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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경남 F1대회 포기 有感/이정규 지방자치뉴스부 부장급

    경남도가 2년이상 공들였던 F1국제자동차 경주대회 유치를 포기했다. 경남을 세계속에 우뚝 세우고, 국내 모터스포츠 발전을 앞당기겠다며 의욕적으로 추진해 오다 결실을 목전에 두고 포기, 여간 유감스럽지 않다. 이는 많은 도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것은 물론 전북도에 이어 두번째로 국제적인 약속을 파기, 국가의 대외 신뢰도에 크게 흠집을 남겼다. 도는 지난 20일 대회유치를 포기하는 이유로 초기 투자비에 대한 정부지원을 기대할 수 없으며, 경주장 부지의 안정화작업을 기대할 수 없고, 특히 FOM의 전횡에 따른 적자대회가 예상된다는 점을 들었다. 따라서 무리한 사업추진은 도민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도가 보여준 일련의 행태는 이해할 수 없다. 지난달 28일 F1대회 유치 타당성검토 용역보고회를 마친 후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감안, 국비를 확보해 무조건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9일 기자실을 찾은 김채용 행정부지사는 “정부지원이 안 되면 도가 빚을 내서라도 기필코 성사시키겠다.”며 대회유치 의지를 확고히 했다. 그러다 열흘 남짓 후 대회유치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니 도무지 납득이 안 된다. 더구나 사과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분통이 터진다. 도는 대회 유치를 발표하면서 “F1대회 유치로 도민의 소득증대는 물론 경남이 세계로 나아가게 된다.”며 잔뜩 기대를 부풀렸다. 대회유치 포기를 발표하면서 “F1대회는 사양산업이고, 경주장 지반안정화를 담보할 수 없다.”는 등 이해할 수 없는 논리만 늘어 놨을 뿐 도민들의 실망감은 전혀 안중에도 없었다. 지난해 말 노랑택시제를 폐지할 때도 그랬다. 지난 1995년 도내 택시의 색깔을 노랑색으로 통일, 도민들의 호평을 받은 좋은 시책이었건만 도지사의 재검토 지시에 공청회 한번 열지 않은 채 폐지하고도 누구 한사람 시원하게 해명하지 않았다. 물론 아무리 좋은 시책이라도 많은 문제점이 예상된다면 포기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절차와 과정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도민들이 모르는 것 같아도 다 알고 있다. 이정규 지방자치뉴스부 부장급
  • 쌓이는 ‘쌀’ 3중고

    쌀 재고량은 늘고, 소비량은 줄고, 수입쌀은 시판을 기다리고 있고…. 삼중고로 쌀값이 폭락하자 지난해 풍년농사를 지은 농민들의 가슴엔 수심이 가득하다. 올해부터는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따라 추곡수매제도 없어지게 돼 쌀값 예측을 하기 힘든 실정이다. ●재고량 사상 최고치 19일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현재 정부양곡보관창고에 보관하고 있는 쌀은 국내산 99만 6000섬, 수입쌀 209만 9000섬 등 모두 309만 5000섬에 이른다. 농도인 전북의 경우 961개 정부양곡보관창고에 국산내 벼 80만 5000섬, 수입쌀 28만 7000섬 등 모두 109만 2000섬을 보관하고 있다. 수입쌀은 올해 16만 6600섬 더 들어온 것이다. 농협의 경우 전국 농협미곡처리장 등에서 보유하고 있는 벼는 520만섬으로 전년대비 40% 늘었다. 이와는 별도로 농협중앙회는 2001년에 수매한 270만섬을 더 가지고 있다. 전북도내 26개 농협의 미곡종합처리장이 보유하고 있는 쌀재고도 112만섬으로 전년 대비 60% 늘었다. 이같은 재고량은 사상 최고치로 여기에 민간 도정공장, 중간상, 농가 등에서 보유하고 있는 것을 합할 경우 쌀 재고량은 소비량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말 국내 쌀 재고량은 1046만섬에 이를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왜 늘어나나 국내 쌀생산량이 소비량보다 많은 데다 수입까지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쌀생산량은 3472만 8000섬으로 연간소비량 2800만섬보다 672만 8000섬이 많다. 거기다 수입쌀물량이 143만 5000섬에 이르러 국내에서 남아도는 쌀은 어림잡아도 816만섬에 이른다. 더구나 쌀수입량은 해마다 14만섬씩 늘어 재고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반면 쌀소비는 감소하고 있다. 1인당 연간 쌀소비량은 지난해 82㎏으로 2000년 93.6㎏에 비해 11.6㎏ 줄었다.1980년은 132.4㎏,90년은 119.6㎏이었다. ●허리휘는 농협 농협 보유쌀 520만섬은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1조 560억원에 이른다. 금리부담만 해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벼 보관 비용만 한달에 416억원이나 된다. 하지만 쌀값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돼 보유하고 있는 쌀을 팔 수도 없다. 농협관계자는 “농협의 경영압박을 덜어주기 위해 올 가을 공공비축물량을 대폭 늘려주고 쌀이 나오지 않는 6∼9월의 단경기(端境期) 정부미방출을 자제해 농협이 재고를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변질우려가 있는 2001년산 270만섬은 대북지원용 등으로 판로를 터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 공공비축물량도 성출하기인 10월쯤 집중매입해야 쌀값이 적정선을 유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 가을 수입쌀 16만섬 시판 예정 농림부는 국내 쌀생산기반 붕괴, 농민들의 반발 등 예민한 문제가 많아 국회가 언제 수입쌀 시판을 비준할지 모른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그러나 전북도 등 지방자치단체와 농협은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비준을 얻어 이르면 가을쯤 수입쌀이 시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시판되는 수입쌀은 16만 5000섬으로 우리나라 전체 소비량의 하루 반분 정도로 적은 양이지만 심리적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산지쌀값은 벌써부터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쌀소비를 주도해 가격을 좌우하는 중간상인과 대량 소비처들은 수입쌀이 시판되면 국내 쌀값이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 쌀매입을 미루고 있다.5월 현재 전북지역 산지쌀값은 80㎏들이 1가마에 15만 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만 4000원보다 9000원이나 내렸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코리아국제양궁대회] 박성현 우승 이특영 3위

    아테네올림픽 2관왕 박성현(22·전북도청)이 제6회 코리아국제양궁대회에서 변함없는 기량으로 여자 개인 정상에 올랐다.‘여고생 궁사’ 이특영(16·광주체고)도 3위를 차지, 국제대회 첫 입상의 기쁨을 누렸다. 박성현은 18일 울산 문수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여자 개인 결승에서 국가대표 동료 윤옥희(20·예천군청)를 111-109로 누르고 우승했다. 준결승에서 시드니올림픽 2관왕 윤미진(22·경희대)을 104-100으로 꺾고 결승에 오른 박성현은 국제대회 경험이 적은 윤옥희에게 쉽게 이길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접전을 벌인 끝에 마지막 엔드에서 10점 2발을 명중시키며 4점차로 어렵게 이겼다. 한편 ‘룸메이트’ 윤옥희에게 준결승에서 100-108로 무너져 기세가 한풀 꺾였던 한국양궁의 ‘새별’ 이특영은 3∼4위전에서 대선배 윤미진을 접전 끝에 109-106으로 누르고 동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대회에는 28개국에서 모두 176명의 선수단이 참가했으나 한국 선수가 여자 양궁 4강을 휩쓸어 새달 2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전망을 밝게 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전북 농민들 보리풍년에 한숨만

    보리작황이 좋아 풍년이 예상되지만 재배농가들은 과잉생산물량을 소화하기 힘들어 걱정을 하고 있다. 16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 보리 약정수매량은 7445㏊ 3만 2640t이다. 그러나 실제 도내 보리 재배면적은 1만여㏊나 되고 기상여건이 좋아 생산량은 5만 8000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보리재배농가들은 수매를 하고 남은 2만 5000t의 보리를 일반 판매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같이 도내 보리가 과잉생산되고 있는 것은 WTO 협정에 따라 정부수매량이 2003년 이후 계속 줄고 있지만 재배면적은 감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나마 보리 소비량도 많지 않아 일반 보리판매 가격은 수매가를 밑돌고 있다. 농가들은 올해 전국적으로 보리생산량이 많아 시중가격이 수매가의 70∼80%에 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정부의 보리수매가는 1등품 기준 40㎏에 3만 5690원으로 4년째 동결된 상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지자체·주민 “재산권 침해” 반발

    환경부가 전국의 자연환경을 생태적가치와 자연성, 경관적 가치 등에 따라 등급화해 고시한 생태·자연도가 토지에 대한 또다른 개발규제로 받아들여져 주민들은 물론 일선자치단체들이 사유재산권 침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반발이 거세지자 환경부는 규제가 아니라 일종의 권유사항이라며 사태수습에 나섰지만 역부족이다. 환경부는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라 전국의 자연환경을 4등급으로 권역화해 등급별로 개발행위 등을 관리하는 ‘생태·자연도’를 만들어 지난 4월 25일부터 오는 16일까지 국민열람을 하고 있다. 환경부는 열람이 끝나면 건설교통부, 산림청 등 관계부처의 협의를 거쳐 6월 고시한 후 내년 6월부터 본격 시행할 방침이다. 이 지도는 환경부가 2000년부터 2005년 2월까지 5년간 전국의 자연환경을 조사해 만든 것으로, 자치단체들 사이에서는 외모만 생태지도이지 사실상 규제를 담은 ‘새로운 환경그린벨트’로 간주하고 있다. 전남도, 경기도, 충남·충북도 등 타 시·도 역시 이달 초 인터넷이나 언론보도를 보고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뒤늦게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일선 광역·기초단체 관계자들은 “생태·자연도가 확정고시돼 시행되면 모든 국토의 활용과 개발은 환경정책기본법에 의한 사전환경성 검토를 거쳐야 할 만큼 강력한 규제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민은 물론 자치단체 공무원들조차 그 내용을 최근에야 알았을 정도”라며 환경부의 일방적 행정에 불만을 표시했다. 전북도 심정연 환경정책과장은 “생태·자연도를 작성할 때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협의하여야 한다고 규정한 자연환경보전법 제33조 5항을 자치단체장과도 협의하고 주민공청회를 거치도록 개정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시·군에는 알리지 않았으나 지난 2004년 10월 하순 시·도에 생태·자연도 작성지침을 통보했다.”면서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라 관계부처간 협의도 했다.”고 해명했다. 생태·자연도가 확정고시돼 1등급으로 분류된 권역은 자연환경 보전 및 복원지역으로 사실상 일체의 개발이 금지되고 2등급 지역은 개발시 훼손을 최소화해야 한다.3등급 권역은 체계적 개발과 이용이 가능하고 별도관리지역은 관계 법에 따라 특별관리된다. 환경부의 생태·자연도안에 따르면 1등급 권역은 전국토의 9.4%,2등급권역은 39.2%,3등급권역은 44.7%, 별도관리지역은 6.7%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16세 최연소 양궁국가대표 이특영

    [스포츠 라운지] 16세 최연소 양궁국가대표 이특영

    새벽 5시 50분. 자꾸만 감기는 눈을 몇번이나 비벼보고 고개를 세차게 흔들어도 보지만 아직 16살 소녀에게는 너무 이른 시간이다. 하지만 투정은 잠시뿐. 얼른 마음을 다잡고 이슬이 촉촉한 운동장을 향해 총총 발걸음을 옮긴다. 하체 단련을 위해 400m 트랙을 5바퀴 돌면 몽롱하던 잠 기운은 싹 가시고 이마에 송글송글 땀이 맺힌다. 오후 9시까지 식사와 휴식시간을 제외하면 이어지는 건 훈련, 또 훈련뿐이다. 태릉선수촌에서 만난 그에게 힘들지 않으냐고 걱정스레 물었더니 “국가대표로 운동할 수 있는 게 흔한 기회는 아니잖아요?”라고 당차게 되묻는다. 얼굴에 솜털이 보송보송한 162㎝,52㎏ 자그마한 체구의 이 소녀는 한국 양궁 사상 최연소로 세계선수권대회(6월 20일, 스페인 마드리드) 출전권을 획득한 ‘여고생 궁사’ 이특영(16·광주체고 1년)이다. ●‘특별하게 빛나는’ 양궁 새별 ‘특별하게 빛난다’는 뜻을 가진 특영(特煐)이란 이름은 어머니 김칠순(50)씨가 지어줬다. 위로 언니만 넷이라 아들인 줄 알았다며 지은 이름. 하지만 가장 존경하는 선수라는 ‘신궁’ 김수녕(34)이 88서울올림픽 2관왕에 오를 때도 아직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던 이특영은 이제 어머니의 예측대로 한국 양궁의 ‘새별’이 됐다. 광주 두암초등학교 4학년 체육시간. 피구 경기 중 특영이가 던지는 배구 공에 맞은 아이들은 저마다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코트 밖으로 나가야 했다. 평소 달리기도 으뜸인 특영이의 남다른 운동신경을 유심히 살펴 보던 양궁 코치가 활쏘기를 권유했다. 특영이는 “어릴 때부터 다트 게임을 좋아해 양궁이 어떤 운동인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궁금함만으로 힘든 운동을 견디기는 어려웠다. 한달 만에 그만뒀다. 미래의 새별이 빛도 발하지 못하고 사라질 뻔했지만 코치가 교실까지 찾아와 끈질기게 설득하는 바람에 다시 양궁장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숨겨진 재능이 주머니 속 송곳처럼 솟아나온 건 2003년 5월 열린 32회 전국소년체전에서였다. 당시 동명중 2학년이던 특영이는 50m와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듬해 열린 같은 대회에서도 50m와 개인종합을 휩쓸었다. 군계일학이었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지난달 9일 2005 양궁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아테네올림픽 금메달 ‘트리오’ 박성현(22), 이성진(20·이상 전북도청), 윤미진(22·경희대 4년) 등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올랐다. 특영이는 “올림픽에 나갔던 언니들을 이겼다는 게 놀랍고도 기분 좋았지만 내심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고 돌아봤다. ●놀이공원 가고 싶은 소녀, 스페인 가다 쉴틈없이 달려와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가 됐지만 특영이는 아직 16살, 고1 소녀다. 인터넷 게임도 하고 싶고 놀이동산도 가고 싶다. 하지만 운동이 끝난 뒤 친구들과 채팅을 즐기는 것이 피곤함을 견뎌내는 소중한 힘이 된다. 게다가 투정만 부리지 않을 만큼 대견하기까지 하다. 특영이는 “김수녕 언니처럼 꾸준히 오랫동안 선수생활하면서 외국 대회도 자주 나가려면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다짐했다. 새달 2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첫 메이저대회 데뷔 무대. 또래보다 3∼4파운드 높은 44파운드짜리 활을 쓸 정도로 힘이 좋고 성격이 담대하면서 침착한데다 승부욕까지 뛰어나 김진호-서향순-김수녕-윤미진의 뒤를 이을 ‘여고생 궁사’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특영이는 “물론 세계대회에서 잘하고 싶지만 열심히 노력한 뒤에 오는 어떤 결과에도 만족할 것”이라고 주먹을 불끈 쥐면서도 “대회 끝나면 귀국하자마자 친구들과 피자 먹으러 가고 싶다.”며 어느새 또래 소녀로 돌아와 활짝 미소 짓는다. 글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휴지 한 장에 경보먹통…보석단지 뚫렸다

    휴지 한 장에 경보먹통…보석단지 뚫렸다

    영화속에서나 볼 수 있는 희대의 귀금속 절도사건이 전북 익산 귀금속센터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내부 사정을 잘아는 2인조 전문털이범의 소행으로 보고 몽타주를 배포, 뒤를 쫓고 있다. ●범행 11일 오전 2시에서 4시 사이 전북 익산시 영등동 이리 귀금속보석판매센터에서 100억원대(상인 주장)의 귀금속이 하룻밤 사이에 모두 털렸다. 사설경비업체인 캡스 익산지사는 이날 오전 3시54분쯤 비상벨이 울려 현장에 출동, 건물 뒤편 화장실문이 열린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도난사실을 신고했다. 절도범들은 건물 뒤편 화장실 쇠창살과 창문을 뜯고 들어와 매장으로 통하는 나무합판 출입문 밑부분을 톱으로 잘라내고 침입했다. 절도범들은 앞서 지난 9일 경비업체 직원을 가장, 판매센터에 들어와 천정에 있는 15개 열감지센서의 뚜껑을 열고 화장지를 붙여 비상벨이 작동하지 않도록 했다. 범인들은 매장내 유리 진열장을 뜯고 귀금속을 쓸어담다가 열감지센서 중 하나에 붙인 화장지가 떨어져 비상벨이 울리는 바람에 도주했다. ●피해액은 얼마 29개 업체 77개 진열장 가운데 80%에 이르는 25개 업체 61개 진열장이 털렸다. 다이아몬드, 루비, 자수정을 비롯한 각종 보석과 금붙이 등 5만여점에 이르며, 대부분 50만원대 이하나 100만원 이상의 고가품도 다수 포함돼 있다. 업주들은 진열장 1개당 1억 5000여만원 상당의 상품이 들어있어 피해액은 적어도 90억∼100억원대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범인은 누구 수개월 전부터 치밀하게 계획한 귀금속전문털이범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정기휴일인 지난 10일 업주와 직원들이 야유회를 간 틈을 노린 것으로 보아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자일 것으로 보인다. 범인은 2명 이상이며 범행시간은 11일 새벽 2시부터 비상벨이 작동한 3시54분 사이로 추정된다. 그러나 업주들은 도난당한 물품이 500㎏이나 돼 범인이 적어도 5∼6명 정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9일 점심시간에 경비시설을 점검한다며 매장에 들어와 사전작업을 했던 20대와 30대 남자의 몽타주를 전국에 배포하고 현상금 500만원을 내걸었다. 경찰은 이날 하오 3시쯤 귀금속센터에서 500m 떨어진 도로에서 용의차량으로 추정되는 1.5t화물차를 발견, 정밀감식에 나섰다. ●문제점 100억원대의 귀금속과 보석을 판매하는 대형 매장치고 경비가 너무 허술하다는 지적이다. 판매센터측은 경찰이 여러차례 폐쇄회로 카메라 설치를 권유했지만 고객들의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거부했다. ●귀금속판매센터는? 지난 1988년 전북도의 건의로 정부지원을 받아 설립됐다. 대지 1만 4000㎡ 지하 1층 지상 2층 연건평 2599㎡ 규모다. 29개 업체가 입주해 연간 97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익산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16세 여고생 신궁 이특영 역대 최연소 ‘태극마크’

    ‘여고생 궁사’ 이특영(16·광주체고 1)이 역대 최연소 세계양궁선수권대회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특영은 6일 성남양궁장에서 막을 내린 국가대표 여자부 2차평가전에서 비바람을 뚫고 종합 3위를 마크, 아테네올림픽 ‘금메달 트리오’ 박성현(22) 이성진(20·이상 전북도청) 윤미진(22·경희대 4년) 등 쟁쟁한 선배들과 나란히 오는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출전하게 됐다. 이로써 이특영은 지난 87년 왕희경(당시 17세)이 고교 2학년때 아들레이드세계선수권에 나선 최연소 메이저대회(올림픽 및 세계선수권) 출전기록을 갈아치웠다. 예고없이 찾아온 돌풍이었다. 지난달 9일 원주에서 열린 2005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무명이던 이특영이 아테네올림픽 2관왕 박성현을 물리치고 1위로 깜짝 발탁될 때만 해도 모두가 설마했다. 같은 달 22일 울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대표 1차평가전에서 4위로 주춤해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나는 듯 보였다. 하지만 2차평가전에서 3위에 오르며 종합 3위를 기록, 세계대회보다 뚫기 어렵다는 한국대표 선발전에서 상위권에 입상하며 마드리드 세계선수권에서의 맹활약을 예고했다. 이특영은 162㎝ 53㎏의 자그마한 체구이지만 또래보다 1∼2파운드 무거운 42파운드짜리 활을 쓸 정도로 힘이 좋고 성격이 담대하면서도 침착한 데다 승부욕까지 뛰어나 김진호-서향순-김수녕-윤미진으로 이어지는 한국 양궁의 ‘여고생 궁사’ 계보를 이을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남자대표에는 아테네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박경모(30·인천 계양구청), 바르셀로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정재헌(31·INI스틸), 방콕아시안게임 2관왕 한승훈(32·제일은행), 무명의 최원종(27·예천군청) 등이 선발됐다. 성남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지방 5급 승진시험 내년 폐지

    오는 2006년부터 지방자치단체의 5급 사무관 승진시험이 사실상 폐지될 전망이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행정자치부가 내년 1월1일부터 5급 승진은 자치단체가 시험이나 심사 중 자율적으로 선택토록 지방공무원 임용령을 개정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이와 함께 자치단체 공무원의 자질향상을 위해 심사로 승진한 5급 자치단체 공무원의 교육기간을 현재 4주에서 2∼3개월로 늘리고 7급 공채자 비율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는 행자부가 전국 기초자치단체장들이 요구해온 지방 5급 공무원의 심사 승진을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행자부의 내부 방침은 지난 27일 대구에서 열린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에 보고됐다.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전북회장인 최충일 완주군수는 “협의회가 행정자치부에 확인한 결과 내년부터 5급 승진은 자치단체가 시험이나 심사 중 자율적으로 선택토록 할 방침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3년 대통령령으로 확정돼 지난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자치단체의 5급 승진 시험은 내년부터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5급 승진을 위해 시험준비를 하고 있는 공무원이 적지 않고 지방공무원임용령을 국무회의에 상정해 개정하기 위한 기간 등이 필요해 올해까지는 시험이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전북도는 오는 6월20일 도와 일선 시·군의 5급 승진자 선발시험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행자부가 임용령을 개정한 뒤 즉시 시행키로 방침을 정할 경우 올해부터 5급 승진시험이 폐지된다. 일부 시장·군수들은 내년부터 5급 승진시험이 없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올해는 승진이 아닌 직무대리로 발령한 뒤 내년에 정식 승진을 시켜주는 방안을 논의하는 등 벌써부터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한편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지방직 공무원에게만 사무관 승진시험을 보도록 하는 것은 헌법에 명시된 평등정신에 어긋나고 지방자치제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며 지난해 2월27일 헌법소원을 낸 데 이어 올 3월 행자부의 지방 5급 공무원 승진시험 의무시행지침을 전면 거부하기로 결의했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인사]

    ■ 행정자치부 ◇국장급 파견△노근리사건처리지원단 林各洙 ◇과장급 〃△일제강점하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준비기획단 柳金烈△국가균형발전위원회 姜承和△노사정위원회 權奉斗△주한미군대책추진기획단 전영옥△지방분권지원단 閔炳春△관광레저도시추진기획단 孔孝植△동북아의 평화를 위한 바른역사 정립기획단 金炯晩△전북도(지역협력관) 崔薰 ■ 과학기술부 ◇4급 승진 △정책홍보담당관실 崔雲白 ◇4급 전보 △연구개발예산담당관실 吳成錄 ■ 산업자원부 ◇부이사관 승진 △자본재산업총괄과장 金京鍾△수송기계산업과장 田尙憲△감사담당관 李在杰△에너지관리과장 許瓊 ■ 교육인적자원부 ◇국장급 전보△미국 플로리다 주립대 파견(이사관) 禹亨植△경기도 제2부교육감(장학관) 崔云鎔△한국교육개발원 채용 휴직(부이사관) 徐容範 ■ 기획예산처 ◇과장급 전보△홍보관리관실 安乃衡 ◇〃 파견△동북아 평화를 위한 바른역사정립기획단 池奎澤 ■ 문화재청 △정책홍보관리관 이춘근△정책홍보관리관실 혁신인사기획관 박영근△〃 재정기획관 김종진△〃 홍보담당관 김민영 ■ 스포츠투데이 △경영지원실장(상무이사) 이인재 ■ 대한생명 ◇승진 (부장)△신촌지점장 金容泰△강남〃 池大贊△춘천〃 崔昇甫△둔산〃 金側圭△전주〃 金泰燮△동두천〃 鄭明均△안양〃 鄭祐東△통영〃 黃炳圭△김해〃 盧相喆△영업교육팀장 朴鐘一△마케팅지원팀장 方長均△중부고객플라자 李公焄△정보운영팀장 李在完△법인1사업부 鄭甲喜△인재개발원 鄭何永△북경주재사무소장 趙鏞洛△국제업무팀 崔康旭△소매금융담당 崔榮
  • 전북 학교시험 학부모가 감독

    서울에서 특정 학생의 내신성적을 조작, 물의를 빚은 가운데 전북지역 상당수 중·고교가 학생들의 부정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학부모를 시험감독으로 위촉하는 등 시험관리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24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2008학년도 입시부터 적용되는 새 입시제도가 내신 위주로 바뀜에 따라 부정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최근 학교에서 시험을 치를 때 2인 감독원칙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부정행위 방지대책을 마련, 일선학교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전북지역 중·고교는 학교시험 때 학부모 감독제를 도입하거나 서로 다른 학년 학생으로 임시 혼합 반을 편성하는 등 시험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전주여고는 오는 30일부터 실시되는 중간고사에 학년간 혼합 반을 편성하고 학급당 교사 1인과 학부모 1인 등 2명의 시험감독을 배치, 학생들의 부정행위를 예방하기로 했다. 전주 덕일중학교도 오는 28일부터 시행하는 중간고사에 학부모를 시험감독관으로 투입하는 등 도내에서 중학교 30여 곳과 고등학교 30여 곳 등 총 60여 개 학교가 학부모를 시험감독으로 배치하기로 했다. 또 남성고와 우석여고 등 대부분의 고등학교와 전주 서곡중학교 등 중학교도 학년 간 혼합 반을 편성, 한 반에 교사 2명을 시험감독으로 배치하는 등 학생들의 부정행위 예방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각 학교는 또 시험문제 출제에서도 각별히 신경을 쓰기로 하고 시험문제 사전 유출을 막고 전년도 문제나 참고서 문제를 베끼는 행위를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해당 교사에 당부했다. 전북도교육청도 시험문제 사전 유출과 시험 문제를 출제할 때 전년도 문제를 그대로 출제하거나 참고서 문제를 비슷하게 내는 교사에 대해서는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하프타임] 여고생 궁사 이특영 선두

    여고생 궁사 이특영(16·광주체고 1학년)이 20일 울산 문수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05년 국가대표 1차 평가전 첫날 여자부 리그 1회전에서 18발 승부를 벌인 결과,6승1패를 기록하며 배점 합계 11.5점을 얻어 박회윤(11점·청원군청)과 박성현(9점·전북도청)에 앞서 1위를 달렸다. 남자부에서는 96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정재헌(INI스틸)이 11점을 받아 10.5점에 그친 박경모(인천계양구청)를 누르고 선두에 나섰다.
  • [지금 전남에선] 닻올린 ‘J프로젝트’ 항로 잡았다

    [지금 전남에선] 닻올린 ‘J프로젝트’ 항로 잡았다

    전남도의 미래를 바꿀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건설사업(J-프로젝트)’이 닻을 올리면서 출항을 준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신안 다이아몬드 제도 등 서남해안 전체 개발사업의 시발점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사업의 성공여부가 천혜의 섬과 바다, 해안선을 낀 서남해안 개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1단계인 2016년까지 해남과 영암 일대 간척지 등 3000여만평에 쉬면서 즐기는 별장형의 미래형 복합 정주도시(50만명)를 세우는 게 목표다.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가꿔 관광객 1000만명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정부가 이를 국책사업으로 선정해 사업비 30조원에 달하는 민간 투자유치에 불을 질렀고 국내·외 투자기업군이 화답하고 있다. 전남도는 조기투자를 유도키 위해 사회간접자본 확충, 개발토지 무상양여, 기반조성비 마련 등에 따른 세부작업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언제 시작되나 지난 11일 전남도청에서 국내·외 자본투자 18개사 관계자들이 J-프로젝트 투자협약서(MOA)에 도장을 찍었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이날 “관광레저 도시 시범사업에 국내외 유수기업이 참여함에 따라 시범사업 선정의 당위성은 물론 사업추진의 신뢰성이 확보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항로가 잡힌 셈이다. 그러나 충분한 기름을 넣어야 하고 선장과 기관장, 항해사 등을 정한 뒤 항구에 도착하려면 아직 첩첩산중이다. 전남도는 지난 14일 ‘J-프로젝트’를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시범사업으로 선정해 주도록 정부에 신청서를 냈다. 이 시범사업은 6월쯤 정부가 지역 낙후도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이후 사업 타당성 조사를 거쳐 개발계획이 승인되면 최종 참여기업군이 확정된다.9월쯤 개발을 전담할 별도 법인이나 위원회 설립도 검토중이다. 또 5월 1일부터 발효될 ‘도시개발특별법’에 따라 오는 12월 개발구역 지정·승인 등 절차를 거쳐 실시계획 승인과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늦어도 내년 초에는 개발예정지 토지구획정비 등 첫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비해 전남도는 해남·영암의 개발지 인근 주민들로부터 개발 동의서를 받아 놓을 작정이다. 국무총리실에는 태스크포스팀이 꾸려지며, 주무부서인 문화관광부는 지난달 31일 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관광레저도시추진기획단이 발족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전남도는 7월에 도청 레저도시 기획단을 과 단위에서 국 단위로 승격, 개발에 필요한 서류 발급과 접수, 건축, 개발 허가 등을 원스톱으로 처리해 준다. ●언제 돈이 들어오나 개발방식은 투자자들로 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개발한다. 즉 투자그룹이 각자 개발플랜(제안서)을 내고 개별적으로 특성에 맞게 개발에 들어간다. 중복되거나 조정이 필요하면 전남도가 중재에 나선다. 투자 제안서를 낸 곳은 전경련 컨소시엄과 전남지역 컨소시엄, 아랍 에미리트, 일본, 미국 등 국내·외 투자자들이다. 이들 가운데는 사업비 규모를 산정해 제출한 곳도 있다. J-프로젝트가 노리는 것은 중국 관광객이다. 전남도가 공공연히 “아시아의 베가스(도박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하는 이유다. 개발예정지에서 10분거리인 목포항은 중국 최대 상업도시인 상하이와 국내 최단거리에 있다. 또한 2008년 베이징 올림픽,2010년 상하이 세계박람회 등 굵직굵직한 행사도 개발의 호기다. 개발예정지는 L자형 관광휴양 벨트의 중심지다. 인천∼군산∼목포, 목포∼광양∼진주∼부산을 교차하는 지점. 특히 다이아몬드 제도 10개 섬은 다리로 연결돼 환상적인 다리박물관을 선보이는 등 상품화 가능성도 크다. 예정대로 갈 경우 내년 초에는 개발예정지에 대한 기반정비 사업에 들어간다. 사업비는 7조원으로 잡고 정부의 예산지원으로 충당한다. 개발예정지는 정부 땅인 간척지 2300만평과 육지쪽 사유지 700만평이다. 정부 땅의 경우 전남도는 사업추진의 지속성을 위해 소유는 국가로 하되 무상으로 임대해 달라는 입장이다. 사유지는 전남도가 기채를 발행해 보상하는 방안을 놓고 고민중이다. 전남도 양복완 경제통상실장은 “J-프로젝트는 100m 달리기로 치면 이제 0.5㎝만큼 온 셈”이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주변에서 바라보는 성급한 눈길이 부담스럽다는 얘기다. 도로망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도 시급하다. 서남해안 일주도로인 국도 77호선(인천∼신안∼부산)의 확포장과 연륙·연도교 건설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또 무안 국제공항 개항(2007년)이나 고속철도 호남선 건설도 앞당겨야 한다는 게 주민들의 바람이다. ●개발예정지 투기열풍 보상을 노린 나무심기 광풍이 불고 있다. 마구 심어대면서 묘목 값도 크게 올랐다. 느닷없이 새로운 집들이 지어지고 있다. 심지어 남의 땅을 빌려 나무심기를 한 뒤 보상 후 절반씩 돈을 나누기로 했다는 소문도 있다. 주변 땅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J-프로젝트 예정지인 해남군 산이면과 영암군 삼호읍은 지난해 8월 이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다. 산이면 일대는 논·밭이 지난해 초 평당 1만원에서 최근 6만원으로 올랐다. 이곳으로 연결되는 마산면 일대는 도로 주변이 평당 10만원으로 폭등했다. 부동산 중개업소도 이전보다 3배나 많은 40여곳이 문을 열었다. 또한 지난달 해남군 해남읍, 계곡·마산·황산·문내·화원·화산면, 영암군 삼호읍, 미암·서호·학산면 일대도 새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다. 평당 2만∼3만원이 7만원으로, 무안공항 뒤편은 30만원으로 뛰었다. 모두가 개발기대심리로 부풀어 있다. 이들을 바라보는 주민들은 “잔뜩 바람만 들었다가 허탈감만 커지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입을 모은다. ■ 박준영 전남지사“전남 자산가치 국제적 인정받아”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건설사업(J-프로젝트)은 전남의 미래가 걸려 있습니다. 처음으로 전남만의 자원이자 자산이 국제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평가받은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이 사업의 의의가 있습니다.”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않은 박준영 전남지사는 곳곳에 걸림돌이 있어 어려움이 있겠지만 전남도민들이 앞장서서 협력하고 돕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는 J-프로젝트 성공을 서남해안 개발사업의 시금석으로 보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반드시 성공해야만 전남이 자랑하는 섬(1969개)과 리아스식 해안선(6431㎞), 세계 5대 청정갯벌 등을 살려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가꾸는 일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투자자들의 전남도 내 사무실 설치는 현장실사에 따른 투자의지의 척도로 볼 수 있다. 박 지사는 “해외투자그룹 가운데는 조사팀을 전남도에 파견해 일할 장소를 찾은 곳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부분적으로 윤곽을 그려가는 과정으로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를 기대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박 지사는 “J-프로젝트 사업에 속도를 더하기 위해 투자그룹별로 컨소시엄(공동참여) 체제로 갈 것인지, 아니면 이들이 출자금을 낸 법인체제로 갈 것인지 여부는 투자적격성 검토가 끝난 뒤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돈이 들어오는 시점에 대해’ 박 지사는 “이 사업은 차분하고 안정되게 추진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성급하게 하다보면 일을 망칠 수도 있다.”는 말로 대신했다. 또 “내 임기내에 뭔가를 하겠다는 발상은 위험하다. 누가 추진하든 잘 되도록 밑그림을 튼실하게 그리는 게 더 중요하다. 안전하게 그리고 정직하게 하되 신속하게 밀고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民資 30조원 유치 최대난제 J-프로젝트를 바라보는 우려의 시각도 만만찮다. 사업비 30조원 모두를 민간자본으로 충당해야 하고 대중국 관광객 유치를 겨냥한다는 사업 내용도 마뜩찮다. 주변여건이 전남보다 월등한 인천 송도 신도시 개발이 4년째 제자리 걸음이고 전북도가 무주 리조트에 아랍자본을 끌어들여 ‘동양의 에버랜드’를 만들겠다던 호언도 물거품이 된 사례를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남대 경제학부 송인성(59·지역개발학과) 교수는 “J-프로젝트 정보를 공개해 지역개발 전문가나 지역민들이 공감토록 하는 공론화가 선행돼야 하고 정권이나 사람이 바뀌어도 사업추진이 되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성공한다.”고 못박았다. 그는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20년이 지나도록 허허벌판인 해남 화원반도를 예로 들었다. 송 교수는 “달랑 2∼3쪽짜리 개발계획서로 투자자들과 투자협정서를 체결하는 걸 보면 회의적”이라며 “30조원 사업이라면 적어도 200쪽 분량에 사업 타당성과 세계적인 관광지로서 상품화 내용 등 구체적인 사업 내용이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광주지역 기업인들은 “무안군이 산업교역형 기업도시를 신청했고 신 도청 이전지인 남악 신도시(15만명)를 만든다면서 추가로 50만명에 달하는 관광레저도시 인구는 어디서 유입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해외투자 유치 전문가들은 “해외 투자자들은 투자가치 즉 수익성이 전제돼야만 투자를 한다.”며 “투자 전에 현지에 사무실을 내고 직원을 파견해 실사한 뒤 제공되는 정보의 질이나 투자조건 등을 꼼꼼히 따지는 게 기본”이라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은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대기업체들이 이 사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데 과연 참여업체들이 막대한 자금 동원력이 있을지…”라며 의문을 표시했다. 광주지역 환경단체도 도청 앞에서 환경파괴 조장 등을 거론하며 사업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서울·광주 “정치적 의도·선거용” 경기·인천등 “통상적 업무” 담담

    감사원의 지방자치단체 일제 감사에 대해 자치단체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대부분 통상적인 업무감사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서울시 등 일부자치단체에서는 ‘정치적 의도’를 경계하고 있다. 특히 1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감사를 받는 서울시의 경우 겉으로는 “통상업무 차원의 감사”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명박 시장의 정치적 행보와 관련지어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늘의 감사로 볼 때 청계천복원사업 등 특정분야에 집중되는 것 같지는 않다.”며 “교부금이 내려간 사업 외에도 예산이 쓰인 모든 사업 전반이 감사대상이 되는 통상적인 업무감사”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직원들은 “감사에서 정치적인 의도 등이 드러나면 별도로 대응할 문제”라며 경계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부산시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다. 부산시 감사관실 관계자는 “평소 자체감사를 강화한 데다 아직 정확한 지침이 전달되지 않아 어떤 분야가 집중감사 대상인지 알 수 없다.”면서도 “산하 기관의 인사문제, 단체장의 비리문제 등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감사원의 수시감사가 너무 잦아 감사준비에 행정력을 낭비하고 있다.”는 불만 섞인 반응을 보였다. 올들어서만 ▲지역경제 활성화 추진대책 ▲산업단지 조성 ▲지방축제 ▲지방채 발행 ▲지방도로 건설 공사집행 등의 분야에 5차례에 걸쳐 감사원 감사가 실시됐다. 이를 두고 한 관계자는 “자치단체에 대한 종합감사가 사라지고 분야별 수시 감사가 도입된 이후 감사원의 감사가 너무 잦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전북도 감사관실은 이날 오전 회의를 열어 감사원의 감사 배경 등을 중점 논의하고 6월부터 실시될 감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특히 예산편성 집행, 인허가, 업무추진비, 재해복구계약, 민간단체보조금 현황 등 주요 감사대상 업무에서 지적받지 않도록 부서별로 자체 점검에 들어갔다. 광주시, 전남도는 이번 감사원 감사의 초점을 선거에 두는 분위기다. 많은 공무원들은 민선자치 출범 이후 일선 지자체가 단체장의 선거 캠프화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는 인사문제가 집중 감사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직 없이 대기 중인 4급이상 공무원이 3명에 달하는 등 인사의 난맥상은 앞서 행정자치부 종합감사에서도 지적돼 김진선 지사가 경고, 조명수 행정부지사가 훈계조치를 받았다. 도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고 공무원들의 중립과 공직기강 확립 차원에서 감사를 실시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밖에도 경기도, 인천시 등 나머지 지자체들도 “정기감사일 뿐이다.”며 담담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지방선거 1년을 앞둔 시점이라 자칫 단체장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박성철 위원장은 “감사원이 인력이 남아도는 것도 아닌데 국가기관도 아니고 자치단체에 상주 감사를 하겠다는 것은 지방 길들이기로밖에 볼 수 없다.”면서 “조만간 노조 차원에서 감사거부 등 대응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 정리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드라마세트장 유치 열풍(上)] 유치과열에 제작사 소품비도 떠넘겨

    일부 주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에도 자치단체들은 50억원이 넘는 예산을 세트장 건립비로 선뜻 드라마제작사에 내놓고 있다. 갈수록 지원금은 커지고 있다. 이들은 거액의 예산으로 세트장을 유치하고도 관리를 소홀히 해 세트장을 망가지게 하는 등 적지 않은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2회에 걸쳐 이를 짚어본다 자치단체들이 과열양상까지 보이자 드라마제작사들도 세트장 건립비용은 물론 소품비까지 이들에게 떠넘기고 있다. 충남 부여군은 지난달 29일 SBS자회사인 SBS아트텍과 드라마 ‘서동요’ 세트장 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부여군에서 세트장 건립비로 50억원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드라마에 쓰이는 각종 소품 구입비까지 포함돼 있다. ●50억원은 보통 부여군은 세트장 부지인 충화면 가화리 덕용저수지 주변 1만평을 매입하고 전기와 수도 등 기반시설을 갖춰주기 위해 10억원을 더 들일 계획이다. 모두 60억원의 예산을 쓰는 셈이다. 올해 군예산이 2227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37분의 1이 넘는다. 세트장은 낙화암 등 백제유적이 있는 읍내에서 승용차로 30분 거리다. 부여군과 세트장 유치전을 벌였던 전북 익산시는 20억∼25억원을 들여 서동(무왕)의 유년시절을 그릴 세트장을 유치했다. 당초 익산시는 전체 세트를 유치하기 위해 95억원을 제시했었다. 두 자치단체가 서동요 세트장 건립비로 들이는 돈은 90억원 정도로 150억∼200억원으로 추정되는 드라마 제작비의 절반 안팎에 이르고 있다. 이 드라마는 ‘대장금’을 연출한 이병훈PD가 50부작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전남 나주시는 MBC드라마 ‘삼한지’ 세트장 건립비로 50억원을 지원키로 잠정 결정했다. 시는 전남도에 25억원 지원을 요청했다.70부작으로 제작될 이 드라마 세트는 공산면 신곡리 영산강변 건축물폐기장에 지어진다. 독도와 관련, 인기가 더 높아진 KBS의 ‘불멸의 이순신’ 세트장 건립비로 전북도와 부안군은 50억원을 지원했다. 세트는 부안군 하서면 청호리 석불산 영상랜드(왜관거리), 변산면 격포리 궁항과 격포항에 각각 전라좌수영과 군선세트 등 3곳에 설치돼 있다. 전남도와 완도군도 KBS드라마 ‘해신’의 세트장 건립비로 50억원을 지원했다. 강원도 횡성군은 SBS ‘토지’ 세트장을 건립하는 등 우천면 두곡리에 군비 39억원과 민자 30억원을 들여 횡성테마랜드를 조성했다. ●‘원조논쟁’까지 불러온 유치전 부여군과 익산시는 세트장유치 과정에서 ‘서동원조’ 논쟁까지 벌였다. 부여군은 “의자왕의 아버지 무왕은 백제의 수도 부여에 살았다.”고 주장했고, 익산시는 “무왕은 익산에서 태어났고, 왕이 됐을 때 천도를 해서 익산에서 살았다.”고 맞섰다. 익산시는 삼국사기,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역사적 서술을 근거로 들이댄 뒤 “호족들에 의해 왕이 된 무왕은 서자로 힘이 없자 수도를 익산으로 이전해 정사를 폈다.”고 반박하면서 유치에 전력을 기울였다. 결국 제작사측은 두 지자체 관내에 세트를 만드는 것으로 결정했다. 부안군도 ‘불멸‘ 세트장을 유치하기 위해 전남 여수시, 경남 통영군 등과 치열하게 다퉜다. 카메라 앵글잡기가 좋다는 이유로 부안군이 이겼지만 방송가에서는 서울과의 거리가 가깝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엇갈리는 주민반응 한창 방영중인 ‘불멸‘과 ‘해신’ 세트장에는 평일 수천명에서 주말에 1만∼2만명의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주말이면 읍내 숙박업소가 동나고 식당과 전복, 미역, 다시마 등을 파는 해조류 판매점도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해신’ 세트장 주변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우길광(50)씨는 “해신 촬영후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가족단위 손님이 눈에 띄게 불어나면서 매출도 덩달아 늘어났다.”며 좋아했다. 반면 ‘토지’ 세트장이 있는 강원도 횡성군 주민 최모(57·농업)씨는 “일회성으로 끝날지도 모르는 드라마를 위해 재정도 열악한 군에서 도박을 하는 것이 아니냐.”고 걱정스러워했다. 부여군 부여읍에 사는 조모(54)씨는 “소년소녀가장이 얼마나 많은데 재정도 열악한 군이 ‘황금알’을 낳는다는 방송사에 세트장까지 지어 주느냐.”면서 “장소도 백제역사재현단지 등 읍내에 얼마든지 좋은 곳도 많은데 산골짜기까지 가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세트장 보수·관리비는 얼마나 들지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리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제작사에 사기당한 대구시 유독 영화나 TV드라마와는 인연이 없었던 대구시는 대구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만들겠다는 한 영화제작사에 사기를 당한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다. 지난 2001년 6월 이 제작사는 대구에 유명배우들을 데리고 나타나 영화 ‘나티’의 제작발표회를 갖고 대구시에 협조를 요청했다. 대구의 섬유업계에서 개발된 신소재 섬유를 탈취하려는 일본측 산업스파이와 이를 막으려는 한국 비밀 요원간의 대결을 그린 첩보액션물을 대구에서 만들겠다는 것. 특히 대구의 패션1번가인 동성로를 비롯 팔공산, 동화사, 대구월드컵종합경기장, 대구EXCO, 국채보상기념공원 등 영화의 대부분을 대구에서 촬영하겠다고 약속했다. 대구시는 호박이 넝쿨째 굴러 들어왔다며 대구를 알리는 더 없이 좋은 기회인 것으로 판단,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 제작사는 대구EXCO와 국채보상공원에서 곧 바로 촬영에 들어갔고 대구시는 촬영장소를 제공하고 촬영현장에 간부공무원을 보내 각종 편의를 제공했다. 그러나 대구에서 며칠간 영화를 찍는 흉내를 냈던 이 제작사는 그후 대구시민 등 전국에서 투자자 300여명으로 100여억원을 끌어 모은 뒤 종적을 감추어 버렸다. 대구시 관계자는 “자치제 실시 이후 자치단체마다 경쟁적으로 홍보에 매달리는 것을 교묘하게 이용한 사기행각에 대구시가 당한 것”이라며 “기억조차 하기 싫다.”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독도 영유권분쟁 한달] 진정국면 들어간 ‘反日 감정’

    [독도 영유권분쟁 한달] 진정국면 들어간 ‘反日 감정’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다케시마의 날’ 조례안을 가결한 지 16일로 한달이 된다. ‘독도 사태’가 촉발되자 경북도가 시마네현과 관계단절을 선언하는 등 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일본과 교류를 중단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제는 즉각적이고 감정적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신중하고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일감정과 현실이 혼재 한·일 자치도시간 민간교류는 상당부분 냉각됐다.15일 한국지방자치단체 국제화재단에 따르면 일본 도시와 자매결연한 국내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 81곳 가운데 절반 가까운 40곳에서 교류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매결연을 파기한 곳은 경북도와 대전 2곳이다. 그러나 시마네현 오다시와의 자매결연 철회를 선언한 대전시는 아직 시의회 의결 등이 이뤄지지 않아 실제 자매결연 파기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교류중단을 선언한 곳은 9곳이다. 다케시마의 날 조례가 제정된 다음날인 지난달 17일 경기도 이천시가 교류중단을 선언한데 이어 강원도와 횡성군, 전남 고흥군 등이 뒤를 이었다. 울산시, 전북도, 서산시 등 9곳은 교류를 맺은 일본 지자체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같은 자치단체의 대일 교류중단과 항의 선언은 지난달 25일까지 10일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계속됐다. 청주시와 보은군은 일본측에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일본과의 행사를 취소한 곳은 4곳이며, 항의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곳은 14곳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자매결연 파기, 행사취소 등 실제로 교류중단이 행동으로 이어진 곳은 15곳이며 항의조치 검토, 입장표명요구 등 25곳은 압박하는 수준이어서 교류중단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북 영천시의 경우 아오모리현 구로이시시와의 자매결연 파기문제를 3월말 열린 임시회 안건으로 상정키로 했으나 실익이 없다는 이유로 상정을 포기하고 대일 비난성명만 채택했다. 경기도 의정부시는 3월로 예정됐던 ‘한·일 우호도시 친선교환경기 사전협의회’를 무기 연기했다. 경북 김천시는 이시카와현 나나오시와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아 교류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5월과 7월 양 지역을 오가며 갖기로 한 기념행사를 보류했다. ●교류중단 역풍도 한발 앞서 대응조치를 취한 지자체는 역풍을 맞고 있다. 시마네현과 자매결연을 파기한 경북도는 곤혹스럽다. 오는 5월 경북 포항에서 있을 동북아 자치단체연합(NEAR)사무국 개소식에 시마네현을 초청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것.40개 회원 지자체가 참석하는 행사에 유독 시마네현만 초청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경북도의 입장이나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경북 경주시는 피해를 입은 경우다.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열린 ‘2005 한국의 술과 떡축제’에 일본 나라현 나라시와 후쿠이현 오바마시 등의 떡제조 전문가 20여명을 초청키로 했으나 들끓는 여론에 밀려 초청을 포기했다. 결국 행사장에 일본 떡 부스 2곳이 설치되지 않아 대회규모가 상당히 축소될 수밖에 없었다. 일부 광역의회와 기초의회의 ‘이에는 이’ 대응방식도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울산시의회가 지난달 17일 일본에 대마도 반환을 요구하고 나섰으며 이를 경남 마산시의회가 ’대마도의 날’ 조례제정으로 업그레이드시켰다. 조례제정 직후 마산시의회 사무국에는 업무를 보지 못할 정도로 격려전화가 쏟아졌고 네티즌들의 반응도 가히 폭발적이었다. 그러나 정부가 신중한 처신을 해줄 것을 요구하면서 입장이 난처해졌다. ●전문가들 “감정적 대응은 역효과” 그러나 감정적인 대응은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화경(58)영남대 독도문제연구소장은 “일본의 속셈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도 일본과의 교류관계를 전면 중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임경호(51) 대구상공회의소 조사부장은 “일본의 만행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되 챙길 것은 챙겨야 한다.”면서 “지자체들의 교류중단이 경제전반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학교급식소에 지문인식기?

    전북지역 일부 학교가 학내 급식소에 지문인식기를 설치해 학생과 인권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12일 전북도교육청과 전북평화와 인권연대(대표 문규현)에 따르면 전주와 군산, 익산, 정읍 등 6개 시·군 14개 학교가 올 초 H회사와 계약을 통해 지문인식기를 설치했다. 이들 학교 급식소의 지문인식기 설치는 비 급식학생의 출입을 차단하고 급식자 중 1회 이상 먹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학교 학생들은 “선생님들이 ‘지문인식기에 사용할 지문을 찍으라.’고 해 따랐을 뿐 인식기 도입에 대한 학생들의 동의를 구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전북평화와 인권연대 전준형 사무국장은 “지문날인을 강요한 것은 명백한 반인권적 행위인 만큼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울산지역 파업참여 공무원 20일 이후 605명 동시징계

    전국공무원 노조 파업에 참여했다가 징계요구된 울산지역 공무원들에 대한 시 인사위원회 심의가 끝나 오는 20일 이후 징계가 결정된다. 울산시는 6일 전공노 파업 참여로 징계요구된 중구 304명·남구 301명에 대한 시 인사위원회 심의가 지난 4일 모두 끝났다고 밝혔다. 시 인사위는 이들 가운데 개인사정 등으로 심의에 나오지 못한 14명에 대해 다음주 한 차례 심의를 한 뒤 오는 20일 이후 605명에 대한 징계를 동시에 확정해 소속 구청장에게 인사명령을 하도록 통보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앞서 징계를 결정한 다른 시·도와 형평성 등에 비춰볼 때 파업을 주도한 노조간부나 적극 가담자는 파면·해임·정직 등 중징계, 단순가담자는 경징계로 정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파업가담자는 전원 중징계한다는 행정자치부 방침과 달리 배제징계(파면·해임)는 노조간부 공무원 일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민주노동당 소속 울산 동·북구청장은 파업참여 소속 공무원(동구 311명, 북구 213명)에 대한 시의 여러 차례 징계요구 요청을 거부해 박재택 행정부시장으로부터 검찰에 고발됐다. 한편 전북도는 전공노 파업 참여로 징계를 받은 5개 시·군 공무원 21명에 대해 이날 소청심사위원회를 열어 전주시 오모(토목 6급)씨 등 2명을 파면하고 최모(행정 7급)씨 등 6명을 해임했다. 해임처분을 받았던 2명에 대해 정직 3개월로 징계를 낮추어 공직을 계속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정직 5명, 감봉 7명, 견책 1명 등의 결정을 내렸다. 파면·해임이 결정된 공무원들은 행정소송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지자체 공공기관 유치전] 한전, 지방세만 年1000억… 6개시도 경합

    [지자체 공공기관 유치전] 한전, 지방세만 年1000억… 6개시도 경합

    정부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추진 중인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이 딜레마에 빠져들고 있다. 각 자치단체가 이른바 ‘알짜’ 기관유치에 열을 올리면서 과열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한전 등 대형기관 유치를 위해 일부 인접 자치단체끼리 연합전선이 형성되면서 자칫 동서간 지역대결 양상으로 번질 조짐이다. 정부는 정치적 논리에 휘말리지 말고,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에 부합되는 공공기관 이전 정책을 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 어떻게 뛰고 있나 오는 5월로 예정된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 이전 발표를 앞두고 전국 지자체가 한전·토지공사 등 ‘알짜’기관을 끌어 오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각 자치단체는 규모가 큰 기관 유치의 당위성을 홍보하거나 지역구 정치인 및 경제계 인사를 동원, 치열한 로비전에 나서고 있다. 특히 부산, 울산, 광주, 전남, 전북 등은 한전 유치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쏟아 붓고 있다. 유치대상 1호인 한전은 연 매출액이 23조 6000억원대에 달한 데다 연간 1000억원대의 지방세 수입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협력업체 이전 등 부수 효과까지 합하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가장 매력적인 공공기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도 각 자치단체의 극성스러운 로비와 해당 기관에 대한 이전 당위성 주장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유치경쟁에서 탈락한 지자체들의 반발 등 후유증이 우려됨에 따라 공공기관 이전계획 발표를 지난 2월 초부터 4차례나 연기하는 등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부산·울산·경남 한전을 최우선 유치대상 기관으로 삼고 있다. 한전이 여의치 않을 경우 토지공사와 관광공사를 차선책으로 공략하고 있다. 또 해양연구원 등 해양수산관련 기관과 영화진흥위원회 등 영상관련 기관, 신용보증기금 등 금융관련 기관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경남과 울산 등은 고리원전 추가 건설과 중저준위 방폐장을 한 데 묶은 ‘패키지’ 형태의 유치전을 내세우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대구·경북 하나의 생활권이라는 점을 들어 각종 공공 기관에 대한 공동 유치전략을 펴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정보통신과 산업지원, 전력사업, 문화학술 등 4개 기능군 공공기관을 공동으로 유치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전산원, 소프트웨어진흥원, 정보통신기관,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한전, 에너지경제연구원 등이다. ●광주·전남·전북 역시 한전 유치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양 시·도 단체장은 최근 이해찬 국무총리를 방문,“지역의 낙후도를 감안해 한전을 우리지역에 옮겨 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광주시는 태양에너지와 수소연료전지 등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에너지산업과 연관성 큰 한전을 비롯해 에너지관리공단,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수력원자력 등 에너지관련 공공기관 유치에도 전력 투구하고 있다. 전남도도 한전 유치에서 만큼은 배수진을 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낙후도 조사에서 최하위 지역이라는 점을 최대한 부각시키고 있으며, 한전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토지공사 유치는 과감하게 포기를 선언한 상태다. 전북도 역시 농업기반공사 등 농업관련 기관과 함께 한전을 제1유치기관으로 선정하고 지역 국회의원 등을 상대로 로비전을 펴고 있다. ●대전·충남·충북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과 맞물려 정부측에 이렇다 할 요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 대전은 행정도시와 이웃하고 있는 데다 대덕연구단지와 정부대전청사 등이 위치하고 있다. 때문에 정부는 “대전은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 입도 벙긋하지 말라.”며 이전 대상지에서 아예 배제했다. 지난해 5월 32개 공공기관 유치를 신청했었으나 지금은 포기한 상태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은 충남·북에 대해서도 “행정도시가 내려가는데 뭘 바라느냐.”며 적극적 유치활동보다는 ‘자제’를 바라고 있다. 충남도는 하지만 한국자원개발연구원과 한국식품연구원 등 행정도시로 내려오는 중앙정부와 연계성을 갖고 있는 30여개 국책연구원과 기관 유치를 바라고 있다. 충청권은 고속철 개통과 천안·아산 신도시 건설 등을 이유로 철도대학, 철도경영연수원 등을 기대하고 있다. ●강원·제주 이번 공공기관 유치에서 밀리면 또다시 소외지역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며 배수진을 치고 있다. 양 지역 모두 ‘한국 관광 1번지’를 자임하며 관광공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원도는 환경규제와 상수원보호규제,DMZ 등 각종 규제속에 상대적으로 낙후된 강원도가 발전할 수 있는 길은 관광공사를 유치해 ‘동아시아 관광허브’로 나가는 길이 유일하다는 판단에서다. 또 석탄·석회암 등 지하자원이 풍부한 이점을 살려 광업진흥공사와 토지공사, 주택공사 등 대규모 기관이 더 유치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제주도 역시 전국 최고의 관광지라는 점을 내세워 관광공사·한국마사회·국립수목원 등을 유치 가능한 기관으로 보고 이 지역 정치·경제인의 지원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빼앗기지 않으려는 수도권 이전 대상 공공기관의 상당수가 위치한 경기도는 수도권 공동화 논리 등을 내세우며 본격적인 이전 반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공공기관 노조도 공기업을 강제 할당식으로 특정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은 공기업의 효율성을 무시한 처사라며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는 등 반대운동을 전개할 움직임이다. 정리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유치역점 기관은 공공기관 유치에 나선 자치단체들은 낙후성을 들어 읍소하거나 지역특성을 강조하는 등 다양한 유치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부산·경남·울산 경남도는 도내 고속도로 연장이 397㎞에 이르고, 우리나라 산업유통의 대동맥 역할을 하고 있는 점을 들어 도로공사가 와야 한다고 말한다. 이전하는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전국 최고의 인센티브와 행정편의를 제공한다는 약속도 잊지 않고 있다. 가스공사와 석유공사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울산시는 우리나라를 산유국 대열에 끼게 한 동해 가스전을 비롯해 대규모 정유회사가 위치해 있는 점을 내세운다. 또 노동자 비중이 높아 산업과 노동·복지관련 기관 배치도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대구·경북 대구시와 경북도는 면적이 다른 시·도에 비해 넓은데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어 이를 무시하고 균등배분만 고수하는 것은 오히려 역차별이라는 입장이다. 도로공사와 주택공사, 토지공사를 중점 유치기관으로 선정해 집중 공략하고 있다. 경북 역시 고속도로·국도 연장 노선이 전국 1위, 도로 총연장 2위를 자랑하고 있다. 수도권을 제외한 주택건설 실적이 전국 최고이며, 산업단지 및 택지개발에서 많은 장점 등이 있다고 말한다. ●광주·전남·전북 광주시와 전남도는 공공기관 이전을 지역발전의 계기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정부 관련부처와 지역 국회의원 등을 대상으로 로비전을 펼치고 있다. 전남지사를 비롯한 도청 간부들이 총 동원됐다. 또 39차례에 걸친 설명회를 열고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 전북도도 도청 간부들이 발벗고 나섰다. 공략 목표로 정한 한전, 주택공사, 농업기반공사 등 이른바 빅3 기관들을 잇달아 방문, 전북으로의 이전을 호소하고 있다. ●대전·충남·충북 행정도시 유치라는 원죄(?)때문에 다른 지역의 눈치를 보는 실정. 그러나 충남도는 천안아산지역에 아산신도시가 개발된다는 이유를 들어 주택공사와 토지공사 이전을 바라고 있다. 충북도는 각개 약진이 돋보인다. 충주시, 보은군, 제천시 등 각 시·군은 도로공사, 토지공사, 국립공원관리공단 등을 목표로 정해놓고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강원·제주 관광공사를 겨냥하고 있는 강원도는 훼손되지 않은 대자연을 품고 국토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며 수도권과 충남 연기·공주지역의 행정중심복합도시와도 접근성이 좋은 것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제주도는 이전하는 공공기관에 공유지 장기 무상사용, 취득세 감면 등 각종 세제혜택, 시설투자비 일부 지원 등도 검토하고 있다. 전국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관련기관 입장 공공기관 이전을 둘러싼 지방자치단체간 경쟁이 과열 조짐을 보이면서 이전 대상지역 선정 원칙과 기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 등을 유관기관으로 두고 있는 산업자원부는 이에 대한 언급을 극도로 아끼고 있다. 이전 기준 등을 섣불리 꺼냈다가 새로운 지역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10여개 지자체가 유치경쟁에 뛰어들어 이전투구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한전의 경우 가장 난처한 상황. 한전 관계자는 “(본사 이전은) 정부의 방침이 확정될 경우 협의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다만 자회사들의 경우 주력발전소가 있는 지역으로 이전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럴 경우 중부·서부·동서발전은 충남(보령·태안·당진발전소)이, 남동·남부발전은 경남(삼천포·하동발전소)이 각각 이전 대상지역이 될 수 있다. 또 한전, 가스공사와 함께 공기업 ‘빅5’로 꼽히는 건설교통부 산하 한국토지공사, 한국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등은 가능한 한 수도권과 가까운 곳으로 이전하기를 바라는 눈치다. 우선 토공은 사업장이 주로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행정도시건설에 참여하는 만큼 수도권 인접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대전 근교는 이전 대상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은근히 충주시를 원하고 있다. 수도권 신도시개발 및 택지개발에 참여하는 주공 역시 가급적 수도권과 가까운 곳에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도공은 원주 등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전국플러스] 주꾸미 값, 어획량 감소로 두배올라

    주꾸미가 제철을 맞았으나 어획량이 감소해 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주꾸미 어판가격은 ㎏당 1만 2000∼1만 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000원보다 4000∼5000원이나 올랐다. 소비자 가격도 ㎏당 1만 7000∼1만 8000원으로 지난해 8000원 보다 배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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