을 개정,오키나와 시카고 등의 지역에 새로 취항하고 항공편을 주 40∼50회 증편할 것』이라고 말하고 『중동 및 아프리카지역의 상당수 국가도 서울취항을 희망하고 있으나 시장성이 없기 때문에 항공회담을 열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제조업 2·4분기 경기전망 밝다/산은 조사

    ◎걸프종전·선거로 여건 좋아져/기계·전자·제지등 호황 예상/조선·고무·석유화학은 부진할듯 걸프전 종전으로 내외경제 여건이 점차 개선되면서 2·4분기중 국내제조업 경기는 1·4분기 보다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은행이 전국 1천2백18개 주요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2·4분기중 국내경기는 걸프사태 해결과 북방교류 확대 등에 힘입어 수출이 회복되고 지자제선거로 내수가 활발해져 생산과 수출이 1·4분기 보다 7∼9%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들 업체들이 내다본 종합경기실사지수(BSI)는 1·4분기가 88이었으나 2·4분기는 1백22로 높게 나타났다. 경기 BSI가 1백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보는 업체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부문별로는 생산이 전분기 보다 6.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내수는 8.7% 수출은 9%가 각각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도 선거특수가 예상되는 종이제품과 음식료품을 비롯,기계·전기전자·비금속광물 업종이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나 조선·고무제품·석유화학 업종은 전분기에 이어 경기가 계속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가동률이나 고용사정은 BSI가 각각 1백25,1백1을 나타내 전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됐고 설비투자는 기계·전기전자·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활발해질 것으로 나타났다.
  • 선거 편승 심야영업 집중단속/어제 1천2백곳 적발

    ◎내무부/건전분위기 정착때까지 계속 내무부는 9일 지방자치제 의원선거에 편승한 각종 불법행위와 무질서 등을 막기위해 전국 41만3천5백73개 식품,공중위생 접객업소에 대해 일제 단속을 벌여 1천1백99곳을 적발,이 가운데 1백65곳을 형사고발하고 4백68곳은 영업정지,20곳에 대해서는 허가를 취소하는 한편 5백46곳은 시정 또는 경고 조치했다. 내무부는 8일 하오 3시부터 9일 새벽 2시까지 공무원·경찰·교사·사회단체 회원 등 모두 14만여명을 동원,이같은 단속실적을 올렸다. 내무부는 이와 함게 불량만화·음란비디오·불법전자 유기기구 등 모두 5백93점을 폐기처분했다. 내무부는 지자제선거를 계기로 불법 변태영업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지적,건전 사회분위기가 정착할 때까지 범인성 유해업소의 단속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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