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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프리카의 눈물

    파프리카의 눈물

    산지서 1000t 무더기 폐기 고소득 작목인 파프리카가 과잉 생산되고 엔저 여파로 수출도 막혀 산지에서 무더기로 폐기되고 있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한국파프리카생산자조회가 수급 조절을 위해 이달 말까지 1000t을 산지에서 폐기하기로 했다. 자조회는 국내 파프리카 생산량의 90%가량을 점유하는 생산자 단체다. 전북 지역의 경우 전체 폐기처분 물량 중 134t을 배정받아 현재까지 62t을 땅에 묻었다. 비싼 파프리카를 대량 폐기하는 것은 생산량은 크게 늘었지만 수출이 급감해 가격 폭락 사태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파프리카 생산량은 2010년 424㏊에서 4만 1000t이 생산됐지만 2014년에는 598㏊, 6만 4000t으로 재배면적은 29%, 생산량은 36% 늘었다. 이는 정부가 새로운 고소득 작목으로 파프리카를 적극 육성하면서 재배 면적과 생산량이 꾸준히 증가한 것이다. 올해의 경우 정확한 재배 면적과 생산량은 집계되지 않았지만 증가세는 이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엔저 현상으로 주력 시장인 일본으로의 수출이 막히면서 파프리카 재고가 급증했다. 일본 수출물량은 지난해 3만 2000여t으로 전국 생산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는 5월 현재 1만 3000t에 그쳤다. 수출길이 막힌 파프리카가 모두 국내 시장으로 출하되지만 내수가 부진해 가격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파프리카값은 ㎏당 2600원(지난 12일 전국 도매시장 가격 기준)으로 평년의 78% 수준이다. 농민들은 “물류비와 선별비 등을 고려하면 ㎏당 3000원은 받아야 하는데 현재의 가격대로는 출하할수록 손해가 늘어나 눈물을 머금고 땅에 묻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내수시장이 약해 가격이 떨어져도 수요는 크게 늘지 않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마땅한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전북 시·군 기상·재난 정보 통합관리

    전북도 내 14개 시·군과 관련 기관에 흩어져 있는 기상·재난 정보가 도청 재난안전상황실로 통합된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연말까지 6억 8000만원을 들여 도내 263곳에 설치된 기상관측과 재난 예·경보 시설 1384개를 통합·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 사업이 추진되면 도내 14개 시·군에 설치된 강우계·적설계·수위계 등 기상관측장비 254곳의 관측 데이터를 1분 단위로 실시간 수집해 통합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이어 자동우량경보시설과 자동음성통보시설 등 재난 시설 1179개를 연동시킨 뒤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도청에서 재난경보를 직접 발령하거나 재난 담당자와 주민에게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그동안 기상관측장비나 재난경보 장비는 시·군 단위로 운영되는 바람에 통신방식이나 장비규격, 운영방식 등이 조금씩 달라 시설의 공동 활용이나 통합 관리가 어려웠다. 이번 사업을 통해 표준화된 운영체계와 통합관리체계를 갖추게 된다. 아울러 전주기상지청과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국립공원 지리산사무소 등의 기상관측장비 등도 이 시스템과 연계할 계획이다. 최병관 전북도 도민안전실장은 “흩어져 있는 각종 재난정보를 전북도와 시·군, 유관기관이 공유하고 활용함으로써 재난관리 및 대응역량이 한 단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농업도 드론시대 개막” 이승훈 청주시장 선언

    “농업도 드론시대 개막” 이승훈 청주시장 선언

    20일 오전 6시30분 충북 청주시 오창읍 석우리 청원생명쌀 공동방제 현장. 이승훈 청주시장은 청주시가 드론을 활용해 공동방제를 처음 실행하는 역사적인 날이라는 판단에 아침밥도 거르고 현장을 찾았다. “농업도 이제는 최첨단으로 방제하는 시대”라는 이 시장의 인사말이 끝나자 농민 10여 명이 보는 앞에서 본격적인 공동방제가 시작됐다. 드론협동조합 관계자들이 리모컨을 만지자 직경 3.8m 크기의 드론 2대가 힘찬 프로펠러 소리를 내며 하늘로 솟아올랐다. 드론에는 각각 20ℓ의 약제가 탑재됐다. 이륙에 성공한 드론은 논 위 3m 상공의 고도를 유지하며 영양제 등을 뿌리기 시작했다. 장난감같이 생긴 드론이 그동안 농민들을 힘들게 했던 방제작업을 대신해주자 여기저기서 “신기하다”는 감탄사들이 터져 나왔다. 이날 드론 2대가 논 3㏊를 방제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20분. 방제차량을 동원하면 서너 시간이나 걸릴 면적이다. 시 원예유통과 박용국 청원생명마케팅팀장은 “병해충 방제에 따른 농가의 노동력 절감을 위해 드론방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라며 “영농조합법인이 드론 구입을 원하면 시가 50%를 지원해준다”고 말했다. ‘드론시대’가 농업에도 열리고 있다. 지자체들이 방제, 파종 등 농업의 여러 분야에서 드론을 활용하기위해 구입비 지원과 드론 교육과정 개설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청주시 오창읍 용두리 전건식 이장은 “드론 방제현장에서 드론이 구석구석 꼼꼼하게 방제를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농사를 많이 짓는 사람들은 구입할 가치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최근 드론 2대를 활용, 철분 코팅 볍씨 살포, 농약 방제, 입상 비료 살포 등을 선보였다. 농업용 드론을 적용한 볍씨와 농약 공중 살포에 따른 기술적 보완과 드론의 현장 적응성 등을 점검했다. 도는 올 하반기부터 전북농식품인력개발원에 드론 교육 과정을 개설해 농민을 대상으로 한 농업용 드론 활용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2018년까지 과수 병해충 방제에 적합한 드론과 GPS를 적용한 자동비행 방제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드론 제작에는 국내 드론 업체가 참여한다. 지자체들은 농민들의 반응이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무인헬기가 한 대에 2억원 가량 하지만 드론은 2000만~6000만원 사이에서 구입할 수 있다. 또한, 농작물 위 2~3m 상공에서 약제 정밀살포가 가능하고 진입로 등 지형적 제한에서 벗어난다. 조종이 쉽고 기체가 작아 좁은 공간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접이식 설계로 이동 및 운반 능력이 우수하고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하지만, 1회 충전으로 10여 분 밖에 비행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co.kr
  • 과잉 생산에 수출 막힌 파프리카 땅에 묻는다

    과잉 생산에 수출 막힌 파프리카 땅에 묻는다

    고소득 작목인 파프리카가 과잉 생산되고 엔저 여파로 수출도 막혀 산지에서 무더기로 폐기되고 있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한국파프리카 생산 자조회가 수급 조절을 위해 이달 말까지 1000t을 산지에서 폐기하기로 했다. 자조회는 국내 파프리카 생산량의 90%가량을 점유하는 생산자 단체다. 전북지역의 경우 전체 폐기처분 물량의 134t을 배정받아 현재까지 62t을 땅에 묻었다. 비싼 파프리카를 대량 폐기하는 것은 생산량은 크게 늘었지만 수출이 급감해 가격 폭락사태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파프리카 생산량은 2010년 424㏊에서 4만 1000t이 생산됐지만 2014년에는 598㏊, 6만 4000t으로 재배면적은 29%, 생산량은 36% 늘었다. 이는 정부가 새로운 고소득 작목으로 파프리카를 적극 육성하면서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꾸준히 증가한 것이다. 올해의 경우 정확한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집계되지 않았지만 증가세는 이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엔저 현상으로 주력 시장인 일본으로의 수출이 막히면서 파프리카 재고가 급증했다. 일본 수출물량은 지난해 3만 2000여t으로 전국 생산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는 5월 현재 1만 3000t에 그쳤다. 수출길이 막힌 파프리카가 모두 국내 시장으로 출하되지만 내수가 부진해 가격이 곤두박질 치고 있다. 파프리카 값은 ㎏당 2600원(지난 12일 전국 도매시장 가격 기준)으로 평년의 78% 수준이다. 농민들은 “물류비와 선별비 등을 고려하면 ㎏당 3000원은 받아야 하는데 현재의 가격대로는 출하할수록 손해가 늘어나 눈물을 머금고 땅에 묻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내수시장이 약해 가격이 떨어져도 수요는 크게 늘지 않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마땅한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소방헬기 산소호흡기 고장으로 10세 여아 의식불명 ‘황당 사고’

    소방헬기 산소호흡기 고장으로 10세 여아 의식불명 ‘황당 사고’

    국민안전처 산하 중앙구조본부 구조·구급헬기의 산소공급장치가 고장 나 10세 여아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같은 사실은 이 환자의 어머니 고모씨가 전북도청 홈페이지에 억울한 사연을 장문의 글로 올려 밝혀졌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청 홈페이지 ‘도지사에게 바란다’에 올라온 글은 “전북대병원과 중앙119구조본부의 의료사고로 폐부종으로 입원했던 딸이 의식불명 상태가 됐다”는 내용이다. 이 글에 따르면 고씨의 딸은 지난 2일 오전 5시쯤 갑자기 경기를 일으켜 지역 의료센터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이후 상태가 악화해 전북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아이는 폐부종이 심각한 상태였고, 설상가상으로 맹장 소견까지 발견됐다. 병원 관계자는 고씨에게 “맹장 수술이 필요하지만, 아이가 폐부종이 심해 수술을 버틸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는 소견을 알렸다. 수술 후 아이가 잘못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고씨는 서울 삼성병원으로 아이를 옮기기로 했다. 지난 7일 오후 소방헬기를 이용해 삼성병원으로 아이를 옮길 채비를 마쳤다. 이때만 해도 아이는 산소마스크를 쓴 상태였으나 보호자와 눈도 맞추고 간단한 대화도 할 수 있는 상태였다. 병원 측은 헬기가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산소통이 장착된 이동식 침대에 아이를 눕혀 병원 암센터 뒤 헬기장으로 옮겼다. 그러나 헬기는 도착 예정 시간보다 늦게 도착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애초 헬기는 오후 1시 10~20분 사이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통보됐다. 병원 측은 1시 3분에 환자를 병실에서 헬기장으로 이송하기 시작해 1시 8분쯤 도착했다. 그러나 헬기는 예정보다 10~20분 늦은 1시 29분에 도착했다. 이때 1차로 이동식 침대에 달린 산소통의 산소가 바닥이 났다. 의료진은 급하게 수동식 산소 공급기로 산소를 공급하며 소방헬기로 환자를 옮겼다. 하지만 2차 사고가 발생했다. 어찌 된 일인지 소방헬기에 있는 의료키트의 산소 공급기가 작동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10여분이 더 지체되는 바람에 수동식 산소공급기의 산소공급마저 끊겨 환자의 상태는 더 악화했다. 산소 부족으로 환자의 눈이 뒤집히고 거품을 물었다. 배는 터질 듯이 부풀어오르고 사지를 비틀며 발작을 했다. 병원에서 급히 산소통을 다시 가져왔지만 아이가 심한 경기를 하고 있어 환자를 헬기에서 내린 후 응급실로 다시 옮겼다. 이 여파로 고씨의 딸은 자가 호흡이 불가능해 인공호흡기를 호흡기관 내에 삽관하고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고씨는 다음날 환자를 헬기로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한 고액의 응급처치 비용까지 지불하고 나서야 구급차를 이용해 서울 병원으로 딸을 이송할 수 있었다. 고씨는 “중환자를 이송해야 하는 헬기의 산소통에 어떻게 산소가 바닥날 수가 있느냐”며 “소방당국은 이후 사과는커녕 연락조차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사고 당일 고씨의 딸을 이송하려 했던 헬기는 중앙구조본부 소속 소방헬기로 전북소방본부의 요청으로 지원을 나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전북소방본부의 소방헬기는 연간점검을 위해 경기 김포의 정비업체에 입고된 상태였다. 이에 대해 중앙소방본부는 “헬기 내 산소통에는 6시간분의 산소가 있었다. 다만 급작스럽게 연결기기의 기계 결함으로 산소가 새는 고장이 있었기 때문에 5~10분 뒤에 공급이 가능하다고 주치의에게 통보했다”고 산소공급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중앙소방본부 관계자는 “지난 3월 정비를 받을 때 의료키트를 떼었다 붙였는데 이 과정에서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흔한 고장 사례가 아니어서 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헬기는 사용 기간이 7년 8개월 된 기종으로, 지난 3월 16일 기어 박스를 교체하는 정비를 받았다. 정비 이후에는 8번 출동했고, 이 중 3번은 산소공급장치를 사용했다. 중앙소방본부는 자체 감찰조사를 벌이고, 의료장비 점검을 전문 업체에 의뢰하는 방안 등 후속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고씨의 딸은 삼성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최근 들어 상태가 다소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값 폭락 복분자 밭 갈아엎는 전북 농민

    값 폭락 복분자 밭 갈아엎는 전북 농민

    소비 냉각… 道 재고 749t ㎏당 가격 2년 사이 ‘반토막’ 전북 순창군 복흥면에서 농사를 짓는 윤철재(43)씨는 지난달 하순 애지중지 가꾸던 복분자 밭 5000㎡를 갈아엎었다. 복분자 가격이 폭락해 생산비조차 건지기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윤씨는 복분자 가격이 ㎏당 1만원을 호가할 때에는 3.3㎡에서 1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해는 ㎏당 6000~7000원, 올해는 5000원까지 떨어져 도무지 수지를 맞출 수 없었다. 6월 초순 첫물, 중순에 두물 수확한 뒤 밭을 갈아엎고 다른 작물을 심기로 했다. 윤씨처럼 복분자 수확과 재배를 포기하는 농민들이 늘고 있다. 6월 초순부터 수확하는 복분자는 7월 초순까지 네물 정도 거둬들일 수 있지만 올해는 많은 농가가 두세물 정도만 수확하고 나머지는 포기했다. 재고 누적과 소비 부진으로 가격이 폭락하자 효자 작목이던 복분자가 천덕꾸러기가 됐다. 14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 복분자는 1171㏊에서 4010t이 생산됐다. 예년 같으면 4936t이 생산됐겠지만 농가들이 상품만 수확하고 중·하품은 포기했기 때문이다. 20%가량은 버린 셈이다. 하지만 도내 복분자 재고량은 크게 줄지 않았다. 지난해 재고물량 931t 가운데 300t만 처분, 나머지 631t은 농협 창고에 보관 중이다. 올해 복분자 수확량이 대폭 줄었어도 118t이 재고가 돼 재고물량은 749t이 됐다. 농협은 지역 가공업체에 ㎏당 4500원씩 공급하겠다고 제의했지만 반응은 싸늘하다. 복분자는 제철 농산물이라 수확기가 지나면 찾는 사람도 적어 재고 소진 전망도 흐리다. 잘나가던 복분자가 애물단지로 전락하자 농민들은 대체 작목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전북도는 1171㏊ 가운데 300㏊에 이를 것으로 본다. 일부 지역의 경우 복분자 재배를 포기한 농민들이 40%에 이른다고 한다. 복분자 농가가 위기를 맞은 것은 오디, 블루베리, 아로니아 등 각종 베리류 재배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발생 시기가 복분자 수확기와 겹쳐 소비 냉각의 주요인이 됐다. 게다가 수입산 와인과 무관세 수입과일도 복분자 시장을 잠식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복분자 소비를 늘리기 위해 판매 대책반을 운영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하고 생산량도 줄였지만 소비가 워낙 감소해 올해 생산분마저 재고가 발생했다”면서 “대형 가공업체와 인터넷 판매 등으로 재고량을 줄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지역 복분자 재배면적은 지난해 기준 1299㏊로 전국 1693㏊의 77%에 이른다. 생산량도 5143t으로 74%를 차지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여고 수학교사 수업서 시험문제 유출…19개 중 12개로 14일 재시험

    전북 전주시의 한 여고에서 수학교사가 기말고사 문제를 유출해 물의를 빚고 있다. 13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전주시 A 여고가 이달 초 치른 1학년 기말고사를 앞두고 수학을 담당하는 B 교사가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문제를 알려줬다. B 교사는 시험을 1~2주 앞두고 수업을 하면서 시험에 나올 수 있는 여러 유형의 문제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시험문제를 유출했다. B 교사는 1학년 전체 10개 학급 가운데 자신이 맡은 4개 반 모두에서 이런 방식으로 문제를 알려줬다. 뒤늦게 이를 알게 된 다른 반 학생들과 학부모의 항의로 학교가 자체 조사한 결과 19개 문제 가운데 3개가 실제 시험문제와 같은 것으로 밝혀졌다. 9개 문제는 실제와 비슷했다. 19개 가운데 12개를 사실상 유출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학교 측은 성적관리위원회를 열어 14일 재시험을 치르기로 하고 이를 학생과 학부모에게 통지했다. 전북도교육청은 진상 조사를 거쳐 학교 측에 해당 교사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삼성 이달 7조 6000억 새만금 투자 공식 철회할 듯

    전문가 “외국계 역차별 화 불러” 삼성이 이르면 이달 안에 7조 6000억원 규모의 새만금산업단지 투자계획을 공식 철회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투자 철회 대신 또 다른 대안을 내놓을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조만간 전북 도지사와 삼성 사장급 인사의 면담이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이 아예 새만금에서 발을 뺀다면 ‘단군 이래 최대 국책사업’으로 불리는 새만금 개발 사업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외국계 기업과의 역차별, 인센티브 부족, 인프라 미비가 국내 기업의 투자를 주저하게 한 요인이라고 지적한다. 이형규 전북도 정무부지사는 12일 “조만간 송하진 전북지사와 삼성 사장급 인사의 면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삼성 미래전략실의 상무급 2명이 이 부지사를 찾아와 세계 경기 침체 등의 이유로 “투자가 어렵다”는 뜻을 밝혔지만, 전북도는 “구두가 아닌 문서로 공식 입장을 밝히라”며 삼성 측에 책임감 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명의로 그룹 입장을 내기 전에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삼성은 2011년 전북도와 새만금 산업단지 투자 및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2021년부터 7조 6000억원을 들여 신재생에너지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그러나 이후 삼성이 풍력 발전기, 태양전지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새만금에 투자해야 할 이유가 사라졌다. 삼성은 “현재로서는 앞으로 조성되는 새만금 2단계 단지에 투자할 사업이 마땅치 않다”면서 “장기적으로 신규 대형 투자 사업 계획이 있다면 새만금 2단계 조성 부지에 투자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최재용 전북도 새만금추진지원단장은 “삼성이 확실하게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면서 “부지 매립부터 도로, 전기, 가스 등 기반 시설 구축에 최소 5년이 걸리는 만큼 지금이 사실상 마지노선”이라고 말했다. 삼성보다 1년 앞서 2조 2000억원을 새만금에 투자하기로 한 태양광 업체 OCI는 지난 5월 폴리실리콘 공장 설립 계획을 백지화하긴 했지만 2013년부터 부지는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 2023년까지 57만 1000㎡ 규모의 부지(약 860억원 규모)를 전부 사들이기로 하고 현재 335억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삼성은 OCI처럼 부지만 따로 매입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삼성이 투자하는 1150만㎡ 규모의 땅은 아직 물속에 잠겨 있어서다. 일부에서는 외국계 기업과의 역차별이 화를 불러왔다고 지적한다. 지난 6일 새만금 공장 준공식을 한 도레이첨단소재는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최대 100년간 부지를 무상으로 빌렸다. 재산세 등 지방세는 15년 동안 최대 100%를 감면받을 수 있다. 또 시설투자 보조금 명목으로 투자금액의 5%에 해당하는 금액을 돌려받는다. 새만금개발청은 “부지 임대 등에서 국내 기업도 외국계 기업과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새만금특별법 개정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는 “국내 기업을 유치하려면 부지를 싸게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대학과 연계한 연구개발특구를 조성하는 등 실질적인 유인책을 마련해야 기업들이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맥 잘 짚고 선 굵은 ‘행정 9단’… ‘살고 싶은 익산’ 건설 올인

    [자치단체장 25시] 맥 잘 짚고 선 굵은 ‘행정 9단’… ‘살고 싶은 익산’ 건설 올인

    정헌율(58) 전북 익산시장은 ‘행정 9단’으로 불린다. 행시(24회) 출신으로 33년간 행정안전부, 건설부 등 중앙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행정전문가이자 재정전문가다. 전북도 행정부지사 시절에는 맥을 잘 짚고 선이 굵은 명지휘관이란 평가를 받았다. 그는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지만 ‘범생이’ 스타일이 아니다. 뚝심 좋고 승부사 기질도 대단하다. 2012년 정년을 4년 6개월 남겨 놓고 민선 6기 익산시장 경선에 과감히 도전했다. 하지만 익산이 고향이지만 ‘중앙에서 공직생활을 오래 한 서울사람’이란 오해 때문에 고배를 마셨다. 그는 낙선 직후 가족들과 함께 익산으로 내려와 둥지를 틀었다. 이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익산 구석구석을 누비며 시민들과 소통하고 표밭을 갈았다. 그리고 2년 후인 지난 4월 익산시장 재선거에서 압도적인 표 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난달 21일 시장 취임 100일을 앞두고 ‘정말 살고 싶은 도시 익산’ 건설을 위해 열정을 불사르는 정 시장의 하루를 동행 취재했다. ●행시 출신으로 33년간 중앙서 요직 거쳐 정 시장의 하루는 새벽 5시에 시작된다. 근면·성실이 가장 큰 무기인 그는 새벽기도가 끝나는 오전 6시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시민들과 대화를 시작한다. 가끔 돌 직구나 쓴소리가 올라오지만 시민들의 사소한 불편이나 애로사항까지 직접 파악할 수 있어 직접 관리한다. 오전 7시 일정을 체크하고 신문과 방송을 모니터링한다. 언론 모니터링은 중앙부처 근무 시절부터 정보를 입수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한다. 8시 30분 시장실에 긴장이 감돈다. 정 시장은 취임 직후 관행적 행정시스템을 정비하고 일하는 방식도 개선, 느슨했던 시 행정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각종 행사의 축사나 인사말을 과감히 생략하고 수행 인력도 최소화했다. 대신 행정의 효율성을 강조한다. 그는 전날 발생한 사건·사고, 현안사업 진행상황 등을 보고받고 회의를 시작했다. 시장이 행정을 꿰뚫어 보기 때문에 간부들은 허투루 보고할 수 없다. 허위보고를 했던 몇몇 간부들은 혼쭐이 났다. 그는 간단한 요약 보고서만 봐도 예상되는 문제점을 정확히 지적한다. 온화한 성품이지만 일에 관한 한 철두철미하고 부족하면 불호령이 떨어진다. 회의에 참석한 간부들은 시장의 지시사항을 받아 적으며 진땀을 흘린다. 이어 시작된 결재는 시민의 입장에서 진행했다. “시민들의 의견은 수렴했는가? 시민들에게 불편은 없겠는가?” 하고 묻고 다수의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시민 의견이 반영되면 정책에 실패란 없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결재가 끝나자 ‘위생용품지원 기탁식’이 이어졌다. 최근 핫이슈로 떠오른, 서민들에게 전달할 생리대 구입 대금 기탁식이다. 정 시장은 지역 사회단체들에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바닥 민심을 수렴했다. 그의 대화 방식은 항상 솔직 담백하고 진정성이 넘쳐 시민들도 가슴을 열고 다가온다. 10시에는 다자녀 가정을 방문했다. 여덟 자녀를 둔 영등1동 S씨 가정을 찾은 정 시장은 친인척처럼 아이들을 부둥켜안고 어려움을 살폈다. 남편을 잃은 한 부모 가정이지만 밝게 생활하는 아이들을 격려하고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친구 같은 시장이 곁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며 지원을 약속했다. 우울증 치료를 받는 S씨도 처음엔 매우 서먹해했지만 정 시장의 따뜻한 격려에 마음을 열었다. “아이들을 데리고 함께 살 수 있는 집으로 이사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건의했다. 정 시장은 “최대한 빠른 기간 안에 모든 지원 대책을 마련하라”고 동행한 김창신 복지청소년과장에게 지시했다. “어려움이 있으면 시장에게 직접 전화하라”며 명함을 손에 쥐여주는 정 시장의 얼굴에 안타까움과 함께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스쳐갔다. 3대가 한 집에 살며 6자녀를 기르는 낭산면 차경민씨 집도 방문했다. 동네 앞까지 나와 시장을 맞는 주민들에게 “아이를 많이 낳는 게 애국자”라고 격려했다. 차씨도 “한 달에 쌀을 한 가마씩 먹고 피자를 가장 큰 것으로 두 판씩 시켜도 눈 깜짝할 새 없어진다”며 “아이들이 무럭무럭 자라는 것을 보는 재미는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화답했다. 정 시장은 “차씨 집 아이들이 모두 자신의 모교인 함열초 동문들”이라며 “익산시의 농업관련 부서를 모두 옛 함열군청 자리로 옮기고 군의회 건물은 건강증진센터로 개조해 북부권 균형개발에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농업관련 부서만 옮겨도 옛 함열군청 직원 수만큼 공무원들이 근무하게 돼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준다. 낮 12시 정 시장에게는 특별한 점심이다. 예안교회에서 소외계층과 어르신들에게 짜장면 봉사 활동하는 날이다. 매주 화요일 열리는 ‘짜장면 데이’에 정 시장은 고정 봉사요원이다. 정 시장은 빨간 조끼를 입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500여명의 시민에게 능숙한 솜씨로 짜장면을 전달했다. 시민들은 활짝 웃으며 악수를 청하기도 하고 얼싸안으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그는 “인디언 속담에 마을 노인 한 분이 돌아가시면 마을 도서관 하나가 사라지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며 “어르신들의 삶의 지혜와 산 경험을 배우고 지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주 화요일 ‘짜장면 데이’ 단골 봉사 간단히 점심을 마친 정 시장은 익산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국가식품클러스터 추진상황 점검에 나섰다. 30도가 넘는 찜통더위에도 정 시장은 안전모와 작업화를 갖추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정부기업지원시설 건설 현장을 꼼꼼히 둘러봤다. 정 시장은 “철저한 현장관리로 장마와 폭염에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줄 것”을 당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시설은 정부가 648억원을 들여 식품업체들에 품질과 기능성 평가 등을 원스톱 서비스를 하는 핵심 기구다. 오는 9월 완공되면 기업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장에 나온 임한경 식품클러스터지원과장에게는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성공 여부는 기업 유치에 달렸다”며 “양해각서를 체결한 기업들이 언제쯤 본계약 체결이 가능한지 보고하라”고 챙겼다. 정 시장은 스스로 ‘기업세일즈맨’이라며 “1%의 가능성만 보이면 어디든 달려간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유치는 총성 없는 전쟁이다. 앉아서 찾아오는 기업을 맞이하던 때는 지났다”며 직원들에게 기업 유치를 독려한다. 오후 4시 시청으로 돌아온 정 시장은 쉴 틈도 없이 민원인 면담과 결재를 시작했다. 한센인촌인 금오농장 관계자, 대학로 상점 운영자 등 5건의 면담을 릴레이로 이어갔다. 시장실은 문턱을 낮추고 눈높이를 시민들에게 맞춰 민원인들로 항상 북적댄다. 그는 “민원인이 시장을 찾아왔다는 것은 그만큼 절박하다는 뜻”이라며 “민원인들을 만나는 게 내 행복이고 소임이다”고 강조한다. 모든 민원은 시민의 편에서 경청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하라고 관계 부서에 지시한다. 그는 시민들에게 바짝 다가가기 위해 ‘시민열린광장’도 개최한다. 시정 현안과 관심사, 각종 민원을 허심탄회하게 토론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다. 그러나 법에 어긋나는 민원이나 또 다른 민원을 일으킬 수 있는 민원은 단호하게 안 된다고 말하고 이유를 설명한다. 오후 6시 정규 일과를 마치는 시간이지만 현장 행정과 면담으로 밀린 결재를 시작했다. 정 시장은 7시 가까이 돼서야 청사를 나섰다. 청소년수련관에서 YMCA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찾아간다”는 정 시장의 뒷모습에서 ‘진정한 지역 일꾼이 되겠다’는 열정이 넘쳐 보였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산업부 “새만금에 태양광 발전” 개발청·전북 “일방 발표” 반발

    산업통상자원부가 새만금개발청이나 전북도와 협의도 하지 않고 새만금지구에 태양광발전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해 반발을 사고 있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산업부는 지난 5일 내년부터 태양광, 풍력 등 2.3GW 규모의 8대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주무 기관인 새만금개발청이나 해당 지자체인 전북도와 사전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새만금개발청은 “제조업 시설이 건립된 이후 지붕을 이용한 태양광 발전은 가능하지만 부지 자체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는 것은 산업용지 수익 측면에서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전북도 역시 산업부의 계획이 일자리 창출이나 지역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반대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새만금종합실천계획을 무시한 산업부의 일방통행식 발상”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산자부 새만금 태양광발전사업은 동상이몽

    산자부 새만금 태양광발전사업은 동상이몽

    산업통상자원부가 새만금개발청이나 전북도와 협의도 하지 않고 새만금지구에 태양광발전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해 반발을 사고 있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산자부는 지난 5일 내년부터 태양광, 풍력 등 2.3GW 규모의 8대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새만금 산단 3공구에 100㎿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 이 사업은 한국중부발전이 참여하는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산자부의 이 같은 사업계획은 주무 기관인 새만금개발청이나 해당 지자체인 전북도와 사전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지구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대해 산자부나 한국중부발전과 협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산자부가 지목한 새만금 산단 3공구는 제조업이 들어설 부지로 새만금개발청이나 전북도가 태양광 발전소 부지 이용에 부정적 입장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제조업 시설이 건립된 이후 지붕을 이용한 태양광 발전은 가능하지만 부지 자체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는 것은 산업용지 수익 측면에서 문제가 많다”며 “산자부의 구상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했다. 전북도 역시 새만금 산업단지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는 것은 일자리 창출이나 지역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반대하고 있다. 실제로 2014년 새만금개발청과 중국 CNPV사가 새만금 산업연구용지 231만㎡에 2800억원을 투자해 140㎿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건립하겠다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맺었을 당시에도 전북도가 반대하고 나서 발전시설 부지 면적을 231만㎡에서 15만㎡로 대폭 줄였다. 발전용량도 10㎿로 14분의 1로 감소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산자부의 새만금지구 태양광 발전소 설치 계획은 새만금종합실천계획을 무시한 일방통행식 발상”이라며 “새만금 전체 개발 효과를 떨어뜨리는 사업계획에는 원칙적으로 반대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전북 무분별한 대형 사업 60%는 반려·조건부 처리

    전북도 시·군들이 무분별하게 대형 사업을 추진하다가 투융자 심사에서 제동이 걸리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14개 시·군이 2013년 이후 4년 동안 중앙과 도의 투융자 심사를 받은 사업은 390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적정 판정을 받은 사업은 40% 156건에 지나지 않았다. 나머지 60%에 이르는 234건이 재검토·반려 처리되거나 조건부 처리됐다. 특히 사업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수정해야 하는 경우도 16.4% 64건이나 된다. 올해의 경우 39건의 사업을 심사한 결과 적정 평가를 받은 사업은 15건, 조건부 처리 16건, 재검토 8건으로 집계됐다. 시·군 사업이 재검토·반려 처리되는 이유는 대형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사전 환경성 검토나 타당성 용역을 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조건부 처리는 해당 지자체의 명확한 재원 마련 대책이 없고 지자체 재정 여건에 비춰볼 때 사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는 것으로 판단된 경우다. 전북도 관계자는 “국비나 자체 재원 조달 등 재원 확보 대책도 없이 우선 추진하고 보자는 식으로 밀어붙이는 전시성 사업이 문제”라며 “주민 편익 증진과 지역 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현실적인 사업 발굴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전북 시·군 대형 사업 무분려 추진 ‘헛발질’

    전북도 시·군들이 무분별하게 대형 사업을 추진하다가 투융자 심사에서 제동이 걸리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14개 시·군이 2013년 이후 4년 동안 중앙과 도의 투융자 심사를 받은 사업은 390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적정 판정을 받은 사업은 40% 156건에 지나지 않았다. 나머지 60%에 이르는 234건이 재검토·반려 처리되거나 조건부 처리됐다. 특히 사업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수정해야 하는 경우도 16.4% 64건이나 된다. 올해의 경우 39건의 사업을 심사한 결과 적정 평가를 받은 사업은 15건, 조건부 처리 16건, 재검토 8건으로 집계됐다. 시·군 사업이 재검토·반려 처리되는 이유는 대형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사전 환경성 검토나 타당성 용역을 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조건부 처리는 해당 지자체의 명확한 재원 마련 대책이 없고 지자체 재정 여건에 비춰볼 때 사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는 것으로 판단된 경우다. 전북도 관계자는 “국비나 자체 재원 조달 등 재원확보 대책도 없이 우선 추진하고 보자는 식으로 밀어붙이는 전시성 사업이 문제”라며 “주민 편익 증진과 지역 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현실적인 사업 발굴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선진국형 농업의 리더 될 것…광주 정서로 전북 판단 말라”

    “선진국형 농업의 리더 될 것…광주 정서로 전북 판단 말라”

    “호남이 아니라 전주와 나주·제주도를 합쳐 전라도였고, 전라도의 원주인은 전북이고 전주입니다.” 송하진(64) 전북도지사는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한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구한말 전국 3대 도시였던 전주의 자존심을 되찾고 싶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북 지역 국회의원 10명과 정책협의회 조찬 모임을 막 마친 그는 “광주 정서로 전북의 정서를 평가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행정고시 24회로 전북에서 관료 생활을 시작해 전주시장을 거쳐 전북지사가 된 덕분인지 ‘전북 DNA’로 꽉 차 있다. ‘명문가의 자제’로 알려졌지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자수성가의 길을 밟았을 뿐”이라며 “요즘 젊은이들은 그런 기회가 적어졌다”고 안타까워했다. 2006년 전주시장 시절부터 뛰어 10년 만에 ‘탄소산업’에 시동을 건 송 지사는 “‘삼락농정’으로 선진국형 농업대국의 길을 전북이 열겠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북은 정치적으로 광주·전남을 쫓아가지 않나. -언론에서 전북을 호남의 일부로 다루는 데 불만이 크다. 전북과 광주는 정서도 민심도 완전히 다르다. 현대에 와 광주가 커졌다고 형 대접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옳지 않다. 전라도는 전주와 나주, 제주도를 합한 것이다. 그 전라도의 수부가 전주다. →전주·전북이 광주와 호남으로 묶여 피해를 봤나. -피해가 많다. 공공기관과 기업의 호남 본부가 광주에 있다.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국민 화합을 위해 ‘동진정책’ 하느라고 전북이 역차별받고 소외됐다. ●자수성가 정치인… 전북 떠난 적 없어 →명문가·금수저 출신 아닌가. 강암 송성용 선생의 막내 아들이고, 송하철 전 전북부지사, 서예가 송하경 성균관대 교수, 송하춘 고려대 교수와 형제다. -김제의 가난한 한학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강암 선생이 비석 글씨 써 주고 쌀 한 말 받는 식으로 사시다가 서예가로 이름난 것은 60세가 넘어서다. 그때 친구들 도움을 받아 전주로 나왔다. 근대 교육을 받은 큰 형님이 9급 공무원이 돼 처음으로 돈을 벌었다. 전북 공무원으로 있다가 붓글씨 잘 쓴다고 상장에 글씨를 쓰라고 8급 때 서울 내무부에 불려 올라갔다. 둘째·셋째 형님에 나까지 ‘응팔’에 나온 쌍문동 산비탈에 있는 큰형님 집에서 학교를 다니며 어렵게 학업을 마쳤다. 송하경 교수도 돈 없어서 김제에서 농사짓다가 아버지 몰래 성균관대 시험 봐서 장학생으로 학교 다녔다. 명함만 보면 그럴듯한데 형제들이 이렇게 자수성가했다. 전형적인 한국의 출세 모형이다. 나도 도지사가 되고 보니까 엄청 출세한 것 같은 사람이 됐다. 하지만 벅차다. →성공에 가슴이 벅차다는 것인가. -능력이 벅차다. 도민의 선택으로 여기까지 왔다. 부족한 사람은 채우려고 노력한다. 금수저란 생각을 안 하니까 빈자리를 채우려고 뼈 빠지게 노력했다. 정치적으로도 자수성가했다. 시골 바닥에서 출발해 여기까지 왔다. 국회의원 한 번도 안 해 보고 도지사 된 사람이 나밖에 더 있나.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있다. -국회의원 안 했어도 대통령 만든 사람인데…. →요즘 20대들이 ‘흙수저’라며 절망하는데 자수성가한 사람으로서 조언한다면. -사회 구조적인 측면이나 경제적 시스템을 수정하는 것은 중앙정부가 할 일이다. 개인의 입장에서 돌아보면 자기에게 맞는 길을 찾아 열심히 노력하는 길이 가장 빠르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요즘 젊은이들이 우리 때보다 기회가 적어졌다. 문명이 고도로 발달했지만 국민들이 골고루 기회를 갖는 것은 아니다. 골고루 기회를 주기 위해 농업이 중요하다. →왜 농업이 중요한가. -미래에 농업, 농식품, 농생명 산업으로 가지 않으면 무궁무진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없다. 농촌 인구 감소는 농업을 키우지 않고 막을 수 없다. →선진국은 농업대국이다. -당연하다. 궁극적으로 선진국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한 나라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거꾸로 농업은 안 하고 2·3차 산업만 하면 경제대국으로 갈 것으로 믿는다. 잘못됐다. 농업, 농민, 농촌 세 가지가 다 즐거운 ‘삼락농정’이 필요하다. 기아에 허덕이는 인류가 10억명이 넘는 만큼 양적인 농업 증대와 농산물의 질을 높이는 농생명, 농식품 산업을 함께해야 한다. →행정고시 출신인데 전북도청에서 공무원을 시작했다. -원래 목표가 전북이었다. 부처를 선택할 때 1순위 내무부, 2순위도 내무부, 3순위는 문화부라고 썼다. 큰형님의 영향이 컸다. 이왕이면 고향에서 일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강했다. 여산 송씨인데 본관도 전북에 있고 전북을 떠나 본 일이 없다. 그렇다 보니 전북이 보였다. ●‘농도’서 선진농업 꿈… 청년에도 기회 →전북이 어떤 모습으로 투영됐나. -적자인데 서자 취급받는 아픔이 보였다. 산업화 이전에는 전북이 농도로서 최고였다. 그런데 265만명이던 인구가 187만명으로 줄었다. 조선 말에 전주는 3대 도시였다. 오늘날에는 20대 도시를 넘어섰다. 내가 태어나고 뿌리를 박았던 내 고향이 낙후되는구나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다. 전주시장 8년을 하면서 느낀 점이 너무 많았다. →전북도 DNA만 가진 행정가처럼 발언한다. -전북을 살리려는 사람은 전북을 정확히 냉철하게 봐야 한다. 금수저는 흙수저 심정을 모른다. 당해 보지 않은 자는 모른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친하다는 소문이다. -대학 선배다. 총학생회장 할 때 난 고시 공부했다. 공교롭게 그분이 당직을 맡고 계실 때 정치에 입문했다. 출마하라고 권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데 53세 때 명퇴했다. →어떻게 출마를 결정했나. -전북도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할 때 나에게는 정치인이 될 DNA가 없다고 생각했다. 전북도 기획관리실장을 하며 시야가 넓어져 생각이 바뀌었다. 당시 서울에서 출마하겠다는 각오를 밝히지 않고 정치인 100여명을 만났다. 국회의원, 시장·군수 당선자, 낙선자, 시·도 의원까지 두루 만났다. 당시 가장 궁금한 게 정치하려면 돈이 있어야 하나, 조직은 무엇을 조직이라 하는가, 배경이 있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등이었다. 하지만 다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았다. 선거에 나가도 되겠구나 생각했다. →조직은 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정책학에서 ‘느슨하게 연결된 조직’이란 게 있다. 우호 세력이 많으면 더 유리하다는 것이다. 나는 살아오면서 우호 세력을 비교적 많이 보유한 사람 중 하나다. →비결은 뭔가. -성격과 출신이다. 성격은 화이부동(和而不同)이다. 남들과 잘 섞이되 내 주관을 잃어버린 일이 없다. 남들이 나를 너무 물렁하고 사람 좋아 보인다고 하지만, 자신에겐 서릿발 같고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 같은 ‘지기추상 대인춘풍’(知己秋霜 對人春風)을 체화했다.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학교를 다녔다. 초등학교는 김제, 중학교는 익산, 고등학교는 전주, 대학교는 서울에서 다녔다. 외가는 완주다. 전북 180만 인구 가운데 120만은 나와 인연이 있다는 것이다. “정치하려고 어려서부터 그렇게 돌아다녔냐”고 농담하는 분도 있다. →국내 탄소산업의 선구자로 알려졌다. -내가 대한민국에서 탄소산업이란 용어를 탄생시킨 주인공이다. 전주시장 8년 동안 연구개발비로 1200억원을 투입했다. 금방 성과가 나오는 일도 아닌 일에 기초정부가 그 많은 예산을 투입하기는 어려웠다. 정치적 오해, 방해, 모함, 협박까지 받았다. 중앙 부처는 물론 광역정부인 전북도 달갑지 않게 생각했다. 지방정부 단체장 혼자 설쳐 2년 전 발의한 탄소산업육성법이 지난 4월 국회를 통과해 자랑스럽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전북의 미래는. -4차 산업혁명이 오고 있다. 지금까지 방식으론 경제 흐름을 잡을 수 없다. 그런 면에서 전북이 가장 유리하다. 탄소, 농생명, 관광, 새만금 등이 키워드다. 관광도 막연한 관광이 아니다. 전주시장 때 한옥마을을 키운 이유다. ●새만금 후퇴 안 해… 드론 산업 추진 →노태우 정부에서 시작한 새만금은 아직도 공사 중이다. 지금이라도 발 빼야 하지 않나. -방조제 끝물막이 공사가 끝난 지 10년이 지났다. 절대로 후퇴할 수 없다. 같은 해 착공한 상하이 푸둥지구는 이미 완공돼 중국 개혁개방의 상징이 됐다. 지금 필요한 것은 좌고우면이 아니라 속도다. 한·중 경협단지 추진, 규제 특례지역 조성 등으로 개발의 호기다. 대규모 재정 투입으로 새만금 기본계획대로 2020년까지 완공돼야 한다. →새만금에서 추진할 새로운 사업은. -드론산업이다. 주변에 공장도, 주택도 없어 하늘과 땅이 모두 필요한 드론을 연습할 수 있는 천혜의 여건을 갖췄다. 가상현실 산업도 좋다. →새만금 신공항 건설 가능성은. -새만금은 여의도 140배의 새 땅이다.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를 새만금 공항과 연계하는 건 부적절하다. 국토부의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새만금 신공항 건설계획이 반영됐다. 공항은 건설돼야 한다. →2023 세계잼버리 유치 전망은. -새만금은 천혜의 야영지다. 경쟁지인 폴란드 그단스크에 앞선다는 평가다. 폴란드는 전·현직 대통령과 노벨평화상 수상지 바웬사 등 정부가 적극 나섰다. 2015년 일본에서 열린 대회가 실패했다는 평가가 우리에게 부담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 개최 결정까지는 1년 정도 남았다.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 대담 문소영 사회2부장 정리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올 ‘지방행정 달인’ 최종후보 78명

    올 ‘지방행정 달인’ 최종후보 78명

    영글어 가는 지방자치 시대에 ‘관피아’를 뛰어넘어 사명감으로 무장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 숱하다. 3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올해 ‘제6회 지방행정의 달인’ 공모에선 최종적으로 78명이 경쟁을 벌이게 됐다. 서울신문과 행자부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최종 후보가 지난해보다 11명이나 늘었다는 점도 뜨거운 경쟁을 방증한다. 지난 2~6월 지자체에서 1차로 후보를 걸렀다. 단체장들이 공적심사위원회를 거쳐 낙점했다. 광역단체별로 보면 경기도 13명, 서울시 11명, 인천시 9명, 부산시와 전남도, 경남도 각 6명, 강원도 5명, 전북도와 충북도 각 4명, 대전시와 충남도, 경북도 각 3명, 대구시 2명, 울산시와 광주시, 제주도 각 1명이다. 분야별로는 지역개발 18명, 일반행정 15명, 지역경제 10명, 정부3.0 9명, 환경·산림 8명, 사회복지 5명, 문화·관광 5명, 주민안전 4명, 보건·위생 4명이다. 6급이 30명으로 가장 많고 7급이 15명, 5급이 14명이며, 연구사 8명, 지도사 4명 등도 포함됐다. 행자부는 7~8월 전문가와 관련 공무원 등 29명으로 된 선정위원회를 통해 9개 분야에 걸쳐 15명 안팎을 엄선해 오는 9월 시상한다. 서류심사, 현지실사, 발표심사 세 차례 관문을 뚫어야 한다. 아이디어의 창의성, 전문성, 기여도, 파급효과, 주위 평판도를 따진다. 지방행정의 달인 선발 사업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전문성으로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2011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5회까지 모두 739명의 최종 후보 가운데 98명이 달인 칭호와 함께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행자부 장관 표창의 영예를 안았다. 특별승진, 특별승급, 실적 가점 등 인사상 인센티브도 주어진다. 행자부 관계자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지방행정연수원, 시·도 교육원, 시·군·구 등에서 강사로 초청해 널리 공유하도록 하겠다”며 “지방행정의 달인들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 국외에서 연수하는 방안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삼계탕, 중국인 입맛 잡으러 가다

    삼계탕, 중국인 입맛 잡으러 가다

    삼계탕 첫 중국 수출 기념식이 29일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육계협회, 5개 수출업체(하림·참프레·농협목우촌·사조화인코리아·교동식품)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 군산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열렸다. 오른쪽부터 송하진 전북도지사, 유무영 식약처 차장,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 군산 연합뉴스
  •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등재 1주년 학술대회 새달 4~5일 열린다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등재 1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가 다음달 4~5일 익산과 부여 등에서 열린다. 전북도와 익산시, 충남도와 공주시·부여군이 공동 설립한 백제세계유산센터는 29일 ‘세계유산 백제역사지구의 보존과 활용’이란 주제로 이 같이 학술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4일 원광대 아트스페이스홀에서 있을 학술대회는 유적 보전 등에 대한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 한국위원회 이혜은 위원장이 기조강연을 한다. 이어 학계, 연구소, 언론계 등 각 분야의 전문가 주제발표와 토론회가 펼쳐진다. 중국과 일본의 세계유산 전문가들이 자국의 등재유산 보존과 활용 방안을 설명하다. 5일에는 공주, 부여, 익산 주민들이 다른 지역 백제역사유적지구를 교차 방문해 세계유산의 가치를 되새기는 기회를 갖는다. 백제세계유산센터 이사장 김일재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번 학술대회는 등재 1주년을 기념하고 세계유산을 잘 활용한 사례를 찾아 우리의 미래를 준비하려는 것”이라며 “백제 역사와 문화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주 송산리고분군, 부여 정림사지, 익산 미륵사지 등 8개로 구성된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지난해 7월 4일 ‘한·중·일 3국 고대왕국의 교류와 백제의 특출한 역사 및 문화를 잘 증거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국내 12번째로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전주시 문화지수 전국 229개 시·군·구 가운데 1위

    전북 전주시의 문화지수가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2014년 기준 지역문화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주시의 문화지수가 229개 시·군·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경기 수원시와 경남 창원시가 2, 3위를 차지했다. 전주시는 문화정책, 문화자원, 문화활동, 문화향유 등 4개 분야 27개 평가항목에서 모두 전국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전주시가 특히 ?지역 문화진흥 종합계획 수립 ?문화 관련 사업 선정 건수 ?다문화가족 지원 운영 예산 ?문화관광해설사 수 ?지역문화 전문인력 규모 등에서도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전북지역에서는 전주시 외에 익산시, 완주군, 무주군, 순창군이 시 단위와 군 단위에서 각각 상위 10개 지역에 포함돼 경쟁 우위를 보였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새만금 농생명용지 케이 푸드 허브로 육성

    새만금 농생명용지가 한류를 주도하는 케이 푸드(K-FOOD) 허브로 육성될 전망이다. 23일 전북도에 따르면 새만금 농생명용지 94.3㎢를 고부가 수출농업과 친환경 첨단 농산물을 생산하는 케이 푸드 허브로 육성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이 같은 구상은 새만금 농업용지 가운데 36.3㎢를 식량생산단지로 조성한다는 새만금 기본계획에서 한 단계 발전한 것이다. 도는 새만금 농생명용지를 단순한 농산물 생산기지에서 탈피해 국내 식품산업을 주도하는 복합단지로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도는 이곳에 스마트 팜, 대규모 원예단지, 자연순환 유기농단지, 종자생명 연구단지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20년 완공 예정인 새만금 신항도 농식품 전용 부두로 특화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전북도의 이 같은 구상은 민선 6기 후반기 도정운영 방향과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북혁신도시에 입주한 농촌진흥청과 익산에 조성 중인 국가식품클러스터 등과 새만금을 연계하면 식품산업 한류를 주도하는 케이 푸드 허브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전북 우레탄 트랙 설치 139개 학교 중 94곳에서 납 기준치 초과

     우레탄 트랙을 설치한 전북도내 초·중·고교 가운데 기준치를 초과한 납성분이 검출된 학교가 94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육청은 57개 학교의 우레탄 트랙 납성분 함유 조사가 잘못돼 재검사를 하는 동안 학생들의 이용을 방치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2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우레탄 트랙을 설치한 도내 139개 학교 가운데 94개 학교가 KS 기준(90㎎/㎏)을 초과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일부 학교에서는 납 성분이 기준치의 100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 42곳, 중학교 22곳, 고등학교 27곳, 특수학교 2곳 등이다. 납과 같은 중금속에 오래 노출되면 인지기능과 신경계에 악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교육부 등도 전국 2811개 학교에 설치된 우레탄 트랙 전체에 대해 유해성 검사를 해 문제가 되는 곳은 철거하기로 한 상태다. 더구나 전북도교육청은 납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운동장의 우레탄 트랙 출입을 제때 통제하지 않은 채 장기간 방치해 물의를 빚고 있다. 도내 일선 학교들의 의뢰를 받아 우레탄 트랙의 유해성 조사를 하는 A 연구원이 지난 7일 조사 결과에 오류가 있었다는 사실을 통보하고 재검사에 들어갔다.  이후 A 연구원이 재검 대상 84개 학교의 우레탄 트랙 성분을 다시 검사한 결과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가 63곳이라고 밝혔다. 애초의 6곳에서 대폭 늘어난 것이다. 연구원의 최종 결과가 통보된 시점은 지난 20일이다.  그러나 전북교육청은 연구원이 재검사에 들어간 기간 동안 학생들의 우레탄 트랙 출입을 전혀 통제하지 않았다.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2주 동안 57개 학교의 학생들이 유해물질에 그대로 노출된 것이다.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위험이 예상되고 아이들의 안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재조사에 들어가는 즉시 출입 통제를 해야 했는데 미처 생각을 못 했다”고 실수를 인정했다.  한편 ‘불량’ 우레탄 트랙이 대폭적으로 늘면서 철거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북교육청은 애초 20여곳을 대상으로 잡고 올해 철거 예산으로 17억원을 반영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한 곳당 1억원 안팎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100억원 가량이 필요하다”며 “교육부가 충분한 예산 지원을 하지 않는다면 내년 이후까지 지연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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