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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국·오남매, 깜짝 만남 성사...품에 쏙 안긴 대박이 “삼촌 대박나세요”

    이동국·오남매, 깜짝 만남 성사...품에 쏙 안긴 대박이 “삼촌 대박나세요”

    축구선수 이동국 네 오남매와 배우 이동욱이 깜짝 만남을 가졌다. 15일 이동국 아내 이수진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동욱 삼촌, 드라마 ‘도깨비’ 대박나세요. #할뚜이따 #저희 오남매가 항상 응원해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이동국 이수진 부부의 다섯 아이들 재시, 재아, 설아, 수아, 대박이(본명 이시안)가 이동욱과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은 오는 12월 2일 첫 방송되는 tvN 드라마 ‘도깨비’ 촬영 중인 이동욱을 응원하고자 현장에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설아, 수아, 대박이는 이동국이 속한 ‘전북 현대’의 옷을 입고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이동욱의 품에 안겨 있는 대박이가 눈길을 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방송 끝나고 계속 이어지는 인연 너무 보기 좋아요”, “티저에서 너무 잘생겨서 심쿵! 오남매와 함께 저도 응원합니다”, “아 훈훈하다” 등 댓글들을 달았다. 한편, 이동욱은 오남매가 출연 중인 KBS2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게스트로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촛불 상경버스 동나고 후원금 열기… 朴대통령 거취 분수령

    촛불 상경버스 동나고 후원금 열기… 朴대통령 거취 분수령

    지방 참가자 늘어 전세버스 품귀… “핫팩 제공하자”에 600만원 모여 이통사 기지국 용량 증설·추가 설치 경찰, 靑 앞까지 행진 불허 방침… 보수단체 맞불집회 겹쳐 충돌 우려도 최대 100만… 2000년대 최대 전망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민중총궐기 집회에 주최 측(민중총궐기 투쟁본부) 추산 50만~100만명(경찰 추산 16만~17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집회 참여를 위해 상경하려는 사람들로 전세버스가 동이 나고 ‘야 3당’ 정치인뿐 아니라 방송인·연예인들도 참석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 하야’라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어, 이번 촛불집회가 박 대통령의 거취에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투쟁본부의 전망대로라면 2008년 6월 10일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운집한 70만명(경찰 추산 8만명)을 웃돌아 2000년대 들어 최대 규모가 된다.근거는 전국 곳곳에서 나타나는 전세버스 품귀현상이 대표적이다. 11일 부산 지역의 한 시민단체에 따르면 애초 전세버스 120대를 빌리기로 했지만 참가 신청자가 2배 이상 늘면서 250대로 늘렸다. 대구·경북 지역 시민들도 전세버스 100여대를 동원해 상경한다. 청소년 단체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은 지난 5일 두 번째 촛불집회에서 모금한 돈으로 각 지역 학생들의 이동 비용을 지원한다. 현대차 노조와 현대중공업 노조 등 울산 지역 노동계에서도 4500명이 서울로 향한다. 전북교육청은 집회에 참가하는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보건 교사를 함께 보내기로 했다. 이번 집회에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 지도부를 비롯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등 야권 대선주자들도 가세한다. 오후 7시부터 열리는 문화제에는 김제동, 김미화 등 방송인들과 이승환, 전인권 등 가수들도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 각 지역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는 광화문집회가 생중계된다. 온라인에는 집회 참여를 촉구하거나 안전 집회 방법을 공유하는 글들이 퍼졌다. 한 동네 약사는 시위 참가자에게 핫팩을 지원하려 한다며 후원금을 모집했고 약사 50여명이 참여해 약 600만원을 모았다. 깔개나 전자촛불을 준비하라는 것부터 살수차가 등장하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물안경, 우비 등을 챙기라는 조언도 있었다. 대규모 인원이 몰릴 것에 대비해 이동통신 3사도 서울시청과 광화문 주변에 기지국 용량을 늘리는 작업에 들어갔다. SK텔레콤은 기지국 용량을 평상시의 2배 정도로 증설하고 상황실을 운영하며 필요시 차량 이동 기지국을 배치하기로 했다. KT는 LTE 원격기지국(RU)과 와이파이 AP, 차량 이동 기지국 5대를 운영한다. LG유플러스도 이동기지국 등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민중총궐기 집회의 핵심은 거리 행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투쟁본부 측은 서울광장부터 세종로사거리·내자사거리를 거쳐 청와대 앞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그러나 경찰이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까지만 행진을 허용한 상태여서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게다가 보수단체인 박사모, 엄마부대 등도 맞불 집회를 열 계획이어서 시민단체끼리 갈등을 빚을 우려도 있다. 한편 이날도 시국선언이 이어졌다. 연세대 졸업생 1190명은 ‘이한열과 함께하는 연세인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최순실에 의한 국정 농단으로 이한열이 세우고자 했던 민주주의가 처참하게 무너졌음을 깨달았다. 우리는 자격 없는 대통령의 통치를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케어, 카라, 동물자유연대 등 동물보호 시민단체들도 성명서를 통해 “최순실과 그 세력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모든 국정에 영향력을 행사하여 사적 이익만을 도모하는 동안 국가가 챙겨야 했던 이 땅의 숱한 생명들은 그 어떤 보살핌도 받지 못한 채 철저히 유린당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희리 기자 hihit@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프로축구] 사활 건 1년, 부활의 MVP

    [프로축구] 사활 건 1년, 부활의 MVP

    올 시즌 광주 이적 후 맹활약 득점왕·베스트11 공격수 선정 “K리그는 사랑입니다…” 눈물 “나에게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기염을 토했던 정조국(32·광주FC)이 최우수선수(MVP) 등 3관왕에 올랐다. 정조국은 8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클래식 MVP의 영예를 생애 처음 만끽했다. 31경기에서 20골을 터뜨려 30경기 출전에 17골을 뽑아낸 레오나르도(전북)를 따돌리고 득점왕에 오른 정조국은 기자단 투표 109표 가운데 46표를 얻어 39표에 그친 우승팀 FC서울의 오스마르와 24표를 얻은 레오나르도를 제쳤다. 우승팀 소속이 아닌 선수가 MVP를 수상한 것은 1983년 K리그 시상식 도입 이후 1999년 안정환(부산), 2010년 김은중(제주), 2013년 김신욱(울산) 등 네 차례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까지 서울에서 뛰다 올해 광주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정조국은 2003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20골을 터뜨리며 광주의 2년 연속 클래식 잔류를 이끌었다. 또 2003년 서울의 전신 안양 LG에서 신인상을 받은 뒤 13년 만에 MVP와 함께 베스트11의 공격수로도 뽑혀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아내인 탤런트 김성은과 함께 시상식에 나온 정조국은 권오갑 프로축구연맹 총재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와, 진짜 K리그는 사랑입니다. 축구인생의 아버지인 조광래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한국축구의 중심인 K리그를 많이 응원해 주세요. 와…”라고 말한 뒤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어 “기러기 아빠 눈치 보느라 힘들었을 아내, 제가 달려야 하는 이유인 정태하 어린이에게 열심히 뛰는 아빠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감독상은 2013년 포항에 이어 또다시 정규리그 마지막 대역전 우승을 지휘한 황선홍 서울 감독이 받았다. 황 감독은 “이 상을 제가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 과분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최용수 전임 감독과 이 상을 절반씩 나누겠다.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최 감독과 좋은 승부를 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남겼다. 영플레이어상은 28경기에 출전해 8골 4도움을 기록한 안현범(제주)이 104표 가운데 82표를 휩쓸어 김동준(성남·15표)을 제치고 수상했다. 팬들이 투표로 뽑은 아디다스 팬(FAN)타스틱 플레이어상은 레오나르도가 차지했다. 클래식 베스트11 골키퍼 부문에는 권순태(전북)가 35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1.06실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수상했다. 4명이 뽑힌 미드필더에는 권창훈(수원)을 제외하고 레오나르도와 이재성, 로페즈 등 전북 선수가 셋이나 이름을 올렸다. 경기당 2.71골을 기록한 올해 K리그 득점 중 베스트 골은 수원FC와의 19라운드 결승골의 주인공 권창훈이 수상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新전원일기] ‘배움’ 뿌리고 ‘자연’ 거두고 ‘이웃’ 나누고

    [新전원일기] ‘배움’ 뿌리고 ‘자연’ 거두고 ‘이웃’ 나누고

    성공한 귀농이란 무엇일까. 억대 연봉의 농부, 외제차를 타는 농부가 성공한 귀농의 롤모델이 되어야 할까. 물론 ‘농민이 부자 되는 세상’이야말로 좋은 세상이겠지만 처음부터 목표를 그렇게 잡는 것은 귀농 생활을 또 다른 생존 경쟁의 장으로 만들어 버린다. 나 자신의 간절함으로부터 시작되는 귀농, 그것이야말로 귀농의 첫걸음이 아닐까. 한 사람의 개인적 귀농도 중요하지만 농촌 생활에서는 마을공동체와의 융화가 중요하다. 더 오래 지속 가능한 귀농, 마을공동체와 함께하는 귀농, 돈으로도 바꿀 수 없는 보람과 깨달음을 주는 귀농의 핵심은 바로 ‘귀농 교육’에 있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농촌 생활의 A부터 Z까지 철저한 귀농 교육을 실천해 온 이해경(60) 남원귀농귀촌학교 교장을 만났다. 이 교장은 경제학 박사 출신의 농부이자 한국의 자연농업 1세대다. →귀농을 하기까지의 과정을 들려준다면. -대학원에서 경제사학을 공부하며 조교, 시간강사의 코스를 걷는 동안 맞벌이 아내의 경제적 지원을 받았다. 어느덧 불혹의 나이가 되자 계속 학자의 길을 갈 수 있을지 고민이 깊었다. 1993년 박사 논문을 끝내고 중국 북경인민대에서 연구원 생활을 하며 읽고 싶은 책들을 원 없이 읽었다. 처음으로 의무감이 아닌 자유 의지에 의한 공부에 깊은 희열을 느꼈다. 그때 여러 책을 읽으며 ‘무위자연’의 화두가 마음속에서 점점 살아나며 귀농의 꿈을 꾸게 됐다. 친구 농장에서 1년 정도 농촌 생활을 경험하며 농사의 즐거움에 흠뻑 빠졌다. →남원귀농귀촌학교를 설립하게 된 과정은. -이병철 전국귀농운동본부장의 소개로 1998년 전북 남원 산내면에 위치한 ‘실상사 귀농학교’(남원귀농귀촌학교의 전신)의 개교를 계획하던 도법스님을 만났다. 어느덧 귀농교육을 진행한 지 18년째다. 산내에서의 13년은 멈추지 않는 불도저처럼 일했다. 실상사 농장을 귀농자들에게 제공해 전업 농부를 양성하고, 사단법인 한생명을 결성해 지역공동체를 만들고, ‘인드라망 생명공동체’의 지리산 거점을 만들었다. 어린이집, 방과후학교, 노인건강교실 등을 만들어 귀농인들이 정착할 수 있는 문화인프라를 구축했다. 2009년에는 도법 스님의 뒤를 이어 실상사 귀농학교의 교장을 맡았다. 2011년 남원시, 남원시 도시민유치협의회와 함께 남원귀농귀촌학교를 시작했다. →자연농법에 대한 신념을 갖고 귀농을 결심하신 계기는. -1992년은 내게 ‘운명의 해’였다. 전국이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의 쌀시장 개방 이슈로 뜨겁게 불타고 있었다. 쌀시장 개방은 우리 농업과 농민의 사망 선포나 다름없는 막중한 결정이었다. 그때 시내의 한 서점에서 우연히 만난 한권의 책 ‘생명의 농업’(후쿠오카 마사노부)이 내 인생을 바꾸었다. 무농약, 무비료, 무제초, 무경운의 ‘4무 농법’이 한국 땅에서 가능하다면 쌀시장 개방에 맞서 우리 농업의 대안이 될 수 있었다. 4무 농법은 생산비를 대폭 낮출 수 있어 저가의 수입쌀과 대등한 가격 경쟁이 될 수 있으리라는 경제학자로서의 분석이었다. ‘생명의 농업’이 나에게 던져준 화두는 바로 무위자연이었다. ‘스스로 그러함, 자연에 순응하는 조화로운 삶을 사는 것이 진정 나의 갈 길’을 분명하게 깨닫게 해주었다. →실상사 귀농학교 시절부터 귀농 교육을 해왔는데, 귀농 교육의 밑그림은 어떤 것인지. -초기에는 단지 배움에 대한 욕망으로 시작된 일이 점차 생태적 귀농의 확산을 통한 농촌공동체의 복원이라는 사회적 과제로 변화되면서 쉽게 내려놓을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알찬 교육을 통한 귀농인의 농촌 유입 확대와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는 일, 지역민과 귀농인의 조화로운 협력을 통한 마을공동체의 복원이라는 두가지의 과제가 오롯이 나 자신의 과제가 되었다. 거기에 40대의 열정이 상승 작용을 일으켜 귀농귀촌 교육은 피할 수 없는 18년 동안의 나의 운명이 되어버렸다. 우리 귀농학교가 연결시켜 준 커플이 무려 50쌍이 넘을 정도다(웃음). →자연농법의 미래는 어떤지, 그리고 주로 어떤 농작물을 가꾸고 있는지. -현대 농업은 철저한 외부 종속형 구조다. 모든 것을 외부에서 조달하는 고비용 농업이다. 당연히 비용을 많이 투입할 수밖에 없으니 아무리 농사를 오래 해도 망하기 십상이다. 남원귀농귀촌학교의 농지 규모는 논 5000평, 밭 5000평 정도다. 아무리 쌀값이 떨어져도 우리의 밥상만큼은 꼭 지켜야 한다. 핵폭탄보다 위력이 훨씬 큰 식량위기 폭탄이 조만간 오리라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식량 자급도가 23%에 불과하다. 농민들이 벼농사를 포기하는 순간, 우리나라는 식량 안보에 큰 위기가 온다. 쌀값을 올릴 수 없으면 농사 비용을 줄이는 자연 농업을 실시해야 한다. 내가 두 번째로 중시하는 작물은 약초와 산채류다. 야생의 형질이 강하기 때문에 농부의 큰 노력 없이도 자연재배의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다. 자연의 약성을 최대로 살리는 약초와 산채류의 자연농업은 앞으로 건강한 밥상을 지켜줄 최고의 힐링 작물이다. 세 번째는 토종 작물이다. 종자의 주권을 빼앗기면 농업의 주권을 상실하는 것이다. →귀농 이전과 이후의 삶에서 가장 달라진 점들은 어떤 것들인지. -귀농 이전에는 학교라는 조그만 틀 속에서 안주하고 살았던 것이 전부였다. 귀농 후에도 여전히 사회에서의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잘난 체를 많이 했다(웃음). 서투르면서도 의욕만 앞세워 갈등이 발생했다. 귀농 전 사회에서는 상처가 발생할수록 자신을 더욱 단단한 껍질로 보호막을 만들었을 텐데, 오히려 귀농 후에는 내 자신을 두껍게 감싸고 있던 자아의 막들이 하나씩 떨어져 나갔다. 마음을 채우고 있던 모든 것들을 비우고 내려놓자 진실로 평안해졌다. 지금은 모든 것이 고맙고, 지금 현재가 참으로 행복하다. 위대한 자연을 평생의 스승으로 모시고 농사를 힘든 일이 아닌 ‘농선’(農禪)으로 생각하게 되니 농부임이 자랑스럽다. →귀농 교육을 하시면서 보람을 느끼신 적은 언제인지 궁금하다. -교육의 보람은 귀농학교를 거쳐간 분들이 농촌에 잘 정착해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어떤 젊은 여자분은 초창기 실상사 귀농학교가 비닐하우스 교실에서 교육을 할 때 실수로 화재를 일으켜 시설이 전소된 적이 있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불을 낸 당사자는 늘 미안한 마음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그분이 농촌 현장체험을 하다가 남편을 만나 훌륭한 가정을 이루어 TV프로그램에 초대돼 행복한 귀농생활의 사례가 되었을 정도다. 어떤 젊은 친구는 교육을 마치고 학교에서 소개한 곳에서 현장 체험을 하던 중 좋은 인연을 만나 가정을 꾸리고 산중에서 학교에서 배운 자연농업을 열심히 실천하고 있는데, TV 인간극장에서도 소개됐다. →현재 일종의 귀농 열풍이 불고 있는데, 이런 열풍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대부분의 귀농귀촌 교육이 성공을 목표로 하는 교육에 치중돼 있다. 억대부자 농부, 억대 매출 사업가 등의 사례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그들을 따라가도록 유도하고 있다. 정부가 교육시간 100시간을 지원 조건으로 정하면서 그 시간만 이수하면 모든 준비가 끝난 것처럼 생각하고 있다. 필요에 의해 교육을 이수하는 것이 아니라 의무에 의해 교육에 참여하기 때문에 간절함이 부족하다. 귀농귀촌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기 자신을 향한 귀농귀촌이다. 자기 바깥만 바라보며 살아가다가는, 귀농의 진정한 목적을 잊어버리게 된다. ‘나’를 잘 바라볼 수 있다면 귀농귀촌은 무조건 성공한다. 또한 모든 면에서 자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주·의·에너지’는 반드시 자립의 토대를 형성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산야초학교, 자연순환농업학교, 자연음식학교, 자연건강교실, 흙집짓기학교, 적정기술학교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귀농을 준비하거나 꿈꾸고 계신 분들께 조언을 한다면. -첫째, 귀농귀촌의 핵심은 농사다. 농사는 ‘준비’와 ‘때’가 가장 중요하다. 씨앗, 농지, 농자재 등을 준비하고 체력도 단련해야 한다. 그러면 저절로 때가 찾아온다. 둘째, 땅값 싼 곳이나 경치 좋은 곳만 찾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어디로 갈지 모르겠으면 무조건 좋은 이웃이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 좋은 이웃은 가장 좋은 귀농귀촌 보험이다. 셋째, 남의 인생을 표절하지 말아야 한다. 무조건 억대부자 농부, 억대 성공 사례를 따라가는 것은 드라마 작가가 남의 작품을 표절하는 것과 같다. 나의 정체성을 세우는 나만의 길을 찾아야 한다. 넷째, 결코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오자마자 창업자금 융자받아 사업부터 추진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시작이 빚쟁이의 굴레 속에서 이뤄진다면 평생 그것을 벗어나기 어렵다. 최근 수년간 정부가 수많은 빚쟁이 귀농귀촌 창업을 권장했는데 원금과 이자를 상환해야 하는 5년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참으로 우려스럽다. →향후 계획은. -남원귀농귀촌학교에서는 인공 감미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자체 브랜드 쌀막걸리를 만들 예정이다. 무공해 산야초를 중심으로 다양한 먹거리의 상품화도 계획 중이다. 청년들을 중심으로 한 귀농교육 프로그램도 열심히 준비 중이다. 귀농교육이 이뤄지는 ‘귀정사’로 가는 길 곳곳에서 동네 주민들이 반갑게 인사를 했다. 참으로 정겨웠다. 도시에 사는 나에게는 이런 마을이 없다. 이사 온 지 8년째이지만 친하게 지내는 이웃이 없다. 나는 ‘마을’을 잃어버렸기에 이토록 외로운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문득 울컥한 무엇인가가 치밀어 올랐다. 잃어버린 이웃을 찾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이 삭막한 도시 속에서도 서로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결국 귀농귀촌은 ‘관계 맺음’의 방식을 바꾸는 일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 인간과 자연 사이, 상품과 소비자 사이의 관계까지도 바꾸는 자연농법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게 되었다. 농민의 부채를 양산하는 대량생산 농업을 지양하고, 저비용 고효율의 자연농법으로 가는 길을 개척하는 남원귀농귀촌학교의 미래는 밝다. 유전자변형농산물(GMO)이나 농약의 장기적 위험을 깨달은 사람들이 점점 더 자연농법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고, 건강한 먹거리, 안전한 먹거리, 자연과 함께하는 삶에 대한 비전을 추구하는 자연농법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다. 글쓴이 정여울 작가 2013년 제3회 전숙희문학상 수상. 주요 작품으로 ‘공부할 권리’,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등.
  • 정조국 득점왕 이어 생애 첫 시즌 MVP…황선홍은 감독상

    정조국 득점왕 이어 생애 첫 시즌 MVP…황선홍은 감독상

    ‘패트리엇’ 정조국(32·광주FC)이 프로축구 득점왕에 이어 생애 처음으로 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베스트11에도 뽑혀 K리그 3관왕을 달성했다. 정조국은 8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1부 리그인 클래식 MVP로 뽑혔다. 정조국은 이번 시즌 20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오르는 등 절정의 골 감각을 보여줬다. MVP 투표 결과 총 109표 가운데 정조국이 46표를 얻었다. 이번 시즌 우승팀인 FC서울의 오스마르는 39표를 획득했다. 지난 시즌까지 서울에서 뛰다가 올해 광주로 이적한 정조국은 2003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20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치며 광주의 1부 리그 잔류를 이끌었다. MVP 상금은 1000만원이다. 2003년 서울의 전신 안양 LG에서 신인상을 받은 정조국은 데뷔 13년 만에 MVP까지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지난 시즌 서울에서 11경기에 나와 1골에 그친 뒤 광주에 새 둥지를 틀었던 정조국은 “정말 많이 힘들었는데 이런 상을 주시려고 그랬던 것 같다”며 “사랑하는 와이프(탤런트 김성은 씨)와 축구 선수 정조국을 가장 좋아하는 정태하 어린이에게 좀 더 떳떳한 아빠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조국은 “아까 베스트 11에 선정됐을 때 한 소감이 준비했던 전부”라고 웃으며 “한국 축구의 희망인 K리그를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의 우승을 이끈 황선홍 감독은 감독상을 받았다. 6일 열린 전북 현대와 시즌 최종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낸 황 감독은 총투표수 109표 가운데 70표를 얻어 33표의 최강희 전북 감독을 앞섰다. 2013년 포항 스틸러스 사령탑 시절에 우승과 함께 감독상을 받았던 황 감독은 두 번째 감독상으로 K리그 ‘명장’의 반열에 우뚝 섰다. 영플레이어 상은 제주 유나이티드의 안현범에게 돌아갔다. 포지션별 베스트 11에는 골키퍼 권순태(전북), 수비수 정운(제주), 오스마르(서울), 요니치(인천), 고광민(서울)이 선정됐다. 미드필더로는 레오나르도, 이재성, 로페즈(이상 전북), 권창훈(수원)이 베스트 11에 뽑혔고 공격수로는 정조국(광주)과 아드리아노(서울)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주영이 끝냈다… 피날레 ‘서울 찬가’

    박주영이 끝냈다… 피날레 ‘서울 찬가’

    박주영 후반 13분 극적 결승골 4년 만에 정상… 6번째 우승컵 박주영(FC서울)이 믿기지 않는 역전 우승을 이끌었다. 서울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시즌 마지막인 38라운드 후반 13분 터진 박주영의 결승 골을 앞세워 전북을 1-0으로 눌렀다. 박주영은 윤일록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찔러 준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상대 수문장 권순태의 오른쪽을 꿰뚫었다. 전북의 파상공세를 이겨 낸 서울은 승점 70이 돼 전북(67)을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포항을 지휘하던 2013년 마지막 38라운드에서 울산을 누르고 역전 우승했던 황선홍 서울 감독은 또다시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서울은 4년 만에 통산 여섯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까지 ‘더블’을 노린다. 황 감독은 흥분하지 않았다. 주장 오스마르가 들어 올린 우승 트로피를 베테랑 수비수 곽태휘가 아들을 목말 태운 채 건네받아 들어 올릴 때에도 손뼉만 마주쳤다. 황 감독은 “기쁘기도 하지만 만감이 교차했다”며 “다음 시즌엔 완벽하게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북이 스카우트의 심판 매수 징계로 승점 9점을 삭감당한 것이 ‘찜찜한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보기 때문이었다. 이어 “어려운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냉정한 자세로 임했다”고 공을 돌린 뒤 “미드필드 싸움에서 지지 않아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허리 싸움이 잘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33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다 승점 삭감 이후 주춤대면서 결국 발목이 잡힌 전북으로선 충격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다득점에서 다섯 골 앞서 이날 비기기만 해도 대회 3연패와 함께 다섯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었지만 박주영의 일격이 천추의 한이 됐다. 최강희 감독은 “오늘 경기만 보면 서울은 우승할 자격이 있는 팀”이라고 치켜세운 뒤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우승을 못한 책임은 절대적으로 감독이 져야 한다. 2주 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있으니 빨리 후유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14경기를 침묵하다 결정적으로 우승에 기여한 박주영은 “전북을 꼭 꺾고 싶었다”며 입술을 깨물었고, 후반 투입돼 득점을 노렸으나 무위에 그친 이동국은 “1년 동안 고생한 모든 것이 날아간 기분”이라고 허탈해했다. 3위 제주는 상주를 3-0으로 물리쳤고, 4위 울산은 전남과 1-1로 비겨 제자리를 지켰다. 한편 전날 하위 스플릿 마지막 경기에서는 포항이 성남을, 인천이 수원FC를 모두 1-0으로 물리치고 각각 9위와 10위로 잔류를 확정했다. 수원FC는 다음 시즌 챌린지로 강등되고, 성남은 부천과의 챌린지 플레이오프를 2-1로 이긴 강원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기적은 박주영의 발 끝에서... FC서울, 전북 꺾고 K리그 클래식 우승

    기적은 박주영의 발 끝에서... FC서울, 전북 꺾고 K리그 클래식 우승

    FC서울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왕좌의 자리에 올랐다.   서울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8라운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13분 터진 박주영의 결승골로 전북 현대를 1-0으로 꺾었다. 전북에 다득점에서 뒤져 2위였던 서울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더해 승점 70으로 전북(67점)을 제치고 시즌 마지막 날 기적같은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2012년 이후 4년 만의 우승이자 통산 6번째 우승이다. 우승상금 5억원도 서울의 몫이 됐다. 이날 경기에서 서울은 전반 전북의 공세에 다소 밀렸다. 전반 18분과 20분 전북의 로페즈와 레오나르도에 슈팅을 허용했고, 전반 27분에는 이재성의 크로스를 받은 김신욱이 위협적인 슈팅으로 서울의 골문을 위협했다. 서울도 이날 데뷔전을 치른 공격수 윤승원과 데얀이 슈팅을 날리며 반격에 나섰다. 전반 37분 윤승원과 교체 투입된 박주영이 승부를 갈랐다. 박주영은 후반 13분 역습 상황에서 윤일록의 스루패스를 받아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가면서 반대편 골대를 향해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려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후반 18분 레오나르도를 빼고 이동국을 투입한 데 이어 후반 36분에는 수비수 조성환 대신 고무열을 넣으며 반전을 시도했지만 여러 차례 슈팅이 수비수에 막히거나 골대를 빗겨갔다.   이날 최종전이 마무리되면서 득점왕은 광주FC의 정조국(20골)의 몫이 됐다. 프로 데뷔 14년만의 첫 득점왕이다. 도움왕은 수원 삼성의 염기훈(15도움)에게 돌아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 글자에 번뇌 사라지고 한 글자에 평안 찾아오네

    한 글자에 번뇌 사라지고 한 글자에 평안 찾아오네

    “아교 물에 금가루를 섞는 금니 과정이 쉽지 않아요.” “사경 작업하는 도중 호흡 조절이 잘 안 돼요. 자꾸 떨려서….”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 미술세계 3층. 사경 작가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지고 있었다. 각자 작업하고 있는 사경의 정보를 나누고 작업 과정의 애환을 털어놓는 자리. 자주 모임을 가졌기 때문인지 서로 편하게 안부를 묻는가 하면 그간 있었던 사소한 일들을 허물없이 털어놓는다. 2시간여의 모임을 마친 작가들은 나름의 성과와 보람이 있었다며 밝은 얼굴로 하나둘씩 자리를 떠났다. ●수행에서 힐링으로… 사경 경험 인구 300만명 추산 흔히 불교경전 베껴 쓰기 정도로 일반에 알려진 사경(寫經)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각종 동호회며 연구 모임이 잇따라 생겨나는가 하면 전시회도 크게 늘고 있다. 종전 신행이나 수행 차원에 머물렀던 사경이 대중문화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불교뿐만 아니라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등 각 종교에서 사경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현재 사경을 한 번이라도 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만도 300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일고 있는 사경 붐은 대체로 종교적 의식과 수행에 밀접하게 연결돼 있지만 점차 정신적인 안정과 힐링의 방편으로 번지는 추세다. 바쁜 일상으로 마음의 여유가 없는 현대인의 조급증과 우울증 등을 치유할 수 있는 대안으로 뜨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종교계 전문가들은 경전 내용을 한 자 한자 정성스럽게 필사하는 과정에서 마음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어 자아 성찰의 시간을 갖게 해 준다고 말한다. 사경을 알고 해 온 지 7년이 됐다는 박경빈(55·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씨는 “서예 활동을 오래 한 뒤 사경에 빠져 지금은 현대적 양식의 사경 작업을 주로 하고 있다”며 “정성을 쏟아 집중하는 과정에서 마음의 안정을 느껴 주변에도 적극 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요즘 유행하는 사경은 크게 세 개의 분야로 구분된다. 컴퓨터사경과 일반사경, 그리고 전통사경이 그것이다. 특히 컴퓨터 자판을 이용한 사경은 각종 동호회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는데 아직 크게 주목받지 못하지만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비록 손으로 필사하는 것만큼의 효과를 얻을 수는 없지만 사경이 지닌 느림의 미학이 잘 반영된 장르로 꼽힌다. 일반사경은 옅게 인쇄된 사경지 위에 연필이나 경필, 붓펜으로 그대로 베껴 쓰는 사경을 말한다. 가장 일반적인 사경으로 불교계에서 널리 퍼져 있다. 대부분의 신자가 신행의 영역에서 수행 방법으로 택하고 있으며 때로는 불상의 복장이나 탑의 복장물로 봉안하기 위해서도 많이 쓰인다. 이런 경우 대개 일회성 사경 행사로 마무리된다. 기독교, 이슬람교, 원불교 등 다른 종교에서도 일반 사경의 붐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 추세에 있다. 서양에선 일찍부터 성경을 필사하는 전통이 있었고 수도사들의 주요한 일과이기도 했다. 이슬람교 역시 쿠란을 필사하는 일은 성스러운 신앙 행위로 간주된다. ●금은가루 섞은 장엄경 사경… 극도로 세밀한 작업 이런 일반사경은 웬만한 사찰에선 상시의 신행, 수행 행위로 권장되고 있다. 사찰이 주도하는 문화 행사에서 사경 체험이 빈번하게 열리고 템플스테이 과정에도 흔히 포함된다. 각 사찰에서 주최하는 사경법회도 늘고 있다. 그런 열기 때문인지 불교 종단과 각 단체들이 대중포교 차원에서 적극 나서고 있다. 1997년부터 조계종과 동방연서회는 불교사경대회를 꾸준히 열고 있고 1998년부터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가 개최하는 전국청소년사경공모전에는 해마다 2만여명이 참여해 열띤 경쟁을 벌인다. 여러 공모전에서 사경을 예술의 한 분야로 채택하고 있으며 2008년 원광대 서예학과와 대학원은 전통사경 과목을 개설하기도 했다. 2009년에는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에서 사경이 주 전시 행사의 한 부분으로 채택됐고 2010년 고용노동부는 전통사경 직종을 전승해야 할 종목으로 채택해 기능전승자 1명을 지정하기도 했다. 개신교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2014년 CBS 창사 60주년 기념 ‘한국 교회 성경 필사본 전시회’가 대성황을 이뤄 연장 전시된 게 대표적인 예다. 서울 성북구 돈암동 길상암에서 사경법회를 지도하고 있는 행오 스님은 “당시 출품된 작품들이 시종일관 흔들림 없이 똑같은 필치로 마무리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불교계와 기독교계의 사경 기법을 교류한다면 종교 교류와 사경의 대중화 차원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지에 먹물로 하는 전통사경은 일반사경에 비해 조금 더 전문적이다. 저본 경전을 옆에 두고 자신의 필체로 촘촘히 서사하는 서예적 성향이 짙어 ‘삼매 속의 예술’로 평가되기도 한다. 묵서 사경에서 조금 더 발전하면 아교에 금가루, 은가루를 섞어 극도로 세밀하게 작업하는 장엄경 사경까지 해낼 수 있다. 각고의 섬세함과 노력이 필요해 수행 차원의 으뜸 사경으로 여겨진다. ●교육기관·전문가 늘려 체계적 취미로 살려야 최근 사경 인구가 급속히 느는 데 비해 지도할 전문가와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은 형편이다. 사경 연구 모임을 지속적이고 정기적으로 갖고 있는 한국사경연구회와 원광대 서예학과 김수천 교수를 중심으로 한 원광사경연구회, ‘사경하는 사찰’로 유명한 법화정사(회주 도림 스님)가 그나마 사경인들에겐 가장 익숙한 단체로 인식돼 있다. 그래서인지 동호회나 연구 모임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가도 오래 지속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냥 시늉 내기 차원에 머무는 잠깐의 취미로 끝나기 일쑤다. 전통사경 작업 10년째인 허유지(65·서울 노원구 상계동)씨는 “사경은 눈으로 보고 손으로 쓰는 작업이지만 오감을 집중해야 하는 정교한 작업인데도 그저 베껴 쓰는 행위에 머무는 대중이 많고 그런 취향에 편승한 상업적 거래도 적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좀 더 체계적인 취미로 살려 낼 수 있도록 돕는 전문가와 기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정조국·오스마르·레오나르도, 프로축구 K리그 ‘최고의 별’ 누구?

    정조국·오스마르·레오나르도, 프로축구 K리그 ‘최고의 별’ 누구?

    정조국(광주), 오스마르(서울), 레오나르도(전북) 등 3명의 선수가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최고의 별’ 자리를 두고 3파전을 벌이고 있다. 3명 중 1명이 올해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오는 8일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예정된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을 앞두고 부문별 수상 후보 명단을 1일 발표했다. 정조국은 MVP 후보 중 유일한 ‘토종’ 선수다. 국가대표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던 정조국은 올 시즌 광주FC로 이적한 뒤 골잡이로 완벽히 부활했다. 정조국은 정규리그 29경기에 출전해 18득점을 기록, 17골을 넣은 아드리아노(서울)를 제치고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오스마르는 올 시즌 외국인 필드플레이어 최단기간 100경기 출전 기록을 작성했고, 외국인 선수로는 드물게 FC서울의 주장을 맡는 등 ‘모범 용병’으로 꼽힌다. 수비수지만 4골 3도움으로 공격 공헌도도 높다. 레오나르도는 전북 현대에서 보낸 다섯 번째 시즌인 올해 32경기에서 12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전북의 선두 질주를 이끌었다. 감독상 후보로는 선두 다툼 중인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과 황선홍 FC서울 감독, 그리고 윤정환 울산 현대 감독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유망한 신인급 선수에게 주는 영플레이어상 후보로는 김동준(성남), 송시우(인천), 안현범(제주)이 올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조조정 1년 끌다… 조선 ‘빅3’ 유지 결론

    조선업 구조조정을 놓고 1년 가까이 끌어온 정부가 현행 ‘빅3 체제’(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를 유지하는 것으로 결론 냈다. 정부는 “대우조선에 쏟아부은 국고를 회수하기 위해 제값을 받고 민영화하려면 기업을 살리는 게 먼저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조선업계 정상화를 위해 공공선박 조기 건조 등 2020년까지 250척 이상, 11조원 규모의 발주가 추진된다. 한진해운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해운산업에도 6조 5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이 이뤄진다. 정부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6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조선·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발표했다. 정부는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2018년까지 조선 3사의 도크 수를 현재의 31개에서 24개로 7개(23%) 줄이고 인력도 6만 2000명에서 4만 2000명으로 2만명(32%) 감축하기로 했다. 대신에 경남(거제·통영·고성), 울산(동구·울주), 전남(영암·목포), 부산(강서·영도), 전북(군산) 등 조선업 밀집 권역 5곳에 3조 7000억원의 투자 및 융자를 집행하기로 했다. 구조조정의 핵심인 대우조선은 상선 등 경쟁력 있는 부문을 중심으로 효율화하고 궁극적으로 매각을 추진한다. 대우조선에 대한 신규 자금지원은 이뤄지지 않는다.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대우조선에 대한 추가 자금지원 없이 정상화한다는 것이 정부나 채권단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해운산업에도 총 6조 5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이 이뤄진다. 국내 선사의 신규 선박 발주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말 발표한 ‘선박 신조 지원 프로그램’(선박펀드) 규모가 당초 12억 달러에서 24억 달러(약 2조 6000억원)로 2배 확대되고 재무구조가 취약한 선사가 보유한 선박을 인수해 다시 빌려주는 1조원 규모의 ‘한국선박회사’(가칭)도 내년에 설립된다. 이번 정부 방안에 대해 상당수 전문가들은 “경쟁력 있는 사업 중심으로의 재편은 필요하지만, 기존 체제 유지에 따른 공급 과잉과 저가 수주의 한계는 해소되지 못할 것”이라며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차기 정권으로 넘긴 데 따른 부작용을 지적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오늘의 경기]

    29일(토)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NC-두산(오후 2시 잠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전남-전북(순천팔마경기장) ●인천-포항(인천전용) ●광주-성남(광주월드컵 이상 오후 3시) ■프로농구 ●kt-삼성(오후 2시 부산사직체) ●LG-모비스(창원체) ●SK-오리온(잠실학생체 이상 오후 4시) ■여자농구 ●삼성생명-우리은행(오후 5시 용인체)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한국전력(오후 2시 천안 유관순체) 여자부 ●IBK기업은행-현대건설(오후 4시 화성체) 30일(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NC-두산(오후 2시 잠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상주-울산(상주시민운) ●제주-서울(제주월드컵) ●수원FC-수원(수원종합운 이상 오후 3시) K리그 챌린지 ●강원-경남(강릉종합운) ●대구-대전(대구스타디움) ●서울E-부산(잠실종합운) ●부천-고양(부천종합운동장) ●안양-안산(안양종합운 이상 오후 2시) ■프로농구 ●전자랜드-동부(오후 2시 인천삼산월드체) ●KGC인삼공사-KCC(안양체) ●SK-LG(잠실학생체 이상 오후 4시) ■여자농구 ●KB스타즈-KDB생명(오후 5시 청주체)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KB손해보험(오후 2시) 여자부 ●흥국생명-GS칼텍스(오후 4시 계양체)
  • [자치단체장 25시] 춘향 숨결 깃든 한옥촌 조성… 전통에서 미래 찾는 남원

    [자치단체장 25시] 춘향 숨결 깃든 한옥촌 조성… 전통에서 미래 찾는 남원

    이환주(55) 전북 남원시장은 ‘행정의 달인’으로 통한다. 1984년 기술고시에 합격, 공직에 첫발을 디딘 그는 전북도와 전주시 등에서 주요 보직을 맡으며 빼어난 행정력을 발휘했다. 강력한 추진력도 가졌다. 그에게는 가는 자리마다 ‘최초’가 따라다녔다.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떠오른 전주한옥마을 개발 사업은 이 시장이 전주시 도시개발국장 시절 처음 입안한 프로젝트다. 전북도에서는 기술직 최초로 기획관에 발탁됐다. 2011년 남원시장 보궐선거에 당선된 이 시장은 25년간의 공직 경험을 시정에 쏟아부었다. 민선 이후 느슨해진 남원시정의 고삐를 바짝 좼다. 인사 잡음도 없앴다. 재선과 함께 남원의 미래 먹거리 개발에도 착수했다. 지난 13일 ‘미래를 여는 더 큰 남원’ 건설을 위해 밤낮없이 시 전역을 누비는 이 시장과 하루를 동행했다. 이 시장은 근면 성실의 표상이다. 매일 아침 5시 30분 눈을 뜬다. 국선도로 몸을 풀며 하루 일과를 설계한다. 때로는 예고 없이 시내 구석구석을 살펴보기 때문에 공무원들이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타고난 건강과 부지런함은 젊은 비서진들도 따라가기 힘들어할 정도다. 6시에 아침 뉴스를 보고 조간신문을 체크하며 폭넓은 정보를 얻는다. 이 시장은 벤치마킹할 만한 타 지자체의 우수 사례를 주로 살펴본다. 비판 기사가 실려도 관련 부서나 홍보 관계자들을 질책하지 않는다. 시정을 다시 한번 챙겨 보는 기회라며 긍정적 반응을 보여 긴장했던 시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 전날 시청에서 가지고 온 서류를 검토한다. 아침 식사 중에도 손에 서류가 들려 있는 경우가 많다. 출근은 도보로 한다. 수행비서와 단 둘이 출근하며 눈에 거슬리는 것을 그때그때 시정하도록 지시하기도 한다. 8시 정각 시장실에 들어서자마자 간부회의를 시작했다. 형식을 배제하고 능률과 실질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매주 목요일 간부회의에서는 현안을 토론한다. 1시간 30분 걸린 토론회에서 행정을 꿰뚫어 보고 맥을 짚는 이 시장의 역량이 돋보였다. 문제점을 예상하고 예산절감 방안 제시에 실과장들은 수첩에 받아 적기 바빴다. 이 시장의 행정력은 지난해 중앙평가와 공모사업에서 118개 부문을 수상, 1394억원의 인센티브 사업비를 받는 성과로 나타났다. 이 시장의 지시 사항은 간단 명료하다. 목소리에서는 항상 힘과 열정이 넘친다. 모든 사업은 전시행정에 연연하지 말고 멀리 내다보고 계획하라고 주문했다. 남정식 건설과장이 오수~월락 간 도로 확포장 공사 완공 지연 상황을 설명하자 “공사 장기화로 민원이 많고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며 익산국토청과 협의해 내년에는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 조경과 가드레일 설치 사업도 국비로 추진원도록 예산 지원을 요구하라고 주문했다. 국비로 남원시 관문 도로망을 개선하는 사업이지만 도시계획 전문가인 이 시장의 역량으로 선형을 바꿨다. 시 초입 공동묘지를 이전하고 도시 경관도 정비하는 1석 3조의 효과를 거뒀다. 춘향골 체육공원 확장은 예산낭비 없게 사업계획이 확정된 뒤 부지를 매입하라고 김완식 교육체육과장에게 지시했다. 소통을 중시하는 이 시장은 시민을 만나 의견에 귀 기울인다. 시장실 안에 시민소통실을 배치해 생활민원, 소규모 숙원 사업을 해결하고 ‘허심탄회 토론회’도 진행한다. 시간 날 때마다 페이스북과 밴드로 현안 추진 상황을 알리고 의견을 모은다. 이날도 휠체어를 타고 시장실을 방문한 장성호 남원시 장애인협회장이 “페이스북에서 시장님의 활동 상황을 매일 본다”며 “생태공원 부지에 양궁장을 설치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 시장이 담당 과장을 배석시켜 경청한 뒤 “공감한다”며 “현장 상황을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장 협회장 얼굴이 환해졌다. 김태식 전 복싱 세계챔피언이 세계타이틀매치를 추진할 테니 시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 시장은 시에서 복싱부를 운영하지만 세계타이틀매치를 지원할 여유는 없다고 분명하게 거절했다. 이어 이 시장은 ‘장애인을 위한 전문봉사회’가 열리는 용성고로 향했다. 이 시장은 300여명의 장애인들과 일일이 인사하며 건강 상태를 묻고 불편 사항을 들었다. 점심시간도 시정을 홍보하고 유관기관 의견을 듣는 시간이다. 이 시장은 음식점에서 열린 지역 기관단체장 모임인 ‘남송회’에 참석, 현안 사업 추진 상황과 애로 사항을 설명하며 협조를 구했다. 젊고 패기 있는 이 시장은 지역 기관단체장 모임의 활력소다. 오후에는 이 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남원예촌’ 건설 사업 현장을 방문했다. 광한루 북문쪽에 있는 남원예촌은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른 한옥촌이다. 구도심 재생 효과도 커 시민들이 크게 반기는 사업이다. 예촌은 아름드리 소나무로 고래등 같은 전통 기와집을 지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4단계 사업 가운데 2단계 공사 중이다. 이 시장은 한옥촌을 꼼꼼히 살펴보며 운영 상황을 묻고 차질 없이 추진해 줄 것을 주문했다. 시청으로 돌아온 이 시장은 ‘옛다솜 이야기원 기본계획 중간보고회’에 참석했다. 새로운 관광개발사업의 밑그림을 그리는 만큼 예상 시간을 넘겨가며 전문가, 실무진들과 토론했다. 오후에도 시장실에서 민원인들을 맞았다. 용정동 산곡마을 주민들이 상수도 시설을 요구하자 사업계획을 1년 앞당겨 내년에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리산 주변 7개 시·군이 중심이 된 지리산관광개발조합의 2단계 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리산과 섬진강의 청정자원,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품격 높은 문화자원을 엮어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도시를 만든다는 게 이 시장의 역점 시책이다. 이 시장의 감동을 채우는 관광 전략으로 수학여행단이 예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13만명을 넘는 성과로 나타났다. 이 시장은 민원인들의 건의 사항을 시민소통실에 내려보내고 하루 일과를 정리했다. 짧은 가을 해가 서산에 걸릴 무렵 인접 지자체인 순창군 장류축제 참석을 위해 시청을 나서는 이 시장 손에는 이날도 집에서 살펴볼 서류가 있었다. “시장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 결재를 받으러 오기보다는 전자결재를 활용하고 그 시간에 현장에 나가 시민을 만나라”고 지시하는 이 시장의 뒷모습에서 남원시의 더 큰 미래가 보였다. 남원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새 옷 입은 쌀창고, 알알이 들어찬 예술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새 옷 입은 쌀창고, 알알이 들어찬 예술

    전북 완주군 삼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익산과 한옥마을의 전주 사이에 위치한 낯선 장소일 뿐이다. 무엇이 있을까 호기심 반, 걱정 반일 만큼 사전 정보가 없다. 그런 삼례에서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건 끝없이 펼쳐진 황금빛 평야다. 대한민국 최대 곡창지대의 하나인 만경평야가 이곳에 펼쳐진다. 푸른 가을 하늘과 어우러진 누런 들판은 세상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풍경이다. ●일제 쌀 수탈 보관창고, 박물관·미술관 변신 삼례는 일제 강점기인 1920년대 쌀 수탈을 위해 정비되고 개발된 아이러니하고도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삼례문화예술촌도 당시 일본인에 의해 지어진 7동의 양곡창고가 탄생의 모태가 되었다. 예술촌 앞에 위치한 (구)삼례역 자리는 동학농민혁명 당시 집회가 열렸던 곳이다. 조선시대에 삼례는 호남 최대 역참지로 서울과 제주를 잇는 옛길 ‘삼남대로’와 통영대로가 교차했다. 영호남과 수도권이 만나 거대한 문물이 오가던 곳이기도 했다. 그러나 삼례는 근래 들어 작은 농촌마을로 쇠락했다. 1980년대부터 전주 등 주변 도시로 젊은층이 이탈하고 도로와 철도의 발달은 주변 도시의 발전만 부추겼을 뿐이었다. 2010년까지 활용되었던 창고는 기능을 잃은 채 동네의 천덕꾸러기가 됐다. 2012년, 7동의 양곡창고는 변신을 서둘렀다. 2013년 삼례문화예술촌이 공식 오픈했다. 요즘 삼례는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행지의 하나가 됐다. 양곡창고는 책박물관과 미디어아트미술관, 디자인뮤지엄, 목공소, 책공방, 안내 및 종합세미나실, 갤러리카페 등으로 변신했다. 쌀을 지키기 위해 지어진 창고는 견고하고 과학적이다. 높은 천고, 통풍이 잘되는 구조는 전시장으로 손색없는 조건이다. 건물 외형은 가능한 그대로 둔 채 각각의 성격에 맞게 내부만 새롭게 바꿨다. 낡은 건물 외벽의 합판은 근사한 건축 외관이 됐고 통풍을 위해 갖춰진 나무 격자는 그대로 예술적인 인테리어가 됐다. 예술촌에 서면 오래된 양곡창고 사이를 헤매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건물 사이 재기 발랄한 문화예술작품들마저 조금 둘러보아야 시선에 들어올 정도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래서 더욱 매력적이다. ●고서·헌책 전시·판매하는 ‘책마을’ 조성 그다음 눈길을 끄는 것은 ‘책’이다. 책박물관과 책공방에 이어 올 8월 예술촌 옆에 고서와 헌책을 판매 전시하는 공간인 ‘책마을’이 문을 열었다. 무엇보다 책과 관련된 다채로운 전시가 발길을 붙든다. 책박물관에서는 19세기 말 빅토리아시대 3대 그림작가로 꼽히는 랜돌프 칼데콧 기획전과 한국 북디자인 100년, 7080세대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교과서 그림전, 40년간 만화일기를 써온 송광용씨의 만화일기전 등이 열리고 있다. ‘책마을’에서는 매장 곳곳에 고서들을 전시해 책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19세기 후반에 출판된 라페루즈 항해기, 걸리버여행기, 20세기 초에 발행된 동방견문록, 조선미술사 등의 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신기하다. 어른은 물론 아이들도 현장에서 책도 보고 바로 구입할 수 있어 지역 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책박물관의 박대헌 관장은 “과거 문물이 통했던 삼례가 현대에서는 지식이 오가는 통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접 자서전 만들고 목공예 체험 기회도 책공방아트센터는 누구나 책을 만들고 책에 대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책 체험센터다. 요즘 보기 힘든 오랜 인쇄기기와 관련 도구, 활자들을 전시해 흥미롭다. 컴퓨터 조판으로 책을 찍어내는 오늘날과 달리 기름때, 손 때 가득한 도구와 기계들은 또 다른 상상력의 원천이 된다. 이곳에서는 팝업북, 스크랩북, 앨범북 등 간단한 책 만들기 과정에도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자서전만들기 학교를 열면서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김상림목공소에서는 목가구와 목공연장 등을 전시하는 한편 목공예체험 공방을 연다. 또한 비주얼미디어아트전시관, 디자인박물관, 막사발미술관 등에서도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예술촌은 오픈 이래 15만 명이 다녀가며 어느덧 삼례의 대표적인 관광명소가 됐다. 지역 경제에도 다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익산과 전주를 오가다 잠시 들르는 곳이라는 점은 장점이자 또 다른 한계이기도 하다. 지역 문화 예술을 보여주거나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기회가 다소 부족했던 점도 아쉬움으로 꼽힌다. 예술촌의 아쉬움은 귀농귀촌한 청년들이 예술촌 앞에서 토요일마다 펼치는 문화장터와 공방이 주는 소소한 재미로 달랠 수 있다. 완주군 측은 현재 공사 중인 제2의 예술촌에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과 프로그램 등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삼례예술촌의 행보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글 사진 여행작가 enkaykim@naver.com ■여행 수첩 (지역번호 063) →가는 길 : 호남고속도로 삼례IC에서 삼례역 방면으로 간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기차로 삼례역에서 하차한다. 버스로는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우석대(삼례)행을 이용하거나 전주까지 와서 시내버스로 온다. 예술촌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문을 연다. 월요일 휴무. 입장료는 성인 2000원, 학생 1000원. 세부프로그램은 예술촌 홈페이지(www.srartvil.kr) 참조. →함께 둘러볼 곳 : 예술촌에서 가까운 비비정 마을의 전망대에서는 만경강과 만경평야의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가을이면 황금빛 물결이 장관을 이룬다. 조선시대의 사찰 화암사는 완주의 숨겨진 보물이다. 불명산 자락에 숨어 있는 이 절은 크지는 않지만 정갈하게 세월을 품고 있다. 입구의 2층 누각과 국보인 극락전이 주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과 고즈넉한 산사의 분위기, 산사를 찾아가는 길, 내려오는 길을 안내하던 산사의 마스코트 검둥개까지 화엄사로의 여행은 기대하지 않았던 위로를 준다. →맛집 : 삼례예술촌 주변에 백반집이 많다. 향우식당(291-3209)은 저렴한 가격에 집밥 같은 백반 한상이 차려진다. 새참수레(261-4279)는 지역 노인들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저렴한 가격(성인 1만 2000원)에 한식 뷔페를 즐길 수 있다. 오전 6시부터 문을 여는 현대옥(291-0083)은 콩나물 국밥을 전문으로 하며 아침식사 장소로 제격이다.
  • [주말의 경기]

    15일(토)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전북-제주(전주월드컵) ●서울-울산(서울월드컵) ●포항-수원(포항 스틸야드 이상 오후 3시) K리그 챌린지 ●강원-대전(강릉종합운) ●대구-서울E(대구스타디움 이상 오후 2시) ●충주-안산(오후 3시 충주종합운) ■프로배구 남자부 ●OK저축은행-현대캐피탈(오후 2시 안산 상록수체) 여자부 ●한국도로공사-IBK기업은행(오후 4시 김천체) ■골프 LPGA 투어 하나은행 챔피언십(인천 스카이72골프장) 16일(일)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넥센-LG(오후 2시 잠실)■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상주-전남(상주시민운) ●성남-인천(탄천종합운) ●수원FC-광주(수원종합운 이상 오후 3시) K리그 챌린지 ●부천-안양(부천종합운) ●고양-경남(고양종합운 이상 오후 2시)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대한항공(오후 2시) 여자부 ●KGC인삼공사-흥국생명(오후 4시 이상 대전충무체)
  • 김신욱 “슈틸리케 감독 소리아 발언, 오해 바로 풀렸다”

    김신욱 “슈틸리케 감독 소리아 발언, 오해 바로 풀렸다”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 김신욱(28·전북현대)이 논란이 됐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소리아 발언’과 관련,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 바로 오해가 풀렸다고 말했다. 선수들도 슈틸리케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듣고 당황했지만 이후 미팅을 갖고 오해를 풀어 소통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이란 원정경기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김신욱은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 논란에 대해 설명했다. 김신욱은 슈틸리케 감독의 ‘소리아 발언’에 대한 선수단 분위기를 묻자 “(감독님의) 인터뷰를 듣는 순간 선수들이 당황한 것은 사실이다. 이후 감독님과 바로 미팅을 통해서 오해가 풀렸다”면서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도 해외파 선수들은 감독님을 걱정했다. 소통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1일 이란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에서 0-1로 진 뒤 “세바스티안 소리아 같은 스트라이커가 없어 패했다”고 말했다. 이는 곧 거센 비판으로 이어졌다. 소리아는 카타르의 스트라이커로, 지난 6일 한국전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1골을 넣었다. 김신욱은 슈틸리케 감독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물어보자 “이란전은 완패라는 것을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 경기가 끝나고 감독님과 선수들끼리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다 잊고 다음 우즈베키스탄 경기를 꼭 이겨야 한다는 각오를 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카타르 오늘 격돌…카타르 감독 “한국 강팀이지만 자신있다”(종합)

    한국 카타르 오늘 격돌…카타르 감독 “한국 강팀이지만 자신있다”(종합)

    6일 한국과 카타르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경기에 앞서 카타르 축구대표팀 호르헤 포사티 감독이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포사티 감독은 “한국이 강팀인 것을 잘 안다”면서도 “자신있다. 선수들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카타르 사령탑 데뷔전을 치르는 포사티 감독은 5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국전을 앞두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일은 우리에게 어렵겠지만, 한국에도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사티 감독은 “한국에는 좋은 선수, 감독, 코치가 있다”면서 “울리 슈틸리케 한국 대표팀 감독은 좋은 커리어를 갖고 있고 경험이 많다. 카타르에서 만나서 잘 안다”고 밝혔다. 또 “카타르 선수들의 노력과 연습, 훈련 준비에 대해 믿는다. 오래 전부터 발을 맞춰왔다”면서 “카타르 선수들의 노력에 비해 2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던 부분에는 책임감을 느낀다. 카타르를 굉장히 사랑한다”고 말했다. 카타르는 이번 월드컵 최종예선 A조에서 이란(0-2), 우즈베키스탄(0-1)에 2연패 하면서 최하위인 6위에 머물러있다. 소방수로 나선 포사티 감독은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알 사드를 이끌고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를 꺾고 우승한 바 있다. 당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열린 경기에서 양팀 선수의 시비와 관중 난입에 이어 폭력사태까지 벌어진 데 대해 포사티 감독은 “좋은 경험이었다. 역사적으로도 배울 수 있다”면서 “일단 내일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카타르 리그 알아리비 등의 사령탑을 맡기도 했던 슈틸리케 감독은 앞선 기자회견에서 카타르의 감독교체에 대해 “카타르에서는 감독들이 1년 반을 못 버틴다. 2패 뒤 감독교체가 놀랍지 않다”면서 “카타르에서의 감독 생활은 매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것이 프로의 세계”라면서 “한국은 8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고 기대도 크지만, 그것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러시아로 가는 길은 멀지만 우리는 계속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용카드 여러 장 잃어버려도 한 회사에만 전화하면 신고 끝

    5일부터는 여러 장의 신용카드를 잃어버렸어도 한 곳에만 신고하면 된다. 이전까지는 해당 카드사에 일일이 분실신고를 해야 했다. 금융위원회와 여신금융협회는 4일 전화 한 통으로 모든 신용카드 분실신고를 처리할 수 있는 ‘일괄신고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신고 절차와 유의 사항을 문답으로 짚어 봤다. →신용카드 분실 일괄신고 서비스란. -지갑을 잃어버렸다고 치자. 지갑 속에 신한, KB, 삼성 등 5장의 카드가 있었다면 이 가운데 한 곳에만 전화를 해도 나머지 4장의 카드가 함께 이용 정지된다. →대상 카드는. -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국민 등 8개 카드사와 경남·광주·대구·부산·수협·전북·제주·한국씨티·기업·농협·SC제일 등 11개 은행이 발급한 신용·체크카드다. 제주·광주은행은 올해 안에 서비스에 참여할 계획이다. →증권사 카드도 해당되나. -안 된다. 증권사나 저축은행, 우체국, 신협이 발급한 체크카드는 해당 금융사에 신고해야 한다. →가족카드나 법인카드도 일괄 처리되나. -가족카드라도 본인 명의라면 일괄 분실신고가 가능하다. 다른 가족의 명의로 돼 있으면 대신 신고할 수 없다. 법인카드는 본인 명의라도 신고 대상에서 제외된다.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잃어버렸을 때도 곧바로 신고 가능한가. -전화가 가능한 곳이면 해외 어느 곳에서나 이용할 수 있다. 전화 분실신고는 1년 365일 24시간 접수 가능하다. →A카드사에 3장의 카드를, B카드사에 2장의 카드를 갖고 있다고 치자. 이 중 A와 B사 카드를 각각 한 장씩 잃어버렸다면 해당 카드상품만 신고가 가능한가. -일괄신고 서비스는 카드사 단위로만 분실신고를 할 수 있다. A와 B사의 카드상품 총 5개가 모두 정지된다. 상품별 신고는 오류 신고 가능성 등을 고려해 제외됐다. 특정 카드만 분실신고하려면 해당 카드사에 별도로 신고해야 한다. →일괄 분실신고 이후 해제도 한꺼번에 가능한가. -일괄 해제는 불가능하다. 분실신고를 해제하려면 각 금융사에 개별적으로 연락해야 한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주말의 경기]

    1일(토) ■프로야구 ●kt-KIA(광주) ●NC-롯데(사직) ●SK-LG(잠실 이상 오후 5시) ■프로배구 KOVO컵 남자부 준결승 ●대한항공-KB손해보험(오후 2시) 여자부 준결승 ●IBK기업은행-GS칼텍스(오후 4시 이상 청주체)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경남-대전(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 ●대구-안산(오후 3시 대구스타디움) ●부천-충주(오후 4시 부천종합운) ■프로농구 아시아 챔피언십 ●KCC-쓰촨(오후 4시) ●모비스-웰링턴(오후 6시 이상 서울 잠실학생체) 2일(일) ■프로야구 ●kt-KIA(광주) ●NC-롯데(사직) ●넥센-한화(대전 이상 오후 2시)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수원-수원FC(수원월드컵) ●상주-전북(상주시민운) ●울산-인천(울산 문수월드컵) ●성남-포항(탄천종합운) ●광주-서울(광주월드컵) ●전남-제주(광양전용 이상 오후 2시) ■프로배구 KOVO컵 남자부 준결승 ●한국전력-A조 2위(오후 2시) 여자부 준결승 ●현대건설-A조 2위(오후 4시 이상 청주체) ■프로농구 아시아 챔피언십 ●쓰촨-웰링턴(오후 4시) ●KCC-모비스(오후 6시 이상 서울 잠실학생체)
  • ‘심판매수’ 전북 징계…승점 -9점, 벌과금 1억원

    ‘심판매수’ 전북 징계…승점 -9점, 벌과금 1억원

    프로축구 K리그 전북 현대가 ‘심판매수’ 행위가 드러나 승점 9점이 깎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0일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전북에 2016년 시즌 승점 9점 삭감, 벌과금 1억원 부과를 결정했다. 전북의 스카우트 차모씨는 지난 2013년 2명의 심판에게 5차례에 걸쳐 모두 500만원을 준 사실이 적발돼 28일 부산지방법원에서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으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전북은 차씨가 심판에게 돈을 건낸 것은 청탁의 목적이 없는 개인적인 행위라고 주장했지만 상벌위는 스카우트의 급여수준을 감안할 때 적잖은 돈이 오가면서 청탁이 없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다만 상벌위는 사건 발생 당시인 2013년에 전북 경기를 재분석한 결과 해당 심판이 승부조작을 시도했다는 흔적을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조남돈 상벌위원장은 승점 9점 삭감과 벌과금 1억원 부과 결정에 대해 “전북이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팀이기 때문에 상응하는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는 여론을 충분히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프로축구 출범 이후 구단의 승점이 깎인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12월 2부리그(챌린지) 소속인 경남FC가 유리한 판정을 해달라며 심판에게 돈을 준 사실이 적발돼 승점 10점이 삭감된 것이 첫 번째 사례다. 전북은 K리그 클래식 구단으로서는 처음으로 승점 삭감의 징계를 받았다. 현재 연맹의 상벌규정에 따르면 심판매수 및 불공정 심판 유도 행위에 대해 해당 구단에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제재는 제명이고, 하부리그 강등, 1년 이내의 자격정지 처분, 승점 삭감 등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속팀 잘 봐달라” 축구심판 2명에 뒷돈 유죄 판결

    “소속팀 잘 봐달라” 축구심판 2명에 뒷돈 유죄 판결

    소속 팀에 유리한 판정을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백만원을 건넨 프로축구 K리그 스카우트와 돈을 받은 프로축구 K리그 심판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5단독 정성욱 판사는 28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프로축구 K리그 심판 A(42)씨에게 징역 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심판 B(38)씨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정 판사는 또 이들에게 소속팀에 유리한 판정을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500만원을 건넨 프로축구 전북 현대 모터스 스카우트 C(50)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C씨는 2013년 4월 26일 B씨에게 심판을 볼 때 우리 팀에 유리하게 판정해 달라는 부탁을 하면서 100만원을 건네는 등 3차례에 걸쳐 3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또 A씨에게도 2013년 1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200만원을 건넸다. 정 판사는 “C씨가 한 청탁은 사회상규 또는 신의성실의 원칙에 반하는 ‘부정한 청탁’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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