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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0~600명씩 쏟아지는 확진자에… 결국 컨테이너 병상 동원

    500~600명씩 쏟아지는 확진자에… 결국 컨테이너 병상 동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500~600명씩 쏟아지면서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는 병상 가동률이 이미 90%를 넘었고, 중증환자 치료 병상도 현재 4개만 남아 병상 부족이 현실화되고 있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코로나19 병상 가동률이 90.9%로 높아졌을 뿐 아니라 인공호흡기나 인공심폐장치, 고압산소요법 등이 필요한 중증환자 치료 병상도 49개 중 4개만 남았다. 생활치료센터 4곳의 가동률도 전날 66.8%에서 69.9%로 다소 높아졌다. 특히 전날 경기지역 신규 확진자 중 88.5%인 139명은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를 배정받지 못해 자택에서 대기 중인 ‘격리 예정’ 상태로 파악됐다. 8일 0시 기준 경기도에서 자택 대기 중인 확진자는 전날 366명보다 30명 증가한 396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는 지난 3일부터 홈케어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홈케어 시스템은 일시적인 병상 부족으로 생활치료센터 입소나 병원 입원이 지연될 때 공백을 안전하게 메우는 체계다. 서울시의 전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지난 7일 기준 82.6%다.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은 총 62개이고 현재 입원 가능한 병상은 6개다. 이에 따라 시는 서울의료원과 서북병원에 컨테이너식 이동 병상을 설치할 계획이다. 오는 10일 서울의료원 본원에 48개 병상 설치를 시작으로 다음 주에는 서울의료원 분원에 60개, 서북병원에 42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요양병원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한 울산도 병상 부족이 우려된다. 울산시는 중증환자 발생을 대비해 감염병 전담 병원인 울산대병원 내 80개 병상 중 63개만 사용하고 있다. 일부 환자는 환자를 대구의료원과 경남생활치료센터에 이송하고 있다. 충북지역도 청주의료원 등 191개 병상 가운데 42개 병상만 남았다. 도는 병상 사용률이 80%를 넘으면 청주의료원과 충주의료원에서 모두 65개 병상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부산지역 병상 사용률도 74%이다. 중환자 병상 18개 중 10개가 남아있지만, 코로나 확진자 급증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전북지역은 474개 병상 중 현재 198개를 사용하고 있다. 전북 병실이 여유가 있는 것은 지난달부터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 병실부족이 예상되자, 이달부터 전염병 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 병실을 긴급히 늘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음압병상은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에 각 1개, 군산의료원에 2개 등 4개만 남아있는 상태다. 한편 8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94명으로 집계돼 지난 5일 0시 기준 583명 이후 사흘 만에 6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전북 국가예산 사상 첫 8조 시대

    전북 국가예산 사상 첫 8조 시대

    전북의 내년도 국가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8조원 대를 돌파했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2021년 전북 관련 국가예산은 8조 2675억원으로 올해 7조 6058억원 보다 8.7% 6617억원이 늘었다. 전북의 국가예산은 7조원 대 진입 3년만에 8조원 시대를 개막해 코로나19 극복과 생태 문명 중심 지역경제 재편에 토대를 다질 수 있게 됐다. 분야별로는 코로나 일상을 딛고 생태문명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전북형 뉴딜예산으로 138건 5477억원을 확보했다.‘디지털 뉴딜 분야’는 농생명·전통문화와 ICT·홀로그램 등을 융복합한 스마트팜 시설 및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구축,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건립, 국가하천 스마트 홍수관리시스템 구축, 디지털 지적재조사사업 등이다. 그린뉴딜 분야는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시스템 전환에 대비하여 재생에너지 디지털트윈 및 친환경교통실증연구기반 구축, 태양광·풍력을 활용한 수상형태양광 종합평가센터 구축사업, 해상풍력산업지원센터 구축 등이다. 의미있고 실속있는 신규사업도 352건 4940억원을 확보해 전북대도약의 탄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신규사업은 시작년도 국비 확보액은 적지만 연차적으로 3조 9047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신규사업 예산은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전라유학진흥원, 금강지구 영농편의 증진사업, 전주로파크 건립, 지역특화 금융산업 육성방안 등이 반영됐다. 또 전북의 숙원인 국립공공의료대학, 왕궁 정착농업 현업축사 매입, 새만금 세계 잼버리, 새만금 임대용지 조성, 조선해양설치운송 인프라 구축, 동학농민혁명 성지화 사업, 호남고속도로 삼례~김제간 확장 등도 반영돼 지역개발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전북도 핵심 시책사업 예산도 대거 반영됐다. 융복합 미래신산업 분야는 친환경자동차 규제자유특구, 탄소융복합산업 규제자유특구, 군산강소연구개발특구 예산을 확보했다. 삼락농정 농생명산업 분야는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 장류 기능성 규명 플랫폼 구축, 효소기반 농생명 신소재 상용화 지원 등 농업의 가치를 높이고 농촌을 활력을 더할 예산이 반영됐다. 새만금 분야는 물류체계 트라이포트, 2023 세계잼버리대회 개최에 필요한 기반시설 구축 예산을 확보해 글로벌 경제중심지로 도약대를 마련할 전망이다. 역사문화 재조명 분야는 세계서예비엔날레 전용관 건립, 전북문화재연구센터, 익산 서동생가터 유적정비사업을 추진한다. SOC 분야는 도시재생뉴딜사업, 주요 국도사업, 전주 탄소국가산단 진입도로 개설 등이 반영돼 전북 발전의 속도를 높이고 거주공간에 활력을 되찾게 할 사업들이 진행될 전망이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역대 최고의 국가예산을 확보해 전북이 그동안 집중적으로 육성해 온 핵심 사업들의 경쟁력을 갖추고 도정의 완성도를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면서 “올 예산 확보 과정에서 미흡했던 점은 치열하게 성찰하고 다시 한번 준비해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탄소산업 전도사’ 15년 뚝심… 전북이 미래 먹거리 이끈다

    ‘탄소산업 전도사’ 15년 뚝심… 전북이 미래 먹거리 이끈다

    “전북에 오면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현재와 미래가 보이도록 만들겠습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1일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15년 전 전북의 지역산업으로 출발한 탄소산업이 이제 국가 전략산업으로 성장한 만큼 미래 먹거리 산업이 되도록 생태계 완성에 주력하겠다”며 발전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송 지사는 전주시장 재임 시절이던 2006년 정부는 물론 기업조차 관심 없던 탄소산업에 과감히 도전장을 낸 선구자다. 그는 탄소섬유 개발기반이 전혀 없는 국내에 연구개발·생산설비 구축, 기업 유치, 산업단지 조성, 관련법 제정까지 열정을 쏟아부어 산업의 새로운 축을 형성했다. 그를 ‘대한민국 탄소산업 전도사’로 부르는 이유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 전주에 들어서 전북이 탄소소재 융복합산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됐습니다.” 뚝심으로 탄소산업을 이끌어 온 송 지사는 “연말까지 제2차 탄소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기술 고도화, 정보통신기술과의 융합, 수소산업과의 연계, 관련 사업의 국가사업화를 추진하겠다”며 탄소산업의 미래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보였다. 다음은 송 지사와의 일문일답.-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탄소산업 발전을 이끌었다. 사업 추진 배경과 동기는. “전주시장 재임 초기 탄소산업의 발전 잠재력을 알게 됐다. 전북의 제조업 기반이 섬유와 경공업 등으로 한정돼 있다 보니 미래 제조업인 탄소산업은 매력적이었다. 활용 분야도 생활용품에서부터 항공산업까지 무궁무진해서 전북의 미래 먹거리가 될 만했다. 국내에 탄소섬유 개발 기반이 전무해 블루오션이라는 점도 관심을 끌었다.” -국내 최초로 지자체가 직접 탄소섬유 연구개발 및 시험용 설비를 구축했다. 기업도 하기 어려운 분야에 나선 이유는. “부품소재산업은 오랜 연구와 막대한 자본 투자가 필요하다. 수익을 우선시하는 기업에서는 원천소재 개발에 투자할 만한 이점이 없다. 정부도 탄소소재산업의 중요성에 주목하지 않았다. 국가 차원의 장기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탄소산업의 성장 잠재력과 가능성을 보고 지자체에서라도 과감하게 투자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전북에서 먼저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시험생산설비를 갖춰 산업 기반을 마련하면 산업화라는 결실로 이어지리라는 기대도 있었다. 기다림은 길었지만 탄소산업은 국가산업화라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 -전국 최초로 기초 지자체에 탄소산업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관련 기업을 유치했다. 당시 현황은. “탄소산업에 대한 국내 인식은 미미했다. 전주시장 시절 탄소산업이라는 용어를 처음 만들었을 정도다. 국내에는 세계에 내놓을 만한 탄소소재 상품도, 연구개발 기반도 없었다. 기업은 선진국의 원천소재를 수입해 가공·판매하는 형태였다. 이 같은 상황에 탄소산업을 육성하겠다고 하니 다들 무모한 도전이라고 했다. 그러나 산업화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제조업 기반이 없었기에 무모함보다는 가능성이 더 크게 보였다. 전주기계산업리서치센터를 기계탄소기술원으로 개칭하고 탄소섬유 생산시스템 기반 구축, 탄소전문기관으로 탈바꿈시켰다. 2008년 효성과 탄소섬유 공동개발에 도전했다. 공동연구 2년 만에 국내 최초로 T-700급 중성능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다.”-탄소소재 융복합 기술개발 및 기반조성 지원에 관한 법률 제·개정을 이끌어 냈다. 어려움은 없었나. “탄소산업을 지역 산업으로 바라보는 편견과 탄소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이 가장 큰 장애물이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탄소산업 전담부서가 없어 더 힘에 부쳤다. 기획재정부도 제2차 공공기관 선진화 사례를 들며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설립을 반대했다. 정치권에서도 전북의 지역산업에 투자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반대가 컸다. 이런 편견을 극복하려고 전력을 다했다. 탄소산업의 성장 잠재력과 미래 가능성을 설명하고 동의와 협조를 당부했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로 부품소재에 국민적 관심이 컸던 일도 큰 도움이 됐다. 다행히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법 개정을 이뤄 낼 수 있었다.” -15년 동안 탄소산업 육성에 열정을 쏟아 ‘탄소산업 전도사’로 불린다. 성과를 꼽는다면. “가장 큰 성과는 지역산업이었던 탄소산업을 국가가 책임지고 육성하는 국가 전략산업으로 확실하게 인정받았다는 점이다. 전북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연구개발과 탄소산업 발전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성과다. 국가탄소산업을 이끄는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지정으로 기업 유치와 산업 생태계 구축, 연관산업이 선순환을 이루는 구조가 드디어 완성됐다. 전북에는 국산 탄소소재를 대량 생산하는 공장이 있고 이를 활용해 신제품을 개발하고 시장을 창출하는 탄소융복합산업 규제자유특구가 올해 지정됐다. 탄소 관련 기업을 집적화하는 국내 유일의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도 지난해부터 조성하고 있다. 지역 대학들이 탄소 관련 학과를 개설해 연구개발인력도 풍부하다. 탄소소재는 친환경 소재로 수소경제, 재생에너지 등 그린뉴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앞으로 기대가 크다.” -전북이 탄소소재 융복합산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 감회는. “탄소소재법 개정과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지정까지 쏟은 시간은 3년하고도 두 달이 더 걸렸다. 탄소소재법 제정에 도움을 준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 진흥원 설립 근거 마련을 위해 노력해 준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과 도내 국회의원들께 감사드린다. 탄소산업 육성의 동반자였고 개척자인 강신재 전북대 교수와 전북에 탄소섬유공장을 건립한 효성에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늘 큰 응원과 격려를 보내 주시는 도민들께도 감사드린다.” -앞으로의 과제는. “탄소산업은 아직도 초창기 상태다. 전북의 탄소산업 체질 강화가 가장 중요한 추진 과제다. 소재·중간재·부품·완제품에 이르는 전 주기 탄소산업 생태계를 완성하겠다. 전북에 오면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현재와 미래가 보이도록 만들겠다.” -탄소산업이 미래 먹거리로 자리매김하려면 생태계 조성이 필수다. 복안은. “결국 기업이 들어와야 생태계가 완성된다. 기업이 오고 싶은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2022년 탄소특화 국가산업단지가 문을 연다. 미래가 밝은 70여개 탄소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연구개발에도 노력하겠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지정으로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다. 내년부터 추진되는 탄소융복합산업 규제자유특구도 탄소산업 발전에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다. 탄소소재를 이용한 소형 선박, 대용량 수소이용용기, 소방차 물탱크 등 다양한 제품의 실증까지 특구 내에서 완료하면 시장 진출이 빨라질 것이다.” -탄소산업진흥원 지정을 계기로 관련 산업 발전 전략이 시급하다. 계획은. “2019년부터 5년 주기로 전북 탄소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올해는 제2차 계획이 연말에 수립된다. 종합계획에는 탄소소재 기술 고도화를 위한 한국판 뉴딜 정책 대응과 정보통신기술 등과의 융합 방안을 마련한다. 탄소산업과 수소산업과의 연계협력 방안과 기술개발 계획도 마련할 계획이다. 종합계획의 중장기 정책과제를 정리해 내년 3월에 출범하는 한국탄소산업진흥원과 연계, 협력을 강화하고 관련 사업의 국가사업화 및 연구개발을 진행할 방침이다.” -지방출연기관의 국가기관 승격은 매우 드문 사례다. 과제와 대책은. “산업부 운영준비위원회와 협조하면서 출범을 위한 행정절차를 꼼꼼히 살피겠다. 하지만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국가 예산을 확보하는 게 과제다.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장 큰 목표는 진흥원의 조기 정착이다. 여러 가지 지원책을 구상하고 있다. 진흥원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하거나 개정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도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민관협의체도 운영해 진흥원 정착을 도울 계획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실내 2m 거리 불충분?… “식당서 6.5m 떨어져도 감염”

    공기 흐름으로 비말 먼거리 확산 가능성에어컨 바람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에어컨이 가동되는 식당에서 6.5m 떨어진 코로나19 확진자에게 감염된 사례가 국내에서 나왔다. 확진자와 같이 있었던 시간은 불과 5분 정도였다. 이주형 전북대 의대 교수 연구팀이 지난 6월 17일 전주시 확진자로 밝혀진 A씨의 감염 경로를 조사한 결과다. A씨는 6월 2일과 15일 사이에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됐다.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것은 전주시를 방문한 대전 지역 확진자 B씨와 같은 식당에 머물렀던 시간이 유일했다. 연구팀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A씨 일행은 같은 달 12일 오후 4시에 식당을 방문했고 B씨 일행이 오후 5시 15분에 들어오기 전에 식사를 끝냈다. 두 사람 간의 거리는 6.5m 정도였다. A씨 일행은 오후 5시 20분쯤 식당을 나갔다. B씨는 식당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손님과 직원 13명과 밀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B씨 일행과 4.8m 떨어져 식당에 20분 남짓 머문 C씨도 같은 달 2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구팀은 “식당에는 창문이나 환기 시스템이 없었고 천장에는 에어컨 2개가 가동되고 있었다”면서 “실내 공기 흐름으로 감염자 비말이 2m보다 먼 거리를 넘어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비말 감염을 우려해 보통 보폭으로 세 걸음 정도인 2m를 기준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지만 연구팀은 감염자 비말이 이보다 먼 거리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방역당국도 비말 감염의 경우 2m 이상 거리를 두더라도 안전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5월 당시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에어컨 사용 시 실내 공기가 재순환되고 비말이 확산할 수 있다”며 최소 2시간마다 환기하고 에어컨 바람이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풍량을 조절하라고 권고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전북 코로나19 병상 부족-전북도 긴급 확보 나서

    전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확보했던 병상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전북도가 긴급하게 추가 확보에 나섰다. 1일 전북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환자를 위해 확보한 병상은 107실 189개다. 이날 현재 157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어 남아있는 병상은 32개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음압병상은 13개 중 2개만 남아있어 중증 환자가 계속 발생할 경우 대응하기 힘든 상황이다. 전북대병원은 8개, 원광대병원은 3개의 음압병상이 모두 중증 환자로 포화상태다. 군산의료원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2개 음압병상을 비워 둔 상태다. 경증 환자를 치료하는 감염병전담병원 병실은 군산의료원이 127개 중 26개, 남원의료원은 29개 중 3개만 남았다. 무증상 환자를 위해서는 전남 나주생활치료센터에 20개 병상을 확보했으나 1개만 남아있다. 이에따라 전북도는 오는 3일까지 남원의료원에 33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고 다음주까지 4개층을 모두 비워 61병상을 더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군산의료원도 현재 입원 중인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전원시켜 45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중등증 환자 병상은 전북병원에 13개, 전주 예수병원에 17개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전북도는 경증환자를 수용할 생활치료센터 개소를 준비하고 있다. 병상 규모는 55개로 운영될 예정이다. 생활치료센터 의료진은 전북대병원과 군산의료원, 보건소 등에서 지원받을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생활치료센터까지 문을 열게 되면 최대 415개 병상을 확보할 수 있어 병상 부족 현상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서버오류 못 막고 부정행위 못 믿고 비대면 면접 비상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자 대학들이 속속 비대면 면접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확진자와 자가격리자의 응시 기회를 보장하고 지역 간 이동에 대한 수험생들의 부담을 줄이는 적극적인 방안이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플랫폼의 불안정과 공정성 시비 등 걸림돌도 적지 않다. 30일 교육계에 따르면 일부 대학은 코로나19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에게도 실시간 화상 면접을 통한 응시를 허용했다. 전북대는 다음달 7일 치러지는 수시 면접고사에서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는 병상 및 격리 공간에서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으로 면접에 응시하도록 했다. 광주교대는 자가격리자에 대해 권역별 고사장에서 줌으로 면접을 치른다는 방침을 내놨다. 수험생들이 각자 집에서 응시하는 비대면 면접을 도입한 대학들도 있다. 원광대는 다음달 10~12일 예정된 수시 면접고사를 수험생들이 대학 측이 제시한 플랫폼에 접속해 주어진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을 녹화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포항공대와 경기대(학생부종합전형)는 수험생들이 실시간 화상 플랫폼에 접속하도록 해 면접을 진행한다. 수험생들의 지역 간 이동을 줄이고 확진자와 자가격리자의 응시 기회도 보장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방식을 대입 전반에 적용하기는 제약이 많다고 대학들은 입을 모은다. 접속 오류나 서버 불안정에 대학들이 대응하기 어렵고, 수험생을 관리감독할 수 없어 공정성 시비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비수도권의 한 사립대 입학처장은 “면접관이 어려운 문제를 냈는데 수험생의 접속이 끊긴 뒤 다시 접속한 경우 부정행위가 없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일부 대학들은 “인터넷 접속 불안정으로 인한 책임은 수험생에게 있다”고 선을 그었다. 미리 던진 질문에 답하는 녹화 면접은 안정적이긴 하지만 부정행위 등을 막을 수 없어 점수에 변별력을 두기 어렵다는 게 교육계의 중론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비대면 면접은 변별력이 낮아져 대학들도 비중을 낮출 수밖에 없다”면서 “교육부와 대학 모두 뾰족한 답이 없는 게 현실이지만, 대학들이 해법을 내놓지 못하는 문제들에 대해 교육부가 원칙을 정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확진자와 자가격리자의 실기 응시를 허용해 달라는 요구도 여전히 난제다. 교육부는 이날 “자가격리자가 실기 전형 하루 전 PCR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보건당국으로부터 1일 이동 허가를 받아 각 대학으로 가서 응시하는 방안을 대학들과 협의했다”고 밝혔다. 자가격리자들은 대학 내 별도 고사장에서 응시하거나 일반 수험생들의 시험이 끝난 뒤 응시한다. 대학들 사이에서는 “자가격리자에 대한 방역까지 책임지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동학정신, 4·19혁명 등 오늘날 민주주의의 뿌리”

    “동학정신, 4·19혁명 등 오늘날 민주주의의 뿌리”

    국가기념일 지정 1주년 의미 되새겨기념공원 조성 외 유네스코 등재 추진한중일 다양한 시각 주제발표 이어져“동학농민혁명은 최초의 근대 정치운동이자 일제 침략에 맞선 민족운동의 뿌리.” 120여 년 전 ‘나라를 구하고 백성을 편하게 한다’는 뜻인 ‘보국안민’을 외치며 궐기했던 ‘동학농민혁명’의 의미를 재해석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열렸다. 전북 정읍시와 서울신문이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에서 동학농민혁명의 국가기념일 제정 1주년을 맞아 ‘동학농민혁명에 묻다’란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진행했다. 유진섭 정읍시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난 지 126년이 지났다”면서 “이 학술대회는 19세기 동아시아 역사에서 최고이자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민족대혁명인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라면서 “당시 동학농민혁명이 무엇인 지 되짚어 보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고광헌 서울신문 사장도 “동학농민혁명은 민중이 스스로 결집해 노예의 삶을 거부한 최초의 근대적 정치운동”이라면서 “이번 학술대회가 국가기념일 지정으로 위상이 높아진 동학농민혁명을 더 깊게 조명하고 당시 동학혁명의 꿈과 지향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정읍이 고향인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축사에서 “동학농민혁명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라면서 “동학농민혁명은 25년 후 3·1운동으로 이어졌고, 또 10년 후 광주학생운동으로 이어졌다. 이후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월 민주화항쟁도 모두 동학정신에 뿌리를 뒀다”고 주장했다. 이형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은 “동학농민혁명의 의의를 되새기는 기념공원이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면서 “재단에서는 공원 조성사업 외 참여자의 명예 회복을 시키는 일, 정신을 계승·발전하는 일 등과 유적들을 발굴하고 이를 세계유네스코에 등재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김익두 전북대 교수의 ‘동학농민혁명과 문화’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미야지마 히로시 일본 도쿄대 교수의 ‘동학농민혁명과 동아시아 국제질서’와 배항섭 성균관대 교수의 ‘동학농민군의 국제질서에 대한 인식’, 방민호 중국 옌볜대 교수의 ‘동학농민혁명시기 청군대초안과 원세개’, 조재곤 서강대 교수의 ‘일본군의 조선파병과 인력·물자 동원’, 유바다 고려대 교수의 ‘동학농민전쟁과 갑오개혁에 대한 시민혁명적 관점의 분석’, 김원호 나라풍물굿 이사장의 ‘문화사적 측면에서 본 동학농민혁명의 문화운동 방향’, 김탁 한국학대학원 박사의 ‘동학사상의 종교적 전승-증산사상을 중심으로’ 등 다양한 시각으로 해석하는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새만금 해수유통 일단 수면 아래로

    4조원의 혈세를 쏟아부었으나 수질 개선에 한계를 보인 새만금호 해수유통 결정 여부가 2차 기본계획 확정 이후로 일단 연기됐으나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새만금위원회는 지난 24일 환경부와 농식품부로부터 새만금 2단계 수질 평가와 농생명용지 용수 공급 상황을 보고받고 2차 기본계획을 확정할 내년 상반기에 해수유통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새만금위원회는 2011년부터 올해까지 실시된 2단계 수질개선종합대책 평가를 바탕으로 이같이 결정했다. 특히, 새만금위원회는 오는 12월 중에 배수갑문 운영시간을 1일 1회에서 2회로 확대해 해수유통의 효과와 새만금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관계기관 합동 종합 점검에서 분석하기로 했다. 이에대해 전북도는 “새만금위원회가 해수유통을 당장 결정하지 않고 2차 기본계획 확정 이후로 보류한 것은 매우 합리적인 결정”이라며 한숨 돌렸다는 분위기다. 전북도는 새만금호 수질은 도로와 방수제 공사 등 내부 대형 토목공사가 완료되고 수질 대책이 계획대로 추진된 이후 안정화 된 상태에서 목표 수질 달성 여부를 평가하고 결과에 따라 해수유통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새만금사업은 처음부터 해수유통을 전제로 계획되지 않았고 현재 내부개발사업 추진율도 당초 계획 70%의 절반 정도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공사가 한창이어서 수질이 나빠진 상태의 수질을 기준으로 해수유통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성급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해수유통을 하게 되면 전체 개발면적의 30%에 이르는 농업용지의 경우 염해가 우려되고 홍수 방지, 해수면 보다 1.5m 낮은 새만금 전체 부지의 안전도 담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환경단체들은 해수유통을 더 이상 미룰 경우 새만금호 수질 개선에 더 많은 시간과 경비가 소요된다고 반박했다. 환경부가 외부 연구단체에 의뢰한 용역 보고서는 새만금호 상류인 만경강과 동진강의 수질은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해수유통량 감소와 호소내 오염물질 축적으로 수질개선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창환 전북대 지구환경학과 교수도 “현재 수질로는 농업용수 공급이 불가능하다는 평가 결과가 나왔다. 새만금 담수에 매달리지 말고 수질개선을 위해 해수유통을 해야 장기적으로 새만금지구는 물론 전북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전북 지역 환경단체 등으로 이뤄진 ‘새만금 해수 유통 추진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정부와 새만금위원회는 국민과 약속대로 목표 수질을 달성하지 못한 새만금 해수 유통을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동행동은 “새만금호 담수화 유지 정책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앞세워 진실을 호도한 환경 적폐”라며 “전북도는 해수 유통 여부를 2025년에 결정하자고 주장하는데 새만금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해수 유통 결정을 더 이상 미루어서는 안된다”고 거듭 결단을 촉구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신분 철폐·조세 개혁… 동학농민혁명, 근대 민주주의를 실천하다

    신분 철폐·조세 개혁… 동학농민혁명, 근대 민주주의를 실천하다

    전북 정읍시가 주최하고 서울신문사가 주관하는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제정 1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가 25일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개최된다.‘19세기 말 동아시아 국제질서와 문화로 본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서는 국가기념일 제정으로 더욱 위상이 높아진 동학농민혁명의 가치와 중요성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하고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돼야 하는 당위성과 방향을 살펴본다. 한중일 석학들은 김익두 전북대 교수의 기조발제 ‘동학농민혁명과 문화’를 시작으로 7개 주제에 대해 발표하고 신순철 원광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종합토론을 할 계획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지침에 따라 50명 이하로 참석자를 제한하고 참석하지 못한 관계자와 시민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실시간 생중계한다.#동학농민혁명과 문화 문화의 세기라 불리는 21세기에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논의는 이제 기존의 역사적·사상적 논의와 아울러 ‘문화적 논의’를 좀더 활성화해야 한다. 동학이 근거한 문화예술의 전통, 정체성 확인부터 시작해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계승되고 변이되도록 해야 할 것인가를 다뤄야 한다. 동학농민혁명이 역동적으로 되살아나려면 동학사상을 부단히 확장, 심화하는 구체적인 방향과 틀을 제시해야 한다. 이를 위해 동학문화의 구체적인 분야들을 어떻게 21세기 한국문화의 지평에서 재활성화할 것인지에 대한 작업이 필요하다. 동학문화가 거느렸던 전통 민속, 예능들의 구체적인 영역을 오늘날의 문화현장 맥락 속에서 구체적으로 활성화하고 재창조해야 한다. 이 같은 방향의 논의와 실천은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 문화운동의 새로운 지평이 될 것이다.#동학농민혁명과 동아시아 국제질서 ‘동학농민혁명과 동아시아 국제질서’는 지금까지 많은 연구자가 논의해 왔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이 같은 주제도 근본적으로 재검토돼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동학농민혁명 연구, 나아가 한국과 동아시아의 역사 연구에 어떤 과제를 제기하는가를 논의해야 한다. 역사를 근본적으로 다시 봐야 하는데 그때 가장 중요한 문제가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중심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동학농민혁명에 관한 연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역사적 의미를 어떻게 봐야 하는가 등이 고민해야 하는 문제다. 역사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세계관, 새로운 철학에 관한 논의다.#동학농민군의 국제질서에 대한 인식 ‘반봉건 근대화’와 ‘반외세 자주화’의 지향은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성격을 집약적으로 설명해 주는 표현이다. 그러나 ‘근대화’가 초래한 기후·환경문제가 인류의 존속 가능성을 위협하고 있고 ‘세계화’는 싫든 좋든 국가 간 상호의존을 강화해 왔다. 이에 따라 근대적 발전에 근본적으로 회의가 제기되고 반외세라는 표현 역시 글로벌 가치사슬에 깊이 연결돼 있는 한국의 현실을 생각할 때 어떠한 현재성을 가지는지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동학농민군은 서구 열강 및 일본의 폭력적 침략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반대하면서도 민족이나 종교적 차이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포용적이고 관용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관점에서 동학농민군의 국제질서 인식, 외국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이해해야 한다. 근대에 대해 근본적으로 회의가 생기는 시대, 다문화시대, 세계화시대에 걸맞은 동학농민전쟁상을 구축해 가는 단서를 마련해 보고자 한다.#동학농민혁명 시기 청군대초안과 위안스카이 위안스카이는 1885년부터 조선에서 청나라의 특권을 지키고 확장하는 데 전력했다. 동학농민혁명 시기 위안스카이는 조선 정부의 대응 미비로 인해 청나라의 제한된 군사력 ‘조용안’을 국가 차원 규모의 ‘청군대초안’으로 이끌어 가 성사시켰다. 조선 정부 측의 무능한 대책이 청군대초안의 첫 번째 계기였다면 위안스카이의 강력한 추진력은 결과를 가져온 원인이었다. 이는 조선에 대한 청나라의 특권을 한층 확대하고 위안스카이의 주체할 수 없는 정치적 야망을 어느 정도 충족시켰다. 그러나 결국 청일전쟁의 도화선이 되고 말았다. 중국에서 새로 출간된 ‘위안스카이전집’을 통해 그 과정을 살펴보고자 한다.#일본군의 조선 파병과 인력·물자 동원 동학농민군 진압을 빌미로 일본 정부는 1894년 6월 2일 조선 파병을 결정했다. 일본군의 출병은 조선 정부가 요청한 것이 아닌 일본 정부와 군부의 일방적 행위였다. 그들이 주장하는 파병 근거는 톈진조약과 제물포조약이었으나 어느 하나 조건에 부합하는 게 없었다. 일본군 출병과 조선 내 활동은 조선 정부와 전혀 협의되지 않은 독단적 행위였기에 그들에 의한 인력과 물자 동원 역시 법률적 근거 없이 진행됐다. 강제동원과 징발로 인해 해당 지역 주민들의 비협조·태업 등을 초래했고 적극적인 항쟁도 발생했다. 이에 일본은 병참선 확보와 운반력 증진을 위한 인부와 식량 징발의 법적 근거를 마련한 ‘조일양국맹약’을 조선 정부에 강제했다. 이 맹약으로 주민들은 극심한 고통을 겪게 된다. 일본은 1882년 징발령 제정 이후 국외에서는 처음으로 조선에 적용해 징발했고 이후 각국 점령지역에서 국내법을 적용해 다른 나라 물자와 인력들도 수탈했다.#동학농민전쟁과 갑오개혁에 대한 시민혁명적 관점의 분석 서구 세계의 근대국가 건설은 영국혁명(1215년), 미국혁명(1776년), 프랑스혁명(1789년) 등 시민혁명으로부터 비롯됐다. 이들 혁명이 가진 공통점은 조세법정주의와 죄형법정주의를 천명하고 이를 토대로 천부인권과 평등권을 보장하며 국민주권국가 건설의 밑바탕이 되는 것이다.그런 점에서 볼 때 동학농민군의 폐정개혁안은 대체로 여기에 부합한다. 갑오개혁 정권의 군국기무처 안을 살펴보면 동학농민군의 폐정개혁안을 대체로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조세제도와 탐관오리 축출은 농민군의 요구와 거의 들어맞는다. 신분제도도 철폐해 농민군의 기대에 부응했다. 죄형법정주의도 정확히 천명했다. 문제는 동학농민군과 갑오개혁 정권의 토대와 동력이 달랐다는 것이다. 갑오개혁 정권은 일본군에 의해 세워진 정권이었고 동학농민군은 이를 타도하고자 했다. 그래서 양자는 충돌했고 막대한 희생이 뒤따랐다.#문화사적 측면에서 본 동학농민혁명의 문화운동 방향 민중문화운동의 실천 활동은 늘 동학과 연관됐다. 민족문화를 보는 시각부터 창작 모티브까지 여러 갈래의 동학이 늘 문화운동 가까이에 있었다. 민중문화운동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점차 쇠약해졌고 민족문화 개념으로 각개적으로 활동하다가 우리 시대 문화운동으로 재생의 힘을 준 게 ‘촛불광장’의 문화였다. 촛불문화의 영향으로 두 가지 영역에서 새로운 실천이 시작됐다. 하나는 동학의 신명과 공동체성에서 출발해 ‘대동신명’이라는 이름으로 진화한 얘기와 실천으로서 ‘만북울림’이다. 다른 하나는 동학적인 전개 과정의 이면에서 피워진 ‘생명꽃’에 관한 얘기와 일상문화운동에 관한 것이다. 만국의 영성과 신명과 모성성을 21세기 새로운 지평에서 융합하고 재창조하는 일에 우리의 만북울림 방식의 대동신명과 ‘정화수의례’의 영성 호출 방식은 우수한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다.#동학사상의 종교적 전승-증산사상을 중심으로 한국 신종교사에 있어 증산교만큼 동학의 영향을 많이 받은 종단은 드물다. 증산교의 창시자 강증산(본명 강일순)은 동학의 한계를 나름대로 제시하고 그를 보완하는 형태로 제기된 새로운 종교사상이다. 증산은 동학사상 이후 뚜렷한 방향성을 상실했던 한국 민중사상의 행방을 종교적 형태의 증산사상으로 집약시켰다는 점이 주목된다. 증산은 동학사상의 완성을 자신의 종교적 목표로 삼았으며 자신의 가르침이 바로 ‘참동학’이라고 주장했다. 동학농민혁명의 실패라는 역사적 사건을 증산은 자신만의 새로운 종교사상으로 극복하고자 노력했다. 증산은 동학 교조 수운 최제우의 ‘다시개벽’ 사상을 더욱 심화시켜 자신만의 독창적인 ‘후천개벽’ 사상으로 전개했다. 정읍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수능날 확진자 옆에 앉았다면… 논술·면접 못 보나요

    “수능날 같은 고사장에 확진자가 있으면 자가격리 통보받아 논술을 못 보나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2월 3일 시행)을 앞두고 최근 온라인 수험생 커뮤니티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글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수능이 예정대로 실시되면서, 대학별평가에서도 확진자와 자가격리자에게 응시 기회를 부여하는 문제에 대해 보다 전향적이고 명확한 방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4일 교육계에 따르면 확진자와 자가격리자의 대학별평가 응시 가능 여부는 대학들마다 천차만별이다. 고려대는 다음달 예정인 수시모집 면접고사를 동영상 업로드 방식으로 실시해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도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 전북대 역시 확진자나 자가격리자가 당일 오전까지 학교에 신고하면 온라인으로 실시간 화상 면접의 기회를 주기로 했다. 반면 서울대 등 상당수 대학은 자가격리자를 권역별 고사장에서 응시하도록 하면서 확진자의 응시는 제한한다고 밝혔다. 일부 대학들은 “전형 1~2일 전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경우 고사장을 배정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실기고사의 경우 확진자는 물론 자가격리자도 응시 제한을 받는 경우가 대다수다. 대학들은 “인력 부족과 각기 다른 고사장 환경에 따른 공정성 논란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하지만 수험생들은 “몇 년을 준비한 시험인데 억울하다”고 호소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청소,살균소독,공기청정 등 한꺼번에 처리... 청년창업가 국내 첫 다기능 전동차 개발

    청소,살균소독,공기청정 등 한꺼번에 처리... 청년창업가 국내 첫 다기능 전동차 개발

    실내 바닥 청소와 살균 소독, 공기청정 등 3가지 기능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다기능 전동차((O2 CAR)’가 청년 창업가들에 의해 국내 처음 개발됐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부산청년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한국 미세먼지연구소 김민우(31) 대표,조선기자제 부품 생산업체인 DK 장승호(29) 대표, 철구조물 제작업체인 SNLE박재환 (26)연구원 등 선 ·후배 사이인 3명의 청년 창업가. 김 대표는 정부가 코로나19 예방 등을 위해 살균 소독과 바닥청소, 공기청정 등 3가지 복합 기능이 되면서 이동할 수 있는 제품을 찾고 있는데 착안, 후배들과 함께 직접 제작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의기 투합한 이들은 지난해 8월 제품 제작 설계에 들어가 1년여 만에 복합클린 청정시스템이 설치된 다기능 전동차 설계도를 만들었다. 이어 지난 9월 부산의 공기청정순환기 생산업체인 오투클린,소형전기자동차 생산업체 TOP IND, 살균소독제 생산업체 EFC 등을 찾아가 시제품 제작을 부탁했다. 오투클린 등 이들 회사 대표들은 청년들의 아이디어와 설계를 높이 평가해 손해를 감수하면서 시제품 전동차 제작에 참여하는 등 헌신적인 도움을 줬다. 다기능 전동차인 오투카의 장점은 초미세먼지인 PM 0.3까지도 집진 할 수 있는 헤파필터와 머브필터를 장착해 입자상 방사능까지 차단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도 필터에 차단돼 외부로 확산하지 않는다. 내장된 공기청정기 필터를 통과한 실내공기는 병원 클린룸 수준의 공기로 바뀌어 실내로 공급된다. 일반 공기청정기 필터보다 수명이 2배나 길다. 장착된 살균 소독제는 올해 5월 전북대학교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99.9% 제거되는 시험성적서를 받았다.미국 FDA 살균소독제 등록도 마쳤으며,한국산업기술원에서 공기소독용 안전기준 적합증명도 받았다. 한번 충전으로 8시간 운행할 수 있으며, 일반 전동 청소차처럼 저속으로 운행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운전 중에는 일정 시간에만 소독제를 분사해 살균소독을 한다. 김 대표는 “시제품인 오투카의 운행을 통해 미미한 점을 보완해 이르면 올해 안으로 제품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다기능 전동차 공식 판매업체인 오투클린은 국내 판매는 물론 중국 등 해외 시장 개척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21일 부산진구 서면 지하상가 중앙 몰에서 오투클린 ,부산시설공단, 상가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복합클린청정 시스템 (이동식 오투카) 기증식’이 열렸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송학동 2차 예다음, 8년 전세형 임대로 안정적인 주거 가능 눈길

    송학동 2차 예다음, 8년 전세형 임대로 안정적인 주거 가능 눈길

    송학동2차 예다음이 11월 주택전시관 오픈을 앞두고, 8년 전세형 임대아파트의 장점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2021년 상반기 입주 예정으로 빠른 입주가 가능한 해당 아파트는 총 117세대 59㎡ 단일평형으로, 일대에서 흔하지 않은 소형 평수로 더욱 실용적이고 다양한 가구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익산시는 인근지역 대비 적은 아파트 공급 물량으로 인해 전세 품귀현상이 지속되며 전세가격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국적인 부동산대책으로 규제가 강해지고 있는데, 송학동2차 예다음은 취득세 및 재산세 등 취득보유와 관련한 세재부담이 없고, 대한민국 만19세 이상의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며 HUG(주택도시보증공사) 임대보증금 100% 보증되어 있어 주변 수요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민간 임대 아파트는 임대료 또는 보증금 상승률이 5% 이내로 제한을 받고 있어 자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고 이사걱정 없이 장기간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한 것도 큰 특징이다. 아울러 예다음의 브랜드가치로도 눈길을 끌고 있다. 예다음은 27년간 전국 약 2만여 세대를 공급했으며 특히 익산, 전주, 정읍 등 전북에서만 약 4500여 세대를 공급했다. 우수한 시공 능력으로 국가보훈처 표창, 은탑산업훈장 수상, 국토교통부 우수시공업체 선정된 바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예다음은 분양아파트와 동일 수준의 상품과 내부 마감재를 적용했으며 주변 인근 단지의 인프라를 그대로 갖추고 있다. 인근에 신규아파트(송학동3차 예다음 816세대 예정 포함) 약 1700여 세대의 새로운 주거타운 형성이 기대되며, 송학동 일대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총사업비 352억 원이 투입돼 생활 SOC복합시설의 확충, 공동체 일자리플랫폼 조성, 지역맞춤형 경제 활성화지원, 노후주택 집수리사업지원 등 진행될 예정이다. KTX·SRT 익산역, 익산공용버스터미널, 23번, 27번국도, 서해안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 등이 인접해 시내외 이동이 편리한 사통팔달 쾌속교통망을 갖추고 있으며 근처에 농협하나로마트, 중앙시장, 이마트, 롯데시네마, 모현공원, 다목적체육관(준공예정), 우체국, 경찰서, 익산시청 등이 모두 가까워 원스톱 생활환경을 갖추고 있다. 송학초, 이리중, 전북제일고, 이일여중, 이일여고 등 초중고와 익산시립모현도서관, 전북대학교특성화캠퍼스가 인접해 자녀의 나이대와 상관없이 교육환경 또한 걱정 없다. 예다음 관계자는 “송학동2차 예다음은 그동안 지역 수요에 비해 부족했던 전세 소형평수 아파트로, 임대료 및 보증금 상승률이 5% 이내로 제한받아 더욱 안정적인 주거생활이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주·전남 코로나19 집단감염 계속... 병상 확보 비상 “대책 마련해야”

    광주·전남 코로나19 집단감염 계속... 병상 확보 비상 “대책 마련해야”

    광주·전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지속되면서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595명으로 이 중 79명과 타시도 환자 5명이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전남 도내 누적 확진자는 308명이며, 이들 가운데 112명이 입원 중이다. 광주·전남에 확보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총 341병상으로, 이 중 약 150 병상이 남아 있다. 국가 지정 치료병상은 전남대(7)·조선대병원(10)에 있으며 전담병원인 빛고을전남대병원(89), 화순전남대병원(5), 순천의료원(89), 강진의료원(78), 목포시의료원(63)도 병상을 운영 중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필요시 인접 지역인 전북대병원(10), 원광대병원(3), 군산의료원(10) 병상도 이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확진 추세가 지속된다면 병상이 곧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전남의 경우,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수용 가능한 병상이 사실상 없는 상태다. 광주로 이송해 치료해야 하는데 고령·기저질환자 등 중환자가 늘었을 때를 대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광주·전남에서는 전남대병원 관련 확진자 50여명, 코호트(동일 집단) 격리된 순천 별량면 마을 주민 10여명 등 집단 감염과 n차(연쇄) 감염이 이어지면서 확산세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수도권과 강원 등 전국적으로 확산세가 다시 커져 빠르면 이번 주말부터 병상 포화가 현실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관계자는 “코로나19 입원 환자의 치료 기간이 최소 2주이고, 전체 환자의 3%인 중환자들의 평균 입원 기간이 25일인 점을 고려하면 지금부터 추가 병상과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박주현 영남대 교수, 세계 ‘상위1%’ 연구자 6년 연속 선정

    박주현 영남대 교수, 세계 ‘상위1%’ 연구자 6년 연속 선정

    박주현 영남대 전기공학과 교수가 또 다시 세계 상위 1% 연구자로 선정됐다. 2015년부터 6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로 선정된 것이다. 세계적인 정보 분석 서비스 기업인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 이하 ‘클래리베이트’)가 18일 ‘2020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 즉, ‘논문의 피인용 횟수가 많은 상위 1%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ers, 이하 HCR) 명단을 발표했다. 박 교수는 지난해에 이어 수학과 컴퓨터공학, 공학 3개 분야에서 세계 1% 연구자로 뽑혔다. 3개 이상의 분야에서 세계 상위 1%에 선정된 연구자는 전 세계에서 단 9명뿐이다. 한국에서는 박 교수가 유일하다. 여러 분야에서 HCR로 선정됐다는 것은 그만큼 광범위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으로, 세계적인 연구자 가운데서도 독보적인 연구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올해 HCR에 이름을 올린 연구자는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6,167명이다. 한국에서는 HCR로 선정된 연구자 수가 총 41명이며, 이 가운데 한국인은 39명이다. 한국에서 3개 이상 분야에서 중복 선정된 연구자는 박 교수가 유일하며, 3명이 2개 분야에서 중복 선정됐다. 이 가운데 올해 노벨상 수상 예측 후보로 주목받았던 나노 분야의 세계적 석학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가 2개 분야에 이름을 올렸다. HCR은 과학 및 사회과학 등 21개 분야와 크로스필드(Cross Field, 다른 여러 분야 연구자에게 높은 영향력을 준 연구자) 1개를 포함해 총 22개 분야에서 선정한다. 박주현 교수의 제자인 전북대 전자공학과 이태희 교수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크로스필드 부문에서 선정됐다. 이 교수는 영남대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취득한 국내파로 영남대와 호주 디킨대학교(Deakin University)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2017년 9월 전북대 교수로 임용됐다. 스승인 박 교수와 함께 세계적인 연구자로 발돋움했다. 클래리베이트는 산하 기관인 ISI(Institute for Scientific Information)의 데이터 및 계량 서지학 전문가, 데이터 과학자들이 수행한 분석 정보를 바탕으로 HCR 연구자들을 선정하고 있다. 매년 HCR을 비롯해 노벨상 수상자 예측 프로그램 등을 발표하며 전 세계 대학, 기업 및 공공기관들과 긴밀한 협력을 맺고 있다. 2020년 HCR 명단에는 올해 노벨상 수상자 3명을 포함해 총 26명의 노벨상 수상자들이 포함되어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동학농민군이 지향했던 세상을 묻다

    전북 정읍시는 오는 25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국가기념일 제정 1주년 기념 동학농민혁명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정읍시가 주최하고 서울신문사가 주관한다. ‘동학농민혁명에 묻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서는 국가기념일 제정으로 더욱 위상이 높아진 동학농민혁명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하고 당시 동학농민군이 지향하고자 했던 새로운 세상이 무엇인지 되짚어 본다. 특히 한국 근현대 민족·민중운동의 정점을 이룬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의와 중요성,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돼야 하는 가치와 당위성을 살펴본다. 한중일 학자들은 김익두 전북대 교수의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동학혁명과 동아시아 국제질서(미야지마 히로시 도쿄대 명예교수) ▲동학농민혁명군의 국제질서에 대한 인식(배항섭 성균관대 교수) ▲동학농민혁명시기 청군대초안(淸軍代剿案)과 원세계(방민호 옌볜대 교수) ▲일본군의 조선파병과 인력문자 동원(조재곤 서강대 교수) ▲동학농민전쟁과 갑오개혁에 대한 시민혁명적 관점의 분석(유바다 고려대 교수) ▲문화사적 측면에서 본 동학농민혁명(김원호 (사)나라풍물굿 이사장) ▲동학사상의 종교적 전승(김탁 한국학중앙연구원)에 대해 주제 발표를 할 계획이다. 정읍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안도현의 꽃차례] 송창식 노래에 대한 편애

    [안도현의 꽃차례] 송창식 노래에 대한 편애

    젓가락 장단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던 시절이 있었다. 젓가락 두드리는 솜씨가 전문 연주자에 가까운 사람이 있었는가 하면 악보 하나 없이 3절까지 가사를 외워 부르는 사람도 있었다. 어쩌다 노래를 청하면 다소곳하게 두 손을 모으고 가곡을 부르는 사람도 있었지만 목을 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 불꽃을 토해 내야만 술자리에서 일어서던 사람도 있었다. 전주에서는 소설가 이병천 형이 특히 그랬다. 물론 이 세상에 노래방이라는 희한한 공간이 등장하기 이전의 이야기다. 최근에는 한반도 남쪽에서 ‘트로트’가 바야흐로 만화방창이다. 숨어 있던 가수들이 속속 발굴돼 그 기량을 유감없이 뽐내고 있고 그들의 노래는 코로나19로 위축된 마음들을 위무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국민 전체가 노래를 즐기면서 가수들의 가창력을 평가하는 ‘귀명창’이 된 것도 예상 밖의 소득이다. 이들 가수가 부르는 노래는 신곡보다 대부분 2000년대 이전의 대중가요가 많다. 리듬은 호소력이 강하고 가사 내용은 서정적이어서 불편하지 않다. 이미자, 남진, 나훈아…. 젊은 시절 이들의 노래에 빠졌던 분들은 이제 거의 현역에서 물러났지만 텔레비전은 이 가수들을 다시 무대로 불러내고 있다. 온고지신, 옛것을 익혀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열풍이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 내게도 마음 한쪽 창고에 쟁여 둔 가수와 노래가 있다.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중반까지 나는 송창식의 ‘사랑이야’를 입에 달고 다녔다. ‘당신은 누구시길래 이렇게 내 마음 깊은 거기에 찾아와 어느새 촛불 하나 이렇게 밝혀 놓으셨나요.’ 이 감미로운 노래는 젓가락 장단이 필요 없었다. 내게 왔던 그 모든 ‘당신’을 생각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반쯤 눈을 감고 부르면 제격. 송창식은 마치 기도하면서 노래를 부르는 사람처럼 보였다. 그의 목소리는 메마르고 암울한 시기에 세상을 잘 견뎌 내자는 따스한 응원의 목소리 같기도 했다. 그의 장인적 기질, 우리 전통에 대한 배려, 그리고 도가풍의 허허로운 웃음과 옷자락이 나는 좋았다. 스타에 대한 애착은 곧잘 편애로 연결된다. 내가 좋아하는 송창식에게 눈이 팔려 다른 가수들의 노래를 아예 들으려고 하지 않았던 적도 있었다. 그의 ‘나의 기타 이야기’도 내가 좋아하는 노래다. 이 노래의 가사는 정말 시적인 진술에 가깝다. ‘옛날 옛날 내가 살던 작은 동네엔 늘 푸른 동산이 하나 있었지. 거기엔 오동나무 한 그루하고 같이 놀던 소녀 하나 있었지.’ 이렇게 시작하는 가사는 오동나무에 소녀의 모습을 그려 놓고 거기에 다정한 목소리를 담고 싶어 하는 대목에 가서 절정에 이른다. ‘바람 한 줌 잡아다 불어 넣을까. 냇물 소리를 떠다 넣을까.’ 시각적인 것에 청각을 입히고 싶어 하는 그 마음이 바로 시적인 것의 출발이 아닌가. 소녀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은 ‘몇 무릎 몇 손’이라는 낯선 조어마저 자연스러운 표현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었다.동일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은 어렵지 않게 하나가 된다. 노래를 듣고 부르는 경험을 공유한다는 것은 차이를 극복하고 뛰어넘는 데 아주 효과적이다. 방탄소년단을 좋아하는 팬들이 ‘아미’라는 이름으로 동일성을 느끼듯이 나는 송창식의 노래를 좋아하는 이들을 만나면 유난히 들뜬다. 송창식의 노래를 같이 듣고 또 같이 부르게 될 때 나는 그 사람에게 감기고 마는 것이다. 전북대 영문과에서 정년을 앞두고 계신 이종민 교수는 연애 시절 데이트를 할 때면 송창식 노래만 들었다고 한다. ‘피리 부는 사나이’와 ‘고래사냥’은 젊은 두 연인을 더 단단하게 죄어 매는 끈이 됐을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들은 날 우리는 술자리가 끝날 때까지 송창식 노래만 불렀다. 아는 가사는 따라 부르고 모르는 가사는 휴대전화로 검색을 하면서 말이다. 겨울이 다가오면 떠오르는 송창식의 노래가 있다. ‘밤눈’이다. 나는 첫눈을 기다리며 흥얼거린다. ‘한밤중에 눈이 내리네. 소리도 없이. 가만히 눈 감고 귀 기울이면 까마득히 먼 데서 눈 맞는 소리. 흰 벌판 언덕에 눈 쌓이는 소리.’ 적막 속에 눈 쌓이는 소리까지 들을 줄 아는 예민한 귀, 마냥 그립다.
  • 세계경제 30% 규모 ‘메가 FTA’ 열렸다

    세계경제 30% 규모 ‘메가 FTA’ 열렸다

    전 세계 인구의 30%를 묶는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협상 개시 8년 만에 최종 타결됐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15개 RCEP 참가국 정상들은 15일 화상으로 열린 제4차 RCEP 정상회의에서 협정에 최종 서명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명식에서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코로나의 도전과 보호무역 확산, 다자체제 위기 앞에서 젊고 역동적인 아세안이 중심이 돼 자유무역 가치 수호를 행동으로 옮겼다. RCEP는 전 세계 다자주의 회복과 자유무역 질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RCEP는 무역(5조 4000억 달러·28.7%), 명목 국내총생산(26조 3000억 달러·30%), 인구(22억 6000만명·29.9%) 측면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메가 FTA다. 정부는 RCEP를 통해 우리 수출시장을 확대하고, 아세안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신남방정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RCEP가 발효되면 상품 관세 축소로 한국 경제에 0.41~0.51%의 성장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 관계자는 “조속히 국회에 비준 동의안을 제출할 계획”이라며 “국회 비준 절차와 비준서 위탁 과정 등을 거치면 내년 하반기에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 논의 테이블에 함께 앉았던 인도가 최종적으로 RCEP에서 빠진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구 규모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할 때 인도가 RCEP에 들어오지 못한 것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새로 출범하는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가 또 다른 메가 FTA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재가입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우리나라도 CPTPP 참여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남석 전북대 무역학과 교수는 “바이든 행정부가 우리나라에 CPTPP 가입을 제안할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 입장에서도 RCEP와 CPTPP에 동시에 참여하는 게 미중 균형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어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권력에 취해 길 잃은 진보의 몰락” 반기 든 진보 논객들 따끔한 일침

    “권력에 취해 길 잃은 진보의 몰락” 반기 든 진보 논객들 따끔한 일침

    “文대통령은 ‘내 사람이 먼저’인 인물”“文정권 정치 프레임은 적대적 공생”진보 세력을 향한 진보 논객들의 따끔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권력을 잡은 진보가 독선에 빠진 채 특권을 누리고 반칙도 버젓이 저지른다는 지적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신간 ‘진보는 어떻게 몰락하는가’(천년의상상)에서 문재인 정부에 관한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책은 올해 1~7월에 일어난 일들을 소재 삼아 30편을 실었다. 진 전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고 한 말에 그동안의 지지를 내려놨다고 토로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공사를 구별하지 못하고 ‘사람이 먼저’가 아닌 ‘내 사람이 먼저’인 인물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집합 개념을 이용해 “법이 작은 원이라면 윤리는 그것을 포함한 큰 원”이고 작은 원을 뺀 여집합인 윤리적 판단의 영역에서 “지도자의 도덕 역량이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 전 장관 사태에서 보듯, 문재인 정권에선 이 부분이 증발했다고 지적했다. 윤미향 의원의 거취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범법만 없으면 문제없다”고 판단한 점을 비슷한 사례로 짚었다. 그는 과거 학생운동을 이끌었던 386세대가 기득권을 쥔 586세대가 됐고, “무능하나 순결했던 진보는 어느새 유능하나 부패한 보수로 변신했다”고 꼬집었다.진보 논객으로 꼽히는 강준만 전북대 교수도 진보가 권력에 취해 갈 길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강 교수는 지난달 26일 출간한 ‘권력은 사람의 뇌를 바꾼다’(인물과사상사)에서 문재인 정권이 스스로 ‘선한 권력’임을 내세우고 ‘아예 DNA가 다르다’고 주장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강 교수는 문재인 정권의 기본적인 국정 운영과 정치 프레임을 가리켜 ‘적대적 공생’으로 설명했다. 강경한 독선과 오만을 저지름으로써 반대편의 강경한 극우보수 세력을 키워 주고, 이런 구도하에서 다수 대중이 문재인 정권의 ‘독선과 오만’ 행태를 낡아빠진 극우보수 행태에 비해 사소한 것으로 보이게끔 해 다수의 지지를 얻어내는 셈법이라는 것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진보, 권력에 취해 몰락”…논객들의 따끔한 비판

    “진보, 권력에 취해 몰락”…논객들의 따끔한 비판

    진보 세력을 겨냥한 진보 논객들의 따끔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논객들은 권력을 잡은 진보 세력이 자신들만이 정의라는 독선에 빠져 특권을 누리고 반칙을 버젓이 저지른다고 주장했다. 급기야 진보 세력이 그간 비난하던 보수 세력의 모습마저 닮아간다고도 우려했다. 이는 진보 세력의 몰락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신간 ‘진보는 어떻게 몰락하는가?’(천년의상상)에서 문재인 정부에 관한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책에는 올해 1~7월에 일어난 일들을 소재로 삼아 모두 30편의 글을 실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압박 등을 거론하고, 이를 두둔한 문재인 정권과 맹목적인 지지자인 ‘문빠’, 그리고 뒤에서 기생하는 정부와 의회 권력을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문 대통령에 관해 “작년까지만 해도 여전히 지지했다. 조국 사태 이후로도 한동안은 그에 대한 미련을 놓지 못했다. 못된 참모들이 착한 대통령 눈을 가려서 생긴 일이라 믿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조국 전 장관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고 한 말에 지지를 철회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공사를 구별하지 못하고 ‘사람이 먼저’가 아닌 ‘내 사람이 먼저’인 인물이었다고 평가했다. 진 전 교수는 이를 윤리와 법의 문제로 풀어 설명했다. 그는 “법이 작은 원이라면 윤리는 그것을 포함한 큰 원인데, 큰 원에서 작은 원을 뺀 여집합이 법적 판단과 별도로 존재하는 윤리적 판단의 영역”이라며 “여기에서 지도자의 도덕 역량이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재인 정권에서는 이 부분이 증발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그는 이를 가리켜 “‘법=윤리’라는 ‘야쿠자 도덕’”이라면서 “사업을 합법적으로 한다고 야쿠자가 윤리적인가?”라고 되물었다. 정의기억연대 회계 비리 의혹이 불거진 윤 의원의 거취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범법만 없으면 문제없다”고 판단한 점도 비슷한 사례로 짚었다. 그러면서 “잘못을 해놓고 외려 적발한 이들에게 성을 낸다. 그냥 비리만 저지르는 게 아니라 그 행위가 잘못이라 말해주는 윤리 기준을 건드린다”고 했다. 그는 이런 문제들이 과거 학생운동을 이끌었던 386세대가 기득권을 쥔 586세대로 됐는데도, 여전히 착각하고 있어 발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여전히 운동가’라는 이 착란은 나를 지키는 게 곧 운동의 대의를 지키는 것이라는 독선으로 이어진다”며 “무능하나 순결했던 진보는 어느새 유능하나 부패한 보수로 변신했다”고 꼬집었다.진보 논객으로 꼽히는 강준만 전북대 교수도 진보가 권력에 취해 갈 길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강 교수는 지난달 26일 출간한 ‘권력은 사람의 뇌를 바꾼다’(인물과사상사)에서 ‘부패는 권력의 숙명’이라는 논리를 펼쳤다. 그는 개코원숭이를 대상으로 벌인 실험으로 권력의 중독성을 강조한 로버트슨의 실험을 예로 들었다. 로버트슨은 이 실험에서 “권력이 강할수록 도파민이 많이 분비되고, 자신의 정당성을 의심하지 않는 성격이 된다”고 주장했다. 강 교수는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판단을 내리기 어려워진다. 독단적 교리에 사로잡힌 사람들처럼 대화를 거부하면서 욕설과 모욕 중심의 언어를 구사한다. 그래야 열성 지지자들이 열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이를 문재인 정권에 적용해 비판을 이어갔다. 문재인 정권이 스스로 ‘선한 권력’임을 내세우고 ‘아예 DNA가 다르다’고 주장하지만, 실은 권력에 취한 상태라는 것이다. 그는 “문재인 정권 지지자들은 ‘선한 DNA’를 앞세워 정권 권력을 옹호하며, 그 과정에서 비판자들에게 온갖 모멸적인 딱지를 붙여대는 ‘도덕적 폭력’을 행사한다”고 밝혔다. 이른바 ‘좌표 찍고, 벌떼 공격’으로 대변되는 일부 지지자들의 전투적 행태가 문재인 정권을 돕는 게 아니라 오히려 망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문재인 정권의 기본적인 국정 운영과 정치 프레임을 가리켜 ‘적대적 공생’이라고도 했다. 강경한 독선과 오만을 저지름으로써 반대편의 강한 극우보수 세력을 키워주고, 이런 구도하에서 다수 대중이 문재인 정권의 ‘독선과 오만’ 행태를 낡아빠진 극우보수 행태에 비해 사소한 것으로 보이게끔 해 다수 지지를 얻어내는 셈법이라는 것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다문화 결혼’ 비중 9년 만에 다시 10% 돌파 왜?

    지난해 결혼한 부부 10쌍 가운데 1쌍이 외국인 또는 귀화자와 결혼한 ‘다문화 혼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혼인 비율이 10%를 돌파한 것은 2010년 이후 9년 만이다. 전체 혼인 건수가 감소한 탓이 크지만, 한류 열풍과 국제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 등으로 최근 3년간 다문화 혼인이 꾸준히 늘어난 점도 반영됐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 건수는 2만 4721건으로 전체 혼인(23만 9159건)의 10.3%를 차지했다. 지난해 전체 혼인은 2018년(25만 7622건)보다 7.2% 감소한 반면 다문화 혼인은 4.0%(948건) 증가해 1년 새 다문화 혼인 비율이 1.1% 포인트 늘었다. 다문화 혼인은 2010년 3만 5098건(10.8%)이었으나 이후 꾸준히 감소해 2016년 2만 1709건으로 저점을 찍은 뒤 2017년부터 3년 연속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체 혼인 건수는 줄었지만 최근 한류 열풍으로 결혼이민자가 늘고 외국인과의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는 1만 7939명으로 2018년보다 140명(0.8%) 감소했다. 다문화 출생아는 2012년 2만 2908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7년 연속 감소세다. 그러나 전체 출생아에서 다문화 출생아가 차지하는 비율은 5.9%로 전년 대비 0.4% 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출생아 수가 30만 2676명으로 전년 대비 7.4% 감소한 탓이 크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외국 어머니들은 출산에 대한 거부감이 덜해 출생아 감소폭이 적지만 점점 한국 사회의 출산 기피 풍조를 닮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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