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전북 현대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연구소장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비행기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김강우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순국선열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226
  • [열린세상] 주민소환제의 문턱을 낮추자/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열린세상] 주민소환제의 문턱을 낮추자/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지금 현대판 도편 추방이 한창이다. 지난 8월 충북도지사에서 시작된 주민소환의 불길이 두세 달 사이에 전국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경기도 4명(고양·성남·파주 시장과 파주 시의원)과 강원도 2명(태백시장·철원군수)을 비롯해 서울 서대문구 의원, 경북 상주시장, 충남 공주시장, 경남 통영시장, 전북 남원시장이 소환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주민소환제는 주민의 요구로 위법·부당한 선출직 공직자를 해직하는 제도다. 우리나라는 2007년 지방행정의 민주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제도를 도입했다. 지금까지 청구된 주민소환은 125건이었으나 소환투표에 부의된 것은 11건이고 단 2명만 해직됐다. 주민소환제는 1.6%의 성공률이 보여 주듯 실효성을 잃은 지 오래다. 그 때문에 주민소환제의 문턱을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줄기차게 나오고 있다. 우선 서명 조건을 헐겁게 해야 한다. 주민소환 청구를 위해서는 유권자 10~20%(시도지사는 10%, 시군구청장은 15%, 지방의원은 20%)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미국의 12~25%나 일본의 3분의1 이상에 비해 느슨한 편이다. 하지만 서명 조건이 가벼운 대신 미국과 일본에 없는 투표율 조건(유권자의 3분의1 이상 투표)이 붙어 있다. 더구나 서명 이유를 설명할 수단도 제한돼 있다. 마이크나 인쇄물을 사용하지 못하고 육성만 가능하다. 하루빨리 마이크·인쇄물·스마트폰 사용을 허용해 서명 운동의 장애를 없애야 한다. 해직 확정 조건은 넘기 어려운 벽이다. 선출직은 유권자의 3분의1 이상이 투표해 과반수가 찬성해야 해직이 확정된다. 3분의1 이상 투표율 조건이 문제다. 지난 11번의 소환투표 중 9번이나 그 조건을 채우지 못했다. 미국과 일본은 투표율과 관계없이 투표자의 과반수 찬성이다. 독일은 투표율 조건을 두지만 20%에서 50%까지 지역별로 다르다. 우리나라도 주민투표제처럼 4분의1 이상 투표율로 낮출 필요가 있다. 아니면 미국·일본처럼 서명자 비율을 높이더라도 투표율 조건을 아예 없애야 한다. 소환투표 참여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다. 평일에 투표장으로 가야 하고, 더구나 투표 방해에 대한 처벌 규정도 없다. 다수 주민의 참여는 어렵고 소수 집단의 제도 악용은 손쉽다. 그러지 않아도 소수 집단은 해직 여부와 무관하게 선출직 흠집 내기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 다수의 이성보다 소수의 감정이 앞서면 소환의 원뜻은 사라지고 갈등과 대립만 난무한다. 다수 주민의 참여는 그래서 중요하다. 이를 위해 소환투표를 공휴일에 하거나 주민투표법에 명시한 전자투표를 허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소환투표 방해에 대해 엄벌하는 규정도 신설해야 한다. 새로운 문턱을 만들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일각에서는 무분별한 주민소환을 막기 위해 그 사유를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소환의 사유를 배임, 횡령, 직권남용에 한정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주민소환은 사법적 판결이 아닌 정치적 심판이다. 당연히 독단적 운영, 직무유기, 무능력, 부적절한 언행도 주민소환의 사유가 돼야 한다. 최근 주민소환에 내몰린 선출직 12명의 공통된 사유도 불통과 독선이다. 선출직 공직자가 주민과 소통하지 못하고 독선적 자세로 독단을 일삼는다면 해직의 심판대에 올라야 한다. 주민소환의 사유를 제한하는 것 자체가 또 다른 문턱이 될 수 있다. 주민소환제는 ‘양날의 칼’에 비유된다. 지방자치의 대가 김영기 교수가 ‘한국의 주민소환제’에서 주문한 잠언이다. 주민소환제는 잘 쓰면 선출직의 독단을 막는 도구지만 잘못 쓰면 민주주의를 베는 흉기로 돌변한다는 것이다. 선출직의 독단을 차단하면서 제도의 악용 소지를 줄일 묘책이 필요하다. 제도의 문턱을 낮춰 다수 참여를 보장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서둘러 주민소환제의 문턱을 낮추자.
  • 정지영 감독 “영화는 우리 시대 점검하는 좌표”…“‘소년들’ 이어 제주 4·3, 김구 암살 영화 준비 중”

    정지영 감독 “영화는 우리 시대 점검하는 좌표”…“‘소년들’ 이어 제주 4·3, 김구 암살 영화 준비 중”

    “우리도 세 소년이 감옥 가는 데 동조한 거 아닌지 말하고 싶었다. 이들이 어떻게 살고 있나 관심을 줘야 하니 않겠나.” 정지영 감독이 2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소년들’ 언론시사회에서 “한 번 더 보자, 잘 들여다보자, 우린 무엇을 했는가 돌아보고 싶어 영화를 만들었다”고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영화는 1999년 전북 삼례의 작은 슈퍼마켓에서 발생한 강도 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다. 경찰 수사망은 동네에 사는 소년들 3인으로 좁혀지고, 하루아침에 살인자로 내몰린 이들은 영문도 모른 채 감옥에 수감된다. 사건에 대한 재심이 청구되고, 17년 만에 소년들은 혐의를 벗는다. 이 실화는 여러 곳에 소개되면서 익히 알려졌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이듬해 새롭게 반장으로 부임 온 베테랑 형사 황준철(설경구)로 변주를 준다. 준철은 진범에 대한 제보를 받은 뒤 소년들의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재수사에 나서지만, 당시 사건의 책임 형사였던 최우성(유준상)의 방해로 모든 게 수포가 되고, 준철은 좌천된다. 16년 뒤 준철 앞에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였던 윤미숙(진경)과 소년들이 다시 찾아오면서 이들은 재심을 준비한다.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실화를 소재로 영화를 만들면서 정 감독은 영국의 켄 로치 감독과 비견된다. 정 감독은 이에 대해 “켄 로치가 실화를 소재로 진정성 있고, 사실성 있게 다가간다면 저는 극적장치를 쓰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영화에서 극적 재미를 주고자 가상의 인물인 준철을 내세운 것도 이런 이유다. 준철 역은 2000년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 기사 살인사건 당시의 형사를 모델로 해 만들었다. 정 감독은 “뼈대를 흐트러뜨리거나 왜곡하지 않는 선에서 극적 장치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한다. 이번 사건은 변호사와 다른 이들이 중심이 됐지만, 한 사람이 끌고 가는 게 맞다고 봤다. 그래서 사실을 영화 하면서 극적 장치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관객들이 사건에 대한 의구심과 분노에 동참할 수 있도록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2000년 재수사 과정과 2016년 재심 과정을 점층적으로 배치하는 구성을 택한 것도 이런 이유다. 정 감독은 “처음엔 연대기순으로 시나리오를 썼는데, 읽어보니 영화의 전편과 후편 같아서 과거와 현재를 섞어 리듬감을 줬다”고 했다. 영화 속에서 경찰과 검찰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명명백백하게 진실이 드러나도 처벌받지 않았다. 정 감독은 “이들이 처벌받지 않은 체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가 되긴 했다”면서도 우리를 돌아봐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마음속으로는 약자들 편이라고 하면서 사실 우리가 침묵을 지켰고, 그 침묵을 이용해 힘 있는 자들이 약자를 힘들게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검찰과 경찰의 잘못을 꼬집기 위해 처음엔 ‘고발’이라 제목을 지었지만 수정했다. 정 감독은 “힘 있는 자들의 처벌보다 더 중요한 건 영화 찍으면서 가지지 못한 자들을 보는 시선은 어떤 것인가 고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극을 실감 나고 설득력 있도록 만든 데에는 설경구, 유준상, 진경, 허성태, 염혜란 등 실력 있는 배우들의 역할도 컸다. 설경구는 이날 “영화 찍기 전 사건을 알고 있었고, 그 순간에는 분노하고 화났지만 영화를 찍으며 나도 그저 흘려보낸 게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다”면서 “황준철이 사건과 무관한 캐릭터지만, 그를 통해 관객들이 사건을 정확히 봤으면 하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했다.유준상은 무고한 소년들에게 누명을 씌워 입신양명한 악역을 맡았다. 그는 “최우성을 연기하며 명분에 어떻게 정확히 설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했다. “나이 든 최우성의 욕심이 화면에 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악의 화신이거나 축이 아니도록 해 더 무서워 보이도록 하는 데 집중했다”고 했다. 정 감독은 이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을 만드는 이유도 밝혔다. “영화는 우리가 어느 지점에 살고 있는가를 점검하는 것”이라고 한 정 감독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길래 이렇게 살지?’ 생각하며 좌표를 찾고, 우리 시대를 점검하는 게 나의 취미이자 사명”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실패한 사건이라도 마지막에 희망을 담아내려 한다. 절망하지 않으려 몸부림친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정 감독은 이후에도 이런 작업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그는 “현대사를 주로 다뤘고, 해방 공간 직후 사건을 영화화한 게 별로 없는 거 같다. 제주 4·3 사건과 백범 김구 암살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시나리오를 지금 쓰고 있다”고 밝혔다.
  • ‘패스 성공 100%’ 김민재, ‘클린스만 직관’ 분데스리가 1호 K더비에서 ‘골대 불운’ 이재성에 승리

    ‘패스 성공 100%’ 김민재, ‘클린스만 직관’ 분데스리가 1호 K더비에서 ‘골대 불운’ 이재성에 승리

    10월 A매치 2연전에서 한국 축구의 2연승에 힘을 보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재성(마인츠)이 소속팀으로 돌아가자마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코리안 더비를 펼쳤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이 직관한 가운데 활짝 웃은 건 김민재였다. 김민재와 이재성은 22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8라운드 경기에 각각 뮌헨과 마인츠의 선발로 출전해 맞대결을 펼쳤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성사된 첫 코리안 더비였다. 지난달 16일 마인츠와 정우영이 소속된 슈투트가르트가 3라운드에서 먼저 맞붙었으나 정우영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두 선수의 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과거 K리그1 전북 현대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김민재와 이재성은 유럽 무대에서 처음 상대 팀으로 격돌했다. 이재성은 마인츠의 최전방 공격수 뤼도빅 아조르크의 뒤를 받치는 역할을 하며 후반 18분까지 뛴 뒤 아이멘 바르코크로 교체됐고, 김민재는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뮌헨의 중앙 수비진을 이뤄 풀타임을 소화했다. 결과적으로 뮌헨이 3-1로 이겨 개막 8경기 무패(6승2무) 행진을 이어가며 3위를 달렸다. 7승1무의 레버쿠젠이 1위, 7승1패의 슈투트가르트가 2위다. 반면 마인츠는 개막 8경기에서 승리 없이 2무 6패에 그치며 강등권인 17위에 머물렀다. 뮌헨은 전반 11분 상대 박스 내 오른쪽 공간에서 킹슬리 코망이 반대편 골대를 보고 날린 오른발 슛이 골망을 흔들며 기세를 올렸다. 마인츠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분 뒤 이재성이 대니 다 코스타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절묘한 헤더로 연결했는데 골키퍼가 간신히 밀어낸 공이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 위기를 넘긴 뮌헨은 전반 16분 추가 득점을 뽑아냈다. 자말 무시알라가 박스 안으로 띄워준 공이 콘라트 라이머, 레온 고레츠카의 머리를 거쳐 문전의 해리 케인으로 향했고, 케인이 재차 헤더로 마무리했다. 케인의 리그 9호 골. 마인츠는 전반 43분 앙토니 카시가 강력한 왼발슛으로 만회 골을 넣었으나 뮌헨은 후반 14분 고레츠카가 한 골을 보태 간격을 다시 벌렸다. 마인츠는 뮌헨보다 3개 많은 슈팅 16개를 날렸으나 유효 슈팅이 3개로, 뮌헨보다 2개 적었다. 전반 이재성의 골대에 이어 후반 43분에도 브라얀 그루다가 김민재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날린 왼발 슛이 골대를 맞히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에서 김민재는 6.9점을 받았고, 이재성은 6.1점을 기록했다. 양 팀 최고 평점은 고레츠카와 그루다에게 부여된 7.9점이었다. 풋몹 통계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패스 102개를 모두 연결해 성공률 100%를 기록하기도 했다.
  • 소속팀 가서도 눈도장…‘황희찬·정우영 도움+이강인·김민재 풀타임’

    소속팀 가서도 눈도장…‘황희찬·정우영 도움+이강인·김민재 풀타임’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소속 팀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공격 포인트를 추가했다. 황희찬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원정에서 선발 출전했다. 황희찬은 후반 43분 1-1 상황에서 사샤 칼라이지치에게 침투패스를 내줬고 칼라이지치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번 시즌 황희찬의 첫 도움으로 시즌 공격포인트를 6골(정규리그 5골·컵 대회 1골) 1도움으로 늘렸다. 이날 황희찬은 팀 내 다섯 번째인 7.4점의 평점(소파스코어 기준)을 받았다. 황희찬은 후반 9분 상대 선수의 퇴장을 유도하기도 했다. 황희찬이 중원에서 드리블하는데 본머스의 루이스 쿡이 다리를 걸어 넘어 뜨리자 황희찬이 강하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쿡이 머리로 황희찬의 얼굴을 들이받았다. 황희찬은 얼굴을 감싸 쥐고 넘어져 괴로워했고 주심이 쿡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울버햄프턴은 수적 우위 속에서 칼라이지치의 역전 결승골로 최근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 행진을 이어갔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최다 득점(8골) 선수인 정우영은 우니온 베를린과의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38분 교체 투입됐다. 정우영은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엔조 밀로와 교체된 뒤 후반 43분 크로스를 올려 데니스 운다브의 헤더 골을 도왔다. 소속팀에서 2경기 연속 어시스트다. 정우영은 이번 시즌 득점은 없다. 정우영은 평점 6.95점(후스코어드닷컴 기준)을 받았다. 슈투트가르트는 7승 1패로 레버쿠젠에 이어 2위다.PSG 이강인, 패스 성공률 90% 넘어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는 이강인도 같은 날 RC 스트라스부르 알자스와의 홈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강인은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뒤 후반 21분 우스만 뎀벨레가 교체 투입된 이후부터는 왼쪽 측면으로 이동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강인은 슈팅과 키 패스(득점 기회로 이어지는 패스)를 한 차례씩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은 90.6%로 집계됐다. 이강인은 6.62의 평점을 받았다.전북서 한솥밥 김민재·이재성 ‘코리안더비’이재성, 후반 교체아웃…뮌헨 3-1로 승리 전반 31분 이강인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달리는 음바페에 정확한 침투 패스를 연결했고, 음바페가 중앙으로 내준 크로스를 카를로스 솔레르가 마무리했다. 솔레르는 득점에 성공한 뒤 음바페를 가리켰고, 음바페는 이강인을 가리키며 환호했다. 이날 PSG(5승 3무 1패·승점 18)는 스트라스부르를 3-0으로 완파하면서 선두 OGC 니스(5승 4무·승점 19)와 격차를 승점 1로 줄였다.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와 마인츠의 이재성은 22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코리안 더비’를 펼쳤다. 위르겐 클린스만 국가대표팀 감독이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과거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들의 유럽 무대 첫 맞대결이다. 이날 결과는 뮌헨이 3-1로 승리했다.이재성은 마인츠의 최전방 공격수 뤼도빅 아조르크의 뒤를 받치는 역할을 하며 후반 18분까지 뛴 뒤 교체됐고,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민재와 이재성은 각각 6.9점, 6.1점의 평점(후스코어드닷컴 기준)을 받았다. 풋몹 통계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패스 102개를 모두 정확히 보내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축제…‘제50회 고창모양성제’ 개막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축제…‘제50회 고창모양성제’ 개막

    반백 년을 자랑하는 전북 고창 모양성제가 ‘함께 걸어온 50년, 미래로 여는 100년’을 주제로 고창군 고창읍 모양성 일원에서 열린다. 전북 고창군은 ‘제50회 고창모양성제’가 20일 오후 7시 고창읍성 특설무대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3일까지 진행된다고 밝혔다. 고창 모양성은 조선 단종 원년(1453년) 외침을 막기 위해 호남과 제주도 19개 현의 주민들이 힘을 모아 총화 축성한 읍성이다. 모양성제는 이러한 축성 정신을 기리고, 전통문화를 보존 전승하기 위해 개최한 고창의 대표축제다. 올해는 50회를 맞아 화려한 야간 프로그램으로 미래와 현재, 전통을 넘나드는 여러 장르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특히 ‘야간 답성 강강술래달BAM’은 군민들과 함께 어우러진 퍼포먼스로 환상적인 시간이 될 전망이다. 또 ‘빛으로 피어나는 모양성’을 테마로 지역연계 첨단CT 실증이 구현된다. 공북루(북문) 성벽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미디어 파사드, 맹종죽림에서 펼쳐지는 제너레이티브 아트쇼, 관청에서 즐기는 국악오케스트라 실감콘텐츠 등을 즐길 수 있다. 고창군은 바가지 요금, 일회용품, 안전사고 없는 3무 축제를 통해 관람객들이 편리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부터 축제의 본격 시작을 알리는 흥겨운 거리퍼레이드가 열리며 도시전체가 축제분위기로 달아 올랐다. 취타대를 선두로 심덕섭 고창군수와 임정호 고창군의회 군의장이 한복 복장으로 앞장섰고, 이어 조선거리악단, 각 나라별 전통의상을 입은 글로벌 고창사람들이 행진했다. 읍·면 주민들은 수박과 땅콩, 고구마, 아기단풍 등 마을의 특산품을 활용한 행진으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군의 대표축제인 고창 모양성제가 전통과 현대 그리고 첨단 CT의 융합으로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체험하며 즐길 수 있고 활력 넘치는 다채로운 콘텐츠로 군민들을 하나로 모으는 의미 있는 축제를 준비했다”면서 “2023 세계유산도시 고창 방문의 해의 대미를 장식할 고창 모양성에서 행복한 추억을 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발길 닿는 곳마다 ‘혼불’의 서정이 스치네… 눈길 닿는 곳마다 춘향의 사랑이 머무네 [권다현의 童行(동행)]

    발길 닿는 곳마다 ‘혼불’의 서정이 스치네… 눈길 닿는 곳마다 춘향의 사랑이 머무네 [권다현의 童行(동행)]

    최명희 대하소설 ‘혼불’의 배경지작가를 아끼는 주민들 마음 모여노봉마을은 ‘혼불마을’로 재탄생젊은 연인들의 포토존 된 서도역‘미스터 션샤인’으로 핫플 떠올라광한루 연못 위 오작교도 가볼 만 개인적으로 좋았던 여행지는 아이와 함께 꼭 다시 찾는다. 사랑스런 공간에 추억을 덧대고 훗날 같이 나눌 이야기를 차곡차곡 쌓아 두기 위함이다. 이번에 찾은 전북 남원 노봉마을이 그러했다. 최명희 작가의 ‘혼불’에 매료되었던 대학 시절 기억을 더듬어 어느 추운 겨울 노봉마을을 찾았다. 그곳에서 만난 해설사 어르신 이야기에 흠뻑 빠져 남원 시내로 나가는 마지막 버스를 놓치고 말았다. 발을 동동 구르던 내게 어르신은 기꺼이 방 한 칸을 내어줬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지금껏 남원을 지날 때마다 안부를 묻는 오랜 친구가 되었다. 그 추억이 너무도 소중해 남편과 한 번, 첫째와 다시 한번 찾았다. 이번에는 둘째와 함께였다. 노봉마을은 남원 사매면 서도리에 속한다. 노봉(露峰)이란 이름은 마을 뒤에 우뚝 솟은 노적봉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이는데, 1917년 발행된 지명 자료에 노봉마을이 없는 것으로 미루어 비교적 최근에 불리기 시작한 것으로 짐작된다. 노봉마을은 삭녕 최씨 세거지(世居地)로 알려져 있는데, 수양대군을 도와 계유정난을 이끌었던 공으로 영의정에 두 차례나 올랐던 최항이 대표적 인물이다. 그의 손자 최수웅이 이곳 마을에 은거하면서 대대로 명문을 형성했는데, 최명희 작가도 그의 17대손이다.●노봉마을에 번진 ‘혼불’의 감동 전주에서 태어나 학창 시절을 보낸 그는 1980년 단편소설 ‘쓰러지는 빛’으로 등단했고 이듬해 ‘혼불’ 제1부를 완성하며 전업 작가로 나서게 된다. 다른 작품 연재는 모두 중단한 채 오로지 ‘혼불’ 집필에만 몰두했던 그녀는 무려 17년 세월을 쏟아부어 5부작, 10권의 대하소설을 펴냈다. 일제강점기인 1930년부터 1943년까지 매안 이씨 가문을 지키려는 종부 3대와 빈민촌인 거멍굴 사람들 이야기를 그린 ‘혼불’은 출간 당시 150만부가 팔릴 만큼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노봉마을은 ‘혼불’에서 매안마을로 그려지는 실제 배경으로, 1999년부터 주민들이 직접 나서 ‘혼불마을’을 알리기 시작했다. 추수를 끝내고 마을 주민들끼리 관광에 나섰는데, 노봉마을은커녕 남원도 잘 모르던 사람들이 ‘혼불’ 이야기를 하니 대번에 알아보는 것에 자부심을 느꼈기 때문이란다. 덕분에 주민들은 혼불문학관을 짓는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대대로 갈아오던 기름진 논을 헐값에 내놓았다. 마침내 지난 2004년 ‘혼불’의 배경이 되었던 노봉마을에 혼불문학관이 들어섰다. 아이에게 혼불마을에 갈 거라고 했더니 혼불이 무슨 뜻이냐 묻는다. 혼불은 사람의 혼을 이루는 푸른빛을 뜻하는 전라도 지역 방언이다. 국어사전에 사람이 죽기 전 혼불이 빠져나가는데, 그 크기가 작은 밥그릇만 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아이에겐 죽음이란 이미지가 너무 강렬했는지 대뜸 “그럼 우리 귀신마을에 가는 거예요?” 깜짝 놀라 눈이 동그래진다. 황당한 오해에 피식 웃음이 났다. 문득 십수 년 전 혼불문학관에서 만난 해설사 어르신의 설명이 떠올랐다. “가수는 노래 제목을 따라간다는데, 최명희 작가도 그랬던 모양이에요. 혼을 불살라 ‘혼불’을 완성하고 끝내 사그라들었으니….” 최명희 작가는 1943년 이후 ‘혼불’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한국전쟁과 민주혁명까지 수많은 글감이 그의 책상 앞에 쌓여 있었다. 하지만 해설사 어르신 말처럼 ‘혼불’ 집필에 혼을 불살랐던 탓일까, 탈고를 앞두고 난소암 진단을 받게 된다. 무서운 질병과 싸우면서도 끝내 손에서 펜을 놓지 않았던 그녀는 앞으로 써야 할 수많은 이야기를 남겨둔 채 1998년 삶의 마침표를 찍었다. ‘혼불’이 완간이 아닌 미완성의 대하소설인 이유다. 혼불문학관 입구에는 글쓰기를 대하는 작가의 처절한 완벽주의를 엿볼 수 있는 글귀가 있다. “나는 원고를 쓸 때면 손가락으로 바위를 뚫어 글씨를 새기는 것만 같다. 날렵한 끌이나 기능 좋은 쇠붙이를 가지지 못한 나는 그저 온 마음을 사무치게 갈아서 생애를 기울여 한마디 한마디 파나가는 것이다.”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라고 했더니 아이는 이것저것 궁금한 것이 많은가 보다. 나이는 몇인지, 어디에 사는지, 아이와 함께 자주 여행을 다니는지 같은 것들 말이다. 문학관 한편에 재현된 작가의 작업실을 보면서 “엄마도 이런 책상 좋아해요?”, “엄마가 좋아하는 작가님은 왜 컴퓨터가 없어요?” 질문이 꼬리를 문다. 예전에는 원고지에 펜으로 글을 썼고, 작가가 그 과정을 바위를 뚫어 손가락으로 글씨를 새기는 것처럼 고통스럽게 느꼈다고 설명하자 아이 낯빛이 어두워진다. 온 마음을 다해 ‘혼불’을 완성하고 결국 죽음을 맞았다는 이야기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해져서 내 손을 꼬옥 잡는다. “엄마는 너무 열심히 글 쓰지 마요. 엄마 좋아하는 만큼만, 아주 조금만 써야 해요!” 아이의 순박한 진심이 작가의 글귀만큼이나 내 마음을 울린다. ●간이역 향수 가득한 가을의 서도역 혼불문학관 내부에는 ‘혼불’ 속에 그려진 당시 세시풍속이나 관혼상제, 음식, 노래 등을 디오라마로 구성한 공간도 자리한다. 작가의 치밀한 취재와 생생한 묘사 덕분인지 눈으로 보이는 것보다 글로 적힌 것이 더 풍부하게 느껴진다. 실제로 ‘혼불’은 문학뿐 아니라 민속학, 인류학, 언어학 등 다양한 학계의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다. 특히 전라도 지역의 다채로운 방언과 사라져 가는 순우리말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월이 가고 시대가 바뀌어도 풍화 마모되지 않는 모국어 몇 모금을 그 자리에 고이게 할 수만 있다면 그리하여 우리 정신의 기둥 하나 세울 수 있다면” 바랐던 작가의 소망이 이뤄진 셈이다. 혼불문학관에서 인연을 맺었던 해설사 어르신은 ‘혼불’을 감명 깊게 읽었다는 말에 서도역에서 문학관으로 이어지는 길을 꼭 한번 걸어 보라고 권했다. 넓게 펼쳐진 논 한가운데 기차역이 있는데, 그 앞 삼거리가 소설 속에서 천민들의 거주지인 거멍굴과 양반들의 공간인 매안마을을 나누는 길목이다. 서도역은 강모의 아내 효원이 순천에서 신행 올 때 처음 발 디딘 공간으로 묘사된다. ‘혼불’의 주요 배경인 매안 이씨 종가는 여기서부터 한 식경이나 걸어야 한다고 적고 있다. 지금은 자동차로 5분 남짓한 거리다. 첫날밤 신부 옷고름도 풀지 않은 채 잠든 강모의 무심한 뒷모습에서 효원은 그녀 앞에 놓인 처연한 운명을 짐작했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터벅터벅, 매안마을로 걸어 들어가 혹독한 운명에 맞섰던 그녀는 스무 살의 내게 큰 위로가 되었던 인물이다. “어느 한 사람 나에게 마음을 나누어 주지 않는다 하여도, 내 속에 내 먹일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비루하고 누추하게 남의 문전에서 동정을 얻으려고 서성거리지 않을 것이다”란 구절 때문이다.몇 년 새 서도역은 꽤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다. 인기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구동매(유연석 분)가 철길에 앉아 고애신(김태리 분)을 기다리는 장면에 등장했는데, 여인을 향한 애틋한 마음과 지난한 세월을 품은 목조건물이 어우러져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 ‘혼불’을 기억하는 이들만 가끔 찾아오던 낡은 간이역이 이제는 젊은 연인들의 포토존이 되었다. 이들을 위한 피크닉 용품 대여 서비스까지 이뤄지고 있으니 말이다. 덕택에 나도 둘째와 피크닉 매트를 펴고 앉아 예쁜 추억을 남겼다. 언젠가 아이가 ‘혼불’을 이해할 수 있는 날이 온다면, 이렇게 마주 앉아 두런두런 오늘을 떠올려도 좋겠다.●춘향전의 무대, 광한루의 낭만 ‘혼불’에 앞서 남원을 대표하는 이야기, 바로 ‘춘향전’ 아닐까. 아이는 아직 ‘춘향전’을 읽지 않았는데 관련 내용을 바탕으로 꾸민 상설 공연이 있어 광한루로 향했다. 작품 속에서 성춘향과 이몽룡이 사랑을 속삭이는 장소로 등장하는 광한루는 가상의 공간, 혹은 재현된 곳으로 오해받기도 한다. 그러나 조선시대 명정승인 황희가 남원으로 유배 왔을 때 지은 엄연한 건물로, 정유재란 때 불탄 것을 인조 16년인 1638년에 복원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원래는 광통루로 불렸는데, 조선 전기 문신인 정인지가 달나라에 있다는 궁전(廣寒淸虛府)에 빗대어 광한루로 이름을 고쳤다. 정면 5칸, 측면 4칸의 규모도 웅장하고 그 앞으로 펼쳐진 연못과 그림처럼 놓인 오작교가 낭만적인 풍광을 선사한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2시에 선보이는 상설공연 ‘신관사또 부임행차’는 춘향테마파크 입구 사랑의 광장에서 시작해 광한루를 오가는 제법 큰 행사다. 신관사또를 위한 육방과 기생의 다채로운 공연과 퍼레이드가 흥을 돋우는데, 100여명에 이르는 배우는 모두 오디션을 거친 지역 주민들이다. 사실적인 분장과 의상, 천연덕스런 연기 덕분인지 아이는 마치 과거로 여행을 온 것처럼 어안이 벙벙하다. “엄마, 남원은 옛날 사람들이 사는 곳이에요?” 광한루 근처에 옛 추억을 더듬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아이와 함께 찾았다. 남원의 근현대 기록물을 모아놓은 복합문화공간 남원다움관이다.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 혼불문학관에서 만난 해설사 어르신의 인터뷰 영상이 소개되고 있었다. ‘혼불 지킴이’, ‘혼불 할매’ 등으로 불리는 황영순씨다. 내게도 스스로를 촌아낙이라고 소개했던 그녀는 우연히 읽게 된 ‘혼불’로 인생이 바뀌었다. 자신이 사는 동네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라고 하니 호기심에 펼쳐 든 책이었다. 전주 이씨 문중 종부이기도 한 그녀는 청암부인과 효원의 이야기가 마치 자신의 것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혼불’에 흠뻑 빠지게 되면서 효원의 실제 모델인 삭녕 최씨 종가 며느리와 작품 속에 등장하는 청호저수지, 근심바우 등을 하나하나 조사하고 찾아냈다. 덕분에 혼불문학관의 해설사로, ‘혼불’ 문학기행의 안내자로 제2의 인생을 맞게 되었다. 지금도 그의 서가에 꽂혀 있던 너덜너덜한 ‘혼불’ 초판과 이튿날 기차를 타고 떠나는 내게 쥐여 줬던 따뜻한 누룽지 한 덩이를 잊지 못한다. 내게 남원이 ‘춘향전’ 대신 ‘혼불’로, 추어탕 대신 누룽지 한 덩이로 남은 이유다.●아이는 호기심, 어른은 추억의 세계로 아쉽게도 황영순 어르신의 영상은 그새 다른 전시로 바뀌었다. 그럼에도 아이는 1층 야외에 마련된 물놀이터 덕분에 신이 났다. 땀으로 범벅이 될 때까지 뛰어놀고는 그제야 전시관 안으로 들어섰다. 남원다움관 1층에는 남원 시내 지도와 함께 공간 하나하나에 쌓인 주민들의 소소한 기억들을 수집해 뒀다. 2층은 아이와 함께 둘러보기 좋았다. 인력거를 타고 남원의 근현대 거리를 달려 보는 가상체험 콘텐츠를 비롯해 엄마아빠의 학창 시절 추억까지 떠올리게 하는 오락기, 1960~70년대 만화방과 다방, 사진관 등이 재현돼 남원의 정체성은 물론 아련한 복고 감성도 즐길 수 있다. 특히 옛 만화를 따라 그리는 데 관심을 보인 아이가 ‘독수리 오형제’를 쓱쓱 그림으로 담는 것을 보니 기분이 묘하다. 엄마가 어릴 때 재미있게 봤던 만화라고 하니 완성된 그림을 선물이라며 건넨다. 전시는 바뀌었어도 또 하나의 기억을 덧댄 셈이다.●굽이치는 지리산 능선이 발아래 남원은 지리산이 품은 도시다. 산을 즐겨 오르는 편은 아니지만 언젠가 아이와 함께 산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면 그 첫 번째는 지리산 아닐까 싶다. 훌쩍 자란 아들과 서로를 밀고 끌어 주며 지리산을 종주하는 꿈을 마음 한편에 간직했기 때문이다. 아직 어린아이를 위해 이번 여행에선 정령치를 골랐다. 정령치휴게소 주차장에서 계단만 오르면 굽이치는 지리산의 능선을 발아래 담을 수 있는 명소다. 여기서 조금 더 욕심을 내면 개령암지 마애불상군까지 걸어 보길 추천한다. 대부분 평탄한 숲길이어서 아이가 걷기에도 부담이 적다. 무엇보다 절벽에 새겨진 12구의 불상이 신비로운 감동을 자아낸다. 오랜 세월 비와 바람에 깎여 온전한 모습을 상상하기 어렵지만, 바위에 새긴 온화한 눈매와 부드러운 옷 주름이 경건함만은 잃지 않았다. 고려시대 불상으로 밝혀진 이들은 현재 보물로 지정돼 관리 중이다.
  • A매치 끝나니 가을축구…“모든 걸 쏟겠다” K리거의 다짐

    A매치 끝나니 가을축구…“모든 걸 쏟겠다” K리거의 다짐

    “여기서 만족이 안 된다. 울산전에서 모든 걸 쏟아부어 좋은 분위기 이어가겠다.”(광주FC 안영규) 프로축구 K리그1 3위(승점 54)로 파이널라운드를 시작하는 광주는 이번 주말 홈에서 울산 현대(1위·승점 67)와 맞붙는다. 지난달 울산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뒤 최근 4경기 3승 1패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광주는 울산을 상대로 또 한 번의 승리를 따낸다는 각오다. 구단 역사상 첫 2연패를 노리는 울산이 포항 스틸러스(2위·승점 58)의 추격을 초반에 꺾으려면 광주를 무조건 잡아야 한다. 광주 이정효 감독은 21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울산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파이널라운드에서도 시끄럽게 하겠다”며 혈투를 예고했다. 광주는 올 시즌 구단 역대 K리그1 최다 승(15승)을 기록했고 전 구단 상대로도 승리를 거뒀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우승 주역 중 한 명인 정호연과 국가대표팀에 소집됐다가 복귀한 이순민도 출격을 준비한다. 이에 맞서는 울산은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최근 10경기 3승 5무 2패로 주춤한 모습이다. 직전 두 경기에서도 포항과 인천을 상대로 0-0 무승부를 거뒀다. 골키퍼 조현우를 포함해 설영우,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엄원상 등 핵심 선수들이 아시안게임과 국가대표팀 경기에 차출됐다가 합류한 지 얼마 안 된 점도 변수로 꼽힌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지난 18일 미디어데이에서 “A매치 기간 선수들이 많이 빠졌다가 경기 하루, 이틀 전에 복귀해서 출전하는 게 반복돼 왔다. 지금 상태에선 선수들 컨디션 측면을 아주 세밀하게 살펴봐야 할 것 같다”면서 “선발 명단을 어떻게 꾸릴지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2위 포항, 홈에서 6위 인천과 상대포항, 올 시즌 2승 1패로 앞서 있어인천, 외국인 공격진 활약에 기대 포항은 6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8)을 20일 홈으로 불러들여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양 팀은 최근 5경기에서 2승 2무 1패로 팽팽한 싸움을 벌였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포항이 2승 1패로 앞서 있다. 포항에서 핵심 선수로 활약한 오베르단, 완델손이 부상으로 이번 경기에 뛰지 못하는 게 변수다. 2년 연속 파이널A 진출에 성공한 인천은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연승을 거두며 자신감이 크게 올라왔다. 특히 무고사, 제르소, 에르난데스 등 외국인 공격진이 맹활약하고 있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이번 포항전을 분수령으로 꼽고 있는 만큼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전북, 대구와 파이널라운드 맞대결고재현, 2년 연속 두 자릿 수 득점?제주 최영준, 300경기 출전 도전 승점이 49로 동일한 전북 현대와 대구FC는 21일 대구 홈에서 파이널라운드 첫 맞대결을 펼친다. 대구는 올 시즌 전북전에서 2승 1패로 앞서 있다. 지난 32라운드에서 대구 고재현은 전북 원정에서 파이널A를 확정짓는 멀티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팀 내 최다득점자(9골)인 고재현은 1골만 더 넣으면 2년 연속 두자릿 수 득점을 달성하게 된다. 반면 전북은 ACL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서라도 대구전 승리가 필요하다.9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5)는 22일 홈에서 수원 삼성(12위·승점 25)과 격돌한다. 최근 7경기 연속 무승(1무 6패) 부진에 빠진 제주는 주장 최영준을 앞세워 강등 위험에서 탈출한다는 계획이다. 최영준은 이번 경기에 출전하면 K리그 통산 3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다.
  • “울산, 왕관 무게 견딜게” “모든 팀이 포항 도울 것”

    “울산, 왕관 무게 견딜게” “모든 팀이 포항 도울 것”

    “포항 스틸러스가 따라오는 게 즐겁다. 왕관의 무게를 견뎌 보겠다.”(울산 현대 김기희) “쫓아가는 것보다 지키는 게 더 힘들다. 끝까지 따라가 보겠다.”(포항 스틸러스 김승대) 프로축구 K리그1 선두를 달리는 울산(승점 67) 주장 김기희와 포항(2위·승점 58) 주장 김승대가 2023시즌 우승을 놓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김기희는 18일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파이널A(상위 1~6위) 구단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포항을 “가장 껄끄러운 팀”이라고 지목한 뒤 “도움을 받고 싶은 팀이 있다면 인천 유나이티드(6위·48)”라고 답했다.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인 20일 포항과 인천의 경기에서 인천이 승리를 거둬 포항의 추격 의지를 꺾어 달라는 것이다. 이에 김승대는 “모든 팀이 (우리 팀을) 도와줄 것 같다”면서 “우리 팀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으로 남은 경기는 다섯 경기. 승점이 높은 울산이 우승에 가까이 가 있다. 구단 사상 최초로 리그 2연패에 도전하는 홍명보 울산 감독은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세상과 싸운다’는 느낌”이라며 “왼쪽 가슴에 별 하나(우승 표시)를 더 다는 게 목표이고 그 이상은 없다”고 힘줘 말했다. 포항이 역전 우승을 하려면 승점 6이 걸린 11월 12일 울산과의 ‘동해안 더비’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 포항 김기동 감독은 “울산전에 올인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포항은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킨 ‘승격팀’ 광주FC(3위·54)의 추격도 막아서야 한다. 광주 이정효 감독은 “여기까지 상당히 시끄럽고 야단스럽게 올라왔다.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시끄럽게 하고 싶다”며 승부사 기질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팀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느냐’는 질문에는 “여기 오면 안 되는 거죠?”라고 되물은 뒤 “그런 게 동기부여가 돼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거다. 시즌 시작할 때 선수들과 한번 해보자, 도전해 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극적으로 파이널A에 합류한 전북 현대(4위·49)는 “깜짝 놀랄 만한 일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며 반전을 예고했다. 대구FC(5위·49), 인천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리그 최종 순위 3위 안에 들어야 ACL 출전권을 따낼 수 있다.
  • 리그 2연패 도전하는 울산 홍명보 “세상과 싸우는 느낌”

    리그 2연패 도전하는 울산 홍명보 “세상과 싸우는 느낌”

    “포항 스틸러스가 따라오는 게 즐겁고 왕관의 무게를 견뎌보겠다.”(울산 현대 김기희) “쫓아가는 것보다 지키는 게 더 힘들다. 끝까지 따라가보겠다.”(포항 김승대) 프로축구 K리그1 선두를 달리는 울산(승점 67) 주장 김기희와 포항(2위·승점 58) 주장 김승대가 2023시즌 우승을 놓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김기희는 18일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파이널A(상위 1~6위) 구단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포항을 “가장 껄끄러운 팀”이라고 지목한 뒤 “도움을 받고 싶은 팀이 있다면 인천 유나이티드(6위·승점 48)”라고 답했다.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인 20일 포항과 인천 유나이티드 경기에서 인천이 승리를 거둬 포항의 추격 의지를 꺾어달라는 것이다. 이에 김승대는 “모든 팀이 (우리 팀을) 도와줄 것 같다”면서 “우리 팀은 가야할 길을 계속 가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앞으로 남은 경기는 다섯 경기. 상위 1~6위 팀끼리 서로 맞붙기 때문에 결과를 예단할 수 없지만 현재로선 승점 67을 쌓아둔 울산의 우승 가능성이 크다. 구단 사상 최초로 리그 2연패에 도전하는 홍명보 울산 감독은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세상과 싸운다’는 느낌”이라면서 “왼쪽 가슴에 별 하나(우승 표시)를 더 다는 게 목표이고 그 이상은 없다”고 힘줘 말했다. 포항이 역전 우승을 하려면 사실상 ‘승점 6’이 걸려 있는 11월 12일 울산과 ‘동해안 더비’에선 무조건 이겨야 한다. 포항 김기동 감독은 “동해안 더비는 포항 팬들도 이겨줬으면 하는 경기”라면서 “울산전에 올인하고 싶다”고 강조했다.광주FC 이정효 감독 “시끄럽게 하겠다”특유의 승부사 기질 드러내며 2위 위협 하지만 포항은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킨 ‘승격팀’ 광주FC(3위·승점 54)의 추격도 막아서야 한다. 승점 차가 크지 않아 방심하면 곧바로 2위 자리도 내줄 수 있다. 광주 이정효 감독은 “여기까지 상당히 시끄럽고 야단스럽게 올라왔다”면서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시끄럽게 하고 싶다”며 승부사 기질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팀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느냐’는 질문에는 “이게 현실이다. 여기 오면 안 되는 거죠?”라고 되물은 뒤 “그런 게 동기 부여가 돼서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거다. 시즌 시작할 때 선수들과 ‘한 번 해보자, 도전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극적으로 파이널A에 합류한 전북 현대(4위·49)는 “깜짝 놀랄만한 일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며 반전을 예고했다. 전북의 단 페트레스쿠 감독 대신 행사에 참석한 발레리우 보르디아누 수석코치는 “전북이 더 높은 계단으로 올라가려면 더 신경쓰고 잡아야 할 팀이 광주”라며 까다로운 팀으로 광주를 콕 집어 언급했다.전북 “광주는 신경써서 잡아야 할 팀”대구·인천, ACL 진출 놓고 경쟁 가세 대구FC(5위·승점 49)의 최원권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최 감독은 “지난해 강등 싸움을 하면서 1차 목표가 파이널A였는데 감독으로서 너무 기쁘다”면서 “상대팀 모두 강팀이지만 끝까지 한 번 해봐서 팬들이 원하는 국제선 한 번 더 태워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리그 최종순위 3위 안에 들어야 ACL 출전권을 따낼 수 있다. 인천의 조성환 감독은 “쉬운 팀이 한 팀도 없다. 인천은 위협을 가하는 도전자의 자세로 임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첫 경기 포항전에서 승리하고 울산이 광주를 이긴 뒤 두 번째 경기에서 우리가 광주를 이기면 지난해보다 더 나은 시즌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며 구체적인 목표도 언급했다.
  • 올해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에 광주 ‘동구 인문학당’

    올해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에 광주 ‘동구 인문학당’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오는 과도기의 건축 양식을 잘 보여주는 광주 동구의 ‘동구 인문학당’이 올해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대상(대통령상)에 선정됐다. 1954년 지은 건축물은 한국·일본·서양의 건축양식이 고루 섞여 있다. 2020년 당시 광주 동구에서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려 매입했지만, 전문가의 의견과 시민의 보존 요구를 받아들여 인문·문학 공간으로 거듭났다. 심사위원회는 지역주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한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최우수상(국무총리상)에는 서울 용산구 신흥시장의 노후화된 환경을 개선한 클라우드가 수상한다. 채광과 환기를 개선한 아케이드로, 기존 시장을 밝은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밖에 서울 동작구 벙커 대방 청소년 문화의 집이 거리마당상, 전북 부안예술공방이 누리쉼터상, 서울 강남구웰에이징센터가 두레나눔상, 인천 중구 인천시민애(愛)집이 우리사랑상(이상 문체부장관상)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5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리는 ‘2023 대한민국 건축문화제’에서 이들에 시상한다. 수상작 공간 사진과 영상물 등은 건축문화제 기간 문화역서울284에서 전시한다.
  • 은퇴 선언한 대구FC 이근호 “웃으며 마무리하겠다”

    은퇴 선언한 대구FC 이근호 “웃으며 마무리하겠다”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의 베테랑 이근호(38)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한다고 대구 구단이 16일 밝혔다. 이근호는 2004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프로 데뷔해 K리그 통산 385경기 80골 35도움을 기록했다. 국가대표로 A매치 84경기 19골을 터뜨렸다. 2007∼2008년 대구에서 뛴 그는 두 시즌 동안 리그 59경기 23골 9도움을 올려 2년 연속 K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되기도 했다. 2008시즌 이후 자유계약선수(FA)가 돼 2009년 일본 J리그로 진출한 이근호는 주빌로 이와타와 감바 오사카에서 뛰었고, 2012년 울산 현대를 통해 K리그에 복귀했다. 이후 상주 상무, 카타르 엘 자이시, 전북 현대, 제주 유나이티드, 강원FC를 거친 그는 2018년부터 다시 울산에서 세 시즌을 뛰며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21년 대구로 복귀해서는 팀의 역대 최고 성적(K리그1 3위·ACL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이번 시즌에는 부주장을 맡아 팀을 파이널A(리그 1~6위 팀)에 올려놓았다. 대구는 이번 시즌 마지막 홈 경기인 12월 3일 인천과의 38라운드에 이근호의 은퇴 행사를 진행한다. 이근호는 구단을 통해 “대구에서 은퇴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프로 무대에 입성해 20년이라는 긴 시간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대구 가족과 함께하는 지금 이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아직 5경기가 남은 만큼 최선을 다해 뛰고 웃으며 마무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해결사 본능’ 허웅·최준용 26득점 합작…컵대회 우승으로 ‘2강’ 입증한 KCC, MVP엔 ‘득점 신기록’ 존슨

    ‘해결사 본능’ 허웅·최준용 26득점 합작…컵대회 우승으로 ‘2강’ 입증한 KCC, MVP엔 ‘득점 신기록’ 존슨

    부산 KCC가 KBL 컵대회 첫 우승을 통해 서울 SK와 함께 ‘2강’으로 꼽힌 이유를 스스로 증명했다. 새 외국인 선수 알리제 존슨은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허웅과 최준용도 해결사 본능을 선보이며 새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KCC는 15일 전북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1-76으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매경기 새로 합류한 최준용과 이호현, 존슨 등의 고른 활약으로 경쟁팀을 압도하면서 우승 후보의 자격을 입증했다. 팀 내 최다 24득점 12리바운드 5도움을 올린 존슨은 전날 부산 KT와의 4강전에서 대회 한 경기 최다 40득점 신기록을 세운 활약까지 더해 MVP의 영광을 안았다. 허웅이 15득점 5도움, 최준용도 11득점 4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전창진 KCC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부산 팬들에게 우리가 열심히 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24시간도 안 돼서 연전을 치른 선수들이 대견하다”면서도 “대표팀에서 돌아온 라건아와 이승현이 공수에서 역할을 못 하는 부분은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우승 후보 SK를 꺾고 결승에 오른 현대모비스는 승부처 집중력 대결에서 밀렸다. 게이지 프림이 20득점을 올렸지만, 리바운드는 1개에 불과했고 경기 중 과격한 세레머니로 테크니컬 파울을 받기도 했다. 이우석도 18득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두 선수 모두 4쿼터에 침묵하며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점수 차가 많이 벌어졌을 때 흐름을 넘겨주는 상황을 끊지 못하는 게 단점”이라면서 “이우석과 서명진이 빨리 팀에 녹아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준용의 스핀무브 득점으로 1쿼터 포문을 연 KCC는 허웅의 패스를 받은 이승현이 득점에 가세했다. 프림이 골 밑에서, 이우석이 외곽에서 공격을 주도한 현대모비스가 앞서가자 KCC는 라건아를 투입해 반전을 노렸지만 이우석을 막지 못해 20점 차까지 밀렸다. KCC는 이근휘와 최준용의 외곽포로 2쿼터 3분 20초 만에 3점까지 차이를 좁혔다. 이어 최준용의 근육 경련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이근휘와 존슨의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현대모비스는 프림의 골 밑 장악력으로 반격에 나섰고, KCC 존슨이 3점 슛으로 응수하면서 52-52 동점으로 전반이 끝났다.후반 양상은 팽팽했다. 현대모비스는 더블팀에 당황한 프림이 실책을 기록했지만, 적극적인 공격 리바운드를 활용해 케베 알루마가 점수를 쌓았다. KCC는 허웅의 외곽 슛과 도움으로 따라붙었는데 3쿼터 막판 실책이 나와 2점 차로 뒤졌다. 허웅과 알루마가 득점을 주고받은 4쿼터 초반, 양 팀은 상대 압박에 고전하면서 2분 30초 가까이 소강상태에 빠졌다. 해결사로 나선 허웅이 침묵을 깼고, 속공에서 최준용이 달아나는 레이업 슛까지 넣었다. 이어 최준용이 결정적인 리바운드와 가로채기를 기록하며 KCC가 승리의 9부 능선을 넘었다. 현대모비스도 알루마의 3점 슛으로 추격했지만, 이호현과 존슨에게 연속 실점해 그대로 무너졌다.
  • ‘연장 승리’ KCC와 ‘1점 차 역전승’ 현대모비스, 컵대회 결승 격돌

    ‘연장 승리’ KCC와 ‘1점 차 역전승’ 현대모비스, 컵대회 결승 격돌

    부산 KCC와 울산 현대모비스가 2023 KBL 컵대회 결승에서 격돌한다. KCC는 14일 전북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지난해 우승팀 수원 kt를 101-91로 물리쳤다. KCC는 앞서 서울 SK를 89-88로 제친 현대모비스와 15일 결승전을 치른다. KCC는 새 외국인 선수 알리제 드숀 존슨이 대회 역대 한 경기 최다인 40득점에 리바운드 18개를 잡아내며 맹활약했다. 허웅(23점)과 최준용(16점)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KCC는 4쿼터 종료 58초 전 허웅의 자유투 2개로 86-84로 앞섰으나 35초를 남기고 kt 정성우(23점)에게 레이업 슛을 얻어맞아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KCC는 연장전 종료 3분 13초 전 자세가 무너진 최준용이 던진 슛이 림에 꽂힌 데 이어 추가 자유투도 성공해 92-89로 간격을 벌렸고, 이어 이승현(8점)의 자유투 1개, 허웅의 레이업에 추가 자유투까지 림을 가르며 96-89까지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26점 8리바운드)과 이우석(9점·5리바운드)의 막판 활약에 힘입어 SK에 한 점 차 역전승을 거두며 2년 연속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4쿼터 종료 1분 29초를 앞두고 5점 뒤져 패색이 짙던 현대모비스는 이후 공격에서 서명진(10점)의 3점 슛이 빗나갔으나 프림이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 서명진의 2점 슛을 거들며 간격을 좁혔고, 경기 종료 13.4초를 남기고는 프림의 수비 리바운드와 서명진의 어시스트에 이어 이우석의 3점포가 터져 87-87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SK 공격에서 자밀 워니(25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가 첫 번째 자유투를 넣고 두 번째 자유투를 놓쳤다. 함지훈(7점)이 속공을 전개하는 이우석에게 공을 건넸다. 이우석은 경기 종료 1.2초 전 워니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해 현대모비스에 결승 티켓을 안겼다.
  • 컵 대회 4강 KCC-kt, SK-현대모비스 대결 압축

    컵 대회 4강 KCC-kt, SK-현대모비스 대결 압축

    프로농구 컵대회 4강이 부산 KCC와 수원 kt, 서울 SK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대결로 압축됐다. KCC는 13일 전북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KBL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창원 LG를 91-89로 꺾었다. 허웅이 3점슛 5개 포함 27점으로 앞장서고, 새 외국인 선수 알리제 드숀 존슨이 19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활약하며 승리를 일궜다. LG,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2전 전승을 거둔 KCC는 조 1위로 4강에 올랐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연고지를 전북 전주에서 부산으로 옮긴 KCC는 이로써 ‘제2연고지’였던 군산에서 컵대회 우승 꿈을 부풀렸다. 1쿼터를 19-21로 뒤졌던 KCC는 2쿼터 들어 존슨이 13점, 최준용이 8점, 정창영이 7점 등 35점을 퍼붓고 LG에는 14점만 내주며 54-35로 경기를 뒤집어 전반을 마무리했다. 75-56으로 넉넉하게 앞서 4쿼터에 들어선 KCC는 3쿼터까지 득점이 없다가 마지막 쿼터에 21점을 몰아친 이관희를 앞세운 LG의 맹추격에 진땀을 흘렸다. 경기 종료 40초 전 89-86까지 따라 잡힌 상황에서 LG에 수비 리바운드를 빼앗기며 공격권을 내줬으나 이때까지 3점슛 3개와 자유투 2개로 연속 11점을 림에 꽂던 이관희의 슛이 거푸 빗나가 한숨을 돌렸다. KCC는 라건아가 자유투 2개를 보태 5점 차로 달아났고, 이관희가 종료 직전 다시 3점포를 가동했으나 남은 시간이 없었다. LG는 이관희 외에 정희재(15점), 단테 커닝햄, 아셈 마레이(이상 14점)가 활약했으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준결승전은 14일 열린다.
  • K리그 또 음주 운전 적발…올해만 3번째

    K리그 또 음주 운전 적발…올해만 3번째

    출범 40주년을 맞은 프로축구 K리그에서 음주 운전 적발 사례가 또 나왔다. 음주 뒤 잠을 자고 술이 깨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하는 경우가 잇따라 리그 차원에서 경각심을 일깨울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음주 운전이 적발된 강원FC 김정호에게 K리그 공식 경기 출장을 60일간 금하는 활동 정지 조처를 했다”고 13일 밝혔다. 활동 정지는 사회적 물의를 야기하거나 리그 가치를 훼손하는 비위 행위에 대해 단시일 내 상벌위원회 심의가 어려울 때 K리그 관련 활동을 60일(최대 90일까지 연장 가능)간 임시로 정지하는 조치다. 연맹은 추후 상벌위원회를 열어 정식 징계를 내릴 예정이다. 앞서 강원은 이날 구단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난 11일 오전 김정호 선수가 음주 운전을 한 게 밝혀졌다”며 “사실 확인 후 즉시 연맹에 알렸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 기관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규정에 따라 이른 시일 내 사건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구단에 따르면 김정호는 지난 10일 경기도 부천에서 지인과 술을 마신 뒤 자고 일어나 이튿날 오전 클럽하우스가 있는 강원도 강릉으로 차를 몰고 가다 접촉 사고를 냈다. 이에 따른 경찰 조사에서 김정호는 음주 운전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강원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파이널 라운드를 앞둔 중요한 시기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구단 모든 구성원이 반성한다. 무엇보다 팬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구단 모든 구성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1년 강원 유니폼을 입은 골키퍼 김정호는 모두 9경기에 뛰었는데 올해는 출전 기록이 없다. 앞서 K리그에서는 지난 8월 수원FC 라스의 음주 운전이 적발되어 연맹으로부터 15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400만원의 징계가 내려졌고, 지난달 수원FC와의 계약이 해지됐다. 지난 4월에는 K리그2 FC안양의 조나탄 모야가 음주 뒤 잠을 자고 이튿날 일찍 운전대를 잡았다가 음주 운전으로 적발되어 결국 퇴출당했다. 지난해 7월에는 전북 현대의 쿠니모토가 음주 운전 사고를 일으켜 방출됐다.
  • ‘트윈타워’ 워니·오세근 가동한 SK 4강 ‘우뚝’

    ‘트윈타워’ 워니·오세근 가동한 SK 4강 ‘우뚝’

    자밀 워니와 오세근의 ‘트윈타워’를 가동한 서울 SK가 신생팀 고양 소노를 압도하면서 KBL 컵대회 4강 진출을 확정했다. SK는 12일 전북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소노와의 경기에서 88-80으로 이겼다. 대회 첫날 서울 삼성전에 이어 연승을 거둔 SK는 14일 4강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결승 티켓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반면 소노는 팀 창단 뒤 첫 공식 대회에서 2패를 떠안고 탈락했다. 나란히 선발 출격한 워니와 오세근이 전반 초반부터 안정적인 호흡으로 신생팀을 압도했다. 워니는 이날도 팀 내 최다인 21득점 10리바운드 4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오세근도 16분 정도만을 소화하며 11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는데 야투 성공률이 83.3%에 달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3점슛을 많이 맞는 건 예상했는데 허용률을 30% 중반 밑으로 유지하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1쿼터 성공률을 떨어뜨려서 이길 수 있었다”면서도 “어이없는 실책은 줄여야 한다. 자만해서 느슨해지는 모습이 나오지 않도록 선수들을 다잡겠다”고 말했다. 골밑 대결에서 밀린 소노는 창단 첫 승리를 정규시즌으로 미뤘다. 간판 슈터 전성현이 3점슛 3개 포함, 16득점을 올리며 슛 감각을 회복했고, 제로드 존스가 23득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휴식 차원에서 빠진 이정현의 공백이 뼈아팠다. 전반 시작과 함께 연속된 야투 실패와 실책을 기록한 소노는 워니와 오세근을 막지 못해 14점 차로 밀렸다. 이에 최현민과 존스가 3점슛으로 만회했다. 2쿼터엔 전성현이 반칙과 함께 외곽포를 꽂으면서 분위기를 바꿨는데 따라오는 수비를 개의치 않고 던진 슛이 림에 정확히 들어갔다. 그러나 워니가 후반 SK의 해결사로 나섰다. 워니의 패스를 받은 선상혁과 송창용이 득점을 올린 후 워니가 직접 림을 노려 점수 차를 벌렸다. 소노는 4쿼터 존스의 더블클러치와 한호빈의 3점슛으로 반격했으나 벌어진 차이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수원 kt는 앞서 열린 원주 DB와의 A조 1위 결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8-106으로 이겼다. 14일 4강전에서 부산 KCC와 창원 LG 맞대결의 승자와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상대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을 막지 못하면서 16점 차 우위를 지키지 못했지만 승부처 3점슛 2개를 꽂은 숀 데이브 일데폰소의 집중력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패리스 배스가 27득점 4리바운드, 이두원이 15득점 9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다.
  • ‘워니·오세근 트윈타워’ 가동한 SK, 골 밑 대결에서 막내 소노 압도…“외곽 슛 막은 수비 적중”

    ‘워니·오세근 트윈타워’ 가동한 SK, 골 밑 대결에서 막내 소노 압도…“외곽 슛 막은 수비 적중”

    자밀 워니·오세근의 ‘트윈타워’를 가동한 서울 SK가 막내 고양 소노를 압도하면서 KBL 컵대회 4강 진출을 확정했다. SK는 12일 전북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소노와의 경기에서 88-80으로 이겼다. 대회 첫날 서울 삼성전에 이은 연승을 거두면서 4강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결승 티켓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반면 소노는 첫 공식 2경기를 모두 패배하고 시즌 개막을 맞게 됐다. 나란히 선발 출격한 워니와 오세근이 전반 초반부터 안정적인 호흡으로 신생팀을 압도했다. 워니는 이날도 팀 내 최다 21득점 10리바운드 4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오세근도 16분 정도만을 소화하며 11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는데 야투 성공률이 83.3%에 달했다. 홍경기도 3점 슛 3개로 9득점을 올렸다. 전희철 SK 감독은 “3점 슛을 많이 맞는 건 예상했는데 허용률을 30% 중반 밑으로 유지하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1쿼터 성공률을 떨어뜨려서 이길 수 있었다”면서도 “어이없는 실책은 줄여야 한다. 자만해서 느슨해지는 모습이 나오지 않도록 선수들을 다잡겠다”고 말했다.골 밑 대결에서 밀린 소노는 창단 첫 승을 정규시즌으로 미루게 됐다. 간판 슈터 전성현이 3점 슛 3개 포함 16득점을 올리며 슛 감각을 회복했고, 제로드 존스가 23득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휴식 차원에서 빠진 이정현의 공백이 뼈아팠다. 김승기 소노 감독은 “전력은 약하지만 1승이라도 해보려고 했는데 사정상 쉽지 않았다. 존스는 1차전에 너무 많이 뛰어서 지쳤고, 이정현도 몸이 좋지 않다”며 “성적이 나기 위해선 백업 선수들이 역할을 해줘야 해서 다그치고 있다. 정규 개막전에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반 시작과 함께 연속된 야투 실패와 실책을 기록한 소노는 워니와 오세근을 막지 못해 16-2까지 밀렸지만, 최현민과 존스의 3점 슛으로 만회했다. 1쿼터 막판엔 SK가 슛을 넣지 못하면서 8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SK에선 오세근이, 소노에선 전성현과 존스가 2쿼터 공격을 주도했다. 윌리엄스와 홍경기가 득점 지원에 나선 SK가 점수 차를 벌리자 한호빈이 외곽포로 따라붙었다. 이후 전성현이 반칙과 함께 3점 슛을 꽂으면서 분위기를 바꿨고, 곧바로 수비를 달고 던지는 슛까지 터트렸다. 그러나 골 밑에서 윌리엄스를 막지 못한 소노는 39-46으로 뒤졌다. 양 팀이 2분 가까이 득점하지 못한 후반 초반엔 워니와 김민욱이 레이업 슛과 자유투 득점을 주고받았다. 그러나 이후에도 야투 실패가 계속됐는데, 반칙과 함께 슛을 넣은 워니가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SK는 허일영의 연속 5득점으로 달아났고, 소노가 존스의 외곽포로 추격했다. 소노의 외국인 선수가 빠진 상황에서 홍경기가 3점 슛을 넣어 SK가 10점을 앞섰다. 4쿼터 존스가 체공 시간을 활용한 더블클러치와 3점 슛으로 반격했다. 그러나 워니의 패스를 받은 선상혁과 송창용이 득점을 올린 후 워니가 직접 림을 노리면서 17점 차까지 벌렸다. 양 팀은 3분여를 남겨두고 주전 선수를 모두 제외했다. 소노는 한호빈이 외곽에서 힘을 냈지만, 벌어진 차이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 군산 바다에 출항한 한국 농구의 미래…‘빅3’ 문정현·박무빈·유기상 출격

    군산 바다에 출항한 한국 농구의 미래…‘빅3’ 문정현·박무빈·유기상 출격

    한국 남자농구를 10년 이상 책임질 유망주들이 군산 앞바다에 본격 출항했다. 문정현(수원 KT)의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농구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고, 소속팀 감독들은 입을 모아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달 KBL 드래프트에서 1순위 후보였던 ‘빅3’가 이번 KBL 컵대회를 통해 첫선을 보였다. 가장 먼저 이름이 불린 문정현은 화려한 득점력을, 2순위 박무빈(울산 현대모비스)은 다재다능한 재능을 뽐냈고, 3순위 유기상(창원 LG)도 정확한 외곽 슛을 선보였다. 다만 수비, 리바운드 등 보완해야 할 부분도 적지 않았다. 문정현은 12일 전북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A조 1위 결정전에서 1쿼터 중반 코트를 밟아 7득점을 기록했다. 항저우에서 일본을 상대로 20점을 폭격한 다음 치른 첫 공식 경기였다. 들어오자마자 상대 수비 2명 사이를 뚫어 첫 득점을 올렸고, 과감한 속공으로 상대 반칙을 이끌었다. 외곽에선 공격·수비 모두 아쉬웠다. 5개의 3점 슛을 던져 모두 놓쳤는데 2쿼터 후반 매치업 상대인 디드릭 로슨에겐 연속 외곽포를 맞았다. 송영진 KT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외곽 슛이 약하다는 평가를 지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성공률만 높인다면 상대가 막기 힘든 선수”라며 “여러 포지션을 뛰게 할 계획이다.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11일 조별리그 D조 안양 정관장전에 출전한 포인트가드 박무빈은 8득점 4리바운드 5도움으로 활약했다. 1쿼터를 5분 남기고 투입돼 정면에서 달아나는 3점 슛을 꽂았다. 서명진, 김태완 등과 공을 운반하고 경기를 조율하는 역할을 나눠 맞으면서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수비에선 빈틈을 보였다. 2쿼터 후반 상대 가드 박지훈의 속임수 동작에 속아 돌파 실점을 허용한 뒤 3점 슛까지 내줬다. 이 장면 직후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이 박무빈을 불러 수비법에 대해 조언했다. 첫 실전 경기를 치른 슈터 유기상도 같은 날 B조 예선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6득점으로 장점을 보여줬다. 1쿼터 후반 17-18로 뒤진 상황에서 출격하자마자 역전 외곽포를 터트렸고, 적극적인 수비로 상대 실책을 유도했다. 3쿼터 초반 3점 슛을 1개 더 넣었으나 무리한 공격으로 야투 성공률을 33.3%까지 떨어트리기도 했다. 20분 넘게 소화하며 리바운드를 1개도 잡지 못해 위치 선정 등에서도 고민이 필요해 보였다. 조상현 LG 감독은 유기상에 대해 “양홍석의 부상으로 출전 시간이 길었다. 수비에 대한 의지가 강해 연습 경기에서도 20분 넘게 꾸준히 뛰었다”며 “2년 안에 성장한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빠르게 녹아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축구화 벗을 때까지 도전” 베테랑 양김, 철벽 쌓는다

    “축구화 벗을 때까지 도전” 베테랑 양김, 철벽 쌓는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베테랑 수비수 김진수(31·전북)는 팀 고참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김진수는 11일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제는 선배들이 몇 명 없다 보니 운동장에서나 경기에 나가지 않을 때 뭘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2013년 동아시안컵을 시작으로 10년째 대표팀의 왼쪽 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김진수는 클린스만 감독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밖에서 많은 분이 비난하셨지만 안에서는 선수들이 의심하지 않고 서로 잘 믿고 있다”며 팀 내 분위기를 전했다. 김진수는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부진한 대표팀 성적(1승3무2패)과 관련해선 “지금까지는 저희가 운동장에서 잘 해내지 못했던 것의 결과였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 결과를 바꾼다면 내년 카타르 아시안컵과 다음달 있을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을 잘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클린스만호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6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렸지만 패스 실수, 주축 선수 체력 문제 등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부상 회복 후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다시 받은 김진수로서는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게다가 부상 후유증을 완전히 떨쳐 내지 못한 상태다. 김진수는 “아직은 헤딩하는 게 좀 무섭다. 항상 헤딩하고 경합하는 포지션에 있다 보니 팔꿈치나 공에 얼굴을 맞을까 봐 걱정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김진수는 지난 6월 엘살바도르와의 친선경기에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장했으나 전반전 이재성(마인츠)과 충돌해 안와 골절을 당했다.대표팀 ‘맏형’인 수비수 김태환(34·울산 현대)은 “아직 감독님과 일대일 미팅은 하지 않았으나 수비수로서 실점을 줄여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2연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클린스만호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 나흘 뒤인 17일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맞붙는다. 김태환은 “축구화를 벗을 때까지 대표팀에 오는 것이 가장 큰 동기부여”라면서 “은퇴하는 그날까지 계속 도전하고 몸 관리도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열릴 아시안컵보다는 당장 다음 소집에 합류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매번 대표팀에 소집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아시안컵에도 출전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 3점 슛 12개 명중… LG ‘양궁 농구’ 적중

    3점 슛 12개 명중… LG ‘양궁 농구’ 적중

    ‘국가대표’ 양홍석의 공백에도 정확한 외곽포를 앞세워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제압한 창원 LG가 컵 대회 조 1위 자리를 놓고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보유한 부산 KCC와 맞대결을 펼친다. LG가 11일 전북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KBL 컵 대회 조별리그 B조 한국가스공사전에서 97-85로 이겼다. 리바운드에선 25-36으로 밀렸지만 52.2%의 성공률로 3점 슛 12개를 넣어 첫 경기 승리를 챙겼다. 이번 컵 대회는 A~C조는 각 3개 팀, D조는 2개 팀이 조별리그를 펼쳐 조 1위가 4강 토너먼트를 치른다. LG는 이재도와 양홍석이 빠진 상황에서 내외곽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정희재가 3점 슛 4개 포함 18득점, 아셈 마레이가 16득점 7리바운드로 중심을 잡았다. 속공을 주도한 이관희도 14득점을, 경기를 조율한 양준석은 9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올해 KBL 신인드래프트 3순위 유기상은 3점 슛 2개로 6득점을 올렸다. 조상현 LG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만족스러운 경기력은 아니었다. 김준일도 (울산 현대모비스로) 이적했기 때문에 경각심을 갖고 리바운드에 신경 써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틀 앞둔 KCC전에 대해선 “최준용이 들어와서 속공이 좋아졌다. 수비 변화를 계속 가져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가스공사는 LG의 압박 수비에 고전하면서 외곽포 18개를 시도해 4개만 성공시켰다. 앤서니 모스가 24득점 13리바운드, 김동량이 14득점으로 아킬레스건을 다친 아이제아 힉스의 자리를 메웠으나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D조 안양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100-82로 승리했다. 양팀은 상대 전적에서 1-1 동률을 이뤘으나 득실점에서 앞선 현대모비스가 4강에 진출했다. 게이지 프림이 23득점 6리바운드, 함지훈이 12득점 3리바운드로 활약하며 골밑 대결에서 우위를 점했고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돌아와 첫 경기를 소화한 이우석은 7득점을 올렸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