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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관악구,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연설문 비서관 주민 특강

    서울 관악구,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연설문 비서관 주민 특강

    서울 관악구가 ‘대통령의 글쓰기’의 저자인 강원국(?사진?·54) 전북대 교수를 초청해 주민들을 위한 글쓰기 특강을 연다. 강 교수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과 글을 다듬는 청와대 연설비서관으로 8년여 간 일했다. 이를 바탕으로 ‘ 대통령의 글쓰기-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에게 배우는 사람을 움직이는 글쓰기 비법’을 펴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대우그룹과 효성그룹의 회장 비서실에서도 근무했으며 ‘회장님의 글쓰기-상사의 마음을 사로잡는 90가지 계책’이란 책을 냈다. 강 교수는 ‘어떻게 써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가' 중심으로 ‘즐거운 글쓰기, 행복한 인생’에 대한 6번의 강의를 오는 1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관악평생학습관에서 이어간다. 이번 강좌는 글쓰기의 기본기를 탄탄히 하고 창의적 사고를 키우고자 마련됐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관악구는 지난 5년간 ‘어르신 자서전’ 편찬 사업을 통해 글쓰기로 개인 삶의 기록을 남기는 일을 돕고 있다”며 “취업, 소통, 성찰 등 여러 목적의 글쓰기는 현대인 삶의 기본인 만큼 이번 강 교수의 강좌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 관악구, 강원국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연설문’ 비서관 주민 특강

    서울 관악구가 ‘대통령의 글쓰기’의 저자인 강원국(?사진?·54) 전북대 교수를 초청해 주민들을 위한 글쓰기 특강을 연다. 강 교수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과 글을 다듬는 청와대 연설비서관으로 8년여 간 일했다. 이를 바탕으로 ‘ 대통령의 글쓰기-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에게 배우는 사람을 움직이는 글쓰기 비법’을 펴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대우그룹과 효성그룹의 회장 비서실에서도 근무했으며 ‘회장님의 글쓰기-상사의 마음을 사로잡는 90가지 계책’이란 책을 냈다. 강 교수는 ‘어떻게 써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가?’ 를 중심으로 ‘즐거운 글쓰기, 행복한 인생’에 대한 6번의 강의를 오는 1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관악평생학습관에서 이어간다. 이번 강좌는 글쓰기의 기본기를 탄탄히 하고 창의적 사고를 키우고자 마련됐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관악구는 지난 5년간 ‘어르신 자서전’ 편찬 사업을 통해 글쓰기로 개인 삶의 기록을 남기는 일을 돕고 있다”며 “취업, 소통, 성찰 등 여러 목적의 글쓰기는 현대인 삶의 기본인 만큼 이번 강 교수의 강좌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운영지원과장 박병우△문화기반정책관실 박물관정책과장 전영웅△체육정책관실 체육정책과장 김용섭△관광정책관실 관광개발과장 배종민△국립국악원 기획운영단 기획관리과장 강태서△국립현대미술관 김근호△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장애인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마케팅국 라이선싱사업부장(파견) 이용신 ■국토교통부 △재정담당관 지종철△도시재생과장 이홍수△하천계획과장 이용규△공공주택공급과장 김구범 ■경찰청 ◇경무관 전보△대테러센터 파견 원경환△경기북부지방경찰청 차장 박생수△전북지방경찰청 1부장 진교훈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사업이사 김우경 ■더불어민주당 ◇실·국장 <중앙당>△당대표비서실 국장 박종만△공보국장 김재수△총무국장 이기헌△당무감사국장 안병일△전략기획국장 권혁기△조직국장 정춘생△홍보국장 임정숙△지방자치국장 박진영△민생권익국장 김갑봉△노동국장 박영중△여성국장 권향엽△생활정치국장 박근용△디지털미디어국장 이근섭△직능국장 최영찬△대외협력국장 고영기△교육연수국장 문명학△국제국장 이재휘△청년국장 김용성<원내>△원내대표비서실 국장 유충종△원내행정기획실장 고재룡△행정국장 정지영△의사국장 김창덕△기획국장 임찬기<정책위원회>△정책실장 심연미△정책국장 양우석<민주정책연구원>△운영지원국장 곽은미△정책연구국장 이동호△연구기획국장 문병주△유능한경제정당위원회 실장 최민식◇사무처장△서울시당 박성은△부산시당 정경원△대구시당 신선일△인천시당 백수현△광주시당 조병남△대전시당 문병남△울산시당 정훈태△경기도당 오병현△강원도당 김철빈△충북도당 김유승△충남도당 김성래△전북도당 안명수△전남도당 박규섭△경북도당 이경주△경남도당 유재구△제주도당 김현국 ■연합뉴스 △비상근 감사 정한중 ■한우리경제 △업무총괄 부사장 변영택 ■알리안츠생명 ◇부장 승진△감사부장 손부국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시멘트·석고 미륵불 ‘파격’을 담아낸 불상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시멘트·석고 미륵불 ‘파격’을 담아낸 불상

    정관 김복진(1901~1940)은 현대적 개념의 조각가로는 우리나라 최초의 인물로 미술사는 기록하고 있다. 그는 카프(KAPF)라는 영문 약칭이 더 익숙한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의 지도자이기도 했다. 한때 불문(佛門)에 귀의했다는 그는 불모(佛母)로도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오히려 서양미술에 바탕을 둔 조각 작품은 남아 있는 것이 거의 없다. 50점 남짓한 작품 가운데 동상은 제2차 세계대전 막판 일제의 쇠붙이 공출로 사라졌고, 목조와 소조의 유작도 동생인 팔봉 김기진의 인쇄소 창고에서 6·25전쟁 때 소실됐다고 한다. ●한국 최초 현대 조각가… 불상 10여점 남아 있어 불상으로는 충북 보은 법주사의 미륵대불이 그의 작품이었다. 미륵대불은 김복진이 머리 부분을 완성하고 전체 비례를 잡아 놓은 상태에서 자금난으로 중단됐다고 한다. 미완성으로 남아 있던 미륵대불은 1963년에야 완성됐다. 이후 흔한 시멘트 조각이라는 이유로 높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지만, 김복진으로서는 오히려 시멘트라는 새로운 수입 재료를 거대 불상 조성에 이용하는 실험이었을 것이다. 미륵대불은 1990년 금동상으로 다시 만들어졌다. 두 차례 다른 사람의 손을 거쳤다고는 하지만 김복진의 체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전북 김제 금산사 미륵전의 본존불도 그의 작품이다. 미륵전은 내부가 아래위로 뚫려 있는 3층으로 본존불은 높이가 38척이니 12m가 넘는다. 법주사 미륵대불에 시멘트를 이용한 것처럼 금산사 미륵본존불도 서양조각 재료인 석고를 썼다. 당초의 삼존불은 미륵전을 중창한 인조 13년(1635) 조성한 것이다. 미륵불은 특이하게 커다란 무쇠솥 위에 봉안되어 있다. 참배객들은 삼존불에 배례하고는 무쇠솥과 대좌 사이 공간에 시줏돈을 넣고는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1934년 3월 9일 저녁 시줏돈을 거두는 소임을 맡은 동자승이 촛불을 잘못 다루는 바람에 솥 내부에서 불이 났다고 한다. 불길은 곧바로 소조상 내부 목재에 옮겨 붙었고 본존불은 무너지고 말았다. 금산사는 미륵본존의 복원불사를 추진했다. 공모에는 김복진과 함께 당대를 대표하는 화승들인 보응 문성, 금용 일섭, 이석성이 응모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보응, 금용, 이석성은 서울 안양암의 천오백불상도 함께 조성한 적이 있다. 이당 김은호 화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것도 눈길을 끈다. 김복진에게 응모를 권유한 것도 이당이었다고 한다. ●일제시대 옥살이하며 밥으로 불상 만들기도 김복진은 도쿄미술대학에서 공부한 뒤 1923년 신극운동 단체인 ‘토월회’를 조직한다. 1924년에는 일본 제국미술원전람회, 1925년 조선미술전람회에서 각각 나체 조각 작품으로 입선한다. 이듬해도 조선미술전람회에서 나체상 ‘여인’이 특선에 올랐다. 하지만 조선공산당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1928년 일본 경찰에 붙잡혀 6년 가까이 감옥살이를 하게 된다. 김기진은 감옥살이 당시 형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기억한다. 참담한 감옥살이 중에도 김복진은 먹지 않고 남긴 밥을 주물러 점토처럼 만들고는 인물상과 불상을 만들었다고 한다. 솜씨에 놀란 간수들이 김복진을 목공소로 보내 작은 목조불상을 깎게 해서 감옥소 직매장에서 팔게 했다는 것이다. 김복진이 불교 조각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이 기간이었던 것 같다. 금산사 미륵불 조성에 나선 것은 풀려난 직후가 된다. 남아 있는 김복진의 불상 작품은 10점 남짓이다. 금산사 미륵불과 그의 흔적이 남은 법주사 미륵대불, 서울 영도사 석가모니불입상, 충남 예산 정혜사 관음보살좌상, 충남 공주 계룡산 소림원 미륵입상 등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소림원 불상이다. 소림원의 높이 117㎝ 석고 미륵은 금산사 미륵불을 조성하기 위한 축소 모형이라고 한다. 다만 머리 부분의 비례가 소림원 쪽보다 금산사 쪽이 조금 더 커보인다. 참배객들이 고개를 들어 한참을 높이 올려다봐야 하는 대형 불상인 만큼 의도적인 비례 조정이다. dcsuh@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시멘트·석고 미륵불 ‘파격’을 담아낸 불상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시멘트·석고 미륵불 ‘파격’을 담아낸 불상

    정관 김복진(1901~1940)은 현대적 개념의 조각가로는 우리나라 최초의 인물로 미술사는 기록하고 있다. 그는 카프(KAPF)라는 영문 약칭이 더 익숙한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의 지도자이기도 했다. 한때 불문(佛門)에 귀의했다는 그는 불모(佛母)로도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오히려 서양미술에 바탕을 둔 조각 작품은 남아 있는 것이 거의 없다. 50점 남짓한 작품 가운데 동상은 제2차 세계대전 막판 일제의 쇠붙이 공출로 사라졌고, 목조와 소조의 유작도 동생인 팔봉 김기진의 인쇄소 창고에서 6·25전쟁 때 소실됐다고 한다. ●한국 최초 현대 조각가… 불상 10여점 남아 있어 불상으로는 충북 보은 법주사의 미륵대불이 그의 작품이었다. 미륵대불은 김복진이 머리 부분을 완성하고 전체 비례를 잡아 놓은 상태에서 자금난으로 중단됐다고 한다. 미완성으로 남아 있던 미륵대불은 1963년에야 완성됐다. 이후 흔한 시멘트 조각이라는 이유로 높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지만, 김복진으로서는 오히려 시멘트라는 새로운 수입 재료를 거대 불상 조성에 이용하는 실험이었을 것이다. 미륵대불은 1990년 금동상으로 다시 만들어졌다. 두 차례 다른 사람의 손을 거쳤다고는 하지만 김복진의 체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전북 김제 금산사 미륵전의 본존불도 그의 작품이다. 미륵전은 내부가 아래위로 뚫려 있는 3층으로 본존불은 높이가 38척이니 12m가 넘는다. 법주사 미륵대불에 시멘트를 이용한 것처럼 금산사 미륵본존불도 서양조각 재료인 석고를 썼다. 당초의 삼존불은 미륵전을 중창한 인조 13년(1635) 조성한 것이다. 미륵불은 특이하게 커다란 무쇠솥 위에 봉안되어 있다. 참배객들은 삼존불에 배례하고는 무쇠솥과 대좌 사이 공간에 시줏돈을 넣고는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1934년 3월 9일 저녁 시줏돈을 거두는 소임을 맡은 동자승이 촛불을 잘못 다루는 바람에 솥 내부에서 불이 났다고 한다. 불길은 곧바로 소조상 내부 목재에 옮겨 붙었고 본존불은 무너지고 말았다. 금산사는 미륵본존의 복원불사를 추진했다. 공모에는 김복진과 함께 당대를 대표하는 화승들인 보응 문성, 금용 일섭, 이석성이 응모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보응, 금용, 이석성은 서울 안양암의 천오백불상도 함께 조성한 적이 있다. 이당 김은호 화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것도 눈길을 끈다. 김복진에게 응모를 권유한 것도 이당이었다고 한다. ●일제시대 옥살이하며 밥으로 불상 만들기도 김복진은 도쿄미술대학에서 공부한 뒤 1923년 신극운동 단체인 ‘토월회’를 조직한다. 1924년에는 일본 제국미술원전람회, 1925년 조선미술전람회에서 각각 나체 조각 작품으로 입선한다. 이듬해도 조선미술전람회에서 나체상 ‘여인’이 특선에 올랐다. 하지만 조선공산당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1928년 일본 경찰에 붙잡혀 6년 가까이 감옥살이를 하게 된다. 김기진은 감옥살이 당시 형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기억한다. 참담한 감옥살이 중에도 김복진은 먹지 않고 남긴 밥을 주물러 점토처럼 만들고는 인물상과 불상을 만들었다고 한다. 솜씨에 놀란 간수들이 김복진을 목공소로 보내 작은 목조불상을 깎게 해서 감옥소 직매장에서 팔게 했다는 것이다. 김복진이 불교 조각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이 기간이었던 것 같다. 금산사 미륵불 조성에 나선 것은 풀려난 직후가 된다. 남아 있는 김복진의 불상 작품은 10점 남짓이다. 금산사 미륵불과 그의 흔적이 남은 법주사 미륵대불, 서울 영도사 석가모니불입상, 충남 예산 정혜사 관음보살좌상, 충남 공주 계룡산 소림원 미륵입상 등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소림원 불상이다. 소림원의 높이 117㎝ 석고 미륵은 금산사 미륵불을 조성하기 위한 축소 모형이라고 한다. 다만 머리 부분의 비례가 소림원 쪽보다 금산사 쪽이 조금 더 커보인다. 참배객들이 고개를 들어 한참을 높이 올려다봐야 하는 대형 불상인 만큼 의도적인 비례 조정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부고]

    ●김종호(현대건설 부사장)씨 모친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9시 30분 (02)3010-2263 ●이영준(전 부산대 교수)이성호(에이스트로닉스 대표)김두섭(한양대 교수)씨 장인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월 1일 오전 6시 (02)3010-2236 ●이득춘(배드민턴 국가대표팀 감독)씨 모친상 28일 전북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63)250-2441 ●주기중(중앙일보 시사매거진 포토디렉터)씨 장인상 28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31)787-1500 ●윤재영(전 무등일보 기자)수영(완도유치원 근무)씨 부친상 나원균(나원메디칼 대표)최상철(목우건설 대표)박찬준(한전원자력연료 근무)씨 장인상 이보람(광주일보 기자)씨 시부상 29일 광주 금호장례식장, 발인 31일 오전 9시 (062)227-4382 ●신규영(삼공사 회장)규섭(캐나다 거주·사업)씨 모친상 김기웅(한국경제신문 사장)이존명(전 동서산업 사장)장윤식(가톨릭의대 교수)이봉철(미국 거주·사업)씨 장모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10시 30분 (02)3010-2000 ●권영심(명지전문대 교수)영미(한성대 교수)영국(안국물류 대표)씨 모친상 장영보(전 씨앤앰 대표)이현규(트루이스 대표)씨 장모상 2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2227-7550 ●백태용(부천대 교수)운용(학원 원장)승용(사업)영숙(산업은행 홍보팀장)씨 부친상 전상귀(법무법인 현재 대표변호사)씨 장인상 김홍자(성남 미금초 교사)윤경희(필탑학원 원장)정주미씨 시부상 29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2227-7550
  • [세종로의 아침] 또다시, 최강희와 퍼거슨/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또다시, 최강희와 퍼거슨/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한 팀에서 무려 11년이나 지휘봉을 잡은 프로축구 K리그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은 종종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에 비유된다. 장기 집권의 화려한 경력도 그렇거니와 각자가 풍기는 캐릭터 또한 워낙 독특하기 때문이다. 경기 내내 쉴 새 없이 껌을 씹어 대는 퍼거슨 감독을 두고 유럽축구 좀 안다고 하는 국내 중고생 축구팬들은 그를 ‘껌거슨’으로 부른다. 최강희 감독은 시골 아저씨 같은 독특한 외모 덕(?)에 ‘봉동 이장’이라는 별명을 일찌감치 얻었다. 자신들만의 확고한 축구 철학으로 팀을 이끌어 나가는 추진력도 두 사람의 공통점이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를 처음 맡은 뒤 팀의 전권을 장악했다. 규율과 원칙을 바탕으로 팀의 기강을 바로잡았다. 두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10위 밖을 맴돌면서 경질설이 고개를 들었지만 부임 4년 만에 FA컵을 제패하면서 곧바로 수그러들었다. 최 감독은 더했다. 당시 전북은 지방의 비인기 구단에 불과했던 터라 마음에 둔 선수를 들이기도 쉽지 않았다. 성적 부진 끝에 목이 달아날 뻔도 했지만 2009년 이동국, 김상식을 영입해 팀의 두 기둥을 세우면서 축구 명가의 틀을 잡아 가기 시작했다. 수비 위주의 ‘안전빵 축구’가 만연했던 K리그에 ‘닥공’(닥치고 공격)이라는 새로운 헤게모니를 수립하기도 했다. 최 감독은 올 초 전북과 2020년까지 재계약하면서 ‘15년 장기집권’의 발걸음을 떼었다. 단일팀 최다승(161승), 최다 리그 우승(4회), 창단 첫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2006년) 등 숱한 업적을 일궈 낸 뒤 받은 또 하나의 ‘훈장’인 셈이다. 그러나 최 감독을 바라보면서 동시에 퍼거슨을 떠올리는 건 ‘성공만큼이나 어려운 게 장수(長壽)’라는 격언 때문이다. 최근 전북 스카우터의 심판 매수 사실이 불거지면서 최 감독은 일생일대의 최대 위기에 몰렸다. 그는 사실이 알려진 다음날 즉각 “감독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전적으로 감독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직접적으로 ‘사퇴’라는 단어는 쓰지 않았지만 언제든 사퇴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이 기자회견을 바라보는 시각은 불행하게도 ‘그럴 리가…’로 기울어진다. 최 감독은 ‘구단 스태프가 사전에 제대로 보고만 해 줬어도 상황이 달라졌을 것’이라는 뉘앙스로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여운을 남겼다. 한 팀에서만 10년 넘게 지휘봉을 틀어쥔 사람인데 팀이 돌아가는 상황을 몰랐다는 것이다. 물론 수사 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겠지만 알았다면 거짓말을 한 것이고, 몰랐다고 해도 관리 부실의 책임을 피해 갈 도리가 없어 보인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출간된 한 축구 서적은 ‘축구는 약 4만명의 주주들 앞에서 여는 주주총회와 같다’고 썼다. 또다시 K리그가 심판 매수 사건에 휘말린 지금 가장 두려워할 것은 퍼거슨과 맨유에 비견되던 최 감독과 전북의 몰락이 아니라 ‘주주’들의 싸늘한 눈초리다. cbk91065@seoul.co.kr
  • 전북 현대 ‘심판 매수’ 의혹, 최강희 감독 “누군가는 책임져야” 사퇴 시사

    전북 현대 ‘심판 매수’ 의혹, 최강희 감독 “누군가는 책임져야” 사퇴 시사

    전북 현대 ‘심판 매수’ 의혹과 관련, 최강희 감독이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서 분명히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고 그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추국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멜버른 빅토리(호주)에 2-1로 승리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가 한 팀에 10년 이상 있으면서 구단이나 팬이나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선수단을 운영해 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 감독은 “구단보다는 제가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당연히 선수단을 운영하는 감독이 책임을 져야 하고 결과에 대해 확실한 얘기가 있어야 한다”며 사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아직 조사 중이고, 모든 일이 정상적으로 밝혀지면 그때 가서 다시 이 자리에서 서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심판 문제는 내가 선수 생활할 때도 K리그의 문제였다”면서 “연맹도 그런 부분에 대해 노력 많이 하고 좋아지고 있었는데 우리 구단에서 일어났다는 것이 너무 충격적이고 믿어지지 않는다”며 책임질 각오가 돼 있다고 거듭 사퇴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돈을 준 시기가) 내가 (대표팀 감독에 있을 당시여서) 팀을 떠나 있었고 내가 떠나 있던 시기에 팀이 어려워졌다”며 스카우트가 심판에게 돈을 주기 전 자신과 교감하지는 않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어 “스카우트가 조사를 받고 왔는데 ‘무난하게 잘 받았고 별일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해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며 “그것이 오히려 더 큰 문제였다”며 자신은 스카우트가 검찰 조사를 받은 후 관련 내용을 알게 됐다고 언급했다. 최 감독은 스카우트가 심판에 돈을 준 데 대해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한 사람의 충성심일 수도 있고, 오랫동안 지인처럼 지냈던 사람들과의 관계일 수 있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 본인도 너무나 침통해 하고 있어 물어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받은 내용을 들어봤을 때 분명히 본인이 팀을 위한 방법을 잘못 선택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철근 단장도 “선수단의 책임이라고 하는데 구단의 책임자는 나이고, 내가 모든 것을 책임져야지, 감독이 책임지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 수사를 지켜보고 구단의 책임자로서 적절한 책임을 통감하고 책임질 각오를 하겠다”고 역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정상윤(전 대구경북낙농비육우 회장)희윤(서울연구원 연구실장)화윤(현대제철 부장)씨 부친상 길홍근(국무조정실 규제혁신기획관)씨 장인상 20일 대구 수성요양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53)766-4444 ●정대영(삼흥종합건설 대표이사·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장)씨 모친상 20일 전북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30분 (063)250-2450 ●남규원(전 루씨여고 총동창회장)씨 별세 박영훈(로얄메디칼 부장)정혜(성신여대 교수)씨 모친상 이순형(전 서울대 의과대학장)연국희(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씨 장모상 19일 서울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11시 30분 (02)2072-2022 ●신민수(자영업)미이(청주MBC 보도부 기자)직수(현대기아연구소 바디선행개발팀 근무)씨 부친상 20일 충북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30분 (043)269-7213 ●박문웅(미국 거주·사업)문익(전 완산경찰서 근무)문옥(서울시설관리공단 근무)씨 모친상 장종삼(자영업)씨 장모상 남궁양숙(교육부 홍보담당관실 주무관)씨 시모상 20일 전주 뉴타운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9시 (063)285-4417 ●이찬교(바이오인프라 감사)상훈(대한산업 대표)승교(전 대한한의사협회 감사)씨 모친상 황의순(법무부 법사랑회 회장)씨 장모상 박신엽(한의사)씨 시모상 20일 광주 서구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9시 (062)366-4444 ●오균진(전북일보 군산지사장)씨 모친상 19일 군산중앙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9시 (063)442-4444 ●강창성(전 국토교통부 서기관)씨 별세 문철(한국에스지티 차장)씨 부친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02)3410-6914 ●조광호(미국 거주·사업)씨 모친상 진상근(전 우리카드 상근감사)씨 장모상 20일 미국 캘리포니아 글렌데일공원, 발인 25일 (02)6968-3302(우리카드) ●유기익(사업)씨 모친상 이영재(전 삼성SDI 고문)신중빈(전 동일여고 교사)심교인(사업)고경석(전 광주일보 사진부장)박종명(사업)씨 장모상 20일 수원 한독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30분 (031)235-5321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마음의 근심까지 푸는 곳… 산사의 뒷간 ‘해우소’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마음의 근심까지 푸는 곳… 산사의 뒷간 ‘해우소’

    법정 스님의 마지막 거처는 강원도 오대산 깊은 산골의 오두막이었다. 돌벽으로 쌓아 올리고 허리에 서툴게 기와를 쌓아 멋을 낸 해우소에는 작은 판자 하나가 끈에 걸려 있었다. 앞뒤에 ‘open’과 ‘closed’라고 써서 카페나 레스토랑에 달아놓은 푯말과 비슷하다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스님은 해우소에 들어갈 때는 ‘나 있다’를 걸었고, 나올 때는 ‘기도하라’는 글자가 보이도록 돌려놓았다. 둥글게 벽을 말아 둘러친 해우소는 바람이 드나들 수 있도록 문짝을 달지 않았다. 이 푯말이 있어 드나드는 사람들이 마주쳐 어색한 미소를 짓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겠지만, 해우소에 들어서는 스님들의 마음은 가볍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보석사의 ‘시유불다’ 거꾸로 하면 ‘다불유시’(WC)? 그런가 하면 충남 금산 보석사의 해우소에는 ‘시유불다’(時有不多)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시간이 있는 것 같아도 많은 것이 아니다’쯤으로 읽을 수 있으니 뭔가 철학적 냄새가 풍긴다. 더욱 깊은 뜻이 있다는 것은 ‘다불유시’라고 거꾸로 읽어 보면 안다. 영어의 WC(water closet)를 이렇게 쓴 것이다. 임진왜란 당시 의승군을 이끌고 청주성을 탈환한 영규 대사가 수도한 절이다. 유서 깊은 절, 참신한 감각을 지닌 스님의 위트가 놀랍다. 요즘엔 누구나 산중 사찰의 뒷간을 해우소라 부른다. 하지만 생각보다 오래된 표현은 아니라고 한다. 통도사 극락암의 조실이었던 경봉(1892~1982) 스님은 1950년대 어느 날 화장실에 해우소(解憂所)와 휴급소(休急所)라는 푯말을 내걸었다. 큰일을 보는 공간이 해우소, 작은 일을 보는 공간이 휴급소다. 스님은 “휴급소에서 급한 마음을 쉬어 가고 해우소에서 근심 걱정을 버리고 가면 그것이 바로 도를 닦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했다. 경봉은 “세상에서 가장 급한 일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찾는 것인데 중생은 화급한 것은 잊고 바쁘지 않은 것을 바쁘다고 한다”면서 “해우소는 쓸데없이 바쁜 마음을 쉬어 가라는 뜻”이라고 했다. 마음의 근심까지 푸는 여유를 찾으라는 뜻이다. 법정이 해우소에 들어서면서 ‘기도하라’고 다그친 것도 본질에 충실하라는 뜻에서는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절의 화장실로는 전남 순천 선암사 측간(厠間)과 강원도 영월 보덕사 해우소가 시·도 문화재 자료로 지정되어 있다. 모두 산지 사찰의 지형적 특성을 이용해 누각식으로 지었다. 용변을 보는 곳과 배설물이 쌓이는 곳의 고저 차이가 매우 크다. 선암사에는 ‘정월 초하루에 힘을 주면 섣달그믐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는 우스개가 있을 정도다. 여기에 산바람이 사시사철 부니 코를 막는 수고로움은 필요하지 않았다. 이런 이치를 잘 보여 주는 절이 전북 완주 화암사다. 불탑을 쌓아 올리듯 해우소를 높다랗게 지어 놓았다. 해우소 배설물은 퇴비가 되어 자연으로 돌아간다. 언젠가 찾은 전북 남원 실상사의 해우소는 새로 지었음에도 이런 원리를 살려 놓아 기억에 남아 있다. 월정사 원행 스님의 산문집에도 비슷한 얘기가 있다. 겨울을 나는 김장 채소는 해우소 거름으로 큰다는 것이다. 그의 은사는 구겨진 포장지를 일일이 다리미로 다린 뒤 손바닥 크기로 오려 해우소에 매달아 놓았다. 옆에는 ‘일회삼매이상불가’(一回三昧以上不可)라고 적었다. 한 번에 석 장 이상 쓰지 말라는 검약의 가르침인데, 삼매(三枚)가 아니라 깨달음의 경지인 삼매(三昧)라고 쓴 것이 묘미다. 해우소에서도 수행 정진을 게을리하지 말라는 농중진담이다. ●길상사 ‘정랑’은 도시락 먹어도 될 만큼 깨끗 역시 법정 스님이 머물던 서울 성북동 길상사는 해우소 대신 정랑(淨廊)이라고 부른다. 겉보기에는 별다른 특징 없이 콘크리트로 새로 지은 혼해 보이는 현대식 건물이다. 그런데 이곳은 특이하게 전실(前室)에서 신발을 갈아 신도록 만들어 놓았다. 그런데 그 간단한 절차가 마치 세속의 공간에서 정화된 공간으로 들어서는 일종의 의식처럼 느껴진다. 내부는 둘러앉아 도시락을 먹어도 좋을 만큼 깨끗하다. 다른 사람의 느낌도 나와 다르지 않았으니 이토록 정결할 수 있었을 것이다. 깨끗하기 어려워 깨끗함을 강조한 정랑이라는 표현이 결코 역설이 아니다. 길상사 정랑은 그저 흔하게 볼 수 있는 공중화장실의 모습이지만, 자연스럽게 실천행(實踐行)을 이끈다는 점에서는 충분히 문화재적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프로축구] 호남 더비서 반전 노리는 전남

    [프로축구] 호남 더비서 반전 노리는 전남

    K리그 클래식 시즌 첫 ‘호남 더비’가 21일 전남 순천팔마경기장에서 열린다. 전북은 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는 막강 전력을 자랑한다. 전남은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1승밖에 거두지 못했지만 홈경기라는 이점이 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전북(5승4무·승점 19)은 리그 1위를 달리는 서울(7승1무2패·승점 22)과 승점 차가 3점에 불과하다. 서울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전 일정 때문에 이번 주 경기가 없어 전북으로서는 서울을 추격할 수 있는 기회다. 리그 성적만 놓고 보면 11위인 전남(1승4무5패·승점 7)은 전북을 상대하기가 버거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전북이 오는 24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앞두고 있어 전력을 모두 쏟아부을 수 없다는 게 변수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1.5군으로 전남에 맞서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역대 전적도 1승1무1패로 대등하다. 전북은 지난해 개막 후 6승1무의 무패를 달리다가 전남에 첫 패배를 당하기도 했다. 노상래 감독 사퇴 논란을 겪은 전남은 전북과의 경기를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 21일에는 5위 상주(승점 14)가 3위 성남(승점 18)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상주는 지난주 인천에 4-2로 역전승을 거두고 전북과의 경기에서는 2-2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안방에서 강하다. 지난 14일 ‘수원 더비’에서 승리를 거둔 7위 수원 삼성은 8위 울산 현대를 맞아 시즌 첫 연승 도전에 나선다. 인천과 광주는 시민구단끼리 맞붙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로스쿨, 무자료 면접 도입… ‘현대판 음서제’ 오명 벗는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들이 올해 입시부터 입학생의 성적을 공개한다. 자기소개서에 부모의 신상정보를 기재한 학생이 합격해 불공정 논란이 촉발된 데 따른 보완 조치다. 25개 로스쿨로 구성된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는 13일 전북대에서 총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포함한 입학전형 개선안을 확정했다. 개선안은 입학생들의 출신 대학과 학부, 전공 등을 공개하도록 했다. 입학생의 법학적성시험(LEET) 점수는 물론 영어와 논술 점수, 대학 시절 성적 등 정량평가 결과도 공개한다. 협의회 관계자는 “입학생들의 성적을 공개하면 로스쿨에 서열이 매겨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깜깜이 입시’의 오명을 벗기 위해 이렇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면접위원이 응시자의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 없이 면접을 진행하는 ‘무자료’ 면접도 도입된다. 면접위원에는 외부 위원을 반드시 포함하게 했다. 자교 출신 수험생에 대한 특혜라는 비판을 받았던 ‘우선선발’ 제도는 폐지된다. 문제가 됐던 자기소개서의 ‘부모 스펙’ 기재를 금지하고 이를 어기면 감점이나 탈락 처리된다는 내용도 입시요강에 명시한다. 교육부는 지난 2일 2014~16년 로스쿨 합격자 약 6000명의 자기소개서를 분석한 ‘로스쿨 입학전형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부모의 이름이나 신상 관련 내용의 기재를 금지할 것을 로스쿨에 요구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인사]

    ■미래창조과학부 ◇과장급 전보△지식재산전략기획단 이재흔 ■교통안전공단 △감사실장 주종갑△성과평가처장 한정헌 ■신한은행 △DI 센터 본부장 겸 써니뱅크사업부 본부장 김재우△마케팅본부장 겸 빅데이터센터 본부장 백홍근△디지털운영부장 권준석 ■IBK투자증권 ◇신규 선임 <상무>△IB본부장 김재연 ■YTN △경영본부장 김익진△보도본부장 상수종 ■전북일보 △총괄부국장 겸 제 2사회부장 이성원△정치부장 김준호△경제부장 위병기 ■현대중공업 △사장 김환구△전무 박승용 최병호 최홍철 안광헌 조용운 김근안 김헌성△상무 김형관 박희규 김명석 민경태 김태진 정석환 서유성 이창호 김재련 ■현대미포조선 △상무 홍승헌 고진영
  • [꿈과 희망 주는 기업 특집] 현대산업개발, 임직원 매달 기부금… 소외 이웃 힘이 팍팍

    [꿈과 희망 주는 기업 특집] 현대산업개발, 임직원 매달 기부금… 소외 이웃 힘이 팍팍

    HDC현대산업개발의 사회공헌은 기업 활동으로 발생한 이익이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중심으로 한다. 현대산업개발 임직원은 성과급 일부를 모아 지난 1월 5억 6000만원을 지역사회에 기부했다. 또 지난해 8월부터 ‘끝전 나눔 사랑 실천’ 캠페인을 통해 매달 월급에서 일정액을 기부하고 있다. 특히 끝전 나눔 사랑 실천은 임직원이 조성한 기부 금액과 똑같은 액수를 회사에서 기부함으로써 직원들의 기부 의의를 더욱 키워 주고 있다. 또 현대산업개발은 지역사회 독서 환경 조성에도 신경 쓰고 있다. 사내 북카페 ‘심포니’(心PONY)의 이름을 딴 ‘심포니 작은 도서관’을 각 지역 공부방으로 만들고 있다. 2014년 전북 군산 온누리공부방을 시작으로 경북 문경, 경남 밀양, 경기 평택, 서울 용산 등 각지에 심포니 작은 도서관을 세웠다. 임직원이 책을 기증하는 것은 물론 건축 관련 기술을 살려 책장 설치와 함께 벽지, 마루, 천장 등 공부방 시설을 개·보수해 주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건축업의 특징을 살린 사회공헌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경기 수원시에 들어서는 첫 시립미술관이자 현대산업개발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미술관으로 사업비만 300억원이 투입됐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현대산업개발이 종합 부동산 디벨로퍼로서 보유한 건축 관련 기획, 설계, 시공 등 기업의 핵심 역량과 사회공헌활동을 접목시킨 모델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창교 100주년’ 원불교의 오늘과 내일

    ‘창교 100주년’ 원불교의 오늘과 내일

    6대 종단 수장도 참석… 법어 봉정식 등 진행 다음달 1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국내외 원불교 교도 5만여명이 모이는 대규모 기념대회가 열린다. 이에 앞서 오는 25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선 한국의 근현대기에 희생된 영령들을 위한 특별천도재가 벌어진다. 국내 최대 민족종교인 원불교가 창교 100주년을 맞아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를 ‘100주년 기념주간’으로 정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은 19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지난 100년을 돌아보면서 원불교의 창립 이후 소중하게 지켜졌던 정신적 자산과 재조명할 부분에 천착해 향후 1000년을 열어 가는 소중한 기점으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기념행사의 하이라이트이자 대미는 5월 1일 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을 기념대회 기념식. 해외 23개국 500명을 포함한 국내외 원불교 교무 1만 2000명과 교도, 국내 6대 종단 수장, 정·재계를 비롯한 각계 인사 등 5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10개 국어로 번역된 법어 봉정식과 법훈 서훈식, ‘정신개벽 서울선언문’ 선포식을 진행한다. 원불교 개교 100년을 결산하면서 세상과의 소통, 미래를 향한 비전선포를 통해 창교자인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와 원불교의 으뜸교훈인 정신개벽 의미를 되살리게 된다고 한 원장은 설명했다. 이 가운데 법훈 서훈식은 소태산 대종사의 초기 제자 9인을 종사로 승급해 성인 추대하는 행사. 정신개벽과 섬김·봉사의 결집 메시지가 응축된 원불교의 이적, ‘백지혈인’(白指血印) 주인공들을 통해 원불교 정신을 반추하는 의미 있는 의식이다. 특히 행사 말미에 선포될 ‘정신개벽 서울선언문’에는 도덕부활과 자리이타 등 원불교 2세기 원불교인의 실천강령과 미래비전이 명확히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25일 서울광장의 ‘해원·상생·치유·화합 특별천도재’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산업화, 민주화를 거쳐 최근의 세월호까지 근현대 100년간 억울하고 힘들게 죽음을 맞은 이들을 위로하고 아픔에 동행하는 행사. 유족들을 초청한 가운데 이념과 진영 논리를 떠나 한국인 모두의 열린 화합 천도재로 마련했다고 한 원장은 전했다. 이와 함께 28~30일 전북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과 원광대 숭산기념관에선 ‘종교·문명의 대전환과 큰 적공’이란 주제의 국제학술대회가 열리며 29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는 ‘인류평화와 상생’을 위한 세계종교지도자포럼이 이어진다. 한편 원불교는 기념대회 주간 내내 모든 교도들이 소태산 대종사의 서울 교화 유적지를 순례하는 ‘개벽순례’를 진행하며 지난 1월 22일부터 5월 1일까지의 일정으로 빅워크(스마트폰 걷기 기부앱)에 ‘세상을 위한 화합의 발걸음’이라는 모음통을 개설해 걷는 만큼 기부를 하는 사회공헌 걷기 기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원불교 교도뿐 아니라 모든 대중의 걷기 참여를 통해 모인 기부금은 전액 유족과 공익단체에 기부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김제의 ‘백색 혁명’ 광활감자 ‘맛 혁명’

    김제의 ‘백색 혁명’ 광활감자 ‘맛 혁명’

    제주·강원 감자와 명품 경쟁… 내일 지평선 햇감자 축제 열려 “해풍 맞고 자란 광활 햇감자 맛보러 오세요.” 호남평야가 서해와 맞닿은 전북 김제시 광활면. 끝없이 펼쳐지는 하얀 비닐하우스 안에선 씨알 굵은 햇감자 수확이 한창이다. 지난해 가을 벼를 수확한 논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해 겨우내 정성을 쏟아 기른 ‘백색 혁명’의 결과물이다. 백색 혁명은 이건식 김제시장이 겨울에도 소득 작목을 재배하도록 비닐하우스 특작을 적극 권장하면서 내건 슬로건이다. 봄에는 제주도 감자, 여름에는 강원도 감자만 떠올리겠으나, 전북도 ‘광활 감자’도 명함을 내밀고 있다. 실팍하게 자란 감자들은 생산되기 무섭게 차에 실려 서울 가락동 시장, 부산 등 대도시로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간다. 잘 여문 광활 감자는 한번 먹어본 사람은 반드시 다시 찾는 명품 감자로 명성이 자자하다. 가격도 20㎏ 1상자에 5만~6만원(도매시장 경락가격)으로 타지산보다 두 배가량 더 비싸다. 그래도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봄감자는 노지재배지만, 광활 봄감자는 비닐하우스에서 눈비를 맞지 않고 겨울을 나기 때문에 훨씬 단맛 등이 강하다. 광활면에선 300농가에서 400㏊의 감자를 재배해 200억원의 소득을 올릴 전망이다. 광활 감자의 봄감자 시장 점유율은 30%에 이른다. 광활 봄감자가 명품 감자로 등극한 것은 최적의 생육조건에 농민들의 현대식 재배기술과 정성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간척지인 광활지역은 토질이 부드럽고 미네랄이 풍부해 감자 모양이 매끄럽고 당도가 높을 뿐 아니라 영양도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슬부슬 쉽게 부서지는 간척지 토양은 물 빠짐이 좋고 감자 모양이 예쁘게 잘 자라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서쪽에서 불어오는 해풍과 넉넉한 햇볕도 감자 생육에 큰 도움을 준다. 광활 감자가 유난히 포근포근하고 당도가 높은 이유다. 특히, 광활지역은 벼를 수확한 논에 감자를 심기 때문에 연작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농약과 화학비료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채건석 광활면장은 “유난히 춥고 눈비가 많이 내렸던 지난겨울 농민들은 하우스 위에 쌓인 눈을 털어내고 배수작업을 하느라 고생했다”면서 “일부 농가들은 겨울비가 자주 내리는 바람에 재배시기를 놓쳐 올 초에야 씨감자를 심었지만 그래도 소득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 명품 감자를 주제로 제9회 지평선 광활 햇감자 축제가 오는 16일 개최된다. ‘광활면민의 날’을 겸해 열리는 축제에선 풍물 길놀이, 감자 품평회, 면민 노래자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김제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4·13 총선] 투표율 58% 후끈… 전남 63.7% ‘최고’ 대구 54.8% ‘최저’

    [4·13 총선] 투표율 58% 후끈… 전남 63.7% ‘최고’ 대구 54.8% ‘최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총선)가 치러진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잠정 집계한 투표율은 58.0%로, 2012년 제19대 총선 투표율(54.2%)보다 3.8% 포인트가 높게 나왔다. 이번 총선에서는 유권자 4210만 398명 중 2443만 1533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번 투표율은 역대 총선에서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2008년 18대 총선(46.1%)보다는 11.9%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역대 네 번째로 저조한 투표율이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정국 후에 치러진 2004년 17대 총선 투표율(60.6%)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율과 비교해 보면 세월호 참사 발생 직후에 치러져 ‘안전’ 문제가 대두됐던 2014년 6·4지방선거(56.8%)와 ‘무상급식 논쟁’이 최대 화두였던 2010년 6·2지방선거 투표율(54.5%)보다는 높았다. 시간대별로 보면 이날 오전 한때 내린 비의 영향으로 초반 투표율은 오전 7시 1.8%, 9시 7.1%, 11시 16.1%를 보였다. 19대 총선과 비교했을 때 각각 0.5%, 1.7%, 3.5% 포인트 낮은 역대 최저 수치다. 하지만 지난 8~9일 치러진 사전투표 결과와 함께 재외·선상·거소투표 결과가 합산된 투표율 12.6%가 오후 1시 투표율 집계부터 더해지면서 투표율은 오후 2시 42.3%, 3시 46.5%로 오르더니 4시에 50%를 넘었다(50.2%). 사전투표가 적용된 2014년 6·4지방선거와 비교해 보면 오후 2시에는 0.2% 포인트가 낮았지만 3시에는 0.5% 포인트, 4시에는 1.2% 포인트가 높았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63.7%로 전국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최저인 대구(54.8%)와 8.9% 포인트 차이다. 세종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63.5%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전남과 세종 외에도 전북(62.9%), 광주(61.6%)에서 투표율이 60% 넘게 나왔다. 19대 총선에서는 당시 첫 독립선거구로 지정된 세종이 59.2%로 전국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호남권에서 투표율 강세가 두드러졌다. 유성진 이화여대 스크랜튼학부(정치학) 교수는 “호남에서 국민의당의 우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과연 호남 민심을 달래고 수성(守城)할 수 있을지가 주목됐을 만큼 경쟁적인 선거 구도가 형성됐다”면서 “전에는 새누리당, 더민주의 단순 양당 체제였지만 국민의당이라는 대안이 생겨 유권자들의 관심도가 올라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은 평균 투표율을 뛰어넘는 59.8%를 보였다. 울산(59.2%)과 대전(58.6%)이 서울과 마찬가지로 평균 투표율을 상회했고 경기(57.5%)와 인천(55.6%), 부산(55.4%) 등 시·도 10곳은 평균 투표율을 밑돌았다. 19대 총선과 달리 20대 총선에서는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지역 모두 호남권보다 투표율이 낮았다. 이번 총선 투표율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정치권의 ‘변화’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참여가 전보다 늘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서복경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연구교수는 “고령층 유권자가 투표를 많이 하는 오전 시간대 투표율은 2014년 6·4지방선거, 19대 총선보다 낮은 반면 30~40대가 많이 투표하는 오후 시간대 투표율은 상대적으로 높은 점, 또 투표율 자체가 지난 두 차례 선거보다 높은 점으로 미뤄 볼 때 이번 20대 총선의 키워드는 ‘변화’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그 아픈 바다를 지키며… 인양 지켜보는 아빠들

    그 아픈 바다를 지키며… 인양 지켜보는 아빠들

    코를 찌르는 포르말린 냄새로 숨이 막히고, 자원봉사하겠다고 전국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북적거리던 팽목항은 2년 전과 달리 고즈넉했다. 진도 동거차도에는 중국 다리호의 세월호 인양 작업을 지켜보는 유가족들이 있었다.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안산 단원고 학생 등 304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세월호 참사’는 오는 16일 2주년이다. 실종자 9명이 아직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진실 규명의 열쇠가 있다고 유가족들이 믿는 세월호 선체 인양도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선체 인양 현장을 지켜보는 유가족들은 불신과 희망 사이에서 하루하루 고통을 이겨 내고 있었다. 세월호 참사 720일째인 지난 6~7일 진도 팽목항과 동거차도에서 ‘기억해야 할 세월호’를 찾아보았다. 세월호 관련 가족들이 머물렀던 진도체육관에서 팽목항으로 가는 30㎞ 구간은 만개한 벚꽃들로 화려했다. 2년 전 설렘으로 수학여행을 떠났던 어여쁜 고등학생들의 활기찬 모습처럼. 세월호 참사로 70일간 머물며 취재하던 팽목항의 모습은 낯설었다. 사건이 발생하자 하루 2400여명 모두 8만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찾아 북적거리고, 100여개의 컨테이너가 긴급히 설치됐던 그 팽목항은 더이상 아니었다. 이제 10여개의 임시 숙소만 휑하니 남아 있다. 유가족들이 두려워하듯이 이대로 잊혀 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착잡함이 생겼다. 세월호 참사 이후 두 번의 봄이 찾아왔지만, 유가족들의 마음은 ‘겨울공화국’이다. 지난 6일 우선 팽목항에서 8개 섬을 거쳐 3시간 만에 동거차도에 도착했다. 차가운 비바람이 쏟아졌다. 이 섬에는 유가족들이 머무는 마을 뒷산 ‘보퉁굴잔등산’이 있다. 방파제에서 30여분 거리, 해발 138m이지만 경사가 심하고 꾸불꾸불해 오르기가 쉽지는 않다. 100여개의 노란 리본이 나뭇가지에 나부끼는 길목에는 붉은 동백꽃들이 뚝뚝 떨어져 있었다. 이 동거차도 뒷산에서 병풍도 근처에서 벌어지는 세월호 인양 작업을 가장 가까이 관찰할 수 있다. 중국 상하이 샐비지 소속 센첸호와 덕의호 등 4척과 현대 보령호 등은 태풍이 오기 전인 오는 7월까지 인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월호 선체 하단에 24개의 철제 빔을 설치해 1만t급 크레인으로 2㎞ 밖 안전지대로 끌어올린 뒤 부양장비 플로팅 도크에 장착, 목포 신항으로 이동해 인양을 종료한다. ●동거차도 뒷산 움막에 지게 2개로 식량 운반 안산 단원고 2학년 학부모들은 지난 9월부터 3~4명 단위로 11개 팀을 구성해 동거차도 뒷산에서 일주일씩 교대로 지켜본다. 사건 당시 한 방송국이 촬영 장소로 만든 철근 골조에 유가족들이 천막을 치고 생활하고 있다. 2주일 전에 서울 하우징 회사와 교회 목사의 도움으로 2개를 더 만들었다. 지게 2개로 식량을 져 나른다. 3평 남짓의 움막에는 캐논 800㎜ 줌 카메라가 정착돼 있다. 정부 측이 작업 중인 중국인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하고 안전 문제가 있다며 유가족들의 참관을 외면하자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다. A4 용지 크기로 매일 작업 현황 일지를 기록하고 있다. 현장 상황과 특이 사항 등을 시간대별로 상세하게 기록한다. 이날은 아들을 잃은 2학년 4반 학부모 3명이 비바람 속에서 작업 현장을 응시하고 있었다. 직선거리로 2.8㎞ 떨어져 있다. 성호군 아버지 최경덕(46)씨는 “작업 진행 상황 공개를 거부하고 있어 선상에서 이뤄지는 일들과 비교하고자 일지를 작성하고 있다”며 “정부가 유족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이해해 주면 이런 헛일을 하지 않을 텐데 투명하지 않은 일 처리로 불신만 심어 주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순천 매산고를 다니다 회사 일 때문에 아들이 단원고로 전학했다가 참변을 당했다는 최씨. 그는 “사건 당시 10시 7분 엄마에게 ‘꼭 살아서 돌아올게요’ 하고 문자를 보낸 외아들이었는데…. 집이 적막해 들어갈 수 없고 정신도 오락가락하고 감정 기복도 심해 하루하루 버티기도 힘들다”면서 “선체 인양도 수색의 방법이라 해서 믿고 따랐는데 범정부대책본부도 철수하고 대통령의 약속도 지켜지지 않는 등 2년 동안 아무것도 진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등학생이라고 하기에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그림 실력을 보인 하용군의 아버지 빈우종(46)씨는 “우리나라가 고작 이 정도인가 하는 생각뿐”이라며 “좋은 사람들이 이번 4·13 총선을 통해 국회에 들어가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현명한 투표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용군의 작품 21점은 지난달 31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2개월간 전북도교육청 갤러리에서 전시된다. 강병길(49)씨는 “아들 친구는 아빠가 무조건 나오라고 해서 목숨을 건졌는데, 아무것도 모른 채 허망하게 보낸 아들을 다음에 만날 때 최선을 다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며 울먹였다. 동거차도에는 35가구 100여명이 거주한다. 사건 당시 수색 작업으로 수개월간 밤마다 조명탄이 터지자 마을 주민들은 불면증과 화약 냄새 등으로 고통을 겪었다. 그래도 모두 유가족들을 살갑게 대한다. 미역 양식장 그물에 걸린 학생을 발견한 후 트라우마에 시달린 이옥영(49)씨는 유가족들이 항상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집을 개방했다. 유가족들이 ‘동네 형님’으로 부른다. 동거차도 어민들도 아직 보상을 받지 못했다. 턱없이 적은 보상금 때문에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소송도 벌이고 있다. 이장 임모(53)씨는 “보상금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에 미움을 받을 것 같아 말은 못 하지만, 우리 마을 사람들 모두 유가족들을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 부부 720일간 빠짐없이 현장 찾아 7일 도착한 진도 팽목항의 분향소에는 권오복(62)씨와 조남성(54)·이금희(47)씨 부부가 힘없이 앉아 있었다. 2014년 4월 16일 이후로 720일 동안 단 하루도 현장을 떠난 적이 없다. 권씨는 동생과 조카를, 조씨 부부는 단원고 학생이던 딸 은화양의 시신을 찾지 못했다. 이들의 꿈은 시신을 어서 찾아 ‘실종자 가족’이 아니라 ‘유가족’ 신분이 되는 것이다. 인양이 완료되면 실종자를 찾을 것이라는 희망과 간절한 바람이 있다. 조씨는 “중국이 우리보다 30년 앞서 있다는 인양 기술에 대한 명성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성공리에 마무리할 것”이라며 “국민의 성원이 절실히 필요한 만큼 힘을 모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2주년이 가까워지자 4월 첫째 주말에는 팽목항을 200여명이 찾았다. 이만선(54·전주시)씨는 이날 “보고 싶다고 부모들이 쓴 글을 보고 울컥해지며 눈물이 났다”며 “슬프고 말도 안 되는 이런 일이 2년 동안 답보하고 있어 국가가 도대체 어떻게 돼 가는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오는 16일 팽목항에서는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월호 사건 2주년 추모 행사가 열린다. 지난해 1주년 때는 남미 순방을 앞둔 박근혜 대통령이 팽목항을 방문해 “정부는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다하고 세월호 선체를 인양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발표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국산 썰매, 세계적 수준… 수입산과 시속 1㎞ 차”

    “국산 썰매, 세계적 수준… 수입산과 시속 1㎞ 차”

    “국산 썰매의 성능이 현재 대표팀이 쓰고 있는 라트비아산 썰매와 시속 1㎞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세계적인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캐나다 휘슬러에서 현대차가 제작한 썰매를 시운전하고 돌아온 이용(38) 봅슬레이 대표팀 감독은 “테스트가 성공적이었고, 기록 면에서 괜찮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날씨가 따뜻해 (봅슬레이 트랙의) 얼음이 녹아 정확하게 측정할 수는 없었지만 평균치를 따져 보면 국산 썰매와 기존 썰매의 속력이 거의 비슷했다”며 “시속 1㎞가량 느린 것을 보완할 수 있도록 현대차와 함께 계속 연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통 봅슬레이의 최고 시속은 150㎞를 넘나드는데 조금만 보완하면 조만간 세계적인 썰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2014년부터 국산 썰매 개발에 뛰어들어 지난해 10월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에 독자 개발한 썰매를 전달했다. 연맹은 지난 1월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유럽컵 대회에서 국산 썰매에 대한 첫 실전 테스트를 했으며, 지난달 29일에는 캐나다로 출국해 재점검에 나섰다. 이 감독은 “테스트 결과를 반영한 새 썰매는 오는 10월쯤에 다시 나올 예정”이라며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가 열리면 그곳에서 기존 썰매와 국산 썰매를 다시 한번 테스트해 볼 예정이다. 큰 문제가 없다면 국산 썰매로 다음 시즌 대회에 나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봅슬레이팀이 이미 세계 랭킹 1위에 올랐지만, 최종 목표는 국산 썰매를 타고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4~6월은 기초체력훈련을 한 뒤 오는 7월 평창에 실내 아이스 스타트 훈련장이 완공되면 그곳에서 스타트 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라며 “거기서 연습을 하면 다음 시즌에는 (2인승 봅슬레이팀뿐 아니라) 4인승팀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봅슬레이의 저변 확대를 위해 전북 고창군에 ‘제2의 봅슬레이 스타트 훈련장’을 건설하는 방안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 관계자는 이날 “지난해 초 고창군에 전지훈련을 갔을 때 봅슬레이 스타트 훈련장을 만들기로 지자체 쪽과 협의를 했다”며 “올해 안에 부지를 확보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 올해도 지난 5일 대표팀이 고창군으로 훈련을 갔기 때문에 조만간 고창군과 다시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창군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것은 아니지만 건설 계획을 갖고 있다. 다만 예산 확보가 쉽지 않아 현재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팀은 2013년부터 매년 봄마다 고창군을 찾아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용 봅슬레이팀 감독 “국산 썰매 성능 세계 수준…수입산과 시속 1㎞ 차이”

    이용 봅슬레이팀 감독 “국산 썰매 성능 세계 수준…수입산과 시속 1㎞ 차이”

    “국산 썰매의 성능이 현재 대표팀이 쓰고 있는 라트비아산 썰매와 시속 1㎞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세계적인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결과 반영한 새 썰매 10월 출시 캐나다 휘슬러에서 현대차가 제작한 썰매를 시운전하고 돌아온 이용(38) 봅슬레이 대표팀 감독은 “테스트가 성공적이었고, 기록 면에서 괜찮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날씨가 따뜻해 (봅슬레이 트랙의) 얼음이 녹아 정확하게 측정할 수는 없었지만 평균치를 따져 보면 국산 썰매와 기존 썰매의 속력이 거의 비슷했다”며 “시속 1㎞가량 느린 것을 보완할 수 있도록 현대차와 함께 계속 연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통 봅슬레이의 최고 시속은 150㎞를 넘나드는데 조금만 보완하면 조만간 세계적인 썰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2014년부터 국산 썰매 개발에 뛰어들어 지난해 10월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에 독자 개발한 썰매를 전달했다. 연맹은 지난 1월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유럽컵 대회에서 국산 썰매에 대한 첫 실전 테스트를 했으며, 지난달 29일에는 캐나다로 출국해 재점검에 나섰다. 이 감독은 “테스트 결과를 반영한 새 썰매는 오는 10월쯤에 다시 나올 예정”이라며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가 열리면 그곳에서 기존 썰매와 국산 썰매를 다시 한번 테스트해 볼 예정이다. 큰 문제가 없다면 국산 썰매로 다음 시즌 대회에 나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봅슬레이팀이 이미 세계 랭킹 1위에 올랐지만, 최종 목표는 국산 썰매를 타고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4~6월은 기초체력훈련을 한 뒤 오는 7월 평창에 실내 아이스 스타트 훈련장이 완공되면 그곳에서 스타트 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라며 “거기서 연습을 하면 다음 시즌에는 (2인승 봅슬레이팀뿐 아니라) 4인승팀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창 제2훈련장 건설… 올 부지 확보 한편 봅슬레이의 저변 확대를 위해 전북 고창군에 ‘제2의 봅슬레이 스타트 훈련장’을 건설하는 방안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 관계자는 이날 “지난해 초 고창군에 전지훈련을 갔을 때 봅슬레이 스타트 훈련장을 만들기로 지자체 쪽과 협의를 했다”며 “올해 안에 부지를 확보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 올해도 지난 5일 대표팀이 고창군으로 훈련을 갔기 때문에 조만간 고창군과 다시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창군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것은 아니지만 건설 계획을 갖고 있다. 다만 예산 확보가 쉽지 않아 현재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팀은 2013년부터 매년 봄마다 고창군을 찾아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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