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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산의료원 위탁’ 전북도 - 원광대 줄다리기

    ‘군산의료원 위탁’ 전북도 - 원광대 줄다리기

    전북도와 원광대병원이 군산의료원 민간위탁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원광대병원은 1998년부터 군산의료원 민간위탁자로 선정돼 15년째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계약기간 3년씩 모두 5차례나 연이어 선정됐다. 그러나 원광대병원은 지난 14일 마감한 제6기 군산의료원 민간위탁자 모집에 응하지 않았다. 지난달에도 응모하지 않아 민간위탁은 마지막 3차 공고를 앞두고 있다. 이는 적자운영 책임을 두고 양측이 맞서고 있어서다. 군산의료원의 누적 적자는 500억원에 이른다. 민간위탁 1기에 26억원, 2기 139억 9100만원, 3기 134억 9600만원, 4기 89억 9500만원, 5기 100억원 등의 적자를 기록했다. 민간위탁 이전에도 군산의료원은 104억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문서에는 흑자로 표기된다. 민간위탁 1기 당시 손실이 발생하면 책임을 진다고 했던 규정이 2기부터 감가상각비, 고정부채, 원리금상환, 컨설팅 비용 등은 제외한다고 대폭 완화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2기 위탁기간에 139억원의 적자가 발생했지만 문서에는 7억 3000만원 흑자로 기록됐다. 이 같은 조건완화에도 원광대병원이 민간위탁을 계속 보이콧하는 배경에는 책임경영 조항이 있는 한 의료원 적자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어서다. 원광대병원은 이번에 책임경영 조건을 삭제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대학병원이 민간위탁을 맡는 다른 지역 의료원은 계약 조건에 책임경영 조항이 없다는 점도 내세운다. 원광대병원 노조도 현수막 등을 내걸며 의료원에 파견한 의사들의 인건비를 도가 부담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는 원광대병원을 이해하지만 의료원 민간위탁 선정심사위원회에서 책임경영을 심사조건에 넣었기 때문에 이를 삭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전북 일자리 통계 부서마다 제각각

    전북도의 기업유치에 따른 일자리 창출 통계가 부서별로 달라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 13일 전북통계협의회에 따르면 도 지원으로 창출된 일자리는 9월 현재 5289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기업유치로 인한 일자리 창출 실적은 전체 창출된 신규 일자리의 79.6%인 4213개다. 그러나 일자리 정책을 총괄하는 전북도 민생일자리본부 투자유치과가 내놓은 ‘도내 유치 기업에 대한 순수 일자리 실적 통계’는 9월 현재 3093명에 지나지 않았다. 이는 일자리정책관실에서 밝힌 4843명과 무려 1750명이나 차이가 난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투자유치과의 일자리 산출 기준이 일자리정책관실과 다르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도가 최근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도 도마에 올랐다. 도는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실적을 10월 현재 4843개로 9월보다 630명이 늘어난 것으로 제출했으나 이는 10대 클러스터 산업기반 조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까지 더한 것으로 밝혀졌다. 10대 클러스터 산업기반 조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은 전략산업 선도기업 육성 등 14개 분야로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상관관계가 낮은 것이다. 이 때문에 도의 일자리 창출 실적은 고무줄 통계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도는 “일자리 통계는 고용노동부가 발간한 지역 일자리 목표 공시제 매뉴얼을 따른 것”이라면서 “앞으로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통계에서 10대 클러스터 산업기반 조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은 제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빙속월드컵 1차대회] 이승훈 5000m 한국新

    [빙속월드컵 1차대회] 이승훈 5000m 한국新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이승훈(25·대한항공)이 남자 5000m 한국 신기록을 4년 만에 고쳐쓰며 소치 겨울 올림픽 제패를 향한 역주를 시작했다. 이승훈은 11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끝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5000m 디비전A(1부 리그) 레이스에서 6분07초04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은 2009년 12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월드컵 5차 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한 한국 기록(6분14초67)을 4년 만에 무려 7초63 단축시켰다. 이승훈이 월드컵 5000m에서 시상대에 오른 것은 2010년 11월 베를린 2차 월드컵 금메달 이후 3년 만이다. 이승훈은 스벤 크라머(6분04초46)와 요리트 베르그스마(6분06초93·이상 네덜란드)에 밀려 금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기록을 가파르게 향상시키며 소치 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밴쿠버 겨울올림픽 5000m 은메달과 1만m 금메달 이후 이어졌던 부진도 털어냈다. 모태범(24·대한항공)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모태범은 500m 디비전A 2차 레이스에서 34초47의 기록으로 터커 프레드릭스(34초46·미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틀 전 1차 레이스에서도 2위(34초52)에 오른 모태범은 불과 0.11초차 뒤져 금메달을 놓쳤지만 첫날보다 기록을 0.05초 단축했다. 전날 여자 500m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이상화(24·서울시청)는 여자 1000m 디비전A에서 1분14초19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4위에 그쳤다. 여자 팀추월에서는 김보름(한국체대)-노선영(강원도청)-양신영(전북도청)이 나란히 달린 대표팀이 3분00초32의 기록으로 전체 5위에 올랐다. 이상화에 이어 국내 ‘2인자’로 꼽히는 김현영(한국체대)은 여자 1000m 디비전B(2부리그)에서 1분15초18의 기록으로 우승, 디비전A 진출 자격을 얻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취업·진학 두마리 토끼 잡은 농촌 특성화고 인기

    지역 특색을 살리기 위해 설립한 농촌 특성화고가 취업과 진학 모든 면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내 인기를 끌고 있다. 획일적 교육에 치중하는 일반고와 달리 적성과 소질에 맞는 전문인력 양성 교육을 하기 때문에 100% 취업이 이뤄질 뿐 아니라 관련 학과 대학 진학률도 높아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2010년 3월 개교한 한국한방고등학교는 전북 진안군에 자리잡고 있지만 전국에서 학생들이 몰려드는 인기학교로 뜨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 2월 배출한 첫 졸업생 49명 중 32명이 경희대 한방재료가공학과, 전북대 한약자원과, 공주대 간호학과 등 4년제 관련 학과에 진학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17명은 모두 일자리를 잡았다. 이 중 3명은 9급 공무원에 합격했고 14명은 한방 관련 기업에 취업했다. 올해도 3학년 학생 4명이 안전행정부와 전북도에서 특성화고교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무원 채용시험에 합격했다.  이 학교는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약용식물학, 한약관리학, 인체구조, 공중보건 등 특성화 교육을 받고 졸업할 때 간호조무사, 종자기능사, 보험심사자격증 등을 취득한다.  이같이 취업과 진학에서 높은 성적을 보이자 서울, 경기, 광주광역시 등 전국에서 지원생들이 몰리고 있다. 한 학년이 보건과와 한방자원과 25명씩 50명인 이 학교에 매년 타지 학생만 150여명씩 지원할 정도다.  전북 장수군에 있는 한국마사고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 학년이 40명인 이 학교도 절반 정도는 대학에 진학하고 절반은 취업을 한다. 대학은 재활승마과, 말산업학과, 마사과 등으로 진학한다. 2003년 설립된 이 학교의 졸업생 200여명은 기수, 마필관리사, 승마교관, 장제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분야는 항상 인력이 달려 졸업생들은 100% 취업을 보장받고 있을 뿐 아니라 대기업 못지않은 높은 급여를 받고 있다. 마사고 역시 전국에서 지원자들이 몰려 입시 경쟁률이 높은 학교다.  진안·장수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전기·가스·교통비 등 공공요금 ‘인상 폭탄’

    전기요금, 도시가스료, 시내버스·택시 요금 등 공공요금이 줄줄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7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연내 인상 움직임이 있는 공공요금은 전력요금, 서울·강원 지역 도시가스료, 부산 하수도요금, 울산·충북 버스요금 등이다. 최근 매년 동·하절기 인상된 전력요금은 정부의 전기요금 체계 개편에 따라 산업용을 중심으로 연내 인상된다. 주택요금은 6단계인 누진제가 3단계로 축소될 예정이다. 정부는 주택용 전기의 요금폭탄을 없애겠다고 밝혔으나 평균 3~4%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 도시가스요금은 서울과 강원이 인상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는 도시가스요금을 2010~2011년 내리고 지난해 동결한 바 있다. 서울시 측은 “인건비 및 서비스 확대에 따른 비용 상승, 사회적 배려 대상자 지원 등 여러 인상 요인이 있어 소폭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다음 달쯤 물가대책심의위원회에 인상안을 상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원도는 이달 중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인천과 부산시는 하수도요금과 택시비, 버스요금을 상향 조정한다. 인천은 34%, 부산은 5% 인상률을 저울질하고 있다. 인천시는 택시비 기본요금을 현재의 2400원에서 300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이달 내 결정할 예정이다. 부산 버스요금은 오는 23일부터 성인 기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100원 오른다. 전북도는 시내버스 인상을 위해 운송 원가를 분석 중이며 이달 중 가닥을 잡을 예정이다. 충북도 역시 버스사업자의 인상 요구에 맞춰 용역 작업을 진행 중이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 대비 0.7% 인상에 그쳤지만 도시가스는 5.2%, 전기요금은 2.0%, 지역난방비는 5.0%, 택시요금은 15.3%, 하수도요금은 6.9% 각각 올라 물가상승률을 웃돌았다. 지난해에도 전기·가스·수도 요금 상승률은 5%로 소비자물가상승률(2.2%)의 두 배가 넘었다. 지난 7월 한국광해관리공단이 5% 인상하는 방안을 연구용역 결과로 제출해 인상이 예상됐던 연탄값은 부처 간 협의 과정에서 동결로 결론이 났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전북 신재생에너지 메카 물거품 되나

    전북도가 미래 성장산업으로 추진해 온 신재생에너지 메카 조성 사업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를 맞았다. 31일 도에 따르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산업을 육성하는 데 공을 들여왔으나 대부분 사업 추진이 무산되고 기업 유치도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OCI를 새만금지구에 유치해 야심 차게 추진했던 태양광 분야 육성은 사업 추진이 사실상 무산됐다. 태양광 발전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는 새만금에 짓기로 한 공장 건설사업을 무기한 연기했다. OCI는 애초 새만금지구에 2020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해 폴리실리콘과 카본블랙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립하기로 했으나 토지 매입을 하지 않고 있다. 중국 등에서 폴리실리콘을 과잉 생산해 가격이 폭락하자 수지 타산을 맞추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완주군에 있는 태양광 관련 중견기업은 지분 50%를 가졌던 독일 기업이 투자금을 모두 회수하고 철수했다. 풍력산업도 대부분 지지부진하다. 새만금 풍력단지 조성사업은 감사원의 사업 중단 요구로 무산됐다. 새만금 풍력단지 조성은 해상풍력 설비의 상용화와 해당 분야에 진출한 업체들의 실적 확보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북도가 2009년부터 진행해 왔다. 내년까지 총사업비 826억원을 투자해 발전용량 20㎿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시설과 모니터링동을 건설하는 프로젝트였다. 그러나 기본 계획조차 수립하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만 하다가 감사원이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자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무주와 장수 등 8개 시·군에 조성하려던 동부권 육상풍력단지는 주민들의 반대로 중단됐다. 서남해안 해상풍력단지 조성사업도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우선 10조원에 이르는 사업비를 확보하기가 힘든 실정이다. 또 해상에 풍력단지를 조성할 경우 어로작업에 불편을 겪어야 하는 어민들의 반대가 거셀 것으로 지적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전북지자체 하수도 국고지원 정산 나몰라라

    전북도 내 일부 자치단체들이 하수도 국고보조금을 지원받고 정산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새만금지방환경청에 따르면 국고보조금을 지원받은 지자체는 준공된 사업에 대해 3개월 이내에 정산서를 제출하고 집행잔액을 반납해야 한다. 그러나 도내 4개 시·군은 정산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남원시, 고창군, 부안군, 순창군이다. 이들 지자체가 추진한 환경 관련 국고보조사업은 45건에 이른다. 정산이 모두 끝났음에도 집행잔액을 반납하지 않은 지자체도 10개 시·군 29억원이나 된다. 집행잔액을 국고에 반납하지 않은 지자체는 익산시 6억 6000만원, 전주시 4억 9000만원, 부안군 4억원, 무주군 3억 2000만원, 남원시 2억 9000만원, 군산시 2억 8000만원 등이다. 이에 따라 새만금지방환경청은 국고보조사업 정산서를 제때 제출하지 않고 집행잔액을 반납하지 않은 지자체는 신규 사업을 반영해 주지 않는 등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새만금환경청 관계자는 “지자체 예산 집행 및 정산실적을 점검해 사업 추진이 부진한 지자체는 적정 추진을 독려하고 이를 토대로 국고보조금 조정이 이뤄지도록 환경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싸우는 사이… 하루에 돼지 분뇨 228t 무단 방류

    싸우는 사이… 하루에 돼지 분뇨 228t 무단 방류

    국내 최대 축산폐수 배출 지역이란 오명을 가진 전북 익산 왕궁의 한센인촌을 생태마을로 복원한다는 계획이 삐걱대고 있다. 이명박 정부 때 환경부와 국무총리실, 전북도, 익산시 등 7개 기관은 ‘왕궁 환경개선 종합대책’으로 지역 축산단지를 매입해 생태숲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환경부와 환경공단은 2011년부터 하천 오염원인 왕궁 축산단지의 축사를 단계적으로 매입·철거하고 바이오 순환림(林)을 조성하고 있다. 하천과 저수지는 생태하천으로 복원해 새만금으로 유입되는 만경강의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축사매입 시 영업보상 문제를 이유로 난관에 부닥쳐 사업이 공전하고 있다. 현장을 찾아 갈등을 빚고 있는 문제점을 알아보고 관할 지자체인 익산시와 환경부의 입장을 들어봤다. 27일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9월 말까지 220억원을 들여 축사 등 토지 17만 5000㎡에 대해 협의 매입을 완료했다. 사들인 토지는 축사 외에 농지와 대지 등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순수 축사 매입 면적은 5만㎡에 불과하다. 축사 매입 이후 돼지 사육농가는 208가구에서 126가구로 40% 가까이 줄었지만 돼지 사육 마릿수는 소량 감소하는 데 그쳤다. 돼지 사육 마릿수가 줄어들지 않아 분뇨 발생량도 여전하다. 따라서 공공처리장의 적정 용량을 초과한 많은 양의 분뇨가 무단 방류되고 있다. 이처럼 환경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이유는 가축 농가들이 영업손실 보상을 요구하며 매도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이웃마을에 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장이 들어서는데 이곳은 영업 손실분까지 보상해 줬다며 버티고 있다. 또한 하림, 도뜰영농조합법인 등 정육 납품업체들이 가축분뇨 처리 비용이 적게 드는 왕궁 축산단지에 위탁 사육하고 있는 것도 사육 마릿수가 줄어들지 않는 원인이다. 정부는 ‘익산 왕궁 환경개선종합대책’에 따라 2015년까지 국고 428억원을 투입해 현업축사 면적의 80%인 30만 6000㎡를 매입할 예정이다. 축사 160개를 사들여 생태숲을 조성하고, 환경개선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한센인을 위한 양로시설 신·개축과 소공원도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만경강 수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새만금으로 유입되는 오염원이 크게 줄어든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거세지면서 시간만 보내고 있다. 관할 지자체인 익산시 신승원 환경위생 과장은 “환경부의 축사 매입이 휴업 중인 곳 위주로 이뤄져 가축 분뇨 발생량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면서 “생태복원 사업비를 현업축사 매입비로 전용해 우선 투입해야 수질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보상 법률에 따라 주민들이 요구하는 영업보상(휴업기간 3개월)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환경부의 의견은 다르다. 축사매입이 공익사업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영업손실 비용까지 얹어서 줄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대신 매수한 토지(현업 30만㎡, 폐업 21만㎡)를 활용한 소득보전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환경부 유종열 물환경정책 사무관은 “현재로서는 영업보상비를 줄 법적 근거가 없다”면서 “기존 매도자와의 형평성 등을 감안할 때 영업손실 보상금을 지급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가능 여부에 대해 법률자문을 의뢰하는 등 방안을 모색할 수는 있다는 의견이다. 지역 주민들은 어려움에 처한 축산농가의 처지는 무시하고 각종 규제만 강화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축산농가 대표 박기봉씨는 “낡고 오래된 노후 축사가 가축분뇨 다량 발생의 요인이므로 이를 증개축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와 지원을 해 줘야 한다”고 항변했다. 또한 “현재 휴·폐업 축사 매입 시 인근 식품클러스터에 준하는 영업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한센인 단체인 ‘한빛복지협의회’와 연계해 시위에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5일에는 정부세종청사 정문 앞에서 한센인 200여명이 모여 환경부를 성토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익산 왕궁 축산단지는 현재 돼지와 닭 사육 등으로 하루 928t의 오·폐수를 내보내고 있다. 축산폐수 처리장은 처리용량이 하루 700t 규모라 초과된 228t이 무단 방류되는 셈이다. 이곳에는 익산·금호·신촌농장 등 3개의 대규모 가축농장이 있다. 자체 정화시설과 시에서 위탁 운영하는 폐수처리장이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개울물은 먹물을 풀어놓은 것처럼 까맸다. 축산폐수는 인근 저수지인 주교제(면적 26만 4000㎡)를 거쳐 익산천과 합류된 뒤 만경강으로 흘러든다. 새만금으로 유입되는 만경강의 수질오염원 중 왕궁 가축 분뇨가 3.6%를 차지한다. 이해관계가 얽힌 축산농가 환경개선 사업이 봉합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마을 곳곳에는 관계기관을 성토하는 현수막들이 내걸려 예전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글 사진 익산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전북혁신도시 행정구역 정리합시다”

    전북혁신도시의 행정구역이 전주시와 완주군으로 나뉘어 있어 이를 조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면적이 가장 넓은 전북혁신도시는 전체 면적 990만여㎡의 3분의2는 완주지역에, 나머지는 전주지역에 속해 있다. 혁신도시에 입주하는 주민들도 1만 8000명은 전주에, 1만 2000명은 완주에 주소를 두게 돼 각종 인허가 등 행정절차와 재산권 행사 등에 불편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처리할 때 전주지역 입주민은 10여분 거리의 구청에 가면 되지만, 완주지역 입주민은 1시간 거리의 군청까지 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어야 한다. 택시 기본요금도 다르게 적용되는 등 교통이나 교육 같은 다른 공공부문까지 혼란이 확산될 우려가 크다. 입주 예정 기관과 주민들은 행정처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주민 불편을 없애려면 행정구역 조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토지이용계획에 따른 도시계획시설, 도로를 기준선으로 합리적인 담당지역 교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북도와 전주시는 다음 달까지 혁신도시 시·군 경계 조정 관련 협의와 절차를 거쳐 가능한 지역부터 경계 조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교육부 vs 진보교육감 ‘전교조 법외노조’ 갈등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노조 아님’ 통보에 따라 교육부가 노조 전임자 복귀, 단체교섭 중지 등의 후속 방침을 정하고 각 시도교육청에 이행을 촉구했다.고용부가 법외노조 방침을 밝힌 지 하루 만이다. 하지만 즉각적인 단체교섭의 중지, 전교조 지부 퇴거 조치 등을 명시한 교육부의 방침이 강원, 호남권 등 일부 진보성향 교육감의 입장과 배치돼 갈등이 현실화할 조짐이다. 교육부는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17개 시도교육청 교육국장들을 소집해 ‘전교조 노조 아님 통보에 따른 후속조치 이행방안’을 논의했다. 교육부의 이행방안은 전교조 전임자 30일 이내 학교 복귀, 전교조 지부 퇴거 조치, 체결된 단체협약 무효화 및 단체교섭 중단, 조합비 원천징수 금지 등 크게 네 가지다. 이 가운데 당장 시도교육청이 이행해야 할 조치는 전교조와의 단체교섭 중단이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방침이 전달된 24일부터 단체협약의 효력이 상실된 것은 물론이고 현재 진행 중인 단체교섭도 중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단협 무효화에 따라 어린이날 등에 사용되던 행사지원금 역시 중단된다. 각 시도교육청은 지난 3월 1일 교육부로부터 휴직 허가를 받은 전교조 전임자 77명에게도 30일 이내에 복직을 신고토록 안내해야 한다. 해당 전임자들은 30일 이내 신고하지 않으면 직권면직 또는 징계 사유에 해당된다. 교육부는 전교조가 법외 노조로 되면서 휴직 사유 역시 소멸됐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이 “대량 해고 사태도 불사하겠다”고 밝힌 점에 비춰 보면 이번 교육부의 방침에 따르지 않는 전임자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교육부는 시도교육청이 임대료를 지불하거나 무상 사용하도록 한 사무실에서 전교조 지부를 퇴거토록 조치했다. 조합비의 원천징수와 조합원의 각 시도교육청 위원회 참여 등도 교육부 방침에 따라 금지된다. 하지만 진보성향 교육감들이 ‘전교조는 불법노조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교육부의 후속 조치들이 순탄하게 이행될지는 불확실하다. 이날 전북도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북, 전남, 광주 교육감들은 “전교조를 교원노조로 인정하고 (교육감) 재량껏 처리하겠다”고 피력했다. 강원교육청 역시 지난 24일 “국가인권위원회와 국제노동기구(ILO)의 지적을 정부가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에 전교조를 교원단체로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조는 “우선 조합비 원천징수 금지에 대응해 자동이체(CMS) 조합비 징수 체계 완비를 목표로 조합원들의 신청서를 16개 시도 지부에서 취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각 시도교육청에 후속 조치 이행 결과를 오는 12월 초까지 제출하도록 하고 이행 여부에 따라 추가 조치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부고]

    ●김준웅(전 동일산업 대표)준형(경희대 교육대학원 교수·전 교육과학기술부 교육정보화담당관)씨 부친상 25일 경희의료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2)958-9545 ●김홍곤(전 민성전기 회장)씨 별세 성준(민성전기 대표)씨 부친상 안희영(미국 퍼스픽스테이츠대학 총장)씨 장인상 24일 건국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02)2030-7902 ●김상민(남웅건기 대표)씨 모친상 25일 전남 고흥 봉황장례식장, 발인 27일 오전 9시 (061)833-9334 ●이왕돈(프로야구 두산베어스 마케팅팀 차장)씨 부친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5시 30분 (02)3010-2293 ●박광근(에듀맨컨설팅 책임교수)씨 장모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2)3010-2251 ●이봉희(한국씨티금융지주 리스크관리부 부장)씨 부인상 2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30분 (02)2227-7550 ●안병철(LG디스플레이 전무)병국(한국방송통신대 중문과 교수)씨 부친상 유상수(세종시 부시장)씨 장인상 25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 30분 (02)3779-1918 ●송풍호(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비서실장)씨 별세 25일 건국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30분 (02)2030-7909 ●임재진(이탈리아 밀라노총영사관 영사)재동(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재만(오토샵 상무이사)씨 모친상 정영상(데코스 사장)씨 장모상 문주형(서울고등법원 판사)씨 시모상 김여진(강남구청 공무원)씨 외조모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02)3010-2292 ●김영(전북도 정무부지사)씨 부친상 25일 전주 뉴타운장례식장, 발인 27일 오전 9시 (063)285-4447 ●이동득(동서인터내셔널 대표)동혁(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 차장)씨 모친상 이성진(KT 가치경영실 그룹재무회계단장)씨 장모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5시 30분 (02)3410-6920
  • 공직사회 직장 내 성추행 위험 수위

    공무원들의 직장 내 성추행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공직사회의 그릇된 성의식과 흐트러진 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24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남성 공무원들이 부하 여직원이나 비정규직 여성을 성추행해 징계를 받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성추행 사건을 쉬쉬하며 덮으려 하거나 재발 방지대책 마련도 형식적이어서 비슷한 사건이 반복되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전북도는 최근 도립미술관에 근무하는 5급 공무원 채모씨를 직위 해제했다. 채씨는 회식 자리에서 비정규직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채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변명했으나 정직 이상의 중징계 처분이 요구됐다. 지난 3월에는 민간단체에서 파견 나온 여성을 성추행한 6급 직원이 해임됐고 5월에도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한 5급 중간 간부가 해임됐다. 하지만 강력한 처벌에도 성추행 사건이 반복돼 방지대책이 겉돈다는 지적이다. 도는 성추행 근절을 위해 가해 공무원의 상급자도 연대 책임을 묻기로 했으나 이번에도 가해 공무원만 처벌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대책도 구호에 그치고 형식적이란 지적이다. 조선희 전북여성단체연합대표는 “고위 공무원들이 성추행 예방 교육을 받고 직장 내 문화를 바꿔 나가야 하는데 예방 교육은 일이 터질 때만 하위직 위주로 1회성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공무원 성추행 사건은 표면화되지 않았을 뿐 전국 지자체에서 수시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청주시는 잊을 만하면 터지는 성추문으로 망신을 당하고 있다. 한범덕 청주시장이 시정목표로 삼은 ‘여성친화도시’를 무색하게 한다. 시 출연기관인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직원 A씨는 지난 10일 사표를 제출했다. A씨는 청주 옛 연초제조창에서 열린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에 파견된 뒤 상습적으로 계약직 여직원들에게 과도한 신체접촉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시청 사무관(5급) B씨가 부하 여직원을 7년여간 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나 강등처분을 받았다. 2011년에는 사무관 C씨가 방송국 여직원을 성추행했다가 6급으로 강등됐다. “직원들이 여성친화도시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전남지역 모 소방서장은 지난해 8월 신임 여자 119구급대원을 성희롱한 혐의로 직위 해제됐다. 해당 서장은 술자리에서 폭탄주를 거부하자 ‘내 말 안 들으면 보내버린다’, ‘네가 이쁜 줄 아냐. 여자가 가슴도 없는 게’ 등 막말하고 성희롱했다. 충남 공주시 40대 김모 계장은 2010년 9월 말 축제 관련 회식자리에서 20대 여자 신입 A씨를 성추행했다. 저녁 먹은 뒤 2차 노래방에서 술에 취한 A씨의 몸을 더듬는 등 강제 추행했다. 특히 주변 상사와 동료들은 ‘참아야 되지 않겠느냐’며 김 계장을 고소한 A씨를 도우려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김 계장은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되자 항소를 포기했고, 지난해 4월 파면됐다. 정신적 충격에 빠진 A씨는 지난해 7월에 인근 지자체로 근무지를 옮겼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공주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쌀 목표가격 8년 만에 4000원 인상은 농민 우롱”

    “쌀 목표가격 8년 만에 4000원 인상은 농민 우롱”

    경남 하동군의회는 23일 정부에 쌀 목표가격 현실화와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도입을 촉구하는 대정부 결의안을 지난 22일 제217회 임시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해 이날 청와대와 국회 등에 보냈다고 밝혔다. 하동군의회는 이 결의안에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2013~2017년 ‘쌀 목표가격 변동동의안’은 물가 인상이나 생산비 증가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쌀 생산비 및 물가 인상분을 반영한 23만원으로 현실화하라”고 촉구했다. 농식품부는 2013∼2017년 쌀에 적용할 목표가격을 기존 80㎏당 17만 83원에서 2.4%(4000원) 인상한 17만 4083원으로 책정한 변경동의안을 지난달 29일 국회에 제출했다. 이에 하동군의회는 쌀값이 20년 동안 요지부동인 상황에서 매년 물가는 3∼4%씩 올랐고 비료, 농약, 농기계 등 영농자재 가격이 급등했는데도 2005년 결정된 쌀 목표가격을 8년 만에 겨우 4000원이란 푼돈을 올려 책정한 것은 농민을 우롱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군의회는 또 해마다 큰 폭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식료품값 때문에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정부는 가격 조절 수단이 없어 수입 물량으로 조절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악순환을 단절하고 농업인의 소득을 보장하기 위해 ‘국민 기초식량보장법’ 제정과 기초농산물에 대한 국가수매제 및 가격 상·하한제 도입도 촉구했다. 농민들도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농민회 전북도연맹은 이날 도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수매가격을 23만원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민회는 “1995년 13만 2000원이던 쌀값은 물가상승률만 적용해도 현재 30만 6000원 선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민회는 이날 쌀 70여t을 전북도청 광장에 쌓아 놓고 무기한 투쟁에 들어갔다. 농민회는 정부가 요구 사항을 들어주지 않으면 다음 달 6일 전국 시·군에서 동시에 대량의 쌀을 적재하는 투쟁을 벌이고 22일 서울에서 전국농민대회를 열 예정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국유지 무단점유 손해액 3년간 1126억원

    국유지 무단점유 손해액 3년간 1126억원

    전북도의 김제국제공항 부지(153만 5000㎡)는 국토교통부가 1999년 249억 300만원을 들여 매입했지만 현재 90만㎡가 고구마 경작 등 농경지로 사용되고 있다. 미군과 전북도가 안보 문제를 이유로 국제공항 신설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 민간에 의해 무단 점유된 것이다. 2011년부터 올해까지 국유지(행정재산) 무단 점유로 정부가 손해를 본 금액이 1126억원으로 나타났다. 조달청이 표본조사를 한 것이어서 실제 손해액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국유지에 대해 상시관리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2일 “국유지 무단 점유 등 관리 소홀이 계속 발생함에 따라 상시감독체계로 전환하는 방법을 추진 중”이라면서 “현재 실태조사 감독을 맡고 있는 조달청의 조사 인원을 늘리거나 제3의 기관에 위탁하는 방식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현재 국유지 관리 업무는 기재부에 사무관 1명, 조달청에 2개 과가 모두 맡아서 하고 있다. 외국의 경우 국유지 관리청을 별도로 두고 있는 나라가 많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전체 국토 10만 188㎢ 중 24.0%(2만 4057㎢)가 국유지다. 현재 국유지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각각 이용실태 조사를 하고 무단 점유가 있으면 5년까지 소급해 변상금을 부과한다. 하지만 관리소홀 등으로 기재부가 권한을 위임한 조달청이 연 1회 중앙부처 및 지자체의 실태조사 결과를 감독한다. 기재부가 정성호 민주당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조달청이 표본조사한 6만 4854필지 중 12.6%(8172필지)가 유휴지다. 유휴지 중 무단 점유를 당한 곳은 2865필지로 전체의 4.4%다. 국유지는 행정 목적을 제외하고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금하고 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지방공무원 6급 근속승진 ‘별따기’

    지방공무원 6급 근속승진 ‘별따기’

    지방공무원의 인사적체 해소와 사기진작을 위해 실시하는 근속승진제도가 불합리해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2일 전북도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방직 공무원들의 근속승진제도가 실시돼 9~7급 공무원들은 일정 기간 별다른 과실 없이 성실히 근무하면 상위 직급으로 승진된다. 9급은 6년 이상, 8급은 7년 6개월 이상 최저 연수를 경과하면 대부분 8급과 7급으로 각각 승진된다. 그러나 지방공무원 임용령 제33조 2는 7급의 경우 12년 이상 최저연수를 경과해도 근속승진 임용 인원은 승진심사 때 직렬별로 근속 승진 대상 인원의 20%를 초과할 수 없다는 단서조항을 뒀다. 이 때문에 7급 지방공무원들은 승진이 적체되지 않아 근속승진 대상자가 한 명이거나 대상자가 적은 직렬은 곧바로 승진되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이나 직렬은 대부분 승진에서 누락된다. 실제로 김현(비례) 민주당 의원이 안전행정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년 이후 6급 근속승진 대상자 1만 8520명 가운데 32.5%인 6028명만 승진하고 67.5%인 1만 2492명은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 경우 근속승진 대상 3077명 가운데 26%인 811명만 승진하고 나머지 74%인 2266명은 탈락했다. 대구시도 6급 근속승진율이 25%에 지나지 않았고 전북도 29%에 머물렀다. 반면 울산시는 60%가 승진했고 충북, 인천, 광주도 40%를 넘었다. 전북지역의 경우 어느 7급 공무원은 12년 만에 승진했지만 대다수 7급 직원들은 17년이 지났어도 승진에서 탈락해 불만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이 지방자치단체와 직렬마다 6급 근속승진율 편차가 너무 커 소속 공무원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위화감이 매우 큰 실정이다. 하위직 공무원들의 사기진작책으로 마련한 제도가 오히려 지역 간, 직렬 간 불협화음을 불러일으키고 장기근속한 직원 간 극심한 경쟁을 초래해 역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북 익산시의 한 7급 직원은 “공무원의 사기진작과 인사비리를 척결하기 위해 만든 근속승진제도가 직렬별 20% 제한규정에 묶여 또 다른 줄서기를 강요하고 탈락된 당사자는 무능력자로 매도되고 있다”며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그는 “전면적인 근속승진제도를 시행해도 6급 근속 승진 대상자는 이미 6급 대우 수당을 받고 있어 예산부담이 없고 보직관계도 6급 담당 밑에 무보직 6급을 배치하면 지휘체계가 문란해지지 않는다”며 근속승진 20% 제한 규정 완화를 주장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요직 발탁 등 과도한 챙기기 단체장 등에 업고 ‘호가호위’

    요직 발탁 등 과도한 챙기기 단체장 등에 업고 ‘호가호위’

    운동권과 시민단체 출신의 자치단체장이나 측근들도 비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대개는 단체장이 직접 연루됐다기보다 측근들이 단체장 힘에 기대어 발호하는 ‘호가호위’ 형이다. 오랜기간 함께하면서 단체장의 당선에 기여한 대가로 요직에 발탁됐고, 평소 도덕성을 강조하는 이들이지만 현실에 물드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긴긴 세월 궁핍하게 살다 ‘주군’ 당선의 대가로 물 좋은 보직을 받은 뒤 앞뒤를 잘못 가려 나타나는 현상이다. 자질에 어울리지 않는 완장을 찬 데서 나온 경우도 많다. 금전을 밝히는 정도가 구태보다 더하다는 얘기도 들린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단체장에 대한 추문으로 비화되기도 한다. 운동권 출신인 송영길 인천시장은 해외 출장을 갈 때 항공기 일반석을 이용할 정도로 자신 관리에 신경을 쓴다. 그러나 측근들이 이권에 개입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는 등 잇따라 물의를 일으켜 스타일을 구겼다. 측근들의 이권 개입이 개인 비리 차원인지 선거용 포석인지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송 시장의 최측근에 해당되는 김효석(51) 인천시 서울사무소장은 인천아시안게임 선수촌 건설사업과 관련, 대우건설 건설본부장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5억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지난 15일 구속 기소됐다. 김 소장은 송 시장이 국회의원이던 시절 보좌관 출신으로 송 시장 초대 비서실장을 지내다가 서울사무소장으로 전보됐다. 인천시는 김 소장 구속에 당혹스런 반응을 보이면서도 시장과의 직접적 연관성에 대해선 경계하는 모습이다. 역시 송 시장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이모 인천시체육회 간부도 인천환경공단이 발주한 공사에 대한 이권개입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송 시장은 당선 직후부터 과도한 측근 챙기기로 비판을 받아 왔다. 지난 8월 군수직을 잃은 강완묵 전 전북 임실군수도 운동권 출신이다. 20여년 동안 군농민회 회장,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부의장 등을 지냈다. 강 전 군수는 2010년 5월 측근 방모(41)씨를 통해 업자로부터 84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벌금 200만원이 확정됐다. 초대 군수부터 전부 줄줄이 사법처리돼 임실군에 붙은 ‘군수의 무덤’ 속에 강 전 군수마저 빠지면서 운동권 출신도 크게 다르지 않음을 보여 줬다. 강 전 군수는 이미 2007년 건설업자에게 공무원 인사권과 사업권 일부를 보장하는 각서를 쓴 것으로 드러나 도덕성에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재산신고 때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해 주민들이 큰 기대를 했지만 군수 스스로 이를 저버린 것이다. 386세대 운동권 출신인 정현태 경남 남해군수는 부인의 뇌물사건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부인 송모씨는 한 영농법인 대표로부터 18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지난해 6월 대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807만원이 확정됐다. 정 군수와 직접 연관된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지역에서는 일종의 ‘베갯밑 공사(公事)’ 아니겠냐며 의혹의 눈길을 거두지 않았다. 경기도에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야권 공조로 당선된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이 골수(?) 운동권인 진보통합당 관계자 등을 시 산하기관 책임자에 앉힌 사실이 드러나 구설수에 올랐다. 전리품을 선거 공로자들에게 나눠 주는 것은 여야를 떠나 보편적인 현상이지만,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 사건이 불거지면서 여권의 공격 대상이 됐다. 특히 고양시는 선거 때 최성 시장을 지지한 시민단체 2곳에 구산동 한강변 하천부지 4만 6000㎡ 등에 대해 불법으로 점용 허가를 내줘 물의를 일으켰다. 더욱이 이 중 한 단체는 점용 허가를 받은 하천부지 중 1만 5000여㎡를 야권 시의원의 소개를 받은 민간인에게 경작하도록 해 선거법 위반 논란까지 빚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포항, 전북과 승부차기 끝에 4번째 우승…통산 최다

    포항, 전북과 승부차기 끝에 4번째 우승…통산 최다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통산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차지, 역대 최다 우승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포항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2013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1대 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대 3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포항은 FA컵 원년인 1996년을 시작으로 2008년에 이어 지난해와 올해 2연패를 달성, 통산 4번째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전북(2000, 2003, 2005년), 전남 드래곤즈(1997, 2006, 2007년), 수원 삼성(2002, 2009, 2010년)에 앞서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이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최고의 클럽으로 자리를 지킨 포항은 상금 2억원과 함께 201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냈다. K리그 클래식에서도 1위를 질주하는 포항은 시즌 ‘2관왕’ 도전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반면 8년 만에 패권 탈환을 노리던 전북은 포항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 상금 1억원에 만족해야 했다. 원톱 케빈(전북), 박성호(포항)를 필두로 한 화끈한 공격을 자랑하는 양 팀답게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이어진 가운데 전반 24분 포항이 먼저 골그물을 흔들었다. 김대호가 왼쪽 측면에서 스로인한 공이 박성호의 머리를 스쳐 문전으로 향했고, 이를 신예 김승대가 침착하게 마무리해냈다. 전북 수비들이 박성호에게 집중하느라 공간이 생기면서 맞이한 완벽한 기회를 김승대는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전북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선제골을 내준 지 8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케빈의 헤딩슛이 빗나간 것을 김기희가 미끄러지면서 밀어 넣어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들어서는 전북이 몰아치면 포항이 막아내는 양상이 이어졌다. 후반 14분에는 레오나르도가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날린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포항 골키퍼 신화용이 다이빙하다 내려오면서 오른손을 뻗어 막아냈다. 전북 쪽에서는 탄식이, 포항에서는 안도의 한숨이 쏟아져 나오는 장면이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후반 20분 이후 티아고와 서상민을 투입해 공세에 박차를 가했고, 황선홍 감독은 지난해 결승전 결승골의 주인공인 박성호를 빼고 배천석을 내보내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90분 동안 승부는 가려지지 않은 채 연장으로 이어졌다. 양보 없는 ‘혈투’가 이어지면서 포항은 연장 전반 막바지 황선홍 감독이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하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승부차기로까지 이어진 경기에서 최후의 승리자는 포항이었다. 양 팀의 첫 번째 키커인 레오나르도(전북)와 이명주(포항)가 모두 실축한 데 이어 전북의 두 번째 주자 케빈이 찬 공마저 신화용의 손에 막히면서 분위기는 포항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이후에 나온 키커들은 모두 실수 없이 골대로 공을 차넣었고, 포항의 다섯 번째 키커인 김태수마저 성공하면서 포항은 원정온 팬들과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북 올해 쌀생산 10.6% 증가

    전북의 올해 쌀 생산량이 68만 8000여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 쌀 생산량은 지난해 62만 2000t보다 10.6%인 6만 5000t가량 증가한 68만 8000여t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단위면적당(10a) 생산량도 543㎏으로 전년의 478㎏보다 13.5%가량 증가했다. 특히 도내 벼 재배면적은 2.7% 줄었지만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증가해 전체 생산량이 늘어났다. 전국 쌀 생산량도 424만t으로 지난해보다 5.8%인 23만 4000t이 늘었지만 전북의 생산량 증가율은 전국 평균보다 2배가량 높다. 도는 “기상이 좋아 이삭당 완전 낟알 수가 증가했고 낟알도 잘 여물어 생산량이 늘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감사에 치인 지방공무원… 진짜 일은 언제하나

    감사에 치인 지방공무원… 진짜 일은 언제하나

    요즘 전북도 청사는 공휴일에도 밤늦은 시간까지 불이 환하다. 대부분의 직원들이 야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부서는 매일 밤 10시를 넘겨야 퇴근한다. 저녁 식사 시간도 부족해 인근 식당에서 배달해 먹는다. 고유 업무를 하기 위한 게 아니라 각종 감사 자료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국정감사는 국회의원들마다 자료 요구가 쏟아져 엄청난 행정력을 쏟아부어 준비해야 한다. 공무원들은 파김치가 된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자치단체 공무원들이 감사피로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 공직사회 감사는 일상화됐다. 통상 연간 10차례가 넘어 연중 감사를 받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달처럼 국정감사, 감사원감사, 지방의회 행정사무감사 등 대형 감사가 겹치면 공무원들은 초비상 상태에 돌입한다. 그만큼 피로도도 높아진다. 전북도의 경우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4주간 도와 도내 14개 시·군에 대한 감사원감사가 있다. ‘건설사업 안전 및 품질관리실태’에 대한 감사다. 특정 분야에 대한 장기 감사는 이례적이어서 공무원들이 긴장하고 있다. 감사원감사 기간인 29일에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있다. 현재 의원들이 요구한 자료만 200건이 넘어 이를 수집하고 제출하느라 야근이 일상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다음 달 8일부터는 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가 예정돼 공무원들의 볼멘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다른 지자체도 마찬가지다. 충북도청 직원들도 25일 국회 안전행정위 국정감사를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현재 의원 11명이 요구한 자료가 340여건에 이르러서다. 오래전부터 의원들이 지나치게 많은 자료를 요구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지만 여전하다는 게 공무원들의 하소연이다. 도는 이들 자료를 정리해 18일까지 500쪽 분량의 책자를 만들어 20일까지 의원들에게 보내야 한다. 뒤늦게 자료를 요구한 것은 따로 만들어야 한다. 충북도 관계자는 “3년치 이하 자료를 요구해 달라고 양해를 구하지만 아직도 5년치 이상의 방대한 자료를 요구하는 의원들이 있다”면서 “감사를 준비하느라 휴일도 없고 평일에는 밤 12시가 넘어서 퇴근하는 등 1년마다 홍역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 13일부터 22일까지 10일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도 받아야 한다. 전남도는 28일 국회 안전행정위, 31일에는 국토교통위의 국정감사를 받는다. 관련 자료만 887건이다. 감사원감사는 올해만 10여 차례 받았다. 또 다음 달 7일부터 12월 18일까지는 전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기다린다. 전남도 관계자는 “정부에서 하는 것이라 어쩔 수 없지만 합동감사와 의회감사 등이 있어 국정감사와 중복되는 부분이 많아 공무원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정감사 연기를 요구하기도 한다. 인천시는 31일 예정인 국정감사의 연기를 요청했다. 18~24일 열리는 전국체전 준비 때문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체전은 내년 인천아시안게임의 전초전으로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는데 이를 간과한 유감스러운 결정”이라며 “더욱이 올해 국감 요구 자료는 1000여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부족한 인력과 촉박한 일정으로 성실한 국감 준비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지자체 선거 바람에 자치행정 구멍 ‘숭숭’

    지자체 선거 바람에 자치행정 구멍 ‘숭숭’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직자들의 줄사퇴가 이어지고 있다. 정치에 입문하려는 공무원뿐 아니라 현직 단체장과 지방의원들도 내년 지방선거 준비에 돌입하고 있다. 자치단체 행정이 일찌감치 선거분위기에 휩쓸려 행정 공백과 업무 누수가 우려된다. 전북 지역의 경우 지난 10일 박성일 행정부지사가 사의를 표명했다. 완주군수 출마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김승수 정무부지사 사퇴에 이어 행정부지사마저 갑자기 자리를 떠나자 전북도 공무원들은 적잖이 술렁이고 있다. 행정, 정무 양 부지사의 사퇴로 도정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도청 국장급 2~3명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져 유사 이래 최대 규모의 고위공직자 줄사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 9월에는 권건주 전 전북지방공무원교육원장이, 3월에는 박준배 전 전북도 새만금환경녹지국장이 명퇴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권 전 원장은 장수군수, 박 전 국장은 김제시장 출마를 위해 일찌감치 고향에서 표밭같이에 나섰다. 전북지역 고위 공직자들의 줄사퇴는 안철수 신당과 관련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호남지역은 ‘민주당 공천=당선’이란 등식이 성립됐다.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는 신당 변수가 클 것이란 관측이어서 민주당 공천 경쟁력이 낮은 공직자들이 대거 안철수 신당행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지역은 정인화 광양경제자유규역청 행정개발본부장이 광양시장에 출마한다. 광양시는 현재 이성웅 시장이 3선 제한에 걸렸다. 경남 창원이 고향인 윤한홍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박완수 창원시장이 도지사에 도전하면 시장 선거에 나서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석기 창원시 부시장의 창원시장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허성곤 경남도 기획조정실장은 고향인 김해시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윤상기 진주 부시장은 고향인 하동군수 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사천출신인 강호동 경남도 농정국장과 차상돈 사천경찰서장이 사천시장 출마 후보자로 거론된다. 이효수 밀양부시장은 남해군수 후보로 거론되며 조광일 창원시 마산합포구청장은 산청군수 출마를 노린다. 이와 함께 현직 단체장들도 지방선거를 준비하기 위해 신변을 정리하는 분위기여서 행정 공백이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전북지역 14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3선 제한에 걸리는 장재영 장수군수, 이강수 고창군수, 중도 탈락한 강완묵 임실군수를 제외한 11명이 재도전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시·군은 단체장이 표밭을 누비는 바람에 행정 기능이 ‘선거 모드’로 돌입한 지 오래다. 더구나 행정을 감지하고 견제해야 할 지방의원들마저 단체장에 출마하거나 재도전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가 지방의회 역할과 기능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시·군 기초의원들도 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에 출마하기 위해 사실상 선거캠프를 가동하고 있다. 지방행정이 선거 분위기에 흔들리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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